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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은 다르네”⋯전북현대 사회공헌활동 눈길

올해 K리그·코리아컵 등 ‘더블(2관왕)’을 이룬 전북현대모터스FC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아우르는 폭넓은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눈길을 끈다. 전북현대는 21일 올해 추진한 사회공헌활동 전체를 되돌아봤다고 밝혔다. 크게 경기장 안팎에서 △글로벌 협력 △친환경 경영 △환경 보호 캠페인 △지역 안전·미래 교육 등을 지원했다. 먼저 전 세계 식량 위기를 알리고, 인도주의 메시지를 확산하기 위해 K리그 최초로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유니폼 중앙에 WFP 패치를 부착하고, 기부금 약정과 패치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 홈 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를 도입해 관람객 38만 명과 함께 일회용기 사용량 감소에 동참했다. 경기장 밖에서는 그린스쿨 회원 50명을 대상으로 쓰담 달리기 캠페인, 그린스쿨 회원과 대학생 80명이 참여한 EM흙공 자연자본 보호 프로젝트를 통해 기후 문제 인식을 높였다. 이어 도내 대학생 50명과 경기장 현수막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창업 캠프를 개최했다. 자원 순환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실현을 위한 미래 세대와 함께하는 ESG 활동을 추진한 것이다. 또 비경기일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천문 교육인 머큐리 프로젝트(연 4회)를 진행했다. ‘녹색 어머니회’와 협력해 전북현대의 마스코트인 나이티·써치가 초등학교 5곳의 등굣길 교통 지도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전북은행 다다캠프, 전주출입국 외국인사무소가 주최한 일일 축구교실 등 다문화 가정 학생을 대상으로 축구 레슨을 실시했다. 지난 6월에는 전주 한옥마을 정원 조성을 위해 60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전북현대 관계자는 “올해 지역민과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글로벌 사회에 기여하는 구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2.21 13:31

올 시즌 관중만 38만 명⋯전북현대 팬 저력 입증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코리아컵 우승 등 더블(2관왕)을 달성한 전북현대모터스FC가 ‘챔피언’ 저력을 입증했다. 전북은 18일 구단 역대 K리그1 최다 홈 관중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 2023년부터 축적한 CRM(고객 관계 관리) 팬 데이터를 기반으로 올 시즌 입장 관중 현황·행동 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전북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홈 경기를 찾은 누적 관중 수는 총 38만 5416명(K리그1 36만 8505명, ACL 1만 863명, 코리아컵 6048명)에 달한다. 이중 시즌 티켓은 7만 2681명, 일반 유료는 31만 2735명이다. 올해 시즌·일반 유료 티켓 구매 이력이 있는 회원 계정은 총 2만 7766명이다. 지역 분포 분석 결과 전북에 거주하는 회원은 72%였으며, 서울·경기도 11% 등 관중 28%는 다른 지역에서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이 전국적인 팬층을 갖춘 축구팀이라는 걸 짐작게 하는 통계다. 특히 3년 새 가족 단위 팬층이 68% 증가했다. 성인 권종과 청소년·어린이 권종을 함께 구매한 관중 수는 2023년 6355명, 2024년 7779명, 2025년 1만 670명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또 CRM 마케팅의 기본 자산인 팬 데이터 확보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추세를 보였다. 구단 공식 웹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 가입자는 2023년 6만 5557명, 2024년 9만 2934명, 2025년 12만 1384명으로 올해만 3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시즌·일반 유료 티켓을 처음 구매한 고객은 35%로 집계됐다. 신규 팬이 늘었다는 의미다. 전북 관계자는 “2026년 시즌을 목표로 홈 경기장에서 발생하는 오프라인 매출 데이터까지 CRM과 통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팬 여정 전체를 데이터로 연결하는 풀 데이터 기반의 운영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2.18 14:32

