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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화 위기, 몽골초원을 가다] ③사장(沙場) 만들기

▲ 희망의 풀씨, 보호 작전우리는 이틀 동안 사장(沙場)을 만들었다. 사장 작업은 강한 바람에 날리는 풀씨와 모래를 붙잡기 위해 작은 나뭇가지를 장벽처럼 꽂는 일이다.환경연합은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앞으로 5년 동안 알칼리 사막이 돼 버린 이곳 차깐노르 서호 바닥 6611만6000m²에 감모초를 심을 예정이다. 지난 5월 첫 감모초 씨앗을 뿌렸다.크기만 좀 다를 뿐 우리나라 해안가 염습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문재' 종류다. 몇 년 간 실험을 통해 PH10 정도의 강한 알칼리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것으로 확인됐다.쩡바웨이씨는 "알칼리 성분이 마른 호수 바닥은 단단하고 메말라서 풀씨가 내려앉아도 자랄 수 없어요. 사장은 바람에 날린 모래를 쌓이게 해 풀씨가 자랄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주고, 겨울에는 눈을 쌓이게 해 수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환경연합 박상호 사막화방지팀장은 "풀씨를 심어 초원을 복원하는 사업에 중국 당국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요. 사막화에 예방적 효과가 있을뿐더러 알칼리 사막을 복원하는 맞춤식 사업이며, 자연의 복원력에 기대어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막화의 또 다른 원인, 초원 문명의 위기자연의 복원력은 인간이 적절하게 개입했을 때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는 농사를 그만두게 하고 양식과 현금을 지원해 초원을 떠나게 하는 생태이민 정책이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하는데서 알 수 있다.초원은 저절로 복원되지 않는다. 풀씨심기도 인간의 최소한의 개입이다. 초원의 사막화 문제의 다른 흐름은 바로 초원 문명의 위기다.'엄마, 왜 우리는 이렇게 떠돌아 다녀야지요', '아가야, 초원은 어머니와 같은데 한 곳만 밟으면 멍이 들어 아플 수 있으니까 골고루 밟아줘야 하지 않겠니' 몽골 옛 이야기의 한 대 목이다.유목민의 삶을 정처 없이 떠도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말이다. 유목민들은 계절에 따라 풀과 물을 구할 수 있는 곳으로 옮겨 다녔다. 한 곳에 오래 머무를 경우 초원의 퇴화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순환을 통한 휴식 기간을 두었다.가축이 풀을 먹는 순서도 정해져 있다. 먼저 말들이 부드러운 풀을 먹고 난 뒤 소가 지나고 그 뒤를 양과 염소가 뒤 따른다. 이 균형이 깨지면 초원의 환경과 생태는 무너지기 시작한다. 채소를 기르지 않는 것도 초원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당연히 초원은 목축민 모두의 것이자 양과 염소, 소와 말, 낙타의 것이기도 했다. 그 초원에 큰 울타리가 쳐진 것이다.▲ 울타리, 초원의 균형이 무너뜨리다.초원의 공유는 사회주의 중국 아래서도 한동안 유지됐다. 하지만 당국은 초원을 보호한다는 이유를 들어 유목민에게 점유권을 불하했다. 1980년대의 불하 시도는 지혜로운 노인들에 의해 거부당했다. 초원에 울타리를 치면 순환하는 목축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하지만 1990년대 결국 개인에게 불하됐다. 거칠 것 없던 초원에 울타리가 처진 것이다. 불하된 땅이 넓다고는 하나 가축을 기르기엔 풀이 부족하고 휴식기간을 갖지 못하는 초지는 점차 황폐해져 갔다. 더 이상 이전과 같은 유목이 불가능한 몽골인들은 필요가 없어진 게르 대신 벽돌로 집을 지었다.게르에 깃든 욕심 없고 소박한 삶을 문명의 이기가 자리를 채운다. 말들도 달릴 수가 없다. 양들은 싱싱한 풀 대신 사료를 먹어야 한다. 임박한 파국, 울타리를 헐어야 멈출 수 있을 것이다.울타리를 헐어 어디든 달릴 수 있는 초원이야말로 몽골인의 삶을 지켜내고 중국의 사막화도 막을 수 있다. 많은 문명이 자연에 대한 일방적인 태도로 역사 속에서 사라져 갔다. 제발 몽골 초원만큼은 이러한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할 것이다.▲ 나담 체험기우리는 몽골의 전통 축제인 '나담'을 구경하는 행운을 얻었다. 어디서들 몰려왔는지 트럭을 타고 말을 타고 오토바이를 타고 마을 회관 앞에 모여든 주민들은 하나같이 순박하고 친절했다.물을 사주기도 하고 같이 사진을 청하고 찍는데 스스럼이 없었다. 양고기를 굽고 전을 부치고 잡화상이 들어서고 왁자지껄 시골 장터처럼 소란스러웠다.몽골 전통씨름 갑옷을 입고 오색천을 두른 씨름 선수들이 독수리처럼 당당하게 등장하자 축제는 절정에 이른다. 공산당 청년회의 붉은 깃발이 나부끼는 차일 아래로 이장님 마이크 보다 울림이 더 많고 소리가 작은 앰프, 좁은 자리를 꼭 지키고 앉은 모습도 정겹다.몽골인 모두가 전사의 후예들 이었다. 고기를 먹어서인지 골격이 크고 힘이 장사였다. 구경꾼들도 하나둘씩 씨름판에 끼었다. 시간제한은 없다. 이길 때까지다. 경기에 참여한 선수, 구경 온 여성, 혈기왕성한 젊은이, 어린 아이들 누구에게나 나담은 축제였다. /이정현(NGO객원기자·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 환경
  • 전북일보
  • 2008.07.30 23:02

