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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년 전 전라감영 귀한 밥상 어떻게 차려졌나

콩이 들어간 쌀밥, 무를 썰어 넣은 쇠고기 계란 국, 숯불에 구운 불고기, 계란을 입힌 쇠고기 산적, 조개젓과 굴젓. 가슴 높이까지 올라온 수많은 음식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화려한 밥상은 전라감영의 감사가 나를 위해 특별하게 차려 보내 주었을 것이다. 가슴이 벅차오르는 밥상이다(조지 클레이턴 포크의 조선 여행 기록집 <은자의 왕국(Inside the Hermit Kingdom)> 중) 135년 전 전라감영을 찾은 귀한 손님에게 대접하던 밥상은 어땠을까. 전라도 음식의 뿌리로 알려진 전라감영 상차림이 세상에 나왔다. 전주대 송영애 교수와 전주시가 외국인 대사가 1884년 기록한 고문헌을 토대로 전라감영 아침밥상을 실물 재현하면서다. 1884년 11월 10일 전라감영을 방문한 주한미국공사관 대리공사 조지 클레이턴 포크(1856~1893)는 김성근 전라감영 관찰사로부터 2박 3일간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당시 국가로부터 조선에 관한 정보 수집을 명받은 그는 전주에서 받은 귀한 밥상을 상세히 기록했다. 부족한 내용은 그림으로도 남겼다. 송영애 전주대 교수가 국내 최초로 전라감영 상차림을 실물 재현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덕분이다. 포크 대사는 둥근 상 위에 오른 17개 요리에 번호를 매겨가며 위치와 상세한 재료조리법 등을 묘사했다. 송 교수는 반찬 수로만 따지면 9첩인데 소닭돼지오리꿩 고기 등 육류만 8종이나 되는 귀한 접대상이라며, 무엇보다 전주 십미(十味)에 해당하는 콩나물과 무가 들어간 음식이 올랐다. 콩나물은 보통 외국인 접대상에 잘 오르지 않는 음식이라고 밝혔다. 전주는 유네스코음식창의도시로도 선정된 맛의 고장이지만, 음식 문화를 기록한 고문헌은 찾아보기 어렵다. 간혹 발견된 기록은 민간인의 개인 여행이나 밥국회 등 간단한 식재료 소개정도여서, 신뢰도 높은 인물인 포크의 기록은 양적질적으로 연구가치가 높은 자료다. 하지만 정작 전라감영 소재지이자 최근 복원사업까지 추진 중인 전주에서 전라감영 상차림연구와 콘텐츠 개발 활용이 지지부진해 활성화가 요구된다. 도리어 광주 세계김치연구소가 후발주자로 나서 최근 조지 포크가 경험한 19세기 조선의 음식문화연구를 발표하는 등 관련 분야 활성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연구 토대를 다진 전주에서 지역 요리연구가, 역사학자, 콘텐츠기획자 등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콘텐츠를 적극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송 교수는 당시 전주의 음식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최고(最古)이자 최초의 문헌이라며 타 지역 감영에서도 발견되지 않은 감영 접대상연회 상차림 기록들은 전주의 문화 자산이다. 이대로 묻히지 않도록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1.05 19:09

전북교육청, ‘사립고 답안지 조작’ 관련 검찰 수사 의뢰

전북교육청이 최근 발생한 사립고 답안지 조작사건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도교육청이 성적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의뢰한 경우는 처음으로, 전북판 숙명여고 사건으로 확대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교육청 감사과는 지난 4일 전자문서 방식으로 전주 한 사립고 전 교무부장 아들의 2학기 중간고사 시험 답안지를 조작한 교무실무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전주지방검찰청에 고발했고, 전 교무부장과 아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21일 사건을 접수한 후 지난 4일까지 감사를 진행한 도교육청은 교무실무사와 전 교무부장의 연관성, 추가 성적 조작 여부와 관련해 강제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감사 진행 중 특이점 등을 발견했고, 감사로는 한계가 있어 수사를 맡겼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교무실무사는 성적 조작에 처음 개입했다고 주장했고,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은 공범을 부인하는 상태다. 그러나 학교 내 CCTV에서 당일 기록이 삭제돼 정확한 상황 파악을 하기 어렵게 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CCTV 삭제가 고장인지 의도적인지 판단이 불가해 이 부분도 수사 의견에 개진했다고 말했다. 학교 감독 차원에서는 해당 사립고의 답안지 관리 체계를 바꾸고, 아들인 해당 학생에 대한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해당 학교는 시험 답안지를 수정할 때 감독관의 확인(날인) 없이 수정테이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조작 유무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전주의 한 사립고교무실무사가 2학년 한 학생이 작성한 언어와 매체 시험 답안 OMR카드의객관식 세 문항에 대한 답을 수정테이프로 몰래 고쳤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같은 조작으로 해당 학생의 해당 시험 점수는 10점 오르게 됐다. 또 학생의 아버지가 현재는 파견 근무를 간 해당 학교의 전 교무부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학생과 교무실무사는 각각 자퇴사직서를 냈지만 감사수사 등으로 처리가 보류됐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1.05 17:56

대입제도개선연구단 ”수능 1년에 두 번·5단계 절대평가로 치르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소속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이 2028학년도부터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5단계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시험을 한 해 두 번 치르자고 제안했다.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은 4일 대입제도개선연구단 2차 연구보고서를 발표하고, 수능 개편안과 대입 전형인 정시수시 제도 개편안, 수시 전형의 학종(학생부 종합전형) 개선안을 제안했다. 연구단은 2028학년도부터 수능 5개 과목 모두 A~E 단계로 절대 평가하자고 제시했다. 시험 수준과 목적을 서열화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닌 정상적인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이 갖춰야 할 학력수준 성취 여부를 가리는 것에 둔다. 다만, 출제 형식은 5지 선다형이다. 교육부가 제안했던 논술서술형 평가는 제외했다. 학생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수능 시험을 한 해에 두 번(7월12월) 치르자고도 주장했다. 대입 전형 정시수시의 지원 시기를 통합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수시 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고, 지원횟수는 6회로 제한하자는 설명이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수상 실적을 빼고 기존의 창의적 체험활동(자율활동진로활동 중심)과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1.04 18:36

전북 사립유치원, ‘처음학교로’ 99% 참여

속보=전북교육청이 전북지역 사립 유치원들의 처음학교로(온라인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 등록이 저조하자 추가 모집해 참여율을 99%까지 높였다. (1일자 5면) 전국 시도교육청은 지난달 31일까지 국공립사립 유치원을 대상으로 처음학교로 등록을 장려했다. 1일부터 온라인 사이트 처음학교로를 통해 2020년도 유치원 원아 모집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시도교육청별 집계 결과, 광주지역 국공사립유치원은 100% 등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평균 99% 이상의 등록률을 보였다. 당초 등록마감일인 지난달 31일 오후 6시까지 전북 사립유치원 참여율은 67%(144개중 97개원)에 불과했다. 이에 교육부는 이례적으로 전북지역만 이튿날까지 추가 등록을 허용했고, 전북교육청은 사립유치원별 집중 상담을 통해 등록률을 높였다. 3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사립유치원 142곳(폐원 예정 2곳 제외) 중 141곳이 등록을 마쳤다. 한편, 처음학교로를 통한 일반 원아 모집은 오는 19일 오전 9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다. 결과 발표는 11월 26일 오후 3시다. 우선모집(저소득층, 국가보훈대상자, 북한이탈주민 가정 자녀)의 경우는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입학원서를 접수해야 한다. 우선모집은 12일 결과 발표를 한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1.03 17:17

