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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팔도명물] 제주도 모슬포 방어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의 방어잡이 어선들은 새벽에 자리돔을 우선 잡는다. 어창 물간에 자리돔을 풀어놓고, 외줄낚시로 해저 60m 아래 거센 물살을 헤치고 다니는 방어를 잡아 올린다. 밤사이 채낚이로 잡아 올리는 방어는 1m에 달하는 것도 부지기수다. 무게만도 7㎏에 달한다. 새벽 모슬포항으로 들어온 어선마다 잡아 올린 방어를 가두리에 풀어 놓는다. 오전 10시 경매에 들어간다. 국토 최남단 서귀포시 마라도의 거센 물살을 헤치며 ‘방어’가 돌아왔다. ▲마라도 방어가 돌아왔다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러시아 연안지방 극동에 있는 캄차카반도에서 남하하던 방어가 1년 만에 서귀포시 마라도 해역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라도 부근 해역은 먹이 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이곳에서 잡히는 자리돔과 고등어는 지역의 특산품이기도 하지만, 방어의 먹이가 된다. 특히 겨울 초입 마라도 부근의 거센 물살은 모든 어류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모슬포 방어는 청정 바다 환경과 거센 물살에서 자라 육질과 맛에서 다른 지방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어는 해저의 급경사와 강한 조류가 있는 곳에서 서식하는데, 제주 연안 해저에 이런 지형이 많기 때문이다. 이제 자리돔과 고등어, 이들을 먹이로 하는 방어가 돌아오는 시기다. 앞으로 두세 달 동안 먹이활동과 산란으로 통통하게 살이 오른 방어는 육질이 단단하고 기름져 이때가 제철이다.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는 방어로 인해 ‘활어의 고장’이 됐다. ▲불포화지방산 많은 겨울 방어 방어의 몸은 긴 방추형이며 약간 한쪽으로 쏠려있는 편이다. 등쪽은 흑청색을, 배쪽은 은백색을 띤다. 주둥이 끝에서 꼬리자루 사이에 희미하며 폭이 넓은 황색 세로띠 1개가 있다. 동해와 남해 전 연안에 많으며, 러시아 캄차카반도 남부에서 타이완 연해에 이르기까지 널리 분포한다. 생선회용으로 활어나 선어에 대한 수요가 많은 고급어종이다. 겨울이 제철인 방어는 불포화지방산(DHA)이 많고 비타민D, E, H가 풍부해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은 물론 골다공증과 노화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어는 무게에 따라 소방어(2㎏ 이하), 중방어(2~4㎏), 대방어(4㎏ 이상), 특방어(7㎏ 이상)로 구분되는데 큰 것은 15㎏을 넘어서는 것도 있다. 방어는 클수록 맛이 좋아 제철을 맞은 대방어는 쉽게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높다. ▲맛있는 방어 고르기 제철 방어는 크기가 크고 살집이 두툼할수록 지방이 많이 분포해 맛이 좋으므로 크고 살이 단단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광택이 없거나 눈알이 탁한 것은 피한다. 대방어의 경우 방어사상충이 살에서 발견될 때가 있는데, 인체에는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봄철에 가장 많이 발견되고, 겨울철이 가장 적으므로 되도록 겨울에 살이 오른 제철 방어를 고르는 것이 좋다. ▲제주도식 방어회와 방어구이 제주도에서는 방어를 얇게 썰어 된장 양념과 마늘, 김, 묵은지와 함께 쌈을 싸서 먹는다. 방어는 크게 등살과 뱃살로 나뉘며, 특히 대방어는 배꼽살과 중뱃살, 사잇살, 볼살, 날개살, 목살 등 더욱 세분화해 부위별 진미를 맛볼 수 있다. 볼살은 말 그대로 양쪽 뺨에서 나오는 작은 근육 덩어리로 대방어라 하더라도 많이 나오지 않는 귀한 부위다. 뱃살 하단 면에 있는 배꼽살은 가장 앞쪽에 있을수록 잘린 단면의 모양이 예쁘고 맛도 좋다. 지방질로 된 단단한 근육이 씹는 식감과 구수한 지방의 풍미를 가져 방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부위기도 하다. 목살은 옆 지느러미가 붙은 삼각형 모양의 단단한 근육으로 운동량이 많아 쫄깃하면서도 기름져 씹는 식감과 지방의 고소한 맛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사잇살은 척추를 감싼 붉은 속살이다. 등살과 뱃살을 가르는 중심살인데, 방어는 이 부위가 굵고 길게 나와 특수부위로 인기가 높다.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방어 특유의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싱싱한 방어는 활어회가 별미지만, 몸에 비해 큰 방어 머리구이도 맛이 일품이다. 남은 뼈와 자투리살로 끓인 방어 김치찌개와 매운탕도 일미다. 제주도에서는 방어 산적과 스테이크 요리도 등장하고 있다. ▲제22회 최남단 방어축제 열려 제22회 최남단 방어축제가 최남단방어축제위원회(위원장 강정욱) 주관으로 지난달 26일부터 12월 25일까지 30일 동안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방어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거나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됐으나 올해는 3년만에 전면 대면으로 열리면서 도민과 관광객의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축제기간 방어 맨손잡기, 어시장 경매, 가두리 낚시체험, 대방어 시식회 등 프로그램과 함께 해녀 가요제, 테왁 만들기, 투호 던지기, 어린이 체험 등 최남단 방어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열린다. 방어와 부시리를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축제기간 이어진다. 한 달 동안 열리면서 방어를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KBS 전국노래자랑 서귀포시편이 26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남항(운진항)에서 열렸다. 서귀포시편은 제22회 최남단 방어축제 개최일인 26일에 맞춰 지역 특산물을 홍보하고,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가 주최하고 KBS와 서귀포시가 주관해 마련됐다. 본 방송은 내년 1월 1일 방영될 예정이다. ▲강정욱 모슬포수협 조합장(최남단 방어축제 위원장) “2011년 전국 이마트 126개 점포와 협력해 특판행사를 했는데, 대방어 8000마리, 중방어 1만2000마리를 모두 소진했습니다. 오히려 모자랐습니다. 방어는 겨울철 짧은 기간 어획되고 무엇보다 활어로만 유통되기 때문에 일시에 획기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주효했습니다” 강정욱 모슬포수협 조합장은 우리나라 방어 주산지인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어민들의 소득 안정과 제주 방어 소비 촉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강 조합장은 “당시 유통 경험을 토대로 ‘활어의 고장 모슬포’를 전국에 알리고, ‘방어’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며 “방어철만 되면 모슬포수협으로 전국에서 방어 주문이 밀려와 직원들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강 조합장은 “지난해 방어축제는 비대면 방식으로 나흘 동안 드라이브 스루로 진행하려던 것이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40일 동안 이어졌다”며 “어민들이 잡은 방어를 제값을 받고 제때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이번에 축제 기간을 한 달로 늘렸다”고 밝혔다. 특히 “활어로 유통되는 방어의 가장 핵심은 신선도이지만, 방어는 수온에 민감한 생선이기 때문에 선도 유지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어민들의 소득 안정과 함께 소비자들이 전국 어디서나 주문 후 24시간 이내 받아볼 수 있도록 유통체계 개선에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일보 김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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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01 14:28

[신팔도명물] 지리산 산청곶감

지리산 산청곶감은 우수한 품질로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산청곶감의 오랜 전통과 품질에 감탄했다는 내용의 서한문은 이미 유명한 일화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감명받은 산청곶감의 역사는 올해로 수령 639년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령 고종시나무에서 시작된다. 단성면 남사예담촌에 있는 이 나무는 조선 세종 때 영의정을 지낸 하연(1376~1453, 진주하씨 사직공파 문효공)이 7세(1383년) 때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문효공이 어머니에게 홍시를 드리기 위해 심은 '효심목(孝心木)'으로 문효공이 영의정을 지낸 탓에 '영의정 나무'로도 불린다. 이 감나무는 높이 13m, 둘레 1.85m에 달한다. 전형적인 토종 반시감으로 산청곶감 고종시의 원종이며 현재까지 감이 열리고 있다. 역사적 가치와 전통을 지키기 위해 힘써온 농업인들의 땀방울, 지리산과 경호강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 덕에 그 품질을 인정받은 산청곶감은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산청군은 10여년 전부터 미국,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등에 곶감을 수출해 왔다. 최근 10년간 해외 수출량은 약 20t, 42만1000달러(약 5억1000만원) 규모다. ◇국내외 인증받은 지리산 명품 산청곶감 지리산이 빚은 명품으로 손꼽히는 산청곶감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 2010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관심을 가지면서부터다. 산청군은 지난 2010년 1월 산청곶감의 세계적 브랜드화를 위해 서한문과 함께 영국 여왕에게 산청곶감을 선물했다. 당시 군은 곶감을 보낸 지 10여일 만에 영국 왕실 관리책임자로부터 ‘여왕이 산청곶감의 오랜 전통에 흥미를 갖는 등 깊은 관심을 표했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는 내용의 서한문을 받았다. 영국 왕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외부의 선물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 청와대도 산청곶감의 진가를 알아본 곳 중 하나다. 지난 2015년 1월, 당시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은 설 명절을 맞아 사회 취약계층과 지도층 인사에게 보낼 선물로 전국 각지의 전통 민속주와 특산물을 준비한 바 있다. 이때 지리산 산청곶감과 전북 전주의 이강주, 경북 경산의 대추, 강원 평창의 잣, 충북 황간의 호두 등이 선물세트로 꾸려졌다. 이후에도 청와대의 산청곶감 사랑은 꾸준히 이어졌다. 2017년 스리랑카 대통령이 국빈 방한했을 때와 2018년 평창 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 이방카 트럼프 미 대통령 대표단 일행의 만찬 후식으로 산청곶감 안에 호두를 넣은 곶감말이가 사용되기도 했다. 이처럼 산청곶감은 조선시대 임금님의 진상품으로, 근래에 들어서는 귀빈을 위한 선물용으로 활용되는 명품 곶감으로 정평이 나 있다. ◇'산청 고종시' 6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과일 산청곶감이 명품 곶감으로 여겨지는 가장 큰 이유는 원재료가 되는 '산청 고종시(곶감 원료감인 떫은 감)'의 품질이 그만큼 우수하기 때문이다. 산청은 한국을 대표하는 곶감 주산지다. 이는 감나무 재배 적지 비율(25.73%)이 높고 감나무 생육에 영향을 주는 일조량과 강수량 토양 등이 적합하기 때문이다.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시천·삼장 지역은 곶감의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결건조작업에 최적지로 손꼽힌다. 지리산 상부의 차가운 공기가 계곡을 따라 하강하면서 큰 일교차를 만든다. 곶감은 이 과정에서 얼었다 녹고, 마르기를 반복한다. 산청곶감이 쫀득하고 찰진 식감과 선명한 색깔을 자랑하는 이유다. 산청은 예부터 마을마다 감나무에서 유래된 지명이 많이 전해지는 등 곶감 생산의 역사도 오래됐다. 감과 관련된 지명은 산청군 전역에서 발견되는데 이중 '감나무터'라는 의미를 가진 생비량면 도리 시기촌은 과거 단성현에 속한 곳으로 산청 단성감의 원산지로 전해진다. 또 세종실록지리지와 신동국여지승람, 이중환의 택리지 등에는 산청지방의 특산물과 지방 공물로 질 좋은 감이 있다는 기록이 다수 존재한다. 산청 고종시가 조선시대 고종 임금에게 진상됐었다는 기록은 일반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처럼 수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산청 고종시'는 대한민국 대표 과일 6년 연속 선정(2021년 기준)이라는 대기록을 갖고 있다. ◇축제, 시설 현대화 등 브랜드 제고에 박차 매년 12월 중순 즈음이 되면 산청군 전역은 주황빛으로 물든다. 겨울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곶감은 '겨울꽃' 혹은 '보석' 같기도 하다. 달콤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곶감은 우리 민족 전통의 주전부리이자 비타민A와 C가 풍부해 겨울철 영양 간식으로 손꼽힌다. 포도당과 과당이 풍부해 숙취 원인이 되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데 효능이 있어 숙취 해소 음식으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아울러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설사치료·기관지염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곶감 분야 전국 최초로 지리적 표시등록(2006년 6월 9일 산림청 제3호)을 완료하고 생산시설의 현대화를 통해 안전한 곶감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우수한 품질의 곶감을 널리 알리는 한편 농가 소득 확대를 위해 매년 1월 초에 '지리산산청곶감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지속 가능한 '명품 곶감' 생산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청정건조시설 설치 등 곶감 생산 시설은 물론 소프트웨어 현대화 사업을 통해 곶감의 안정적인 생산과 판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산청곶감은 올해 1300여 농가에서 2800여t을 생산, 400억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신문 김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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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17 19:27

[팔도명물] 김제특미 친환경 '지평선 쌀'

김제 특미인 친환경 ‘지평선 쌀’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쌀로 주목받고 있다. 김제시는 쌀재배단지 계약 농가들을 대상으로 '지평선 쌀'로 공동브랜드화 했으며, 농가들은 과학 영농과 토양 개량으로 우수한 쌀 품질을 위해 노력해 왔다. 유통과정도 철저히 하고 있다. 금만과 공덕농협, 김제농협과 서김제농협 쌀 조합 공동사업법인, 이택 영농조합법인 등 생산 RPC 5곳에서 점검해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체계도 확고히 하고 있는데, 이같은 노력들이 맺은 결실이라는 평이 나온다. 그동안 김제시는 지평선 쌀 품질 개량과 제값 받기 운동을 위해 많은 노력을 벌여왔으나 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김제 지평선 쌀의 품질이 나빠서가 아닌 유통이나 홍보 그리고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꿔놓는 데 실패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제는 쌀의 주산지다. 쌀을 가지고 살아가는 고장이 쌀의 우수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바로 농업이 죽는다. 김제 농민들은 자부심을 갖고 ‘지평선 쌀’이 한국 최고의 명품 쌀로 확인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한국식품연구소에서 실시한 식미 테스트 평가에서 김제 쌀은 단백질 함량이 6.7~7.07%, 아밀로스 함량 17.2~18.2%로 일반 쌀과 비교해서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식미치 또한 일반 쌀 6.0보다 높은 6.62~7.14로 나타나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쌀로 증명됐다. △전북 대표 ‘김제 지평선 쌀 ’ 호남평야의 중심부로 전국 쌀 생산량의 1/40을 생산하는 김제시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곡창지대로 삼한시대부터 동양 최대의 수리시설인 벽골제를 건설할 정도로 농경문화의 꽃을 피웠던 도작 문화의 발상지이며, 농민의 숨결이 풍요롭게 살아 숨 쉬는 쌀의 본고장이다. 친환경 ‘지평선 쌀’은 쌀알에 윤기가 흐르고, 미질이 좋으며, 쌀 특유의 구수한 맛과 찰기가 뛰어난 게 특징이다. 밥을 지으면 보기에도 반들거리는 윤기에 밥알이 살아있고 단맛보다 구수한 우리 맛을 자아낸다. 또한 ‘지평선 쌀’은 김제시 공동브랜드 중 하나로, 고품질 안전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우수농산물 관리시설(GAP 시설)을 구축, 가공하며 GAP 인증을 통한 엄격한 품질관리로 소비자에게 올려지는 지평선 쌀은 정부에서 품질을 인증하는 쌀 중 최고라 자부할 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 내보여도 으뜸을 자신할만한 전라북도 대표 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공덕농협이 출시한 '상상 예찬 골드 쌀'이 중앙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상을 받아 농림수산식품부 Love 미(米)인증 브랜드 쌀로 인정된 데 이어 새만금 농산 '무농약 쌀 지평선', 이택영농조합법인 ‘방아 찧는 날 골드 쌀'이 전북 대표 브랜드 쌀로 선정돼 김제 생산 쌀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최고 밥맛 소비자 사로잡다 친환경 ‘지평선쌀’은 전국 으뜸농산물품평회에서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전국 최고의 쌀로 인정을 받았다 김제시는 2022년 지평선 쌀 재배를 위해 1,362ha의 면적에 계약재배를 완료하고, 국내 최고 밥맛이 나는 쌀을 생산하고 있다. 김제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쌀, 신동진 품종이 전라북도라는 지역적 한계로 인해 경기미에 비해 뒤지지 않는 밥맛을 자랑하고 있다. 지평선 쌀은 국내 최고 품종인 신동진벼를 선정해, 우량 보급 종자를 농가에 공급하는 한편, 모판처리제, 광역방제비, 기능성 자재 등을 지원해 고품질 쌀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단백질 함량이 6% 이하인 벼에 대해서는 포대당 일정 금액의 장려금을 지원한다. 이는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질소질 비료의 과다 사용을 억제하고, 전국 최고 밥맛이 나는 쌀을 생산한다는 것을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함이다. 한편 김제시는 전국 고품질 브랜드 쌀 경진대회에서 지평선 쌀을 생산하는 3개 RPC에서 입상하는 우수한 성적을 거둬, 김제 쌀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린 바 있다. △지평선 쌀’ 캐나다 20톤 첫 수출 김제시 공동브랜드인 친환경 ‘지평선 쌀’ 20톤(10kg 2,000포)이 지난 8월 NH 농협무역을 통해 캐나다에 첫 수출길에 올라 쌀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수출된 지평선 쌀은 드넓은 평야, 풍부한 일조량 등 최상의 자연조건에서 재배되어 미질이 우수한 최고의 밥맛을 자랑하는 신동진 품종이다. 김제시는 고품질 쌀 브랜드 육성을 위해 지평 산 쌀 재배단지를 구성해 관리하고, 원료곡 관리, 보급종자 지원, 생산장려금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최우수 고품질 쌀 육성을 위한 김제시의 정책과 농민들의 노력으로 황금 들녘 김제에서 생산되는 지평선 쌀의 품질은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한다. 김제시는 캐나다 수출뿐만 아니라 11월 중에는 미국에 지평선 쌀 20톤을 수출할 예정이어서 지평선 쌀 세계화와 쌀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생생장터, 김제쌀 등 최대 40% 할인 판매 김제시는 가을철을 맞아 관내에서 생산된 우수한 농특산품을 최대 40%까지 할인하는 프로모션 행사를 오는 11일까지 전북생생장터에서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김제쌀 사는 날‘ 기획관과 '지평선 김제’기획관으로 진행된다. '김제쌀 사는 날‘ 기획관에서는 전국 최대의 곡창지대 김제시의 특산물인 지평선쌀을 최대 30% 할인 가격으로 구매 할 수 있다. ‘지평선 김제’기획관은 김제시 농특산물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기획관으로 최대 40% 할인 판매하며 누룽지, 버섯류, 한우, 축산가공품 등 다양하고 우수한 지역 농특산품을 구매할 수 있게 구성했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전북대표 농산물 쇼핑몰인 전북생생장터에서 김제시 지평선 쌀과 농특산품 등을 전국민에게 홍보 판매해 지역농가 소득 창출과 더불어 소비자에게는 저렴하고 안전한 지평선 쌀을 공급하고 있다. 김제=최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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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창용
  • 2022.11.10 17:33