8월부터 車 이산화탄소 배출정보 표시

다음달 1일부터 출고되는 자동차는 이산화탄소(CO₂) 배출정보를 표시해야 한다. 지식경제부는 29일 자동차에 CO₂배출정보를 제공해 소비자가 저탄소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개정한 '자동차의 에너지소비효율등급에 관한 규정'이 8월1일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로 자동차 유리창에 붙이고 있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에 연비와 함께 1 ㎞를 운행할 때 배출하는 CO₂양을 g 단위로 표시해야 한다. 자동차의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에 따른 CO₂배출량을 보면 연비가 높아 효율등급이 우수할수록 배출량이 적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경차의 경우 연비는 20.9㎞/ℓ이며 CO₂배출량은 111g/㎞인 반면 연비가 8.2㎞/ℓ로 5등급인 대형차의 경우 CO₂배출량은 284g/㎞에 이른 것으로 측정됐다. 지경부는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일반 소비자들의 제품에 대한 탄소배출정보 요구가 늘어 새로 출고되는 모델에 대해 배출정보를 표시하도록 규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미 르노삼성은 이달 1일부터 QM5에 CO₂배출정보를 표시하고 있고 현대차와 기아차는 14일부터 생산되는 모든 차량에 적용하고 있다. 지경부는 자동차 외에도 냉장고와 에어컨, 세탁기 등 에너지사용기자재에도 현행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도'의 효율표시와 CO₂배출량을 함께 표시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환경
  • 연합
  • 2008.07.29 23:02

일본 뇌염모기 밀집도 급증

도내 일본뇌염 매개 모기(작은빨간집모기) 밀집도가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이 긴급 방제활동에 나섰다.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5∼21일 전주와 군산, 남원, 진안, 고창 등 도내 5개 시·군의 유문 등에서 채집된 일본뇌염 모기는 5만6236만 마리로 전체 모기 16만9661 마리의 33.1%로 나타났다.이같은 일본뇌염모기 밀집도는 지난해 같은기간 7.21%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주간 단위로 전체 모기수가 10만 마리를 넘어선 것도 지난해 이후 처음이다.일본뇌염모기 밀집도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1% 미만에 머물렀지만, 지난 10일 2%로 오른뒤 18일 12.7%까지 급증한뒤 지난주 30%를 넘어서는 등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이처럼 일본뇌염모기가 급증하는 것은 잦은 비로 서식처인 물 웅덩이가 많이 만들어진데다, 고온다습한 날씨로 번식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건당국은 분석했다.이에 따라 도 보건당국은 각 시·군 보건소에 방역약품을 긴급 배정하고 모기 방제활동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도 관계자는 "일본뇌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간 및 야외활동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주변환경 및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 환경
  • 조동식
  • 2008.07.28 23:02

[도심의 열을 잡아라] ④ 전문가에게 듣는다

♠ 김진태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주거·녹지공간 호응 상가는 시큰둥""도심 열섬 방지를 위해 자치단체가 나무를 많이 심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일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나무심기는 실제 효과를 볼 수 없을 것입니다."전북환경운동연합 김진태 사무처장은 열섬 방지를 위한 자치단체의 나무심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노력이 함께 수반돼야 한다고 밝혔다.김 처장은 "민선 3기 때부터 시작된 전주시의 나무심기가 이제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제는 나무를 심는 것에 대한 문제를 걱정하기보다 심어져 있는 나무를 어떻게 관리해 나갈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주거지역과 녹지공간이 연결돼 있는 곳의 경우 나무심기가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지만 상가지역은 '나무가 간판을 가린다, 주차에 지장을 준다' 등의 민원이 발생하면서 행정기관이 나무를 가꾸고 관리하는데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것.따라서 김 처장은 나무심기와 함께 나무가 시민들에게 주는 유용한 해택이 무엇인지 등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김 처장은 또 "행정기관이 나무를 심고 나면 관리는 심어진 나무로 인해 혜택을 받는 지역의 주민들이 하도록 하는 '책임 관리제' 등의 도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열섬이라는 것은 나무심기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이 변하지 않으면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행정기관이 나무를 심으면서 지형적 특성 등을 고려해 나무가 심어지는 지역의 주민들이 직접적인 해택을 받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대 건축도시공학부 황지욱 교수 - "바람길·건물색채·지형 특성 고려해야""도심의 열섬은 도시 개발이 난개발로 이뤄지면서 바람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도시개발의 난개발을 막기 위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한 연구가 자치단체 또는 중앙정부차원에서 이뤄져야 합니다."전북대학교 건축도시공학부 황지욱 교수는 "소득 수준 개선으로 건물과 주택 규모가 커지고, 부대시설과 기반시설이 많아지면서 도심이 빽빽해지고 있지만 이를 전체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가이드라인은 만들어 져 있지 않아 열섬을 가속시키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황 교수는 또 "열섬을 막기 위해서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건물을 짓기 전에 입지에 대한 타당성과 신선한 바람을 항상 유동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 건설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건물 건설을 위한 계획을 세우면서 건물의 색채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건축물의 재료를 어떻게 쓸 것인지를 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고려 사항"이라며 "가능하다면 열을 흡수한 뒤 많이 배출하지 않는 재료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황 교수는 아울러 "앞으로 개발이 진행될 하가지구, 35사단 이전부지 등에 대한 지형적 특성, 바람길 등의 영향에 관한 마스터플랜이 만들어져야 하며, 새로 개발되는 지역에 전체적인 마스터플랜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열섬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황 교수는 이와 함께 "우리나라 도심의 열섬현상은 대규모 도시개발의 영향뿐 아니라 중국에서의 대규모 개발로 인한 과도한 에너지 소비가 영향을 주는 측면도 배제할 수 없다"며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환경
  • 박영민
  • 2008.07.25 23:02

