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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팔도유람] BTS도 사랑하는 전북, 그들이 다녀간 관광지를 찾아서

글로벌 케이팝스타 방탄소년단(BTS)를 세계적 스타로 키운 기획사 대표 방시혁 씨는 전북과 인연이 깊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는 남원, 어머니는 전주가 고향으로 부모 모두 전북 사람이다. 지난 7월 BTS가 화보촬영을 위해 다시 전북을 방문, 전주동물원과 완주 경각산, 소양면 오성한옥마을 등을 다녀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 장소가 다시 각광받고 있다. △새롭게 탈바꿈 중인 전주동물원 전주동물원은 1978년 6월 10일 개원했다. 당시 지방동물원으로는 유일하게 호랑이, 사자, 기린, 하마, 들소, 큰뿔소, 침팬지, 캥거루 등 동물을 다수 보유했다. 현재는 희귀동물인 반달가슴곰, 재규어 등 총103종에 610여 마리의 동물을 전시하고 있다. 당시 동물원의 동물들은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과 회색벽, 철조망 속의 그저 관상을 위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동물복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전주동물원이 새롭게 변하고 있다. 동물원 측은 사자, 호랑이, 곰, 늑대, 초식동물 등이 지내던 방사장 면적을 확대하고 커다란 고목나무 아래 작은 나무와 잔디 등 자연소재를 최대한 활용해 생태동물원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또 일부 구간에서만 관람할 수 있도록 관람구간을 정해 관람객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동물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BTS는 이곳에서 화보촬영하고 놀이기구를 탑승하는 영상을 담았다. △소양면 오성한옥마을 오성한옥마을은 한 달에 평균 1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지다. 종남산과 서방산이 병풍처럼 마을을 둘러싸고 맑은 계곡과 오성제가 있어 수려한 경치를 자랑한다. 뛰어난 자연과 한옥이 어우러지면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공간이다. 예쁜 카페와 고택들이 자리잡고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도 최고 인기다. 오래된 한옥과 새롭게 신축된 한옥들이 어울려 있는데 한옥의 경관을 훼손하지 않는 건축물들이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토석담과 돌담, 전통고택과 소슬대문, 돌탑과 정자, 세월교, 한글의 자음과 모음으로 표현한 한글다리 등 마을 곳곳 볼거리가 많다. 벌써부터 방탄소년단 팬들은 이곳 촬영지를 찾아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소양 오성한옥마을을 찾았다면 근처 위봉사와 위봉산성을 방문하는 것도 좋다. 위봉산성은 조선 숙종 원년(1675)에 유사시 전주 경기전의 태조 영정과 조경묘의 시조 위패를 봉안하기 위해 쌓은 곳으로 실제 갑오 동학혁명 때 태조의 영정과 시조의 위패를 이곳에 피난시키기도 했다. 위봉사는 604년 백제 서암이 창건했다고 전해지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다. 세 마리 봉황새가 날고 있던 자리에 절을 짓고 위봉사라고 했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웅장하기로 유명한 보광명전 지붕의 용마루와 위봉산의 능선자락이 황홀하게 어울려 있다. △아름다운 경관을 담은 경각산 활강장 경각산은 경각이라는 이름 그대로 정상에 버티고 선 두 개의 바위가 고래의 등에 솟아난 뿔의 형상이다. 모악산과 마주보며 완주군과 임실의 경계에 있으며 호젓한 산행을 즐기기에 좋다.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에게 최고 인기지역 중 하나다. 전주 시내와 가까워 접근성은 물론 경관이 좋은 경각산 활강장은 1986년부터 전국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전국 5대 패러글라이딩 명소로 꼽힌다. 패러글라이딩을 직접 즐기려는 이들도 많이 찾지만 활공하는 모습을 담고자 하는 사진 동호인도 많이 만날 수 있다. 또 매년 5월이면 이곳을 주제로 사랑의 축제 완주 프러포즈 축제가 열린다. 여성을 상징하는 모악산과 남성을 상징하는 경각산의 사랑으로 구이저수지수가 만들어졌다는 설화를 담아 개최되고 있다. 축제는 달달 그 자체다. 스몰웨딩 체험, 드레스턱시도 체험, 포토스팟 촬영 등이 펼쳐진다. BTS는 이곳에서 직접 패러글라이딩을 즐겼다. △자연을 벗 삼은 술 한 잔의 매력 경각산을 찾았다면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은 꼭 들러야 하는 코스 중 하나다. 구이저수지가 맞닿아 있는 수려한 경관과 함께 자리잡은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은 태곳적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술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오롯이 담고 있다. 5만여점의 유물 전시부터 쿠킹교실과 전통주 빚기 체험과 같은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우리 술 문화에 대한 깊이있는 내용들을 쉽고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다. 가족들과 함게했다면 음주운전 가상 체험관의 고글 체험도 추천한다. 술 맛이 아무리 좋다 해도 뭐든지 과하면 독이다. 음주를 하지 않은 정상인이 음주 후 경험할 수 있는 시야손상 현상을 체험할 수있어 음주의 위험성을 인식할 수 있다.