[신팔도명물] 전남 함평 천지한우

화요일마다 열리는 함평우시장은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남 대표 가축시장이다. ‘함평 큰소장이 전남의 소값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함평 송아지는 일반 송아지보다 수십만원 높게 낙찰된다. 함평우시장은 1903년 함평 오일장(2일·7일)과 함께 문 열었다. 함평 소의 유명세 덕에 전국에서 좋은 소를 사기 위한 인파가 함평으로 몰려들면서 자연스럽게 우시장이 섰다. 함평 한우 산업이 경쟁력을 갖춘 덕에 함평우시장은 5년 전 현대식 최첨단 우시장으로 전면 재개장했다. 함평우시장은 지난 2017년 함평군 학교면 1만7648㎡(5339평) 부지에 사업비 23억원을 들여 새로 단장했다. 자동화 거점소독시설과 전자경매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위생·안전과 편의를 모두 높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기승을 부린 지난 2020년 함평우시장에서는 한우 1만114마리가 거래되며, 전남 가축시장 15곳 가운데 최다 거래를 기록했다. 함평축협이 가축 경매 수수료로 거둬들인 수입만 5억원에 이른다. 함평 한우는 지역 농산물 브랜드 ‘함평 천지(天地)’를 내걸고 함평우시장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함평 소는 바다를 접하며 게르마늄이 풍부하게 포함된 토양에서 무항생제 섬유질 사료로 길러진다. 고기 맛을 알아도, 고기 맛을 몰라도 맛있는 게 함평 한우다. 구워 먹어도, 생으로 먹어도, 불고기로 먹어도 좋다. 좋은 혈통의 한우 수송아지를 생후 4~6개월이 됐을 때 거세해 식용을 목적으로 키운 거세우는 암소보다 육질이 부드럽고 마블링이 좋아 맛이 고소하다. 생고기로 먹을 때는 쫀득한 식감과 풍부한 육즙이 최고급육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함평천지한우 브랜드를 단 사골곰탕과 채끝 스테이크, 불고기 전골 등이 가정 간편식(밀키트)으로 새롭게 탄생하면서 전국 소비자 식탁에 손쉽게 오르고 있다. 함평천지한우의 명품 육질은 평가 결과로도 증명됐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축산물 이력관리 시스템 소 도체(한우) 등급판정 결과, 지난해 함평 한우 1만487마리 중 78%인 8179마리가 육질 등급 1등급 이상 판정을 받았다. 10마리 중 8마리가 1등급 한우인 셈이다. 이는 전남 평균 비율인 75.1%, 전국 평균 74.1%보다 각각 2.9%포인트, 3.9%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특히 함평천지한우는 2006년 이후 올해까지 15년 연속 광주·전남 우수 브랜드로 선정됐다. 전국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서도 여러 번 수상한 성적 덕분에 함평은 지난 2008년 7월 전국 첫 한우산업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함평군에 따르면 함평천지한우 고급육의 지난해 매출은 262억원으로, 1년 전보다 8.1%(20억원) 증가했다. 출하 두수가 전년보다 13마리 줄었지만, 시세가 오르면서 마리당 평균 매출은 953만원에서 1036만원으로, 8.7%(83만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9월 말 기준 함평천지한우 고급육은 182억원(1916마리)의 매출액을 올렸다. 대한민국 최고 한우의 위상을 굳히기 위해 함평 농가와 한우협회, 지역 축산농협, 자치단체는 머리를 맞대고 품질 고급화에 집중하고 있다. 한우 생산 농가와 유통업계는 깨끗하고 건강한 사육환경에서 길러낸 한우를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가공·포장·유통하면서 체계를 다지고 있다. 축협과 지자체는 함평천지한우 브랜드의 인지도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가정 간편식 가공장과 축산물 육가공장 등 설비를 확대 설치하는 등 다양한 한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함평군은 ‘상생 발전 한우 산업 실현’을 내걸고 ‘함평천지한우 브랜드 유통 활성화 5개년 종합계획’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현재 직면한 한우 수급 불안정과 수입 축산물 개방, 한우 고급육 사육 마릿수 감소, 사료값 인상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함평천지한우 브랜드 유통 활성화 종합계획은 각 분야 문제를 해결하고 종합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종합계획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함평 한우 혈통등록을 95% 이상 완료하고 육질 등급 1등급 판정을 90% 이상 달성할 방침이다. 또 축산물 육가공장을 설치해 함평 한우의 생산과 가공, 유통, 판매 과정을 일원화한다. 함평군은 이를 위해 5대 분야 29개 사업에 총 102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분야별 주요 사업은 ▲한우 수급조절 사업 ▲혈통등록 한우 개량 촉진 사업 ▲고급육 생산 브랜드 차별화 사업 ▲조사료 생산 사료비 절감 사업 ▲육가공장 설치 및 브랜드 유통 활성화 사업 등이다. 함평군은 한우 산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립축산과학원 이전과 명암축산농공단지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함평군은 함평천지한우의 사육, 출하, 도축, 가공, 유통 등 모든 과정에 걸쳐 철저한 품질관리로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한우 브랜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신규 시책사업이 지역 축산업 발전과 한우 농가 소득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광주일보 백희준·한수영 기자 bhj@kwangju.co.kr 함평 한우와 함평우시장이 낳은 명물이 생고기 비빔밥이다. 함평읍 생고기 비빔밥 거리에는 함평우시장 새벽장을 통해 도축된 소가 ‘그날’ 식탁에 오른다. 함평 생고기 비빔밥은 함평 오일장과 함께 서는 우시장에서 비롯됐다. 쉽게 먹을 수 있는 비빔밥을 파는 아낙들이 우시장 옆 도축장에서 나온 신선한 소고기를 비빔밥 위에 얹어 팔기 시작하면서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됐다. 함평천지한우를 넣은 생고기 비빔밥은 육회의 부드러움과 고소한 참기름이 어우러져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생고기 비빔밥을 시키면 소뼈를 우려낸 맑은 선짓국과 삶은 돼지비계가 곁들여 나오는데, 선지는 순두부처럼 부들부들하고 국물은 시원하면서 깔끔하다. 삶은 돼지비계는 채 썰어서 접시에 따로 담겨 나오는데 취향에 맞게 넣어 먹으면 무척 고소하다. 함평 생고기 비빔밥 맛의 비결은 좋은 재료에서 찾을 수 있다. 비빔밥에 올라가는 생고기는 기름기가 없는 우둔살 부위다. 고기를 담은 접시를 기울여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차지고 냄새도 나지 않는다. 식당 주인들은 매일 새벽 식육점에 가서 그날 잡은 한우 암소만을 직접 구매한다. 비빔밥에는 10가지가 넘는 채소가 들어간다. 식당에서 직접 농사를 짓거나 지역에서 나는 제철 채소들을 사용하며 참기름은 매일 아침 새로 짜서 상에 올린다. 또 하나 맛의 비결은 고추장 대신 넣는 다진 양념에 있다. 고춧가루, 다진 마늘, 새우젓을 섞어서 오랜 시간 숙성시킨 이 양념은 함평 생고기 비빔밥의 맛을 좌우하는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다. 옛 생고기 비빔밥의 맛을 2~3대에 걸쳐 그대로 전수한 음식점들은 장터를 둘러싸고 옹기종기 모여 있다. 비빔밥 거리는 지난 2014년 한국관광공사 ‘함평천지한우 비빔밥 음식테마거리’로 선정됐다. 이곳은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공신력을 얻으면서 더 쾌적한 환경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함평 생(生)비빔밥 어울림 한마당 축제’가 열려 팔도에서 모인 식객들의 오감을 충족했다. 생고기 비빔밥 거리는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젊은 MZ세대에서는 함평 한우비빔밥과 인근 유명 카페의 커피, 케이크 인증 사진을 남기는 게 함평 여행의 정석이 됐다. 이번 주 함평을 찾는다면 비빔밥 거리에서 차로 3분 거리인 함평엑스포공원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향대전’(~11월6일)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는 걸 추천한다./광주일보 백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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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03 14:52

[신팔도명물]충남 금산 추부깻잎

향긋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입맛을 돋워주는 깻잎의 사전적 의미는 들깻잎과 참깻잎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시중에 거래되고, 흔히 먹는 깻잎은 들깻잎이다. 쌈 채소, 깻잎 찜, 깻잎장아찌 등 다양한 밑반찬으로 활용되며 우리나라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식재료이며 가장 뛰어난 깻잎은 금산추부깻잎이다. ◇금산추부깻잎의 안전성 확보 금산추부깻잎은 농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GAP 인증, 지리적표시제, 농산물 이력추적제 등 3개 인증을 획득한 깻잎으로 농장에서 식탁에 이르기까지 토양, 수질, 농약, 중금속 등의 철저한 검사와 관리하에 생산되는 고품질 깻잎으로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이다. 금산추부깻잎은 우리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맛과 건강을 함께하는 건강식품이다. ◇들깻잎과 참깻잎 깻잎은 예로부터 인도, 한국, 중국 등의 아시아 지역에서 재배됐으나 식용으로 먹는 것은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하다. 깻잎은 흔히 참깻잎과 들깻잎으로 분류되며 들깻잎은 한해살이풀로 줄기의 높이가 60-90cm이며 잎은 마주나고 넓은 달걀모양으로 쌈채소로 이용되며 참깻잎은 잎이 억세고 두꺼워 식용으로 잘 사용하지 않고 주로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된다. ◇금산추부깻잎 충남 최고봉인 서대산 영봉 아래 산 좋고 물 맑은 금산에서 재배되는 깻잎은 해발 250m의 분지형 고지대에서 재배되는 깻잎 특유의 색깔이 진하고 잎 뒷면의 적자색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금산추부깻잎은 크고 두터워 씹히는 맛이 좋고 저장성이 뛰어나 품질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며 전국 최고 품질을 인정받는 대단위단지로 깻잎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 엽채류 특구로 지정 받고 글로벌 GAP 인증 받아 2021년에는 미국, 홍콩, 일본, 싱가폴, 대만 5개국에 11만6164kg 규모 121만3516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깻잎의 영양소 고기를 먹을 때 빼놓지 않고 챙기는 것이 쌈채소이며 이중 대표적인 것이 깻잎과 상추이다. 맛을 위해 깻잎과 상추를 고기와 함께 먹기도 하지만 깻잎은 우리 몸에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는 채소이다. 깻잎에는 칼슘, 칼륨, 철 등과 간은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철분이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에 성장기 아동이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며 빈혈 예방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깻잎은 시금치의 약 2배 이상의 철분을 함유하고 있어 깻잎을 하루 30g 섭취하면 하루 권장량이 충족된다. 깻잎에는 루테올린이라는 식물성 색소 플라보노이드가 들어있다. 플라보노이드는 몸속에서 염증을 완화시키는 역할과 알레르기를 완화 시켜 기침, 콧물, 재채기 등을 완화시킨다. 폴리페놀과 베타카로틴 성분도 풍부하게 들어있어 우리 몸속에서 노화를 불러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과를 보여 피부가 노화되는 것을 방지해주는 효과도 지니고 있다. 또한 피톨이라는 항암물질도 풍부하게 들어있는 깻잎은 암세포를 억제시키는 역할과 병원성 균을 제거하는 등 면역 기능을 강화시킨다. 금산추부깻잎은 고기의 냄새나 생선의 비린내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며 육류와 함께 깻잎을 섭취할 경우 혈액을 맑게 하고 암을 예방하며 깻잎의 특유의 향을 내는 성분은 정유 성분으로 방부제 역할을 진행해 식중독을 예방에 좋다. ◇깻잎 고르는 방법 깻잎은 향이 강하고 짙은 녹색빛을 띠는 것, 붉은 반점이나 검은색이 없는 것을 골라야 한다. 솜털이 붙어 있으며 잔가시가 선명하고 까실까실하며 가장자리의 윤곽이 뚜렷한 것이 수확한지 얼마 안 된 신선한 것이다. 품종에 따라 깻잎의 뒷면 보라색이 진할수록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은 상품이다. 잎이 너무 얇은 것은 저장성이 떨어지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깻잎은 건조하거나 신선도가 저하되면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다. 종이수건으로 깻잎의 물기를 말끔히 닦은 후에 다시 종이로 싸고 랩을 씌워 냉장보관 하면 보관기간을 늘릴 수 있다. 물 1L에 녹차 30g을 넣어 상온에서 30분간 우려낸 후, 우려낸 녹차에 깻잎을 5분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씻어내면 더 깨끗하게 섭취할 수 있다. 한신협·대전일보=길효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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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27 15:21

