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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진화하는 촛불

"촛불은 여러 의식에 다 쓰이는 바 동방(洞房) 첫 밤에도 이걸 켜므로 화촉지전(華燭之典)이니 하는 문자를 쓰며 화톳불·관솔불·등잔불보다도 더욱 전아 화려하다. 청사초롱이나 와옥두실(蝸屋斗室)에는 물론 불전(佛殿)·성당을 밝히는 것도 이것이다." 가람 이병기의 '촛불'이라는 글의 일부다.또 촛불의 시인 신석정은 이렇게 말한다. "촛불은 전기나 석유불처럼 죽은 불이 아니다. 가벼운 바람이 방안을 스칠 때마다 촛불은 예민하게도 흔들 줄을 알고, 연방 녹아갈 때 침정(沈靜)한 송림에 들어선듯 그윽한 냄새도 난다. 그러므로 가장 인공적인 것중에서 가장 자연스런 것이 촛불인가 싶다."촛불은 대개 빛이나 헌신, 고독의 이미지와 통한다. '촛불의 미학'으로 유명한 가스통 바슐라르 역시 촛불을 '몽상가의 내밀한 고독'과 연결시킨다. 혼자 타면서 혼자 꿈꾸는 것, 이것이 촛불 본래의 모습이 아니던가.이러한 촛불의 기원은 꽤 깊다. 이집트나 뭄바이, 중국의 분묘 등에서 청동으로 만든 촛대가 발견돼, 이미 BC 3000년경에 촛불이 존재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당시는 심지가 없었고 단순히 소나 양의 기름을 태워 주위를 밝히는 구실을 했다. 심지가 있는 양초가 등장한 것은 로마시대였다. 그들은 야간에 집과 기도원을 밝혀주는 양초를 필요로 했다. 가장 보편적인 원료는 쇠기름이었다. 이후 밀랍, 고래 기름을 거쳐 1850년 석유·석탄에서 파라핀 왁스를 뽑으면서 고형의 양초 생산이 본격화되었다. 그러나 1879년 전구의 출현으로 화려한 명성을 접어야 했다. 대신 의례나 장식용으로 용도가 바뀌었다.이러한 촛불이 근래 한국에서는 폭발하는 민심과 거리 민주주의의 상징처럼 되었다. 첫 대규모 촛불시위는 2002년말 미군 장갑차에 치어 숨진 효순·미선양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는 거리 시위에서 점화되었다. 서울시청과 광화문 네거리를 가득 메운 촛불은 장관이었다. 촛불은 인터넷 세대라 할 수 있는 젊은 네티즌들의 언어였고 국민적 공감을 이끌어 냈다.이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규탄 시위에서도 재연되었다. 2008년 미국 쇠고기 수입및 광우병 반대 시위도 비숫한 양상이다. 촛불시위는 비폭력과 평화를 지향하는 피플파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대의민주주의의 실종이라는 우려도 없지 않다. 어디까지 촛불이 진화할 것인가.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08.06.13 23:02

[오목대] 비폭력 무저항주의

20세기 인류가 만든 정신적 위대한 자산의 하나는 비폭력 무저항주의라는 표현방식이다. 폭력을 앞세운 정치운동은 대부분 실패로 끝났다.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놓고 벌인 촛불시위는 약간의 불미스런일을 제외하고는 비폭력 무저항주의적 표현이었다. 시인의 시주제로 사랑을 받기도했던 촛불이 이제는 대중의사 표현의 주인공이 되었다.촛불은 우리의식을 한곳으로 모으는 집중력이 있으며 불은 불이기에 열정도 담었다. 이제 거리의 촛불은 비폭력 무저항주의의 상징으로 자리잡어 가고 있다.이미 신약성경의 마태복음 누가 복음에서도 비폭력 무저항주의를 가르치고 있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자를 대적치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빰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주며 또 너를 송사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 게 하며 또 누그든지 5리를 가게하거든 그사람과 10리를 동행하고 네게 구하는 자에게 거절치 말라"는 것이 예수님의 말씀이었다.무저항 비폭력주의 대명사로 알려진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도 이런말을 했다. " 저는 남아프라카에서 보어족이나 룰루족이 어떻게 되었는가를 이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폭력으로 호소한다는 것은 오히려 퍽 쉬울것입니다. 보어족이나 줄루족도 폭력으로 호소하였습니다. 그러나 폭력에는 더 큰폭력이 뒤따를 뿐입니다. 하기는 비겁과 폭력중에서 어느쪽을 택하겠냐고 물으면 저도 폭력을 택하겠습니다. 그러나 비폭력이야 말로 명예스러운 것입니다. "이제 마르틴 루터 킹박사는 조지 워싱턴, 아브라함 링컨과 함께 미국 유치원생부터 입에 오른 인물이 되었다. 흑인인권을 비폭력으로 이끈 그에 대한 미국민의 보답이다. 그의 유명한 연설 "나에게는 아직도 꿈이 있읍니다"는 미국의 젊은이들에게 아직도 읽히고 있다.미국산 쇠고기 수입 발단으로 점화된 촛불은 들불이 되어 이명박 정부로 하여금 정국운영을 위한 새로운 발상을 하도록 만들었다. 이고장 출신, 신석정 시인의 "일림아 촛불을 켜라"라는 시는 이제 "대중들이여 새정치를 위하여 촛불을 켜시오"라고나 해야할 것 같다.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08.06.12 23:02

[오목대] 성난 민심(民心)

