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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데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주제 다가서기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등 각종 기념일이 언제인지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마트나 편의점을 지나다 보면 그날이 언제쯤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초콜릿 상품이 진열장을 가득 채우고 있으면 밸런타인데이가 가까워졌다는 것이고, 사탕바구니가 눈길과 손길이 닿는 곳에 있다면 곧 화이트데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또 하나의 데이(Day)가 등장했다. 바로 핼러윈데이(Halloween day)이다.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박쥐, 뱀파이어, 호박 등을 소재로 한 핼러윈 마케팅 상품이 대거 등장하고 매장 내외부를 핼러윈데이 컨셉으로 꾸며 놓아 사람들에게 핼러윈데이가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다. 그렇다면 핼러윈데이는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된 날일까? 또한 핼러윈데이는 어떤 의미가 있으며 사람들은 핼러윈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핼러윈에 대한 신문 기사를 통해 핼러윈데이에 대해 알아보고, 핼러윈데이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과 그 변화를 살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 신문 읽기 <읽기자료 1> 세계의 무시무시한 축제들 유령이 돌아온다 10월 31일은 핼러윈이자 죽은 자들의 날이 시작되는 날. 핼러윈은 10월의 마지막 날 유령이 사람을 찾아온다고 믿는 고대 유럽의 켈트족 풍습에서 비롯된 서양의 명절이다. ■ 저리가라. 나쁜 유령들 핼러윈은 아일랜드 켈트족의 문화인 삼하인에서 전해졌다. 켈트족은 1년을 열 달로 계산했다. 1년의 마지막 날인 10월 31일 지하세계의 문이 열리면서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이 돌아온다고 믿었던 이들은 이때 영혼과 함께 사람에게 해를 입히거나 장난을 치는 악령, 귀신, 마귀도 함께 빠져나온다고 생각했다. 켈트족은 악령들을 막기 위해 그들처럼 무시무시한 옷차림을 했다. 악령들이 집 안에 들어와 다른 피해를 입히지 않고 떠나도록 문가에 음식을 놓아두기도 했는데 이것이 중세시대를 거치면서 사탕, 초콜릿, 과자 등을 악령에게 주고 이들을 쫓는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 과자 안주면 장난친다) 문화로 발전됐다. 핼러윈에 서양 사람들은 영혼을 밝혀주는 등불로 여겨지는 잭오랜턴(Jack-O-Lantern)으로 집 주변을 장식하기도 한다. 잭오랜턴은 늙은 호박의 속을 파내고 얼굴 모양을 새긴 후 안에 초를 넣은 등불이다. 살아있을 때 나쁜 일을 많이 저질러 세상을 떠난 뒤 지옥조차 가지 못했던 영감 잭이 악마로부터 불덩어리 하나를 얻어 호박에 담은 채 이리저리 돌아다닌다는 전설을 바탕으로 한다. <출처 : 어린이동아 2017. 10. 27. > <읽기자료 2> 핼러윈이 뭐기에 애들 파티에 등골 휘는 학부모 유치원까지 연례행사 자리, 옷소품에 수십만 원 기본 주부 이 모(40.여)씨는 이달 중순 미국 정품 직구 사이트를 통해 아이언맨 코스튬(복장) 세트를 주문했다. 아이가 다니는 영어 유치원에서 핼러윈(Halloween) 파티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큰 맘 먹고 카드를 긁은 것이다. 야광 바구니, 머리띠 등도 함께 주문하니 30만 원이 훌쩍 넘는 돈이 들었다. 이 씨는 아이가 조르기도 했고, 이런 일로 유치원에서 기죽는 게 싫어서 거금을 썼다고 말했다. 직장인 여성 최 모(39.여) 씨도 유치원에서 하는 핼러윈 파티에 등골이 휠 지경이다. 20여 명의 반 아이들에게 돌릴 수제 쿠키와 초콜렛, 사탕 등을 만들고 포장하는 데 진을 빼야했기 때문이다. 매년 바뀌는 아이 취향과 달라지는 사이즈에 맞춰 매번 다른 복장을 사야하는 문제도 있다. 과거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핼러윈데이가 국내에 유입돼 연례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부정적 시선도 늘고 있다. 클럽과 술집 등 유흥가는 물론이고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도 핼러윈데이를 열만큼 이 축제가 보편화되면서 학부모들이 수입된 서양 명절에 등골이 휜다는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아이들 분장을 위한 소품이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화장품업체 등 국내 유통업계는 핼러윈데이를 겨냥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대형마트와 인터넷 매장에서는 3~5만 원 대의 유아용 복장이 전면에 배치돼 있다. 단 하루를 위한 복장인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핼러윈데이는 기독교 축일인 만성절(11월 1일) 전야제 (All Hallows Eve)를 줄인 말로, 매해 10월 31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악령이 해를 끼치지 못하게 자신도 악령으로 변장하고 즐기는 축제를 말한다. 서양에서처럼 핼러윈을 축제로 반기는 이들도 많지만 상업화된 외국 명절에 대한 싸늘한 시선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에 따르면 빅데이터 상 핼러윈에 대한 관심은 해마다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핼러윈에 대한 감정분석을 해보면 연관 긍정어(재미나다, 좋다, 즐기다 등)와 부정어(가짜, 공포, 화나다 등)의 비율은 2015년 각각 81%, 19%에서 2016년 76%, 24%, 2017년에는 68%, 32%로 긍정적 언급은 줄고 있는 반면 부정적 언급은 증가하고 있다. <출처 : 부산일보 2017. 10. 31. > <읽기자료 3> 핼러윈데이는 참았던 끼 다 푸는 날 코스튬 입고 인어공주 등 변신 즐길 뿐 서구 문화라 추종은 아냐 미국의 대표적인 축제 핼러윈이 불과 3-4년 사이 국내 젊은층이 즐기는 축제로 있다. 젊은층이 즐길 수 있는 명절이 부재한 가운데, 마음 놓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대표적인 기념일로 부상한 덕분이다. 복면을 쓰고 비로소 자유롭게 노래할 수 있었다는 복면가왕의 수많은 출연진처럼 젊은이들도 이날만큼은 평소 입어보지 못했던 코스튬 뒤로 정체를 숨긴 채 하루를 불태웠다. 이들은 오늘 아니면 언제 이렇게 놀 수 있겠냐며 국내엔 이렇게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축제가 많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드래곤볼 속 손오공 복장을 하고 이태원을 찾은 김 모(22) 씨는 무섭게 분장하고 오는 사람들이 많지만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재밌는 복장을 택하고 싶어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설공주, 인어공주처럼 호러와 상관없는 복장들도 많기 때문에 정해진 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좋다고 덧붙였다. 김 씨의 설명처럼 핼러윈 축제는 본래의 공포스런 분위기에 더해 다양한 복장이 허용된 코스튬 파티와 같은 양상으로 확산하고 있다. 핼러윈은 본래 악령들이 해를 끼칠까 두려워 악령처럼 보이도록 모습을 기괴하게 꾸미는 풍습에서 유래했지만, 최근에는 축제 분위기가 강조되면서 재밌거나 귀여운 복장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이들 젊은층은 한국 전통 명절이나 잘 챙기라며 핼러윈을 비판하는 반응을 어떻게 생각할까. 이날 이태원을 찾은 이모(26) 씨는 명절은 어른들 만나서 잔소리 듣는 날인데 그날 한복 입는다고 핼러윈하고 같겠냐며 격식 없이 매년 어떤 복장이든 입을 수 있고 젊은 사람들이 모여 놀 수 있는 축제가 핼러윈 뿐이라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출처 : 헤럴드 경제 2018. 10. 30.> <읽기자료 4> 남의 나라 축제에 왜 열광 vs 재밌어서 그냥 즐길 뿐 기성세대는 어딘지 모르게 거북 젊은층은 손꼽아서 기다릴 정도 대형 쇼핑몰이나 마트, 빵집, 커피전문점, 인테리어 매장 등에 가면 핼러윈데이(10월 31일)을 기념하는 제품이나 소품들이 즐비하다. 크리스마스 기분이 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는 요즘이지만 10월엔 핼러윈데이 분위기가 곳곳에 흐른다. 24일 유통식품호텔업계에 따르면 최근 3~4년 동안 핼러윈데이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늘리고 제품 구성도 다양화하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10월 내내 관련 행사가 계속될 정도로 핼러윈이 일종의 소비 진작 효과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핼러윈데이는 영국에서 죽은 자들의 영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귀신 분장을 하고 하루를 보낸 것에서 기원했다고 알려졌다. 이후 종교적인 의미가 더해지고 유럽과 미국 등에서 축제처럼 즐기게 된 게 우리나라에까지 전해졌다. 우리 나라에서는 종교적 색채는 사실상 없고 독특한 분장이나 의상, 각종 소품이나 관련 먹거리로 즐기는 게 일반적이고, 최근 들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분위기다. 그럼에도 탐탁잖다는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적잖다. 특히 핼러윈데이를 경험하지 못한 기성세대들은 젊은 세대의 기괴한 분장이나 눈에 띄는 핼러윈 의상이 낯설고 때로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직장인 최모(50) 씨는 세상이 많이 변했다지만 남의 나라 축제에 열광하는 게 자연스럽게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유치원생 아이를 둔 김모(36)씨는 유치원에서 핼러윈 파티를 한다고 해서 너무 당황스러웠다며 핼러윈 파티 하루 입힐 옷을 새로 장만하자니 아깝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특히 영어 사교육이 늘면서 영어학원을 중심으로 핼러윈을 본격적으로 즐기는 분위기도 많아졌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최윤영(42)씨는 굳이 알려주고 싶지 않았는데 영어학원에서 알아서 오더라며 부모가 어떻게 핼러윈에 대해서 알려주고 지도해줘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일부 기성세대에겐 어딘지 거북한 남의 나라 명절이지만 젊은층 사이에서는 이날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인기다. 서울 송파구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이모(14)양은 중간고사 끝나고 친구들과 핼러윈 복장을 하고 롯데월드에 다녀왔다며 시험기간 받은 스트레스도 풀고 너무 재밌었다고 했다. 김정은(29)씨는 남의 나라 명절까지 챙겨야 하느냐는 비판을 들으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나라 명절만 챙겨야 한다는 건지 고루하고 답답하다며 재밌어서 즐기는 건데 사대주의라든지 마냥 한심하게만 보는 시선이 오히려 불편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즐길거리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핼러윈이 일상의 특별함을 준다는 점에서 굳이 편견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적잖다. 중학생 자녀를 둔 이민아(44)씨는 스트레스 많은 10대들이 나쁜 짓을 하는 것도 아닌데, 너무 고깝게만 보는 이들도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오히려 아이들이 건전하게 즐기는 모습을 보니 핼러윈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출처 : 국민일보 2019. 10. 25.> △ 생각 열기 활동 1. <읽기자료1>을 읽고, 핼러윈데이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정리하시오. 활동 2. <읽기자료 2,4>를 읽고, 핼러윈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를 찾아 정리하시오. 활동 3. <읽기자료 3,4>를 읽고, 핼러윈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를 찾아 정리하시오. 활동 4. <읽기자료 4>를 읽고, 핼러윈을 바라보는 세대별 차이를 정리하시오. △ 주제관련 기사 더 보기 ■ 핼러윈, 함께 웃어야 축제다 / 경향신문 2018.11.17. ■ 국민들 OO데이 피로감 느껴 / 석간 내일신문 2019.07.04. ■ 가장 한국적인 할로윈 조만간 할로윈 성료 / 전남일보 2019.10.29. △ 생각 펼치기 ■ 최근 핼러윈을 기념하는 축제, 행사가 많이 열리고 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상업화로 인한 각종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핼러윈을 긍정적으로 발전시키는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고 제안하는 글을 써 봅시다. △ 학생글 <학생글1> 즐거운 날, 핼러윈데이! 전주양지초 6학년 김미주 작년 핼러윈데이때 우리 가족은 캠핑장에서 동생들과 각자 준비물을 챙겨온 다음 텐트 밖은 거미줄과 가랜드로 꾸미고 텐트 안은 무서운 카펫과 사탕, 초콜릿이 들어있는 호박바구니로 꾸민 후 거미 던지기 게임을 했다. 또 각자 챙겨온 머리띠, 팔찌, 망토, 소품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꾸민 다음 호박바구니를 들고 퍼레이드처럼 어른들 앞을 지나가면서 초콜릿을 주고 받았다. 즐거운 경험이라 나중에 또 하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기에 핼러윈데이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핼러윈데이를 다룬 여러 기사를 읽어보니 핼러윈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다. 먼저, 핼러윈데이에는 비용이 많이 든다. 요즘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도 핼러윈데이를 한다고 한다. 부모님은 자신의 아이가 기죽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에 하루만 입는 옷에 몇 십만 원을 지출한다고 한다. 또한 남의 나라 축제에 열광하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는 시선도 있다. 남의 나라 축제에 열광하며 돈을 쓰는 게 자연스럽지 않고 우리 정서에도 맞지 않는 날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핼러윈데이가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좋은 기념일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는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인물과 캐릭터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학교와 학원을 반복하면서 공부를 하느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충분히 표현할 기회가 부족하다. 핼러윈데이에는 그 캐릭터와 비슷하게 코스프레를 하고 친한 친구들과 초콜릿을 나눠 먹으며 놀 수 있고, 그동안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없애고 끼를 발휘하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모두 함께 즐거운 날로 보내기 위해서 우리나라에서는 만우절에 핼러윈데이 축제를 함께 열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만우절은 핼러윈데이와 마찬가지로 외국에서 온 기념일이고 만우절은 원래 장난을 치면서 재미있게 보내는 날이기 때문이다./전주양지초 6학년 김미주 <학생글 2> 핼러윈데이에 대한 우리 가족의 생각 전주양지초 6학년 조해린 나는 학원에서 여러 가지 퀴즈게임과 페이스페인팅을 하며 핼로윈데이를 즐긴 적이 있다. 평소에는 하지 않는 코스프레를 하고, 나 혼자가 아닌 친구와 함께 어울려 간식거리, 먹을거리를 받으며 돌아다니니 놀이의 재미가 두 배로 늘어났다. 나에게는 핼러윈데이가 즐거운 기억이었지만, 핼러윈데이를 좋지 않게 보는 사람들도 많다. 핼러윈데이에는 코스튬과 사탕, 과자를 준비하는데 비용이 많이 든다. 핼러윈을 경험해보지 않은 부모님들은 핼러윈데이가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아이가 기죽을까봐 큰돈을 들여 준비물을 챙겨주신다. 부모님들의 입장에서는 한 번의 파티에 큰돈이 써야하는 점이 핼러윈데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일 것 같다. 그래서 부모님과 함께 핼러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우리 부모님께서는 개인적으로 핼러윈데이 같은 날이 우리나라엔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왜냐하면 핼러윈데이가 코스튬 의상을 판매하거나 분장을 해주는 업체에서 돈 버는 수단으로 만들어낸 기념일 같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어렸을 때는 이런 기념일이 없었고 우리나라 명절도 아니며 한글날, 식목일 같은 기념일도 아닌데 최근에 너무 요란하게 마케팅을 하는 것 같다고 하셨다. 핼러윈데이 보다는 우리나라 명절이나 기념일을 잘 기억하고 챙기는 게 더 좋겠다고 말이다./전주양지초 6학년 조해린 <학생글 3> 핼러윈데이는 필요하지 않다. 전주양지초 6학년 심찬 나는 우리나라에서 핼러윈데이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첫째, 핼러윈데이에는 낭비성 지출이 커진다. 핼러윈데이 파티에 참여하기 위해 완성도 높은 코스튬 복장과 장식용품을 사다보면 많은 돈을 사용하게 된다. 또한 아이의 취향과 사이즈가 달라짐에 따라 이전 해에 사용하던 용품을 재활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매년 새로운 핼러윈 복장과 용품을 구입하게 된다. 평소에 입을 수 없는 옷과 장식품이기 때문에 핼러윈데이를 위한 지출은 결국 낭비성 지출이 되는 것이다. 둘째, 핼러윈데이를 부정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2015~2017년의 핼러윈에 대한 감정분석 결과를 보더라도 긍정적 언급(재미나다, 좋다, 즐기다 등)은 줄고 있는 반면 부정적 언급(가짜, 공포, 화나다 등)은 증가하고 있다. 기성세대의 경우 서양 명절인데 왜 이 난리인지, 우리나라의 명절도 많은데 굳이 외국의 명절까지 챙길 필요가 있느냐 는 등의 의견이 많다. 축제는 함께 웃어야 축제로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쪽에게 즐거운 날이 될지라도 다른 한쪽에게는 즐겁지 않다면 그날을 기념할 필요가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전주양지초 6학년 심찬 /제작 = 윤지선 전주양지초등학교 교사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0.31 15:56

태극기와 애국심

△주제 다가서기 1970~80년대를 돌아보면 태극기는 우리 민족, 우리나라의 혼이자 애국 그 자체로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휘날리는 태극기는 우리들의 표상이다. 노랫가락에 맞춰 흥겨운 춤을 추던 어렸을 적 기억이 선명하다. 여름날엔 오후 6시, 겨울날엔 오후 5시 국기 하강식에 읍내에는 애국가가 울려퍼지고 국민들은 지나던 걸음을 멈추고 손을 가슴에 올려 국기를 향해 예의를 갖추어야 했다. 강요했다기보다는 국민으로서 마땅한 태도라고 생각했다. 당시 학교에선 조종례를 통해 국기 게양하는 날이라는 훈화를 빠짐없이 전달했고, 태극기 그리기 숙제를 하느라 애 닳던 일도 많았다. 창문도 담벼락도 없는 시골집에서 국경일이 되면 마당 한켠을 괭이로 파고 막대기를 어설프게 꽂아 그 위에 태극기를 걸곤 했다. 얼마 전 국경일 수백 세대가 사는 아파트에 불과 서너 세대만 국기를 게양했다는 보도가 눈에 걸린다. 일제로부터 독립을 열망하며 가슴을 가득 채운 태극기, 광복의 벅찬 기쁨을 담아 뒤흔들었던 태극기, 민주주의를 부르짖고 독재권력에 저항하며 최루탄 총격 속에 휘날리던 태극기, 가슴에 손을 얹고 맹세를 해도 자랑스럽던 태극기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독재 권력을 찬양하고 그 기득권을 누리던 세력들이 부끄러운 주장을 하며 태극기를 뒤흔들어대는 상황이란 참으로 역설이다. 사라진 태극기, 애국심의 실종일까? 모독에 저항일까? △ 신문읽기 <읽기자료1> 태극기 사라진 개천절 애국심 실종 vs 꼰대적 발상 개천절인 3일 오전 대전 유성구 도안신도시 한 아파트 단지. 수백 세대 중 태극기를 단 집은 한 곳뿐이었다. 회사원 김남수(52대전 유성구)씨는 국경일인데도 태극기 달기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명색이 우리 민족 생일 아니냐. (사람들이) 입으로만 애국한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전북 전주시 효자동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도 사정은 비슷했다. 총 10개 동, 800여 세대가 사는 이 아파트에 태극기를 단 가구는 10곳 안팎이었다. 관공서를 제외하고는 태극기를 단 곳이 드물었다. 주택가에서도 국경일의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태극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항의하는 의미로 거리마다 NO 일본 현수막이 빼곡히 걸린 모습과 대비됐다. 대한민국국기법에 따르면 31절과 현충일제헌절광복절국군의날개천절한글날 등 국경일로 지정된 날에는 태극기를 게양해야 한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다 보니 국경일을 앞두고 정부와 자치단체 등에서 태극기 달기 운동을 독려해도 공허한 메아리에 그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국경일마다 태극기를 건다는 김모(72전주 송천동)씨는 국경일에 집집마다 태극기가 펄럭이는 모습은 옛날 얘기라며 요즘은 평일에 하루 덤으로 쉬는 날 정도로 여기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반면 직장인 박모(40여전주 효자동)씨는 국경일에 태극기를 단다고 애국심이 있는 건 아닌 것 같다며 다른 방법으로도 나라를 위할 수 있는데 태극기 게양 여부로 애국심을 따지는 것은 꼰대 같은 발상이라고 했다. (중략) [출처: 중앙일보 2019.10.3.] -태극기 게양은 애국심의 표현인가요? <읽기자료2>태극기 딜레마 태극기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장면이 있다. 오래된 것부터 얘기하자면 1970~80년대 학창 시절 국기 하강식과 국기에 대한 맹세가 떠오른다. 유신시대의 상징과도 같아 영화 국제시장에도 나왔던 바로 그 장면이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하늘 높이 아름답게 펄럭입니다라는 동요 태극기에 맞춰 고무줄놀이를 하기도 했다. 어린 감성에도 뭔가 관제적 냄새를 맡았던 것 같다. 역사적인, 감동적인 태극기도 있다. 연달아 누인 광주항쟁 희생자들의 시신과 관을 뒤덮은 태극기 사진을 봤을 때의 충격은 여전히 생생하다. 610항쟁 때 부산시청 앞 시위에서 웃통을 벗어 던진 청년이 최루가스를 뚫고 태극기를 펄럭이며 돌진하던 장면은 또 어떤가. 둘 다 한국 민주화운동, 아니 한국 현대사의 대표 이미지로 남은 태극기들이다. 그러나 우리의 예민한 소설가 한강은 518을 소재로 한 소설 소년이 온다에서 태극기에 대한 다른 질문을 던졌다. 주인공 동호는 상무관에서 사람들이 입관을 마친 뒤 약식으로 치르는 짧은 추도식에서 유족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관을 태극기로 감싸는 모습을 보며 의아해한다. 왜 태극기로 관을 감싸는 걸까. 마치 나라가 그들을 죽인 게 아니라는 듯이라고. 강요된 국가주의, 혹은 시민적 저항의 상징으로서 태극기. 태극기에 대한 이 복잡미묘한 양가감정이 정리된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와서다. 광장으로 쏟아진 이들은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자발적으로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청년들은 온몸을 태극기로 감싸거나 얼굴에 태극기를 그려 넣으며 한껏 감격을 누렸다. 기미년 3월 1일 천안 아우내 장터의 태극기, 1950년 9월 28일 서울 수복 당시 중앙청에 내걸린 태극기 등 굴곡진 현대사에서 늘 정치적역사적 상처와 함께했던 태극기가 비로소 발랄한 축제의 상징이 된 순간이었다. 역사적 무게감을 덜어 낸 태극기의 탄생이다. 이후 각종 태극기 퍼포먼스를 마음의 빚 없이 바라보게 된 것도 2002년 광장의 경험이 컸다. (중략)다시 돌아온 태극기를 바라보는 심경은 복잡하다.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태극기가 특정 집단의 전유물, 정쟁의 상징처럼 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31절 행사에 태극기 옆에 대형 성조기를 함께 들고 가는 장면은 아무리 생각해도 난센스다. 탄핵 반대의사로 보여질까 봐 31절에 태극기를 내걸기가 꺼려졌다든지, 광복회가 태극기의 뜻을 훼손 말라는 성명까지 발표하는 일도 벌어졌다. 31절 시청광화문 집회에선 한쪽은 태극기, 한쪽은 노란 리본을 단 태극기가 등장하는 장면도 연출됐다.[출처: 중앙일보2017.3.2.서소문 포럼] -관을 태극기로 감싸는 모습을 보며 의아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태극기를 발랄하게 사용하는 것(태극기 치마, 태극기 문신, 태극기 망토 등)은 태극기의 품위를 높이는가? -태극기가 탄핵반대로 비쳐질까봐 31절 태극기 내걸기가 꺼려졌다는 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해보세요. <읽기자료3>태극기는 죄가 없다 나에겐 대학생이 될 때까지 대한민국 대통령은 박정희 한 사람뿐이었다. 태어난 지 꼭 1년 됐을 때 그는 군사 쿠데타로 집권해 무려 18년 동안 권좌를 지켰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박 대통령이 제정했다는 국민교육헌장을 암송했고, 6학년 때 10월 유신이 단행됐다.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음(국민교육헌장 첫 문장)을 명심해야 했으며, 한국적 민주주의 토착화(유신의 명분)를 위해 자유 민주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일정 부분 포기하고 살아야 했다. 사실상 전체주의 체제였던 그 시절을 회고하면 태극기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시골집 안방에 1년 내내 붙어 있었던 한 장짜리 달력 상단에는 태극기와 대통령 얼굴이 큼지막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민주공화당 소속 국회의원이 준 홍보 달력이다. 초등학생들은 동네별로 줄을 서서 월남 군가를 부르며 등교했는데, 어김없이 태극기를 높이 든 고학년 기수가 앞장을 섰다. 중고교 시절 수시로 동원된 반공 궐기대회나 귀순용사 연설회장은 항시 태극기 물결이었다. 문화교실이란 이름으로 단체 극장 관람을 가도 애국가와 함께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해야 했다. 그 시절 태극기에 대한 가장 선명한 기억은 국기 게양식과 하강식이다. 학교, 동사무소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큰 건물을 가진 기업체 등에서 매일 아침저녁 게양식과 하강식 행사가 열렸다. 행사 참석자는 말할 것도 없고, 인근 길 가던 사람도 애국가가 울려 퍼지면 국기게양대를 향해 부동자세로 가슴에 손을 얹어야 했다. 친구들과 어울려 축구나 고무줄놀이를 하던 초등학생,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고교생, 종종걸음으로 장보러 가던 아낙네도 무조건 동작 그만이었다.(중략) 태극기는 2002년 한일월드컵대회 때 화려하게 부활했다. 온 국민이 붉은악마로 변신해 전국 방방곡곡이 태극기 물결에 휩싸였다. 2년 뒤엔 장동건과 원빈이 주연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1100만 관객을 동원하며 공전의 히트를 쳤다. 정부나 권력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태극기가 무얼 뜻하는지, 나라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많은 사람의 가슴에 아로새기게 했다. (이하생략) (출처: 국민일보 2019.3.5. 성기철) -부모님이나 어른들과 나눠보세요. 국민교육헌장을 어디까지 외우는지, 그 내용과 의미가 무엇인지, 지금은 어떤 생각이 드는지, 국기 게양식과 하강식이 무엇인지 <읽기자료4>경술국치일, 태극기 다세요 경제왜란 속 경술국치일(8월 29일)에도 태극기(조기) 다세요 전주시는 시민들이 일제에 주권을 잃은 뼈아픈 과거를 잊지 않고 나라의 소중함을 되새기도록 오는 29일 경술국치일 범시민 태극기 조기달기 운동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경술국치는 경술년인 1910년 8월 29일 일제 강제병합으로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국권을 상실한 사건을 말한다. 대한민국국기법 제8조(국기 게양일 등)에 따라 2015년 10월 제정된 전북도 국기게양일 지정 및 선양 등에 관한 조례 제3조는 경술국치일에도 조기를 게양하도록 돼 있다. 이에 시는 29일 범시민 태극기 조기 게양을 유도해 나라를 잃었던 뼈아픈 과거를 잊지 않고 국민적 결의와 애국정신을 고취시키기로 했다. 최근 일본의 경제침략에 맞서겠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이를 위해 시는 전주시 홈페이지(www.jeonju.go.kr)와 아파트 관리사무소 방송, 통장 안내문 배부 등을 통해 범시민 태극기 조기달기 운동을 적극 홍보하고, 소속직원을 비롯한 유관기관의 동참도 유도하기로 했다. 조기 게양은 오는 29일 당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깃봉에서 깃면의 세로길이 만큼 내려서 게양하면 되며, 차량이나 보행자의 통행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거나 깃대의 길이가 짧은 경우 등에는 조기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최대한 내려서 게양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경술국치 조기달기 운동은 최근 지속되는 일본의 경제침략에 맞서 시민들의 마음을 모으고, 나라의 소중함도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출처 전북일보 2019.8.27. 백세종 기자) -경술국치는 무슨 날인가요? -이날 조기(현충일처럼 깃폭만큼 내려서 다는 국기)를 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생각 키우기 국경일에 국기를 달지 않는 것은 애국심이 없어진 것이다. 주장에 대해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의견을 두 가지 이상의 근거를 들어 작성하세요. △ 참고자료 - 태극기의 형태와 의미 태극기는 흰색 바탕에 면 중앙에는 적색과 청색의 태극이 도안되어 있고, 사방 모서리의 대각선 상에는 건(乾)곤(坤)이(離)감(坎)의 사괘가 검은색으로 그려져 있다. 태극은 우주자연의 궁극적인 생성원리를 상징하며, 빨간색은 존귀와 양(陽)을 의미하고, 파란색은 희망과 음(陰)을 의미하는 창조적인 우주관을 담고 있다. 사괘의 건괘(乾卦)는 우주 만물 중에서 하늘을, 곤괘(坤卦)는 땅을, 감괘(坎卦)는 물을, 이괘(離卦)는 불을 상징한다.(다음백과 참조) △학생글 <형식적인 국기 게양 강요는 꼰대 발상이다> 정읍여고2년 김수연 한 국가를 상징하는 상징물은 국기이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국기는 태극기이다. 그런데 요즘 태극기 게양 문제로 논란이다. 애국심이 떨어져서 해마다 태극기 게양이 줄었다는 의견과 태극기 게양과 애국심을 동일시하지 말라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나는 초등학교 6년 동안 해마다 한 번씩 수업시간에 태극기를 그렸던 것이 생각난다. 그 시간에 교실에 걸려있는 태극기를 베껴 그리느라 바빴을 뿐, 나중에 구성을 정확히 기억해내지는 못했다. 태극기는 흰색 바탕 가운데에 태극 문양과 네 모서리의 건곤감리 4괘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태극기의 구성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애국심이 부족하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비난을 하는 사람도 태극기를 직접 그려보라고 하면 건곤감리 4괘의 위치를 헷갈려 할 것이다.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국기를 정확히 그리지도 못하며 태극기의 의미를 잘 말할 수도 없는데 국기를 게양한다고 해서 그것을 애국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국경일에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아서 애국심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고지식한 사고방식이다. 진정한 애국심의 시작은 태극기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정확히 그릴 수 있는 의지를 가지며, 민족적 자부심을 갖고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일본이 역사를 왜곡하고 적반하장으로 경제보복을 하고 있다. 태극기의 의미를 명확히 알고 민족적 자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일본의 이러한 태도에 분노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수업 시간에 일본의 만행들에 대해 배우며 다시는 그런 굴욕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우리나라 역사를 바로 알아 일본의 거짓된 주장에 속아 넘어가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사용하던 일본 학용품들을 국산품으로 바꾸었고, 사용하는 데 별로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 국산품 사용이 늘어나다보면 일본 제품보다 더 친숙해지고 품질도 더 좋아질 것이다. 단지 제품하나 바꾼 것이 아니라 국가경제를 발전시키는 동력이 된다. 애국심은 국기 게양이라는 형식적인 행위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나라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의 실천에 있다고 생각한다./정읍여고2년 김수연 <태극기 게양은 애국의 시작이다> 정읍여고2년 손채연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국기를 소중하게 다룬다. 국기는 국가를 대표하며 국가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태극기는 100년이 훨씬 넘는 세월 동안 우리 민족의 역사 속에서 숱한 고초와 영광을 같이해 왔다. 일제의 총칼과 죽음 앞에서도, 스포츠 현장이나 불모지 사막의 건설 현장에서도 그리고 전쟁터에서도 태극기는 언제나 대한민국과 같이했다. 태극기는 곧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의 상징이다. 따라서 태극기 사랑이 애국의 시작이며, 태극기 게양은 그 사랑의 실천이다. 태극기에는 우주와 더불어 끝없이 창조하고 발전하고자 하는 우리민족의 희망이 담겨있다. 우리 국민 중 태극기의 모양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51%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심지어 위아래도 분간 못하고 뒤집어 걸기도 한다. 마치 옷을 뒤집어서 입은 것처럼 보기 흉하고 나라에 대한 모독이라고나 할까. 나는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태극기 게양을 시도한 적이 있는데 위아래가 어디인지 구분하지 못하자 아빠가 쉽게 설명해주셨다. 가운데 원의 빨강과 파랑 중에 태양이 빨갛기 때문에 위에 있고, 바다는 파랗기 때문에 아래라고 말씀해주셔서 쉽게 분간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요즘 국경일에 국기를 게양하는 집이 드물다고 한다. 나라가 주는 소중한 의미를 생각하기는커녕, 개인적인 일과 관심을 위해 쉬는 날로만 생각한다. 국경일의 태극기 게양은 관심 밖이고, 나라사랑의 감격은 사라진 지 오래다. 언제부터인가 태극기라는 이미지가 정치적 행위와 맞물려 국민들에게서 멀어졌다. 하지만 태극기는 여전히 국가의 상징이며 민족의 자랑이다. 국경일에 태극기 게양을 하는 것은 한번 달아볼까라는 선택적 이슈일 수 없다. 국기를 게양하는 일은 국민으로서 숭고한 일들을 기억한다는 뜻이다. 요즘엔 SNS의 영향력이 커지다 보니 온라인에서 태극기를 게양하기도 한다. 나라 사랑의 마음을 넓히는 일이어서 좋아 보인다. 하지만 먼저 가정에서 직접 태극기를 게양해야 하며 게양 시기와 방법을 아는 것이 먼저이다. 뿌리가 썩으면 나무가 죽듯이 애국심을 잊으면 나라도 망한다. 태극기는 나라를 위해 목숨까지 희생한 분들의 비장한 애국심과 민족적 감격을 담고 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국경일에 국기를 게양하며 선열들의 은덕을 기리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이다. 국경일 국기게양은 지극히 작은 일이지만, 애국심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하고 싶다./정읍여고2년 손채연 /제작=이춘주 정읍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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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24 17:28