[ 신팔도명물] 강원도 홍천 잣

홍천의 특산품 중 하나인 ‘홍천잣’은 고품질 명품으로 유명하다. 홍천잣은 2007년 대통령 설 선물로 납품되는 등 품질 우수성이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홍천은 전국 최고의 잣 생산지역으로 사계절이 뚜렷한 지역의 기후는 잣 성장 조건에 가장 적합하다. 지역의 좋은 토양에서 생산된 잣은 열매 또한 실하고 맛이 뛰어나다. 예로부터 노약자 영양식 등 강장식품으로 전해온다.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이 가운데 리놀산과 리놀렌산은 두뇌의 작용에 꼭 필요하며 자라나는 어린아이의 머리를 튼튼히 해준다. 홍천잣은 지역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홍천에서 수확된 잣은 홍천군 산림조합과 지역 내 잣 가공공장을 통해서 수매되고 있으며 홍천군산림조합은 지역 내 유통과 가격조절 및 해거리에 대비한 잣의 장기저장 등을 담당중이다. 조합은 자체육묘장을 운영하며 3년간의 육묘과정을 거친 우량묘목만을 엄선, 홍천군과 재배임가에 체계적으로 공급한다. 지역에는 6개의 잣 가공공장이 위치해 있는데 이들은 채취 임가로부터의 수매와 탈각 · 탈피 · 포장 등의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실백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군산림조합은 지역에서 수확된 홍천잣을 수매해 공정에서 직접 가공·생산과정을 거쳐 NS홈쇼핑, 공영홈쇼핑 등을 비롯한 각종 온라인매체를 통해 판매한다. 2021년 판매금액은 20억원, 올해 9월말까지 매출실적은 21억원으로 지난해 성과를 뛰어넘었다. △대한민국 대표 수종=잣나무는 소나무과 수종으로 홍송, 오엽송이라고도 하며 우리나라 대표 수종이다. 꽃은 적자색으로 5월에 개화하고 구과는 긴 난형이고, 종자는 긴 난형으로 날개가 없으며 다음해 10월에 성숙한다. 잣나무는 잎이 5엽이며 길이는 7∼12㎝로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피며 열매는 긴 계란형으로 길이 12~15㎝, 지름6∼8㎝로 다음해 9월에 익으며 한 실편에 한 개의 잣이 결실하며 일반적으로 한 열매에 100개 가량의 잣이 생산된다. 열매는 식용과 약용으로 쓰인다. 잣나무 잎 또는 잣을 술에 담가먹기도 하고 한방에서는 해송자라고 하여 자양강장약으로 사용한다. 나무는 목재가 붉은 색을 띄어 홍송이라 부르며 건축재, 가구재로 쓰인다 .잣은 저장성이 좋으나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시간이 경과하면 영양가가 감소하기 때문에 어둡고 서늘한 장소에 저장하고 껍질을 벗긴잣은 유리병에 담아서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신선의 식품=잣은 예로부터 불로장생의 먹을거리 또는 신선의 식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소한 맛으로 널리 사랑 받았다. 입맛이 떨어지면서 기운이 없을 때 먹는 영양식으로 엿이나 강정, 기름, 죽, 단자 등으로 만들어 먹거나 탕, 찜, 신선로, 약식, 편, 정과 등 입맛을 돋우는 고명으로도 활용되었다. 원산지는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일부 등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 잣은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아 한의학의서인 ‘본초강목’에서 이미 신라의 잣 효능에 대해 극찬하고 있다. 고려시대에는 인삼과 함께 서역까지 수출되는 최고의 특산품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잣은 지방질과 단백질이 각각 60%, 20% 이상씩 함유된 대표적인 식물성 영양식품이다. 이외에도 탄수화물, 무기질 및 비타민 등을 골고루 갖춘 완전식품이라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해송자’라 하는데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달다. 심장과 간장, 신장의 경락에 작용해 진액을 생기게 하고 풍을 가라앉히며 폐를 튼튼하게 하고 양기를 돋우며 오장을 이롭게 해준다. 기운을 생기게 하며 비위를 따뜻하게 해 소화기능을 돕고 장을 부드럽게 해주며 눈과 귀를 밝게 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잣은 예로부터 기호식품으로도 널리 이용돼 왔다. 과자류, 식혜, 수정과 등 각종요리와 차에 띄워 맛과 멋을 돋우며 잣죽을 끓여서 어르신들을 봉양했고 어린이의 이유식과 어린이·수험생들의 두뇌발육, 기억력 향상 및 체력강화, 환자의 회복식 등 다양하게 애용되고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전통 자연 식품이다. △고품질 명품 홍천잣=잣나무가 홍천에 많이 자생하였으며 품질이 우수하다는 문헌적 고증은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신라시대 상인들이 중국으로 건너갈 때 잣을 많이 가지고 가서 팔았는데 그때 중국 사람들은 이것을 ‘신라송자라고 불렀고 그 뒤로 잣나무도 '신라송'이란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데 홍천 역시 신라의 속해있던 지역으로 홍천지역의 잣이 '신라송자' 중 일부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홍천의 산림은 지역적 특성상 잣나무가 상단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일제의 수탈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대부분 수목이 유실되었다가 광복 이후 대대적인 조림사업을 거치며 산림녹화가 진행, 대표수종이 되었다. 홍천의 잣나무림은 1970년대부터 집중적인 조림을 통해 형성, 현재 대부분의 잣나무 수령이 30~40년으로 잣 수확의 최적기를 맞이하고 있다. 잣나무의 경우 수확 적기가 30~40년생으로 이러한 나무에서 나온 잣의 품질과 영양이 우수하다. 이같은 꾸준한 잣나무 조림과 지속적 관리를 통해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양의 잣을 생산하고 있고 해마다 100여ha에 이르는 면적에 장기수(대부분이 잣나무임)를 식재하고 있다. 특히 피잣 한 가마를 탈피했을 때 남부지역산은 외피가 두꺼워 20~21kg으로 수율이 낮아 생산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지만 홍천지역산은 22~23kg의 실백잣이 생산되고 체계화된 생산 시스템과 군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합리적인 가격에 납품할 수 있다. 홍천잣은 타 지역 잣과 비교했을 때 리놀레산함량이 가장 높았으며 이밖에 팔미트산, 스테아르산, 리놀렌산 등의 수치도 홍천잣이 가장 높은 것으로 연구되기도 했다. △ 잣 잡학사전 국산 잣과 수입 잣을 구별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한다. 국산잣은 윤기와 광택이 있다. 또 잣의 겉 표면에 상처가 있거나 깨진 잣이 조금씩 섞여 있다. 가루는 없다. 잣을 냉장 보관하기 때문에 제품의 변질이 적고 항상 신선하다. 잣나무향과 송진향이 있으며 산지에서 송아리 잣을 수거해서 직접 가공 생산하므로 믿을 수 있다. 반대로 수입 잣은 윤기와 광택이 적다. 잣에 상처는 없으나 장기간 보관시 진한 갈색으로 변색돼 진한 색을 띄는 것이 있다. 중국에서 처음 가져온 것은 잣몸에 가루가 묻어 있거나 가루가 생긴다. 벌레나 변질을 막기 위한 농약 훈증이나 방부제를 뿌릴 우려도 있다. 잣나무향이나 송진향은 없으며 비위생적으로 처리되어진다. 잣을 오래 안전하게 먹기 위해서는 보관방법이 중요하다. 잣은 저장성이 좋으나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시간이 경과하면 영양가가 감소하기 때문에 어둡고 서늘한 장소에 저장해야 한다. 껍질을 벗긴 잣은 유리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잣은 예로부터 노약자의 영양식으로 알려져 왔으며 강장식품으로 전해온다. 잣 100g은 670 칼로리 가량의 열량이 나오는 고칼로리 식품으로 기운이 없을 때나 입맛을 잃었을 때 섭취하면 좋다. 잣에는 비타민 B가 풍부하며 호두나 땅콩에 비해 철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빈혈의 치료와 예방에도 좋다. 단, 인이 많고 칼슘이 적은 산성식품으로 해초, 우유 등 칼슘이 풍부한 식품과 함께 먹으면 좋다. 잣이 지니고 있는 성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올레산, 리놀산, 리놀레인산 등 불포화 지방산이다. 강원일보=하위윤 기자 사진=강원일보DB·홍천군산림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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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20 14:34

[신팔도명물] 포천 포도

포천시에 들어서면 특이한 거리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가로수길 하면 흔히 플라타너스나 벚꽃을 떠올리지만 포천에는 '포도나무 가로수 길'이 있다. 도로 양옆으로 쭉 늘어선 포도나무가 신기해 저절로 시선이 가게 된다. 한적한 농촌 마을이 자리한 포천시 가산면에서는 포도나무 가로수길을 2010년부터 가꿔오고 있다. 이곳은 포천의 포도 주산지로 8~9월이면 포도송이가 주렁주렁 열려 마을이 온통 포도로 물든다. 이 무렵부터 이곳의 포도밭은 포도 상자를 전국으로 실어 나를 트럭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포천에서 포도가 열리는 지역은 이곳만이 아니다. 주변의 소흘읍과 내촌면 일대 드넓은 포도밭에서도 빛깔 좋고 탐스러운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그만큼 포도는 포천의 특산물로 입지가 탄탄하다. 포천에서 포도가 다량 생산되고 그 이름이 차츰 알려지다 보니 지금은 아예 '포천 포도'라는 상품명(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을 달고 전국으로 판매되고 있다. △포천에서 포도 농사가 잘되는 이유 대부분 과일이 그렇듯 포도도 당도에 따라 맛이 좌우된다. 특히나 최근 들어 품종 개량이 정교해지면서 갈수록 당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포천에서는 약 147㏊의 포도밭에서 포도를 생산하고 있고 '캠벨얼리(Campbell early)' 품종이 98%를 차지한다. 캠벨얼리는 일찍이 구한말 미국에서 들여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포도 품종으로 뿌리내렸다. 원래 과즙이 풍부하고 신맛과 향이 강한 게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와인 제조용으로 쓰기보다 생으로 먹는 것을 선호해 당도가 중요시됐다. 포천지역은 대체로 기온이 낮기는 하나 일교차가 커 포천 포도는 일반 포도보다 당도가 높고 빛깔이 좋은 편이다. 게다가 '비가림 농법'으로 병충해를 줄여 수확성도 크게 개선됐다. 가산면에서 재배되는 포도는 '꿀 포도'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유별나게 단맛이 강해 맛 좋은 포도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소흘읍에서 자라는 포도는 인근의 '광릉숲'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 덕에 더욱 귀한 대접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추운 지방에선 포도가 자라기 어렵고 상품성이 없을 거로 생각하지만, 포천 포도는 이런 통념을 여지없이 깨버린다. 기후 온난화의 영향도 있지만 지역 환경 특성에 맞는 농법을 꾸준히 개발해온 노력의 결실이다. 이처럼 포도 농사가 잘되다 보니 지역 내에선 포도가 과수 농업 중 재배 면적이 가장 넓다. 지역 과수 농업 관계자들은 이런 추세가 앞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잘나가는 '포천 포도'의 비결 포천 포도는 포도 알을 깨물면 과즙이 입안 가득 흐르고 묵직한 단맛이 오래 남는 게 특징이다. 껍질째 씹어도 신맛이 강하지 않아 먹기에 편하다는 게 농민들의 깨알 같은 설명이다. 그렇다고 단맛만 도드라지는 게 아니라 신맛이 은은히 깔려 균형을 잡아 준다. 포도의 신맛과 단맛의 균형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받쳐 주지 않으면 포도의 질이 일정하지 않아 포천 포도 전체가 소비자 신뢰를 잃을 수 있다. 그래서 포천에선 농민 단체가 중심이 돼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 포천시 농업기술센터도 매년 농가에서 처음 수확한 포도를 대상으로 당도와 산도를 직접 측정해 농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런 품질관리 덕분에 포천 포도에는 '농산물 우수관리제도(GAP)' 인증표시가 붙고 있다. 여기에 '농약 허용 강화제도(PLS) 준수' 표시까지 붙어 안전한 먹거리임을 보증한다. 지난 2019년에는 '경기도 포도 품평회'에 출품돼 최우수상과 특별상을 받아 2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포천에서 생산돼 출하되는 포도는 농촌진흥청이 제시하는 수확기준을 모두 충족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 포도가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또 다른 이유는 포도를 재배하는 농가 상당수가 직거래를 선호한다는 점이다. 소비자가 직접 찾아와 어떻게 생산되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맛을 본 뒤 구매하는 방식이 자리 잡은 것이다. 소흘읍 포도밭 일대는 포도수확 철이면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찾아온 차량 행렬이 줄을 잇는다. 포도밭에 차려진 직판장에서 싱싱한 포도를 구매하기 위해서다. 포도 직구족 중에서는 단골도 꽤 있다고 한다. 이런 단골들의 입소문은 무시할 수 없는 홍보 효과를 낸다. 이곳 포도재배 농가 중에는 도매상 납품을 거절하고 직판만을 고집하는 농가도 있다. 오로지 방문판매와 산지직송만 해도 수지타산을 충분히 맞출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오히려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아 '충성고객'까지 확보하고 있다. △지자체와 농민의 협업 '시너지' 올해 8월 포천지역에는 거의 한 달 내내 비가 내렸다. 이어 9월에는 초특급 태풍이 찾아왔다. 이런 기상 이변에 농민들의 속은 타들어 간다. 포도 재배농가가 많은 가산농협에선 매년 기상청에 요청해 기상자료를 받아 분석한다.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를 이상 기후에 농민들이 대비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농협과 농민들은 기상자료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한 해 농사를 설계해 작황에 미치는 피해를 최대한 줄여나가고 있다. 포천시 농업기술센터는 안정적인 포도 생산과 판매 증대를 위해 전문 인력을 길러 내고 있다. 매년 교육생들을 모아 10개월간 포도 재배기술을 비롯해 판매전략, 융·복합 기획 및 경영 전략 등을 교육한다. 이렇게 배출된 전문 인력들은 포도 생산 현장에서 제 몫을 해내며 주변에까지 신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단지 재배기술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판로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내고 있다. 포천 포도가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유통망을 전국으로 넓혀가는 것도 이런 시너지 효과 때문이다. 포천시는 포도 농가의 경영비 절감을 돕기 위해 포도에 씌우는 봉지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설치를 지원하는 등 포천 포도 생산에 꾸준히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포도 재배에 피해를 주는 조류 퇴치를 위해 소음이 없는 레이저형 퇴치기도 지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포천 포도는 이제 지역을 대표하는 과일로 과수 농업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포천 포도의 우수한 품질이 더욱 알려지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재배 농가뿐 아니라 지자체와 시민 모두가 내 고장 특산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지와 지원을 보내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인일보=최재훈기자, 사진=최재훈기자 ##사진설명 [신팔도명물] 포천 포도-1 포천시 소흘읍의 한 포도 농장에 포도 열매가 탐스럽게 열려 있다. [신팔도명물] 포천 포도-2,3,4,5 광릉숲 인근에서 포천포도를 재배하고 있는 한 농장주가 "참 달고 맛있다"며 수확한 포도를 들어 보여주고 있다. [신팔도명물] 포천 포도-6 포천 포도농가의 한 농민이 잘 익은 포도를 수확하며 활짝 웃고 있다. [신팔도명물] 포천 포도-7, 8, 9 포천 포도 농가의 한 농민이 잘 익은 포도를 수확하고 있다. [신팔도명물] 포천 포도-10, 11 포천시 소흘읍에 자리한 포도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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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13 15:17

[신팔도명물] 경북 김천 '샤인머스켓’

프리미엄 포도의 대명사로 알려진 '샤인머스켓' 포도. 경북 김천은 샤인머스켓 포도의 주산지다. 일찌감치 샤인머스켓 포도 재배를 시작한 김천은 재배면적과 생산량에서 독보적으로 앞서며 프리미엄 포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10월이 제철인 샤인머스켓 포도는 씨가 없어 껍질째 먹을 수 있으며 과실이 단단하고 식감이 아삭하며 씹으면 망고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김천에서 생산되는 샤인머스켓 포도는 당도표시·등급제, 김천시장 품질인증제 등 품질관리에 성공하며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스윗 포도! 샤인 김천!' 2022 김천포도축제 김천시는 샤인머스켓 포도가 지역의 대표 소득작물로 떠 오르자 매년 7월에 개최하던 '김천자두・포도축제'를 7월 자두축제와 10월 포도축제로 분리해 개최키로 했다. 올해 처음으로 분리 개최되는 2022 김천포도축제는 '스윗 포도! 샤인 김천!'를 슬로건으로 오는 10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김천종합스포츠타운 주차장에서 열린다. 샤인머스켓 포도 성출하기에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7일 오후 5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초청가수 김경호, 유지나, 김양 등이 출연하는 스윗&샤인 콘서트가 열리고 축제 기간 중 하루 2회 '황금포도 미로찾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일 오후 2시 행사장 메인무대에서 네이버 스토어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실시간 온라인 판매방송을 진행해 현장에는 생동감 넘치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온라인에서는 고품질의 김천 샤인머스켓 포도를 실시간으로 판매한다. 더불어 김천 버스킹, FM 포도, 포도의 달인 등의 이벤트를 통해 김천 샤인머스켓 포도를 홍보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축제는 농촌체험페스티벌 행사와 연계해 농특산물직거래장터, 체험판매홍보 존 외에도 로컬 농부 예술가의 길, 팜핑 존, 파머스 마켓, 와이너리 피크닉 존, 작은 공연 및 영화관, 포토 존 등을 상설 운영으로 축제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축제를 주관하는 김천포도축제추진위원회와 김천포도회는 올해 처음으로 대면 축제로 개최하는 2022 김천포도축제를 통해 제철에 생산한 신선하고 고품질의 과일을 축제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공급함으로써 '포도의 고장 김천'의 명성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김천, 전국 포도재배 면적의 21% 차지, 수출도 탄력 경북 김천은 전국 최대의 포도 주산지다. 2022년 기준 5천760 농가에서 2천505㏊의 면적에 포도를 재배해 3만6천896t의 포도 수확이 예상된다. 이는 전국 포도 재배면적의 21%에 달한다. 김천에서 생산하는 포도는 샤인머스켓 품종뿐만 아니라 캠벨, 거봉 등 다양한 포도가 생산된다. 이 중 김천시 전체 포도 재배면적의 47%에 달하는 1천188㏊에서 샤인머스켓 포도가 생산된다. 재배 농가도 3천164 농가로 대다수의 농가에서 샤인머스켓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 특화 작목으로 자라 잡은 김천포도는 68년 역사를 자랑한다. 1954년 평화동에서 2천975㎡의 부지에 포도 묘목을 심었던 것이 시초다. 1980년대에는 하우스와 비가림 시설을 설치해 전국에서 제일 먼저 포도를 출하했고 1990년 이후 전국 제1의 포도 생산지로 발돋움했다. 김천은 2006년 포도산업특구로 지정됐으며 2010년 지리적표시제 제62호로 등록됐다. 다양한 포도를 생산하던 김천은 일찌감치 샤인머스켓 포도의 상품성에 주목했다. 김천지역은 토양에 게르마늄 함량이 높고 일교차가 커서 착색이 고운 최고급 포도가 생산된다. 직지천과 감천의 맑은 물과 토양오염이 없는 사질양토 등 천혜의 환경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포도는 저장성이 좋고 타 지역보다 맛과 향기, 당도가 높다. 껍질째 먹는 샤인머스켓 포도는 수확기 당도가 평균 18 브릭스(Brix)이며 특유의 은은한 향이 있어 수출에 적합한 고품질 포도 품종이다. 김천시는 샤인머스켓 포도가 가진 해외 시장에서의 상품성에 주목해 적극적인 수출 장려에 나섰다. 2017년 샤인머스켓 포도를 1㎏당 2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으로 64t을 수출했고, 매년 수출물량이 증가해 2021년 139t 2022년 215t으로 늘어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당도표시·등급제, 김천시장 품질인증제로 브랜드 관리 김천시는 2021년부터 샤인머스켓 포도에 대해 경북도내 최초로 당도표시 및 등급제(일반, 프리미엄)와 김천시장 품질인증제를 실시해 브랜드 관리에 나서고 있다. 당도표시·등급제는 김천시 과실 공동브랜드인 '김천앤' 포장재를 지원받아 사용하는 생산자단체가 샤인머스켓 포도를 출하 시 16 Brix±1(일반 박스) 또는 18 Brix±1(프리미엄 박스)을 의무적으로 표시하고 만일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리콜에 대해서도 생산자가 직접 책임을 지도록 하는 '리콜 책임제'를 말한다. 김천시장 품질인증제는 18 Brix±1의 프리미엄 박스의 경우 농협 공선출하조직에 한해 신청을 받아 제대로 된 재배와 품질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생산단계에서부터 철저히 관리하고 이들 중 현지심사를 거쳐 '김천시장 품질인증스티커'를 부착하도록 해 프리미엄급으로 가격 차별화를 유도하고 있다. 김천시는 10개 지역농협 '김천앤'(김천시 과실공동브랜드)과 협조체제를 구축해서 '당도표시·등급제'와 '김천시장 품질인증제'를 통해 김천 샤인머스켓을 전국 최고의 포도 브랜드로 키워가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소비자 신뢰 최우선 김천시의 당도표시·등급제 및 김천시장 품질인증제에도 불구하고 올해 추석을 전후해 일부 농가에서 익지 않은 노지 샤인머스켓을 조기 수확한 것을 파악돼 비상이 걸렸다. 김천시는 시행 중인 당도표시제와 품질인증제의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공판장 및 도매시장을 매일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지만, 미숙과 포도를 출하하는 농가에서는 일부 물량을 당도표시제 포장재에 출하하지 않고 개별 포장재(非보조 박스)에 출하하는 등 시의 현장점검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최근 샤인머스켓 재배면적과 재배농가가 증가하며 일부 농가의 기준 미준수 행위가 김천시 포도 이미지에 막대한 손상을 끼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김천시는 김천앤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포장재 제작 및 공급업체 그리고 지역 내 유통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무단으로 김천앤 포장재를 제작·판매·양도하거나 유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킬 경우 상표법 위반으로 고발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더불어 김천시는 2020년부터 김천앤(포도, 자두) 품질관리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품질관리기준 미달 출하 농업인을 적발해 보조금을 환수조치 등 강력한 행정제재를 하고 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최근 샤인머스켓의 생산규모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생산농가의 품질관리가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재배면적이 해마다 증가하는 등 포화된 샤인머스켓 유통시장에서 김천 샤인머스켓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철저한 품질관리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천시의 과수 주력품목으로 샤인머스켓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에서는 농가지도와 교육에 더욱 힘을 쓸 것"이라며 "농민들도 품질관리를 위한 자체적인 노력과 그에 앞서 농민들의 책임감 있는 의식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매일신문=신현일 기자 사진=김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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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9 15:58