전북자치도체육회, 여자 철인3종팀 창단한다

전북자치도체육회가 남자 철인3종팀에 이어 여자 철인3종팀을 창단한다. 전북자치도체육회(회장 정강선)는 17일 2026년도 예산에 팀 창단 관련 예산이 반영돼 여자 철인3종팀을 내년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창단되는 여자 철인3종팀은 지도자 1명과 선수 3명으로 총 4명으로 구성 될 예정이다. 철인3종 종목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올림픽 유치에 나선 전북에게는 의미가 크다. 전북에서 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부안 변산해수욕장 일원에 펼쳐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아울러 IOC 평가 기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전북 체육 위상까지 드높이는 시너지 효과가 전망된다. 현재 전북자치도체육회는 남자 철인3종팀을 운영하고 있는 데 남·녀팀을 함께 운영할 경우 기존 개인전과 단체전을 물론 혼성경기에서도 좋은 실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이 두팀은 앞으로 익산 국제철인3종경기장에서 함께 훈련하며 팀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종목이 활성화될 경우 각종 국내·국제 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게 돼 스포츠마케팅도 이뤄질 수 있으며 유소년부터 실업팀까지 이어지는 연계 시스템도 구축하게 된다. 전북자치도체육회 정강선 회장은 “팀 창단은 실업팀이 부족한 전북 체육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며 “창단되는 철인3종팀이 국내대회를 넘어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자치도체육회는 이번 여자 철인3종팀 창단으로 육삼, 카누, 바이애슬론, 수영, 롤러, 세팍타크로, 양궁, 검도 등 10개팀을 운영하게 됐다. 오세림 기자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5.12.17 17:39

[전북체육 종목단체 탐방] (19) 전북자치도사이클연맹

사이클(Cycling)은 인류의 이동 욕구와 기계 기술의 진보가 만나 탄생한 대표적인 근대 스포츠다. 두 개의 바퀴 위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인간의 힘으로 전진하는 단순한 원리는 시대와 기술의 변화 속에서 다양한 경기 종목과 문화로 확장되었다. 사이클 종목의 발전사는 곧 산업혁명, 교통혁신, 대중 스포츠의 성장사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자전거가 보급되면서 자연스럽게 속도와 기술을 겨루는 경쟁이 시작되었다. 1860년대 프랑스와 영국에서는 트랙에서의 경주가 유행했고, 이는 현대 사이클 경기의 출발점이 되었다. 1896년 아테네에서 열린 제1회 근대 올림픽에서 사이클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국제 스포츠로의 위상이 확립되었다.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으로 규칙의 표준화와 군제 연맹의 탄생을 촉진했고, 사이클은 체계적인 경기 종목으로 성장했다. 20세기 초에는 장거리 도로 경기가 큰 인기를 끌었다. 1903년 시작된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는 사이클 역사에서 전환점이 된 대회로, 극한의 체력과 전략을 요구하는 스테이지 레이스의 표본을 제시했다. 이후 3주 동안 3500Km를 달리는 지옥의 레이스인 ‘지로 디탈리아(Giro d‘Italia)’와 ‘부엘타 아 에스파냐(Vuelta a España)’와 함께 3대 그랜드 투어의 체계가 자리 잡으며 도로 사이클은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스포츠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팀 전술, 페이스 조절, 산악·개인 타임트라이얼 등 세분화된 경기 방식이 정착됐다. 사이클은 도로 경기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분화했다. 실내 벨로드롬에서 펼쳐지는 트랙 사이클은 스프린트와 기록 경쟁의 묘미를 강조했고, 1970년대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BMX가 등장해 점프와 기술 중심의 문화로 발전했다. 한편 산악자전거(MTB)는 자연 지형을 활용한 경기로 각광받으며 크로스컨트리, 다운 힐 등 세부 종목을 낳았다. 이러한 다변화는 사이클이 연령과 취향을 아우르는 종합 스포츠로 자리 잡는데 기여했다. 현대에 이르러 사이클은 엘리트 스포츠를 넘어 생활 체육과 친환경 이동 수단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도시의 자전거 인프라 확충과 건강, 웰빙에 대한 관심 증대는 생활 사이클 문화를 확산시켰다. 각국에서는 마라톤형 사이클 대회와 동호인 레이스가 활성화되며, 스포츠와 레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사이클은 1946년 ‘조선 자전차 경기연맹’ 창립했고, 1968년 ‘대한사이클경기연맹(KACF)’으로 개칭했다. 세계무대 진출은 1947년 ‘세계 사이클 연맹(UCI)’에 가입하면서 부터이다. 이후 1948년 제14회 런던 올림픽부터 선수를 출전시키기 시작했다. 1958년 제3회 도쿄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이흥복이 남자 단체도로와 개인도로에서 우승하며 대한민국 최초의 아시안게임 다관왕으로 기록됐다. 전북자치도사이클연맹은 2016년 통합 출범해 현재 유정환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과 이사 등 16명의 임원이 연맹 발전과 사이클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육성 학교로는 전라고와 전북체중·고 팀이 있고, 실업팀에는 삼양사 여자팀과 전주시청, LX국토정보공사의 남자팀이 있다. 이외에도 도내 시·군에 등록된 동호인만 2000여 명이 넘을 정도로 사이클을 즐기는 동호인이 많다. 이미 대중화되어 있는 사이클은 각종 대회에 대규모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다. 올해 4월 열린 임실옥정호그란폰드대회에는 1000여 명이 참가했고, 10월 열린 무주그란폰드·메디오픈도대회에는 3000명이 넘는 사이클 동호인과 선수들이 참가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한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LX국토정보공사 소속의 구성관이 개인도로와 개인도로단체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남자고등부 단체스프린트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고, 삼양사 이주희도 도로독주 25Km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6개를 목에 걸었다. 전북자치도사이클연맹 유정환 회장은 “내년에는 중학교에 육성팀 창단과 우수선수 영입에 최선을 다해 전북에서 올림픽이 열리면 꼭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엘리트 선수와 동호인 간의 융합을 위해서도 노력해 사이클 대중화와 생활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현대 사이클은 첨단 기술과 과학 훈련의 결합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카본 프레임, 공기역학적 설계, 전자식 변속기, 데이터 분석 기반 훈련은 경기력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오늘날 사이클은 엘리트 스포츠를 넘어 생활 체육과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의 가치도 함께 인정받고 있다. 두 바퀴 위에서 시작된 인간의 도전은 앞으로도 스포츠와 문화, 환경을 잇는 중요한 축으로 남아 사이클의 역사를 계속 써 내려갈 것이다. 오세림 기자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5.12.17 17:38