  • 주말
  • 최정규
  • 2019.11.21 17:36

[新 팔도유람] 지붕없는 미술관, 연홍도를 가다

지난달 중순, 취재차 찾은 고흥군 신양 선착장 주변은 평일인데도 수십 여대의 차량이 주차돼 있었다. 연홍도를 둘러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의 자동차들인 듯 했다. 얼마 후 버스 한대가 선착장 입구쪽으로 천천히 들어왔다. 고흥군 읍내와 선착장을 오가는 시골버스인데 연홍도 주민들에게는 발과 같은 존재다. 버스가 도착하면 배가 온다는 한 주민의 귀띔대로 섬에 정박해 있던 배가 선착장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배는 정확히 출발시간인 오후 2시30분에 맞춰 관광객들을 태우고 섬으로 향했다. 연홍도 선착장에 도착하자 방파제에 세워놓은 거대한 흰색 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이름하여 소라부부. 소라껍데기 모형의 2개 조형물 옆에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자전거를 타거나 바람개비를 돌리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상징하는 빨간색 철제구조물이 자리하고 있다. 마을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빨강과 초롱, 파란색으로 산뜻하게 단장된 함석지붕과 다양한 벽화들이 방문객을 맞는다. 마을 곳곳에 설치된 표지판도 예술품처럼 남다른 포스가 풍긴다. 선착장 주변 관광안내소 앞에 자리한 집은 벽 전체가 거대한 사진박물관이다. 주민들이 기증한 400여 장의 사진은 마치 오래된 흑백영화처럼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말 그대로 섬 전체가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지붕없는 미술관이다. 마을 입구에서 만난 최완숙 연홍도 협동조합 사무장과 함께 본격적인 섬 투어에 나섰다. 연홍도의 매력은 아기자기한 골목길에서 엿볼 수 있다. 버려진 어구(魚具)나 폐품 등을 소재로 한 벽화나 정크아트에서 부터 주민들의 옛 추억을 형상화한 예술품들이 곳곳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거금도 출신 프로레슬러 박치기왕 김일, 아버지 고향이 고흥인 축구선수 박지성 등 연홍도와 인근 섬 출신 명사들을 그려 넣은 벽화들이 시선을 잡아 당긴다. 폐부표기구로 꾸민 만수무강 경로당을 끼고 마을 안길로 접어 들면 말뚝 박기 놀이하는 아이들, 조개껍질로 만든 꽃송이, 생선을 굽는 부엌, 물고기를 잡고 소라피리를 부는 아이들의 조형물에 매료돼 절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된다. 골목길을 빠져 나와 연홍도 해안을 따라 걷다 보니 바다 건너 완도 금당도가 병풍처럼 펼쳐진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이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하다. 해안로 가장 자리에는 유년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30여 개의 설치작품들이 정겹게 자리하고 있다. 이들 작품을 따라 사진을 찍으며 싸목싸목 걷다 보면 연홍미술관이 얼굴을 내민다. 연홍미술관은 연홍도의 오늘을 탄생시킨 산파역할을 한 곳이다. 정식명칭은 섬 in 섬 연홍미술관으로 큰섬(거금도)에 딸린 작은섬(연홍도)의 미술관이라는 의미다. 1998년 폐교된 연홍분교를 리모델링한 미술관은 전국에서 유일한 섬마을 미술관이다. 단층 건물인 미술관은 학교 라기 보다는 일반 건물처럼 보이는 데 이는 2006년 교실 2동과 관사를 전시실과 숙소, 식당으로 개조한 덕분이다. 입구에 서있는 오래된 책읽는 소녀상이 과거 학교였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8년 동안 주인없이 방치된 폐교에 눈을 돌린 건 연홍도 출신 고 김정만 화백이다. 순천에서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여수순천사건을 겪은 그는 육군 대령으로 제대 후 어릴적 꿈인 그림을 그리고 싶어 홍대에서 미술을 공부한 만학도 였다. 고향에 내려온 후에는 산과 바다 등을 화폭에 담았고 자신의 작품을 지역과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눠 주기도 했다. 현재 연홍 미술관은 여수 출신 선호남 화백이 운영을 맡고 있다. 선 관장은 서양화를 전공한 화가로 연홍미술관을 개관한 김정만 화백과 고흥 민예총 사무국장 시절에 만나 연홍미술관과 인연을 맺었다. 2005년 연홍도에 둥지를 튼 그는 김 화백의 뜻을 기려 미술관으로 새롭게 꾸미고 회화작품 50여 점을 소장해 정기적으로 기획전과 레지던시, 단체 연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최 사무장은 조형물을 따라 골목길과 한적한 해안 길을 걷다 보면 마음이 맑아지는 것 처럼 힐링이 된다면서 연홍도의 매력은 다른 지역의 벽화 마을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주민들의 평범한 일상과 섬의 옛 모습을 잘 살려낸 작품들이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파스텔 톤의 벽화와 감성 충만한 조형물은 인생사진을 찍기에 좋은 곳으로 소문이 나면서 근래 가족과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 관광객은 걷기에 힘들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길을 걸으며 마음의 여유와 위로를 얻는다. 특히 지난해 9월 KBS 2 다큐 3일에 연홍도의 72시간이 방송된 이후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버스 행렬이 줄을 잇는 등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주말에는 평균 500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갈 정도다. 연홍도가 지붕없는 미술관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데에는 지난 2015년 전남도가 추진한 가고 싶은 섬 프로젝트가 있다. 도는 막무가내식 개발이 아닌 생태자원 보존과 재생 등 섬의 가치를 키우는 블루 투어, 블루 라이트를 내세워 연홍도, 여수 낭도 등 6개 섬을 선정해 사업비를 지원했다. 그 결과 2014년 3522명에서 2017년 3만929명으로 관광객이 10배 넘게 늘어났다. 사실 거금도, 나로도, 소록도, 연홍도 등 고흥의 크고 작은 섬에는 저마다의 볼거리와 사연이 있다. 한때 900여 명이 거주할 만큼 황금기를 보내기도 했던 연홍도는 현재 50여 가구에 8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연홍도에서 즐길 수 있는 관광 코스는 세 갈래의 산책길이다.연홍미술관에서 출발해 해변길을 거쳐 좀바끝으로 가는 코스(약 940m40분 소요), 연홍미술관에서 연홍교회를 지나 마을회관까지 걷는 연홍도 골목길(약 1.16km30분 소요), 마을회관에서 섬 가장자리인 아르끝 숲길(약 1.76km, 40분 소요)이다. 또한 섬 뒤편에는 바다 건너편의 금당도, 동쪽 편으로는 이순신 장군의 절이도 해전지 및 몽돌해변, 연홍미술관과 50m 떨어진 곳의 100m 백사장도 대표적인 명소다. 연홍도와 신양을 오가는 도선(배)은 동계(10월~3월)기준 하루 7회(오전 7시55분, 오전 9시45분, 오전 11시, 오후 12시30분, 오후 2시30분, 오후 4시, 오후 5시30분) 운항한다. /글사진=광주일보 박진현 문화선임기자

  •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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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14 17:31

