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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꼭 들리는 소리 왜애앵~ 탁! 잡기는 힘들고 물리면 간지럽다 앗, 틀림없이 잡았는데 빨간 이빨자국이 볼록볼록 간질간질 이번 여름에도 자주 들리겠다 왜애애앵~ 탁! 탁! △ 동시 속에 생동감 있는 삶의 현장이 투명하게 느껴지고, 자신이 처한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어린이의 용기가 시심 속에 묻어나와 박수를 보냅니다. 모기에게 물린 서율이가 놀라고 속상해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보이는 듯합니다. 모기처럼 남을 괴롭히는 사람은 없는지 생각해 봅니다./ 염숙희 아동문학가 * 이 동시는 전서율 학생이 3학년 때 지었습니다.
오늘 개똥을 밟았다 신발을 닦고 손을 씻어도 똥 냄새가 계속 따라온다 △ 요즈음 강아지, 고양이 등 다양한 애완동물들을 키우는 가정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인지 가끔 강아지를 앞에 세우고 길을 걷거나 공원이나 산책길에서 그런 광경을 보곤 하는데, 문제는 걷다가 무심코 강아지들이 배설한 똥을 밟았을 때의 기분은 무척이나 기분이 나쁘고 오래오래 기억됩니다. 전시우 어린이는 개똥을 밟고 나서 느끼고 겪은 기억을 아주 짧고 간결하게 시적으로 표현을 아주 잘했습니다./신성호 아동문학가
재미있는 피구 이리 던지면 저리 피하고 저리 던지면 이리 피하고 청개구리가 되어야 한다 많이 던지고 많이 피해서 이참에 청개구리가 되어보자 △ 피구는 살짝살짝 공을 피하는 맛이죠. 그런 모습을 청개구리에 비유해서 재미있게 표현했어요. 친구들과 신나게 피구하는 유석 어린이가 보이는 듯해요. 반대로만 하는 청개구리가 되겠다고 하는데 유쾌한 기분이 들어요./ 이창순 아동문학가
몽실몽실 구름 설탕 뿌려 먹을까 소금 뿌려 먹을까 솜사탕처럼 녹여 먹을까 알사탕처럼 굴려 먹을까 구름만 보면 침이 고인다 △ 민서 어린이가 이렇게 상상력을 발휘했을 날의 구름을 생각합니다. 매일 만나는 구름이지만 언제나 새롭고 다르지요. 오늘은 솜사탕처럼 녹여 먹어 보았다가 내일은 또 어떤 놀이를 할지 기대가 됩니다. 민서 어린이는 맛있는 구름을 얻은 거예요. 마음이 쓰거나 답답해지면 하늘을 보며 달콤한 구름 하나 따 먹을 수 있겠지요. 그 구름은 따면 딸수록 몽실몽실 민서의 맘속을 환하고 폭신하게 해줄 거고요. 민서 어린이의 날들을 응원합니다./ 신솔원 아동문학가
놀이터는 좋겠다 숙제 안 하고 공부 못 해도 친구들이 좋아하니까 놀이터는 좋겠다 심부름 안 하고 양보 안 해도 우리 형이 좋아하니까 △ 놀이터를 의인화해서 친구와 대화하듯이 쓴 어린이 시네요. 놀이터에 있는 그네나 시소나 미끄럼틀도 아닌 놀이터와 이야길 나누고 있네요. 놀이터가 형섭이네 형과 친구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4가지 있어요. 숙제 안 하고 공부 못해도, 심부름 안 하고 양보 안 해도 좋아하는 놀이터 얼마나 좋겠어요./ 이윤구 아동문학가
오랜만에 피아노 뚜껑을 열었다 -안녕! 피아노가 말하면 도레미파솔라시도! 손가락이 움직인다 건반 위에서 발레리나가 춤추는 것 같다 띠라라리란! 페달을 울리면 더 멋진 연주 아! 피아노 위에 발레리나가 있구나! △ 오늘 무슨 음악을 들었나요? 피아노 위에서 춤추는 손가락을 상상해 봅니다. 리듬은 사람의 마음을 흥겹고 들뜨게 합니다. 그리고 마음은 행동하게 합니다. 다가오는 갑진년 춤추는 청룡을 기다립니다./박월선 아동문학가
운동장에 혼자 있는 축구공을 보면 꼭 나 같다 날마다 누군가 찾아와서 놀아주길 기다리는 축구공 일요일에 집에서 혼자 방에서 뒹굴뒹굴 꼭 나 같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걸 생각하는 나 △ 운동장에 있는 축구공과 일요일에 뒹굴고 있는 예준 어린이와 비유해서 잘 표현했어요. 월요일엔 학교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놀았을 것 같은데요. 혼자 있는 축구공을 따뜻하게 보아주는 마음이 느껴져요. 또 누가, 무엇이 혼자 있는지 찾아보세요./ 주미라 아동문학가
