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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노로바이러스 오염 심각

전국 지하수들이 장염이나 설사를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에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환경부는 지난 6∼8월 수질오염 우려가 높은 전국의 300개 지점(음용수 176곳, 비음용수 124곳)을 선정해 지하수 원수에 대한 제1차 수질오염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음용수 64곳과 비음용수 40곳 등 총 104곳(34.7%)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노로바이러스는 사람의 장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감염시 구토와 설사, 복통을 일으키고 집단 식중독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이번 조사는 강원도 32, 경기도 38, 경남 13, 경북 37, 전남 20, 전북 20, 충남 15, 충북 23, 제주도 4, 서울 7, 부산 15, 인천 36, 대전 9, 대구 15, 광주 12, 울산 4곳에서 실시됐다.조사결과 노로바이러스 검출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서울(100%)이었으나 서울의 경우 음용수로 사용하는 곳은 한군데도 없었다.전체적으로는 경기도(86%)와 경남(76.9%), 울산(75%) 등의 검출률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 이들 지역은 음용수의 검출률도 각각 92.8%, 77.8%, 100%에 달했다.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20∼30% 수준을 기록했다.이와 관련, 환경부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는 아직까지 세포배양이 불가능해 유전자 분석법만을 통해 존재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실제 생존해 활동하고 있는지 여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강조했다.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해서 모두 인체에 유해한 것은 아니며, 해당 지하수를 이용하는 지역에서 보고된 식중독 사례도 없었다는 설명이다.그는 그러나 "바이러스의 존재가 확인된 이상 해당 지하수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감염 위험성에 노출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환경부는 조사결과를 각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해 음용수를 끓여 마시고 비음용수의 식자재 세척금지 등을 당부했다.또 바이러스가 검출된 64곳의 음용수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이번에 조사한 지하수들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2차 조사도 벌일 방침이다.한편 환경부는 2014년까지 총 8천686억원을 투입해 원수를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는 노후한 농촌마을 상수도 시설을 개선하고 2015년까지 모두 2조4천원을 투입해 농어촌지역 마을의 하수도를 정비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환경
  • 연합
  • 2008.10.01 23:02

[이곳만은 지키자-생태보고서] 금강 하천정비

금강은 용담에서 멈춰 섰다 다시 흐른다. 잔잔한 수면 위로 산 그림자 드리워지니 물속에 실향민이 두고 온 지붕 낮은 집과 다랑이 논, 휘돌아가는 실개천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거대한 사력댐의 발전기 터빈을 돌리며 힘겹게 빠져나온 강물은 저층수다 보니 여름엔 차갑고 겨울엔 따뜻하다. 오랜 세월을 강과 더불어 살아온 생명의 유전자에 각인된 수온의 변화는 많은 것을 혼란스럽게 하는 위협적인 현상이다. 여름엔 수온이 오르고 겨울에 떨어지는 것이 자연의 섭리이기 때문이다."댐이 막힌 10년 동안 한번도 강이 얼지 않았고 고운 강변 백사장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어요"무주 부남면 유평 마을 이장의 말이다. 조류가 무성하게 번식해서 강의 자갈을 뒤덮기도 하고 안개일수도 많아 농작물 생육에도 지장이 많다고 덧붙인다.그동안 큰물이 지지 않았으나 그나마 다행이고 누군가가 그 물을 먹고 산다고 하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지만 강 마을 사람들이 치러야할 고통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금강 상류 하천정비 주민 반발 커지난 9월19일 대전, 전북, 충북의 환경단체 활동가들과 주민대표, 수자원공사(이하 수공) 직원들이 무주군 금강 가에 모였다. 수자원공사가 용담댐 바로 아래 섬바위 부근에서 한반도 지형을 쏙 빼 닮은 대유 지구 아래까지 7개 구간에 8km 정도의 제방을 쌓겠다는 하천정비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수공은 댐 하류 홍수 피해를 줄이고 방류량을 늘려 자연경관을 활용한 하천 어메니티(Amenity)를 향상시키겠다고 하나 주민들의 의견은 크게 다르다.하천부지 경작이라는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홍수 피해가 없던 곳에 제방을 쌓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높은 제방이 조망권을 해치고, 바람 길을 막아 인접한 경작지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오히려 관광 자원화를 막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방 축조, 용담호 저수량을 늘리려는 의도"이날 현장 설명회와 의견 반영 약속을 이끌어 낸 금강유역환경회의(이하 금강회의) 역시 수공의 주장이 현재 40% 정도인 용담호의 저수율을 2015년까지 80%로 늘리는 계획아래 나온 것이라며 반박했다.저수율을 높이면 댐의 홍수 조절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를 대비해 댐 방류량을 최대한 늘리기 위한 사전 조치라는 주장이다.현 700㎥/s인 방출수량을 2,730㎥/s 로 3배 늘려 댐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제방을 축조하는 것이지 주민들의 안전과 농경지 보호가 주목적은 아니라는 것이다. 무늬만 홍수 피해 보호를 내세웠지 안을 들여다보면 효율이라는 아름으로 공익적인 순기능보다 돈벌이에 급급해 일방적인 주민 희생을 요구하는 셈이다.▲ 반딧불이 출현 도소지구 시설최소화 공감수자원공사 역시 친환경적인 정비를 내세우며 주민 설득에 나섰다. 애반딧불이가 출현이 잦고 수달과 삵이 서식하고 옛 물길이 배후습지로 남아있는 도소 지구는 반딧불이 체험공간을 세우고 막힌 배후습지를 준설해 물길을 잇겠다는 계획을 세웠다.시설 계획을 최소화하고 1:2로 만들어진 제방 사면은 1:4로 완만하게 늘리고 환경 블럭과 식생 매트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금강유역환경회의는 이 같은 공법에는 동의하나 인위적인 물길 잇기나 탐방시설 설치보다는 스스로 물길을 만들어 가도록 그냥 놔두는 것이 최상의 보존 대책이라는 입장이다.다만 인삼밭이나 과수가 식재된 하천 부지 내 불법 경작지를 자연으로 되돌리는 것은 서로 공감하는 상황이다.▲ 한반도를 닮은 금강 구간에 제방 축조낮은 제방과 무제부 구간이 대부분이어서 자연스런 하천 경관이 한반도를 그대로 닮은 대유 지구에도 제방이 설치된다. 마치 서해안 갯벌이 간척이 되어 리아스식 해안선이 단순화 되듯 제방이 축조된다.뿐만 아니라 이 제방을 따라 건너편 제방을 잇는 교량이 계획대로 설치된다면 휴전선으로 분단된 남북의 모습을 띄게 된다. 분단 60년 세월을 위로 하듯 하나 된 한반도 기처럼 유유히 흐르는 이곳마저 보이는 금이 그어진다니 억장이 무너질 일이다.수공은 이 구간이 상ㆍ하류에 비해 하폭이 매우 협소하여 상류의 수위상승을 유발하는 곳이어서 제방 설치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제방 위치가 수변구역 바깥쪽이어서 경관을 크게 해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금강회의는 마을이 위치한 상류부분에 한해 보축을 하되 관광 자원화를 원하는 주민들이 반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연 하천구간을 유지할 것을 요청했다.▲ 수변토지 매수해 홍수터로 활용해야아울러 진안 용담면 섬바위 지구 송풍2제는 기존 인위적 하천정비의 문제점을 보축으로 해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기에 장기적으로 배후부지를 매수해서 자연형 곡류하천으로 복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699m 저수호안을 신설할 계획인 부남지구는 이미 복토된 흙만 제거하면 저수호안 확대하지 않아도 된다는 금강회의 의견에 주민들도 고수부지에도 물이 넘어오지 않는데 하천 폭을 넓힐 이유가 없다고 거들었다. 금강회의 간종웅 사무국장은 " 국가가 수계기금으로 강 주변 사유지를 매수하고 있는데 일부 농경지와 가옥의 침수피해를 우려해 제방을 쌓는 것은 예산 낭비" 라며 산지와 인접해 있어 침수우려가 크지 않은 구역은 무제방부로 두거나 수변 토지 매수를 하는 것이 효율적' 이라고 밝혔다.▲ 유역을 잘 아는 주민들과 상의해야금강회의는 어떤 제방도 필요 없다는 주민들의 거센 반발과 쟁점을 합리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수공과 무주군, 진안군을 비롯한 환경, 주민단체들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유역의 특성은 누구보다도 주민들이 잘 알기 때문이다. 참여정부 시절 민간 협력을 중요시했던 수공의 반응은 예상과 달리 시큰둥하다. 머리를 맞댈수록 공사 추진의 명분이 줄어들기 때문일까? 아니면 MB 정권에 눈치가 보여서인가? 정권은 유한 하지만 강물은 영원히 흘러야 한다. 금강을 두 번 아프게 하지 마라!/이정현(NGO객원기자·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 환경
  • 이정현
  • 2008.10.01 23:02

