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생명의 색으로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인 여름에 사유의 깊이에 따른 농익은 작품세계를 가깝게 마주한다. 누벨백미술관(관장 최영희)은 현대미술을 선도해온 중견작가 20명의 작품들을 한데 선보이는 뜻 깊은 전시회를 마련한다. 이번 전시는 ‘시간’이란 주제로 8일부터 22일까지 지역 중견작가들의 시·공간을 초월한 작품세계와 관록을 엿볼 수 있다. 전시에는 김숙자, 김종수, 남성희, 박상규, 박원기, 박지예, 박해규, 송관엽, 엄기석, 임옥수, 오우석, 유남진, 이철량, 이흥재, 장석수, 장석원, 조영철, 정미현, 정진용, 최동순 작가가 참여한다. 전북 화단의 토대를 다지고 표현의 영역을 확장한 이들은 저마다 시류를 관통하며 시대의 한 획을 그어온 것으로 잘 알려졌다. 전시를 통해 작가들이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시간과 노력으로 겹겹이 쌓아 올린 그림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을 캔버스에 표현한 각각의 함의된 이야기가 작품으로 투영돼 있다. 누벨백미술관 관계자는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마음의 창을 맑고 유쾌하게 해주는 중견 화백들의 노고와 공로를 격려하고자 특별한 전시를 마련하게 됐다”며 “작품을 통해 힘듦을 잠시 잊어버리고 아름답고 순수했던 추억들을 소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나의 영원한 은사님인 고(故) 이남규(1931-1993) 선생님의 전시 소식이 왔다. 우리는 흔히 세계적인 미술교육가로 구스타브 모로(Gustave Moreau)를 든다. 그의 영향을 받은 화가들이 마티스, 루오 등이 엄청난 화가였기에 더욱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지만, 살로메로 대변되는 상징주의 화가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에 못지않은 삶을 사셨던 분이 있다. 공주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미대에 다시 진학하여 마치고, 그때까지는 미개척 분야였던 스테인드글라스를 공부하러 유학길에 올랐다가 온 곳이 나의 모교인 원광대학교였다. 3학년때 추상화 시간에 처음 본 선생님의 첫 수업은 80호 캔버스에 선생님의 아무것이나 자유롭게 그리라는 명령에 느꼈던 캔버스의 하얀 공포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모든 수업은 자율적이었으나 학생들 모두 벽에 캔버스를 기대어 작업을 하는데 선생님은 가운데 평상에 앉아 본인의 그림을 그리고 계셨다. 나중에 생각하니 스테인드글라스처럼 작은 색 면을 놓아가고 계셨다. 방학 때도 학생들을 소집하여 같이 그림을 하시던 선생님, 학생들이 고마워서 중국음식점에라도 모시고 가면 제일 먼저 값이 싼 짜장면을 선택하시던 분, 학생들이 고마움의 표시로 어설픈 자신의 그림이라도 드릴 생각을 하게 하던 선생님, 자발적으로 넥타이를 선물하는 학생에게 "화가에게는 넥타이와 양말은 선물하는 것이 아니다" 라며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시던 분, "네가 그렸는데 그 평가를 누구에게 맡기냐“며 공모전 출품을 말리시던 분이었다. 기교로 완성된 그림보다 늘 '늘 폼'의 가능성을 더 중요시하던 분, 당시 암막 시설의 부족함 때문에 학생들을 밤에 불러 환등기에 슬라이드를 잔뜩 꽂아 미술사를 진행하시던 분, 당시에 시골 학생들에게는 넘을 수 없던 벽이었던 유경채, 임영방 교수들을 자주 초빙해서 특강을 마련하고 스스로 슬라이드를 조작하시던 분이었다. 그때 서울대학교 유경채 교수가 했던 말씀을 이 나이에야 이해하는 일도 있었다. 아주 잘 그린 추상화 앞에 선 유경채 교수님이 "넌 너무 잘 그려서 오래 그리지 못해. 그 점을 항상 명심해" 라 하셨고 세월이 지나고 보니 ‘과연’이었다. 그런 유명 교수들을 모셔 조교를 자처하시던 분, 여러 모습이 겹친다. 난 졸업하고 교사가 되었음에도 공모전에 출품할 때 선생님께 구구절절한 편지로 허락을 얻었었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중앙미술대전 특선)하고 북가좌동으로 선생님을 찾아봬었을 때, 선생님이 아주 편찮으셨던 관계로 사모님이 잔을 하나만 가져오자 사모님을 핀잔하시던 분, 조각과 교수를 피해 반지하의 흙이 풍부한 조각실을 이용하지 못하고 1층의 디자인실에서 성모상을 기가 막힐 정도로 아름답게 만들던 분, 그 많은 에피소드를 좁은 지면에 어떻게 모두 소개하랴.
