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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에 혼자 있는 축구공을 보면 꼭 나 같다 날마다 누군가 찾아와서 놀아주길 기다리는 축구공 일요일에 집에서 혼자 방에서 뒹굴뒹굴 꼭 나 같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걸 생각하는 나 △ 운동장에 있는 축구공과 일요일에 뒹굴고 있는 예준 어린이와 비유해서 잘 표현했어요. 월요일엔 학교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놀았을 것 같은데요. 혼자 있는 축구공을 따뜻하게 보아주는 마음이 느껴져요. 또 누가, 무엇이 혼자 있는지 찾아보세요./ 주미라 아동문학가
봄이 오면 교정에 나의 무대가 만들어진다. 파릇파릇 초록들이 무대 조명을 밝혀준다. 무대가 시작되자 아이 한 명이 나를 엄마 같은 손길로 쓰다듬는다. 내가 손들을 내밀어 박수를 치자 아이는 나를 보며 하하 웃었다. 이런 아이가 있어서 나는 참 행복하다. 매일매일 햇빛이 놀러 와 나를 간지럼 태우고 살랑살랑 바람이 놀러 오면 나는 춤을 춘다. 또 새들이 나에게 놀러 와 친구 하자며 노래를 불러준다. 나는 이런 친구들이 있어서 참 행복하다. △ 나무는 햇빛, 바람, 새 등 친구가 많아서 행복합니다. 지금 예은이와 손잡고 ‘꺄르르’ 웃고 있지 않을까요? 나무를 사람처럼 표현하여 친근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시입니다./ 양현미 아동문학가
노란 옷 입어서 망고라고 부르는 고양이 한 마리 집 앞에서 야옹~ 길가에서 야옹~야옹~ 망고가 하는 말 알고 싶어서 나도 가끔 고양이가 되고 싶다 △ 길을 걷다가 고양이를 만나는 경우가 있지요. 눈이 마주치면 고개를 돌리고, 살짝 다가가면 그만큼 또 멀어져요. ‘야옹’ 하면서 말이에요. 샤론이 만난, 이름마저 예쁜 노랑 고양이 망고도 똑같네요. 왜 그러는지 알고 싶어 고양이가 되고 싶다는 샤론의 말에 ‘맞아, 맞아.’하면서 손뼉을 쳤어요. 저도 무척 궁금했거든요./ 장은영 아동문학가
야구를 좋아해서 집에 야구방망이가 있다 심심할 때 밖에 나가서 야구를 하고 어깨가 뭉칠 때 방망이로 툭툭 안마를 한다. △ 좋아하는 운동의 소재를 글로 재미있게 표현했는데, 야구방망이를 안마용으로 사용하는 발상이 아주 좋았어요. 부모님의 어깨는 시원하게 살살 두드려 주시고, 야구공은 힘차게 홈런을 치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야구를 좋아하는 멋진 소년도 좋고, 동시로 감동을 주는 조하준 어린이도 멋질 것 같아요. / 유정 아동문학가
단풍나무가 결혼식 가나 보다. 단풍나무가 꽃단장한다. 은행나무가 애기를 낳는다. 동글동글 애기들이 똥을 싸나 보다. 똥 냄새가 난다. △ 어린이가 되고 싶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어른이 되면 다 잘할 것 같다는 생각에 어른을 닮고 싶었던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떠오르네요. 승민이는 통찰력이 참 좋습니다. 보고 느낀 것을 솔직하게 표현한 담백한 언어들이 오감을 잘 표현하고 감정에도 충실하고 정직한 태도가 용기 있어 보입니다. 은행알을 아기 똥으로 묘사한 어휘들을 보면서 삶과 꿈의 세계를 넘나드는 성숙한 모습을 봅니다./ 염숙희 아동문학가
내가 다이소에서 고르고 할아버지가 사 주셨다 학교에 갈 때 잠잘 때도 목걸이를 하는데 씻을 때만 빼놓는다 햇빛을 받으면 반짝반짝 빛난다 목걸이를 하고 있으면 내 기분도 반짝반짝 빛난다. △ 할아버지께서 사주신 목걸이를 하고, 학교 가는 서연이는 햇빛처럼 반짝반짝 빛이납니다. 서연이는 할아버지를 무척 좋아하나 봐요. 할아버지와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서 동시 많이 쓰세요/ 이선화 아동문학가