“12월 중 현장 집회도”⋯전북현대 서포터즈 ‘분노‘ 폭발

부임 1년 만에 전북현대모터스FC의 K리그1·코리아컵(더블) 우승을 일군 거스 포옛 감독이 결국 한국을 떠났다. 전북 팬들의 분노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시위·집회 등 집단 행동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 사태에 불을 지핀 건 타노스 코치와 관련한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의 중징계 결정이다. 연맹 상벌위는 지난달 8일 K리그1 경기 중 김우성 주심에게 항의한 타노스 코치의 손짓을 인종차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출장 정지 5경기와 제재금 2000만 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전북은 인종차별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결국 타노스 코치는 사임했다. 이에 전북 서포터즈 연합 MGB(매드그린보이즈·Mad Green Boys)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두 차례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의 만행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MGB는 성명문에 예고한 바와 같이 단체 행동을 본격화하기 위해 모금 운동까지 시작했다. 예상보다 빠르게 목표액을 달성하면서 일찍이 모금을 중단했다. 나흘 만에 무려 1170만 원이 모였다. 해당 모금액으로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 앞에서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전광판을 통해 “심판에 의한, 심판을 위한, 심판의 K리그”, “이게 진짜 인종차별 맞나“ 등의 문구를 송출했다. 또 전북 개인 팬은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중징계 재검토와 공정한 징계 시스템 마련을 촉구하는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MGB를 비롯해 팬들 사이에서 공유가 이뤄지면서 이 역시 사흘 만에 4000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현재 전북 팬 커뮤니티인 에버그린에는 계속해서 동의 인증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렇듯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하고 있는 MGB는 현장 집회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GB 관계자는 “오늘(17일)까지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이후 원격 시위는 종료하고, 사람이 모이는 집회를 열려고 한다. 2차, 3차 현장 집회는 12월 중으로 각각 (대한축구협회가 있는) 천안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2.17 17:22

