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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첫날인 18일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주민센터에는 지원금을 신청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찾은 서신동 주민센터 1층에 위치한 대기실 안에는 약 50명의 시민들이 번호표를 뽑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대기실에서는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신청 가능 여부와 준비 서류를 안내했다. 이들은 “본인이 직접 신청하는 경우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고, 대리 신청의 경우 위임장을 작성해야 한다”며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이 아닌 분들은 다음에 방문해 달라”고 안내했다.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첫 주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원활한 접수와 혼잡 방지를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제가 시행된다. 첫 주 신청 대상은 18일 월요일 출생연도 끝자리 1·6, 19일 화요일 2·7, 20일 수요일 3·8, 21일 목요일 4·9, 22일 금요일 5·0이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프라인 신청이 제한된다. 일부 시민들은 요일제를 모르고 주민센터를 찾았다가 안내를 받은 뒤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민원실 한쪽에는 지원금 신청 전담 창구가 별도로 마련됐다. 오전 9시부터 직원들은 방문한 시민들에게 신청 대상 여부와 지급 방식, 필요 서류 등을 안내하고 선불카드를 발급했다. 서신동에 거주하는 김삼덕(81·여) 씨는 “지원금이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주유소나 동네 가게에서 쓸 수 있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신청 첫날이라 사람이 많을까 걱정했는데 안내가 비교적 잘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민가표(90·여) 씨는 “오늘이 신청 요일은 아니었지만 몸이 불편한 사정을 설명하니 직원들이 안내를 도와줬다”며 “덕분에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소득 상위 30%를 제외한 국민 70%를 대상으로 지급된다. 전북지역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지역별로 차등 지급된다. 전주·군산·익산·완주는 1인당 15만 원, 정읍·남원·김제는 20만 원, 진안·무주·장수·임실·순창·고창·부안은 25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신청 기간은 오는 7월 3일까지다. 1차 지급 기간에 신청하지 못한 대상자도 이번 기간에 신청할 수 있다. 지급 방식은 전주사랑상품권,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등으로 나뉜다. 선불카드나 지류형 상품권을 원하는 시민은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은 오는 8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과 주유소 등에서 사용 가능 하다. 서신동 관계자는 “신청 첫 주에는 방문자가 몰릴 수 있어 본인의 신청 가능 요일을 확인한 뒤 방문하는 것이 좋다”며 “시민들이 불편 없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장 안내와 민원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상구 수습기자
“잠깐 쉴 때가 생겨도 금방 불안해서 스터디 카페 갈 생각만 하는 것 같아요.” “시간하고 체력 아끼는 게 (공부할 때)필요한 걸 아니까 연애나 취미는 시작할 생각을 못하죠.” 언젠가를 위해 오늘을 갈아 넣는 이들이 있다.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한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 중”이라는 뉴스가 이어지지만, 대학가 자취방과 스터디 카페 안에서 취준생들이 체감하는 시간은 다르게 흘러간다. 기업은 이들에게 다양한 경력을 요구하고 AI를 통한 업무 능력을 기본값처럼 기대한다. 불확실한 미래 아래에서 준비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은 이들을 위축시키거나 포기하게 만들기도 한다. 취업 시장에서 서로 다른 경로로 취업을 준비 중인 이들을 만나 우리 사회의 청년들이 마주한 고민을 들어봤다. ◇ AI와 경력자들을 이겨야 하는 2026년 취업 시장 올해 대학교 4학년이 되면서 3월부터 취업 준비를 시작한 A씨는 수업이 끝나면 학교 앞 카페에서 노트북과의 씨름을 시작한다. 하반기에 예정된 시험 준비와 기업 지원 시 제출할 포트폴리오 만들기에 바쁘다. 인터넷 강의를 듣다가 개인 포트폴리오를 위한 게임 개발에 집중하면 어느새 시침은 자정을 향해 있고, 자취방에 도착해 침대에 누워 하루가 마무리되는 시간은 새벽 1시다. 그는 게임 개발업계에 취업하기 위해 업계에서 통상 요구하는 TOPCIT(소프트웨어역량검정)시험과 개인이 개발한 게임 등의 경력을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취준을 갓 시작한 A씨의 하루는 학업과 취준의 반복이다. 