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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말에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있다.지금은 개천에 용이 없다는 것이다.미천한 집안이나 변변하지 못한 부모에게서 훌륭한 인물이 난다는 말이다.별로 존중이 섞인 의미 같지는 않다.서울대 김대일 교수가 쓴 '빈곤의 정의와 규모 '라는 논문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빈곤한 이들이 끔찍한 가난의 늪에서 벗어날 확률이 고작 6%에 지나지 않는 빈곤의 함정에 깊히 빠져드는 나라라고 지적했다.예나 지금이나 가난의 대물림을 끊을 수 있는 기회가 과거와 고시 합격이었다.신분 상승을 가져올 수 있는 지름길로 통했기 때문이다.지금도 젊은이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고시에 인생을 걸고 있다.사법고시는 오는 2012년까지만 시행된다.서울대를 비롯 전국 25개 대학에 법학전문대학원인 로스쿨이 내년 3월부터 개원하기 때문에 2013년부터는 현행 사법고시가 없어진다.사법고시는 출세를 위한 등용문이나 다름 없다.물론 합격자수를 늘리면서 그 희소가치가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사시는 선망이 되고 있다.후한서 이응전에 나오는 등용문은 중국 황하 상류에 있는 용문이라는 계곡에서 전래되었는데 이곳을 흐르는 여울이 어찌나 세차고 빠른지 큰 물고기도 여간해서 거슬러 올라가지 못한다고 한다.그러나 일단 오르기만 하면 그 물고기는 용이 되었다는 것이다.사시가 갖는 매력을 단적으로 드러낸 말이다.하지만 내년에 개원할 각 대학의 로스쿨 등록금이 너무 비싸다는 여론이다.성균관대의 로스쿨 등록금이 연간 2100만원대로 가장 많다.서울대는 1380만원대며 전북대는 950만원으로 가장 적다.지금도 사립대 등록금이 천만원대를 뛰어 넘어 학부형들의 등골이 휘어 지는데 로스쿨 등록금을 이대로 책정하면 서민들은 엄두도 못낼 형편이다.로스쿨 등록금이 출발부터 약자에게 일종의 진입규제로 작용하는 현실 앞에 기회의 균등은 공허한 메아리가 될 수 있다.이처럼 로스쿨 등록금이 비싼 것은 대다수 대학들이 정원 배정을 고려치 않고 무작정 로스쿨 유치를 위해 과잉 투자를 한 탓이다.미국 로스쿨은 연간 등록금이 3만달러 정도다.이런 추세라면 결국 돈 있는 부유층 자녀들만 판 검사 변호사가 될 수 있고 나아가 부와 권력이 세습되는 시대가 오는 건 아닐지 걱정스럽다. /백성일(수석논설위원)
소나무 처럼 우리 삶과 밀접한 나무도 없다. 소나무로 집을 지어 살았고, 그 속에서 아이가 태어나면 생솔가지를 꽂은 금줄을 쳐서 나쁜 기운의 접근을 막았다. 송홧가루로 다식을 만들고, 구황식(救荒食)으로 소나무 속껍질인 송기를 먹었으며, 죽어서는 소나무 관속에 들어가 뒷산 솔밭에 묻혔다. 이처럼 태어나서 부터 죽을 때 까지 소나무와 인연이 있으니 우리 문화를 흔히 '소나무 문화'라고 부르는 말이 그리 과장은 아닌 듯하다.또한 소나무는 사철 푸르른 제 모습을 유지한다 해서 꿋꿋한 절개를 상징한다. 소나무는 애국가의 2절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듯'에서 보듯 민족의 기상을 고취하는 나무로 인식돼 왔다. 자연 국민들이 가장 아끼고 경외하는 나무가 되었다. 지난 2006년 산림청이 실시한 국민 의식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6.1%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로 소나무를 꼽았다.1억7000만년전에 지구상에 출현한 소나무류는 현재 지구 곳곳에 100여종 분포해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소나무류는 고유의 향토종인 소나무와 곰솔, 잣나무, 섬잣나무, 그리고 눈잣나무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소나무는 천연기념물 제 103호인 충북 보은 속리산의 정이품송이다. 1464년 세조가 행차할 때 어가가 가지에 걸리자 나무 스스로 가지를 들어올려 가마를 지나가게 했고 이에 감탄한 세조가 정이품 벼슬을 내렸다는 것이 이름의 유래이다.순창군이 소나무 가로수 길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올해 부터 오는 2010년 까지 15억원을 투입해 적성면∼남원 경계 까지 4㎞등 군내 총 20㎞ 구간에 걸쳐 총2500 그루의 소나무를 가로수로 심는다는 것. 소나무는 장생(長生)을 뜻하는 십장생중의 하나다. '건강과 장수(長壽) 고장'으로 꼽히는 순창군의 이미지와도 일맥 상통한다. 게다가 소나무는 척박한 바위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자랄 만큼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고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여러모로 순창에 어울리는 가로수다.이미 순창에서 전남 담양으로 이어지는 국도변에 가꿔진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은 이국적인 모양의 나무들이 열병하듯 도열해 터널처럼 장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사랑받고 있다. 순창 소나무 가로수 길이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과 연결된 새로운 명소가 되길 기대한다.