[新 팔도유람] 청주에서 늦가을 정취 100배 즐기기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국화만한 것이 없다. 작고 소담스런 국화는 가을을 대표하는 전령사 중 으뜸이다. 향기는 어떠한가. 먼 곳에서도 단번에 알 수 있는 은은한 향기는 익숙하도록 정겹다. 지금 청주에서는 이런 국화를 주제로 한 축제가 한창이다. 옛 대통령의 별장이었던 청남대에서 국화축제가 열려 행락객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오는 17일까지 청주 문화제조창 C와 청주시 일원에서는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행사도 열린다. 이 늦가을, 국화 향에 취하고 공예의 무릉도원에 빠지고 싶다면 청주로 떠나보자. △제12회 청남대 국화축제 국향(菊香)의 매혹, 춤추는 단풍(丹楓)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일까지 역사와 수려한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대통령별장 청남대에서 개최된다. 청남대는 2003년 4월 18일 일반에 개방된 지 16주년을 맞는다. 현재까지 12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에 3회나 선정되며 전 국민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충북도는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대통령 테마 관광명소에 걸맞게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청남대는 이 축제를 위해 자체생산 재배한 국화류(대국, 소국, 현애 등) 국화작품 조형물 등 1만 여그루를 전시했다. 동호인의 목석부작 작품과 솟대현대서각 작품 300여점도 청남대 헬기장에서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또 청남대 주변에는 초화류 3종, 3만 7000여그루와 골프장 길에도 야생화분경 등 100여점이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별 기획전으로 궁중기록화 명인 일오 박효영 작가의 궁중사가관청 기록화 38점이 대통령기념관 2층 세미나실에 전시돼 청남대를 찾는 관람객에게 이미지와 볼거리를 더해주고 있다. 국화 전시 뿐만아니아 문화예술 공연도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축제기간 동안 매일오후 전통풍물놀이, 군악대, 충주시립택견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보컬, 무용, 기타리스트, K-pop댄스, 통기타, 7080밴드, 국악벨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과 어우러진 즐거운 시간을 제공한다. 특히 주중에도 재능기부공연과 일반 통기타, 가수, 수와진 자선공연 등도 펼쳐진다. 국화차를 시음하는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도 준비돼 있어 관람객들이 지겨울 겨를이 없다. 국화차 시음, 발마사지, 목공예, 양초공예, 7080코너, 포토존, 와인시음구매, 직지체험 등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주말에는 에어바운스 놀이터를 운영하며 온가족이 부담 없이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무료체험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강성환 청남대관리사업소장은 대청호와 어우러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청남대에 축제기간 많은 분들이 찾아 곱게 물든 가을단풍과 국화 향기에 취하고 소중한 추억을 담아 가실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달 청남대에는 김구 주석 등 임시정부 수반 8명 동상도 설치된다. 충북도 청남대관리사무소는 이달 중 청남대 내 골프장에 이승만박은식 대통령, 이상룡홍진 국무령, 김구 주석과 이동녕송병조양기탁 주석의 동상을 배치할 예정이다. 당초 5명의 동상 제작이 추진됐으나 국사편찬위원회 등의 자문을 거쳐 주석 3인의 동상 제작이 추가됐다. 5인의 동상 제작은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을 만든 김영원 작가가, 3인의 동상은 초상 조각의 대가인 이성도 한국교원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동상이 설치될 청남대 내 골프장은 입장 금지구역이다. 동상 주변으로는 참배 및 사진 촬영이 가능한 공간도 조성된다. △201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41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2019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11월에도 계속된다.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 이하 조직위)는 11월에도 풍성한 이벤트를 마련해 놓고 관람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 2019청주공예비엔날레에 세계 35개국 1200여 명의 작가가 2000여 점의 수준 높은 공예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중 관람객들이 직접 작품을 만들어보는 체험존이 인기다. 청주 문화제조창 4층 공예페어 체험존에서는 매일 캐릭터 브로치 만들기, 반려동물 얼굴 미니액자 만들기, 아트플라워, 도자, 유리, 칠보, 목공, 금속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내 손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을 만들어가는 즐거움으로 인해 남녀노소가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길게는 1시간여가 소요되는 체험도 있지만 관람객들은 그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를 만큼 오랜만에 기분 좋은 집중의 시간을 보냈다고 입을 모은다. 공예페어 체험존 참가는 청주공예비엔날레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각 체험별로 비용은 상이하다. 7일에는 문화제조창 4층 공예페어에서 오전 10시-12시, 오후 2-4시 두 차례에 걸쳐 나도 창작아티스트를 진행한다. 예랑가죽공방에서 마련한 이번 행사는 일상에서 구할 수 있을 재료로 패턴을 만들어 작업하는 가죽공예를 체험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접수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또 11월 11일 젓가락의 날에는 비엔날레를 찾는 관람객 1111명에게 선착순으로 수저 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월요일이지만 평일엔 오히려 단체관람객이 집중돼 있어 수저 세트의 주인공이 되려면 서둘러 입장하길 권한다고 조직위는 귀띔한다. 당초 11월 3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던 문화제조창 야외광장의 주말 푸드트럭도 관람객의 성원에 힘입어 오는 17일 폐막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조직위는 가을이 깊어가면서 야외광장의 이용객이 점점 늘고 있는 만큼 매일 무료로 에어 베드를 대여하는 서비스를 진행, 관람객의 편의도 돕고 있다. 11월을 맞아 더욱 풍성한 이벤트와 행사로 관람객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줄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17일까지 문화제조창 C와 청주시 일원에서 만날 수 있다. △청주 핫플레이스 수암골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정착하면서 조성된 수암골에도 이색적인 분위기의 카페 등이 등장하면서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는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원래 청주 수암골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하나 둘 모여 산 중턱에 삶의 터전을 내리면서 생긴 달동네였다. 한국전쟁 이후 이곳에 터전을 내렸던 피란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생활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주하면서 빈집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1980년대 초반이 되면서 수암골은 청주의 대표적인 구도심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에 2008년 지역 미술작가들이 피란민들의 애환이 서린 수암골에 활력을 불어넣는 작업에 착수했다. 지역 미술작가들은 옛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구불구불한 추억의 골목길에 철학과 해학이 담긴 정겨운 벽화 42개를 완성해 벽화마을로 변모시켰다. 수암골 예술촌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공예체험과 벽화체험이 가능하며, 자녀와 함께 42개의 벽화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수암골에 벽화가 그려지면서 제빵왕 김탁구, 카인과 아벨 등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영화 촬영장소였던 수암골을 찾는 관광객은 늘어나기 시작했다. 2010년 방영됐던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인기를 끌자 당시 수암골 팔봉제빵점은 단숨에 전국적으로 유명한 빵집이 됐다. 현재까지 이곳에는 배우들의 손때가 묻은 대본 등 드라마 소품이 전시돼 있다. 인근에는 영광의 재인 드라마 촬영지였던 영광이네가 있다. 이곳을 방문하면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서문우동을 맛 볼 수 있다. 이처럼 수암골이 유명해지면서 청주시내 야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카페 촌도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들 이색적인 카페와 레스토랑은 맛뿐만 아니라 청주 시내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야외 테라스를 갖춘 루프탑 카페들도 눈길을 끈다. 루프탑 카페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테이블과 조명으로 한껏 분위기를 냈다. 이곳에는 야경을 보려는 경쟁자들이 많아 쉽게 자리가 나지 않을 정도다. 맛집 멋집이 피난민 촌이었던 수암골이 지금은 누구나 한번쯤 찾고 싶은 개성 넘치는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청주시는 지난 4월 수암골 일원을 지역상권 활성화 등을 위한 옥외영업 허용 시범지구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사항을 고시했다. 허용 대상은 베란다, 테라스, 옥상영업까지 포함됐다. /한신협 대전일보=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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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07 17:30