경력에 대한 고민도 크다. A씨가 목표로 하는 업계가 경력직을 요구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실제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정년퇴직한 근로자를 다시 채용하는 ‘정년 후 재고용’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기업은 숙련된 근로자를 신입사원의 초임 수준으로 고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 전자는 노조와의 합의를 거쳐 내년부터 정년 이후 재고용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며,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등은 이미 재고용 제도를 시행 중이다. 그러나 신입 채용 공고는 AI 도입 확산 추세와 맞물려 감소했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캐치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대기업·중견기업의 신입 채용 공고 건수는 지난해(1438건)보다 647건이 감소한 791건에 그쳤다. AI가 자료 조사와 서류 작성 등의 기초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면서 반대로 신입 인력의 필요성은 낮아졌기 때문이다. A씨는 “요즘에 채용사이트를 들어가면 아예 ‘저희는 신입을 뽑지 않습니다’라고 명시하는 회사가 많다. 4~5년 경력을 요구하거나 업계에 발을 담갔던 시니어 개발자들을 재고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며 한숨 지었다. ◇ “연애·취미는 나중의 이야기” 내일을 위해 현재를 포기하는 이들 전문직 준비 등을 위해 취업 전선이 아닌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도 많다. 법조인을 희망하는 4학년 B씨는 복학 이후 학업과 병행하며 올해 7월 치러질 LEET(법학적성시험)를 준비하고 있다. 시험 준비와 학업을 병행하다 보니 B씨의 시간은 항상 빠듯하다. 오전 일찍 기상 후 학교 수업을 듣고 독서실로 향해 모의고사를 푸는 행동의 반복이다. 대학교 시험기간이나, 발표 일정이 겹치면 LEET 공부 비중도 줄어드니 시간을 다른 곳에 할애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모임을 거절하는 게 늘어났고, 취미 시간도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그 시간에 시험 공부를 하는게 더 이득이라고 느끼다 보니 시간을 더 단조롭게 쓰는 것 같습니다.” 누구보다 영화를 좋아하는 B씨지만 2시간 정도에 달하는 영화는 사치로 느껴진다. 그는 “이제는 설거지할 때나 짧게 짧게 보는 것 같은데요?”라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포기하는 것이 늘고 취준에 매달릴수록, 청년들은 고립되며 번아웃과 같은 증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국가데이터처의 ‘청년 삶의 질 2025’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번아웃을 경험한 청년은 32.2%에 달했다. 번아웃의 가장 큰 원인은 ‘진로 불안’이었다. 연애 여부를 묻는 말에 B씨는 상상도 못 한다며 손사래를 쳤다. “어휴 지금 연애는 생각도 없죠. 이미 하고 있는 친구들도 몇 있지만 지금 연애하면 그만큼 저의 시간이나 체력이 사라지게 되니까 어려울 것 같네요.” ◇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전북을 떠나는 청년들 “본가는 여수지만, 졸업하고 작년 6월부터 서울 신림 고시촌으로 올라와 혼자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북에서의 취업 준비에 한계를 느껴 다른 지역으로 향하는 이들도 있다. 외교관을 목표로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을 준비 중인 C씨는 어쩔 수 없는 서울살이를 택했다. C씨는 “서울에 연고는 없지만,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학원 등의 환경이 전북에는 아예 없고 정보 격차도 너무 심하다 보니 상경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A씨도 당장은 학업 병행으로 전주에 있지만, 졸업 이후에는 전북을 떠나는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이 수도권에 있고, 전북에는 A씨가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없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준비하는 업계에서)포트폴리오를 가장 비중 있게 봐서 역량 강화를 위한 부트캠프에 많이 들어가는 추세인데 보통 수도권과 광역권에 몰려 있어 졸업 이후에는 수도권 등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트캠프에 들어가면 희망직군에 종사 중인 현직자들과의 만남이나 커뮤니티를 형성해 개발 포트폴리오를 만들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전북에서 수도권과 중부권으로 빠져나간 청년 인구는 8만 7000명에 달해, 8개 도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지방소멸의 특징 및 시사점’에 따르면 청년층의 주된 유출 원인은 ‘더 나은 일자리와 기회 또는 구직을 위해서’와 ‘더 나은 문화를 누리기 위해서’였다. 전북의 제조업 비중도 8개 도 평균보다 낮아 청년을 흡수할 만한 양질의 제조업 일자리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기업 중 전북을 본사로 둔 곳은 익산의 ‘하림’이 유일하고, 70%에 달하는 21곳이 서울에 몰려있다. 중견·중소기업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2024년 매출액 기준 국내 1000대 기업 중 750여 곳이 수도권 등에 집중됐다. 취업 시장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바라본다면 수도권으로의 움직임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되는 것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지만, 세 사람이 입을 모아 꺼낸 말들은 ‘불안’이나 ‘불확실’ 같은 단어였다. 수준 이상의 경력을 요구하는 기업들, 더 나은 기회를 찾아 수도권행을 택하거나 그 문턱에서 망설이는 이들이 지금의 취업 준비 시장을 이루고 있다. 오늘도 A씨는 노트북을 들고 스터디 카페로 향하고, B씨는 모의고사 문제집을 들고 독서실로 들어간다. C씨는 고시촌 방 안에 스스로를 가둔 채 다가올 시험들을 묵묵히 준비하고 있다. 문준혁 인턴기자