종이팩 분리수거 사실상 외면

전주지역 아파트 단지 중 우유나 주스 등의 용기로 사용되는 종이팩의 분리수거함을 설치한 곳은 극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재활용 때 고급 화장지로 탈바꿈 되는 종이팩의 재활용률 향상을 위해 분리수거함 설치 등의 의무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29일 자원순환사회연대와 국회 강성천 의원이 전국 10개 지역 194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종이팩 분리수거함 설치 실태를 조사한 결과 8.2%인 16곳만 종이팩 분리수거함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도내의 경우 전주시내 조사대상 21개 아파트 중 단 1곳(4.7%)에만 종이팩 분리수거함이 설치돼 있어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을 보였다. 또 분리수거함이 설치된 아파트는 500가구 미만의 아파트여서 분리 배출율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전주지역에 대한 조사는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주·전북지회가 맡았으며, 조사기간은 올 7~8월이다. 이와 함께 전국 10개 도시 가운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울산 등의 경우 조사 대상 아파트 단지에서는 설치된 곳이 단 한 군데도 없었다.또 서울은 20개 아파트 단지 중 7곳, 부산은 15개 단지 중 6곳, 안산과 수원은 각각 14개 단지와 13개 단지 중 1곳에서만 설치돼 있었다.비닐 코팅이 돼 있어 폐지와 혼합해 배출할 경우 재활용이 잘 되지 않는 종이팩은 천연펄프를 사용한 우수 자원으로 고급화장지로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별도 분리수거함이 설치된 곳이 많지 않고 시민들의 인식부족으로 폐지 등과 혼합 배출 돼 자원으로 재활용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게 자원순환사회연대 관계자의 설명이다.강 의원은 "종이팩 재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분리배출 및 수거가 용이한 아파트를 대상으로 분리배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자치단체의 조례 개정을 통해 아파트에서 종이팩 분리수거함 설치를 의무화하고, 환경부의 적극적인 지도 점검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환경
  • 박영민
  • 2008.09.30 23:02