봄이 오면 교정에 나의 무대가 만들어진다. 파릇파릇 초록들이 무대 조명을 밝혀준다. 무대가 시작되자 아이 한 명이 나를 엄마 같은 손길로 쓰다듬는다. 내가 손들을 내밀어 박수를 치자 아이는 나를 보며 하하 웃었다. 이런 아이가 있어서 나는 참 행복하다. 매일매일 햇빛이 놀러 와 나를 간지럼 태우고 살랑살랑 바람이 놀러 오면 나는 춤을 춘다. 또 새들이 나에게 놀러 와 친구 하자며 노래를 불러준다. 나는 이런 친구들이 있어서 참 행복하다. △ 나무는 햇빛, 바람, 새 등 친구가 많아서 행복합니다. 지금 예은이와 손잡고 ‘꺄르르’ 웃고 있지 않을까요? 나무를 사람처럼 표현하여 친근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시입니다./ 양현미 아동문학가
노란 옷 입어서 망고라고 부르는 고양이 한 마리 집 앞에서 야옹~ 길가에서 야옹~야옹~ 망고가 하는 말 알고 싶어서 나도 가끔 고양이가 되고 싶다 △ 길을 걷다가 고양이를 만나는 경우가 있지요. 눈이 마주치면 고개를 돌리고, 살짝 다가가면 그만큼 또 멀어져요. ‘야옹’ 하면서 말이에요. 샤론이 만난, 이름마저 예쁜 노랑 고양이 망고도 똑같네요. 왜 그러는지 알고 싶어 고양이가 되고 싶다는 샤론의 말에 ‘맞아, 맞아.’하면서 손뼉을 쳤어요. 저도 무척 궁금했거든요./ 장은영 아동문학가
야구를 좋아해서 집에 야구방망이가 있다 심심할 때 밖에 나가서 야구를 하고 어깨가 뭉칠 때 방망이로 툭툭 안마를 한다. △ 좋아하는 운동의 소재를 글로 재미있게 표현했는데, 야구방망이를 안마용으로 사용하는 발상이 아주 좋았어요. 부모님의 어깨는 시원하게 살살 두드려 주시고, 야구공은 힘차게 홈런을 치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야구를 좋아하는 멋진 소년도 좋고, 동시로 감동을 주는 조하준 어린이도 멋질 것 같아요. / 유정 아동문학가
단풍나무가 결혼식 가나 보다. 단풍나무가 꽃단장한다. 은행나무가 애기를 낳는다. 동글동글 애기들이 똥을 싸나 보다. 똥 냄새가 난다. △ 어린이가 되고 싶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어른이 되면 다 잘할 것 같다는 생각에 어른을 닮고 싶었던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떠오르네요. 승민이는 통찰력이 참 좋습니다. 보고 느낀 것을 솔직하게 표현한 담백한 언어들이 오감을 잘 표현하고 감정에도 충실하고 정직한 태도가 용기 있어 보입니다. 은행알을 아기 똥으로 묘사한 어휘들을 보면서 삶과 꿈의 세계를 넘나드는 성숙한 모습을 봅니다./ 염숙희 아동문학가
내가 다이소에서 고르고 할아버지가 사 주셨다 학교에 갈 때 잠잘 때도 목걸이를 하는데 씻을 때만 빼놓는다 햇빛을 받으면 반짝반짝 빛난다 목걸이를 하고 있으면 내 기분도 반짝반짝 빛난다. △ 할아버지께서 사주신 목걸이를 하고, 학교 가는 서연이는 햇빛처럼 반짝반짝 빛이납니다. 서연이는 할아버지를 무척 좋아하나 봐요. 할아버지와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서 동시 많이 쓰세요/ 이선화 아동문학가
긴 겨울 방학을 마치고 새로운 교실에 들어선 우리들 입 벌린 가방을 책상에 건다 새로운 교실 새로운 선생님 설레고 기대되는 것은 모두 같은 한마음 △ 어린이들이 긴 겨울 방학을 마치고 3월 개학과 함께 새 교실, 새 친구, 새 선생님과 함께 학교생활을 시작합니다. 하민 어린이가 간결한 동시로 새 학기를 맞이하는 기분을 무척 잘 표현했습니다. 특히 ‘입 벌린 가방을 책상에 건다.’ 문장이 돋보입니다. 가방도 기쁨과 설렘으로 입을 벌리고 있는 듯이 느껴집니다. /하송(아동문학가)