무더운 여름을 앞두고 고장 난 선풍기를 무료로 수리해 주는 ‘선풍기 상담소’가 열렸다. 지난 15일 오전 9시께 전주시 완산구 탄소중립완산마을에는 오래된 선풍기를 자전거에 싣고 오거나 품에 안고 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행사장 입구에는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선풍기와 날개가 빠진 선풍기, 버튼이 눌리지 않는 선풍기 등 다양한 고장 제품들이 줄지어 놓였다. 이날 행사는 새활용센터 ‘다시 봄’이 주관하고 프리데코와 탄소중립완산마을이 협력해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여름철 사용이 늘어나는 선풍기가 고장 후 쉽게 버려지는 문제를 알리고, 수리와 재사용의 가치를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센터 관계자는 “작은 고장만 고쳐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많다”며 “무조건 버리기보다 수리와 재사용을 통해 쓰레기를 줄이는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수리에 앞서 강사들은 선풍기 모터의 종류와 작동 원리, 자주 발생하는 고장 부위 등을 설명했다. 이후 시민들은 강사의 지도에 따라 직접 드라이버를 들고 선풍기를 분해하며 고장 원인을 확인했다. 이억만(65) 강사는 시민들이 가져온 선풍기를 하나씩 살펴보며 고장 부위와 원인을 진단했다. 이 강사는 “오래 사용한 선풍기는 모터 이상이 대표적인 고장 원인 중 하나”라며 “선풍기를 분해한 뒤 모터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교체 작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강사의 안내에 따라 시민들은 드라이버로 선풍기 나사를 직접 풀었다. 고장 난 모터를 제거하고 새 모터를 장착하자 멈춰 있던 선풍기 날개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선풍기를 가져온 한 참여자는 “20년 동안 사용한 선풍기인데 지난해 고장 난 뒤에도 애정이 있어 버리지 못했다”며 “현수막을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져왔는데 다시 쓸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른 테이블에서는 김석태 강사의 지도 아래 버튼이 눌리지 않는 선풍기 수리가 진행됐다. 김 강사는 “버튼 고장은 내부 먼지와 오염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며 “평소 청소와 관리만 해도 고장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리에 참여한 또 다른 시민은 “선풍기를 직접 분해해 본 것도, 내부를 청소해본 것도 처음”이라며 “앞으로는 고장 나면 바로 버리기보다 먼저 살펴보고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새활용센터 ‘다시 봄’은 앞으로도 소형 가전의 재사용을 권장하는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센터 관계자는 “여름철 이후 버려지는 선풍기와 손풍기, 충전기, 보조배터리 등 폐소형가전 문제를 줄이기 위한 시민 참여형 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생활 속에서 쉽게 버려지는 물품을 수리해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상구 수습기자
군산 앞바다에서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던 낚시어선 승선원 10명을 해경이 구조했다.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5시 10분께 군산시 북방파제 인근 해상에서 7.93톤급 어선 A호가 운항이 불가능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P-91정과 구조세력 등을 현장에 급파해 승객 9명을 연안구조정에 태워 비응항으로 이송했다. 선장은 A호에 남아 예인어선 B호의 도움을 받아 비응항으로 예인됐다. 해경은 엔진과 추진축 문제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봄철 낚시 활동이 증가하면서 출항 선박이 많아지고 있다”며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출항 전후 각종 장비를 철저히 점검하고, 해상에서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히 해양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상구 수습기자
고창에서 농기계가 밭으로 추락해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창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9시께 고창군 무장면의 한 밭에서 농기계를 운전하던 A(80대)씨가 4m 아래 밭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씨는 갈비뼈와 어깨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상구 수습기자