촉루락시(燭淚落時)에 민누락(民淚落)하니,촛농이 녹아서 떨어질때 백성들의 눈물 또한 떨어지니.춘향전 중에서 이몽룡이 변학도 잔치에서 읊은 싯귀절 중 한귀절이다.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성난 민심이 똘똘 뭉치면 그 파괴력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똑바로 보여 주고 있다.6.10항쟁 21주년을 맞아 가장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다.지난 2002년 효순 미선양 추모 촛불 집회와 2004년 노무현대통령 탄핵반대 촛불집회에 이어 40여일간이나 비폭력적으로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이번 촛불 집회는 참가자들의 연령대와 계층이 다양해졌다는 것.쇠고기 협상이 졸속으로 끝났을때 "광우병 걸린소 먹고 죽기 싫다"며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온 10대들의 모습이 충격적이었다.아이들이 어른들의 잠든의식을 깨운 셈이 되었다.처음에는 청소년들이 집회를 주도했지만 6.10항쟁 때처럼 넥타이 부대와 유모차를 앞세운 주부들까지 가세했다.실제로 촛불집회에서 넥타이 부대의 모습이 늘어난 것은 경찰의 폭력 진압이 시작됐던 지난달 31일 이후였다.넥타이 부대는 사무직 샐러리맨을 말한다.1987년 6월 명동성당에서 농성하던 시위대가 6월15일 명동성당에서 철수하면서 점심시간에 이 철수 광경을 목격했던 주변의 많은 흰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근무복으로 입고 있었던 금융업 종사자들이 시위에 참여하면서 그 때부터 언론에서 '명동넥타이부대'라고 불렀던 것을 지금은 그냥 넥타이 부대라고 부르고 있다.넥타이부대나 유모차부대가 더욱 성난건 국정난맥상이 지나친데다 폭력대응에 분노를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물 대포와 군홧발에 쓰러지고 짓밟힌다는 것이 말이나 되느냐고 항변한다.정부의 느닷없는 배후설 제기와 살수차까지 동원하며 시위대를 밀어 붙인 것이 결국 불난 곳에 기름을 끼얹는 꼴이 돼 버렸다.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에 대해 모두가 피부에 와닿는 위험성을 느끼고 거리에 나선 것이지 무슨 배후가 있다는 말인가.정지소흥 재순민심(政之所興 在順民心)정치가 흥하는 것은 민심이 따르는데 있고 정지소폐 재역민심(政之所廢 在逆民心)정치가 황폐해 지는 것은 민심을 거슬리는데 있다고 했다.제발 국민의 뜻을 헤아렸으면 한다.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08.06.11 23:02

[오목대] 자전거

자동차가 대량으로 보급되기 이전인 1960∼70년대만 해도 자전거는 중요한 교통수단이자 운송수단이었다. 자전거 뒷쪽에 쇠파이프를 덧대 웬만한 차 높이로 물건을 싣고 곡예운전하던 짐자전거의 모습은 어린이들의 좋은 구경거리 였다.1980년대 이후 경제성장과 자동차 보급이 늘면서 자전거는 뒷전으로 밀렸다. 자전거는 건강이나 레저용으로 기능이 대체됐다. 교통정책이나 인프라 구축도 자동차 위주로 바뀌었다. 자전거의 수송 분담률 저하는 필연이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분담률은 3%에 그치고 있다.최근 고유가시대를 맞아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레저나 건강 차원을 넘어 고유가를 극복하려는 목적에서다. 동유럽이 몰락한 이후 석유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쿠바의 교통수단이 하루 아침에 멈춰선 적이 있다. 당시 카스트로 정부는 궁여지책으로 중국에서 자전거 50만대를 수입해 교통수단으로 쓰려 했다. 원유 1배럴에 150달러를 눈앞에 둔 고유가 시대에 우리도 그같은 어려움이 닥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자전거 활성화를 위해선 쉽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절대적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그러지 못하다. 현재 자전거는 도로교통법 상 차(車)로 규정된 엄연한 교통수단이지만 규제만 잔뜩 있을 뿐 전용도로등 여건 조성은 미흡하기 짝이 없다.최근 군산시가 자전거데이를 지정하는등 자전거타기 운동을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 그런데 선결 과제인 인프라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라는 현지 보도다. 이러 여건에서 자전거를 타는 행위는 목숨을 담보로 한 모험에 다름아니다. 지난 2000년 부터 300억여원을 들여 도심 도로변에 총 연장 290㎞의 자전거도로를 개설한 전주시의 경우 연계성 부족등에 따른 불편으로 이용 시민이 개설 당초보다 크게 감소한 사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전국의 대표적인 자전거 도시인 상주시는 가구당 평균 2대꼴로 자전거를 갖고 있어 수송 분담률이 전국 최고인 18.6%에 이른다. 자전거 이용의 흐름이 끊이지 않는 인프라등이 장점이다. 전국에서 벤치마킹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다. 창원시에는 자전거 전담부서인 자전거 정책과(課)가 설치돼 관련 인프라와 자전거 문화 정착 업무를 맡고 있다. 도내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적극 참고할 만한 사례들이다.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08.06.10 23:02

[오목대] 새만금과 자성(自省)

국가 경쟁력 강화위원회에 소속된 새만금 태스크포스(TF)팀이 국가 경쟁력 강화 위원회로부터 총리실로 이관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를 긴장시키고 있다. 총리실로 새만금 태스크포스팀이 옮겨진다는 것은 새만금 사업의 중요성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그만큼 약화되었다고 해석할수도 있다.그리고 총리가 과연 얼마만큼 새만금에 열정을 쏟을지도 극히 의문스럽다. 한마디로 새만금 사업이 과거처럼 지리멸렬하게 표류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엄습한다.그러나 다른 어느 대선 후보보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과정에서 직접 새만금 현장을 답사하고 아시아의 두바이로 만들겠다는 의욕을 보여줌으로써 전북 도민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가 있었다. 또 그의 이런 발언이 단순히 호남표를 의식한 선거용으로만 들리지 않았던 것은 그가 토목사업의 전문가였기 때문이다. 토목사업의 문외한이 그런식의 발언을 했다면 아마도 사탕발림의 공약으로 들릴수도 있었을것이다. 더구나 이지역 출신, 정동영 대선후보는 새만금 사업에대한 괄목할만한 애정도 보여주지 않는 상태에서 이명박 후보의 이런 발언은 신선한 충격이었다.말도 많았던 새만금 사업이 토목사업 전문가인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것은 물고기가 물을 만난 행운이요 호기임에 틀림없다.그리고 이는 이지역이 근 30년 동안이나 밀어주었던 김대중 대통령이 막상 대통령이 되자 어쩌구니 없이도 새만금 사업이 2년동안 중단되는 참사(慘事)와는 너무도 대조적이었다. 믿는 도끼에 확실히 발등이 찍힌 것이다. 새만금 사업 완수를 위해서는 지난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9.25%가 아닌 15% 이상의 지지률을 전북에서 보여주어야 했었고 지난 18대 총선에서도 이지역에서 전북인의 의지를 여당에게 전달할수 있는 매개체로써 여당 국회의원 한사람 정도는 배출했었어야 한다고 생각된다.새만금과 관련해서 이런점이 우리를 스스로 자성(自省)케 만든다. 국가 정책은 대통령 개인의 강한 실천의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과거처럼 정부를 향해 새만금 사업의 당위성만을 내세운다고 되겠는가.