‘처음학교로’ 전북 사립유치원 48곳은 등록 안 해

내년 유치원생 접수를 위해 1일부터 시작하는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에 전북지역 사립유치원은 66%만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당국이 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사립유치원도 등록하도록 한 것인데, 전북의 경우 등록 의무만 있고 제재는 없어 불참율이 상당하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현황모집정보 등을 공개하고, 유치원 방문 없이 온라인을 통해 입학절차를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원생 모집 과정의 공정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선택권을 넓히고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공립 유치원은 처음학교로에 등록해 공개적으로 원생 모집을 해왔지만, 사립유치원은 대부분 개별적으로 원생 모집을 하다보니 정보 접근이 쉽지 않고 편법 입학 우려도 나왔다. 지난해 사립유치원 회계비리 파문이 빚어지면서 교육당국은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등록을 사실상 의무화했다. 시도교육청별 유치원 유아 모집 및 선발에 관한 조례 제정을 통해 모든 사립유치원이 해당 시스템에 등록하고, 불참하면 정원 감축예산 미지원 등 패널티를 주도록 했다. 하지만 전북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신청률은 66%(10월 31일 오후 5시 기준)였다. 전북교육청이 31일 모집을 마감한 도내 유치원 처음학교로 신청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도내 사립유치원 144곳 중 신청한 곳은 96곳이었다. 국공립 유치원 360개는 모두 등록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의 100% 신청을 목표로 최대한 독려 하고 있지만, 처음 써보는 시스템 등록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의무화한 지침임에도 전북지역 사립유치원의 참여가 여전히 지지부진한 데에는 사립유치원들이 가진 우려의 시각과 함께 때늦은 조례 제정이 원인으로 꼽힌다. 전남울산 등은 11월 처음학교로입학 모집을 앞두고 상반기에 관련 조례를 제정해 불참에 따른 제재 방안을 마련해 뒀다. 전북교육청이 지난 9월 마련한 조례안은 지난달 24일에서야 전북도의회 본회의를 통과, 조례안 공포가 이뤄지는 이달 14일 이후에나 조례가 시행된다. 결국 전북은 아직 조례가 공포 안 돼 사립유치원의 참여를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정책적으로 사립유치원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온 전북교육청은 지난해 사립유치원 파문 당시 회계감사 자료 비공개 논란, 에듀파인(국가관리회계 시스템) 미도입에 따른 조치 미미 등으로 눈총을 받기도 했다. 이번 역시 같은 맥락의 비판이 나온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천천히 가더라도 충분한 의견 교류를 통해 모두가 합의하는 개선 방향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0.31 21:37

2021년 고교 무상교육 확정…어린이집 무상보육도 3년 연장

고교 무상교육이 내년 이후에도 차질 없이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올해 2학기 3학년에 이어 내년에는 고교 23학년, 2021년부터는 고교 전 학년이 무상교육 적용을 받는다. 31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일부 개정안을 포함해 교육 관련 12개 법안이 통과했다. 개정 초중등교육법은 고등학교 무상교육 조항을 신설해 대상 학교와 지원 항목, 연도별 시행 방안 등을 명시했다. 고교 무상교육 대상은 고등학교고등기술학교 및 이에 준하는 각종 학교다. 공립 고교는 물론이고 일반 사립고교도 지원 대상이다. 특수목적고 중에서도 공립 외고와 특성화고는 무상교육 대상이다. 입학금수업료를 학교장이 정하는 사립학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자율형사립고와 일부 사립 외국어고, 예술고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어린이집 무상보육(누리과정) 비용을 국가가 부담하는 내용인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법(유특회계법) 일부 개정안도 통과했다. 2022년 12월 31일까지 3년 더 법 효력을 연장했다. 대학 입학금은 이날 개정된 고등교육법에 따라 2023학년도부터 전면 폐지된다. 또 앞으로 대학 등록금을 연 2회 이상으로 분할 납부할 수 있게 됐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9.10.31 18:42

