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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누가 교장공모제를 반대하나? - 이갑상

시도하지 않으면 실패는 없다. 다만 성공도 영원히 없다.' 초등학교교 때인가 중학교 때인가 어느 선생님이 주신 가르침이다. 필자는 이 가르침을 소중히 받아 살고 있으며, 학교 운영위원회를 통한 교장자격증제의 문제점은 교육 가족 누구라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근평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줄서기를 하는 동안 학생들의 가슴은 멍들어 가고, 소신대로 교육활동을 하는 교사는 모난 돌로 낙인 되어 결국에는 무소신 무사명 무신경으로 일관하지 않는다고 누가 큰소리 내어 말할 수 있을까. 문제는 분명히 있는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그 어떤 시도를 두려워한다면 해결은 소원할 것이다. 변화와 개혁을 해보기도 전에 '이래서 안된다.저래서 안 된다.' 문제만 들추어내어 이 제도의 시행을 막는다면 우리는 역사 앞에, 우리 아이들 앞에 죄를 짓는 일일 것이다.그렇다면 이 제도의 시행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여러 신문에 반대 의견을 내고, 언론에 공개적으로 반대 성명을 내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그 해답을 보면 같은 교육가족으로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이제 겨우 단추 하나 끼웠을 뿐인데, 이런 모습은 국민에게 자칫 집단 이기주의, 밥그릇 지키기로 보여 질 우려가 있어, 우리 교육 가족 모두가 국민의 지탄을 받고 역사의 뒤안길로 쳐질까 심히 두렵다.아마도 그들이 반대하는 명분은 교육부에서 추진하려는 교장 공모제일 것이다. 현행 교장 임용제도에 문제가 전혀 없다고는 말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교육부에서 이런 개혁의 조치를 가져올 때까지 우리 교육계에서는 가시적인 자정 노력 없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했다면 지금의 교장임용제도의 문제점은 왜 그대로인가? 그런데도 계속 "교육부는 내버려 둬라.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라고 할 것인가?OECD국가 중 교장자격증을 주는 제도는 거의 없다. 대부분 단위학교의 문제로 보고 있다. 미국의 경우학교 운영위원회에서 자체 선출하거나 공모, 초빙으로 선출하고 주정부가 임명하며, 중국은 교육청 단위의 교원노조, 지역학부모단체와 교육전문가로 구성된 교장심사위원회에서 선출하며, 프랑스는 단위학교의 추천을 받는 형태이다.필자가 운영위원으로 일하고 있는 정읍고등학교는 개방형 자율학교로서 교장을 공모하였다. 공모 결과 세 분이 응모하셨고, 엄정한 심사 과정을 걸쳐 평교사가 교장으로 임용되셨다. 그 분을 아무도 무자격교장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 분을 무자격교장이라고 부르는 것은 엄정한 심사에 관여한 학교운영위원등 관계자 모두를 모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교장 공모제도 마찬가지다. 일정 기간 이상의 자격을 두었고, 심사과정을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하게 되어 있다. 무자격교장이란 말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민선시장이 많은 변화를 가져왔듯이 교장 공모제에 의해 선출되신 교장 선생님은 다른 리더십을보여 주신다. 교사들에게 명령보다는 솔선수범으로 모범을 보이시고, 아이들에게도 우리들의 마음을 잘아는 교장 선생님이란 평을 듣고 있다. 아침마다 제일 먼저 출근하여 교문에서 전교생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교사들에게는 상향식 민주주의의 리더십을 발휘하며 새로운 의사소통구조를 만들고 계신다. 이런것들이 공모된 교장이 갖는 장점이 아닐까 필자는 생각한다. 공교육이 무너졌다고 야단들이다. 연간 수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사교육비가 우리네 가게를 위협하고 있다. 이제는 대통령까지 나섰으니 여간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교장 자격증(?)을 가지고 계신 선생님들은 가슴 깊이 생각해 볼일이다./이갑상(정읍고등학교 운영위원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6.05 23:02

