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7 19:22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주말 chevron_right 행복한 금토일

[新 팔도유람-보령 머드축제] 이글거리는 태양아래, 대천해수욕장 머드 속으로

세계인이 함께하는 대한민국 대표 한류 축제인 제20회 보령머드축제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오는 7월 21일부터 30일까지 충남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펼쳐질 머드축제는 가자 보령으로! 놀자 머드로!라는 슬로건으로 국내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올해로 성년을 맞는 보령머드축제는 국내축제 중 유일하게 수만명의 외국인이 찾는 세계적인 축제로 성공해 글로벌 해양관광 명품도시, 보령의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으로까지 이어졌다.여름하면 머드축제, 머드축제하면 보령을 떠올릴 만큼 여름 대표성도 띄어 축제장을 찾는 이들에게 낭만과 추억이 가득한 여정을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글거리는 태양아래 세계인들과 함께 머드의 매력에 빠져보자.△머드를 활용한 축제 탄생보령의 청정 갯벌에서 채취된 양질의 머드는 원적외선을 다량 방출하며 게르마늄과 미네랄도 풍부해 피부노화방지, 노폐물제거 등 이스라엘 사해 머드에 필적하는 피부미용과 아토피 피부질환 개선에 뛰어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러한 아이템을 기반으로 보령시는 지난 1996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던 머드산업에 뛰어들어 머드팩 등 16종의 머드화장품을 개발하고, ISO 및 미국 FDA 인증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화장품 판매를 추진하게 됐다.머드축제는 지난 1998년 7월 보령머드의 우수성 홍보와 판매 촉진, 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한 각종 관관 명소를 소개하며 국내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 까지 유치하기 위해 제1회 보령머드축제를 개최하게 됐다.당시에는 소재가 이색적인 반면 규모는 크지 않았으나 30여만 명의 관광객 참여하고 3억 5000만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발생되는 등 파격적인 효과를 거두며 보령하면 머드, 머드하면 보령이라는 지역 이미지를 한층 더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국내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축제로 인정받아 2006년에 이어 2년 연속 문화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최우수축제로 선정된데 이어, 2008년-2010년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 등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2011년부터는 대한민국 명예 대표축제, 2015년부터는 글로벌육성축제 지정, 5년 연속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수상 등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까지 성장하게 된 것이다.△K-POP으로 한류 이끈다보령머드축제의 키워드는 머드, 외국인, 체험장, 화려한 볼거리이다.치명적인 머드의 유혹으로 누구나 개구쟁이로 변신케 하는 머드축제는 대형머드탕슈퍼슬라이드 등 12종의 에어바운스 체험, 셀프마사지컬러머드 등 머드빌리지, 머드몹신, 아이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키즈존, 머드캐릭터 및 비누만들기, 해변 풋살대회, 요트체험, 갯벌 체험 및 장애물 마라톤대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신규 프로그램으로는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과 시민탑 광장 사이 차 없는 거리 왕복 2.2km 구간에 특화이동수단인 머드트램을 도입해 관광객들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하고, 음악마술마임댄스 등 길거리 버스킹 공연이 활성화된다.또 매년 축제기간 첫 토요일에 보령 시가지 일원에서 펼쳐지던 거리퍼레이드는 시민들의 더욱 많은 참여를 위해 금요일 오후 6시로 변경하고, 축제기간 유료 체험장에서는 DJ 및 댄스걸, 머드대포를 난사하는 머드난장, 미션 수행 등 문화이벤트를 지속 실시해 대기시간에도 지루하지 않도록 진정한 놀이문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특히, 올해는 한국관광공사의 K-POP콘서트 공모사업으로 기존의 정형화된 음악 쇼와는 다르게 화려한 비주얼과 노래,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멀티 엔터테이너로 거듭난 케이팝 스타들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인 SBS 플러스의 더쇼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축제 기간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세계적인 축제의 위상에 걸맞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또 지난해에 이어 가수 싸이의 환상 콘서트도 다시 열린다.메가 히트곡 강남스타일, 젠틀맨으로 미국을 평정한 싸이는 올해 아이 러브 잇과 뉴 페이스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어 지난해 개막 공연 사상 최다인 5만여 명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창력과 미모, 예능까지 겸비한 아이유도 사상 첫 머드축제 공연에 참가한다. 축제기간 야간에는 거리퍼레이드 및 축하공연(21일), 개막식 및 K-POP 슈퍼 콘서트 더쇼(22일), 머드월드미스아이콘대회(23일), 시민 열린 무대 공연(24일), 싸이 콘서트(25일), 세계 피부미용 경진대회(26일), 보령머드가요제(27일), 아이유 등 연예인 초청공연(28일), K-POP 힙합레이브 파티(29일), 폐막식 및 레전드 슈퍼콘서트(30일)로 관광객들을 열광과 감격의 도가니로 몰아 넣기에 충분하다.△국내 최초 세계로 수출하는 축제중국 대련머드축제, 스페인 토마토 축제와 연계해 리틀 보령머드축제 등을 개최하며 국제교류와 해외 진출을 타진해 온 보령시가 올해부터 2022년까지 축제를 본격 수출한다.지난해 6월 뉴질랜드 로토루아 레이크 시의회 초청으로 현지를 방문해 머드축제 국제 공동 이벤트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고 양 도시 간 축제를 통한 상호 협력 체계를 강화키로 해 올해에는 뉴질랜드 현지 날짜로 12월 1일부터 3일까지 로토루아시 Arawa park에서 제1회 로토루아 머드축제가 열린다.또한 로토루아시로 머드 파우더 약 5t을 수출하고 머드사용량과 파우더 배합 노하우 전수, 열처리, 에어바운스 등 제조시설물 대여 연계로 축제의 수출이라는 대장정의 서막을 올린 축제가 됐다.머드축제의 세계화를 위해 2022 보령머드엑스포 유치에도 뛰어들었다.보령머드엑스포는 오는 2022년 7월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전시, 체험, 공연, 국제 컨퍼런스 등이 펼쳐질 계획으로 축제의 6차 산업 플랫폼화 및 콘텐츠 보강, 융복합 해양인프라로 단순한 지역 관심을 넘어 국가 차원으로 한류의 세계화를 주도할 대표 아이콘이자, 블루오션으로 육성해 나갈 의욕적인 포부를 갖고 있다.대전일보=최의성 기자■ 대천해수욕장 새로운 관광아이콘 짚트랙대천해수욕장의 새로운 관광 아이콘으로 자리한 짚트랙은 백사장위에 52m(지상 20층) 높이의 타워에서 지면까지 613m의 와이어 4개를 연결해 국내 최초로 4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스릴 만점의 신종 레포츠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한 가닥 로프에 의지한 채 맨몸으로 최고 속도 80km/h로 대천해수욕장의 아름다운 바다 위의 창공을 날며 두 팔을 벌리면 한 마리 새가 된 듯 한 기분이며, 뜨거운 한 여름의 더위도 한순간에 날려버리게 된다.52m 높이의 출발대에 서면 아래가 아찔하지만 활공을 하는 순간은 누구나 와~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스릴을 맛볼 수 있다.더욱이 서해바다의 절경인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활공하는 순간은 영원이 잊지 못한 추억으로 가슴속에 남아있게 된다.20층 높이의 대천타워는 대천해수욕장과 보령 앞 바다의 크고 작은 섬들도 을 한눈에 내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형형색색의 수영복으로 대천바다에서 더위를 식히는 피서객들의 바라보는 것으로 만으로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고 가까이 있는 원산도를 비롯해 삽시도, 호도, 충남에서 가장 먼 섬 외연도까지 한눈에 들어와 서해바다의 풍광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머드축제도 즐기고 시원함과 짜릿한 스릴이 있는 짚트랙에서 한 여름의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것도 보령을 찾는 또 하나의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대전일보=최의성 기자

  • 주말
  • 기타
  • 2017.06.30 23:02

[新 팔도유람-강원도 동해안 피서지] 달리고 싶은 백사장·뛰어들고 싶은 쪽빛 바다의 유혹

무더운 여름이 올해도 찾아왔다. 푸른 동해바다가 더위에 지친 도시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강원도내 해변들은 벌써부터 피서객을 맞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강원도 동해안 6개 시군의 피서객 맞이 움직임을 살펴봤다.△강릉 경포주문진연곡 해수욕장경포해수욕장은 동해안 최대 해변으로 명실상부한 피서지 1순위이다.넘실거리는 푸른 파도와 눈이 부실 정도로 새하얀 백사장, 그리고 시끄러운 일상을 조용히 차단하는 울창한 송림병풍의 조화가 해변 특유의 아름다움을 자아낸다.길이 1.8㎞에 폭 80m의 백사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전거하이킹, 모터보트, 바나나보트, 스킨스쿠버, 경포관광마차 등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으며 여름바다예술제 등 축제도 열린다.주문진해변은 수심이 얕고 바닷물이 맑아 조개를 잡을 수 있으며 단체의 피서지로 적합하다.향호호수가 옆에 있어 사철 담수어 낚시도 할 수 있고 해변 뒤에 있는 6,600㎡의 울창한 소나무 숲에는 체육공원이 있어 야영도 가능하다.연곡해변은 길이 700m, 5만6,000㎡의 넓은 백사장을 간직하고 있으며 울창한 솔밭이 넓게 펼쳐져 있어 단체객의 야영지로 최적이며 지난해 7월 일반캠핑장 111면(데크설치 81면, 노지이용 30면) 규모의 솔향이 캠핑장이 조성, 운영중이다.소금강과 진고개에서 흘러 내려오는 맑은 연곡천에서 은어를 낚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동해 망상해변2㎞의 넓은 백사장을 가진 동해시 망상해변은 오토캠핑의 성지로 이름 높다. 얕은 수심, 청정 바닷물, 넓은 백사장, 울창한 송림 등 동해안에서 가장 넓고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특히 국내 최초의 오토캠핑장이 들어선 곳으로 명실상부 대한민국 3대 캠핑장이 있다.2002년 세계캠핑카라바닝 대회가 열린 곳으로 캠핑에 필요한 개수대나 화장실, 샤워실 등은 기본이고 컨벤션센터, 클럽하우스, 카페테리아 캐러밴, 캐빈하우스(통나무집), 아메리칸코티지(목조연립형 주택) 패밀리롯지 같은 이국적인 숙박시설도 있다.캠핑은 물론 경치도 빼어나고, 윈드서핑모터보트 등 다양한 해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정자산책로카페테리아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최근에 망상오토캠핑리조트에서는 전통 한옥을 신축해 한옥숙박체험도 할 수 있다. 500m 거리에 캠핑장 56면, 캐러밴 41대가 있는 망상제2오토캠핑장도 함께 운영한다.가족 단위 휴양 여건이 훌륭히 갖춰진 새로운 레저 문화를 창출하는 공간이다.인근 천곡 자연동굴, 무릉계곡 추암 촛대바위를 비롯해 남쪽으로 간이 해수욕장(노봉대진어달한섬감추추암)이 있으며 3일과 8일에 열리는 북평장을 관광할 수 있다. 동△속초해수욕장오는 7월7일부터 8월20일까지 45일간 운영될 속초해수욕장은 쾌적한 환경 조성과 서비스 차별화,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해수욕장으로 운영된다.속초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해수욕장 구역내에서 일체의 상행위가 금지되며 파라솔 대여업은 속초시시설관리공단에서 일괄 운영한다. 또 영구상가(5동)로 쓰던 건물은 행정 지원센터, 유관기관 합동 상황실, 수상안전요원 숙소, 응급치료소 등으로 탈바꿈했다.특히 안전사고를 예방하기위해 13대의 수상보트를 투입, 24시간 수상 안전 관리에 나선다.관광객들에게 핫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기위해 8월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2017 SOKCHO SUMMER BREAK 속초여름 페스티벌이 열린다.주간에는 관광객 참여형 체험 이벤트(추억의 DJ 박스, 타투, 드레스존, 폼머신&워터캐논 등)가, 야간에는 M.net 힙합 경영대회인 언프리티 랩스타 출신의 인기 여성 래퍼인 제시와 키썸, 쇼 미 더 머니 출신의 인기 남성 래퍼 G2와 레디 등 유명 뮤지션이 각각 출연한다. 젊은이들의 열정을 불태울 DJ 파티에는 DJ JUNCOCO, DJ YOUNG JERRTS, DJ TEZZ, DJ GARENZ, DJ INSIDE CORE가 등장, 한 여름 밤 속초해수욕장을 뜨겁게 달군다.△삼척 해변 개장2017 삼척비치 썸 페스티벌이 7월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삼척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삼척비치 썸 페스티벌은 대명 쏠비치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 기업과 자치단체, 주민들이 공동 참여하는 유일한 여름 축제로, 기업과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이다.올해 축제 콘셉트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해변파티 형식으로 에메랄드빛 바다, 일탈로의 초대를 주제로 동해항만청이 주관하는 청소년 비치 사커대회와 바다카약을 시작으로 축제기간 야간 음악공연과 DJ 파티, 불꽃놀이가 이어진다.주말인 7월22일과 23일에는 박상민과 DJ DOC 등이 출연하는 빅공연이 있으며 축제의 색다른 재미를 더해 줄 액티비한 체험과 이벤트에 재규어 랜드로바, 클라우드 롯데칠성음료, 포카리스웨트, 수제맥주업체가 스폰서로 참여운영한다.푸드트럭과 쏠비치 쉐프들이 향토음식과 식자재를 이용한 로컬푸드 해변식당을 운영하며 상가 번영회와 봉사단체가 향토음식 레시피를 전수판매한다.삼척지역 16개 해수욕장이 7월14일부터 일제히 개장한 가운데 삼척해수욕장은 산책로와 썬베드, 비치파라솔 등 편의시설을 대폭 확대하고, 동해안 해수욕장 최초로 장애인들을 위한 비치전용 휠체어 4대를 우선 설치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휴먼(Human) 비치를 운영된다.△고성 송지호해변고성 송지호해변은 백사장 길이 2km, 폭 100m로 다른 곳에 비해 백사장이 길고 물이 맑고 깊이가 얕아 가족단위로 물놀이를 즐기는 등 연간 수십만명이 피서객들이 찾아오는 곳이다.바다 전면에는 대나무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경관이 수려한 죽도가 가로놓여 있어 천혜의 해변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주변 송지호와 울창한 송림이 어우러져 풍광이 수려할 뿐 아니라 숙박시설의 이용이 편리하여 가족단위 피서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아름다운 경치와 편리한 시설을 갖춘 동해안의 대표적 오토캠핑장 가운데 하나인 송지호 오토캠핑장을 갖추고 있어 더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송지호 오토캠핑장은 90곳의 야영장(데크)을 비롯해 100대 규모의 주차장, 10동의 통나무집, 샤워장 및 화장실, 음수대 등 각종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또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235호로 전통가옥 보존지구인 고성 왕곡마을은 북방식 가옥형태를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왕곡 전통마을, 송지호에 날아드는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고 총 89종 240여 점의 박제를 전시한 조류박제전시관, 옥외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는 송지호 관망타워도 또하나의 볼거리다.△양양 대표 해변양양 낙산해변과 죽도해변은 긴 백사장과 서핑 명소로 유명한 강원도 동해안 대표해변이다.낙산해변은 여름 피서철이면 전국 각지에서 100만 이상의 인파가 다녀가는 대한민국의 대표 해변 중 하나이다.낙산해변은 백사장 길이가 2km에 달하며 깨끗한 백사장과 얕은 수심으로 관광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 백사장을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 숲은 해변의 운치를 더하고 있으며, 다양한 숙박시설과 야영장, 다양한 편의시설과 함께 싱싱한 횟감을 구할 수 있는 항포구(전진항)가 있어 편리하다.해변 인근에는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낙산사가 있어 문화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관동8경 중 하나인 의상대에서 노송과 함께 맞이하는 일출은 낙산해변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죽도해변은 대나무숲이 우거진 죽도(竹島) 옆에 위치하고 있어 이렇게 불린다.죽도해변은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과거에는 가족 피서지로 각광을 받다가 최근 서핑마니아가 대거 몰리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핑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해안가에서 불어오는 맞바람으로 인해 질 좋은 파도가 많으며 섬이 없어 파도가 깨지지 않고 고르게 밀려온다. 서핑숍과 게스트하우스, 퓨전음식점이 있어 젊은세대들이 많이 찾는 편이다. 죽도 정상에 위치한 정자(죽도정)에 오르면 파도가 깎아 만든 여러 모양의 바위와 탁 트인 바다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강원일보=정익기 기자