핼러윈데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주제 다가서기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등 각종 기념일이 언제인지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마트나 편의점을 지나다 보면 그날이 언제쯤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초콜릿 상품이 진열장을 가득 채우고 있으면 밸런타인데이가 가까워졌다는 것이고, 사탕바구니가 눈길과 손길이 닿는 곳에 있다면 곧 화이트데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또 하나의 데이(Day)가 등장했다. 바로 핼러윈데이(Halloween day)이다.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박쥐, 뱀파이어, 호박 등을 소재로 한 핼러윈 마케팅 상품이 대거 등장하고 매장 내외부를 핼러윈데이 컨셉으로 꾸며 놓아 사람들에게 핼러윈데이가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다. 그렇다면 핼러윈데이는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된 날일까? 또한 핼러윈데이는 어떤 의미가 있으며 사람들은 핼러윈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핼러윈에 대한 신문 기사를 통해 핼러윈데이에 대해 알아보고, 핼러윈데이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과 그 변화를 살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 신문 읽기 <읽기자료 1> 세계의 무시무시한 축제들 유령이 돌아온다 10월 31일은 핼러윈이자 죽은 자들의 날이 시작되는 날. 핼러윈은 10월의 마지막 날 유령이 사람을 찾아온다고 믿는 고대 유럽의 켈트족 풍습에서 비롯된 서양의 명절이다. ■ 저리가라. 나쁜 유령들 핼러윈은 아일랜드 켈트족의 문화인 삼하인에서 전해졌다. 켈트족은 1년을 열 달로 계산했다. 1년의 마지막 날인 10월 31일 지하세계의 문이 열리면서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이 돌아온다고 믿었던 이들은 이때 영혼과 함께 사람에게 해를 입히거나 장난을 치는 악령, 귀신, 마귀도 함께 빠져나온다고 생각했다. 켈트족은 악령들을 막기 위해 그들처럼 무시무시한 옷차림을 했다. 악령들이 집 안에 들어와 다른 피해를 입히지 않고 떠나도록 문가에 음식을 놓아두기도 했는데 이것이 중세시대를 거치면서 사탕, 초콜릿, 과자 등을 악령에게 주고 이들을 쫓는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 과자 안주면 장난친다) 문화로 발전됐다. 핼러윈에 서양 사람들은 영혼을 밝혀주는 등불로 여겨지는 잭오랜턴(Jack-O-Lantern)으로 집 주변을 장식하기도 한다. 잭오랜턴은 늙은 호박의 속을 파내고 얼굴 모양을 새긴 후 안에 초를 넣은 등불이다. 살아있을 때 나쁜 일을 많이 저질러 세상을 떠난 뒤 지옥조차 가지 못했던 영감 잭이 악마로부터 불덩어리 하나를 얻어 호박에 담은 채 이리저리 돌아다닌다는 전설을 바탕으로 한다. <출처 : 어린이동아 2017. 10. 27. > <읽기자료 2> 핼러윈이 뭐기에 애들 파티에 등골 휘는 학부모 유치원까지 연례행사 자리, 옷소품에 수십만 원 기본 주부 이 모(40.여)씨는 이달 중순 미국 정품 직구 사이트를 통해 아이언맨 코스튬(복장) 세트를 주문했다. 아이가 다니는 영어 유치원에서 핼러윈(Halloween) 파티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큰 맘 먹고 카드를 긁은 것이다. 야광 바구니, 머리띠 등도 함께 주문하니 30만 원이 훌쩍 넘는 돈이 들었다. 이 씨는 아이가 조르기도 했고, 이런 일로 유치원에서 기죽는 게 싫어서 거금을 썼다고 말했다. 직장인 여성 최 모(39.여) 씨도 유치원에서 하는 핼러윈 파티에 등골이 휠 지경이다. 20여 명의 반 아이들에게 돌릴 수제 쿠키와 초콜렛, 사탕 등을 만들고 포장하는 데 진을 빼야했기 때문이다. 매년 바뀌는 아이 취향과 달라지는 사이즈에 맞춰 매번 다른 복장을 사야하는 문제도 있다. 과거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핼러윈데이가 국내에 유입돼 연례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부정적 시선도 늘고 있다. 클럽과 술집 등 유흥가는 물론이고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도 핼러윈데이를 열만큼 이 축제가 보편화되면서 학부모들이 수입된 서양 명절에 등골이 휜다는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아이들 분장을 위한 소품이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화장품업체 등 국내 유통업계는 핼러윈데이를 겨냥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대형마트와 인터넷 매장에서는 3~5만 원 대의 유아용 복장이 전면에 배치돼 있다. 단 하루를 위한 복장인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핼러윈데이는 기독교 축일인 만성절(11월 1일) 전야제 (All Hallows Eve)를 줄인 말로, 매해 10월 31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악령이 해를 끼치지 못하게 자신도 악령으로 변장하고 즐기는 축제를 말한다. 서양에서처럼 핼러윈을 축제로 반기는 이들도 많지만 상업화된 외국 명절에 대한 싸늘한 시선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에 따르면 빅데이터 상 핼러윈에 대한 관심은 해마다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핼러윈에 대한 감정분석을 해보면 연관 긍정어(재미나다, 좋다, 즐기다 등)와 부정어(가짜, 공포, 화나다 등)의 비율은 2015년 각각 81%, 19%에서 2016년 76%, 24%, 2017년에는 68%, 32%로 긍정적 언급은 줄고 있는 반면 부정적 언급은 증가하고 있다. <출처 : 부산일보 2017. 10. 31. > <읽기자료 3> 핼러윈데이는 참았던 끼 다 푸는 날 코스튬 입고 인어공주 등 변신 즐길 뿐 서구 문화라 추종은 아냐 미국의 대표적인 축제 핼러윈이 불과 3-4년 사이 국내 젊은층이 즐기는 축제로 있다. 젊은층이 즐길 수 있는 명절이 부재한 가운데, 마음 놓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대표적인 기념일로 부상한 덕분이다. 복면을 쓰고 비로소 자유롭게 노래할 수 있었다는 복면가왕의 수많은 출연진처럼 젊은이들도 이날만큼은 평소 입어보지 못했던 코스튬 뒤로 정체를 숨긴 채 하루를 불태웠다. 이들은 오늘 아니면 언제 이렇게 놀 수 있겠냐며 국내엔 이렇게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축제가 많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드래곤볼 속 손오공 복장을 하고 이태원을 찾은 김 모(22) 씨는 무섭게 분장하고 오는 사람들이 많지만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재밌는 복장을 택하고 싶어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설공주, 인어공주처럼 호러와 상관없는 복장들도 많기 때문에 정해진 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좋다고 덧붙였다. 김 씨의 설명처럼 핼러윈 축제는 본래의 공포스런 분위기에 더해 다양한 복장이 허용된 코스튬 파티와 같은 양상으로 확산하고 있다. 핼러윈은 본래 악령들이 해를 끼칠까 두려워 악령처럼 보이도록 모습을 기괴하게 꾸미는 풍습에서 유래했지만, 최근에는 축제 분위기가 강조되면서 재밌거나 귀여운 복장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이들 젊은층은 한국 전통 명절이나 잘 챙기라며 핼러윈을 비판하는 반응을 어떻게 생각할까. 이날 이태원을 찾은 이모(26) 씨는 명절은 어른들 만나서 잔소리 듣는 날인데 그날 한복 입는다고 핼러윈하고 같겠냐며 격식 없이 매년 어떤 복장이든 입을 수 있고 젊은 사람들이 모여 놀 수 있는 축제가 핼러윈 뿐이라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출처 : 헤럴드 경제 2018. 10. 30.> <읽기자료 4> 남의 나라 축제에 왜 열광 vs 재밌어서 그냥 즐길 뿐 기성세대는 어딘지 모르게 거북 젊은층은 손꼽아서 기다릴 정도 대형 쇼핑몰이나 마트, 빵집, 커피전문점, 인테리어 매장 등에 가면 핼러윈데이(10월 31일)을 기념하는 제품이나 소품들이 즐비하다. 크리스마스 기분이 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는 요즘이지만 10월엔 핼러윈데이 분위기가 곳곳에 흐른다. 24일 유통식품호텔업계에 따르면 최근 3~4년 동안 핼러윈데이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늘리고 제품 구성도 다양화하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10월 내내 관련 행사가 계속될 정도로 핼러윈이 일종의 소비 진작 효과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핼러윈데이는 영국에서 죽은 자들의 영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귀신 분장을 하고 하루를 보낸 것에서 기원했다고 알려졌다. 이후 종교적인 의미가 더해지고 유럽과 미국 등에서 축제처럼 즐기게 된 게 우리나라에까지 전해졌다. 우리 나라에서는 종교적 색채는 사실상 없고 독특한 분장이나 의상, 각종 소품이나 관련 먹거리로 즐기는 게 일반적이고, 최근 들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분위기다. 그럼에도 탐탁잖다는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적잖다. 특히 핼러윈데이를 경험하지 못한 기성세대들은 젊은 세대의 기괴한 분장이나 눈에 띄는 핼러윈 의상이 낯설고 때로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직장인 최모(50) 씨는 세상이 많이 변했다지만 남의 나라 축제에 열광하는 게 자연스럽게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유치원생 아이를 둔 김모(36)씨는 유치원에서 핼러윈 파티를 한다고 해서 너무 당황스러웠다며 핼러윈 파티 하루 입힐 옷을 새로 장만하자니 아깝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특히 영어 사교육이 늘면서 영어학원을 중심으로 핼러윈을 본격적으로 즐기는 분위기도 많아졌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최윤영(42)씨는 굳이 알려주고 싶지 않았는데 영어학원에서 알아서 오더라며 부모가 어떻게 핼러윈에 대해서 알려주고 지도해줘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일부 기성세대에겐 어딘지 거북한 남의 나라 명절이지만 젊은층 사이에서는 이날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인기다. 서울 송파구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이모(14)양은 중간고사 끝나고 친구들과 핼러윈 복장을 하고 롯데월드에 다녀왔다며 시험기간 받은 스트레스도 풀고 너무 재밌었다고 했다. 김정은(29)씨는 남의 나라 명절까지 챙겨야 하느냐는 비판을 들으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나라 명절만 챙겨야 한다는 건지 고루하고 답답하다며 재밌어서 즐기는 건데 사대주의라든지 마냥 한심하게만 보는 시선이 오히려 불편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즐길거리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핼러윈이 일상의 특별함을 준다는 점에서 굳이 편견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적잖다. 중학생 자녀를 둔 이민아(44)씨는 스트레스 많은 10대들이 나쁜 짓을 하는 것도 아닌데, 너무 고깝게만 보는 이들도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오히려 아이들이 건전하게 즐기는 모습을 보니 핼러윈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출처 : 국민일보 2019. 10. 25.> △ 생각 열기 활동 1. <읽기자료1>을 읽고, 핼러윈데이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정리하시오. 활동 2. <읽기자료 2,4>를 읽고, 핼러윈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를 찾아 정리하시오. 활동 3. <읽기자료 3,4>를 읽고, 핼러윈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를 찾아 정리하시오. 활동 4. <읽기자료 4>를 읽고, 핼러윈을 바라보는 세대별 차이를 정리하시오. △ 주제관련 기사 더 보기 ■ 핼러윈, 함께 웃어야 축제다 / 경향신문 2018.11.17. ■ 국민들 OO데이 피로감 느껴 / 석간 내일신문 2019.07.04. ■ 가장 한국적인 할로윈 조만간 할로윈 성료 / 전남일보 2019.10.29. △ 생각 펼치기 ■ 최근 핼러윈을 기념하는 축제, 행사가 많이 열리고 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상업화로 인한 각종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핼러윈을 긍정적으로 발전시키는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고 제안하는 글을 써 봅시다. △ 학생글 <학생글1> 즐거운 날, 핼러윈데이! 전주양지초 6학년 김미주 작년 핼러윈데이때 우리 가족은 캠핑장에서 동생들과 각자 준비물을 챙겨온 다음 텐트 밖은 거미줄과 가랜드로 꾸미고 텐트 안은 무서운 카펫과 사탕, 초콜릿이 들어있는 호박바구니로 꾸민 후 거미 던지기 게임을 했다. 또 각자 챙겨온 머리띠, 팔찌, 망토, 소품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꾸민 다음 호박바구니를 들고 퍼레이드처럼 어른들 앞을 지나가면서 초콜릿을 주고 받았다. 즐거운 경험이라 나중에 또 하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기에 핼러윈데이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핼러윈데이를 다룬 여러 기사를 읽어보니 핼러윈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다. 먼저, 핼러윈데이에는 비용이 많이 든다. 요즘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도 핼러윈데이를 한다고 한다. 부모님은 자신의 아이가 기죽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에 하루만 입는 옷에 몇 십만 원을 지출한다고 한다. 또한 남의 나라 축제에 열광하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는 시선도 있다. 남의 나라 축제에 열광하며 돈을 쓰는 게 자연스럽지 않고 우리 정서에도 맞지 않는 날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핼러윈데이가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좋은 기념일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는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인물과 캐릭터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학교와 학원을 반복하면서 공부를 하느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충분히 표현할 기회가 부족하다. 핼러윈데이에는 그 캐릭터와 비슷하게 코스프레를 하고 친한 친구들과 초콜릿을 나눠 먹으며 놀 수 있고, 그동안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없애고 끼를 발휘하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모두 함께 즐거운 날로 보내기 위해서 우리나라에서는 만우절에 핼러윈데이 축제를 함께 열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만우절은 핼러윈데이와 마찬가지로 외국에서 온 기념일이고 만우절은 원래 장난을 치면서 재미있게 보내는 날이기 때문이다./전주양지초 6학년 김미주 <학생글 2> 핼러윈데이에 대한 우리 가족의 생각 전주양지초 6학년 조해린 나는 학원에서 여러 가지 퀴즈게임과 페이스페인팅을 하며 핼로윈데이를 즐긴 적이 있다. 평소에는 하지 않는 코스프레를 하고, 나 혼자가 아닌 친구와 함께 어울려 간식거리, 먹을거리를 받으며 돌아다니니 놀이의 재미가 두 배로 늘어났다. 나에게는 핼러윈데이가 즐거운 기억이었지만, 핼러윈데이를 좋지 않게 보는 사람들도 많다. 핼러윈데이에는 코스튬과 사탕, 과자를 준비하는데 비용이 많이 든다. 핼러윈을 경험해보지 않은 부모님들은 핼러윈데이가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아이가 기죽을까봐 큰돈을 들여 준비물을 챙겨주신다. 부모님들의 입장에서는 한 번의 파티에 큰돈이 써야하는 점이 핼러윈데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일 것 같다. 그래서 부모님과 함께 핼러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우리 부모님께서는 개인적으로 핼러윈데이 같은 날이 우리나라엔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왜냐하면 핼러윈데이가 코스튬 의상을 판매하거나 분장을 해주는 업체에서 돈 버는 수단으로 만들어낸 기념일 같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어렸을 때는 이런 기념일이 없었고 우리나라 명절도 아니며 한글날, 식목일 같은 기념일도 아닌데 최근에 너무 요란하게 마케팅을 하는 것 같다고 하셨다. 핼러윈데이 보다는 우리나라 명절이나 기념일을 잘 기억하고 챙기는 게 더 좋겠다고 말이다./전주양지초 6학년 조해린 <학생글 3> 핼러윈데이는 필요하지 않다. 전주양지초 6학년 심찬 나는 우리나라에서 핼러윈데이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첫째, 핼러윈데이에는 낭비성 지출이 커진다. 핼러윈데이 파티에 참여하기 위해 완성도 높은 코스튬 복장과 장식용품을 사다보면 많은 돈을 사용하게 된다. 또한 아이의 취향과 사이즈가 달라짐에 따라 이전 해에 사용하던 용품을 재활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매년 새로운 핼러윈 복장과 용품을 구입하게 된다. 평소에 입을 수 없는 옷과 장식품이기 때문에 핼러윈데이를 위한 지출은 결국 낭비성 지출이 되는 것이다. 둘째, 핼러윈데이를 부정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2015~2017년의 핼러윈에 대한 감정분석 결과를 보더라도 긍정적 언급(재미나다, 좋다, 즐기다 등)은 줄고 있는 반면 부정적 언급(가짜, 공포, 화나다 등)은 증가하고 있다. 기성세대의 경우 서양 명절인데 왜 이 난리인지, 우리나라의 명절도 많은데 굳이 외국의 명절까지 챙길 필요가 있느냐 는 등의 의견이 많다. 축제는 함께 웃어야 축제로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쪽에게 즐거운 날이 될지라도 다른 한쪽에게는 즐겁지 않다면 그날을 기념할 필요가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전주양지초 6학년 심찬 /제작 = 윤지선 전주양지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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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현
  • 2019.10.31 15:56

