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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로빅] 수영 못해도…물에서 첨벙첨벙, 건강 챙겨요

수영을 못해도 물속에서 수영 이상의 효과를 거두는 운동이 있다.특히 이 운동은 노약자나 임산부, 관절이 약한 사람 등 신체활동 능력이 일반인보다 떨어지는 계층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매우 커 최근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바로 수중에서 즐기는 에어로빅인 아쿠아로빅이다.△역사아쿠아로빅(aquarobic)은 물(aqua)과 에어로빅(aerobic)의 합성어다. 기원을 따지면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물을 이용해 병의 치유력을 높인데서 연유한다. 이에 착안해 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유행한 소아마비를 물을 활용해 치료했던 역사를 갖고 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소아마비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다시 사라지기도 했다.오늘날과 같은 아쿠아운동은 60년대 초 미국 동부의 노인들이 아쿠아운동을 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또 미국에서 조깅 붐이 일어나던 60년대에 한국전쟁에 참가해 부상당한 병사들을 미군캠프장 풀에서 재활운동을 시켰던 시드니 시피로가 비만인에게 초보 수영지도의 일환으로 아쿠아운동을 적극 응용했다고 한다.70년대 들어 저명한 생리학자인 케세이 콘라드는 물속에서 수평체의 운동인 수영과 버금가는 수직체 운동인 아쿠아 운동의 효과를 강조했고 80년대 에어로빅 강사였던 루스 소바가 오늘날과 같은 아쿠아로빅의 형태를 완성했다.한국에는 1990년대 초 보급되었으며 국내에 아쿠아로빅이 본격적으로 자리잡은 때는 1997년 7월 한국체육과학연구원이 수중에어로빅을 발표하면서부터다.△운동효과아쿠아로빅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이유는 인간의 원초적 환경이 어머니 몸의 양수였듯이 물에 있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물의 압력과 부력, 밀도, 수압 등의 다양한 특성들이 운동의 효과를 더해주기 때문이다.실제 물속에서는 부력이 작용해 관절에 대한 운동 충격은 크게 줄이고 근육은 발달시켜 부상 위험이 있거나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다른 운동에 비해 매우 안전하다.물의 밀도도 공기보다 높아 저항이 커서 체내 에너지 소비를 지상보다 훨씬 높여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게 한다.물속에서 전신에 압력을 받으면 정맥혈이 심장으로 빨리 되돌아오는 작용을 해 흉곽을 압박하면 호흡할 때 사용되는 근육을 움직이게 만들어 호홉기계의 순환을 돕는다.또 물의 온도가 체온보다 낮아 우리 신체가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근육내의 세포활동이 왕성해져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한다.△운동조건보통의 수영장 수온인 섭씨 2728도는 수중운동을 즐기기에 가장 적합하지만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수중운동은 2930도가 적당하다. 출산 전후 여성의 수중운동은 보통 3234도가 좋다.아쿠아로빅을 위해서는 수영모자는 기본이며 너무 조이거나 미끄러지지 않는 수영복을 입어야 하고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발을 보호하려면 아쿠아 운동화를 신는 게 좋다.각종 부력을 이용한 스티로폼 재질의 보조기구를 통해 운동부하를 높여줘야 한다.△각종 동작무릎 들기= 양 무릎을 교대로 몸 앞으로 들고 내리면서 체중을 한발로 옮긴다. 양팔은 앞뒤로 가볍게 움직인다. 이 때 척추는 똑바로 펴는 게 좋다.제기차기= 무릎 들기 동작에서 골반을 회전시켜 허벅지 안쪽을 교대로 제기를 차듯이 들고 내린다. 팔은 반대 발목을 향해 뻗는다.점핑잭= 양팔을 의자에 걸터앉는 자세에서 제자리 뛰기를 한 후 다시 양발을 모으면서 착지해 같은 자세를 만든다.크로스컨트리 스키= 두발을 동시에 앞뒤로 벌려 뛰었다가 다시 반대로 교차시킨다. 양팔도 교대로 앞뒤로 뻗어준다.이밖에도 각종 경기를 응용한 동작도 많다. 야구공 치기, 골프공 치기, 농구 점프, 테니스 치기, 태권도 앞지르기, 태권도 아래막기, 태권도 발차기, 복싱 펀치, 배구 서브, 활 당기기, 노 젓기 등 자기가 원하는 신체부위를 집중 강화하거나 스스로 재미있다고 느끼는 동작을 마음껏 적용할 수 있다.△어디서 하나도내에서 아쿠아로빅 강습을 받을 수 있는 수영장은 전주 완산수영장을 비롯해 군산 대야수영장, 익산문화체육센터소각장, 정읍 YMCA 청소년수련관이다.강습 시간과 비용은 수영장이 소재한 시군의 생활체육회 등으로 문의하면 된다.△주의사항입수 전에 수영에서와 같이 반드시 스트레칭을 하고 심장에서 먼 곳부터 몸에 물을 적신다.심장과 폐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적절한 운동 강도와 호흡을 유지해야 한다.전체적인 몸의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이를 위해 항상 발뒤꿈치를 바닥에 댄다.열이 있거나 요도감염, 상처, 피부병, 수중 공포증, 물속 운동을 금하는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는 완치 후에 아쿠아로빅을 해야 한다.

  • 주말
  • 김성중
  • 2015.01.30 23:02

[전북지역 사찰 템플스테이] 고요한 산사에서 마음의 소리 들어볼까

‘나는 쉬고 싶다.’굳이 애쓰지 않아도 된다. 고요한 산사에서 들리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만 하면 된다. 쉬고자 하면 쉬고, 걷길 원한다면 끝없이 걸어도 좋다. 스님들을 따라 시간을 흘려보내면 그만이다. 이번 주말, 도내 사찰에서 운영하는 템플스테이에 참여하면서 삶의 문장에 쉼표를 찍어 보는 건 어떨까.△금산사금산사는 백제 법왕 1년에 세워진 14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찰로 김제시 모악산 도립공원 내에 있다. 진표율사에 의한 6년여의 중창으로 사찰다운 모습을 갖추게 됐고, 한국 미륵 신앙의 중심지로 꼽힌다. 금산사에서는 여러 관계 속에 놓여 있는 ‘나’를 1년에 한 번쯤은 편안하게 놓아주자는 의미를 담아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1박 2일부터 3박 4일까지 참가 신청할 수 있고 프로그램은 1년 365일 운영한다. 평일은 휴식형, 주말은 체험형으로 이뤄진다. 특히 짝수 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내비둬’ 콘서트를 열고, 특별 게스트를 초청해 이야기 마당을 꾸민다.보통 새벽 예불과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참선, 108배를 하면서 염주 알을 꿰는 108배 염주 꿰기, 자유 정진 시간에 금산사 주변 숲길을 혼자 걷는 숲길 산책 등으로 진행된다.-주소: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모악 15길 1(금산리 39번지)-전화: 063-542-0048△내소사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에 혜구두타가 소래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 창건 당시에는 대소래사와 소소래사가 있었는데 지금의 내소사는 예전의 소소래사라고 전해진다. 선계사, 실상사, 청림사와 함께 변산의 4대 명찰로 불렸으나 지금은 내소사만이 남아 있다.내소사에서는 겨울 1월과 2월, 트레킹 템플스테이 대신 단청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트레킹 템플스테이는 오전 8시 30분부터 4시간 동안 내소사, 실상사, 직소폭포, 제백이고개, 전나무 숲을 걷는 코스다. 1월과 2월에는 ‘그림 그리는 새’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대웅전 안에 있는 단청 그림 중 일부를 선택해 그린다. 연꽃과 관음조, 비파, 바라 등 10가지 그림 가운데 선택하면 된다. 나무 단청 그림에 고리를 달고 글귀는 새기는 등 개인 기념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단체 템플라이프도 있다. 일정이 촉박하거나 사찰에서 하루를 보내기 어려운 이를 위해 당일 사찰 투어와 다도, 참선, 연꽃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주소: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내소사로 243-전화: 063-583-3035△송광사대길상사, 수선사라고도 불리는 송광사는 통도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삼보사찰의 하나다. 조계산의 옛 이름인 송광사에서 비롯된 송광사는 신라 말기에 체징에 의해 세워졌다고 전해진다. 당시에는 길상사라고 불렸고, 우리나라 선종을 이끌어 오면서 탁월한 후계자들을 낸 승보사찰로도 유명하다.자율·휴식 템플스테이는 새벽·저녁 예불과 공양 시간만 지키고 사찰에서 자유로이 머무는 프로그램. 특히 송광사 담장 옆의 연지에서 채취한 연잎, 연밥, 연꽃 차 등을 사찰 음식과 함께 요리하는 연 음식 체험이 특징이다.아름다운 순례길 프로그램은 불교와 원불교, 천주교, 개신교 등 4대 종교 성지를 걸어서 여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사)순례문화연구원이 주관하고 송광사에서는 1박 2일 숙식을 맡는다.-주소: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송광수만로 255-16(대흥리 569-2)-전화: 063-241-8090△선운사아름다운 동백나무 숲으로 유명한 선운사는 백제 위덕왕 때 검단선사에 의해 창건됐다. 대웅전을 병풍처럼 감싼 동백나무 숲은 천연기념물 제184호로 지정돼 있다. 조선 후기 89개의 암자와 189개에 이르는 요사(寮舍)가 산중 곳곳에 흩어져 있어 장엄한 불국토를 이루기도 했다.산사 체험형 템플스테이는 매월 2·4주 주말에만 1박 2일로 시행한다. 자율형 프로그램은 체험형 프로그램이 있는 날을 제외하고 운영한다. 체험형인 경우 참가자가 적을 때는 자율형으로 전환한다. 자율형은 예불과 다담, 명상, 발우공양 등 불교문화 체험과 휴식 위주로 이뤄진다. 체험형은 도솔산 산책과 역사길, 산길을 따라 걷는 도보 여행, 명상 등으로 구성돼 있다.-주소: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선운사로 250-전화: 063-561-1375△숭림사숭림사는 익산시 웅포면 함라산에 위치한 사찰로 신라 경덕왕 때 진표율사가 창건했다. 달마대사가 9년간 면벽 수도했던 중국의 숭산 소림사에서 숭자와 림자를 따와 숭림사라 이름 지었다.함라산의 경관과 더불어 입점리 고분군, 미륵사지석탑, 곰개나루터, 3부자 고택지 등 주변 문화유산이 풍부한 것이 특징.숭림사 템플스테이는 새벽 예불과 108배, 참선 체험 등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발우공양, 다담과 명상 시간을 가진다. 사경과 불화 탁본 등을 통해 불교문화를 익히고, 사찰 내 청소와 농사일, 정원 가꾸기 등의 운력 체험도 한다.-주소: 전라북도 익산시 웅포면 송천리 5번지-전화: 063-862-6396△실상사산중절, 들판절, 마을절로도 불리는 실상사는 겨울이면 벼 베인 들판에 무상(無常)의 모습으로 서 있다. 우리나라에 선법을 최초로 심은 구산선문(九山禪門)이 시작된 곳. 사찰 안팎에 화려한 경관은 없지만, 실상사 템플스테이는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하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에 안성맞춤이다. ‘단순 소박한 삶’을 주제로 한 자율 휴식형 템플스테이는 기본 사찰 생활 외에 실상사 부도길 걷기와 암자 산행(약수암과 백장암), 지리산 둘레길 등을 걸으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1박 2일부터 7박 8일까지 가능하다. 청소년 단체와 시민사회 단체, 직장인 모임 등 각 단체를 대상으로 한 연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스님 법문과 다담(茶談), 자기 성찰, 농사 체험, 야생차 만들기, 별자리 보기, 문화재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가능하다.-주소: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50번지-전화: 063-636-3191

  • 주말
  • 문민주
  • 2015.01.23 23:02

[전북 가볼만한 눈·얼음 썰매장] 가족과 함께 씽~ 씽~ 씽 겨울 즐겨요

겨울에 소복소복 쌓이는 눈은 출퇴근길 직장인과 군인들에게는 분명 반갑지 않다.그러나 하얀 눈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기상 현상이며, 상징학에서 무지개와 함께 가장 좋은 이미지로 사용된다.또 눈은 모든 경계를 지운다. 수필가 김진섭은 백설부에서 눈을 두고 천국의 아들이요, 경쾌한 족속이요, 바람의 희생자인 백설이여! 과연 뉘라서 너희의 무정부주의를 통제할 수 있으랴!라고 노래했다. 부와 가난, 높고 낮음, 아름다움과 미움의 경계를 눈이 없애는 것이다.이렇듯 숨 가쁜 일상이 아니라면 하얀 눈은 낭만과 즐거움 그 자체다. 천진난만한 어린시절 눈이 오면 친구들과 함께 설원에서 뛰놀던 기억이 모두에게 있을 것이다.겨울철 가족과 함께 찾을 수 있는 전북지역 눈썰매장얼음썰매장을 소개한다.△완주군 동상면 밤티마을 얼음썰매장시골 논두렁에서 썰매를 타고 팽이를 치던 베이비 붐 세대의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곳이다. 지난 2008년 문을 연 밤티마을 얼음썰매장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소득을 올리는 구조다. 이곳에서는 논두렁 썰매타기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떡메치기두부만들기가래떡 굽기소원편지 쓰기 등)을 마을주민들과 함께 체험할 수도 있다.정확한 위치는 완주군 동상면 사봉리 265번지이다. 지난달 10일 개장했고, 마을사업인 만큼 날씨에 따라 한시적으로 운영되지만 적어도 이달까지는 운영된다. 문의 010-3653-2218.△남원시 지리산 바래봉 눈꽃축제 썰매장바래봉 눈꽃축제 기간인 오는 2월 15일까지 남원시 운봉읍 용산리 724-4에서 개장한다. 눈썰매와 얼음썰매를 탈 수 있고, 눈사람 만들기 및 눈싸움 대회에도 참여할 수 있다. 축제장 주변 눈꽃나무와 눈 조각 전시 역시 훌륭한 볼거리다.이정기 운봉애향회장은 남부지방에서 개최되는 눈꽃축제인 만큼 자부심을 갖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가족, 연인과 함께 바래봉 눈꽃축제를 찾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눈꽃축제가 열리는 운봉 허브밸리는 해발 500600m의 고지대로 적설량이 많고 눈이 내리면 잘 녹지 않아 매년 아름다운 은빛 설원을 뽐낸다. 문의 063-635-0301.△임실군 사선대 해피랜드 눈썰매장임실 사선대에는 눈썰매장과 함께 눈과 상관없이 사시사철 썰매를 즐길 수 있는 사계절썰매장이 있다. 통상 성인들은 사계절썰매장을 선호하고, 아이들은 눈썰매장을 좋아한다. 여느 눈썰매장과 마찬가지로 산 밑에 위치해 있어 다소 춥기 때문에 옷을 두툼하게 입고 가야 한다. 전주에서 30여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임실군 관촌면 춘향로 3441-26. 문의 063-643-0881.△부안군 체험랜드 눈썰매장상당히 긴 슬로프와 넓은 운동장을 자랑한다. 플라스틱 썰매가 아닌 고무 튜브 형태의 썰매를 타는 곳이며, 캠핑도 가능하다. 부안군 보안면 상입석리 178-2. 문의 063-582-1111.△무주군 덕유산리조트 눈썰매장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비교적 대규모 테마파크가 조성된 곳인 만큼 썰매는 물론 스노우 모빌과 회전목마도 마련돼 있다. 썰매와 스모우 모빌을 동시 이용할 경우 할인 혜택이 있고, 리조트 숙박도 할 수 있다. 오는 2월 말까지 개장한다. 무주군 설천면 만선로 185. 문의 063-320-7336.△고창군 웰파크시티 눈썰매장전북지역 최남단에 위치한 눈썰매장이다. 튜브형 썰매와 어린이용 레이싱 자동차 및 레이싱 코스가 마련돼 있다. 전주는 물론 광주에서 약 40분 거리에 위치해 전남지역에서도 많이 찾고 있으며, 담양군화순군의 눈썰매장과 비교 대상에 오르기도 한다. 근처에 석정온천이 있어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고창군 고창읍 석정2로 207-46. 문의 063-560-7517.△김제시 모악랜드 눈썰매장겨울에는 눈썰매, 여름에는 물썰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유로번지와 대형바이킹, 회전목마, 미니 기차 등의 놀이기구 등도 마련돼 있다. 근처 모악산 유스호스텔에서 숙박하면 편리하며, 천년 고찰 금산사와도 가깝다. 김제시 금산면 모악로 476-39. 문의 063-548-4401.

