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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ㆍX형' 어린이 무릎, 무조건 병원찾지 마세요"

서울대병원 452명 분석.."성장과정서 대부분 자연 교정"

0자형, X자형 무릎 각을 가진 어린이의 상당수가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정상적으로 교정되는 만큼 무조건 병원을 찾을 필요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소아정형외과팀(최인호ㆍ유재호ㆍ조태준ㆍ정진엽ㆍ유원준)은 병원을찾은 16세 이하 어린이 452명(남 243명, 여 209명)을 대상으로 방사선 촬영을 통해 넓적다리뼈(태퇴골)와 종아리뼈(경골)가 이루는 `다리 정렬각'을 조사한 결과, 소아기에 0자형이나 X자형 무릎각을 가졌던 어린이의 상당수가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럽게정상으로 교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대한의과학학회지 9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0자형인지, X자형인지를 알 수 있는 하지 정렬각은 보통 출생 때부터 만 1살 반이 될 때까지는 O자형의 무릎각도를 가지다가 이후부터는 점점 X자형으로 옮겨가는데 4세가 되면 X자형의 무릎각도가 가장 심해 다리 정렬각이 평균 7.8도에 달했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X자형 무릎각도가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7~8세가 되면 5~6도의 무릎각도를 보이며, 이 무릎각도는 사춘기가 끝날 때까지 유지돼 성인에 이르게 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따라서 1살 반 이전에 볼 수 있는 약간의 O자형 무릎각도는 정상이며, 4세 전후의 X자형 무릎각도도 발육과정에서 정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최인호 교수는 "어린이 무릎각도의 자연교정 능력을 나무에 비유하자면 약간 휘어진 어린 소나무 묘목을 심어도 성장하면서 나무 몸체가 똑바로 되면서 곧게 자라나는 이치와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아기들의 다리가 휘었다고 병원에 수시로 데려오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연구팀은 일부 소아정형외과 지식이 부족한 병원에서 환자를 현혹해 하지 보조기나 신발, 깔창 등을 사용토록 하거나 물리치료 등의 불필요한 치료를 하는 행위는근절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료진은 소아정형외과의사를 찾아 상담해야만 증상으로 ▲2살이 넘었는데도 O자형 무릎각을 갖는 경우 ▲무릎각이 O자형이면서도 안쪽으로 회전 변형이 아주 심한 경우 ▲ 한쪽 다리는 0자형이지만 반대편 다리는 X자형으로 다리가 휘어진 정도의 차이가 심한 경우 ▲O자형 무릎각 상태에서 발목을 붙였을 때 좌우무릎 사이의 길이가 10㎝ 이상 벌어진 경우 ▲X자형 무릎각 상태에서 무릎을 붙였을 때 좌우 발목 사이의 길이가 10㎝ 이상 벌어지는 경우 ▲양 다리 길이의 차이가 현격한 경우 등을 꼽았다.

 

최 교수는 "비정상적인 하지 정렬각은 성장기에 하지와 척추의 성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성인기에도 무릎이나 발목 관절에 조기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할 수있다"면서 "따라서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인 7~8세 때엔 성인과 비슷한 하지 정렬각을 갖는지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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