  • 주말
  • 기타
  • 2017.06.23 23:02

[新 팔도유람-경기도 드라이브 여행] 바다 따라…숲길 따라…호수 따라…'드라이브 투 썸머'

작열하는 태양이 아스팔트 위로 넘실댄다. 포근한 봄 바람을 맞은 게 엊그제인데, 여름의 초입부터 태양빛이 예사롭지 않다.여름은 집 밖을 나가 자리를 깔고 수박 한 덩어리라도 먹어야 제 맛인데, 벌써부터 따가운 햇살이 쏟아져 바닥에 엉덩이 대기가 영 무섭다. 그렇다고 여름 맛을 포기할 수 없다. 걷기가 무섭다면, 자동차 안에서 시원한 초여름 바람을 맞으며 드라이브를 즐겨보자. 자연이 어우러진 도심 속 드라이브 코스가 경기도 곳곳에 보석처럼 숨어있다. 드라이브 여행의 끝엔 지역 대표 먹거리를 즐기는 재미도 빼 놓으면 섭섭하다.△안산 시화방조제길오이도와 대부도 사이를 잇는 시화방조제는 시원한 바다 풍광을 바라보며 달리는 경기도 대표 드라이브 코스다. 11.2㎞에 달하는 방조제 길을 달리면 오른쪽에는 황해 바다가, 왼쪽에는 시화호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시화 방조제 드라이브에서 시화나래휴게소를 들르는 것은 빼놓을 수 없는 묘미다. 시화나래휴게소는 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휴게소다. 온갖 먹을거리가 즐비한 것은 물론, 바다가 바로 눈 앞에 보이는 시화조력공원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휴게소에서 보이는 큰기리섬은 바로 눈 앞에서 무인도를 바라볼 수 있는 진귀한 구경거리다.또 세계 최대 규모의 설비를 갖춘 시화호 조력발전소와 조력문화관도 아이들과 함께 둘러볼 만 교육장소다.발전소 방향으로 걸어가다보면 보이는 높이 75m의 달전망대는 대부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달전망대는 이름처럼 달을 닮아 둥근 모양을 띠고 있다. 이 곳 전망대에서는 시화 방조제와 황해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뷰 포인트다. 특히 관람로 일부 구간을 유리바닥으로 만들어 고공에서 아래를 보며 걷는 짜릿함도 느낄 수 있다.안산방향 시화방조제 끝은 대부도 방아머리와 이어지는데, 이 곳은 대규모 음식타운이 형성돼 있어 대부도 특산물인 바지락을 비롯해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맛 볼 수 있다.주소-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1927문의-대부도 관광안내소 1899-1720, 시화나래 조력문화관 (032)885-7530이용시간-달 전망대 오전10시~오후 10시먹거리- 대부도 방아머리 먹거리타운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중앙로 97-9△포천 국립수목원로도로 양 끝에 이어지는 광활한 원시림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뚫는다. 광릉숲은 유네스코 생물보전지역에 선정된 자연문화유산이다.조선 7대 임금 세조가 일찌감치 자신의 능 위치로 정해두고 그 산림을 보호하라고 명했을 만큼 우거진 숲이 주는 에너지가 강렬하다. 현재 900여 종에 달하는 식물이 광릉숲 안에 서식하고 있다. 또 크낙새 서식지인 국립수목원 일대는 천연기념물 제 11호로 지정해두고 있을 만큼 자연의 요새이기도 하다.국립수목원 드라이브 코스는 이른바 광릉수목원로로 불리는 98번 국지도다. 포천 소흘읍 방향 축석검문소에서 시작해 국립 수목원과 광릉을 지나 남양주 진접의 왕숙천까지 이어진다.수목원로는 일자로 쭉 뻗어있어, 달리는 맛이 있는 드라이브 코스는 아니다. 대신 구불구불 휘어지는 길을 따라 높이 솟은 거목들이 빼곡하게 즐비해 있다. 그래서 도심에선 이제 찾기 어려운 맑은 공기와 숲의 향기를 느끼며 마음을 위로하는 슬로(Slow) 드라이브가 제격이다.광릉숲을 천천히 달려 포천에 도착했다면, 포천의 명물 이동갈비를 맛 보는 게 정통코스다. 이동갈비가 한데 모인 이동면 장암리까지 달려도 좋고 숲과 가깝게 위치한 축석검문소, 고모리 인근에서 이동갈비를 즐겨도 좋다.주소-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광릉수목원로 415 국립수목원문의- 국립수목원 (031)540-2000이용시간-국립수목원 오전 9시~오후 6시 (예약 필수)먹거리 - 포천 이동갈비마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화동로 2078△안성 금광호수안성시 금광면에 위치한 금광호수는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주변 산세가 유려해 아침 이면 물 안개가 피어오르는 풍경과 곁들어져 운치를 더한다. 또 수령이 450년 된 고목들 덕에 고즈넉한 호수의 전경이 아름답게 보인다.안성시청에서 출발해 금광호수를 끼고 충청북도 진천으로 이어지는 302번 지방도는 우거진 산림 사이로 넓게 펼쳐지는 호수 풍광을 감상하며 드라이브 하기 좋은 길이다. 자동차 동호회 사이에선 분위기 좋은 드라이브 코스로 입소문이 나 있다. 특히 길 양편의 무성한 나무들이 터널을 만드는 형세라, 달릴수록 마음에 위로를 건네는 길이기도 하다. 호수길 곳곳에 주차공간이 조성돼 있어 달리다 잠시 멈춰 서 풍경을 감상하는 여유를 부려도 좋다.또 호수 인근에는 안성의 대표적 사찰인 칠장사와 tvN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한 석남사 등 관광지도 위치해 있다. 더불어 금광호수는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지금은 극심한 가뭄으로 호수 물이 메말랐지만, 원래 물이 맑고 풍부해 여름에는 상류의 수초 밭에서 월척 붕어가 많이 잡히고 겨울에는 얼음낚시와 빙어낚시를 즐기기 좋다.호수 주변에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매운탕과 한정식, 레스토랑과 갤러리 카페 등 소문난 음식점이 즐비해 있다. 또한 호숫가에는 금광호수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아늑한 전통 찻집들이 눈길을 끄는데 향긋한 전통차는 물론, 직접 삶은 국산 팥에 오미자와 복분자를 올린 팥빙수도 인기 메뉴다.주소-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금광리 일대문의-안성시 문화관광과 (031)677-1330먹거리-금광호수 일원 (안성시 금광면 진안로 944)

  • 주말
  • 기타
  • 2017.06.16 23:02

[新 팔도유람-경북 울진 청정 바다] 푸른 너울·상큼한 물내음…꿈 속 바다가 눈앞에

머릿속에서 바다를 떠올려 보자. 새하얀 백사장에서 시작해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쪽빛 바닷물. 아무리 둘러보아도 눈을 가로막는 것이 없다. 옅게 묻어나온 물비린내는 오히려 기분 좋게 숨통을 트인다. 바닷바람을 맞아 이리저리 흔들리는 요트들이 도무지 우리나라에서는 볼 법하지 않다. 육지의 바람은 천연기념물인 금강소나무가 든든히 버티고 서서 상큼한 솔향을 덧입혀 준다.경북의 북쪽 끝, 울진에는 당신이 꿈꾸던 그 바다가 지금도 푸른 너울을 일렁이며 천연의 모습을 지키고 있다.△송강 정철겸재 정선이 감탄한 절경사실 울진은 관광지로 그리 알려진 곳은 아니다. 무엇보다 불편한 교통이 사람들의 발길을 막아 왔다. 울진은 경북 동해안 끝자락에서 강원도와 접해 있다. 그만큼 구석진 지역이며 변변한 고속도로 하나 없는, 경북 최대의 교통 오지 중 하나이다. 영주봉화에서 넘어오는 국도 36번과 강원도 삼척이나 포항영덕 방면에서 이어진 국도 7번이 울진의 유일한 교통로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불편함은 울진의 천연 생태계를 지키는 수문장 역할을 했다. 사람 손을 적게 탄만큼 때가 덜 묻고 순수한 환경을 보전한 셈이다.비록 불편한 길이라도 울진을 향하는 차편 안에서는 늘 가슴이 두근거린다. 구불구불한 36번 국도를 타고 오는 길은 불영계곡을 지나며 산수화 속으로 풍덩 빠지기 마련이다. 동해안을 타고 이어진 7번 국도는 끊임없이 이어진 차창 밖 해안 풍경이 울진에 이르러 절정을 이룬다. 7번 국도를 이용하는 한 가지 팁을 얘기하자면 일출 직후나 햇볕이 한창인 오후를 추천한다. 망양정 휴게소쯤에 이르러 햇볕에 물든 바닷물이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풍경은 도무지 입을 다물 수 없다.조선시대의 문호, 송강 정철(1536~1593) 역시 관동팔경을 유람하는 길에서 망양정을 마지막 안식처로 택했다. 정철은 그의 대표가사 관동별곡을 통해 하늘 끝을 끝내 보지 못하고 망양정에 올라보니 바다 밖은 하늘인데 하늘 밖은 무엇인가. 가득 성난 고래, 누가 놀라게 하였길래 물을 뿜거나 하며 어지럽게 구는가. 은산(은빛 산파도를 뜻함)을 꺾어 내어 온 세상에 뿌리는 듯. 오월 긴 하늘에 흰 눈은 무슨 일일까라고 감탄사를 토해냈다.바다를 바라보는 정자라는 뜻의 망양정은 울진군 근남면 망양정해수욕장 인근에 있다. 고려시대 처음 지어져서 한차례 허물어진 후 조선시대에 서너 차례 고쳐 지어졌다. 매월당 김시습은 망양정을 두고 십리에 모래 평평한데 큰 바다를 바라보니. 바다와 강은 멀고 넓은데 달빛이 창창하다. 봉래산이 그야말로 속세와 떨어졌으니. 사람은 명아주 한 잎 가에 떠있구나라고 노래했다. 겸재 정선이 그린 관동팔경화첩 중 망양정도는 바로 이 망양정을 그린 그림이다. 숙종은 정선의 그림을 보고 감탄하여 관동제일루란 현판을 내리기도 했다.△드라마처럼 사랑이 샘솟는 해변망양정해수욕장 외에도 울진에는 태백산 줄기를 따라 7개의 해수욕장이 완만한 해안선을 따라 늘어져 있다. 어느 해수욕장이든 눈부신 백사장과 동해안 특유의 깊고 너른 파도가 장관이다. 해수욕과 함께 시골 항구가 주는 향취, 금강송으로 어우러진 경치는 빼어나다는 수식어가 모자랄 정도다.먼저 기성망양해수욕장은 하늘을 향해 시원스럽게 뻗은 소나무와 4km에 가까운 백사장이 특징이다. 구산해수욕장은 모래와 물이 깨끗하기로 울진에서도 소문난 곳이다. 인근에 또 다른 관동팔경의 하나인 월송정이 자리잡고 있다. 나곡해수욕장은 아름다운 바위 군락이 펼쳐져 남다른 정취를 선사한다. 20분 거리에 우리나라 유일의 천연용출 온천인 덕구온천이 있어 해수욕과 온천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묘미가 있다. 후정해수욕장과 봉평해수욕장은 두 곳 모두 규사성분의 백사장이 250m가량 뻗어 있어 부드러운 모래가 발가락 사이를 간질인다. 인근의 죽변항에서 즐기는 싱싱한 해산물은 덤이다. 울진의 가장 남쪽에 있는 후포해수욕장은 울진 최대 어항인 후포항이 바로 곁에 있어 온 가족이 즐기는 식도락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울진의 이국적 해변은 여러 드라마의 배경으로 쓰이기도 했다. 마치 하트 표시를 엎어놓은 듯한 죽변면의 하트 해변과 북면의 나곡해수욕장 등은 각각 폭풍속으로와 함부로 애틋하게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다. 현재 이곳에는 세트장이 그대로 남아 있어 마치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즐길 수 있다.△스쿠버요트까지 해양레포츠 백화점평범한 해수욕이 질린다면 스킨스쿠버와 요트, 윈드서핑 등 다양한 해양 레포츠도 가득하다. 물이 깊고 파도가 일정한 울진은 매년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와 윈드서핑 전국대회가 열리는 해양 레포츠의 보고이다. 비싼 장비를 마련할 필요없이 울진에만 오면 해양레포츠센터나 요트 학교 등을 통해 일반인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울진해양레포츠센터는 국내 최대의 스쿠버 풀을 갖추고 있어 200여 명의 인원이 동시에 이용 가능한 체험관광시설 및 교육훈련장이다. 초급부터 고급과정으로 스킨스쿠버교육, 수상인명구조, 수중촬영 등의 교육이 이뤄진다. 소정의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현장에서 면허증도 발급된다. 후포면 앞바다에 있는 요트 학교는 크루저, 윈드서핑, 딩기요트, 래프팅 스노쿨링 등의 해양 레포츠 훈련 패키지를 제공한다. 두 곳 모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하면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다.한편, 오는 7월 29일부터 8월 6일까지는 망양정해수욕장 인근 왕피천 수변공간에서 울진 워터피아 페스타도 열린다. 뮤직페스티벌과 수상디스코팡팡, 슬라이드, 에어바운스 수영장, 장애물워터체험, 모래 조각 등 가족 중심의 놀이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요트, 카누, 카약, 스킨스쿠버, 윈드서핑, 래프팅 등 다양한 해양 레포츠도 진행돼 가벼운 마음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야간에는 망양정해수욕장을 무대로 7080가요무대, 현대무용과 발레, 비보이, 락댄스 등 다양한 해변댄스파티가 열려 여름 밤의 감성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또 청정 자연에서만 누릴 수 있는 은어잡기구이체험과 투망체험, 뗏마(배와 배 사이의 연락 등을 담당하는 아주 작은 뗏목)체험 등도 색다른 즐길 거리이다. 워터피아 페스타에 참여한 관광객에는 성류굴 등 울진지역 주요관광지 12곳의 할인혜택이 주어져 울진 관광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한번 눈여겨 봄직하다.매일신문=신동우 기자