긴 겨울 방학을 마치고 새로운 교실에 들어선 우리들 입 벌린 가방을 책상에 건다 새로운 교실 새로운 선생님 설레고 기대되는 것은 모두 같은 한마음 △ 어린이들이 긴 겨울 방학을 마치고 3월 개학과 함께 새 교실, 새 친구, 새 선생님과 함께 학교생활을 시작합니다. 하민 어린이가 간결한 동시로 새 학기를 맞이하는 기분을 무척 잘 표현했습니다. 특히 ‘입 벌린 가방을 책상에 건다.’ 문장이 돋보입니다. 가방도 기쁨과 설렘으로 입을 벌리고 있는 듯이 느껴집니다. /하송(아동문학가)
귀엽고 부들부들해서 손으로 만지면 기분이 보드라워진다 머리끈으로 머리를 자주 안 묶는데 좋아서 팔찌처럼 손목에 차고 다닌다 짜증 날 때 곰돌이 머리끈을 보면 기분이 스르르 풀린다 내가 힘들 때 포근하게 안아 준 친구 수지가 생각나서 그렇다. △ 세은이는 힘들고 짜증날 때 포근하게 안아주는 친구가 있어서 좋겠어요. 세은이도 친구가 힘들 때 곰돌이 머리끈처럼 보드라운 마음씨로 친구를 안아주면 그 친구가 세은이를 고마워 할 거예요. / 구순자 아동문학가
나는 고구마를 캤다. 근데 고구마는 내가 좋나? 계속 나온다. △ 고구마가 줄줄줄 계속 따라 나오니, 너무나 좋아서 고구마야 내가 정말 좋으냐? 정말 기발한 생각의 발상입니다. 고구마를 캐면 줄줄이 따라 나오는 걸 모르니 그리 생각하는 게 당연하죠./ 김금남 아동문학가
발렌타인데이가 와도 화이트데이가 와도 빼빼로데이가 와도 나는 외롭다. 초콜릿을 받고 싶은데 사탕을 받고 싶은데 빼빼로를 받고 싶은데 주는 사람이 없다. 모든 데이 날이 나를 위한 날이면 좋겠는데 동화속 요정이 나에게 다녀갔으면 좋겠다. △ 혼자만 초콜릿과 사탕을 받지 못해서 외로운 마음을 시에 잘 담아 냈네요. 밸런타인데이는 여자가 평소에 좋아했던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의미로 초콜릿을 주고요, 화이트데이는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사탕을 선물하는 날이지요. 요즘은 남녀 관계가 아니라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마음을 전하기도 합니다. 그날 초콜릿을 얼마큼 받았는지 자랑하기보다 평소에 진심으로 대하고 배려하는 게 멋진 친구 관계라고 생각해요. 하민 어린이가 동화 속 요정과 함께 그런 친구를 꼭 찾길 바랄게요./ 박예분 아동문학가
노란색 옷을 입으면 기분이 좋다 달릴 때 가볍고 편해서 잘 달린다 오래오래 입고 싶다. △ 노란색은 빨강, 파란색과 함께 다른 색을 섞어서 만들 수 없는 색이래요. 그래서 더 밝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인성 어린이는 노란색을 좋아하는군요. 노란색 옷을 입고 들판을 기분 좋게 달리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 윤형주 아동문학가
산더미 같은 숙제 어떻게 해야 할지 나도 몰라 지루한 수업시간 40분 어떻게 참아야 할지 나도 몰라 작은 동물로 변해서 아무도 모르는 곳에 꼭꼭 숨어 버릴까! △ 작은 동물로 변해 숨고 싶을 만큼 지친 일상의 무게를 솔직하게 표현한 유석 어린이의 맑고 순수함이 돋보입니다. 선생님도 가끔은 주어진 일상에 대하여 불만이 통통 튀어나오곤 합니다. 그럴 때 잠시 마음을 쉬고 보면 감사하는 마음의 자리가 텅 비어 있음을 발견한답니다. 우리 어린이도 힘들고 지칠 때 잠시 마음을 쉬게 해 주면 어떨까요? /노은정 아동문학가
분홍색 내 슬리퍼는 하얀 토끼 세 마리가 신나게 놀고 있다 서로 끌어안고 하트를 날린다 가족 같은 친구들이다 3학년 때부터 슬리퍼를 한 번도 안 빨아서 하얀 토끼들이 까만 토끼가 되었다 친구 세은이가 물티슈로 깨끗이 닦아주었다 토끼들이 다시 하얗게 태어났다 하얀 토끼들이 기분이 너무 좋아서 세은이한테 하트를 마구 날린다 △ 토끼들한테 하트를 한 아름 받는 기분은 어떨까요? 상상만 해도 저절로 웃음이 납니다. 분홍 슬리퍼를 신고 신나게 뛰어노는 수지 어린이와 친구의 더러워진 슬리퍼를 깨끗하게 닦아주는 세은 어린이의 우정에 저도 기분이 너무 좋아 하트를 날립니다./ 이영희 아동문학가