  • 주말
  • 이영준
  • 2015.01.16 23:02

[전북 '1등급 농촌체험휴양마을' 5곳] 자연 속에서 '필링'(feeling) 몸과 마음을 '힐링'(healing)

첨단 기술과의 융복합, 관광과 레저, 휴양이 함께하는 농촌 마을이 새로운 관광마을로 각광받고 있다. 아울러 귀농귀촌 확산과 농촌 생태, 문화적 가치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농촌은 곧 또 다른 성장 도시로 성숙된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이에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는 도시와 농어촌간의 교류촉진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농촌관광 활성화와 복지, 서비스 수준 제고를 위해 전국 286개 농촌체험휴양마을을 대상으로 농촌관광 등급을 부여했다. 그 결과 전국 15개 마을이 평가 전 부문에서 1등급을 기록했고 도내에서는 전국의 1/3인 5개 마을이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정부가 선정한 도내 5개 마을에는 제각기 특성을 가진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준비돼 있다. 주말을 이용해 맛과 멋, 그리고 힐링이 살아 숨 쉬는 도내 농촌마을 Number Five를 만나보자.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농촌관광사업장(체험휴양마을) 286개소에 대해 경관서비스(10개 항목), 체험(20개 항목), 숙박(24개 항목), 음식(16개 항목) 등 총 4개 부문에 대해 서비스 품질을 평가하고 등급(1~3등급, 등외)을 부여했다.심사결과 평가대상 4개 부문 모두에서 1등급을 받은 농촌체험휴양마을 15개소가 선정됐고, 이 가운데 전북은 익산 성당포구마을, 남원 달오름마을, 남원 벌촌천황봉마을, 완주 오복마을, 완주 안덕마을 등 5개소가 선정됐다.이들 마을은 정부가 보증하는 관광마을로 향후 농촌관광과 연계한 다양한 상품개발 및 명소 조성 등의 지원이 이뤄진다.15개 마을은 전북 5개 마을을 비롯해 인천(1) 강화 도래미마을, 경기(1) 양평 모꼬지마을, 강원(2) 인제 냇강마을, 산촌버섯마을, 충북(1) 단양 한드미마을, 충남(1) 청양 알프스마을, 경북(2) 영양 대티골마을, 고령 개실마을, 경남(2) 남해 두모마을, 거창 숲엣마을 등이다.△익산 성당포구마을금강의 아름다운 풍경과 가창오리 군무를 만날 수 있는 성당포구마을은 서쪽으로 금강이 위치하며 고려에서 조선후기까지 세곡을 관장하던 성당창이 있던 곳으로 성당포 혹은 성포라 불리던 곳이다.주소는 익산시 성당면 성당로 762번지이며 연락처(063-862-3918), 홈페이지는 http://sun gdang.go2vil.org.주요체험 장소는 금강탐방(배 체험), 자전거 타기, 좌도 농악체험, 전통놀이 등이 있으며, 유명 먹거리로는 대구탕, 시골밥상, 어린이밥상 등이 있고 추천 특산물은 옥수수, 고사리, 쌀 등이다.주변관광지로는 익산보석박물관, 미륵사지, 왕궁리 유적전시관, 만경강 상류 등이 있다.△남원 달오름마을지리산 자락에 자리 잡은 달오름 마을은 1380년 이성계 장군이 왜군과 대치중 어두워 적을 분간 못하자 간절한 기도를 통해 보름달을 끌어올렸다는 데서 마을명이 유래된 마을로, 지리산의 맑은 공기와 달빛의 맑은 기운이 가득한 마을이다.주소는 남원시 인월면 인월서길 42번지이며, 연락처(010-3675-2231), 홈페이지는 http://d alorum.go2vil.org.주요체험 장소는 기체조, 삼림욕, 사계절 농사체험, 판소리체험, 얼음썰매 등이 있고 유명 먹거리로는 흥부잔치밥, 박버섯전골, 부각주먹밥, 구기자 식혜 등이 있다.추천 특산물은 전통된장, 간장, 고사리, 산채 등이며, 주변관광지는 덕두봉 산행, 지리산둘레길, 변강쇠 백장공원, 백무동, 뱀사골 등이 있다.△남원 벌촌천황봉마을만행산 천황봉 아래에 위치한 마을로 연중 많은 등산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친환경 미꾸리 양식과 친환경 쌀과 황토고구마, 토란, 생강 등을 주로 재배하고 있다. 특히 마을주변 산수가 수려하고, 여름엔 물이 맑고 깨끗하여 매년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주소는 남원시 보절면 벌촌길 28번지로 연락처(063-626-4771), 홈페이지는 http://chbvill.c om.주요 체험으로는 오디따기 체험, 곤충 체험, 천연염색 체험, 부채 만들기, 비누만들기 등이 있으며, 먹을거리로는 추어숙회, 추어탕, 뽕오디한방백숙, 뽕잎비빔밥 등이 유명하다.추천 특산물로는 친환경 미꾸리, 오디, 생강, 고구마, 고추, 콩 등이 있으며, 주변 유명 관광지는 남원 광한루, 춘향테마파크, 혼불문학관 등이 있다.△완주 오복마을사서삼경 중 서경에 수록된 인간의 다섯 가지 복을 수(壽), 부(富), 강녕(康寧), 고종명(考綜命), 유호덕(攸好德) 이라 하는데, 지역민의 성품이 유순하고 욕심이 없이 편안히 살고 있다하여, 이 다섯 가지 복을 누리는 곳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마을이름처럼 편안한 고향의 느낌과 넉넉한 마음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주소는 완주군 경천면 경천리 427번지이며, 연락처(063-263-5555), 홈페이지는 http://www .경천애인.com.주요체험으로는 천연비누만들기, 천연수세미만들기, 동물농장체험, 민속놀이, 고구마캐기 등이 있고 먹을거리는 수확한 농산물로 차린 한정식이 유명하다.추천 특산물은 유정란, 콩나물, 두부, 곶감, 대추, 복분자 등이며, 주변관광지는 완주독립기념관, 구룡천, 대둔산국립공원, 화암사 등이 있다.△완주 안덕마을우리나라 최초로 운영되는 건강힐링 체험마을이라는 컨셉으로 체험과 건강힐링 교실 운영이 특징이다. 민속한의원과 연계해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건강체험 프로그램과 건강힐링 교실을 운영하고 있어 체험객이나 방문객들에게 체험은 물론 질 좋은 정보와 전문적인 교육까지 덤으로 제공하고 있다.주소는 완주군 구이면 안덕리 95번지이며, 연락처(063-277-1000), 홈페이지는 http://www .poweranduk.com.주요체험으로는 건강효소만들기, 다도 및 전통혼례체험, 도자기와 목공 배우기 만들기, 두부만들기 등이 있으며, 유명 먹거리로는 건강칼국수가 으뜸이다.추천 특산물은 표고버섯, 옥수수, 죽염된장, 감효소이며, 주변관광지로는 모악산, 귀신사, 대원사, 전북도립미술관 등이 있다.

  • 주말
  • 이강모
  • 2015.01.09 23:02

【도내 해넘이·해맞이 명소】갑오년 지는 해 '묵은 짐' 털고 을미년 뜨는 해 '새 희망' 품어

다사다난했던 2014년 갑오년이 저물고 있다.일상에서 벗어나 차분히 한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해넘이 해돋이 축제만한 것이 있을까. 지는 해를 바라보며 묵은 짐을 훌훌 털고 희망찬 2015년을 맞이하자.도내 가볼만한 해넘이 해돋이 축제를 소개한다.△ 군산 새만금 비응항군산에서는 12년째 매년 마지막 날과 새해 첫날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올해 군산시는 비응항에서 새해희망 군산새만금을 부제로 2014 ~ 2015 군산새만금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마련한다.오는 31일 오후 4시부터 비응항 일대의 서해 낙조를 배경으로 해넘이 행사가 펼쳐진다. 해넘이 제례, 모듬북 공연, 달집태우기 등 자정까지 7080 포크송 공연이 이어지며 자정에는 을미년 새해맞이 제야의 종소리가 LED 전광판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1일 새벽 6시 같은 장소에서 새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군산 새만금을 찾는 전국 관광객과 시민들이 해오름을 바라보며 가족과 함께 새해 소망과 포부를 기원하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된다.풍물을 시작으로 신나는 댄스가요와 함께 해맞이 불꽃쇼, 시낭송, 풍등날리기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또 떡국과 어묵, 군고구마, 따뜻한 차 등 먹을거리도 제공된다.이날 일출 예정시각은 오전 7시44분으로, 33.9㎞의 새만금방조제에서 새해 첫 해오름을 바라보며 새해 계획을 설계하고 비응항 어판장에서 경매현장도 구경할 수 있어 새해아침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군산=이일권기자△ 익산 웅포곰개나루익산 웅포 웅포곰개나루에서 제10회 철새와 함께하는 해넘이축제가 오는 31일에 열린다.이번 축제는 서해 낙조 5선의 하나인 웅포곰개나루에서 해넘이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너른 금강물 위에 지는 해를 배경으로 한 겨울철새의 군무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다.웅포면 축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올해 10회를 맞는 축제에선 식전행사로 초대가수 공연과 국악가요, 시민노래자랑 등이 이어진다. 또 가족과 연인들이 함께 하는 소망풍등 날리기 등이 이어진다.달집태우기 점화와 함께 행운권 추첨, 사진공모전, 연날리기, 전통놀이체험 행사 및 먹거리 장터, 특산품 판매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준비됐다.익산=김진만 기자△ 고창 구시포고창 구시포에서 오는 31일 오후 4시 2014 고창 구시포 해넘이 행사가 개최된다.서해상으로 아름다운 노을이 펼쳐지는 구시포는 4계절 아름다움이 잘 조화된 관광명소로, 묵은 해를 보내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해넘이 축제에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구시포상가번영회(회장 차성현)는 갑오년 한해를 돌아보고 순수와 화목, 평화를 상징하는 청양(靑羊)의 해 을미년을 맞이하며 행복과 성공을 기원하는 자리가 되도록 올해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한다.농악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통기타 라이브공연, 새 희망을 밝게 비추는 모닥불 점화, 새해 소원을 담은 풍등 날리기, 환상의 불꽃 쇼가 준비되며, 따뜻한 전통차와 송편을 제공한다. 고창=김성규기자△ 부안 변산반도제3회 변산반도 해넘이 해맞이 행사가 오는 31일과 내년 1월1일 변산반도와 부안군 일원에서 열린다.(사)변산지역발전협의회(회장 장영순)가 주관하는 해넘이 행사는 변산해수욕장 내 노을광장 등에서 진행된다. 31일 오후 2시부터 모래성 쌓기대회, 설(雪) 숭어잡기, 3색 체험 나만의 소금 만들기 등 부대행사를 시작으로 식전행사, 본행사 순으로 개최된다.풍물놀이와 설장고 공연, 부안의 노래, 부안의 시낭송, 어린이 해넘이 울림, 초대공연(강은희, 이지라디오), 소원풍등 날리기, 달집태우기, 다함께 강강술래 등이 펼쳐진다.을미년 새해 첫날에는 부안읍 썬키스로드에서 부안서림신문(대표 이석기)주최 제10회 부안군민 해맞이축제가 소원 풍선날리기을 시작으로 2015m 행운길걷기.복권추첨. 온군민이 함께 떡국.군밤등 먹거리 나눔행사을 통한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개최되며 월명암.계화산 봉수대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이루어진다. 부안=양병대기자△ 남원 만행산 천황봉남원에서는 을미년 새해를 맞이하는 해맞이 행사가 보절면 만행산 천황봉(해발 909m)에서 열린다.보절면(면장 박흥근)과 보절면발전협의회(회장 김선녕)가 주관하는 해맞이 행사는 남원시민 모두의 안녕과 번영, 행복을 기원하는 뜻에서 마련됐다.천황봉은 도내 해맞이 명소 중 한 곳이다. 맑은 날씨에는 병풍처럼 펼쳐진 지리산 노고단(1507m)에서 천왕봉(해발 1915m) 산자락이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좋은 명산이다. 해뜨는 시각은 오전 7시39분. 행사는 1월1일 오전 6시에 정상을 향해 출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일출시간에 맞춰 태평성대와 번영을 기원하는 산신제와 함께 함성지르기가 예정돼 있다.보절면과 보절면발전협의회는 출발지인 용평주차장 임시 천막에서 소원성취를 기원하며 새해 추억을 만드는 가족 및 연인 등의 참석자를 위해 커피와 떡국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새해 첫 행사에는 이환주 남원시장과 시민, 공무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남원=홍성오기자△ 김제 성산공원김제시는 내년 1월1일 오전 7시 성산공원에서 이건식 시장 및 정성주 김제시의회 의장, 유관기관단체장,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해맞이행사를 실시한다.참석자들은 이날 풍물 및 풍선날리기 등 식전행사로 2015년 새해 맞이를 축하하고, 각자 소망과 소원을 풍선 등에 실어 날려보내며 안녕과 건강을 기원할 예정이다.이후 참석자들은 가래떡 나눔 행사를 통해 상호 덕담을 나눈 후 성산공원 내 쓰레기 및 오물을 치우는 등 자연보호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이건식 시장은 시민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니 많이들 나오셔서 을미년 청양띠의 해를 맞아 각자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자고 말했다.김제=최대우기자△ 진안 마이산휴게소 전망대진안군은 을미년 새해를 맞아 마이산이 가깝게 보이는 고속도로 익산전주방향 마이산휴게소전망대에서 군민 및 관광객들과 함께 희망찬 새 출발을 기원하는 2015년 청양(靑羊)의 해,진안고원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새해 아침 진안고속도로 휴게소를 찾아오는 참여 주민 및 관광객들에게 펼쳐질 본 행사는 오전 7시 10분부터 시작하여 일출 전까지 소망의 차 나눔,소망 풍선 배부, 소망지 쓰기, 희망사랑 포토존 사진찍기, 새해 액땜을 하고 좋은 일만 생기도록 기원하는 박깨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특히 나의 다짐 희망엽서는 마이산휴게소 전망대에 있는 느리게 가는 우체통에 넣으면 연말에 나에게 도착하는 특별 이벤트도 마련되었다.진안 일출시간은 오전 7시 40분 전후로 예상하며 일출의 장엄함과 벅찬 감동을 축하하고 새해 소망을 기원하기 위해 진안좌도 중평굿보존회의 해맞이굿과 소망풍선 날리기 행사 등을 진행한다.일출행사 후 마이산 휴게소식당에서는 무료 떡국나눔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진안=김태인기자△ 장수 신덕산 논개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장수군은 오는 1일 장수읍 신덕산 논개 패러글라이딩 활공장(900m)에서 을미년(乙未年) 새해를 맞아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장수군자원봉사종합센터(센터장 오영하)가 주관하는 이날 행사에는 최용득 군수를 비롯해 오재만 장수군의회의장, 박성구 경찰서장, 각 기관사회단체장, 군민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이날 행사는 오전 7시 10분 장수군의 발전과 군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새해맞이 기원제를 시작으로 일출감상 및 소망기원, 소원성취 풍선 날리기 등의 순으로 진행될 계획이다.일출행사후 신덕산마을회관에서 따뜻한 음료와 떡국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장수=정익수 기자