경찰이 이남호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익산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후보의 선거사무소 등을 압수수색 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의 금품 제공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적인 압수수색 절차가 진행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 합동감사에서 적발됐던 남원시 람천 불법 공사와 관련해 경찰이 남원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전북경찰청은 지난 15일 남원시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남원시 람천 일대에서 진행된 소교량 정비 사업에 위법한 사안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월 타운홀 미팅에서 주민 건의를 계기로 정부합동감사가 진행됐고, 그 결과 하천법 등을 준수하지 않고 사업이 추진되는 등 위법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남원시에게 기관경고를 내리는 동시에 위법행위가 확인된 공무원 6명에 대해는 징계를, 업무상 배임죄가 의심되는 정황이 있는 공무원은 고발 조치했다.
고유가와 소비심리 위축, 기념일 문화 변화까지 겹치면서 5월 ‘가정의 달’ 특수를 기대했던 화훼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4일 방문한 전주시 완산구의 한 화훼업체는 직원들이 꽃에 물을 주고 선물용 화분을 정리하고 있었지만, 매장 분위기는 가정의 달 대목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한산했다. 매장 한쪽에는 어버이날에 팔리지 않고 남은 카네이션 화분들이 곳곳에 쌓여 있었다. 일부 카네이션은 상자째 매장 끝에 모여 있었고, 가격을 낮췄다는 안내 문구도 눈에 띄었다. 전주시에서 화훼업을 하는 임모(70대) 씨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40%가량 줄었다고 토로했다. 임 씨는 “중동전쟁 여파로 기름값이 오르면서 난방비 부담이 커졌고, 꽃 재배 단가도 함께 상승했다”며 “경매를 통해 들어오는 도매 가격이 오른 만큼 판매 가격도 덩달아 비싸져 손님들이 찾아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카네이션 300박스를 판매해, 올해도 300박스를 준비했지만 40박스 정도가 남았다”며 “내일이 스승의날인데도 꽃을 찾는 사람이 없다. 팔지 못하면 폐기 처분할 예정이다”고 호소했다. 덕진구의 한 꽃집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꽃집을 운영하는 A씨는 “5월은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등 행사가 많아 꽃을 찾는 사람이 많아야 하는데 올해는 예년과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며 “평소에는 카네이션 화분 하나당 8000원에 판매됐지만, 지금은 3000원까지 가격을 낮춰도 구매하는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힌 데다 꽃을 선물하는 문화도 예전 같지 않아 매출이 50%가량 줄었다”며 “작년부터 경제가 나아지길 바라며 버티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꽃 가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은 다른 선물을 전달하는 분위기다. 전주시 완산구에 거주하는 김모(20대) 씨는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을 사려고 했는데 가격이 비싸 망설여졌다”며 “부모님께 마음을 전하고 싶어도 생활비 부담이 커지다 보니 꽃 대신 현금이나 실용적인 선물을 선택하게 된다”고 했다. 지역 화훼업계는 5월 대목에도 예년 같은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맹열 전주화훼인연합회장은 “어버이날과 스승의날이 있는 5월은 화훼업계가 1년 중 가장 기대하는 시기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며 “온라인 저가 상품 증가와 경기 침체, 소비 문화 변화가 동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꽃은 생물이라 팔리지 않으면 그대로 폐기해야 해 재고 부담이 다른 업종보다 크다”며 “지역 화훼농가와 소상공인이 함께 버틸 수 있도록 공공기관과 지역사회 차원의 꽃 소비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라감영 일대 주차난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가 지하주차장 조성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를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라감영 인근에는 전주완산경찰서와 한옥마을, 웨리단길 등이 위치하고 있지만, 민원인과 관광객이 이용할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지난 2021년 전주시가 임시 주차장으로 쓰이던 전라감영 서편부지에 대한 복원을 추진하고 차량 출입을 제한하면서 주차난은 더욱 심해졌다. 전라감영 주변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시민들은 주차 공간 부족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박모(29) 씨는 “전주 구도심 대부분이 주차 공간이 부족한 상태지만, 전라감영 일대는 더욱 심한 것 같다”며 “이 지역을 찾을 때 항상 주차 걱정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민원 업무로 전주완산경찰서에 방문한 적이 있다는 이모(31) 씨도 “민원인 주차장에 빈자리가 생길 때까지 주변을 돌다가 결국 걸어서 10분 거리 공영 주차장에 주차했다”고 했다. 