  • 정치일반
  • 전북일보
  • 2008.06.09 23:02

[오목대] 단오(端午)

'어허야 우리들 단오일이로다. 그네를 뛰러 어서 가세. 청포장 꽃바람에 금박댕기도 너울너울. 그네를 뛰는 단오놀이 일년에도 한번일세' (단오노래)8일( 음력 5월 5일)은 단오날이다. 수릿날이라고도 부른다. 고려시대는 9대 명절, 조선시대에는 설날·한식·추석과 함께 4대 명절에 속했다. 그만큼 큰 명절이었다. 여기서 단오의 '단(端)'은 첫번째를 뜻하고 '오(午)'는 다섯의 뜻이다. 단오는 '초닷새'라는 의미다.단오의 유래는 23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초나라때 충신인 굴원(屈原)이라는 신하가 간신들의 모함에 빠지자 자신의 지조를 보여주기 위해 강에 투신자살하였다. 그 날이 5월 5일이었다. 그후 해마다 그를 위해 제사를 지내게 됐는데 이것이 우리나라에 전래되었다고 한다. 또 이날을 수릿날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날 쑥떡을 해먹는데 쑥떡의 모양이 수레바퀴(車輪餠)처럼 생겨 이 명칭이 붙었다는 것이다. '수리'를 고(高) 상(上) 신(神) 등의 뜻으로 풀이하기도 한다.단오에는 독특한 세시풍속이 전해온다. 대표적인게 창포물에 머리감기다. 이날 창포 삶은 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릿결에 윤기가 돌고 탈모와 부스럼을 방지한다고 믿었다. 전주에서는 연꽃물이 넘치는 덕진연못 계곡물에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하면 일년 내내 무병장수한다고 해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단오날 오후에 풍년을 기원하며 대추나무 가지 사이에 돌을 끼웠는데 이를 '대추나무 시집보내기'라 했다. 또 단오날 오시(午時 오전 11-오후 1시)는 가장 양기가 왕성한 시각으로 약쑥 익모초 찔레꽃 등을 따서 말려두고 유용하게 썼다. 이날은 금방(禁房)의 날이기도 하다. 모든 만물의 기운이 치솟아 올라 혈기왕성한 때이므로 부부관계를 하면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이날 아이가 태어나면 해롭다는 것이다.단오의 대표적인 놀이로 여자는 그네뛰기, 남자는 씨름이 꼽혔다. 또 부채(端午扇)를 선물했고 부적도 만들어 붙였다.하지만 농경사회의 붕괴와 근대이후 공휴일에서 제외되면서 사양길에 접어 들었다. 다만 강릉과 전주, 법성포, 경북 사인 등에서 맥을 잇고 있다. 강릉 단오제는 2005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전주에서는 7, 8일 이틀간 덕진공원에서 제50회 전주단오제가 열린다. 옛 향취를 느끼는 기회였으면 한다.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08.06.06 23:02

[오목대] 심요십조(心要十條)

국내가 온통 광우병 논란과 촛불시위로 뒤숭숭했으나 정부는 일단 30개월 이상의 미국 쇠고기는 수입을 제한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 지금까지 촛불시위가 여느때 보다 격렬했던 것은 광우병과 관계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 외에도 이명박 정부내의 무능한 장관과 청와대 비서진들에 대한 질책성 분노도 곁들여져 있었다.특히 지난 스승의 날을 계기로 교육 과학기술부 실국장 등 간부 27명이 자신의 모교를 방문하면서 발전 기금을 전달했는데 그 돈이 그들 개인 돈이어야 하는데도 정부예산을 전용한 것이다. 국가 돈을 개인돈처럼 사용한 것은 공사(公私)개념을 분간치 못한 처신이다. 공무원의 처신에는 금도(襟度)가 있어야한다.고급 공무원 일수록 더욱 그렇다. 우리 선조들도 이것을 강조하기위해 공인(公人)이 지켜야할 심요십조(心要十條)라는 윤리강령을 만들었다. 첫째는, 관리(官吏)는 관물(官物)즉, 관공서의 물건을 개인용으로 사용치 않는다.둘째는 녹(祿), 즉 월급을 받는 동안은 백성이 하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셋째는 벼슬 하는동안은 논을 사지 않는다. 오해를 받기 때문일 것이다. 넷째는 벼슬하는 동안은 집의 칸수를 늘리지 않는다. 자기 주택을 증축하지 않는다는 뜻이다.다섯째는 집을 팔고 사는일이 있어도 산값에다 더얹어서 팔아서는 안되고 또 판값에다 더얹어 사도 안된다. 요즈음 표현으로 하면 부동산 재태크를 하지 말라는 뜻이다. 여섯째는 벼슬하는 고을의 특산물을 입에 대서는 안된다. 그당시 특산물은 희귀했기 때문이다 .일곱째는 벼슬하는 동안 상전집 문턱을 넘나들지 않는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말직(末職)에 있을때 출중하다는 소문이 있어 이율곡 선생이 불렀으나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여덟째는 관리는 아내의 청탁을 듣지 않는다. 우리 속담에 있듯이 벼개머리 송사는 안된다는 뜻이다. 아홉째는 상전이 요구한 완물(玩物)을 거절한다.열 번째는 벼슬하는 동안 큰 고을은 일곱가지 반찬 작은 고을은 다섯가지 반찬을 상에 놓지 않는다. 이런 규약은 가난했던 과거 농경사회 에서나 가능했겠지만 지금도 규약의 근본취지만은 유효하다고 본다.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08.06.05 23:02