산의 날 기억하기

△ 주제 다가서기 인간은 물과 에너지, 생물 등 살아가는 데 필요한 귀중한 자원을 산으로부터 얻어 왔다. 산은 지구 육지 면적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인구의 10분의 1이 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휴식을 위해 산을 찾으며 저마다의 행복을 추구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무분별한 산림 개발과 환경오염 때문에 우리가 보호하고 지켜야 하는 산이 훼손되고 있다. 이에 유엔은 산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산을 보호하기 위해 2003년 총회에서 매년 12월 11일을 세계 산의 날로 정하였다. 우리나라는 유엔이 지정한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맞아 산림청이 매년 10월 18일을 산의 날로 제정하였다. 유엔이 정한 세계 산의 날과 차이가 나게 정한 까닭은 바로 우리나라의 세시풍속인 등고(登高)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등고는 음력 9월 9일을 가리키는데 이 날은 우리 조상들이 1년 중 산이 가장 아름다운 날이라하여 높은 곳에 올라 풍류를 즐기곤 했다는 데서 유래된 세시풍속이다. 이는 마치 우리가 가을에 산으로 단풍 구경을 가는 것과 비슷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10월 18일 산의 날을 기념하여 가까운 산으로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나들이를 떠나는 것은 어떨까? △ 신문 읽기 <읽기자료1> 기후변화로 고산지대 침엽수가 죽어간다 전북지역 백두대간에 서식하는 구상나무와 가문비나무 등 상록침엽수가 병들어가고 있다. 백두대간의 해발 1200m 이상 높은 산에서 주로 서식하는 이들 수종은 기후변화등으로 생육 등에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보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전북지역 백두대간의 상록침엽수림 실태와 보호 방안 등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지리산과 덕유산 등 백두대간에 속한 전북지역 주요 명산에 서식하는 보호 가치가 높은 상록침엽수의 집단 고사 현상이 우려할 수준이다. 14일 국립산림과학관의 전국 고산지역 멸종위기 침엽수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덕유산의 구상나무 고사목 발생률이 25.3%, 지리산은 22.9%로 나타났다. 덕유산과 지리산은 조사 대상 산지 중 한라산(28.2%) 다음으로 구상나무 고사목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구상나무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 나라에만 분포해ㅐ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적생목록, 국내에서는 수목원 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로 보호되고 있다. 특히 전북과 전남 경남 등 3개 도 지역에 걸친 지리산의 경우 전북권인 반야봉 일대의 집단 고사 현상이 경남권인 세석평전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석평전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남서쪽으로 4Km 떨어진 해발고도 약 1500~1600m의 오목한 산악지역이다. 잔돌이 많이 평야와 같다는 뜻에서 세석평전이란 이름이 붙었다. 가문비나무의 경우도 지리산의 고사목 발생률이 13.7%나 됐다. 특히 수관활력도 수간건강도 고사목 발생률을 토대로 한 수종별 쇠퇴도를 보면 지리산의 가문비나무가 25%로 가장 높았다. 이들 수종의 생육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는 기후변화가 꼽힌다. 수종별 자연수명, 대기오염, 염류 피해, 병해충 등도 유력한 원인으로 검토됐으나 우리나라 고산 침엽수들의 고사와는 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여름철 폭염과 가뭄에 따른 호흡량 증가 및 광합성 감소가 상록침엽수 고사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며 고사목들이 발생하면 숲의구조가 변해 강풍이나 겨울철 한건풍에 의한 피해도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31개 산지에 멸종위기고산 침엽수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전체 분포면적은 1만2094ha이다. 산지별로는 지리산이 5198ha로 가장 넓은 면적에 걸쳐 침엽수종이 서식하고 있다.(출처 전북일보 2019-5-15) <읽기자료 2> 도시숲이 미세먼지 농도 낮추고 지역 주민 우울증상 완화에도 상당한 효과 산림청 연구결과 계절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미세먼지 문제는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면 정신질환이 증가한다는 국내외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도시숲이 가장 많은 지역에 사는 사람의 우울증상 위험도가 도시숲이 가장 적은 지역에 사는 사람보다 평균 18.7%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람이 도시숲에 머무는 것 자체만으로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센터와 이종태 고려대 교수 연구진이 특별시와 광역시 등 7개 도시에 거주하는 성인 6만 5128명을 대상으로 도시숲과 우울증상의 연관성에 대해 평가한 결과 도시숲의 우울증상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 도시숲이 가장 적은 지역의 우울증상 상대위험도를 1로 가정했을 때, 도시숲이 가장 많은 지역에 사는 사람의 평균적인 우울증상 위험도는 0.183으로 평균 18.7% 낮게 나타났다. 이번 도시숲과 우울증상 관련 연구 결과는 도시숲의 국민 정신 건강 증진에 대한 효과를 통계학적으로 분석한 결과로 의미가 크다. 이 연구결과는 환경 연구와 공중 보건 국제 저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권진오 도시숲연구센터장은 도시숲은 지역주민의 걷기 및 운동을 유도하고, 만남의 장소를 제공하여 사회적 교류를 증대시킴으로써 거주민들의 정신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미세먼지를 피해 안전하게 도시숲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점심시간부터 오후시간대(오전 11시~오후 4시)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흥릉숲과 청량리역 주변 도심에서 측정한 미세먼지와 기상자료를 종합해 분석한 것이다. 도시숲 안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전 11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오후 시간대에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는 것은 도시숲 안의 풍속이 높아져 나뭇잎의 오염물질 흡착이 쉬워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하략) (출처 중앙일보 2019-9-23) <읽기자료 3> 멸종 위기에 처한 구상나무 크리스마스트리로 유명한 구상나무는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한국특산종이다. 덕유산 정상과 지리산 반야봉과 세석평전 천왕봉 일대, 그리고 한라산 정상 등 고산지대에서만 자생하는 세계적인 희구 수목이다. 2만 년 전 빙하기가 끝나면서 대부분 도태됐지만 우리나라에서만 살아남은 화석나무로 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크다. 미국의 식물 채집가 어니스트 윌슨 1917년 7월 한라산에서 구상나무 종자를 채집해 가면서 구상나무의 존재가 전 세계에 알려졌다. 그때 채집한 종자가 미국 보스턴에 자리잡고 있다. 이를 개량해서 전 세계로 역수출했고 오늘날 크리스마스트리로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세계 유일의 우리 구상나무가 명종 위기에 처했다. 한라산과 덕유산지리산 정상 일대에 서식하는 구상나무가 집단 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라산 구상나무의 39%가 고사 중이고 백록담 왕관릉 일대에서는 78%가 말라 죽었다. 덕유산에서도 고사목 발생률이 25.3%, 지리산은 22.9%로 나타났다. 구상나무는 이미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에서 세계적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했고 국내에서도 수목원정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으로 보호되고 있다. 최근 구상나무가 집단 고사하는 이유를 밝힌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의 구상나무 고사 원인추정 논문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강수량 증가와 증발량 감소로 인한 토양의 수분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기존에는 여름철 폭염과 가뭄, 그리고 겨울철적설량 감소와 한건풍에 의한 피해 등이 구상나무의 고사 원인으로 제기됐었다. 앞으로 구상나무의 집단 고사 원인에 대한 보다 정밀한 연구조사가 필요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기후변화에 따라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지구상에는 대략870만 종의 생물이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이미 100만 종에 달하는 동 식물은 지구상에서 멸절됐다. 모든 생물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기 때문에 한 생물 종이 사라지면 도미노 효과처럼 다른 생물에게도 악영향을 끼친다. 말라 죽어가는 구상나무의 신음을 우리가 결코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출처 전북일보 2019-5-30) △ 생각 열기 기본활동 1) <읽기자료 1>을 읽고, 우리나라 고산지대 침엽수가 죽어가는 원인을 찾아 쓰시오. 기본활동 2) <읽기자료 2>를 읽고, 우리나라에서 구상나무가 서식하는 장소를 찾아 쓰시오. 기본활동 3) <읽기자료 2>를 읽고, 구상나무가 전 세계에 알려져 크리스마스 트리로 홀용된 계기를 쓰시오. 기본활동 4) <읽기자료 3>을 읽고, 도시숲이 많은 지역과 도시숲이 적은 지역의 차이점을 연구한 결과를 찾아 정리하시오. 기본활동 5) 위 <기본활동 4>의 정답을 바탕으로 그러한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를 찾아 정리하시오. △ 생각키우기 ■ 산림청(Korea Forest Service) 대한민국정부 수립 후 1948년 11월 농림부에 산림국이 설치됨으로써 시작되었다. 1996년 8월 농림수산부가 농림부로 개칭함에 따라 농림부 소속 기관이 됐다가, 2013년 3워러 23일 정부조직 개편으로 농림축산부 산하로 편재됐다. 주요 업무는 산림자원의 증식, 산림의 보호 육성, 임산물의 이용 개발, 산지의 보전 및 산림 경영의 연구‧개선 등이다. 산림청의 비전은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산림강국이며, 미션은 품격 있고 가치 있는 녹색자원 육성이다. 2014년 1월 현재 공무원 정원은 1,590명, 산림예산은 1조 8,650억 원 수준이다. △ 생각 펼치기 ■ 우리나라의 수목을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방법을 생각한 뒤 산림청에 정책제안을 해 봅시다. ■ 자신이 방문해 본 산 중에 하나를 선택하여 소개하는 글을 써 봅시다. △ 학생글 <학생글 1>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소중한 선물, 산! 사회 시간에 촌락과 도시를 배우며 촌락은 자연환경을 이용하여 살아간다는 것을 배웠다. 특히 산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살펴보며 산이 우리에게 다양한 선물을 주고 있어 문득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마침 10월 18일이 산의 날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이 기념일이 생기게 된 까닭이 궁금해서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다. 산의 날은 산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 산림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실천하는 날로 국제연합이 2002년에 세계 산의 해로 선언한 것을 계기로 산림청이 산림에 대한 국민의식을 제고시키고자 매년 10월 18일을 기념일로 정한 것이다. 선조들이 1년 중 산의 가장 아름다운 때인 10월에 높은 곳에 올라 풍류를 즐기던 세시풍속 중에 하나인 등고(음력 9월 9일)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산은 사람에게 뿐만 아니라 작은 동물들이 숲에서 몸을 숨기기도 하고 나무에서 열매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산을 은신처로 삼게 한다. 산이 있어야 자연의 조화가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생각된다. 동시에 산 속에서만 살 수 있는 동물과 식물들의 은신처가 없어져서는 안된다. 따라서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산을 보호해야 한다. 산을 보호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3가지로 생각된다. 첫째, 산불이 나지 않도록 항상 불을 조심해야 한다. 작은 실수가 큰 불로 이어져 순식간에 나무를 모두 태워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 불이 나기 전 산의 모습을 되찾는 데에는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둘째, 산 속에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이다. 쓰레기는 썩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땅을 오염시켜서 결국에는 나무들이 살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보기에도 좋지 않다. 셋째, 도토리, 밤, 산딸기 등 열매를 마음대로 따가지 않아야 한다. 동물들의 식량이 되기 때문에 우리가 열매를 가져가 버리면 동물들은 먹이가 없어 굶어죽을 수 있다. 우리가 이와 같이 조금이라도 실천하면 더더욱 깨끗하고 맑은 산을 만들 수 있다. 그러면 나무들도 많이 자라고, 동물들도 그 속에서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다. 그러면 우리는 산에서 자연환경을 즐기고, 여가 생활을 즐기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다. 그러니 우리는 잘 보존해야 할 것이다. /전주양현초등학교 4학년 1반 김민진 <학생글 2> 가족과의 행복한 강천산 여행 얼마 전 나는 아빠, 엄마, 동생 수지와 함께 순창 강천산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우리 가족은 산의 알록달록한 예쁜 모습과 여러 동식물을 볼 수 있어서 산으로 여행을 자주 가곤 한다. 처음에는 산을 간다고 할 때 힘들게 등산을 해야 할 것 같아서 걱정이 많았지만, 강천산에 도착하자마자 공기가 맑아서 기분이 상쾌해졌다. 그래서 기분 좋은 마음으로 산을 오르기 시작했는데 제일 처음 보인 것은 여기저기 나있는 풀과 나무들이 보였다. 학교에서 본 풀과 나무들도 있었지만 처음 본 것들도 많이 있어서 풀과 나무 이름들을 나중에 컴퓨터로 검색해보고 공부해봐야지~!라고 생각했다. 강천산으로 좀 더 깊이 들어가니 나무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했던 나무들보다는 키도 많이 크지 않고 줄기도 굵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 작지만 많은 나무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왠지 나를 보호해주고 있는 것 같고 산 속에 살고 있는 동물들도 보호해주고 있는 것만 같았다. 아마도 포근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산이 주는 열매와 동물 때문인 것 같다. 산을 가면 많은 열매들을 보게 되는데 그중 나는 산딸기와 도토리를 좋아한다. 산 속에서 새빨갛게 물들어 있는 산딸기 맛은 그 어떤 솜사탕보다도 달콤한 맛이었다. 그리고 다람쥐가 도토리를 물고 나무들 사이로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모습과 도토리를 야금야금 갉아먹는 모습은 그 어떤 동물보다도 내가 제일 귀여워한다. 그리고 병풍폭포와 천우폭포라는 두 가지의 폭포를 보아서 너무 좋았다. 폭포 주변에서 엄마, 아빠, 동생 수지와 물장난치면서 놀아서 재미있었고, 겨울에 아빠가 비닐포대를 구해와서 가족과 함께 언덕에서 썰매도 타고 놀았던 기억이 난다. 이 곳은 가족의 추억과 정이 녹아있는 곳이다. 산에 다녀와서 조금 힘들었지만 운동도 되고 산에서 맑은 공기도 마시니 기분이 상쾌하고 좋았다. 이번에는 강천산을 다녀왔지만 다음 번에는 내장산도 가고 모악산도 가봐야겠다. 사랑하는 우리 가족과 함께 앞으로도 계속 산으로 행복한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다. /전주조촌초등학교 6-3반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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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17 18:00

기후위기

어른들에겐 미래가 있었다. 우리에게도 미래가 있어야 한다 기성세대가 망쳐놓은 지구 환경 때문에 암담하고 불안한 미래를 맞게 된 지구촌 400만 청소년들이 내건 글로벌 기후파업 슬로건이다. 봄 미세먼지, 여름 폭염으로 날씨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올해 빈번한 가을 태풍 때문에 한국 사회는 한 번도 직면해 본 적 없는 기후위기의 진실과 마주하고 있다. 기후 위기의 원인을 찾고 그 원인이 사회에 있다면 그 해결책도 사회에 있다는 기후정치가 절실한 시점이다. 기후 위기에 대한 질문과 답을 찾아가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 신문 읽기 <읽기자료 1> 우리는 공부할게, 기후는 어른들이! 여러분이 공기 중에 배출해놓은 수천 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임무를 우리와 우리 자녀 세대에게 떠넘긴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 9월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 연단에 선 16살 그레타 툰베리는 비행기가 아닌 친환경 태양광 요트로 뉴욕에 도착,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을 질타했다. 툰베리의 기후파업 세계적 인물이 된 15살 툰베리는 지난해 8월20일 학교에 가지 않고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School Strike For Climate)이란 팻말을 옆에 두고 1인시위를 시작했다. 10대 청소년의 치기로 혹은 아스퍼거증후군(발달장애의 한 종류)이라는 비하도 나왔지만 그의 외침은 부모와 친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툰베리를 따라 10대들이 금요일마다 학교에 가지 않고 유럽 전역에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이라는 이름으로 학교 파업이 퍼졌다. 올해 두 차례 한국을 포함해 10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100만 명 넘는 10대들의 동맹파업이 벌어졌다. 그레타는 지난 4월 유럽의회에 초청받아 지금 집에 불이 났어요란 주제로 기후위기에 대해 연설했고, 미국 시사지 타임은 그를 차세대 리더라고 표현하며 5월 표지 인물로 선정했다. 그레타의 활동은 다큐멘터리로도 만들어졌으며, 언론에서는 그레타의 1인 시위로 시작된 환경에 대한 각성 현상을 그레타 효과라고 부르기도 했다. 툰베리는 지난 25일 대안 노벨상으로 불리는 올해의 바른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s) 수상자로 선정됐다. 툰베리를 비롯해 10대들이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후변화로 지구에 닥칠 재앙에 대한 과학자들의 계속된 경고를 짚어보면 이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어른들의 무책임이 10대들이 살아갈 지구 환경을 더욱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1850~ 1900년)보다 약 1℃(도) 상승했는데, 현재 속도로 온난화가 지속되면 10년 후인 2030~2052년 사이에 1.5도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2014 기후변화 종합보고서 등을 보면 2도가 올라갈 경우 사람과 생태계에 큰 재앙이 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식량자원 부족으로 빈곤계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큰 타격이 가해지고. 곤충 18%, 식물 16%, 척추동물 8%의 서식지가 사라질 수 있고, 바닷속 산호의 99%가 사라질 수 있다. 한국은 기후위기 손놓아 IPCC는 작년 10월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1.5도 보고서)를 채택했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이 채택될 당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작성을 요청한 보고서로 210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그런데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각 나라가 제출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100% 이행하더라도 1.5도로 제한하기에는 역부족이라 지금부터 각 나라가 2030년까지 예상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5%를 감축해야 한다. 과학자들은 지금처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면 2100년까지 갈 것 없이 10~12년 안에 지구 온도가 1.5도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어른 세대가 무분별하게 온실가스를 배출했다면 곧 성인이 될 10대들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권리가 없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해야 하는 의무만 지고, 지구온난화로 인한 각종 피해를 고스란히 짊어지게 된다. 한국은 2018년 기준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7위, 2017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4위로 국제 기후변화 대응행동 연구기관들로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와 함께 2016년 기후 4대 악당에 꼽혔다. 기후변화 책임질 어른들에게 돌직구 툰베리의 외침은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를 계속 흔들고 있다. 9월21일,27일 서울 대학로와 광화문에서 5천여 명의 시민이 모여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를 마친 시민과 청소년들은 청와대에 2020년까지 국내외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백지화,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 2050년까지 탄소 제로 달성, 정부 차원의 기후위기 선언, 청소년기후행동과의 공식 면담 등의 요청이 담긴 문서를 전달했다.(출처 : 한겨레21 이승준 기자 2019-9-30) <읽기자료 2> 기후변화로 금융위기의 4배 손실 세계기상기구(WMO)는 22일 최근 5년간 세계는 인류 역사상 가장 더웠고, 이산화탄소 농도는 가장 높았다고 발표했다. 현재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보다 섭씨 1.1도 상승했고, 이전 5년(2011~2015년)보다는 0.2도 올랐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21세기 말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3.4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년 상위 10대 글로벌리스크. 그래픽=심정보 shim.jeongbo@joongang.co.kr) 이 때문에 기후변화를 우려하는 청년들은 20일 지구촌 곳곳에서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한국 서울을 비롯해) 전 세계 150개국 도시에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후변화 대응 촉구 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최근 영국 가디언은 기후변화라는 용어가 지나치게 수동적이라며, 기후 위기(crisis) 혹은 붕괴(breakdown)로 바꾸기로 했다. 문제는 기후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다. 미국 마켓워치는 평균 기온이 지금보다 4도 상승하면, 80년에 걸쳐 23조 달러(약 2경 7460조 원)에 달하는 경제 손실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의 영향보다 3~4배 더 큰 경제적 손실이다. 보험사도 위태롭다.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보험사에 청구된 보험금은 최대 114억 달러(14조원). 앞으로 2050년까지 지금보다 6배 더 늘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금융당국은 기후변화와 관련된 리스크는 신용 스프레드(국채와 회사채의 금리 차)를 확대하고, 금융위기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도 기후변화 문제는 이미 정부와 수시로 논의되는 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배정원 기자 2019-9-24) <읽기자료 3> 아시아가 열받았다, 유럽의 환경보호 훈계에.. 기록적인 찜통더위를 몸소 겪으며 유럽인들이 전반적으로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기후변화를 막자는 행동 촉구 시위, FFF(Friday for Future) 운동 등 환경 관련 시위에 참가하는 이들이 꾸준히 증가했다. 정치적 지형도도 변화해 지난 5월 유럽의회 선거에 녹색당 그룹은 기존 52석에서 17석을 늘리며 69석을 차지했다. 유럽 대륙에서 화제인 비행기 탑승 반대 운동 플라이트 셰임(flight shame스웨덴어 flygskam(플뤼그스캄비행수치)은 우리말로 부끄러운 비행이란 뜻으로 지구온난화가 심각한 때에 비행기를 타는 데서 느끼는 죄책감 혹은 수치스러움을 이르는 말이다. 이 운동은 기후변화에 민감한 스웨덴에서 2017년, 가수 스태판 린드버그가 환경을 위해 항공기를 이용한 여행을 그만두겠다고 발표한 뒤 바이애슬론 선수 비욘 페리(Bjorn Ferry)나 오페라 가수 말레나 에른만(Malena Ernman) 등이 동참하면서 빠르게 확산됐다. 이후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까지 플라이트 셰임에 뛰어들며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여러 운송수단 중에서도 특히 비행기가 타겟이 된 건 비행기가 시간당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운송수단이어서다. 유럽환경청(EEA)에 따르면 승객 한 명이 1㎞를 이동하는 동안 비행기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285g으로 버스(68g)의 4배, 기차(14g)의 20배에 달한다. 항공산업 전체는 매년 약 10억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 이는 항공 산업이 한 국가라면 브라질, 캐나다, 한국, 영국 등과 같은 배출량을 뿜어내는 셈이다. 플라이트 셰임 운동가들은 탁쉬크리트(tagskryt기차로 여행하는 자부심) 해시태그 #jagstannarpamarken(나는 지상에 있다) 등을 외치고 행동 강령을 공유하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플라이트 셰임의 행동강령은 다음과 같다. △비행기보다는 가급적 기차 타기 △국제회의는 가급적 화상통화(skype)로 대체 △비행기를 꼭 타야한다면 승객 한 명당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을 줄이기 위해 비행기에 가급적 승객을 많이 싣는 편을 타기 △1등석이나 비즈니스석 보다는 이코노미석 타기 △비행기 연료를 줄이기 위해 수화물 무게를 줄이기 △항공편을 이용한 해외 직구를 가급적 하지 않기 △단거리 항공편은 장거리보다 연비가 좋지 않으므로 최대한 타지 않기 등이다. 항공기 운항에 따른 환경부담금도 다수 국가에서 신설됐다. 최근 유럽에서는 플라이트 셰임 관련 논의를 하며 아시아의 항공산업, 관광, 교통 인프라 등에 대한 언급이 잦아졌다. 즉 동남아시아인들은 항공기를 자주 이용하고, 인도나 중국 등지에서도 경제성장에 따라 중산층의 항공기 이용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동아시아는 이미 엄청난 관광계의 큰 손이라며 유럽에서 아무리 플라이트 셰임 논의를 해봤자 아시아의 동참 없이는 파급력이 적다는 것이다. (출처: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9.09.23) <읽기자료 4> 패션계로 번진 툰베리 논란 스웨덴의 16세 환경 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울린 경종이 패션계로 옮겨가고 있다. 세계 패션계 일부 유명인사들이 툰베리를 향해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자 다른 한편에서 윤리적 패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세계 최대 명품기업 LVMH를 소유한 아르노 회장은 툰베리가 극단적 시각을 갖고 있다며 비판하는 것 말고 하는 게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보수진영 등에서 툰베리 신드롬에 대해 조롱과 의도적 무시 등 부정적 반응이 나온데 이어 아르노 회장은 툰베리의 활동을 재앙에 비유하며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면 성장을 멈추면 된다고 비꼬기도 했다. 크론탈러는 AFP에 우리는 지금 화산 위에 앉아 있는 것이고, 잠시 시간을 빌려서 살고 있을 뿐이라며 패션이 환경 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툰베리 덕분에) 서구사회가 지금 깨어나고 있다. 이 어린 소녀에게 감사해야 한다고도 했다. 크론탈러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남편으로, 이들 부부는 비윤리적인 모피 생산을 금지하는 퍼 프리 운동을 주도하는 등 이미 오래 전부터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여러 차례 밝히기도 했다. (출처: 서울신문 안석 기자 2019.09.29) △ 생각 열기 기본활동 1) <읽기자료 1>을 읽고, 서클맵을 통해 그레타 툰베리를 소개해 봅시다. 기본활동 2) <읽기자료 1,3,4>를 읽고, 밑줄 친 용어를 찾아 정리해 봅시다. 기본활동 3) <읽기자료 2>를 읽고, 그래픽을 읽어봅시다.(분석) 기본활동 4) <읽기자료 3>을 읽고, <읽기자료 1>에서 그레타 툰베리가 비행기가 아닌 태양광 요트를 타고 뉴욕에 간 이유를 설명하시오. 기본활동 5) <읽기자료 4>를 읽고, 상반된 두 의견(의 내용을 정리해 봅시다. △ 생각 키우기 <함께 읽으면 좋을 도서> -제목:그레타툰베리의 금요일 -작가 :그레타툰베리 외 -출판사:책담 -내용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로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16세 소녀 그레타의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라는 1인 시위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 캠페인의 모티브가 됐다. 그레타는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다. 그레타 가족은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비행기 타기를 포기했다. 집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했으며, 육식도 하지 않는다. 책은 그레타와 가족이 환경운동에 앞장서기까지의 힘들고 가슴 아픈 사연을 전하면서, 세상을 향해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한다. -제목:1.5 그레타툰베리와 함께 -작가:한재각 -출판사:한티재 - 내용 : 그레타 툰베리가 지난 7월 23일 프랑스 국민의회(하원)에서 행한 연설과 그에 대한 한국 시민들의 화답의 목소리를 담았다. 청소년 기후행동을 조직하며 정부를 상대로 기후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청소년들, 기후결의라는 이름으로 연구와 실천에 나선 청년을 비롯해 여성, 보건의료, 노동, 과학기술, 정치, 생태/교육, 농업, 인권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가, 전문가, 시민이 각자가 서있는 자리에서 그레타 툰베리의 호소에 화답하고 한국사회 동료 시민들에게 행동을 촉구하는 긴급 메시지를 담았다. 이 책의 인세는 저자들의 뜻을 모아 기후위기 비상행동에 후원한다. △ 생각 펼치기 - 10대들이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레타 툰베리의 유엔 연설 동영상을 보고 내가 그레타 툰베리라면 어떤 연설을 하게 될지 생각하며 한 편의 글로 써봅시다. △ 학생글 <러시안 룰렛을 멈춰라> 전주신흥고등학교, 2학년 8반, 최인석 세계 최대의 도시, 뉴욕의 유엔 본부에 자리하신 정상 여러분들. 여러분들은 뉴욕이라는 대서양 서쪽 끝에 위치한 이 곳까지 어떻게 오셨습니까? 걸어서 오거나, 자전거를 타고 오거나,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타거나, 자동차를 타거나, 배를 타고 오셨나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행기를 타고 여기에 오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설마 빨간색 슈트를 껴입고 로켓 엔진과 함께 오시진 않으셨겠죠?. 저는 여기에 요트를 타고 왔습니다. 이 곳에서 6.000Km는 떨어진 스웨덴의 해안가에서 화석에너지를 단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오직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한 요트로 말입니다. 제가 자리한 이 단상은 분명히 기후행동 정상회의를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근데 여러분들은 화석에너지를 이용해서 온실가스를 무자비하게 내뿜는 자동차와 비행기를 타고 여기에 오셨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을 이해합니다. 그거 좀 자동차 타고 비행기를 탄다고 지구에 별 일이나 있겠습니까? 그러는 동안 아마존에서는 거대한 나무들이 전기톱에 갈려나갈 뿐이고, 제가 사는 스웨덴의 아름다운 빙하들이 녹아 내려갈 뿐이고, 사바나의 초원이 돌무더기와 모래바람이 휘날리는 사막이 되어갈 뿐이고, 선진국에서 버려지는 쓰레기에 달게 우려낸 물을 개도국의 아이들이 시원하다고 마실 뿐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외면하고 쟁취한 것들은 무엇일까요? 각국의 경제성장과 우리들의 통장 각 자릿수의 숫자들이 바뀐 자연수일 뿐입니다. 우린 이 숫자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압니다. 이 숫자들은 우리에게 물질적 풍요를 보장하고, 우리들의 힘을 상징하며, 이 숫자들을 얻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칩니다. 그 숫자는 과거의 보상을 대체하고, 현재의 안정을 상징하며, 미래를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정상 여러분, 우리 청소년에게 미래가 있을까요? 여러분들은 미래를 이끌어나갈 전 세계의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우리가 살아갈 미래의 지구를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여러분들은 그 희망을 위해 무엇을 하셨습니까? 제가 앞에서 얘기한 가치 있는 숫자들, 우리들은 그걸 이용해서 앞으로 평생 벌면서 그것을 목표로 살아가겠죠. 근데 여러분들. 우리는 그런 생활을 하면서 살아가고 싶은데, 그 생활을 할 공간들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을 계속 믿어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 여러분들은 청년들이 살아갈 터전을 보호하고 보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파괴하고 있습니다. 물론 노력을 아예 안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탄소배출권이라든지 10년 안에 온실가스를 반으로 줄이는 정책에 대해 잘 압니다. 하지만 이건 단순히 6발 중에 총알이 5발인 러시안 룰렛에서 총알 한두 알을 뺀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이 러시안 룰렛을 진행하지 않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이 러시안 룰렛은 여러분들이 시작한 게임입니다. 우리에게 떠넘기지 마십시오. 우리는 더 이상 두고 보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이 게임은 이제 멈춰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우리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이 회의를 한다는 말, 거짓이 아니길 바랍니다. /전주신흥고등학교, 2학년 8반, 최인석 /제작=한국언론진흥재단 강사 장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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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10 15:36

왜 아이들은 사이버불링에 빠졌을까?

△ 주제 다가서기 2000년 미국 뉴햄프셔대학교 아동범죄 예방센터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사이버불링은 인터넷, 스마트폰, e메일 등에서 특정인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위를 말한다. 가상공간을 뜻하는 Cyber와 집단따돌림을 지칭하는 bullying의 합성어다. 오프라인에서 벌어지던 왕따 등 집단따돌림 현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과 더불어 사이버 공간으로 확산한 것이다. 사이버폭력은 늘어나는 추세이다. 오프라인에서 벌어지는 물리적 폭력보다 주변에서 알아차리기 쉽지 않고 문제가 드러났을 때는 심각한 상태인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이 일상생활 속에 파고들면서 이젠 24시간 폭력에 시달릴 수 있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함께 진지하게 이야기 나누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 교과 관련 성취 기준 및 핵심역량 [5, 6학년 도덕]사이버 공간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에 대한 도덕적 민감성을 기르며, 사이버 공간에서 지켜야 할 예절과 법을 알고 습관화한다. [5, 6학년 도덕]다양한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의 중요성과 방법을 알고, 평화적으로 갈등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기른다. 핵심역량 : 도덕적 대인 관계 능력 △ 신문 읽기 <읽기 자료1> 사이버 불링, 글과 영상으로 저격하는 아이들 저격 글이나 저격 영상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저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말이었는데, 작년 연구를 위해 만난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을 통해 자주 접하게 되면서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를 특정하여 혹은 애매하게 특정한 채로 공격하는 글이나 영상을 저격 글, 저격 영상이라고 부르더군요. 아이들이 말해준 저격 글이나 저격 영상의 모습은 다양했습니다. 저격 글의 경우, 같은 학교 친구가 자신에게 서운하게 대했을 때 그 친구의 이름을 초성으로 표기하며 너 어떻게 그럴 수 있냐는 메시지를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프로필 상태 메시지에 올리기도 했고, 페이스북 포스팅이나 댓글로 친구의 이름을 특정하지 않은 채 누군가가 이런 일을 했다고 비방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격 영상은 이러한 비난의 내용을 영상으로 표현하여 유튜브 등에 올리는 모습으로 나타났는데, 이때 태그나 영상 설명에 비난의 대상이 누구인지를 일부 구독자들은 알 수 있도록 암시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온라인상의 저격 글과 저격 영상은 누군가를 특정하지 않고 초성으로 표현하거나 상황만을 설명하는 경우가 많아서, 비난의 대상이 되는 사람이 사람들이 자신을 비난하고 있다고 느끼지만, 그에 대해 공식적으로 항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기도 하더군요. 지금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은, 그렇다면 저격 글이나 저격 영상이 예전에 담벼락 낙서로 누구를 비방하던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담벼락의 위치가 온라인으로 옮겨오면서 기존과는 다른 모습과 성격을 지니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차이는 저격 글이나 저격 영상이 만들어지고 공유되는 온라인 매체의 특성과 닿아 있습니다. 먼저 누군가를 비난하는 글이나 영상을 올렸을 때 그에 반응하는 사람의 규모와 범위가 훨씬 커집니다. 온라인상에서 일어나는 일이므로 이에 반응하는 사람들은 온오프라인 지인뿐 아니라 불특정 다수로 확대되고, 이들은 누군가를 비난하는 데 큰 고민 없이 클릭이나 댓글로 장난삼아 거들기도 합니다. 둘째, 비난 글이 퍼지는 속도가 빠릅니다. 비난의 대상이 이에 대해 항의하거나 상황에 대한 사실관계의 확인 없이, 비난의 글과 영상은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게 됩니다. 또한, 온라인 매체의 특성상 차후 갈등 상황이 해결됐을 경우에도 저격 글이나 저격 영상의 기록이 어딘가에 남아 있기 쉽습니다. 더불어 비난을 받는 피해자 처지에서 생각해보았을 때, 저격 글을 둘러싼 이야기가 온라인상에서 진행되므로 학교 일과 시간 등으로 시간이 한정되어 있지 않아 24시간 지속해서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셋째, 이런 상황들로 인해 비난의 대상이 되는 사람은 두려움과 무기력함을 느끼는 동시에,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확실히 알 수 없다는 어려움도 겪게 됩니다. 이러한 저격 글이나 저격 영상에 대하여 아이들의 태도는 모호했습니다. 공통으로 보이는 모습은 저격 글이나 저격 영상이 딱히 바람직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온라인에서 활동하다 보면 흔하게 접하게 되는 상황이라는 반응이었어요. 연구자의 처지에서 보면 이런 저격 글이나 저격 영상은 온라인상의 괴롭힘을 뜻하는 사이버 불링(사이버 폭력)으로 분류될 수 있는 행동입니다. 현재 사이버 불링에 대한 대응, 특히 교육 현장에서의 대응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학교 폭력의 일종으로 구분해 처리하는 경우도 있고 심할 경우에는 개인이 법적 대응을 하는 경우도 있지요. 사이버 불링이 사회문제로 떠오를 때 자주 호출되는 것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한 대응입니다. 쉽지만은 않은 문제이지만,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라는 관점으로 사이버 불링에 대응하려는 교육적 시도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출처 : 한겨레 2019. 3. 12. 23면 김아미 경기도교육연구원 부연구위원) <읽기 자료2> 사이버불링 조장하는 교육 현실 사이버불링은 온라인에서 특정한 사람을 따돌리거나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위이다. 인터넷이 등장하기 전에도 왕따와 폭력은 있었지만, 의사소통 수단을 통해 타인에게 폭력적인 행위를 하는 것은 디지털 시대에 나타난 새로운 양상이다. 디지털 기술은 익명으로 네트워크에 접속되어 있는 수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괴롭히거나 해를 끼칠 수 있는 행위를 쉽게 하게 해주는 기회와 수단을 제공한다. 미국 퓨리서치센터의 최근 조사결과 발표에 의하면 미국 청소년의 59%가 사이버불링의 피해를 경험할 정도로 모든 사람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사이버불링이 급속히 늘어나는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 중에서 청소년들의 공감 능력 부족과 그것을 초래한 과잉 경쟁 교육 환경을 주요 원인으로 제시하는 홍콩 학부모단체 관계자의 주장은 우리가 귀 기울일 가치가 있다. 홍콩 페어런츠 유나이티드의 애니 정은 지나친 경쟁 환경에서 우리 아이들은 최고가 되는 것이 중요하고 친구들보다 더 잘해야 한다고 배운다누구도 마지막을 장식하는 가장 약한 아이가 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공감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또, 애니 정은 부모들도 책임의 일부를 져야한다고 지적한다. 부모들은 때때로 아이들에게 자기중심적이고 자신을 먼저 돌보기를 가르친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만일 그들이 갇혀 있는 불안감이나 분노를 풀기 위한 채널이 필요하다면 자연스럽게 자신보다 약하고 덜 자신감을 가진 동료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것이라는 것이다.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다. 당연히 경쟁도 있을 수밖에 없다. 교육은 아이들의 경쟁을 개인과 사회의 발전을 위한 동기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고 타인의 존재를 부정하는 폭력적 갈등으로 몰아가는 우리 교육이 학교 폭력과 사이버불링의 가해자와 피해자를 만들어 내는 주범이다. 그리고 그 현실에서 얼굴을 돌리고 있는 우리 모두가 공범이다. (출처 : 한겨레 2018. 10. 22. 20면 이재포 협동조합 소요 이사장) <읽기 자료3> 인격보다 성공 외치는 부모들 꿈도 이루고 인정받는 직업을 가지려면 항상 남보다 앞서고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가야 한다. IMF 외환위기 이후 더욱 치열해진 입시취업경쟁 등에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사회 분위기가 팽배한 가운데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6명가량은 부모와 대화를 나눌 때 인격적 성숙과 시민성 함양에 도움이 되는 성숙지향형 내용보다 개인적 성공과 성취를 강조하는 성취지향형 내용을 더 많이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성취지향형 대화에 익숙한 가정의 청소년일수록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시민성이 더 취약해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돼 가정 내 양육교육 방식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3일 세계일보가 이준웅 서울대 교수(언론정보학) 연구팀과 함께 서울지역 6개 초중고교 학생 976명(초 353명, 중 382명, 고 241명)을 대상으로 가정 내 의사소통 양식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학생별로 부모 등 가정 내 보호자가 자주 강조하는 얘기와 관련해 10가지 문항에 응답한 점수를 합산해 분석한 뒤 백분율로 환산했다.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9%가 가정에서 성숙지향형보다 성취지향형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급별 응답률은 초등학생 55.4%, 중학생 62.2%, 고등학생 59.1%다. 또 이들과 시민성의 관계 분석에서는 성숙지향형 대화를 하는 가정의 청소년들보다 시민성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학교생활과 관련해 △교칙 숙지 △학급학교 현안에 적극 참여 △다수결 원칙 존중 △절차보다 결과 중시 △학급학교지역 대표에 대한 관심 정도 5가지로 파악한 시민성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것이다. 특히 이들이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 카카오톡 같은 소셜미디어 등 사이버 공간에서 특정인을 따돌리거나 욕설 등으로 괴롭히는 행위)에 가담할 가능성 역시 높은 편이었다. 가정에서 자녀양육 시 타인에 대한 관용과 배려, 공익을 위한 행동 등을 강조하는 성숙지향형보다 성취지향형 양육 방식에 무게를 둘 경우 자녀의 시민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체 응답자의 학교급별 시민성 수준 측정(25점 만점)에서는 사회화가 덜 된 초등학생이 18.79점으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17.61), 고등학생(16.56)으로 갈수록 떨어졌다. 학생들이 상급 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격해지는 입시경쟁에 치여 사는 현실과 무관치 않은 대목이다. 이준웅 교수는 이번 조사는 청소년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제대로 된 시민교육을 받고 있지 못한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부모들부터 자녀들을 훈육 대상으로만 여기기보다 성숙한 인격체로 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세계일보 2017. 10. 24. 1면과 4면 이강은, 최형창, 김라윤 기자) △ 생각 열기 ▶ <읽기 자료1>에서 저격 글이나 저격 영상이 예전에 담벼락 낙서로 누구를 비방하던 것과 차이점을 정리하여 봅시다. ▶ <읽기 자료1>에서 학생들이 저격글이나 저격 영상을 만드는 까닭을 생각해봅시다. ▶ <읽기 자료2>에서 사이버불링 급속히 늘어나는 원인 중 하나로 무엇을 말하고 있나요? ▶ <읽기 자료3>에서 다른 사람에 대한 관용과 배려, 공익을 위한 행동 등을 강조하는 성숙지향형 자녀 양육 방법과 달리 성취지향형 양육 방식은 무엇을 말하는지 가족(친구)과 이야기를 나눠 봅시다. ▶ 아이들이 사이버불링에 빠진 까닭은 무엇이고, 우리 사회구성원이 다 함께 노력할 점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가족(친구)과 이야기를 나눠 봅시다. △ 학생글 <학교 교육이 필요해요> 우리 반 친구들만 해도 10명 중 9명은 스마트폰이 있습니다. 맞벌이 부모님이 많아서 자녀들에게 스마트폰을 많이 사주는 것 같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가진 아이들이 많아서 친구들끼리 단톡방을 만들어 놀기도 합니다. 그런데 친구에게 서운한 일이 있으면 친구의 이름을 초성으로 표기하며 너 어떻게 그럴 수 있냐?는 메시지를 자기의 소셜미디어 프로필 메시지에 올리기도 합니다. 저는 사이버불링에 아이들이 빠지지 않도록 학교에서 이에 대한 교육이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전주신성초등학교 5학년 권서정) <온라인 세상을 밝게 만들어요> 신문을 읽고 나서 우리의 온라인 세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사이버 집단 따돌림은 정신적신체적으로 힘든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이버는 우리의 생활에 매우 가까이 있기 때문에 조심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잊고 있었나 봅니다. 단톡방에서 왕따나 굴욕 사진을 보내는 것은 정말 당하는 사람에게 수치심을 일으키는 잘못된 행동입니다. 우리가 모두 사이버 불림의 심각성을 알고 서로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전주신성초등학교 5학년 김연주) <작은 실천이 사람을 구합니다> 사이버불링이란 온라인에서 어떤 사람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위입니다. 왕따와 비슷한 개념이기도 하지요. 이 사이버불링도 한 사람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위이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힘들어하는 학생이 많고, 아무도 말리지 않으면 이 일은 계속될 것입니다. 과연 어떻게 해야 사이버불링을 막을 수 있을까요? 사이버불링을 없앤 순 없는 걸까요? 아닙니다. 우리가 모두 노력한다면 없앨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우리가 먼저 사이버불링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가 먼저 실천하면 다른 사람들도 잘못된 행동임을 깨닫고 사이버불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이버불링의 피해자를 감싸주고 진정시켜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이버불링에 의해 고통받는 사람은 많을 것입니다. 주변에 이를 겪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노력하면 없앨 수 있습니다. 작은 실천이 사람을 구합니다. 지금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전주신성초등학교 5학년 한신비) <공부도 중요하지만, 인성이 더 중요해요> 저는 사이버불링에 대한 이 자료를 읽고, 든 생각은 어른들(부모님들)이 공부도 중요하지만, 인성을 더 중요하게 여겨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특히, 기사에서 성숙지향형 대화보다 성취지향형 대화를 많이 한다는 것에 대해 놀랐습니다. 하지만 저희 부모님은 다릅니다. 부모님은 성숙지향형 대화를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뭐가 되라고 강요하지 않고 뭐가 되어도 좋아라고 말씀해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 사이버불링에 걸리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더 많은 부모님이 인성을 성적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전주대정초등학교 5학년 김다희) <사이버불링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점> 사이버불링에 빠지지 않게 우리가 해야 할 실천사항은 온라인대화방에 글을 올릴 때는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지 말고 칭찬하는 글을 올리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유는 누구를 칭찬하는 글을 쓰면 상대방도 기분이 좋아지고 자신도 다른 사람 기분을 좋게 했다는 생각으로 자기도 기분이 좋아질 것입니다. 이 기사를 읽고 3일 뒤 도덕 시간에 사이버불링을 배웠습니다. 기사를 먼저 읽은 터라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사이버폭력의 백신은 네티켓이라고 들었습니다. 사이버불링이 생기지 않게 평소 네티켓을 실천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전주대정초등학교 5학년 김다은) /제작=김주영 전주 신성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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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03 17:44