이번 총선의 결과는 후보자들에게 달콤한 축배(祝杯)주고 쓰디쓴 고배(高杯)도 안겨주었지만 원래 선거 무대란 항상 그런 것이다. 낙선되었다고 낙망하지 말고 다음기회를 대비한 철저한 자기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당선자는 오만을 멀리하고 민심을 행동거울로 삼아야 할 것이다.그래서 정치지망생에게는 중국 고사(古事)의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네글자의 의미를 새겨보는것도 중요하리라. 중국 북쪽 국경지방에 점(占)을 잘치는 한 노인이 살았는데 하루는 그의 말이 북쪽으로 달아났다. 사람들이 그를 위로했는데 그는 복(福)이 올지도 모른다고 태연했다. 몇 달뒤에는 그의 말이 튼튼한 말을 여럿 거느리고 돌아왔다.사람들은 역시 축하를 하자 그는 다시 두고 보아야 한다고 하면서 기뻐하지 않았다. 얼마후 그의 아들이 말을 타다가 떨어져 다리가 부러져 다리를 절게 되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그 노인에게 위로의 말을 했다. 그러나 노인은 별다른 일이 없는 듯 태연했다. 일년뒤에 북쪽 오랑캐가 침입하자 젊은이들이 모두 군대에 끌려가서 대부분 죽었으나 그의 아들은 부러진 다리 때문에 징집이 안되어 목숨을 부지하게 되었다.인생은 이렇듯 길흉(吉凶)이 서로 교차하는 것이다. 한국식 새옹지마같은 이야기도 있다. 시골에서 농사짓는 아버지가 온갖 고생을 하면서 서울로 유학간 아들의 학비를 대기위해 돼지와 소도 팔았다. 아들이 사법고시에 합격하는날 아내가 죽었다. 얼마후 신도시 개발계획이 발표되자 땅값이 하늘 높은줄 모르게 치솟아 그는 벼락부자가 되었다.아들은 출세해서 고위층이 되었다. 그는 돈을 주고 전국구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되었다. 그러다가 아들이 거액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폭로되어 김옥에 갔다. 그는 이를 속상히 하다가 위암에 걸려 죽었다는 이야기이다.정동영 대선 후보와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것은 불운(不運)이 아니라 성경(聖經)의 표현대로 하느님이 그들을 크게 쓰기 위해 시련을 주는 과정으로 해석하면 정치 새옹지마가 될 수도 있다. 큰칼의 쇠는 오랜기간의 담금질이 필요하듯이 말이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앨 고어는 2000년 10월, 전격적으로 선거 패배를 선언했다. 전국 유권자 투표에서 54만표를 더 얻고도 선거인단 확보에서 진 것이다. 하지만 플로리다 주에선 선거 부정이 드러나 재검표가 진행중이었다. 선거 결과를 뒤바꿀 수 있는 중대 고비였다. 그런데 연방대법원은 이를 위헌이라며 중단을 명령했다. 고어는 대법원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었으나 깨끗이 승복했다. 국민들이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잃게 해서는 안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 고어에게 '승리를 사기당한 패배자'라는 동정 여론이 쏟아졌다.그후 그는 정치와 거리를 두고 더 큰 일에 나섰다. 인류를 위해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환경운동가가 된 것이다. '불편한 진실'이란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아카데미상을 받았고, 노벨 평화상도 받았다.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경선에서 패배하자, 그 자리에서 "오늘부터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기고도 여론조사에서 져, 이명박 후보에게 1.5%차로 역전 당하고 말았다. 이를 두고 언론은 '아름다운 패배(승복)'라 불렀다. 이번 총선에선 '친 이명박'측의 '친박(親朴)밀어내기'에 굴하지 않고 건재함을 보여줬다. 박근혜에게 5년후 대선 레이스는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다.정동영 전 장관은 지난 대선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것도 531만 표라는 대선 사상 최대의 격차로 떨어졌다. 그리고 이번 총선에서도 승리의 여신은 손짓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DJ의 가신그룹에 대항해 정풍운동을 주도했다. 또 새천년민주당을 깨고 열린우리당을 만들었다. 전국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이 명분이었다. 비판도 없지 않았으나 큰 흐름은 옳았다. 그는 대선 내내 지역감정에 기대지 않고 통일의 이미지를 심으려 노력했다. 다만 노무현 대통령의 인기가 너무 없어, 백약이 무효였다. 이제 그는 밑바닥까지 떨어지는 최대의 시련에 봉착했다. 이를 어떻게 뚫고 일어설 지 관심이 아닐 수 없다.이번 총선에서도 승자와 패자가 확연히 갈렸다. 정치인에게 낙선은 '원숭이 이하'로의 추락을 의미한다. 그러나 패배는 사람을 더 강하게 만드는 법이다. 승자에겐 겸손을, 패자에겐 용기를 권하고자 한다. /조상진 논설위원
사람은 누구나 우주에 관심이 많다. 낮에는 태양이 밤에는 달을 비롯하여 수많은 별들이 창공에 놓여있다. 이는 우리 자신의 존재와 더불어 행성들에 대한 많은 생각을 유도한다. 특히 옛날 유목민들은 초원에 드러누어 별을 보면서 밤을 보냈다. 별자리는 그들의 현위치를 알려주는 하늘의 등대였다.그 당시에도 해와 달 그리고 수성 금성 화성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태양, 즉 해를 더 중요시 했다. 해는 곡식을 심을 때와 수학의 시기를 알려주었다. 그다음이 달에 대한 관심이었다. 달은 바다의 조수와 관련되고 달(Month)과도 관계되기 때문이었다. 옛날 사람들 역시도 우주의 생성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설명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그들의 설명은 지금의 우리 지식에 비추어보면 유치하기까지 하자만 그래도 그들 나름대로의 지적 몸부림이라고나 해야할 것이다.옛날 중국인은 우주의 기원을 설명하기를 아득한 옛날 우주는 칠흙같은 어두운 혼돈상태 였는데 이 어두운 상태에서 반고라는 거인이 태어나 맑은 기운은 하늘로 올라가게 하고 탁한 기운이 내려와 땅이 되게하고 반고 자신의 몸에서 해와 달, 산천초목( 물이 생겨났다고 하는 것이다.우리나라 함흥지방의 "김쌍돌이본" 신화에도 하늘과 땅이 생기면서 미륵이 태어나 구리 기둥을 세워 천지를 갈라놓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서양 역시도 우주에 대한 호기심이 없을수 없었다. 동양인 보다는 설명방식이 정교했다.지금으로부터 2천5백년 전에 피타고라스(Pytagoras)라는 사람은 우주의 근본은 수(?라고 주장하면서 지구는 구체이고 공간을 자유롭게 회전한다고 했다. 이미 그는 지구가 움직이고 있음을 선견했던 것이다. 별들은 태양의 주위를 돌면서 자기위치로 다시 돌아온다고도 했다.이런 주장은 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그의 저서 [티마에오스]에서 조물주는 이성이며 우주의 질서를 형성하는 동인이지만 우주를 창조하지는 않았다고 했다.이제 한국의 자랑스런 첫 우주인 이소연씨는 우주라는 개념을 우리에게 더욱 가깝게 가져온 역할을 해준셈이다.