[오목대] 곰솔 2세 - 조상진

전주시 삼천동 백제로변에 있는 곰솔(천연기념물 제355호)을 생각하면 인간의 두 얼굴을 보는듯 하다. 하나는 극단의 이기심이요, 다른 하나는 지극한 애정이다.이 곰솔이 어느 못된 인간에 의해 죽음을 당할 뻔한 지가 7년전 이맘때였다. 그러다 최근 끈질긴 노력끝에 보전과 함께 '2세'를 키우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여간 반가운 게 아니다.소나무과인 곰솔은 해송(海松) 또는 흑송(黑松)이라 불린다. 우리나라와 일본 남부, 중국 일부 해안지대에 분포한다. 해송은 바닷가에서 자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대부분의 나무들이 살아갈 엄두를 못내는 해안가에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잘도 자란다. 소금 물방울을 맞고도 사시사철 푸름을 잃지 않을만큼 강하다. 이런 강인한 생명력은 내륙 깊숙이 파고들어 해송이란 별명이 무색한 경우도 있다. 삼천동의 곰솔이 그런 예다. 다만 도시 근처에서 자란 탓인지 키가 크게 자라지 못하고 옆으로만 굵게 자라는 특징을 갖는다.또 흑송이라 불리는 까닭은 소나무 줄기가 붉은 것과 달리 새까만 껍질을 가져서 그렇다. 순수 우리말로 검솔이라 하다가 곰솔이 되었다. 반면 잎이 억세고 곰같다 하여 곰솔이란 이름을 얻었다는 설도 있다. 따라서 일반 소나무(赤松)가 여성적이라면 곰솔은 남성적인 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삼천동과 익산시 망성면 신작리(188호), 그리고 제주, 부산, 전남 무안 등 6곳의 곰솔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인동 장씨(仁同張氏) 묘역을 표시하기 위해 심은 삼천동 곰솔은 나이가 250살 가량이다. 이 나무는 2001년 누군가에 의해 처참하게 훼손되었다. 드릴로 8개의 구멍을 뚫어 독극물을 주입한 것이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미궁에 빠졌고, 택지개발로 이익을 노린 자의 소행으로 추정될 뿐이다. 이로 인해 16개의 가지중 12개가 말라 죽어 잘라냈다.당시 이 나무는 높이가 14m, 둘레가 3.92m, 동서와 남북쪽 가지 길이가 각각 25m를 넘었다. 아래서 보면 한 마리 학이 땅을 차고 날아 오르는 형상이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중 하나로 꼽혔다.이 나무를 살리기 위해 그동안 EM처리, 막걸리 처방, 옆면 시비, 토양교체 등을 추진, 일부가 생기를 되찾았다. 그리고 접목방식으로 8그루의 곰솔 2세를 얻었다. 장대한 기품을 안고 커 나갔으면 한다. / 조상진(전북일보 논설위원)

  • 환경
  • 전북일보
  • 2008.07.25 23:02

[도심의 열을 잡아라] ③ 근시안적 건축행정

도심은 인근 교외 지역에 비해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구조물로 뒤덮여 있어 태양열로 쉽게 달궈진다. 이로 인해 도심 시민들은 늦은 밤까지 열섬현상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도심의 열섬은 인구의 도시 집중에 따라 아파트 등 콘크리트 건물들이 빼곡이 들어서는 상황에서, 행정당국의 건축 규제 등 대응이 미흡한 것도 큰 원인 가운데 하나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23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500세대 이하의 공동주택 사업승인 때 판상형 아파트는 동별 전체 세대가 전용면적 85㎡이하인 경우 6세대, 그 이상인 때는 4세대 연립 이하로 계획하거나 1개동의 길이를 60m이하로 짓도록 조례로 규정하고 있다.시는 또 주택을 건설하는 주택단지에는 단지 안에 설치하는 주차장 중 총 주차대수의 80% 이상을 지하에 설치해야 하며, 전용면적 85㎡ 미만인 세대가 전체 50%를 초과하는 400가구 미만의 단지는 60% 이상을 지하에 설치토록 하고 있다.또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경우 지난 2006년 7월 만들어진 도시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풍동실험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가속화되는 도심의 열섬화 현상을 막기 위한 대책이다.그러나 친환경적 아파트를 만들기 위한 전주시 조례 등이 권역을 아우르는 등 포괄적 의미로 이뤄진 것이 아닌, 개별 아파트 단지별로 적용되면서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각 단지별 아파트의 동 배치는 부지의 형태나 모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인근 아파트와의 연계성 등에 대한 규정을 담고 있지 않아 건설사들이 자신들의 입맛에 따라 아파트를 건설할 경우 오히려 확보하고 있던 바람길 마저 막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와 함께 재개발재건축 지역의 공동주택 건설시 시가 풍동실험을 하도록 규정하면서 인근 지역을 아우르는 섹터를 구분해 실험을 하도록 하지 않고, 시공에 들어갈 아파트만을 대상으로 풍동실험을 하도록 한 것은 열섬현상을 예방하는데 아무런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전주시 관계자는 "지난달 열린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현재 재개발재건축 대상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풍동실험이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이 나와 이달부터 재개발재건축 추진을 위해 조합에서 서류를 제출할 때 풍동실험 결과를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환경
  • 박영민
  • 2008.07.24 23:02