[오목대] 인간 탄환

스포츠가 과학의 발달로 엄청나게 발전해 가고 있다.그 가운데 육상의 꽃이라고 하는 남자 100M의 기록 단축은 관심거리 그 이상이 되고 있다.자메이카 출신인 우사인 볼트(22)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간탄환이 됐다.볼트는 지난 1일 미국 뉴욕 아이칸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리복 그랑프리 남자 100M 경기에서 9초72라는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AP통신은'전혀 뜻밖의 선수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간이 됐다'고 했다.볼트를 빗대 '번개' 같은 선수가 등장했다고 한다.지난해 9월 아사파 파월이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 9초74를 0.02초 경신한 것이다.파월이 세계기록을 세운 뒤 불과 7개월만에 볼트가 신기록을 작성함에 따라 세계 육상계는 과연 9초7의 벽도 무너 뜨릴 수 있을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스포츠는 기록의 경기다.기록은 깨뜨리기 위해 있는 것이다.연이어 세계신기록이 작성되는 가장 큰 이유를 훈련방법 개선과 경기복, 신발, 트랙 등 과학의 힘이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몇년전 일본에서는 9초50까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칼 루이스 등 최정상급 스프린터들의 장점만을 모아 가상의 선수를 만들어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9초50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이론상의 기록도 나오고 있다.동물계에서 인간은 한참 뒤처진다.고양잇과 치타는 시속 100㎞를 자랑한다.100M를 3초60에 주파한다.볼트보다 3배 가까이 빠른 셈이다.경주마 역시 평균 시속이 60∼70㎞에 이른다.볼트든 파월이든 인간탄환들은 명함도 못내밀 처지다.하지만 세계 육상계가 초스피드로 발전해 가고 있지만 한국 육상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서말구가 동아대 재학시절인 79년 멕시코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10초34를 기록했다.이기록은 29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대한육상경기연맹이 1억원의 포상금까지 내걸었지만 10초34의 벽은 아직도 높기만 하다.볼트의 기록 경신에서 보듯 초속 1.7M의 뒷바람이나 반응속도 등 신의 입김 없이는 기록을 단축하기가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앞으로도 인간 능력의 한계에 대한 도전은 끝없이 펼쳐진다.인간의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역사이기 때문이다.한국 육상계의 숙원인 남자 100M 부문에서 10초대의 벽이 허물어졌으면 한다.

  • 스포츠일반
  • 전북일보
  • 2008.06.04 23:02

[오목대] 나홀로 가구

우리나라 인구구조의 특성은 고령화와 함께 독거화(獨居化)가 동시에 진행된다는 점이다. 통계청과 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1985년 66만명에 불과하던 '나홀로 족(1인 가구)'이 2005년 437만명으로 20년 만에 6.5배 증가했다. 고령층의 독거화도 아주 빠르게 진행돼 1995년 34만명에 그쳤던 독거노인이 2005년 78만명으로 10년 사이 두배 이상 늘어났다.이처럼 '나홀로 가구'가 늘어나는 원인으로는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가족해체 현상의 가속을 비롯 취업·교육경쟁의 과열, 개인주의 가치관의 확산 등이 맞물린데 있다. 여기에 전통사회에서는 금기시 됐던 독신과 이혼에 대한 사회 분위기의 변화도 요인으로 들 수 있다.나홀로 가구의 급증은 여러 사회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여성의 교육수준과 경제적 독립 증가 등으로 인한 비혼(非婚)과 만혼(晩婚) 추세로 싱글족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1.3세, 여자 28.1세로 여성의 초혼 연령은 10년전에 비해 2.4세 정도 상승했다. 초혼 연령 상승은 저출산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해 우리의 출산율은 1.26명으로 세계 최저수준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이토록 낮은 출산율이 지속된다면 엄청난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경고들이 이어지고 있다.독거노인 문제 역시 심각하다. 외로움과 노인 질환등에 자살을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궁핍한 생계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는 비율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자살자는 1995년 65세 이상 인구 10만명당 19.2명에서 2005년에는 53.6명으로 늘었다. 노인범죄는 1995년에는 61세 이상 노인이 저지른 범죄가 3만2534건 이었으나 2005년에는 7만4770건으로 10년 사이 2.2배 늘었다. 각 연령층 가운데 범죄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계층이 됐다.나홀로 가구 급증이 전면적인 우리 전통가정의 해체 등으로 까지 진전되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세계적 조류인 개인주의의 확산인 것은 틀림없다. 나홀로 삶은 이기적이고 배타적이기 쉽다. 그렇다고 로마때 행해지던 독신세(獨身稅)등을 물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전통적인 가족개념 보다 진전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 아울러 벼랑끝에 몰린 독거노인들에 대한 사회 안전망 확충도 시급하다.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08.06.03 23:02

[오목대] 음식 이야기

전북도가 국가식품 산업 클러스터를 식품 전문단지와 식품가공 무역단지 2개축으로 나누워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처럼 식품을 전략상품화 하겠다는 발상이 이곳 전북에서 나온 것은 단순한 우연은 아니다.우리 전북은 우리음식의 본질을 간직하고 있는 전통 음식의 메카이기 때문이다. 과거 조선 사회에서 민중들 사이에 이런 말이 떠돌았다고 한다 . " 한양 사람들은 옷사치가 심하고 경상도 사람은 집사치가 그리고 전라도 사람들은 음식 사치가 심하다".항간의 말들이 정곡을 찌를때가 있다.왜냐하면 서울 즉, 한양은 조선의 상류층들이 거주하는 지역이었기에 중국으로부터의 들어온 값비싼 비단으로 옷을 해입었을 것이며 경상도는 산악지방이기 때문에 집을 지을 목재감이 많았을 것이다. 그리고 전라도는 한반도의 최고 곡창지대로써 오곡이 풍부했으며 여기에다 서해안이라는 풍부한 어장(漁場)까지 끼고 있어 해산물 또한 넘처나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에 적지(敵地)였다.쌀독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있듯이 곡식이 풍부하다 보니 전라도 감영이 있었던 전주의 인심이 전국에서 최고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속설(俗說)도 나온 것이다.조선 사회때 단체규율이 엄한 보부상인(褓負商人 )들이 만나면 자기들끼리 어디서 왔느냐고 물어보며 인사를 하는데 강원도 감영이 있는 춘천(春川)에서 왔다고 하면 인사를 두 번 해주었고 이곳 전주에서 왔다고 하면 세 번이나 절을 해주었다고 한다.그만큼 전주 인심이 좋았다는것을 사람들이 인정을 해준 것이다. 이렇듯 질펀한 인심 역시도 풍부한 먹거리에서 나오는 법이다.전주 비빕밤은 아무렇게 혼합한 마구잡이식 메뉴가 아니다. 전주의 콩나물, 순창의 고추장, 진안 장수에서 나온 갖가지 산채나물이 한데 어울어진 맛의 오케스트라이다. 그래서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미각 또한 아마츄어 수준을 넘는 미식가들이다. 한국 전통적 미각을 살릴 식품 산업 클러스터에 대한 의욕도 이런 음식 문화속에서 자연스럽게 솟구쳐 나왔던것이다.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8.06.02 23:02