예나 지금이나 선거를 치르려면 엄청난 돈이 들어 간다.돈 아니면 선거를 치를 수 없을 정도로 돈이 많이 들어 간다.선거공영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후보 입장에서 보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돈이 들어 간다.돈 없으면 아예 출마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돈 선거는 우리의 아픈 선거 역사나 다름 없다.해방 이후 지금까지 실시된 수 없는 선거가 돈 선거로 얼룩졌다.돈 선거는 고무신선거나 막걸리 선거에서 유래한다.후보자가 유권자에게 고무신을 선물로 줬다해서 고무신선거다.역사책에나 나올법한 얘기다.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도 막걸리 선거와 고무신 선거의 망령이 되 살아나고 있다는 것.예상 투표율이 50% 초반에 그치고 초경합 선거구가 늘면서 후보들이 돈으로 표를 사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게 돼 있다.자유당 정권하에서 선거는 돈으로 시작해서 돈으로 끝났다.경찰지서장의 지휘하에 고무신 돌리기는 통과의례에 속했다.대통령 선거 때는 밀가루로도 유권자를 매수했다.1963년 대통령 선거에선 장기영이 박정희의 밀령에 따라 캐나다로부터 급히 들여온 밀가루를 뿌리는 한편 중앙정보부의 주도하에 경찰이 앞장서 선거운동을 지휘했다. 관권선거에다 금권선거가 난무했던 시절이었다.물자가 귀했던 시절이라 고무신은 귀한 선물로 통했다.고무신은 신발점유율이 85%를 넘을 정도로 국민신발이 되었다.요즘에는 고무신을 무소유의 개념으로 산사에서 스님들이 신지만 예전에는 신발의 대명사격이었다.흰 고무신 한켤레 값을 요즘 돈으로 환산하면 한 십만원 정도는 됐다.고무신 한켤레에 양심을 판 것이다.유권자들은 무조건 고무신 받으면 여당 후보를 찍었다.나중에는 돈이나 선물 그리고 향응을 제공 받고도 찍지 않은 유권자들이 많아 졌지만 예전에는 돈 받으면 찍었다.초등학교 반장 선거에서도 어른 선거를 뺨칠 정도로 선물이 오간다는 것.햄버거 피자 떡볶이 선거란 말이 난무할 정도로 경쟁적으로 표심을 자극한다.아무튼 금품선거에 대한 큰 책임은 정치권에 있지만 유권자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유권자의 무관심이 돈선거와 사조직 동원 등 불법 혼탁 선거를 부채질 하는 한 요인이다.돈 선거는 사회를 병들게 하고 결국 나라를 망하게 하는 반 국가적 범죄다./백성일(수석논설위원)
총선 투표일이 내일로 다가왔다. 아직까지 찍을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40∼50%에 달하다보니 투표율이 50%대 초반의 역대 최저 기록이 우려된다. 여차하면 40%대 후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낮은 투표율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현대정치의 조류 변화에 따른 세계적 현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에는 투표율이 90%를 넘는 때도 있었다. 하지만 민주화 이후 1990년대 부터 대통령, 국회의원, 지방선거 가릴 것 없이 갈수록 투표율이 떨어지고 있다. 대선 투표율은 92년 81.9%에서 2007년 62.9%로, 국회의원 선거도 96년 63.9%에서 2004년 60.6%로 내리막길이다. 지방선거의 경우는 더욱 심각해 95년 68.4%에서 2006년에는 51.6%로 떨어졌다. 관심이 떨어지는 재보선의 경우 투표율은 20∼30% 안팎에 머물고 있다.투표참여가 이처럼 저조한데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정치현실에 대한 실망과 무관심 때문일 것이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도 각 정당은 오직 여론조사 위주 공천 심사로 유권자들을 철저히 배제했다. 정책대결이 실종되고, 4년전 탄핵과 같은 대형 이슈도 없어진터에 공천까지 늦어지다 보니 '탈(脫)정치'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수 밖에 없다.상황이 이런데도 정치권은 소속정당 후보를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데에만 골몰할 따름이다. 낮은 투표율에 따른 대표성 논란등은 관심권 밖이다. 다급해진 곳이 선거관리위원회다.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18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투표 인센티브제'를 도입했다. 투표를 마친 유권자에게 국·공립 유료시설 이용요금을 면제 또는 할인해주는 제도다.투표율 저하를 고민하는 전 세계 20여개 국가에서는 투표 불참자에 벌금을 물리거나 여권·운전 면허증 취득을 제한하기도 하는 투표의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투표를 국가에 대한 의무로 못 박아 놓고 의무를 다하지 않는데 대한 제재인 셈이다.이번 우리의 투표 인센티브제가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인센티브의 의미에는 참여동기를 부여하는 시혜적 성격이 짙다. 유권자로선 신성한 권리인 한 표에 대해 물질적 보상을 받는다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대의민주정치 발전을 위한 적극적 의사표시로 소중한 한 표를 떳떳하게 행사하자.