2025 전북체육상 수상자 선정

2025 전북체육상 수상자가 확정됐다. 전북자치도체육회(회장 정강선)는 매년 한 해 동안 전북체육 발전과 진흥을 위해 헌신한 유공자 등에 대해 전북체육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 해에는 체육대상과 전문체육, 생활체육, 학교체육 등 8개 부문에 대해 시상할 계획이다. 이번 수상자로는 체육대상에 전북원스포츠단 수영팀과 전주성심여고 배드민턴팀이 선정됐다. 전문체육상으로는 전주대 축구부와 전북제일고 핸드볼팀 등 20명이 선정됐고, 생활체육상에는 전주시체육회 직원 등 17명이, 학교체육상에는 완주중 축구부와 전주풍남중 씨름부 등 14명이 수상하게 됐다. 지도자 부문에는 전문지도자에 익산시청 펜싱 양뢰성 지도자 등 16명이, 생활체육지도자에는 임실군체육회 지도자 등 9명이 선정됐다. 이외에 연구부문과 표창, 감사패 등이 수여될 계획이다. 체육대상으로 선정된 전북원스포츠단 수영팀은 한다경 선수를 앞세워 이윤정, 김혜진, 박나리, 이송은 등이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등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전북 수영의 위상을 높였다. 특히 한다경은 올해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자유형 800m에서 8분37초88의 기록으로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종전 본인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신기록을 1초10 앞당겼다. 이어 출전한 400m에서도 4분09초69로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또한 전주성심여고 배드민턴팀은 제25회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정소영 지도자의 지도로 지난 3월 ‘2025 독일주니어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대한민국 주니어 국가대표로 출전해 복식(문인서·천혜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9월 충남 보령에서 열린 ‘전국연맹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는 단체전과 복식(이가현·천혜인), 단식(이가현)까지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10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단체전과 개인복식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하며 배드민턴 명가임을 입증했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전주 더메이호텔에서 수상자와 체육회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해 열릴 계획이다. 오세림 기자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5.12.11 17:18