[오목대] 바다의 날

'바다는 가장 완비한 형식을 가진 백과사휘(百科事彙)라. 그 속에는 과학도 있고 이학(理學)도 있고 문학도 있고 연희(演戱)도 있을 뿐 아니라, 물 하나로 말하여도 짠물도 있고 단물도 있으며, 더운 물도 있고 찬물도 있으며, 동대륙(東大陸) 물도 있고 서대륙(西大陸) 물도 있어, 한번 떠들어 보면 없는 것이 없으며, 바다는 가장 진실한 재료로 이른 수양 비결이라. …, 바다는 입으로 말하는 자가 아니라 일로 말하는 자요, 말로 가르치는 자가 아니라 몸으로 가르치는 자라, 한번 대하여 보면 큰 감화를 받지 아닐 이 없으리라.'육당 최남선의 '바다를 보라'는 글의 일부다. 이어 육당은 '큰 것을 보고자 하는 자, 넓은 것을 보고자 하는 자, 기운찬 것을 보고자 하는 자, 끈기 있는 것을 보고자 하는 자는 가서 시원한 바다를 보아라'고 권한다.이것은 맹자가 진심(盡心) 상편에서 말한 '바다를 본 사람에게는 물 이야기를 하기가 어렵다(觀於海者 難爲水)'는 말과 통한다. 그만큼 크고 넓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구약성서 전도서에 나오는 '모든 강이 바다로 흘러 드는데 바다는 넘치는 일이 없구나'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처럼 바다는 포용과 원만의 대상이다.반면 바다는 투쟁의 대상이기도 하다. 고대 로마의 문장가 키케로는 "바다를 제압하는 자는 언제인가 제국마저 제압하기에 이른다"고 했다. 흔히 21세기를 '신해양 시대'라고 한다. 세계 각국이 바다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바다는 지구 면적의 71%를 차지한다. 또 육지 생물의 7배에 이르는 해양생물이 서식한다. 말하자면 바다는 육지보다 더 넓은 땅과 엄청난 자원및 에너지의 보고인 셈이다. 따라서 바다의 활용여부에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다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우리나라도 이같은 바다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5월 31일을 바다의 날로 정했다. 1996년 시작되었으니 올해가 13번째다. 특히 이 날은 통일 신라때 장보고가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한 날이어서 더욱 뜻이 깊다.도내에서는 군산항을 비롯 비응어항, 은파유원지 등에서 푸른 바다가꾸기 대청결운동, 등대역사탐방, 모형거북선만들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곰소만에선 갯벌체험학교가 열린다. 우리도 바다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게을리해선 안될 것이다.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08.05.30 23:02

[오목대] 배심제도

국민참여 재판이라고 일컫는 배심원 제도가 우리에게도 도입되어 전북의 경우 지난 26일 배심원의 참여하에 한 사건을 다루었다. 배심원의 결정을 영어로는 Verdict 이라하는데 우리말로는 평결로 번역했다.미국 헐리우드 영화에도 배심원을 주제로 한 영화가 많아 우리 느낌으로는 이제도가 그렇게 생소하지는 않다. 배심원들은 사건의 형량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단지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여 피고인에 대한 유무죄 평결만을 내리면 형량은 재판관이 결정한다. 배심원 제도는 일반인의 상식을 중요시하자는 것이다.법률 전문가인 검사와 판사에게만 재판이 맡겨지면 자칫 현실과는 동떨어진 판결이 나올수 있다는 것이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배심원의 자격으로는 남자 30세 이상일 것 ,국세 3엔이상을 납부한 사람일 것, 읽고 쓰기가 가능할 것 등을 규정하고 있다.세금을 내지 않는 사람은 선거에는 참가할수 있어도 법정의 배심원이 될 수없는 것은 재미있는 대목이다. 미국의 경우는 민사 형사재판 모두에게 배심원 제도가 적용된다. 그러나 모든 제도가 장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듯이 배심원 제도라고 지고지선의 완벽한 제도는 아니다.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법적 지식이 별로 없는 일반 시민들이 참여 하다보니 당사자들의 인간적인 면에 좌우되기 쉽다는 점이다.예를 든다면 피고가 너무 불쌍히 보인다든가 억울한 입장이라든가 이다. 또 말잘하는 능숙한 변호사의 변론에 영향을 받을수 있다는점등이다. 또 배심원 입장에서는 하루에 많지 않는 일당을 받고 재판기간 동안 계속 출석함으로써 개인생활에 지장을 준다는 점이다. 그리고 위험한 사건, 예를 든다면 조직 폭력배와 관계된 사건등은 배심원의 목숨이 달려있는 것이다 .재판기간 동안은 배심원의 안전이 보장되지만 재판후에는 안전장치가 없다는점이다. 그러나 우리말에 구더기 무서워 장못담을까 라는 말이 있듯, 제도의 단점은 점차적으로 보완하는데에 지혜를 모으면 된다.문제는 배심원 제도는 재판 소요시간이 길어진다는 점이기 때문에 신속 공정한 재판을 위해서도 지금과 달리 법관의 정원을 대폭 늘려야 할 것이다.

