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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어느 마을에 노래가 흘러나온다. 내 귓속까지 간절하고 크게 들린다. 벚꽃 엔딩, 개나리, 목련 노래. 봄이 되면 어느 마을에 노래가 흘러나온다. 너무 좋다. /김희찬 전주대정초 6학년 △희찬 군을 기분 좋게 한 봄 노래들은 누구나 제목만 들어도 귀에 멜로디가 들릴 정도로 많이 듣거나 부르는 곡이지요. 그만큼 공감을 주기 때문인데요. 공감 능력이 있는 희찬 군도 앞으로 멋진 시를 써서, 우리를 기분 좋고 즐겁게 해 줄 수 있을 거예요. 기대됩니다. /신명진(아동문학가)
엄마 아빠가 코로나에 걸렸다 나는 안 걸렸는데 학교에 못 갔다 함께 사는 가족이기 때문이다 엄마 아빠는 우리 집에 있고 동생이랑 나는 할머니 집에 있었다 엄마 아빠를 빨리 보고 싶었다 /방다윤 장수번암초 동화분교장 4학년 △ 요즈음 코로나19로 모두들 조심조심하는데 다윤이가 엄마 아빠 때문에 깜짝 놀랐겠네요.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할머니랑 지내던 다윤이가 엄마 아빠를 그리워하는 모습이 잘 표현되었어요. 어서 빨리 코로나19가 사라지도록 우리 모두 기도해요. /김금남(아동문학가)
나라마다 수도가 있듯이 학용품들에게도 수도가 있지. 수도에 인구가 몰려 있듯이 학용품들의 수도에도 학용품이 몰려 있어. 그곳은 바로 학용품의 천국 문구점이야. 함께 문구점에 가지 않을래? /김서연 전주중산초 5학년 △학용품의 수도가 문구점이라는 서연이의 발상이 놀랍습니다. 우리가 오며 가며 들르는 문구점은 너무나 익숙해서, 새로운 생각을 떠올리기가 쉽지 않지요. 하지만 때로는 별것 아닌 것에서 멋진 씨앗을 찾아낼 수 있답니다. 글쓰기가 어려운 친구들은 서연이처럼 가까운 곳에서 글감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서연이와 함께 문구점에 가서 예쁜 연필과 지우개를 고르고 싶네요. /장은영(아동문학가)
재잘재잘 시끌시끌 우당탕탕 옹기종기 모여있는 친구들 딩동댕~ 수업종이 울리면 후다닥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조용해지는 우리 반 친구들 꼭, 얼음 땡 놀이하는 것 같다. /정은교 전주한들초 3학년 △친구들과 시끌벅적 큰 소리로 이야기할 때가 그리운 요즘입니다. 은교 학생 반 친구들은 하나같이 착실하고 모범적인 것 같아요. 지금도 귓가에 시끌시끌 힘찬 목소리가 들리는 듯해요. /강동춘(아동문학가)
개나리꽃이 반갑다고 인사하면 벚꽃도 반갑다고 인사한다. 따스한 햇살이 봄을 밝힌다. /전재훈 전주중산초 4학년 △ ‘봄’ 동시를 읽으면서 선생님도 벌써 따스한 개나리와 벚꽃을 맞이했어요. 군더더기가 없고, 사물을 사람으로 은유하는 동시의 묘미를 잘 살린 기법으로 ‘따스한 햇살’ 언어가 매우 돋보입니다. /황현택(아동문학가)
봄이 왔어요 추운 겨울 지나 봄이 왔어요 겨울잠 자던 큰 곰 쭉쭉 기지개 켜고 하얀 벚꽃 살랑살랑 춤을 추면 나는 새 운동화 신고 새로 만난 친구와 놀러 갈 거예요 /하승준 전주서곡초 4학년 △정겨운 봄 풍경을 바라보며 승준이는 새 학년 새 학기 새로 만난 친구를 떠올렸군요. 친구가 이 동시를 읽는다면 무척 좋아할 거예요. 새로 산 운동화 신고 좋아하는 친구랑 놀러 가는 길은 얼마나 신이 날까요? 노래가 저절로 흘러나올 것 같아요. 동시 제목도 노랫말처럼 신이 납니다. ♪봄봄봄봄 봄이 왔어요~ /권옥(아동문학가)
참새가 짹짹 허수아비를 싫어해 짹짹거리네. 나도 모르는 사람이 날 잡아간다면 기분이 나쁘고 “싫어요!”라고 할 거다. /신민준 전주중산초 3학년 △참새는 허수아비가 싫은가 봐요. 그래서 “짹짹!”하고 자기 의사 표시를 하네요. 모르는 사람이 다가와 나를 잡아가려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맞아요. 신민준 어린이처럼 “싫어요!”하고 자기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해요. 알겠지요? /정광덕 아동문학가
할머니 집에서 태어난 새끼 강아지 세 마리 눈을 못 뜨고 어미 품에서 꼬물꼬물 어미가 새끼 강아지들을 핥아주는 걸 보면 우리 엄마가 나를 안아준 것처럼 좋았다. /오세은 번암초 동화분교장 2학년 △세은 어린이의 할머니 댁 강아지가 새끼를 낳았군요. 어린이들은 강아지를 보면 귀엽다고 생각하고 지나갑니다. 세은 어린이는 막 태어난 세 마리의 강아지와 어미 개를 유심히 관찰하고 동시로 표현한 점이 돋보입니다. 짧은 동시 속에 나타난 세은 어린이의 동물을 향한 따뜻한 마음과 엄마에 대한 사랑으로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하송 아동문학가