[전북체육 종목단체 탐방] (17) 전북자치도역도연맹

역도는 ‘신체 능력의 정점’을 상징하는 종목이다. 단순히 무게를 올리는 행위로 보이지만, 역도는 속도·균형·유연성·전신 협응을 정교하게 결합해야 하는 고난도 기술 스포츠다. 스포츠로서 역도의 가치는 힘의 크기를 넘어 인간이 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가를 측정하는 특별한 종목이다. 역도는 크게 스내치(Snatch·인상)와 클린앤저크(Clean&Jerk·용상) 두 동작으로 구성된다. 스내치(인상)는 바벨을 바닥에서 머리 위까지 한 번에 들어 올리는 동작이며, 클린앤저크(용상)는 바벨을 어깨까지 ‘클린’으로 끌어올린 뒤 다시 머리 위로 ‘저크’해 완성한다. 언뜻 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두 동작 모두 1초 남짓한 순간에 폭발적인 힘과 정밀한 궤적 조절이 동시에 요구된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은 체중의 두 배, 세 배에 달하는 중량을 들어 올리기 때문에 기술이 조금만 어긋나도 기록은 실패로 돌아간다. 이처럼 역도는 ‘힘 50%, 기술 50%’라는 말이 통할만큼 섬세한 종목이다. 역도는 또한 전략 스포츠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대회에서는 세 번의 시기에서 어떤 중량을 선택하느냐가 승부를 좌우한다. 선수와 코치는 상대의 기록을 확인하며 중량을 ‘심리전’처럼 조정하고, 최적의 타이밍에 도전해야 한다. 중량 선택 실패로 기회를 날릴 수도 있고, 과감한 선택으로 역전을 노릴 수도 있다. 단순한 힘 겨루기가 아니라 경기 운영 전략이 강하게 작용하는 점에서 역도는 생각보다 훨씬 복합적인 스포츠다. 역도가 국제 스포츠로 나아간 결정적 전환점은 1896년 아테네에서 열린 제1회 근대 올림픽이었다. 당시 역도는 단 두 종목 시행되었지만 ‘남성의 힘을 상징하는 스포츠’라는 명확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여성 역도는 1980년대 이후 각국에서 점차 연맹이 조직되고 국제대회가 열리면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는 역도가 근대적 남성성의 상징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성별을 초월한 전문 스포츠로 확장되는 계기가 되었다. 대한민국에 역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1940~50년대 미군정을 거치면서 서구식 체력 훈련법이 국내 체육계에 유입되었고, 바벨과 중량 장비가 소개되면서 역도 인프라가 조금씩 갖춰지기 시작했다. 이후 1947년 대한역도연맹이 창립되면서 한국 역도는 공식적인 첫 발을 내딛었고, 1948년 제14회 런던 올림픽에 첫 선수단을 파견하며 국제무대에 등장했다. 이 시기 국가대표 1세대였던 김성집은 1948년 제14회 런던 올림픽과 1952년 제15회 헬싱키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1956년 제16회 멜버른 올림픽에서는 김창희가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역도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역도의 기틀을 세웠다. 1960~70년대에는 체급별 유망주들이 등장해 아시아권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대한민국 역도 황금기인 1980~90년대에는 전북 진안 출신의 ‘작은 거인’ 전병관 선수를 빼놓을 수 없다. 전병관은 1992년 제25회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해 인상 132.5Kg, 용상 155Kg으로 대한민국 역도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1988년 제24회 서울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고, 1990년 베이징과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991년 도나우에싱겐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등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00년대 들어 한국 역도는 정산권으로 세계를 휩쓸었다. 2008년 제29회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서재혁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1년 파리 세계선수권 동메달 등을 획득했다. 전북 순창 출신의 이배영은 제27회 시드니, 제28회 아테네, 제29회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해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부상으로 용상에서 넘어지며 실격 됐지만 끝까지 바벨을 놓지 않고 미소를 지어 ‘살인 미소’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또한 한국 여자 역도의 역사적인 인물도 나왔다. 바로 세계와 대한민국 체육계에 깊은 울림을 남긴 장미란이다. 장미란은 2004년 제28회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을 시작으로 2008년 제29회 베이징 올림픽 합계 326Kg으로 한국 여자 역도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최강 여성 역도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4개의 금메달과 1개의 동메달,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개의 아시안게임 은메달 등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장미란의 시대는 ‘기록의 시대’이자 ‘존재감의 시대’였고, 여성도 역도에서 세계 최고가 될수 있다는 인식을 만들어 내며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안겨줬다. 현재는 박혜정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박혜정은 2024년 제33회 파리 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 선수는 2023년 진주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획득하고 그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3관왕에 오르며 역도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또한 2023년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장미란 선수의 금메달 이후 13년 만에 정상에 올라섰다. 올해 10월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도 3관왕에 오르며 세계 최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전북자치도역도연맹은 김태건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과 대의원 등 41명의 임원들이 전북자치도 역도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현재 전북체육중과 순창북중 등 중학교 4개팀과 순창고·진안역도스포츠클럽 등 고등학교 3개팀, 진안군청·하이트진로(주)·순창군청 등 3개의 실업팀을 운영하고 있다. 동호회도 전북역도동호회와 진안역도스포츠클럽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올해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는 순창북중 전태양 선수가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하이트진로 문민희 선수가 용상 64Kg급과 합계 64Kg급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2관왕 올랐고 인상 64Kg급에서는 동메달을 추가했다. 전북체고의 이도영은 용상 81Kg급과 합계 81Kg급에서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고, 진안군청 김요한도 용상 67Kg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진안군청 유동주, 한국체대 홍유빈, 순창고 박가빈, 전북체고 박재인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전북자치도역도연맹 김태건 회장은 “연맹은 선수 발굴과 체계적인 육성, 지도자 전문성 강화 등을 통해 전국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전북 역도의 저력을 입증해 왔다”며 “학교·체육회·클럽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도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역도 대중화 등에도 힘쓰며, 전북 역도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로서 역도가 지닌 가장 큰 매력은 인간의 한계를 기록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들수 없을 것 같았던 무게를 머리 위로 고정하는 순간, 경기장은 폭발적인 환호로 뒤덮인다. 그 순간은 단순한 승부를 넘어 인강의 가능성과 도전 정신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는다. 힘과 기술, 속도와 균형, 정신력과 전략이 집약된 스포츠 ‘역도’는 지금도 세계 무대에서 그 존재 가치를 증명하며 진화하고 있다. 전북의 수많은 선수들이 바벨을 들어 올리며 이뤄낸 성취는 지역의 명예를 넘어 대한민국 역도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전북 역도는 앞으로 새로운 선수 발굴과 과학적 훈련을 바탕으로 대한민국과 세계 무대를 향해 또 한 번의 도전을 이어 나가고 있다. 오세림 기자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5.12.10 17:37

우석대 태권도 정유나, 전국우수선수선발대회 ‘금빛발차기’

우석대학교 태권도부 정유나가 전국우수선수선발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출전권을 확보했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경남 창녕군 군민체육관에서 열린 ‘2025 전국남여우수선수선발대회’에서 우석대학교 태권도부 겨루기단 정유나 학생이 여자대학부 +73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정유나 학생은 예선부터 결승까지 흔들림 없이 경기에 집중하며 침착한 운영으로 상대 선수를 압도했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정교한 득점과 심리전으로 완성도 높은 경기를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우승으로 2026년 국가대표 최종선발대회 참가 자격까지 획득하게 됐다. 이미 졸업 후에는 김제시청 태권도 실업팀에 입단이 예정돼 있어 선수로서의 성장세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우석대학교 태권도부 김정호 감독은 “정유나 학생은 꾸준한 성실함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선수이다”며 “이번 금메달은 노력의 결실이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격려했다. 정유나 학생은 “국가대표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더 치열하게 준비하겠다”며 2026년 국가대표 선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오세림 기자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5.12.09 16:16