[딱따구리] 두바이와 우물안 개구리

인정의 고장인 김제가 요즘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사태로 시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각종 루머가 횡행하고, 내편 아니면 네편 식의 흑백논리가 판을 치며 보이지 않지만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여기에서 김제시민들의 아픈 상처를 다시 건드리고 싶진 않지만 최근 불거지고 있는 두바이 해외연수 건에 대해선 한마디 안 할 수 없다.이건식 김제시장 외 15명이 지난달 16일부터 24일까지 아랍에미레이트(두바이) 등 2개국을 방문했다. 연수단은 복합 관광도시와 물류산업· 유통관련분야 등 글로벌 벤치마킹을 위해 해외연수를 다녀왔다고 연수목적을 밝히고 있다.이 해외연수를 두고 김제 시민들 사이에선 지금 갑론을박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이건식 시장은 4일 김제시청 전 청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직원조회에서 두바이 해외연수 건과 관련,"일부 언론에서 외유성 해외연수 운운 하며 문제제기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마디로 우물안 개구리식의 안목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있지 않느냐"라고 일축했다.이 시장의 말 처럼 백마디 말을 듣는것 보다 눈으로 직접 보고 벤치마킹 하는게 훨씬 생산적이고 능률적일 수 있다.문제는 해외연수를 다녀온 사람들의 안목이 정말로 넓어졌으며, 김제를 위해 벤치마킹 할 것을 찾아 왔느냐 하는데 있다고 할 수 있다.시민의 혈세 7000여만원을 들여 해외연수를 다녀온 만큼 이들의 연수에 희망을 갖고 김제발전을 기대해 보는 여유와 믿음을 갖게 하는 일은 연수단의 몫이다.일부에서 제기하는 외유성 해외연수가 아니었다는 것을 두바이 연수팀이 구체적 행동과 실천으로 대답할 때다.

  • 지역일반
  • 최대우
  • 2007.06.05 23:02

[오목대] 파킨슨 법칙

영국의 경제학자 C.N 파킨슨은 1955년 영국 해군을 상대로 케이스스터디해 공무원 조직의 불합리성을 지적했다. “공무원의 수는 해야 할 일의 경중(輕重), 때로는 일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상급 공무원 출세수단으로 부하 수를 늘릴 필요가 있다는 사실 때문에 일정한 비율로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업무와는 관계없이 시간이 지날 수록 공무원 수는 증가한다’는 이른바 ‘파킨슨 법칙’이다. 파킨슨 법칙은 21세기들어 전북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지난 2002년 195만3846명이던 도내 인구는 매년 지속적으로 줄어 지난해에는 186만8356명으로 집계됐다. 5년동안 4.37% 9만명 가까이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도내 공무원 수는 2002년 1만4601명에서 지난해1만5893명으로 8.12% 1292명이 증가했다. 물론 이 기간 도내의 공무원 수만 늘어난 것은 아니다. 참여정부 들어서 지난 4년 동안 전국적으로 4만8000여명 늘었다.이에 대해 정부는 사회복지등 새로운 환경변화에 맞춰 행정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 본연의 역할이라는 주장이다. 이같은 배경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 국민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못하다. 공무원 수 증가는 행정의 비대화로 이어져 주민과 지역경제에 부담을 안겨준다는 인식이 공통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도내의 경우 공무원 1인당 주민 수는 118명으로 전국 16개 시도중 5번째로 적다. 경기도 257명, 대구시 228명, 부산·광주시의 220명 보다 많게는 100명 이상 적게 나타났다. 이들 지역 보다 그만큼 행정수요가 많은지 묻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공무원은 공공서비스 공여자라기 보다는 규제자라는 뿌리 깊은 불신의식도 공무원 수 증가에 대한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으로 보인다. 또한 행정전산화등으로 공무원 수가 당연히 줄어들었을 것으로 주민들은 믿고 있다. 주민 수는 감소하는데 파킨슨 법칙만 예외없이 적용돼서는 곤란하다. 적재적소에 적정한 수의 공무원을 배치해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는게 행정의 경쟁력을 높이고 주민에 대한 도리이기도 하다. 공무원 조직 특성상 한번 늘어난 조직과 인원을 줄이는 것은 여간 어렵지 않다. 자체 수입으로 공무원 인건비도 충당하지 못하는 도내 자치단체들이 공무원 수만 늘리는 것은 주민부담만 가중시키는 처사라는 사실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6.05 23:02