[독자 백가쟁명] 지구 온난화, 메탄이 문제다 - 서희순

2012년 여름이면 북극빙하가 다 녹을 수도 있다는 2007년 나사(미 항공 우주국) 보고서 이후 그 추정보다 더 빠르게 빙하가 녹아 보고서를 바꿔 써야한다는 보도가 있었다.빙하의 역할은 햇빛의 80%를 반사하여 지구를 식히는 역할을 하는데, 빙하가 녹아 햇빛 반사율이 낮아지면 바다가 그 열을 흡수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고 다시금 그 열로 더 많은 빙하를 녹이는 악순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빙하가 녹으면 무슨 문제가 발생할까.그것은 단지 해수면 상승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급격한 기후변화를 뜻한다. 더운 지방이 추워지고 추운 곳은 더워지는데 일교차가 심하면 감기가 들지만 이렇게 급속한 지구적 기후변화들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사망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식량은 안정 기후 속에서 얻어지는 것으로 그것에 차질이 빈번히 발생하면 피해 규모 또한 지구적일 것이다.홍수와 태풍, 토네이도 같은 재해가 더욱 빈발하여 인류를 위협할 것이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하지만 더 큰 문제는 바로 북극 영구 동토 아래의 메탄방출이다.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3배의 온실효과가 있는 온실가스로, 기온상승으로 인해 일단 풀려나기 시작하면 온실효과의 가속을 일으켜 동결 돼 있는 나머지 대양의 엄청난 양의 메탄을 기화시킬 무서운 무기와 같다.최악의 시나리오는 이 메탄이 이러한 연쇄반응으로 한꺼번에 기화하게 되는 것인데, 그 결과 모든 생명체가 170배 이상으로 커진 메탄가스에 중독될 수 있고 대기 중 농도가 5%를 넘어설 경우 폭발이 가능하며 그 폭발력은 전 세계 핵무기를 한꺼번에 폭발시키는 것의 10만 배의 위력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이것은 다름 아닌 지구 생명의 파국인 것이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의 다니엘 시그먼 박사는 역사상 가장 빠른 기후변화가 1년 내에 발생했던 적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믿고 싶지 않은 보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지질학자 존 아체슨은 지구에서 메탄 폭발로 이미 2억 5천만 년 전에 해양 생물의 95%, 육상 생물의 75%가 멸종했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지구온난화의 대처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긴급하다.우리는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지구온난화는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라 인류의 활동의 결과라는 것이 밝혀진 만큼 우리는 생활방식을 자기 보존적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것도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유엔 산하 IPCC (정부간 기후변화 협의회)의 파차우리 의장(2007년 엘고어와 함께 노벨평화상 수상)은 보고서를 통해 육식이 온난화의 주된 원인임을 인정했고 그 영향력 있는 해결책으로 육식을 줄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육식이 온난화의 주범이란 말을 하면 사람들은 보통 그 연관성을 몰라 의아해 한다. 하지만 통계에 따르면 대기 메탄의 주요 발생 원인은 가축사육에 있고 소 사육을 위해 아마존 열대우림 70%가 잘리고, 사육과정과 냉동될 때까지 육류 생산과정 전체가 이산화탄소 배출 면에서 매우 집약적이며, 가축사육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가 전 세계 모든 교통수단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보다 18% 더 많다는 것이 유엔 발표이다.무엇보다도 고기를 덜 먹는게 윈 윈 방법이며. 건강에도 도움이 되므로 채식은 개인에게도, 지구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식단을 채식으로 전환하는 작은 실천 하나가 지구를 살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개인의 힘은 크다.그 한 사람이 되는 것, 지금은 그 한 사람이 필요하다./서희순(지구온난화 비상대책위원)

  • 환경
  • 전북일보
  • 2008.09.26 23:02

[이곳만은 지키자-생태보고서] 내장산의 숨은 비경을 찾아서(2)