[도심의 열을 잡아라] ②꽉 막힌 도시계획

일반적으로 전주시내로 들어오는 바람은 모악산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모악산에서 삼천, 전주천을 거쳐 도심으로 들어오는 남동풍이 주류라는 게 관계 전문가들의 견해다.이 한가지 만으로 전주시의 열섬현상 원인이 부실한 도시계획 때문이란 것을 고발할 수 있다.시 관계자는 "삼천과 전주천 주변에 수만 세대의 공동주택이 하천과 마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그런데도 불구, 삼천과 전주천 주변에는 대규모 공동주택 건립사업이 잇따르고 있다.대표적으로 전주천 주변에는 모두 5개의 재개발사업이 한꺼번에 추진되며 공동주택 군락을 이루게 된다.태평동 1·2지구를 비롯해 다가지구, 감나무골, 바구멀 등에서 재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다.이들 재개발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5000여세대의 공동주택이 전주천을 가로 막아설 것으로 전망된다.삼천주변도 대규모 공동주택단지가 들어서는 효천지구 개발사업이 펼쳐지면서 마찬가지.여기에는 이미 15층에서 24층 높이의 공동주택이 18개단지에 9053세대나 들어서 있는 상태다.크게 볼 때 전주지역의 바람통로인 전주천과 삼천 주변을 콘크리트 더미가 막는 셈이다.전주시의회 김상휘의원(효자3·4동)은 "전주시의 이를 무시한 열섬대책은 무의미하다"라고 지적했다.부실한 도시계획에서 심화되는 전주지역의 열섬현상은 신도시 개발에서도 마찬가지다.대표적으로 최근 개발계획안을 마련한 만성지구 복합단지 조성사업에서 손쉽게 들춰낼 수 있다.이 속에는 주거용지 전체 면적 50만2036㎡ 중 공동주택비율이 74.4%나 차지한다.상대적으로 도시화를 덜 유발하는 단독·준주거용지 비율은 25.6%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복합단지는 가뜩이나 전체부지 137만5200㎡ 중 도로와 공원용지 비율이 39.8%로 부족하다.절반 이상이 주거용지와 상업·업무용지, 법조타운 용지, 첨단산업지원용지 등 개발용지로 채워졌다.이러한 신도시개발은 열섬현상을 촉발하는 매개체로 작용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열섬현상은 뜨거운 기온과 대규모 건축물이나 공장 등에서 뿜어내는 폐열이 합쳐지면서 더욱 심화된다.가뜩이나 바람길이 없는 전주지역에 밀도 높은 도시개발이 펼쳐지면서 열섬현상이 심화되는 셈.전북대 채병선 건축도시공학부 교수는 "열섬현상은 근본적으로 도시과밀현상에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 환경
  • 구대식
  • 2008.07.23 23:02