장계라이온스클럽 이태영회장 취임

장계라이온스클럽 창립 제24주년 기념 및 신·구회장 이·취임식 장계라이온스클럽 창립 24주년 기념행사 및 회장단 이·취임식이 지난 2일 김홍기 군의장을 비롯해 김천길 라이온스전북총재, 박용희 무진장지역부총재, 오수스폰서클럽, 대구청룡자매클럽, 무주클럽, 진안클럽, 장수클럽, 라이온·라이오네스 회원 및 각 기관·사회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계문예복지회관에서 열렸다. 신임 이태영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지난 1년 동안 장계클럽을 최우수클럽으로 발전하는데 헌신 노력해 오신 김기종 회장을 비롯한 임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내실있는 봉사단체로 발전시키는 데는 회원간에 회합과 적극적인 참여가 선결 과제인 만큼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 모범이 되는 장계라이온스 클럽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면서 “지역발전의 중심축으로 거듭나는 데에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단체는 이날 백화여고 3학년 이미나 학생 등 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봉사단체인 더불어사는모임(회장 이종관)에 봉사단체운영기금을 전달했다. 또 장계지역 중증 장애인 3명에게 220여만원 상당의 전동스쿠터를 전달하기도 했다.

  • 지역일반
  • 정익수
  • 2007.06.04 23:02

새만금방조제 공사 유공자 포상...임병찬대표 석탑산업훈장

새만금 특별법 정부안 확정으로 인해 지역 발전의 전환점을 마련한 전북도가 지난 1일 새만금 방조제 끝막이 공사 유공자들에 대한 정부 포상 전수식을 가졌다. 이날 오전 전북도청 강당에서 열린 전북경제살리기 다짐의 날 행사에 앞서 개최된 정부 포상 전수식에서는 새만금완공 전북도민총연대 임병찬 공동대표가 새만금 방조제 끝막이 공사의 원활한 마무리를 위해 노력한 공로가 인정돼 김완주 도지사로부터 정부가 수여한 석탑 산업 훈장을 받았다. 새만금완공 전북도민총연대 임병찬 공동대표는 새만금 사업이 환경 단체의 소송과 시위로 중단을 반복하고 있을 때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와 새만금완공 전북도민총연대 공동대표로 활동하면서 전북도민의 역량을 결집시켜 새만금 사업의 지속 추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헌신해 왔다. 특히 임 공동대표는 새만금 사업의 성공을 위해 범도민적으로 새만금 방조제 기초석모으기 행사를 주관하고 새만금 특별법 제정 촉구 서명운동을 전개해 나가는 등 새만금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대외적으로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 왔다. 이와 함께 새만금 사업에 대한 환경단체 소송 제기 당시 도민 성명 발표를 통한 중단없는 새만금 사업의 추진을 주장해 오는 등 전북 발전의 전기가 될 새만금 사업의 조속한 완공을 위해 그동안 다양한 대내외적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날 전북기독교 새만금완공 추진협의회 신삼석 대표도 새만금 방조제 끝막이 공사 유공자로 선정,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신 대표는 한국 교회의 원로로서 군산 새만금 방조제 시작지점에 있는 군산산업전시관에서 새만금 방조제 끝막이 공사의 조속한 완공을 염원하는 예배와 도민 단합 행사를 개최하는 등 새만금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전북기독교 새만금완공 추진협의회 백남운 상임총무도 새만금 사업의 중단 없는 추진을 위해 노력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백 상임총무는 새만금 사업이 환경단체의 거친 발발에 표류하고 있던 당시 새만금 사업 조기 완공을 위해 기독교 새만금 완공 추진협의회를 발족시켜 새만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범도민적인 역량을 결집하는데 기여해 왔다.