  • 주말
  • 김진만
  • 2014.12.26 23:02

['겨울 스포츠 꽃' 스키·스노보드] 멋진 활강 아니어도…"괜찮아, 재밌잖아!"

강추위와 함께 전국적으로 눈이 내리면서 겨울스포츠의 계절이 본격화되고 있다.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마니아들은 1년의 기다림 끝에 은빛 설원으로 달려가는 모습이다.도내 유일의 스키장인 무주리조트도 눈꽃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무주덕유산리조트는 수려한 자연환경과 오스트리아풍의 숙박시설이 어우러지면서 하루 평균 전국의 스키와 보드 동호인 1만여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지난 5일 문을 연 무주덕유산리조트 스키장은 6.1km의 국내 최장 실크로드 슬로프와 국내 최고 경사도(76%) 레이더스 슬로프를 비롯한 34면의 슬로프를 갖추고 있다.리조트측은 중급자용 루키힐 슬로프와 상급자용 레이더스 하단 슬로프를 개장과 동시에 오픈했다. 초보자들은 무빙워크를 이용해 이스턴 슬로프를 이용할 수 있으며 커넥션 슬로프 오픈가 함께 야간스키도 시작됐다.연말연시를 맞은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지면서 무주는 겨울 스포츠와 힐링의 대표적 공간으로 위상을 굳히는 모습이다.특히 새해 벽두인 1월 5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전국 스키-스노보드는 동호인과 연인들, 그리고 가족끼리 새해를 설계하는 멋진 이벤트 공간이 될 전망이다.전북일보와 전북스키협회가 함께하는 이번 대회는 올 해에 이어 두 번째로 천혜의 자연환경과 겨울스포츠를 동시에 즐기면서 새해를 맞으려는 이들로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키스노보드 안전하게 타기 - 잘 넘어져야 크게 안 다쳐멋진 활강과 스릴 넘치는 점프에는 복병이 숨어있다. 친구와 연인, 가족이 겨울스포츠의 참맛을 느끼려고 왔다가 그야말로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바로 부상이다. 실제로 스키는 1년 이하 초보자 중 30%가 부상을 경험하고 스노보드는 처음 타는 사람 중 50%가 다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안전하게 스키를 타고 스노보드를 즐기는 방법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스키= 스키를 타다가 당하는 부상에는 정강이뼈 골절과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가장 흔하다. 정강이 골절을 예방하려면 부츠와 스키를 연결하는 바인더의 고정력을 낮추는 게 좋다.스키를 타다가 넘어졌을 때 무릎에 퍽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이 오면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을 가능성이 높다. 스키를 타다가 넘어지려 할 때 하체에 힘을 주거나 갑자기 방향 전환이나 정지를 하려면 무릎에 큰 부담이 가면서 연골판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스키를 타다 부상을 가장 많이 입는 부위가 바로 무릎으로 부상자의 15%나 된다는 통계도 있다.이 때문에 잘 넘어지는 방법을 체득하는 게 중요하다. 넘어질 때에는 폴을 미련 없이 던지고 다리를 모아 옆으로 쓰러지는 게 가장 좋다. 이때 손을 짚는 동작은 또 다른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스노보드= 스노보드는 스키보다 무겁고 양발이 보드에 묶여있는 상태로 폴을 잡지 않고 타기 때문에 팔이 다치는 경우가 흔하다.특히 스노보드는 점프가 많아 넘어지거나 주저앉는 경우 그 충격으로 척추, 목뼈, 골반, 발목 등이 부러지거나 금이 가는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전신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목과 허리, 척추 부상 방지를 위해서는 자신의 수준을 고려해야 하며 또 다른 사람과 부딪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또 뒤로 넘어질 때 손을 짚어도 부상 위험이 따른다. 머리가 다치지 않도록 헬멧을 착용하고 보드 전용장갑과 보호대 착용이 필수다.보드는 앞으로 넘어질 경우 무릎을 지면에 대고 팔과 손바닥 전체로 땅을 짚어 부상을 방지하고 뒤로 넘어질 때에는 엉덩이 부위를 이용해 옆으로 미끄러지듯이 넘어져야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부상 예방 수칙-2시간 운동 후에 반드시 30분 안팎의 휴식을 취한다.-평소에 충분히 체력을 비축할 수 있는 운동을 계속한다.-넘어질 때 스키 바인더가 잘 풀릴 수 있도록 미리 조정한다.-눈의 질을 미리 알 수 있도록 슬로프 상태를 점검한다.-자기 수준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해야 한다.-절대 술을 마시고 슬로프에 올라가서는 안된다.-스키나 보드를 타기 전에 땀이 날 정도의 준비운동을 한다.-슬로프를 내려오면서 휴대전화 통화는 금물이다.-다른 사람의 동작과 예상 방향을 예의주시한다.

  • 주말
  • 김성중
  • 2014.12.19 23:02

[기차·전철 겨울여행] 열차 타고 이야기꽃 피우며···雪國 속으로

하얀 눈이 온 세상을 뒤덮었다. 밤하늘을 초롱초롱 수놓은 별과 누구나 한 번쯤 사랑하는 이와 걸어봤을 법한 겨울바다, 수만리를 날아온 철새가 우리를 기다린다. 하지만 차량으로 겨울의 낭만을 온전히 즐기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라. 우리에게는 전국 방방곡곡을 이어주는 기차와 수도권 지역을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있는 전철이 있다.기차와 전철은 비행기 보다 느리고, 자가용 보다 다소 불편하다. 하지만 괜찮다. 눈이 많이 내려도 결항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얼어붙은 도로 위를 미끄러질까 조심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덜컹덜컹 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다.이번 주말, 아니 올 겨울 우리 지역에서는 다소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교통카드를 손에 들고 아이들과 수도권 전철을 이용해 역사문화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또 기차를 타고 사이다와 계란을 먹으며 철새와 밤하늘의 별, 겨울바다를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코레일은 이달 초 전철역과 가까운 박물관, 조선왕릉 등 문화유적 중 가볼만 한 곳 11곳을 선정했다. 11곳 전철역은 △경춘선 금곡, 강촌, 퇴계원 △중앙선 운길산, 용문, 이촌 △장항선 온양온천 △경인선 송내 △분당선 기흥 △1호선 송탄 △4호선 대공원이다.△금곡역에서 조선 왕릉 역사를 만나다금곡역에서 약 800m 거리에 고종과 명성황후를 합장한 홍릉과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인 순종과 두 왕비를 합장한 유릉이 있다. 실제 제를 지내던 곳이어서 각 릉에는 제실뿐 아니라 제상에 올릴 음식을 만들던 장소, 묶었던 곳, 우물까지 그대로 보존돼 있다. 또 가까운 거리에 있는 조선 제6대 단종의 비 정순왕후를 모신 사릉에서는 전통방식으로 식재된 조경과 야생화를 관찰하고, 고즈넉한 솔숲에서는 단종애사와 조선 왕실의 역사를 느끼기에 충분하다.△강촌역에서 빙벽 보며 힐링강촌역에서 6㎞ 거리의 봉화산 기슭에 있는 높이 50m의 구곡폭포가 장관이다. 겨울철에는 거대한 빙벽이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을 지나 깔딱 고개를 넘으면 200년 전 형성된 문배마을까지는 가족과 함께 가벼운 트래킹을 즐길 수 있다. 문배는 일반 배 보다 작은 문배나무들이 많이 자생하고 마을의 모양이 짐을 가득 실은 배 모습을 닮아 이름이 붙여졌다.△퇴계원역서 만난 자연사박물관퇴계원역에서 5㎞ 거리에 우석헌자연사박물관이 있다. 고중신생대를 대표하는 표준 화석, 광물 등 2700여점을 볼 수 있다.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공룡모형이 눈길을 끄는 곳이다. 특히 체험학습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면 좋다.△용문역서 만난 천연기념물 은행나무용문역에서 8㎞ 거리에 위치한 용문사는 수도권에서 가까우면서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사찰이다. 용문사에는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30호로 지정된 은행나무가 있다. 겨울방학 자녀와 함께 자연 속 여유로움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템플스테이로도 유명한 사찰이다.△온양온천역서 피로 풀고 옛 생활문화도 보고온양온천역에서 약 4㎞의 거리에 계몽사의 설립자 김원대씨가 선조들의 생활과 문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난 1978년 설립한 온양민속박물관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민속미술관으로 선조들의 생활상과 풍습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이 정갈하게 전시돼 있다. 가까운 곳에는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과 장군이 살던 고택이 있다. 온천은 덤이다.이밖에도 송내역에서는 한국만화박물관을 이촌역에서는 국립한글박물관을 기흥역에서는 백남준 아트센터와 경기도박물관을 대공원역에서는 인체, 기초과학, 첨단기술, 자연과 전통과학, 어린이 탐구체험이 가능한 국립과천과학관을 만날 수 있다.△멀리 대한민국을 찾아온 철새와 데이트우아한 날갯짓. 곧고 의젓한 걸음. 도도한 모습의 두루미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계절여행이 시작됐다. 세계적인 생태지역이 된 DMZ에 두루미를 비롯한 겨울 철새를 만나는 여행이다.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경원선 DMZ-train을 타고 백마고지 역에 도착, 비무장지대 인근 체험마을에서 식사를 하고, 두루미 먹이주기 체험, 기러기 독수리 탐조 등의 일정으로 하루가 알차다. 해설사가 철원 역사와 겨울 철새들의 생태를 설명해 줘 어린이 체험학습에도 제격이다.△겨울밤 쏟아지는 별빛에 빠지다오는 19일부터 내년 2월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경북 봉화분천역과 강원도 태백시 철암역 사이 낙동강 상류 계곡을 따라 특별한 열차가 달린다. 별밤열차 V-train이다.V-train에는 아름다운 빛을 연출하는 레이저와 LED 조명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열차 내에서는 목탄난로가 향수를 더한다. 음악방송과 승무원들의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분천역과 승부역, 양원역에서는 아름다운 조명이 긴긴 겨울밤을 밝힌다.△다가올 2015년 밝은 태양을 기차와 함께해맞이는 역시 기차여행이 제일이다. 잠을 쫓으며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고, 꽉 막힌 도로에서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된다. 오는 31일 2015년 하루 전날인 이날, 서울과 부산, 목포, 대전, 군산, 인천, 청주, 마산에서 출발한 기차들이 일제히 해를 맞으러 일출명소로 떠난다.이날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릴 것 같아 부담스럽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12월 한 달 동안 정동진, 추암, 해운대, 여수 오동도 등 일출명소로 평소보다 많은 23회의 임시열차가 운행하기 때문이다. 다만 일출을 보기 위한 기차여행에는 많은 여행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만큼 보온이나 먹거리를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주말
  • 박영민
  • 2014.12.12 23:02

한국관광공사 추천 '한옥마을 겨울 여행'