숲속에서 야호! 라고 부르면 누군가가 따라 부른다 누군가가 좋은 일이 있어서 부른 것 같다 /강무성 전주대정초 3학년 △숲에 오르기는 힘들어도 정상에 올랐을 때 마음이 활짝 열리는 상쾌함과 자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지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외쳐보면 스트레스도 날려버리고 좋은 추억이 될 거예요. 야호! 메아리가 울린 것을 ‘누군가가 좋은 일이 있어서 부른 것 같다’는 표현은 참 좋은 발상입니다. 우리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면서, 따스한 기운을 전해준 무성 어린이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유정(아동문학가)
아빠가 물을 끓이고 파를 송송송 썬다 물이 끓으면 파를 넣고 계란을 탁 깨서 넣고 면을 넣고 스프를 넣으면 아빠의 라면 완성 금요일에 오셔서 일요일에 가시는 울아빠 일요일마다 이별이다 같이 살 때는 몰랐는데 지금은, 아빠의 라면이 제일 맛있다 /노윤지 전주하가초 5학년 △ 라면은 누구나 쉽게 끓여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서 특별할 것이 없지요. 하지만 주말에만 만날 수 있는 아빠가 끓여 준 거라면 얘기는 달라져요. 아빠가 그리운 만큼 라면의 맛은 꿀맛일 테니까요. 시를 통해 노윤지 어린이가 얼마나 아빠를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어 좋았어요. /정광덕(아동문학가)
노란 꽃이 피면 달걀노른자 같아요 작은 해처럼 생겨서 바라보면 마음이 따뜻해져요 /장수지 번암초 동화분교장 2학년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민들레꽃을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수지 어린이의 마음이 느껴지네요. 민들레꽃에서 달걀노른자를 발견하고, 작은 해를 발견한 것처럼 수지 어린이가 사람과 사물들에게 관심과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자라길 바랄게요. /윤형주(아동문학가)
강아지는, 참 모르겠다 산책을 하다가도 갑자기 눕는다 강아지는, 참 모르겠다 어떤 사람을 보면 짖고 어떤 사람을 보면 안 짖는다 하긴, 나도 나를, 참 모를 때가 있지 /김지우 전주여울초 5학년 △김지우 어린이는 강아지의 행동을 통해 아리송한 마음을 잘 전달했어요. 어떤 때는 짖기도 하고, 어떤 때는 꼬리를 흔들 때도 있는 것을 보며 변덕스러운 강아지 마음을 잘 표현했네요. 거기에서 더 나아가 ‘나’도 내 마음을 모를 때가 있다며 강아지를 이해하는 마음까지 담겨 있네요. 맞아요. 사람이든 동물이든 누군가를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아요. /이경옥(아동문학가)
연호진 부안초 2학년 어떤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의 나이는 7살이었습니다 여자아이였습니다 이름은 민들레였죠 민들레는 산을 올라갔습니다 거기서! 꽃을 발견했습니다 그 꽃의 이름은 민들레! 민들레는 깜짝 놀랐습니다 자기랑 똑같은 꽃이 있어서 민들레는 민들레를 집으로 데려갔습니다 민들레는 민들레를 키웠습니다 집에서 할머니랑 같이 살았습니다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연호진 부안초 2학년 [감상평] △호진이가 들레 친구의 이야기를 어린이시로 썼네요. 맞아요. 친구들 중에는 달래도 있고 나래도 있고 장미도 있지요. 그런데 들레가 민들레를 만나 집으로 데려와 할머니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참 예쁘네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곁에 예쁜 강아지도 앉아 있었겠지요. /이윤구(동화작가)
장용 번암초 동화분교장 3학년 우리 학교 운동장에 키다리 편백나무들이 서 있어요 트리처럼 생겼어요 크리스마스가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까끌까끌한 줄기는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조금 푹신해요 두껍게 싸여 있는 껍질은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오래 산 것 같아요 [감상평] △운동장에 있는 키 큰 편백나무를 직접 만져보지 않았다면 줄기가 푹신하고 껍질이 두껍다는 생각도 못했을 거예요. 장용 어린이는 트리 같은 나무를 보며 크리스마스를 생각했네요. 잘 관찰하고 멋진 생각을 넣어 편백나무를 표현해준 장용 어린이, 참 잘했어요! / 신재순(아동문학가)