드론의 두 얼굴,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 주제 다가서기 얼마 전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설비와 주요 유전이 예멘 후티 반군의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전 세계석유공급의 5%가 사라지고, 국제 석유시장에 충격을 주며 국제유가에 초대형 악재로 떠오르고 있어 불안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드론(Drone)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로서 점차 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이 드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드론은 교육, 농업, 스포츠, 물류수송, 재난대비, 환경 등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개인의 취미생활로서도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드론이 원래 군사용 목적으로 개발되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인명을 살상하고 상대 나라를 공격하는 등 드론테러가 일상화된 암울한 미래사회를 맞지 않도록 전 세계가 드론개발에 따른 문제점에 함께 대응하고 공조하여, 기술이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힘쓰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드론 개발의 모습을 살펴보고 드론 활용의 양면성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 신문 읽기 <읽기 자료1> 저비용 대량살상 병기 드론 테러 현실화 드론은 민간 시장에서 판매되는 상업용 부품으로도 쉽게 제작할 수 있다. 크기가 작고 가벼워 운송이 용이하고, 적의 정찰을 피해 숨기기가 쉽다. 구조가 단순해 운용가정에서 정비 등의 수요도 적다. 제작비도 수백만 원에 불과해 재정 부담도 낮다. 하지만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 석유시설 가동이 중단되고 국제 원유시장이 타격을 받은 것처럼 전략적 효과는 매우 커 세계 각국과 무장 세력들이 적극 활용 중이다. 무인기에 3~4kg의 폭탄을 탑재해 지상목표를 타격하면 인명 살상뿐 아니라 주요 시설에도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일반적인 폭탄 대신 방사성 물질 등 대량살상무기(WMD)를 탑재한다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진다. 예멘 후티 반군과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무장 세력들은 드론을 동원한 지상공격에 적극적이다. 후티 반군은 지난 8월 예멘 국경에서 200km 떨어진 사우디 남서부 아드하 공항에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지난 1월에는 아덴 인근 정부군 행사장에 폭탄을 탑재한 드론을 투입, 군인 6명을 살해했다. IS도 2017년 이라크 모술 전투에서 수류탄을 탑재한 중국제 상업용 드론을 투입, 이라크군에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 시리아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미군 특수부대를 괴롭혀 미군이 드론 대응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세계일보 2019년 09월 17일 02면(종합)- <읽기 자료2> 세계 경악시킨 드론 테러 국내 원전도 무방비로 뚫린다. ■ 국내 주요 기간시설 드론 테러 노출 (중략) 문제는 우리나라 내 주요 기간시설 상당수도 드론 테러 발생 시 대응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이다. 1급 국가보안시설인 부산 고리원전 인근 상공과 전남 영광 한빛 원전은 각각 지난달 세 차례,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두 차례 드론에 뚫린 바 있다. 당시 테러용은 아니었지만 자칫 테러용으로 악용될 경우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위험에 노출됐다. 특히 원전 외에도 전기, 가스, 도로, 철도 등 국가안보와 관련된 주요 기간시설에 대한 드론 테러공격에 대비한 매뉴얼은 물론 드론 테러 시도 시 이를 빠른 시간 내 정밀타격할 수 있는 대응체계 시스템도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 北 드론으로 국내 방공망 뚫어 게다가 북한의 경우 지난 2014년부터 서해 백령도와 경기 파주 상공에 드론을 띄웠고, 2017년에는 경북 성주 주한미군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를 촬영한 바 있다. 드론 이용 시 국내 주요 군 관련 방어시설, 군 부대 위치, 무기 시스템 등 안보 관련 시설에 대한 정보가 고스란히 북측에 노출될 위험성이 크다. 사정이 이런데도 현재 우리나라는 드론의 안보분야 공격에 대응하는 안티 드론(Anti-drone) 체계에 대해 국가적인 차원의 뚜렷한 계획이 없는 상태다. 군의 경우 드론 탐지기능을 겸한 대공레이더를 운용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육안 경계에 집중돼 있다. 일부 부대에서 가동하고 있는 대공레이더 역시 과부하 등 기술적인 한계점 때문에 24시간 가동하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는 지난 4월께 이스라엘에서 수입해 성능평가와 운용시험을 마친 드론 테러 방어용 탐지레이더 9대를 전력화했다. SSR로 불리는 이 레이더는 청와대와 국회, 공항, 군사 시설 등 수도권의 핵심시설 방어용으로 드론과 무인기를 탐지해 주파수를 무력화시키는 시스템인 것으로 알려졌다. ■ 전문가 드론 테러 대응체계 시급 군 당국은 소형 비행체의 거리와 방향만을 탐지하는 현용 2차원 방식이 아닌, 비행체의 고도까지 탐지해내는 3차원 레이더인 국지방공레이더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또 소형 무인기를 격추할 수 있는 신형 대공포와 레이저 대공무기도 개발 중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 군의 마구잡이식 예산 쏟아 붓기에 의한 무기도입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레이저 대공무기는 이제 막 선행연구를 하는 수준이고, 대공포는 가격이 비싸다는 한계가 있어 최적의 대응방안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중략) - 파이낸셜 뉴스 2019년 09월 17일 02면 (종합)- <읽기 자료3> 1. 드론~ 열화상 카메라로 코스 분석해줘 지난 5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글렌로스 골프클럽 1번홀. 부웅하는 소리와 함께 드론 날개가 힘차게 돌기 시작했고 이내 수직으로 떠오른 뒤 하늘 높게 날아올랐다. 드론 조종 자격증을 보유한 홍범석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 책임연구원의 조종으로 9홀 코스 촬영을 모두 마치는 데 든 시간은 약 25분. 드론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 10~15분씩 두 차례 촬영이 이뤄졌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골프장 코스 관리에도 드론을 활용한 정보기술(IT)이 본격적으로 도입됐다. 아마추어 골퍼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코스 관리는 골프장 평가 요인 중 1위에 선정될 만큼 중요하게 인식된다. 당연히 좀 더 과학적이고 객관화된 수치로 코스를 정교하게 관리하기 위한 방법으로 드론, 근적외선(NIRNear Infrared Ray), 열화상 등 다양한 첨단 카메라를 통한 코스 분석관리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매일경제, 2019년 08월 08일 27면 (스포츠)- 2. 섬마을산간 오지에 드론택배 뜬다 그동안 배송사각지역이었던 도서와 오지의 물류배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지난 31일 충남 당진 전력문화 홍보관에서 행정안전부, 충남도, 전남도, 우정사업본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5개 기관과 도로명 주소를 활용해 드론배송기지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도서와 산간 등 배송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오지에 드론을 활용한 물류배송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LX는 올해 말 까지 전주시를 비롯해 충남과 전남 등 3개 지역을 선정, 드론 배달점을 설치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전북일보, 2019년 08월 01일 06면 (경제)- 3. 전주시 개발 드론축구, 국제경기 종목에 전주시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드론축구가 국제항공연맹의 경기종목으로 채택됐다. 이에 따라 오는 2025년 전주 드론축구 월드컵 개최에 청신호가 켜진 동시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는 올림픽에서도 드론축구를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전주시는 최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항공연맹(FAI) 모형항공기위원회 국제회의에서 드론축구 규정이 채택되면서 향후 항공스포츠 국제대회에서 드론축구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중략) 특히 올해는 국제항공연맹이 주최하는 드론레이싱 마스터즈대회가 오는 10월 제주도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드론축구도 공식 국제 시범경기로 첫 선을 보이게 된다. 또 전주시와 대한드론축구협회는 전국드론축구대회 및 해외 선수단 초청 경기 등을 통해 전국 조직망을 더욱 탄탄히 다지고, 국외 선수단과 지부를 확장 설립할 계획이다. - 전북일보, 2019년 04월 16일 01면 (종합)- 4. 노트북드론 동원스페인에 나무 심는 LG전자 LG전자가 최근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스페인에서 나무 200만 그루를 심는 산림 복원 활동을 벌였다. LG전자는 스페인 과달라하라주의 알토타호 자연공원에서 현지 스타트업 CO2 레볼루션과 함께 산림 복원 활동을 벌였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복원 활동에는 LG G8 씽큐 스마트폰과 LG 그램 노트북, 드론 등이 동원됐다. 드론에 장착한 LG G8 씽큐의 후면 카메라 3대로 자연공원을 정밀 촬영하고, LG 그램으로 그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위치와 씨앗의 종류를 정한 뒤 다시 드론으로 약 200만개 나무 씨앗을 뿌렸다. CO2 레볼루션은 빅데이터, 드론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지능형 나무 심기에 특화된 스타트업이다. 해당 지역의 온도, 강우, 토양, 자생식물 등을 분석해 나무를 심으면서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중략) -매일경제, 2019년 07월 10일 15면 (기업)- ▲ 생각 열기 1. 기사를 읽고 드론의 장점과 단점 등에 대해 써 보세요. 2. <읽기 자료1>과 <읽기 자료2>에서 예멘 후티 반군과 IS의 드론 활용과 북한의 드론 활용의 차이점을 써 보고, 향후 북한의 드론 개발이 가져올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써 보세요. 3. <읽기 자료2>에서 북한의 드론 공격에 대비한 우리나라 군의 대응체계의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4. <읽기 자료2>를 읽고 우리나라 군 당국이 드론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써 보세요. 5. <읽기 자료3>의 여러 신문기사를 읽고 드론이 우리 사회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정리하여 보세요. 앞으로 드론이 더 활용될 분야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지 의견을 나누어 보세요. ▲ 생각 키우기 드론 (drone): 요약사람이 타지 않고 무선전파의 유도에 의해서 비행하는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비행체. 처음에는 공군기나 고사포, 미사일의 연습사격에 적기 대신 표적 구실로 사용되었으나, 점차 무선기술의 발달과 함께 정찰기 개발되어 적의 내륙 깊숙이 침투하여 정찰 감시의 용도로도 운용되었다. 근래에 들어 드론에 미사일 등 각종 무기를 장착하여 공격기로도 활용되고 있다. 드론의 활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성능을 가진 비행체들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는데 대형 비행체의 군사용뿐만 아니라, 초소형 드론도 활발하게 개발 연구되고 있다. 또한 개인의 취미활동으로 개발되어 상품화된 것도 많이 있다. 정글이나 오지, 화산지역, 자연재해지역, 원자력 발전소 사고지역 등 인간이 접근할 수 없는 지역에 드론을 투입하여 운용한다. 최근에는 드론을 활용하여 수송목적에도 활용하는 등 드론의 활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드론이 개발되던 초기에는 표적드론(target drone), 정찰드론(reconnaissance drone), 감시드론(surveillance drone)으로 분류하였지만 현재는 활용 목적에 따라 더욱 세분화된 분류가 가능하다. -두산백과 doopedia- ▲ 생각 펼치기 1. <읽기 자료1,2,3>과 생각 키우기의 글을 읽고 드론 활용의 두 얼굴의 모습에 대해 글로 써 봅시다. 2. 미래 사회를 위해 드론이 더욱 개발되어야 한다에 찬성, 반대의 입장으로 나누어 의견을 나누어 봅시다. ▲ 학생글 순창중앙초등학교 6학년 조윤빈 <학생글1> 드론의 활용은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 드론은 드론 택배, 드론 축구와 카메라, 드론 CCTV 등 많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우리 생활에 재미와 편리함을 주고 있다. 하지만 2019년 9월 14일 사우디아라비아 드론 테러 사건처럼 다른 나라에 피해를 주기 위한 목적으로 드론이 활용하면서 사람들을 살상하거나 시설을 파괴하는데 사용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드론을 나쁜 목적에 활용하면서 앞으로 드론 개발로 인한 피해가 점차 많아질 것을 예상하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만약 앞으로 드론 개발을 하여 우리 생활에 활용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다면 나는 찬성한다. 왜냐하면 드론은 수많은 곳에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드론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안티드론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사람들의 희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테러에 대비하기 위하여 CCTV 드론을 더 많이 설치한다면 보다 안전하게 드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순창중앙초등학교 6학년 조윤빈 순창중앙초등학교 6학년 박영일 <학생글2>드론 산업에 힘을 쏟아야 한다. 선생님이 주신 신문기사에 드론의 활용 모습에 대한 내용을 볼 수 있었다. 재난현장에 투입되어 피해 모습을 촬영하는 드론, 농사할 때 농약을 뿌리는 드론, 물건을 배달하고 있는 드론, 골프장을 관리하기 위하여 촬영하고 있는 드론 등 여러 곳에서 드론이 활용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드론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으킨 석유공장테러를 보고 놀랐다. 그래서 드론이 인류에게 도움을 주고 있지만 범죄의 목적으로 사용되어 인류의 삶에 피해를 주는 것은 결국 인류멸망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여러 신문기사를 읽고 드론의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앞으로 드론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다면 드론이 우리의 삶에 도움을 주는 고마운 기술이 될 것이고 그렇기에 나라에서 드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하여 더욱 힘을 쏟아야만 할 것이다. /순창중앙초등학교 6학년 박영일 /제작 = 순창중앙초등학교 교사 이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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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26 17:48

존엄사,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주제 다가서기 지난 9월 7일 종영한 SBS 금토 드라마 의사 요한은 사회적 화두인 존엄사 이야기를 담아냈다. 존엄사란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에 대한 무의미한 생명 연장 치료를 중단해 자연스럽게 죽음을 맞도록 하는 조치를 뜻한다. 존엄사는 의사 두 명이 환자를 회복 불능 상태 혹은 말기 상태로 판단할 경우 본인 또는 가족의 뜻에 따라 인공호흡기 착용과 혈액투석, 항암제 투여, 심폐소생술 등을 중단하고 최소한의 물이나 영양분, 산소만 공급해 환자가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으로 2018년 2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라는 질문은 곧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생명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깊이 생각해보고 삶의 마지막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고자 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서울신문 2019년 3월 7일 환자 59% 적극적 안락사 찬성 vs 법조 78%의료 60% 허용 반대 -경기신문 2019년 8월 5일 어떻게 살 것인가? △신문읽기 [읽기자료1] 환자 59% 적극적 안락사 찬성 vs 법조 78%의료 60% 허용 반대 안락사 이슈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환자와 의료인, 법조인은 각각 소극적 수준의 허용은 찬성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인다. 회생 가능성이 없는 사람의 생명을 억지로 연장시키기보다는 편안한 영면을 유도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치명적인 약물을 직접 주입하는 적극적 안락사에 대해선 환자 측은 찬성, 의료법조계는 반대로 의견이 갈리며 팽팽하게 맞섰다. 서울 신문은 지난달 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 사법연수원에 의뢰해 안락사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암 등 각종 난치병에 걸린 환자 또는 그의 가족(이하 환자) 544명, 전국 병원에서 수료 중인 전공의(레지던트인턴) 183명, 사법시험 합격자인 사법연수원생 64명 등 총 791명이 응했다. 안락사 법적 허용 찬반을 물은 결과 88.5%가 소극적 안락사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다. 연수원생(95.3%)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전공의(88.6%)와 환자(87.7%)도 압도적으로 찬성이 많았다. 소극적 안락사 허용이 윤리적으로 정당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도 75.4%가 그렇다고 답했다. 연수원생(87.3%)과 환자(74.3%), 전공의(73.9%) 모두 과반을 넘었다. 안락사는 사람의 죽음을 인위적으로 앞당긴다는 점에서 지난해부터 우리나라에서 허용된 존엄사(연명의료결정법)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개념이다. 존엄사는 인공호흡기 등 연명의료를 중단해 자연사를 유도할 뿐 의도적으로 생명을 단축하거나 끊지는 않는다. 안락사는 또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이나 수액 공급 등을 중단하는 소극적 개념과 의료인이 직접 약물을 투여하는 적극적 개념으로 나뉜다. 이번 조사에서 환자와 전공의, 연수원생은 자신 또는 가족에게 안락사를 실제로 시행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자신이 회생 불가능한 불치병으로 고통받는다면 안락사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무려 91.1%에 달했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소극적 안락사는 목숨을 끊는다기보다는 인생에서 무의미한 시간을 줄인다는 인식이 강해 찬성 여론도 높은 편이라면서 다만 안락사를 논할 때는 치료비나 가족의 간병 부담 때문에 원치 않는 죽음을 선택하는 걸 예방하는 장치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적극적 안락사는 찬반이 엇갈렸다. 환자(58.7%)는 과반이 적극적 안락사 법적 허용을 찬성했다. ▲고통을 덜어 줄 수 있고(56.9%) ▲죽음 선택도 인간의 권리이며(20.8%) ▲회생 불가능한 병에 대한 치료는 무의미하다(14.9%)는 것이다. 반면 연수원생(78.1%)과 전공의(60.2%)는 반대 목소리가 컸다. 적극적 안락사를 도입한다면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하고(연수원생 56.0%, 전공의 53.3%) ▲환자가 경제적 부담 등으로 강요된 죽음을 선택할 것(연수원생 24.0%, 전공의 17.4%)이라는 걱정이 많았다. 윤영호 서울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환자는 당사자의 시각에서 안락사를 바라보지만, 의료인과 법조인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제3자의 관점을 갖기 때문에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 시행 중인 존엄사가 인간의 품위 있는 죽음에 역할을 했다는 공통적인 평가가 내려진 뒤에야 다음 단계인 안락사 논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서울신문, 2019-3-7> [읽기자료 2] 어떻게 살 것인가?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고대 그리스의 의학자 히포크라테스가 그의 잠언집 첫머리에 쓴 말이다. 회갑잔치가 사라지고 칠순잔치도 사라진 초 고령화(高齡化) 백세시대를 살고 있다. 우리는 마음의 여하에 따라 인생을 짧게도 그리고 길게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칫하면 일생이,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이에, 다른 일을 하고 있는 동안에 가버리게 된다. 로마제국의 트라야누스 황제때 궁인이었던 시밀리스라는 불편도 불행한 일도 없이 편히 살다가 관직에서 물러나 시골에서 여생을 보내고 임종할 때 묘비에 나는 땅위에서 76년을 머물렀고 7년을 살았다라고 쓰게 하고는 죽었다. 76년간은 주체자로서의 자기가 아닌 타인의 삶을 살았고 겨우 7년 동안만 진실한 자기의 삶을 능동적이며 적극적 행위자로 살았다는 의미라 여겨진다. (중략) 인생의 종착점은 결국 죽음이다. 허겁지겁 달려가다 보면 마침내 종착점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렇게 살아온 사람에게는 인생이 지루했거나 바쁠 뿐 보람은 없을 것이다. 인생의 여정 곧 과정을 중시하면서 목표를 가지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삶을 모색해야한다. 생의 목표가 서있지 않다든지 생의 과정에서 아무런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는 삶이라면 그 인생은 지루한 것이 되고 말 것이다. 그렇다고 죽음이 우리의 목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시인 롱펠로우는 그의 시 인생찬가에서 슬픈 사연으로 내게 말하지 말라. 인생은 한낱 허황된 꿈에 지나지 않는다고 영혼은 죽는 게 아니고 잠드는 것이니 만물의 본체는 외양대로만은 아니란다. 인생이란 실재이다! 인생은 진지하다! 덤이 우리의 종말이 될 수는 없다라고 했다. 인생이란 향락도, 슬픔도 아니요, 저마다 내일이 오늘보다 낫도록 행동하라는 내용이다. 비굴하게 살지 말라, 억척같이 살라, 오늘 우리가 남긴 발자국이 후일 다른 사람이 그걸 보고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부지런히 일하라. 어떤 운명도 헤쳐 나갈 정신으로 열심히 노력하자, 그리고 기다리기를 배우라고 강조했다. 우리 사회는 정치적으로 혼란스럽고,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무역 분쟁에 따른 국제적 정세도 만만치 않은 현실이다. 그렇다고 마냥 사회적 현실에 대한 시류에 편승해서 넋 놓고 앉아있을 수는 없다. 그러면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는 각자 삶의 목적이 있고 또 미래가 있다. 그런데 지나치게 주변의 상황과 타인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듯 싶다. 자신의 주관된 가치와 목표로 인한 삶이 아닌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시간과 계획 그리고 각본에 의해 웃고 울고 분노하고 더러는 그로 인해 불특정 다수에게 반감과 더불어 적대시하며 생활하는 것을 볼 때 앞서 시밀리스의 묘비명을 따라 나는 평생을 누군가를 추종하며 감정을 소비하며 살다감이라는 글을 적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단 한 줄이라도 나를 위한 묘비명을 쓰고 갈 수 있는 가치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된다. 혼돈스런 정치와, 사회적 혼란 그리고 타인에 대한 종속된 삶에서 나의 가치와 주인된 생각을 갖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사는 첫걸음이 될지도 모르겠다. <출처 : 경기신문, 2019-8-5> △생각열기 (1) <읽기자료1>를 읽고, 안락사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을 찾아 써보자 (2) <읽기자료2>을 읽고, 나의 묘비명을 만들어 봅시다. 그리고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우리는 어떠한 준비를 하면 좋을지 가족 혹은 친구들과 이야기 나눠보자. △생각 키우기 (1) 우리나라의 경우 존엄사의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 신문 혹은 인터넷을 활용하여 찾아보자. (2) 존엄사를 법적으로 허용하는 나라는 어떤 나라들이 있는지 신문 혹은 인터넷을 활용하여 찾아보자. (3) 안락사를 허용해야 한다.라는 주제로 디베이트(Debate)를 해보자. (4) 존엄사에 관한 사례를 우리주변에서 찾아 정리해봅시다. △생각 넓히기 존엄사에 대한 질문은 우리가 이제 삶을 양만이 아닌 질을 논의하는 시점에 들어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이른바 죽음은 결국 삶에 대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삶을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인지 깊이 생각해보고 자유롭게 글로 써보자. △주제 관련 자료 -EBS 다큐프라임, 2014년 11월 3~5일 1부 메멘토 모리(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2부 비탐 애테르남(영원한 삶 - 사후세계), 3부 카르페 디엠(현재를 즐겨라)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저자: 미치 앨봄, 역자: 공경희, 살림출판사, 2017년 6월 16일)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영혼의 결핍을 느끼던 그 제자 미치가 옛 스승을 찾아감으로써 시작된다. 미치는 서너 달에 걸쳐 매주 화요일마다 모리 교수와 함께 인생을 이야기한다. 그들의 대화 주제는 세상, 가족, 죽음, 자기 연민, 사랑 등이다. (출처 : 교보문고) -바이올렛 아워(저자:케이티 로이프, 역자:강주헌, 갤리온출판사, 2016년 8월29일) 이 책은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뉴욕대 교수 케이티 로이프가 전 세계 위대한 작가들의 삶의 마지막 순간을 추적함으로써 죽음의 의미를 돌이켜 본다. (출처 : 교보문고) △학생의 글 최하은 -죽음, 더 이상 소통할 수 없는 것 죽음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결국 내가 생각하는 죽음은 세상 속 사람들과 더이상 소통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와 소통을 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죽음의 순간이 오면 우린 세상과의 소통이 단절되게 된다. 이런 부분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높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요즘 학교에서 존엄사에 대해 수업하고 있다. 나는 존엄사에 대해서 찬성하는 입장이다. 비록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보면 어떤 순간이든 생명을 소중히 하기에 존엄사는 존재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내가 만약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라면 나는 존엄사를 시행 시켜 달라고 할 것이다. 왜냐하면 회복 가능성이 없는데 그 정지된 상태로 침대에 누워 있는 것보다는 모두에게 편한 존엄사를 택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원래 존엄사에 대해서 정확히 알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을 계기로 존엄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고, 나의 죽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서 나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9학년(중3) 최하은 김나영 -죽음을 기억하라 메멘토 모리 이는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뜻이다. 인간에게는 죽음 즉, 삶의 마지막 순간이 있다. 다들 내일 내가 죽는다면 오늘은 어떻게 살 것인가?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았을 것이다. 죽기 전 날에 어떤 사람은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수고한 자신을 위한 하루를 보낼 것이고, 어떤 사람은 삶의 인연들을 만날 것이다. 모두가 다 다른 하루를 보내겠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가장 가치 있는 하루를 보냈다는 것 오늘 하루를 나를 위해, 나의 사람들을 위해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10학년(고1) 김나영 -죽음, 모든 순례자들이 겪는 과정 김민희 살아있는 모든 생물은 언젠가 죽음을 맞이한다. 삶과 죽음은 대조적이나 이어져 있다. 살아있다면, 죽는 것이다. 삶은 항상 행복하지 않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죽고 싶다 고 한다. 그러나 죽음이 눈앞에 찾아오면 두려워한다. 죽음은 더는 살 수 없기에 두려운 것이다. 죽음이 찾아오는 방법은 다양하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순간적으로 맞이할 수도 있고, 서서히 찾아오기도, 심지어는 직접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도 있다. 죽음은 두렵지만, 삶을 더 두려워하는 이도 있다는 것이다. 존엄사는 병에 걸려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판단 내려질 때 본인 또는 가족이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도록 회복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치료만 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그 방법을 선택함과 동시에 삶을 포기하는 것이다. 그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 본인과 그 가족의 심정은 어떠할까? 더 이상 고통을 느끼고 싶지 않거나,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걸 알기에 그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점이 있다. 가족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 선택한다면, 본인과 가족 서로에게 아픔이 될 것이다. 경제적 여건 등 여러 고려사항도 있겠지만, 존엄사는 삶 그 자체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문제이기에 쉽게 결정할 수 없다. 병이 깊어져 점점 고통스럽고 피폐해져 죽어가는 모습이 인간의 존엄성을 망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렇다면 죽음은 아름답지 않은 것인가? 살아가는 삶의 모든 과정이 아름답지는 않다. 죽음이 찾아오는 것은 그중 한 부분일 뿐이다. 삶도 죽음도 자연의 법칙이고, 모든 삶의 순례자들이 겪는 과정이다. 소중한 당신, 세상 속에서 살아가느라 참 고생이 많았다. 그러니 자연스레 찾아오는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어떨까? /10학년(고1) 김민희 -행복을 찾는 사람들 지영은 아침에 일어나면 학생들은 학교에 갈 준비를 한다. 직장인들은 회사에 갈 준비를 한다. 편안한 집과 침대를 포기하고 다들 밖에 나가서 바쁘게 하루를 보낸다. 저녁이 되면 지친 기색을 띠며 집으로 돌아간다. 다음날도 그다음 날도 똑같은 하루를 반복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이다. 가끔은 매일 반복되는 삶이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모두가 자신의 삶에 대해 한 번쯤은 의문을 품어봤을 것이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 걸까? 이 질문이 너무 막연하게 느껴진다면 조금 더 질문의 폭을 줄여보자. 우리는 무엇을 위해 오늘을 바쁘게 보냈을까? 누군가는 가족을 위해서라고, 또 다른 누군가는 자신의 꿈을 위해서라고 대답할 것이다. 여러 가지 답변이 나올 수 있다. 그렇다면 가족을 위하고 꿈을 이루는 것이 우리의 인생에서 어떤 의미인가? 바로 행복이다. 가족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나의 꿈을 이뤄 행복해지기 위해 우리는 매일을 살아낸다. 그렇다면 인간은 행복을 삶의 궁극적인 목표로 삼는다고 말할 수 있다. 바쁜 삶을 들여다보았으니 다른 곳도 한번 보자. 어느 병원에 식물인간이 된 환자가 있다. 또 저기 병실에는 매일 고통에 몸부림치며 잠조차 잘 이루지 못하는 환자가 있다. 과연 그들이 삶을 행복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내일을 두려워하고 다시 겪어야 할 고통에 통곡하지 않을까? 어쩌면 그들 중 한 명은 차라리 죽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서 산다. 생명이 행복하기 위한 선택은 권리이다. 모두 행복하기 위한 선택을 하고 살아가는데, 행복하기 위해 죽음을 선택하는 것을 과연 우리가 막을 수 있을까? 존엄사는 단순히 책임회피와 포기가 아니다. 모두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지 왜 죽음을 바라겠는가. 삶보다 죽음이 더 행복하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이다. 영국 고등법원은 인공호흡기 없이는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43세의 전신 마비 여성이 인공호흡기 제거를 위해 제기한 소송에서 판결문에서 장애 정도가 심한 사람의 경우 그 같은 조건에서 살아가는 것은 죽음보다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우리 모두에게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 존엄사 역시 그러한 선택 중 하나이다. 다들 행복을 찾기 위해 사는데 이들에게만 그것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옳은 처사가 아니다. 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더 행복해지기 위해 죽는 것이다. 우리는 죽음이 행복으로 다가올 만큼 힘든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인정하고, 그들의 행복을 도와야 한다. /10학년(고1) 지영은 -잘 죽는 것이란 무엇일까? 유겸재 웰 다잉(Well-Dying) - 최근 잘 사는 것이라는 의미의 웰빙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잘 사는 것뿐만 아니라 잘 죽는 것도 중요하다는 새로운 인식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는 웰 다잉이라는 역발상적 개념으로 이어졌다. 이 개념은 단순히 안락사나 존엄사와 같은 신체적 측면과 아울러 대인관계나 심리적 요소까지 고려하여 장차 다가올 죽음을 이해하고, 미리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죽음이란 어떤 것인지, 잘 죽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야 잘 죽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잘 죽는 것이란 무엇일까? 우선 물질적 혹은 신체적인 요소가 있다. 최대한 고통받지 않을 수 있도록, 혹은 더 좋은 환경에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는 데는 이러한 것들이 필요할 것이다. 길바닥에 누워 고통 속에서 죽고 싶은 사람은 아마 없을 테니까. 하지만 물질적 요소가 전부인 것은 아니다. 막대한 부와 권력을 쥐고 있던 시황제도 불로초를 찾아다니다가 결국은 찾지 못한 채 비참히 죽음을 맞이했다. 죽음에는 보다 중요한 것들이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사회의 동물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관계를 이어나간다. 하지만 노년이 될수록 곁에 남는 사람이 줄어들게 되고, 심지어는 주변에 아무도 없는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혼자서 쓸쓸히 죽음을 맞는 걸 원하는 사람은 얼마 없지 않을까. 사람들은 대부분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을 지켜주며 마지막 인사를 해주길 원한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되돌아보며 임종을 맞고 싶어 할 것이다. 즉, 잘 죽는 데는 관계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나는 크리스천이다. 나와 같이 종교를 가진 사람들의 죽음에는 보다 많은, 초월적인 요소들도 작용한다. 사후 세계와 같은 것들 말이다. 아름다운 사후 세계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잘 죽는 것. 아름답게 죽는 것. 파란만장한 인생의 끝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이 아닐까. 웰빙만큼이나 웰다잉도 중요한 이유이다. /10학년(고1) 유겸재 -어떻게 살아 갈 것인가? 이성진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죽음은 정말 슬프고 힘들고 절망적이다. 내가 어렸을 때 외할머니 친할머니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누군가 돌아가시면 아무리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한다는 것이 너무 절망적이다. 또 너무 어렸을 때 돌아가셔서 할머니와 할아버지에 대한 추억들이 기억나지 않는데 이런 이유로 죽음은 정말 나의 삶의 불행 중 가장 큰 불행인 것 같다. 다른 몇몇 친구들은 할머니와 할아버지에 대한 추억들이 있을 텐데 나는 전혀 기억이 안 난다. 죽음은 우리의 인생의 행복을 가로막을 때가 많다. 나는 존엄사를 반대한다. 그 이유는 나는 존엄사나 안락사나 전혀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약을 투여하느냐 안 하느냐에 차이지 존엄사와 안락사의 목적은 똑같다. 누구나 생명은 소중히 여겨야 한다. 생명은 사람이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의식이 없는 사람이라고 가족이 그 환자의 생명을 침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가족의 동의 하나로 그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존엄사는 한 사람의 생명을 죽이는 것이기 때문에 나는 반대한다. 어떤 누구라도 한 사람의 생명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존엄사를 반대한다. 이 세상에 있는 어떤 사람도 자신이 언제 죽을지 모른다. 글을 쓰고 있는 나 또한 5분 후에 죽을 수도 있고 1달 후에 죽을 수도 있다. 이처럼 나의 죽음은 언제가 될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오늘 하루를 자신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행복을 쉽게 찾을 수도 있지만, 나의 행복을 정말 찾기 힘든 깊숙한 곳에서 찾을 수도 있다. 우리의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나는 내 삶의 목적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나의 소명을 알고 목적을 세워 그 목적대로 올바르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목적을 찾아서 그 목적대로 올바른 길을 가다 보면 그 길에서 나의 길에서나 목적지에서나 나의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살아갈 때 나의 삶의 목적을 세워서 그 목적을 향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0학년(고1)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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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19 16:54

어울려 함께! 1년 365일, 한가위만 같아라!