한옥마을의 대명사는 전주다. 전주 한옥마을은 사시사철 한국의 대표적 관광지가 됐다. 전주를 벤치마킹 삼아 전국 각지에서도 한옥마을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있다.다른 지역의 한옥마을은 어떤 모습으로 서 있으며, 겨울철 테마여행을 할 수 있는 한옥마을로는 어디가 좋을까.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25일 겨울철 관광하기 좋은 한옥마을로 충남서산 계암고택, 경북 청송 한옥민예촌, 강원 영월 조견당과 우구정가옥, 경기 연천 조선왕가 등 5곳을 추천했다.△쌍산재(전남 구례군 마산면 장수길)= 지리산에 기대어 섬진강을 바라보는 구례군 마산면 사도리 일대는 풍수지리의 대가로 꼽히는 도선국사가 머물며 그 이치를 깨달았다고 전해지는 곳이다.사도리 상사마을에 있는 쌍산재는 약 1만6500㎡가 넘는 집터에 살림채 여러 동별채서당채 등 부속 건물, 대숲, 잔디밭까지 있는 가옥이다.모든 건물이 숙소로 꾸며져 호젓하고 편안한 한옥 체험이 가능하다.주인의 고조부가 지은 서당인 쌍산재가 그대로 남아 있고, 지리산에서 흘러내린물이 모인 당몰샘이 집 앞을 지킨다.사도리와 이어지는 토지면 오미리는 천하 명당 금환락지로 알려진 마을이다.1776년 지어진 고택 운조루와 1929년에 건립된 곡전재가 있다. 따뜻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지리산온천랜드도 일정에 넣어보자.문의 전화는 쌍산재 010-3635-7115, 061)782-5179.△서산 계암고택(충남 서산시 음암면한다리길)= 충남 서산의 계암고택은 300년 정도 된 옛 집이다. 솟을대문 옆으로 길게 돌담이 뻗고, 담장 위로 날아갈 듯 사뿐히 치켜 올린 고옥의 추녀가 아름답다.밤이면 창호 문 사이로 은은한 달빛이 새어든다. 북풍한설이 매서울수록 아궁이에 장작불을 지펴 구들장을 데운 아랫목이 더욱 반갑다.행랑채와 사랑채 앞마당은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이자, 단아한 기와집에서의 전통 음식 만들기 등 고택 체험은 여행객에게 고향 같은 포근함을 선물한다.소박하지만 귀품과 위엄이 흐르는 멋, 치장하지 않아도 시와 음악이 절로 나는 멋스러운 정취가 계암고택에 스며 있다.고택 체험을 한 뒤에는 백제의 미소라고 불리는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의 신비한 미소에 놀라고, 개심사에서 자연을 닮은 돌계단과 휜 나무로 부재를 삼아지은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흥선대원군의 박해로 천주교도들이 피의 순교사를 써 내려간 해미읍성도 있다.문의 전화는 계암고택(서산김기현가옥) 041)688-1182.△청송한옥민예촌(경북 청송군 부동면 주왕산로)= 청송의 고택을 모델로 지은 청송한옥민예촌에 가면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한옥이 여러 채 있다.대감댁, 영감댁, 정승댁, 주막 등 집마다 생김새와 구조가 달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아담한 방엔 고가구가 멋스러우며, 선조들의 생활 방식을 느껴보도록 TV를 두지않았다. 마당에서 전통 놀이를 하고 마을을 산책하고 책도 보면서 심심한 재미를 느껴보는 게 청송한옥민예촌의 한옥 체험이다.덕천마을 송소고택, 읍내에 있는 운봉관과 찬경루까지 둘러보고 각기 다른 한옥의 멋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겠다.약수로 끓인 닭백숙을 별미로 자리잡게 한 달기약수와 물에 반사된 왕버들이 인상적인 주산지가 잘 알려진 명소라면, 길 위의 작가로 불리는 김주영 선생의 객주문학관은 새롭게 등장한 명소다.비단결 같은 온천수가 자랑인 솔기온천까지 들르면 청송 여행이 마무리된다.문의 전화는 청송군청 문화관광과 054)870-6240.△영월 조견당우구정가옥(강원 영월군 주천면남면)= 겨울의 문턱에서 한옥 여행을 꿈꾸는 것은 따뜻함의 추억과 동경 때문이다.영월 조견당과 우구정가옥은 겨울에 가볼 만한 따사로운 전통 한옥이다.100년 세월을 넘어선 두 옛집은 서로 다른 개성으로 여행을 부추긴다. 주천면 조견당(김종길가옥)은 옛것과 새것이 조화를 이룬 한옥이다. 안채는 조견당에서 유일하게 옛 모습이 보존된 공간이며, 새롭게 단장한 사랑채는 깔끔한 외양으로 길손을 반긴다.조견당에서는 이곳 종부가 들려주는 한옥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다도 체험에 참가할 수 있다.남면 우구정가옥은 전통 시골집의 정서가 남아 있는 한옥이다.방은 안채, 건넌방, 사랑방으로 단출하다. 이 방은 모두 장작으로 구들에 불을 때며, 툇마루가 붙어 있는 창호 문을 열면 아늑한 시골 정경이 펼쳐진다. 조견당과 우구정가옥은 강원도 문화재자료로 등록됐다.문의 전화는 영월군 관광안내 1577-0545.△ 연천 조선왕가(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현문로)= 서울시 명륜동 성균관대 기숙사에 터를 내주고, 경기도 연천의 새로운 터로 옮겨 앉은 조선왕가의 본채 염근당이다.집을 옮기기 위해 해체하던 중 고종 황제의 손자 이근의 집이라는 상량문이 발견됐다.높은 기단 위에 우뚝 자리한 염근당은 일반 민가에서 보기 힘든 곧게 뻗은 기둥과 서까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어디 하나 금 가고 터진 곳이 없는 자재는 모두 궁궐을 지을 때 쓰이는 금강송을 잘 말려 사용한 것이다.연천평야가 한눈에 들어오는 누마루가 인상적인 사반정과 어우러져 ㅁ자 마당을 완성하는 염근당 뒤편엔 별채인 자은정이 있다.모두 황토로 벽과 바닥을 채워 힐링을 위한 장소로 재탄생됐다.고려 왕들의 위패를 모신 연천 숭의전지, 임진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연천 당포성, 화산이 만든 계곡 지형을 볼 수 있는 동이리 주상절리, 선사시대 사람들의 삶을살펴볼 수 있는 전곡선사박물관도 연천을 대표하는 관광지다.문의 전화는 조선왕가 031)834-8383 연천군청 문화관광체육과 031)839-2061. 연합뉴스

  • 주말
  • 연합
  • 2014.12.05 23:02

[전주 한옥마을 이색 박물관] 희한해서 눈이 번쩍 체험하니 오감 만족

최근 관광객이 부쩍 늘어난 전주 한옥마을에는 전통의 멋과 풍취를 간직한 이색박물관이 많다.한옥마을 구석구석을 찬찬히 둘러보면 우리나라 전통술의 명맥을 잇고 있는 술박물관부터 전통한지로 만든 부채를 전시한 부채박물관을 비롯, 모자박물관, 카메라 박물관 등을 찾을 수 있다.야외활동을 하기에 조금은 쌀쌀한 요즘, 아이들과 함께 볼거리와 배울거리가 있는 한옥마을 박물관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전통술박물관전주 전통술박물관은 술을 빚어 제사를 지내고 집을 방문한 손님에게 정성스럽게 대접도 하던 전통 가양주의 맥을 이어 현대에 재현하고자 개관한 곳이다. 전주 르윈호텔(옛 리베라호텔) 뒤편에 자리하고 있다. 전통술박물관에서는 100년간 끊어진 가양주의 맥을 찾아 이어가고자 하며 전통 가양주 강좌, 가양주 관련 연구 사업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양주를 재현하고 시민들에게 보급하고 있다.전통술박물관 시설에는 대표적으로 계영원과 양화당이 있다. 계영원은 잔이 넘치는 것을 경계하라는 뜻으로 박물관의 전시공간이자 상품관이다. 전국에 산재한 전통주 명인들의 전통 술들을 전시, 판매한다. 또한 박물관에서 자체 기획한 술잔이나 모주 등 가양주 관련 기획 상품을 만날 수 있다.양화당은 화합하여 술을 빚는 곳으로 한국인이 수천 년 전부터 주식과 부식으로 먹어온 재료로 빚는 전통 가양주의 술 빚기 과정과 술 빚기에 쓰인 도구들이 전시돼 있다. 예전 우리 민족이 술을 빚을 때 사용했던 도구와 유물, 전통 가양주 빚는 과정과 재료 처리 방법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부채박물관부채박물관은 한옥마을 은행로 미선공예 한쪽 조붓한 공간에 있다. 전통 부채인 합죽선의 명장 고 엄주원 옹의 아들인 선자장 엄재수씨(무형문화재 10호)가 대를 이어 부채를 만들고 있다.집안에 대대로 내려온 진귀한 부채들, 손때 묻은 부채 제작 도구들, 선자장 엄주원 옹의 작품 등 그간 간수해온 부채들을 간추려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부채박물관 이름을 내걸었다.부채박물관에서는 화려하고 다양한 부채들을 눈여겨보고 전주의 부채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특히 임금의 약을 끓일 때 사용했던 귀여운 듸림선, 깃털을 이용한 화려한 우선, 방패연처럼 둥근 방구부채, 새나 물고기 꼬리처럼 생긴 미선, 연꽃잎 모양의 곡두선, 부챗살에 옻칠을 한 칠접선, 그림을 그려 넣은 화선, 접힌 부채를 펴면 360도로 펼쳐 차바퀴처럼 원을 이룬 윤선 등 온갖 부채가 시원한 한 줄기 바람을 품고 다소곳이 박물관 안을 수놓고 있다.△루이엘 모자박물관한옥마을에서 가까운 동문거리에는 루이엘 모자박물관이 있다. 전주 출신의 모자 디자이너인 셜리천 씨가 남편인 조현종 씨와 함께 지난 2010년 문을 연 국내 유일의 모자 전문 박물관이다.세계의 전통 모자에서 현대 모자까지, 오드리 햅번과 찰리 채플린의 모자에서 우리나라 삼국시대 왕관까지, 학창시절 낡은 교모에서 어우동 모자와 삿갓까지, 온갖 모자가 다 있다. 다양한 테마로 모자를 전시하고 판매하며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다.이곳에 발을 들여놓으면 어쩔 수 없이 행복한 웃음을 짓게 된다. 하나같이 화사하고 멋들어진 모자들이 한 번 써보라고 유혹하는 듯해서다. 파티 갈 때, 야외소풍을 갈 때, 사냥가거나 운동할 때, 심지어 쇼핑하거나 공부하러 갈 때도 꼭 써야 할 것 같은 근사한 모자, 모자, 온통 모자다. 모자가 패션의 꽃이며 화룡점정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며 눈 호사하기 좋은 곳이다.△여명카메라박물관구경거리와 먹을거리 많은 전주 한옥마을에 세계의 희귀 명품 카메라를 모은 여명카메라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전주르윈호텔 뒤 김일구김영자 명창의 온고을 소리청안에 자리잡고 있다.박물관에는 1850년대 영국에서 인물촬영 전문용으로 제작된 스테레오 스코픽 54 칩차이즈부터 1920년대 영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샌더슨 레귤러 등 아날로그 카메라 3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007영화에 나온 1930년대 독일산 스파이 카메라와 1910년대 미국에서 풍경촬영 전문용으로 인기가 높았던 뷰 카메라도 있다. 소장 카메라 대부분은 지금도 필름만 넣으면 작동이 가능하다.카메라는 유럽과 뉴질랜드 등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구입한 것들이다. 박물관에서는 제작된 지 100년이 넘는 축음기를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고 1만 장 이상의 LP판으로 추억의 명곡도 감상할 수 있다.△어진박물관전주 경기전(사적 339호) 경내에 있는 어진박물관은 태조어진과 어진봉안 관련 유물을 영구 보존하기 위해 건립된 국내 유일의 어진 전문 박물관이다.2010년 11월에 개관했고 국보 제317호 태조어진을 비롯한 세종, 영조, 정조, 철종, 고종, 순종의 어진이 전시돼 있다. 또 경기전에 어진을 봉안할 때 사용한 신연, 향정자, 가교 등의 의식구 등이 전시돼 있다.박물관은 지상 1층(목조), 지하 1층으로 돼있으며 내부는 어진실Ⅰ, 어진실Ⅱ, 역사실, 가마실, 기획전시실의 5개의 전시실과 로비, 학예연구실, 수장고 등으로 구성됐다. 태조어진 어좌 포토존과 탁본체험 등의 상설 체험시설도 설치돼 있다.

  • 주말
  • 최명국
  • 2014.11.28 23:02

[초겨울 '홈 다이어트 운동'] 건강 몸매, 탄력 '업'···하루 30분이면 '끝'

추위로 몸이 움츠러드는 초겨울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다. 그만큼 군것질도 많아지고 활동량도 적어져 살이 찌기 십상이다. 춥고 지루한 겨우내 집안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생활 상식 운동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톡톡히 누려보자.쌍꺼풀진 눈과 오뚝한 코가 미인을 만들어주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이제는 탄력 있는 몸매와 곡선이 살아있는 보디라인이 더 돋보이는 시대로 집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생활 체조를 통해 매끈한 보디라인을 만들어보자.사람의 아름다운 몸매는 ‘탄력’과 ‘라인’이 살아있는 건강한 몸매에서 나온다. 이를 위해서는 한꺼번에 무리하게 하지 말고 적절한 운동량을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 소정의 각 부위별 운동 동작은 매일 10~15번씩 2회 정도 반복, 하루 30분 투자로 확실히 효과 보는 ‘홈 다이어트’로 겨우내 나만의 아름다운 몸매를 가꿔보자.복부의 근력이 약해지면 뱃살이 처진다. 볼록 나온 아랫배는 전체적으로 볼품없는 몸매로 보이게 할 뿐 아니라 건강에도 나쁘다. 내장에 지방이 축적되는 복부비만은 여러가지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도 해 하루빨리 회복해야 한다.△윗몸 완전히 일으키기= 학창시절 체육시간에 많이 했던 운동으로 상복부의 탄력유지에 좋다. 다른 사람이 발목을 잡아주면 힘이 분산되지 않고 복부근육에만 집중되므로 효과가 더욱 커진다.편하게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세우고, 손은 머리 뒤로 깍지를 끼고 그 상태에서 몸을 일으켜 양 팔꿈치가 동시에 무릎에 닿도록 한다.△윗몸 살짝 일으키기= 상복부의 탄력유지에 효과적인 동작이며 혼자서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먼저 편하게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세우고, 양손을 모아 가슴에 댄다.그 상태로 상체를 45도 정도 일으킨다. 이 상태에서 약 2초간 멈추면 더욱 좋다.△윗몸 엇갈려 일으키기= 상복부 측면의 탄력유지에 좋은 운동. 익숙해지면 허리를 틀어주는 정도를 더욱 많이 해서 효과를 배가시킨다.편하게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세우고, 손은 머리 뒤로 깍지를 끼고 그 상태에서 상체를 일으켜 양 팔꿈치를 반대편 무릎에 각각 닿도록 한다.△누워서 자전거 타기= 가벼운 자극의 반복을 통해 복부 전체의 탄력을 강화할 수 있는 동작이다.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올리고 자전거 바퀴를 돌리는 동작을 1분 정도 반복한다. 비교적 힘이 덜 드는 동작이므로 복부탄력 운동의 마무리 동작으로 하면 좋다.△무릎 펴고 하체 올리기= 편하게 누운 자세에서 하체를 90도 정도 들어올린다. 이때 무릎이 굽어지면 안 되며 들어올렸다 내릴 때 가급적 다리가 바닥에 닿지 않도록 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다리를 들어올릴 때 똑바로 들어올리기와 발끝이 양쪽 귀를 향하도록 몸을 틀어서 올리기를 반복하면 하복부 측면의 탄력을 강화해준다.△다리 들기= 무릎 펴고 하체 올리기와 함께 하복부의 탄력유지에 효과적인 운동이다. 누워서 다리를 90도로 세운 후 엉덩이와 허리 부분이 약간 들릴 정도로 다리를 들어올린다. 이 상태에서 약 3초간 유지한다.△훌라후프 다이어트= 우리의 신체는 반복적으로 운동하는 부위의 지방을 먼저 소모시킨다. 따라서 허리와 힙을 이용해 훌라후프를 돌리다보면 자연히 날씬한 허리가 만들어진다. 훌라후프를 이용한 운동은 허리 부위에 강한 자극을 주어, 복강 내 축적된 지방 덩어리와 장기에 물리적인 마사지를 가해 혈액과 대사를 원활하게 해주고, 장기 연동운동을 자극해 숙변 해소, 체내 노폐물 방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훌라후프로 운동을 할 때 보통 어깨까지 틀면서 운동을 하는데, 팔과 어깨는 고정하고 하체만 돌리는 것이 바른 자세다. 그렇지 않으면 허리와 어깨에 무리가 가기 쉽다. 기본적으로 훌라후프를 돌릴 줄 안다면 5일 가량 1회에 50~100회씩 돌린 뒤, 100~150회로 늘려 5일 가량 실시한다. 그 다음엔 주 3~4회 이상 하루 200회 정도 땀이 날 정도로 하다보면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 초보자는 배 주변에 멍 또는 근육통이 올 수 있으나 약 1주일가량 하다보면 사라진다. △근육 발달 펀치= 차려 자세에서 양 다리는 어깨 너비로 벌리고, 주먹이 볼 부분에 오도록 팔을 접어 11자로 만든다. 오른팔을 정면을 향해 뻗는다. 이때 몸을 살짝 비틀며 오른쪽 골반을 앞으로 내민다. 원위치로 돌아와 다시 왼팔을 정면으로 뻗는다. 몸을 살짝 비틀며 왼쪽 골반을 앞으로 내민다.△팔 돌리기= 차려 자세에서 양 다리를 어깨 너비로 벌린다. 팔을 들어 자세를 잡은 후 양팔을 교차한다. 팔꿈치가 가슴 아래로 내려오지 않도록 팔뚝의 수평을 유지하며 팔을 빠르게 교차시킨다.△킥= 차려 자세에서 양 다리를 어깨 너비로 벌리고, 팔을 접어 11자로 만든다.팔은 계속 11자 상태를 유지한 채 오른쪽 다리를 들어 무릎이 가슴에 닿을 만큼 끌어올린다.오른쪽 다리는 원위치로 돌리고 다시 왼쪽 무릎을 가슴까지 끌어올린다. 등이 굽지 않도록 주의하며 빠르게 위 동작을 반복한다.● '파워 워킹' 주의할 점 - 팔자·안짱걸음, 관절염·무릎통증 원인겨울에는 날도 춥고 바람도 차갑기 때문에 운동하기가 여간 쉽지 않다. 그래서 부상 위험이 적고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파워워킹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걸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건강한 파워워킹을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깨를 뒤로 하여 가슴을 펴고 아랫배와 엉덩이에 힘을 준다. 시선은 15m 정도 전방을 주시하고 턱을 몸 쪽으로 가볍게 당긴 후에 걸을 때에는 팔을 자연스럽게 흔들며, 발은 진행하는 방향의 중앙에서 양발 엄지발가락과 뒤꿈치 안쪽이 스칠 정도로 옮겨 흔히 말하는 11자 걸음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건강을 위한 파워워킹이 팔자걸음이나 잘못된 걷기 자세를 가진 경우에는 다리가 바깥쪽으로 향해 고관절과 무릎관절에 무리를 가해 퇴행성 관절염을 악화시킨다.또한 안짱걸음을 걸으면 무릎 안쪽의 연골에 무리를 주어 무릎통증의 원인이 되고 아킬레스 건을 위축시켜 하지에 피로를 가중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 주말
  • 이강모
  • 2014.11.21 23:02