학생 시험 답안지 조작에 전북교육청 감사…알고 보니 현재 파견근무 간 교무부장 아들

전주의 한 사립고에서 최근 치러진 2학년 2학기 1차(중간)고사에서 학교 직원이 특정 학생의 시험 답안지를 조작해 점수를 10점 올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 학생의 아버지가 해당 학교 전 교무부장으로 밝혀지면서 숙명여고 사태가 재현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전주 사립고의 한 직원이 2학년 A학생이 작성한 언어와 매체 시험 답안 OMR카드에서 객관식 세 문항에 대한 답을 수정테이프로 몰래 고쳤다. 조작으로 인해 A학생은 언어와 매체시험 점수가 10점 오르게 됐다. 이 사실은 해당 과목 교사가 A학생 답안지를 살피던 중 뒤늦게 생긴 수정 자국을 발견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과목 교사는 직원과 OMR카드 답안 확인을 함께 하던 중 10분가량 자리를 비웠고, 찰나에 해당 직원은 A학생 답안을 찾아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학교로부터 지난 21일 보고받은 전북교육청은 이튿날부터 감사에 착수했다. 조사 과정에서 해당 직원은 성적 조작을 시인했으나 명확한 사유는 밝히지 않고 있다. A학생과 직원은 각각 자퇴사직서를 냈지만 감사 진행으로 보류됐다. 아직 A학생 아버지의 구체적인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았으나 해당 학교의 교무부장이었던 데다가, 이 학생의 성적 조작 의혹이 지난해부터 불거졌다는 점에서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학생학부모 등 사이에서 해당 의혹이 강하게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A학생이 수능 모의고사는 평균 2~3등급을 받는 반면, 학교 내신 시험은 월등하게 높은 점수로 1등급을 받는 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이유다. 이에 올 초 전북교육청이 학교를 방문해 부정행위 차단 당부를 하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A학생의 아버지도 올 3월 스스로 다른 학교로 파견 근무를 갔다. 하지만 아버지는 지난해 아들과 함께 근무했었고, 현재도 일시적인 파견 근무를 갔을 뿐 해당 학교 소속 교사다. 전북교육청은 A학생이 2년간 치른 모든 시험의 답안지를 감사하고, 또 교직원이 왜 A학생의 답안지를 수정했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강제수사권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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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현
  • 2019.10.30 19:01

전북교육청, 특성화고 편법 평가로 지위 유지시켜

전북교육청이 전북지역 특성화고를 유지시키기 위해 낮은 취업률에 대한 개선 노력 대신 교육부 기준에 어긋나는 평가지표를 편법으로 적용해오다가 감사원의 특정감사에 적발됐다. 29일 감사원이 발표한 직업교육 추진 및 관리실태에 따르면 전북교육청이 특성화고 지정 평가에서 제1순위 평가지표로 설정된 취업률과 전문교과 편성비율을 임의로 대폭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이를 두고 전북교육청이 특성화고 재지정 평가에서 지역 내 특성화고 지위 유지와 예산 배정을 유지하기 위해 유리하게 지표를 수정했다고 분석했다. 특성화고는 취업을 위한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로, 시도교육청이 5년마다 실시하는 지정 평가에서 재지정 받지 못하면 관련 직업교육 예산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일반고로 전환된다. 교육부는 특성화고가 지정 목적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 시도교육청이 판단할 수 있도록 성과평가 표준안을 만들었고, 각 시도교육청은 이 표준안에 따라 지정 평가를 하고 있다. 교육부 표준안은 취업률 평가 부분에서 평가기간 내 특성화고 취업률이 60% 이상이면 20점(만점), 30% 미만이면 6점을 준다. 두개 등급으로 나누고, 배점 차이를 14점으로 뒀다. 그러나 전북교육청이 지난 2014년 도내 22개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재지정 평가했을 때 취업률 배점을 15점 만점으로 줄이고, 두 개 등급 점수 차이도 7점으로 낮췄다. 취업률 40% 이상이면 15점(만점), 10% 미만이면 8점을 줬다. 전북교육청이 올해 초 손질한 평가지표는 더욱 입맛대로였다. 2개 특성화고의 재지정 여부를 평가했는데, 취업률 배점을 5점(만점)으로 대폭 줄였다. 취업률 10%만 넘으면 5점, 5% 미만은 3점을 받게 했다. 취업률 외에 전문교과 편성률도 마찬가지였다. 2014년부터 전문교과를 86단위(필수편성비율 47.8%) 편성하도록 돼 있는데 전북교육청은 올해 초 평가에서 전문교과 편성비율이 40% 미만일 때 최저점(7점)을 줘 사실상 기본점수 이상을 획득할 수 있게 했다. 감사원은 특성화고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평가하는 것인데, 취업률 급간과 배점을 변별력 없게 구성해 실효성이 없었다. 형식적인 평가로 특성화고에 지원되는 예산 혜택만 누리면서 진학 위주로 편법 운영하는 사례가 지속될 우려가 있는데도 전북교육청은 수년째 지표개선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며 지표 수정을 조치했다. 이와 관련,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표준안은 전국 평균 수치이기 때문에 전국에서도 특히 취업률이 낮은 전북 실정과 괴리감이 있었다. 표준안을 도입하면 전북에서 재지정 받을 수 있는 특성화고가 거의 없다보니 학생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표를 우리 실정에 맞게 바꿀 수밖에 없었다며 올해 말부터 진행되는 전북 특성화고 재지정 평가에서는 각 시도 형평성에 맞게 지표 수정을 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도내 특성화고는 24개교, 마에스터고는 4개교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0.29 20:14