  • 주말
  • 기타
  • 2017.06.09 23:02

[新 팔도유람-단양 오토캠핑장] 대자연속으로 캠핑족 몰린다

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단양 오토캠핑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탁트인 공간과 시원한 바람, 개울물이 흐르는 소리에 반해 캠핑장을 찾는 이들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특히 성수기와 주말 구분 없는 저렴한 사용료가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의 캠핑족들이 단양 오토캠핑장으로 몰리고 있다.단양 오토캠핑장은 소선암, 천동, 대강 모두 3곳이며, 주변에 이름난 관광지를 끼고 있어 볼거리가 많고, 울창한 산림 속에 자리해 낭만을 오감(五感)으로 느끼면서 하룻밤의 낭만을 쌓기에 제격이다.밤이 되면 캠핑장은 모닥불로 모여들어 별이 쏟아지는 푸른 밤하늘 아래서 밤고구마 등 준비한 캠핑 요리를 먹으며 운치를 만끽하는 캠퍼들의 모습들로 정겨움을 더한다.◇소선암오토캠핑장대표적인 단풍 캠핑장으로 알려진 소선암오토캠핑장은 단양팔경 중 청정계곡으로 이름 난 단성면 선암골에 위치해 있으며, 2만㎡의 터에 캠핑차량 1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사이트와 취사장음수대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다.낭만과 힐링을 위한 고즈넉한 자연풍경으로 다른 지역 캠핑장보다 경쟁력 있는 최상급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자랑이다.캠핑장 인근에는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의 풍광을 차례로 만날 수 있는 선암골생태유람길이 있다.이 길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해 발표한 걷기 여행길로 떠나는 휴가지 10선에 선정될 만큼 트래킹 마니아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트레킹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선암골생태유람길 4구간 중 1구간인 물소리길(단성생활체육공원-벌천삼거리 17㎞)이 있다.이와 함께 가까운 곳에는 수상관광을 즐길 수 있는 장회 나루와 단양팔경 중 2경인 구담봉과 옥순봉을 둘러 볼 수도 있다.소선암 오토캠핑장은 중앙고속도로 단양 나들목에서 10분 거리에 있어 접근하기도 편리하다.소선암 오토캠핑장(http://www.campsoseonam.co.kr/) 인터넷 사이트에서 예약하면 된다.◇천동오토캠핑장포털사이트에 단풍과 캠핑을 검색하면 빠짐없이 등장하는 곳이 천동오토캠핑장이다. 소백산자락에 위치한 캠핑장(5300㎡)은 캠핑차량 60대를 주차할 수 있고, 단양읍 소재지와도 가까워 지역주민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특히 천동오토캠핑장 내부시설에는 단양천동물놀이장이 있다.이 곳에는 성인용 풀장 406㎡과 유아용 풀장 116㎡, 유수 풀장 381㎡ 등 다양한 형태의 풀장을 갖췄다.또 물놀이 슬라이드(성인용 46m, 유아용 12m) 시설과 비치볼장, 선텐장, 샤워장,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도 구비됐다. 단양천동물놀이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이용요금은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이와 함께 천동오토캠핑장 인근에는 소백산 등산로와 9월 걷기 좋은 길 10선 에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된 단양 소백산자락길 제5코스(황금구만냥길)도 있다.또 고수동굴, 천동동굴, 다리안계곡, 다누리아쿠아리움, 도담삼봉 등 관광 명소가 즐비해 가족과 함께 온 캠퍼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대강오토캠핑장캠퍼들로부터 자연 속 호텔 이라 불리는 대강오토캠핑장은 단양IC와 인접해 찾기가 편리하며, 1만1265㎡ 넓은 터에 샤워장, 음수대 등 각종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캠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대강오토캠핑장은 캠핑사이트 40면을 비롯해 샤워장, 음수대, 간이풀장 등 부대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중앙고속도로 단양IC에서 승용차로 2-3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지리적 조건이 좋고, 맑고 깨끗한 죽령천을 끼고 있는 게 특징이다.캠핑장을 휘감아 흐르는 죽령천은 수심이 얕아 물놀이하기에 적당하며 낚시와 다슬기를 채취하는 재미도 느껴볼 수 있다.대강오토캠핑장은 차량을 바로 곁에 두고 텐트를 칠 수 있어 편리할 뿐만 아니라 텐트 대형화 추세에 맞춰 캠핑사이트 면적도 30㎡(56m)로 넉넉하다.또 남녀 샤워장 각 1곳과 음수대 2곳, 화장실 2동 등 캠핑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이용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대강오토캠핑장 인근에는 아름다운 야생화와 산새의 지저귐을 느끼며 산행할 수 있는 두악산, 황정산 등이 있으며 힐링 트래킹 명코스인 선암골 생태유람길도 있다.대강오토캠핑장은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되며 이용요금은 하루 3만 원이다.대전일보=이상진 기자

  • 주말
  • 기타
  • 2017.06.02 23:02

[新 팔도유람-2017 전주한지문화축제] "아니, 저게 종이라고?" 한지의 무한 변신

제21회 전주한지문화축제가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간 국내 한지문화 중심지인 전주에서 열린다. 이번 전주한지문화축제는 한국전통문화전당과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진행된다. 전주한지, 온누리에 펼치다를 주제로 한 이번 전주한지문화축제는 전주한지의 우수성과 활용성을 한류문화에 접목시키고, 세계적인 브랜드 육성으로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 산업화와 세계화를 꾀하기 위한 전주시의 대표적인 문화행사다.올해 한지문화축제에는 다양한 문화공연과 전주한지패션대전, 한지코스튬플레이패션쇼, 한지공예체험, 한지제기차기, 초대작가 한지Plus전, 한지캐릭터 포토존, 한지제기차기 등 40여 개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특히 한지산업관은 축제장 여러 곳에 설치돼 관람객들을 맞을 예정이다.한지산업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한지산업관에는 한지 액세서리, 한지공예, 한지수의 등 다양한 한지관련 업체가 참여한다. 또한 전주핸드메이드 업체의 상품도 함께 전시된다.△개폐막식 풍성한 특별공연개막일인 19일에는 전주한지문화축제 홍보대사인 전북출신 국악인 남상일과 함께 소프라노 김민지, 록밴드 국카스텐의 개막특별공연이 진행된다. 이어 2017 전주한지패션대전과 전주한지 갈라쇼도 함께 펼쳐진다.20일에는 TBN 전주교통방송과 함께 하는 전주시민 축하공연과 더불어, 한지코스튬플레이패션쇼가 관객들과 함께 호흡한다.21일 폐막식에는 사물놀이와 국악이 함께 어우러진 무대와 핀아국제앙상블의 한지와 음악이야기를 비롯해 하나로 남북예술단의 공연이 계획돼 있다.△매년 진화하는 전주한지패션쇼한지와 패션이 결합한 전주한지패션쇼는 매년 발전하며 한지문화축제의 메인으로 자리매김했다.전주한지패션쇼는 한지 원단의 독창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전주한지패션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다.특히 전주한지국제패션쇼에는 김승수 전주시장, 이남호 한지축제조직위원장이 직접 한지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한지코스튬플레이패션쇼도 화제다. 이 행사는 만화, 영화,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의상을 직접 제작해 선보이며, 전국각지의 코스튬 마니아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전주한지축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전주한지패션쇼가 한지 원단을 이용한 의상 개발로 한지의 산업화와 다양한 수요 창출을 가져오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며 특히 애니메이션과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코스튬플레이패션쇼도 전주한지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지예술대전, 366개 작품 출품올해 전주한지문화축제 기간 열릴 예술대전은 그간 공예 부문으로 한정됐던 범위를 한지미술 분야로 확대했다. 전주시에는 지난달 30일까지 366개 작품이 출품됐다.공예 부문 대상을 받은 이세령(46충남 보령) 작가는 우리 조상들이 사용했던 한지공예를 지승기법을 활용해 재현했다 면서 생활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한지공예가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한지미술 부문 대상을 받은 장명선(30군산) 씨는 이번 작품은 담장을 내려오는 국화를 한지로 표현, 시련을 극복해 보자는 의미를 담았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지 미술분야의 새로운 길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수상작들은 2017 전주한지문화축제 기간 동안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다양한 체험이벤트이번 전주한지문화축제는 한지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를 선보인다.한지놀이체험에는 23개 업체가 40여개의 프로그램을 기획했으며, 관람객들은 한지를 재료로 활용한 머리띠, 컵받침, 꽃바람개비, 인형, 부채 등 다양한 장식품을 만들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한지전래놀이체험에는 제기차기, 공기놀이, 한지딱지치기, 한지투호 등 기존 한국전통놀이에 한지가 결합된 놀이가 준비됐다.외발 뜨기를 통해 실제 한지를 만들어보는 체험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지만들기 체험에서는 한지재료인 닥나무의 껍질을 벗겨내기부터 도침(다듬기)체험 등을 하며, 보다 쉽게 한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전주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행사도 진행된다. 전주시 각동 대표들이 참여하는 한지박 한지공 넣기대회에는 한지로 만든 공을 한지박에 넣은 달빛소원쓰기, 한지엽서편지쓰기 코너에서는 가족의 소망을 기원하거나 연인들에게 편지를 쓸 수 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천년한지 사진 출력은 관람객들이 원하는 사진을 한지에 인화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SNS 등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2017년 홍보대사에 국악인 남상일 씨최근 인기 예능방송 출연에서 입담을 과시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국악인 남상일 씨가 전주한지문화축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이번 홍보대사 위촉은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이남호전북대 총장)가 지난 10일 결정했다.남상일 홍보대사는 전주한지문화축제 개막식에 참석 전주시민과 관람객을 위한 특별공연을 펼칠 예정이며, 전국 각지를 돌며 전주한지문화축제를 홍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전주 출신인 남상일 홍보대사는 2010년 대한민국 국회대상 올해의 국악상, 2012년 제39회 한국방송대상 국악인상, 2013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전통예술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남상일 홍보대사는 고향 전주의 대표축제인 전주한지문화축제 홍보대사를 맡게 돼 뿌듯하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이번 기회를 통해 전주한지를 전국에 홍보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전통문화와 트렌드 어우러져김승수 전주시장은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과 다양한 즐길거리, 볼거리는 전주한지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과 가치를 관람객에게 선사할 것이라면서이번 행사는 전주시가 대한민국 대표 전통문화의 도시라는 자부심으로 기획했으며, 전 세계에 한국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전파할 수 기회로 활용될 것이다고 밝혔다.이남호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한지축제가 어느덧 21살 청년기로 접어든 만큼 생기 있고 발랄한 행사를 통해 전주시민은 물론 전국에서 모여든 모두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축제다며 우리 선조들이 남겨준 훌륭한 전주한지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실질적 방안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피력했다.한편 제21회 전주한지문화축제 개막식은 19일 오후 6시 한국전통문화전당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 주말
  • 김윤정
  • 2017.05.19 23:02

[新 팔도유람-5월의 광주] 아픈 과거와 생동하는 현재 봄꽃처럼 피어나다

광주에는 멋과 맛이 있다. 광주는 치열한 역사와 삶의 예술이 어우러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토요일에는 도시 곳곳이 축제의 장이 되기도 한다. 아픈 과거와 생동하는 현재가 봄꽃처럼 피어나는 5월의 광주. 토요일엔 광주로 간다. 토요일은 광주가 좋다!△광주 프린지 페스티벌지난달 22일 2017 광주 프린지 페스티벌(매주 토요일 오후 2시~7시)의 막이 올랐다. 12월16일까지 대장정을 이어갈 프린지 페스티벌은 518 민주광장과 금남로 일대에서 열리는 광주의 대표 거리 예술 축제다.올해 행사는 광주감동시리즈, 웃음폭발시리즈, 열정의 버스킹 시리즈, 야외상설브랜드공연, 오매! 기똥찬 시리즈 등 5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광주감동시리즈는 지역 공연단체가 광주를 소재로 제작한 순수 창작 공연이다. 웃음폭발시리즈는 518광장 내 돔형 공연장 프리돔씨어터에서 열린다. 열정의 버스킹 시리즈를 통해 국내 공연가들이 흥겨운 무대를 꾸미고, 광주문화예술단체들은 야외상설브랜드공연을 통해 공연을 선보이게 된다. 오매! 기똥찬 시리즈는 시민 참여프로그램으로 광주의 삶과 문화 에너지를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하게 된다.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는 금남로 거리가 축제의 한마당이 된다. 금남로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해 전일빌딩 앞, 무등빌딩 앞, 518 기록관 앞 등 9개 장소에 주말을 흥겹게 만들 무대를 설치한다. 나머지 주 토요일은 518민주광장 분수대 주변, 회화나무 아래 등 5개 무대에서 행사가 진행된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 인근 나눔 광장에서는 버스킹 공연 음빛고을거리(매주 토요일 오후 3시6시)가 열려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어여쁘다 궁동축제의 중심지인 금남로 바로 인근의 궁동에서도 예술 거리 축제가 펼쳐진다. 이름하여 어여쁘다 궁동.지난 2009년 시작돼 올해로 9년째를 맞는 어여쁘다 궁동은 10월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계속된다. 518 민주광장에서 예술의 거리를 지나 대인예술시장까지 이어지는 문화예술 대축제다.40여 가지의 무료 예술체험을 하고 숨겨진 명소를 찾아 스탬프 투어를 할 수 있다. 예술품 아트경매, 미술 활동을 통한 심리 치료, 각종 야외 공연 등 예술로 토요일이 풍성해진다.올해는 전문 도슨트가 동행해 갤러리와 고미술상을 소개하고, 해설해주는 갤러리 산책과 예술가를 소재로 한 영화를 상영하는 예술영화극장등의 프로그램이 새로 마련됐다. 아트로드와 트릭아트 벽화가 조성되고 로드카페형 쉼터 등도 마련돼 편안한 걸음으로 느긋하게 예술 거리 축제를 즐길 수 있다.△양림동 역사문화마을100년이 넘는 가옥이 즐비하게 숲을 이루면서 다양한 근현대 건축물을 만날 수 있는 곳, 양림동으로 가면 된다.일제 강점기 시절 선교사들이 이곳에 교회를 열고 학교와 병원을 세우면서 광주의 예루살렘, 서양촌이라는 별칭이 따른다. 좁다란 골목을 따라 역사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민속길을 따라 내려오면 최승효 가옥과 이장우 가옥 등 전통 가옥들이 사람들을 맞는다. 광주 최초의 교회인 양림 교회도 만날 수 있다. 또 광주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물인 우일선 선교사 사택, 예배실과 학교로 쓰였던 커티스 메모리어홀, 어빈슨기념관 등 개화기 선교 유적을 접할 수 있다.사진 찍기 좋은 골목도 있다. 양림동 주민 센터 뒤에 펭귄 모양의 이정표를 따라 골목길로 향하면 7080년대 마을이 고즈넉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무릎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뒤뚱뒤뚱 걷는 모습이 펭귄 같다고 해 지어진 이름 펭귄 마을. 마을 주민들이 옛 물건들을 가져와 동네 벽을 꾸미기 시작하면서 입소문이 났다. 마을 한 가운데에는 주민들의 사랑방인 펭귄 주막이 있다.△대인예술야시장광주 거리에서 토요일 낮을 즐겼다면, 시장에서 해가 진 광주의 정취를 느껴보자. 매주 토요일 밤에 열리는 별장 야시장은 문화 상품으로 그득 찬 이색 야시장이다. 이동식 가판대에 전업 작가, 아마추어 작가들이 만든 독특한 상품들이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은을 가공해 만든 액세서리, 고급스러운 생활 도자기 소품, 수제비누, 그림 등 시장 가득 문화가 펼쳐진다. 야시장에 먹을 것을 빼놓을 수 없다. 푸짐한 국밥과 마카로니 디저트, 천원 국수, 녹두전과 문어꼬치 등 다양한 먹을거리가 문화와 어우러져 특별한 야경이 된다.△동명동 카페거리광주의 핫 플레이스 동명동 카페거리도 이색 명소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인접한 동구 동명동 골목에는 주인장의 개성이 톡톡 튀는 카페들이 들어서 카페 거리가 됐다. 한때 광주의 부호들이 살던 이곳은 도시 공동화 현상으로 쇠락하기도 했지만 어느새 커피향이 솔솔 풍기는 낭만적인 거리로 변신했다. 최신 트렌드와 문화적인 감각, 옛집을 개조한 독특한 공간, 전시와 공연이 열리는 문화 공간이기도 하다.