△주제 다가서기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인가 싶더니 어느 덧 다음 주면 추석이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한국인에게 여전히 가장 중요한 연중 최대 명절인 추석! 중추(仲秋), 중추절(仲秋節), 가배일(嘉俳日), 한가윗날, 팔월대보름 등으로 불리는 추석은 음력 8월 15일이다. 민족대이동이라는 용어가 등장할 만큼 전 국민이 고향을 찾아 이동하는 이 날은 전국의 고속도로가 정체되고 열차표가 매진되는 현상이 벌어진다. 매년 그러함에도 어김없이 고향을 찾는 이들이 있는 것은 한국인에게 명절이란 그리고 가족이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년 열두 달 365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을 만큼 추석 명절에는 아무리 가난하고 어렵게 사는 사람도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즐겁게 보냈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우리라는 단어로 평소보다 더 넓은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는 날! 추석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전북일보 2019년 8월 14일 폭염에 채소가격 껑충추석 물가 비상 -경향신문 2019년 9월 3일 명절 때면 국산 둔갑 외국산 색만 봐도 신토불이 보인다 -중앙일보 2019년 9월 3일 추석엔 가족여행 가요 차례는 설에 지낼게요 △신문 읽기 <읽기자료1> 폭염에 채소가격 껑충추석 물가 비상 연일 이어지고 있는 폭염으로 채소의 생육생태 악화되면서 채소류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더욱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채소류 소비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채소류 가격 급등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북지역 청상추 100g당 소매가격은 1000원으로 지난달 690원보다 310원(44%)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호박의 경우 1개당 소매가격은 2480원으로, 지난달 1180원보다 무려 1300원(110%)이 상승했다. 유통업계는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한 배경에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열에 취약한 작물의 생육생태가 악화돼 출하물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주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현재 하우스에서 재배하거나 열에 취약한 채소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폭염과 휴가철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여지며 수급조절을 통해 가격이 안정화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돼지고기 가격은 추석 명절까지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돼지고기(삼겹살국산냉장중품) 100g의 소매가격은 1880원으로, 이는 지난달 1920원보다 2%가 하락, 전년(2100원)보다 10%가량 낮아진 가격이다. 축산업계는 돼지고기 가격 하락의 이유로,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국내로 수입산 돼지고기의 수입량이 증가해 재고로 쌓여 있는 점과 술, 외식문화 등의 전환으로 둔화된 소비 등 이 가격 하락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북지역 양돈협회 관계자는 돼지고기 가격 폭락사태는 무분별하게 수입한 수입육업체 때문이라며 수입육 수입을 자제하고 국내 물량 수급조절을 통해 가격 안정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 : 전북일보 2019-8-14> <읽기자료 2> 명절 때면 국산 둔갑 외국산, 색만 봐도 신토불이 보인다 추석 등 명절이 다가올 때마다 외국산 농축산물을 국산으로 둔갑해 파는 사례가 늘어난다. 대충 봐서는 외국산과 국산을 구별하기 쉽지 않지만, 소비자들이 각각의 외형색깔특징 등을 알고 있으면 국산과 가짜 국내산을 가려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2일 추석 성수품 원산지 식별 요령을 소개했다. 단가가 비싼 쇠고기의 경우 외국산을 국산으로 둔갑시키는 경우가 많아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단 갈비뼈의 굵기와 지방 부분의 색깔을 유심히 봐야한다. 국산 쇠고기 갈비는 갈비뼈가 가늘고 지방 부분이 유백색(젖 빛깔과 같이 불투명한 흰색)인 것이 특징이다. 반면 미국산과 호주산은 국산에 비해 갈비뼈가 굵다. 지방 부분의 색깔도 미국산은 백색, 호주산은 누런색을 띤다. 국산은 갈비에 갈비살 이외의 다른 살(덧살)이 붙어 있지 않지만, 미국산과 호주산은 이 덧살이 붙어있다. 국거리고 많이 쓰는 양지의 경우 국산을 사고 싶으면 고기색이 선홍색이고, 지방이 흰색인 것을 고르면 된다. 고기의 형태가 불규칙적이고 비교적 두꺼운 것도 국산의 특징이다. 미국산과 호주산은 고기색이 검붉고, 지방의 형태가 비교적 균일하며 두께가 얇다. 지방의 경우 미국산은 흰색, 호주산은 누런색을 띤다. 국산 돼지고기 삼겹살은 길이가 길고 절단면이 고르지 않으며, 삼겹살에 등심이 붙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비해 외국산은 삼겹살 길이가 짧고 절단면의 모양이 일정하며 등심이 거의 붙어있지 않다. 국산 돼지고기 목심은 크기와 모양이 일정하지 않으며 색깔은 연한 홍색을 띤다. 지방층이 겉부분에 치우쳐 두껍게 분포된 것도 특징이다. 외국산은 크기와 모양이 일정하며 겉부분의 지방층이 얇고 고르게 분포돼 있다. 색깔은 캐나다산이 검붉고, 미국산은 선홍색을 띤다. 채소류에서는 중국산이 국산으로 둔갑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깐도라지는 국산은 길이가 짧고, 제대로 벗겨지지 않은 껍질의 일부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깨물어 보면 부드러운 느낌으로 쓴 맛이 거의 없다. 하지만 중국산은 길이와 크기가 다양하고 껍질이 잘 벗겨져 깨끗한 편이며, 깨물었을 때 질긴 느낌과 쓴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국산 더덕은 가늘고 매끈하며 내부에 심이 없고 부드러운 것을 알 수 있다. 머리 부분이 1cm이하로 짧은 것도 국산 더덕의 특징이다. 반면 중국산은 굵고 울퉁불퉁하며 내부에 심이 있고 질긴 편이다. 중국산 더덕은 머리부분이 2~3cm로 길다. (중략) 농축산물의 보다 자세한 원산지 식별방법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인터넷 홈페이지(www.naqs.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경향신문 2019-09-03> <읽기자료 3> 추석엔 가족여행 가요 차례는 설에 지낼게요 추석이면 가족이 함께 모여 전과 튀김을 부치고 풍성한 음식으로 차례상을 차려야 한다는 전통이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설과 추석 중 하나만 선택해 차례를 지내면 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추석에는 관습에 얽매이는 대신 각 집안의 여건에 맞게 명절을 즐기려는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시 은평구의 박찬하(36)씨네 가족은 제사를 모시는 큰집이다. 하지만 2년 전부터 추석 차례를 건너뛰고 있다. 박씨는 가족과 협의해 결정했다. 삼촌고모에게도 양해를 구해 추석에는 차례를 지내지 않기로 했다며 지난해에도 가족 캠핑이나 리조트 여행으로 추석 연휴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명절 연휴를 직계가족끼리 따로 보내기로 한 것이다. 박씨는 여행을 즐기고 교통체증도 피할 겸 경기도 양주에 있는 처가에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인사를 드리러 간다. 추석 때는 조상의 은덕을 기리고 대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집안 어른들에게 안부 인사를 전하는 모습이 일상이었다. 그래서 고향에 내려가면 친척 집을 돌며 문안을 드리기에 바빴다. 하지만 요즘엔 빠듯한 시간과 경비 부담으로 이런 관례를 생략하고 안부 인사를 전화로 대신하는 추세다. 명절에는 민족대이동으로 심각한 교통체증이 빚어진다. 차 안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거나 로또 같은 기차표 구하기에 열을 올려야 한다. 이처럼 길에서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상황을 비효율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김태오(38부산시 연제구)씨는 일곱 살 아이가 힘들어하고 차가 너무 막히기 때문에 명절엔 대구에 있는 처가에도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엌일을 전담하는 여성의 경우 가족과 손님들을 위해 쉴 새 없이 음식을 마련하고 치우다 보면 파김치가 된다. 명절 증후군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명절 음식 준비에 매달려 왔던 어머니들은 우리대에서 제사 음식 만드는 문화는 끝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상다리가 휠 정도로 거하게 차려지는 차례상은 점차 간소화되는 추세다. 매년 명절 연휴 때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가족들로 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고향을 찾기보다 국내 여향을 택하는 가족도 늘고 있다. 유고 최대 덕목인 효(孝)가 중시된 명절이지만 효의 범위는 직계 가족 위주로 좁혀지고 있다. 젊은 부모세대인 XY세대(1970~80년대생)만 하더라도 이제 명절에는 대가족이 모여 집안 어른들에게 인사를 드려야 한다는 인식이 희미해지고 있다. 즉 대가족 중심의 집단 문화보다 직계 중심의 핵가족 문화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우려의 시선도 없지 않다. 맏아들 박정준(50대전시 중구)씨는 다들 사는 게 바빠서 명절이라는 이유로 가족이 모이게 되는데, 만약 이런 명절 문화조차 없어진다면 가족이 한데 모일 수 있는 구심점이 사라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 차례를 지내지 않고 간단한 예배로 대신하는 종교적인 측면도 변화의 원인 중 하나다. (하략) <출처 : 중앙일보 2019-9-3> △생각 열기 (기본활동 1) <읽기자료 1>을 읽고, 채소류 가격이 상승한 이유와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한 이유를 각각 찾아 쓰시오. (기본활동 2) <읽기자료 2>를 읽고, 국산 쇠고기와 외국산 쇠고기를 구분하는 방법을 찾아 쓰시오. (기본활동 3) <읽기자료 2>를 읽고, 국산 돼지고기와 외국산 돼지고기를 구분하는 방법을 찾아 정리하시오. (기본활동 4) <읽기자료 2>의 내용과 다른 한 가지를 찾아 바르게 고치시오. ① 깐도라지는 국산은 길이가 짧고, 제대로 벗겨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② 축산계에서는 쇠고기보다 돼지고기를 둔갑하는 경우가 많다. ③ 중국산 더덕은 가늘고 매끈마혀 내부에 심이 없다. ④ 국산 더덕은 머리 부분이 1cm 이하로 짧은 것이 특징이다. (기본활동 5) <읽기자료 3>을 읽고, 박찬하씨 가족은 어떻게 추석 연휴를 보내는지 간단히 정리하시오. (기본활동 6) <읽기자료 3>을 읽고, 추석 명절의 간소화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간추려 정리하시오. △생각 키우기 *외국의 명절 1. 중국의 중추절: 음력으로 8월 15일이며, 가족이 모여 월병을 먹으며 화목한 시간을 보낸다. 중추절의 과일과 월병은 모두 둥근 것을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모든 일이 원만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2. 러시아의 성 드미트리 토요일: 11월 8일 직전의 토요일이며 성묘를 하고 가족과 친척이 모여 햇곡식으로 만든 음식을 먹는다. 3. 필리핀의 만성절: 11월 1일~2일이며 고향을 방문하여 가족 묘지에 모여 조상들의 영혼을 기린다. 밤새 이야기하며 음식과 놀이를 즐긴다. 4. 미국의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북미 지역의 전통적 명절이자 국경일로 미국은 11월 넷째 주 목요일, 캐나다는 10월 둘째 주 월요일로 정해져 있다. 17세기 초 신대륙으로 이주한 청교도들이 첫 수확을 거둔 후 이를 기념한 데에서 유래하였으며, 이날 칠면조(turkey) 구이를 먹는 풍습이 있어 터키 데이라고도 한다. *명절증후군 명절 때 받는 스트레스로 정신적 또는 육체적 증상을 겪는 것을 말한다. 장기의 귀향 과정, 가사노동 등의 신체적 피로와 성 차별적 대우, 시댁과 친정의 차별 등으로 인한 정신적 피로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이는 산업화 이후 전통적 가족제도가 사라지고 핵가족의 개인주의 문화가 정착되면서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 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러움, 위장장애, 소화불량 등과 같은 신체적 증상과 피로, 우울, 호흡곤란 등의 정신적 증상이 있다. 명절증후군을 겪는 대상은 대부분 주부였지만, 최근에는 남편, 미취업자, 미혼자, 시어머니 등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출처 : 매경닷컴> △생각 펼치기 * 세계 여러 나라에는 그 나라 고유의 명절이 있습니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비슷한 모습의 명절이 만들어지고 유지되고 있는 까닭을 생각한 뒤 정리해봅시다. * 추석의 옛 모습과 오늘날의 모습을 비교한 뒤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 정리하시오. /제작 = 임동환 전주교대부설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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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05 16:48

첨단재생의료법 제정과 앞으로의 과제

△주제 다가서기 코오롱생명과학의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사태로 법안 통과가 미뤄지다 첨단재생의료법(첨생법)이 8월 2일 드디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였다. 이 법은 앞으로 1년간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8월 28일부터 본격 실시될 예정이다 정부와 업계는 첨생법 통과로 난치 질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재생의료가 미래를 선도할 유망 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시민단체는 제 2의 인보사 사태가 속출할 거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원점으로 돌아가 법 제정을 놓고 다툴 수는 없는 일이다. 1년여의 준비 기간이 있으니 제정 취지에 걸맞게 국민들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위해 꼼꼼히 점검하고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첨단재생의료법에 대하여 알아보고 바이오산업의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생각해보고자 한다. △생각 열기 <자료 1> 첨단재생바이오약법 세포치료, 유전자치료, 조직공학치료 등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를 실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첨단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전(全)주기 안전관리체계를 골자로 한 법안이다. 2018년 8월 발의돼 국회에 계류 중이었다가, 2019년 3월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이후 상임위 전체회의,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했고 2019년 8월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재생의료에 관한 임상연구 진행 시 일정 요건이 충족되면 심사기준을 완화해 맞춤형 심사, 우선심사, 조건부 허가 등을 가능하도록 하는 법이다. 정식 명칭은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며 줄여서 첨생법이라고도 한다. 이 법안은 기존 약사법생명윤리법혈액관리법 등으로 분류된 기존 바이오의약품 규제를 일원화시켜, 재생의료에 관련된 임상연구를 활성화하고 바이오의약품을 신속히 허가하기 위한 취지로 발의됐다. 법안은 구체적으로 치료 수단이 없는 질환에 투약하는 혁신 바이오의약품을 다른 의약품보다 먼저 심사하는 우선 심사, 개발자 일정에 맞춰 허가 자료를 미리 제출받아 단계별로 사전 심사하는 맞춤형 심사, 3상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조건으로 2상 임상만으로도 일단 의약품 시판을 허가해 주는 조건부 허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특히 첨단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조건부 허가 대상은 기존에는 일상기능을 수행하는 데 심각한 지장을 주는 비가역적 질병, 만성재발성 질병, 희귀질환, 감염병이었으나 법안소위 심의 과정에서 대체치료제가 없고 생명을 위협하는 암 등 중대한 희귀질환과 감염병으로 축소됐다. <자료 2> 사람에게 돼지장기 이식 제넨바이오 내년 첫 임상시험 제넨바이오가 이종(異種) 장기 개발부터 이식까지 아우르는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 출신 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김성주 제넨바이오 대표는 21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정규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 단장의 합류를 알리고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이날 김 대표는 전 세계 장기이식 충족률은 10% 미만이라며 형질전환 돼지를 통한 이종장기 개발로 인류에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돼지의 장기를 사람에 이식하는 등 이종 이식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종 이식은 인간의 조직장기를 대체하기 위해 특수하게 개발된 동물의 조직장기를 인간에 이식하는 기술을 뜻한다. 김 대표는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이자 현재 대한이식학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35년 임상 경험으로 신장 이식만 2500회 이상의 사례를 달성한 이식 분야 최고 권위자이기도 하다. 제넨바이오는 올해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 출신 연구진을 확보했으며, 이들이 연구해 온 무균돼지 이종 췌도 임상을 이어받을 계획이다.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인 박정규 단장 주도 아래 2004년부터 15년간 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이종이식 분야 연구임상을 진행해왔다. 이들은 소아에 주로 발병하는 제1형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한 돼지 췌도 이식을 연구해왔다. 박 단장은 국내 이종장기 이식 관련 법과 제도가 부족한 가운데 최근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관련 법률이 통과돼 긍정적이라며 현재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세포치료제 규정에 준해서 임상시험 신청 관련 회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박 단장이 언급한 환자 대상 이종 췌도 이식 임상은 지난해 국제이종이식학회심의를 통해 임상연구심의위원회 승인을 획득했다. 그는 최종적으로 식약처의 임상 허가만을 목전에 둔 상황이라며 내년 3~4월에는 첫 (임상시험) 케이스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출처: 디지털타임스, 2019.8.22.> <자료 3> 인보사 사태 규명하되 바이오산업 꺾지 마라 인보사 케이주(이하 인보사)가 세상을 두 번 놀라게 하면서 바이오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첫 번째는 세계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라고 떠들썩했던 2년 전이다. 두 번째는 바로 이 퇴행성 관절염 신약의 핵심 성분이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확인된 지금이다. 제2의 황우석 사태라고 표현하자니 황당하기 이를 데 없다. 유래를 왜 잘못 판단했는지, 세포가 왜 바뀌었는지, 그 경위와 고의성 여부부터 파악해야 할 것이다. 16일 코오롱생명과학 측 관계자가 출연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영희를 철수라고 잘못 이름 붙여놓고 철수 이름만 계속 확인했다는 비유를 썼다. 처음 만든 것이 신장세포였는데 연골세포로 착각해 틀린 것을 놓고 17년 동안 맞는지만 봤다니 납득이 가지 않는다. 잘못된 주성분을 개발 당시부터 알고 있었는지 여부와 허가 당시 없던 성분이 포함된 이유가 한 점 의혹 없이 가려져야 한다. 최초 세포에서 신장세포를 확인해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이름표를 잘못 달아줬다는 해명이 국격에 오점을 남기지 않길 바란다. 2년 전 인보사가 국산 신약 29호로 허가받았을 때를 기억한다. 당시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의 뚝심이 이뤄낸 쾌거라며 극찬을 받았었다. 중국, 몽골, 사우디아라비아 등지로의 인보사 기술수출 규모는 제약업계의 부러움을 샀다. 주력산업의 수출 위축 속에 40%대 수출 신장률을 보여 기대주로 통하기도 했다. 그러한 믿음은 배신당했다. 이런 제품이 공식 허가를 받았다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부실 검증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현재까지 인과관계가 확인된 종양 발생 등 부작용 사례가 안 나타났다고 안전성을 경시해서는 안 된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감사원 감사를 요구하고 있다. 투여를 받은 환자가 지금 괜찮으니 괜찮다는 식이라면 무허가 보따리 약장수에게나 어울리는 논리다. 알고 보니 다른 세포로 압축되는 인보사 쇼크를 통해 바이오 약품이 꿈같은 효과도 가져오지만 끔찍한 재앙도 가져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인보사 사태가 바이오 규제완화 기조에 역행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인보사 판매 중단과 함께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약칭 첨생법) 국회 통과에 급제동이 걸렸다. 우리의 바이오 경쟁력은 세계 26위로 추락해 과감한 규제혁신이 요구되던 참이었다. 진상을 확실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장치를 만들면서도 바이오산업은 꺾지 않아야 한다. <출처:브릿지경제, 2019.4.17.> <자료 4> 첨단의료, 후속 입법 절실하다 3년간의 진통을 거친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단재생의료법)이 마침내 제정됐다. 국민 안전 등을 이유로 일부 시민단체의 강력한 반대가 있었지만, 국회 본회의 재석 의원 195명 중 179명이 찬성(반대 3명, 기권 13명)할 정도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희귀질환이나 난치병 치료 및 신산업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이번 첨단재생의료법 제정의 가장 큰 의의는, 우리나라에서도 줄기세포를 통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이다. 물론,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사태 등을 볼 때 불안한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도 법익 균형성을 고려할 때 이 법은 희귀질환이나 난치병 치료 등과 같은 공익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법 제정임은 물론이다. 문제는, 이 법을 통해 기대했던 공익성이 현실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지다. 만약 실패한다면 반대 시민단체들이 주장했던 것처럼 오히려 국민의 안전만 위협하는 악법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첨단재생의료법의 공익성 구현을 위한 구체적인 보완입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선, 첨단재생의료기술적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전문 연구기관의 설립이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법제를 보완하는 일이 시급하다. 이어서, 전문 연구와 임상시험에 필요한 빅데이터로 구축된 환자들의 비식별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법제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이는 임상시험에 앞서 다양한 각도에서 파일럿 테스트(예비시험)를 가능하게 해 실패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정부는 의료 민영화 논란에 빠져 의료민영화 3법으로 불리는 첨단재생의료법 제정과 보건의료기술진흥법 개정, 개인정보보호법 개정 작업에서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 즉, 의료비 증가, 비식별정보의 상업화 등의 이유로 반대하는 시민단체들 때문에 희귀질환이나 난치병 환자들의 행복추구권, 바이오산업의 육성이라는 국가적 명제를 등한시한 것이다. 이제 첨단재생의료법이 제정된 만큼 보건의료기술진흥법과 개인정보보호법도 개정안을 보완해 입법화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 먼저, 2개 법률안에 제기됐던 우려들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재개정안을 마련해 후속 입법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즉, 연구중심병원과 의료기술협력단이 의료기술 지주회사와 영리 자회사를 설립하는 경우 수익의 상당 부분을 고유 목적 사업에 재투자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비식별정보의 상업화와 고용과 보험 가입 시 피해 등과 관련해서는 최근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시한 것처럼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에 가명 정보 활용 범위와 요건을 더욱더 명확히 하고 안전 조치를 강화한다면 이러한 우려도 크게 해소될 수 있다. 인보사의 허가 취소 사태나 바이러스 기반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중단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임상시험에 앞서 충분한 파일럿 테스트(예비시험)단계를 거칠 수 없는 우리나라의 법제 환경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즉, 다양한 연구중심병원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충분한 예비시험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시민단체 등이 제시하고 있는 과잉진료와 의료비 상승, 환자의 비식별 정보의 상업적 이용, 고용이나 보험 가입 시 피해 등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불식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헌법 제10조가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고 규정하고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즉, 희귀질환이나 난치병 치료에 절박한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보장하는 것이 우려하는 것보다 우선시돼야 한다. 또한, 헌법 제37조 2항에서는 과잉금지의 원칙에 위반되지 않는 한 국민의 권리는 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라면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환자 등의 비식별 정보도 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하다면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첨단재생의료법의 제정 취지가 또다시 의료 민영화 논란에 휘말려 더 이상 훼손돼서는 안 된다. 이 법이 순기능을 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기술진흥법과 개인정보보호법의 개정을 서둘러야 할 때다. <출처: 문화일보, 2019.8.6.> △생각 키우기 (1)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첨생법)은 어떤 법안이며 제장한 목적은 무엇입니까? (2 ) 이종 이식이란 무엇이며 이종 이식 임상시험의 효과와 문제점을 생각해 봅시다. (3) 인보사 사태와 관련하여 첨생법 시행으로 발생될 문제점을 적어 봅시다. (4) <자료4>를 읽고, 첨단재생의료법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정리해봅시다. (5) 첨단재생의료법의 제정 취지에 맞게 공익성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보고,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논술해 봅시다. △생각 나누기 아래 기사를 읽고, 첨생법 국회 통과에 대한 찬반 입장을 정리해 보고 자신의 입장을 정한 후 근거를 더 찾아 친구들과 함께 토론하여 봅시다. 첨생법 국회 통과 정부업계 환영 vs 시민 돈벌이에 안전 포기 첨단재생의료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정부와 업계는 환영을, 시민사회는 우려를 표출하며 엇갈린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2일 오후 개최된 국회 본회의에서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에 관한 법률안이 통과됐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통과된 법률안 141건에 포함된 첨단재생의료법은 이날 본회의에 상정돼 최종 처리됐다. 이 법은 임상연구 허가 기준 완화, 재생의료시술의 안전성유효성 평가 완화, 바이오의약품 조건부 허가 등이 골자다. 때문에 바이오업계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며 법안 통과를 찬성해왔다. 관련 기업 주가가 전날부터 급등하기도 했다. 향후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를 주력으로 하는 차바이오텍, 파미셀, 메디포스트 등이 법으로 인해 직간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거론된다. 이날 한국바이오협회는 성명을 통해 첨생법을 통해 그간 규제로 가로막혔던 유전자 치료제 및 줄기세포 치료제 등과 같은 첨단바이오기술의 연구와 산업화를 글로벌 수준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되었다는 것이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환영했다. 외국 제약기업을 회원사로 둔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측도 (첨단재생의료법은) 한국 제약 발전에는 일조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신약 개발 환경 변화 및 선언적 의미로써의 신약 개발에 물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반면, 40여개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무상의료운동본부는 강한 우려를 표했다. 본부는 이 법을 식약처장 스스로 안전성 우려는 있지만 경제성장과 산업발전을 위해 이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바이오산업계의 돈벌이를 위해 안전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명백한 의료민영화 핵심 법안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인보사 사태를 통해 경험했듯 바이오의약품의 안전성유효성의 불확실성이 명백한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조건부 허가 방식의 손쉬운 방법으로 시장 출시를 묵인해 주는 위험천만한 규제 개악의 근거 법률이 마련됐다고 지적, 법 시행 전까지 폐기 운동을 펴는 한편, 법안을 대표발의한 의원들에 대한 낙선 운동을 펴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해당 법은 시민단체의 우려하는 것을 보완한 것이라며 의약품 검사 절차를 보완한 법안이 만들어졌다고 자평, 시민사회의 지적을 일축했다. <출처: 쿠키뉴스, 2019.8.2.> △학생 글 월성초등학교 6학년 박시현 첨단재생의료법은 꼭 필요한 법이다 적절한 치료약이 없거나 부족하여 매일 병과 싸워야 하는 난치병 환자들을 위해서 첨단재생의료법이 국회를 통과한 것에 나는 찬성한다. 희귀 난치성 질환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희망을 품고 첨단재생의료법이 통과되기만을 바랐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100명 중 1명이 희귀난치병 환자라는 것을 볼 때 첨단재생의료법은 반드시 필요하다. 첨단재생의료법이 통과되면서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걸리는 시간이 3~4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많은 난치병 환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바이오산업이 발달하면서 경제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시작도 해보지 않고 부정적인 부분만 생각하지 말고 법을 만들었으니 일단 난치병환자들에게 치료 기회를 주고 고쳐야 할 부분이 생기면 법을 보완해 나가면 될 것이다. 난치병 환자들에게도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법이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월성초등학교 6학년 박시현 첨단재생의료법 국회 통과에 반대한다 월성초등학교 6학년 조성빈 난치병 환자들을 위해 첨단재생의료법을 제정한 것은 좋은 일이지만 많은 위험이 생길 수 있어서 나는 반대한다. 난치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개발되는 새로운 약품이나 치료제를 우선 심사 해주고 임상시험의 횟수를 줄이는 것은 안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동물에게 시험한 약이 안전하다고 해서 사람에게도 안전하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우리가 흔히 먹는 약도 모든 사람들에게 같은 효과를 주는 것이 아니라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래서 신약을 개발하면 제약회사는 충분한 기간을 거쳐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용하여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첨단재생의료법이 통과되어 난치병 환자들은 목숨을 걸고서라도 신약을 시험하는 대상이 될 것이다. 첨단재생의료법이 통과되어 인보사 사태처럼 안전성이 증명되지 않은 임시치료제와 임상연구와 근거가 부실한 의약품에 허가를 내주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월성초등학교 6학년 조성빈 /제작=최정희 (김제 월성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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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29 18:16

'침묵의 봄'에서 얻는 일상의 교훈

△주제 다가서기 우리 몸을 구성하는 물질부터 매일 사용하는 물건 등 화학은 거의 모든 우리 일상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있었던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나 살충제 계란 파동, 발암물질 생리대와 같은 일련의 사건과 사고로 인해 화학물질로부터의 삶의 공포 즉 케모포비아(chemophobia) 가 우리 사회에 자리 잡고 있다. 화학물질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가지는 것도 경계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화학물질로 인한 문제점들은 없는지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는 것 또한 필요한 일이다. 과거 DDT가 아직 무분별하게 사용되던 시기가 있었다. 그 위험성을 널리 알린 책이 있었는데 바로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이다. 화학물질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에서 침묵의 봄에서 교훈을 얻어 보고자 한다. △관련 교과 <통합사회 Ⅱ. 자연환경과 인간 2. 인간과 자연의 관계 > 자연을 바라보는 인간의 관점에서 대표적으로 인간을 중심을 놓고 자연을 바라보는 인간 중심주의와 자연을 중심에 놓고 사고하는 생태 중심주의가 있다. 인간 중심주의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우선 인간과 자연을 분리하여 바라보는 이분법적 관점을 취한다. 인간은 자연의 한 부분이 아니라 독립된 존재, 자연 보다 우월한 존재다. 또한 인간 중심주의는 자연의 도구적 가치를 강조한다. 동식물을 포함한 자연의 모든 구성 요소는 그 자체로 가치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풍요로운 삶을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생태 중심주의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서 인간의 이익보다 인간을 포함한 자연 전체의 균형과 안정을 먼저 고려하는 관점이다. 생태 중심주의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먼저 인간을 포함한 자연 전체를 나라로 보는 전일론적 관점을 취한다. 이에 따르면 자연은 인간, 동식물, 환경 등과 같은 다양한 구성원이 유기적으로 엮여 있는 생태계이다. 또한 자연의 내재적 가치를 강조한다. 즉 자연은 인간의 이익과 무관하게 그 자체로 가치를 지니고 있으므로 자연의 어떤 존재도 인간의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만 고려될 수 없다는 것이다. - 출처 : 통합사회 교과서(미래엔 교과서) - 질문1) 교과서 자료 속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바라보는 두 관점은 무엇이 있나요? 질문2) 교과서 자료 속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바라보는 두 관점의 특징을 비교해 보세요. 질문3) 인간과 자연은 어떤 관계여야 하는지 본인의 생각을 말해보세요. △ 신문 읽기 <읽기자료1> 1940년대 이후 곤충, 잡초 등 인간에게 해로운 생물을 없애기 위해 수많은 화학물질이 제조됐고 이것들이 제품으로 만들어져 팔리고 있다. DDT가 대표적 사례다. 한때 말라리아 같은 전염병을 퇴치하는 데 기여했지만 지금까지 토양에 남아 우리 몸에 들어오고 있다. DDT의 무해성에 관한 신화는 전쟁 중 수천만 명의 군인, 피난민, 포로들의 몸에서 이를 박멸하는 데 처음 사용되면서부터 시작됐다.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에게 뿌려진 데다 즉각적으로 어떤 나쁜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가 없는 것으로 생각됐다. 하지만 실상은 심각하다. DDT는 아주 적은 양부터 시작해 체내에 꾸준히 축적된다. 체내에 저장된 지방이 생물학적 증폭기 구실을 하기 때문에, 음식을 먹을 때 DDT를 0.1ppm(100만분의 1)만 흡수해도 100배나 많은 1015ppm이 체내에 축적된다고 한다. 게다가 화학 살충제를 쓰면 악순환이 시작된다. DDT의 보편적인 사용이 허용된 이래 독성이 더욱 심한 화학물질을 만들어내려는 노력이 계속됐다. 그런데 다윈이 제창한 적자생존론을 증명하듯, 곤충은 살충제에 내성을 지닌 놀라운 종으로 진화해갔다. 그러다 보니 이런 곤충에 사용하기 위한 더욱 강력한 살충제가 나오고 그다음엔 이보다 독성이 더 강한 살충제가 등장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해충은 살충제 살포 후 생존 능력이 더 강해져서 이전보다 그 수가 많아진다. 그는 인간은 이 화학전에서 결코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그저 격렬한 포화 속에 계속 휩싸일 뿐이라고 단언한다. 그러면 어찌해야 하는가. 식물과 대지, 식물과 식물, 식물과 동물 사이에는 절대 끊을 수 없는 친밀하고 필수적인 관계가 존재한다. 식물 역시 생명계를 구성하는 거대한 네트워크의 일부다. 우리는 가끔 이런 관계를 교란하는 선택을 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한참 후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사려 깊게 생각해야 한다. (출처 : 세계일보 2019.04.28.) <읽기자료2> 가습기 살균제 사태, 살충제 계란, 생리대 파동 등이 잇달아 불거지면서 국민들의 15%가 생활화학제품에 불안감을 느끼는 케모포비아(chemophobia) 잠재군에 속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케모포비아는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증을 이르는 용어다. 서울대 보건대학원은 18일 이 같은 내용의 생활화학물질 위해성 국민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65세 미만 성인 남녀 154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결과(중복응답)에 따르면 화학물질로 인한 위험이 너무 두려워 떠올리기조차 싫다고 답한 응답자가 40.7%로 나타났다. 생활용품이나 음식에 화학물질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고 식은땀이 나거나 호흡이 가빠지는 등의 신체증상을 경험했다는 비율도 24.8%에 달했다. 또 응답자의 54.3%는 화학물질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극도의 두려움과 신체증상, 기피 행동 등 이 세 가지를 모두 경험했다고 답해 케모포비아 잠재군에 속하는 것으로 분석된 응답자는 15.4%에 달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은 케모포비아가 신조어 수준을 넘어 실체적 심리 현상으로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공포감과는 별개로 일상생활에서 제품을 이용하는 실태는 여전히 부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화학제품에 표기된 안전정보를 읽느냐는 질문에 항상 읽는다는 응답은 1.8%에 그쳤고, 안전정보를 따르느냐는 질문에 항상 따른다는 응답도 1%에 불과했다. 특히 응답자의 53.9%는 화학물질 사용의 편익이 위험보다 크다고 답했다. 살충제, 살균 소독제, 표백제 등 생활화학제품을 얼마나 자주 직접 사용하는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66%가 이들 제품을 주 12회 이상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케모포비아 잠재집단은 두려움만 느끼거나 두려움을 크게 느끼지 않는 다른 집단에 견주어 위험을 겪은 뒤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는 회복 속도가 매우 느리며 안전한 제품이면 돈을 더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비케모포비아 집단보다 정책에 관한 이해도가 높으며 생활화학제품의 사용설명서를 꼼꼼하게 읽는 등 안전행동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생활 속에서 화학물질을 사용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럽 사람들에 견줘 안전행동을 하는 비율이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품사용설명서를 읽는 비율을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37%가 전혀 읽지 않거나 거의 읽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유럽은 16%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또 우리나라 사람은 제품사용설명서를 항상 읽거나 설명서대로 따라한다는 응답이 각각 1.8%, 1.0%인 반면 유럽 사람은 이것이 각각 35.0%, 36.0%나 됐다. (출처 : 경향신문 2018.04.18.) <읽기자료3> 정부는 가습기 살균제 사고를 계기로 유사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면서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 올해 1월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법에 생활화학제품과 살생물제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주요 수단으로 첫째, 살생물물질과 살생물제품에 대한 승인제도를 도입해 살생물제에 대한 사전예방적 관리체계를 마련한다는 것이고, 둘째,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실태조사 등을 통해 위해성 제품을 지정해 특별관리한다는 것이다. 세정제, 방향제, 접착제 등 일상적인 생활화학제품에서 사람이나 환경에 화학물질의 노출 유발 가능성이 있는 위해성 제품은 안전확인대상 생활화학제품으로 지정하여 고시한다. 이러한 제품은 전문 시험검사기관으로부터 이 법에서 정한 안전기준을 준수하였는지를 확인받아야 하고 검사 결과와 제품 정보 일체를 환경부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모든 살생물물질과 살생물제품은 안전성이 입증된 경우에만 시장 유통을 허용하도록 사전승인제를 도입하고, 항균 에어컨 필터와 같이 살생물제품을 사용하는 살생물처리제품은 반드시 승인받은 살생물제품을 사용토록 하고 있다. 승인은 해당 제품의 물리화학적 특성, 유해성위해성뿐만 아니라 효과와 효능까지 검토해 결정한다. 그리고 사용자도 제품의 정보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안전확인대상 생활화학제품과 살생물제품, 살생물처리제품에는 표시사항이나 기준을 정했다. 제품명과 제품의 종류뿐만 아니라 사용상 주의사항, 응급처치 방법 등을 구매자가 알 수 있도록 했다. (출처 : 전남일보 2019.06.20.) △ 생각 열기 1. 읽기 자료 분석 활동(읽기자료 1 ~ 읽기자료 3) 1) 읽기자료1)을 읽고, 살충제 사용으로 인한 문제점을 말해보자. 2) 읽기자료2)에서 나타난 통계 결과를 토대로 케모포비아의 사회적 의미를 설명해보자. 3) 읽기자료3)을 읽고 케모포비아 극복을 위한 정부의 대응 방안에 대해 말해보자. 2. 심화활동(모둠 활동) 1) 교과서 읽기자료 인간 중심주의, 생태 중심주의의 각각의 입장에서 케모포비아 현상의 의미를 평가해보자. 2) 화학물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개인적, 사회적 차원의 노력을 조사해보자 △ 학생글 <안전한 화학물질 사용을 위한 사회적 노력은?> 전북대사대부고 2학년 이승민 우리는 현재 화학물질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사용하고 있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사용하는 치약, 비누, 샴푸, 린스, 바디워시, 클렌징 폼, 로션, 탈취제, 살충제, 살균제 뿐 아니라 우리가 먹는 다양한 가공음식 및 일부 과일, 채소 속에도 화학물질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결국 우리는 화학물질에서 벗어날 방법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그런 상황 속에서 과연 해당 화학물질을 제대로 사용하는가에 대하여 현주소를 바라보자면, <읽기자료2>에 나와 있듯이 한국 국민들 중 화학물질에 대하여 사용설명서를 읽는 경우가 1.8%, 설명서대로 사용한다는 응답률이 1.0%에 불과한 반면에 제품사용설명서를 읽지 않는다는 비율이 37%의 응답률을 보였다. 이 자료를 읽고 일명 케미포비아 현상 및 각종 화학물질 사고에 대하여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우리의 책임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게 된다. 우리 스스로도 화학물질의 위협에 대비를 해야겠지만, 사회적으로도 화학물질의 위협에 대한 방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최근 정부는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중이라는 사실을 <읽기자료3>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나는 이 방책이 우리가 생활화학제품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으로서 적절한 처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학물질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방법이 미비한 것은 현실이라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 이에 나는 기업이 취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안전확인대상생활화학제품 지정 및 안전표시기준] 별표에 공지되어있는 품목별 화학물질 등에 대하여 소비자에게 무슨 물질이 어느 정도 함유되어있는가 등을 정확히 공지해야 할 의무를 지워야 할 것이다.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사용설명서 등에 해당 물질에 대한 함유 정도와 물질의 예상될 파급 효과에 대하여 정확하게 공지를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사용설명서의 경우 보통 작은 글씨로 적혀 있어서 시력이 낮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잘 읽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사용설명서의 글씨 크기의 경우도 책자로 제작이 가능한 경우에 한하여 8-9 포인트 정도의 글씨 크기를 사용하여 제작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현재 많은 화학물질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우리는 이에 위협을 가하는 화학물질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이런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서라도 기업은 사용설명서나 제품에 해당 물질을 자세히 공지할 권리를 가질 것이라 판단한다. / 전북대사대부고 2학년 이승민 <안전한 화학물질 사용을 위한 개인적 실천 방안> 전북대사대부고 2학년 이미래 최근 군부대에서도 사용되었다는 가습기 살균제 기사 보도 및 살충제 계란 발암물질생리대 등 화학물질로 인한 피해가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고 이른바 케모포비아 현상이라는 용어까지 만들어졌다. 이처럼 우리 일생생활 속에 자리 잡혀 있는 화학물질들의 공포로부터 벗어나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개인적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 번째, 지나치게 TV, 각종 커뮤니티의 광고들을 백 프로 믿어서는 안 된다. 광고는 그 제품을 과장하면서 찍을 수도 있기 때문에 참고만 해야지 그 광고 제품에 일부만 보고 신뢰를 해서는 안 된다. 두 번째, 유해화학물질이 나온 제품들과 그 회사의 유사한 제품을 가급적 멀리 해야 한다. 한 회사에 생산되고 있는 제품 중 하나에 유해물질이 나왔으면 다른 비슷한 제품에도 생산과정 속에 유해화학물질이 첨가 될 수 있는 확률이 비교적 높다. 세 번째, 되도록 호흡기나 신체에 직접적으로 접촉이 되는 제품들은 친환경제품으로 바꾸는 게 좋다. 요새 유해화학물질들이 많이 나온다는 뉴스나 기사들을 많이 접하면서 영유아를 가진 가정들의 고민들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면서 점차 친환경제품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많이 출시되고 있다. 친환경생리대부터에서 친환경 가습기 살균제, 친환경 세탁세재 등등 가정용품들이 많이 나와 영유아를 가진 가정에서 부담들이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뉴스나 기사에서 알려주는 유해성분들을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고 장보러 갈 때 일일이 체크하면서 이러한 성분들이 있는 제품들을 사지 말아야 한다. 이렇듯 개인적 실천방안 뿐만 아니라 사회적 방안 또한 중요하다. 정부는 유해물질이 나온 제품들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리콜 제도를 실시해야 한다. 그리고 더욱더 강력한 법안을 제정하여 문제의 제품들이 더 이상 나오지 못하게 해야 하며, 각 회사에서 조금이라도 유해성분들이 들어가면 표시란에 해당된 물질의 글씨 색깔을 빨간색으로 표시해야하는 제도도 시행했으면 좋겠다. 더 이상 희생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또 유의해야한다./전북대사대부고 2학년 이미래 /제작=전북사대부고 교사 노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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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22 18:00