주차난 해결을 위해 전주시는 지난해 전라감영 서편부지 복원 계획에 지하 주차장 건설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는 서편부지 지하에 유구가 거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다만 해당 계획을 밝힌 후 1년이 지났으나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전라감영복원사업추진위원회는 시가 전라감영 서편부지 지하주차장 건설에 대한 검토를 공식 요청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하주차장 건설을 위해서는 먼저 검토해야 할 사안이 많은 만큼, 충분한 공론화와 논의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동희 전 전주역사박물관장은 “주차 공간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추진에 앞서 지하주차장 포함 복원 이후 사적 신청이 가능할지, 유구가 정말 없는지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전주시가 정말 지하주차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조속한 공론화를 통해 복원위원회와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선호 원광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해당 지역은 국가유산 지정 구역으로 건설 추진을 위해서는 전북 문화재위원회 승인이 필요하고, 지하주차장이 복원 건물에 미칠 영향도 분석해야 한다”며 “예산 문제도 커 보이나, 시민 편의와 관련된 사안인 만큼 공론화·협의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주시는 서편부지 전체 복원 계획 검토와 함께 지하주차장 건설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라감영 전체 복원이 완료되면 주차공간의 필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판단 중”이라며 “서편부지 전체 복원 계획안을 검토할 때 지하주차장 건설 논의 절차를 정식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말과 휴일 전북 지역에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16일 아침 최저 기온은 15도, 낮 최고 기온은 30도로 예보됐으며, 17일 아침 최저 기온은 15도, 낮 최고 기온은 30도로 나타나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15일 아침 최저 기온은 15도, 낮 최고 기온은 30도로 평년(최저 12.7도, 최고 24.4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 상공에 기압능이 자리 잡으면서 북쪽의 찬 공기 남하가 막히고, 고기압권에서 맑은 날씨와 강한 햇볕이 이어진 영향으로 전주기상지청은 분석했다. 이번 더위는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지다가 20일쯤 비가 내린 뒤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주말과 휴일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등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져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방서로부터 멀리 떨어진 지역들이 화재 초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화재진화차 추가 도입, 소방관서 확대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창군 심원면 의용소방대는 지난해 사비를 모아 트럭 1대를 구매했다. 산불 등 지역에서 발생하는 야외 화재에 신속하게 초기 대응을 하기 위함이었다. 심원면 의용소방대는 직접 구매한 트럭 적재함에 물통과 살수기를 싣고 다니며 화재 대응에 힘쓰고 있다. 이동윤 심원지역의용소방대장은 “심원면은 앞면이 바다고 뒷면은 선운산 줄기가 있어 소방차가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는 지역”이라며 “화재 초기 진화의 중요성이 큰 만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의용대에서 직접 차량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현재 심원면에서 가장 가까운 소방관서는 9㎞ 정도 떨어진 해리 119지역대로, 도착까지 10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소방차 진입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역들이 화재 진압 골든타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몇몇 의용소방대에서는 초기 대응의 용이성을 위해 화재 진화차 도입 확대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화재진화차는 야외 화재의 원활한 초기 대응을 통해 불이 크게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된 차량으로, 지역 의용소방대가 운영을 맡고 있다. 