  • 주말
  • 기타
  • 2017.05.12 23:02

[新 팔도유람-경남 밀양아리랑대축제]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아리랑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고장이 밀양이다. 우리 민족의 얼이 담긴 밀양아리랑은 이제 지역을 넘어 세계로 발돋음하고 있다.올해로 59회째를 맞은 밀양아리랑축제가 아리랑의 고장 밀양에서 오는 18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2017년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선정된 밀양아리랑대축제는 아리랑을 가슴愛, 밀양을 품안愛를 슬로건으로 이날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영남루와 밀양강변 일원에서 펼쳐진다.1957년 11월 21일 제1회 밀양종합문화제로 시작된 축제는 2004년 밀양아리랑대축제로 거듭나 올해로 59회째를 맞았다.밀양아리랑대축제는 한국문화의 중심을 이루는 아리랑을 주제로, 임진왜란의 구국명장 사명대사의 충의정신과 성리학의 태두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지덕 정신, 죽음으로써 순결의 화신이 된 윤동옥 아랑낭자의 정순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그 중심에는 밀양강 오딧세이가 있다.밀양강 오딧세이는 밀양의 영웅과 역사를 바탕으로 1300여명의 밀양시민들이 직접 출연하는 뮤지컬 형식의 독창적인 무대로, 영웅들의 일대기를 음악과 무용, 연극을 버무려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첨단 미디어쇼가 봄바람과 하늘, 불꽃놀이와 함께 어우러지면서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한다.밀양아리랑축제는 18일 대한민국의 3대 아리랑을 중심으로 다양한 아리랑을 느낄 수 있는 전야제 대통합아리랑을 시작으로, 19일에는 밀양아리랑의 전승과 보존을 위한 학술대회와 성화 봉송, 밀양시의 16개 읍면동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밀양아리랑대축제의 주제를 보여주는 초야제 주제 공연도 이날 펼쳐진다.이어 20일에는 밀양시민은 물론 전국 아마추어 가수 지망생들에게 신인가수 등용의 기회를 제공하는 제16회 밀양아리랑가요제가,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아리랑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밀양아리랑 경창대회를 비롯해 아랑규수 선발대회, 그리고 폐막식이 열린다.올해 축제 기간에는 또한 밀양아리랑 역사탐방, 은어잡기 체험, 이색자전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푸드트럭거리, 밀양의 맛집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향토음식점 거리, 다양한 면요리를 맛볼 수 있는 세계국수페스티벌 등이 이어지면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들 것으로 예상된다.경남도 무형문화재뿐만 아니라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공연도 볼 수 있는 경남도무형문화재축제가 같은 곳에서 사흘간 함께 열려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밀양시와 (재)밀양문화재단에서는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콘텐츠, 전통과 미래가 만나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준비해 재미와 감동이 있는 축제, 모두가 즐기고 함께하는 축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밀양아리랑대축제로 시민과 관광객들이 축제의 현장을 찾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시는 특히 기존에 삼문 제방에 마련했던 풍물시장을 밀양교와 남천교 사이로 옮겨 축제를 즐기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모했고, 체험부스를 모두 밀양강변 송림 안으로 이동시키고 규모도 지난해에 비해 대폭 확대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또한 축제장 인근의 교통 체증 및 주차 불편 해소, 밀양을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한다.밀양시는 축제 현장을 찾지 못하는 전국의 네티즌을 위해 밀양시 홈페이지 및 모바일홈페이지 아리랑대축제 실시간영상, 밀양시 SNS(페이스북, 블로그, 트위터,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인터넷방송으로 주요 행사를 생중계할 계획이다. 20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방송에는 첨단문화 콘텐츠인 실경 멀티미디어쇼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시는 축제의 온라인 방송을 통해 지역민과 전국민이 함께 하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이번 밀양아리랑대축제에는 서울, 부산, 대구, 창원 등 전국의 밀양 향우들은 물론이고, 국제 자매도시인 일본 야스기시와 세토우치시, 국내 자매도시인 남원시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방문단이 참석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한편 밀양아리랑대축제의 일환인 아리랑 나눔사업이 보건복지부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지역축제 나눔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문화행사를 통한 공공복지 실현에도 앞장서게 됐다. 아리랑 나눔시업은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자연스럽게 나눔문화를 확산시키자는 취지 아래, 다문화가족센터의 해외의상 체험, 각국 악기체험, 청소년수련관 쿠키체험 및 판매, 어르신 장수사진 체험 등을 운영하여 그 수익금을 지역의 소외계층에 기부하는 사업이다. 경남신문=고비룡 기자

  • 주말
  • 기타
  • 2017.05.05 23:02

[新 팔도유람-강원 양구 곰취축제] '취香 저격'…빠져나올 수 없는 곰취의 매력속으로

최북단 양구에도 봄이 찾아왔다. 양구의 봄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면서 요즘 봄철 산나물의 제왕인 곰취 수확도 한창이다. 양구 곰취는 은은한 향과 향긋한 맛이 일품이다. 취향(香) 저격 후 흑돼지 삼겹살과 함께 입에 넣으면 초록의 신선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봄이면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양구 곰취만의 매력이다. 매년 양구의 봄이 절정에 달해 계절의 저울추가 여름으로 기울 때 즈음이면 곰취축제가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한다.올해는 어린이 날 황금 연휴가 이어지는 오는 5월4일부터 7일까지 양구읍 서천변 레포츠공원 일원에서 2017 청춘양구 곰취축제가 개최된다.△곰취축제올해는 취향(香)저격 양구곰취!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로 나흘간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곰취를 즐기다를 주제로 한 무대 행사는 4일 오후 7시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어지면서 축제장의 열기를 고조시킨다. 개막 특집 공개방송을 비롯해 8090 청춘콘서트, 김광석을 노래하다, 우리가락 우리마당, 효 콘서트, 시니어 패션쇼, 팝페라 공연, 곰취 콘서트가 축제 기간내내 이어져 흥겨움을 연출한다. 결혼이민자와 함께 하는 어울마당, 곰취 즉석 경매, 즉석 노래자랑 등은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곰취를 만나다를 주제로 한 홍보 및 전시행사도 축제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대한민국 기능전승자회 홍보관, 건강 홍보관, 청춘밥상 아카데미, 곰취 및 양구산양삼 전시 홍보관, 다도 시연코너, 양구 전통짚공예품 전시관이 설치된다. 생태관광협회 사진전시회, 미술동호회 올리브그린 전시회, 양구문학회 시화전 등도 마련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곰취를 맛보다를 주제로 한 먹거리장터는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취맥(맥주)취막(막걸리)촌과 셀프 곰취쌈 바비큐장이 조성돼 곰취의 향긋한 맛과 함께 흥겨움을 더하게 된다. 산나물 풍물장터, 시래기 및 민들레 음식 홍보 판매장, 곰취 분식뻥튀기가래떡아이스크림 코너, 산채 푸드코너가 설치된다. 군대리아에서는 반합 라면 등 군부대 음식을 맛볼 수 있고 특히 올해는 주최측에서 직접 빚은 곰취 막걸리가 개막식장에서 제공된다.곰취로 놀자를 주제로 한 체험행사장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다. 곰취 재배 현장을 찾아가 직접 채취해보는 이벤트와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맨손 물고기잡기 이벤트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백토 도자기 만들기, 전통문화 즐기기, 화분에 우리 꽃 심어보기, 나만의 엽서 만들기, 느린 우체통, 카누 타기, 자전거 여행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목공예 체험, 수근 아트 생활공예 체험, 방짜 전시 및 체험도 눈길을 모으고 있다.곰취현장채취 체험은 동면 팔랑리 산양증식복원센터 입구 등 두 곳에서 진행되며 곰취축제장에서 현장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참가비 5,000원을 내고 접수하면 현장에서 곰취 500g을 직접 채취해 가져갈 수 있다. 이와 함께 시와 철학이 있는 힐링 자전거 여행 프로그램도 마련돼 축제장에서 파로호 상류 수변을 자전거로 달리며 데이트를 즐기거나 아름다운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곰취는 비타민C가 다량 함유돼 있어 피로 회복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입맛을 돋우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양구 관광지양구에는 DMZ생태문화를 테마로 한 관광지가 즐비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곰취축제장에서 곰취와 함께 다양한 음식을 맛본 후 양구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 단위로 곰취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은 양구의 또다른 관광명소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우선 축제장 인근인 양구읍 정림리에 자리잡고 있는 박수근 미술관에서는 세계적인 화가 박수근 화백의 삽화와 스케치 작품을 전시하는 빛과 소금전이 5월2일부터 시작된다. 전시작 외에도 제1전시관에서는 박 화백의 다양한 작품과 유품 등을 감상할 수 있어 가족이 함께 찾는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선사박물관 및 근현대사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와 양구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선사박물관 상설전시장에서는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고 삼엽충화석전시실에서는 멸종된 삼엽충 화석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체험학습의 장이 되고 있다. 근현대사박물관에서는 근현대 시기 국내 잡지와 우표, 엽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국내 영화 포스터 등 다양한 자료를 감상하게 된다. 축제장에서 승용차로 20여분 달려가면 백자박물관을 만나게 된다.양구가 조선 백자의 시원이라는 점을 모티브로 해 건립된 백자박물관에서는 조선의 담백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각종 백자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백자를 직접 빚어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낮에는 곰취축제를 즐기고 밤에는 별자리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남면 도촌리에 있는 국토정중앙천문대에서 천체망원경을 이용해 각종 별자리를 비롯한 우주를 관측할 수 있고 동영상 시청을 통해 천체에 대해 배우는 시간도 갖게 된다. 동면 자연생태공원에는 야생동물관과 생태식물원이 조성돼 있어 다양한 동식물에 대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다.최북단 마을 해안면에서는 분단의 현실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북한이 남쪽으로 파놓은 제4땅굴은 전동열차를 타고 들어가 관람할 수 있으며 을지전망대에서는 망원경을 통해 금강산 봉우리와 함께 북한군의 움직임을 관측할 수도 있다. .5월 황금 연휴기간 가족, 부부, 연인과 함께 양구를 찾아 곰취의 향긋한 맛과 봄의 향연에 흠뻑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양구지역 관광지에서도 많은 추억을 쌓아보자.강원일보=심은석 기자

  • 주말
  • 기타
  • 2017.04.28 23:02

[新 팔도유람-경기도 걷기 좋은 길] '터벅 터벅' 걷다 보면 온몸 감싸는 봄의 입김

살랑살랑 코 끝에 봄 내음이 스친다. 무거웠던 외투를 벗으니 발걸음도 한결 가볍다. 어디든 떠나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봄향기를 따라 지금 길을 나서자. 운동화 끈 질끈 매고 걸어보자. 어디든 봄의 푸름이 가득 차 있을 것이다.△생태계의 보고, DMZ 평화누리길2010년 5월 8일 개장한 평화누리길은 DMZ 접경지역인 김포, 고양, 파주, 연천 등 4개 시군을 잇는 대한민국 최북단 길이다. 코스는 총 12개로, 191㎞에 달한다. 김포시를 중심으로 한 평화누리길 1,2,3 코스는 염하강 철책길조강철책길한강철책길, 고양시 평화누리길 4.5 코스는 행주나루길킨텍스길, 파주시 평화누리길 6,7,8,9 코스는 출판도시길헤이리길반구정길율곡길, 연천군 평화누리길 10,11,12 코스는 고랑포길, 임진적벽길, 통일이음길로 구성돼 있다.평화누리길은 현대사의 아픔을 그대로 간직함과 동시에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천연 동식물이 보존돼있어 그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121 무장공비침투로, 제3땅굴, 철도종단점, 애기봉 전망대 등 전쟁의 상흔을 돌이켜 볼 수 있다. 또 임진강 일대에는 천연기념물인 은대리 물거미, 재두루미, 저어새 등 멸종위기종의 서식지가 위치해 있다.봄을 맞아 다양한 걷기행사도 열린다. 이달 22일에는 우뚝 솟은 주상절리와 남과 북을 관통하는 임진강의 푸른 물결을 보며 걷는 연천 임진적벽길 걷기행사가 진행된다. 다음 달 20일, 올 4월부터 민간에 본격 개방하는 파주시 율곡습지공원 생태탐방로를 중심으로 장산전망대, 화석정 등을 거치는 9㎞ 순환형 코스 걷기행사도 눈여겨 볼 만하다. 문의 :(031)956-8310△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성곽따라 걷는 수원 화성수원 화성의 성곽은 약 6㎞ 연결돼있다. 팔달문, 장안문, 화서문, 창룡문 등 총 4개의 성문을 중심으로 4개의 각루가 화성을 걷는 이들에게 휴식을 안겨준다. 수원화성은 축성했을 당시 성곽 형태가 거의 원형대로 보존돼 있는데, 동쪽은 평지를 이루지만 팔달산이 걸쳐 있는 서쪽은 고지대다. 시간대별로 코스를 추천할 수 있지만, 화성 성곽을 꼼꼼하게 도는 3시간 코스가 매력적이다. 팔달문에서 출발해 서장대를 지나 화서문, 장안문, 방화수류정, 창룡문, 봉돈을 돌아 팔달문에 위치한 재래시장을 둘러보는 코스다. 이 중 팔달산 정상에 자리 잡고 있는 서장대는 총 지휘소다. 서장대에 걸린 편액 화성장대는 정조의 친필이다. 이 곳에 서면 성 안팎이 한눈에 들어와 화성 일대는 물론 수원의 풍광을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다. 또 동북각루에 위치한 방화수류정은 용머리 바위 위에 세워진 누각으로, 유유히 흐르는 수원천 옆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눈길을 끈다.코스의 끝에 위치한 수원 재래시장은 지동시장, 못골시장, 미나리광 시장 등 대형 전통시장들이 한데 모여 있어 다양한 먹거리와 쇼핑을 즐길 수 있다.△선현들의 발자취 따라 경기옛길조선시대에는 수도인 한양과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로가 있었다. 그 중에서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경기도를 지나는 주요 6개 도로망을 역사적 고증에 따라 재현한 길이 경기옛길이다. 현재까지 복원돼 개통된 길은 서울을 중심으로 남쪽 땅끝까지 연결된 삼남길과 북녘땅을 향해가는 의주길,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영남길 등 3개 길이다.삼남길은 총 10가지 코스로 구성돼있다. 한양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남태령과 정조가 화성능행 때 잠시 묵었던 온온사가 있고 과거시험 보러 한양으로 가던 이들이 걷던 모락산 길을 걸을 수 있다. 또 독산성과 백제고찰 보적사, 삼림욕장, 금암동 고인돌 공원 등 경기도 문화유적을 볼 수 있다.북쪽으로 향해있는 의주길은 멀리 중국으로 떠나는 사신과 중국에서 온 사신을 배웅하던 벽제관 길이 첫 코스다. 높이가 17.4m에 이르는 거대 석상, 용미리마애이불 입상을 만날 수 있는 쌍미륵길과 율곡 이이가 여생을 보낸 곳으로 알려진 화석정이 있는 임진나루길도 둘러볼 만한 코스다.영남길에는 볼거리가 많다. 문수산 능선을 타고 독성리에 도착하면 김대건 신부 은이성지와 문수산 마애불이 있어 각각 다른 종교적 색채를 경험할 수 있다. 또 비봉산 숲길에는 죽주산성을 마주하게 되는데, 신라 때 쌓은 내성과 고려 때 쌓은 외성이 지금도 잘 보존돼 있다.특히 경기옛길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역사적 유물이나 현장들이 요소요소 복원돼 있어 주제에 따라 코스를 정해 걸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바닷길 따라 걷는 대부도 해솔길대부도 해안선을 따라 섬 전체를 한 바퀴 둘러보는 산책길이다. 전체 74㎞, 총 7개 코스로 구성된 대부도 해솔길은 방아머리 선착장을 시작으로 구봉도, 대부남동, 선감도, 탄도항을 거쳐 대송단지까지 연결됐다.특히 바닷길을 개미허리다리로 연결한 낙조전망대는 낙조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 사진 동호회나 전문작가들에게 인기코스다. 또 소나무숲길, 염전길, 석양길, 바닷길, 갯벌길, 포도밭길, 시골길 등 대부도의 자연을 그대로 살린 산책길로 구성돼 있어 대부도만의 다채로운 모습을 엿볼 수 있다.경인일보=공지영 기자