[사막화 위기, 몽골초원을 가다] ②'하얀 바다' 차깐노르

너무 지쳐 돌아올 길 아예/잃어버릴는지도 모르지/어떠랴, 누우면 하늘을 가득 메우고/ 내 온몸을 따뜻이 감싸주는 수많은 별이 있는데/(신경림-조랑말-몽골에서)몽골초원의 첫날 밤, 초원에 누워 나는 보았다. 밤하늘에 총총히 박힌 수많은 별을 아래로 고운 눈썹 같은 초승달이 초원 건너편으로 지는 것을, 거칠 것 없이 탁 트인 초원의 낮은 길고 밤은 짧다. 4시30분이면 해가 뜬다. 밤사이 달뜬 마음은 선선한 아침 공기에 차분히 가라앉는다. 갑자기 들어 닥친 손님에 놀란 도마뱀들이 탐색전 하느라 여기저기서 날쌔게 움직인다. 멀리 언덕 위 아련히 서있는 게르가 이방인의 감성을 자극한다. 갯메꽃, 쇠똥구리, 야생파 , 전갈처럼 꼬리를 올린 메뚜기, 꼬리로 쇠파리를 쫒는 말들과, 풀을 뜯는 양떼들이 만드는 이른 아침 풍경은 고즈넉하고 평화롭다.▲ 사막 남기고 사라진 서호우리 게르는 어장 마을 너머 멀리 잔잔히 반짝이는 차깐노르 동호와 메말라버린 서호 사이 초지에 자릴 잡았다. 차깐노르는 몽골어로 하얀 바다라는 뜻이다. 알칼리성 물질이 마르면 하얗게 드러나기 때문일까? 아니면 강한 바람에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 때문일까 궁금해진다. 30㎢ 남짓한 동호의 평균 수심은 1.5m, 예전보다 많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여름철이면 산동성에서 온 한족들이 대나무를 얼기설기 엮은 임시 거처를 짓고 나룻배와 어장을 설치해 물고기를 잡는다. 방목하는 가축 분뇨가 흘러들어서인지 부영양화가 심해해서인지 잡힌 물고기는 손바닥 만 한 붕어가 대부분이다.반면 80㎢에 이르는 서호는 지난 2002년 완전히 말라서 알칼리 토양만 남았다. 호수의 수위가 급격하게 낮아지기 시작한 것은 90년대부터다. 연평균 강수량이 245㎜에 불과한 건조한 해가 계속되었고, 겨울철 평균 기온이 영하 40°에서 30°로 오르고, 평균 강수량에 12배나 높은 증발량(2900㎜)이 원인이었다. 서호가 거의 메말라가자 고기를 잡던 한족들과 주민들은 동호라도 살리자며 둑을 쌓았다. 서호가 완전하게 메말라버린 직접적인 이유다. 이 모든 일이 길게는 30년, 짧게는 10년 만에 벌어진 일이라니 정말 믿어지지 않았다.1968년 문화혁명 때 이곳으로 하방해서 10년을 초원에서 보낸 인연으로 2000년부터 초원보전 운동을 펼치고 있는 쩡바이위씨(63)는 "동호로 흘러드는 까오거스타이강 수량이 줄면서 마르는 날도 부쩍 늘어 걱정이다" 고 한숨을 내쉰다.알칼리 사막 한가운데 외롭게 우뚝 서 있는 고목을 가리키며 말했다.(사진1) " 1973년에 뱃놀이를 한 적이 있는데 물이 바로 이 나무 앞까지 차 있었어요. 물도 깊어서 배를 지탱하는 대나무가 바닥에 닿지 않았으니 적어도 7~9미터는 깊이는 되었을 거예요" 라며 자신의 젊은 시절과 아름다웠던 호수를 회상했다. 이 고목은 우리의 당산나무처럼 신령스럽게 여겨지는 듯 했다. 오방색천이 나뭇가지에 걸려있고 주변에 제물로 쓰였는지 양의 머리뼈가 모래에 덮여있다. '오 헨리'의 마지막 잎사귀가 떠올랐다. 우리는 멀리서 불어오는 알칼리 모래폭풍을 바라보며 부디 이 나무가 살아남기를 기도했다.▲ 이동하는 알칼리 호수가 사막화 원인나는 부끄럽게도 모든 강은 바다로 흐르는 줄 알았다. 그런데 몽골을 비롯한 고원과 대평원의 강은 종점호라 불리는 호수로 흘렀다. 호수로 흐르는 강은 끊임없이 광물질이 있는 모래를 실어 날랐다. 밀려온 토사가 쌓이다 보니 호수는 또 다른 낮은 지역으로 이동한다. 차깐노르도 움직이고 변화하는 호수인 천이 호(遷移湖)다.쩡바이위씨에 따르면, 차깐노르 호수도 약 100여 년 전엔 지금의 동북방향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으며 '하이옌노르' 라고 불리었다고 한다.이처럼 움직이는 호수는 대규모 면적의 알칼리 토양을 남겼다. 알카리 토양은 딱딱하게 굳고 소금기를 많이 머금고 있어 식물이 자라기 어렵다. 강한 바람에 먼저 미세한 알칼리 분진이 날려가고 다시 흙과 모래를 날려 주변을 사막화 시킨다. 토양의 유실이 인근 지역의 모래 언덕을 만들고, 또 이 모래를 고정시킬 식물이 자라지 못하니 눈과 비를 저장하지 못하고 바로 증발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PM 25 크기의 알칼리 모래 분진은 아주 가벼워서 사람들의 생활과 건강, 목축업을 위협한다. 또한 북경은 물론 우리나라까지 날아와 피해를 준다.문제는 중국에 위와 같은 알칼리 호수가 800여개가 넘고 면적이 큰 호수들이 빠른 속도로 말라간다는 것이다. 쩡바웨이씨의 자료에 의하면 70㎢의 하북성 앙꼬리노르, 230㎢나 되는 내몽골 우라까이호와 습지가 말랐다. 또한 총면적이 4,242㎢로 중국에서 가장 큰 호수이자 소금호수인 '칭하이'는 30여 년 동안 수위가 3.7m 떨어지고 면적이 312㎢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희망은 자연에서 온다.차깐노르 주변의 초원도 이러한 영향 때문인지 멀리서 볼 때와 달리 풀이 작고 듬성듬성 하다. '어쩌면 풀이 저리 황량할까?' 크기는 수크령 만한데 거칠고 딱딱하면서 참 볼품없는 풀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풀씨심기를 통해 차깐노르 알칼리 사막을 초지로 만드는 사업을 펼치는 박상호 팀장(환경연합 사막화방지팀)에게 물으니 "이 풀은 가축들도 먹기가 사나워 다 굶어죽게 생겨야 뜯어 먹는다는 '떠러스' 인데, 모래를 고정시켜서 황막화를 막는 초원의 보물" 이라고 설명한다. 모든 것들이 있어야 할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염생 식물을 심어 사막화를 극복하는 방법도 다 자연의 복원력에 기댄 것이다. /이정현(NGO객원기자·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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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7.23 23:02

태풍 '갈매기' 영향 휴일 전국에 많은 비

제7호 태풍 '갈매기'(KALMAEGI)가 주말부터 우리나라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휴일인 20일에는 전국적으로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이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게 되면 올들어 처음이다.기상청은 17일 "제7호 태풍 '갈매기'는 오늘 오전 9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3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약 21㎞로 북북서진하고 있으며 계속 북진해 일요일인 20일 오전 9시께 제주도 서귀포시 서남서쪽 35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15일 오후 3시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490㎞ 해상에서 발생한 이 태풍은 17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 35㎧ (126㎞/h)로 강도는 '중급'이며 크기는 소형 태풍이다.기상청은 "주말인 19일에는 장마전선이 접근하는 가운데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해 남부지방부터 비가 오겠으며 20일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예상되겠으니 앞으로 발표될 태풍정보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기상청은 "해상에서는 19일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 남쪽 먼바다부터 점차 바다의 물결이 높게 일겠으니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제7호 태풍 '갈매기'(KALMAEGI)는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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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7.18 23:02

[오목대] 삼복(三伏)