‘도교육청 부실 위원회’ 논란, 전북도의회 행정감사로

속보=전북교육청 부실 위원회 논란이 오는 11월 전북도의회 행정감사에서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9월17일자 5면) 전북도의회는 관련 자료를 분석한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와 지난 28일 간담회를 열고 해당 사안을 논의했다.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는 최근 5년간 전북교육청 위원회 활동 등을 분석한 보고서를 지난달 16일 공개하고 도교육청의 각종 위원회 운영이 위원회 구성운영 방식실적 등 전반적으로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개선 필요성을 느낀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관련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박연수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전북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위원회가 구성원이 공무원 중심이고 전체 안건의 86%가 원안 그대로 통과된 점, 서면심사로만 진행하거나 한 번도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했다. 전북교육청 80개 위원회가 최근 5년간 처리한 7453개 의안을 분석한 결과, 6393건(86%)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364건(5%)은 수정통과, 부결은 706건(9%)이었다.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는 5년간 125번의 심사를 모두 서면으로 진행했고, 부실시공방지위원회는 2017년 설치 이후 한 번도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 사무국장은 각종 위원회를 두는 목적은 행정기관의 정책사업 결정에 있어 전문성을 보완하고, 민주적이고 공정투명하게 이뤄졌는지 감시하기 위해서인데, 전북의 운영 현황을 보면 교육감이나 행정기관 의도를 반영한 맞춤식 결정이나 면피용 기구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공무국외여행심사에 관한 규정 및 운영 실태분석자료를 새로 공개하며 전북교육청의 셀프심사를 문제 삼았다. 자료에 따르면 전북교육청의 공무국외여행을 심사하는 위원회가 외부위원 없이 당연직 공무원으로만 구성돼 있다. 또 서면출석 심사를 병행하는 상당수 타 지역과 달리 전북은 최근 5년간 125회 회의를 모두 서면으로 진행했다. 박 사무국장은 교육청의 자구책과 조례 개정을 통해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 등 공무원 중심의 소속 위원회가 외부 위원을 위촉하고 그 수를 과반이상으로 구성해야 한다면서, 내외부의 다양한 의견이 충분하게 반영된 제대로 된 심사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영규 전북도의회 교육위원장은 5년간 한 번도 안열린 잠자는 위원회나 요식행위로 전락한 활동기구는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며 오는 11월 예정인 전북교육청 행정감사에서 정책질의제안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관 주도가 아닌 민간 참여, 거버넌스가 중요한 시점에서 외부 전문가시민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 구성은 사회적으로 요구될 수밖에 없고 그 영향도 더욱 커질 것이라며 조례 재개정이나 위원회 인원규칙 조정 등 전북교육청의 각종 위원회가 제기능하도록 집중적으로 관심갖고, 다른 행정기관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0.29 18:30

‘비리사학’ 완산학원 내부 교직원 문제 여전히 진행 중

설립자 등의 각종 비리로 내홍을 겪은 사학법인 완산학원이 채용비리 혐의 교사들의 처분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동안 비리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돼 직위해제되거나 공석이었던 완산중 교장법인 사무국장완산여고 행정실장 자리는 새로 임명했지만, 채용비리 혐의 교사들은 공소시효가 지나 여전히 교단에 서고 있는 탓이다. 전북교육청은 완산학원 소속 학교인 완산중완산여고의 교장으로 권영선 교육연구관(전북학생해양수련원 학생교육부장)이 파견됐다고 28일 밝혔다. 완산학원 임시이사회는 지난 21일 배임증재 혐의로 기소된 완산중 교장을 직위해제했다. 완산여고 교장의 경우 이사회에서 중임을 승인했었고, 이번 수사를 통해 이사회 회의 결과 자체가 무효가 되면서 교사로 강등됐다. 또 완산학원 임시이사회는 기소됐던 완산여고 행정실장완산학원 법인 사무국장직 역시 새로 임명했다. 이처럼 임시 이사회 구성 후 학교 운영 정상화에 힘쓰고 있지만, 채용 비리 혐의 교사들에 대해서는 당장 조치를 취할 명분이 없어 수수방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해당 학교 학부모와 학생들은 지난 6월부터 기자회견 등을 통해 해당 혐의 교사들로 인한 현장 혼란과 심적 고통을 호소했다. 이들은 누군지 밝혀지지 않은 채용비리 교사들로 인해 학교 구성원들이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고 수업에도 차질이 심각하다. 선생님을 선생님으로 보지 않고, 비리교사가 아닌지 불신하게 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조속한 비리교사 퇴출 등을 요구했다. 전주지검은 지난 5월 28일 진행한 완산학원 비리 관련 수사 브리핑을 통해 현직 교사 4명과 퇴직 교사 2명이 교사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1인당 6000만 원에서 1억 원을 학교 측에 건넸다고 밝혔고, 공소시효가 지나 수사 진행이 어려운 관계로 교사 부정채용 등을 전북교육청에 전달하기로 했다. 공소시효가 지나 사법처리가 불가능한 해당 교사들에 대해서는 전북교육청이 증거를 찾아내 원인무효 행위처분을 내려 교사 신분을 무효화 해야한다. 이에 전북교육청 감사팀이 지난 6월부터 감사에 착수했지만,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감사 조사의 한계인력적 한계 등의 탓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감사를 통해 교원들의 원인무효혐의를 입증해야 하는데 수사 정보와 관계 없이 교육청이 별도로 조사하다 보니 시간이 걸리고 있다. 완산학원 채용비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문제, 또 다른 학교 감사 등도 맡아야 하기 때문에 물리적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0.28 19:34

교육부의 자사고 일괄 전환 발표, ‘오락가락’·‘사회적 낭비 초래’ 비판 동시에

자율형사립고 정책을 두고 정부교육부가 오락가락 정책과 떠넘기기로 인한 사회적 낭비 초래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그동안 교육부는 올해 시도교육청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통한 자사고의 일반고 단계적 전환을 목표로 했지만, 격렬한 찬반논란과 법률소송 등으로 쉽지 않자 2025년 일괄 전환으로 급선회했다. 교육부는 지난 25일 대입 정시 확대 방침과 함께 자사고외고국제고의 2025년 일괄적 일반고 전환 방안도 발표했다. 자사고가 당초 설립 취지와 달리 입시위주 교육으로 치우쳐 일반고로 전환한 후 공교육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의도다. 이에 전북 교육계 안팎에서는 교육부가 재지정 평가라는 구실로 시도교육청에 자사고 전환을 떠넘기고, 계획대로 되지 않자 이제서야 전면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교육부의 갑작스런 정책 변경에 찬반논란을 떠나 무책임론이 뒤따르는 이유다. 교육부의 모호한 정책적 판단에 학생학부모들이 후폭풍을 입고, 지역 교육계 반목만 야기했다는 지적이다. 상산고를 비롯해 올해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받았던 자사고 학부모학생들은 혼란과 낙인에 따른 심적 고통과 각종 기자회견법률 소송 등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 사회적 낭비를 초래하게 됐다. 상산고와 전북교육청 모두 입장은 다르지만 교육부의 뒤늦은 결정에 비판 목소리를 냈다. 상산고 학부모들은 지난 6개월간 무엇을 했나 허망하고 허탈하다고 토로했다. 이어서 그동안 재지정 평가의 불합리성을 바꾸기 위해 거리에 나섰는데 이렇게 일괄 전환 할 거면 왜 재지정 평가를 했느냐며, 조국 사태로 터진 특권계층의 교육 공정성 문제인데 자사고를 빌미삼아 해결하려는 것은 정치적 이용이자 근본적 대책이 아니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도 만시지탄이란 입장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일찍부터 시행령 개정을 통한 교육부의 일괄 전환을 요구했었다. (사태가 벌어진 이후 지금의 발표는) 늦은감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북지역 자사고외고로는 상산고와 전북외고가 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0.28 18:19