귀엽고 부들부들해서 손으로 만지면 기분이 보드라워진다 머리끈으로 머리를 자주 안 묶는데 좋아서 팔찌처럼 손목에 차고 다닌다 짜증 날 때 곰돌이 머리끈을 보면 기분이 스르르 풀린다 내가 힘들 때 포근하게 안아 준 친구 수지가 생각나서 그렇다. △ 세은이는 힘들고 짜증날 때 포근하게 안아주는 친구가 있어서 좋겠어요. 세은이도 친구가 힘들 때 곰돌이 머리끈처럼 보드라운 마음씨로 친구를 안아주면 그 친구가 세은이를 고마워 할 거예요. / 구순자 아동문학가
나는 고구마를 캤다. 근데 고구마는 내가 좋나? 계속 나온다. △ 고구마가 줄줄줄 계속 따라 나오니, 너무나 좋아서 고구마야 내가 정말 좋으냐? 정말 기발한 생각의 발상입니다. 고구마를 캐면 줄줄이 따라 나오는 걸 모르니 그리 생각하는 게 당연하죠./ 김금남 아동문학가
발렌타인데이가 와도 화이트데이가 와도 빼빼로데이가 와도 나는 외롭다. 초콜릿을 받고 싶은데 사탕을 받고 싶은데 빼빼로를 받고 싶은데 주는 사람이 없다. 모든 데이 날이 나를 위한 날이면 좋겠는데 동화속 요정이 나에게 다녀갔으면 좋겠다. △ 혼자만 초콜릿과 사탕을 받지 못해서 외로운 마음을 시에 잘 담아 냈네요. 밸런타인데이는 여자가 평소에 좋아했던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의미로 초콜릿을 주고요, 화이트데이는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사탕을 선물하는 날이지요. 요즘은 남녀 관계가 아니라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마음을 전하기도 합니다. 그날 초콜릿을 얼마큼 받았는지 자랑하기보다 평소에 진심으로 대하고 배려하는 게 멋진 친구 관계라고 생각해요. 하민 어린이가 동화 속 요정과 함께 그런 친구를 꼭 찾길 바랄게요./ 박예분 아동문학가
노란색 옷을 입으면 기분이 좋다 달릴 때 가볍고 편해서 잘 달린다 오래오래 입고 싶다. △ 노란색은 빨강, 파란색과 함께 다른 색을 섞어서 만들 수 없는 색이래요. 그래서 더 밝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인성 어린이는 노란색을 좋아하는군요. 노란색 옷을 입고 들판을 기분 좋게 달리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 윤형주 아동문학가
산더미 같은 숙제 어떻게 해야 할지 나도 몰라 지루한 수업시간 40분 어떻게 참아야 할지 나도 몰라 작은 동물로 변해서 아무도 모르는 곳에 꼭꼭 숨어 버릴까! △ 작은 동물로 변해 숨고 싶을 만큼 지친 일상의 무게를 솔직하게 표현한 유석 어린이의 맑고 순수함이 돋보입니다. 선생님도 가끔은 주어진 일상에 대하여 불만이 통통 튀어나오곤 합니다. 그럴 때 잠시 마음을 쉬고 보면 감사하는 마음의 자리가 텅 비어 있음을 발견한답니다. 우리 어린이도 힘들고 지칠 때 잠시 마음을 쉬게 해 주면 어떨까요? /노은정 아동문학가
분홍색 내 슬리퍼는 하얀 토끼 세 마리가 신나게 놀고 있다 서로 끌어안고 하트를 날린다 가족 같은 친구들이다 3학년 때부터 슬리퍼를 한 번도 안 빨아서 하얀 토끼들이 까만 토끼가 되었다 친구 세은이가 물티슈로 깨끗이 닦아주었다 토끼들이 다시 하얗게 태어났다 하얀 토끼들이 기분이 너무 좋아서 세은이한테 하트를 마구 날린다 △ 토끼들한테 하트를 한 아름 받는 기분은 어떨까요? 상상만 해도 저절로 웃음이 납니다. 분홍 슬리퍼를 신고 신나게 뛰어노는 수지 어린이와 친구의 더러워진 슬리퍼를 깨끗하게 닦아주는 세은 어린이의 우정에 저도 기분이 너무 좋아 하트를 날립니다./ 이영희 아동문학가
도토리는 툭 떨어질 때 멋진 모자를 벗고 내려와. 도토리는 내려와서 더 멋진 모자를 쓰려고 하나 봐! △ 2연의 짧은 동시이지만 1연에서는 사물을 자세히 살피는 관찰력이 느껴지고, 2연에서는 풍부한 상상력이 느껴지네요. 아주 재미있는 형식입니다. 이렇게 동시를 계속 쓰다보면 자기만의 독특한 개성을 갖게 되지요. 앞으로도 주변을 잘 관찰하고 글감을 발견해서 좋은 시 많이 써보길 기대하며 응원을 보냅니다. /정지선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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