"여보 나유, 시방 집 배카티 나와 있슈. 아까 순이 엄니랑 짐치를 담는디…". 이러한 전라도 사투리를 표준어로 번역하면 어떻게 될까? "여보, 나예요. 지금 집 밖에 나와 있어요. 아까 순이 엄마랑 김치를 담그는데…"다.만우절인 1일 검색 사이트인 구글(Google)이 팔도사투리를 번역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홈페이지에 올렸다. 물론 깜짝 이벤트다. 이를 클릭하면 "구글의 만우절 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가 나온다. 농담이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글마 토끼따!"(그 아인 벌써 멀리 도망갔는 걸!), "우야노!"(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아?) 라는 경상도 사투리도 예시돼 있다. 사이트를 한국에 토착화시키려는 마케팅 전략이 숨어있지만 발상이 기발하다.사투리는 어떤 한 지방에서만 쓰이는 토박이 말이다. 언어학에서는 방언(方言 dialect) 또는 토어(土語)라 한다. 한 언어가 분지적(分枝的)으로 발달하여 지역적으로 몇 개의 다른 언어체계로 분화한 것이다. 같은 사투리를 쓰는 사람끼리는 끈끈한 고향 의식을 공유한다. 그것이 때로 지역주의 냄새를 짙게 풍겨 배격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하지만 사투리는 문화 다양성을 나타내는 징표다. 커다란 화단에 장미 한 종류만 심는 것보다 다양한 종류의 꽃을 심는 것이 더 아름다운 이치와 같다. 만일 판소리에 전라도 사투리가 없었다면 제 맛이 나겠는가.시인 김억은 '사투리'라는 글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좋건 나쁘건 사투리란 것이 댕글하게 남아서 그 지방 사람들의 혀끝에서 떨어지지 않을 뿐더러 그 사투리를 그대로 납신거려야 비로소 내 잔에다 내 술을 따라 마시는 감을 가지게 되니, 사투리라고 새삼스러이 떼어 버릴 것이 아니외다."이런 사투리가 선거판에서 금기시되고 있다. 다른 지역 출신들에게 반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다. 한나라당은 이번에 '18대 국회의원 필승가이드'를 전국 시도당에 배포했다. 여기를 보면 후보자의 자세와 관련, 자칫 저지르기 쉬운 실수를 들고 있다. 목욕과 이발은 대중탕에서 할 것, 수행원을 많이 대동하지 말것, 차에 탄 상태로 모임에 입장하지 말 것, 그리고 타 지역 사투리를 삼갈 것 등이 그것이다. 다른 것은 그렇다 해도 사투리 문제는 우리의 고질적인 지역주의를 보는 것같아 씁쓸하다. /조상진(논설위원)
정부가 아동 성폭행 범죄에 대해 강력한 응징을 내용으로 하는 "혜진 .예슬법(가칭)"을 추진키로 한 것은 최근 안양 초등생 살해사건 등 잇따라 발생한 아동 성폭력 범죄를 더 이상 묵과할수 없다는 의지를 들어낸 것이다.우리사회에는 의외로 성 도착증의 사람들이 많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성도착증이란 성행위 대상이나 성행위 방식이 비 정상적인 상태를 말한다. 성 도착증의 기준은 부적절한 대상이나 목표에 대해서 강렬한 성적 욕망을 느끼면서 성적 상상이나 행위를 반복적으로 하는 경우를 말한다.부적절한 대상이나 목표란 예를 든다면 동물을 상대로 하는 동물애, 특정 물품을 보고 성적 욕망을 느끼는 물품 음란중, 어린아이를 상대로 하는 소아 애호증 ,상대방에게 고통을 줌으로써 성적 만족을 느끼는 성적 가학증 (Sadism), 남으로부터 고통을 당함으로써 쾌락을 느끼는 성적 피학증(Masochism)이있다. 또다른 이론에 의하면 성 도착증의 유형으로 노출증이 있는데 낯선 사람에게 성기를 노출시키므로써 만족을 하는 노출증, 다른사람이 옷을 벗고 있는 모습을 몰래 훔쳐보면서 성적 흥분을 느끼는 관음증이 있고 ,동의 하지 않는 사람에게 자신의 성기나 신체일부를 접촉하거나 문지르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하는 마찰 도착증이 있다.서울과 같은 대도시의 지하철에서 마찰 도착증 현상들이 자주 일어나다 보니 여성 전용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논의까지 있었다. 이성의 옷을 바꾸어 입음으로써 성적 흥분을 느끼는 복장 도착적 물품 음란증이 있다. 상대방에게 외설스러운 말을 함으로써 흥분을 하는 외설증도 있다.문제는 왜 이런 그릇된 현상이 있게되는지에 대한 확실한 과학적 연구가 없다는 것이다. 기껏해야 정신 분석학적 입장에서의 설명이 있을뿐이다.정신 분석학에서는 성 도착증을 유아적인 성적발달 단계에 고착되어 더 이상 인격발달이 안된 상태이다. 더더욱 문제점은 성도착증을 지닌 사람을 치료하기가 매우 어렵다는데 있다. 성도착증 범죄자가 출옥하면 다시 동일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스위스나 미국은 성범죄자를 장기 격리시키는 법을 유지하고 있다.
선거 판세가 드러나고 있다.도내는 당초 예상대로 민주당이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다만 정읍에서 정읍시장을 지낸 유성엽무소속후보가 장기철 민주당후보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에다 뒤늦게 군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현욱전지사가 오차범위내에서 강봉균민주당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전주 덕진도 민주당 김세웅후보가 앞선 가운데 무소속 이창승후보와 오차범위내에서 다투고 있다.각종 선거 때마다 언론사들이 앞다퉈 여론조사를 실시해 판세분석을 보도하고 있다.언론사마다 여론조사를 보도 하는 건 각 후보들과 유권자들의 구미에 당기기 때문에 열을 올리고 있다.원래 여론은 고대 그리스에서는 이성적이며 절대적인 것으로 여겼다.하지만 여론이란 것이 다수의 의견으로 정의된 현대사회에서는 매우 가변적인것으로 통용되고 있다.선거 때마다 여론조사를 만병통치약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꼭 그렇지 만은 않다.도내는 민주당 정서가 강해 몇개 선거구를 제외하고 표심이 뚜렷하다.하지만 오차범위 내에 있는 지역구는 결과를 사전에 예측하기가 무척 어려울 수 밖에 없다.오차범위 내에 있는 후보들은 사실상 백병전을 치르고 있어 당락을 쉽게 판가름 할 수 없다.여론조사 보도는 부동층을 투표장으로 끌어 낼 수 있는 효과도 있다.하지만 숫자 놀음에 불과한 면을 보도를 통해 믿도록 하는 것이 문제다.사회과학의 힘을 빌어 실시하는 여론조사도 얼마든지 틀릴 수 있다.응답율이 30%가 안되고 무응답층이 많은 것을 마구 보도하기 때문이다.구미 선진국에서는 응답율이 30%로 낮으면 보도 하지 않는다.응답율이 낮으면 대표 표본이 무너저 정확한 여론을 파악할 수 없다.더욱이 선거 때마다 제기되는 고질적인 조사 방법론상의 문제도 심각하다.군소조사기관이 난립하면서 설문지 내용과 조사원의 훈련 정도 그리고 조사시한내에서 엄밀성을 기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론조사가 들쭉날쭉 할 수 있다.흥미위주의 경마식 여론조사 보도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오차 범위내에 있는 후보의 우열을 보도하는 건 신경 써야 할 대목이다.부동층이 우세자 편승효과 (Bandwagon effect)에 따라 우세한 쪽으로 표를 던지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백성일(수석논설위원)