“국민, 조국 사태로 대입 공정성 요구 커져”…교육계는 ‘오락가락 정책’ 우려

정부가 대입 정시 수능 확대 등 교육개혁안을 발표한 이유는 조국 자녀 입시 논란으로 빚어진 공정성 요구 국민감정과 이에 따른 정치적 결정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국민들은 대입 과정에서 교육이 부모 사회경제적 지위를 대물림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에 깊은 상실감좌절감을 느꼈고, 정부는 특히 기준과정이 깜깜이인 학생부종합전형통한 수시 대입 제도가 부모의 정보력과 경제력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크다고 판단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정시가 능사가 아닌 줄은 알지만 지금으로서는 차라리 정시가 수시보다 공정하다는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계는 반발과 혼란이 크다. 보수진보 교육단체들 모두 비판 목소리를 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정시 30% 이상을 각 대학, 특히 학종 실태조사를 진행 중인 특정 대학에 강제하는 것이라면 이는 정치적 요구와 예단에 떠밀려 11월 중에 섣불리 결정하고 발표할 일이 아니다. 그것은 교육에 대한 정치의 개입이며 교육현장에 혼란만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교육부가 최근까지 정수시 비율이 아닌 학종 세부 개편하겠다고 밝혔던 내용과 배치될 뿐 아니라, 짧게는 지난 10년간의 혁신교육의 흐름, 길게는 이해찬 장관 시절부터 20년 넘게 이어져 온 교육개혁의 방향을 거꾸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전북을 비롯해 교육계가 대입 수능에 부정적인 이유는 수능 시험이 특권계층의 세습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는 대안으로 보지 않는 데다 도리어 수능 중심 문제풀이 수업이 공교육을 후퇴시킬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한날한시에 똑같은 시험을 치러 점수대로 서열이 매겨지니 수능시험이 형식적으로는 공정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과정, 즉 출발선 자체가 공정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정승모 전북교육청 대입지원실장은 단순 객관식 평가로 인한 서열화, 수능 시험에만 집중된 문제풀이식 학교 수업 등의 공교육 폐해를 막기 위해 수능 비중을 줄인 후 학교 생활 과정활동 자체를 평가하는 학종을 도입한 것이다며, 아이들이 시험 점수에 매몰되지 않고 학교에서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활동을 평가하는 학종이 유지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깜깜이학종을 신뢰하기 어렵다면 폐지하고 대신 객관식 수능고사를 보완하도록 논술형 평가를 결합확대하자는 방안도 나왔다. 박제원 전주 완산고 교사는 민숙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수시정시에 상관없이 부모 학력사교육 여부가 자녀 학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를 근거로 들며 결국 수시(학종)정시 중 고르는 게 답이 아니다. 더 공정한 절차와 객관식이 아닌 비판창의적 사고를 기를 수 있는 수업방식과 평가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0.27 17:28

“지역 교육현장에 맞는 교사 뽑을 수 있게” 교원 임용 지방분권 가능성 대두

지역 교육현장에 맞는 교사를 뽑는 교원 임용 지방분권 가능성이 대두됐다.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가 지난 23일 열린 한-OECD국제 교육 컨퍼런스에서 지역별 맞춤형 교원 임용 방안을 제안하면서다. 전북 교육 현장에서도 그동안 지역별 교육 환경특성이 다른 데다 교원 임용 합격자 대기발령 등이 빚어지면서 고정분리된 채 지역에 전달됐던 교원 선발인원 산정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었다. 국가교육회의는 이날 2030 미래교육체제의 방향과 주요정책의제를 발표하고 교육 및 사범 대학 통합, 임용제도 변화, 교사 재교육 등을 제시했다.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은 지능정보사회는 학교지역사회의 긴밀한 결합을 요구하는데 현재 교원 양성임용인사는 지역사회로부터 지나치게 분리돼 있고 경직성을 가진다며 근본적인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도 개편 방향은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지역 간 교육격차 방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를 통한 지역 간 교육격차 방지, 교직의 안정성 등 현행 제도의 장점을 살리는 전제 하에서 교원 임용을 전국 단위 평가와 지역별 맞춤형 평가로 결정하는 방향이 제안됐다. 교사대를 교원전문대학원으로 통합하는 등과 같이 새로운 형태의 양성 방법융합전공 등 시대변화에 따른 교원 재교육 등도 국가교육회의가 밝힌 미래 교육 대안이다. 전북에서는 나아가 교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도록 각 시도 교육청에 정원 내 교사 구분직위별 조정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남궁윤 전북교육연구소장은 제대로 이뤄진다면 학교별 상황이 다른 지역에 긍정적일 수 있다면서도 법 개정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마련돼야 하고, 통합적인 시각에서 진정한 교육자치를 실현 가능한 방안인지 검토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0.24 18:41