광복, 그리고 74년

△ 주제 다가서기 대한민국 주권을 되찾은 8.15 광복절은 올해로 74주년을 맞았다. 36년이라는 기나긴 시간 동안 우리 민족은 나라를 잃은 슬픔과 고통을 온 몸과 마음으로 감내해야 했다. 1945년 8월 15일, 가슴 벅찬 독립의 순간으로부터 어느덧 7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매년 8월 15일은 우리나라의 모든 국민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날이지만, 올 해는 일본의 경제보복 사건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광복의 의미를 더욱 무겁게 되새기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 날 일본의 침탈에 맞서 싸운 항일 투쟁과 오늘날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불매운동에 관한 기사를 동시조명하며 우리 민족의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고자 한다. △ 신문 읽기 <읽기자료 1> 대법 日기업, 강제징용 피해자에 1억씩 배상하라13년 만에 결론 배상책임 부인한 일본판결 국내효력 없어신일철주금, 구 일본제철은 같은 기업 소멸시효 완성 주장은 권리남용청구권협정으로 배상청구권 소멸 안 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소송 제기 후 13년8개월 만에 피해자들의 승소로 마무리됐다. 일본 법원에서는 인정되지 않았던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배상청구권을 우리나라 대법원이 전원합의체 판결로 인정하면서 징용 피해자들의 유사 소송이 이어질 전망이다. 배상책임을 부인해온 일본 측은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는 방안을 비롯한 강경대응을 검토할 것으로 보이며 한일 관계에 긴장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30일 2014년 사망한 여운택 씨 등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이 일본 신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재상고심에서피해자들에게 각각 1억원을 배상하라는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우선 피해배상을 부정한 일본판결의 국내효력을 인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일본 법원의 판결이 대한민국의 선량한 풍속이나 사회질서에 어긋난다는 원심의 판단은 관련 법리에 비춰 모두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일제의 한반도 식민지배가 합법적이라는 전제로 내려진 일본 법원의 판결은 우리 헌법 가치에 반하므로 국내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다. 또 신일철주금이 가해 기업인 구 일본제철과 법적으로 동일한 회사인지에 대해서도 원심과 같이 법적으로 동일한 기업으로 인정된다며 배상책임을 인정했다. 소멸시효가 완성돼 배상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는 신일철주금의 주장에 대해선 소멸시효 주장은 신의성실 원칙을 위반한 권리남용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에 따라 피해자들의 배상청구권이 소멸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배상청구권은 청구권협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사건은 여씨 등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일본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일본 오사카지방재판소는 19411943년 구 일본제철에서 강제노역한 여씨와 신천수(사망)씨가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구 일본제철의 채무를 신 일본제철이 승계했다고 볼 수 없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이 판결은 2003년 10월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그대로 확정했다. 이에 여씨 등 4명이 우리 법원에 다시 소송을 냈지만 1심과 2심 모두 일본판결내용이 대한민국의 선량한 풍속과 기타 사회질서에 비춰 허용할 수 없다고 할 수 없다. 일본의 확정판결은 우리나라에서도 인정된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일본에서 소송을 제기한 적 없는 이춘식(94)씨와 김규수(사망)씨에 대해서도 옛 일본제철의 불법 행위를 인정하지만, 구 일본제철은 신일본제철과 법인격이 다르고 채무를 승계했다고도 볼 수 없다며 같은 결론을 냈다. 하지만 대법원은 2012년 5월 일본 법원의 판결 이유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자체를 불법이라고 보고 있는 대한민국 헌법의 핵심 가치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이라며 판결을 뒤집었다. 사건을 다시 심리한 서울고법은 이듬해 7월 일본의 핵심 군수업체였던 구 일본제철은 일본 정부와 함께 침략 전쟁을 위해 인력을 동원하는 등 반인도적인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면서 원고들에게 각각 1억원씩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 판결을 그대로 확정하면서 강제징용과 관련된 일본 기업들을 상대로 한 피해자들의 줄소송이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강제징용 피해자들이일본 기업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은 대법원에 2건, 서울고법에 1건 등 10여건이 법원에서 심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읽기자료2> 일본, 대한민국 화이트리스트서 제외시민사회단체 분노 지난 2일 수출관리 우대 대상국서 한국 제외시키기로 결정 전북겨레하나재향군인회 등 선 넘은 도발이라며 아베 정권 규탄 일본이 각의를 통해 수출절차 간소화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 명단(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자 도민들과 전북지역 사회단체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는 일본 정부에 대한 거센 표현과 기존 참여하던 일본 불매에 더욱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대학생 황경태 씨(26)는 전범국가인 일본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을 하라는 우리나라 대법원 판결에 대한 보복조치로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것은 파렴치하고 추잡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며 독립운동 시대를 겪진 못했어도 일본의 만행을 기억하고 사람들에게 알리겠다고 분노했다. 직장인 송기훈 씨(30)는 그동안 일본 불매 운동에 동참해왔지만 이번 소식을 듣고 더욱 화가 나 주변에 일본 불매에 동참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며 이제는 일본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보기만 해도 매국노라는 생각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 박소진 씨(31)는 7월 말로 예정했던 친구와 함께가는 일본여행을 취소했는데 정말 잘한 것 같다며일본에 가서 무슨 봉변을 당할지도 모르는데, 앞으로도 후세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일본 물품 불매 행동을 꾸준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은 아베 정권의 결정을 규탄하는 성명을 잇달아 내고 강도높은 비판을 했다. 전북겨레하나는 성명서를 통해 일본 아베 정권의 무도함이 하늘을 찌른다며 일본 각의의 결정은 양국이 더 이상 우호 국가가 아님을 선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베 정권의 목표는 식민 지배와 전쟁 범죄로 점철된 자국의 과거사를 부정하고 평화헌법을 개정해 군사 행동이 가능한 국가로 돌아가려는 것이다며 우리는 시민들과 함께 아베 정권의 과거사 부정과 경제보복, 평화위협 조치를 좌절시키기 위해 싸워나갈 것이다고 선언했다. 전주YMCA도 한국 국민과 일본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아베 정권의 경제침략 행위에 분노하며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 시민사회와 함께 규탄한다면서 일본 아베 정권은 식민지 지배로 한민족이 학살당하고 고통당했던 역사 앞에 진정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주대진(70) 재향군인회 전북지회장은 과거 일본은 우리나라에 많은 악행을 저질러 놓고도 반성은 커녕 되레 경제보복 조치를 단행해 우리 국민들이 분노에 들끓고 있다면서 이럴 때 일수록 국민이 하나 되어야 하며 이번 기회에 일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힘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일 전국 성인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실태 조사결과, 응답자의 64.4%가 일본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으며 이는 지난 조사 기간인 7월 셋째 주 조사보다 1.6%p 상승했다. <읽기자료3> [경제왜란으로 맞은 8.15 : 기억해야 할 과거, 도약해야 할 미래] ③ 전북의 항일운동 - 나라 잃은 분노 가슴에, 불꽃이 된 투사들 만세운동 주도, 무장투쟁, 자정 순국자 등 다수 풀뿌리 민중 무명씨들의 투쟁도 기억해야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일.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국권을 상실한 치욕의 날. 그로부터 36년 동안 치열한 항일 운동을 전개했다. 전북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31 운동과 의병운동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우리가 잊어선 안 될 참혹한 시대를 살아낸 이름 없는 민초들의 역사 또한 항일 운동이다. 1945년 8월 15일 조국의 광명을 있게 한 항일 운동의 이야기는 위대한 몇몇 사람의 거룩한 이야기가 아니라 나라 잃은 분노를 가슴에 품은 모든 사람의 이야기다. 2019년 일본의 경제 조치에 맞선 지금 우리가 그렇듯. △의병으로 시작된 독립운동 전북은 동학농민혁명으로 많은 인재가 희생되었음에도, 항일 의병과 독립운동에 수많은 애국지사를 배출한 곳이다. 전북의 의병운동은 1906년 무성서원에서 일어난 태인의병(병오창의)에서 비롯됐다. 태인의병은 최익현과 임병찬이 중심이 돼 무성서원에서 의병을 일으킨 것으로 잠잠하던 호남지역 의병 활동에 불을 지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07년 군대가 해산되면서 의병 활동은 대규모의 조직적인 무장항쟁으로 전개됐고, 이석용은 진안에서 호남의병창의동맹단을, 전해산은 대동창의단을 결성해 의병 활동을 전개했다. 1910년 일제에 주권을 빼앗긴 후 임병찬은 독립의군부를 조직해 전국적 의병투쟁을 계획했다. 1919년 31 만세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으로 전북 출신 박준승과 백용성이 참여했고, 천도교와 개신교 조직망을 통해 전북 전지역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정읍 출신 아나키스트 백정기 의사는 중국 상하이에서 활동하면서 일본 공사를 처단하려 했고, 이종희 장군은 전북 출신으로 유일하게 광복군 지대장을 역임했다. △시대를 밝힌 지식인 조국의 광명을 되찾기까지 암흑의 시대를 밝힌 건 전북의 문학인이다. 이들은 글과 행동으로 독립운동을 하고 시민을 계몽했다. 이익상은 지역 후배들 창작 후원과 근대문학 정착에 힘썼고, 유엽은 전북 시단의 개척자로 평가받는다. 신일용은 기미독립 만세운동 주역이며, 김창술은 식민지에 대한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학생들이 중심이 된 항일 운동도 눈에 띈다. 1926년 순종의 인산일을 기해 일어난 610 만세운동의 주모자 11명 가운데 이동환을 비롯한 4명이 전북 출신이었고, 신흥학교와 기전학교는 신사참배를 거부해 1937년 폐교되기도 했다. 그밖에도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일제에 항거한 자정 순국자도 있다. 전북에는 죽음으로써 충절을 지킨 자정 순국자는 공치봉, 김근배, 김영상, 김천술, 박도경, 백인수, 설진영, 이봉환, 이태현, 이학순, 장태수, 정동식, 조희제, 한영태, 황석 등이다. △이름 없는 이들의 항일 운동은 현재진행형 참혹한 시대를 살아가며, 일제에 동조하지 않고 꿋꿋이 버틴 무명의 민초들을 기억해야 한다. 현대 정치학에서는 국가의 3요소로 영토, 국민, 주권을 꼽는다. 우리가 영토와 주권을 빼앗겼음에도 광복을 맞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정체성은 국민이었다. 과거와 현재, 일제에 항거하는 밑바탕에는 국민이 있다. 누군가의 어머니, 아버지, 또 아들과 딸이었을 그들의 하루와 매시간이 항일 운동이다. 과거 우리나라는 일제에 제대로 항거하지도 못한 채 국권을 상실했다. 국민들은 말한다. 독립운동은 못 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고. 항일 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읽기자료4> [경제왜란으로 맞은 8.15 : 기억해야 할 과거, 도약해야 할 미래] ① 광복 74년이번엔 지지 않는다 독립항생의 역사 알리고 과오 되풀이하지 말아야 국민 자발적 노노 재팬 일본의 침략, 그리고 한일합방(경술국치). 식민지배와 거듭된 수탈, 위안부, 강제징용, 창씨개명, 문화말살정책. 일제 강점기 때 우리 국민들이 겪었던 아픔을 축약한 단어들이다. 국력이 약해 당한 아픔이었지만 대한민국 독립을 위한 국민들의 극렬한 저항은 일제강점기 36년 동안 지속됐다. 동학혁명 정신을 기점으로 한 독립운동, 3.1만세운동, 물산장려운동, 우리 언어 찾기, 역사 바로 알기 등이 대표적 저항이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국민이 고문과 고초를 겪고 목숨을 빼앗겼지만 결코 일본에 굴하지 않았다. 오히려 독립운동은 더욱 활활 타올랐다. 일제강점기 치욕의 역사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독립투사와 국민들의 저항 정신으로 우리나라는 1945년 8.15 광복을 맞았다. 한반도가 일본 제국으로부터 해방돼 대한민국 주권을 되찾은 8.15 광복절은 올해로 74주년을 맞는다. 일제 식민지에서 광복에 이르기까지 일본에 대항해 싸운 것은 독립전쟁만이 아니었다. 같은 피가 흐르며 같은 땅의 기운을 받은 한민족이었지만 일본의 잔혹함 앞에서 대응방식은 저마다 달랐다. 많은 국민들이 목숨을 걸고 조국을 위해 싸우는 동안 누군가는 이들을 밀고하고 나라를 팔아넘겼다. 바로 친일 매국노들이었다. 진정한 반성과 사과없는 일본의 행태는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경제보복을 통한 일본의 대한민국 침략 역사는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국토인 독도를 자신의 땅이라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고, 누군가는 일본의 이러한 행위를 지지하며 대한민국 정부를 음해하는 가짜뉴스를 생산해 오고 있다. 2019년 현재 일본은 우리나라에 대한 경제침략을 자행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경제왜란이라 부른다. 일본이 백색국가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하면서 한일 경제전쟁이 시작됐다. 총칼을 들고 싸우는 무력전쟁이 아닌 자국이 보유한 물자에 대한 수출입을 규제하는 경제전쟁이다. 그간 국민들은 자발적 노노 재팬을 통해 안사고 안팔고 안가기 운동을 벌여왔다. 정권을 바꾼 국민의 촛불도 백색국가 제외 이후 일본을 상대로 다시 타오르고 있다. 과거 일제강점기 일본의 식민지 치욕을 겪었던 대한민국 역사를 감내하며, 다시는 이 같은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온 국민이 하나로 똘똘 뭉쳐 단결하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일본에 대해 백색국가 제외 및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폐기를 검토하고 있다. 일본 수입 품목들을 우리 제품으로 대체 개발하거나 다른 나라로 대체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더 이상 일본에게 지지 않고 경제적 독립을 선언해 나가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전북일보는 8.15 광복절을 앞두고 국민의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는 동시에 우리가 겪어온 아픔과 절망, 그리고 그 속에서도 타오르는 독립항쟁의 역사를 알리고 21세기 현재도 자행되고 있는 일본의 도발에 대응해 응전하고 있는 국민들의 모습을 네 차례에 걸쳐 조명해 나간다. △ 생각 열기 활동 1. <읽기자료 1>을 읽고,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의 결과에 대해 대법원이 어떠한 판단을 했는지 기술하시오. 활동 2. <읽기자료 1>을 읽고, 대법원에 판결에 대한 일본의 대응을 찾아 기술하고 그에 대한 의견을 작성해보시오. 활동 3. <읽기자료 2>를 읽고, 백색국가 명단(화이트 리스트)란 무엇인지 정리하시오. 활동 4. <읽기자료 2>를 읽고, 시민들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한 것이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지 기술하시오. 활동 5. <읽기자료 3>를 읽고,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한 노력에 대해 정리하고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을 기술해보시오. 활동 6. <읽기자료 4>을 읽고, 기사에 등장한 경제왜란의 의미를 설명해보시오. 활동 7. <읽기자료 4>을 읽고,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한 투쟁과 오늘날의 일본에 대한 불매운동의 유사점을 찾아보시오. △ 생각 키우기 ■ 주제 관련 더 나아가기 참고자료1. 전북일보 2019년 8월 14일 [경제왜란으로 맞은 8.15 : 기억해야 할 과거, 도약해야 할 미래] ④ 끝나지 않은 일본의 야욕 : 제2 독립운동 들불처럼치욕의 역사 다시 없다 참고자료2. 봉오동전투 (The Battle: Roar to Victory, 2019), 영화, 2019.08.07. 감독 원신연 △ 생각 펼치기 ■ 광복 74주년을 맞아, 2019년을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무엇을 실행에 옮기며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 봅시다. /제작 = 최효성 부안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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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15 15:45

[NIE] 태양광 발전의 빛과 그늘

△ 주제 다가서기 전라북도와 충청남도 일부 지역의 식수원인 진안군 용담호에 20MW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이 추진되면서 수질오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경상남도 합천호에 이어 두 번째로 식수원으로 사용되는 호수에 수상태양광이 설치되는 사례이다. 합천호에는 2012년 500KW, 2011년과 2013년에 각 100KW 등 모두 700KW 규모의 수상태양광이 설치됐지만 수질정화장치가 설치되지 않았다. 경남 합천호에 수상태양광 시설에 대한 환경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카드뮴 등 중금속 일부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고 한다. 경남 합천호는 비상시 저수량의 일부인 하루 50만톤 정도만 식수를 공급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까? 이와 달라 진안군 용담호는 식수 공급이 주목적이므로 수질환경 정화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전문가에 따르면 호수나 저수지는 평소 유속이 거의 없는데 수상에 태양광을 설치하면 유속이 더욱 느려져 물이 정체될 수 있다고 한다. 경남 합천호 태양광 시설에도 중금속 오염 예방을 위한 수질 정화 시설 과 녹조 발생을 막을 시설 및 물의 순환을 유도하는 장치들이 시급히 설치되어야 한다. 이 외에도 태양광 발전 설비는 외부에 설치되어 사시사철 자극에 노출되는 만큼 고장이 잦고, 고장 발생 시 수리비용도 만만치 않다. 고장이 발생했지만 수리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쓰레기 더미가 될 수 있다. 또한 육상 태왕광의 경우 산림 자연을 훼손하거나 자연 경관을 해치고, 전자파 발생, 부동산 투기 유발 등 환경적인 면이나 사회적인 면에서 여러 문제점과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여러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지구 환경을 보전하고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태양광 발전은 추진되어야할 필요가 있다. 이번 지면에서는 전세계적으로 태양광 발전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배경을 알아보고 이의 필요성과, 여러 부작용을 극복하고 태양광을 건강한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기사 읽고 활동하기 <동기유발> - 위의 그래프를 보고 알 수 있는 사실을 친구들과 이야기해보자. <활동 1> 세계는 기후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2015년 12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195개 국가가 동참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은 온실가스 감축을 본격 이행하는 마중물이 됐습니다. 지구 온난화에 대비해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지구 대기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유지하자는 게 골자입니다. 글로벌 기업은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도 친환경 방식을 요구하고 있는데, RE100이라는 자발적 캠페인이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직접 나서 RE100 확대를 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RE100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Q : RE100이 무엇인가요? A : RE100(Renewable Energy 100%)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100% 대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기를 생산하는 에너지원은 원자력, 석탄, 가스, 석유, 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등이 있습니다. RE100은 이 중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만 사용하는 게 핵심입니다. 온실가스 배출이 없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는 게 이유입니다. RE100을 주관하는 곳은 더 클라이메이트 그룹(The Climate Group)이라는 다국적 비영리단체로, 2014년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기후주간 행사에서 RE100캠페인을 처음 소개했습니다. 세계 대부분 국가가 참여하는 기후변화 대응체제 구축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이행을 위한 에너지 수요관리가 RE100 캠페인 목적입니다. Q : RE100 등장 배경은 무엇인가요? A : 각국 정부는 온실가스 감출을 위한 친환경 정책 시행과 더불어, 국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우리나라는 3차 에너지 기본 계획을 토대로 2040년까지 전기를 생산하는 전체 에너지원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35%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재생에너지 비중이 7%라는 점을 감안하면 5배 가량을 늘리겠다는 도전적 목표입니다. RE100은 이처럼 각국에서 친환경에너지 정책 여건을 조성하기 시작하면서 등장했습니다.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국가는 재생에너지 보급목표를 설정하고 시장구조를 개편해 재생에너지 거래가 쉽도록 했습니다. Q : 해외 동향은 어떤가요? A : 올 4월 기준 RE100 캠페인에 참여한 기업은 세계에 171곳입니다. 구글, 애플, GM, 이케아, BMW 등이 RE100 캠페인 참여로 재생에너지 100% 전환 방침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대표 기업입니다. 2017년 기준 RE100 참여 기업(122곳) 에너지 사용량 합계는 약 159TWh로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국가 전체 전력 사용량을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RE100 가입 비중은 미국(51개)과 유럽(77개) 기업이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 중국, 인도 등 아시아(24개) 기업 참여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들 기업이 RE100에 참여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직접 재생에너지전기 설비를 구축해 전기 생산, 소비를 같이 하는 겁니다. 또 기업이 발전사업자와 직접 계약을 체결해 일정기간 계약된 가격으로 재생에너지 생산 전기를 구매하는 방식입니다.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포스코 경영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세계 신규 발전설비 비중에서 재생에너지는 61%를 차지했습니다. 가스발전(15%), 석탄발전(13%), 원자력(4%) 비중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에너지리서치 기관인 BNFF는 설비투자 금액을 재생에너지 286조원, 석탄발전 75조원, 수력 49조원, 원자력 45조원, 가스발전 33조원으로 추정했습니다. Q : 우리나라 상황은 어떤가요? A : 우리나라에서 RE100참여를 선언한 기업은 아직 한 곳도 없습니다. 국내 기업은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요구하는 파트너 기업이 많아지면서 이를 충족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객사가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한다는 점을 고려, 그에 부합하는 이행 방안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또 그린피스 등 국제환경단체가 국내 기업에 재생에너지 전환을 공식 요구하는 사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미국, 유럽 중국 등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삼성 SDI는 배터리 사업 주요 고객사인 BMW 에너지 정책에 따라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계획을 세웠습니다. 2020년까지 울산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기 6.3%를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겁니다. 매일 50MWh 수준 전기를 태양광, 풍력 등으로 조달하는 방식입니다. <후략> (발췌 : 전자신문 2019-07-01 27면) 1-1. 2015년 12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기후변화협약의 주요 내용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1-2. RE100 캠페인의 주요 내용과 이것의 등장 배경을 알아보자. <활동 2> 24일 경남 하동군 적량면 영신마을 어귀에 들어서자 줄지어 늘어선 태양광 패널이 눈에 띄었다. 깔끔한 모습에 몇년 전까지만 해도 여기가 다 불법 폐축사였다는 군 관계자의 말이 거짓말처럼 들렸다. 한때 악취가 심해 걸핏하면 다른 마을에서 군청에 민원을 제기했던 영신마을은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삶의 질을 대폭 개선했고 수익 창출도 이룰 수 있었다. 올해 전력 판매로 예상되는 영신마을의 수익은 약 7억 3000만원이다. 생활 개선을 위한 주민들의 의지와 군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이 어우러진 덕이었다. 하동군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공모사업에 4년 연속 선정되는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도가 뛰어나다. 알프스 하동이라는 캐치프라이즈에 걸맞게 친환경 발전에 관심이 많고 자체 태양광발전 등을 통한 세외수입도 쏠쏠한 편이다. ◆가난과 악취의 마을이 행복마을이 되기까지 영신마을은 1943년 주민들이 거주를 시작한 한센인 마을이다. 수십년 동안 가난했다. 주민의 80% 가량이 기초생활수급자로, 저마다 소규모 축사를 지어 양돈, 양계를 업으로 삼았다. 시간이 흐르자 주민들의 노령화로 빈 축사가 늘어났고, 오, 폐수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비가 내리는 날에는 악취가 코를 찔렀다. 악취와 관련해 인근 마을에서의 민원도 끊이지 않았다. 이덕구 영신마을 이장은 아무리 씻는다고 씻어도 분뇨 냄새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며 마을에 사는 학생이 읍내 학교에 가면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변화는 마을 내부에서부터 시작됐다. 주민들이 좀 더 나은 주거환경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자진해 꾸리고 군청에 도움을 요청했다. 마침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하지만 인프라가 워낙 갖춰져 있지 않다보니 시작부터 문제였다. 당시 마을 집의 대부분은 노후한 슬레이트 지붕을 얹고 있어 신재생 발전설비를 설치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산업부 예산으로는 그 부분까지 충당할 수가 없었다. 이때 농림축산식품부의 새뜰마을 조성사업이 구원투수가 됐다. 새뜰마을사업은 달동네, 쪽방촌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대해 생활기반시설, 집수리 지원 등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영신마을은 이듬해인 2016년 1월 새뜰마을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방치 건축물 74동을 철거하고 집 39채를 수리했으며, 지붕 24동도 개량할 수 있었다. 휴식공간 조성과 마을길 정비는 덤이었다. 금상첨화로 그해 8월엔 산업부의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 공모 사업에도 선정됐다. 주민공동체 생활을 통해 주민 간 화합이 잘되는 마을이었지만 모두의 뜻이 같을 수는 없는지라 추진 과정에서 잡음도 나왔다. 어쨌든 자비를 부담해야 하는 것 아니냐, 괜히 귀찮기만 하고 실제로 좋은 게 있느냐등의 의심을 해소하고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새뜰마을사업 추진위원장을 맡은 이 이장이 팔을 걷고 나섰다. 이 과정에서 폐축사부지 내에 혼재해 있던 10가구는 간이양로주택을 신축해 이주하게 되기도 했다. 결국 올해 1월 영신마을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은 무사히 준공됐다. 이 이장은 (사업)을 반대하던 주민들도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든 뒤에는 더욱 좋아한다며 태양열 발전시설이 있는 집은 온수까지 해결되니 더욱 좋다고 전했다. 영신마을의 발전설비를 통한 전기 생산량은 연간 4200MWh(시간당 메가와트)로, 올해 예상 판매수익은 7억 3000만원이다. <중략> 하동군은 자체 태양광 발전사업을 통해 전력을 판매해 세외수입을 올리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총 9개소, 331KW 전력용량으로 4월까지 전력 판매수익 1억 4586만 1000원을 올렸다. 보건소 옥상, 공설 운동장 등에는 민간이 투자한 발전 시설을 설치하고 이를 민간에 임대해 수익을 내기도 했다. 또 지난해부터는 농민 참여 영농형 태양광 시범사업을 통해 농지 위에 발전설비를 배치하고 밑에서는 그대로 벼를 재배해 이로 인한 발전수익을 주민 복지에 쓰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윤상기 하동 군수는 앞으로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 등이 더욱 확대되도록 노력해 하동군이 명실상부한 에너지 자립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발췌 :세계일보 2019-06-26 19면) 2. 경남 하동군 영신마을이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사업을 통해 얻게 된 이익이 무엇인지 정리해보자. <활동 3> 전국적으로 태양광 누적 설치용량은 2018년 10월 현재 3682MW다. 2014년 520MW였으니 4년 만에 일곱 배로 폭증했다. 태양광은 야간이나 흐린 날엔 전기를 생산할 수 없어 실제 이용률은 약 15%다. 따라서 전국적으로 깔려 있는 모든 태양광 설비의 실질 출력은 총 설치용량의 15%인 552MW 정도로 볼 수 있다. 이는 강제로 조기 폐쇄한 월성 1호기 출력 678MW보다 작다.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반창고를 덕지덕지 붙인 찰과상 환자처럼 만들어가면서까지 늘린 태양광 패널이지만, 실제로 생산할 수 있는 전기량은 기껏 중형 원전 하나의 생산량에도 못 미친다는 말이다. 그러니 앞으로 대형 원전이 하나씩 퇴장할 때마다 깔아주는 대체수요만으로도 태양광은 과속주행이 가능하다. 이제 시동을 걸었을 뿐인데, 과속하면 우리 국토가 붕대를 칭칭 감고 꼼짝없이 누워 있는 교통사고 환자 같은 모습이 되지 않을까 두렵다. 태양광의 과속주행은 난개발을 낳는다. 산지가 많은 한국에서 토지를 과소비하는 태양광발전은 지형상 불리할 수밖에 없다. 태양광 사업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값싼 토지는 경사도 높은 산지에 집중돼 있다고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경사도 규제가 있지만, 태양광 개발업자들은 규제 한계를 넘나드는 값싼 산지를 찾아 개발하려 한다. 당연히 산사태 등 자연재해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경북 청도, 강원 횡성 등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태양광 시설에 따른 산사태 우려 시위는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태양광의 과속주행은 비리를 낳는다. 태양광 사업은 토지와 관련한 많은 규제에 둘러싸인 채 보조금으로 지탱되는 사업이다. 한마디로 정부의 협력과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정부 의존성이 높은 수익구조를 갖는 사업일수록 비리에 취약하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나 경험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최근 서울시 태양광 미니 발전소 보급사업 보조금을 둘러싼 비리 의혹,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의 태양광 관련 비리 급증 등도 우연히 발생한 것이 아니다. 태양광의 과속주행은 또 안전사고를 낳는다. 태양광은 사람의 의지가 아닌, 자연 상태에 따라 불규칙적으로 발생하는 간헐성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간헐성 극복을 위한 핵심 설비 중 하나다. 따라서 태양광의 과속주행은 자연히 ESS의 과속주행을 유발한다. 실제로 한국은 2018년 ESS설치 1위에 올라섰다. 세계 설치 용량 중 무려 50%가 한국에 집중될 정도의 과속주행이다. 정상이 아니다. 작년부터 전국적으로 20건 넘게 발생한 ESS화재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태양광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태양광, 풍력 등과 같은 재생에너지는 오염물질도 배출하지 않고 고갈 염려도 없는 꿈의 에너지다. 이들 에너지를 손쉽게 쓸 수 있는 날이 곧 인류가 에너지 문제에서 해방되는 날이 될 것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태양광의 에너지 비중은 1.3%정도로 여전히 매우 낮다. 아직 보완해야 할 기술적, 경제적 약점이 많기 때문이다. 태양광은 현실의 에너지라기보다 더 많은 연구개발이 필요한 미래의 에너지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태양광이 제대로 발전해 에너지믹스의 한 축을 차지하도록 속도전이 아니라 신중한 접근과 준비가 필요하다. 정부도 의욕만 앞세운, 비현실적인 탈원전,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의 속도 조절에 나서야 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얼마 전 원전 축소 속도에 비해 재생에너지 발전 속도가 느리다며 각국에 과속 탈원전 정책의 역기능을 경고한 바 있다. <후략> (발췌 : 한국경제 2019년 8월 7일 30면) 5년 전 쯤 대규모로 설치한 태양광발전 시설에서 10%에 육박하는 발전 손실이 발생하고 있더군요. 최근 한 발전회사 사장이 발전사가 운영하는 태양광 시설조차 고장이 잦다며 한 말이다. 유망 산업으로 떠오를 태양광 유지, 보수 관련 신기술을 개발해 새 먹거리고 삼겠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하지만 뒤집어 보면 발전사조차 골머리를 앓을 정도로 태양광 설비의 고장률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분산형 발전시설인 태양광은 태생적으로 고장에 취약하다. 사시사철 비바람에 노출돼 있어 운영 변수가 많다. 면적이 발전량과 직결되기 때문에 어떤 패널이 고장났는지조차 알아내기 쉽지 않다. 이중 삼중으로 보호돼 있는 시설에서 수백 명이 상시 근무하는 화력, 원자력발전소와 대조적이다. 공공기관에 설치된 태양광 시설의 고장 사례가 속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많게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수리비를 조달하지 못해 흉물로 방치된 태양광 시설도 많다. 서울시가 광진구 청소년수련관에 1억 800만원을 투입해 설치한 태양광 시설은 지난해 고장 난 뒤 수리비 1000만원이 없어 그대로 멈춰 있다. 서울 은평구 갈현노인복지센터에 설치된 태양광 시설도 2017년 고장 난 뒤 수리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민간 시설도 예외가 아니다. 설치한지 불과 1~2년 만에 고장 났다는 사례가 쏟아진다. 정부 시책을 믿고 노후자금을 털어 태양광을 설치했다는 한 노인은 몇 년 전 설치한 시설의 인버터 30여대 중 10대가 고장났는데 수리비만 수천만원이 든다고 해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며 대만 제품이어서 부품을 구하기조차 어렵다고 토로했다. 10년 뒤에는 최근 설치된 태양광 시설 상당수가 고장 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현장에서는 정부가 재생에너지 발전 목표에만 집착한 나머지 고장 수리, 환경 파괴 등 사후 문제에 뒷짐을 지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산림 태양광의 경관 훼손과 환경 파괴 등의 문제가 부각되자 지난해 부랴부랴 태양광 수명(20년) 종료 후 산림 원상 복구 등의 대책을 내놓은 게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이미 태양광 발전용으로 여의도(290ha)의 15매 면적 산지가 훼손된 뒤였다. 태양광 과속 행정을 제어하지 않으면 10~20년 뒤 태양광 쓰레기 대란이 현실화할 수도 있다. (발췌 : 한국경제 2019-07-08 08면) 3. 태양광 발전시설이 급증하면서 발생하는 부작용과 개선 방안에 대해 정리해보자. <활동 4> 용담호에 수상태양광을 설치하려면 반드시 수질 정화기능을 갖췄으면 한다. 용담호는 전북은 물론 충남 일부 권역까지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식수원이기 때문이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진안군에 위치한 용담호에 20MW 규모의 수상태양광 설치를 추진 중이며 현재 전북지방환경청에서 사전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진안군과 수자원공사는 2017년 5월 3단계에 걸쳐 50MW 용량의 수상태양광발전을 개발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태양광사업은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재생에너지 3020정책의 핵심사업 중 하나다. 우리나라의 주요 전력원이던 원자력, 석탄 화력발전을 줄이고 청정에너지인 신재생에너지를 2030년까지 20%로 늘리겠다는 야심찬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는 2016년 세계 195개국이 참여한 신기후 체계 파리협정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16년 7.0%에서 2022년 10.5%로 늘릴 예정이다. 이 가운데 태양광은 63%를 차지한다. 정부는 이 같은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2018년 10월, 새만금지역에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추진하는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수상태양광발전은 말 그대로 바다나 댐, 호수, 저수지 등 유휴수면에 패널(모듈)을 설치하여 전기를 생산한다. 좁은 국토와 환경훼손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 육상태양광에 비해 장점이 많다. 또 수자원공사와 농어촌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댐과 담수호 용, 배수로를 활용하면 국내 원전의 절반 가까이를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수상태양광도 중금속에 의한 수질오염, 녹조 등 생태교란, 전자파, 빛 반사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상당부분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긴 하지만 일부 수긍할 점도 없지 않다. 가령 현재 700KW 규모로 가동되고 있는 경남 합천호의 경우 오염을 막기 위한 수질정화장치가 설치되지 않았다. 또 일부에서는 단순 식물섬이나 수차를 추가로 설치해 눈가림을 하는 경우도 있다. 용담호처럼 식수원에 설치하려면 수상태양광 부유체 자체에 생물학적 정화기능을 구비하고 공기공급과 동시에 물을 순환시키는 정화시설을 갖춰야 할 것이다. 나아가 지역주민들과 이익을 나누는 상생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새만금지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몇 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수상태양광은 계속 확산시켜야 할 미래의 에너지다. <발췌 : 전북일보 2019-07-09 15면> 4-1. 수상 태양광발전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알아보자. 4-2. 태양광 발전은 여러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지구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태양광 발전의 여러 부작용을 극복하고 지구 환경을 보전하는 미래의 재생에너지로 키워나가기 위해서 노력해야할 점에 대해서 토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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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08 18:17