제법 가을바람이 소슬하다 싶었더니 그새 진노랑상사화는 지고 말았다. 그나마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기간이 짧아서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것도 제 나름대로의 살아남는 전략인가 싶다. 우리나라 식물종의 15% 정도인 760여종의 식물이 자생하는 내장산 국립공원에서 진노랑상사화는 비단벌레와 함께 이 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한다는 깃대종이다.▲ 내장산의 깃대종 진노랑상사화한국특산식물로 내장산, 선운산 등의 일부지역에 분포하며, 그 개체수가 적어 멸종위기야생동.식물 Ⅱ급으로 지정된 진노랑상사화는 먹뱀이골로 이어지는 원적계곡 주변에서 분포한다. 7종의 자생상사화 중 가장 이른 8월초에서 중순에 꽃을 피운다.진노랑상사화군락 특별보호구로 지정된 먹뱀이골을 따라 이조암재를 넘으면 백양꽃 군락지(본보 9.10자)가 분포한다.같은 봉우리 자락인 원적계곡과 이조암 계곡 주변이 습도가 높고 자갈이 많은 수풀에서 잘 자라는 상사화가 자라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진노랑상사화는 보호구역 내 300여본, 주변에 600여본이 분포한다. 이전에 비해 최근 개체수가 많이 줄었다.내장산 국립공원 자연보전팀 김진섭 팀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강우 빈도가 높아지면서 큰물에 쓸려나가는 일이 잦아지고, 사람들이 캐가거나, 알뿌리를 캐먹는 멧돼지로 인해 서식지가 훼손되고 있다"며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탐방로를 우회시켰고 동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군락지 주변에 400m의 전기 펜스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이런 노력으로 올해는 멧돼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깃대종 복원사업으로 묘포장에 알뿌리를 이식해 증식을 하고 있으며 올해는 씨앗을 채취해서 서식지 주변에 파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적암의 비자림 '내장 산 골짜기 돌벼래 위에 / 불타는 가을단풍 자랑 말아라 / 신선봉 등 너머로 눈 퍼 붓는 날 / 비자림 푸른 숲이 더 좋더구나'원적암 비자림 안내판에 적힌 노산 이은상의 시다. 원적암 계곡의 상록 침엽 비자나무 숲은 최고 수령이 750여 년에 이르고 높이 약 20m, 직경1~2m나 되는 100여 그루의 거목들이 웅장하게 서 있어 마치 동화 속 나라에 온 착각에 들게 한다.천연기념물 153호로 지정된 백양사 비자나무 숲보다 더 북쪽에 위치해 학문적 연구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가을이 되면서 도토리만한 열매는 붉은 자주색으로 익는데 옛날부터 구충제나 기름을 짜서 먹거나 또는 호롱불을 밝히는 둥 쓰였다. 목재는 무늬가 좋고 재질이 뛰어나 예부터 바둑판이나 고급 가구를 만드는 등 쓰임새가 많다.문헌에 의하면 백양사 비자림도 고려 고종 때 각진국사가 기생충에 허덕이는 백성들을 구휼하기 위해 조성했으며, 1970년대까지 주민들에게 열매를 나눠줬다고 한다. 이때 심어진 나무들의 후계목이 천연분포 숲을 이루거나 노거수로 남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이다.하지만 원적암 비자림은 건너편 연자봉 아래 굴거리나무가 군락을 이룬 것으로 볼 때 난대성수종이 살기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자생분포지라 해도 큰 문제는 없을 듯싶다. 따라서 천연기념물로 추가 지정하거나 별도의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300년 넘은 모과나무일주문~백련암~원적암~내장사에 이르는 탐방로는 가장 기분 좋게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비자나무 숲의 독특한 향과 침엽수들이 내뿜는 피톤치드는 피로를 풀어주고 마음을 안정시켜준다. 걸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다.세월에 닳고 닳았나? 300년이 넘었다는 모과나무가 한그루가 곱게 늙은 노인네 피부처럼 반질반질 수피를 달고 대 숲을 배경으로 원적암 아래에 서있다.너무 늙어서인지, 해를 거르는 것인지 열매를 맺지 않는 모과나무는 마치 제 할 일을 다 했다는 듯 여유롭고 한가롭다.사랑의 다리에서 불출봉 쪽으로 400~500년생의 늙은 단풍나무 50~60여 주가 내장산의 명성을 지키고자 굴참나무와 서어나무와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어떤 아픔이라도 넉넉하게 감싸 안아줄 것 같은 원숙한 삶의 지혜가 담긴 박완서의 소설의 주인공을 보는 느낌이랄까? 탐방로 주변에는 총 27개의 생태안내판이 숲의 기능과 탐방로 주변의 생태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굴거리나무 군락이 만든 푸른 숲기분 좋은 산책의 여운을 뒤로 한 채 연자봉(675m) 아래에 자라 잡은 천연기념물 91호 굴거리나무 군락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남쪽 해안지대와 제주도 등 따뜻한 지방에서 자라는 굴거리나무는 이곳이 자생 분포지의 북한계선이다.내륙 깊숙이 위치하고 있고 분포 밀도도 높아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 최근 삭도(케이블카) 설치를 두고 환경단체와 지자체 간의 공방이 한창인데 그 논란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내장산 케이블카 설치로 인한 굴거리나무 군락의 훼손이다.이곳에선 야박하게 느껴질 만큼 강화된 국립공원 관리법이 무색하다. 연간 13만 명에 달하는 케이블카 관광객은 함께 3개의 대형매점이 있어 국립공원 봉우리 주변이 유원지 상가처럼 번잡하고 소란스럽다. 과거 대피소 건물이거나 국립공원 이전에 만들어진 시설이어서 강제적인 폐쇄는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 주변 경관과 생태적 여건을 고려해 철거해야 한다.가을철이면 여전히 케이블카를 타고 오른 관광객이 등산로를 따라 군락지를 관통해 하산하는 것도 문제다. 관찰 데크나 펜스 시설이 이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등산로의 침식과 담압이 굴거리나무에 뿌리를 노출 시키는 등 건강한 생육을 방해하고 있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굴거리나무 군락의 상태가 건강하다는 것이다. 이 지역 모니터링을 담당하고 있는 전북대학교 김철환 교수는 "펜스 설치 등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차단되어 굴거리나무 숲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보호구역 이외에도 해발 400m 부근에서 굴거리나무가 자연발아해서 잘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굴거리나무가 졸참나무, 굴참나무, 개서어나무와의 경쟁에서 이겨 서식지를 확대하고 군락을 형성하는 것은 오롯이 자신들의 몫이다. 사람들이 도와줄 일은 단 한 가지, '숲을 그만 내버려 둬'이다. /이정현(NGO객원기자·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 환경
  • 이정현
  • 2008.09.24 23:02

모악산에 난대성 식물 늘었다

전주시를 비롯한 인근지역 주민들에게 허파 역할을 하고 있는 모악산에서 서식하는 식물의 종이 900여 종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북한계지로 여겨지는 모악산에서 난대성 식물들이 발견돼 주목된다.전북녹색연합 준비위원회는 생태계 조사단을 구성, 지난 4월 초부터 완주군과 김제시에 걸쳐 있는 모악산에 대한 식물 분포상태를 조사한 결과 모두 850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전북녹색연합 준비위는 이와 함께 다음 달까지 추가조사를 진행할 경우 50여 종이 더 확인될 것으로 예상했다.이번 준비위의 조사결과는 지난 1998년 발표된 699종에 비해 200여종이 추가된 것으로 모악산의 식물 다양성이 높음을 재확인한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모악산에 자생하는 난대성 식물은 털조장나무, 산검양옻나무, 노랑하늘타리, 새박, 나도물통이 등이며, 이중 산검양옻나무와 노랑하늘타리, 새박은 처음 확인됐다.또 무등산과 조계산 등 전남 일부지역에서만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 모악산에서 발견된 털조장나무는 10여개체가 있지만 등산로 주변에 분포해 훼손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밖에 한반도에서 분포 범위가 좁은 개상사화(붉노랑상사화), 꽃창포, 너도바람꽃, 두루미천남성, 말나리, 뻐꾹나리, 쥐방울덩굴, 태백제비꽃, 토현삼 등 9종의 희귀식물도 관찰됐다.전북녹색연합 준비위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조사를 계속해 모악산 전체 식물상과 난대성 식물, 희귀식물 등을 발굴함과 동시에 모악산의 학술적 환경적 가치를 밝혀 '모악산 식물상 조사결과 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환경
  • 박영민
  • 2008.09.23 23:02