한국의 선 굵은 전통춤과 동 시대성을 담아낸 현대적인 몸짓을 한데 모아 놓는다. (사)금파춤보존회(이사장 애미킴)는 12일과 13일 양일간 오후 4시부터 한국소리문화의당 연지홀에서 ‘제6회 전주국제춤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그동안 전주국제춤페스티벌에서는 국내·외 젊은 예술가와 세계의 춤꾼이 전주에서 만나 국제적인 춤의 무대를 펼쳐왔다. 올해 역시 개막을 앞두고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새만금 개최를 기념하고자 ‘너의 꿈을 펼쳐라!’를 또 하나의 부제로 삼아 축하의 의미를 더했다. 먼저 첫 날 개막식에는 금파춤보존회의 ‘호적 구음 살풀이춤’이 첫 무대를 열어 전통 춤의 맥을 보여준다. 아울러 제14회 풍남춤국제안무가전 최우수연기상 수상자 중국 첸얀, 이탈리아 무용수 귀도 새르나타로 그리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안덕기 교수 등 국내·외 정상급 무용가들이 참여해 3색 오마주 공연을 선보인다. 이밖에 금파무용단, 국립발레단, 숙명여자대학교 현대무용단, 청무용단, 애미아트 등 총 6개 국내·외 무용단이 참여해 ‘과거에 비추어 현재를 바라보다’란 주제로 공연을 진행한다. 개막 다음날인 13일에는‘제18회 풍남춤 락(樂) 국제안무가전’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안무자들이 참여하는 춤의 축제로 공모를 거쳐 선발된 한국, 중국, 이탈리아 출신 안무가들이 새로운 시선의 작품을 선보이는 무대로 꾸민다. 축하공연으로는 김무철동촌무용단의 ‘한량무’, 금파춤보존회 ‘입춤’ 등이 연달아 펼쳐질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파춤보존회 관계자는 “전주국제춤페스티벌이 전주세계소리축제, 전주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전주 3대 축제로 자리매김해 우리 춤의 세계화를 도모하고자 한다”며 “올해의 경우 자신이 원하는 대로 꿈을 그려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온고지신과 법고창신의 정신을 더해 대한민국 춤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보는 페스티벌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티켓 문의는 나루컬쳐(063-227-6278)으로 하면 된다.