[新 팔도유람] 귤빛으로 물드는 제주 로캉스

제주섬이 황금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가을과 겨울의 경계인 상강(霜降)이 지나면서 한라산에도 때깔 고운 단풍 사이로 서리가 내렸다. 감귤 특유의 향긋하고 달콤한 내음이 섬 곳곳에 퍼지는 가운데 탐스럽게 열린 감귤을 수확하는 농부들의 모습 또한 색다른 볼거리다. 때마침 제주관광공사가 출시한 귤림추색(橘林秋色)의 제주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농촌 체험형 여행상품 귤빛으로 물드는 제주 로캉스(Local+Vancance)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귤림추색은 조선시대 향토사학자 매계(梅溪) 이한진(1823~1881)이 제주에서 경관이 뛰어난 10곳(풍경)을 선정한 영주십경(瀛洲十景) 중 하나다. 귤빛으로 물드는 제주 로캉스(Local+Vancance)는 서귀포시 감귤 융복합산업지구 일대 농촌체험 휴양마을인 하효마을, 신흥2리, 의귀리 등 3개 마을에서 체험과 관광, 식사, 숙박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농촌체험형 상품이다. 당일 또는 1박2일 코스로 나눠 개별 일정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당일 코스는 지난 9월 2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종료됐지만, 1박2일 코스는 오는 11월 24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감귤 일번지인 하효마을과 동백마을인 신흥2리, 말(馬)의 고장 의귀리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동백오일이 들어간 천연비누 만들기, 동백나무 군락지 탐방, 편백나무 승마 체험, 트랙터 마차 트래킹, 쇠소깍 테우 체험, 감귤박물관 관람 및 족욕 등이 마련됐다. 이 외에도 감귤과즐 만들기, 감귤타르트 만들기, 감귤청 만들기를 비롯해 감귤밭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농촌 고유의 모습을 간직한 이들 마을은 기존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운영던 관광 프로그램에 제주관광공사의 손길이 더해져 여행상품으로 보완되고 재정비되면서 가성비에 가심비까지 더해진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 농촌마을 고유의 정감에 찾아오는 한사람 한사람에게 정성을 다하는 주민들의 진심어린 정성이 더해지며 전국 최고의 로캉스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겨울의 문턱을 밟으며 감귤향이 진동하는 제주의 농촌으로 로캉스를 떠나보자. ▲감귤 일번지, 하효마을=서귀포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5㎞ 지점에 위치한 마을이다. 동으로 효돈천을 경계로 남원읍과 접해 있고 남쪽에는 태평양을 마주하고 있다. 제주에서 기후가 가장 온화하고 따뜻한 고장이다. 봄이 되면 감귤꽃 향기가 온 마을에 가득하고 여름에는 푸른 청귤이 주렁주렁 열리며 가을과 겨울은 황금빛 감귤로 물드는 귤림추색의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효돈천의 자연생태가 알려지며 쇠소깍과 해안절경이 아름다워 많은 탐방객이 찾고 있다. 사시사철 감귤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고, 하효마을 부녀회원들이 운영하는 농가식당에서 정성어린 제주의 밥상을 받을 수 있다. 쇠소깍에서 5분 거리에 있는 하효마을 부녀회 떡방앗간에서는 제주 전통 오메기떡을 체험할 수 있다. ▲동백마을, 신흥2리=서귀포시 남원읍 끝자락에 울창하고 아름다운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룬 마을이다. 지금으로부터 300여 년 전 설촌 당시 심은 동백나무가 마을의 역사와 모진 세월을 견디고 울창한 숲이 됐다. 마을 청년들을 중심으로 2007년부터 동백나무 숲의 가치를 살리고 이를 지켜나가기 위해 매년 동백나무를 심고 열매를 활용한 가공산업에 뛰어들었다. 지금은 마을공동체에서 직접 동백방앗간을 운영해 땅에 곱게 떨어진 열매를 모아 100% 순수 동백기름을 생산하고 있다. 마을을 방문하면 동백 열매와 자연물을 이용한 소품 꾸미기, 동백기름과 녹차, 백련초 등 제주에서 나는 천연물을 첨가해 자신만의 동백비누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건강한 동백기름으로 만든 맛있는 먹거리와 동백마을만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말(馬)의 고장, 의귀리=임진왜란 때 나라를 돕기 위해 말 1300여 필을 국가에 헌납한 헌마공신(獻馬功臣) 김만일의 고장이다. 김만일은 1628년(인조 6년)에 종1품 숭정대부 헌마공신에 제수돼 조선시대 제주 출신으로 가장 높은 벼슬에 오른 인물이다. 김만일의 후손인 김남헌이 쌀 1300여 석을 내놓아 굶주림으로 고생하던 사람들을 돕자 영조 임금이 고마운 마음을 담아 비단옷을 보냈다. 당시 사의(賜衣)를 받은 마을이라 해 옷귀라 불렀고, 이후 현재의 의귀(依貴)마을로 불리게 됐다. 마을 공동목장 일부에 조성된 옷귀마 테마타운을 중심으로 삼나무와 상록수림이 우거진 숲길을 따라 말과 교감하며 여유로운 제주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삼나무숲 승마 트래킹은 5명을 기준으로 10분씩 진행되며, 트랙터 마차로 달리는 시골길 트래킹은 마을에서 인근 민오름까지 약 30분이 소요된다. ※귤빛으로 물드는 제주 로캉스(Local+Vancance) 참여 방법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운영하는 제주여행 종합 쇼핑몰(http://www.tamnao.com)로 신청하면 된다. △운영 시간 제주시 출발=오전 9시~오후 6시, 서귀포시 출발=오전 10시~오후 5시. △탑승 장소=제주시권역(제주웰컴센터 입구), 서귀포권역(하효동 하효 방귤당) △여행 문의=제주관광공사 지역관광처 (064)740-6913. 제주신보=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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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31 15:18