거스 포옛 전북현대 감독 사임⋯"나의 팀 ‘전북’ 응원할 것"

5년 만에 K리그1·코리아컵 ‘더블’ 우승을 이끈 거스 포옛 전북현대모터스FC 감독이 결국 한국을 떠난다. 전북은 이른 시일 내에 팀의 운영 철학과 시스템에 적합한 후임 감독을 선임해 2026시즌을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전북은 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부임 1년 만에 거스 포옛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구단과 거취 논의를 마친 그는 올 시즌이 종료됨에 따라 영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거스 포옛 감독은 전술·훈련 등 팀 운영의 핵심 역할을 맡은 타노스 코치가 사임하면서 심리적 위축과 부담을 느꼈다.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인종차별적 행위를 했다며 타노스 코치에게 5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2000만 원을 부과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코치는 포옛 감독과 16년을 함께했다. 특히 포옛 감독은 사단 체제로 운영하며 본인만의 지도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조직에 균열이 생기면서 지도력의 안정성 저하 등을 우려해 고심 끝에 사임하기로 했다. 전북은 다음 시즌에 대한 계획과 타노스 코치의 명예 회복을 위한 노력을 약속했지만, 끝내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고 수용하기로 했다. 무거운 마음으로 마지막 인사를 전한 포옛 감독은 “애석한 마음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팬들에게 정말 감사했고, 제대로 된 인사를 하지 못하고 떠나 죄송하고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팬들과 함께했던 1년은 나의 축구 지도자 인생에서 잊지 못할 역사적인 시간이었다. 우리 팬들이 보여 준 열정과 팀에 대한 애정은 내 기억뿐 아니라 가슴에도 진하게 남을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다시 한국에 웃으며 돌아올 수 있는 날을 꿈꾸면서 나의 팀 ‘전북’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옛 감독은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팀의 재도약을 위해 전북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올해 1월 동계 전지훈련부터 철저한 식단 관리와 탄탄한 체력 훈련을 바탕으로 팀을 새롭게 재편했다. 이후 팀의 부활을 알렸으며, 취임 당시 목표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2.08 17:44

전북현대, ‘코리아컵’도 안았다⋯5년 만에 프로축구 ‘더블’ 성공

올해 K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전북현대모터스FC가 코리아컵에서 우승하며 5년 만에 프로축구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전북현대는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구 FA컵)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광주를 2-1로 꺾고,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0년 이후 5년 만의 ‘더블(2관왕)’에 도전한 전북과 창단 첫 코리아컵 결승에 오른 광주 모두 물러섬 없는 거친 플레이를 보였다. 밀고 밀치고, 뺏고 뺏기는 볼 쟁탈전이 이어지면서 경기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전반 시작부터 빠른 경기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선수 부상, 감독 퇴장 등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전반 38분 부상을 당한 전북 김태환 대신 최철순이 교체 투입됐다. ‘원클럽맨’ 최철순의 마지막 출전이다. 5분도 채 지나지 않은 전반 42분 광주 이정효 감독이 심판을 향해 강하게 항의하며 퇴장을 당했다. 결국 두 팀 모두 감독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됐다. 전북이 전반 50분(추가 5분)에 기회를 잡았다. 전북 김태현이 골대 가까이로 공을 올려 주면서 광주 골키퍼·수비의 동선이 겹쳤다. 뒤에 있던 송민규가 흘러나온 공을 낮게 깔아 패스했고, 이동준이 센스 있게 골을 만들었다. 전반은 전북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25분 광주의 동점골이 나왔다. 전북이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한 공을 프리드욘슨이 빠르게 밀어 넣으면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경기 판도를 뒤집기 위해 송민규·강상윤·이동준·김진규를 빼고, 이영재·전진우·이승우·맹성웅을 투입했다. 추가 골을 넣기 위해 양 팀은 다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연장전까지 가게 됐다. 연장 전반 11분 전북 이승우와 광주 조성권의 충돌 과정에서 화를 못 삭인 조성권이 몸으로 이승우를 밀쳐 레드 카드를 받았다. 수적 우세에 놓인 전북은 빠르게 공격적으로 태세를 전환했다. 전북은 최철순을 빼고 권창훈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연장 전반 15분 전북 김태현의 크로스를 받은 ‘게임 체인저' 이승우가 가볍게 밀어넣어 골로 연결시키면서 연장 전반이 종료됐다. 특유의 발재간으로 춤 세리머니를 보여 주면서 기분 좋게 연장 후반에 들어갔다. 연장 후반 3분 전북 이승우와 광주 권성윤의 경합 과정에서 이승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조치됐다. 추가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전북의 경기 승리로 끝났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2.06 16:18