전북대학교 강효정 교수가 감독을 맡고 있는‘알테무지크서울(Alte Musik Seoul)’이 서울 예술의전당이 추진하는 여름음악축제에 선정돼 공연을 펼친다.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는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IBK 챔버홀, 리사이트홀에서 개최된다. 예술의전당은 이번 축제에서 다채롭고 조화로운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공모심사 대상을 신·구 연구자부터 국내와 해외 연주자까지 확대해 바로크와 현대음악, 재즈 등 폭넓은 장르를 선보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선정을 통해 강 교수의 알테뮤지크서울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IBK 챔버홀 무대에 오른다. 이날 공연에서는 전북대 음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신혁진 작곡가의 ‘북한산의 사계’와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가 연주될 예정이다. 강효정 교수는 “다양한 음악의 향연이 펼쳐지는 예술의 전당 무대에 우리 공연단이 참여해 대중들에게 다양한 음악의 향유를 선사하고, 우리 대학의 음악적 역량의 우수성까지 전파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 같아 기쁘다”며 “마음과 소리를 하나로 모아 수준 높은 공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09년 창단한 알테무지크서울은 창단 이후 서울문화재단과 강원문화재단의 후원 연주회, 예술의전당 ‘여름 실내악 축제’, ‘춘천 국제 고음악 축제’, 세종문화회관 ‘천원의 행복 시리즈’, 대구 수성아트피아 초청연주 등에서 뛰어난 연주력으로 바로크 음악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넘어 예술 작품으로 서로를 연결하는 특별한 전시회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공예예술강사협회(이하 한공협)에서 주관하는 전시가 익산과 경북 구미에서 열리는 것. 한공협은 전국의 초·중등 및 특수학교에서 공예예술교육을 수행하는 단체로 지난 2010년에 설립돼 총 62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총 42명으로 약 160여 점의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전국에서 김현희, 윤애실 작가를 포함해 지역에서는 박훈원, 임승한, 여미순 작가 등이 참여한다. 먼저 7일부터 19일까지 경북 구미 경북새마을운동테마공원에서 열리는 전시에는 ‘I_connect’란 주제로 개인의 철학적 사상을 바탕으로 전문적이고 독창적인 표현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특히 공예 예술 강사들이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사회적 요구와 역할에 대한 물음에 답하는 전시로 기획됐다. 구미에 이어서 20일부터 27일까지 익산W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전시는 ‘We_connect’란 주제로 공예 예술 강사가 학생들과 미적 영감을 주고받으며 상호관계를 통해 다양한 예술적 접근방식으로 사고의 지평을 넓힌 작품들이 다수 선보인다. 전시에 참여한 임승한 작가는 “예술가이자 교육자의 시선으로 예술과 인생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이해를 넓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작가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보이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예술과 교육 사이의 관계를 조망하고 연결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고 밝혔다.
원교묵림이 오는 1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차오름 2실에서 8번째 전시를 개최한다. 코로나 19 확산세로 취소했던 전시는 2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다. 출품작들은 여러 서체의 전통 서예와 한글 캘리그라피, 전각 기법을 응용한 현대 서예와 문인화까지 개성이 강한 50여 점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전시는 강수호, 문계성, 정광일, 오광석, 안홍표, 권병규, 양상배, 이호봉, 박동규, 송완훈, 배인순 등 서예에 대한 연구 노력과 서예 발전 기여에 목표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로 꾸려졌다. 11명의 원광대 교육대학원 서예교육과 졸업생으로 이뤄진 회원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중견 서예가로 미협, 서협, 서가협, 서도협 등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회원들의 거주지 역시 전북 외에도 대전, 광주, 김천, 여수 등 다양하다. 권병규 원교묵림 회장은 “서예는 문자의 중요한 예술 행위”라며 “이는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으로 소중히 보존하는 일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오랜 시간 먹을 갈면서 생각하며, 문자를 통해 표현할 수 있는 서예의 심미성은 어느 예술 장르보다 뛰어나다고 다짐한다”며 “황금만능, 과학 만능의 인간성 상실 시대에 우리 전통의 맥을 이으며 인간성 회복에 적절한 서예의 길을 끝까지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위를 달래줄 시원한 공연 ‘비트 오브 스쿨’이 4일 오후 7시 30분 서학예술극장에 찾아온다. 이번 공연은 ㈔타악연희원 아퀴가 진행하며, 8년간 1만 7000여 명의 학생들과 소통하며 인정받아온 작품을 무대화시킨 타악콘서트라마다. 공연은 (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고 서학예술극장이 주관하는 2023민간문화시설 기획프로그램으로 전석 무료로 제공된다.