[전북 도심 속 낙엽길 명소] 바스락바스락 낙엽 밟으며 한 걸음 한 걸음 추억 속으로

단풍은 나무의 잎이 더 이상 활동하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다시 말해 제 명을 다한 나뭇잎이 죽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단풍은 참 아름답다. 산 속에서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는 단풍도, 도심 속 단풍도 각각의 운치와 멋이 있다. 겨울의 문턱, 도심 속 단풍길을 걸으며 가을이 지나가는 아쉬움을 달래는 건 어떨까.△전주 아름다운 낙엽길 7선전주시는 가을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걷고 싶은 낙엽길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낙엽을 쓸지 않고 관리해 시민들에게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한껏 느낄 수 있게 했다.가을이면 노랑단풍으로 한없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전주 향교의 단풍 낙엽 길을 비롯해, 덕진공원-동물원-건지산-오송제로 연결되는 길, 전주자연생태박물관 앞 도로, 서원로의 신흥고-옥성트레이비앙아파트구간, 장승배기로 꽃밭정이네거리~우성그린아파트, 백제대로 완산구청-효자광장, 나들목가족공원~도로공사 수목원 등이 대상이다.한옥마을 향교, 경기전 일원은 수백 년 된 은행나무 등 17그루가 오랜 역사를 이겨내 온 위용과 함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낙엽 비가 장관을 이루어 이맘때면 전국 사진작가들이 모여 드는 장소다.덕진공원과 동물원 일대도 건지산과 오송제 주변까지 연계하는 시내 대표 단풍명소이며, 도심에서 약간 떨어져 어느 곳보다 한산하게 가을정취를 느낄 수 있다.자연생태박물관은 건물 내부에는 다양한 생태환경을 관람할 수 있고, 건물 앞 천변에는 낙엽길이 조성돼 어린이들의 놀이 장소로 잘 알려져 있으며, 천변도로 느티나무 등 낙엽이 쌓인 길을 걸으면서 은빛으로 물들어가는 전주천변의 물억새도 함께 구경할 수 있다.서원로의 다가교를 지나 신흥고-예수병원 구간 경사면에 심어진 80여 그루 느티나무의 잎은 곱게 물들어 주변 다가공원 수목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고, 장승배기로의 꽃밭정이네거리-우성그린이파트 구간은 느티나무, 은행나무 단풍이 한껏 물들고 있는 단풍길이다. 특히 중간중간 휴게시설 설치돼 어린 아이들과 함께 가볍게 걷고 쉴 수 있다.백제대로의 완산구청-효자광장 인도에는 단풍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300여 그루가 어우러져 가을 분위기에 흠뻑 빠져 들게 한다. 번영로의 나들목가족공원-한국도로공사수목원 구간은 느티나무, 단풍나무, 왕벚나무, 참나무류 등 단풍이 아름답고 아이들과 함께 인근 월드컵경기장 연계해 주말 나들이 코스로 보내기 좋다.△단풍길과 어우러진 캠퍼스익산 원광대학교 정문을 통과하면 제일 먼저 나오는 일자형 도로인 대종로는 양옆에 은행나무가 식재되어 가을이면 노란단풍이 절정을 이룬다.캠퍼스 중앙에 위치한 수덕호의 경우 봄철 꽃부터 시작해 가을 낙엽과 한겨울 눈꽃이 필 때까지 시민들의 나들이 장소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또한 호수 중앙을 가로지르는 다리 가운데에는 대학의 상징인 봉황을 머리에 이고 있는 2층짜리 건물인 카페가 자리하고 있어 간단한 다과와 음료를 즐길 수 있으며, 소나무와 각종 식물이 어우러진 카페 옆에 따로 설치된 난간에 서면 호수에 풀어놓은 잉어와 붕어 등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특히 지난 2012년 개관한 신축 중앙도서관의 유리건물과 벤치, 야간조명 등 현대적 감각의 조경이 어우러져 새로운 명소로 주목을 끌고 있다.1987년부터 만들어진 원광대학교 식물원은 학교 구내 전역을 꾸민 이른바 조경식물원과 함께 약 9만㎡ 넓이의 자연식물원으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캠퍼스 경관 조성을 목적으로 꾸민 큰 정원이라고 할 수 있는 조경식물원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인근지역 시민들에게도 아름다운 휴식공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춘향골, 낭만과 감성의 거리남원시는 오는 26일까지 남원 관광단지 인근을 낙엽, 낭만과 감성의 거리로 지정운영한다. 남원시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낭만과 감성을 느끼도록 하기 위하여 지난해부터 매년 11월에 낙엽 거리를 운영해 오고 있다.낙엽 거리는 남원 관광단지 부근 가로수길이 아름다운 동림교에서부터 승사교까지로 1.5㎞ 정도이며, 지정 기간 동안에는 해당 구간 낙엽을 치우지 않고 있다.

  • 주말
  • 김정엽
  • 2014.11.14 23:02

쪽빛 물결·만산홍엽 벗삼아 '두 바퀴의 행복' 색다른 도전

오늘은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 하지만 전국의 온 산하는 다가오는 겨울에 맞서기라도 하듯 여전히 단풍을 떨구지 않고 만추의 비경을 연출하고 있다.전국의 유명산은 등산객의 발길이 숲을 깨우고 산 밑과 풍광 넉넉한 시골 마을길도 걷기에 흠뻑빠진 동호인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다.오르고 걸으며 늦가을을 만끽하며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지만 두 바퀴에 몸을 싣고 색다른 가을을 음미하는 자전거 여행이 있다.쪽빛을 한껏 머금은 4대강의 푸른 물길과 곱게 물든 산허리를 따라 자전거로 달리는 국토종주가 요즘 들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 4월에 완전 개통된 총연장 1757㎞의 국토종주와 4대강 대장정은 백두대간 등반과 버금가는 도전 의식을 북돋운다.자전거 종주는 인천에서 서울을 거처 부산까지 이어지고, 괴산영풍에서 세종시 그리고 군산까지, 담양-광주-목포를 연결하지만 산줄기와 강줄기의 풍경은 판이하게 다르다.초보자에게는 각종 정보와 자전거길 표지판이 낯설어 망설여 지겠지만 호기심과 도전 의식이 있는 자전거동호인이라면 이제 도전장을 내밀 때다.더구나 자전거 국토종주는 인증제도가 있어 성취감과 자신의 체력을 테스트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국토종주 인증제란 자전거 길을 달린 뿌듯함과 소중한 추억을 간직 할 수 있도록 여권처럼 생긴 수첩에 주요지점의 스탬프를 찍으며 자전거길 종주를 공식 인증해주는 제도다.종주 인증서와 함께 주어지는 금메달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값진 징표다.자전거 국토종주 노선도와 여행수첩은 4대강 도우미 콜센터(1577-4359)를 이용하면 된다.△국토4대강 종주 코스1) 아라 자전거길(21㎞) : 천년의 약속이 흐르는 경인 아라 뱃길은 2011년 새롭게 탄생하여 일직선으로 달릴 수 있는 활주로 자전거길이다.(인천 아라 서해갑문아라 한강갑문 : 인증센터 2개소)2) 한강 자전거길(56㎞) : 대한민국 수도를 이어주는 한강의 기적. 서울 젖줄 이자 시민 공원으로 강을 따라 도시 속 휴식처를 달리며 산책하듯 편한하고 아늑한 빌딩속 자전거길이다.(아라 한강갑문팔당대교 : 인증센터 3개소)3) 남한강 자전거길(132㎞) : 옛 중앙선 폐철도 폐교량 폐터널 구간을 달리는 수려한 경관과 드라마 촬영지로 이색적인 힐링 명소 자전거길이다.(팔당대교충주탄금대 : 인증센터 7개소)4) 북한강 자전거길(75㎞) :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경춘선 폐철교와 북한강 강변을 활용한 주말관광객들의 휴식처인 호반 자전거길이다.(남양주 밝은광장춘천 신매대교 : 인증센터 4개소)5) 새재 자전거길(100㎞) : 남한강 충주 탄금대와 낙동강 상주 상풍교을 잇기 위해 백두대간을 연결하는 이화령고개가 짜릿한 자전거길이다.(충주탄금대상주 상풍교 : 인증센터 5개소)6) 오천 자전거길(100㎞) : 새재와 금강을 잊는 다섯개의 하천은 정겨운 고향을 온 듯 여유와 편안함을 선사하는 오색 비단 자전거길이다.(행촌교차로합강공원(세종시) : 인증센터 5개소)7) 낙동강자전거길(385㎞) : 국내에서 가장 긴 자전거길로 다양한 볼거리와 넓은 평야를 적시는 식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한 영남의 젖줄인 생명의 자전거길이다.(안동댐낙동강 하구둑(부산) : 인증센터 12개소)8) 금강 자전거길(146㎞) : 백제의 숨결을 따라 무주구천동과 양산 팔경의 절경으로 자연의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는 삼천궁녀 자전거길이다.(대청댐금강 하구둑(군산) : 인증센터 6개소)9) 영산강 자전거길(133㎞) : 남도의 젖줄이며 가장 남도다운 강의 풍경에 매료되어 시처럼 그림처럼 유유자적한 향기나는 자전거길이다.(담양댐영산강 하구둑(목포) : 인증센터 7개소)10) 섬진강 자전거길(154㎞) :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섬진강의 아름다운 관광명소와 때 묻지 않는 자연의 생태계 을 체험하고 즐기는 순수한 시골 자전거길이다.(섬진강광양 배알도 수변공원 : 인증센터 8개소)△도내 출발은전구간 완주는 개인사정에 따라 체계적으로 계획이 필요하며 시간적 여유가 많으면 약10일 정도에 4대강을 완주할 수 있다. 주말을 이용 할 경우 우선순위는 거주지역이나 접근성을 고려하여 구간구간 나눠 차근차근 종주하는 게 좋다.전북을 중심으로 코스별 출발지 접근 교통은 공항버스를 이용해 김포공항에 도착, 인천 아라 서해갑문-한강-남한강-새재길-낙동강 을숙도 도착 후 고속버스로 상경.(3박4일) 북한강은 춘천역에서 신매대교를 시작으로 밝은 광장까지.(1박2일) 오천길은 괴산 행촌교차로-대청댐-군산 하구둑.(1박2일) 섬진강은 덕치 회문삼거리-광양배알도.(당일) 영산강은 목포 하구둑-담양댐.(당일)● 준비물주의사항- 체력 감안해 계획세우고 일기예보 꼼꼼히대체로 강줄기는 평지이며 약간의 산을 우회하므로 평소 체력을 조절하여 무리 없이 탈 수 있는 거리를 계산해야 한다.(하루 약100㎞ 정도)경사도와 바람은 가장 큰 장애물로 기상청 일기예보에 신경 쓰며 봄부터 가을까지 서풍과 남서 계절풍으로 하류에서 상류로 운행한다.개인보다는 동호인과 함께 타는 게 더 유리하며 인터넷과 지도를 활용하고 체력을 고려해 운행계획을 잘 세운다면 혼자서도 장거리 종주가 가능하다.자전거길은 대부분 잘 포장되어 있으나 일부는 비포장과 마사토길, 임도길이 있다.자전거 종류는 하이브리드 타입, MTB 모두 관계 없다. 로드 바이크가 더 유리하나 체력에 자신이 있으면 MTB도 무방하다. 장거리 여정을 고려해 평소 몸에 맞는 자전거를 선택하는 게 좋다필수 장비는 상세한 정보가 담긴 안내지도와 스마트폰(나침판 앱),넉넉한 배낭, 물통, 여벌 옷, 수리공구(예비 튜브, 체인링크, 공구 셋, 펑크장비, 펌프 등), 앞뒤 바퀴 분해 후 수납이 가능한 캐링백(전철, 버스이동시) 등이다.휴게소와 숙식장소가 드물게 있고 안내지도에 바이크텔과 찜질방 먹거리 스티커가 구간구간 붙어있으며 스마트폰을 잘 활용하면 큰 불편은 없다.