‘챔피언’ 전북현대, 5년 만 ‘더블 우승’ 할까⋯전북 팬 1만 7000명 집결 예상

프로 축구 K리그1 ‘챔피언’ 전북현대모터스FC가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만약 우승하게 되면 포항스틸러스와 함께 코리아컵 최다 우승 공동 1위(6회)에 오르게 된다. 전북은 오는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창단 첫 코리아컵 결승에 오른 광주FC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주관하는 프로·아마추어가 모두 참가하는 코리아컵은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팀을 가리는 대회다. 지난해부터 결승전은 단판 승부로, 중립 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다. 현재 많은 팬의 관심이 모이면서 4일 오전 기준 전북 팬 구역만 1만 3000여 석이 예매됐다. 전북은 전북 구역을 제외한 서측 전체 예매가 8000여 석인 점을 고려하면 최소 1만 7000여 명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실 전북은 지난 2000년 코리아컵(전 FA컵) 우승을 시작으로 2003년, 2005년, 2020년, 2022년 등 5회 우승한 바 있다. 지난 2020년에는 리그·코리아컵 등 더블 우승을 하기도 했다. 전북은 5년 만에 다시 찾아온 리그·코리아컵 ‘더블 우승’을 내 주지 않겠다는 각오다. 캡틴 박진섭은 “추운 날씨 속에 서울까지 발걸음하는 2만 명에 가까운 우리 팬들 앞에서 반드시 트로피를 들어올릴 것이다. 날씨는 춥지만, 매우 뜨거운 한 판이 될 경기인 만큼 선수들과 함께 더블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영빈 선수와 거스 포옛 감독은 경고 누적, 퇴장 등의 사유로 출전하지 못한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2.04 16:11