'육칠월 더위에 암소 뿔이 물러 빠진다'는 속담이 있다. 얼마나 더웠으면 소의 뿔이 빠질 정도일까. 또 '여름 살은 풋살'이라는 말도 있다. 더운 여름 날씨 탓에 옷을 꼭꼭 입지 않고 마구 살갗을 드러내 놓는다는 뜻이다. 이러한 삼복더위가 시작되는 계절이다.내일이 초복(初伏)이요, 29일이 중복, 다음 달 8일이 말복이다. 이들 복(伏) 3형제가 떡 버티고 있는데다 지구 온난화로, 앞으로 한달 이상 더위에 시달려야 할성 싶다. 초복은 하지(夏至) 이후 세번째 경일(庚日), 중복은 네번째 경일이다. 그리고 말복은 입추로 부터 첫 경일이다. 여기서 경일은 10천간(天干)과 12지지(地支)를 조합한 60갑자 가운데 경(庚)자로 시작하는 날을 말한다. 복날의 간격은 10일이다. 그런데 중복부터 10일 후에 입추가 들어 있으면 말복 사이가 20일이 되고, 이 때를 월복(越伏)이라 한다.삼복은 중국에서 유래한듯 하다.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진(秦)나라 때 삼복제사를 지냈는데, 성 4대문 안에서는 개를 잡아 충재(蟲災)를 방지했다"고 나와 있다.복날에는 더위를 막고 보신을 위해 개장국(狗湯·보신탕)과 계삼탕(鷄蔘湯·삼계탕), 민어탕을 즐겨 먹었다. 또 병을 없애고 재난을 쫒기 위해 팥죽을 끓여 먹기도 하고 여름과일을 즐겼다.복(伏)은 사람 인(人)자와 개 견(犬)자를 합친 글자다. 즉 사람 옆에 개가 엎드려 있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복날 보신탕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근거는 없다. 또 음양오행설에 의해 여름인 불(火)이 쇠(金)인 개를 누르는(火克金)데서 연유했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이는 무리한 해석이 아닐까 한다.오히려 여름에는 더운 날씨로 몸이 허약해지기 쉽고, 이를 보충하기 위해 집안의 재산인 소나 돼지 보다는 개나 닭을 잡은 것이 아닐까. 이것을 잡아 마을잔치를 열어 재충전의 계기로 삼았을 것이다. 나아가 개고기는 동의보감에 나와 있듯 "오장을 편안하게 하며 혈맥을 조절하고,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며, 골수를 충족시켜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하고, 양도(陽道)를 일으켜 기력을 증진시키는" 효능이 있다. 이런 이유로 보양식으로 널리 즐겼을 것이다.이와 함께 삼복에는 산간계곡을 찾아 탁족(濯足)이나 천렵(川獵), 해안가에선 모래 찜질 등으로 더위를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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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7.18 23:02

[사막화 위기, 몽골초원을 가다] ①쿤산다크 사지(沙地)

