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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엘 전주서곡초 3학년 <구슬비>라는 노래를 리코더로 불었다 송알송알 싸리잎에 은구슬~ 조롱조롱 거미줄에 옥구슬~ 노랫말에 맞춰 미솔솔파 미솔솔파 미솔파~ 레파파미 레파파미 레파미~ 불다가 갑자기 도도미솔도에서 리코더가 삑 소리를 냈다 친구들은 모두 얼음이 되고 내 얼굴은 사과가 되었다 그때 아현이가 하하하하 웃었다 나도 그냥 깔깔깔깔 웃어버렸다 리코더 방귀 때문에 우리 반 친구들과 더 친해졌다 ----------------------------------------------------- 희엘이가 음악 시간에 <구슬비>의 노래를 리코더로 신나게 부는데 갑자기 삐~이익 하고 소리가 났다. 꼬~오옥 방귀 뀌는 소리 같았다. 속으로 앗 하는 순간 그때 아현이가 하하하하 하고 웃었다/ 나도 그냥 깔깔깔깔 웃어버렸다. 리코더 방귀소리 때문에 친구들은 배꼽을 잡고 하하 깔깔 호호 웃음바다가 되었다. 아현이의 배려로 친구가 실수한 것을 한마음으로 덮어줬다. /김금남(아동문학가)
윤재혁 군산구암초 3학년 괭이밥은 먹을 수도 있고 동전에 비비면 설거지도 된다 시큼시큼 괭이밥 ---------------- △ 자연을 관찰하고, 오감으로 쓴 생태시입니다. 무더운 7월, 괭이밥을 따서 입에 넣으니 비타민C가 가득 퍼집니다. 동전에 비비면 재혁이 같은 어린이가 됩니다. 앞으로도 자연과 함께하면서, 눈으로 그려지고 옆에 있는 듯 생생한 시를 써주길 기대합니다. / 양현미(아동문학가)
전가온 번암초 동화분교장 4학년 키가 큰 해바라기 얼굴이 큰 해바라기 종일 해를 바라보는 해바라기 내가 가족을 사랑하는 것처럼 해바라기도 햇빛이 좋은가보다 해바라기가 나를 보면 햇빛 오래 보기 시합을 같이 하자고 하는 것 같다 ----------------------------- △가온이가 가족을 오래 바라보면, 사랑이 익어가고요. 해바라기가 햇빛을 오래 바라보면, 씨앗이 익어가요. 우리, 서로 오래 보기 시합해 보아요. /이희숙(아동문학가)
김민지 전주여울초 6학년 코로나 검은 겨울 봄비에 녹아들고 포근한 봄비가 백신처럼 퍼진다 ------------------- [감상평] △요즈음 세계인 모두가 힘들게 코로나 강을 건너고 있어요. 코로나를 검은 겨울이라고 표현한 것은 은유이며 코로나가 세상을 어둡고 무거운 색채를 드리우고 있음에?민지는 이 무겁고 어두운 세상을 봄비가 녹여 주리라 꿈꾸고 있네요. 민지의 시처럼 봄비가 백신이 되어 모든 이를 치료해 줄 것이라고 믿어요. 민지의 상상력이 대단해 보입니다. / 구순자(아동문학가)
전재훈 전주중산초 3학년 뜨거운 여름에 피할 수 있는 그늘 시원하고 엄마처럼 포근한 나무 태양도 나무를 이길 순 없다. ----------------------------------- △짧은 장마로 긴 무더위와 싸움하는 여름에 나무를 엄마처럼 포근한 존재로 표현한 점이 좋았어요. 나무는 언제나 한자리에서 슬기롭게 사계절을 맞이합니다. 태양도 나무를 이길 순 없다는 표현에서 재훈 어린이의 기상과 강인한 심성을 느낄 수 있었어요. 재훈 어린이도 어떤 힘든 일에도 목표를 가지고 꿋꿋이 이겨내어 먼 훗날 그 꿈을 꼭 이루길 소망해요. /유정(아동문학가)
신금성 대덕초 4학년 지구가 지쳤다 쨍쨍 폭염이 찾아왔다 맴맴 매미도 덥다 더워 짹짹 참새는 러시아로 갔다 갑자기 눈이 왔다 매미는 춥다 추워 지구야 제발 원래대로 돌아 와 ------------------------------- △이상 기후를 보이는 지구를 걱정하는 친구의 마음이 잘 드러난 시입니다. 동물과 곤충들도 힘들어 할 것을 알고 쨍쨍, 맴맴, 짹짹 소리를 내며 사람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으면서도 의미가 잘 전달되어 읽기에 좋습니다. 친구의 바람대로 지구가 원래대로 돌아오기를 응원합니다. / 김경숙(아동문학가)