[新팔도명물]명품 장수한우 맛보소!

장수(長水)의 맛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단연코 많은 사람이 ‘장수 한우’와 ‘장수 사과’를 꼽는다. 평균고도 해발 500m의 고원 산악지대인 장수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며 큰 일교차와 풍부한 물로 생산되는 사과와 오미자, 토마토 등 레드푸드(Red Food)가 유명세를 타면서 올해 대통령실 추석 선물로 장수 오미자청이 선택받기도 했다. 이 중에도 장수 한우는 청정 고원의 각종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음용수와 고랭지 특유의 큰 일교차로 근육 사이에 지방층이 촘촘히 생성돼 육즙이 풍부하고 담백 고소한 맛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각종 축산물브랜드 경진대회에서 입상하며 최우수 반열에 올라 맛과 품질로 도시소비자에게 ‘명품 한우’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소비자 신뢰도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품질관리 장수한우는 그동안 체계적인 사료, 사양, 혈통관리로 담백하고 부드러운 육질의 고급육 생산과 차별화된 유통전략으로 “한 번도 맛보지 않은 소비자는 있어도 한 번만 맛본 소비자는 없다”는 평이 말하듯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출생부터 출하까지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장수한우는 엄격한 사양관리 시스템과 브랜드 관리규약에 의거 생후 7개월령 이내 숫소는 거세해 육질을 균일화한다. 또한 자체 생산한 TMR 사료에 의한 평균 30개월령 사양관리로 1+등급 이상 거세우만이 장수한우 이름표를 달 수 있다. 장수군은 지난 2005년 장수한우 명품화 사업을 시작한 이후 2014년 100억 원을 출자해 장수한우지방공사 설립했다. 유전자뱅크의 한우수정란이식, 우량암소 분양, 고품질 TMR 사료 공급 등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믿고 살 수 있는 장수한우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특히 장수한우 선진화를 위해 산·학·연 협력으로 2021년 4월 6일 장수한우지방공사는 충북대학교, 이티바이오텍(주)와 우량유전형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유전분석, 수정란 등 유전자원 생산과 우량 개체 검증을 통한 유전체 분석정보에 기반한 장수 한우만의 우량유전형질을 개발해 종축 차별화 전략으로 브랜드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또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수정란 지원사업과 병행해 우량 수정란 공급체계도 공고히 했다. ◇자원순환 농업 이용한 친환경 축산물 장수한우 친환경 농업을 선호하는 장수 농업인들은 한우와 사과, 오미자 등의 경축순환 경영모델을 활용한 소비자 중심의 안심 먹거리를 생산한다. 특히 친환경 순환농법을 이용한 장수한우 생산을 위해 장수군 내에서 생산이 적합한 사료작물과 품종 및 생산기술 확립이 대두됐다. 이에 2013년부터 3년간 국립식량과학원과 공동으로 고랭지에 적응력이 좋고 월동 후 수확이 빨라 겨울 사료작물 중 재배면적이 가장 넓은 호밀의 ‘채종적지 선정 프로젝트’를 수행해 지역에서 필요한 호밀 종자 134톤 중 27톤을 생산하며 수입에만 의존하던 호밀 종자를 처음으로 국산화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풀사료 연중생산 및 공급체계가 구축되어 장수군은 풀사료 생산 불리 지역에서 연중생산이 가능한 지역으로 탈바꿈했다. 이를 기반으로 장수한우는 국내에서 육성된 사료작물 품종의 종자를 지역에서 자체 생산하고, 그 종자로 한우 먹이인 풀사료를 생산 공급하며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 ◇한우 거래, 이제 스마트폰으로! 스마트가축시장 육십령 고개를 넘나들며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사통팔달의 교역로인 장수군 장계면은 3일, 8일 오일장이 형성된다. 이때 우시장이 크게 열린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활발해지면서 지난 1월 장수군은 온라인으로 한우를 구매할 수 있는 ‘장계 스마트가축시장'을 개장했다. 총사업비 2억 원이 투입된 장계 스마트가축시장은 종이 형식의 계류대를 전자식으로 전면 교체해 매수인들에게 한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방송·송출할 수 있는 설비와 전자식 경매시스템이 구축돼 매도인과 매수인들은 가축시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전국 어디에서든 경매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장수한우는 854호 농가에서 3만4,623두(22년 9월 기준)를 사육하고 있다. 장수군 인구 2만 1,487명에 비해 한우 사육두수가 1.6배 이상 많다. ◇최훈식 장수군수 인터뷰 장수군 지역경제의 한 축인 장수한우의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며 소비 확대를 위해 숙고하고 있는 최훈식 장수군수의 축산정책을 들어봤다. 최훈식 군수는 “팬데믹 이후 포스트코로나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사료값 폭등과 인건비 상승으로 생산비가 증가하고 또,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한우 가격 파동에 대비해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축산업 지원책을 펼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축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책으로 총 118억의 예산을 투입해 △풀사료 자급기반 구축 △장수한우지방공사 운영 지원 △축산물 품질향상 지원 △축산농가 재해예방 지원 △가축방역 예방약품 지원 △가축방역 시설장비 지원 등 육성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깨끗한 환경 속에서 장수한우를 생산하기 위해 △축산악취 저감 및 환경개선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 지원 △친환경 축사환경 개선 등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훈식 군수는 “장수한우가 명품으로 소비자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한우 종축개량과 브랜드 관리가 관건이다”고 단언하며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명품으로 통하는 장수한우를 생산하기 위해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꾸준히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기획
  • 이재진
  • 2022.09.14 13:40

[신팔도명물] 전남 나주배

배꽃이 휘날리는 4월 나주시 금천면에는 하얀색의 향연을 보기 위한 사진사들로 넘쳐난다.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배꽃이 하얗게 핀 달밤에)’로 시작하는 고려시대 후기 이조년의 평시조에서 보듯 남도의 봄, 최고의 정취는 나주에서 느낄 수 있다. 배꽃이 필 무렵 나주에서는 한 해 배 농사 풍년을 기원하는 ‘배신제’ 봉행 행사가 열린다. 제례는 전통 향교 제향 방식으로, 시민들까지 참여해 풍성한 결실을 한 마음으로 기원한다. 나주하면 떠오르는 특산품, 단연 ‘나주 배’다. 나주배는 영산강 유역의 양질의 토양, 과수에 매우 적합한 기상여건 그리고, 오랜 역사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수준 높은 재배 기술로 육질이 연하며 부드러우면서도 과즙이 많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색깔이 곱고 아삭아삭한 특유의 식감으로 미국, 캐나다 등 미주 지역과 동남아, 중동, 유럽 지역 등 전 세계적인 과일로 인정받고 있으며,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과 천식 등 호흡기 질환 예방에 매우 효과가 좋다. ‘배하면 나주, 나주하면 배’ 나주배는 제주귤과 함께 인지도가 가장 높은 산지와 과일의 조합이다. 2022년 현재 나주 배농가수는 1947농가로, 올해 생산량은 4만8843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생산량의 20% 정도에 불과하지만, 나주배의 맛과 유명세가 전국민의 마음 속 깊이 각인돼 있다는 의미다. 나주배는 나주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 경제 전반을 관통하는 상징적 존재다. ‘나주는 모르지만 ‘나주 배’는 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나주배 유래에는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1454년 편찬된 세종실록지리지 ’나주목의 토공물(土貢物) 목록에 ‘나주배’가 포함돼 있다. 호남읍지(1871년 발간)에서는 나주배를 임금에게 바친 진상품으로 소개한다. 근대적 배 재배는 일제강점기인 1910년대 일본인들이 금천면에서 만삼길 품종 100그루를 식재한 것을 계기로 신고, 금촌추 등 타 품종이 들어왔다. 이후 송월동에 거주했던 이동규씨가 1913년 상업 목적의 첫 과수원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건강 과일로 으뜸’ 나주배 부가가치 향상 노력 나주배는 건강 웰빙 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고전 의서에서는 나무뿌리부터 열매껍질까지 버릴 것 없는 알짜배기 과일로 소개한다. 중국 의서 본초강목은 “폐를 보하고 신장을 도우며 담을 제거하고 열을 내리며 종기의 독과 술독을 푼다”고 했다. 특히 기관지 건강에 특효다. 허준은 동의보감에 “기침, 감기, 천식 등 환절기 질환에는 즙을 내어 복용하면 열이 있는 기침, 천식을 다스리고 열로 인한 목과 코의 통증해소에 좋다”고 배의 효능을 저술했다. 배로 만든 음료가 숙취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이 각종 언론매체, SNS를 통해 전해지며 호주에서는 배 주스가 숙취음료로 인기가 높다. 지난 2010년 당시 지식경제부(현 중소벤처기업부)는 나주시 금천면 일원 2만8753㎡를 ‘나주 배산업 특구’로 지정한 바 있다. 배 최대 주산지이자 재배 최적지로 지역을 선도하는 성장 동력 육성과 배 산업 고도화를 위한 각종 규제특례를 통해 농가소득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중장기 배 산업 활성화 방안을 추진해왔다. 나주시는 민선 8기 출범 후 배 산업 활성화를 위해 ‘나주 배 브랜드 가치 향상’과 ‘판로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개년 원예산업 종합계획을 통해 노후화된 산지유통시설 현대화에 나서 금천농협 등 5개소에 169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소비자 수요를 감안한 신품종 개발 및 재배에도 힘을 쏟고 있다. 다양한 소비 기호를 맞춰 일본의 신고배를 국산 품종으로 대체해 나갈 방침이다. ‘신화’, ‘창조’ 등 국내 육성 품종 출하 시 수매가 대비 비싼 가격에 전량 매입하고 국내 육성 품종의 품질과 생산성을 꾸준히 향상시킬 계획이다. 나주배 해외 시장 공략, 고부가가치 산업에 주목 나주배는 1929년 조선박람회에 출품돼 동상을 수상하며 나주를 대표하는 농산물로 유명세를 탔다. 나주배는 대만을 시작으로 미국, 호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 판로를 넓혀가며 세계적인 명품 과일로 자리매김해왔다. 지난 8월에는 올해 첫 수확한 나주배 ‘원황’이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원황은 과즙이 풍부하고 새콤한 맛이 조화를 이루어 단맛이 많고 감미가 좋은 국내 육성 품종이다. 수출 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약 70t으로, 나주시는 올해 수출 목표를 전체 약 2300여t으로 설정했다. 나주배 수출을 위해 ‘브랜드 수출포장재’, ‘농산물 수출물류비’, ‘수출 전문단지 해충 포획기’ 등 농가 지원사업과 ‘수출 전문단지 육성’, ‘해외 판촉행사 개최’ 등을 통해 수출 판로 다각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체계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수출 전문 에이전트를 운영, 전남도, 수출 유관기관 등과 함께 대규모 해외 판촉행사를 3~4회에 걸쳐 실시할 예정이다. 가공제품 개발 등 고부가가치 창출에도 힘을 쏟는다. 배즙에 치중된 가공제품의 다양화, 차별화를 목표로 이화쌀케이크, 배구움빵 등 새로운 가공제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맥도날드는 봄철 아이스 음료 메뉴로 나주 배로 만든 ‘배 칠러’를 출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배 칠러 출시로 연간 약 164t에 달하는 나주배가 소비될 것으로 보인다. 1992년 개관한 국내 유일의 ‘나주배 박물관’도 시민에게 친근한 문화·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박물관은 단순 관람형 콘텐츠에서 벗어나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궁중음식 배숙 만들기’, ‘배 수확’, ‘배 시식’ 등 다양한 문화체험 콘텐츠를 운영해 박물관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추석이 예년에 비해 이르지만 적기 수확과 꼼꼼한 선과 작업에 힘써주신 농가,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지난해와 달리 저온, 병충해 피해가 적어 생산량이 4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내수가격 안정화, 수출 판로 확보에 최선을 다해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일보=윤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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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07 15:45

[신팔도명물] 충남 '천안성환 배'