[新 팔도유람] 경기도 가을여행 4곳

흰 구름을 품은 파란 하늘, 형형색색 화려한 옷을 입은 단풍나무, 상쾌함을 안겨주는 선선한 바람이 조화를 이뤄 기분 좋은 나날을 선물해주는 가을이 찾아왔다. 이 계절엔 이유 없이 기분이 좋다. 아마 무더위에 지쳤던 마음을 달래주는 그림 같은 풍경과 날씨가 주는 영향 때문이 아닐까. 가을이 주는 아쉬움도 있다. 계절을 만끽할 수 있는 순간이 길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이 시기에는 국내 곳곳으로 짧은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다.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나 홀로, 사랑하는 가족과 특별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 다 같이. 저마다 들뜬 마음으로 여행 계획에 한창이다. 짧은 가을의 아름다운 풍경과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은 이들을 위한 특별한 여행지를 소개한다. ■온전히 나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다면 템플스테이 여주 신륵사 남한강 상류인 여강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신륵사는 천 년의 역사를 이어온 아름다운 고찰이다. 변화하는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이곳은 가을에 유독 빛을 발한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남한 강변의 수려한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이 잠시나마 평온해진다. 이 계절에는 사찰에서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특별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다. 특히 경내에는 경기도지정문화재를 비롯 다층전탑 및 다층석탑, 극락보전, 조사당 등 보물로 지정된 유물이 가득 채워져 있어 문화유산 답사와 템플레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템플스테이는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먼저 체험형 강따라 물따라는 예불 참가, 타종 체험 등 1박 2일 동안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하는 전통문화 체험이다. 108배를 체험하고 스님과 향긋한 차담을 나누다 보면 소홀했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다. 휴식형인 지금, 행복하기는 예불과 동양 등 최소한의 일정 외에는 자유롭게 휴식하며 바쁘게 살아온 일상을 돌아본다. 고즈넉한 경내를 둘러보고,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끼다 보면 마음의 안정과 여유가 찾아온다. 신륵사를 둘러보고 난 후에는 세종대왕 영릉(英陵)과 효종 영릉(寧陵)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현재 세종대왕 영릉은 내부 공사로 2020년까지 출입이 제한됐지만, 세종대왕의 일생과 한글 창제 등의 업적을 살펴보는 세종대왕역사문화관은 방문 가능 하다. 이어 효종의 영릉으로 이어지는 길의 은은한 소나무 향을 따라 산책 삼아 천천히 걸으면 상쾌함이 몸을 감싼다. ■가족과 함께 특별한 한옥 체험을 안성 선비마을 독립운동의 고장 안성시 양성면 덕봉리에는 한국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행정지명이 있지만, 사람들은 이곳을 선비마을이라고 부른다. 선비마을은 예로부터 해주 오씨 집성촌으로 관련 역사, 문화 자원이 풍부하다. 이중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산신제는 500년 동안 단 한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숙종 때 영의정을 지낸 오두인을 추모하는 덕봉서원, 사랑방이 담장 밖에 있는 오정방가옥 등 선비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장소다. 이곳에서는 한국 전통과 역사를 배우며 선비의 삶을 직접 경험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추천할 만한 프로그램은 선비 복식을 갖추고 붓글씨로 가훈을 쓰는 체험과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 다식 만들기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체험은 아이부터 성인까지 모두에게 인기다. 마을의 고풍스러운 한옥 백련재에서 하루를 묵어가는 한옥민박체험도 색다르다. 전통한옥의 모양과 구조를 그대로 재현하고, 내부는 숙박객의 편의를 위해 현대식으로 꾸며졌다. 선비들의 주거 문화를 체험하면서 고즈넉한 마을의 가을 풍경을 누릴 수 있다. 한옥 체험만으로는 여행이 아쉽다면 안성 남쪽에 위치한 사찰 청룡사에 방문하는 건 어떨까. 산책 삼아 편안하게 둘러보기 좋은 청룡사는 남사당패의 본거지로, 전국을 떠돌던 남사당패가 추운 겨울이 되면 이곳에 돌아와 기예를 익혔다. 인근에는 바우덕이 묘와 사당이 있으며, 사적비부터 경내로 접어드는 길목은 가을의 운치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캠핑의 계절 가을, 소중한 사람과 행복한 추억을 의왕 왕송호수캠핑장 가을은 캠핑을 즐기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왕송호수캠핑장은 깔끔한 시설은 물론 왕송호수 인근의 수려한 풍경까지 즐길 수 있다. 특히 도심에 자리잡은 캠핑장은 부담없이 언제든 가볍게 떠날 수 있어 캠핑족에게 인기가 좋다. 캠핑장은 카라반, 글램핑, 텐트 사용이 모두 가능하다. 카라반은 유럽스타일의 세련된 디자인으로 침실, 소파, 주방 등의 시설로 안락함을 제공하며, 글램핑 시설도 화장실, 침대,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을 갖추고 있어 큰 불편함없이 이용 가능하다. 일반 텐트가 사용 가능한 테크에서는 취향에 맞는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이 캠핑장의 특별함을 꼽는다면 액티비티한 시설을 갖췄다는 점이다. 캠핑장에서 출발하는 의왕스카이레일은 아름다운 호수 풍경과 짜릿한 스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짚 와이어다.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기다리다 출발 신호와 함께 날아오르면 햇빛을 머금은 호수와 푸른 나무, 빠르게 지나가는 기차 등이 어우러진 한 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볼 수 있다.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특별한 1박2일 용인 골드펫리조트 반려동물 천만 시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 족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 공간, 프로그램 등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여행을 떠나기 좋은 요즘, 반려동물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특별한 여행지를 찾는 사람이 많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골드펫리조트는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춘 공간이다. 이곳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잔디 운동장. 소형경과 중대형견 전용 운동장이 분리돼 있고, 2중 안전문을 설치해 보호자의 걱정을 덜어준다. 또, 24시간 수질정화 시스템으로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는 애견 실내 수영장은 계절에 상관없이 이용 가능하다. 여기에 애견욕조, 초대형 드라이룸까지 완비돼 있어 보호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반려견과의 하루가 아쉽다면 펫콘도, 펫카라반 등 동반 숙박이 가능한 객실을 이용하면 된다. 소형견은 운동장 위쪽 프라이빗존의 카라반과 콘도까지 동반 입실이 가능하며 중대형견은 글램핑만 이용할 수 있다. /경인일보 강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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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24 16:20