박하음 부안초 6학년 펼치면 펼칠수록 상상의 나라처럼 행복이 넘쳐난다 상상이 넘쳐난다 보면 볼수록 좋아하는 노래를 듣는 것처럼 빠져든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난 것처럼 계속 보게 된다 어떤 것은 신비로운 세계 우주로 빠져들게 되고 또 다른 것은 최첨단의 세계 바로 미래로 가기도 한다 이리저리 왔다갔다 바쁘게 여러 세계를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지나 있다 그리고 현재의 우리 세계에 와 보면 어느새 나는 사소한 지식까지 다 아는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이 되어있다 ----------------------------------------- 늘 책 속에서 뛰어노는 하음이 친구 모습 상상이 되네요. 책은 모든 사람들의 좋은 친구이고 희망과 꿈을 주는 상상의 세계라는 것을 하음이 친구를 통해서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참 좋은 시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난 것처럼 책을 사랑하는 하음이 친구 상상의 세계로 힘찬 응원 보냅니다. /황송해(아동문학가)
서예은 전주하가초 6학년 급식 다 먹기 대회 우리 반이 꼴등이다 담임 선생님은 모르셨다 우리 반이 꼴등인 것을 다음날 선생님께서 아셨다 우리 반 전체가 다 먹게 되었다 ------------------------------ △급식 다 먹기 대회에서 꼴등을 했다는 것은 다 먹은 학생이 제일 적었기 때문일 거예요. 그러나 선생님이 아신 후 반 전체가 다 먹게 되었군요. 담임 선생님은 밥 먹기 싫은 아이들까지 모두 먹게 하는 신비한 힘을 가졌네요. 선생님에게 꼴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건강일 거예요. 성장기의 어린이는 잘 먹어야 하는 것, 알고 있죠? / 최하얀(아동문학가)
최예준 번암초 동화분교장 4학년 별처럼 피어나는 노란 꽃 수선화를 볼 때면 마음속에서 빛나는 별이 생겨난다 내 마음이 어둠 속이 될 때 환히 비춰주는 노란 꽃 내 마음에 핀 별꽃 ----------------------------- △봄에 피어나는 노란 수선화를 보고 마음속의 빛나는 별이라는 표현으로 수선화의 이미지를 담아내었습니다. 내가 걱정거리가 생겼을 때 가만히 다독다독 다독여 주며 괜찮아 하고 위로를 건네줄 것 같습니다. 별처럼 피어나 위로의 마음을 전해주는 수선화의 이미지를 마음속의 별이라는 예쁜 표현으로 어린이답게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이옥란(아동문학가)
이로운 군산구암초 3학년 시간은 나를 따라주지 않는다. 라면 먹을 때 3분은 길고 재미있는 게임할 때 30분은 너무나도 짧다. 시간은 내가 싫은가보다. -------------------------------- △우리가 생각을 눈으로 볼 수 없는 것과 똑같이 시간도 볼 수 없어요. 그런 시간을 시제로 했으니 심상치가 않네요. 시간에는 객관적 시간과 주관적 시간이 있어요. 객관적 시간은 시계로 측정하니 모두가 같지만, 주관적 시간은 심리적 시간이라고도 하는데 사람마다 다르지요. 그래서 3분이 길고 30분이 짧다는 생각은 맞아요. 그리고 마지막 줄에 시간을 의인화하여 내가 싫은가보다는 표현은 시인으로서 대성할 소질이 있어서 크게 기대가 됩니다. /이상우(아동문학가)
김규리 전주서곡초 6학년 다친 내 마음을 치료해 주는 치료사가 있다 친구와 싸워서 마음속에 불이 났을 때 불을 꺼주는 매운 떡볶이는 빨간 치료사 엄마한테 혼나 마음속에 비가 내릴 때 우산이 되어주는 동생은 귀여운 치료사 시험 못 봐 마음속에 바람 불 때 친구가 보낸 위로의 문자는 감동 치료사 내 마음의 치료사는 언제나 내 곁에 있다 나도 다른 사람에게 치료사가 될 수 있겠지? ------------------------------------------------ 넘어져서 무릎에 상처가 날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마음에 상처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때마다 치료사들이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마지막 행에 나도 다른 사람에게 치료사가 될 수 있겠지? 부분은 감동입니다. 김규리 학생의 시를 읽는 모든 사람은 치료가 되었을 겁니다. /조경화(아동문학가)