한국 여자 핸드볼팀이 예선을 세번이나 치르는 우여곡절 끝에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1984년 LA올림픽 부터 7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라는 쾌거다. 한국팀은 지난해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예선 부터 편파판정에 휩쓸린뒤 지난 1월 일본에서의 재경기 승리가 인정되지 않아 그제밤 프랑스에서 열린 최종 예선전에서 코트리브아르를 38대 21로 물리치며 올림픽행을 확정지은 것이다. 올림픽 2연패에 준우승 3차례. 세계 선수권대회 한차례 우승등 세계 최강 수준으로 군림하던 한국 여자 핸드볼팀이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기 위해 고난의 행군을 치른 셈이다.한국 여자 핸드볼이 국민들에게 가장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겨준 대회가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결승전 경기였다. 1988년 서울 올림픽때 한국 여자 핸드볼이 결승전에서 소련을 21대 19로 누르고 선수들이 코트에서 감독과 부둥켜 안고 우는 모습이 대한민국을 감동시켰다면, 아테네 결승전에서 한국 여자 핸드볼의 선전은 전 세계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결승전에 오른 한국팀은 세계 최강 덴마크에 맞서 19번의 동점과 2번의 연장전에 이어 마지막 승부던지기 까지 128분간 각본없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기껏 5개 실업팀에 등록선수 60여명 가운데 선발한 우리 대표팀이 신체조건이 월등히 앞설 뿐 아니라 클럽팀만도 1000개가 넘는 덴마크를 상대로 보여준 투혼과 정신력에 메달의 색갈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금메달 보다 값진 은메달이었던 것이다.게다가 아테네 대표팀중 4명은 '아줌마' 였다. 대한민국 아줌마의 강인함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아테네의 눈물겨운 선전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의 배경이 됐다. '우생순'은 올해 초 400만명의 국내관객을 동원하며 당시의 감동을 되살렸다.아테네의 주역중 주장인 임오경과 허영숙 선수가 우리고장 핸드볼의 명문 정읍여고 출신이다. 임 선수는 그동안 일본에서 실업팀 플레잉감독으로 활동하다 최근 서울시청 창단감독을 맡게됐다.한때 '한데볼'이라 불릴 정도로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톡톡히 겪던 핸드볼이 국민적 관심을 받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베이징에서 우리 여자 핸드볼이 과거의 영관을 재현하는 것은 이같은 관심과 성원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이어가는냐에 달려있을 것이다.
영어는 이제 세계 공통어가 되었다. 2011년도 부터는 경기도 지역 모든 초, 중, 고교에서 영어과목 수업이 영어로 진행된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 2010년 까지는 모든 학교에 원어민 보조교사가 배치된다고 한다. 심지어는 올해부터 일부 학교에서는 일반과목 수업조차도 영어로 하는 영어 몰입식 수업도 진행한다고 한다.영어 몰입식 수업은 앞으로 해보아야 알겠지만 너무 지나친 영어 집착이라고 보여진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국어,그리고 우리역사도 영어로 배운다고 하면 우리 학생들은 우리국어 조차도 심도있게 알지못하는 한맹(韓盲 )이 될 수도 있다. 캐나다처럼 영어, 불어, 독어등 다국어가 가정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풍토에서는 자기 모국어와 동시에 외국어도 습득할수 있지만 우리의 경우는 이와는 정 다르다.또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수 있는 원어민을 구한다는 것도 생각만큼 쉽지는 않을것이고 원어민 일지라도 품위있는 영어습득을 위해서는 대학졸업자 이어야 할 것이다. 단순히 영어만 할줄아는 원어민은 제외되어야야 할것이다.그러다보면 그많은 초,중 고등학교에 자격있는 원어민을 일시에 구하는 것이 새로운 문제거리도 된다.영어가 특히 우리에게 어려운 것은 영어문법 체계가 우랄 알타이어인 우리말과 장반대 이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영어발음을 제대로 듣는다는 것이 무척 어럽다. 생활속에서 사용되는 영어발음은 무성음(無聲音)과 변형이 너무도 많다. 그래서 영어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영어에 접하는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공통의 어려움이다.문제는 자기가 모르는 영어단어는 어쩔수 없다 하드래도 자기가 아는 영어단어도 못 듣는다는데 영어 의 깊은 어려움이 있다. 영어를 배우는 과정은 어린아이가 말을 배우는 순서와 똑같다. 어린아이는 엄마의 목소리를 먼저 들으면서 말을 배운다. 그다음이 글자를 배우고 쓰는 것이다. 영어를 제대로 들울수만 있다면 영어정복은 그리 어렵지 않다.그래서 영어수업의 성패는 학생들에게 제대로 들을 수 있는 학습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어야하고 이것이 영어에 올인 하다시피 하는 우리 영어교육의 목표라고 까지 할 수 있다.