전북환경연합이 7월3일~10일까지 몽골초원을 다녀왔다. 이번 체험단을 주관, 초원의 사막화가 심각해 우리나라에 황사 피해를 미치고 있는 중국 내몽골자치구 시린꺼러멍 차깐노르 호수를 비롯해 몽골초원을 답사하며 초원복원용 풀씨 날림 방지 작업과 유목문화를 체험한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정책실장(본지 NGO객원기자)의 답사기를 3회에 걸쳐 싣는다.▲ 초원으로 가는 첫 관문, 만리장성북경에서 시린꺼러 차깐노르까지는 600㎞ 꼬박 12시간을 달려야 하는 길이다. 옛 신작로처럼 정겨운 길에서 광활한 경작지를 만나며 흑벽돌로 지은 마을을 지나는 길은 하늘과 맞닿아 있었다. 긴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초원으로 가는 첫 관문인 만리장성은 군사적으로 중원과 변방을 가르는 선이자 유목문화와 농경문화의 경계다. 장성 너머는 초지가 잘 형성된 초원으로 유목민의 땅이었다. 천고마비의 계절이 돌아오면 유목민은 호시탐탐 만리장성을 넘었고, 한족은 공포에 떨어야했다. 지역을 안정적으로 통치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일찌감치 명나라 때 둔전(군인들이 일구는 밭)을 설치하였고 북방민족인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 때부터는 북방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었다.특히 1958년 대약진 운동과 1966년 문화혁명으로 많은 한족이 이주하면서 인구가 늘고 대규모 개간 사업이 진행되었다. 가축 사육두수의 증가로 초원이 모래땅으로 변하는 사막화(황막화)가 진행되고 있다. 역사적인 흐름으로 볼 때 한족으로 대표되는 농업문명이 승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막화라는 예기치 않은 복병을 만나면서 유목 문명의 충돌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하늘에서 떨어진 사막, 천막(天漠) 사막북경에서 70km 떨어진 곳에 생겨난 하북성 천막 사막에 들렀다. 진짜 사막이 아니라 모래 폭풍이 만든 모래 언덕이다. 진입로와 주변은 황량해 보이기는 하나 밭도 있고 조림된 어린 포플러가 자라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었다. 하지만 진입로를 들어서자 30m 높이의 초승달 모양의 거대한 모래언덕이 사막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들게 했다. 안내문에는 "십수년 전 어느 날 갑자기 황색모래 수십만 톤이 쌓이기 시작했고 최근 모래폭풍이 심해져 면적이 2~30배 이상 확대되고 있다"고 적혀있다. 박상호 팀장(환경연합 사막화방지사업팀)은 " 내몽골이나 동부 사막화 지역에서 일어난 황사 바람에 실려 온 무거운 모래가 더 이상 날아가지 못하고 주저앉아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는 말을 덧붙인다.▲ 북경의 황사피해와 사막화의 상징고운 모래의 촉감을 느끼며 언덕에 오르니 뒤 쪽 사면에 인민해방군이 지난 해 설치한 사장(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설치한 장벽)이 보인다. 이곳을 관리하는 지아청리앙(73)씨는 "지난 8~9년 동안 비가 잘 내리지 않은데다가 모래 폭풍이 심해지면서 경작지가 줄어든 것은 물론 수확량도 크게 줄었다" 며 사막화의 피해를 호소했다. 그나마 요즘은 북쪽에서 모래폭풍이 덜 불어와서 면적이 늘어나지 않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며 한숨을 내쉰다.천막 사막은 북경을 위협하는 황사와 사막화의 심각성을 상징하는 곳이다. 중국정부는 1993년과 94년 내몽골에 불어 닥친 모래폭풍으로 150명이 사망 실종되고, 1998년 대홍수가 발생하면서 사막화의 위기를 절감했다. 1999년 주룽지 총리가 내몽골을 시찰하면서 경작지를 숲으로 되돌린다는 '퇴경환림환초(退耕換林換草)'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농민을 초원 밖으로 이주시킨다는 '생태이민' 정책을 강력 실시하게 된다. 다음해에 주 총리는 천막사막에서 녹색장벽을 세워 북경의 황사와 천막 사막의 생태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 후 이곳은 사막화와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황사에 대한 체험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공원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인민해방군이 만든 작은 사장을 제외하고는 사막화의 경각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없었다. 관광객들을 호객하는 사륜모터싸이클과 말들만이 소란스러울 뿐이었다.▲ 물이 풍부한 쿤산다크 사지시린꺼러 초원에 들어서니 동서로 300km 남북으로 50∼100km에 걸쳐 있다는 쿤산다크 사지가 펼쳐진다. 보통 사막으로 알려져 있으나 비가 내리는 지역이어서 사지라 부르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바람에 날린 흰모래 언덕이 황폐한 사막처럼 보이다가도 작은 구릉 사이의 키 작은 나무가 드믄 드문 서있고 모래를 움켜쥔 떨러스(식물)가 올록볼록 푸르게 솟은 모습은 아프리카 초원처럼 보인다. 낮은 지대에 야트막한 물웅덩이가 길게 습지를 형성한 곳은 갈대나 줄 등의 수생식물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보는 위치에 따라 느낌이 다르고 경관이 다르다. 운이 좋아 사막과 나무, 그리고 초원과 습지를 한꺼번에 보게 되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흰모래 언덕을 넘어가고 심은 충동이 인다. 쿤산다크의 사지가 더욱 아름답고 생물종다양성이 높은 이유는 풍부한 물 때문이다."사지 주변 초원의 토양은 화산암과 점토로 이루어져 비가 내려도 땅 속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80%가 증발해버립니다. 하지만 사지는 모래의 입자가 굵어 모세관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빠르게 땅속으로 스며들기 때문에 쿤산다크에는 물이 풍부했습니다." 지질학적 근거를 드는 박팀장의 설명이다. 신두리 사구의 두웅습지처럼 땅속에 저장된 빗물이 저장되어 있다가 배후 습지를 형성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의 목적지인 차깐노르 호수도 이곳에서 발원한 까오거스타이 강이 흘러 만들어진 것이다.(이러한 지형 때문에 샘을 배경으로 한 전설이 많다. 대륙을 정벌하기 위해 출정한 몽골군이 배탈이 나서 고생을 하고 있는데 홀연히 황금 말이 나타났고, 뒤를 따라가 보니 샘이 있어 그 물을 마시니 씻은 듯이 나았다는 이야기다. 그 뒤 징기스칸이 이 샘물을 '샹췐'이라 이름 지었고, 말이 지나왔던 지역을 '쿤산다크'라고 했다는 것이다. )▲ 생물종다양성의 보고, 쿤산다크 사지동식물의 분포도 다양하다는 것이 쩡바이위씨(63)의 설명이다. 강수량이 비교적 많은 동쪽은 세계에서 유일하다는 사막 삼나무, 사막가문비, 백양나무 숲 등 있고 동남쪽은 느릅 나무가 작은 숲을 이룬다. 서부는 관목류인 붉은 버드나무가 자란다고 한다. 가장 서쪽은 사지 식생도 드문 황막 초원에 속한다.야생동물도 쿤산다크 사지의 독특한 생태적 특징 때문에 다른 지방에서는 보기 힘든 것들이 매우 많다고 한다. 황양, 노루, 스라소니, 여우, 모래여우, 이리, 오소리, 산토끼, 다람쥐, 도마뱀이 서식하고 있으며 습지 주변에는 기러기, 백조, 물오리, 큰 기러기, 왜가리,흑두루미, 물수리, 도요새, 몽고종다리, 능에, 메추라기, 까마귀 등이 산다. 초원과 사막 안의 식물은 더 많고 다양하다. 모래에서 사는 식물, 습지에서 사는 식물 그리고 약초로 쓰이는 식물들이 많다는 것이다. 북쪽 만뚜 지역에서는 약 598종의 식물이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차깐노르와 쿤산다크 사지를 알려온 비영리 민간 환경조직 '생태빈민구제전문위원회' 쩡바이위(63)비서장은 "예전에는 이곳의 면적이 2만1천㎢ 였는데 지금은 2만4천㎢나 되요. 그만큼 초원이 줄어들고 사지가 늘어난 것이지요. 또 사지가 사막으로 변하는 속도도 빨라졌어요." 라며 중국 4대 사지 중에서 원형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쿤산다크의 사막화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그는 "사지의 복원력이 좋아서 사장을 만들어 주면 일 년 정도면 사지의 상태가 양호해 질 수 있다" 고 강조했다.▲ 하늘과 땅이 맞닿는 시린꺼러 초원과 차깐노르버스는 사지를 지나 외길을 달려 홍껄에 도착했다. 우리는 지프로 갈아탔다. 초원을 가로지르는 길은 하늘에 닿아있었다. 보이는 반은 초원이고 반은 하늘이다. 초원엔 한 무리의 소떼와 양들이 해질녘의 석양을 배경으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몽골말들은 천천히 언덕을 넘어간다. 간혹 오토바이를 탄 목부도 구름이 흘러가는 것처럼 보인다. 초원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다른 차원의 세계처럼 느껴진다. 시린꺼러멍의 초원은 내몽골자치구에서도 얼마 남지 않은 자연 상태의 초원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이렇게 아름답고 광활하고 평화로운 초원 옆에 사막화의 위기가 덮치고 있다는 것을 믿고 싶지 않았다. 멀리 비구름이 걷히면서 오로라처럼 황홀한 석양이 우리를 반기고 반짝이는 저녁별에 자리를 내줄 때쯤 우리는 드디어 차깐노르의 게르에 도착했다.※ 사막(沙漠)과 사지(沙地), 사막화(沙漠化)흔히 사막하면 모래사막을 떠올리나 사하라나 아라비아 사막 같은 모래사막은 전체 면적의 20%에 불과하다. 사막은 일반적으로 황무지이며 건조해서 식물이 자라기 힘든 지역을 말한다. 표면을 형성하는 물질에 따라 암석사막, 모래사막, 자갈사막으로 나눌 수 있으며 위치에 따라 한랭사막, 중위도 사막, 열대사막으로 구분한다. 전 육지의 1/10을 차지하는 사막은 숲이나 강처럼 지구의 대기 순환과 자연 조건을 유지하는 꼭 필요한 요소다. 사지는 풀이 자랄 수 있을 정도의 비가 내리는 모래땅을 말한다.문제는 사막화다. "사막중국" 을 쓴 이강원 교수(전북대 지리교육과)는 "내몽골의 사막은 호수가 마르거나 이동해서 만들어진 알카리 사막과 무분별한 개간과 과다한 지하수 개발과 사육 두수 증가로 초원이 황폐해지고 유용한 토지가 퇴화되는 것이 원인이다" 며 중국에서는 이를 황막화로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정현(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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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8.07.16 23:02