  • 주말
  • 기타
  • 2017.04.21 23:02

[新 팔도유람-경북 문경 전통찻사발축제] 도공의 혼 녹아든 그릇에 황홀한 마음 가득 담다

누가 나에게 내가 만든 도자기와 똑같은 도자기를 만들어 달라고 하면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경 찻사발과 똑같은 도자기를 만들어 달라고 하면 만들 수 없습니다. 사람이 다 같을 수 없듯이 전통장작가마에서 탄생하는 문경도자기는 저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Only One이기 때문입니다.일본 15대 심수관인 심일휘 씨가 문경도자기를 극찬한 말이다. 심수관가는 1598년 임진왜란 후 일본에서 15대째 가업을 계승하고 있으며 일본 도예계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계 도예가문이다.△문경의 찻사발은 특별하다한국 전통찻사발의 본향인 문경에는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망댕이사기요가 있다. 나이가 무려 1800살이다. 문경도자기는 전통 장작가마에서 1300℃ 이상의 고온에서 구워내는데, 망댕이가마를 사용해 전통방식으로 제작해 역사와 정통성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전통을 고스란히 살리며 이어온 세월은 국내를 대표하는 무형문화재 명장을 낳았다.한국전통도예계의 양대산맥이라 일컬어지는 김정옥 사기장과 천한봉 도예명장이 문경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주흘요 이정환 등 40여 요장의 장인과 도예가들이 문경찻사발의 전통을 계승하며 요업을 이어가고 있다.특히 김정옥 사기장은 우리나라 유일의 전통도자기공예부문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분으로 문경도자기가 왜 국내 으뜸인지를 잘 대변하고 있다.문경은 한국 근현대 도자기역사에서 현재진행형인 살아있는 현장이자 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찻사발의 주생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대한민국 대표축제 승격꽃이 활짝핀 4월말이면 문경이 들썩이기 시작한다. 바로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1999년 10월 문경새재박물관 야외에서 10명 남짓의 도예인들이 문경만의 독특한 전통망댕이가마에서 구워낸 찻사발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시작한 조그마한 행사가 문경전통찻사발축제의 서막이다. 이렇게 태동한 축제는 2001년 경상북도 우수축제로 선정되면서 문경새재 입구에 위치한 문경도자기박물관으로 장소를 옮겼다. 이때는 문경새재에 전국 최초의 야외촬영장이 들어선 이후여서 연간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문경을 찾기 시작한 시점이다.2004년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또 한번의 도약을 했다. 2009년 개최 장소를 지금의 축제가 열리고 있는 문경새재 내의 사극촬영장으로 옮기는 모험을 감행했다. 그 결과는 대박이었다. 전통적인 조선시대의 고가 안에 도자기 전시 및 찻자리를 만들었더니 더할나위 없는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운치가 탄생했다. 이후 전국의 차인들은 물론 해외작가들과의 교류를 시작하면서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과 관광객들로부터 최고의 축제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이러한 노력 덕분에 문경새재는 축제의 성장과 함께 한국인이 가보고 싶은 곳 1위에 올랐고, 2015년에는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되기도 했다.올해로 열아홉번째 생일을 맞은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명실상부 축제 중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우리나라 대표축제로 등극했다. 전국의 1000개가 넘는 수많은 축제 중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는 축제는 고작 41개. 이중 대표축제는 3곳에 불과하다. 그만큼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이어온 명성이 국가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손에 담고, 눈에 담고, 마음에 담다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인 이번 봄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문경새재오픈세트장에서 열리는 2017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문경 찻사발의 꿈, 세계를 담다를 주제로 하고 있다. 차와 도자기를 사랑하는 이는 물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오감만족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특히 가족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된 문경새재에서 대표축제에 걸맞는 품격있는 프로그램들이 관광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대표프로그램인 유명도예인과 사기장의 하루체험은 참여인원을 대폭 확대했다. 당일 참여신청이 가능토록 해 문경도자기의 멋과 품격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개막식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찻자리한마당외에도 문경새재국제명상차회, 관객과 함께하는 한`중`일 다례시연, 찻사발 빚기 등 문경전통찻사발축제만의 특색있는 만남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매년 체험상품이자 기념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평통보 엽전을 축제의 기념주화로 발행해 소장가치를 높이고 체험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기획전시 행사로는 전국 찻사발 공모대전, 중국 자매도시 초청전, 문경전통도자기 명품전, 도예명장 특별전, 문경도자기 기획전, 어린이 사기장전 등이 열릴 예정이다.세트장내에 별도로 마련한 사극촬영홍보관에서는 문경새재오픈세트장에서 촬영된 100여 편의 사극드라마 자료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특별행사로는 전국 가루차 투다(鬪茶)대회, 전국차회 다례시연, 대형말차 나눔행사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례행사를 비롯해 문경전통발물레경진대회, 찻사발 깜짝경매, 선조도공 헌다례 등 독특한 행사도 열린다.축제입장권은 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이며 축제 마지막날 7일에는 축제기간 중 유료입장권을 구입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3000만원짜리 달항아리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고윤환 문경시장 조선시대로 돌아가 운치있게 차를 한잔했다는 느낌 받을 것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승격된 것은 문경 도예문화의 기적입니다. 처음 축제를 시작했을때만 해도 문경 도예인들은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막사발이라 불렸던 찻사발로 관광객들을 불러모을 수 있을까 걱정했던거죠.걱정이 대박이 됐다는 고윤환 문경시장은 한국 전통찻사발의 본향인 문경에서는 찻사발축제를 치르면서 차문화가 확산됐고, 집집마다 다기세트 정도는 기본일 만큼 대중화됐다며 문경시민들의 찻사발 사랑과 차문화는 서울을 거쳐 전국으로 확산됐다고 평가했다.한국의 차문화를 보려면 문경전통찻사발축제에 가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녹차의 고장 보성 등지에서 온 관광객들은 문경축제의 단골손님이 될 정도입니다.축제 성공에 대해 고 시장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것에 공감하고 외국인 도예가와 차인들을 축제의 장으로 초대했다. 또 국내최고의 문경사극촬영장을 거대한 찻사발축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면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나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축제에 오면 마치 조선시대로 돌아가 운치있게 차를 한잔했다는 느낌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고 시장은 전통을 고집하는 문경의 도예문화는 서울과 지역간의 문화수급 관행을 역전시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며 지역문화는 서울에서 통한 문화가 지역으로 내려오는 시스템이 고착화됐지만 문경도예촌은 지역에서 작품을 생산해 서울로 올려보내고, 서울의 차인들을 지역으로 내려오게 만드는 지역문화발전의 모범사례라고 했다.매일신문=고도현 기자

  • 주말
  • 기타
  • 2017.04.14 23:02

[新 팔도유람-경남 통영 '루지'] 세 바퀴 썰매 타고 온몸으로 느끼는 중력가속도

통영에 새로운 놀이기구 루지(LUGE)가 생겼다. 원래 루지는 나무로 만든 썰매를 일컫는 것으로 썰매형 동계 스포츠의 대표 종목이지만 통영 루지는 이것과는 다르다. 통영 루지는 뉴질랜드에 있는 스카이라인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탑승자가 스스로 제어하며 트랙을 내려올 수 있도록 고안된 중력 놀이기구이다. 스카이라인은 뉴질랜드(2곳), 캐나다(2곳), 싱가포르(1곳)에서 루지를 운영 중이며, 우리나라에서 운영 중인 루지는 통영 미륵산에 2015년 12월 착공해 지난 2월 10일 개장했다. 미륵산(해발 고도 461m) 110m 높이에서 루지 코스는 시작된다.지난 2월 하순 통영 루지를 타기 위해 통영을 찾았다. 매표소 앞은 수백명의 관광객들이 탑승권을 구매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주중에는 30분 이상의 대기가 기본, 주말에는 2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하부 터미널에서 5인승 리프트(스카이 라이드)를 타고 상부 터미널로 향했다. 루지를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찍는 모습을 본 한 관광객은 제일 재밌는 코스는 저기라고 가리켰다. 그곳은 직선 구간에서 경사 있는 내리막이 형성된 부분이었다. 알려주신 분은 한 번 이상 탑승한 것이 분명했다. 루지를 타고 내려오는 탑승객들은 환호성을 지르면서 재밌다는 말을 연발했다. 일행들과 줄지어 내려오면서 속도 경쟁을 하는 것도 볼 수 있었다.5분 정도 리프트를 타고 오르면 또다시 대기 행렬이 시작된다. 루지는 특수설계된 제동 및 조향장치를 이용해 즐기는 무동력 놀이기구인 만큼 처음 타는 사람들에게는 교육을 한다. 운영요원 한 명당 네 명의 탑승객을 담당해 브레이크 조작법 등에 대해 가르쳐준다. 레버를 붉은색(몸쪽) 방향으로 당기면 감속과 제동을 할 수 있고, 녹색(바깥쪽) 방향으로 밀면 출발, 가속이 이뤄진다. 1.5㎞ 루지 코스를 타면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절대 레버를 놓으면 안 된다는 것. 레버를 놓는 순간 급정거하면서 전복돼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 타면 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루지 스탬프를 찍은 사람은 다시 탈 때 교육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상부 터미널에는 처음 타는 관광객과 스탬프 찍은 관광객들로 구분해 출발한다.루지에 탑승하니 기대 반 설렘 반이었다. 사진부 선배가 먼저 갈게 하면서 앞서 나갔다. 뒤따라가면서 의욕은 가득했지만 본능적인 두려움은 어쩔 수 없었다. 내 생각에는 적당한 속도로 나갔지만 뒤에서 여러 탑승객들이 추월하며 앞서 나갔다.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고 해서 빨리 코스를 완주하는 것은 아니다. 제동장치를 얼마나 적절히 사용하는지가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상부 터미널에서 출발해 1.5㎞ 구간을 루지를 타고 하부 터미널까지 내려오는 데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 트랙은 360도 회전 구간 2개를 비롯해 36개 커브로 이뤄져 있다. 속도가 어느 정도 붙을 만하면 커브 구간이 나타나서 자연스럽게 속도가 줄어든다. 또한 트랙 위험 구간에는 모두 3명의 안전요원들이 배치돼 있다.하이라이트는 앞서 말했던 경사가 있는 내리막 구간.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마치 롤러코스터 타고 내려갈 때처럼 무중력 상태 느낌을 경험할 수 있지만 미리 알아서 그런지 그 부분에 이르러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속도를 줄였다. 루지에서는 두려움과 속도가 반비례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도착 지점 100여m를 남겨둔 마지막 커브 구간은 펜스에 부딪힐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 어느 정도 루지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마지막 속도감을 즐기기 위해 드리프트를 하려는 탑승객들이 많기 때문이란다.하부 터미널에 도착해 루지에서 내리면 왠지 아쉬움도 남는다. 스카이라인 루지가 내세우는 Once is never enough(한 번은 결코 충분하지 않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이래서일까. 기념품을 파는 곳에서 추가로 티켓을 구매할 수도 있다.현재 통영 루지 트랙은 하나의 코스로 이뤄져 있다. 이 트랙은 360도 회전 구간을 비롯해 36개 커브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2020년 2월까지 모두 주트랙 2개 등 5개의 트랙을 더 만들어 6개의 트랙(주트랙 3개)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1트랙 옆에는 공사용 도로로 쓰는 2트랙과 아직 공사 초기 단계인 3트랙이 보였다. 주변엔 청소년수련관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도 있으며, 모든 트랙이 다 완성될 경우 산책로에서도 루지를 즐기는 탑승객들을 볼 수 있다.주차는 360대가 동시 주차 가능하다. 스카이라인 루지 통영 측은 주말에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자 진입도로를 일방통행 형식으로 운영해 도로 양 옆에도 주차할 수 있도록 했다.● [스카이라인 루지는] 탑승자가 직접 방향속도 제어하는 '카트'스카이라인 루지는 쉽게 조작할 수 있어 신장 110㎝ 이상이면 어린이라도 혼자 탑승할 수 있다. 스카이라이드는 최소 신장 85㎝ 이상 돼야 탈 수 있으며, 85~110㎝의 어린이들은 어린이 동반 티켓을 구매한 성인과 함께 타면 된다.티켓 판매는 오후 4시 45분까지 하며 오후 5시 마지막 탑승이 이뤄진다. 기상 조건에 상관없이 개장한다. 천둥이나 번개가 칠 경우 운행이 일시적으로 중지되며, 약간의 비가 내리는 날에도 정상 운행한다.다만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폭우가 내릴 경우 운행이 중지된다.스카이라인은 스카이라인 루지는 세 개의 바퀴로 움직이며 지붕이 없는 카트 형태의 이동식 놀이기구라며 탑승자 스스로 방향과 속도를 제어할 수 있고, 전 세계적으로 3500만회 이상의 탑승기록이 있다.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찾아가는 길내비게이션에서 통영시 발개로 178 또는 통영시 도남동 319-3을 검색하면 된다. 고속도로를 이용해 북통영 나들목이나 통영 나들목에서 빠져 나올 경우 곳곳에서 이정표를 볼 수 있다. 통영버스터미널에서 통영 루지까지 약 20분이 소요되며, 통영케이블카 반대편에서 내리면 된다. 인근에 통영시청소년수련관과 통영케이블카가 있다.● 탑승 요금△루지&스카이 라이드 콤보=정상가1회 이용권=11,0003회 이용권=18,0005회 이용권=25,0007회 이용권=32,000△패밀리 콤보(가족 탑승권 공유)=정상가=특별가4회 이용권=30,0008회 이용권=47,00012회 이용권=64,00※어린이 동반 1회 이용권 2000원(회당)경남신문=권태영 기자취재협조=스카이라인 루지 통영