앞당겨지는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 폭우, 가뭄 등으로 전 세계가 혼란스럽다. 지구 생태 발자국 네트워크(Global Footprint Network, GFN)는 인류가 환경에 대해 구체적인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매년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을 발표하고 있다.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Earth Overshoot Day)이란 지구가 1년 동안 생명이 필요로 하는 물, 공기, 흙 등 생태자원을 생산해내는데, 인간이 며칠 만에 다 써버리느냐를 나타내주는 데이터이다. 달리 말하면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이 지난 다음부터는 인간이 바다와 숲이 흡수하는 양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자라는 것보다 더 많은 나무를 베어내며, 지구가 생산한 양보다 더 많이 먹고 마신다는 뜻이다. 올해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Earth Overshoot Day)이 발표됐다. 올해의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은 7월 29일이다. 8월도 되기 전에 올해의 생태자원을 다 쓰고 이후 5개월 동안은 환경을 파괴하며 미래 세대 몫의 생태자원을 미리 당겨서 쓰는 셈이다. 1971년의 생태용량 초과의 날이 12월 29일이었는데, 50년도 안 되는 사이에 5개월이나 빨라졌다. 하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우리나라의 올해 생태용량 초과의 날은 4월 10일이다. 100일이면 1년치 생태자원을 다 써 버리고 260여일 동안 더 많이 배출하고, 쓰고, 먹고, 마시는 것이다. 수년 전부터 세계 환경단체들은 우리나라를 기후 악당이라고 비판하며 행동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환경 문제에 대해서 유독 잠잠하다. 위험한 침묵을 깨고, 우리가 후대에게 동의 없이 빌린 생태자원의 빚을 갚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 신문 읽기 <읽기자료 1> 생태적자 위기의 한국, 재생에너지가 강력한 대안 세계 환경전문가들이 보는 한국의 환경위기시계는 9시19분을 가리켰다. 이 시계는 12시에 가까울수록 인류의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하는데 9시를 넘겼다는 것은 위험하고 아주 불안한 상태를 의미한다. 미래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노르웨이 경영대학원 요르겐 랜더스(Jorgen Randers) 기후전략 교수 역시 한국의 환경 미래를 마냥 장밋빛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당장 변하지 않으면 많은 전문가들이 경고하는 불안한 미래가 현실로 닥칠 것이라는 것. 본지는 랜더스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이 직면한 현안을 살펴보고 해결책을 들어봤다. 세계자연기금(WWF)한국본부가 발간한 한국 생태발자국 보고서 2016에 따르면 한국은 생태적 적자에 빠져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국가가 자국 생태계가 흡수할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면, 이 국가는 생태 적자에 빠진 상태라는 것이다.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가 주최한 글로벌녹색성장구간(GGGW)을 맞아 한국을 찾은 노르웨이 경영대학원 요르겐 랜더스 기후 전략 교수는 한국은 1960년 후반부터 생태자원 및 서비스 수요가 생태용량을 초과해 현재까지 적자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급속한 성장을 통해 현재 세계 13위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섰다. 그러나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수요도 늘면서 무한한 듯 보였던 자원은 줄어들고 있다. 더군다나 기후변화라는 위협요인이 가해지면서 생태 자산이 받는 스트레스는 어마어마해졌다. 랜더스 교수는 여기서 생태용량(생태수용력)이라는 개념이 나오는데 생태계가 공급하는 자연자원과 생태 서비스를 추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태용량은 생태자원 남용으로 저하될 수 있으며 인구가 증가하면 1인당 생태용량이 감소하게 된다. 그는 이와 반대로 생태발자국은 인간이 소비하는 자원의 양을 그 자원의 생산에 필요한 땅 면적으로 환산해 표시한 것이라며 한국은 국토 면적이 작고, 자원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생태용량은 멈춰 있는 상태고, 산업이 발전하고 소비가 늘면서 생태발자국은 함께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WWF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상 인류 모두가 오늘날의 한국인처럼 살아간다면 3.3개의 지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2개, 일본2.9개에 비해 높은 수치다. 한국에서 증가하고 있는 1인당 생태발자국 중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탄소다. 전체 생태발자국 중에서 73%로, 이는 세계 각국의 탄소발자국 평균 비율인 6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한국은 생태용량 수요가 국토 생태계 재생 능력의 8배를 초과한다. 무려 70~80% 이상을 초과해 쓰고 있는데 이 구조가 가능한 것은 에너지, 자원 등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랜더스 교수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5%에 달하는 한국은 결국 이산화탄소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은 현재 무역을 통해 생태적 적자를 메우고 있다. 만약 수입 비용이 상승한다면 한국 경제에 큰 위험요소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가 경제성장의 가장 큰 장애요소로 꼽히자 안정적인 자원 확보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한국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면서도 생태발자국을 줄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보고 있다. 그는 한국은 석탄 등 화석연료 기반의 에너지 구성에서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환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전기차로 교통시스템을 빠르게 전환하고 절연 자재를 이용한 건축 등으로 건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생에너지 전환은 초기에 비용이 들기 때문에 정책결정권자들이 망설이게 된다. 랜더스 교수는 지금 당장 비용을 감수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며 그러나 이러한 한계에 부딪쳐 한국과 같은 나라가 계속 생태적 적자를 극복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앞으로는 올여름보다 더 심한 폭염과 이상기온을 비롯해 예상치 못한 기후재난에 시달릴 것은 명백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정책결정권자들의 판단만을 믿고 기다릴 수 없다. 결국 시민사회가 움직여서 정부 정책방향을 끌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 언론, 시민단체(NGO)가 이 문제를 제대로 알려서 바텀업(Bottom-up)방식을 통해 정부 정책으로 끌어가야 한다는 의견이다. 랜더스 교수는 1970년대부터 환경분야에서 일을 해왔는데 지금까지 계속 실패해 왔던 요인이 무엇인지 돌아봤더니 결국 사람이었다며 궁극적으로 사람이 문제고 시민의식을 발휘한다면 정책 방향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그는 지속적인 보도를 통한 언론의 역할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는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한 논쟁을 하는 데 시간을 쓸 것이 아니라 이제는 집중하는 데 시간을 써야한다며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말처럼 우리의 미래세대가 파괴된 환경에 익숙하게 될까 봐 우려스럽다고 전했다.(출처 : 환경일보 2016. 09. 23) <읽기자료2> 이상 기온에 에너지 소비 급증 탄소 제로 첫걸음부터 빨간불 ◆ 늘어나는 탄소 중립 추진국 온실가스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대기 중 가스 형태의 물질을 말한다. 6대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황 등이다. 온실 가스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화석에너지 연소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다. 온실가스 감축 문제에서 이산화탄소는 대표성을 띠는 존재라 할 수 있다. 탄소 중립이란 개인이나 기업, 단체가 배출한 이산화탄소 배출량만큼 흡수량을 늘려 실질적으로 탄소 배출 총량을 0(zero)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탄소 제로(carbon zero)이라고도 한다.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숲을 조성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량을 줄이거나 탄소 배출의 주원인인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한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개발 등이다. 국가나 기업에 탄소배출량을 할당한 뒤 이를 상품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한 탄소배출권을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 탄소 중립에 가장 적극적인 지역은 유럽연합(EU)이다. 핀란드는 2035년까지 탄소중립국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4월 총선으로 새롭게 들어선 핀란드 연립정부는 지난달 3일 핀란드와 EU의 기후변화 정책 개혁에 전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1당인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 소속 안티 린네 총리는 미래에 투자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프랑스, 뉴질랜드도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에 도전한다. 영국 정부는 이 같은 새로운 목표치를 반영한 기후변화법개정안을 지난달 의회에 제출했다. 시행령 개정인 만큼 의원 투표는 필요 없다. G7(주요 7개국) 가운데 최초다. 당초 영국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1990년의 80%선으로 줄이려 했다. 프랑스는 지난 2월, 뉴질랜드는 지난 5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천하기 위한 법안을 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일본은 금세기 후반까지 가능한 한 조기에 탈(脫)탄소사회가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80%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재생가능 에너지를 주력 전원으로 규정하기로 했다. 연료전지차를 보급해 수소 사회를 실현하고,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재활용하는 기술의 실용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재생가능에너지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재생가능에너지 소비는 2017년보다 15% 증가했다. 풍력태양광바이오매스지열에너지 증가세가 전체 발전량 증가분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특히 중국의 재생에너지 소비량을 지난 10년간 20배 증가해 가장 두드러졌다. 중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을 모두 합한 것보다 더 많이 재생가능에너지를 늘렸다고 분석했다. ◆ 여전히 갈 길 먼 탄소 감축 탄소 감축을 위해선 넘어야 할 난관이 많다. 탄소 중립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탄소배출권 이용 제한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 하겠지만, 배출권을 이용해 자국 내 온실가스 배출을 상쇄하는 방식도 용인하겠다는 의미다. 기업들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나라인 미국의 역행도 문제다. 친화석 연료 의제를 추구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이산화탄소 배출 감시 관련 예산까지 삭감했다. (중략) 2035년, 2050년이 멀지 않은 만큼 급진적인 정책 추진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신재생 전력 생산 기반 확충은 물론 가솔린디젤을 사용하는 신차 판매가 중단돼야 한다. 스페인 역시 2050년까지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탄소배출량을 90%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이를 위해선 2040년부터 전기차나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자동차만 판매해야 한다. 가정에서도 천연가스 난방을 중단하고 수소 연료 또는 열펌프 난방으로 대체해야 한다. 탄소 중립에 적극적인 EU내에서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EU지도부와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해 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례 정상회의에서 2050년 탄소 중립을 공식 목표로 채택하자는 제안에 대한 합의를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28개 회원국 중 폴란드, 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등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동유럽 4개국이 반대를 표했다. 나머지 24개국은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폴란드 등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EU차원의 보조금 예산 확보 문제를 지적했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데 따른 보상이 9어떻게 이뤄질 것인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2050년 탄소 중립이라는 목표에 동의할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출처 : 세계일보 2019. 07. 06) <읽기자료 3> 그레타 신드롬 세계 휩쓰는 착한 소비 스웨덴 스톡홀름시 구도심 감라스탄에서 국회의사당으로 향하는 다리 인근에는 매주 금요일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인다. 지난 12일에도 어김없이 16세 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환경을 위한 학교 파업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나타났다. 지난해 8월부터 스웨덴 정부에 환경관련대책을 촉구한지 벌써 47주째다. 그레타는 단순 1인 시위자가 아니라 하나의 현상이 됐다. 전 세계 Z세대(1990년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중심으로 여론을 주도하는 그레타는 올해 노벨평화상 최연소 후보로 추천됐다. (중략) 각종 해시태그와 관련 뉴스 링크로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그는 인스타그램 폴로어만 200만명에 육박하는 인플루언서다. 시위 사진 한 장을 올릴 뿐이지만 응원 댓글과 실천 인증이 수십만 건씩 달린다. 그레타의 나 홀로 시위에 기성세대도 동조할 정도다. 지난 3월 22일에는 전 세계에서 140만명이 동참했다. 그는 기자에게 기후 변화는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문제라며 한국 청소년들도 시위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유엔총회 때마다 청소년 대표단이 참석해 기후 변화에 대한 기성세대의 행동 변화를 촉구했다. 그러나 그레타로 대변되는 Z세대는 당장 눈앞에 닥친 기후 변화 증거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일상 속 변화를 일으키고자 행동한다.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일상이 된 이들은 국적에 관계없이 동조 세력을 모으고,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로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그레타처럼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채식을 선택하고 제품 생산 과정까지 따지는 젊은 세대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남는 음식을 버리지 않고 공유하는 올리오 앱 참가자는 100만명이 넘었다. 일상속에서 쓰레기를 줄여 친환경 삶을 실천하는 제로 웨이스트운동에 동참하고, 포장지 없는 마트에 가거나 공정무역 식품만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이른바 착한 소비가 기업을, 산업을, 세상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착한소비: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충분히 고려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현상을 뜻한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디지털 환경을 통해 소비를 주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출처 : 매일경제 2019. 07. 17. 기획취재팀) <읽기자료 4> 기후대응 촉구하는 청소년들 - 후대를 생각하는 탄소배출저감 노력 행동으로 실천해야 대한민국 역사상 청소년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목소리를 높이던 때가 몇 번 있었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 그들은 총칼도 두려워 않고 할 말을 다했다. 이보다 더 큰일은 없을 듯 했는데 그에 못지않은 큰 일이 일어나고 있고 그들은 다시 거리로 나왔다. 기후변화로부터 미래를 지켜야 한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 폭우, 가뭄 등으로 세계 곳곳에서 신음 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수백 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해 엄청난 피해를 안겼다. 대한민국은 기후변화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이산화탄소배출 대국이다. 세계 7~8위 자리를 변함없이 고수하고 있다. 탄소시장을 통해 배출을 억제해보려고 하지만 이 역시 규제의 타이밍과 강도가 치밀하게 지속돼야 가능한 일이다. 수년전부터 세계 환경단체들은 한국을 기후악당이라고 비판하며 행동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지구에 미치는 영향보다 직접적으로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덜 하지 않은데도 별다른 행동변화가 없다. 지난 5월 24일 서울 광화문의 온도는 33℃, 체감온도는 36℃에 달하면서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이 뜨거운 날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엔 524 청소년 기후행동 집회를 위해 청소년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지난 3월 15일 기후행동에 이어 두 번째다. 무엇이 이들을 불러냈을까. 청소년들은 4대 기후악당국가라는 악명에서 벗어나야 하며 정부의 노력을 촉구했다. 한국의 석탄화력 발전 비중이 41.9%로 상승했고, 온실가스배출 증가율도 OECD국가 중 1위라고 강조했다. 청소년들은 우리 정부의 기후변화대응 강화를 촉구했고, 기후변화와 환경에 대한 교육이 확대돼야 한다고도 했다. 이들이 우려하는 것은 국민들의 무관심이다. 내 탓이 아닌 남 탓이고, 당장의 일이 아니라며 눈길과 발길을 돌리는 기성세대들의 잘못된 인식이 이들은 더 두렵다. 수십 년이 지나도록 변함없는 입시위주의 학과목 편성과 교육시스템은 지구시민으로, 한국의 구성원으로서 제대로 배울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2013년 환경교육진흥법이 제정된 이후에도 법률과 교육 현장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래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바른 정보와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일은 당연하고 중요하다. 이들의 주장을 기성세대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쓸데없는 시간낭비 하고 있다고 치부해버릴 수 있을까. 이날 청소년들은 교육청까지 행진해 체계적 환경교육도입, 청소년 사회참여 장려를 요구했다. 9월에 다시 모인다는 이들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미래는 이들이 살 터전이니까. (출처 : 환경일보 2019. 6. 5) △ 생각 열기 활동 1. <읽기자료 1>을 읽고, 생태용량과 생태발자국의 의미를 찾아 정리하시오. 활동 2. <읽기자료 1>을 읽고, 생태적자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랜더스 교수가 제안한 방안을 찾아 쓰시오. 활동 3. <읽기자료 2>를 읽고, 탄소 중립의 개념을 정리하시오. 활동 4. <읽기자료 2>를 읽고,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세 가지 방안을 찾아 쓰시오. 활동 5. <읽기자료 2>를 읽고,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의 어려움은 무엇인지 정리하시오. 활동 6. <읽기자료 3>을 읽고,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Z세대의 실천노력을 찾아 쓰시오. 활동 7. <읽기자료 4>를 읽고, 524 청소년 기후행동 집회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요구는 무엇인지 정리하시오. △ 생각 펼치기 개인, 지역사회, 국가적 차원에서 생태용량(생태수용력)을 늘리고 생태발자국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각각 제시하여 봅시다. /제작 = 전주양지초등학교 교사 윤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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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01 18:02

미래 기술과 유망 직종

△주제 다가서기 과학기술이 미래를 만들어가는 세상이다. 디지털 기술과 자율화 기계 기술은 스마트폰, 인공지능 의사, 스마트공장(농업), 스마트시티 등의 형태로 개인의 생활과 산업, 그리고 사회의 다양한 부문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학생들은, 급변하는 미래 환경의 불확실성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앞으로 어떤 전공이 유망할까? 방학을 맞아 여유를 찾은 학생들과 함께 40년 후 미래 10대 기술과 미래 유망 직종이라는 신문 기사를 참고하며 자신의 미래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주제 관련 신문기사 -매일경제 2019년 7월 5일, 40년 후 미래 10대 기술 -매일경제 2019년 7월 17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망 직업 △신문 읽기 <읽기자료1> 40년 후 미래 10대 기술 2050년을 전후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5차 산업혁명. 미래학자들은 5차 산업혁명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변화가 예상된다.고 강조한다.. 5차 산업혁명 이후로는 산업 자체가 사라지거나 인간이 아닌 기계가 변화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40년 후 미래에 가장 파급력 있는 기술은 어떤 것이 있을까. 한림원 회원이 꼽은 40년 후 10대 미래 기술을 조목조목 살펴본다. 1. 한 차원 높은 자율주행 기술 -미래 디지털 기술의 종착지 자율주행 기술은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을뿐더러 우리 생활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 국가나 기업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현재 전반적으로 자율주행 레벨 5단계 중 3단계를 지나고 있다고 한다. 40년 후에는 도로 위 수많은 자율주행차가 각각 슈퍼컴퓨터가 돼 세상을 바꿀 정보를 모으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통신기술이 발전하면 자율주행 기술이 더욱 빠르게 발전할 수 있고 7G가 상용화되는 시점에 자율주행은 대중화가 가능할 것이다. 자율주행차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교통사고는 현재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하고, 도심에서 운전이 법적으로 금지될지도 모른다. 당장 트럭 운전기사나 버스택시기사 등이 사라질 수 있다. 세계적으로 수백조원 매출을 거두는 자동차 보험 산업도 변화가 예상된다. 2. 특이점 넘어선 인공지능 -강한 인공지능 구현될까 인공지능은 크게 강한 인공지능과 약한 인공지능으로 나눌 수 있다. 강한 인공지능은 사람 같은 지능을 지닌 인공지능, 약한 인공지능은 특정 문제에 국한해 인간과 같은 지능적 행동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컴퓨터의 아버지 폰 노이만에 의해 처음 언급된 후 레이 커즈와일에 의해 널리 알려진 특이점(Singularity)은 쉽게 말해 AI가 AI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미국 작가 제임스 바랏은 특이점을 넘어서는 AI에 대해 인류 최후의 발명품이라고 불렀고. 커즈와일은 2045년에 특이점이 온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 같은 속도로 기술이 발전하면 특이점은 2028년에 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AI 혁명은 관점에 따라 이상세계가 될 수 있지만 인류에게 암흑세계가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AI 혁명은 우리가 거부할 수 없는 미래다. 앞으로 인류에게 필요한 것은 AI와 공생할 수 있는 지혜를 찾는 일일지도 모른다. 3. 100% 완벽한 통번역기 -어떤 언어든 상황이든 OK 이미 시장에는 구글 번역기와 네이버 파파고, 카카오 카카오 i 번역, 한글과컴퓨터 지니톡 등이 유통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지만 번역 서비스 기반이 되는 기술인 AI, 머신러닝 등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오역 확률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인 데다 이용 방식도 간편해지고 있다. 번역 가능한 언어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예를 들어 2017년 카카오 i 번역 당시에 지원하는 언어는 6개에 불과했다. 지금은 19개로 늘었고 우리말 번역 시 높임말로 볼 수 있는 기능도 더해졌다. 40년 후에는 같은 언어를 쓰는 듯 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통번역기가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4. 1인 1가구 로봇 시대 -집안일부터 정서적 교감까지 지금도 e커머스 업계나 금융권 등에서는 고객 상담을 위한 챗봇 서비스, 로봇청소기와 코딩교육용 로봇, 산업용 로봇이 등이 빠른 속도로 자동화되는 중이다. 40년 후에는 현재 수준을 넘어 생활로봇이 보편화되며 1인 1로봇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관련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감정을 가진 로봇의 등장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로봇 쓰임새도 다양해지고 있다. 고령인구와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로봇이 대중화될 것이라는 예측에 힘을 실어준다. 5. 양자컴퓨터의 발전 지난 40년간 가장 극적인 발명품을 2가지 꼽으라면 인터넷과 스마트폰일 터. 양자컴퓨터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이 바꾼 일상보다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양자컴퓨터는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이 1982년 자신의 논문을 통해 이론적으로 제시한 개념이다. 퀀텀이란 더 이상 작게 나눌 수 없는 에너지의 최소 단위를 말한다.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슈퍼컴퓨터로 처리할 수 없었던 소인수 분해 문제 등 많은 빅데이터 계산이 가능해진다.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 채굴, 99% 이상 완벽한 기상 예보, 인간 신경망 분석은 물론 광대한 우주 분석까지 가능하다. 자율주행차의 복잡한 교통 시스템 분석도 양자컴퓨터는 즉각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6. 핵융합 기술 상용화 -무한에너지 구현 가능할까 세계는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이용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국 역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핵융합 발전은 태양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방식인 핵융합 반응을 인위적으로 일으켜 전력을 만드는 방식이다. 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이 적고 상대적으로 적은 원료로 에너지를 많이 생산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에너지 혁명이라 불리는 이유다. 국내에서는 2050년 이후 상용화가 예상된다. 7. 합성생물학의 발전 -환경 문제 해결신약 개발에 활용 합성생물학은 생물 구성 요소를 바꾸거나 합성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유전자 분석, 편집, 합성 등이 합성생물학 범주에 속하는 기술이다. 신약 개발이나 식량 증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한 만큼 여파 또한 클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오염이 줄어들 확률이 높고 플라스틱과 같은 환경오염 원인이 되는 물질을 재생 가능한 원료로 만들 수 있다. 인공장기를 만들거나 인간을 복제하는 것도 가능해질 수 있다. 특정 능력을 강화한 인간, 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동식물 등을 만드는 것도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다만 질병을 유발하거나 바이러스 등을 퍼뜨리는 생물무기를 만드는 데 악용될 가능성,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은 새겨들음직하다. 8. 인공 육류 배양 -친환경 먹거리 대량 생산 빌 게이츠는 인공육 기술은 삼림 파괴, 대기오염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기존 제품보다 품질이 좋은 고기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며 우리 삶의 질을 높여주는 기술이라고 했다. 인공 육류 배양은 사실상 무제한에 가깝게 먹거리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유전체 기술, 유전자가위 기술 등의 활용 범위를 넓혀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거나 기존 품종을 개선하다 보면 궁극적으로 식량 혁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식물생장 촉진용 LED, 재생 가능 비료 등 기술 발전은 먹거리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친다. 9.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궁극적인 디스플레이 기술 영화 스타워즈에서 레아(Leia) 공주와 가상의 오비완(Obiwan)의 대화 장면은 홀로그래픽을 활용한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디스플레이는 미래 여러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장치로 스크린 없는 허공을 입체 디스플레이 공간으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빈 공간에 영상을 표시하는 형태로 구현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콘텐츠 소비에 제격이지만 콘텐츠 생산에는 한계가 있다. 스크린 없는 디스플레이 상용화로 별도 스크린 없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무거운 하드웨어가 아예 필요 없는 시대가 온다.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는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해 특별한 안경 없이도 3차원 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일상화된 가상현실(VR)과 혼합현실을 구현할 수 있다. 인터넷 검색이나 통번역 등이 모바일 기기 없이 증강현실(AR)로 구현될 수도 있다. 또한 3D 홀로그램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서 원격회의를 가능케 해 비용 절감은 물론 의사결정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다. 10. 블록체인 유니버설 -현금이 사라지는 사회 블록체인 보급으로 2050년에는 현금이 사라진다. 미국 R3의 데이비드 루터 최고경영자의 얘기다. 40년 후 블록체인은 전자결제와 투표, 의료관리, 지식재산관리, 유통, 운송 등 전 산업 분야에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산업적인 활용뿐만이 아니다. 정보보호나 투명성 측면에서도 블록체인은 다양한 형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블록체인은 지금도 기술적으로 상당 부분 상용화가 가능하고.탈중앙화, 완벽한 암호화, 스마트 계약 등 여러 장점이 있다. 다만 통화나 행정 등으로 확대 적용할지는 사회적 합의와 법적 장치 등이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출처: 매일경제 2019.7.05.> <읽기자료2>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망 직업] 가상공간우주모두 `미래 직업`의 무대죠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은 초등 입학생의 65%는 현재는 없는 일자리에서 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과학기술 발전에 따라 현재 일자리 상당수는 사라지고. 앞으로 선진국에서만 일자리 700만개가 사라질 것으로 봤다. 새롭게 나타나는 우주여행 가이드, 인간 신체 디자이너, 가상공간 디자이너와 같은 재미있는 직업들도 있다. 미래 인류는 많은 시간을 가상현실에서 일하고 놀고 여행할 것이다. 미래 직업의 탄생 배경에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기술적 요인과 과학기술 등이 있다. -미래 직업의 탄생 : 4가지 유형 첫째, 기존 직무가 변화하여 진화한 경우다. 기존 도시공학자들이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스마트 도시 전문가, 의류 개발자는 스마트 의류 개발자, 자동차 기술자들은 무인자동차 엔지니어라는 새로운 직업으로 나타난다. 둘째, 신규 탄생형이다. 홀로그램 전문가, 3D프린팅 전문가, 드론 엔지니어, 인공지능 전문가, 사물인터넷 전문가 등은 비교적 최근에 탄생했다. 셋째, 2가지 이상 요소가 결합하여 나타나는 융합형이다. 기존 금융산업에 수학적 지식을 활용하면서 금융공학 전문가, 기존 전문 상담과 유전학이 결합한 유전 상담사, 생물학적 정보를 가공, 분석하는 생물정보 분석가는 기존 생물학과 컴퓨터공학, 그리고 통계학이 결합해 나타난 직업이다. 넷째, 기존 직업에서 전문 분야가 분화되는 형식이다. 앞으로 운동선수 심리를 전문적으로 분석, 상담하는 스포츠심리상담원. PD에서 게임산업의 발전으로 게임방송 프로듀서. 로봇 기술 개발과 활용에 윤리적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로봇 윤리학자 등이 중요한 직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변화융합 시대에 대응하는 진로교육 새로운 시대에서는 변화에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진로교육이 필요하다. 미래 직업 탄생에는 ICT를 포함하여 과학기술 발전으로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자신의 진로가 인문사회 계열이나 예체능 계열이라고 하더라도 과학기술 변화를 이해하고 기본적 지식을 쌓아두는 것은 중요하다. 진로 선택의 폭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다수 미래 직업은 기존 직업에서 진화, 발전, 융합, 분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 직업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유리하며 진로 선택의 폭이 확대된다. <출처: 매일경제 2019.7.17.> △생각 열기 (기본활동1) <읽기자료1>과 <읽기자료2>를 메모하며 읽어보세요. (기본활동2) <읽기자료1>과 <읽기자료2>를 읽고 각각 마인드맵으로 요약, 정리하세요. (기본활동3) <읽기자료1>과 <읽기자료2>를 읽고 모르는 용어를 찾아 그 뜻을 알아보세요. (기본활동4) <읽기자료>를 바르게 이해했는지 다음 질문에 답해 보세요. 1. 한림원 회원들이 40년 후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꼽은 기술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가요? 2. 이 개념은 컴퓨터의 아버지 폰 노이만이 처음 언급한 후 레이 커즈와일에 의해 널리 알려졌으며 AI가 AI를 만드는 지점을 가리키는 말이다. 사람 같은 지능을 지닌 강한 인공지능을 구현할 수 있는 시기는 지금 같은 속도라면 2028년에 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 개념은 무엇인가요? 3. 양자컴퓨터와 퀀텀을 설명해보세요.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어떤 좋은 점이 있을까요? 4. 합성생물학을 정의해 보세요. 그리고 합성생물학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요? 5. 디스플레이와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는 어떻게 다른가요? 6. ( ) 보급으로 2050년에는 현금이 사라진다. ( )은 널리 알려진 기술이지만 지금까지 적용 분야는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40년 후에는 전자결제와 투표, 의료관리, 지식재산관리, 유통, 운송 등 전 산업 분야에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다. ( )에 공통으로 들어갈 용어는? △생각 키우기 -독특한 미래를 배경으로 설정한 SF 영화 (1)가상현실 세계 [레디 플레이어 원] -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 출연: 올리비아 쿡, 벤 멘델슨, 타이 쉐리던, 사이먼 페그, 마크 라이런스, T.J. 밀러 - 개봉: 2018.03.28. 2045년 가상현실 세계 오아시스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살 수 있다. (2)자유의지를 지닌 복제인간 [블레이드러너 2049] - 감독: 드니 빌뇌브 - 출연: 라이언 고슬링(K), 해리슨 포드(릭 데커드) - 개봉: 2017.10.12 인간과 복제인간 리플리컨트가 공존하는 2049년. 리플리컨트는 의지를 갖게 되고, 인간의 명령을 벗어나 자유로운 의지를 갈망하게 된다. (3)빅데이터로 미래 범죄 예고 [마이너리티 리포트] -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 출연: 톰 크루즈(프리크라임 팀장 존 앤더튼) - 개봉: 2002 .07.26 2054년 범죄 예측하는 시스템 프리크라임의 개발로 범행 시간과 장소를 파악해 범죄가 일어나기 전 범죄자를 미리 체포할 수 있게 된다. △생각 펼치기 -40년 후 10대 기술 에 의해 펼쳐질 미래 생활 모습에 대해 잘 알게 되었나요? 없어질 직업도, 새로운 직업도 생기겠죠? 10대 기술 외에 우리에게 필요한 기술은 무엇일까요? 10대 기술은 우리의 미래를 좋게만 만들어 줄까요? 부작용은 없을까요? 이런 점을 생각하면서 40년 후 10대 기술애 대한 자신의 생각을 한 편의 글로 써봅시다. △학생 글 40년 후 10대 기술은 양날의 검과 같다 전주해성고등학교 3학년 장권우 40년 후 10대 기술은 미래의 삶에 다양한 측면에서 도움을 줄 것이다. 더 편리해지고 효율적이고 여유로운 삶을 제공할 것이 명백하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기 마련. 가상현실 세계 이야기를 담은 레디 플레이어 원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영화에서는 자기가 원하는 캐릭터를 만들어 원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영화를 보고나서 가상현실 속에서 생기는 범죄는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문제, 가상현실 세계에서 만난 사람이 현실에서 해를 끼치는 문제와 게임 중독처럼 가상현실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의문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 이뿐일까? 직업이 기계로 대체되면서 생기는 실업문제, 자율주행자동차의 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과 보험의 문제, 10대 기술이 무기화하여 안전을 위협할 문제, 합성생물 기술로 복제된 인간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 등 부작용이 심각할 것이다. 게다가 앞으로 택시기사, 버스기사, 가사도우미, 은행원, 택배기사, 통.번역사 등의 직업은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다. 우리가 공부하면서도 불안하고 고민하는 이유다. 몇 년 전 나름 의미를 갖고 꿈꾸던 미래가 알파고라는 AI가 인간보다 더 능력이 있음을 알았을 때 충격을 받고 한 때 상실감과 허무를 느꼈다. 고3이라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 나는 요즘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인류가 맛보지 못한 미래가 쓰나미처럼 두렵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읽기 자료 2는 나에게 유용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어디에 있든 5차 산업혁명 시대에 유망한 직업과 나의 적성을 접목하여 무겁고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차분히 미래를 준비 해야겠다. /전주해성고등학교 3학년 장권우 /제작 = 장연주 한국언론진흥재단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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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25 17:10