도내 올 상반기 해양오염사고 6건

올 상반기 도내 해안에서 발생한 해양오염 사고와 이에 따른 오염물질 유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업장 폐기물 보관.처리 미흡 등의 경미한 위반행위는 지난해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15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올 1~6월까지 관내 해상에서 발생한 해양오염 사고는 모두 6건으로 지난해 5건에 비해 1건 증가했으며, 유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5건 370ℓ)보다 631ℓ가 늘어났다.이는 지난 1월16일 부안군 위도면 서쪽 122km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파나마 선적 1997t급 화물선 SUN CASTLE호가 침몰하면서 다량의 유성혼합물을 유출하는 등 대형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지난 1월 서해상에 침몰한 SUN CASTLE호는 사고 당시 유성 혼합물 800ℓ를 해상에 유출시켰다.하지만 생활폐기물을 불법으로 소각하거나 사업장 폐기물 보관, 처리 등 관리가 미흡에 따른 경미한 해양환경저해사범은 27건이 적발돼 지난해 같은 기간 61건에 비해 34건이 줄어든 것을 집계됐다.군산해경은 해양오염의 주원인이 운항부주의와 기상악화 때 무리한 선박 운항으로 인한 해난사고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양오염 예방을 위해 선박 종사자들의 안전운항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군산해경 관계자는 "경미한 해양오염이라도 즉시 해양경찰 관서에 신고하면 신속하고 효율적인 방제로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장마철이나 야간을 틈타 몰래 기름 등 오염물질을 배출할 경우라도 다양한 감식기법을 동원해 행위자를 반드시 색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해경은 해양오염행위에 대한 신고자에 대해 최고 200만원을 보상하는 '해양오염 신고 포상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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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민
  • 2008.07.16 23:02

"우리나라 온실가스 매년 3% 증가"

1995년 이후 10년간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매년 3% 증가했고 증가분의 70%를 전기와 가스 등 전력산업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4일 `최근 우리나라의 산업별 온실가스 배출구조 분석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산업연관표와 환경부의 산업별 온실가스배출량 통계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4년 5억8천7백만tCO2(이산화탄소환산톤)로 1995년에 비해 33.0% 증가했다. 이를 연간 증가율로 환산하면 연 3%로 이 기간 연평균 경제성장률 4.5%의 3분의 2에 달했다. 산업별 배출비중을 보면 제조업은 45.9%에서 43.0%로, 서비스업은 24.0%에서 18.3%로 각각 감소했지만 전기.가스.수도업은 22.1%에서 33.2%로 대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기.가스.수도업이 전체 배출량 증가분의 약 70%를 차지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수요증가액 대비 온실가스 배출유발계수(tCO2/백만원)도 전산업 평균으로는 1995년 0.811에서 2004년 0.661로 떨어졌지만 전기.가스.수도업은 같은 기간 4.904에서 4.954로 높아졌다. 이는 전 산업적으로는 온실가스 저배출 산업인 IT업종이 발전하고 에너지 효율화가 높아지면서 가스 배출량이 줄었지만 전기.가스.수도업에서는 저배출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5년 기준 8위이고 1990~2004년 중 배출량 증가율은 1위를 기록할 정도여서 우리나라도 조만간 온실가수 감축 의무국에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은은 IT.생명공학.서비스산업 등 친환경 산업의 비중을 높이고 원자력.수력.조력 등으로 전력에너지원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가계 부문의 친환경 소비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환경
  • 연합
  • 2008.07.14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