  • 법원·검찰
  • 전북일보
  • 2008.05.29 23:02

[오목대] 웃음 보약

요즘 같으면 웃을 일이 없다.국제 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우리 경제를 흔들고 있다.광우병 파동에 따른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온나라가 난리 법석이다.경제살리기에 기대를 걸었던 국민들도 MB 정권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이구동성으로 살 맛이 안난다고 아우성들이다.경제 상황이 악화일로를 치닫자 범죄만 기승을 부리고 있다.소는 웃음이다.본래 사람이 몸을 구부려 웃는 모습이 대나무가 바람에 구부러지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만들어진 글자다.이 같은 풀이에 의하면 허리가 휘도록 크게 웃어야 본래의 소라는 것이다.미소나 비웃음도 모두 소이지만 젊어 질 수 있는 일소일소의 웃음은 신나게 웃는 커다란 웃음인 것이다.노산 이은상은 웃음이란 참으로 단순한게 아니다.남을 멸시하는 웃음,비웃는 웃음,차디찬 웃음,아양 떠는 도색웃음,억지로 웃는 가짜 웃음 등 별의별 웃음이 다 있다고 했다.일석 이희승도 인간 생활에서 웃음은 하늘의 별과 같다고 했다.웃음은 별처럼 한 가닥의 광명을 던져주고 신비로운 암시도 풍겨준다.웃음은 봄비와도 같다.이것이 없었던들 인생은 벌써 사막이 돼 버렸을 것인데 감미로운 웃음으로 인해 인정의 초목은 무성하게 있다고 노래했다.니체는 웃음을 포함하지 않은 진리는 진리가 아니라고 했다.너무 우스워서 배를 안고 몸을 가누지 못할 만큼 크게 웃는 웃음이 포복절도다.이왕 웃으려면 엔돌핀이 몽땅 나오도록 힘껏 웃어야 한다.하늘을 쳐다보고 크게 웃는 웃음을 앙천대소 손바닥을 치며 크게 웃는 것을 박장대소 하도 우스워서 껄껄 웃는 것을 가가대소라고 한다.이 밖에도 건성으로 웃는 억지 웃음을 건소 큰 소리내어 웃는 것을 굉소 이가 보이지 않게 방긋 웃는 것을 불현치 큰 웃을 거리를 천고소단이라고 한다.오래 사는 사람들은 자주 웃는다는 원광대 김종인 교수의 논문이 발표됐다.백세인은 하루 두번 이상 웃는 비율이 환갑인의 12배에 달한다는 것이다.자주 웃으면 인상이 바뀌어 장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08.05.28 23:02

[오목대] 의자(椅子)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 매장에 가면 없는 것이 세 가지 있다. 창문과 벽시계가 없고 종사원들이 앉을 수 있는 의자(椅子)가 없다.창문과 시계가 없는 이유로는 주부 고객들이 해가 지는 것이나 시간을 보게 되면 저녁 준비를 위해 귀가를 서두른다 하여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없앴다는 얘기가 설득력이 있다. 대낮에도 전등을 훤하게 밝혀 놓아 에너지 절약 시책에는 반(反)하는 행태지만 고객들이 쇼핑에만 전념하게 유도해 매출을 올리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라는 면에서 수긍이 가는 대목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면 매장내 판매원이나 계산대 종사원들의 의자가 없는 것도 세일즈 기법인가. 경영자 입장에서는 업무 효율성이나 고객에 대한 적극적인 응대등 여러 이유를 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고객 입장에선 다리가 아파서 곤혹스러워 하는 종사원들의 표정을 보아야 하는 불편한 마음은 전혀 배려하지 않은 처사로 볼 수 밖에 없다.의자는 인간의 특성인 직립(直立)생활로 인한 피로를 풀어주는 최소한의 터전이다. 권좌(權座)나 왕좌라는 말에서 느낄 수 있듯 의자가 권위의 상징으로 대변되기도 하지만 보통사람들에게는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기구다.스튜어디스, 교사, 유통서비스 분야 등 장시간 서서 일해야 하는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직업병이 있다. 다리에 꼬불꼬불하고 두꺼워진 정맥이 지렁이 처럼 나타나는 '하지정맥류'가 그것이다. 여성들이 이 병에 걸리면 치마 조차 입기를 꺼릴 정도이다.최근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기자회견을 갖고 '서서 근무하는 서비스 근로자들에게 의자를 제공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에 '지속적으로 서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의자를 비치해야 한다 '고 규정돼 있으나 사문화된 상태라고 지적하고 있다.서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접대할 고객이 없는 상황에서도 계속 서 있게 하는 것은 종사원들이 게으름을 피우거나 소홀한 고객접대를 우려한 사업주의 경직된 사고 때문이다. 고객이 없을 때 잠시 앉아서 쉴 권리도 보장해 줘야 한다. 오히려 고객에 대한 친절한 접대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고객들도 자신들이 받는 서비스가 종사원들이 고통을 억지로 참고 꾸며낸 가식이기를 결코 바라지 않을 것이다.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08.05.27 23:02

[오목대] '혁신' 지우기

말도 정권을 잘 만나야 할듯 싶다. 한때 잘 나가다 정권과 함께 몰락의 길을 걷기 때문이다. 박정희 정부때 '새마을'이나 '재건운동' 등이 그러했다. 이후 '보통 사람' '세계화' '제2의 건국' 등도 뒤를 따랐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균형발전' '동북아' '혁신' '로드맵'등이 승승장구했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에서는 '실용' 이 휩쓸고 있다. 이중 다시 새겨볼 용어가 '혁신'이 아닐까 싶다.이 용어는 참여정부를 대표하는 키워드였다. 출범과 함께 혁신의 기치를 높이 쳐들었고 나라 전체에 혁신의 깃발이 나부꼈다. 정부부처와 산하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에 혁신 전담부서가 생겼고 혁신평가가 정례화되었다.혁신(革新)은 가죽을 의미하는 혁(革)과 새로움을 의미하는 신(新)의 합성어다. 가죽을 뜻하는 한자어로는 혁뿐 아니라 피(皮)라는 글자도 있다. 피는 동물에서 갓 벗겨낸 가죽이다. 혁은 짐승의 가죽에서 털을 없애고 무두질하여 새롭게 만든 가죽이다. 말하자면 혁신은 변화와 새로움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이는 '대학(大學)'에 나오는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진실로 하루를 새롭게 하고, 날마다 새롭게 하며, 또 날로 새롭게 하라)'과 통한다. 중국 은(殷)나라 탕(湯)왕이 자신을 경계하기 위해 세숫대야에 새겨 넣은 글귀로 유명하다. 좌우명인 셈이다. 요즘 중국에서는 혁신보다 창신(創新)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또 이것은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와 맥락을 같이 한다. 케인즈와 더불어 20세기 전반의 대표적 경제학자였던 슘페터는 관행의 궤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통해 비연속적 발전을 가져오는 창조적 파괴의 과정을 혁신이라 정의했다. 그리고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혁신을 통한 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다.경영학의 대부로 일컬어지는 피터 드러커 역시 '혁신가만이 살아 남는다(Only the Innovator Survive)'고 주장했다.이러한 혁신이 이명박 정부 들어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고 있다. 새 정부가 '혁신 지우기'에 나선 탓이다. 대표적으로 혁신도시 흔들기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전북은 토공과 주공의 통합, 농촌진흥청의 연구기관화로 그 피해가 무척 클 것 같다. 다음 정부에서 '실용'이라는 말이 어떻게 대접받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8.05.23 23:02