김민채 전주중산초 3학년 산에 올라가 별을 봤다. 밤하늘 별을 바라보면서 가족들과 웃고 또 웃었다. 별은 보석 같다. 별을 가방에다가 달고 싶다. ----------------------------- △민채 어린이의 시 별 에 밤하늘 별과 가족이 등장합니다. 보석 같은 별과 환하게 웃는 가족들의 모습이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표현된 점이 돋보입니다. 별을 가방에 달고 싶다고 했는데, 이미 민채 어린이의 예쁜 마음속에 별을 보석으로 선물받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민채 어린이처럼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과 웃음을 함께 찾아봐야겠습니다. /하송(아동문학가)
장예찬 전주하가초 5학년 엄마가 설거지를 한다 엄마 손에 맞지 않는 고무장갑 짧은 목이 길어졌다 ------------------------- △엄마 손에 맞지 않는 고무장갑이 원망스럽습니다. 예찬이는 그게 걱정이지만, 금방 늘어난 고무장갑이 더없이 고맙습니다. 늘 보게 되는 일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예찬이의 마음이 한없이 예쁩니다. /이윤구(동화작가)
박정훈 번암초 동화분교장 6학년 장안산에서 같이 고기를 구워 먹고 달리기 경주도 하고 호랑이 마을에 가서 호랑이 친구들을 데리고 나와 같이 영화도 보고 수영도 하고 호랑이를 타고 호랑이 친구들과 백두대간을 같이 신나게 달릴 거다. --------------------------------------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달려가는 호랑이가 상상됩니다. 호랑이 등에 올라타고 지리산에서 백두산까지 달려가고 싶은 정훈이의 기상이 느껴집니다. 대한민국 어린이들이 모두 도라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북한 땅을 밟으며 백두산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야호!를 외치는 그날이 꼭 오겠지요? / 박월선(아동문학가)
안하선 (군산구암초 3학년) 풀속에서 무당벌레를 만났다. 안녕? 내가 먼저 인사를 했다. 무당벌레는 아무 말 없이 계속 기어갔다. 왠지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나도 내 갈 길 가야 하거든? -------------------------------- 무당벌레에게도 먼저 인사하는 하선이는 자연을 무척 사랑하는군요. 하선이가 인사하는 것을 무당벌레도 알아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선이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는 무당벌레를 보니 내 인사를 받아주지 않고 그냥 지나쳐 가는 친구에게 서운했던 마음이 생각나네요. 무당벌레가 하선이의 시를 읽는다면 다음번엔 꼭 무당벌레가 먼저 인사를 하겠지요? /권옥(아동문학가)
전주부설초 5학년 김나현 책을 펼치면 동화 속 주인공이 이야기를 들려줘 너무 궁금해서 내 마음이 콩당콩당 매일 매일이 즐거워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가슴 졸이며 귀를 기울이지 멋진 왕자님과 예쁜 공주님의 러브스토리 못된 언니와 마음씨 착한 동생의 이야기도 동화 속 세상은 커다란 상상의 풍선 상상의 풍선이 빵빵 터질 듯이 재밌는 동화책 --------------------------------------------- △동화책 속에서 맘껏 상상의 나래를 펴고 시공간을 넘어 들려오는 이야기들이 현실로 펼쳐지는 듯합니다. 나현이의 세상이 참 아름답고 크다는 것을 느낍니다. 꿈이 크게 영글어 가는 것을 볼 수 있어 참 반갑고 기대가 됩니다. /박선희(아동문학가)