  • 주말
  • 김성중
  • 2014.11.07 23:02

전북 억새밭 명소로 떠나는 힐링여행

오색의 단풍이 은은한 빛을 발하는 가을. 가족, 친구, 연인과 여행 떠나기 좋은 계절이다. 올 가을엔 자연을 벗 삼아 편안함과 아기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억새밭으로 힐링 여행을 떠나보자.△장수 장안산장수군 장수읍과 계남면, 번암면을 경계로 두고 있는 장안산(1237m)은 백두대간 산줄기에서 뻗어 내린 우리나라 8대 종산 중 호남 종산이자 호남금남 정맥의 어머니 산이다. 동쪽으로 백운산, 서쪽으로 팔공산을 품으며 호남과 충청지역을 풍요롭게 만들었다.임진왜란 때 논개의 혼이 서려 있는 장안산은 능선상에는 정상인 상봉을 비롯해 남쪽으로 중봉, 하봉이 솟아 산행에 아기한 변화가 있다. 정상에 서면 북으로 덕유산을 비롯해 백두대간의 큰 산줄기와 멀리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특히 주촌마을을 지나 무령고개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오르다보면 등산로를 따라 광활한 억새밭이 장관을 이룬다.흐드러지게 핀 억새밭에 만추의 바람이 불면, 온 산등선이 하얀 억새의 파도로 춤추는 듯한 풍경이 연출된다. 이같은 장관에 등산객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기 일쑤다.무령고개에서 정상을 잇는 산행거리는 왕복 4시간으로 가족이 손을 잡고 가볍게 걸을 수 있다. 특히 날씨가 화창하다 싶으면 멀리 덕유산과 지리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장수군은 장안산 생태환경 보존과 건강한 숲 조성을 위해 장안산 생태숲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덕산용소와 방화동가족휴가촌을 잇는 산책로에 이어 장안산 억새숲과 방화동가족휴가촌 일원의 장안산 억새숲 복원사업을 마무리했다.또한 방화동가족휴가촌과 덕산계곡, 무룡고개 일원에 선주목 등 56종을 식재해 약용식물원을 조성하고 용소산책길, 무료고개 쉼터, 자생화체험원 등도 만들었다.장안산 산행은 무령고개에서 정상-남서릉, 법연동을 잇는 무령고개 코스(3시간 소요)와 계남면 장안리 괴목 기점코스(3시간 30분 소요), 장수읍 덕산리 법연동-남서릉 능선, 연주동-덕산계곡 남릉 코스(4시간 30분 소요)가 대표적이다.이 중 무령고개에서 정상-남서릉, 법연동을 잇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으로 무령고개에서 눈꽃을 감상하며 하산길에 접어들면 골짜기 경관이 빼어나고 고즈넉한 겨울 풍경의 덕산계곡과 용소 등을 만나볼 수 있다.예전엔 장안산에 한번 올라치면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오는 길도 험하고 힘들었지만 요즘엔 88고속도로에 이어 대진고속도로와 익산-장수간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동서남북 전국 방방곡곡에서 2~3시간이면 장수군에 다다를 수 있다.대진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장수 IC를 빠져 나온 후 19번 국도로 5분 가량 가면 장계우회도로를 지나 26번 국도를 만나게 된다. 26번 국도에서 함양방향으로 10분정도 지나 보이는 논개 생가지 안내판을 따라 20분 가량 가다보면 무령고개를 만난다.88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에는 남장수 IC에서 19번 국도를 이용, 번암면과 장수읍, 계남면과 장계면을 거쳐 무령고개로 가는 방법이 있다.장안산을 가는 길목에는 논개의 역사와 문화가 깃들어 있는 논개생가지가 있다.논개생가지는 논개가 어린 시절을 보낸 대곡리 주촌 마을에 위치하고 있다.지난 1986년 대곡저수지를 만들면서 마을 전체가 수몰되자 저수지 근처에 생가만 복원한 뒤 1996년부터 2000년에 걸쳐 조성한 현재의 위치에 새로 복원했다. 현재 이곳에는 생가뿐 아니라 논개 기념관, 단아정, 의랑루 등의 건물과 주논개비, 최경회비, 주논개 부모묘 등이 있고 민속놀이마당과 관리사, 판매점도 조성돼 있다.특히 논개생가마을로 알려진 주촌마을은 초가와 물레방아, 디딜방아 등 잊혀져 가고 있는 고유의 전통문화를 간직한 농촌전통테마마을이기도 하다. 산유화, 국화네, 흙까비네, 복지관, 전통주막집 등 흙으로 만든 전통가옥의 숙박시설을 조성해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군산 청암산힐링 산행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는 청암산 입구에 들어서면 2.34㎢의 드넓은 군산호수와 함께 오른편으로 제방길을 따라 1만5000㎡의 억새밭이 펼쳐진다.호수에서 불어오는 물내음을 맡으며 억새밭에 들어서면 하늘하늘 흔들리는 억새와 잘 정돈된 산책로가 탐방객을 반긴다.산이 품은 호수를 따라 피어난 억새밭을 걷다보면 청암산이 마중나와 가을의 정취로 유혹한다.하지만 산기슭에 서 6.82㎞의 수변산책로 또는 해발 119m의 청암산 산행 코스 중 한 곳을 택해야 한다.수변 산책로로 들어서면 대나무 숲과 가시연꽃, 물속에서 자라고 있는 왕버들을 비롯한 각종 희귀식물들이 다량으로 서식하고 있는 수변생태계와 함께 걸으며 생태테마길에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군산호수는 일제 강점기인 1939년도 수원지로 조성됐으며, 1963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군산저수지 또는 옥산저수지로 불리며 2008년 3월 지정해제 될 때까지 45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통제됐다.덕분에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된 청정 원시림같은 깨끗한 자연이 속살을 드러내면서 주변에 보존 가치가 높은 생물과 다양한 습지 식생환경으로 종다양성 및 생물다양성을 간직하고 있다.또 야생화 들꽃정원, 꽃향기 나무길, 유실수 관찰원, 삼림욕장 및 독서숲, 왕버드나무 수변 및 습지생태 관찰장, 전통수 후계림 복원숲 등이 조성돼 힐링코스로 떠오르고 있다.반면 산행을 택해 청암산 정상을 향해 오르면 군산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고 남쪽으로는 만경강, 멀리 북쪽으로 금강의 비단같은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때마침 1일 주민참여형 축제로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청암산구슬뫼 전국등산축제가 열린다.올해 축제는 어린이가 행복한 축제를 테마로 수변의 억새와 주변의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추억의 한 페이지를 선사하게 된다.다채로운 무대공연과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어린이 장랑 등으로 신명나는 축제장이 마련되며, 다양한 경품과 먹을거리가 준비되고 가족단위 체험도 마련된다.장수=정익수 기자, 군산=이일권 기자

  • 주말
  • 전북일보
  • 2014.10.31 23:02

전주비빔밥축제 맞아 짚어 본 '비빔밥 변천사'

바가지에 먹었던 들밥부터 정성을 다한 궁중음식까지 여러 갈래로 전해내려 오는 비빔밥. 그 다채로움이 매력인 비빔밥은 한옥마을과 더불어 전주를 대표한다. 음양오행이 조화로운 음식에서 간편 건강식으로 진화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23일 개막해 오는 26일까지 이어지는 전주비빔밥축제를 맞아 다양한 유래설과 그 속에 담은 의미를 다시금 짚어봤다.△전주 10미와 유기의 조합사골 육수에 쌀을 넣어 약간 되직하게 밥을 짓고, 이 밥을 넓은 그릇에 담아 식혀 붙지 않고 고실고실 윤이 흐르게 한다. 양념에 무친 쇠고기 육회와 표고버섯, 살짝 데쳐 찬물에 헹궈 놓는 콩나물 줄기와 녹두나물시금치미나리, 가늘게 짖은 도라지와 짧게 자른 고사리를 양념장에 무친다. 여기에 청포묵, 달걀 황백지단, 김 잘게 썬 것을 준비해 밥 위에 고루 돌려 담은 뒤 고추장을 얹어 콩나물국과 함께 낸다.이는 지난 1994년 농촌진흥청 농촌영양개선연수원이 기술한 전주 비빔밥이다. 전주 비빔밥에는 30여가지 다양한 재료가 필요하다. 이 가운데 콩나물, 미나리, 애호박, 무, 황포묵 등 전주 10미 가운데 5가지가 필수재료로 들어간다.여기에 용기 또한 중요하다. 유기를 써야 제 맛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두툼한 유기를 따뜻한 물에 담가 60~65℃ 정도를 유지해야 육수로 지은 밥이 느끼하지 않다. 또한 밥도 식지 않아 덩어리지지 않고 나물과 비비기가 수월하다.비빔밥은 사실 전주만의 음식은 아니다. 거제, 익산, 안동, 전주, 진주, 통영, 평양, 함평, 해주 등 각 지역에서 나는 재료로 비빔밥이 전해내려 온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전주와 진주 비빔밥이 대표적이다. 전주에서는 콩나물국을 내놓는 반면 진주는 이를 선짓국이 대신한다.△종류만큼 많은 유래설비빔밥은 기원이 분분하다. 궁중음식설, 음복설, 묵은 음식 처리설, 동학혁명설, 농번기 음식설, 임금 몽진 음식설 등이 전해진다.이 가운데 대표적인 설은 제의가 끝난 뒤 음복(飮福)이라는 절차에서 비롯됐다. 산신제나 동제, 시제 등은 집에서 떨어진 곳에서 지낸 만큼 제가 끝나고 음식을 나눠 먹을 때 그릇을 하나씩 주고 거기에 메, 나물, 적 등의 제찬을 함께 담아 섞어서 먹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더불어 유력한 설은 농부의 들밥이다. 농번기 때 새참으로 나온 보리밥을 바가지에 담고 푸성귀를 넣어 된장을 쳐 비벼 먹던 단품요리에서 유래됐다.비빔밥의 조리법이 처음으로 기록된 현존 문헌은 1800년대 말께 지어진 〈시의전서〉다. 한자로는 어지러울 골(汨)과 감독할, 묻을 동(董)으로 골동반(汨董飯)이라 표기하고 있다. 지어놓은 밥에 여러 가지 찬을 섞어서 한데 비빈 것을 의미했다.이에 앞서 조선 중기 박동량(1569~1635)이 쓴 〈기재잡기(寄齋雜記)(1591~ 1592년 일기)〉에는 비빔밥을 혼돈반(混沌飯)이라고 기록하고 있다.〈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1849)〉의 동지달 편도 골동지반(骨董之飯)이란 말이 나온다. 젓, 포, 회, 구운 고기 등을 그릇에 담고 그 위에 밥을 섞어서 먹는 형태라고 적고 있어 현재의 전주비빔밥의 표준조리법과는 차이가 있다.△음양오행이 한 그릇에비빔밥은 시각적, 철학적, 영양학적으로 동양 고유의 자연을 담고 있다. 우리 음식 중에서 가장 오방색을 잘 구현한 것으로 꼽힌다.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오행의 체계를 이용해 색의 위치를 결정한 오방색에서 황(黃)은 중앙, 청(靑)은 동, 백(白)은 서, 적(赤)은 남, 흑(黑)은 북을 가리킨다.비빔밥 재료에서 청색은 시금치와 미나리, 호박 오이다. 백색은 도라지와 무, 흑색은 기름에 튀긴 부각 형태의 다시마, 고사리, 육회가 있다. 황색은 황란, 황포묵이다.장식처럼 올리는 고명 또한 청색은 실파, 미나리, 은행이 해당한다. 백색은 백지단, 적색은 고추와 대추, 흑색은 석이버섯과 표고버섯, 고기가 있다. 황색은 황색지단, 호두, 잣이다.현재 비빔밥은 30여가지의 재료를 사용하며 전통을 고수하는 한편 간편식을 넘어 메뉴의 개발로 다양하게 변신하고 있다. 비빔볼컵비빔밥바케트 비빔밥 등 테이크아웃형뿐 아니라 비빔버거와 퐁듀비빔볼 등 해외형 메뉴도 제안됐다. 이번 비빔밥 축제에서는 전통과 함께 시대와 조우한 다양한 비빔밥을 만날 수 있다.