학교 공간 혁신

△ 주제 다가서기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민주시민교육과 관련하여 학교 공간 혁신은 우리 세대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처럼 여겨진다. 네모난 교실에서 획일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은 자율성과 창의성 그리고 공동체성이 자랄 수 있는 공간 혁신으로 향하고 있다. 학생이 중심이 되어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학생들의 요구와 필요를 반영한 진정한 교육공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겪어야 할 시행착오는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 신문 읽기 <읽기자료1> 아이들에게 건전한 놀이공동체 문화 돌려줬죠 - 공간구성, 학생 의견 반영 / 아동 놀 권리 보장해야- 학교가 맞은편 중학교와 함께 운동장을 쓰다 보니 아무래도 우리 학생들은 중학교 형들에게 밀려 주로 교실에서 놀았거든요. 이제는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교실이 아닌 밖에 나가 노는 걸 보면서 무척 뿌듯함을 느낍니다. 지난해 전북교육청의 놀이밥 60+ 프로젝트 놀이 공간 개선 공모사업에 선정돼 학생들과 함께 학교 놀이터를 만든 전주 완산서초등학교 서형주(29) 교사. 지난해 2학기부터 공간 운영을 시작했지만 최근 전북교육청 강당에서 그간의 사업 운영 성과를 발표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전통적인 교욱관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다양한 교육방법을 시도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도심학교는 절대적인 놀이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학생들이 놀이를 타의적으로 포기하게 된다고 말하는 서 교사. 그는 아이들은 뛰어놀면서 건강하게 자라는 것은 물론 건전한 놀이문화와 공동체 문화를 형성할 수 있다며 어린이들에게 놀 권리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 교사는 학생들이 공간을 마음껏 활용하고 아낄 수 있도록 공간 부지 결정부터 이름짓기, 공간 구성까지 모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애들이 노는 공간이잖아요. 설문조사와 투표를 통해 현재 장소인 수돗가 쪽으로 정해졌죠. 또 미술시간에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놀이터를 수수깡으로 모형을 만들어봤어요. 건축설계사가 학생들의 작품을 모두 취합해 봤더니 공통점이 나왔죠. 아이들은 아지트를 원하더군요. 자기 몸을 숨기고 놀 수 있는 공간이요. 새로 조성된 놀이터에는 시소나 미끄럼틀, 그네 등 놀이기구가 없다. 이게 놀이터야?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거대한 시설물 안에는 충분히 놀만한 요소들이 들어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초등학교 1학년에서부터 4학년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데, 칸막이가 있는 시설물 안을 돌아다니며 숨바꼭질이나 술래잡기 등을 하거나 탄성줄을 잡아 당기며 놀고, 미술시간 풍경 스케치 등 야외 수업도 활발하다. 서 교사는 보통 놀이터하면 기구를 떠올리는데, 구조물 안에서 재밋거리를 찾고 놀면서 새로운 놀이규칙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창의성을 키우게 된다면서 앞으로 다른 교육이나 학교 사업에서도 학생 중심에서 새로운 교육방법을 시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출처 : 전북일보 2019-5-2> <읽기자료 2> 우리가 뛰어놀 놀이터, 우리가 만들어요 부산지역 최초로 시도되는 참여형 놀이터의 아이디어가 모아졌다. 이 아이디어는 7월 중순 공유회를 통해 교사, 지역주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부산 서구 아미초등학교 학생 16명은 지난 25일 어린이건축교육, 공간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 P_P.Y홍경숙 소장과 함께 마지막 3차 디자인회의를 가졌다. 이들은 참여형 놀이터에 디자이너로 활동하기를 희망한 학생들로 수업을 마친 뒤 자발적으로 남아 디자인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홍 소장은 서울시교육청이 진행한 꿈담놀이터 프로젝트의 디렉터로 참여해 안평초등, 세명초등의 참여형 놀이터를 만든 주인공이다. 또 교육부의 학교공간 혁신 전문가 자문위원이기도 하다. 세 차례의 디자인 회의를 통해 아이들은 어디서, 어떻게 놀고 싶은지 의견을 모았다. 또 평소에 놀고 싶은 놀이시설과 공간을 수수깡, 블록 등을 이용해 표현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마녀의 성이라는 새로운 놀이기구를 제안하기도 했다. 마녀의 성은 일종의 탑같이 생겼는데 안쪽에 들어가서 숨을 수 있고 기구 외부를 타고 오를 수도 있는 놀이기구다. 이를 고안한 박현서(4학년)양은 술래잡기를 할 때 그냥 달리기만 하면 재미가 없어 늘 미끄럼틀이나 다른 놀이기구 위로 올라간다. 하지만 미끄럼틀은 중간에 뛰어내리면 위험하다며 제지를 받는데 마법의 성은 아예 뛰어내릴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그린 놀이터의 아이디어를 이용해 P_P.Y는 놀이터 설계를 시작한다. 설계를 하는 동안에도 홍 소장은 수차례 학생들과 의견을 주고받아 최대한 아이들의 의견이 반영된 놀이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설계된 놀이터는 7월 중순 공유회를 통해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하는 부산도시공사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지역주민에게도 공개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부산아동옹호센터 김재춘 소장은 부산에서 처음 시도되는 참여형 놀이터가 부산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큰 자극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출처 : 부산일보 2019-6-27> <읽기자료 3> 광주 학교공간 재구성 아지트 전국적 모델 각광 광주시교육청의 학교공간 재구성 프로젝트인 아지트가 전국적인 각광을 받으며 벤치마킹 대상으로서 공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아지트는 광주시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시행한 사업으로 아이들의 지혜를 한데 모아 새로운 시도(Try)를 해 보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아지트 백서는 적극적 관심을 끌기도 했다. 30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학생 중심 학교 공간 재구성사업인 아지트에 대한 실천사례발표를 중심으로 광주 홀리데이인호텔에서 공간수업프로젝트 공동 워크숍을 열었다. 또 청소년 삶 디자인센터에서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및 교육부장관, 송갑석 국회의원(광주 서구갑), 이용섭 광주시장, 장휘국 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례 발표회가 이어졌다. 학생 중심 공간 사업과 관련해 부총리와 국회의원, 시장과 교육감이 한 자리에 모여 학생들의 사례 발표를 직접 듣는 것은 전국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사례는 모두 3가지로 마지초의 학교를 광주교육관광 명소로(김윤민 학생 등 4명)을 비롯해 광주자동화설비공고의 엉뚱 삶디 아지트와 삶(김도아 등 9명), 첨단고의 학교공간에서 뒤집기한 것_Z가 X에게(김채연 등 3명) 등이다. 교육부에서는 올해 공간 수업 프로젝트 사업으로 학생참여형 학교 공간 혁신을 전국적인 사업으로 확대해 추진하고 있다. 민주학교, 고교학점제, 교과교실제 등의 사업과도 연결해서 그동안 획일적이고 운영자 중심이었던 학교 공간을 학생 중심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사업을 광범위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수업공간 혁신은 유 장관이 인사청문회에서부터 강조했던 역점 추진사업이다. 학생들의 발표를 먼저 듣고 나중에 격려사를 진행한 점도 기존 행사와 차별화된 것으로 행사의 중심이 학생이라는 사실을 강조한 발상의 전환이다. 유 부총리는 공간혁신의 핵심은 사용자 참여설계고 학교 공간의 주인인 학생과 교사가 교육과정과 연계한 수업활동을 통해 공간을 주도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과 교사가 학교공간의 단순 사용자가 아니라 주인이자 공간 혁신의 주체로 거듭날 때라고 강조했다.<출처 : 전남일보 2019-5-1> △ 생각 열기 기본활동 1) <읽기자료 1>을 읽고, 전주 완산서초등학교가 지원받은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찾아쓰시오. 기본활동 2) <읽기자료 1>을 읽고, 새로 조성된 놀이터에 놀이기구 대신 준비된 것은 무엇인지 찾아 정리하시오. 기본활동 3) <읽기자료 2>를 읽고, 아이들이 놀이시설을 미리 만들어 본 재료를 찾아 쓰시오. 기본활동 4) <읽기자료 2>를 읽고, 마녀의 성에 대해 설명하시오. 기본활동 5) <읽기자료 3>을 읽고, 발표된 세 가지 사례가 무엇인지 찾아 쓰시오. 기본활동 6) <읽기자료 3>을 읽고, 학교 공간에 대해 유은혜 부총리가 강조한 바를 찾아 정리하시오. △ 생각키우기 함께 읽으면 좋을 책 - 제목 : 학교 공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 지은이 : 홍경숙 외 - 출찬사 : 창비교육/ 2019-6-19 - 교사건축 교육가놀이터 디자이너건축가건축학자 등 여섯 명의 저자가 학교 공간을 바꾸는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낸 책이다. 학교 현장에서 공간 혁신을 실천해 온 저자들이 자신이 격은 사례나 학생들과 대화를 나눈 것, 앞으로 이러한 시도를 해보려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조언 등이 담겨있다. - 제목 : 공간이 아이를 바꾼다 - 지은이 : 김경인 - 출판사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02-03 - 내용 : 공학박사인 저자가 공간과 뇌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신경건축학에 근거하여 대한민국 교육 공간의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는 공간에서부터 행복과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 제목 : 아이들이 상상으로 채운 학교 - 지은이 : 권형표 - 출판사 : 씨프로그램(C_Program)/ 2017-03-01 - 내용 : 배움의 공간은 어떤 모습이어야할지, 그것을 만들어 가는 사람은 누구인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바우건축에서 진행했던 세 가지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책이다. 이 사례들을 통해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을 공유하고자 하는 지은이의 노력이 담긴 인상적인 책이다. 학교시설 환경개선 5개년 계획 교육부는 학교 공간 혁신을 전국 시도교육청으로 확대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교실단위 공간 혁신(1,250개교)과 학교단위의 공간 혁신(500개교) 사업을 지원한다. 이런 내용을 담은 「학교시설 환경개선 5개년 계획」은 국정과제인 「학교 노후시설개선 및 수업환경개선」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중장기 계획으로서 △ 노후 환경개선을 통한 쾌적한 학교 △ 위험위해요소 없는 안전한 학교 △ 미래교육에 대응하는 학교 공간 혁신이라는 3가지 목표를 담고 있다. 1. 쾌적한 학교시설 확보 노후 냉난방기를 고효율 냉난방기로 교체하여 쾌적한 교육공간을 확보하고 찜통냉골교실 해소를 추진한다. 노후 냉난방기 교체대상 실은 총 39.0만실로 이중 19년 1.8만실을 우선 교체하고 23년까지 향후 5년간 약 1조 2,273억 원을 투자하여 약 43.3%에 달하는 16.9만실의 노후 냉난방기를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향후 5년간 노후 화장실 개선에 1조 9,800억 원을 투자하여 쉼과 휴식이 가능한 생활공간으로 리모델링한다. 초중등학교 전체 화장실 496.8만㎡ 중 향후 5년 내 내구연한(약15년)이 도래하는 시설은 총 108.0만㎡로 23년까지 49.7%에 해당하는 53.6만㎡를 개선한다. 학교구성원의 남녀성비 및 선호도 등을 고려하여 위생기구를 설치하고, 특히 석면 마감재가 설치된 화장실을 우선하여 개선할 계획이다. 에너지 성능이 낮은 노후 창호를 단열성능이 좋은 고효율 창호(이중창 및 시스템창호 등)로 교체한다. 올해 2,039실을 우선 교체하고 2023년까지 19,652실을 교체할 방침이다. 노후 조명시설을 에너지효율이 높은 전등(LED)으로 교체하여 에너지절감 효과를 제고하고 수업에 적합하도록 실내조도를 개선한다. 현재 LED 조명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교실은 총 583,573실로 향후 5년간 절반가량에 달하는 29.3만실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그밖에도 낡거나 파손된 책걸상 및 분필칠판을 KS인증 제품으로 교체하여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쾌적한 교실환경을 조성한다. 2. 안전한 학교환경 실현 재난위험시설(D, E등급)은 개축, 보수보강 및 철거 등을 통해 2년 안에 전면 해소하고, 공사 시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여유교실 또는 대체시설 마련 등 학습 공간을 우선적으로 확보한다. 전국 초중고교 중 68,577동 중 재난위험시설로 추정되는 200동에 대해 23년까지 보수보강 및 철거함으로써 안전한 학교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지진에 취약한 내진성능이 미흡한 건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여 내진보강을 조기에 완료할 계획이다. 지진위험지역은 매년 1,700억씩 지원하며 당초 34년까지 완료 예정이던 내진보강을 오는 24년까지 완료한다.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패널 벽체를 학생 기숙사와 내화기준 미충족 건물을 우선하여 교체하고, 30년까지 모든 샌드위치패널 벽체를 교체할 계획이다. 또한,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시공된 건물의 단열재를 연차적으로 교체하여 화재를 예방하고, 특히 사회적 약자 배려를 위해 유치원과 특수학교 건물은 23년까지 모두 교체하기로 하였다. 법령상 의무설치 기관인 병설유치원(300㎡ 이상)과 더불어 모든 특수학교에 23년까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여 화재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다. 3. 미래형 학교 공간 조성 또한 기존의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학교 공간을 다양한 교수학습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된다. 놀이학습교실, 융합교육교실, 소규모 협력학습실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수업이 가능한 교실과 개방형 창의감성 휴게학습 공간으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시도교육청별 공간 혁신 관련사업을 우선 지원(19.상)하고, 현장 의견수렴을 통해 공간별 다양한 모델을 마련(19.하), 향후 5년간 5천억 원을 투자하여 (19) 150교 (20) 200교 (21) 250교 (22) 300교 (23) 350교, 총 1,250교를 목표로 전국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이미 서울시교육청에서는 획일화표준화되어 있는 기존의 학교 공간을 학생 중심의 창의적감성적 공간으로 리모델링을 하는 꿈을 담은 교실 만들기(꿈담교실)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지난해에 서울시 예산 35억, 교육청 예산 66억 등 총 101억 원(1실당 5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33교를 대상으로 창의적이면서도 감성이 묻어나는 교실 공간으로 리모델링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30년 이상 학교시설은 전체학교의 33.7%에 달하는 수준이다. 교육부는 교육과정 변화에 따른 교수학습을 지원할 수 있는 특성화된 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30년 이상 경과한 건물 중 노후상태, 기능성, 경제적 효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개축하되, 지역사회와 연계한 복합화 사업을 추진할 경우 우선적으로 개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C Program C Program은 벤처 기부(Venture Philanthropy)펀드이다. 다음 세대의 건강한 성장을 미션으로 하고 있다. 사회에 의미있게 기여한다는 뜻을 같이 하는 기업가들이 2014년 설립했다. 투자 대상을 직접 탐색하고 선정하는 점, 성장을 위한 전략적인 지원, 여러 해에 걸친 투자, 명확한 성과 평가, 네트워크 구축 등의 활동 방식은 벤처 캐피털과 유사하지만, 투자 수익을 요구하지 않으며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변화(Social Impact)를 창출하는 데 목적을 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 생각 펼치기 -우리학교에서 가장 변화시키고 싶은 공간을 찾고, 그렇게 생각한 까닭을 쓰시오. 그리고 변화시킬 모습을 상상하여 그려봅시다. 1) 변화시키고 싶은 공간 2) 그렇게 생각한 까닭 3) 상상 공간 스케치 / 제작 = 김주연 전주인후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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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18 17:33

DMZ(비무장지대), 평화의 문이 되다

△주제 다가서기 아직 전쟁의 살기가 서려있는 비무장지대, 70년의 세월 속에 어둠과 원한, 비운의 장소로 마음에 새겨진 곳입니다. 비무장지대(휴전선)를 생각하면 애끊는 안타까움이 배어납니다. 허리가 동강난 채 오도가도 못하는 세월이 길어지면서, 마음의 장벽은 더욱 높아지고, 녹슨 철조망은 민족의 염원을 짓누릅니다, 고막을 찢을 듯 비명으로 가득찬 비무장지대에서 새로운 희망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전쟁과 슬픔으로 닫혀있던 이곳에서 평화의 새싹들이 자랐습니다. 어린 나무가 어느새 울창한 숲을 이루었습니다. 평화를 기원하던 새싹들에게 울창한 숲처럼 평화의 함성이 올려 퍼졌습니다. 남북미 세 정상이 비무장지대에서 만났습니다. 전쟁의 상흔을 닦아내고 평화의 새 시대로 나아가는 웅대한 출발입니다. 평화의 희망을 함께 키운 2019년의 DMZ(비무장지대)는 평화의 문입니다. △주제 관련 단원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 Ⅵ. 평화와 윤리. 1. 민족통합의 윤리적 과제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Ⅳ. 사회사상. 6. 평화와 세계 시민 △기사 읽기 <읽기자료1> 시민의 힘으로 평화를 DMZ 평화의 손잡기 행사 우리학교 학생 9명 참여 4월 27일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이하여 강화, 파주, 연천, 철원 양구, 고성 등의 지역에 위치한 비무장 지대에서 DMZ 평화손잡기 행사가 열렸다. DMZ 평화인간띠운동부가 주최한 인간띠잇기 행사는 강화에서 고성까지 손을 잡고 늘어서는 것으로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였고, 평화인간띠 본부에서 집계한 참가 인원은 20만명이며, 해외에서, 자기가 있는 곳에서 참여하여 동영상 인증샷을 올린 수를 합하면 훨씬 더 많은 수가 참여하였다고 한다. 참가자들은 1년 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순간인 14시 27분을 기다렸다. 10초를 앞두고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14시 27분이 되자 참가자들 모두는 평화 통일 만세!를 외치며 서로 손을 잡고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난 순간을 기념하고 되새겼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부르고 참석자들 각자 평화선언문을 낭독하였으며 평화의 춤을 춘 후 평화손잡기 행사를 마쳤다. 평화의 손잡기 행사에 신분, 성별, 연령을 초월해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하여 한반도의 평화를 한 마음으로 기원했고 마치 축제 마당처럼 기념사진을 찍는 등 흥겨워하는 분위기였다. 이번 4.27 사람띠 잇기 행사를 통해 종교, 이념, 성별, 신분 차이를 넘어 분단체제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돌아왔다.(정읍여고 2학년 정은진. 정읍여고 Hi, 평화통일신문 1호 발췌) -4.27 행사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평화 의지를 과시하는 더 좋은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읽기자료2> 3000여명이 잠든 땅파는 곳마다 치열한 전투 흔적,,,, 격전지 화살머리고지 발굴 현장 르포 65년 만에 처음으로 비무장지대(DMZ)에서 유해발굴 작전이 진행되는 겁니다. 남북 관계만 풀리면 당장 올해 내에 마칠 수 있습니다. 강원 철원 DMZ 내 화살머리고지 남측 지역에서 지난 28일에 만난 문병욱 남북공동유해발굴태스크포스 단장(대령)은 북쪽을 보며 이렇게 강조했다. 한국군은 지난달 1일부터 이곳에서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기초발굴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5사단 장병 등 100여 명이 유해 발굴용 호미를 들고 땅을 긁어내자 소총탄을 묶는 탄 클립이 나왔다. 인근에서는 소총탄으로 추정되는 유품도 나왔다. 기존에 발굴돼 이날 공개한 전사자의 유품들은 전쟁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국군 용사가 쓰던 수통에는 23개의 구멍이 총에 맞은 흔적으로 남아 있었고, M1소총의 총열에는 미처 다 사용하지 못한 탄이 녹슬어 있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쓰던 미군의 방탄복, 국공 내전 당시 사용하던 중공군의 방독면이 완전한 형태로 발견되는 등 좀처럼 볼 수 없는 유품들도 발굴됐다. 백마고지로부터 남서쪽 3㎞ 지점에 있는 해발 281m의 화살머리고지에서는 625전쟁 당시 1951년부터 2년간 4차례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국군 제9사단과 2사단, 미군, 프랑스군 대대가 전투에 참여했고 300여명이 전사했다. 북한군과 중공군 사망자는 3000여명에 이른다. 지금까지 화살머리고지 일대 54곳에서 50여구로 추정되는 325점의 유해가 발굴됐고 17구의 유해가 수습돼 중앙감식소로 보내졌다. 남북은 지난해 919군사합의에 따라 화살머리고지에서 올해 4월부터 공동 유해발굴을 진행하기로 ..........(서울신문 2019.5.30.5면)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유물을 나열해보세요. -발굴된 유해들의 국적을 모두 찾아보세요. -왜 65년이나 지난 이제야 발굴하나요? -이제라도 발굴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읽기자료3> 남북미 정상, 판문점서 역사적 만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3국 정상이 지난 30일 판문점에서 회동했다. 한반도에서 정전선언이 이뤄진 지 66년만의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가진 후 비무장지대(DMZ) 로 이동,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을 만났다. 악수를 나눈 북미 정상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판문각으로 향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녘 땅을 밟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북측에서 기념사진 촬영 후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온 북미정상은 남측에서 기다리던 문 대통령과 회동했다. (중략)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 회동 후 오늘 만남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평화프로세스가 큰 고개를 하나 넘었다 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와 우리 남북 7000만 겨레에 큰 희망을 줬다 면서 방금 트럼프대통령이 말한 대로 양측이 실무자대표를 선정해 이른 시일 내 실무협상을 돌입하기로 한 것만으로도 좋은 결과가 눈앞에 다가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일보 2019.7.1. 1면) -남북미 세 정상이 만난 곳은 어디입니까? -왜 이곳에서 만났을까요? -이곳은 남북미 세 나라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읽기자료4> 철원 DMZ 평화순례길 탐방 비무장지대에서 남북미 세 정상의 만남을 준비한 것일까? 우리 학교 Hi, 통일 동아리 주관으로 지난 6월 7일 DMZ 평화순례길을 탐방하였다. 우리 학생들의 간절한 순례길의 기도가 6.30.판문점 회동을 이룬 것은 아닐까? 그렇지 않다 해도 평화순례에 참여했던 학생들에게는 각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학생의 보고서와 함께 순례길을 출발하겠다. DMZ 평화 순례 보고서(정읍여고 2학년 장연주) 정읍여고 2학년 장연주 학교에서 통일 교육을 할 때, TV에서 남북한 정상이 손을 맞잡을 때에도 나에게 느껴지는 통일은 아득히 멀기만 했다. 태어날 때부터 분단국가였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눈으로 본 적도 없는 곳이었기 때문이었을까. 마치 내 일이 아닌 것 같았다. 통일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왜 필요한지 몰랐던 것 같다. 이번 평화 순례가 고민들을 해결해주는 시작점이 되었다. 내가 철원에 도착하자마자 들었던 생각은 밝음 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삼엄한 분위기와는 달리 활기찬 사람들과 자연이었다. 물론 곳곳에 전쟁 때 폭격의 흔적이 남아 있긴 했지만 그 마저도 감싸는 듯 느껴지는 따스함이었다. 일기예보는 우리가 평화 순례를 가는 날 폭풍우가 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기에 우리는 위험할까 걱정하고 비를 피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도 했다. 그러나 우리가 철원에 도착했을 때 날씨는 맑음이었다. 비가 아주 조금 왔지만 점차 그쳐갔고 해까지 뜨며 우릴 반겨주는 듯 했다. 그 덕분에 북한의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우리가 처음 간 곳은 철원 노동 당사였다. 무슨 건물일까 궁금증을 가지고 버스에서 내렸다. 철원 노동 당사는 6.25 전쟁 당시 북한의 건물인데 10만개의 폭탄이 떨어진 그 날 이후로 훼손 되었지만 지금까지 남아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처음 노동 당사 앞에 섰을 때 부서진 건물이었지만 위압감이 느껴졌다. 불과 몇 십 년 전만 해도 내가 밟고 서 있는 곳이 북한 사람들이 있던 곳이라는 사실에 기분이 이상하기도 했다. 다음은 평화 전망대에 갔다. 평화 전망대에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서 망원경으로 가깝지만 먼 북한 땅을 볼 수 있었다. 궁예가 도읍지로 정한 철원의 궁터도 육안으로 볼 수 있었고, 저 멀리 나무와 풀이 우거진 군사 분계선도 볼 수 있었다. 군사 분계선 4km엔 남북 포함 10만개의 지뢰가 있다고 하셨다. 우리 눈으로 볼 땐 마냥 평화롭고 푸른 자연이 반기는 것 같았지만 그 이면엔 무서움이 있었다. 우리는 월정역도 보고, 국경선 평화학교에서 정지석 박사님과 만남을 가졌다. 내가 생각하기에 참 멋진 분이었다. 국경선 평화학교의 교장을 맡고 계시고 우리나라의 평화를 위해 힘쓰시는 모습이 잠깐의 만남동안에도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도 대학에 가서 기회가 된다면 국경선 평화학교를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여러 나라에서 온 학생들과 선생님과 평화에 대해 토론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내 나름의 소양을 키울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마지막으로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소이산이다. 정지석 박사님과 국경선 평화학교 학생들이 걷는 길을 나도 걸을 수 있었다. 박사님은 출장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 매일 소이산을 오른다고 하셨다. 학업에 지쳐 운동 한 번 하지 못했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산을 올랐다. 침묵으로 산을 오르다 보니 처음엔 힘든 느낌 밖에 들지 않았었다. 아 내가 정말 체력이 떨어졌구나, 저질체력이다... 하는 생각이 전부였지만 오르다 보니 선생님들의 지치지 않으시던 걸음에 내가 뒤쳐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자 나도 끝까지 버티며 선생님들의 뒤를 따랐다. 산을 오르면서 문득 이런 산도 예전엔 미군이 주둔하던 곳이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지금은 완벽하진 않지만 평화를 찾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평화에 대한 생각과 힘든 몸을 이끌고 정상에 다다르자 미군이 주둔했던 건물이 그대로 남아있고 주변에 꽃도 피어 있었다. 예전 전쟁 때의 모습이 남아있는 건물과 평화로운 분위기인 노란 꽃의 조화가 그렇게 이상할 수 없었다. 나는 정상에 도착하자마자 말문을 틀 수 밖에 없었다. 철원의 모습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우리가 갔던 평화 전망대, 노동당사 그리고 북한의 모습까지. 그래서 미군이 이곳에 있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약 북한 사람이었다면 건너편 산 정상에서 우릴 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분단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눈앞에 보이는 군사 분계선을 내 발로 걸어서 넘어갈 수 있다는 상상이 내 머리 속을 꽉 채웠다. 맑은 날, 맑은 공기, 평화 순례를 온 우리였지만 바로 앞 북한의 모습과 그곳을 넘어 갈 수 없다는 현실이 너무나도 슬프고 안타까웠다. 실제로 보니 너무 가깝고 소리 지르면 들릴 거리였기 때문에 나뉘어 있다는 생각이 와 닿지 않았다. 역시 영상으로 보고 듣고 배우던 교실보다 한 번 본 국경선과 북한 땅이 더 큰 깨달음과 교훈을 주는 것 같다. 그동안 많은 통일 교육이 있었고 학교에서도 토론으로 이러한 주제를 다뤘지만 나에게 이렇게 큰 여운을 남긴 적은 없었다. 하나의 국가였던 만큼, 하나의 국민으로서 지내던 시간이 많았던 만큼 꼭 내가 죽기 전에 통일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고 이것이 내 하나의 꿈으로 자리 잡았다. 꿈으로만 남기지 않고 내가 선생님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학교에서 노력하는 것처럼 통일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이 먹었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신 것에 감사함을 느꼈고 더 많은 학생이 평화 순례를 다녀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다녀온 그 어떤 체험학습보다 값지고 보람 있었던 체험학습이었다. -6월8일에 쓴 학생의 보고서에 담긴 간절한 평화기원이 6월 30일의 회동을 일군 것은 아닐까요? 우리의 작은 실천이 모이면 큰 힘이 됩니다. -DMZ방문만으로도 평화의 문을 여는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DMZ방문계획을 수립해보세요.(방문시기, 함께 할 사람, 지역: 강화에서 고성까지 중 일부 또는 전부) △ 더 알아보기 평화의 싹을 키우는 철원 DMZ 철원은 민족의 아픈 역사를 품고 있다. 궁예가 세운 태봉국의 수도이며, 6.25 이전까지 북한 영역이었다가 치열한 전투 끝 남한 땅이 되었다. 철원자체가 남북으로 갈라진 분단의 현장이다. DMZ의 1/3가량인 78km가 철원지역을 통과하며, 해발 395m인 백마고지 전투에서 열흘 동안 1만4천 여 명의 군인이 사상하였다. -철원노동당사: 6.25 이전 북한에 속했던 철원 노동당사는 소련양식으로 건축되었고 전쟁 중 다른 건축물은 파괴된 가운데 건물의 잔해가 잘 보존된 전쟁 유적이다. -국경선평화학교: DMZ평화문화광장에 위치하며, 2013년 3월 개교하여 평화통일교육의 산실 역할을 한다. 매년 전국과 외국에서 찾아온 방문객들을 위한 평화통일교육을 진행 중이다. -평화전망대: 2007년 준공된 중부전선의 비무장지대와 북한 지역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로, 50인승 모노레일이 설치돼 오르기 쉽다. 철원평야가 한 눈에 보이고, 망원경으로 북한군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소이산: 철원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로, 20분 이내 오를 수 잇는 작은 산이지만, 정상에 서면 민통선 지역, DMZ 북한 땅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예전 미군이 주둔하여 민간인 출입 통제되다가 2011년 11월 개방되었다. 국경선평화학교 피스메이커들이 매일 오후 3시 평화통일을 기도하며 소이산을 오른다. 함께 보기 좋은 영화(DMZ 방문 시 차량 내 시청) 공동경비구역(JSA): 남북 병사가 서로 교류하며 쌓은 우정을 둘러싼 사건들. 어느 날 그들이 만나는 장면을 북한군에게 들키고 친형제처럼 친하게 지내던 그들은 서로 총부리를 겨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북한 초소에서 총성이 울린다. 북한 초소병 정우진이 죽고, 그 옆에 중년의 북한 중사 오경필도 총에 맞아 쓰러져 있다 웰컴 투 동막골: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한 곳에 모인 그들 1950년 11월,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그 때 태백산맥 줄기를 타고 함백산 절벽들 속에 자리 잡은 마을, 동막골 이 곳에 추락한 P-47D 미 전투기. 추락한 전투기 안에는 연합군 병사가 있었다. 함께 읽을 책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진천규, 2017년 10월, 전쟁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한국인으로서 유일하게 방북 취재에 성공. 네 차례에 걸쳐 평양, 원산, 마식령스키장, 묘향산, 남포, 서해갑문 등을 취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제작=정읍여고 이춘주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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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11 15:52

사이버 중독

△주제 다가서기 누군가는 지금을 디지털 위험사회(digital risk society)라고 부른다. 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온 디지털이 주는 편리함도 크지만, 밀접해진 만큼 위험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디지털 위험사회는 얼굴을 마주하지 않는 비대면 인간관계까지 초래하기도 한다. 우리가 SNS를 하느라, 실제 식사 자리에서 동료나 친구와 대화하지 않는 것. 역시, 그러한 현상의 단면이다.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란, 디지털 기기로부터 잠시 떨어지는 것이다. 디톡스(detox)는 독소를 빼는 것을 말한다. 그럼 디지털 기기가 독소일까? 음식과 같다. 적당히 먹으면 독소가 아니지만, 과하면 독이 된다. 디지털 기기 역시 그런 것이다. 우리가 디지털에 의존을 많이 하게 되면 결국, 해독이 필요한 지경에 이른 것이다. 기술의 발전에 따른 명암은 늘 우리에게 이렇게 토론 거리를 안겨 준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디지털 중독으로부터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을지 함께 이야기를 나눠 보자. △ 교과 관련 성취 기준 및 핵심역량 [5, 6학년 도덕]자주적인 삶을 위해 자신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자주적인 삶의 의미와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 방법을 익힌다. [5, 6학년 실과]사이버 중독 예방, 개인 정보 보호 및 지식 재산 보호의 의미를 알고 생활 속에서 실천한다. [5, 6학년 국어]의견을 제시하고 함께 조정하며 토의한다. △ 신문 읽기 <읽기 자료1> 스마트폰 중독 탈출 SNS 삭제푸시 알림부터 끄세요 디지털 기기는 현대인의 일상 전반에 편리함을 주지만 부정적인 견해도 만만치 않다.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게 되면서, 누군가는 스마트폰 의존 과잉으로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에 따라 체내 축적된 독소를 빼는 디톡스처럼 디지털 기기에 파묻혀 사는 이들의 디지털 독(毒)을 빼주는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성인 10명 중 8명이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의존증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전문 기업 엠브레인이 지난 6월 만 1959세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82.8%가 우리 사회가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디지털 중독의 진앙(震央)은 스마트폰으로 꼽힌다. 조사 대상 71.9%(중복)가 일이나 공부를 하지 않을 때 주로 스마트폰 사용을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6년 조사 때(61.5%)보다 10%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스마트폰 중독이 심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동시에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도 많다. 51.4%(중복응답)가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라고 답했다. 사람들이 가장 벗어나고 싶어 하는 디지털 분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인간관계를 디지털에 담았지만, 남에게 보이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피로도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해 성인남녀 3천82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28.8%가 메신저나 SNS 사용을 아예 끊거나 줄인 경험이 있었다. 향후 디지털 단식을 시도 혹은 지속할 의향이 있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32.4%에 이른다. 디지털 기기 의존 때문에 생겨난 부정적인 영향은 거북목 터널 증후군 등 신체 이상 증세나 사회생활 및 가족관계 단절 등이 꼽힌다. 지난해에는 디지털 기기 중독으로 인한 스트레스 누적은 각종 장애를 유발하고 장기적으로 치매 발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최정석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지난해 연구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과도하게 사용할수록 인지 기능, 감정조절 기능 등이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디지털 치매 예방을 위해 디지털 기기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디지털기기와 인터넷 사용을 줄이려는 디지털 디톡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실천법은 간단하다. 컴퓨터, 노트북,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다. 쉽지 않지만, 점차 사용량을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먼저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량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자와 전화를 제외하고 모든 푸시 알림을 끄는 것도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줄이기 위한 방법이다. 하루에 수많은 푸시 알림이 오는데 이 중 사용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알림도 있지만, 대개는 앱에 들어가 보지 않아도 충분한 것들이다. 알림만 꺼도 자주 켜지는 스마트폰 화면을 굳이 들여다볼 필요도 없어진다. 사용하지 않는 SNS를 삭제하거나 스마트폰에 저장된 연락처를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통 스마트폰 연락처에는 같은 이름으로 2~3개가 저장돼 있기도 하고, 전화번호 없이 SNS 친구로 자동으로 정보가 저장된 사례도 있다. ◆스마트폰 중독 치유는 아날로그 디지털 기기의 도피처는 아날로그다. 최근 미국에서는 아날로그 여행을 내세운 숙박 스타트업이 화제다. 숲속 작은 오두막 숙소를 운영하는 미국 숙박 스타트업 겟어웨이 하우스(Getaway House)가 대표적이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로스쿨 출신이 모여 만든 겟어웨이는 스마트폰에 중독된 이들이 며칠만이라도 플러그를 뽑을 수 있는 아날로그 여행을 내세워 2015년 출범했다. 보스턴뉴욕워싱턴DC 근교의 숲속 깊이 자리 잡은 오두막 촌에선 와이파이는커녕 휴대폰 신호도 잘 잡히지 않는다. 예약을 하면 이제 컴퓨터를 끄고 여행에 나설 시간입니다. 이 e메일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인터넷을 멀리하십시오라는 e메일을 보낸다. 예약 홈페이지에 매사추세츠주(州) 보스턴에서 차로 1시간 30분 거리라는 정보만 알려줄 뿐 정확한 주소를 공개하지 않는다. 소셜네트워크에 오두막 사진을 찍어 올리려는 사람들이 찾아와 분위기를 망치지 못하도록 한 조치다. 오두막 촌에 들어서면 스마트폰을 맡기는 대신 카드주사위 등 아날로그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불편하기 짝이 없을 듯한 이 숙소엔 디지털 세상으로부터의 도피를 꿈꾸는 이들이 몰려 주말(뉴욕 토요일 기준)에 방을 잡으려면 몇 달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다.(출처 : 영남일보 2018. 10. 25. 19면) <읽기 자료2> 디지털 디톡스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해 스마트폰으로 마무리한다. 스마트폰 알람에 맞춰 눈을 뜨고, 잠잘 때도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다가 손에 쥔 채 잠드는 이가 많다. 특별히 필요한 정보가 있는 게 아닌데도 SNS를 훑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들락거린다. 쇼핑몰을 서핑하다 충동 구매를 할 때도 많다. 게임 삼매경에 빠져 새벽이 오는지 모를 때도 있다. 손안의 스마트폰은 어느새 우리 뇌를 점령하고, 항상 연결상태로 만들어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알림음에 노출시킨다. 하루라로 스마트폰 없이 지내라하면 금단 증상을 느끼게 될 것 같다. 디지털 중독이다. 더 이상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면 안 되겠다 생각하는 이들이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를 하고 있다. 말 그대로 디지털 독소를 빼낸다는 의미로 스마트폰 사용을 최소화 하는 것이다. 온라인 세상에 지친 이들이 스스로 고립을 선택한 것으로, 디지털 디톡스로 오프라인 생활이 풍요로워졌다고 얘기한다. 디지털 디톡스는 포드자동차가 꼽은 올해의 트렌드로도 꼽혔다. 포드자동차는 매년 세계 소비자 동향 변화에 대해 분석하는데, 디지털 디톡스로 인해 오프라인 생활이 더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젊은 층 사이에서 디지털 디톡스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엠브레인 조사에 따르면 1천 명의 조사 대상 중 절반 이상(51.4%)이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고 싶다.라고 답했다. 디지털 디톡스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이는가 하면 실제로 실행했다고 답한 이들도 77%에 달했다. 디지털 미니멀리즘이라는 책도 나왔다. 베스트셀러 딥 워크의 저자이자 컴퓨터공학자인 칼 뉴포트는 디지털 과잉 환경에서 우리가 기술과 맺은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뉴포트는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면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세상에서 집중력 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농부부터 실리콘밸리의 프로그래머까지 수많은 디지털 미니멀리스트들이 어떻게 소셜 미디어와 맺은 관계를 재고하고, 오프라인 세계의 즐거움을 재발견하며, 고독에 잠기는 시간을 통해 자신의 내면과 재회하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이어 30일간의 디지털 정돈 과정과 함께 이를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지침들을 제시한다. 스스로 통제력을 잃은 채 온라인에서 의미 없는 시간을 흘려보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어느새 스마트폰에 빠져있다. 알림 기능을 끄거나, 가끔 디지털 안식일을 갖는 수준으로 중독성 있는 작은 스크린의 유혹을 이겨내긴 어렵지만, 일단 시도해 보자. 삶의 문화,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출처 : 2019. 6. 18. 경기일보 23A면) <읽기 자료3> 인간은 읽는다, 고로 존재한다. 정보는 힘을 주는 도구도, 해방의 도구도 아닌 주의 분산과 기분 전환, 일종의 오락이 됐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이다. 인간의 주의력을 빼앗는 경험에 끝없이 노출되고, 외부에서 밀려드는 자극에 반복해 반응할 때, 뇌의 가소성이 작용하면서 일종의 퇴행이 일어난다. 생각하는 힘을 인류한테 가져다주는 데 도움을 준 뇌의 깊은 연결망이 파괴되면서 집중하고 몰입하는 힘이 떨어져 단순하고 일차원적인 자극에 열광하는 초보 수준의 뇌로 돌아가는 것이다. 디지털 네이티브로 자라 깊이 읽기를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은 깊은 사고 자체가 불가능해지고, 화면 경험에 시간 대부분을 할애하는 어른들 역시 사소한 자극에도 점차 주의를 빼앗기면서 항상 산만한 상태로 살아간다. 화면에서 글을 많이 읽는다고 안심할 수 없다. 내부 기억에 통합하지 못할 정도로 처리해야 할 정보량이 늘어나면, 뇌는 읽는 방식을 바꾸기 시작한다. 단어와 문장을 살펴 가면서 씹어 읽는 대신 이곳저곳 건너뛰며 눈에 띄는 것만 훑어 읽는 방식으로. 여기에 익숙해지면 단기이해는 가능해도 장기기억은 불가능하다. 읽기가 축적되지 않고, 어떤 글을 읽든 늘 새로 읽는 느낌에 빠져든다. 때로는 읽은 문장을 또 읽게 된다. 또 어렵고 힘든 글을 읽지 못하게 된다. 추상적이고 엄밀한 개념과 개념이 밀도 높게 이어지고, 세밀하고 섬세한 감각을 표현하는 비유와 상징으로 가득한 문장들로부터 도망치고 싶게 된다. 심지어 평생 읽기 습관을 들여온 울프 본인조차도 디지털 읽기가 부추기는 주의력 분산에 저항하는 데 커다란 어려움을 겪을 지경에 이르렀다. 어떻게 할 것인가. 저자에 따르면, 아날로그와 디지털에서 동시에 문해력을 발휘할 수 있는 양손잡이 읽기 뇌를 만들어야 한다. 어떤 매체로든 깊이 읽을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해야 한다. 어른들이야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다시 독서를 시작하면 되지만 아이들은 어떻게 길러야 할까. 독서의 과학자 매리언 울프에 따르면, 아이들이 무릎에서 컴퓨터로 너무 빨리 옮겨가지 않도록 오랫동안 반복해서 종이책을 읽어주는 것이 가장 좋다. 아울러 아이들이 음악, 영상, 게임 등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소비가 아니라 언어 발달에 맞추어 섬세하게 설계된 코딩과 프로그래밍 도구들을 즐기게 해야 한다. 저자에 따르면, 독서를 하지 않는 이들은 가짜뉴스에 자주 빠져들고,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약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을 저지르기 쉽다. 깊이 읽기가 무너지면 깊은 사고를 하는 시민들도 사라진다. (출처 : 문화일보 2019. 5. 17. 25면) △ 생각 열기 ▶ <읽기 자료1, 2>에서 디지털 디톡스는 무엇인지 기사에서 찾아 가족(친구)에게 설명해봅시다. ▶ <읽기 자료1>에서 국내 성인 중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의존증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느끼는 사람은 얼마나 되는지 기사에서 찾아 밑줄을 그어 봅시다. ▶ <읽기 자료1>에서 디지털 기기 의존 때문에 생겨난 부정적인 영향은 무엇인가요? ▶ <읽기 자료1, 2>에서 같은 디지털 중독을 경험해 본 적이 있나요? ▶ <읽기 자료3>에서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한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 생각 키우기 ▶ <읽기 자료3>에서 말한 초보 수준의 뇌은 무엇을 의미하고 왜 생기는지 정리해 봅시다. ▶ 디지털에 빠져 독서를 하지 않는 사회로 점점 나아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읽기 자료3> 참고하여 가족(친구)와 이야기를 나눠 봅시다. △ 관련 도서 <다시, 책으로 - 순간접속의 시대에 책을 읽는다는 것> (저자 매리언 울프, 아크로스) 전작 <책 읽는 뇌>에서 인류는 책을 읽도록 태어나지 않았다.라고 단언하며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킨 매리언 울프가 다시 한번 우리의 읽는 뇌(reading brain)에 대해 이야기한다. 쉴 새 없이 디지털 기기에 접속하며 순간접속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뇌가 인류의 가장 기적적인 발명품인 읽기(독서), 그중에서도 특히 깊이 읽기 능력을 영영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긴급한 경고다. △ 학생글 전주신성초 5학년 권서정 -스마트폰 중독 대책 늦어선 안 된다 이 글을 읽기 전까지는 디지털 디톡스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나서 많은 것을 배웠다. 나는 이미 스마트폰에 중독이 된 것 같다. 사람들은 남에게 스마트폰 중독된다. 그만 봐라! 할 것이 아니라 자기가 스마트폰에 중독되었는지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 자기가 스마트폰에 중독이 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우선, 각각의 학교마다 스마트폰 중독 실태 조사를 해야 한다. 그래야만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하루 몇 시간씩 하는지 알아보아서 스마트폰 중독 학생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스마트폰 중독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려 줘야 한다. 다음으로, 학부모나 어른들도 스마트폰 중독 실태 조사도 매년 2번씩은 하면 좋겠다. 우리 모두 스마트폰 중독을 조심하고 대책 마련을 생각해 보자. /전주신성초등학교 5학년 권서정 전주대정초 5학년 김다희 -스마트폰 중독 대책 늦어선 안 된다 하교할 때나 식당에서 스마트폰을 하는 어린아이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잘 들여다보면 게임을 하거나 틱톡을 찍고 있습니다. 우리 반은 27명 중 25명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스마트폰이 초등학생에게 꼭 필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법으로 스마트폰을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는 사주지 않는 제도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전주대정초등학교 5학년 김다희 전주대정초 5학년 김다은 -스마트폰 과의존 학생들에게 요즘에는 초등학생 중에 스마트폰 없는 학생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에 과의존하게 되면 우리가 어른이 되어 있을 때 거북목이나 손목 터널 증후군으로 고생하고 눈도 나빠질 수 있습니다. 또 많이 움직이지 않고 스마트폰만 보다 보면 비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 없도록 지금부터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해요. /전주대정초등학교 5학년 김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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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04 16:06