[전북체육 종목단체 탐방] (16) 전북자치도승마협회

인류가 말을 길들이며 시작된 승마의 역사는 곧 문명의 확장과 교류의 역사였다. 말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농경과 사냥의 동반자였으며, 사회적 지위와 문화적 상징의 핵심 요소였다. 승마는 이러한 변천 속에서 단순한 생활 기술을 넘어 스포츠, 예술, 산업으로 발전하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약 5000 년 전 카자흐스탄과 몽골 일대를 중심으로 한 유라시아 초원에서 말이 최초로 길들여지기 시작했다. 집단 이동과 가축 방목을 중심으로 살아가던 유목민들은 말을 통해 이동 능력을 극적으로 확장했고, 이는 생존 방식의 혁신을 가져왔다. 유목 사회에서 승마는 단지 기술이 아닌 문화 그 자체였다. 승마의 발전은 곧 국가의 확장이기도 했다. 기원전 2000년대 이후 말과 전차는 고대 중동과 이집트에서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이후 이시리아와 페르시아 제국은 기병 부대를 전략적으로 운용해 군사력을 극대화했다. 특히 승마는 유라시아 전역의 역사적 혁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스키타이 기마민족은 말 위에서 자유롭게 활을 쏘는 전술을 발전시켜 전 세계 문명에 충격을 줬고, 이후 흉노, 돌궐, 몽골 제국 등의 기마민족은 광대한 영토를 단시간에 장악할 수 있었다. 칭기스칸의 몽골군은 고도로 훈련된 말과 기마술을 기반으로 ‘세계 최강의 기병’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승마가 스포츠로 공식적인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문명은 고대 그리스다. 기원전 680년 올림피아 제전에서 전차 경기와 경마가 정식 경기로 채택되었고, 이는 승마가 경쟁 스포츠로 발전하는 출발점이 되었다. 승마 경기의 속도, 기술, 관중 문화는 이후 로마 제국에 계승되며 더욱 대중화되었다. 로마의 원형 경기장에서 벌어진 전차 경주는 당시 가장 인기 있는 오락이었고, 유명한 마부는 현대 스포츠 스타 못지않은 명성을 얻었다. 중세 승마는 ‘기사도 문화’의 중심에 있었다. 기사는 말 훈련을 통해 무예뿐 아니라 신분적 위계를 형성했으며, 마상창시와 같은 경기 문화는 전투 기술을 예술적 퍼포먼스로 승화시켜 현대의 ‘마장마술’의 원형이 됐다. 18~19세기 승마는 스포츠로 본격 전환되는 시기였다. 영국은 승마 규정을 체계화하고 경마와 기승술을 표준화해 현대 승마 스포츠의 기반을 마련했다. 1760년부터 영국 경마 규칙이 통일되었고, 이는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근대 승마의 발전에는 군대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유럽 각국의 기병학교는 마장마술, 장애물, 종합마술의 기술을 학문화하고 훈련 체계를 정립했다. 승마는 1900년 제2회 파리올림픽에서 처음 등장했고, 1912년 제5회 스톡홀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당시에는 군인만 출전이 가능했지만, 1952년 제15회 헬싱키올림픽부터 민간인도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본격적인 국제 스포츠로 확장됐다. 대한민국 승마의 역사 또한 세계 승마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한국 승마의 원형은 기원전 삼한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물, 벽화, 무던 마구류 발굴 등 고고학 자료는 한반도에서 이미 기원전부터 말 사용이 확산됐음을 증명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전국에 100여 개의 목장을 운영하며 국가 군사 전략과 조련기술, 기마술 등 군사 훈련의 필수 항목이었다. 개항 이후 서구식 경마와 승마 기술이 한국에 들어오면서 본격적인 변화가 시작되었다. 1898년 한성 경마구락부가 설립되며 근대적 경마가 시작됐고, 일제강점기에는 조선마사회가 조직되어 마주와 기수 제도 등 서구식 제도가 도입됐다. 한국 승마가 본격적 시스템을 갖춘 시기는 1970년대였다. 대한승마협회가 국제승마연맹(FEI) 가입을 추진하며 국제 규정이 도입되었고, 전국승마대회와 학생승마대회가 정례화되며 선수층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1980년대 들어 승마장은 서울과 대전, 부산, 전북, 경북 등 전국 곳곳으로 확산 되었으며, 대학 승마 인구와 실업팀 선수도 크게 증가했다. 1986년 제10회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제24회 서울 올림픽은 한국 승마가 국제 기준을 학습하고 대규모 경기장을 구축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이 시기 한국 승마의 1세대 간판 스타인 서정균이 있었다. 서정균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부터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까지 4차례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만 6개를 안겼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는 마장마술 개인전에서 10위에 오르며 우리나라 승마 개인전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후 한국 승마는 아시아 경기대회에서 꾸준히 강세를 보여왔다. 특히 마장마술 부문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김균섭이 마장마술 팀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송상욱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황영식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마장마술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북자치도승마협회는 2016년 통합 출범했다. 2022년부터 회장을 맡고 있는 박영재 회장과 부회장, 이사 등 25명의 임원이 전북자치도 승마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영재 회장은 승마 발전은 물론 전북체육 발전에도 앞장서며 2036 하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몽골 등 해외 체육회 관계자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육성 팀으로는 한국마사고등학교 등 2팀 30명의 선수와 전주기전대학 등 2팀 50명의 선수가 활동하고 있다. 동호회 클럽도 호남승마클럽 등 34개 클럽이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전북자치도승마협회는 대회 개최 및 유치도 활발히 하고 있다. 2022년부터 새만금 전국지구력승마대회, 전북자치도지사배 전국승마대회, 장수 사과랑 한우랑 전국지구력승마대회를 개최하고 있고, 2023년부터는 완주군수배 승마대회를 신설했다. 2024년에는 국제대회로 제1회 한일국제교류전 승마대회를 개최하며 전북 승마의 위상을 되살리고 있다. 전북자치도승마협회 박영재 회장은 “전북 승마는 대한민국 승마의 주축으로 다수의 국가대표 선수들을 배출하며 승마계의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우수 선수 영입 등으로 전북 승마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2036 하계 올림픽이 전북에서 꼭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승마는 지금 새로운 변곡점에 서 있다. 경기력 향상뿐 아니라 말산업, 관광, 재활, 교육을 결합한 종합 승마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 스마트 마필 관리 기술, 재활 승마 전문센터, 국제대회 유치 등 미래 성장 동력이 명확하다. 전북 승마의 역사는 단순히 말과 함께한 지역의 기록이 아니다. 전북이 가진 지리적, 문화적 자산 위에 구축된 산업과 스포츠, 그리고 미래를 향한 비전이 응집된 길이다. 말과 사람, 지역이 함께 만들어온 전북 승마의 역사는 앞으로도 한국 말산업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오세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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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림
  • 2025.12.0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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