  • 주말
  • 이세명
  • 2014.10.24 23:02

[가볼만한 전북 단풍 명소] 색동옷 입은 산으로 가을 여행 떠나볼까

본격적인 단풍철이 돌아왔다.이달 8일 지리산에서 올해 첫 단풍이 관측되는 등 전북지역의 유명산마다 오색 단풍으로 붉게 물들고 있다.지리산을 비롯한 도내 유명산의 단풍은 이달 말께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주말과 휴일 가족이나 친지친구연인 등과 함께 산을 찾아 단풍을 보고, 낙엽을 밟으면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 힐링을 하는 것은 어떨까? 도내 단풍명소를 소개한다.△정읍 내장산= 1971년 내장산과 백암산, 입암산이 합쳐져 내장산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춘백양 추내장이라는 말이 있듯 봄의 백암산 백양사 풍치와 가을의 내장산 내장사 풍치가 쌍벽을 이룬다. 내장산은 단풍으로 가장 유명한 국립공원이다. 내장산은 기암절벽, 계곡, 폭포와 단풍으로 유명하며, 월영봉, 서래봉, 불출봉, 망해봉 까지봉, 장군봉 등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기묘하게 솟은 기암절벽과 깊은 계곡 그리고 단풍이 아름다운 천혜의 가을산이다.내장산의 단풍잎은 일곱 갈래로 잎이 얇고 작으며 빛깔이 고운 것이 특징이다. 모양이 갓난아이 손바닥 같다 하여 일명 애기단풍으로 불린다. 또한 내장산의 단풍잎은 다른 산에 비해 유난히 붉다.내장산은 산 자체의 단풍보다는 주차장에서 내장사에 이르는 단풍 터널을 으뜸으로 친다. 특히 내장사 앞에 있는 200년 된 나무 숲은 단풍의 백미다. 11월 초순에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무주 적상산= 한국 100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적상산은 사방이 깎아지른 듯한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절벽 주위에 유난히 빨간 단풍나무가 많다. 가을철이면 마치 온 산이 빨간 치마를 입은 듯 하다고 해 적상산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이 산은 해발 1031m의 기봉이 향로봉을 거느리고 천일폭포, 송대폭포, 장도바위, 장군바위, 안렴대 등의 명소가 있다. 적상산은 도보산행 뿐 아니라 차를 가지고도 산에 오를 수 있으며, 무주 양수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정상까지 닦은 15㎞의 진입도로로 관광객들이 산정호수와 안국사 입구까지 오를 수 있다. 적상산 단풍은 이달 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완주 대둔산= 대둔산은 전북과 충남의 경계이며 하나의 산을 두고 전북과 충남에서 도립공원으로 지정했다. 대둔산은 한국 8경의 하나로 산림과 수석의 아름다움과 최고봉인 마천대를 중심으로 기암괴석들이 각기 위용을 자랑하며 늘어섰다. 남으로 완주군 운주면, 서북으로 충남 논산시 벌곡면, 동으로 금산군 진산면 등에 걸쳐 있는 대둔산은 웅장한 산세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기암괴석과 폭포, 계곡과 유적, 옛절 등 볼거리도 많다. 마천대를 비롯 사방으로 뻗은 산줄기는 기암단애와 수목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데다가 산세가 수려하여 남한의 소금강이라 불리고 있다. 특히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높이 81m에 폭 1m의 금강구름다리는 오금을 펴지 못할 정도로 아슬아슬하다. 대둔산은 봄철에는 진달래, 철쭉과 엽록의 물결, 여름철의 운무 속에 홀연히 나타나고 숨어버리는 영봉과 장폭, 가을철 불붙는 듯 타오르는 단풍, 겨울철의 은봉 옥령은 형언할 수 없는 자연미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대둔산 단풍은 대개 10월 말에 절정을 이룬다.△고창 선운산= 빼어난 계곡미를 자랑하는 선운산은 도솔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산이다. 선운산은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릴 정도로 아름답고 이 산이 품은 선운사와 도솔암에는 금동보살좌상, 대웅전, 지장보살좌상, 마애불 등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가 많다. 선운산 초입의 송악, 선운사의 동백숲, 진흥굴 옆의 장사송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선운산은 본래 도솔산으로 불리다가 선운사가 창건되면서 그 이름이 바뀌었다. 선운이란 구름 속에서 깨달음을 찾는다는 뜻이다. 선운산은 높이가 336m에 불과하지만 낙조대와 천마봉을 비롯해 전설에 얽힌 진흥굴과 용문굴 등 볼거리가 많다. 고창군 아산면과 심원면의 경계에 위치해 있으며, 봄에는 동백, 여름에는 계곡, 가을에는 꽃무릇과 단풍이 아름답다. 11월 초에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진안 운장산= 태백산맥에서 갈라진 노령산맥 중의 한 산으로, 정상 부분은 세 봉우리로 이루어진다. 동봉은 진안군 주천면과 정천면의 경계가 되고, 서봉은 동상면과 주천면과 부귀면의 경계가 되며, 중봉은 운장산의 최고봉을 이룬다.특히 운장산을 따라 진안에 위치한 국립 운장산 자연휴양림은 산림청에서 소개하는 단풍휴양림 6곳으로 선정된 곳이며, 올해 10월의 추천 자연휴양림으로도 선정됐다.휴양림으로 흘러드는 갈거계곡은 음이온이 가득해 심신치유에 좋은 장소이며, 아담한 산림휴양시설과 단풍의 조화는 멋진 가을 풍경을 만들어 낸다고 평가받고 있다.휴양림에서 자동차로 40분 이내에는 용담호백무동계곡운일암 반일암마이산진안 홍삼스파 등의 관광명소도 풍부하다.

  • 주말
  • 강정원
  • 2014.10.17 23:02

[11일 문 여는 완주 '민들레동산 힐링센터'] 다람쥐 2000마리 뛰노는 오감만족 치유의 숲으로

가을이 오감(五感)을 자극한다. 완주군 화산면 경천저수지 부근에 오감 여행으로 손색없을 민들레동산 힐링센터가 조성됐다. 가을 산으로 둘러싸인 16만 5000㎡(5만평) 규모의 대지에서 맘껏 만지며 익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색다른 재미와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11일 정식으로 문을 여는 민들레동산 힐링센터를 소개한다.완주군 화산면 종리 55-1번지에 위치한 민들레동산 힐링센터는 자연경관을 활용해 대규모 숲을 조성했다. 유희태박길주씨 부부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법인인 민들레동산이 조성한 힐링센터다.힐링센터에는 미로 체험장과 오토캠핑장, 카페, 식당(70석), 행사장(200석), 연회장, 샤워장, 약수터(암반수 263m) 등의 부대시설이 준비돼 있다. 또 주말을 활용해 채소를 가꾸고 싶어 하는 도민들을 위해 3300㎡(1000평) 규모의 유기농 텃밭을 조성했고, 각종 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화살나무를 넓은 공간에 방목 형태로 심어 자연 치유장을 만들었다. 또 힐링센터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다람쥐의 생육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모든 시설의 입장료는 무료다.힐링센터에 방문하면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2000여마리의 다람쥐를 한자리에서 보고, 만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아크릴로 둘러싸여진 1000여평의 공간에 방목 형태로 키우고 있는 다람쥐는 보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이처럼 넓은 규모로 야외에 방목형태로 2000마리가 넘는 다람쥐가 길러지고 있는 시설은 이곳이 전국에서 유일하다고 한다.민들레가 섞인 먹이를 먹고 자라고 있어 민들레 다람쥐로 불리는 다람쥐들은 개장 시작 시간인 오전 9시부터 해가 중천에 뜨는 정오 사이에 활동량이 가장 많다. 낮 12시 이후에는 그늘을 찾아 휴식을 취하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다시 활발히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입장료가 없는 대신 다람쥐 먹이는 한 봉지에 2000원에 현장 판매한다. 하루에 먹이를 주는 양(1000마리 기준 2만 6000g)이 정해져 있어 다람쥐의 건강을 위해 기준량 판매 후에는 판매하지 않는다.다람쥐를 분양하기도 한다. 사람을 잘 따르는 손다람쥐는 13만원선, 일반 다람쥐는 7만원선에 분양한다. 다람쥐 집, 그리고 다람쥐의 소화를 돕기 위해 민들레를 섞어 만든 먹이 등도 함께 판매한다.또 탁 트인 자연에 오토캠핑장을 마련해 캠핑족들을 만족시킨다. 개인 텐트를 사용할 수도 있으며 미처 개인 장비를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침낭과 텐트도 구비해 놨다. 40여명이 동시에 사용 가능한 샤워장과 화장실이 있고, 취사도구도 모두 갖춰 놓고 있어 많은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된다.야외 결혼식장도 만들었다. 결혼 후 만 50년이 되는 해를 축하하는 금혼식(金婚式)을 널리 보급시키고, 간소한 결혼식 문화를 만들기 위한 취지가 담겼다. 야외 결혼식장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야외 결혼식장은 결혼식 이외에 일반 행사장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식당이 갖춰져 있다.특히 지하 263m에서 끌어 올린 천연 암반수는 나트륨, 칼슘 등 양이온과 음이온 성분의 다양한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힐링센터 내 카페에서는 민들레차와 민들레커피 등을 판매한다. 더불어 완주군 비봉면 청정 지역에서 무농약으로 재배한 민들레를 이용해 민들레국수샴푸바디클렌저 등의 제품도 구입할 수 있다. 또 식당에서는 민들레국수(5000원)와 민들레칼국수(5000원), 돈까스(7000원)도 맛볼 수 있다.카페 옆 메타스퀘어 숲에서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도 마련돼 있다.유희태 민들레동산 대표는 민들레 다람쥐 방목장과 메타스퀘어 숲, 캠핑장과 야외 행사장 등이 갖춰진 민들레동산 힐링센터가 완주군은 물론 전북을 대표하는 전국적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가꿔나갈 계획이라며 어린이는 물론 어르신들과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진정한 힐링센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민들레동산 힐링센터 개장 시간은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오전 9시부터 6시까지다. 문의 전화 063-261-5153

  • 주말
  • 문민주
  • 2014.10.10 23:02

10월의 전북 축제 "가을 잔치 즐기세요"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 푸른 잎은 붉은 치마 갈아입고서 / 남쪽나라 찾아가는 제비 불러 모아 / 봄이 오면 다시 오라 부탁하노라 - 백남석 작사, 현제명 작곡 가을(1931년 作)다사다난했던 2014년도 어느새 4분의 3이 흘렀다. 10월을 맞은 전북의 산은 붉은 옷으로 갈아입었고, 넓은 들에 익은 곡식은 황금물결 일색이다. 산천이 온통 비단 같지 않았다면 전라도(全羅道)라는 이름으로 가히 불릴 수 있었을까. 온화한 지역민의 성품처럼 도내 곳곳은 물도 맑고 산도 곱다. 세월호 사고로 축제가 열리지 못한 봄과 달리, 가을에는 예년처럼 잔치가 벌어진다. 오는 5일까지는 관광주간이기도 한 만큼, 애향심을 가득 담아 지역의 가까운 축제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지.△제52회 임실 소충사선문화제= 열매의 고장 임실의 사선대(四仙臺)와 소충사, 군민회관, 공설운동장 일원에서 지난 2일 시작돼 5일까지 진행된다. 3일에는 소충사에서의 참배로 일정을 시작하고, 군민의 날을 맞은 체육대회와 기념식이 진행되며, 오후 6시 30분에는 전국 품바 명인대회도 펼쳐진다. 4일에는 오전에 필봉농악보존회의 전국 농악 경연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국악 행사가, 오후에는 2시부터 사선녀 선발 전국대회가 열린다. 5일에는 임실 이전을 맞은 35사단 장병들이 축하 공연과 연주를 선보인다. 문의(063-640-2114)△제16회 김제 지평선축제= 하늘과 땅이 만나는 김제 벽골제 일원에서 지난 1일 시작돼 5일까지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지정하기도 했다. 3일에는 지평선 전국 농악 경연대회와 가마니 짜기 경연대회, 세계인 대동 연날리기, 풍년 기원 입석 줄다리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4일에는 패밀리 쌀요리 잔치, 으랏차차 전국 줄다리기 대회, 가족 대항 초가집 만들기, 벽골제 횃불 퍼레이드 등이 준비됐다. 마지막 날에는 글로벌 쌀음식 솜씨자랑, 가족 윷놀이 마당, 전국 청소년 가요제(본선), 세계야 놀자! 한국 농촌 나들이 등이 펼쳐진다. 메뚜기 잡기, 소달구지 여행, 콩쥐팥쥐 인형극, 농촌 풍경 3D체험, 지평선 夜한밤에(풍등 날리기, 불깡통, 별자리 관측 등) 등은 상설 행사다. 문의(063-540-3031~4)△제41회 고창 모양성제= 인걸의 고장 고창의 읍성(모양성)과 군 전역에서 지난 1일 시작돼 오는 5일까지 진행된다. 3일에는 동리국악당 앞 잔디광장에서 오전 10시부터 군민과 함께 하는 영어축제가, 오후 2시부터는 경찰 기마대와 과학수사 체험 행사가 열린다. 4일에는 모양성제 대표프로그램으로 한복(민복)을 입은 부녀자들이 머리에 돌을 이고 답성놀이를 하는 장면을 재현하는 답성놀이와 강강술래가 펼쳐진다. 이날은 모양성내 객사에서 노인 대상 무료급식도 실시한다. 문의(063-562-2999)△제9회 정읍 구절초축제= 정읍시 산내면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에서 3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 실개천에 구절초 꽃잎 띄워 보내기, 구절초 꽃차카페 체험, 구절초 향기 나는 족욕 체험, 자전거 타고 시골풍경 유람 등 체험행사만 10개가 마련됐다. 구절초 음식을 포함한 농특산물도 판매하며, 분재와 야생화 전시 및 야간 빛 공연 등이 펼쳐진다. 문의(063-539-7114)△제20회 마이문화제 및 제53회 전라예술제= 진안군청 광장(주 무대)과 문화의 거리, 남부 마이산, 공설운동장 일원에서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9일에는 가을낭만음악회와 전라예술제(전북무용협회 개막공연, 불꽃놀이, 야외 영화상영)가, 10일에는 진안예총의 합동공연과 군립합창단의 합동공연이 펼쳐진다. 11에는 태조 이성계의 몽금척재현 퍼레이드, 마이산 신제, 매사냥, 중평굿 등이, 군민의 날인 12일에는 관련 행사가 열린다. 마지막 13일에는 전북연극협회의 명태공연과 전북연예예술인협회 전라가요제가 열린다. 문의(063-430-2320)△제11회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 익산시 어양동 중앙체육공원에서 오는 24일부터 내달 2일까지 진행된다. 야외 3만5000㎡에서 대형 조형물 등 12만점의 전시 행사가 열리고, 운동장 1200㎡에서는 분재 현애 앱국 다륜대작 등 1000여점이 전시된다. 향토 산업관, 로컬푸드 홍보 판매관, 먹거리 장터도 세워지며, 연계 행사로 서동풍물 경연대회와 4대 종교 합창제도 준비됐다. 문의(063-859-4977, 4334)△2014 군산 시간여행축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특별한 경험이라는 주제로 월명동 근대역사박물관과 구불길 일원에서 3일부터 오는 5일까지 진행된다. 3일에는 초봉이라는 주인공이 억압과 고통의 역사 속에서 방황하고 고민하다가 시간여행을 떠나며, 4일에는 독립군 각시탈과 마주쳐 설레는 마음을 갖는다. 5일에는 각시탈과 독립을 위한 각종 임무를 완수하고 독립과 함께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동춘서커스와 밤 부두 콩쿠르, 시립예술단의 공연, 근대 연극, 인력거 체험 등이 마련됐다. 침탈사에 대한 자료전도 열린다. 문의(063-454-3337)△제7회 전주 비빔밥축제= 전주한옥마을과 한국전통문화의 전당 일원에서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프로그램 중 쿠킹콘서트 장인의 손맛에서는 쿠킹 클래스, 음식 토크쇼, 공연, 시식 체험이 마련됐다. 또 호텔 셰프들과 지역 음식 명인도 등장한다. 지역 주민과 어린이, 비빔밥 업소가 참여하는 비빔 퍼포먼스와 제6회 전국 요리경연대회, 전주시민 요리경연대회, 올해의 비빔밥 선정행사, 세계 음식 전시 체험 행사 등도 음식 창의도시인 전주를 빛나게 한다.