[新 팔도유람] 제주 삼다수 숲길

제주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손꼽히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간 1500만명의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아 제주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관광패턴도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전세버스나 택시를 이용한 단체관광객들이 가이드를 따라 폭포나 바다 등 자연절경을 찾는 관광에서 렌터카 등을 이용하는 개별관광객들이 자연절경 관람에서 벗어나, 제주의 자연을 몸으로 직접 느끼는 체험관광이 늘고 있다. 한라산이나 오름(기생화산) 등산을 비롯해 제주의 자연생태계를 한눈에 보고 느낄 수 있는 많은 숲길이 있다. 숲길 중에서 한라산 둘레길은 편한 복장으로 걷기에는 다소 무리고, 올레길 역시 코스당 20㎞ 안팎이어서 부담이 따른다. 큰 경사가 없고 전체적으로 숲길이 험하지 않아 편안한 옷차림으로, 가족끼리, 연인끼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제주의 속살을 느낄 수 있는 길이 바로 삼다수 숲길이다. 삼다수 숲길은 과거에 사용했던 임도(林道)를 활용해 조성된 숲길이다. 2009년~2010년까지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생수인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마을주민들이 손을 맞잡고 함께 조성했다. 1코스는 5.2㎞, 2코스는 8.2㎞ 완주코스. 교래리 종합복지회관 맞은편에서 이정표를 따라 목장 길을 지나면 숲길이 시작된다. 이 숲길에서는 삼나무 숲길과 피톤치드의 편백나무 숲길, 원시의 활엽수림, 그리고 하천을 따라 걷는 길 등 그리 길지 않은 코스에서 제주의 다양한 자연생태를 느낄 수 있다. 봄에는 복수초 군락이, 여름에는 산수국 꽃이, 가을에는 하천을 따라 물든 단풍이 삼다수 숲길의 자연미에 아름다움을 더한다. 사시사철 푸른 삼나무숲길과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으로 자연적인 경관미와 함께 난대활엽수림의 활용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아름다운 숲 경진대회에서 천년의 숲 부문 어울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숲길의 전체적인 모습은 럭비공처럼 타원형이다. 1코스는 출발점에서 시작해 중간 지점에서 맞은편으로 빠져 되돌아오는 코스이며 2코스는 한 바퀴를 완주하는 코스다. 출발점에서 좌우 어느 방향으로 첫 걸음을 옮겨도 출발지로 돌아오기 때문에 기분에 따라 어는 곳을 선택해도 무방하다. 표지판 안내대로 오른쪽을 택했다. 숲길 입구에서 가장 먼저 탐방객을 반기는 것이 울창한 삼나무 숲이다. 햇살 한 자락 들어올 틈 없을 정도로 빽빽한 탓에 다소 주눅이 들 듯도 하지만 숲이 품어내는 향기와 좋은 기운에 기분을 한껏 끌어 올린다 이 숲길이 처음 조성될 당시만 해도 흙길이었으나, 눈 비 등으로 흙 유실을 방지하고, 질퍽거림이나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야자수 친환경매트가 깔려 있다. 삼나무숲을 벗어나니 잡목이 우거진 숲이 대신 반긴다. 새로운 화면에 혼자 걸어도 심심할 틈이 없다. 어느덧 옆으로는 하천이 새로운 길벗이 된다. 제주의 하천은 타지역처럼 유유히 강물이 흐르지 않지만 용암이 흐르면서 만들어 놓은 다양한 모습의 기암괴석과 바위덩이들이 어쩌면 강물보다 더 많은 볼거리를 선사한다. 하천 곳곳에 생긴 소(沼)에 고인 물들은 건천(乾川)인 하천의 보석과도 같다. 물에 비친 주변 기암괴석과 나무들의 모습은 더욱 빛을 낸다. 이어 편백나무와 삼나무 숲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탐방객을 반긴다. 지루할 틈이 없다. 어느덧 4.2㎞ 지점의 반환점. 반환점에 이르기 전 함께 했던 하천은 무대 뒤로 퇴장한다. 전반부가 다소 오르막이니 후반부는 당연히 내리막길. 내리막길 역시 삼다수 숲길은 다양한 볼거리를 아낌없이 내어준다. 울창한 삼나무 숲와 편백 숲, 그리고 난대활엽수림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조릿대, 복수초와 산수국 군락이 재미를 더 한다. 복수초꽃과 산수국꽃은 제 계절에 찾아야만 볼 수 있는 것이 다소 아쉽다. 어느덧 걷다 보니 하늘을 찌를 듯 높게 솟아 있는 삼나무들이 숲길 양옆에서 마치 사열하듯 탐방객을 배웅한다. 이 아름다운 삼다수 숲길과 삼다수 숲길을 품은 교래리, 카페말로에서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삼다수숲길 삼삼오오 걷기대회 행사가 열린다. 행사 기간 동안 탐방객을 대상으로 트레일 코스 관련 지질 및 생태 등에 대해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며 걷는 탐방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다양한 축하공연과 국악 공연, 무용, 합창 등을 비롯 인증샷 이벤트, 숲길사랑 이벤트, 기념 배지 받기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탐방객들에게 잊지 못할 제주의 가을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삼다수 숲길을 품은 마을 교래리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는 700여 년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하면서 마을이 형성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교래리에는 오름과, 숲이 많아 사람들이 사냥과 말을 키우고 메밀농사를 지으며 살아왔다. 교래리의 옛 이름은 도리(다리의 제주어)다. 비가 많이 올 때 마을에 흐르는 천미천을 따라 웃동네와 아랫동네를 길게 연결하는 빌레(넓은 바위)가 다리모양을 하고 있고, 마을사람들이 이것을 다리 삼아 건넜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 이후 다리 교(橋)아 올 래(來)를 써서 교래리로 불릭 됐다. 1998년부터 이 마을에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가 들어서면서 행정구역명과 제품명을 합친 교래삼다수마을로 불리고 있다. 교래삼다수마을에는 오름과 숲이 과거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어디를 가든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삼다수 숲길은 2010년 아름다운 숲 상을 수상했으며, 2017년에는 교래리가 유네스코의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로 지정됐다. 또한 마을 주위에 있는 바농오름, 큰지그리오름, 돌문화공원 돌하르방길, 산굼부리, 삼다수 목장 등이 천혜의 자연절경을 자랑하고 있다. 게다가 교래리는 토종닭 특구로 지정될 만큼 닭요리로 유명하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건강음식이 있는 교래리를 찾으면 몸과 마음에 활력을 찾을 수 있다. /제주신보 조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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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17 17:34