  • 지역일반
  • 미디어팀
  • 2007.06.04 23:02

[시론] 기자실 운영 제도화해라 - 임경탁

필자는 노무현 대통령을 평소 존경하다 못해 정신적 멘토로까지 여기고 있다. 태반의 국민들과 내 주변의 많은 지인들이 노대통령에 대해 부정적 시선을 보내오고 있건만 필자는 항시 ‘아니오!’ 강하게 거부해 왔다. 술자리에서 격정 속에 ‘노무현론’에 대해 토론을 벌이기가 한 두번이 아니다. 남들 다 싫어하는데 자네만 왜 그러나 ? 아무리 핀잔을 줘도 필자는 지금껏 한번도 흔들림이 없었다. 간단히 인간 노무현부터 읽어 보자. 가난한 집, 별볼 일 없는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겨우 상업계 고교를 졸업했다. 그러나 불굴의 정신으로 당당히 사법고시에 합격한 인간승리의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부귀영화와 권력이 보장되는 제도권의 판사나 시류의 변호사 길을 택하지 않았다. 반독재투쟁에 선봉에 섰고 구속까지 되는 정의의 사나이였다. 정치인으로서도 굳이 당선을 염두에 두지 않고 망국병인 지역주의 해소를 위해 기꺼이 어려운 길 만을 택해 나갔다. 마피아같은 일부 언론과도 분연히 싸워 나갔다. 국민들은 그런 노무현 정신을 사랑해 대통령에 당선시켰다. 대통령으로서 치적도 봐라. 만인지상 대통령의 위상을 보통사람 위치로 스스로 낮춰 국민들에 평등정신을 심어줬다. 만병의 근원인 정경유착 고리도 단단히 끊어 기업과 국가경제가 계속 성장해 나가고 있고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가끔씩 터져 나오는 말실수 정도는 그의 이같은 치적으로 충분히 커버하고 남기 때문에 필자는 기꺼이 애교(?)로 넘겼다. 그에 대한 평가는 ‘시일이 흐를수록, 그리고 역사가 알아 줄 것’ 이라고 필자는 누누이 강조해 왔던 바이다. 그러나 그런 정의의 사나이, 역사적인 대통령이 내린 언론에 대한 이번 조치는 필자를 저의기 실망스럽게 하다 못해 화가 치밀게 만든다. ‘겨우 이 정도 사고였나’ 지금까지 보여온 그의 국정철학과는 너무 이율배반적이기 때문이다. 헌법에 보장된 언론자유와 국민의 알권리! 이는 법조인 노무현대통령도 누구보다 소중한 가치요, 천부인권임을 잘 알고 언론정책을 지향해 왔다고 생각된다. 지난 4년 재임기간 동안 지나치다 싶다 할 정도 언론 자유를 허용하는 바람에 그는 언론사로부터 또 다수의 국민들로부터 원색적으로 비난을 받아오기까지 했다. 오죽이나 하면 그같은 풍토에 혹자는 ‘노대통령에 대한 비난은 국민의 스포츠’ 라는 표현까지 썼겠는가. 또 일부 언론에서는 정부가 발표한 정책마저도 뒤집어 국민들에 곡해하기 일쑤인 경우도 없지 않아 있었다. 노대통령이 언론에 피해의식을 갖기에 충분하고 책임있는 언론으로 적절한 메스를 가해야 할 필요도 있다는 점을 느낀다. 그동안 언론 자유가 아닌 무책임한 방종 현상이 ‘없지않아 있었다’ 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종은 마땅히 척결돼야 한다. 아마도 노대통령은 그런 차원에서 이번 기자실 폐쇄 및 공무원 접근 금지 조치를 내렸을게다. 한 마디로 취재의 원천봉쇄다. 그러나 방법이 틀렸다. 보도와 취재는 분명 다르다. 그동안 잘못됐다면 취재가 아닌 보도의 방종이었다. 어찌보면 취재의 자유가 완전치 못했기 때문에 기자들의 무의식적인 오보와 감정적인 오보도 나오지 않았을까 원인 분석부터 해봐야 한다. 취재의 자유는 언론 자유와 국민의 알권리의 첫 단추다. 취재는 기자실부터 시작된다. 몇몇 기자가 죽치고 여론을 왜곡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그곳은 끊임없이 기자들 간에 의제설정과 여론전달, 토론의 장이었고 취재의 일선이었다. 기자는 국가로부터 수사권을 부여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기자실을 중심으로 요령껏 눈치코치로 취재원인 공무원과 대면하고 통화를 통해 취재할 수 밖에 없다. 이제는 그런 기본 요령조차도 부리지 못하게 됐다. 완전한 정보 차단이다. 어설픈 오보 조차도 못 할 지경이다. 시장가서 반찬을 사오지 못하게 됐으니 뭘로 밥상을 차리라는 것인가. 더욱 우리 한국사회는 세계 여느 나라보다도 행정부의 정보독점과 권한이 집중돼 있는 곳이다. 취재의 자유없는 보도의 자유, ‘병따개 없이 맘껏 맥주마시라’는 격이다. 보도의 자유에 대한 방종은 그 쪽 측면에서 책임추궁 해야 한다. 대증요법이 틀렸다. 의사가 아픈 곳을 수술하지 않고 엉뚱한 곳에 메스를 댔으니 큰 일이다. 서서히 오르던 노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다시 추락할까 두렵다. /임경탁(전북인재양성연구원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6.04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글 한편 발표할 때마다 뒤꼭지가 뜨거워지죠