이은호(전주지곡초 4학년) 저기 저 멀리 나무가 보인다. 앉아봤더니 할머니한테 업혔던 느낌이다. 포근포근 푹신푹신 할머니가 준 이불이 내 몸을 감싼다. 할머니가 하늘에서 보고 계신다. 할머니 사랑해요. 할머니 사랑해요. 하늘에서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린다. 할머니와 잠깐 손을 잡았다. 포근포근 따뜻한 할머니 손 할머니와 다음에도 손을 잡고 싶다. --------------------------------------- 아, 할머니! 천국에 계셔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옛정이 소롯이 생각나 목소리와 손길마저 잊을 수가 없지요. 은호의 마음 깊은 곳에, 모든 이들의 맘속에 담긴 할머니의 정과 사랑을 어찌 글로 다 표현하리오. 저기 저 멀리 할머니가 보이는 듯합니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시입니다. / 강동춘(아동문학가)
전주서곡초 4학년 이다예 놀이터에 갔다 그네 슝슝 타고 시소 쿵쿵 타고 미끄럼틀 쭉쭉 타고 구름사다리 헉헉 건넌다 계속 계속 놀다 보면 난 돌아다니는 왕이 된다 엄마가 와서 집에 가자할 때 아쉽지만 나는 다음 왕을 노린다. ---------------------------------- 놀이터는 우리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에요. 여러 가지 놀 것이 있고 무엇보다 함께 놀 친구가 있어요. 친구와 함께 그네 슝슝 타고, 시소에 쿵쿵 엉덩방아 찧다 보면 까르르 까르르 목젖이 보이고 양 볼도 발갛게 달아오르지요. 놀이터에서 빈 자리를 빨리 잘 찾는 사람이 왕이 된다는 표현이 참 신선해요. 다예 어린이도 어디서든 멋진 왕이 되어 매일 행복하길 바라요. /최성자(아동문학가)
방다윤(번암초 동화분교장 3학년) 동생이 버릇이 없어졌다. 자기도 다 컸다고 반말을 한다. 작년에 별빛 반이었는데 이제 여섯 살이 되어서 은빛 반이다 유치원에서 형님 반이라며 나한테 자랑한다. 이제 언니한테 언니라고 안 불러도 돼! 나는 동생보다 네 살이나 많은데 어이가 없었다. 그래도 우리는 나이 차이가 많거든! 동생은 인정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다. ---------------------------------- 언니를 언니로 인정하기 싫은 동생의 마음과 언니로 인정받고 싶은 다윤 어린이의 마음이 잘 표현된 시입니다. 이제 언니라고 안 불러도 된다며 박박 우기는 귀여운 동생과 그래도 나이 차이를 인정받고 싶은 언니의 모습이야말로 순수한 동심의 세계가 아닐까 싶어서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송현주(아동문학가)
성예진(부안초 4) 새끼오리가 아장아장 엄마오리가 뒤뚱뒤뚱 엄마오리는 새끼오리 잘 따라오나 힐끔힐끔 새끼오리는 엄마만 보며 쫄랑쫄랑 우리 엄마는 장 보러 가면 내가 잘 따라오나 힐끔힐끔 나는 엄마만 보며 쫄랑쫄랑 -------------------------- 엄마를 놓칠세라 새끼오리가 열심히 걸어가는 사랑스러운 모습이 눈에 그려지네요. 엄마와 장을 보러 가는 예진이의 모습과 정말 닮았습니다. 엄마라는 울타리 속에서 우리는 항상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지요. /이길남(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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