110년 전통, 세계를 홀린 한국의 달콤함 풍요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풍요의 땅 천안의 9월은 황갈색 배가 점령한다. 천안의 성환읍은 우리나라 양대 배 주산지 중 하나다. 하얀 배꽃으로 가득했던 나뭇가지들에 씨알 굵은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린 모습은 풍요로움 그 자체다. 천안 성환 배의 역사는 1909년부터 시작한다. 성환 배는 과즙이 가득하며 당도가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천안지역 농민들은 땀과 노력으로 110년 성환 배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성환 배의 맛은 이제 지구 반대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천안은 지난해 배 수출 1000만 달러를 일궈냈다. 전 세계가 천안성환 배의 달콤 시원한 맛에 매료되고 있다. △110년 전통의 성환 배 전국 배 생산량의 약 10%가 천안에서 나온다. 생산량은 2만 455t으로 전국 21만 293t 대비 9.7%를 차지한다. 천안의 배는 110년의 긴 역사를 자랑한다.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의 배 재배는 1909년 천안의 북쪽 성환에서 시작됐다. 예전에는 '천안성환 배'가 아닌 '성환 배'로 불렸다. 성환은 토양이 황토질로 비옥하고 배수가 잘되며 가까운 서해에서 해풍이 불고 일교차가 커 배가 자라기 적합한 땅이었다. 성환 배는 달고 과즙이 풍부해 오래전부터 전국적으로 사랑을 받았다. 1959년에는 성환 배 협동조합이 설립됐으며 이 조합은 오늘날 천안배원예농협으로 성장했다. 1970년부터 천안에는 급격하게 배 재배면적이 확대됐다. 성환에서 시작된 배는 인근 직산, 성거, 입장으로 뻗어갔다. 2000년 이후로 천안시의 배 재배면적은 전국의 약 7%인 1000 ㏊까지 넓어졌다. 지난해 기준 천안의 배 재배 면적은 971㏊로 전국 재배면적(9122㏊)의 10.6%가 천안에 있다. 이후 성환 배는 천안성환 배로 이름이 바뀌었다. 천안성환 배의 주된 품종은 신고다. 당도가 11.4 브릭스(BX)로 다른 배 품종에 비해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한다. 과중도 크고 결실을 많이 맺어 수확이 많다. 신고는 꽃가루가 거의 없어 수분수를 혼식해야 하며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아 재배하기가 까다롭지만 그만큼 품질은 으뜸이다. 또 육질이 연하고 과즙이 많으며 껍질도 얇다. △명성을 잇기 위한 끊임없는 기술개발 110년이 넘는 역사만큼 천안지역의 배 재배기술은 발전을 거듭해 왔다. 천안시와 천안배원예농협은 천안 성환 빼의 명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천안시는 지난 2007년부터 농특산물 브랜드 '하늘그린'을 출시해 배의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1년에 한 번씩 까다로운 검사를 거친 농가만이 하늘그린을 사용토록 하고 있다. 하늘그린 브랜드를 입은 배는 고품질을 인증하며 매년 매출이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천안시에 따르면 하늘그린 브랜드로 출하하는 배 농가의 매출액은 지난 2020년 238억 4800만 원에서 지난해 259억 7800만 원으로 약 9% 늘었다. 천안배원예농협은 품종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존 신고 뿐 아니라 '신화', '원앙' 등 신품종을 도입하며 과일 숙기를 다양하게 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있다. 농협이 보급한 신화가 추석을 앞두고 올해 첫 수확했다. 신화는 벌써 시장에서 맛과 품질로 호평을 받고 있다. △세계인을 매료시킨 달콤 시원한 맛…천안 전국1위 배 수출단지 천안성환 배는 1986년부터 국내에선 처음으로 미국 시장을 노크했다. 1995년 수출단지를 조성해 1996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을 시작하며 꾸준히 수출량을 늘려왔다. 지금 천안은 국내 전체 배 수출량의 32%를 차지하는 전국 1위의 배 수출단지다. 2017년 2934.9t, 2018년 4381.8t, 2019년 3323.4t, 2020년 3581.6t, 2021년 2437.1t 등 수출량이 상당하다. 18개 국가로 수출하며 지난해 기준 미국이 전체의 84.2%를 차지한다. 대과(501~700g, 10.6~12㎝)를 선호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에서는 중과(401~500g, 9.1~10.5㎝)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천안지역 배 농가에서는 수출용 중과는 부수적인 수익 창출원으로 자리잡았다. 천안 배는 미국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아 바이어들의 지지를 받는 품목이다. 박성규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은 "성환은 세계인이 좋아하는 한국 배의 요람이 됐다"라며 "천안배원예농협이 '천안원예농협'에서 이름을 바꾼 것도 배 수출이 시작되면서다"라고 설명했다. △젊어지는 천안 배 농가 천안 배 농가가 젊어지고 있다. 여느 농촌처럼 성환도 고령화가 걱정이었다. 천안지역 배 농업인 중 65세 이상 인구가 45%를 넘어간다. 하지만 최근 성환에서 나고 자란 후계농들이 돌아오고 있다. 7년 전 성환으로 돌아온 후계농 전병찬 씨(40)는 기후변화에 맞는 농사법을 찾고 소비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품종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그의 과원 규모는 부모님의 것보다 2배로 늘었고 매출은 2.5배 증가했다. 김기태 천안시 4H연합회장(33)은 20년간 성환에서 배 농사를 지은 아버지에게 농사일을 배운 후 유통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2019년 이마트의 1차 협력사로 선정돼 전국 이마트 매장에 천안 배를 납품하고 있다. NFC착즙 주스(물, 농축액 없이 원료를 압착하는 방식) 식품기업인 '좋은하루식품'을 운영하며 천안 배 가공 식품도 만들고 있다. 천안시 4H 연합회 배 작목회원 대다수는 후계농들이다. 김기태 회장은 "농업인이 활력이 있어야 농촌이 활력을 얻을 수 있다.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4H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규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 박성규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은 신고 중심의 천안 성환배의 품종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박 조합장은 "성환배는 그동안 제수용으로 소비됐다. 앞으로는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과일로 변화 해야한다"면서 "성환배가 더 맛있어야 한다. 사랑을 받아야 가격을 받을테고 농가소득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품종화에는 성환을 지속가능한 농촌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 깔려있다. 그는 "여름에도 배가 나올 수 있게 품종의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판촉 전략을 꾸려 나가서 지속적인 판매가 이뤄지며 천안 배 브랜드를 확립할 것"이라고 했다. 박성규 조합장은 지난해 '2021 대한민국 식품대전' 시상식에서 천안 배 수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받기도 했다. 그는 올해 천안 배 수출규모를 4000톤으로 잡았다. 그는 "올해 결실이 좋다. 큰 자연재해가 없었다. 수확량은 지난해보다 20% 더 많은 25만 톤"이라며 "수출 4000톤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천안지역 배 농가들은 젊은 층이 유입되는 바람직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천안 배는 전망 좋은 과수다. 농가 소득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일보=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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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01 15:42

신팔도명물 제주 바나나

한때 효자작물로 각광을 받다 수입산 농산물에 밀려 자취를 감췄던 제주산 바나나가 최근 화려하게 부활, 제주의 새로운 특산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은 사람들이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 중 하나지만 과거 바나나는 쉽게 맛보기 어려운 고급 과일의 대명사였다. 한국물가정보 종합물가총람을 확인한 결과 1988년 바나나 한 다발 가격은 약 3만원이 넘는 고가였다. 바나나 한 다발에 열매가 보통 18개에서 20개가 달리는 점을 고려하면 개당 1500원 수준으로 당시 라면 한 봉지 가격이 1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매우 비싼 가격이다. 국내에서 바나나가 처음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981년으로 주로 제주도에서 재배됐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1984년 13.3㏊에서 319t의 바나나가 생산됐으며, 1986년에는 167.6㏊에서 3316t, 1989년에는 443㏊에서 2만881t이 생산되는 등 해가 갈수록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제주지역 최고의 소득 작물로 자리 잡았던 바나나는 1990년 초반 우루과이라운드 체결 이후 수입산 바나나들이 저렴한 가격에 수입되기 시작하면서 결국 자취를 감췄다. △제주산 바나나의 화려한 부활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며 자취를 감췄던 제주산 바나나는 최근 웰빙 열풍에 힘입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006년 제주시가 정예소득 작목단지 사업의 일환으로 농가 2곳과 계약을 맺고 바나나를 시범 재배한 것을 계기로 제주에서 바나나가 다시 생산되기 시작했다. 제주지역 바나나 재배농가는 2016년에는 5개 농가(2만2000㎡)로 늘었고 2020년에는 25개 농가(16만5000㎡)로 재배 규모가 껑충 뛰었다. 또 2020년 말 제주산 바나나 생산량은 1200t으로 국내 전체 생산량의 60%를 차지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제주지역의 새로운 소득작물로 떠오르고 있는 친환경 바나나 재배를 확산시키기 위해 ‘자연에너지 활용 저비용 난방시스템’과 같은 재배기술을 보급하고 후숙 기술을 교육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제주시와 김녕농협은 함께 손을 잡고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9개 농가가 참여하는 2만7100㎡ 크기의 대규모 바나나 소득작목단지를 조성, 바나나 재배에 열성을 쏟고 있다. 김녕리 바나나 소득작목단지에서는 2020년 75t의 바나나를 처음으로 수확했으며, 올해는 150t 가량의 바나나가 수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녕에서 생산된 제주산 바나나는 1㎏에 7000~8000원 정도로 수입산 바나나에 비해 가격이 높지만 친환경 웰빙 과일로 각광받으며 농협하나로마트를 통해 전국으로 유통되고 있다. 수입산 바나나는 선적과 유통 과정에서 한 달이 소요되기 때문에 신선도가 크게 떨어지지만 제주산 바나나는 무농약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되는 데다 수확 직후 유통이 가능해 높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녕농협 관계자는 “바나나는 국내 열대과일 소비량의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지만 대부분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제주에 새로운 소득작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여 바나나를 재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가 남쪽지역이긴 하지만 바나나가 재배되는 열대지역보다는 평균기온이 낮기 때문에 재배가 쉽지는 않다. 시행착오도 적지 않아 지난해에는 수확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품질의 친환경 무농약 제주산 바나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높은 포만감에 다이어트 간식 인기 바나나는 탄수화물 비율이 높아 조금만 섭취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 간식으로 인기가 많다. 특히 칼륨이 풍부해 체내 나트륨 배출과 혈압 조절에 좋다. 또 수면 유도 성분인 세로토닌이 불면증을 예방하고 펙틴이 위와 장의 점막 보호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바나나는 수확이 된 후에도 숙성이 진행되는 전형적인 후숙 과일로 수확할 때는 초록색을 띄지만 후숙이 진행되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노란색을 띤다. 거기서 더욱 숙성이 진행되면 갈색으로 변한다. 후숙이 진행될수록 전분이 당으로 변하면서 단맛이 올라갈 뿐만 아니라 소화가 잘 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후숙이 지나치게 되면 단맛은 올라가지만 비타민이나 미네랄의 농도는 낮아지기 때문에 너무 지나치게 숙성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바나나는 후숙 과정에서 에틸렌 가스를 배출해 다른 과일이나 채소와 함께 보관하면 신선도를 떨어뜨리니 주의해야 한다. 보관 시에는 꼭지를 랩으로 감싸고 실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지만 지나치게 후숙되는 것을 막으려면 냉장 보관해야 한다. 지나치게 후숙된 바나나는 껍질을 벗기고 4~5등분해 냉동실에 얼려 보관하다가 다른 요리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수확 직후 후숙이 되지 않은 초록색 바나나는 시장에서 쉽게 찾아보기는 어렵지만 최근 초록색 바나나가 암 예방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건강식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초록색 바나나는 저항성 전분이 당으로 변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잘 익은 노란색 바나나보다 전분 함량이 20배나 높다. 이 저항성 전분은 바나나의 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전환돼 혈액으로 흡수되는 속도를 늦춰주기 때문에 혈당을 안정시킬 뿐만 아니라 프리바이오틱스로 작용해 대장 내 유익균의 먹이가 된다. 이로 인해 설사와 변비 등의 증상을 개선시키고 대장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오충규 김녕농협 조합장 “안전하고 맛있는 바나나 생산 총력” 농가와 손잡고 제주산 바나나 재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오충규 김녕농협 조합장은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맛있는 제주산 바나나를 맛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 조합장은 “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인해 변하고 있는 제주지역 농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아열대 작물인 바나나를 도입했고, 그 결과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가 따뜻한 남쪽지역이기는 하지만 바나나가 아열대 작물이기 때문에 재배가 쉽지 않다. 재배정보가 그리 많지 않아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며 “특히 주기적으로 난방을 해줘야 하는데 올해 유가가 크게 높아지면서 농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오 조합장은 “앞으로 재배농가와 계약재배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다양한 재배기술을 개발·보급해 바나나를 보다 안정적으로 생산, 가격을 안정화 시키겠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바나나 재배를 지속적으로 추진, 소비자들에게 제주산 바나나가 생소한 작물이 아닌 청정한 제주 농산물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일보=김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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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11 15:25

[신팔도명물] '백진주', 맛있는 쌀 열풍 속 해마다 품절 대란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 경북 안동지역에서 재배되는 백진주 쌀은 전국에서도 그 인기가 숙지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주식인 쌀은 해마다 소비량이 줄어드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브랜드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적게 먹는 만큼 더 맛있는 쌀, 입맛에 맞는 쌀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예부터 안동은 벼농사가 성행한 지역이었다. 이런 안동에서도 백진주는 명품 쌀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요즘 타지역에서도 백진주 품종을 재배하는 예도 있지만, 안동지역에서 생산되는 '안동농협 백진주 쌀'만 찾는 소비자가 있을 정도로 전국에서도 독보적인 인지도를 자랑 중이다. △차진 식감과 고소함… 밥공기 속 보물 '백진주' 백진주 쌀의 탄생은 안동농협이 쌀시장 개방에 대비하고 지속 가능한 식량산업 육성과 쌀 생산농가들의 소득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에서 시작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안동시농업기술센터가 2001년 '일품벼'의 변이 유기 계통 중에서 선발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 품종이 바로 백진주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 작물계장의 오랜 연구를 통해 안동지역 토양 특성에 가장 적합하도록 종자를 육성했고 수년 동안 병해충 관리와 생산량 관리에 힘을 쏟아 드디어 단일품종의 백진주 쌀로 자리를 잡게 됐다. 백진주 쌀은 일반 쌀보다 쌀알이 작으며 아밀로오스(amylose·녹말의 한 종류) 함량이 9.1%로 낮아 밥을 하면 찹쌀 같은 쫀득한 식감으로 차지고 부드러우며,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백진주라는 품종의 명칭도 흰 쌀알이 뽀얗고 윤기가 흐르는 모습이 마치 진주 같다고 해서 붙여진 것으로 전해진다. 백진주는 현미로 밥을 해도 찰기가 있어 웰빙식으로서 현미식단을 원하는 소비층에 적합한 쌀로 평가받는다. 밥을 지을 때 물에 불리지 않고 일반 쌀보다 물을 10% 정도 적게 사용해야 더욱 맛있으며, 밥이 쉽게 상하지 않고, 식어도 딱딱해지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백진주가 인기를 끌자 최근 아밀로오스 함량이 높은 '중간찰벼'로 개발된 품종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지만, 여전히 밥쌀 중에서는 최고봉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국립식량과학원 관계자는 "요즘 식감이 차진 밥맛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 '중간찰벼'의 인기가 좋고 관련 상품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백진주가 20여 년간 꾸준히 인기를 누려온 비결은 밥맛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삼진아웃제 도입… 전량 계약 재배로 품질관리에 만전 백진주 쌀이 인기를 끌면서 타지역에서 백진주를 재배해 출하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원조 안동농협 백진주의 아성은 깨지 못하고 있다. 이런 품질의 비결은 철저한 계약 재배로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때문이다. 안동농협은 지난 2002년부터 조합원들과 전량 계약 재배를 통해 백진주 쌀을 생산하고 있다. 계약재배 농가에 대해 생산·수매·출하까지 체계적으로 지원·관리하는 것도 특이하다. 좋은 쌀이 생산될 수 있도록 종자와 비료·영양제·토양개량제 등을 무료로 공급하고, 안동시의 지원을 받아 무인헬기를 구입해 각종 영양제와 친환경제제를 적기에 살포하는 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고품질 백진주 쌀의 명품화를 위해 농협뿐 아니라 안동시·안동시농업기술센터·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도 힘을 실었다. 재배농가는 안동시농업기술센터 작물담당자로부터 고품질 쌀 생산과 병충해방제, 적기수매를 위한 교육도 주기적으로 받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는 순도 비율을 높이고 종자 확산을 막고자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계약해 종자를 전량 공급받고 있다. 안동농협은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고자 볍씨 소독에서부터 수확 시까지의 주요 농작업 내용을 생산 이력 일지에 작성토록 하는 등 생산 이력 추적 관리에도 만전이다. 안동농협은 품질 고급화를 위해 혼입, 미출하, 적정 출하 위반 등을 한 농가에 대해서는 '삼진아웃제'를 적용하고 있다. 수매할 때 농가별로 표본 채취와 DNA(유전물질) 분석을 시행해 다른 품종이 일정비율이상 혼입되면 5년간 계약재배 사업에서 배제한다는 내용이다. 엄격한 생산관리에도 백진주 쌀 생산을 희망하는 농가들은 많다. 계약재배농가에 대한 농협의 다양한 지원책과 높은 수매가를 책정해 농가소득기반 안정화에도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동농협 백진주 쌀 품절 대란… 미용산업에도 뛰어들어 백진주 쌀은 2018년부터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백진주 쌀의 공급확대를 위한 전 직원의 노력으로 그 위상을 알리게 된 것이다. 먹어본 사람들은 그 맛에 재구매를 하고 맘 카페에서 맛있는 쌀로 공유되기 시작됐다. 특히 '밥 잘 안 먹는 우리 아이 밥 먹게 하는 쌀'로 백진주의 이미지가 대표되면서 매년 품절의 대란을 겪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물량의 확대를 위해 인근지역농협과의 계약재배를 추진 중이다. 농협은 이러한 인지도에 힘을 얻어 해외수출과 대형유통업체 코스트코 등의 입점으로 유통경로를 확대하고 지역농업의 기반으로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또 앞서 지난 2005년부터는 소비자들이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즉석 도정코너를 전국 56개 대형마트의 지점에 설치·운영해 인지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확보된 신뢰도와 브랜드 이미지를 기반으로 전체 매출액의 48%를 온라인(네이버스토어팜, 경이로운몰) 판매로 거두고 있다. 사실상 안동농협 백진주 햅쌀은 오프라인에서는 물량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 이를 두고 안동지역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을 먹어보지도 못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주문이 재고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또한, 쌀 생산의 부가가치 상승을 위한 부산물의 활용한 미강 마스크팩을 출시해 백진주의 인기를 점차 확대 중이다. 도정과정 발생하는 현미의 6~8% 쌀겨를 활용해서는 쌀겨기름을 짜는 데 이용한다. 철저한 관리로 재배되는 백진주 쌀은 단순히 부산물로 밖에 인식되지 않던 쌀겨마저 미용 산업과 접목해 활용하는 등 버릴 곳 하나 없는 효자 농산물로 통한다. 권순협 안동농협 조합장은 "쌀 가격 폭락에도 백진주는 높은 가격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며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품질관리와 생산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매일신문=엄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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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04 14:33