완판본문화관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간행 410주년을 맞아 특별한 전시를 선보인다. 4일 개막을 시작으로 완판본문화관은 오는 9월 24일까지 ‘동의보감 세상을 치료하다’ 전을 개최한다. 한국학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이 주최하고 문화재청, 경상남도, 산청군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활용·홍보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1613년 목활자로 처음 간행돼 전라감영과 경상감영에서 의학 지식의 대중화를 위해 대량으로 생산된 <동의보감>이 올해로 410주년을 맞이했다. 이에 완판본문화관은 목활자 재현판과 책판 복각판 전시를 통해 목활자와 책판 간행 방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전라감영에서 간행됐던 <동의보감> 완영본 서책 이외에도 일본, 중국 등에서 발간된 <동의보감> 관련 판본을 전시하며 동아시아에서 제작된 판본을 한자리에서 비교 관람할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 사업 책임자 이정화 박사는 “<동의보감>은 인류가 가꾸고 지켜야 할 미래 의학의 자산”이라며 “세계인의 보물<동의보감> 활용 홍보 사업을 통해 세계기록유산<동의보감>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준영 완판본문화관 관장은 “<동의보감>책판이 유일하게 남아있는 전주, 기록 문화의 소중한 가치를 이어가고 있는 완판본문화관에서 세계기록유산을 만날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고 밝혔다. 한편 3년 연속 해당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완판본문화관에서는 이번 전시와 연계한 문화 체험도 운영된다. 우석대 한의학과와 연계한 한방문화체험과 기록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8월 한 달간 이어질 예정이다.
청목미술관은 14일까지 목산(牧山) 김영종 초대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김영종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으로 수묵채색, 펜화 등으로 작업한 작품 총 40여 점을 선보인다. 지난 30년간 교직생활을 포함해 40여년간 작품 활동을 해온 작가는 전라도 근교의 풍경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동안의 풍경화를 비롯해 지역 내 용담댐부터 경각산, 안동 부용대까지 담겨있는 다양한 그림을 선보이게 됐다. 작가의 영원한 스승인 자연을 관찰하고 사색하며 눈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으려한 흔적이 묻어난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가가 초대한 소박하고 편안한 자연의 세계가 느껴진다. 작가는 50여개 색상을 만들어놓고 그림을 그린다고. 수묵채색화 물감들을 단계별로 분류하고 물과 아교 그리고 분채 물감을 고르게 선택해 배합하는 과정을 거쳐 작품이 완성되는 것이다. 작가에게 자연은 작품 활동을 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동기부여가 된다. 자연을 통해 늘 새로운 것을 깨닫게 된다고 말하는 그는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을 어떻게 표현할지 항상 숙고하고 있다”며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이 그림 속을 걸어 들어가면 어느새 자연과 속삭이며 공감하고 소통하기를 소망해본다”고 밝혔다. 작가는 전주대 미술교육과와 경희대 대학원 미술교육을 졸업했다. 현재 전북가톨릭 미술가회, 한국미술협회, 전주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전당)의 온라인콘텐츠 사업인 ‘파이팅 콘서트’가 4번째 시즌을 맞아 새로운 모습으로 도민들에게 찾아온다. ‘파이팅 콘서트’는 정당에서 자체 제작한 대표적인 온라인 기획공연으로 매년 완성도 높은 영상미와 무대 제작으로 전북을 대표하는 온라인 콘텐츠 프로그램이다. 이번 콘서트는 온라인으로 만났던 과거 공연과 달리 무대 위에 객석을 설치해 가장 가까운 눈앞에서 음악가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을 한다. 이번에 참여한 예술단체는 지역의 젊은 음악인들이 모여 라틴음악을 연주하는 ‘효자동 그루브’와 클래식을 기반으로 음악을 연주하는 ‘무직회사’ 등 총 2팀이다. 오는 4일 첫 번째 무대를 꾸밀 ‘효자동 그루브’는 라틴이라는 특별한 장르에 그룹만의 색깔을 넣어 대중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표현하는 5인조 밴드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1집 EP 앨범의 자작곡과 현재 작업 중인 2집 앨범의 곡들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10일 두 번째 공연팀 ‘무직회사’는 클래식의 바다를 헤엄치고 살아가며 느끼는 수많은 감정의 이야기를 노래하고 연주하는 클래식 단체로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두 공연 모두 오후 7시 연지홀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전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이 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로 4번째 시즌을 맞은 ‘파이팅 콘서트’는 위축된 지역 문화예술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기획된 온라인 콘텐츠 공연이다. 매 시즌을 이어오며 국악, 클래식, 마술, 재즈,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지역예술팀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공모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화려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공연 제작으로 호평받고 있다.