간디는 목욕을 즐겼다. 잠자리에 들기 전 아주 뜨거운 물속에서 40분간 목욕을 했다고 한다. 이때 목욕탕 속에서 책을 읽고 명상을 했다. 이것이 생활의 활력소였다.목욕은 옛부터 몸의 때를 벗기는 일 뿐 아니라 치료 목적으로 활용되었다. 또 종교적인 행사와도 무관치 않았다. 먼저 목욕재계(沐浴齋戒)부터 하고 시작했기 때문이다.우리나라 최초로 공중목욕탕이 설립된 것은 1924년 평양에서 였다. 당시 공중목욕탕은 부(府)에서 직접 운영했다. 이곳에는 요금을 받고 시설이나 용수, 욕탕 사용인원을 제한하기 위해 관리인을 두었다.그러나 목욕문화는 로마인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기록에 의하면 공중목욕탕을 제일 먼저 만든 것은 기원전 344년경 스타르타인들이었다. 이들은 열기욕(Hot Air Bath)을 창안해 맨 먼저 사용했다. 이것이 로마의 목욕문화에 영향을 미쳤다.로마는 인근 강에서 11개의 수로를 통해 물을 공급했는데 대부분이 공중목욕탕용이었다. 기원전 33년에는 목욕탕이 170개였고 2세기 후에는 1000개로 늘어났다. 로마에는 아무리 작은 마을이라도 공중목욕탕이 있었고 요금은 당시 유통되는 가장 최소치의 동전으로 책정했다. 따라서 가난한 사람도 목욕을 할 수 있었으며 어린이는 무료였다.카라카라 황제와 디오크레티아누스 황제 때는 6000여 명이 한꺼번에 목욕할 수 있는 공중목욕탕이 들어섰다. 풋볼 경기장 15개를 합한 크기였다고 한다. 이 시설에는 휴게실, 상점, 도서실, 체력단련실, 미술관 등 다목적 홀을 갖추었다. 이 홀을 쿠어하우스라 불렀다. 말하자면 로마인에게 목욕탕은 휴식과 함께 사교와 오락의 장소였던 셈이다.이같은 공중목욕탕이 18대 총선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동작을 선거구가 그곳이다. 이곳은 민주당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이 전략공천으로 낙하산 투하되면서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이들은 아침 일찍 목욕탕에 나타나 '알몸 유세'로 하루를 시작한다. 지역민들에게 밀착하고 소탈한 서민적 풍모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이것이 제격이라고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오죽 다급했으면 그랬을까" 하면서도 괜찮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다.노르웨이에 '옷을 벗으면 누구나 평등하다'는 속담이 있다. 이들이 총선 후에도 이러한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 사학계는 강단 사학자와 재야 사학자로 나누어진다. 소위 강단 사학자란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는 교수들을 지칭하는 것이며 재야 사학자란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지는 않았으나 혼자 독학으로 역사를 공부한 , 대학교수가 아닌 사람들을 말한다.역사를 연구하는 입장에서는 같은 배를 탓지만 서로간의 알력과 갈등은 대단하다. 강단 사학자들은 재야 사학자들을 무시하고 재야 사학자들은 강단 사학자들을 식민사관의 틀속에 갇힌 식민지 사관의 아류(亞流)쯤으로 보기도 한다. 강단사학은 철저히 실증주의적 입장을 고수하면서 우리 고대사의 단군(檀君)을 신화적 존재로 치부하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재야사학은 환단고기(桓壇古記)를 중시하면서 단군의 존재와 우리 고대사 영토의 웅장함을 보여주려 애쓰고 있다.그러나 강단 사학자들은 환단고기를 단순한 위서(僞書)로 폄하할뿐 역사서로 인정치 않는다. 그러나 과연 환단고기 라는 역사책 전부가 위작이라고 볼수는 없으며 믿을수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을 가려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학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세상에 100% 완전 무결한 역사서가 없다는 것을 고려할 때 귀를 기울려할 대목이다.고대 그리스와 스파르타의 전쟁을 기술한 투기디데스의 펠로폰네스 전쟁사 역시 흠결이 있는 역사서이며 일본의 고사기(古事記)나 일본서기(日本書記)라는 역사서 역시 일본 역사학자들 자신들이 인정할 정도의 문제점 투성이지만 그들은 그 서적을 보배로 여기고 있다. 강단 사학의 실증주의 일변도의 자세는 우리 역사를 협소하게 만드는 것이다. 재야 사학자들의 다각적인 시각을 받아들여 다양성 있는 역사연구가 있어야할 것이다.이번에 좌편향에 맞서기 위해 교과서 포럼이 만든 대안 교과서 한국 근현대사는 좌 편향 역사에 대한 반발지수가 너무 크다. 특히 일제 식민지 시기를 근대문명의 학습기라고 평가한 것은 일제 식민지 시대에 대한 지니친 미화라고 볼 수 있다.일제 식민시기를 근대문명 학습기라고 하면 오히려 친일파들이 큰소리 칠수 있는 명분을 안겨주는 꼴이 될 수도 있다. 균형잡힌 역사인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도내 총선 출마자들의 윤곽이 드러났다.한나라당은 집권당으로 변하면서 11명 전원을 공천했다.실로 상전벽해다.이번 총선은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유력 후보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92년에 치러진 14대 총선에서 21명이 무소속으로 가장 많이 당선된 이후 15대 16명 16대 5명 그리고 17대 때는 겨우 2명이 당선됐다.도내에서는 13대 때부터 실시한 소선거구제하에서 16대 때 이강래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됐다.이의원은 곧바로 민주당으로 입당했다.정당 공천없이 주민들의 추천서로 출마한 사람이 무소속 후보다.현행 선거법상 무소속으로 출마하기 위해서는 1500만원의 기탁금을 내야 하며 선거구민 300명 이상 500명 이하의 추천서를 받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후보 난립과 선거 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다.통상 현역의원과 싸워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되려면 3배 이상 힘이 든다고 말한다.울산에서 정몽준의원은 무소속으로 내리 5번이나 당선된 사례가 있긴 하지만 무소속 당선은 그만큼 어렵고 힘들 수 밖에 없다.도내 선거판은 민주당 대 무소속 대결 구도다.지난 대선때 정동영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 지금도 지역 정서는 민주당이 크게 앞서고 있다.강현욱전지사만 제외하고 대부분 무소속 출마자들은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들이다.무소속 출마자들은 지역 주민들의 추천서를 받아 선관위에 제출하도록 돼 있어 이를 두고 자신들은 주민들로부터 민심공천을 받았다고 한다.한마디로 주민공천을 받았다는 말이다.추천서 받는 것부터가 선거 운동이다.정당정치가 활성화되면서 무소속 후보의 활동 영역이 감소한데다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후 기존 정당에 흡수돼 참신성이 떨어진 것이 무소속 약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또 제도적으로 선거법 정당법이 무소속에게 불리하게 설계돼 있고 시간이 흐르면서 정당정치가 불완전하나마 안정화 된 것도 원인으로 꼽고 있다.하지만 한나라당 유력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민주당이 제대로 착근이 되지 않아 무소속 당선자가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각당 간판 주자들의 역할을 기대하기 힘들어 무소속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도내에서 무소속 신화의 주인공이 몇명 나올지가 관심사다.