  • 주말
  • 기타
  • 2017.04.07 23:02

[新 팔도유람-'옐로우 시티' 전남 장성군] 황룡강 줄기 따라 노오란 기지개…마음까지 봄빛

봄은 더디게 온다. 잊을 만 하면 갑자기 오기도 한다.봄을 시샘하는 찬바람에 잠시 몸이 움츠러들기도 했지만 한낮 햇살은 봄이다. 3월이 지나고 나면 온 세상은 봄빛으로 물들 게 될 것이다. 기다렸던 봄을 맞으러 장성으로 걸음을 해보자. 노오란 봄이 있는 곳, 옐로우 시티 장성이다.홍길동의 고장 장성의 또 다른 이름은 옐로우 시티다.각 지자체들이 유명 관광지, 음식, 특산물 등을 바탕으로 특색있는 지역 브랜드를 만드는데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장성은 색(色)에서 답을 찾았다. 장성은 전국 자치 단체 처음으로 색을 관광상품으로 만들었다. 장성이 선택한 색은 노란색이다.장성은 전국 최대 인공조림 편백 숲인 축령산과 오색 애기 단풍으로 물드는 천년 고찰 백양사, 깨끗한 물길을 품은 황룡강 등 천혜의 자연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지역과 차별화할 수 있는 특색이 없다는 것이 장성의 고민이었다.그렇다면 장성의 이미지로 노란색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장성의 젖줄인 황룡강(黃龍江)에 정답이 있다. 장성을 가로지르는 황룡강 깊은 물에는 장성을 수호했던 누런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황룡강의 전설을 모티브로 해 장성은 옐로우 시티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이름에 걸맞게 장성은 사계절 노란빛으로 물든다.장성역 광장을 중심으로 읍면 곳곳에 꽃동산이 조성됐다. 새봄을 맞은 장성에는 요즘 노란 팬지 물결이 펼쳐지고 있다. 장성 곳곳에 자리한 노란색을 쫓는 재미도 쏠쏠하다. 상가 간판과 건물, 변압기, 교각 등도 노란색과 꽃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다.노란색을 중심으로 한 축제도 준비됐다.지난 2015년 장성은 편백과 튤립의 하모니라는 주제로 장성역 광장에서 제1회 빈센트의 봄 전시회를 열었다. 노란색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옐로우 시티와 결부한 것이다. 예술이 깃든 아늑한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뜻도 담겨 있다.올해에도 빈센트의 봄이 장성의 봄을 밝힌다. 4월 7일부터 16일까지 10일간 장성역 광장을 중심으로 빈센트의 봄을 타이틀로 한 봄꽃 축제가 열린다. 쉿~비밀코드 옐로우가 올해 축제의 주제다.장성역 광장에 튤립으로 그득한 빈센트 공원과 쌍둥이 정원 등 꽃 정원이 운영되고 봄꽃 화분을 구매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된다. 빈센트 반 고흐의 프린트그림도 전시되는 등 문화의 향기가 더해지는 봄 축제다.시골 마을과 어우러져 있는 빈센트의 노란빛도 살펴볼 수 있다. 꼭 봐야할 장성의 8경 중에 으뜸으로 꼽히는 곳은 바로 백양사다. 어느 계절에 찾아도 나름의 매력으로 무장한 이곳. 장성을 대표하는 백양사의 길목에서도 노란 봄과 빈센트를 만날 수 있다. 해바라기 그림으로 치장한 북이 면사무소를 중심으로 빈센트 벽화거리가 꾸며져 있다. 키 큰 해바라기 그림이 담벼락에 활짝 피어 이색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빈센트가 여는 봄이 지나면 홍길동이 장성으로의 발걸음을 이끈다.4월 22일부터 30일까지 홍길동테마파크와 황룡강변 주변에서 봄꽃과 함께하는 제18회 장성홍길동축제가 펼쳐진다.봄을 대표하는 유채꽃이 축제의 멋을 더한다. 행사는 황룡강변과 홍길동 테마파크에서 각각의 테마로 진행된다.축제의 메인 무대가 되는 황룡강변(공설운동장)은 봄꽃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봄볕과 함께 노란빛이 더해질 유채꽃이 강변 그득 피어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할 전망이다.홍길동 테마파크의 축제는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곳에도 역시 유채꽃이 봄맞이를 준비하고 있다.장성은 봄꽃의 개화시기에 맞춰 행사를 앞당겼고 기간도 9일로 넉넉히 잡아 많은 이들이 봄축제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청소년들의 댄스, 버스킹 등의 공연행사와 함께 병영체험, 과학놀이체험, 아기 장수 체험 등의 체험행사도 펼쳐진다. 홍길동을 테마로 한 축제인 만큼 홍길동의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홍길동 2084, 홍길동의 후예, 탐정 홍길동 등 영화가 상영된다. 전동열차도 운행되고 다양한 향토 음식과 지역 농특산물을 만나고 구매할 수 있는 판매 행사도 준비됐다.노란빛으로 일렁일 장성의 포근한 봄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 주말
  • 기타
  • 2017.03.24 23:02

[新 팔도유람-전북 방문의 해] 투어패스 카드 한장으로 '전북' 제대로 즐겨요

올해를 전북방문의 해로 선포한 전라북도가 카드 한장으로 다양한 혜택을 받는 전북투어패스를 발매했다. 전북지역 14개 시군의 대표 관광지를 엮어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전북관광 길라잡이다.FIFA U-20 월드컵과 세계태권도선수권 대회 등 국제행사도 전북에서 잇따라 열린다. 세계 축구계를 짊어질 예비스타들의 경연장인 U-20 월드컵은 오는 5월 20일 전주에서 개막전을 갖는다. 전 세계 170여개국 19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도 6월 24일 무주 태권도원에서 막을 올린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주목할 만한 대형 이벤트가 전북에 풍성하게 마련된다.△전북관광 길라잡이 전북투어패스카드 한 장으로 전북 14개 시군을 여행하는 전북투어패스가 도입됐다.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전북투어패스는 전북지역 유료 관광지와 시군 버스공영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하고, 맛집숙박공연 등 가맹점 특별 할인을 제공하는 카드다.전북투어패스는 신용카드 형태인데, 유료 관광지 무료입장과 가맹점 할인 등이 가능한 관광형 카드와 여기에 시군 내 버스와 주차장 무료 이용까지 포함된 교통형 카드 2종류로 제작됐다.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형도 출시했다. 관광형교통형모바일형 카드는 한옥마을권, 1일권, 2일권, 3일권이 있다.현재 전북투어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은 32곳, 자유관광시설은 62개, 특별할인가맹점은 902곳이다. 특별할인가맹점은 1000개까지 확대할 계획. 오프라인 판매점과 홈페이지(http://www.jbtourpass.kr)에서 구입할 수 있다.전북투어패스는 이미 시범사업을 통해 검증됐다. 2015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전주시와 완주군 등 2개 시군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14개 시군과 전북투어패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공시설 감면 근거를 담은 시군별 조례를 개정하기도 했다.투어패스 도입으로 전주 한옥마을과 군산 근대문화유산,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고창 선운산, 익산 보석박물관, 순창 장류박물관 등 전북지역 대표 관광지에 대한 연계 방문이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기념일계절 관광프로그램도 마련전북도는 이밖에도 전북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관광프로그램도 선보인다.대한민국 관광 1번지, 문을 열다란 표어로 전북방문의 해 관광 홍보계획을 수립했다.우선, 국내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기념일이나 연휴휴가 기간을 이용한 데이 마케팅을 추진한다. 가족과 연인, 문화센터나 동호회원 등 대상별 특성에 맞춘 관광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계절별 특성을 반영한 개별단체관광 프로그램도 준비했다.봄과 가을에는 경관과 농촌체험, 문화유산 등을 주요 관광상품으로 묶어 기관이나 단체, 학교, 동호회, 여행단 등 단체관광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여름에는 계절별 특성을 살려 진안의 운일암 반일암, 지리산 계곡, 해변과 갯벌 등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한다. 겨울에는 진안 홍삼스파, 고창 석정휴스파 등과 연계한 가족단위 힐링 상품을 홍보한다.해외 청년 관광객 유치에도 나선다.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남원에서 KT&G 아시아 청년 포럼이 열리는데, 이 행사에는 중국 인도 필리핀 등 모두 9개국에서 160여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전주, 익산, 임실, 순창을 중심으로 4개 테마(서동요춘향전콩쥐팥쥐흥부와 놀부)를 리메이크한 영상을 촬영한다. 이 영상은 온라인망으로 전 세계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예비 축구스타 전주성에서 보자20세 이하 전도유망한 세계 축구선수들의 축제인 U-20 월드컵이 오는 5월 20일 전주에서 개막전(대한민국 대표팀)을 연다.U-20 월드컵은 디에고 마라도나와 루이스 피구, 티에리 앙리, 리오넬 메시 등 세계적인 축구 전설들이 거쳐 간 예비 스타들의 경연장이다.향후 10년 내 월드컵에서 세계 각국의 전력 판도를 미리 점쳐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전주성으로 불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은 K리그 최고 클럽 중 하나인 전북현대 모터스의 홈구장으로, 이번 대회에선 개막전과 일부 예선 경기 등이 열린다. 대한민국 대표팀 예선 2경기와 대표팀 성적에 따라 16강전과 4강전 경기 등 모두 4경기가 예상된다.또, 세계적 선수들의 역동적이고 현란한 플레이와 함께 한국의 전통문화를 잘 간직한 전주 한옥마을과 전주향교,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 등 유명 관광지가 축구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티켓 구매는 대회조직위 공식홈페이지(kr.FIFA.com/u20ticket)와 콜센터(1544-1555), 전주시 U-20월드컵추진단(063-281-6686)을 통해 가능하며, 단체 구매 땐 30% 할인 등 다양한 할인혜택도 제공된다.△전세계 태권도인 축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태권도 월드컵으로 불리는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 대회도 오는 6월 24일부터 30일까지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는 전 세계 170여개국 1900여명의 태권도인들이 참가할 예정이다.대회가 열리는 무주 태권도원은 종주국의 정통성을 상징하고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서울 월드컵 상암 경기장의 10배, 여의도 면적의 1/2에 달할 만큼의 위용을 자랑한다. 태권도원이 자리한 백운산 자락 231만4000㎡부지에는 연수원 시설을 비롯해 경기장과 운영센터들이 갖춰져 있다.태권도원 인근은 구천동 계곡과 덕유산 등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 주말
  • 최명국
  • 2017.03.17 23:02

[新 팔도유람-강원도내 드라마 촬영지] 날이 좋아서…날이 적당해서…"오늘은 내가 도깨비 신부할게요"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이하 도깨비) 푸른바다의 전설등이 벌써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강원도내 주요 촬영지마다 드라마 속 명장면을 재현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태양의 후예(이하 태후)로 태백 등에 관광객이 몰린 점을 고려하며 연이어 히트하는 셈. 도깨비 공유와 도깨비 신부 김고은이 운명적인 첫 만남을 한 강릉 주문진 방사제와 해안도로를 둘러봤다.△강릉 주문진 방사제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이하:도깨비) 에서 공유(김신)와 김고은(지은탁)이 운명적인 첫 만남을 가진 주문진 방사제는 주말마다 교통체증이 빚어지는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했다.영진해변과 주문진 큰다리 사이에 있는 주문진방사제는 해변 드라이브 코스와 낚시명소로도 이미 주목 받던 곳이다. 여기에 도깨비에서 주인공 공유가 김고은에게 메밀꽃을 내밀고 우산을 씌워주는 등 김고은의 마음을 위로해 주며 로맨틱한 바닷가 명장면을 연출하면서 더욱 주목받았다.방송 이후 인터넷 등에서는 공유와 김고은이 만난 바닷가 장소를 찾는 네티즌들이 줄을 이으면서 주문진 방사제는 젊은이들 사이에 꼭 가봐야 할 도깨비 촬영 명소가 됐다.도깨비 명장면을 재현했다면 해안도로를 따라 주문진 방향으로 5분만 이동하면 주문진수산시장이 있다.동해안에서 잡히는 싱싱한 회와 각종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또 해안도로를 따라 강릉방향으로 가면 보헤미안, 테라로사 등 강릉을 대표하는 커피공장과 카페도 만날 수 았다.눈과 입, 감성까지 만족하는 도깨비도로다.△평창 용평리조트도깨비의 또다른 촬영지인 평창군 대관령면 용평리조트도 주목받는 곳.용평리조트 드래곤피크와 하늘정원은 드라마 도깨비에서 아름다운 설경을 배경으로 주인공 공유와 김고은이 백허그를 하며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이 촬영됐다.스키 시즌과 2018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가 맞물리면서 수 많은 스키 마니아들이 용평리조트로 몰려들고 있다.곤돌라를 타고 발왕산 정상에 오르면 도깨비 촬영지인 드래곤피크와 하늘정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이 줄을 설 정도다.또 30분 정도 자동차로 이동하면 오대산 월정사 입구에 하늘에 닿을 듯 빽빽히 자라있는 전나무 숲길 역시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도깨비의 영상미를 한층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주인공 지은탁(김고은) 수능성적이 나온 날 김신(공유)과 함께 거닐던 전나무 숲길이다. 수령 300년이 넘는 고목부터 100여년 된 전나무들이 1㎞가량 빽빽히 늘어서 있어 드라마 도깨비 촬영 전부터 유명했던 관광지다.용평리조트는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용평리조트~월정사 전나무 숲~주문진을 잇는 투어패키지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또 해외 팬들을 대상으로 중국 전문 여행사 씨트립과 도깨비 투어 패키지를 출시하고 객실과 리프트, 곤돌라, 주문진과 월정사 등 로컬투어를 할 수 있는 패키지를 묶어 스키장 폐장시기인 3월 말까지 판매한다.△강릉 정동진 등명해변인기리에 방영된 푸른바다의 전설 마지막 촬영지인 정동진 등명해변도 주목 받는 촬영지중 한곳.등명해변은 또 드라마 도깨비에서 지은탁이 어린시절을 보낸 동네이기도 하다. 지은탁이 9살 때까지 살다가 저승사자를 만난 곳. 생일을 맞아 삼신할머니로부터 배추를 선물받은 곳이 바로 강릉 등명해변의 라라무리(Raramuri) 게스트하우스다. 옛 건물 그대로 특이한 이색카페와 게스트하우스를 함께하는 이곳은 페이스북 등에서 도깨비 촬영장소로 누리꾼들에게 소개되고 있다.또 전지현이민호 주연의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 마지막회에서 이민호가 속초에 있는 아름다운 마을로 떠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곳이 강릉 심곡의 해안도로인 헌화로다. 헌화로는 금진항에서 심곡항까지 2.4㎞ 구간으로 수로부인의 아름다운 전설이 남겨진 곳이다. 바다에서 가까워 파도가 높게 치는 날이면 도로에까지 파도가 치는 곳으로 아름다운 바위와 절벽, 바다와 빨간등대까지 눈 닿는 모든 곳이 아름답다.최근 정동진 썬크루즈부터 심곡항까지 바다부채길이 생겨 관광객들이 더 몰려드는 인기장소로 각광받고 있다.강원일보=조상원, 김영석 기자