자연의 이미지로 약동하는 생명감과 자유로움을 전한다. 기린미술관이 오는 10일까지 ‘명안나 제16회 개인전’을 개최한다. 수십 년 동안 서정적 자연미를 탐구하는 재현 회화와 개인의 고뇌와 사회적 병리 현상을 녹여낸 설치 작업 등으로 활동해 온 명 작가가 이번 전시를 통해 좀 더 편안하고 자유로움을 표현한 최근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품들의 배경에는 스펙트럼을 통과한 빛처럼 면으로 처리하고 임의적인 원형을 보태기도 한다. 작가는 그 위에 식물에서 추출한 이미지를 얹히며 자연의 생명감을 전한다. 특히 식물의 줄기, 잎, 꽃잎 등의 이미지를 차용해 간명하게 드로잉한 형상들로 보는 이의 즐거움을 더한다. 또 옛 습관을 떨치고 심리적으로 깨어 왕성하게 활동하는 등 변화를 추구하며 자유로운 표현력을 발산한다. 명 작가는 “동그란 점은 모든 법을 원만하게 갖춰 결함이 없는 만다라이고, 색동천은 한민족이 기쁜 날에 입던 기쁨과 사람의 결실을 표현했다. 끊임없는 작품활동을 통해 앞으로도 관람객과 생명감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평론가 문리 작가는 “명안나 작가는 편안할 수 있는 둥지를 박차고 치열하게 달리는 미술가”라며 “지금도 자신이 설정한 사정거리 밖의 자유공간을 위해 쉼 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작가는 군산대학교 미술학과 대학원에서 수학하고, 서울·부산·창원·전주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했고 10회의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김석환 작가가 2일부터 7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JMA 스페이스에서 ‘인왕산·백악산·북한산’을 주제로 한 개인전을 연다. 작가는 전시에서 인왕산, 백악산, 북한산의 실경을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20여 년 동안 서울의 산천과 한양도성을 체계적으로 그려온 작가는 일상에서 무심히 스쳐 지나기 쉬운 풍광에 주목하고 있다. 건축을 전공한 작가의 이력답게 그림은 기록에서 출발한다. 그의 기록하는 그림은 그리려는 대상에 대한 충실한 이해에서 비롯된다. 산세의 흐름과 산맥의 구조를 먼저 파악한 뒤 산을 오랫동안 오르내리며 끈질기게 관찰한 대상을 단숨에 그려낸다. 이러한 작업 덕분에 작가의 그림을 감상한 이들은 “산이 살아 꿈틀거리는 것 같다”고 말한다고. 서울산업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작가는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 건축학(석사)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를 수료했다. 또한 그는 국가건축위원장상, 국립공원공단 한국화 특별공모전 입선 등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서울산업대, 광주대, 삼육대 등지에서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대한건축사협회, 한국건축가협회, 한국미술협회,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함과 동시에 터·울 건축 대표를 맡고 있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기간인 12일까지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 '몽연-서동의 꽃' 관람료를 특별 할인한다. 기간 내 공연 관람 시 60%(R석 1만 2000원, S석 8000원) 할인 혜택을 받는다.