[신팔도명물]통영 바닷장어…바다의 스테미너 보양식

푹푹 찌는 여름 몸보신이 필요한 계절이다. 기력 회복, 원기 충전을 위한 많은 식재료들이 있지만 바다 속 음식 중 ‘스테미너’하면 떠오르는 어종이 바로 바다의 장사 ‘장어’다. 우리들이 먹는 장어는 뱀장어라고 불리는 민물장어와 바다에 사는 장어로 나뉜다. 바다에 사는 장어는 다시 바닷장어(붕장어, 아나고), 갯장어(하모), 그리고 먹장어(곰장어)가 있다. 이 가운데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은 바닷장어다. 바닷장어는 우리에겐 붕장어 혹은 일본식 이름인 '아나고'로 더 친숙하다. 생존력이 탁월하고 힘이 좋아 원기회복 활력충전의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성어로 완전 성장하는 데는 4년이 걸린다. 낮에는 모랫바닥에 몸통을 반쯤 숨긴 채 살며 밤에는 다른 물고기를 사냥하는 바다의 포식자다. 또, 다른 장어보다 깊고 수온이 낮은 바다에 주로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남해와 서해 바다에서 연중 잡힌다. 양식을 통해 생산하는 민물장어와 달리 바닷장어는 수족관에 갇히는 순간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는 습성 때문에 양식이 불가능해 시중에 유통되는 바닷장어 100%는 자연산이라고 보면 된다. ◇일본으로 수출되던 고급 어종 바닷장어는 비교적 최근에서야 한국인의 대표 보양식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어종이다. 조선시대까지만 하더라도 잡지 않던 어종이었지만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을 위해 우리나라에서 처음 잡기 시작하다 1970년대 이후부터 본격적인 조업에 나섰다. 1908년 간행된 ‘한국수산지’ 제1집에는 ‘붕장어는 우리나라 전 연안, 특히 남해안에서 많이 잡히는데 일부러 잡지는 않았다’고 쓰여 있으며, 1942년 조선총독부 통계연보에 186척이 붕장어 통발을 하고 있다는 기록이 있다. 일본인들이 워낙 선호하다 보니 처음엔 생산량 대부분이 일본으로 수출되는 고급어종이었으나 바닷장어의 스테미너 효능이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서서히 대중화됐다. ◇통영서 우리나라 유통량 70% 위판 바닷장어의 최대 집산지는 통영이다. 통영시에 본소를 둔 근해통발수협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바닷장어 70% 이상이 위판된다. 근해통발수협에는 60여 척의 장어통발 어선들이 소속돼 있으며 한해 1만2000~1만4000t의 장어를 잡아 1000억 원의 위판고를 올리고 있다. 통영 홍도를 비롯해 전남 여수, 흑산도 멀게는 제주도까지가 주 조업지다. 붕장어 한 마리를 잡기 위해선 거친 파도 속 어부들의 고군분투가 뒤따른다. 장어통발 어선이 사용하는 장어통발은 한 줄에 그 수만 해도 1만개, 길이는 약 90km에 이른다. 통발에 미끼를 넣고 바다에 빠트리는 데만 6시간, 이를 다시 걷어 들여 잡힌 장어를 끄집어내는 양망 작업에는 7~8시간이 소요된다. 김봉근 통영근해통발수협 조합장은 “근해장어통발은 원통형의 플라스틱 통발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획과정에서의 손상을 최소화시켜 품질이 우수하다”며 “국내 생산량 대부분이 통영항에서 집하돼 전국으로 유통될 만큼 통영은 바닷장어의 중심지”라고 설명했다. ◇최고의 스테미너 보양식 바닷장어는 연중 잡히지만 여름부터 가을까지가 제철이다. 통영 사람들은 봄 도다리나 가을 전어만큼이나 여름 장어를 쳐 준다. 동의보감에서는 바닷장어가 영양실조와 허약 체질에 좋고 각종 상처를 치료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일본의 고대 의학 서적에서는 바닷장어가 밤의 귀족이라며 최고의 정력식으로 꼽기도 했다. 바닷장어는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자신의 몸을 충분히 살 찌운 뒤 수온이 차가워지면 아무것도 먹지 않고 몇 달 동안 수만리 바다를 헤엄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생태만 보더라도 최고의 강정식품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영양성분에서도 바닷장어는 단백질을 비롯해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영양 덩어리다. 또 칼슘, 인, 철분 같은 미네랄이 풍부해 허약한 체질이나 노인들의 건강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 무게가 1~5kg가량 되는 대물 장어는 같은 양의 쇠고기에 비해 거의 200배가 넘는 비타민A를 함유하고 있으며 불포화지방을 함유해 혈관이 노화되는 것을 예방하고 스트레스 해소, 노화 방지, 허약체질 개선, 병후 회복 등에 널리 쓰인다. ◇세상 시름 잊게 하는 고소한 맛 바닷장어의 고향 통영에서는 바닷장어를 주로 탕과 구이, 회로 먹는다. 장어탕은 더위에 지친 여름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통영에서는 kg당 1~2마리 정도의 큰 장어로 장어탕을 끓인다. 바닷장어 뼈로 국물을 우려 깊은 맛을 더하고 발라낸 장어 살을 덩어리째 넣어 감칠맛을 더한다. 맑고도 시원하고도 얼큰하면서도 구수한 국물이 특징이다. 통영의 대표 음식 시락국(시래깃국)도 바닷장어를 갈아 구수하고 깊은 맛을 더해 끓인다. 바닷장어의 진미는 역시 구이를 먹어봐야 알 수 있다. 통영의 장어구이는 싱싱한 장어 그 자체만으로 충분한 맛을 낸다. 식당 한쪽 편에 석쇠를 얹어놓고 장어를 구우면 고소한 향기가 진동한다. “팔순 노인도 장어 굽는 냄새를 맡으면 힘이 불끈 솟는다”는 이야기가 실감 날 정도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장어 살을 양념장에 푹 찍은 후 깻잎에 마늘, 고추, 생강 채를 넣고 한 잎 싸서 입 속에 넣으면 주당이 아니라도 소주 한 병 생각이 안 날 수가 없다. 바닷장어 회는 껍질을 벗겨 썰어낸 후 기름기와 물기를 꼭 짜내주어야 한다. 헝겊을 이용해 짜내거나 소형 탈수기에 넣어 돌린다. 통영에서는 콩가루와 함께 먹기도 한다. 고소하면서 쫄깃거리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근해통발수협은 통발어선들이 갓 잡아 올린 살아 있는 장어를 가정에서 바로 요리할 수 있도록 바닷장어 상품들을 출시했다. 통발수협의 손질 장어는 50cm 이상의 활 바닷장어로 만든다. 깨끗하게 세척한 장어에서 머리와 뼈를 발라내고 먹기 좋게 자른 뒤 벌집 모양의 칼집을 내고 -32도에서 급속 동결해 진공포장한 제품이다. 가정에서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소금을 뿌려 굽거나 냄비에 무와 함께 양념을 넣어 조리거나 바삭하게 튀겨 장어강정으로 요리할 수 있다. 또 아예 특제 간장양념을 묻혀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한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근해통발수협 이충경 중매인은 “통영 바닷장어 맛은 그 싱싱함에서 오는 특유의 담백하면서 고소한 맛이 있다”며 “먹어 본 사람만이 통영 바닷장어의 맛을 알 수 있다”고 자부했다. 경남신문=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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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28 17:23

[신 팔도명물] 전남 신안 민어

지난해 3월 임자대교 개통 이후 피서객이 부쩍 늘어난 신안 임자도 대광해수욕장에는 은빛 민어를 본뜬 5m 높이 ‘민어상’이 우뚝 서 있다. 백사장에서 서쪽으로 차로 5분 달리면 전라도 3대 파시(波市·생선 시장)로 명성을 날렸던 하우리항이 나온다. 신안은 민어와 병어, 새우 등 어장이 풍부해서 1930년대부터 바다 위나 모래밭에서 열리는 생선 시장이 성행했다. 초복(7월16일)을 앞두고 찾은 하우리항 인근 이자홍(47)씨의 횟집에서는 갓 잡은 민어 손질이 한창이었다. 이씨는 장인 허영운(68)씨가 10t급 어선에서 잡은 민어로 회와 탕, 찜, 떡갈비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가장 맛있는 민어를 먹으려면 7~8월 임자도 앞바다로 와야 해요. 맛좋은 민어는 손질할 때 기름이 쫙 흘러나오죠. 신안에서는 적어도 5㎏ 이상 민어를 취급하는데, 그래야 12가지 부위의 참맛을 모자람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10~20㎏ 넘는 민어가 들어오는 날은 손질에만 1시간 넘게 매달릴 때도 있어요.” 드넓은 갯벌과 모래가 펼쳐진 임자 앞바다에는 7월이면 민어들이 알을 낳기 위해 몰려온다. 임자도 해역은 수심 10~20m에 먹이 생물로 가득한 모래 바닥이 깔려 있어 민어에게 최적의 산란지다. 민어는 새우를 가장 좋아하는데 임자도 바다는 새우도 풍부하다. 식물 플랑크톤이 서식하는 신안 갯벌은 민어를 대표 특산물로 만든 일등공신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 갯벌 가운데 신안 면적은 전체의 85.5%(1100.86㎢)를 차지한다. 신안 청정바다에서 게르마늄과 미네랄을 먹고 자란 민어는 ‘한 접시 먹으면 그해 여름은 거뜬히 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여름 대표 보양식으로 손꼽힌다. 임자도를 중심으로 매년 7월부터 9월 사이에 많이 잡힌다. 민어는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열량은 낮다. 비만증,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중풍, 심장질환 등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고, 어린이 성장 발육이나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 신안 민어는 예로부터 임금에 진상될 정도로 값어치가 나간다. 요즘 ㎏당 평균 5만~6만원선에 거래되는데, 삼복 앞뒤에는 7만원부터 9만원까지 치솟는다. 지난해 신안 민어 생산량은 전국의 9% 비중(4996t 중 473t)을 차지했지만, 생산금액 비중은 이의 2배인 18%(431억원 중 78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한 수온 변화로 신안 앞바다에서 잡히는 민어는 점차 줄어들며 미식가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지난해 신안 민어 생산량은 473t으로, 전년(508t)보다 6.9%(-35t) 감소했다. 어민들 사이에선 10번 출항하면 5번은 만선이었지만 최근 몇 년 들어서는 2~3일에 한 번 만선이 될까 말까 하다는 넋두리가 나온다. 신안에서 민어를 조업하는 어가는 492가구로, 잡은 민어는 신안수협지점 송도위판장에서 대부분 위판·판매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77억6300만원의 위판고를 올렸고, 올해 3~6월 석 달 동안은 111t이 생산되며 위판고 13억원을 기록했다. ‘부레를 먹지 않으면 민어를 안 먹은 것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공기주머니 부레는 민어 별미로 꼽힌다. 겉살은 부드러운데 속은 쫀득쫀득한 맛이 독보적이다. 민어 부레는 피부 탄력에 좋은 젤라틴과 콘드로이틴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부레는 5㎏ 한 마리에 스무 점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귀한 부위다. 민어 애호가들은 기름장에 찍거나 생으로 천천히 맛을 음미하곤 한다. 신선한 민어를 고르려면 먼저 눈동자가 선명하고 반짝반짝한지 봐야 한다. 손으로 눌렀을 때 살이 바로 튀어 올라야 탄력 있고 싱싱한 민어다. 민어는 크기에 따라 작은 것은 ‘깜부기’, ‘통치’ 등으로 부른다. 몸집이 크면 수백만 원도 호가할 정도로 고급 어종이다. 광주일보=백희준·이상선 기자 △무궁무진 민어 요리 정약전(1758∼1816)이 신안 흑산도 유배지에서 쓴 우리나라 최초 어류도감 ‘자산어보’에서 ‘민어는 익혀 먹거나 날것으로 먹어도 좋으며, 말린 것은 더더욱 좋다’고 했다. 민어는 흰 살뿐만 아니라 껍질, 부레(공기 주머니), 뱃살, 지느러미까지 ‘버릴 게 없는’ 생선이다. 임금에게 바치는 ‘보양식의 왕’으로 군림하는 민어는 어울리지 않게도 백성 민(民)을 쓴다. ‘국민 생선’답게 막회로 먹거나 전 지지고 탕 끓이며 알찬 식재료 역할을 해왔다. 신안에서는 주로 민어찜, 건정찜, 민어곰탕, 민어껍질묵, 민어머리젓, 민어백숙, 민어죽, 민어회 등으로 먹는다. 씹을수록 감칠맛이 나는 신안 대파와 양파, 개두릅은 이들 민어 요리와 찰떡궁합이다. 마른 민어 ‘건정’은 명품 중의 명품으로 통한다. 청정 갯벌에서 불어오는 봄 해풍을 40여 일간 맞고 천일염으로 절여진 ‘해풍건정’은 육포의 맛을 뛰어넘는다. 건정 민어는 각종 약재를 넣고 탕으로 끓여도 되고 살짝 불려 양념을 해 굽거나 찜으로도 먹을 수 있다. ‘민어탕은 일품, 도미탕은 이품, 보신탕은 삼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민어는 여름철 대표 보양식이자 최고급 어종으로 꼽힌다. 산모가 산도랏(산도라지) 건정 민어탕을 먹으면 젖이 쑥쑥 나온다 할 정도로 특효를 자랑한다. 민어를 오래 고아 맑은탕이나 매운탕으로 즐길 수 있다. 건정 민어를 쌀뜨물에 넣고 푹 고아 내놓는 건민어탕이나 민어곰탕은 민어 본연의 맛을 살렸다. 숭어알보다 크기가 큰 민어알도 ‘어란’이 될 수 있다. 참기름을 발라 그늘에 말린 ‘어란’은 부추와 쌈 싸 먹으면 별미다. 새콤한 ‘민어회무침’은 여름철 입맛을 돋우고, 2시간 넘게 끓여 육수를 낸 ‘민어어죽’은 보양에 그만이다. 묵은지나 갓김치를 넣어 자작하게 끓여낸 민어찜은 수라상을 부럽지 않게 한다. 민어껍질을 자글자글하게 끓인 뒤 소금 간을 하고 굳힌 ‘민어껍질묵’과 1년 이상 저온고에서 숙성시킨 ‘민어머리젓’은 숨은 밥도둑이다. 식도락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MZ세대를 위한 요리도 나왔다. 귀한 민어 뱃살을 두툼하게 썰어 구운 ‘민어 뱃살 묵은지 스테이크’와 민어살 90%와 갑오징어·채소 10% 비중으로 다져 구운 ‘민어 떡갈비’도 있다.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 신안 가거도에서 잡은 민어로 만든 민어해삼편수가 식탁에 오르기도 했다. 광주일보=백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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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14 15:09