[新 팔도유람] '경남 함안' : 말이 필요 없는 말 타는 재미

◇ 사람과 말= 사람에게 말은 고기와 우유, 가죽을 제공하고 인간의 농사 파트너 정도였지만 사람들이 말을 다루는 기술을 익히게 되면서 활동 범위와 활용도는 인간의 역사를 변화시켰다. 엄청난 힘과 빠른 이동 속도는 많은 양의 짐을 운반하는 교통수단은 물론 전쟁에까지 동원되면서 엄청난 문화 대변혁을 가져왔고, 말이 있었던 문명과 말이 없었던 문명의 차이를 낳았다. 보통 짐마차를 부리는 말이 단위시간(1분)에 하는 일을 실측하는 기준인 마력( horse power馬力)이란 말도 생겨날 정도로 말의 위세는 높았지만 산업혁명 이후 기계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점점 효용가치가 떨어졌고, 더 이상 할 일이 없어지게 되면서 말의 존재도 약해져 갔다. 그러나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스포츠산업으로 경마를 시행하면서 승마도 덩달아 활성화되고, 인간과 말은 여전히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 ◇ 승마(乘馬)란= 승마는 말을 타고 함께 호흡하며 달리는 스포츠로 말을 타는 사람의 신체 활력과 유연성, 대담성 등을 길러준다. 특히 살아있는 말과 기수가 호흡하며 달리는 일인 만큼 그 쾌감은 타보지 않은 사람은 느낄 수 없는 최고의 운동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말값이 비싼데다 유지관리비는 물론 마음 놓고 말을 탈 수 있는 공간도 부족해 일반인들은 그저 일부 사람만이 즐기는 귀족 운동으로 취급하고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다고 말을 타볼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함안에는 일반인들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승마를 배울 수 있는 승마공원이 있기 때문이다. ◇ 함안에 승마공원이 있다= 함안군은 지난 2009년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경남도와 한국마사회, 함안군이 3자 협회를 체결하고 경주마를 휴양하고 전문적으로 조련시키는 조련시설을 마련했다. 함안군은 지난 2015년 11월에는 이곳에 실내외 마장과 원형 승마체험장, 체험용 외승로, 숲속 외승코스까지 갖춘 승마장을 개장했다. 경주마의 휴양시설에 한정됐지만 일반인들도 승마를 할 수 있는 승마공원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원형 승마체험장은 주로 초급 승마회원이나 승마체험객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승마교관의 교육과 안내에 따라 초보자들이 안전하게 말과 교감할 수 있도록 마련해 놓았다. 실외 마장은 타원형 마장 1개소와 고급 수준의 승마회원들이 이용하는 대마장 2개소가 있다. 저수지옆 대마장에서는 함안군 전국승마대회가 개최될 만큼 시설과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외승로도 눈길을 끈다. 왕복 300m 의 승마체험용 외승로는 일반 관광객들의 일회성 체험코스로 직접 말을 탈 수 있는 곳이라 인기가 많다. 특히 함안 승마공원에는 자연 속에서 말을 타기를 원하는 숙련된 승마애호가들을 위해 함안면 파수 방향으로 10.5km 구간의 숲속외승길 도 만들어 놓았다. 숙련자 외에는 접하기 힘들지만 꾸준하게 교육받은 후 반드시 도전해볼 만한 곳이다. ◇ 어떻게 운영하나= 함안군 승마장은 현재 승용마와 경주마, 종빈마 등 128두를 관리하고 있다. 개인 말도 위탁관리하고 있다 . 말문화 활성화를 위해 승마아카데미와 함안관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승마교실, 학생 승마체험 지원, 유소년 승마단 운영도 하고 있으며 직장인들을 위한 야간승마 강습 등도 하고 있다. 승마공원에는 미끄럼틀 등 다양한 놀이시설은 물론 클래식 마차도 배치해 놓았고, 당나귀에게 말먹이를 주며 말과 교감할 수 있도록 해 아이들이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클래식 마차체험은 4인 기준 2만원이고, 승마체험을 하려면 성인 1만원, 청소년 5000원이면 10분가량 체험이 가능하다. 당일 기승을 하고 싶으면 4만원이 필요하다. 체계적으로 승마를 배우고 싶다면 연회원이나 반기회원(6개월), 월회원 쿠폰회원(10회)으로 이용이 가능하고 함안군민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직장인들을 위한 야간 강습도 마련해 인근 창원에서도 많이 찾고 있다. 이웅희 승마교관은 말은 소리 등 외부의 환경에 민감해 제대로 다루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안전문제와 직결된다. 최소 외승하려면 일 년은 배워야 한다면서 말은 타는 사람의 체형에 따라 크고 작은 말을 배정한다. 처음부터 높은 말을 타면 두려움이 생긴다. 말의 습성상 하루에 한 번씩은 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관은 승마의 좋은 점은 일단 어른이든 아이든 집중력을 배우게 된다. 어른 몸무게보다 4~5배 되는 말을 음성과 손짓 하나로 조정하다 보면 자신감이 생긴다고 승마를 예찬했다. ◇ 왜 함안에 승마공원이?= 취재를 하면서 왜 하필 함안에 승마공원이 생겼는지 궁금했지만 딱 부러지게 해답을 찾지는 못했다. 함안 승마공원 조현제 승마팀장은 1992년 가야읍에 해동아파트 지을 때 공사 중 아라가야시대 온전한 말 갑옷을 발견했고, 이를 토대로 함안이 아라가야의 본거지였기 때문에 당시에 함안에 말들이 많았을 것이라는 추론이 모티브로 추진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함안군은 경남에서 유일하게 지자체에서 시도하는 말산업을 통해 함안 도시의 이미지를 새롭게 정립하기 위해 함안 승마공원을 건립하면서 함안군민은 쉽게 말을 접할 수 있고, 접근성도 좋아 창원 등 인근 시군민들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찾는 이들의 편의를 위해 주말에도 운영하면서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장이지만 인터넷예약은 받지 않고 현장예매만 하고 있다. 때문에 출발 전 전화로 문의를 하는 것이 좋다. ▲가는 길 -함안군청에서 가는 길(약 12분, 약 5.2㎞) 함안군청 군청사거리 가야사거리 정자삼거리 관동교 신암로 쾌안동 봉수로사거리 함안군승마공원 -함안IC에서 가는 길(약 14분, 약 6.8㎞) 함안IC 함안대로 돈산삼거리 함주교 정자삼거리 관동교 신암로 쾌안동 봉수로사거리 함안군승마공원 ▲주변 가볼만한 곳 함안입곡군립공원 함안입곡군립공원에서 출렁다리와 무빙보트를 즐길 수 있다. 또 고려시대 아라홍연을 볼 수 있는 함안연꽃테마파크와 함안의 역사를 담은 함안박물관은 물론 가을이면 핑크뮬리가 예쁜 악양생태공원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다. 글=경남신문 이현근 기자 사진=경남신문 성승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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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10 15:23