  • 주말
  • 이영준
  • 2014.10.03 23:02

[2014 전북세계순례대회] 타박타박 순례길 마음공부 떠나요

치유의 계절이다. 상실과 아픔을 잊는 대신 걷기를 통해 그것과 마주하고 어루만지는 길이 펼쳐진다.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가나다 순) 등 4개 종단이 화합하고 도내 종교역사문화 자원을 알리기 위해 시작한 순례길은 절대자를 향한 구도(求道)뿐 아니라 자아를 찾는 사유로 이어진다. 600리가 넘는 순례길에는 종교와 함께 전북의 자연역사문화가 먼저 다가오며 순례객을 맞는다.2014 전북세계순례대회(이하 순례대회)가 발걸음을 뗀다.전북도와 전북세계순례대회 조직위원회는 4억5000만 원(국비 1억5000만 원, 도 1억5000만 원, 관련 시군 1억 5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아름다운 순례, 홀로 또 함께라는 주제로 27일부터 10월4일까지 8일간 240㎞의 순례길을 걷는 순례대회를 연다.순례대회는 지난 2009년 순례길을 조성한 뒤 2012년 조직위원회가 출범해 개시했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2년 연속 불교계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애초 취지가 퇴색했지만 종교를 불문하고 문화자원을 살피며 길을 걷는 여정은 계속된다.특히 올해는 문화와 어우러진 콘텐츠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종교인뿐 아니라 청년, 청소년, 부부, 장애인, 다문화가족 등 다양한 계층이 순례에 참여하도록 기획했다.순례대회는 27일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임동창 명창의 순례아리랑 공연을 시작으로 상생의 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7박8일간 전주익산김제완주를 잇는 도보순례가 진행된다.도보순례는 청년순례 인문학 캠프 및 멘토와 함께 걷는 청소년 순례를 마련해 청년과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길을 걸으며 고민을 나누고 해소책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청소년 인문학 캠프에는 안도현 시인과 커피트럭 여행자 김현두 씨가 멘토로 참여해 10대와의 대화를 진행한다.더불어 문학, 미술, 음악, 건축을 비롯해 박물관, 들꽃과 같이 주제를 정해 전문가와 함께 종교문화를 살필 수 있는 도보순례도 눈길을 끈다.순례길 거점마다 음악공연, 사진전, 로컬푸드 파티, 종교문화체험 등 상설, 특설 프로그램을 마련해 순례객과 마을 주민이 어울리는 행사도 곳곳에 준비돼 있다.더불어 오는 28일 전주시 경원동3가에 있는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는 스페인 산티아고, 프랑스 샤르트르, 일본 시코쿠 순례길 등 세계적인 순례길 관계자를 초청해 순례와 치유라는 주제로 순례토크가 열린다. 순례와 치유의 관계를 재조명하고 아름다운 순례길의 향후 계승 방안을 조명해 순례대회의 위상을 높인다는 복안이다.이날 기조연설은 유네스코 종교간 대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두두 디엔 씨가 맡았다. 여기에 프랑스 샤르트르 순례길 청년담당 에브라드 브뤼넬 씨, 프랑스 쇠이유협회 청소년담당 줄리앙 게레로 씨, 스페인 산티아고순례길 책임자인 다니엘 카를로스후안 카를로스 씨, 일본 시코쿠 순례길 관계자인 토모코 모리오카 씨가 동석한다.폐막식은 다음달 4일 전주전통문화관 놀이마당에서 골목길 순례, 헌공다례, 완주자 발씻김 등으로 구성돼 순례자들과 순례 의미를 되새기는 대동의 자리로 마무리할 예정이다.순례대회 김수곤 조직위워장은 올해는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참여 인원도 늘어 기획 순례의 경우 대부분 참여 신청이 마감됐다며 순례자가 맹목적으로 걷는 것이 아니라 도내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산에 얽힌 많은 이야기를 온몸으로 느끼고 치유하는 하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고 소개했다.불교계의 불참에 대해 김 조직위원장은 첫해 4대 종단이 모두 어울려 성공적으로 치렀으나 지난해 삐걱됐다 올해는 그 마무리를 못했는데 좋은 일도 생각이 조금 다르면 화합을 못할 수도 있다며 생각의 차이인 만큼 내년에는 모두 참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교계도 행사 진행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만큼 순례자 중심의 대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주말
  • 이세명
  • 2014.09.26 23:02

[2014 완주와일드푸드축제] 추억이 방울방울~ 동심 세계로 오세요

가을을 맞아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가까운 곳으로 다양한 먹을거리와 즐길거리, 볼거리를 찾아 떠나보면 어떨까.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완주 고산자연휴양림에서 펼쳐지는 완주와일드푸드축제가 제격일 듯 하다.올해로 네번째 맞는 완주와일드푸드축제를 관통하는 중심 개념은 축제 이름 그대로 와일드(야생성)이다.이번 축제는 과도한 문명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야생의 먹을거리라는 소재를 따라 체험거리볼거리즐길거리를 다채롭게 보여준다는 데에 초점이 맞춰진다.완주군이 주최하고 와일드푸드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올해 축제는 지난 3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크고 작은 프로그램을 손질,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와일드 체험의 주소재인 화덕 체험 공간을 넓히고, 적정기술을 도입한 황토화덕돌화덕피자화덕입식화덕 등 다양한 화덕이 등장한다. 에너지 분야에 관심있는 내방객들에게 또 다른 관심거리이다.축제 프로그램들은 어린시절의 아련한 향수를 끄집어 내고, 이를 통해 잊였던 동심과 행복을 되찾는데 도움을 주도록 구성되었다.딱지 패치기, 대나무 물총놀이, 추억의 만화방, 짐빠자전거 탄 추억의 아이스케키, 동동구리무 등이 축제장에 등장한다. 중년 이상 내방객들은 이미 망각의 저편으로 사라진 기억의 파편들을 맞추며 행복한 웃음을 지을 것이고, 청소년들은 과거로의 시간여행 기회를 갖을 것으로 기대된다.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음식. 특히 먹을거리 축제인 와일드푸드축제장에선 완주지역 읍면별로 경연을 거쳐 엄선한 메뉴를 선보인다. 이른바 꼭 맛보아야 할 음식 100가지라고 이름 붙은 다채로운 요리가 즐비하게 내방객들을 유혹한다. 가격은 5000원에서 7000원 정도.와일드 화덕마당에선 화덕을 이용한 메뉴인 △이서 황토닭구이 △고산 메추리구이 △용진 황토연잎돼지구이 △고산 소고기닭꼬치 △귀농귀촌협의회 닭가슴야채구이 △희망캠프 대통구이 등을 맛볼 수 있다. 하루 두차례 개봉되는 감자삼굿도 볼거리이다. 올해는 구수한 삼굿계란이란 이름의 짚으로 묶은 계란꾸러미가 판매된다.와일드 먹을거리인 개구리메뚜기귀뚜라미애벌레를 활용한 와일드화덕피자개구리뒷다리꼬치귀뚜라미쿠키 등 푸전화된 음식도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아이템이다. 해마다 화제를 모은 삼례읍 꿀벌애벌레 시리즈는 올해 꿀벌애벌레부침으로 변신한다.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체험객을 위한 편의시설과 즐길거리도 대폭 확충된다. 볏짚 미끄럼틀, 볏짚 미로공원 등이 설치된 와일드 놀이터는 화덕에 우렁 구워먹기, 메뚜기 올기쌀 만들기 등 먹고, 놀고, 즐기는 체험이 모두 이뤄질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다.또 마을 어르신들이 만든 대나무 물총으로 즐기는 서바이벌 게임과 다채로운 놀이가 새롭게 도입될 예정이며, 시랑천에 설치됐던 섶다리 대신에 얕은 하천 물에서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뗏목체험이 새롭게 추가됐다.박성일 완주군수는 4년차를 맞은 완주 와일드푸드 축제는 그동안 지적 받았던 부분들에 대해 개선하고 보완한 완주군민들의 작품이라며 가족연인과 함께 즐거움이 넘치고, 사랑을 키울 수 있는 제4회 완주 와일드푸드 축제장에서 가을의 또 다른 추억을 만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요 프로그램와일드푸드축제 프로그램은 와일드 체험와일드 푸드와일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크게 나눌 수 있다.와일드 체험거리는 △화덕 체험(물고기메뚜기 구워먹기) △천렵족대 체험 △생태 체험(메뚜기개구리미꾸라지 등 잡기) △벌잡기 △굼벵이지렁이 체험 △와일드 뗏목 체험 △대나무 물총 체험 △와일드 동물농장 △와일드 놀이터 △전통놀이 체험 등이다.와일드푸드 체험 프로그램은 △감자삼굿 △황토닭진흙구이 △밀떡구이 △가재구이 △대통구이 △황토돼지구이 △찰옥수수구이와 메추리 숯불구이 등이다. 또 100인의 시골밥상에선 매끼니마다 선착순 100명에게 시골 정취가 느껴지는 소박한 밥상을 제공한다.와일드 볼거리와 즐길거리 분야는 △리틀 와푸족 체험(와푸족: 와일드푸드 부족) △도전, 와일드맨을 찾아라 △들살이 가족캠핑 요리대회 △청소년 광(光)끼 페스티벌 △어린이 사생대회 △신바람 체조대회 △별별음식 와일드쿠킹쇼 △숲속힐링음악회 △간식거리 가득한 포차거리 △짐빠자전거 탄 추억의 아이스케끼 △반짝반짝 투어바이크 △전국사진촬영대회 △순례길 걷기 체험 등으로 꾸며진다.● 축제장 셔틀버스 운영 - 전주역종합운동장서 20분마다...한옥마을과 삼례예술촌도 연결완주군은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아도 축제장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점에서 셔틀버스와 주차장을 운영한다.전주역과 종합운동장에선 20분마다 축제장으로 향하는 셔틀버스가 출발한다. 또 전주 한옥마을과 삼례문화예술촌과 와일드푸드축제장을 잇는 셔틀버스도 운영할 예정이다.번잡한 축제장으로 자가용을 접근시키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축제장 인근에 주차공간과 함께 셔틀버스를 투입한다. 내방객들은 축제장 입구 대형 주차장을 비롯 고산초등학교 운동장, 고산시장 주차장도 이용할 수 있다. 이들 주차장과 축제장을 잇는 셔틀버스도 수시로 운행된다.

  • 주말
  • 김경모
  • 2014.09.19 23:02

['전국무대 우승' 전주 온고을여성축구단] 공 차는 매력에 푹~ 그라운드 여풍 당당

여자가 웬 축구냐고요? 한번 빠져들면 그 치명적인 매력에서 벗어날 수 없답니다전주 온고을여성축구단은 창단된 지 이제 만 6년 된 신생팀이다. 그런데 최근에 일을 냈다. 지난 8월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 생활체육대축전 여성부 축구대회에서 덜컹 우승을 해버렸다. 그 과정도 믿기지 않을 만큼 극적이었다. 2부팀으로서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1부팀을 꺾었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2-0으로 지고 있다가 힘겹게 동점을 만든 뒤 승부차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 모두가 얼싸안고 한동안 눈물을 쏟았다. 지나간 세월이 주마등처럼 흘러갔다.생활체육을 즐기는 여성 축구팀은 도내에 전주 온고을과 전주 교차로, 익산 주얼리, 정읍 단풍미인, 완주 한바탕 등이 있다. 전국적으로는 100여 개 팀이 있으며, 이 중 1부가 10여 개 팀이고 나머지는 2부이다. 전주온고을에는 현재 24명이 가입해 있으며,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대부분 직장을 다니거나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이다. 축구를 한다고 하면 주위에서는 여자가 무슨 축구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운동복이 아닌 사복(?)을 입고 있으면 축구하는 사람이라고 믿기 힘들다. 여느 가정집 주부와 똑같다.이들이 축구와 인연을 맺은 동기와 과정은 모두가 다르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가 축구없는 생활을 상상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일요일에) 축구를 하지 않으면 1주일을 지내기가 매우 힘들다는 임미림 회장(50)은 20회 유소년 여자 축구를 TV를 통해 보면서 여자도 축구를 하는 구나하는 것을 알게 됐어요. 지소연 선수를 보면서 너무 예쁘고 좋아보였습니다. 축구를 해보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이 생겼고, 내가 감히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있었지요. 그렇지만 주위에 알아보니 여자 축구단이 있다고 해서 곧바로 연락했고, 그렇게 축구와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온고을여성축구단이 결성된 뒤 초기부터 활동한 임 회장은 원래 성격이 내성적이었는데 넓은 운동장에서 여럿이 모여서 축구를 하다보니 협동심과 배려심이 생기고 성격도 많이 활달해진 것 같다며 여성들도 집에만 있지말고 나와서 함께 운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축구를 시작한 뒤 남편과 이야기도 잘 통하고, 남편도 적극적으로 도와준다고 자랑했다.강미애씨(40)는 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했는데, 축구 용어를 모르니 함께 TV 중계를 보고 있어도 대화가 안됐어요. 길거리에서 단원을 모집한다는 플래카드를 보고 곧바로 연락해서 나가봤는데, 의외로 재미있었습니다. 아들이 고2가 됐는데, 지금은 아들과 함께 TV 중계도 보고 운동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일요일 운동 때면 아들이 함께 나와서 이모들에게 가르쳐주기도 하고 합니다. 집에서는 제가 (아들에게) 잔소리를 하는데, 운동장에 나가면 아들이 시아버지, 시어머니 같고 가끔씩 지적을 받을 때면 자존심이 상하기도 합니다. 강씨는 축구로 통해 아들, 딸과 거리가 훨씬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온고을여성축구단은 일주일에 두 번씩 만나서 운동을 한다. 일요일에는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아중체련공원에서 운동장 반쪽을 이용하고, 수요일 저녁에는 덕진체련공원 골문 뒷쪽이나 풋살장을 빌려서 주로 개인운동을 한다. 단 한 번도 축구장 전체를 사용하면서 연습해본 적이 없다. 마땅한 운동장이 없다보니 설움도 많다. 여자라고 무시하고 운동하고 있는 경기장에 들어와서 공을 뻥뻥 차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도 이들은 2008년 3월 창단이후 2013년과 2014년 전북연합회장기 2연패와 지난해 충북지사기 전국대회 3회 등 이번 속초 대축전 우승 이전에도 적지 않은 성적을 냈다. 또 오는 27일과 28일에는 전북을 대표해서 서산에서 열리는 문화체육장관배 전국 여성 축구대회에 출전한다.각종 대회에 출전하려면 버스임대와 숙박 등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든다. 신광에너지 전용균 회장 등 개인적인 알음알음을 통한 후원도 있지만, 회원들이 몇 만원씩 걷어야 한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김밥이나 반찬 등을 만들어 가기도 한다. 그래도 가족과 함께 소풍가는 기분이고, 마냥 기쁘고 신난다.바람이요? 여자 축구도 남자 축구처럼 대접받는 때가 왔으면 좋겠어요. 박지선 감독의 목소리다.

  • 주말
  • 이성원
  • 2014.09.12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