[오목대] 국제감각

역사적으로 볼때 우리 한반도는 불리한 지정학적 위치에 놓여왔다.북에는 대륙국가가 있고 남쪽에는 일본이 있어 어느 한쪽이 강성할때는 반드시 한반도를 넘보았던 것이다.문 명론자들에 의하면 우리와 같은 반도국이 융성할때는 대륙으로 기운을 뻗치지만 그렇지 못하면 문명을 다른곳에 전달하는 다리역활을 한다는 것이다.그래서 우리와 바슷한 반도국인 이탈리아는 그리스 문명을 계승하면서 아프리카 북부와 유럽대륙을 통합하는 거대한 제국을 형성했지만 우리는 중국문명을 일본에 전달하는 문명 전달국이었던 셈이다.강대한 주변국에 포위된 형태의 우리 한반도는 생존의 조건으로써 남다른 국제감각과 영특한 지혜를 필요로 했었다. 지금은 세계의 최강국이 미국이요 그래서 세계 경찰국으로도 불리워지고 있다.그동안 미국과 별로 친하지 않았던 자존심 강한 프랑스도 사르코지 대통령 정부하에서는 친미정책으로 돌아서고 강한 있다. 강한 국가와 불편한 관계를 맺지않는 것은 국가 생존의 전략이지 그것이 어찌 굴욕이 되겠는가.그런데도 미국과 조금만 문제가 있으면 곧바로 정치문제로 비화되어 반미촛불을 들고 일어서는 것은 그다지 지혜로운 처신은 아니다. 마치 이는 조선 인조때 중원의 정세를 모르고 임진왜란때 중국 명나라로부터 원병을 받은것에 구애되어 존명사대만을 내세웠던 사대부들의 어리석음이 병자호란을 일으킨 것이다. 그당시 누루하치가 만주를 통일하고 강력한 군대로 중국을 정복할려는 원대한 포부를 가졌음을 몰랐던것이다. 국제감각의 엄청난 부족이다.폭군으로만 잘못 알려진 광해군은 이미 명나라는 지는 해이고 청나라는 뜨는 해라는 것을 알고서 명나라의 요청에 할수없이 1만명을 파병하면서 도원수 강홍립에게 적당히 싸우는 척만을 하라는 밀명을 주었던 것이다. 이처럼 외부 상황을 잘 파악하는 국제 감각을 가져야하지 감정적으로 대처해서는 안될 것이다.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08.05.22 23:02

[오목대] 나비효과

지진이나 태풍 등 천재지변이 일어 나기 전에는 이상 징후가 나타난다.이번 중국 쓰촨성 대지진 발생전에 이미 두꺼비의 이동이 목격됐다.진앙 인근 마을에서 두꺼비 10만 마리가 거리로 떼지어 나왔다는 것.두꺼비 떼는 차와 사람에 밟혀 죽어 가면서도 계속해서 한 방향으로 옮겨갔다.주민들은 불안에 떨었지만 관계 당국은 "산란기를 맞아 이동 것인 만큼 서식 환경이 좋아졌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고 반겼다는 것이다.지진 당일에는 진앙지로부터 965㎞ 떨어진 우한의 한 동물원에서 기린이 벽에다 머리를 박는가 하면 코끼리가 코를 심하게 흔들어 동물원 직원이 이에 맞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진앙지 원촨현에서 563㎞ 떨어진 후베이성 언스에서는 쓰촨성 대지진 발생 3주전에 갑작스레 저수지 수량이 크게 줄었다는 것.24만명이 숨져 20세기 최대 지진으로 불리는 중국의 탕산 대지진 때도 우물이 마르는 등 자연의 변화가 감지됐었다.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다.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가 1979년 미국 워싱턴의 한 학술발표회장에서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개짓이 미국 텍사스 주에 발생한 토네이도의 원인이 될 수 있을까'라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나비효과란 말이 일반에게 널리 회자되었다.나비의 날개짓이 공기의 흐름에 미세한 변화를 일으키고 그로부터 2주일이 지나면 지구의 날씨 전체가 날개짓이 없을 때에 비해 결정적으로 달라질 수 있음을 수학적으로 보여준 논문으로 알려져 있다.처음에 이 현상을 설명할 때는 나비가 아닌 갈매기를 사용했다.나중에 시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갈매기를 나비로 바꿔다.이 이론을 만든 로렌츠도 지난달 1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자택에서 9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로렌츠는 1960년대 낡은 컴퓨터로 계산 작업을 하던중 0.0001에도 못미치는 작은 수치 때문에 엄청나게 다른 결과가 나온 사실을 발견해 나비효과 논문으로 발전시켰다.아무튼 인간들이 자연의 경고음을 무시하며 살아가고 있다.자연에 대한 겸손이 뭣인지도 모르는 것 같다.지난 대선 때 MB가 530만표 차로 승리한 것이 자만심을 불러 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이번 쓰촨성 대지진은 많은 교훈을 남겼다.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08.05.21 23:02

[오목대] 숫자 징크스

좋은 일을 기대하고 나쁜 일을 피하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특정한 숫자에 대한 호불호(好不好)의 감정을 낳았다. 숫자에 대한 징크스인 셈이다. 숫자 징크스는 문화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종교나 정서, 가치관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서양에서는 '13'이 대표적으로 꺼리는 수(數)이다. 그리스도 최후의 만찬에서 배신자 유다가 13번째 의자에서 앉았다는 데서 기인한다. 특히 '13일의 금요일'은 가장 저주 받은 날로 여겨 기피한다. 오늘날에도 모임 날짜에 13일에 금요일이 겹치면 참석인원에 신중을 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6'도 불길한 수로 여긴다. 성경 요한 게시록에 '666'이 '악마의 수'로 쓰여 있는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대신 그들이 좋아하는 숫자는 행운을 가져 온다는 '7'이다.동양인의 경우에는 발음과 관계가 깊다. '4'자는 죽음을 뜻하는 '사(死)'와 발음이 같기 때문에 꺼린다. 한자(漢字) 문화권인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 중국인들이 특히 싫어한다. 반면 중국인들은 '8'을 유난히 선호한다. 8의 중국어 발음 '파'가 '돈을 벌다'라는 중국어 '파차이(發財)' 앞자 발음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8888' 숫자의 자동차 번호판이 엄청난 가격에 팔린 적이 있다. 올해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도 8월8일 오후 8시8분으로 잡을 정도이다.이처럼 숫자 '8'을 거의 광신적으로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올해 국내에서 잇달아 터진 악재로 숫자 8에 일말의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한다. 올해 발생한 큰 재난이나 사건의 발생일 숫자를 합하면 모두 공교롭게 8인데서 비롯됐다. '8의 배신'이라는 말 까지 나올 정도라 한다. 기록적인 폭설사태가 1월25일 발생했고, 전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티베트사태가 발생한 날이 4월13일, 최근 대지진이 일어난 날 5월12일 역시 숫자를 합하면 '8'이다.사람들은 징크스를 미신으로 간주하면서도 많은 부분을 징크스에 속박당하거나 의지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번 대지진이 첨단과학도 예측못할 정도의 자연재앙이다 보니 수천년 이어져온 민족적 정서까지 흔들리는 모양이다. 그러나 8월 이후에는 날짜의 숫자를 합쳐도 자연스레 8을 넘게된다. 지진 역경을 딛고 중국민족 역대 최대의 행사인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길 기대한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8.05.20 23:02