기존 소방차와 다르게 1톤 소형차량으로 좁은 길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며, 연장이 가능한 고압 호스릴이 적재되어 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공설 소방력이 도착하기 전까지 야외에서 발생한 화재가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게 도입 목적”이라며 “완진이나 소방 역할을 완벽하게 대체하려는 목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9일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에서 발생했던 야적장 화재 현장에서 화재진화차를 통해 원활하게 초기 진화 작업을 한 사례도 있었다. 13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재 소방관서까지 거리가 멀어 화재진화차가 필요한 도내 지역 중 배치가 완료된 곳은 육지 소방력 도착까지 1시간 이상 걸리는 군산 개야도, 어청도 등 총 12곳이다. 추가 배치가 가능하다고 파악된 지역은 고창군 심원면과 군산시 비안도 등 2곳으로, 전북소방본부는 우선 심원면을 대상으로 화재진화차 배치를 검토 중이다. 다만 기존에 배치된 지역 중 5곳도 도입 후 10년이 지나 장비가 노후화되면서 교체가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는 화재진화차 추가 배치와 동시에 의용소방대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그리고 취약 지역 소방관서 확대 검토를 제언했다.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소방서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이 많은 만큼 화재진화차 확대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다만 실질적이고 안전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소방관 배치나 철저한 교육훈련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며 "또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결국 장기적으로 소방관서 확대 설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취약 지역에 공설 소방력이 만들어지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는 시간과 예산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전까지는 화재진화차 도입 확대를 통해 일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부하 직원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경찰관에게 직권 경고 처분이 내려졌다. 전북경찰청은 부하 직원에게 모독적인 발언을 한 익산경찰서 소속 A경감에게 직권 경고 처분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A경감은 지난 3월 부하 직원에게 “너희가 인사를 하니까 냄새가 난다. 창문을 열어라” 등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진정이 접수돼 감찰 조사가 진행됐다. A경감은 그러한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경감을 타 경찰서로 인사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의심해 선거인 등에 해당하지 않음에도 투표소 안으로 다시 들어간 20대가 국민참여재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방법원 제11형사부(부장판사 이영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28)에게 벌금 50만 원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제21대 대통령선거가 진행됐던 지난해 6월 3일 부안군의 한 투표소에서 부정선거가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해 투표소 앞에서 출입하는 인원의 수를 세다가 투표소 안으로 다시 들어간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투표를 마쳐 선거인 등에 해당하지 않지만 “투표 참관인이 될 수 있는지 문의하겠다”며 투표소 안으로 다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공직선거법은 투표하려는 선거인이나 투표참관인, 투표관리관,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직원, 투표사무원 등 외에는 투표소에 들어갈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A씨 측은 “실질적으로 기표와 투표가 이뤄지는 강당 안까지 들어가지 않아 공직선거법에서 정하는 투표소에 들어갔다고 볼 수 없다”며 “피고인은 투표 사무원의 안내를 받아 투표소 안으로 들어가 정당 행위에 해당하고,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사무원으로부터 출입 허락을 받았다고 믿은 것에 이유가 있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배심원 7명은 모두 A씨가 유죄라는 결론을 내렸다. 양형에 대해서도 만장일치로 벌금 50만 원 의견을 냈다. 