[신팔도명물]충남 보령 머드화장품

보령시를 대한민국 대표 축제도시로 만든 것은 보령머드화장품이다. 보령머드는 해안선을 따라 넓게 펼쳐진 깨끗한 청정해안 보령의 갯벌환경에서 채취한 진흙으로 규소,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등 풍부한 미네럴 성분이 세계적인 머드 원료보다 뛰어나 그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청정 갯벌에서 채취한 진흙을 가공하며 분말형태로 만든 머드 파우더는 건조하고 가려운 피부를 진정시켜주고 피부장벽 회복에 도움을 준다. 머드화장품은 천연 미네럴이 가득한 양질의 바다진흙을 가공하여 만들어낸 머드 파우더와 머드 워터가 함유되어 있어 피지를 흡착하고 모공 속 노폐물제거 효과가 탁월해 피부노화 방지 및 청정한 피부관리에 좋다. 또한 손상된 피부를 진정시켜주고 수분은 유지시켜주면서 피부 속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보령머드화장품은 지성 및 건성피부 모든 피부타입에 사용이 가능하고 건강한 피부로 되돌리는데 도움을 준다. 머드를 원료로 생산하는 보령머드화장품은 남성올인원, 에센스마스크팩, 마일드선크림, 클렌징폼, 필오프팩, 클레이팩, 헤어에센스, 탈모샴푸, 트리트먼트, 바디클렌저 등 모두 10가지로 'BORYEONG MUD +' 상표로 국내 유명 화장품생산 회사와 OEM방식으로 출시 본사 직영판매점을 비롯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보령머드 클레이팩은 보령머드가 20% 함유되어 있어 노폐물 및 피지를 강력하게 흡착하고 피부를 촉촉하게 진정시켜줘 예민해진 피부나 부드러운 각질제거가 필요하고 늘어진 모공과 번들거리는 유분기를 잡아준다. 세안 후 적당량을 얼굴 전체 또는 피부 고민이 있는 부위에 골고루 펴 바르며 마사지하거나 15분 정도 건조 후 미온수로 씻어내면 된다. 보령머드 에센스 마스크팩은 보령머드에 센탈라아시아티가(병풀추출물), 허브복합추축물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장벽을 강화시키고 피부 진정 및 피부결 회복에 도움을 준다. 보령머드 탈모샴푸는 탈모증상을 완화시켜주는 기능성화장품으로 보령머드와 검정통, 흑미 추출물이 함유되어 있어 두피와 모발을 건강하게 유지시켜주며 탈모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 보령머드 남성올인원은 미백과 주름개선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화장품이다. 보령머드와 산자나무 추출물, 주름개선에 도움을 주는 아데노신과 피부톤 개선 효과에 좋은 나이아신마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스킨과 로션, 에센스 기능을 하나의 용기에 담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자연유래 추출물 함유로 세안 후에도 피부 당김이 없는 촉촉한 피부를 유지시켜주고 피부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보령머드 클린징폼과 자외선차단에 효과적이며 미백과 주름 개선에 좋은 보령머드 마일드선크림, 모발에 탄력을 주고 모발 보호막 형성으로 손상된 모발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보령머드 헤어 트리트먼트 앤 에센스 등이 출시되고 있다. 보령머드화장품은 국내외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며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1996년 국내 최초로 머드원료를 국산화해 출시한 샴프, 클렌저, 팩, 비누는 출시 첫해 233만 원을 시작으로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12억 3600만 원을 기록했다. 보령머드화장품은 제품의 우수성이 입증돼 2006년 대한민국 우수특산품 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2010년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수상, 2017년 베스트셀링브랜드 친환경화장품부문 선정, 2020년과 2021년 대한민국 품질혁신대상 천연화장품 부문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제25회 보령머드축제와 함께하는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보령머드축제는 보령머드화장품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1998년 처음 개최하기 시작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축제로 발돋움했다. 국내 관광객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더 많이 찾는 축제로 잘 알려진 보령머드축제는 축제장에서 온 몸에 머드를 바르고 뒹굴며 함께 참여해 즐기는 축제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 최초로 온라인으로 축제를 개최해 머드축제를 즐기려는 마니아들의 열기로 새로운 축제의 반향을 불러일으켜 우리나라의 대형 축제와 행사가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으며, 지난해 열린 제24회 보령머드축제는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연결한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 기존 온라인축제와의 차별성과 함께 축제의 연속성을 이어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제25회 보령머드축제와 함께하는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돼 국내외 관광객은 물론 보령머드를 즐기려는 마니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국내 최초 축제디자인 도입으로 차별화된 행사장을 구성했으며 기존 틀에서 벗어난 머드체험존을 업그레이드해 흥미를 배가시키고 대천해수욕장을 세계유명해변으로 재현해 이색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박람회장 내에 머드체험존 공간을 마련하고 대천해수욕장 해변에 특설무대를 설치해 개·폐막공연은 물론 빅콘서트와 특별공연이 펼쳐져 한 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줄 청량감을 관광객들에게 선사한다.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 가치'를 주제로 대천해수욕장에 주행사장을 마련, 해양과 머드의 미래가치 공유와 머드 및 해양 신산업허브 구축 비전을 제시하며 내국인 108만 명, 외국인 12만 명 등 12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국제행사로 열린다. '바다는 모든 생명을 품어주는 어머니입니다'를 모토로 해양과 머드 속에 담긴 인류와 생명의 이야기를 담은 7개의 전시관으로 운영된다. 해양머드주제관은 생명을 주제로 충남 갯벌의 562종의 해양생물이 규브 전시되고, 해양머드&신산업관은 해양과 머드의 새로운 산업과 신기술이 제시되며, 해양머드 웰니스관(치유의 숲)은 해양머드 웰니스 치유의 숲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또한 해양·머드를 통한 인류와 자연을 미래를 제시할 해양머드 체험관과 함께 해양레저&관광관, 해양머드 영상관, 특산품 홍보관 등의 전시관이 설치된다. 박람회 개막은 축제와 해양머드 신산업이 결합된 대한민국 최초 하이브리드로 오는 16일 오후 6시 20분 박람회장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대전일보=최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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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07 15:30

[新팔도명물] 특색있는 강원도 동해안 물회

'새콤달콤'… 물회는 '갓 잡아 올린 생선이나 오징어를 날로 잘게 썰어서 만든 음식. 잘게 썬 재료를 파, 마늘, 고춧가루 따위의 양념으로 버무린뒤 물을 부어서 먹는 음식'으로 국어사전에 담겨 있다. 영어로는 'Cold Raw Fish Soup'. 차갑다는 단어가 포함될 정도로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여겨진다. 여름철 별미로 여겨질 수 있지만 최근에는 사시사철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음식이다. 원래 조업을 하는 어부들이 먹던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강원도의 동해안 6개 시·군의 지역별 특색있는 물회를 만나보자. ■강릉=회가 흔한 동해안, 특히 강릉에서는 물회가 귀한 음식이 아니었다. 신선한 회를 그냥 먹거나 회무침으로 먹으면 되지 굳이 물을 부어 물회로 먹을 이유가 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릉에는 물회로만 유명해진 집이 몇집 있다. 강릉의 물회는 주로 오징어나 가자미로 만든다. 여기에 우럭미역국을 반드시 곁들여 준다. 오징어나 가자미는 강릉에서 흔히 잡히는 생선이라 만만한 횟감이다. 요즘이야 고추장이 흔해 초장타령이지만 강릉의 장은 막장이었다. 과거에는 투박한 막장에 동치미 국물 등을 더해 맛을 냈으리라. 그렇게 만만했던 물회가 최근에는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 28000원~3만원을 넘어서 버렸다. 그래서 회 좀 칠줄안다는 강릉사람들은 시장에서 물가자미를 사와 집에서 물회를 만들어먹는다. 물가자미는 가격이 저렴해 20마리에 2-3만원이면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저렴이 물회를 먹고 싶다면 배달회를 시켜 유튜브나 인터넷에 떠도는 쉽게 만들 수 있는 물회육수 레시피로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냉면육수, 갈아만든 배 등으로 파는 물회의 맛을 충분히 낼 수 있다. ■동해=동해의 청정지역에서 갓 잡아올린 신선한 해산물요리는 동해 어디에서나 마음껏 즐기실 수 있다. 얼큰한 해물탕과 매콤한 해물찜은 기본으로 신선한 활어회와 더위를 날려버릴 물회. 이중 동해시를 들렸다면 꼭 맛보고 가야 하는 음식은 물회다. 계절별로 제철 생선이 달라지긴 하지만 신선한 오징어와 뼈째 자른 가자미 등의 물회는 일품이다. 여기에 싱싱한 상추와 오이 등 각종 채소와 식당마다 더덕 등을 가미한 비법이 담긴 특별한 살얼음 육수를 붓는다면 이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고 싶어진다. 일례로 한 식당에서는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고 병원에 입원한 환자나 가족들이 찾는 경우를 보고 놀랐다는 후문도 있다. 그만큼 잊지 못하는 맛이다. 바다와 인접한 동해에서 육수에만 집중하면 싱싱한 회의 맛을 놓칠 수도 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동해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회의 신선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회를 씹을 때는 마치 입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다. 해장국처럼 시원한 속풀이가 가능하고 알싸하고 달달한 맛과 함께 바다를 즐기는 것. 이것이 동해에서 맛볼 수 있는 물회의 일석이조 매력이다. ■속초=속초에는 여름이면 얼음을 동동 띄운 시원한 물회를 찾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일단 살아있는 싱싱한 활어로 만들어 내는 물회는 더위에 지쳐 있는 이들에게 입맛과 생기를 되찾아 주는 음식이다.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는 물회는 거슬러 올라가면 오징어물회가 그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오징어물회는 어부들이 바다에 나가 먹던 음식이었다. 어부들이 조업 중 바다에서 잡은 오징어를 야채와 초고추장을 물에 함께 버무려 훌훌 마시면서 먹은 게 오징어물회의 시작이다. 오징어는 비리지 않은데다 육질이 단단해 씹는 맛이 일품이다. 어떤 물고기든 신선한 횟감이면 입에서 살살 녹기 마련이지만 오징어 물회는 동해안 횟감중에서도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이 오징어물회를 일반 횟집에서 상품화 해 팔기 시작하면서 그 맛이 소문이 났다. 물회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며 오징어뿐만 아니라 가자미 등 여러 가지 재료의 물회가 생겨났으며 최근에는 해삼, 멍게, 문어, 전복 등 갖가지 재료를 넣은 고가의 물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삼척=삼척 물회는 다양하다. 물회 전문점마다 전통과 정통성을 고집하고 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맛볼 수 있도록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싱싱한 횟감을 사용한다는 동해안 특성을 잘 살렸고, 전문점 마다 천차만별인 소스류, 횟감에 어울리는 각종 부산물 첨가 등으로 다양성을 창조해 내고 있다. 전날 술을 마신 뒤 속풀이가 필요한 술꾼들에게는 해장용으로, 일반 관광객들에는 찬 맛으로 먹는 별미인 물회는 싱싱한 횟감에 차가운 육수와 초장이 가미된 동해안에서만 찾을 수 있는 일품 음식이다. 회 본연의 맛을 즐기도록 각종 회에다 초고추장만을 내놓는 전문점이 있는가 하면, 회에다 각종 야채와 날치알, 콩가루까지 첨가해 마른김에 싸 먹도록 하는 전문점도 있다. 모든 물회에 살얼음 육수는 기본이다. 살얼음 육수는 완성도를 높이는 결정체다. 소스 또한 다양하다. 전문점마다 공개하지 않는 비법이 숨어있다. 삼척항 주변 한 전문점은 5년 이상 묵은 집장을 밑간으로 한 뒤 고객마다 초고추장을 첨가해 먹는 자유를 주고 있다. ■고성=금강산 가는 길목에 위치한 고성은 동해안 최북단의 청청한 황금어장을 자랑한다. 삼선녀어장, 저도어장, 북방어장 등 3대 어장과 연안에서도 다양한 해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대문어, 광어, 가자미, 우럭은 기본이고 오징어, 전복치, 미역치, 놀래미, 해삼, 멍게, 소라 등 바다가 내어주는 식재료가 넘쳐난다. 이 때문에 매운탕과 물회는 지역의 대표음식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특히 물회는 그날 어획한 해산물을 사용해 신선함과 담백함이 으뜸이다. 재료는 횟집마다 천차만별이다. 매일 잡히는 어종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고성물회는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각종 채소와 고추장으로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을 만든다. 여기에다가 메인 식재료인 자연산 회가 얹혀지면 잊지못할 동해바다의 맛이 완성된다. 동해안 최북단 항구인 대진항과 거진항, 고성물회의 1번지 가진항, 낚시객이 많이 찾는 공현진항, 고성의 관문에 위치한 봉포항과 아야진항 등 어느 곳을 가든지 자연산 해산물로 만들어 내는 물회를 즐길 수 있다. ■양양= 양양에서의 물회는 ‘맞춤형’이 가능하다. 양양 수산항의 한 횟집은 참가자미 물회를 대표 메뉴로 내놓는다. 여기에는 싱싱하게 살아 움직이던 참가자미와 함께 전복, 해삼, 멍게가 곁들여진다. 물회에 들어가는 모든 해산물은 당연히 100% 자연산이다. 특유의 향으로 인기를 끌며 요즘은 전복보다 가치가 높아진 해삼을 추가하고 싶다면 약간의 비용만 더 지불하면 된다. 데친 미나리를 물회와 함께하면 그 향이 남 다르다. 동해안에 횟집을 자주 찾는 지인의 소개로 가면 광어, 우럭, 물가자미 등 다양한 횟감을 물회 재료로 주문해 즐길 수 있다. 한 여름에는 오징어 물회가 인기다. 질긴 껍질을 제거한 오징어가 들어간 물회는 ‘싱싱함과 상큼함’ 그 자체다. 양양의 경우 수산항과 낙산, 물치항 등 지역 대부분의 해변 횟집에서 물회를 주문할 수 있다. 가격은 1인분에 1만5,000~2만원이다. 글=강원일보 지방종합 사진=강원일보 사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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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30 15:29

[신팔도명물] 경기도 김포 금쌀

밥은 정직하다. 배신한 적이 없다. 먹은 만큼 더 움직일 수 있고 먹는 즉시 힘이 난다. 단순 포만감을 넘어 '살고 있다'는 정서적 안정감도 준다. 고기를 제아무리 먹어도 밥배가 따로 있다며 멋쩍게 웃음 짓는 한국인들이다. 수천 년을 주식으로 삼으며 체질화한 이유가 클 진데, 우리는 이를 밥심이라고도 표현한다. 기왕이면 맛있는 밥이 환영받는다. 모락모락 하얀 김이 걷히고 올라오는 촉촉한 향, 윤기 입혀진 투명한 쌀알과 입안 가득 들러붙는 찰기. 간장게장이나 제육볶음까지 갈 것도 없다. 정말 맛있는 밥은 간장과 고추장 등 원초적 찬만 곁들여도 뚝딱이다. 전통의 곡창지대 김포에서는 이런 밥이 지금 이 시각 곳곳에서 지어지고 있다. ■대통령 취임식 만찬서 귀빈들이 맛본 그 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10일 저녁. 미국 부통령과 전 일본 총리, 국내 5부 요인 등 각국 귀빈 160여 명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 모였다. 이날 만찬에는 전국의 특산물로 요리한 퓨전 한식이 차려졌다. 완도 전복과 금산 인삼, 정선 곤드레, 제주 고사리, 통영 도미 등 산해진미가 올라왔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이 저녁상을 풍요롭게 완성한 식재료가 '김포금쌀'이었다. 김포에서 생산되는 쌀에 이름 붙이는 김포금쌀은 원래 지역 최대 규모 농협인 신김포농협의 고유상표였다. 1990년대 후반부터 쓰기 시작하다가 김포시와 협의를 거쳐 지역의 대표 브랜드로 통일됐다. 요즘에야 지자체에서 쌀 브랜드를 명명하는 게 추세가 됐지만 김포금쌀은 워낙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으며 '금값'을 톡톡히 해왔다. 한 소비자단체가 주관하는 '고품질 브랜드쌀 평가'에서 김포금쌀은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여섯 차례나 우수브랜드에 선정되기도 했다. 쌀의 품질향상 정책을 꾸준히 추진 중인 김포시는 관내 생산 우수 농산물에 대해 김포시장이 품질을 보증하는 '금빛나루' 인증제도를 도입해 소비자들과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김포금쌀의 핵심 특징은 같은 품종, 같은 재배 조건, 같은 부피일 때 제일 무겁다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같은 품종, 같은 도정 조건, 같은 무게일 때 썩지 않고 제일 오래간다는 것도 중요한 특징이다. 저온저장고가 생겨나기 전까지 오랜 세월 김포금쌀 선호현상은 독보적이었다. 밥맛 좋기로 정평이 난 고시히카리 품종도 경기도에서 김포시에 처음 도입했다. 국내 곡물학(농학) 박사 1호인 안학수 전 고려대 교수가 "우리나라에서 고시히카리가 가장 잘 자랄 수 있는 토질과 기후는 김포를 이길 곳이 없다"고 했다는 말이 전해진다. 김포금쌀의 품질은 역사 속 문헌으로도, 또 연구결과로도 간접적으로 증명된다. 조선 전기 지리서인 동국여지승람에 김포는 '토지가 평평하고 기름져 백성이 살기 좋은 곳'으로 기록돼 있다. 김포에 형성된 '하해혼성충적토'(河海混成沖積土·하천과 바다의 퇴적작용을 동시에 받아 이뤄진 비옥토)는 쌀의 품질을 끌어올리는 천혜 조건이다. 임효재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 '김포 이탄층 유적과 그 당시의 고환경 연구'에 의하면 김포 통진읍 가현리에서 발견된 탄화 볍씨는 5천300년~4천600년 전의 것으로 조사됐다. 기원전 2천년경 아시아 벼재배의 기원인 중국 양쯔강 중하류에서 해류를 타고 한강 하구인 김포지역으로 볍씨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고, 재배 여건이 유리한 김포 주변이 한반도 최초의 쌀 재배지였을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임금님 수라상용으로 따로 진상된 일품쌀 김포는 벼농사에 이상적인 기후를 갖추고 있다. 해양성 기후로 벼가 한창 익어가는 8~9월의 일교차가 크다. 여름 한낮은 매우 덥고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쌀 육질이 단단해지고 타 지역보다 무게가 더 나간다. 벼가 익는 시기의 적정 기온은 21∼23℃인데 김포는 평균 온도가 22℃이고, 이 시기 적정 일교차는 6~10℃인데 김포의 일교차는 10℃다. 한강하구에서도 비교적 상류 쪽에 위치해 바닷바람과 강바람이 교차하는 거의 유일한 지역이라는 점도 김포금쌀 밥맛에 큰 몫을 한다. 벼가 바닷바람을 맞으면 억세고 강바람을 맞으면 상대적으로 부드러운데, 김포는 바닷바람과 강바람이 적절히 섞이면서 최적의 식감을 낸다. 여기에 한강의 풍부한 유량은 과거부터 언제든 필요할 때 농업용수를 공급해줬다. 김포 농업인들의 남다른 자부심과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현시대에 이르러 여러 지역에서 조선 왕실 납품 역사를 언급하고 있으나 수라상에 올라간 것은 김포의 쌀이었다. 궁중 사람 전체가 소비하는 쌀이 아니라, 이와 별도로 들어간 임금님 밥상의 쌀은 김포에서 진상됐다. 신김포농협 미곡종합처리장은 벼 도정 및 쌀 저장과 관련해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며 김포금쌀의 품질을 지켜왔다. 30년 넘게 쌀 품질 연구에 매진한 신현배 신김포농협RPC사업단장은 "낱알을 현미나 백미로 도정할 때 발생하는 먼지를 줄여보기 위해 구역마다 벽을 쳐서 분리했다"며 "신김포 미곡종합처리장에서 가장 처음으로 한 일인데 칸막이를 치니 먼지가 현저하게 줄었고 이제는 모든 미곡처리장에서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고의 쌀을 생산·유통하는 이면에 최근의 쌀값 추락은 농업인들에게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갈수록 쌀 소비가 감소하기도 하고, 소비자들 사이에 '쌀값은 싸야 한다'는 인식이 퍼진 것도 원인이 되고 있다. 신 단장은 "벼에서 쌀을 만드는 게 별일 아닌 것처럼 보여도 도정과 저장 방식의 미세한 차이로 천차만별의 쌀이 나올 수 있다. 똑같은 공산품도 어떤 기업에서 생산하느냐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는 걸 생각하면 된다"며 "비축분이 빠지지 않고 쌀이 제값을 받지 못해 농업인들의 시름이 깊지만 우리는 우수한 벼를 더 완벽한 쌀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인일보=김우성·강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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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3 14:24