태극기와 애국심

△주제 다가서기 1970~80년대를 돌아보면 태극기는 우리 민족, 우리나라의 혼이자 애국 그 자체로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휘날리는 태극기는 우리들의 표상이다. 노랫가락에 맞춰 흥겨운 춤을 추던 어렸을 적 기억이 선명하다. 여름날엔 오후 6시, 겨울날엔 오후 5시 국기 하강식에 읍내에는 애국가가 울려퍼지고 국민들은 지나던 걸음을 멈추고 손을 가슴에 올려 국기를 향해 예의를 갖추어야 했다. 강요했다기보다는 국민으로서 마땅한 태도라고 생각했다. 당시 학교에선 조종례를 통해 국기 게양하는 날이라는 훈화를 빠짐없이 전달했고, 태극기 그리기 숙제를 하느라 애 닳던 일도 많았다. 창문도 담벼락도 없는 시골집에서 국경일이 되면 마당 한켠을 괭이로 파고 막대기를 어설프게 꽂아 그 위에 태극기를 걸곤 했다. 얼마 전 국경일 수백 세대가 사는 아파트에 불과 서너 세대만 국기를 게양했다는 보도가 눈에 걸린다. 일제로부터 독립을 열망하며 가슴을 가득 채운 태극기, 광복의 벅찬 기쁨을 담아 뒤흔들었던 태극기, 민주주의를 부르짖고 독재권력에 저항하며 최루탄 총격 속에 휘날리던 태극기, 가슴에 손을 얹고 맹세를 해도 자랑스럽던 태극기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독재 권력을 찬양하고 그 기득권을 누리던 세력들이 부끄러운 주장을 하며 태극기를 뒤흔들어대는 상황이란 참으로 역설이다. 사라진 태극기, 애국심의 실종일까? 모독에 저항일까? △ 신문읽기 <읽기자료1> 태극기 사라진 개천절 애국심 실종 vs 꼰대적 발상 개천절인 3일 오전 대전 유성구 도안신도시 한 아파트 단지. 수백 세대 중 태극기를 단 집은 한 곳뿐이었다. 회사원 김남수(52대전 유성구)씨는 국경일인데도 태극기 달기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명색이 우리 민족 생일 아니냐. (사람들이) 입으로만 애국한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전북 전주시 효자동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도 사정은 비슷했다. 총 10개 동, 800여 세대가 사는 이 아파트에 태극기를 단 가구는 10곳 안팎이었다. 관공서를 제외하고는 태극기를 단 곳이 드물었다. 주택가에서도 국경일의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태극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항의하는 의미로 거리마다 NO 일본 현수막이 빼곡히 걸린 모습과 대비됐다. 대한민국국기법에 따르면 31절과 현충일제헌절광복절국군의날개천절한글날 등 국경일로 지정된 날에는 태극기를 게양해야 한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다 보니 국경일을 앞두고 정부와 자치단체 등에서 태극기 달기 운동을 독려해도 공허한 메아리에 그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국경일마다 태극기를 건다는 김모(72전주 송천동)씨는 국경일에 집집마다 태극기가 펄럭이는 모습은 옛날 얘기라며 요즘은 평일에 하루 덤으로 쉬는 날 정도로 여기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반면 직장인 박모(40여전주 효자동)씨는 국경일에 태극기를 단다고 애국심이 있는 건 아닌 것 같다며 다른 방법으로도 나라를 위할 수 있는데 태극기 게양 여부로 애국심을 따지는 것은 꼰대 같은 발상이라고 했다. (중략) [출처: 중앙일보 2019.10.3.] -태극기 게양은 애국심의 표현인가요? <읽기자료2>태극기 딜레마 태극기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장면이 있다. 오래된 것부터 얘기하자면 1970~80년대 학창 시절 국기 하강식과 국기에 대한 맹세가 떠오른다. 유신시대의 상징과도 같아 영화 국제시장에도 나왔던 바로 그 장면이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하늘 높이 아름답게 펄럭입니다라는 동요 태극기에 맞춰 고무줄놀이를 하기도 했다. 어린 감성에도 뭔가 관제적 냄새를 맡았던 것 같다. 역사적인, 감동적인 태극기도 있다. 연달아 누인 광주항쟁 희생자들의 시신과 관을 뒤덮은 태극기 사진을 봤을 때의 충격은 여전히 생생하다. 610항쟁 때 부산시청 앞 시위에서 웃통을 벗어 던진 청년이 최루가스를 뚫고 태극기를 펄럭이며 돌진하던 장면은 또 어떤가. 둘 다 한국 민주화운동, 아니 한국 현대사의 대표 이미지로 남은 태극기들이다. 그러나 우리의 예민한 소설가 한강은 518을 소재로 한 소설 소년이 온다에서 태극기에 대한 다른 질문을 던졌다. 주인공 동호는 상무관에서 사람들이 입관을 마친 뒤 약식으로 치르는 짧은 추도식에서 유족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관을 태극기로 감싸는 모습을 보며 의아해한다. 왜 태극기로 관을 감싸는 걸까. 마치 나라가 그들을 죽인 게 아니라는 듯이라고. 강요된 국가주의, 혹은 시민적 저항의 상징으로서 태극기. 태극기에 대한 이 복잡미묘한 양가감정이 정리된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와서다. 광장으로 쏟아진 이들은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자발적으로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청년들은 온몸을 태극기로 감싸거나 얼굴에 태극기를 그려 넣으며 한껏 감격을 누렸다. 기미년 3월 1일 천안 아우내 장터의 태극기, 1950년 9월 28일 서울 수복 당시 중앙청에 내걸린 태극기 등 굴곡진 현대사에서 늘 정치적역사적 상처와 함께했던 태극기가 비로소 발랄한 축제의 상징이 된 순간이었다. 역사적 무게감을 덜어 낸 태극기의 탄생이다. 이후 각종 태극기 퍼포먼스를 마음의 빚 없이 바라보게 된 것도 2002년 광장의 경험이 컸다. (중략)다시 돌아온 태극기를 바라보는 심경은 복잡하다.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태극기가 특정 집단의 전유물, 정쟁의 상징처럼 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31절 행사에 태극기 옆에 대형 성조기를 함께 들고 가는 장면은 아무리 생각해도 난센스다. 탄핵 반대의사로 보여질까 봐 31절에 태극기를 내걸기가 꺼려졌다든지, 광복회가 태극기의 뜻을 훼손 말라는 성명까지 발표하는 일도 벌어졌다. 31절 시청광화문 집회에선 한쪽은 태극기, 한쪽은 노란 리본을 단 태극기가 등장하는 장면도 연출됐다.[출처: 중앙일보2017.3.2.서소문 포럼] -관을 태극기로 감싸는 모습을 보며 의아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태극기를 발랄하게 사용하는 것(태극기 치마, 태극기 문신, 태극기 망토 등)은 태극기의 품위를 높이는가? -태극기가 탄핵반대로 비쳐질까봐 31절 태극기 내걸기가 꺼려졌다는 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해보세요. <읽기자료3>태극기는 죄가 없다 나에겐 대학생이 될 때까지 대한민국 대통령은 박정희 한 사람뿐이었다. 태어난 지 꼭 1년 됐을 때 그는 군사 쿠데타로 집권해 무려 18년 동안 권좌를 지켰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박 대통령이 제정했다는 국민교육헌장을 암송했고, 6학년 때 10월 유신이 단행됐다.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음(국민교육헌장 첫 문장)을 명심해야 했으며, 한국적 민주주의 토착화(유신의 명분)를 위해 자유 민주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일정 부분 포기하고 살아야 했다. 사실상 전체주의 체제였던 그 시절을 회고하면 태극기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시골집 안방에 1년 내내 붙어 있었던 한 장짜리 달력 상단에는 태극기와 대통령 얼굴이 큼지막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민주공화당 소속 국회의원이 준 홍보 달력이다. 초등학생들은 동네별로 줄을 서서 월남 군가를 부르며 등교했는데, 어김없이 태극기를 높이 든 고학년 기수가 앞장을 섰다. 중고교 시절 수시로 동원된 반공 궐기대회나 귀순용사 연설회장은 항시 태극기 물결이었다. 문화교실이란 이름으로 단체 극장 관람을 가도 애국가와 함께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해야 했다. 그 시절 태극기에 대한 가장 선명한 기억은 국기 게양식과 하강식이다. 학교, 동사무소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큰 건물을 가진 기업체 등에서 매일 아침저녁 게양식과 하강식 행사가 열렸다. 행사 참석자는 말할 것도 없고, 인근 길 가던 사람도 애국가가 울려 퍼지면 국기게양대를 향해 부동자세로 가슴에 손을 얹어야 했다. 친구들과 어울려 축구나 고무줄놀이를 하던 초등학생,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고교생, 종종걸음으로 장보러 가던 아낙네도 무조건 동작 그만이었다.(중략) 태극기는 2002년 한일월드컵대회 때 화려하게 부활했다. 온 국민이 붉은악마로 변신해 전국 방방곡곡이 태극기 물결에 휩싸였다. 2년 뒤엔 장동건과 원빈이 주연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1100만 관객을 동원하며 공전의 히트를 쳤다. 정부나 권력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태극기가 무얼 뜻하는지, 나라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많은 사람의 가슴에 아로새기게 했다. (이하생략) (출처: 국민일보 2019.3.5. 성기철) -부모님이나 어른들과 나눠보세요. 국민교육헌장을 어디까지 외우는지, 그 내용과 의미가 무엇인지, 지금은 어떤 생각이 드는지, 국기 게양식과 하강식이 무엇인지 <읽기자료4>경술국치일, 태극기 다세요 경제왜란 속 경술국치일(8월 29일)에도 태극기(조기) 다세요 전주시는 시민들이 일제에 주권을 잃은 뼈아픈 과거를 잊지 않고 나라의 소중함을 되새기도록 오는 29일 경술국치일 범시민 태극기 조기달기 운동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경술국치는 경술년인 1910년 8월 29일 일제 강제병합으로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국권을 상실한 사건을 말한다. 대한민국국기법 제8조(국기 게양일 등)에 따라 2015년 10월 제정된 전북도 국기게양일 지정 및 선양 등에 관한 조례 제3조는 경술국치일에도 조기를 게양하도록 돼 있다. 이에 시는 29일 범시민 태극기 조기 게양을 유도해 나라를 잃었던 뼈아픈 과거를 잊지 않고 국민적 결의와 애국정신을 고취시키기로 했다. 최근 일본의 경제침략에 맞서겠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이를 위해 시는 전주시 홈페이지(www.jeonju.go.kr)와 아파트 관리사무소 방송, 통장 안내문 배부 등을 통해 범시민 태극기 조기달기 운동을 적극 홍보하고, 소속직원을 비롯한 유관기관의 동참도 유도하기로 했다. 조기 게양은 오는 29일 당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깃봉에서 깃면의 세로길이 만큼 내려서 게양하면 되며, 차량이나 보행자의 통행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거나 깃대의 길이가 짧은 경우 등에는 조기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최대한 내려서 게양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경술국치 조기달기 운동은 최근 지속되는 일본의 경제침략에 맞서 시민들의 마음을 모으고, 나라의 소중함도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출처 전북일보 2019.8.27. 백세종 기자) -경술국치는 무슨 날인가요? -이날 조기(현충일처럼 깃폭만큼 내려서 다는 국기)를 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생각 키우기 국경일에 국기를 달지 않는 것은 애국심이 없어진 것이다. 주장에 대해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의견을 두 가지 이상의 근거를 들어 작성하세요. △ 참고자료 - 태극기의 형태와 의미 태극기는 흰색 바탕에 면 중앙에는 적색과 청색의 태극이 도안되어 있고, 사방 모서리의 대각선 상에는 건(乾)곤(坤)이(離)감(坎)의 사괘가 검은색으로 그려져 있다. 태극은 우주자연의 궁극적인 생성원리를 상징하며, 빨간색은 존귀와 양(陽)을 의미하고, 파란색은 희망과 음(陰)을 의미하는 창조적인 우주관을 담고 있다. 사괘의 건괘(乾卦)는 우주 만물 중에서 하늘을, 곤괘(坤卦)는 땅을, 감괘(坎卦)는 물을, 이괘(離卦)는 불을 상징한다.(다음백과 참조) △학생글 <형식적인 국기 게양 강요는 꼰대 발상이다> 정읍여고2년 김수연 한 국가를 상징하는 상징물은 국기이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국기는 태극기이다. 그런데 요즘 태극기 게양 문제로 논란이다. 애국심이 떨어져서 해마다 태극기 게양이 줄었다는 의견과 태극기 게양과 애국심을 동일시하지 말라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나는 초등학교 6년 동안 해마다 한 번씩 수업시간에 태극기를 그렸던 것이 생각난다. 그 시간에 교실에 걸려있는 태극기를 베껴 그리느라 바빴을 뿐, 나중에 구성을 정확히 기억해내지는 못했다. 태극기는 흰색 바탕 가운데에 태극 문양과 네 모서리의 건곤감리 4괘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태극기의 구성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애국심이 부족하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비난을 하는 사람도 태극기를 직접 그려보라고 하면 건곤감리 4괘의 위치를 헷갈려 할 것이다.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국기를 정확히 그리지도 못하며 태극기의 의미를 잘 말할 수도 없는데 국기를 게양한다고 해서 그것을 애국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국경일에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아서 애국심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고지식한 사고방식이다. 진정한 애국심의 시작은 태극기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정확히 그릴 수 있는 의지를 가지며, 민족적 자부심을 갖고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일본이 역사를 왜곡하고 적반하장으로 경제보복을 하고 있다. 태극기의 의미를 명확히 알고 민족적 자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일본의 이러한 태도에 분노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수업 시간에 일본의 만행들에 대해 배우며 다시는 그런 굴욕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우리나라 역사를 바로 알아 일본의 거짓된 주장에 속아 넘어가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사용하던 일본 학용품들을 국산품으로 바꾸었고, 사용하는 데 별로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 국산품 사용이 늘어나다보면 일본 제품보다 더 친숙해지고 품질도 더 좋아질 것이다. 단지 제품하나 바꾼 것이 아니라 국가경제를 발전시키는 동력이 된다. 애국심은 국기 게양이라는 형식적인 행위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나라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의 실천에 있다고 생각한다./정읍여고2년 김수연 <태극기 게양은 애국의 시작이다> 정읍여고2년 손채연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국기를 소중하게 다룬다. 국기는 국가를 대표하며 국가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태극기는 100년이 훨씬 넘는 세월 동안 우리 민족의 역사 속에서 숱한 고초와 영광을 같이해 왔다. 일제의 총칼과 죽음 앞에서도, 스포츠 현장이나 불모지 사막의 건설 현장에서도 그리고 전쟁터에서도 태극기는 언제나 대한민국과 같이했다. 태극기는 곧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의 상징이다. 따라서 태극기 사랑이 애국의 시작이며, 태극기 게양은 그 사랑의 실천이다. 태극기에는 우주와 더불어 끝없이 창조하고 발전하고자 하는 우리민족의 희망이 담겨있다. 우리 국민 중 태극기의 모양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51%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심지어 위아래도 분간 못하고 뒤집어 걸기도 한다. 마치 옷을 뒤집어서 입은 것처럼 보기 흉하고 나라에 대한 모독이라고나 할까. 나는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태극기 게양을 시도한 적이 있는데 위아래가 어디인지 구분하지 못하자 아빠가 쉽게 설명해주셨다. 가운데 원의 빨강과 파랑 중에 태양이 빨갛기 때문에 위에 있고, 바다는 파랗기 때문에 아래라고 말씀해주셔서 쉽게 분간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요즘 국경일에 국기를 게양하는 집이 드물다고 한다. 나라가 주는 소중한 의미를 생각하기는커녕, 개인적인 일과 관심을 위해 쉬는 날로만 생각한다. 국경일의 태극기 게양은 관심 밖이고, 나라사랑의 감격은 사라진 지 오래다. 언제부터인가 태극기라는 이미지가 정치적 행위와 맞물려 국민들에게서 멀어졌다. 하지만 태극기는 여전히 국가의 상징이며 민족의 자랑이다. 국경일에 태극기 게양을 하는 것은 한번 달아볼까라는 선택적 이슈일 수 없다. 국기를 게양하는 일은 국민으로서 숭고한 일들을 기억한다는 뜻이다. 요즘엔 SNS의 영향력이 커지다 보니 온라인에서 태극기를 게양하기도 한다. 나라 사랑의 마음을 넓히는 일이어서 좋아 보인다. 하지만 먼저 가정에서 직접 태극기를 게양해야 하며 게양 시기와 방법을 아는 것이 먼저이다. 뿌리가 썩으면 나무가 죽듯이 애국심을 잊으면 나라도 망한다. 태극기는 나라를 위해 목숨까지 희생한 분들의 비장한 애국심과 민족적 감격을 담고 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국경일에 국기를 게양하며 선열들의 은덕을 기리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이다. 국경일 국기게양은 지극히 작은 일이지만, 애국심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하고 싶다./정읍여고2년 손채연 /제작=이춘주 정읍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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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24 17:28