오세영선생님, 이렇게 라일락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이면 사십여년전 자주색 교복을 입었던 여고 시절을 그리워하게 되고, 또 선생님의 그리운 얼굴도 떠올려집니다.점심시간이면 음악이 흐르는 운동장에 나가 선생님 모습을 쫒고, 방과후엔 며칠에 한번씩 글을 써가지고 선생님을 찾아 갔었지요.선생님께서는 한번도 칭찬을 해 주시지 않으셨지만 서울의 학교로 떠나시기 전까지 꾸준히 선생님을 찾아 갔던걸로 기억합니다.그때의 가르침으로 지금껏 제가 문학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선생님의 문학 세계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불현듯 고백하듯 저의 긴 편지에 답장을 보내주신 선생님. 글을 쓰고 있는 저애게 “참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구나” 라고 해주신 선생님.가끔씩 책에서, 방송에서, 선생님 모습을 뵐 수 있지만 왠지 선생님 앞에 서면 자신이 없어져 찾아 갈 수도 없어 그냥 그리워만 합니다.선생님을 그리워 하는 시간은 저도 열다섯 여린 소녀로 돌아갑니다.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것처럼 남은 생을 아름답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 문학의 길잡이가 되어주시는 선생님.지금도 글 한편 발표할 때마다 선생님께서 보고 계신다고 생각하면 뒤꼭지가 뜨거워 집니다. 좋은 글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지평선으로 내려 앉는 보랏빛 햇살이 너무 곱습니다. 내내 건강하십시오./강신재(시인)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6.04 23:02