뒷담화의 두 얼굴

△ 주제 다가서기 뒷담화는 뒤와 담화가 합쳐진 말로 뒤에서 하는 말을 뜻한다. 특히 인터넷이 발달함에 따라 사이버공간에서도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특정인을 대상으로 조롱과 욕설, 비방글을 올리는 일도 많아지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뒷담화에 몰입하다보면 중독 현상을 보이거나 이중적인 감정을 동시에 처리해야 해서 뇌의 피로감도 심해진다고 한다. 그러나 뒷담화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조직의 결속력을 다지며,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긍적적 측면도 있다. 이번 호에서는 뒷담화에 대한 관련 기사를 읽고 자신의 의견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 신문읽기 <읽기 자료 1> 소곤소곤 사이버 뒷담화 인터넷 신상털기가 공론화된 것은 2005년 개똥녀사건 때문이었다. 서울 지하철 안에서 반려견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고 내린 여성의 사진과 신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공분을 일으켰고, 비난에 시달리던 그 여성은 다니던 대학까지 그만뒀다. 2년 뒤인 2007년 인터넷세상과 평판의 미래라는 책을 낸 대니얼 솔로브 미국 조지워싱턴대교수는 이 사건을 첫 장에 다루면서 진실이든, 아니든 인터넷에 유포된 기록은 영구적이므로 디지털 주홍글씨를 남길 것이라 우려했다. ◇ 내가 다 짊어지고 가겠다.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 달라. 지난달 경기 김포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아동학대범이라며 신상이 공개된 지 이틀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포와 검단 맘카페에 어린이집 소풍에서 보육교사가 원생 1명을 밀쳤다는 글이 올라왔고, 삽시간에 어린이집과 보육교사 실명이 공개되면서 극도의 심리적 압박감을 견디지 못한 것이다. ◇ 어린이집과 보육교사의 실명을 퍼뜨린 6명이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처음 올린 게시자, 이 글을 다른 맘카페에 퍼 나른 게시자, 글을 본 뒤 어린이집에 교사 신상을 문의한 학부모와 답변해 준 어린이집 관계자 등 평범한 이웃들이다. 쉿, 너만 알고 있어. 가까운 지인끼리 소곤소곤 나누던 귓속말이었는데 인터넷을 타고 확산되면서 비극을 초래했다. ◇ 너새니얼 호손의 소설 주홍글씨에서 주인공 헤스터 프린은 간통(Adultery)을 뜻하는 A를 옷에 달고 살면서도 끊임없이 선행을 베풀고, 오랜 시간이 흐른 끝에 그를 경멸하던 이웃들과 화해한다. 나를 벌하려던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고 사는 것은 가혹한 형벌이지만, 그래서 평판의 반전도 가능했다. 반면 보육교사는 익명성이라는 갑옷을 입고 칼을 휘두르는 여론 재판에 항거할 방법이 없었을지 모른다. 서로서로 연결된 인터넷에선 소곤소곤 뒷담화도 멀리 퍼져 나가고, 오래 기록된다. 누구나 너무 쉽게 타인에게 디지털 주홍글씨를 찍을 수 있게 도니 세상이다. <출처: 동아일보 2018년 11월 19일 34면(오피니언)> <읽기 자료 2> 뒷담화의 두 얼굴 씹으면 씹을수록 뇌는 피곤하다 뒷담화는 왜 하는 걸까요. 뒷담화는 대부분 단체 활동입니다. 혼자서 뒷담화하는 사람은 없죠. 함께 뒷담화할 때 동질감을 느끼게 되고 그때 속상한 감정을 서로 나누며 약간의 위로도 일어납니다. 다 함께 한 사람을 저격하다 보니 우리의 힘도 느끼게 됩니다. 앞에선 고개를 숙여야 하는 우리지만 뒷담화 하는 순간엔 우리가 더 강해란 느낌을 받을 수 있죠. 뒷담화의 심리에는 질투도 존재합니다. 사람에겐 질투가 다 존재하죠. 내가 더 잘나가고 더 멋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으니까요. 내가 더 멋지다고 느끼기 위해선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노력으로 내 진짜 가치를 올리는 방법, 또 하나는 상대방의 가치를 낮춰 상대적으로 내 가치를 올리는 겁니다. 뒷담화는 후자에 해당하죠. 노력해서 내 진짜 가치를 올리는 것보다 수월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뒷담화 재미에 빠져들기 쉽습니다. 뒷담화 하는 순간엔 힘이 느껴지고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뒷담화가 심해지면 내 자존감에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남의 가치에 흠을 내어 내 가치를 올리는 일은 순간적으로 감성적 보상을 받을지 모르지만 실제 내 가치가 올라간 게 아니기 때문에 결과적으론 내 자존감에 흠집을 내게 됩니다. 내 마음 한구석에서 넌 남의 뒷담화는 사람밖에 안 되니 하는 거죠. 앞에선 웃고 뒤에선 딴소리하는 것을 반복하다 보면 이중적인 감정을 동시에 처리해야 해서 뇌의 피로감도 심해집니다. 피로한 뇌는 삶의 소소한 행복감을 못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서 더 자극적인 험담을 하게 되는 뒷담화 중독 현상도 보일 수 있습니다. <출처: 중앙일보 2015년 7월 15일 G08면(문화)> <읽기 자료 3> 포장된 스펙 못 믿어SNS 들춰보는 美기업들 미국에서 개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 내역이 기업들이 채용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부각되고 있다. SNS 계정에서 과도한 욕설을 하거나 외설적인 발언을 하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채용에서 제외된다. SNS를 과도하게 한다는 이유로 사람을 채용하지 않는 기업도 생겨나고 있다. 사적 공간으로 여겨지는 SNS를 기업들이 채용 기준으로 채택하면서 사생활 보호 논란도 일고 있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취업 준비 과정에서 업무 능력은 물론 SNS까지 제대로 관리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미국 채용전문기업 커리어빌더는 최근 미국 내 기업 인사담당자 2300여 명을 대상으로 그들이 채용 시 SNS 내역을 검열했는지를 조사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회사 중 SNS 활동 내역을 검열한 미국 회사 비율은 사상 최고치인 70%로 집계됐다. 이 비율은 전년보다 10%포인트나 올랐다. 또 2006년 11%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12년 새 7배가량 급등한 것이다. 채용 과정에서 후보자의 SNS 활동 내역을 참고했다고 답한 인사담당자 중 54% 가량은 이를 기반으로 후보자를 탈락시켰다고 답했다. 탈락시킨 이유로는 SNS에 △외설적이거나 불건전한 사진, 동영상을 올린 경우 △ 마약, 과도한 음주를 한 사실이 밝혀진 경우 △인종․성별.종교와 관련해 차별적인 발언을 한 사실이 밝혀진 경우 △ 이전 직장과 동료에 대해 뒷담화를 한 사실이 밝혀진 경우 등이 가장 많이 꼽혔다.(중략) 하지만 기업들이 채용 후보자 SNS를 검열하는 것이 정당한 채용 과정 중 하나가 될 수는 없다고 주장하는 이도 많다. 신체검사나 약물검사처럼 정확한 기준이 있는 게 아닌 데다가 사생활 침해 논란도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HR) 기업 해놀드 어소시에이츠의 제이슨 해놀드 대표는 SNS 검열과 관련한 기준은 중구난방이라며 개인성향과 관련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도 많다고 지적했다. 로리 루이티만 HR컨설턴트는 기업 인사담당자에게 채용 후보자의 SNS를 확인해보라고는 되도록 권하지 않는다며 일정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채용 후보자들 SNS를 검열하는 것이 불가피한 선택으로 여겨지고 있다. 게다가 SNS 특성 자체가 웹에 자기 자신을 공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후보자의 SNS 활동 내역을 참고하는 게 사실 큰 문제는 아니다.(중략) <출처: 매일경제 2018년 08월 15일 08면(국제)> △ 생각열기 - <읽기 자료 1>을 읽고 아래의 글과 관련지어 사이버 뒷담화의 영향력(긍정적, 부정적 면)에 대해 이야기해 보세요. 사람은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자신의 공간에 타인이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게 할 권리, 자신이 알리고 싶지 않은 사실을 공개 당하지 않을 권리, 자신의 정보가 누출되어 함부로 돌아다니는 것을 막을 권리가 있다. 이러한 권리를 총칭해 프라이버시권 내지는 사생활보호권이라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인터넷과 프라이버시- - <읽기 자료 2>를 읽고 자신의 경험이나 주변에서 보고 들었던 내용을 떠올려 뒷담화하는 사람의 심리에 대해 생각해 보고 써 보세요. - <읽기 자료 3>에서 미국 내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직원을 채용할 때 후보자들의 SNS 활동 내역을 참고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생각 더하기 - 뒷담화에 참여했거나 뒷담화의 대상의 되었던 경험이 있나요? 그때 기분이 어땠는지 떠올려보고 뒷담화의 문제점이나 해결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 뒷담화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자신의 입장을 발표해 봅시다. △ 관련도서 뇌과학자와 심리학자가 함께 쓴 《감정본색》에서 저자들이 전하고자 하는 것은 부정적 감정의 긍정적 존재이유다. 예를 들어보자. 우리는 왜 분노하는가?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치유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마음이든 육체든, 크든 작든 상처를 입으면 화가 난다. 특히 분노는 자존심이 상처 입었을 때 치유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치유가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 곪거나 원한이 된다. 우리는 왜 시기하는가? 남의 것에 욕심을 내지 않으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가 없다. 무엇을 갖고 싶은지 알 수 없는 나는 무언가를 얻기 힘들다. 우리는 왜 질투하는가? 내 자원을 속수무책으로 빼앗기면 생존이 어렵다. 우리는 왜 복수를 꿈꾸는가? 집단의 힘으로 생존해온 인류에게 집단의 구성원을 제재할 방법은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했다. 우리는 모두 변화를 원한다. 지금보다 더 자유로운 삶, 지금보다 더 행복한 삶, 지금보다 더 성공적인 삶. 하지만 우리는 쉽게 핑계를 대고, 쉽게 포기한다. 지금 나의 인생을 되돌아보자. 내가 이렇게 된 것은 다 걔 때문이야, 좀 더 부자인 집에서 태어났더라면 이렇게 살고 있지는 않을 텐데라는 식으로 과거를 탓하거나 지금 해야 할 일들을 미루지는 않았는지 말이다. 프로이트, 융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알프레드 아들러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로, 긍정적 사고를 강조하는 개인심리학을 창시해 현대 심리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뿐 아니라 데일 카네기, 스티븐 코비 등 자기계발의 멘토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주어 자기계발의 아버지라고도 불린다. 철학자는 말한다. 인간은 변할 수 있고,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고. 단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유로워질 용기, 평범해질 용기, 행복해질 용기, 그리고 미움받을 용기.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원하는 당신,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다. /제작=순창중앙초등학교 교사 이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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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27 17:54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 황폐된 곳을 새롭게!

△주제 다가서기 6월 17일은 UN이 정한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이다.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은 UN을 비롯한 전 세계 각국이 1994년 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협약과 함께 세계 3대 환경협약인 사막화방지협약을 채택한 날인 6월 17일을 기념하여 매년 사막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사막화 방지를 위한 국제적인 협력을 도모하고자 제정되었다.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협회 자료에 따르면 사막화를 건조지대와 반건조지대, 건조 습윤 지대에서 기후 변동, 부적절한 인간 활동 등과 같은 여러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토지의 황폐화로 정의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이와 관련해 사막화의 원인과 우리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 사막화를 막는 방법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 주변에 황폐된 곳이 있다면, 그곳을 어떻게 하면 새롭게 할 수 있을지 함께 모색해봤으면 한다. △ 신문읽기 [읽기자료 1] 기상 이변에 몽골 땅 65% 사막화 인구20%는환경난민으로 (전략) 특히 2008년 몽골 전역을 덮친 조드는 다수의 환경난민을 만들어낸 원인이 되었다. 조드란 몽골어로 재앙이라는 뜻인데 기상 이변으로 가축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것을 말한다. 조드는 가뭄으로 가축들이 물을 먹지 못해 일어나는 검은 조드, 눈이 지나치게 많이 와서 가축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하얀 조드 등으로 나뉘는데 2008년 몽골을 덮친 하얀 조드는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돼 있다. 과거의 조드는 국지적으로 발생했지만 이때의 조드는 몽골 대부분 지역을 덮쳤고, 많은 몽골인들이 조드가 곧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재앙이라는 점을 실감하게 했다. 몽골 정부와 NGO 푸른아시아에 따르면 이때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가축을 모두 잃고 빈민이 된 유목민들이 고향을 떠나 도시, 특히 수도 울란바토르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울란바토르 외곽의 낮은 산지에 게르(몽골의 전통 텐트)촌을 형성하기 시작했으며 몽골 정부는 최근 30년 사이 유목민 60만명이 울란바토르에 도시 빈민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 현재 울란바토르 인구는 몽골 전체 인구 310만명의 약 45% 정도인 140만명가량으로 당초 5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계획도시로 만들어진 도시의 용량을 크게 초과한 상태다. 게다가 140만명은 주민등록상의 인구로, 주소를 옮기지 않고 울란바토르에 사는 이들도 약 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상 인구의 절반이 울란바토르에 몰려 살고 있는 것이다. 이들 중 상당수가 게르촌에 거주하는 극빈층으로 추정된다. 2017년 현재 게르촌에 거주하는 가구 수를 몽골 정부는 약 22만가구로 추산하고 있다. (중략) 몽골 사막화방지연구소에 따르면 몽골 전체의 76.9%에서 사막화, 토지 황폐화가 진행되고 있다. 사막화가 진행되는 곳은 전 국토의 64.7%, 토지 황폐화가 진행되는 곳은 12.2%이다. 특히 몽골 정부 어윤사나 산림국장에 따르면 국토 전체의 9%를 차지하며 허파 구실을 했던 삼림지대 역시 지난해 현재 7.85% 정도로 급감한 상태다. 이 삼림지역들은 몽골에서는 드문 곡창지대들이 위치한 곳으로 이들 지역이 황폐화, 사막화되는 것은 몽골의 식량 수급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몽골의 주요 삼림지대인 셀렝게의 경우 숲 내부에서 빠르게 황폐화가 진행되고 있다. 황사 발원지가 몽골 남부의 고비 사막 등 일부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몽골 전역에서 사막화, 황폐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한국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모래먼지가 상층으로 떠올라 모래폭풍이 될 수 있는 지역이 늘어나는 것은 곧 황사 증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후략) (출처 : 경향신문, 2019년 2월 22일) [읽기자료 2] 사막화 확산을 막는 일은 왜 중요한가? 6월 17일은 UN이 정한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World day to Combat Desertification and Drought, 약칭 WDCD)이다. UN을 비롯한 전세계 각국은 1994년 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협약과 함께 세계 3대 환경협약인 사막화방지협약 (United Nations Convention to Combat Desertification, 약칭 UNCCD)을 채택한 날인 6월 17일을 기념하여 매년 사막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사막화 방지를 위한 국제적인 협력을 도모하고자 노력해오고 있다. 사막화 방지 의제가 전세계적인 환경 이슈가 된 계기는 1967년에서 1973년 사이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의 엄청난 가뭄으로 인해 20만명 이상의 사람과 수백만의 야생동물들이 떼죽음을 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심각한 한발(가뭄) 또는 사막화를 겪는 국가들을 위한 국제적인 사막화방지협약(UNCCD)은 20년이 지난 1994년에서야 UN차원에서 채택되었으며, 현재까지 총 196개국이 가입해 있다.(한국은 1999년 가입). (중략) 지난 2003년 최악의 황사 이후, 국내에서는 산림청 등 관련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NGO 등이 주로 중국과 몽골에서 여의도 면적의 62배가 넘는 광대한 사막화 지역에 나무를 심고, 초지를 조성하고, 자원봉사단을 파견하는 등 다양한 황사와 사막화 방지 활동들을 벌여왔다. 하지만 매년 우리나라 면적보다 큰 1200만ha가 사막화되고 있는 상황에 비하면 사막화 방지활동으로 복원되는 면적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벌써 전세계 육지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사막지역이 급속한 인구증가와 산업화로 점점 넓어져 생태계가 파괴되고 토양이 황폐화되면서 현지 주민들의 생활터전과 식량생산기반이 무너지고 있다. 우리는 보통 사막화를 황사를 일으키는 환경문제쯤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 사막화된 지역에서는 매년 크고 강한 모래폭풍으로 인간의 생존을 위협받고 있으며, 동식물 또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현재 100개국 이상에서 12억 인구가 사막화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는 전체 면적의 36%가 사막화되어 아프리카의 32%보다 더 심각하며, 스페인, 프랑스, 호주에서도 사막화는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에게 지구환경보고서 저자로 잘 알려진 지구정책연구소의 레스터브라운 소장은 세계의 환경문제를 다룬 저서 Plan B 3.0에서 지구가 당면한 중요한 문제로 사막화와 생물다양성 위협을 들고 있다(Brown, 2008). 사막화는 곧 인류의 식량문제와 직결되어 있는데, 전세계 식량생산량의 30%가 건조지역에서 재배되기 때문이다. 또한, 매년 420억 달러의 소득이 사막화와 토지황폐화로부터 상실되고 있어 심각한 글로벌경제위기와 함께 개도국 빈곤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 만약 지금과 같은 추세대로 전세계 사막화가 확산되어 생명의 근간인 땅(land)이 훼손된다면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므로, 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MDGs)이후 2016년부터 전세계적인 규범으로 작동하고 있는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달성하고 우리가 바라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막화의 확산을 막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후략) (출처 : 환경운동연합, 2017년 6월 17일) △생각열기 (1) [읽기 자료 1]을 읽고 몽골에서 사막화 현상이 일어난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 써봅시다. (2) [읽기 자료 2]를 읽고 사막화로 인한 문제가 무엇이고, 사막화 확산을 막는 것이 왜 중요한지 찾아 정리해 봅시다. (3) [읽기 자료 2]를 읽고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이 제정되게 된 배경을 찾아 정리해 봅시다. △생각 키우기 (1) 전 세계가 사막화를 막기 위해서 각국에서 노력하고 있는 것을 조사하여 우리가 바로 실천했으면 하는 것을 제안하고 친구 혹은 가족들과 토의해 봅시다. (2) 사막화와 관련된 사진을 인터넷에서 찾아 논리적으로 연결되는 이야기를 만들어 보고 대화와 질문을 통해 친구 혹은 가족들과 그 생각들을 나누어 봅시다. (3) 앞으로 지구에 계속 사막화가 진행된다면 우리의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하며 신문 기사로 써보거나 만화나 그림으로 표현하여 봅시다. △생각 넓히기 -토지의 황폐화를 막기 위한 방법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 황폐된 곳들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글로 써봅시다. △주제 관련 책 -나무를 심은 사람 지은이 : 장 지오노/그림 : 최수연/옮긴이: 김경온/ 출판사 : 두레/ 원제 : 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1983년)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 공동의 선을 위해 아무런 대가와 보상도 바라지 않고 자신을 바쳐 일한 한 사람의 고결한 정신과 실천이 이 지구의 모습을 바꾸어놓고 세상을 바꾸어놓는 기적을 감동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출처 : 알라딘) △학생글 황폐된 곳을 다시 세우며 10학년(고1) 유겸재 오래 황폐된 곳을 다시 세우며 파괴된 기초를 쌓는다. 무너진 데를 보수하는 자가 되며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한다. 우리 학교에서 매일 외우는 학교의 비전이다. 황폐된 곳들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지금 시대에 딱 알맞은 내용이 아닐까 싶다. 매년 우리나라의 면적보다 큰 약 1200만ha가 사막화되고 있다. 원래부터 존재했던 사막은 빠르게 그 세력을 키우고 있고, 사막과는 거리가 멀던 지역도 사막으로, 황폐한 땅으로 변해가고 있다. 땅이 황폐해지면 우선 땅 자체의 기능을 잃어 그 땅에 더는 사람이 살 수 없게 된다. 더 나아가 그 땅에서 일어나는 황사나 원래 그 땅에서 진행되던 일들의 멈춤으로 멀리 떨어진 우리에게까지 영향을 준다. 당장 우리 주변의 땅이 사막화되지 않는다고 해서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푸른 아시아 와 경기도 고양시가 손을 잡아 시작한 고양의 숲 조성사업은 몽골의 사막 지역인 셍치강 솜에 10년에 걸쳐 약 7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100ha의 숲을 만들어내는 성과를 이루었다. 7만 그루의 나무가 100ha의 사막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지구의 70억 인구가 나무 한 그루씩만 심어도 1000만ha의 땅을 숲으로, 황폐된 땅이 아닌 거할 만한 곳으로 바꿀 수 있다. 모두가 참여한다면 매년 진행되는 사막화의 약 80%를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세계 지도를 펼쳐보자. 아직은 푸른빛이 더 많이 보인다. 이미 세계의 3분의 1이 사막화 진행 중이지만 그래도 아직 늦지 않았다. 남아있는 초원, 숲을 살리고 사막화가 진행되는 땅의 사막화를 막아낸다면 푸르른 지구를 계속해서 볼 수 있다. 나무 한 그루를 심고 가꾸는 작은 노력이 모이고 모여 지구를 살려내는 크나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10학년(고1) 유겸재 사막화를 막기 위한 방법 9학년(중3) 최하은 사막화의 원인 중 가장 큰 것 중 하나가 인구 증가에 따른 숲 파괴 현상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먼저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말아야 사막화를 줄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려면 먼저 나무를 많이 심고 보존해야 합니다. 현재는 신도시개발과 터널을 만들기 위해 숲을 강제적으로 뚫기도 하고, 그곳에 있는 나무들을 베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무차별하게 계속해서 나무를 없애다 보면 언젠가는 나무가 없는 세상, 사막화가 찾아올 것입니다. 큰 실천이 있기 전, 우리는 가장 작은 실천부터 필요합니다. 첫 번째로는 나무를 많이 베지 않기 위해 종이의 사용량을 줄여야 합니다. 종이는 나무로부터 만들어집니다. 그러므로 종이를 낭비하지 않고 재사용을 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실천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사막화의 원인 중 기후변화도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과도한 경작, 관개, 환경오염 등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고, 카페에 갈 때는 개인용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는 등의 노력을 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재활용을 잘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재활용하게 된다면 재활용을 한 만큼의 새로운 플라스틱 수는 줄어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직접 사막화라는 문제와 대면할 수는 없지만, 이처럼 우리의 작은 노력이 미래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입니다. /9학년(중3) 최하은 황폐한 땅을 회복시키자 10학년(고1) 이예진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은 UN을 비롯한 전 세계 각국이 6월 17일 세계 3대 환경협약인 사막화 방지협약을 채택한 날인 6월 17일을 기념하여 사막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사막화 방지를 위한 국제적인 협력을 도모하고자 제정되었다. 여의도 면적의 62배가 넘는 광대한 사막화 지역에 나무를 심고 자원봉사단을 파견하는 등 많은 사막화 방지 활동들을 해왔지만 매년 우리나라 면적보다 큰 1,200만ha가 사막화되고 있는 상황에 비하면 사막화 방지 활동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사실 나는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이 있는 줄 몰랐다. 그런데 이번 활동을 통해 사막화가 심각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고 꼭 기억하고 실천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나무는 그냥 멋지고 더울 때 그늘이 되어주는 소소한 것 때문에 심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의무적으로 심어야 한다. 자원봉사로 나무 심기를 하며 사막화를 방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실천하기 좋은 것은 종이, 일회용품 등을 줄이 는 것이다. 낭비되는 것들이 없어지도록 재활용을 하고 나무의 소중함을 기억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숲이 사라지면 사막화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어 막대한 토지가 사막화되어 간다. 개발과 우리의 욕구로 인해 황폐한 땅이 많이 생겨났다. 이 땅을 회복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현재 지구의 심각한 사막화를 인지하고 동참하여 사막화 방지가 잘 이루어져 갔으면 좋겠다. /10학년(고1) 이예진 마음의 사막화 7학년(중1) 김주환 UN의 발표에 따르면 앞으로 지구 표면의 3분의 1은 사막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러 단체가 사막화 지역에 나무를 심고 주기적으로 관리하기도 하고 여러 캠페인으로 사막화의 심각성을 국제적으로 알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우리가 생각해 볼 게 하나 더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보는 환경적 사막화 말고 다른 사막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의 사막화입니다. 이 사막화는 되돌리기가 힘이 듭니다. 마치 종이와 같이 말입니다. 종이는 구기기 전까지는 완벽한 물건입니다. 겉면은 날카로워 그림을 그리면 더 아름다워지기도 하고 종이비행기를 접을 때는 자신을 희생해 우리에게 기쁨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구겨지게 되면 예전의 촉감은 사라져서 그림을 그려도 그림은 모양이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종이는 구겨지면 희망이 없지만, 마음은 무한하기 때문에 희망이 조금은 있습니다. 혹시 당신의 마음이 구겨지고 황폐화 되었다면 그곳에 회복의 나무가 심어져 다시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7학년(중1) 김주환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 -사막화를 막기 위한 방법 10학년(고1) 김지연 어렸을 때 나의 꿈은 사막에 나무를 심는 것이었다. 인공위성으로 바라봤을 때 황색의 땅이 초록색의 대륙이 되어 있는 모습을 상상하며 즐거워하고는 했다. 또한, 사람들은 사막의 문제를 알고 있으면서 왜 나무를 심지 않고 있을까, 답답해하기도 했다. 당시의 나는 세계의 사막화가 단지 미세먼지를 불러일으킨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6월 17일이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인 것도 모르고 있었다. 사막화는 처음엔 장기간 가뭄인 자연적 요인으로 시작되었지만, 대규모 방목과 경작, 삼림의 제거, 염류화와 온실가스 배출로 점차 확대되어 세계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되었다. 유엔 사막화 방지 협약을 맺은 나라의 정부 기관을 비롯한 NGO들, 에코 피스 아시아, 한중 대학생 자원 봉사단, 일반 시민 봉사단들이 사막화 방지 운동을 시작해 나무를 심기 시작했지만, 사막화가 되는 면적에 비하면 복원되는 면적은 턱없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사막화가 계속해서 진행된다면 식량문제는 물론, 사막화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사람들과 동, 식물들이 늘어갈 것이다. 나는 가장 먼저 세계의 사람들이 사막화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관심을 가지고 지속해서 나무를 심는다면, 배기가스를 줄이는 방안을 고안한다면,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는 곳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면 사막화를 막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만약, 나에게 나무를 심을 기회가 온다면 기꺼이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지만 쉽게 접해 본 적이 없는 활동이라 참여하고 싶어도 그뿐인 적이 있었다. 사막화와 관련된 자원봉사와 캠페인 등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사막화를 막는 것에 작은 것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나는 먼저 물을 아껴서 쓰려고 한다. 그리고 나무와 숲과 사막화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의 눈물, 사라져가는 동, 식물에 또다시 관심을 가지려 한다. /10학년(고1) 김지연 걱정마 내가 지켜 줄게 7학년(중1) 강주하 사막화로 물은 말라가는데 땅은 말라가고, 식물을 키울 때도 기대보단 걱정과 두려움이 앞서는 마음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신나게 놀 생각만 했던 우리가 이제는 마음을 모아 함께 사는 이 세상을 바꿔나갔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하나뿐인 지구를 사랑하고 보호하자. /7학년(중1) 강주하 /제작 = 밀알두레학교 교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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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20 15:45

세계 헌혈자의 날, 서로를 돌보는 우리들!

△주제 다가서기 6월 14일은 세계 헌혈자의 날이다. 세계 헌혈자의 날은 국제 헌혈운동 관련 기관(국제적십자사연맹, 세계보건기구, 국제헌혈자조직연맹, 국제수혈학회)이 지난 2004년 제정한 세계 헌혈자의 축제로 ABO혈액형을 발견하여 노벨상을 수상한 칼 랜드스타이너 박사의 탄생일인 6월 14일을 기념하여 제정되었다. 이 날은 전 세계적으로 매혈을 지양하고 자신의 혈액을 무상으로 기증하여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헌혈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한적십자사가 2004년 6월 14일을 기념하여 헌혈자를 위한 축제의 한마당인 세계헌혈자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문 읽기 <자료1> - 성분헌혈 활성화 헌혈버스에도 성분채혈기를 겨울철 혈액부족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헌혈 활성화를 위해 헌혈버스 내에 성분채혈기기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한적십자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전북에는 학교나 군부대, 헌혈을 원하는 기관 등에 찾아가는 헌혈버스 5대가 운영된다. 하지만 5대 모두 혈액속의 성분을 분류할 수 있는 성분채혈기기가 마련돼 있지 않다. 헌혈은 크게 두 가지로 전혈(whole blood, 全血)헌혈과 성분헌혈이 있다. 이 가운데 혈장은 가장 보편적인 성분 헌혈로 적혈구, 백혈구 등을 제외한 혈소판을 포함한 피 속의 여러 성분들을 걸러 낸다. 혈액관리본부가 전북에서 운영하는 헌혈버스는 전혈만 가능하다. 혈장을 뽑는 성분 헌혈의 경우 뽑아낸 피를 기계로 보내 백혈구, 혈소판, 혈장 등 필요한 성분들을 여과해서 걸러낸 뒤 나머지 혈액과 성분들은 다시 리턴(환원)시키는 방식이다. 몸에 부담도 적은 편이며, 헌혈 금지 기간도 헌혈일로부터 2주 이내로, 전혈(2개월)에 비해 짧은 편으로 선호도가 높다는 게 혈액관리본부의 설명이다. 말라리아 질병과 관련해 헌혈제한 지역에 단 하루라도 다녀온 사람은 전혈이 금지되고 성분 헌혈만 가능하다. 국내 제한지역은 경기 파주, 연천, 인천 강화, 강원 철원 등 4곳이다. 이곳에 최근 2년을 전후해 다녀온 전력이 있는 사람은 전혈이 금지돼 있고 성분 헌혈만 가능하다. 말라리아 원충이 적혈구 내에 잠재할 가능성이 있어 성분 헌혈만 하는 것이다. 일부 시민들은 헌혈버스에서 헌혈을 하러 왔다가 전혈 방식의 헌혈외에는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 나모씨(30)는 회사에 헌혈버스가 와서 헌혈을 하려고 했는데 헌혈 제한지역에 여행갔다와서 헌혈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직장인 최모씨(32)도 성분 헌혈을 하고 싶어 버스에 올랐는데 헌혈의 집으로 가야 하낟고 했다며 헌혈버스의 장점이 편리성인데 다시 헌혈의 집으로 가야한다니 이해가 안됐다고 말했다. 효율적 혈액 수급을 위해 헌혈버스를 운영한 만큼 헌혈자들의 편리성과 헌혈 장려를 위해 전혈과 혈장헌혈을 같이 할 수 있도록 성분채혈기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대한적십자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수혈용 혈액을 우선으로 하다보니 전혈을 위주로 헌혈을 받고 있따며 그렇다보니 성분채혈기기를 설치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전북일보 2019.1.18) <자료 2> -헌혈, 이웃사랑 실천에 건강 체크까지 일석이조 헌혈 활성화에 앞장서 온 부산 지역 인사들이 세계 헌혈자의 날(6월 14일)을 맞아 보건복지부장관상과 대한적십자사 회장 표창을 잇달아 수상했다.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은 강현순 그랜드코리아레저(주) 파트장이 보건복지부장관상, 이길홍 동의과학대학교 학생복지부 부장이 대한적십자사 회장 표창 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강 파트장은 38년 동안 전혈 헌혈 37회, 혈장 헌혈 238회, 혈소판 헌혈 66회를 포함해 총 341회의 헌혈을 했다. 강 파트장은 2주에 한 번씩 다른 일정보다 헌혈을 우선순위에 놓고 헌혈 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구를 여행하다 헌혈의 집을 발견하고 호기심에 헌혈했던 것이 계기가 돼 지금까지 헌혈을 하고 있다며 남을 위해 꾸준히 봉사하고 싶고, 건강한 몸을 갖고 있기에 헌혈 봉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강 파트장은 헌혈에 꾸준히 참여하며 모은 헌혈증을 백혈병 환자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지속해서 헌혈의 소중함과 필요성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하며 헌혈의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헌혈로 이웃을 도울 수 있고, 나의 건강도 체크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헌혈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드면 한다고 전했다. 이길홍 동의과학대 학생복지부 부장은 동의과학대에 1999년 헌혈의 집이 개소한 이후 20년째 사랑의 헌혈 릴레이 활동이 이어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헌혈의집 동의과학대학센터가 문을 연 이후 헌혈 릴레이에 동참한 학생 수는 3만 4151명에 이른다. 올해 진행된 제40회 헌혈 힐레이(3월 25일~4월 5일)에도 1300명이 헌혈에 참가하기도 했다.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에 따르면 전국적으로도 20년 동안 헌혈 릴레이가 이어져 온 사례는 동의과학대가 유일하다. 이 부장은 헌혈이 이웃에게 힘이 되는 뜻깊은 활동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여러 가지 이유로 헌혈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웃에게 도움이 되고, 나의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헌혈에 좀 더 많은 학생과 직원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권유하고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부산일보 2019. 6.12) △생각 열기 1) <자료 1>을 읽고, 전혈에 대해 정리하시오. 2) <자료 1>을 읽고, 성분헌혈이란 무엇인지 정리하시오. 3) <자료 1>을 읽고, 헌혈버스에 성분채혈기가 마련되지 않은 이유를 찾아 정리하시오. 4) <자료 2>를 읽고, 강현순 파트장이 헌혈을 시작한 계기를 찾아 정리하시오. 5) <자료 2>를 읽고, 헌혈의집 동의과학대학센터가 문을 연 이후 이에 동참한 학생 수를 찾아 쓰시오. △세계헌혈자의 날 관련 책 - 허삼관 매혈기(위화 저, 푸른숲) = 한평생 피를 팔아 가족을 위기에서 구해낸 속 깊은 아버지 허삼관의 이야기. 중국 제3세대 소설가 위화가 1995년에 발표한 장편소설로, 중국을 넘어 세계 문단의 극찬을 받았다. 살아가기 위해 그야말로 목숨 건 매혈 여로를 걷는 한 남자의 고단한 삶이 희비극이 교차하는 구조를 통해 보여주는 소설이다. - 한국헌혈운동사(강득용, 이삼열, 김기홍 저, 나남출판) = 우리나라에 헌혈 시스템을 정착시킨 선각자라고 할 수 있는 김기홍, 이삼열, 강득용의 유고들과 자료들을 정리하여 우리나라 혈액사업의 유래와 헌혈운동에 얽힌 이야기들을 묶어 펴낸 책이다. 혈액원의 시작, 암흑의 매혈시대, 헌혈의 여명기, 혈액관리의 법제화, 대한혈액관리협회의 태동, 헌혈운동 6년의 회고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각키우기 1) 헌혈의 필요성 -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혈액은 아직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거나, 대체할 물질이 없다. - 생명을 사고 팔 수 없다는 인류 공통의 윤리에 기반하여, 세계 각국은 혈액의 상업적 유통을 법으로 규제하고 있다. - 헌혈한 혈액은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적정 혈액보유량인 5일분을 유지하기 위해 헌혈자분들의 지속적이고 꾸준한 헌혈이 필요하다. - 외국으로부터 수입하지 않고 혈액을 자급자족하기 위해서는 연간 약 300만명의 헌혈자가 헌혈에 참여해야 한다. - 우리는 언제 수혈을 받을 상황에 처할지 모른다. 건강할 때 헌혈하는 것은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을 위하여, 더 나아가 모두를 위한 사랑의 실천이다. /임동환 전주교대부설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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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13 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