  • 주말
  • 기타
  • 2017.03.03 23:02

[新 팔도유람-경기도 미술관·박물관 투어] 고상한 봄맞이 여행, 해외 갈 필요 없어요

프랑스 파리의 여행자라면 꼭 가봐야 할 여행지에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이 꼽힌다. 영국 런던을 여행하는 이들에게는 대영박물관과 테이트 미술관이 반드시 거쳐야 할 명소로 소개된다. 박물관, 미술관은 지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다. 지역의 자존심이기도 하다.경기도에는 6개의 도립 박물관과 미술관이 있고 16곳의 사립미술관이 존재한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백남준을 기념하는 미술관과 현대미술의 새 장을 열었다 평가받는 현대 미술관도 떡하니 자리하고 있다. 선사시대 유물을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이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아래 있고 경기도 역사와 전통을 배울 수 있는 전통 박물관은 도심 한가운데 서 있다. 굳이 비행기를 타고 멀리 떠날 것 없다.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투어도 당신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여행 버킷리스트가 될 수 있다.△백남준아트센터백남준. 그 이름 석자로 설명은 다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그런 백남준을 기념하기 세워진 국내 유일의 미술관이다. 2001년 백남준이 직접 경기도와 아트센터 건립을 논의했고 그 생전에 그의 이름을 딴 아트센터로 설립돼, 그가 직접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이라고 명명했다.백남준 아트센터를 살펴보는 재미는 건축에서부터 시작한다. 건물 전체가 곡선형태로 이루어진 아트센터는 백남준 작품에 자주 등장했던 그랜드 피아노의 형태를 본땄다.현재 다음달 19일까지 백남준전 점-선-면-TV을 전시 중이다. 콜라주가 유화를 대체했듯 브라운관이 캔버스를 대체하게 될 것이란 예언을 남겼던 백남준은 실제로 TV와 필름, 영상을 캔버스 삼아 복합예술을 구현해냈다. 또 그동안 자주 소개되지 않았던 백남준의 드로잉과 회화 작업들도 다수 출품돼 백남준 애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이밖에 5000여권의 국내외 단행본과 전시도록, 1000여권의 정기간행물, 850건의 오디오 비주얼자료 등이 비치된 백남준 라이브러리도 꼭 들러야 할 곳 중 하나다.-주소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백남준로 10-문의 : (031)201-8500-이용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 하절기(7~8월) 오전 10시~7시 (휴관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운영)△경기도미술관2006년 10월에 개관해 올해 11주년을 맞는 경기도미술관은 동시대 사회적 이슈를 온 몸에 안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현대미술의 장이다.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가 미술관 앞에 자리하고 있어 그 역사적 의미와 깊이가 더하다. 지난해에는 세월호 2주기를 맞이해 미술관이 마련한 사월의 동행은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많은 화두를 던졌다.신진 작가들의 등용문이기도 하다. 지난해 40대 이하 신진 작가들의 가능성있는 작품을 대거 소장품으로 구입하며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4월 16일까지 진행되는 소장품, 미술관의 얼굴 전 역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미술관이 구입하거나 기증받은 소장품을 대중에게 공개하고 있는데, 그 면면을 살펴보면 젊음과 파격이 드러나는 걸출한 작품들이 상당하다.경기도미술관의 관람이 더욱 즐거운 이유는 미술관 밖에서도 미술관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10년간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경기도심 곳곳에 작품을 설치해왔다. 미술관이 위치한 안산 지하철역 중 초치역, 안산역, 중앙역 등에 공공미술 한뼘 갤러리를 설치다.또 안산 반월시화공단, 부천 테크노파크 1단지, 시흥 방조제, 화성 궁평항과 전곡항 등에 현대미술과 그래피티 아트 등 다양한 미술작품을 전시하며 실험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주소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동산로 268-문의 : (031)481-7000△경기도어린이박물관&경기도박물관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오직 어린이를 위해서 지어진 국내 유일의 어린이 전용 체험형 박물관이다. 현재도 15개의 체험전과 전시가 진행 중이며 오감체험, 미술교육 등 다양한 교육활동도 언제든 즐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주말에는 줄을 서서 입장해야 할 만큼 인기가 좋다. 특히 영유아 놀이방도 지난해 말끔하게 단장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어린이 박물관에 들렸다면 바로 옆에 자리한 경기도 박물관도 함께 가볼 만한 곳이다. 경기도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현재 경기도박물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다음달 5일까지 진행하는 衣의紋문의 조선전은 경기명가에서 기증받은 1400여점의 출토복식유물이 철저한 보존처리와 고증을 통해 전시 중이다. 조선 관리의 가장 품격있는 예복이라 불리는 홍색조복부터 공식업무에만 입었던 흑색단령, 학자를 상징하는 백색심의 등 조선시대 복식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주소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상갈로 6-문의 : 어린이박물관 (031)270-8600/ 경기도박물관 (031)288-5300△전곡선사박물관동아시아 최초의 아슐리안형 주먹도끼 발견은 세계 구석기 연구의 역사를 다시 쓰게 만들었다. 이 주먹도끼가 발견된 곳이 전곡리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이자 국가사적 제268호로 지정보호 되고 있는 전곡리 유적의 영구적인 보존과 활용을 위해 전곡선사박물관이 건립됐다. 일 년 내내 다양한 고고학 전시가 열리고 관련 체험이 가능한 곳으로, 해마다 많은 관람객이 찾고있다.현재 교과서 속 선사여행, 조선여행 - 선비, 금강산을 가다, 선사시대 화석 동물전 등 세가지 전시가 진행중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유물을 통해 선사시대를 여행하고, 조선의 선비가 돼 금강산을 여행하는 등 여행을 주제로 두 전시를 마련됐다. 선사시대 화석 동물전에서는 국내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매머드, 동굴곰, 쌍코뿔이, 검치호랑이, 원시 말 화석을 관찰 할 수 있다. 전시는 2월 28일까지 열린다.-주소: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평화로 443번길 2-문의:(031)830-5600△실학박물관경기도는 실학이 태동하고 성장 발전했던 곳이다. 실학에 관련된 문화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지역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실학 대학자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를 들 수 있다.실학박물관은 실학 및 실학과 관련된 유무형의 자료와 정보를 수집보존연구교류전시한다.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실학자들의 삶과 실사구시의 정신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다목적 차원의 문화복합공간이다.이 곳에서는 오는 3월 26일까지 하피첩의 귀향을 주제로 특별전시가 열린다. 하피첩은 노을빛 치마에 쓴 글을 모은 책으로, 강진에 유배돼있던 정약용이 아내가 보내 온 치마에 쓴 아들들에게 보낸 당부의 글이 담겨있다.총 4첩이라 알려진 하피첩 전권 중 현재까지 발견된 3첩을 공개했다. 행여 자식들이 잘못될까 노심초사하는 절절한 부성애와 더불어 올바른 가정 교육의 예가 될 만한 하피첩은 해서, 행서, 행초서 등 정약용의 다양한 서체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주소: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747번길 16-문의:(031)579-6000

  • 주말
  • 기타
  • 2017.02.24 23:02

[新 팔도유람-경북 의성 세계연축제] 전 세계 '연' 다 모여 하늘을 꿈꾸다

봄바람, 꽃바람, 연바람.글로벌 연 동호인들의 하늘 축제인 제7회 세계연축제가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3일간 경북 의성군 의성읍과 안계면 위천 생태하천에서 전국 최대 규모로 열린다. 산수유꽃과 함께 하는 의성 하늘 축제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제7회 의성세계연축제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아이들이 꿈꾸는 하늘 세상을 주제로 정했다.△글로벌 초대형 연 축제로 자리매김매일신문과 의성군이 공동 주최하고, 경상북도가 후원하는 의성세계연축제는 미국과 뉴질랜드, 프랑스, 영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마카오 등 세계 13개국 2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인의 연축제로 자리매김 했다.올해 의성세계연축제에는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세계 각국의 희귀한 연들이 선보인다. 뉴질랜드팀의 길이 60m 폭 30m의 고래연과 말레이시아팀의 길이 60m, 폭 25m의 악어연, 인도네시아팀의 형형색색의 터빈연, 중국의 용연과 선녀연, 인도의 석가모니연, 미국의 피노키오연과 오트바이연 등이 의성 안계평야와 위천의 하늘을 수놓는다. 특히 의성군축제추진위원회는 올해 한국과 중국, 홍콩 등지의 드론 동호인들을 초청해 대형 드론을 하늘에 띄워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글로벌 연 축제는 중국 산둥성의 웨이팡과 태국 차암, 베트남 등이 손꼽히지만 의성세계연축제와 비교하면 참가 국가와 규모면에서는 수준이 한참 떨어진다는게 외국 선수단의 평가이다. 지난 6년 동안 의성대회에 참가한 외국팀들이 초청해 달라고 먼저 제의해 올 정도로 의성세계연축제는 수준 높은 대회로 성장했다.김주수(의성군수) 의성세계연축제 공동위원장은 의성세계연축제가 6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30년 역사의 중국 산둥성 웨이팡, 22년 역사의 태국 차암보다 대회 규모가 더 커지고 있다며 의성세계연축제를 통해 연의 도시 의성의 위상을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군수는 지난 연말 동서4축 고속도로인 당진영덕 간 고속도로가 개통돼 의성세계연축제장의 접근성 또한 크게 개선됐다며전국의 연 동호인들은 물론 관광객들이 의성을 많이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스포츠 카이트 월드 챔피언십로까구 챌린저대회제7회 의성세계연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제4회 코리아 의성 스포츠 카이트 월드챔피언십대회와 로까꾸(육각연) 챌린저대회이다.스포츠 카이트는 제비 모양의 연이 공중에서 마치 비행기가 곡예비행을 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는 등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대회이다. 스포츠 카이트의 경기 방식은 솔로와 그룹 경기로 나뉘며, 그룹 경기는 5명 또는 10명도 가능하다. 스포츠 카이트 챔피언십대회는 상금이 걸려있어 각국 참가 선수들이 우승을 향한 투지를 불태운다. 올해는 중국 선진의 여자팀과 일본의 남자팀, 말레이시아 남녀 혼합팀, 인도네시아 남녀혼합팀 등이 각각 한 팀을 이뤄 우승에 도전한다. 이들 팀들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맛본 팀들이어서 올해는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로까꾸 챌린저대회는 육각형 모양의 대형 연을 공중에 띄워 놓고 연을 조정하는 사람들이 서로 뒤엉켜 연줄을 꼬는 경기이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연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 경기는 외국에서는 흔히 열리지만, 국내에서는 의성세계연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경기다.또 의성군 18개 읍`면 연날리기대회는 한국판 방패연 챌린지대회로 열려 눈여겨 볼만한 경기다. 각 읍`면의 선수단이 가로 1m50cm, 세로 2m의 방패연으로 경기를 벌인다. 18개 읍면의 방패연에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수신호로 사용하던 문양들이 새겨져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방패연 챌린지는 700여 년 전통을 갖고 있는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치시 마츠리와 비슷한 축제이다. 성세계연축제추진위원회는 앞으로 한국 의성판 마츠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본행사 만큼 풍성한 부대행사올해 의성세계연축제는 본행사만큼 풍성한 부대행사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실업대학팀 초청 의성마늘 민속씨름대회와 전야제 행사인 카이츠 퍼레이드도 의성읍 일원에서 열린다. 31일 오후에 열리는 카이츠 퍼레이드는 국내외 선수단과 읍면 선수단 등이 참가한다.자녀와 함께 하는 맨손 메기송어잡기 체험도 대표적인 즐길거리이다. 체험료를 지불하면 면장갑과 물고기를 담을 수 있는 비닐을 제공 받아 맨손 메기송어잡기 체험장에 입장할 수 있다. 잡은 물고기는 체험장 옆에서 무료로 숯불에 구워먹을 수 있다. 축제장에는 범선연과 상자연, 올빼미연, 용연, 박쥐연, 봉황연 등 수백여 가지의 다채로운 세계 각국 연들과 한국 전통연과 창작연이 한자리에 전시된다.축제추진위원회는 또 세계의 연들과 한국 전통연을 만들고 날려보는 어린이 연 체험장과 전문가와 함께 드론을 직접 조종할 수 있는 드론 체험장도 마련했다.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열린다. 의성세계연축제 본부는 산수유꽃축제장(3월 25일~4월 2일 의성군 사곡면 산수유마을)이나 조문국박물관(금성면)에서 관람 확인 스탬프를 받아오면 3천원 상당의 가오리연을 무료로 제공한다.축제장 인근에서는 의성군 농특산물, 의성마늘소 즉석구이, 장터국밥 등 다양한 먹거리도 맛볼 수 있다. 의성마늘소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재미는 덤이다. 안계면 소재지의 서부한우회식당, 봉양면 소재지의 의성마늘소타운, 의성읍의 한우프라자 등은 의성 마늘소를 시중보다 싼 가격으로 판매한다.

  • 주말
  • 기타
  • 2017.02.17 23:02

[新 팔도유람 - 창원 해양드라마 세트장] 드라마·영화 속 그곳으로 '시간여행'