도내 메기 양어사료서 멜라민 검출

중국에서 멜라민이 포함된 분유를 먹은 유아 사망으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한 사료회사에서 만든 양식용 물고기 사료에서 멜라민 성분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특히 멜라민 성분이 포함된 물고기 사료를 사용한 양식농가의 경우 검사완료 때까지 출하가 금지돼 매운탕 등을 판매하는 도내 음식점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21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정읍 소재 E사료회사가 오징어내장분말을 사용해 제조한 양어용(물고기)사료에 대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검정 결과, 멜라민이 검출 됐다.문제의 사료에 대한 검정은 지난 5월 성분이 바뀐 사료를 먹인 뒤부터 농가에서 양식하는 메기에서 백화현상이 생기고, 일부가 집단으로 폐사해 이뤄졌다.멜라민은 양어용 사료 7점 중 2점에서 25~38ppm, 오징어내장분말 2점 중 1점에서 603ppm 검출됐으며, 오징어내장분말은 국내산과 중국산을 섞어서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이 회사에서 생산된 사료 총 619t 중 29t은 자체 리콜을 완료한 상태지만 나머지 583t은 이미 농가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농가는 익산 정읍 등 도내 15개 농가와 충북 1개 농가 등 모두 16개 농가다.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식약청과 협조, 멜라민이 검출된 양어용 사료를 사용한 물고기에 대해 멜라민 함유 여부를 분석할 예정이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농가의 출하를 통제할 예정이다.아울러 전북도는 사료를 만드는데 사용한 오징어내장분말 81t을 폐기조치하고, 해당업체에 대해 과징금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한편 비료나 수지원료 등에 사용하는 화학물질인 멜라민은 사람이 섭취할 경우 신장결석 또는 신장염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환경
  • 박영민
  • 2008.09.22 23:02

"기후변화 전세계 힘모아야"

"지구촌 온도가 평균 3도 이상 오르면 세계 50% 이상의 물을 이용할 수 없게 됩니다. 전세계가 힘을 모아 기후변화와 지구촌의 온도상승에 관심을 갖고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18일 우석대 문화관 아트홀에서 강연에 나선 마틴 유든 대사는 지구 온난화가 불러 올 재앙을 설명하고 이를 막기 위해 전지구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우석대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강연에는 교직원과 학생 등 600여명이 참석했으며 마틴 유든 대사는 '영국정부의 기후변화 대응방안'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마틴 유든 대사는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영국은 EU와 함께 지구의 온도가 평균 2도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각종 대책을 만드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마틴 유든 대사는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대해 "20세기 들어 지구촌의 온도가 평균 0.75도 상승했고, 한반도의 경우 1.5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예전 같으면 100년에 걸쳐 진행됐어야 할 기온변화가 최근 들어서는 50년으로 단축돼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2월 주한 영국대사로 부임한 마틴 유든 대사는 주한 영국대사관 서기관과 참사관으로 근무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 2003년에는 한국 여행자의 여행기를 서양인의 시각에서 모아 엮은 책 'Times past in Korea'를 발간하는 등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 환경
  • 임상훈
  • 2008.09.19 23:02

올해 13년만에 처음 '적조 피해 없는 해'?

올해가 13년만에 처음으로 적조 피해 없는 해로 기록될 수 있을까?지난 7월말 남해안에 처음으로 유해성 적조가 발생한 이후 두 달 가까이 지나도록 적조 피해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달 한 때 동해로 북상하면서 빠르게 확산되던 적조가 9월 들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분석돼 적조피해를 공식집계한 1995년 이후 13년만에 처음으로 적조 피해가 없는 해가 될 공산이 커졌다. 18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7월30일 전남 여수 나로도 앞바다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유해성 적조가 발생해 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현재까지 적조로 인한 양식장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 적조는 예년에 비해 밀도가 낮고 확산속도도 늦은 편에 속한다. 지난달 13일 남해 창선해역에서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밀도가 ㎖당 최고 4천200개체까지 올라 갔고 이후에도 1천 개체 이하에서 머물거나 최고 4천개체를 넘지 못했다. 예년의 경우 적조 발생 10일 정도가 지난 후 적조밀도가 ㎖당 1만 개체까지 상승했었으나 올해는 적조생물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 올해 적조가 위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원인으로는 '냉수대'와 '마른장마' 등이 지목되고 있다. 적조발생 초기에 동해남부해역과 거제해역에 강한 냉수대가 자리잡아 적조생물의 확산을 저지했고 마른장마로 남해안에 강우량이 적어 적조생물의 먹이가 되는 영양물질의 바다 유입이 줄어 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적조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태풍이 거의 없었고 수온성층(표층수온은 높고 저층수온은 낮은 현상)이 강해지면서 적조생물의 먹이가 되는 저층의 영양염이 표층으로 올라오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이밖에 쓰시마 난류의 세기가 예년에 비해 약해지면서 적조의 동진과 북상을 저지했다는 분석도 있다. 적조가 소멸단계에 들어가는 9월말이 다가오면서 수산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적조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해가 될 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적조는 1995년 사상 최대인 764억원을 비롯해 2003년 215억원, 2007년 115억원의 피해를 입혔으며 피해가 가장 적은 해는 2006년으로 7천만원이었다. 적조의 세력이 눈에 띄게 약해지면서 적조 방제당국과 양식어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수산과학원은 강조하고 있다. 17일 경남 거제시 장목면 구영-옥포해역에 적조생물이 최고 3천400개체 출현했고 경남 남해군 미조 앞바다에도 최고 2천150개체가 발견돼 적조경보가 새로 발령되기도 했다. 또 전남 여수, 완도, 경남 통영, 거제 일부해역에는 적조경보와 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남해안의 수온이 여전히 적조생물 성장에 적합한 25~26℃를 유지하고 있어 적조가 언제든지 확산돼 양식장을 덮칠 수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적조가 소멸됐다가 태풍이나 급격한 기상변화로 적조가 다시 발생해 확산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1995년과 2006년에는 10월말까지 적조가 유지됐던 적도 있기 때문에 어업인들은 수온이 21~22℃까지 내려갈 때까지는 양식장 관리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 환경
  • 연합
  • 2008.09.18 23:02