[오목대] 코 성형

코는 얼굴 중앙을 차지하고 있어 미관상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프랑스의 철학자 파스칼은 그의 수필집 '팡세'에서"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으면 세게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다"라는 재미있는 말을 남겼다. 코 셩형 열풍이 불고 있다. 여자들의 쌍커풀 수술은 기본 성형이고 코를 높이는 코 성형이 주류이다. 아마도 여자 연예인중 90% 이상은 코 높이는 성형수술 경험을 했을 것이다. 이런 압도적인 추세석에서 성형은 부끄러운 일이 아닌 여자로써의 당연한 권리로까지 여긴다.이런 영향때문에 자연미인을 선호했던 중국인조차 한류(韓流)의 상륙으로 성형수술에 열중한다. 송혜교의 코와 김희선의 턱을 이상형으로 본다고 한다. 서양여자도 성형은 한다. 그러나 그들의 코 성형은 동양 여자와는 달리 높은 코를 낮게하는 또는 매부리코의 콧잔등을 깍는 수술인 것이다.코 하나를 놓고 한쪽은 높이고 다른 한쪽은 깍는 것이다.이쯤해서는 과연 어떤 코가 여성적인 아름다운 코인가를 생각해봄직도 하다. 우선 인간에 있어서 코는 동물의 코와는 다르다. 동물의 콧구멍은 앞을 향해 있으나 사람의 코는 밑을 향하고 얼굴에서 튀어나와 있다. 진화론자들은 이와같은 인간의 코 대해서 여러 가지 말을 한다.첫째는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큰 목소리가 필요했고 큰 코는 소리의 휼륭한 공명기관 이라는 것이다. 둘째는 처음, 물속생활을 한 인간은 물속으로 다이빙 할때 코에 물이 안 들어가도록 진화했다는 것이고 셋째는 우리의 눈알을 외부 충돌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광대뼈와 같이 돌출되었다는 것이다.네째는 외부로터의 거친바람을 막아주기 위해서 지금처럼 진화했다는것이다. 또 원시시대에는 여자는 동굴에 남아있고 남자는 밖에 나가 사냥을 하는 과정에서 두개골도 두터워졌고 눈을 보호하기위해 광대뼈도 강해졌으며 콧날도 커졌고 달아나는 사냥감을 추적하다보니 코의 기능이 더강화됐다고 한다.그래서 남자의 코가 여자의 코보다 커지면서 여자의 작은 코는 여성스러움을 나타내게 되었다.그래서 작은코는 여자 아름다움의 상징인데도 요즈음 코를 높여 큰 코를 만드는 것을 보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08.05.19 23:02

[오목대] 간통죄 논란

해묵은 간통죄 논란이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1953년 간통죄 처벌이 형법에 규정된 이래 네번째 위헌 심판대에 서게 된 것이다.이번에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여부를 다투는 사건은 올 2월 간통죄로 불구속 기소된 탤런트 옥소리씨가 제기한 위헌 소송을 포함해 모두 4건. 이 가운데 3건은 '불륜남녀'의 주장을 받아 들여 법원이 직접 헌재에 위헌심판을 제청한 것이다.간통죄의 핵심은 국가가 남녀간의 '이불 속 문제'까지 개입할 수 있느냐 여부. 폐지론자들은 개인의 성생활은 국가가 개입해 강제·금지할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즉 성적 자기 결정권 침해한다는 것이다. 불륜이 부부간 성실의무를 저버린 것이라면 민사사건이나 이혼재판으로 책임을 물으면 된다는 입장이다.반면 존치론자들은 간통을 단순한 사적 행위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한다. 일부일처제를 유지하고 선량한 성도덕과 가정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공익적 목적이 크기 때문에 정당한 규제라는 것이다.이런 원론적 입장과 달리 현실에선 갈수록 형벌적 의미가 쇠퇴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70%를 넘던 인신구속률이 최근 10%대로 떨어졌고 실형선고율 역시 21%에서 4%로 급락했다. 실제로 간통죄가 위자료 산정이나 재산분할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이용되는 측면도 없지 않다.여기에 달라진 시대 분위기도 한 몫 거든다. 종래 격렬하게 반대하던 여성계나 존치를 주장했던 유림측 모두 목소리를 낮추고 있다.사실 간통죄 폐지 논란은 형법이 만들어질 때부터 제기됐다. 초안에는 이 죄가 제외됐으나 정부가 남녀 모두의 간통을 처벌하는 법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했던 것이다. 당시는 해방전 일본 형법을 따라 유부녀의 간통만을 처벌했었다. 이 법안은 출석의원 110명중 57명이 찬성해 통과되었다.이후 법무부가 두차례 폐지방침을 정했으나 무산되었다. 헌재는 세차례 합헌결정을 내렸다. 외국의 입법례도 대부분 폐지 쪽이다. 같은 유교문화권인 중국, 일본, 북한은 당초에 처벌하지 않았고 독일 프랑스 등은 일찍 이를 폐지했다.우리나라도 간통죄의 법정형을 낮추거나 벌금형을 허용하자는 절충적 의견이 나오고 있다.성경에 "훔친 물이 더 달고 몰래 먹는 떡이 더 맛있다"는 대목이 나온다. 그러나 여기에도 역지사지의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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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8.05.1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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