‘익산 여중생 폭행’ 사건, 학폭위 열어 피해자 보호…잔혹 학폭에 법개정·관리강화 목소리

익산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 관련 교육당국이 23일 학교폭력위원회를 열고 피해 학생 보호 조치를 결정한 가운데 도 넘은 학교 폭력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 및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당 학교와 익산교육지원청전북교육청 등 교육당국은 23일 최근 불거진 10대 여학생들의 여중생 무차별 폭행 사건에 대해 피해 학생의 학교에서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었다. 위원회는 이날 피해 학생의 입장과 피해 정도를 조사했고, 피해자 최우선 보호를 약속했다. 피해 학생은 SNS 통한 동영상 확산과 얼굴신상 노출 등으로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탓이다. 이날 피해 학생의 치료와 심리상담 지원, 보호기간 학교 출석 인정 등을 결정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전주 중학생 공터 폭행 사건에 이어 양상이 잔혹한 학교 폭력이 되풀이되자 학교급별 처벌 수위를 다르게 하는 등 청소년 범죄를 바라보는 잣대가 더 세밀하고 엄격해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는 23일 상해, 폭행, 감금, 협박, 동영상 촬영과 SNS 폭로 등 청소년 범죄가 나이가 어린 학생이라는 이유로 관용을 베풀기에는 이미 선을 넘어서고 있다며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을 통해 학교급별(초중고)로 다른 징계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초등학생에게까지 학폭법을 적용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현실에 맞는 법 개정적용이 필요하다면서도, 학교폭력 발생초기부터 전문가가 접근해야 하고, 심각한 사안에 대해서는 학교는 물론 자치단체,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논평을 통해 밝혔다. 특히 학교밖청소년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필요성이 재점화되고 있다. 학교밖청소년과 학폭 사건이 빚어질 경우 학교 매뉴얼대로 따를 수 없고, 교사는 차마 학생에게 경찰에 신고하라는 말을 하기가 어렵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학생 간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피해 학생 학교에서 가해 학생 학교에 문제제기 해 학폭위를 여는데, 학교 소속이 아닌 학교밖청소년은 학폭위 징계 적용이 안 돼 경찰 수사를 받는다. 익산 사건의 피해 학생 역시 학교에 피해 사실을 털어놨지만 학교 측은 가해자가 학생이 아니어서 고민했고 언론 보도 후 학폭위가 열리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각지대에 놓인 학교밖청소년에 대해서는 자치단체교육청의 관리감독이 강화돼야 하는 이유다. 익산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관계자는 경찰서, 교육지원청 등과 회의를 열고 학교밖청소년 학교 폭력 현황 파악 및 예방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목적을 갖고 학업을 중단한 학교밖청소년들과는 분리해,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위한 교화대처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익산 10대 여학생들이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중학생 1명을 무차별 폭행한 영상이 지난 20일 페이스북에서 퍼지며 사건이 드러났다. 지난 4월 전주에서는 중학생들이 버릇 고쳐달라부탁을 받고 다른 학교 후배를 불러내 폭행하고 동영상을 촬영유포해 논란이 됐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0.23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