조선시대 그림에서 영원히 기억하고자 했던 특별한 순간을 마주한다. 국립전주박물관은 31일 올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최를 기념하고자 ‘아주 특별한 순간-그림으로 남기다’란 주제로 특별전 개막식을 열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양경숙 국회의원,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 장진아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천선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등 지역 인사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특별전은 1일부터 10월 29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국립전주박물관은 특별전 개막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채용신의 ‘평생도’ 등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83점으로 이뤄진 출품작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2021년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이 고인의 수집품 중 문화유산 2만 1693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평생도’, ‘문관 초상’, ‘수하한담도’ 등 31점을 선보인다. 조선시대 그림을 한 자리에 모아 마치 그 만남의 순간, 경사를 축하하는 자리에 서 있는 것만 같은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게 했다. 전시는 1부 순서로 아주 특별한 만남을 주제로 하는데 자유롭고 사적인 모임을 그린 그림들을 선보인다. 조선시대에는 ‘아집(雅集)’, ‘아회(雅會)’란 이름으로 취미를 공유하거나 소소한 일상을 함께 즐겼던 문화가 있었다. 어느 날 경치 좋은 곳에서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이인문(李寅文, 1745~1821)은 ‘십우도’를 비롯해 ‘누각아집도’를 그리고 누가 모였는지 모여서 무엇을 했는지 글과 함께 남겼다. 2부에는 특별한 자연으로 기억되는 곳을 그린 그림들을 선보인다. 강세황(姜世晃, 1713~1791)은 아들이 회양 부사로 부임하자 아들을 따라 가는 길에 금강산 가는 길목에 있던 피금정(披襟亭)을 방문하고 그림으로 남겼다. 3부에는 특별한 행사를 기록한 궁중기록화와 주문하고 받은 근대기 초상화들이 전시된다. ‘평안감사향연도’는 2500명이 넘는 인물이 등장하고 있으며 시끌벅적한 광경을 마치 눈앞에서 보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전시의 마무리는 채용신의 ‘평생도’다. 70세가 넘은 채용신의 머릿속에 한양으로 올라가 태조 어진 제작에 참여했던 경험은 그에게 잊을 수 없는 인생 최고의 순간이다. 채용신은 자신의 특별한 순간들을 영원히 남기고자 10폭의 병풍에 담아냈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전시 기간 중 누구나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행사와 학술 콜로키움, 대중 강연 등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식물학자가 아니라서 해바라기의 원산지는 모르겠으나 고흐의 편지에 의하면 페루라고 한다. 이는 고흐가 아를르에 머물 때 고갱을 환영하는 마음으로 고갱이 어릴 적 살았던 페루의 꽃, 해바라기를 그려 축하를 대신하였다는 대목이다. 우리나라에도 미쳐버린 듯이 해바라기의 열풍이 불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것은 소피아 로렌이 주연한 영화 해바라기로부터 시작되었다. 당시의 해바라기 열풍은 차라리 광풍이라 할만했다. 여인들의 신발에도 원피스에도 심지어는 머리핀에도 온통 노란 해바라기로 가득했었다. 요즘도 목단 그림과 함께 해바라기는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부를 이룬다는 속설이 있어 특히 매매가 잘 되는 그림이다. 처음 그림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는 해바라기가 만만해 보여 쉽게 도전했다가 스케치 이후에는 바로 포기하는 꽃이 해바라기다. 