정은교 전주한들초 2학년 나는 막대 아이스크림 엄마 손부채보다 전기 먹는 선풍기보다 시원하고 맛있는 복숭아맛 아이스크림 더운 여름에 학교 갔다 와서 내 막대손 꼭 잡고 앙 한 번 깨물면 머리가 띵하고 마음 뻥 뚫려요 여름이 멀리 도망가요 /정은교 전주한들초 2학년 [감상평] △아이스크림은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최고의 선물이지요.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을 앙, 띵, 뻥의 유쾌한 시어로 표현해서 읽는 사람도 같이 시원해집니다. 이제 막대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마다 은교의 시가 떠오를 것 같아요. 좋은 시 고마워요. /전은희(아동문학가)
장용 번암초 동화분교장 3학년 우리 학교 운동장에 키다리 편백나무들이 서 있어요 트리처럼 생겼어요 크리스마스가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까끌까끌한 줄기는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조금 푹신해요 두껍게 싸여 있는 껍질은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오래 산 것 같아요 /장용 번암초 동화분교장 3학년 [감상평] △운동장에 있는 키 큰 편백나무를 직접 만져보지 않았다면 줄기가 푹신하고 껍질이 두껍다는 생각도 못했을 거예요. 장용 어린이는 트리 같은 나무를 보며 크리스마스를 생각했네요. 잘 관찰하고 멋진 생각을 넣어 편백나무를 표현해준 장용 어린이, 참 잘했어요! / 신재순(아동문학가)
유소율 전주서곡초 4학년 하루종일 엄마의 잔소리가 들려온다 -빨리 씻어라 -핸드폰 하지 마라 자려고 하면 잔소리가 나를 따라 눕는다 -준비물 잘 챙겨라 -신호등 잘 건너라 학교 갈 때도 나를 따라오고 -공부 열심히 해라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 수업 시간에도 내 옆에 앉아 잔소리한다 -엄마도 운전 조심하세요. 핸드폰도 잘 챙기세요 맨날 우리집 비밀번호도 까먹는 엄마를 따라서 내 잔소리도 출근한다 [감상평] △앗, 뜨끔! 오늘 선생님이 한 말도 잔소리였네요. 다 알아서 하는데 엄마들은 꼭 한 마디씩 한다니까요. 그렇죠? 잔소리가 엄마를 따라 출근했다는 표현이 참 재미있어요. 잔소리가 살아있는 것 같아요. 엄마의 잔소리도, 소율 어린이의 잔소리도 결국 사랑하는 마음이지요. 소율 어린이의 귀여운 복수가 웃음 짓게 하네요. /김순정(아동문학가)
번암초 동화분교장 4학년 채호림 검은콩을 볶아서 먹으면 고소하고 오도독 오도독 씹힌다 아주 맛있어서 자꾸자꾸 손이 간다. /번암초 동화분교장 4학년 채호림 [감상평]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간결하게 잘 표현했어요. 신기하게도 시를 읽는 동안 고소한 콩 냄새가 스치고 입안에 뭔가 씹히는 느낌이 있었어요. 채호림 어린이는 몸뿐만 아니라, 생각도 건강할 것 같아요. 건강한 먹거리를 좋아하듯이 마음 건강에 좋은 우리의 전래 동화, 동시도 많이 읽어서 더욱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꾸길 바랍니다. /정지선(아동문학가)
초콜릿같이 달콤한 솜사탕 구름처럼 가벼운 솜사탕 편의점에 가면 있는 솜사탕 내가 집에 가면 있는 우리 엄마처럼. - 이지수 부안초 6학년 [감상평] △입에서 샤르르 녹는 달콤한 솜사탕.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지수 어린이는 엄마의 이미지를 잔소리하는 사람, 요리하는 사람, 집안 일하는 사람이라고 하지 않고 달콤한 솜사탕으로 나타냈어요. 지수 어린이와 엄마의 사이가 얼마나 달콤하고 정겨운지 알 것 같아요. / 이창순(아동문학가)
박채연 전주덕일초 6학년 오빠는 가면술사야 어쩔 땐 웃는데 어쩔 땐 짜증내고 어쩔 땐 삐지다가 어쩔 땐 화낸다 가면이 바뀔 때마다 내 기분도 오락가락 언제쯤 가면을 벗을 수 있을까? ------------------------- △지나고 보니 사춘기는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참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절이었습니다. 오빠는 지금 그 아름다운 터널 속을 지나고 있나봅니다. 하지만 곁에 있는 사람들은 도무지 오빠의 마음을 가늠할 수가 없어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지만, 가면을 벗은 날 분명 멋진 모습으로 우리들 앞에 나타날 것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이영희(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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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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