어제 본보 카메라에 포착돼 1면에 보도된 전주천 한벽교 부근의 수달 사진은 환경 전문가들 뿐아니라 시민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자연 지킴이의 상징'으로 1급수 청정수역에서만 서식하는 수달이 전주 도심 하천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수달은 3000만년 전부터 지구에 살았다. 몸 길이 63∼75㎝ 에 꼬리길이가 41∼55㎝ 로 짤막한 다리와 함께 유선형을 이뤄 헤엄치기등 물속생활하기에 알맞다. 모피는 2중으로 돼있는데 짧고 억센 거죽털과 그 밑에 부드러우며 조밀해 방수와 보온 기능을 하는 솜털이 있어 남획과 밀렵의 대상으로 멸종위기에 몰린 원인이기도 하다. 1982년 천연기념물 제 330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수달은 하천이나 계곡 생태계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있는 대형 포유동물이다. 수달이 사라진다는 것은 남획과 밀렵외에 깨끗하고 훼손되지 않은 하천과 계곡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흔히 수달을 강과 계곡의 물 환경이 건강한지를 보여주는 지표종(指標種)이라 부르는 이유다.전주천 그것도 도심쪽에서 수달이 발견됐다는 것은 그만큼 전주천의 생태환경이 건강하고 수질 또한 깨끗해졌음을 입증한다. 전주천이 이처럼 되살아난 것은 지난 2000년 부터 추진했던 자연하천형 사업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2년여 동안 1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한벽루 상류에서 삼천 합류지점 까지 7.2㎞ 를 자연형 하천으로 가꿨다. 우선 오폐수와 생활하수는 차집관로를 묻어 하천유입을 원천적으로 막았다. 기존에 설치했던 콘크리트 호안블록을 걷어내고 자연석으로 꾸미는 한편 여울과 소를 반복 설치해 수질정화 효과를 최대화 했다. 지속적인 노력에 힘입어 당시까지만해도 3급수 이하였던 전주천은 1∼2급수 하천으로 거듭났다. 1급수 지표어종인 쉬리가 돌아오는 생태하천으로 변모한 것이다. 이번 수달의 출현도 이같은 사업의 성과인 셈이다.전주천을 오염시키지 않고 지금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시민 모두가 환경 감시인이 되는등 환경운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 전주천 수달 출현에서 얻어야 하는 교훈이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시민이 돼야 한다. 전주천에 밤이되면 수달이 유유히 헤엄을 치는 모습은 상상만해도 가슴이 벅찬 일이다.
20일 법무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사형수는 총 58명으로 지난해 말 특별사면때 6명이 무기징역으로 감형되고 남은 숫자이다. 이 나머지 사형수들도 교도소 복역상태에 따라 무기징역으로 사면받을 수도 있을것이다.이들중에는우리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준 사건의 주인공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예를 든다면 1996년 지존파를 모방한 막가파를 만들어 귀가하던 40대 여성을 생매장해 살해한 최정수와 2004년부터 2년동안 서울 남부지역에서 무조건 13명을 연쇄 살인한 정남규등이 포함되 있다고 한다. 2003년부터 4년동안 적개심으로 인한 노인, 부녀자, 장애인 등 21명을 살해한 유영철도 사형 집행이 안되어 지금도 눈뜨고 살아있다.사형선고를 엄연히 받아놓고도 김대중 대통령때부터 노무현 대통령까지 사형집행에 결재가 나지 않아 지금처럼 사형 미집행 상태로 있는것이다. 이러다보니 국제사면위원회는 우리나라도 사형폐지국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갈수록 잔혹하고 엽기적 살인사건이 빈발하는 우리사회에서 살인범의 인권을 존중한답시고 사형을 집행하지 않는 것은 국민들의 일반적 법감정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본다.사형을 집행하는 것은 법과 국가의 월권이라고 하지만 법과 국가는 시민들의 자유의사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합법적이라는 것이 사회계약법 사상인 것이다. 살인범에게도 인권이 있고 죽은 피해자에게는 인권이 없다는 것은 또다른 생존의 약육강식 논리이다.죽은 사람은 억울하게 죽었으니 할수없지만 산사람은 살아야한다는 논리이나 마찬가지이다. 살인범에게도 인권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중에 그사람 자신이나 그의 가족이 억울하게 살해당해도 아무 불만없이 살인범을 용서할수 있겠는가. 아마도 자기나 자기 가족이 피해를 당했다면 살인범에게 자비를 베풀자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그리고 교도소 내에서 사형수가 수십명을 살해했을 때에도 그는 사형이 집행이 되지 않고 살아남는다는 엄청난 모순이 생긴다. 법은 낭만이 아니다. 전직 프로야구 선수의 4모녀 일가족 살해사건은 다시한번 흉악범죄의 위험성을 경고해주는 것이다. 남아있는 58명의 사형수에게 사형을 집행해야 한다.
금배지를 향한 열기가 뜨겁다. 전국적으로 4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선량(選良)의 꿈을 안고 불나방처럼 날아들고 있다. 정당인은 물론 대기업 CEO, 법조계, 학계, 종교계, 언론계 등 말마디깨나 하는 사람들이 못달아서 안달이다.국어 사전에 금배지는 '국회의원임을 표시하는 배지'로 풀이돼 있다. 즉 국회의원을 상징하는 말이다.이 금배지는 '국회기(旗)및 국회 뱃지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1개씩 주어진다. 다는 것이 의무는 아니지만 대부분 달고 다닌다. 잎이 5개인 무궁화 꽃과 나라 '국(國)'자를 형상화한 모양이다.2004년에 여야 의원들이 한자 '國'자를 한글 '국'으로 바꾸는 내용의 국회법 규칙개정안을 제출했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한자의 국(國)에는 '백성(작은 입 口)과 땅(一)을 지키기 위해 국경(큰 입 口)을 에워싸고 적을 침입하지 못하게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의원들은 이 "'國'자가 의혹을 나타내는 '或'자로 보여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해 개정코자 한 것이다. 