꽃 이파리의 노란색에서의 명도와 채도의 변화도 만만치 않고. 겨우 꽃 이파리를 해결했어도 바로 씨방의 처리에서 꽉 막힌다. 또 해바라기는 여러 가지의 몸짓을 하고 있어 군집 된 해바라기를 그리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들어가기에는 쉽게 보여 웃고 시작했다가 탄식으로 끝나는 꽃이 해바라기이다. 태양을 향한 젊은 해바라기가 있는가 하면, 늙어서 고개를 숙인 해바라기, 이빨 빠진 해바라기 등 그의 몸짓과 표정은 다양해서 초보자에겐 거의 풀어내지 못하는 난제가 된다. 이런 해바라기 그림 60여 점으로 영화 해바라기에서처럼 해바라기의 물결을 이루어 낸 전시가 바로 지금 하고 있는 유혜인 작가의 ‘꿈꾸는 해바라기’ 전이다. 그의 화력도 수십 년이니 이 어려운 것을 해내고 있다. 사실적 그림을 지향하는 목우회 계통의 회원만 해도 수백 명인 전미회 회장을 역임하고 원광대 동문회 성격의 노령회 회장도 역임하는 등 어느새 이 작가는 이 지역의 여류를 대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유혜인 작가의 해바라기는 내가 위에 열거한 난제들 속에서도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그러면서 아직도 고뇌 속에 있다 한다. 어쩔 수 없다. 그것이 바로 제도와 규칙을 깨서 창작해야만 하는 그림쟁이의 숙명이니까. 독창성은 사회의 규범으로부터의 탈출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작업실에서 귀가하는 순간부터는 어머니고 할머니이니 일상을 벗어나는 상상은 작업실에 국한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갖 상상력을 동원한 꽃들은 단일 색상으로 또는 호랑이와 토끼를 등장시켜 우화화하는 등 그림마다 개성 있게 그리려는 노력이 다양해서 좋았다. 아크릴 물감이 유행하는 시절인데도 이 작가는 아직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오일페인팅을 고집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었다.
흔히 글 잘 쓰는 사람은 말 보다 글로 나타내는 게 낫고 말 잘 하는 사람은 글 보다 말로 표현하는 게 낫다고들 한다. 사진작가로 사진기를 분신처럼 여기는 유백영 작가의 경우 글이나 말솜씨는 투박하지만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는 사진 예술에 있어서는 진심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 한여름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줄만한 사진 전시회를 연다. 바로 8월 1일부터 13일까지 전주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진행되는 개인전이 그것이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삶, 바다’로 작가의 사진 작품들을 통해 느껴볼 수 있는 자리로 꾸민다. 뜨거운 여름 전주 도심 한복판에서 전시장에 선보일 사진 작품들은 삶과 바다에 연관된 추억과 사연을 찾아 길을 나선 작가가 경험한 풍경을 오롯이 카메라 렌즈에 담아낸 것들이다. 1981년 한국사진작가협회 공모전 입상을 시작으로 40여 년간 사진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그는 ‘자연’을 주제로 한 사진예술에 입문했다. 40년이 넘는 관록을 지닌 작가는 끊임없이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가고 거기에서 새로운 삶을 만난다고. 그에게 있어 인생은 느리게 관조하듯 걸어가면서 여행하는 것이고 사진은 그런 여행의 동반자가 된다. 작가는 “나의 시각만이 아닌 나와 너의 시각으로 타자를 바라보는 시선을 담백하게 담아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2001년부터 한국소리문화전당 전속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무대 위 예술가들을 포착한 그는 전주시 공연사진 부문 기네스에 오르기도 했으며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해왔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 전북사진대전 대상과 전북예총 공로패, 전주시 예술상, 대한민국 법원의 날 수상 등이 있다.