도토리는 툭 떨어질 때 멋진 모자를 벗고 내려와. 도토리는 내려와서 더 멋진 모자를 쓰려고 하나 봐! △ 2연의 짧은 동시이지만 1연에서는 사물을 자세히 살피는 관찰력이 느껴지고, 2연에서는 풍부한 상상력이 느껴지네요. 아주 재미있는 형식입니다. 이렇게 동시를 계속 쓰다보면 자기만의 독특한 개성을 갖게 되지요. 앞으로도 주변을 잘 관찰하고 글감을 발견해서 좋은 시 많이 써보길 기대하며 응원을 보냅니다. /정지선 아동문학가
쓱싹쓱싹 실수한 것 지우고 생각을 바꿀 때도 지우고 지우개는 쓸수록 키가 작아지고 내 생각은 더욱 커지지 △ 생각을 다듬어 동시라는 틀에 담는 세련됨이 4학년인 지은이의 발달과정이나작품으론 매우 놀랍습니다. 지우개를 통한 섬세한 관찰력과 지은이의 정서적 교감이 이뤄진 훌륭한 작품입니다. / 심재기 아동문학가
예린이는 나한테 딱 한 명 밖에 없는 친구였다 2학년부터 4학년까지 같이 다니며 마음을 주고 받았다 5학년이 되어 예린이가 다른 학교로 전학갔다 여학생은 나 혼자다 남학생이 두 명 있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나하고 맞지 않아서 예린이가 더욱 보고 싶다 △ 전학 간 예린이가 이 동시를 읽는다면 다윤이의 마음을 알고 무척 기뻐하겠네요. 다른 친구와 아직 마음을 나누지 못함을 솔직하게 표현함으로써 떠나간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무척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 권옥 아동문학가
풀은 꺼낼 때는 돌돌돌 돌돌해서 꺼내고 닫을 때는 둘둘둘 둘둘해 닫고 서로 헤어지지 말라고 찐득찐득 풀이 지이이이익 붙여준다 싸운 친구랑 나 사이에도 풀이 필요하다 △ 딱풀을 열고 닫는 모습이 돌돌돌, 둘둘둘로 재미있게 표현된 동시입니다. 친구와 싸우고 어색해졌을 때 풀로 딱 붙여 다시 친해질 수 있다면 정말 좋겠네요. 도원 어린이처럼 마음이 착한 사람이 좋은 동시를 쓰는 것 같아요./ 최성자 아동문학가
집에서 학교 가는 것은 홈에서 1루 가는 것과 같고 1루에서 2루 가는 것은 학교 끝나고 수학학원 가는 것과 같고 2루에서 3루 가는 것은 수학학원에서 영어학원 가는 것과 같고 3루에서 홈 가는 것은 태권도 끝나고 집 가는 것과 같다 야구는 내 하루와 같다 △ 성혁이는 하루 생활을 야구에 비유하여 글을 지었네요. 학교 -> 학원-> 태권도 그리고 다시 집, 1, 2. 3루를 밟고 홈에 성공하는 우리 집, 얼마나 따뜻할까요. / 이윤구 아동문학가
밖에 나오면 항상 마스크를 쓴다 급식 먹을 때는 벗고 양치를 한 다음에 다시 쓴다 친구들은 마스크가 불편하다고 하는데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 내가 어딜 가면 마스크도 함께 간다 마스크는 친구 같다. △ 코로나19로 모든 친구들이 불편한 마스크 쓰기! 날마다 생활화하던 도겸이가 친구처럼 편하게 생각했군요. 좋은 습관을 가진 착한 도겸이를 힘차게 응원합니다./ 양봉선 아동문학가
동생 서진이가 나한테 젤리를 줬다. 선생님 몰래 먹었다. 어떤 맛이냐면 달콤한 맛 새콤한 맛 엄청 맛있다. 선생님 몰래 먹었더니 목이 근질근질했다. △ 여러분은 수업 시간에 선생님 몰래 과자나 사탕을 먹어 본 적 있나요? 김현우 어린이는 있었나 봐요. 들킬까 봐 조마조마하면서 먹는 맛. 어떤 맛일까요? 짜릿한 맛일 거예요. 그렇다고 수업 시간에 몰래 맛보는 건 아니겠죠? 김현우 어린이도 마음에 좀 걸리긴 했나 봐요. ‘선생님 몰래 먹었더니 목이 근질근질했다.’라고 표현했네요. 하하하. /정광덕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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