이에 재판부는 “기표소, 투표함 등 투표 관리에 필요한 시설이 다소 넓은 공간 안에 설치됐다는 이유로는 공직선거법에서 정하는 투표소가 이 사건 강당 내부 공간 중 시설이 있는 일부 공간으로 한정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당시 사무원의 말과 행동도 ‘담당자에게 물어봐야 알 수 있는 사항이다’라는 취지로 보일 뿐 피고인이 이 사건 강당 내부로 들어가도록 허락하거나 안내하는 것을 의도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이 법정에서 사전투표율이 이례적으로 높다고 생각해 부정선거를 의심하며 일행들과 감시를 위해 투표소 출입구 부근을 촬영하며 출입자 수를 세던 중 투표참관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물어 보려고 강당 내부로 들어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며 “투표 참관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은 선거 당일 투표소 안에 들어가 물어야만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보이지 않는 만큼 그 목적이 정당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만 피고인에게 사위투표의 의도는 없었고 투표소 내부에서 소란을 일으켜 다른 유권자의 투표 행위를 방해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 밖에 초범인 점과 범행 동기·경위, 범행 후 정황 등 여러 양형조건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전주 지역 대형잡화점 인근 도로에서 불법 주정차가 반복되면서 교통 혼잡과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구간은 단속 CCTV가 설치돼 있음에도 차량들이 차선을 점유한 채 주차를 이어가면서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찾은 전주시 완산구의 한 대형잡화점 앞 도로에는 불법 주정차 차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었다. 도로변 가로수에 ‘불법 주정차 CCTV 단속 구간’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음에도 잡화점 인근에서는 불법 주정차가 끊이지 않았다. 대형잡화점 앞 편도 4차선 도로는 불법 주정차 차들이 차선 하나를 점유하고 있었고, 잡화점 주차장으로 진입하거나 빠져나오려는 차들까지 뒤엉키며 교통 정체가 이어졌다. 해당 도로를 자주 이용한다는 김모(27) 씨는 “이곳을 지날 때마다 대형 잡화점 앞에 불법 주정차 차량이 몰려 교통체증이 심하다”며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 때문에 사고가 날 뻔한 적도 있다”고 호소했다. 같은 날 찾은 덕진구의 한 대형잡화점 앞 도로 역시 불법 주차를 시도하는 차들이 있었고, 정류장으로 진입하는 버스가 경적을 울리는 모습도 확인됐다. 대형잡화점 측은 고객들에게 주차장 이용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잡화점 관계자는 “매장에는 차량 17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방문객들에게 이용을 요청하고 있다”며 “하지만 일부 고객들은 주차장 이용을 번거롭게 여기다 보니 단속 CCTV가 설치돼 있어도 불법 주정차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완산구와 덕진구의 대형잡화점 인근에는 지난해 고정형 불법 주정차 단속 CCTV가 설치됐다.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 7일까지 완산구의 해당 잡화점 앞 도로에서 총 400건의 불법 주정차가 적발됐다. 덕진구에서도 지난해 723건, 올해는 5월까지 615건이 단속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행 도로교통법 제160조 및 시행령에 따르면 불법 주정차 차량에는 승용차 기준 4만 원, 화물차 기준 5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같은 장소에 2시간 이상 주정차할 경우에는 1만 원이 추가로 부과된다. 전주시는 고정형 단속 CCTV와 양 구청 단속반을 통해 대형잡화점 인근 불법 주정차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고정형 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구간은 상시 단속이 이뤄지고 있으며, 미설치 구간은 양 구청 단속반이 현장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며 “유동 인구와 차량 통행량이 많은 구간은 민원이 많은 만큼 우선적으로 고정형 단속 카메라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구 수습기자
도내 한 지방선거 예비후보에게 제기된 당원 명부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12일 남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1일 오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A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와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당원 명부로 추정되는 자료가 A 후보에게 전달돼 선거에 활용됐다는 고발장이 접수됨에 따라 관련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 후보는 “유출되거나 부정한 경로로 받은 자료가 전혀 아니고 당시에는 그런 일을 할 만한 입장도 아니었다"며 “제기된 의혹은 사실과 다르며 경찰 조사 단계에서 충분히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령을 위반한 학부모의 반복된 민원으로 교사가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면 이에 대한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전주지방법원 민사3부(부장판사 황정수)는 전주시의 한 초등학교 교감 A씨가 학부모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리고 “피고는 원고에게 손해배상금 3000만 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B씨는 지난 2023년과 2024년 교감으로 재직하던 A씨에게 홈페이지와 전화, 직접 방문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항의와 