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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유통업 양강체제' 이마트 독주에 롯데마트 도전장

고래싸움에 지역상권 초토화...두 할인점 평일 3억 주말 휴일 7억원 매출

롯데마트 군산점(위)이 지난달 문을 열면서 이마트가 독주하던 군산지역 할인점 업계에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군산본부=오균진기자 (desk@jjan.kr)

‘공룡들의 전쟁으로 새우등이 터지고 있다.’

 

올들어 롯데마트 군산점이 새로 문을 열면서 이마트가 독주하던 군산지역 할인점 업계에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유통업계의 거대 공룡인 두 할인점간 시장 쟁탈전은 군산지역 중소 할인점의 매출 급감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지난 2001년 문을 열고 지역상권을 주름잡던 이마트에 롯데마트가 도전장을 낸 것은 지난달 23일. 롯데마트는 개점 특수를 지역 할인점의 판도 변화로 이어간다는 전략아래 각종 할인행사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 개점에 위기의식을 느낀 이마트도 기존 고객들을 붙잡기 위한 맞불작전에 여념이 없다. 두 대형 할인점은 상대 매장의 가격을 수시로 파악해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등 기세싸움을 벌이고 있다.

 

군산시가 지난달 10일 분석한 대형 할인점 매출동향에 따르면 이마트는 롯데마트 개점전 평일 2억원, 주말·휴일 5억원 정도였던 매출이 평일은 큰 변동이 없지만 주말과 휴일에는 3억5000만원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산됐다. 신규 개점한 롯데마트의 매출은 평일 2억원, 주말·휴일 3억원∼3억5000만원 정도로 분석됐다. 이에대해 두 할인점은 평일 매출이 1억5000만원 정도라고 밝히고 있다.

 

롯데마트 개점으로 이마트 매출이 떨어졌지만 두 할인점의 매출을 합하면 평일 3∼4억원, 주말·휴일 7억원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마트 개점이후 군산지역 대형 할인점 매출이 종전에 비해 평일 1억원, 주말·휴일에는 2억원 정도 새로 창출된 셈이다.

 

대형 할인점의 신규 매출 창출은 고스란히 다른 업역의 피해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군산시는 롯데마트 개점이후 매장면적 100평 이상의 중소형 마트(16개)와 중저가 브랜드를 파매하는 시내 의류 상가가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재래시장 고객은 할인점 고객과 차별화돼 있어 피해가 덜하다는 것.

 

군산시 나운동의 한 중소형 마트 관계자는 “3만8200원에 들여오는 쌀을 대형 할인점에서는 3만60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며 “상황이 이러니 경쟁이 되겠느냐”고 울상지었다. 이 관계자는 “대형 할인점의 경쟁으로 중소형 마트의 매출이 반토막(50% 감소)났다”며 ”한 마디로 초토화된 상태”라고 말했다. 중소형 마트는 특히 쌀과 주류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형 할인점도 중소형 마트와 시내 의류상가의 매출 감소를 부정하지 않는다. 대형 할인점 관계자는 “대형 할인점이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부인할 수 없지만 시장경쟁 체제에서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며 “중소형 마트들이 대형 할인점을 따라가려 해서는 안되며 독자적인 자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중소형 마트의 경우 진열 상품수를 줄여 매장을 특화시킬 필요가 있으며, 중소형 마트간 공동구매를 통해 원가를 낮추는 방안 등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

 

군산시는 대형 할인점이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농수산물을 발굴해 대형 할인점에 대한 납품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대형 할인점의 제품 원산지표시 및 유통기한 준수여부 등에 대해 지도단속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지역상권 변화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뒤 결과를 분석해 기존 상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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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석 kangi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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