[딱따구리] 고리사채에 허덕이는 농민

화창했던 주말, 고창군에서 어두운 얼굴의 농민을 만났다.땅을 빌려 채소농사를 짓고 생산한 채소를 팔아 다시 빚을 갚는, 다람쥐 쳇바퀴를 수십 년째 돌아 왔다는 이 농민이 진 빚은 농협에 3000만원, 사채업자에 1억여원으로 모두 1억3000여만원.고리사채업자에게 1000만원을 빌리면 속칭 ‘꺾기’로 100만원 선이자를 떼여 사실상 900만원을 빌린 꼴이다. 게다가 보름마다 10%의 이자가 붙는다.연이율 260%가 넘는 고리사채에 기댄 것은 과다채무자인 이 농민에게 제도권금융 어느 곳도 대출을 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농촌의 특성상 농협에서 대출길이 막히면 이웃들도 돈을 빌려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농민은 설명했다.살인적 이자율이지만 부인과 밤을 새며 농사를 지어 적잖은 돈도 만져봤다는 이 농민은 지난해 가을을 끝으로 농사를 접게 될 위기에 처했다.채소 값이 급등하던 지난해 가을, 사채업자에게 3000만원을 빌려 농사에 나섰지만 추석 뒤 끝 모르고 곤두박질치는 채소 값에 결국 수확마저 포기했다. 당연히 사채업자에게 돈을 갚을 수 없었고 이자는 불어만 갔다. 사채업자는 돈을 갚으면 돌려주겠다며 이 농민의 생계수단인 트럭마저 가져갔다. 한번 막히면 헤어날 수 없는 고리사채의 틈바구니에서 고생하며 수년을 버텨 온 이 농민에게 더 이상 회생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현행 대부업상 이자율 상한선인 연 66%의 4배가 넘는 고리사채, 불법추심 등으로 경찰에 수사의뢰할 것을 권했지만 농민은 한사코 거부했다.“하나밖에 없는 돈 빌릴 곳”이라는 이유였다. 뻔히 무너질 것을 알면서도 사채에 기댈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 농민의 현 주소를 보는 것 같아 씁쓸했다.

  • 지역일반
  • 임상훈
  • 2007.06.04 23:02

[오목대] 표현의 기회

“①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 ②언론·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과 집회·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 ③통신·방송의 시설기준과 신문의 기능을 보장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 ④언론·출판은 타인의 명예나 권리 또는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를 침해하여서는 아니된다. 언론·출판이 타인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한 때에는 피해자는 이에 대한 피해의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대한민국 헌법 제21조 내용이다.요즈음 국정홍보처가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을 마련한 것을 두고 의견들이 팽팽하다. 국정홍보처의 의견은 정부의 취재지원 방법이 유일하지 않고 다양하므로 언론사들에서 특정 방법으로 취재지원을 해 달라고 청구할 권리까지는 포함되지는 않는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기자실을 통폐합하는 등의 방법으로 취재지원을 할 것이고 이러한 방법이 기존의 방식보다 개선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정부의 개선안에 대해서 대다수 언론은 반대 의견을 나타낸다. 기자실 통폐합이 기자들의 자유로운 취재와 보도를 가로막아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정부에 대한 언론의 감시 기능도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대한민국 헌법의 정신에 비추어 국정홍보처의 기자실 통폐합이 위헌인지 여부는 쉽게 판단할 수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이러한 다툼은 어떻게든 언론의 한 꼭지를 차지해서 자신의 생각을 펼쳐 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이들에게 사치스러운 일이다. 대나무 회초리와 미꾸라지 그리고 곰 인형 등 소위 ‘튀는 행동’으로 언론의 관심을 끄는 활빈단은 그래도 나은 편이다. 억울한 일 등을 호소하고 싶어도 다수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없는 이들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반전 엄마로 불리던 ‘신디 시핸’이 최근 미국 반전운동의 ‘얼굴마담’으로서의 사직 의사를 밝혔다. 그는 순수해야할 반전운동마저도 당파적인 관점에서 달면 삼키고 쓰는 뱉는 식으로 처신하는 이들에게서 희망을 찾을 수 없었다는 사퇴의 변을 밝혔다. 그가 반전활동을 한 기간은 2년이 채 못 된다. 이런 활동기간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수요집회는 1992년 1월 8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작했으니 비교가 되지 못한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표현의 자유를 넘어 대중의 관심 그리고 종국에는 문제의 해결이 아닌가 싶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6.0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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