민원을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B씨가 접수한 민원의 내용은 학교생활기록부 내용 정정 요청과 스승의 날 기념 꽃을 되돌려 보낸 것에 대한 항의성 민원, 생활통지표의 총괄평가 삭제 등 내용 수정 요구 등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민원의 경우 실제 그러한 사실이 없었음에도 제기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민원으로 인해 관련 대응 업무를 담당하던 A씨는 정신적 고통을 받아 불안과 안면마비 등 증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재판부는 “교육기본법 등에 따르면 학교 교육에서 교원의 전문성과 교권은 존중되어야 하고, 적법한 자격을 갖춘 교사가 전문적이고 광범위한 재량이 존재하는 영역인 학생 교육 과정에서 한 판단과 교육활동은 침해하거나 부당하게 간섭해서는 안된다”며 “부모 등 보호자는 보호하는 자녀 또는 아동의 교육에 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나, 이는 교원의 전문성과 교권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고의 이 사건 민원 행위는 법령을 위반해 교원인 원고의 교육활동을 침해하는 행위로 불법행위에 해당하고, 이로 인해 원고가 정신적 고통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일상생활이 어렵게 됐다”며 “피고는 위 불법행위에 따른 원고의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으며, 위자료 금액은 불법행위의 정도와 기간·원고의 정신적 피해 정도를 참작해 정했다”고 판시했다.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2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목포 방면 137㎞ 지점을 달리던 5톤 트럭의 타이어가 터져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사고의 충격으로 5톤 트럭에 실린 철제 적재물이 반대편 도로로 쏟아졌고, 맞은편 도로를 달리던 K5 차량과 펠리세이드 차량이 떨어진 적재물과 충돌했다. 또 사고를 목격하고 멈춘 K5 차량을 뒤따르던 베뉴 차량이 들이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베뉴 운전자 A(50대)씨와 동승자가 가슴 등에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해당 사고 수습을 위한 차량 정체가 이어지던 중 사고 발생 지점 약 1㎞ 전에서 4중 추돌 사고가 추가로 발생해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후불제 여행 상품을 판매한다며 고객을 모으고 돌려막기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다 돈을 돌려주지 않은 여행사 대표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방법원 3-1 형사부(부장판사 서수정)는 12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59)의 항소심에서 징역 9년 2개월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불특정 피해자 다수를 상대로 범행했고, 피해자들이 입은 피해도 대부분 회복되지 않았다”며 “일부 피해자들이 처벌 불원 및 합의서를 제출하기는 했으나, 이는 이러한 서류를 제출한 사람에게 우선 피해보상을 해주겠다는 언동에 의한 것으로 실제 피해 보상이 이뤄져 제출한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피해자가 배당을 받기는 했으나 피해 금액에 미치지 못하고, 일부 피해자는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하느라 더 큰 비용을 지출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며 “피고인의 노력으로 피해자들의 피해가 회복됐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여행사 대표인 A씨는 후불제 여행 상품을 판매하겠다며 고객을 모아 납부된 금액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회원가입 후 일정 횟수 이상 월불입금을 납부하면 원하는 시기에 여행을 보내주고 경비는 후불 납부하는 방식의 ‘후불제 여행상품’을 고안해 여행사에 도입했다. 그러나 이러한 후불제 판매 방식은 다른 회원들이 납부한 금액을 이용해 돌려막는 방식이었고, 전국적으로 약 수천 명이 1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돌려받지 못하는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준혁 인턴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국무회의를 통해 주왕산 실종 초등학생에 대한 수색에 역량을 총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지난 10일 주왕산국립공원을 부모와 함께 찾은 A군은 “조금만 더 올라갔다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연락이 끊긴 상태이다. 수색은 사흘 째 이어지고 있으며 수색 당국은 오늘 헬기 3대와, 인원 300여명을 동원해 주요 등산로와 비탈진 곳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키가 145cm 정도에 마른 편인 A순은 실종 당시 프로야구 팀인 ‘삼성라이온즈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있다. 문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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