이에 앞서 5대와 8대에서는 한글로 '국'이라 쓰인 배지를 달았다. 당시 한글 '국'자가 거꾸로 보면 '논'자로 보여 '국회의원들이 놀기만 한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했다.사실 금배지는 금도금을 했을 뿐 재질의 99%는 순은이다. 총 무게는 6g으로, 2004년 당시 납품가는 1만6500원이었다. 그러나 유신시절이던 10대 때 국회의원들에게 진짜 금배지를 지급한 적도 있었다.현재의 형태는 1993년에 결정된 것이다. 1991년에 출범한 지방의회 의원들이 국회의원 배지를 본 떠서 만들자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꾸었다. 각 배지에는 해당 국회와 고유번호가 있어 경매에 나올 경우 어느 국회의원 것인지 금방 알 수 있다고 한다.하지만 이 금배지 뒤에는 그 이상의 특혜가 주어진다. 일단 당선되면 장관급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다. 우선 1억670만원의 세비와 연간 수억원의 정치후원금을 모을 수 있다. 또 의원회관내 25평의 사무실과 6-7명의 보좌인력이 붙는다. 퇴직후 65세가 되면 헌정회에서 매달 100만원이 나온다. 철도 선박 항공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입법권, 자료청구권 등 막강한 권한과 불체포특권, 면책특권이 주어진다.그래서 '달아본 사람만이 그 맛을 안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티베트하면 우선 쉽게 떠오른는 것이 불교이다. 불교를 신봉하는 국가는 많지만 불교 하나에만 전념하는곳은 티베트이다. 티베트는 천주교에서 로마 교황을 두듯 법왕제(法王制)를 유지하고 있다.유명한 달라이 라마가 티베트의 법왕이지만 불행하게도 그는 망명지 다람살람에서 티베트를 원격조종하고 있는셈이다. 얼마전, 티베트 라사에서 있었던 폭동사건의 배후 인물로 오해받고도 있다. 티베트 불교는 흔히 라마교로 불리워지고 있는데 몽고에서도 신봉되고있다. 그러나 정작 티베트인은 자기 종교를 라마교로 불리는 것을 싫어한다고 한다. 라마교라 불리는 것은 본래의 불교를 자기들 식으로 변형한 것 같은 인상을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티베트는 지리적으로 불교의 발상지인 인도 네팔의 바로 북쪽에 위치해 있다.티베트인은 옛날부터 인도와 네팔로 가서 불교를 배웠으며 그곳으로 부터 탁월한 불교 승려들을 티베트에 초청하여 불교를 습득했다.한국이나 일본의 승려들이 중국으로 유학하여 중국식 불교를 배우고 돌아와서 한국식, 일본식으로 불교를 개조한 것 과는 상당히 다르다. 중국 불교는 거의 중앙 아시아로 부터 온 승려들에 의해서 오랜 세월동안 전해졌다.불교가 중국에 전래되기 전에도 중국에는 중국 본래의 토착적인 사상들이 들이 있어서 외래 사상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여기에 비해 티베트는 인도에서 들어온 불교에 영향을 줄만한 토착 사상이 없었기 때문에 불교의 원형이 그대로 온존하고 있는 것이다.티베트에 불교가 유입된 시기는 8세기 후반에 불과하여 오히려 우리보다 늦게 받아들였는데 8세기 후반 인도에 몰아친 회교도 압력과 힌두교의 조류에 밀려 인도 불교 문제점의 해결을 티베트에서 찾을려고 했던 것같다. 티베인은 이미 7세기 전반에 그들 고유의 문자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9세기에는 모든 대장경을 그들의 언어로 번역해 놓았다.그래서 티베트는 불교의 성지이며 인류 정신문명의 보고(寶庫)이기도 하다. 중국의 동북공정, 서북공정 서남공정 모두가 56개 소수 민족을 안고 있는 중국의 고민이다. 티베트 불교를 어떻게 잘 포용하고 가느냐가 중국 정치의 미래이기도 하다.
인간의 역사는 술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술 주(酒)자는 삼수변에 닭유자를 덧붙인 글자다.닭이 물 먹듯 조금씩 천천히 마시고 즐겨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술의 기원은 신화로만 전해 오고 있다.이집트에서는 천지의 신 이시스의 남편 오리시스가 곡물신에게 맥주 만드는 법을 가르쳤다고 한다.그리스 신화는 디오니소스를 로마는 바카스를 술의 시조라고 말한다.구약성서에는 노아가 최초로 술을 빚은 사람이라고 한다.중국에서는 황제의 딸 의적이 처음으로 술을 빚었다고 기록돼 있다.우리 문헌에는 제왕운기에 술 이야기가 처음 나온다.술잔하면 우리나라 대포잔을 연상하듯 390년 전통의 독일 로젠버그시의 황제의 큰잔(카이저 포카르)가 유명하다.1618년 독일에서 신구 기독교인들 사이에 일어난 30년 전쟁때 로젠버그시의 놋슈시장은 시민들에게 용기를 북돋우기 위해 7파인트(1파인트는 0.471리터) 들이의 큰 잔을 만들었다.이를 황제의 잔이라고 불렀다.이 잔을 타우베르 강에 띄우고 그 위에서 한꺼번에 술을 마시는 대회를 열기도 했다.뉴욕을 인디언 말로는 '만하딴'또는 '마나하 따'라고 하는데 이것은 만취(滿醉)의 땅이라는 뜻이다.1524년 이탈리아 피렌체 탐험가인 조바니 다 베라자노가 지금의 뉴욕 끝인 낮은 지대에 첫 발을 디뎠을 때 그곳에 살던 인디언들이 그를 술 대접하며 환영했다.그 때 인디언들은 화주(火酒)를 많이 마시면서 기분이 좋아 그 섬을 '마나 하 따'다시 말해서 만취의 땅이라고 부르게 되었다.임어당의 음주관은 현실적이며 낭만적인 대목이 엿보인다.공식석상에서 마시는 술은 천천히 마셔야 하고 맘 놓고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술은 호탕하게 마셔야 한다고 했다.병든 사람은 적게 마셔야 하고 맘에 슬픔이 있는 사람은 모름지기 정신없이 취하도록 마셔야 한다고 했다.봄에는 집 뜰에서 마시고,여름철에는 야외에서,가을 철에는 배위에서,겨울철에는 집안에서 그리고 밤술은 달을 벗 삼아 마셔야 한다고 했다.대학가가 신학기를 맞아 술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해마다 반복되는 신입생 음주 사망사고가 올해도 발생했다.주자십회훈(朱子十悔訓)가운데 아홉번째 취중망언 성후회(醉中妄言 醒後悔)를 다시금 생각할 때다.
새만금의 것은 새만금에게
전주문화재단 20년, 정체성·역할 재정립을
지방선거 본격 불법행위 신속 엄단 대응을
단체장 경선이 중요한 이유
“시민의 일상이 관광이 되는 도시 전주”
탑-승한
‘뭉쳐야 산다’ 5극 3특 시대, 통합을 움직이는 힘은 결단과 책임이다.
'매커니즘'보다 '구조'가 좋아요
규제 풀어야 현대차 새만금투자 성공한다
전북은행장, 지역이해도 높은 내부 발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