한국서예연구회가 다음 달 11일까지 ‘2023 묵향과 함께하는 초대전’을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과거의 서예술과 현재의 느낌으로 재구성한 서예술의 조화로움을 대중에게 선보여 서예문화를 활성화하고, 서예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묵의 향연이 펼쳐지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강길주, 강명희, 고경임, 고광욱, 권만찬, 권영수, 권오신, 김계천, 김광영, 김문산, 김복선 등 한국서예연구회 초대작가 111명의 출품작을 선보인다. 권영수 한국서예연구회장은 “붓 하나로 화선지에 번져가는 다양한 선과 미를 표현한 작품들로 서예를 향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전통 서예 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이번 전시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하며 이번 전시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더위와 장맛비 속에서도 서예를 향한 열정으로 작품을 출품해 주신 초대작가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에프 갤러리가 다음 달 6일까지 송정옥 미디어아트 개인전 ‘망백 819, 720시간’ 전을 개최한다. 송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백수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인생을 반짝이는 빛과 영상으로 담아 가족의 역사를 표현했다. 실제 갤러리를 꾸미는 작품 중 ‘다가감, 추억’이라는 작품은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아두이노 PIR 센서를 활용해 램프에 빛이 들어오면 그 사이로 비추는 오래된 사진을 통해 가족을 추억하고 있다. 작가의 또 다른 작품 ‘엄마. 819, 720, 파편’에서는 터치 디자이너와 키네트센서를 사용해 94세 어머니의 시간의 흐름을 흩어지는 입자로 표현했다. 제목에 나타난 81만 9720시간은 그의 어머니가 살아온 시간을 대략 측정한 숫자로 그 수 많은 시간이 공중에 흩어지는 입자처럼 결코 붙잡을 수 없는 시간임을 말하고 있다. 송 작가는 “90이 넘어서도 한결같은 모습으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나이가 주는 무게가 아닌 반짝이던 과거를 찾아내 비추고 싶었다”고 말해며 이번 전시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그는 제5회 창미회전, 미디어아트 전시 ‘숲멍’, K-Art Spirit Jeonju 초대작가, 2020 굿붐스콜라 제1회 미디어아트 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립민속국악원은 29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민속악축제-무(巫)’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대 굿을 주제로 경기도도당굿, 동해안별신굿, 진도씻김굿과 더불어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과의 협업 무대를 선보인다. 오랜 시간 진행되는 무속 의례를 무대예술화해 선보이는 자리로 박범태와 굿 프렌즈, 전통연희단 유랑, 김태영과 신청악회 등 굿판의 전통을 지키는 예술인들이 대거 출연해 전통예술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다양한 지역의 굿 음악과 더불어 이정희 명무의 도살풀이춤, 김동연 무녀의 바라춤, 강은영 명무의 지전춤 등 무당춤의 신비로운 매력과 신명을 전하는 열정적인 무대를 꾸려갈 계획이다. 또 이날 공연에서는 세 지역의 굿을 엮어 관현악곡 작품으로 구성한 이용탁 작곡가의 ‘삼색(三色)굿 이야기’ 초연곡도 공개될 예정이다.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며, 예약 전화(063-620-2329)나 ‘국립민속국악원’ 카카오톡 채널, 누리집으로 가능하다.
2023. 7. 25 ~ 8. 6 교동미술관 2관 미 술 가: 소찬섭 명 제: Drawing 1, 2, 3 재 료: 목판 위에 혼합재료 규 격: 50x20x2cm (3ea) 제작년도: 2023 작품설명: 조각과 회화의 경계에 있는 저부조 작품이다. 인체, 달, 서정성 짙은 형상들을 투각하고, 목판 결 드러나게 사포질했다. 그 위에 흑연으로 반복해서 칠한 것. 조각가의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에서 체득한 감성을 표현했다. 간명한 형상을 목판 위에 드로잉하고, 조각과 회화적 기법으로 많은 시간을 매만진 흔적이 녹아 있다. 미술가 약력: 소찬섭은 로스앤젤레스·서울·전주·익산에서 8회 개인전, 버질국제미술협회, 전북현대조각회, 아트그롭 아띠, 건지회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박복영 시인-장선희 ‘조금조금 초록 벽지’
[여성] "소중한 자녀, 과보호 보다 자립심 길러줘야"
권일송 시인 30주기 추모 및 순창문학 출판기념회 성료
정읍 칠보 유무형 문화유산 백과사전⋯㈔정읍문화유산연구회, ‘하늘과 땅과 사람과’ 출간
박보검이 무주에 떴다⋯상점 하나 없는 곳에 왜?
발렌타인데이 전주의 밤 수놓을 재즈 스탠더드의 정수
[안성덕 시인의 ‘풍경’] 입춘
2026 교동미술상 수상자에 조헌·강유진 선정
540억 투입 전주시립미술관, 소장품 예산은 1억...내실 부족 우려
[전시] 보여주고 싶은 또는 드러내지 못하는…'속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