드라마 김수로, 무신, 장옥정, 사랑에 살다, 육룡이 나르샤 등과 영화 조선미녀삼총사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시대적 배경도 다르고 출연진도 분명 다르다. 단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창원의 해양드라마세트장에서 촬영을 했다는 것이다. 창원 해양드라마세트장은 드라마 촬영 및 해양교류사 홍보교육을 위한 목적으로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석곡리 9947㎡의 부지에 약 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0년 4월 조성했다.한파가 이어지던 지난달 24일 오후 해양드라마세트장(이하 세트장)을 찾았다.22~23일 MBC 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1월 30일 첫 방송)을 촬영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이날은 촬영팀도 떠나고 한낮에도 영상 1~3도에 이르는 찬 날씨 탓에 관람객은 거의 없었다.세트장 앞 커피숍 서성희(54) 사장은 23일 오후 8시까지 촬영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불과 하루 차이지만 촬영의 흔적도 찾기 힘들었다. 아마도 촬영 당일 현장을 찾았더라면 입구부터 북적이던 촬영팀을 만날 수 있고, 먼 발치에서 김상중 등 배우들을 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세트장 진입은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드라마 촬영 시 관람이 제한되기 때문이다.세트장 입구에는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이곳에서 촬영한 16편의 드라마와 영화 포스터가 전시돼 관람객들을 반긴다. 제일 먼저 촬영한 것은 드라마 김수로(MBC). 김수로는 세트장에서 2010년 5월 13일부터 9월 18일까지 총 20회분을 촬영했다. 첫 드라마를 찍은 장소답게 세트장 건물 곳곳에는 김수로의 주요장면 사진이 배치돼 있다. 포스터 16개를 보다 보면 저 드라마도 이곳에서 찍었구나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드라마를 볼 때는 전혀 촬영 장소를 떠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가장 최근 포스터는 MBC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 장혁과 이하늬가 출연했으며, 2014년 12월부터 2015년 1월까지 3회분을 촬영했다.세트장은 모두 6개 구역 총 25채의 건축물로 구성돼 있다. 가야시대의 야철장, 선착장, 저잣거리, 가야풍의 범선, 각종 무기류, 생활용품 등 다양한 소품이 갖춰져 있다.세트장 입구 관광안내소에서 팸플릿을 챙기는 것은 필수. 건물 하나하나마다 안내 푯말이 세워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주차장 입구에도 세트장 안내도가 있지만 건축물에 대한 설명을 한 번에 모두 기억하기란 쉽지 않다. 손에 쥔 팸플릿의 설명을 읽으며 세트장 곳곳을 찾아다니면 어떤 건물인지, 어떤 구역인지 훨씬 도움이 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게 실감나는 순간이다. 안내 푯말이 없는 것은 시시때때로 이뤄지는 드라마 촬영에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세트장의 메인은 김해관이라고 할 수 있다. 드라마 김수로의 주 촬영장소로서 내부에 김수로허왕옥 침실, 회의장소, 각종 소품 등이 진열돼 있다. 건물 입구에는 얼굴을 갖다대고 김수로와 허왕후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있다. 3층 건물이지만 관람객들은 건물 2층까지 계단을 통해 올라갈 수 있다. 다만 목조 건물 특성상 어린이나 노약자는 보호자와 함께 건물 안에 들어서는 것이 좋다.김해관에서 바다쪽으로 나오면 해상무역을 위해 배를 대는 곳인 선착장이 자리잡고 있다. 드라마 김수로에서 허왕후가 배를 타고 도착한 모습을 찍었으며, 무사 백동수에서는 전광렬과 최민수의 대결 장면을 찍은 곳이다. 선착장 앞바다에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제자리를 돌고 있는 배가 있으며, 개펄에도 촬영에 이용되는 것으로 보이는 배가 정박해 있다.김해관 2층에서 다리를 넘거나 세트장 왼쪽으로 이동하면 해반촌 구역에 이르른다. 이곳은 신발가게, 대장간, 토기가게 등이 있어 서민들이 사는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소박함이 특징이다.저잣거리는 가야시대 장터를 구현해뒀다. 짐승가죽을 파는 가게, 농기구를 파는 가게, 옷감을 파는 가게, 막걸리를 파는 주막 등이 있으며, 과일 모양 소품도 전시돼 있다.이 밖에도 드라마 김수로 촬영 시 객사로 쓰였던 가야관, 공동우물 새미교, 마구간, 마방, 철광석 제련 등 우수한 철기를 만들기 위한 비밀연구동, 채집한 철광석을 제련하던 야철장 등이 있다.전체적으로 가야시대의 건축물을 재현한 세트장은 2010년 조성 이후 여러 차례의 보수 과정을 거쳤다. 세트장의 건축 목적이 드라마나 영화 촬영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인 만큼 관람객들의 편의시설은 세트장 내부에는 없다고 할 수 있다. 화장실도 입구에 있으며, 유모차나 휠체어 등의 이동도 쉽지 않다. 출입금지 또는 관계자외 출입금지 등의 안내문구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입장료는 무료. 하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한다. 창원 도심에서 승용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만큼 드라마 촬영 등으로 세트장에 못 들어갈 수도 있으니 찾을 계획이라면 사전에 문의(☏ 055-220-4061 마산합포구 문화위생과, 055-248-3711 세트장 관리실)하는 것도 좋다.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말고 드라마를 찍는 세트장을 찾는다는 작은 기대감을 안고 찾는다면 더 큰 만족감을 느낄지도 모른다.경남신문=권태영 기자

  • 주말
  • 기타
  • 2017.02.10 23:02

[新 팔도유람 - 광주 야시장] 왁자지껄…텅 비었던 시장통에 무슨 일이?

시장은 서민들의 악착같은 삶을 담고 있다. 문화예술과는 거리가 먼 투박하고 낡은 곳, 쇠락의 장소이기도 했던 시장이 새 삶을 얻었다. 전통에 현대의 예술과 삶이 결합하면서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명소가 된 시장. 각기 다른 이야기와 모습으로 꿈틀대고 있는 광주의 야시장을 찾아보자.△夜시장의 시작점, 대인별장충장로와 금남로 번화가에서 몇 걸음만 옮기면 닿는 곳. 대인시장은 시내에 나왔다 겸사겸사 장을 보기에 좋은 곳이었다. 1965년에는 농협공판장이 들어서면서 청과물 도매시장으로 명성을 날렸고, 1976년에는 공영버스터미널이 세워져 그 세가 더해졌다.하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 침체기를 겪으면서 대인 시장의 화려했던 날은 갔다. 잠잠하던 대인시장의 이름이 다시 떠오른 것은 의외의 포인트에서였다.지난 2008년 텅텅 비어있던 대인 시장 점포에 신상이 들어왔다. 빈 점포를 채운 신상은 물 만난 생선도, 흙내음 가득한 싱싱한 채소도 아닌 예술이었다. 광주비엔날레의 복덩방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청년작가들에게 비어있는 점포를 싼 임대료에 제공했다. 그렇게 상인과 예술가의 동거가 시작됐다.톡톡 튀는 프로젝트를 계기로 도심공동화로 힘을 잃어가던 대인시장은 젊음의 거리이자 예술의 시장으로 재탄생했다. 벽화 그림이 어우러진 식당, 음악공연전시 등으로 채워진 시장은 문화예술시장의 원조가 됐다. 특히 토요일에는 플리마켓 위주로 꾸며진 야시장 별장이 열리면서 사람구경까지 더해졌다. 1월에는 별장이 휴장한다. 2월 새로운 별장이 사람들을 맞을 예정이다.△청년이 뛴다, 1913송정역시장청년들의 도전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1913송정역시장은 요즘 광주의 핫 플레이스다.이곳의 옛 이름은 매일송정역전시장이다. 1913년부터 터를 잡고 있는 오랜 역사의 시장이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강조하기 위해 1913이라는 연도를 붙여 1913송정역시장으로 이름을 바꿨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현대카드가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에 나서 빈 점포 10곳을 리모델링한 게 1913송정역시장의 시작이다. 창업 공간과 컨설팅 교육 등을 제공 받은 청년 상인들이 신선한 아이디어로 잠자던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었다.젊음으로 흘러간 옛 것을 채웠다고 하지만, 역사와 추억을 지운 것은 아니다.가게 간판과 문 등에서는 가게의 유래와 역사를 담은 글과 사진을 볼 수 있고, 시장 바닥에는 가게가 문을 연 시기가 쓰여져 있다. 기존 상점은 간판의 글씨, 가게 형태 등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담아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 오랜 시간이 쌓인 이곳에는 그만큼 많은 이야기가 남아있다. 이곳의 역사를 좇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해 질 녘 1913송정역시장의 매력이 터진다. 어둠과 함께 고요함이 찾아왔던 곳에 이젠 사람들의 활기가 넘쳐난다. 독특한 야경을 사진에 담기 위한 사람들의 손길이 분주해진다.청년들의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가 새로운 퓨전재래시장을 형성해 이곳저곳을 살피느라 눈이 바쁘다. 입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직접 만든 어묵과 생과일 양갱, 고로케, 오리탕, 보리밥, 라면, 수제 초코파이 신선한 과일 등 다양한 먹을거리가 사람들의 걸음을 멈추게 한다.엄마 손을 잡고 따라갔던 시장, 그 시절에 보았던 풍경도 여전하다. 신발가게, 고추상회, 방앗간, 양조장, 사진관, 미용실 등이 아기자기 어울려져 향수를 자극한다.예스러움 속에서도 상큼 발랄한 젊음을 느낄 수 있는 1913송정역시장은 어느새 광주에 오면 꼭 한번 찾아야 하는 필수 코스가 됐다.△밤기차의 낭만, 남광주 야시장시장의 변신, 그 다음 바통은 남광주 시장이 이어받았다. 남광주역은 밤기차의 낭만이 있던 곳이다. 1960년대 남광주역에 정차하던 밤기차의 추억을 주제로 지난가을 남광주 밤기차 夜시장이 개장했다.남광주시장 하면 싱싱한 해산물이 떠오르는 수산물 특화시장이다. 이에 맞춰 남광주 야시장은 먹을거리 전문 야시장에 초점을 맞췄다.야시장 개장 첫 주에 2만 인파가 찾을 정도로 호응이 뜨거웠다. 참여상인 모집에 많은 젊은이가 뛰어들어 다양한 아이디어의 음식들을 선보였다.가리비 버터 치즈 구이, 해물탕수육, 해물오꼬노미야끼, 홍어 샐러드 등 수산물 특화 시장에 어울리는 음식은 물론 태국식 볶음면, 양갈비 스테이크, 자몽주스까지 풍성한 먹을거리가 줄을 서면서 또 하나의 명물 야시장 탄생을 알렸다.기차 터널을 연상하게 하는 입구 너머로 길게 늘어선 기차 모양의 이동식 매대, 천장을 수놓은 다양한 장식이 남광주역의 아련한 향수를 느끼게 한다.남광주시장의 야식 투어를 하고 싶다면 잠시 기다려야 한다. 설 명절을 맞아 시민들이 원활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3주간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남광주밤기차 夜시장은 다음달 3일 재개장할 예정이다.광주일보=김여울 기자

  • 주말
  • 기타
  • 2017.01.20 23:02

[新 팔도유람 - 충남 서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물밖에서 만나는 바닷속 모든 생명

온 세상이 새하얀 눈으로 뒤덮이고, 산과 들에 우뚝 서있는 나무의 가지에는 아름다운 눈꽃이 피는 계절. 바로 우리가 기억하고 또 원하는 겨울의 모습이다. 하지만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는 요즘, 주변에서 이 같은 풍경을 찾기란 쉽지 않다. 썰매를 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해야 할 강은 여전히 굽이쳐 흐르고, 산과 들에는 온기가 남아있다. 겨울답지 않은 겨울에 실망했다면, 이제 산과 들 대신 바다로 관심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항상 같은 자리에 그대로의 모습으로 있는 바다이지만, 사실 우리는 바다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우리에게 다양한 바다 속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국관광공사가 풍요로운 바다의 매력에 빠져들다라는 타이틀로 1월에 가볼만 한 곳으로 선정하기도 한 충남 서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소개한다.△국립해양생물자원관금강과 서해가 만나 어우러지고, 매서운 바닷바람이 솔숲에서 한결 순해지는 충남 서천군 장항읍 장산로 101번길 75(송림리 510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서천지역 갯벌 매립을 통한 장항산업단지 조성 포기에 대한 범정부 대안사업으로 추진됐다. 우리나라 해양 생물자원에 대한 수집 및 보존관리, 연구, 전시, 교육 등 업무를 수행하는 곳이며, 32만 5000㎡ 부지에 연구행정동, 씨큐리움, 교육동 등 3개의 건물을 갖추고 있다. 이중 일반 관람객을 위한 전시 공간은 씨큐리움이다.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씨큐리움이라는 단어는 바다(Sea)와 질문(Question), 그리고 공간(Rium)의 합성어로 바다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을 던지며, 해답을 찾아가는 전시교육 공간이라는 의미이다.국립해양생물자원관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건물 한가운데 있는 기둥이자 유리로 만든 타워형 시드 뱅크(Seed Bank)다. 높이 24.7m에 이르는 유리 구조물 안에 우리나라 바다에 서식하는 해양 생물의 표본 5000여 점을 쌓아 올린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상징물이다. 특히 총 4개 층으로 구성된 전시공간은 일반적인 전시관과는 차이점이 있다. 관람 동선의 시작이 1층이 아니라 가장 위층인 4층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이다.4층에 위치한 제1전시실은 해양생물의 다양성이라는 주제로 관람객을 맞는다. 다양한 해양 생물 표본으로 가득한 이곳에서는 해조류와 플랑크톤은 물론 바다의 포유류까지 7500여 점의 해양생물 표본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전시관 에서는 물과 생명의 기원, 생물 분류 체계, 바다의 탄생 등 바다 속 세계를 탐험하기 전에 알아둬야 할 지식이 먼저 소개된다. 이어 해조류플랑크톤무척추동물어류포유류 등 코너에서 조금 더 자세하게 해양생물을 관찰 할 수 있다.특히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투구게와 앵무조개를 비롯해 비단군부털군부따가리 등은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립스틱 원료로 사용되는 흰이빨참갯지렁이, 200v 전기를 생산하는 전기가오리 등 생물에 얽힌 이야기도 흥미롭다. 포유류 코너에는 상어, 가오리 등과 함께 까치상어의 출산 장면을 고스란히 보여 주는 표본도 발견할 수 있다.제1전시실 마지막 부분에는 인터렉티브 미디어월(Interactive Mediawall) 등 코너가 마련돼 있다. 동작 인식을 통해 해양생물과 교감하는 가상 수족관, 증강현실을 통해 각양각색 고래를 만나보는 시설이다. 미디어월에서는 직접 그린 그림을 미디어월에 띄우는 체험을 할 수 있다. A.R Scope(증강현실 기구)에서는 고래 골격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전시장에 마련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으로 내려가다 보면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생명체인 고래의 뼈가 전시되고 있는데, 고래의 앞 지느러미뼈를 자세히 보면 우리의 손가락과 닮아 있는 모습도 찾을 수 있다. 이는 육지에서 바다로 돌아간 고래 조상의 흔적이기도 하다. 이어지는 제2전시실은 생물다양성의 무한한 가치와 중요성, 그리고 해양생물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을 소개하고 연구와 개발의 중요성을 알리는 장소다. 미래해양산업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해양미생물을 이용한 바이오 에너지, 해양생물 유전자바코드 개발 등에 대한 그림과 설명이 전시되고 있다. 각 기술에 대한 설명을 보다보면 해양 생물에 대한 전시장이 아니라 마치 과학수업 교실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2층에 위치한 제3전시실에서는 해양주제영상을 상영하고 있는데, 범고래의 공격으로 어미와 헤어진 새끼 혹등고래(humpback whale)가 겪는 여정을 그려낸다. 다면 영상을 통해 바닷속의 다양한 풍경과 가오리 떼 등 해양 생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세 번째 기획전인 레고 구조대-보호대상 해양생물 구출 대작전이 오는 9월 28일까지 진행된다. 블록 전시 외에도 헬멧을 쓰고 구조대원이 되어 추억을 남기는 포토존과 블록으로 직접 보호대상해양생물을 만들어 보는 체험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고 있다.△장항송림산림욕장, 기벌포해전 전망대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관람을 마쳤다면 도보로 5분 거리(약 400m)에 있는 장항 송림산림욕장과 기벌포해전 전망대도 찾아가 볼 만 하다.장항읍 송림리의 백사장과 해송(海松) 숲 일대에 조성된 송림산림욕장은 해송 숲과 해안이 어우려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며 서천군의 10대 청정구역의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특히 1㎞가 넘는 모래사장 뒤편에 긴 띠 모양으로 조성돼 있는 산림욕장에는 원두막 등 휴식시설 및 운동시설이 마련돼 있어 관광객들이 오며 가며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숲과 바다 사이 백사장은 자동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하기 때문에 겨울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걷기에 충분하다. 특히 고려시대에 정2품 평장사를 지낸 두영철이 이곳에서 유배생활을 하다가 모래찜질로 건강을 회복한 뒤로 널리 알려졌다는 일화가 전해진다.송림산림욕장 안에는 장항 스카이워크라 불리는 기벌포해전 전망대가 자리잡고 있다. 기벌포해전은 문무왕 때(676년) 신라 해군이 기벌포에서 당나라 해군을 크게 이긴 전투이며 스카이워크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장항 앞바다가 바로 기벌포 해전이 벌어진 곳이다. 높이 15m, 길이 250m의 스카이워크에 오르면 탁 트인 시야는 물론 그저 높게만 보였던 해송들이 어깨를 나란히 한다. 높이 탓에 긴장할 수도 있지만 넓은 바다와 푸른 하늘을 보며 잠시나마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또 스카이워크 중간 중간에는 솔숲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하는 발판이 연결돼 있어 마치 공중에 떠가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다.

  • 주말
  • 기고
  • 2017.01.13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