도로서 죽는 야생동물 증가세

지난 한 해 동안 도내 지방도와 국도 등에서 교통사고로 죽은 야생동물이 200마리를 넘어서는 등 그 수가 매년 증가추세에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15일 전주지방 환경청에 따르면 지난해 로드킬(Road Kill) 당한 야생동물의 개체수는 지난 2006년 174마리(13종)보다 37마리에 14종이 늘어난 211마리(27종)로 집계됐다.도로에서 죽은 동물로는 포유류가 11종 158마리로 가장 많았으며, 파충류 7종 35마리, 조류 7종 14마리, 양서류 2종 4마리 순이었다.개별 동물 중에서는 다람쥐가 39마리로 가장 많았으며, 너구리 34마리, 족제비 32마리, 청설모 21마리, 멧토끼 11마리, 고라니 9마리 순으로 피해를 봤다.조류 중에서는 꿩 4마리, 까치 3마리, 황조롱이와 물까치가 각각 2마리, 파랑새와 참새가 각 1마리였으며, 파충류는 능구렁이가 13마리, 유혈목이 7마리, 쇠살모사 6마리, 살모사 4마리, 대륙유혈목이와 무자치 각 2마리, 누룩뱀 1마리가 로드킬 당했다.특히 도로에서 죽은 전체 야생동물 중 지난해 1마리뿐 이었던 법정보호종이 5마리나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보호종으로 로드킬 당한 동물은 황조롱이와 하늘다람쥐 각 2마리, 소쩍새 1마리 등이다.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모두 82종에 5737마리가 죽어, 지난 2006년 84종 5565마리 보다 다소 늘어났다.로드킬은 교통량이 늘고 야생동물의 먹이 활동이 활발한 봄철과 가을철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돼 먹이부족으로 산 아래로 내려오는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환경관련 전문가는 "외국처럼 도로의 설계 단계에서 도로가 설치될 지역 야생동물의 서식지 이용과 이동 경로를 먼저 파악, 적절한 형태의 이동통로를 설치한 뒤 공사를 해야 하며, 생태이동통로 역시 주변 환경과 적절한 조화를 고려, 실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환경
  • 박영민
  • 2008.09.16 23:02

"고창 갯벌 넓게 복원해야 부가가치 창출"

세계 5대 갯벌로 알려진 고창 갯벌 복원은 폐양식장 개발에 국한하지 않고 드넓으면서도 다양성을 지닌 갯벌의 특성을 활용하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추진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9일 선운산호텔에서 열린 고창 갯벌 생태복원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승수 전남대 교수는 "고창 갯벌의 복원이 폐양식장이나 방조제, 육지 등 일부 갯벌에만 매달리면 실패의 전형이 되고 만다"면서 고창군의 '고창갯벌 생태복원 계획'을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전 교수는 이어 하전과 만돌, 죽도, 줄포, 곰소 등 곰소만 전체와 간척지까지도 갯벌로 돌려주는 광대한 범위의 갯벌 복원이 이뤄져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해안습지복원전문가인 행크 드 브리스(네덜란드)씨는 손상된 갯벌 복원시 가장 먼저 고려할 점을 갯벌을 통해 복원하고 재생해야할 목표종을 설정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해안가의 염습지는 퇴적과 침전, 담수의 흐름 등 복합적인 생태환경을 감안해 복원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어떤 동식물을 복원해야 하는가에 대한 목표가 명확해야 한다고 말했다.갯벌복원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견도 중요하다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환경복원전문가인 레슬리 크레이그씨(미국)는 "연안 개발과 복원은 동식물 보전과 식량확보 등 다양한 차원에서 중요한 문제"라며 "단순히 갯벌만 보지말고 전체를 들여다 봐야 하며 이 과정에서 지역사회 목소를 경청하고 아이디어에 반영하는 작업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국토해양부가 주최하고 고창군이 주관한 이날 심포지엄에는 이강수 군수와 국내외 전문가, 국토해양부 관계자, 환경단체,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희준 박사(한국해양수산기술진흥원)와 나남근 고창군청 해양개발담당이 '곰소만 및 주변해역의 퇴적환경과 새만금 해역의 지형변화'와 '고창갯벌 생태복원계획'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토론 후 만돌갯벌체험장 및 갯벌생태공원 사업지 등을 둘러봤다.한편 고창군은 지난해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받은 고창갯벌을 보존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기본계획을 수립, 국내 유일의 친환경 갯벌생태관광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 환경
  • 임용묵
  • 2008.09.10 23:02