[新 팔도명물] 제주 ‘오메기술’

제주에서는 탁주(막걸리)를 두고 ‘오메기술’이라고 하는데 이는 탁주를 만드는 술떡의 이름인 ‘오메기’에서 비롯됐다. 오메기술은 예로부터 쌀이 귀한 제주에서 조를 주 재료로 해 연자방아나 맷돌로 빻아 맑은 물로 빚어낸 순곡주다. 하나의 독에서 청주와 막걸리를 함께 얻을 수 있다. 걸쭉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난다. 제주의 토양은 돌이 많은 화산회토로 논이 거의 없어 쌀이 귀했다. 이런 제주의 환경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좁쌀을 재료로 빚은 술이 오메기술이다. ‘좁쌀막걸리’라는 명칭으로도 불린다. ▲술 익으면 독특한 향미 이 술은 담가서 7일 정도면 마실 수 있게 숙성된다. 좁쌀, 누룩, 물 외에는 감미료 같은 첨가물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지만 술이 익으면 솔잎향, 오미자향 등 독특한 향미를 풍긴다. 술을 맛있게 담그는 비법으로는 좋은 토양에서 생산된 차좁쌀, 음력 8월 무렵에 띄운 누룩과 맑은 샘물, 그리고 술을 담그는 사람의 정성이 어우러져야 한다. 만드는 방법은 좁쌀가루를 뜨거운 물에 개어 동글납작한 떡을 빚는다. 이것을 ‘오메기떡’이라 한다. ‘오메기떡’을 삶아서 익으면 꺼내어 주걱으로 으깨며 치댄다. 완전히 으깨어져 걸쭉하면 거기에 가루로 빻아놓은 누룩을 넣어 골고루 휘저어가면서 섞는다. 누룩의 양은 차조의 1/3정도가 적당하다. 옹기항아리에 퍼 담은 후 물을 부어 골고루 젓은 후 따뜻하면서도 볕이 들지 않는 곳에 두는데 겨울에는 담요를 덮고 따뜻하게 해주어 얼지 않게 한다. 오메기술을 담가놓고 2~3시간에 한번 정도 위아래 재료가 잘 섞이도록 저어준다. 술이 익어 가면 노란 빛깔의 기름이 동동 뜨기 시작한다. 약 일주일 정도 시일이 지난 후 손가락으로 찍어 맛을 보면 술이 익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오메기술은 초겨울에 한 번 술을 담그면 이듬해 봄까지 계속해서 술을 만들어 마실 수 있다. 마셔 없어지는 만큼 계속해서 누룩가루와 오메기떡을 반죽해 넣기만 하면 묵혀둔 술과 뒤섞여 다시 발효된다. 이를 ‘술 살린다’, 또는 ‘술 깨운다’ 라고 한다. ▲쌀이 귀했던 제주 조선 중기의 문신 김정(1486~1521)이 제주도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 보고 겪은 독특한 풍물을 기록한 ‘제주풍토록’에는 제주는 논이 드물어 지방 토호들은 육지에서 쌀을 사들여 와서 먹고 힘이 없는 자는 전곡을 먹기에 청주는 매우 귀하여 겨울이나 여름은 물론하고 소주를 쓴다는 내용이 있다. 이후 선조때 김상헌이 지은 ‘탐라지’의 풍속조에도 ‘소주를 많이 쓴다’라는 글이 나온다. 이들 기록을 보면 제주의 전통 민속주로서 소주가 많이 쓰여졌고 이 과정에서 1차적으로 발생하는 술이 탁주인 ‘오메기술’이다. 제주도는 예나 지금이나 논이 매우 적기 때문에 술을 빚을 때 밭 곡식인 조를 원료로 사용했다. 제주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던 차조를 가루로 빻아 오메기떡을 만든 후 가마에 쪄서 건져내다. 이것을 주걱으로 충분히 으깨어 묽게 만들고 누룩을 넣은 후 잘 배합한 후 옹기 항아리에 담아 7일정도 숙성시킨다. 숙성된 오메기술은 걸죽하면서도 감칠맛이 나고 17~18도 정도의 알코올 도수가 나온다. ▲제주도 무형문화재 성읍민속마을오메기술 계보 2019년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3호 성읍민속마을오메기술 보유자로 지정된 강경순씨(66)는 친정어머니인 고(故) 김을정 여사로부터 술 빚는법을 익혔다. 김을정 여사는 어릴적부터 친정아버지가 남원면장으로 재직 시 많은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오메기술을 빚어온 모친과 함께 술을 빚었다. 김 여사는 이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서 13대째 붙박이로 내려온 신천 강씨 집안에 둘째 며느리로 시집왔다. 당시 시어머니도 술을 빚으며 주막을 차려 20여 년 간 자식들을 뒷바라지 하고 생계를 꾸려왔다. 이러한 가계(家系)가 인정돼 ‘성읍민속마을오메기술’은 1990년 5월 제주도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돼 보존 전승되고 있다. 강경순 선생은 1985년부터 친정 어머니인 김을정 여사로부터 지속적으로 전수교육을 받아 지난 2010년 1월 28일 제주도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수교육 조교로 인정받았고 2019년에는 기능 보유자로 지정됐다. 지금은 강경순 여사의 아들이 가업을 이어가기 위해 어머니로부터 오메기술 제조법을 배우고 있다. 서귀포시 성읍민속마을에서 오메기술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술 다끄는 집’을 운영하고 있는 강경순 여사는 앞서 2015년 9월 대한민국식품명인(제68호)으로 지정됐다. ▲오메기떡 오메기떡은 원래 오메기술을 빚기 위해 만든 술떡이다. 술을 빚기 위해 차조 가루를 반죽해 만든 떡에 팥고물이나 콩가루를 묻혀 먹었던 것이 원형이다. 고물을 묻히지 않은 떡이 오메기술떡, 물기를 빼고 고물을 묻힌 것이 오메기떡이다. 오메기떡은 가운데 구멍을 내 빚어 ‘구멍떡’이라고도 불렸다. 반죽을 고루 익히기 위해 떡고물 가운데 구멍을 내 빚었던 데서 유래한다. 오메기떡을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주 재료는 차조(찰이 진 좁쌀) 가루다. 원형의 오메기떡은 차조로만 만들었든데 요즘 시중에 나오는 오메기떡은 차조와 찹쌀, 쑥, 팥을 더해 만든다. 요즘에는 찹쌀가루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차조가루가 들어가야 진정한 오메기떡이라 할 수 있다. 두 가지 가루메 끓인 물을 넣고 반죽한 뒤 작게 떼어내 가운데 부분을 오목하게 눌러 모양을 낸다. 성형을 마친 반죽은 다시 끓는 물에 삶고 식힌 뒤 겉면에 설탕을 조금 섞음 팥고물을 뭍히면 오메기떡이 된다. 이때 팥고물을 묻히기 전의 떡이 바로 오메기술떡이다. 고소하고 달달한 맛으로 인기를 끌면서 요즘에는 ‘술떡’용에서 더 나아가 간식용으로 대량 생산, 판매되는 추세다. 지금 제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오메기떡은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원형 그대로가 아니라 현대로 넘어오면서 대중적으로 변형된 것이다. ▲술 다끄는 집 강경순 명인이 좁쌀로 빚은 오메기술을 직접 만들고 맛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서귀포시 표선면 성읍정의현로56번길 5)이다. 2012년 12월 성읍민속마을에 무형문화재 전수관으로 문을 열었다. 좁쌀, 누룩, 문 외에는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오리지널 ‘오메기술’을 빚는 체험을 하고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체험수업에서는 오메기떡 반죽에서부터 가마솥에 삶은 후 누룩을 섞는 등 오메기술 양조 과정을 배울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소규모 단위로 오메기술 빚기 체험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옛날 방식의 오메기떡이 시중에 판매되는 오메기떡과 어떻게 다른지 직접 체험하고 확인할 수 있어 제주를 찾는 여행객이라면 한 번쯤 경험해도 좋을 듯하다. /제주일보홍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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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16 15:18

[신팔도 명물] ‘명품’ 영천마늘

마늘은 우리나라의 건국 신화인 '단군신화'에 등장할 정도로 강한 냄새를 제외하고는 100가지 이로움이 있다고 해서 '일해백리(一害百利)'라고 불린다. 강한 향이 비린내를 없애주고 음식 맛을 좋게 하면서 식욕 증진 효과는 물론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해 거의 모든 요리에 사용하는 양념으로 사랑받고 있다. 세계 10대 기능성 건강식품으로 미국암연구소(NCI)에서 발표한 '디자이너 푸드(Designer food·좋은 식품을 적극 섭취해 70세에 질병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프로그램)'에 최상위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고대 의서인 '본초강목', 조선시대 명의 허준이 편찬한 '동의보감' 등에도 약용·식용작물로서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난지형 대서마늘 경북 1위, 전국 2위 '명품 영천마늘' 경북 영천은 신녕면과 화산면을 중심으로 작년 기준 1천583농가에서 1천222ha, 연평균 2만5천톤(t) 정도의 생산량과 국내 수요량의 8~10%를 차지하는 경북 1위, 전국 2위의 난지형 대서마늘 주산지이다. 영천마늘은 국내 마늘 중에서도 크기가 가장 크고 맵기가 적당해 생식용으로 적합하며 단단한 육질과 수분이 많아 장아찌용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알리신 성분도 풍부해 면역력 증진은 물론 뛰어난 살균 및 해독작용으로 코로나19 예방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생산량의 80% 정도가 7개 지역농협과 계약재배 체결을 통한 수탁판매를 하고 있어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 채소가격안정제 사업비 130억원이 확보돼 있어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 전망시 산지 폐기 보상금을 지급하고 최근 5년간 도매시장 평균 가격 80% 이하로 떨어지면 가격차액 보상을 통해 농가소득도 보전해 주고 있다. 10a(아르)당 평균 조수익이 612만원 정도로 벼농사 대비 8배, 양파와 복숭아 보다 각각 2.1배, 1.4배나 비율이 높은 지역 최대 소득 작물로서 영천지역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영천시는 최근 3년간 매년 시비 10억8천만원을 투입해 마늘 멀칭용 유공 비닐, 흑색썩음균핵병 소독제, 칼슘유황 비료 등을 지원하며 명품 마늘 생산과 재배면적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한국마늘가공협회·전국마늘생산자협회 영천시지회 등 관련 기관·단체들이 활발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영천마늘의 명품화를 위해 종사자들의 애로사항 및 행정협조 사항에 대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생산·가공·유통 체계 구축 영천마늘은 국내 마늘산업의 중심 역할을 하기 위해 전국 최고 수준의 생산-가공-유통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사업비 88억원이 투입돼 2019년 완공된 신녕농협 마늘출하조절센터가 대표적 시설이다. 연면적 4천807㎡ 규모로 2천800t의 저온저장고를 비롯 깐마늘 가공라인, 편마늘·다진마늘 가공시설, 건조실, 충전·포장설비 등을 갖추고 하루 12t의 가공 능력을 자랑한다. 신녕농협은 지난해 국비 공모사업 선정으로 사업비 10억원을 확보해 올해부터 마늘 전문수출단지 조성과 깐마늘 수출 상품화 설비 설치를 통해 미국, 유럽 등지에 2022년산 영천마늘의 수출길에 나설 예정이다. 화산농협은 국·도비 공모사업을 통한 사업비 30억원으로 전국 최초의 마늘 주아종구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아종구는 줄기 사이에 나오는 마늘종을 뽑지 않고 종에 달리게 되는 작은 마늘인 주아를 씨마늘로 이용하는 재배기술이다. 토양에서 자란 씨앗이 아니어서 각종 병해충과 바이러스 감염률이 낮아 종자로서 가치가 높고 마늘 육질 조직이 치밀해 저장성도 강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주아종구를 씨마늘로 사용하면 비용을 40% 이상 절감할 수 있고 종구 퇴화와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인한 수량 감소가 15~20% 정도 줄어 생산량 확대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임고농협, 금호농협 등도 지난해 국비 공모사업을 따내며 마늘 저온선별장 및 저온저장고 등을 건립해 마늘산업 발전을 위한 각종 인프라를 구축했다. 그 결과, 영천마늘은 재배농가의 수매물량 확대와 안정적 판로 확보, 저장기간 연장 등으로 수확기 홍수 출하 방지와 시장가격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마늘산업특구 및 주산지 지정 '양날개' 달아 영천마늘은 지난해 4월 기존 한방진흥특구에 마늘분야 특화사업 및 규제특례 사항을 추가한 한방·마늘산업특구 지정을 받았다. 이어 8월에는 경북도의 마늘 주산지 지정 고시로 융·복합 마늘산업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양날개를 달았다. 영천마늘 특구면적만 1천184ha에 달해 재배면적 대부분이 농지법, 주세법, 농산물품질관리법 등 10개 관련법에 규제특례 혜택을 받게 돼 고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농가소득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산업경제발전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영천마늘 특구 지정으로 예상되는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 603억원, 소득 유발 285억원, 신규고용 창출 746명 등에 달한다. 또 주산지 지정으로 정부의 마늘 수급정책과 각종 국비 공모사업 참여의 길이 더욱 넓어져 명품 작물로서 위상을 새로이 세울 수 있게 됐다. 특히 영천마늘은 지난해 마늘산업특구 및 주산지 지정과 함께 올해 1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공모한 농촌융복합산업지구 조성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30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부존자원이 집적된 농촌지역을 농촌융복합산업 지구로 지정해 재정 지원과 규제 개선 등을 통한 1차, 2차, 3차 융복합 산업화를 촉진하고 지역경제 다각화 및 고도화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에 따라 영천마늘은 경남 창녕 등 타 지역 마늘산업에 비해 미약했던 고부가가치 가공식품이나 3차산업(체험‧관광) 활성화를 꾀하며 차별성과 품질경쟁력 측면에서도 한발 더 앞서 나갈 수 있게 됐다. 영천시는 작년부터 사업비 312억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마늘산업 연구개발(R&D)센터 설립 ▷마늘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접목시킨 스마트팜 구축 ▷GAP(농산물 우수관리)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위생·격리·수확 후 관리시설 확충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영천마늘을 테마로 한 마늘융복합센터를 조성해 청년 창업몰, 직판장 및 체험장, 마늘푸드 축제, 마늘산업박람회 등을 마련하고 지역농협과도 협의해 경북도 내에는 없는 농협 마늘공판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마늘 대표 도시로서 융·복합 마늘산업 거점 육성을 통해 영천마늘의 명품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효자 농산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매일신문=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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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12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