[이곳만은 지키자-생태보고서] 내장산의 숨은 비경을 찾아서(1)

오랫동안 사람들이 찾지 않았는지 길은 가시덤불과 칡넝쿨로 막혀있다. 긁히고 찔려가면서 겨우겨우 헤쳐 나가니 지피식물와 관목 그리고 큰 키 나무가 울창한 숲이 나타난다.그 사이로 흐르는 자그마한 계곡에는 크고 작은 바위를 스펀지처럼 뒤덮은 네발이끼가 원시의 생명력을 강하게 뿜어낸다. 가을의 전령 백양꽃은 하나 둘 주황색 꽃을 피웠다.내장산 신선봉 서남사면에 자리 잡은 이조암 골이다.▲자연생태 고이 간직한 이조암골초입을 넘어서자 제법 물이 많이 흐르는지 계곡을 막은 저수지가 연이어 있다. 멀리서 원앙 한 마리가 유유히 헤엄을 치다가 인기척을 느꼈는지 어디론가 사라진다. 기껏 숨은 곳이 우리가 가는 길 이었으니 놀란 어린 원앙이 정신없이 수면을 뛰어 도망간다.저수지를 지나 숲에 들어서자 근처에 살면서 오랫동안 이곳을 주목해온 자생식물 연구가인 이용환씨(42)는 "지피식물과 관목, 교목이 조화를 잘 이룬 층상구조 덕분에 햇빛이 잘 들고, 계곡과 함께 잘 발달한 지의류 때문에 습도가 잘 유지되어 자생식물이 다양하고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희귀식물이 많다"고 설명한다."참, 미끄러지지도 않고 푹신푹신해서 감촉이 좋은데요. 이거 그대로 떠가면 그냥 천연 석부작이 되겠는데요."계곡 주변의 바위를 딛고 오르던 일행의 말이다.고목의 밑 둥의 이끼 위에 뿌리를 내린 어린 비목과 바위를 덮은 이끼 사이로 매달린 일 엽초는 그야말로 자연의 손길이 만든 석부작이다. 개고사리, 솔 고사리 등 양치식물과 어우러져 원시의 생명력과 시공을 초월한 신비로움을 주는 이끼류는 이곳의 생태환경이 얼마나 건강한지를 보여주는 지표종이다.▲백양꽃 등 들꽃 가득한 이조암골좀 더 거슬러 오르니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는 백양꽃이 이제 막 피기 시작했다.내장산을 대표하는 희귀식물이자 한국 고유종인 '진노랑상사화', 위도에서만 자라는 '위도상사화'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상사화 종류다. 습도가 높고 자갈과 부식질이 많은 계곡 주변의 반그늘에 자라는 백양꽃은 계곡 주변에 넓은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었다.백양사 인근에서 처음 발견돼 학계에 보고되었으며 내장산 국립공원을 비롯해 거제도와 전남 해안가에 일부 자생한다. 한국 특산변종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일본에서 자라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이용환씨는 "멧돼지 때문에 걱정입니다. 내장산 일대에서 백양꽃이 가장 많은 곳인데 뿌리를 다 캐먹어서 요즘 개체수가 많이 줄었어요. 진노랑상사화도 같은 처지"라며 걱정했다. 아니나 다를까 백양꽃 군락 주변엔 멧돼지가 파헤친 흔적이 쉽게 발견됐다.계곡 가장자리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들꽃이 자리를 잡았다.진분홍색 꽃과 흰색 꽃을 피운 이삭여뀌, 삿갓처럼 펼쳐진 이파리 위에 자줏빛 둥근 열매를 올려놓은 삿갓나물, 앵두처럼 붉은 열매를 맺는 죽대아재비가 아직 설익은 진초록 방울을 매달고 있으며, 그리 흔하지 않은 "자주꿩의다리'도 늦은 꽃을 피우느라 분주하다.군데군데 바위틈 사이에 자리 잡은 창포와 바위를 덮은 괭이눈이 눈에 띈다. 이곳 어딘가에 있을 텐데 하며 두리번거리던 이씨는 이제 막 잎을 피워 올린 약난초를 찾아냈다.항암효과가 뛰어나서인지 이름만큼 한약재로 유명한 약난초는 내장산 일대가 최북단 분포지다. 겨울을 나는 난대성 식물이라 여름 휴면기를 거친 후 가을에 싹이 돋는데 벌써 한 놈이 진초록 잎을 피워 올린 것이다.내년 사월까지 초록색 잎을 반짝이며 자라다가 5~6월에 꽃을 피우는데 꿀이 꽃잎 끝에 이슬처럼 맺히는데 그야말로 꿀맛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들꽃을 위협하는 것은 서식지를 점점 넓혀가는 조릿대다. 쉽게 세력을 형성하는 조릿대는 지피식물과 희귀식물의 자생지를 덮어 식생을 단순하게 만들기 때문이다.한참을 오르니 오른쪽으로 하늘이 트였다. 덤불에 덮여 접근할 수는 없었지만 안쪽으로 살짝 들어간 곳에 제법 너른 터가 보였다. 옛날 이조암이 있던 자리로 근처엔 가마터도 있었다고 한다.폐사지의 쓸쓸함과 덧없음은 덤불에 묻혔고 주변에서 보이는 기와 조각만이 세월의 흔적을 보여준다. '이조암' 터를 지나니 큰 으름덩굴이 계곡을 가로 막는다. 숲으로 올라 살짝 돌아가니 산초나무 향이 기분을 좋게 한다. 언제 누가 쌓았을까? 제법 큰 돌탑 두 개가 서있는 지점부터 이조암 골의 경사가 가팔라진다.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서인지 숲은 원시 그대로의 건강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잘 자란 때죽나무, 생강나무 주위로 단풍나무가 빽빽이 들어차 있다.▲멸종위기종 백운란 자생이 일대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멸종위기종 2급 식물인 '백운란'이다. 제주도와 울릉도, 백운산과 내장산에 주로 분포하는데 서식지 조건은 서로 다르다. 섬에 사는 '백운란'이 흙에 뿌리를 내리는데 내장산의 백운란은 바위 위에서 자란다.이 씨는 서래봉 아래 계곡 바위에 자생하는 '백운란'도 기후변화로 인해 큰 비가 잦아지면서 물에 쓸려 내려가면서 개체수가 많이 줄었다며 아쉬워한다."원래 절대 개체수가 적어 자연 증식이 어려운데다가 꽃이 피는 시기가 길어진 장마철 과 겹치다보니 수정이 잘 안 되는 것도 수가 줄어드는 이유"라고 설명하는 이씨는 종 보존과 복원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멸종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한다.내장산 안쪽보다 이곳의 식생이 다양한 것은 사람의 손길을 덜 탔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한동안의 평화로움에 기대어 조화롭게 형성된 자연 식생이 무너질 위기에 있다.이조암골 코앞까지 18홀 골프장과 관광호텔, 펜션을 짓는 내장산리조트 사업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정현(NGO객원기자·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 환경
  • 이정현
  • 2008.09.10 23:02

공사장 소음 가축피해 인정

도로공사현장과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축사라 할지라도 공사현장의 방음시설 설치가 부족해 가축이 피해를 입었다면 그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는 결정이 나왔다.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4일 도로 공사장 소음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며 남원의 한우 농가 양모씨 등이 신청한 환경 분쟁 조정과 관련, 시공사는 모두 6900만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조정위는 신청인의 주장에 대해 공사 장비에 의한 평가소음도와 발파소음, 진동도를 산출한 뒤 전문가의 현지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소음이 피해인정기준인 60dB를 초과해 폐산, 유·사산, 성장지연, 번식효율 저하 등의 피해를 줬다고 인정했다.조정위는 또 문제의 도로 공사장이 신청인의 한우농장과 700m, 터널 발파 장으로부터 1500m정도 떨어져 비교적 먼 거리에 현장이 위치하고 있지만 가설 방음벽을 설치하지 않는 등 방음시설 설치를 소홀히 했다고 판단했다.조정위는 다만 육질저하 피해는 신청인이 제출한 육질등급 수준 추이를 분석한 결과 공사시기 전후가 유사하므로 공사이후 육질이 저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조정위 관계자는 "사람의 경우 소음도가 70dB(A)이상일 경우 정신적 피해를 인정하지만 가축은 사람보다 소음에 민감해 60dB(A)이상이면 현장여건 등을 고려해 피해를 인정하고 있다"고 배상결정 이유를 설명했다.한편 양씨 등은 도로공사장의 발파공사 등으로 인해 한우의 폐사, 유·사산, 성장지연, 번식효율저하, 육질저하 등의 피해를 입었다며 시공사를 상대로 6억8000만원의 피해배상을 요구했다.

  • 환경
  • 박영민
  • 2008.09.05 23:02

도내 오염물질 배출 36개 업소 적발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정부와 시민사회 단체 등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일부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의 환경오염 위반 행위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환경부는 2008년도 상반기 동안 전국 시·도에서 실시한 대기 및 폐수 배출업소 지도·점검 결과를 종합 집계한 결과 도내에서 모두 36개 사업장이 적발됐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환경부는 적발된 36개 사업장 중 8곳(병과)을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한편 행정처분을 내렸다. 또 나머지 30개 사업장에 개선명령, 조업정지, 사용중지, 폐쇄명령 등의 처분을 했다.적발 유형별로는 기준초과가 전체 36건 중 21건(58.3%)으로 가장 많았으며, 비정상가동 4건, 무허가(미신고) 3건, 기타 8건 등이었다.조치내용별로는 개선명령이 19개 사업장으로 가장 많았으며, 조업중지 9개 사업장, 사법당국 고발과 행정처분이 병행된 곳이 8개 사업장, 사용중지와 폐쇄명령이 각각 1곳씩이었다.특히 이번 점검에서 도내의 경우 전국 16개 시도에서 위반정도가 심한 42개 사업장 중 3개 사업장이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전국 42개 사업장에 포함된 도내 업체 중 김제에서 금속표면처리업을 하는 A업체는 대기배출시설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인 총탄화수소(THC)에 대한 지난 3월7일 검사에서 대기환경 보전법 제16조 규정에 의한 배출허용기준인 40ppm의 7.2배를 초과한 289ppm을 배출하다 적발됐다.또 고창에서 낙농제품 및 아이스크림을 제조하는 B업체는 공장에서 배출한 최종 방류수가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제32조 제1항에서 규정한 배출허용기준에서 인의 경우 8㎎/ℓ의 기준치보다 5.1배 높은 41.172㎎/ℓ를, 부유물질은 120㎎/ℓ보다 17.8㎎/ℓ 초과한 137.8㎎/ℓ를 배출한 것으로 드러나 800만원 상당의 배출부과금과 개선명령을 받았다.환경부 관계자는 "상반기 점검 결과 많은 업체들이 환경오염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하반기에도 전국 시·도를 독려, 환경법령 위반행위가 근절되도록 단속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 기간 전국적으로는 1,796개 사업장이 적발됐으며, 575개 사업장(병과)이 사법당국 고발과 행정처분을, 610개 사업장이 개선명령을, 496개 사업장은 경고 등을, 210개 사업장은 사용중지 처분을, 211개 사업장은 폐쇄, 30개 사업장은 고발됐다.

  • 환경
  • 박영민
  • 2008.09.03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