[新 팔도유람] 2019 예천세계활축제

이두근, 삼두근, 광배근 자랑할 준비되셨습니까. 활 한 번 쏴보실까요. 대한민국 활의 메카, 예천에서 특별한 활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2019 예천세계활축제다. 예천읍 한천체육공원 일대에서 18~20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매일신문과 예천군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예천세계활축제는 2018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에서 축제예술전통부문 대상을 수상하면서 대한민국이 인증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열리는 예천세계활축제도 손님맞이 준비는 끝났다. 전국 최대, 최다 규모로 손꼽을 체험형 프로그램이 대기중이다. 세계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을 공연과 이색대회도 준비돼 있다. ◆장관, 또 장관... 개막식 불꽃쇼 예천세계활축제는 개막식부터 남다른 화려함과 완성도로 축제의 문을 연다. 18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식전 거리퍼레이드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예천초교 정문에서부터 한천체육공원 메인무대까지 약 1km 구간을 줄지어 가는 거리행진이다. 세계 24개국에서 참가한 글로벌 활 시연단과 각종 공연팀, 주민 등 2천여 명의 참가자들이 퍼레이드 행렬에 동참한다. 공연과 퍼포먼스, 손인사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뺏는다. 개막식 행사는 오후 5시부터 진행된다. 퍼레이드 행렬은 축제장에 들어온 후 잠시 행렬을 가다듬으며 화려한 공연을 선보인다. 일부는 단체 춤을 선보이며 귀여운 플래시몹을 진행한다. 식전 행사가 끝나면 김학동 예천군수와 이상택 매일신문 사장 등 기관단체장과 내빈들이 함께 활로 박을 터트린다. 본격적인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할 불꽃놀이는 오후 8시에 시작된다. 나이아가라폭포를 연상시키듯 쏟아지는 불꽃과 하늘을 아름답게 장식할 다양한 단발 불꽃 등이 이날 최고의 볼거리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체험을 위한 축제인가? 축제를 위한 체험인가? 활을 잘 쏘는 민족이라는 DNA만 믿고 무턱대고 덤볐다간 근육통으로 사나흘 고생하기 십상이다. 활쏘기는 전국민적 스포츠가 될 자격이 있지만 아쉽게도 팔에 붙은 이두와 삼두만으로 쏠 수 있는 간단한 놀이가 아니다. 활은 전신 근육 사용의 끝판왕 운동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목덜미의 승모근에서 어깨의 견갑근으로 넘어가는 힘이 유기적으로 전달돼야 활시위를 당길 수 있다. 세세한 근육들까지 도와야 과녁에 조준할 수 있다. 등의 넓은 근육인 광배근과 대원근, 어깨세모근을 비롯해 하체의 정수인 허벅지, 종아리까지 전신 근력이 합심해야 명중이라는 두 글자를 얻는다. 그러나 명실공히 국내 최대 체험형 축제를 자부하는 예천세계활축제에서는 활을 활용한 새롭고, 흥미롭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고안해냈다. 활쏘기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중 으뜸은 필드아처리(Field Archery)과 활 서바이벌이다. 지난 축제에서도 구름인파가 몰려들어 그 인기가 입증됐다. 필드아처리는 말 그대로 숲 속을 누비며 즐기는 사냥이다. 주몽의 후예임을 유감없이 발휘해도 좋다. 실전 활쏘기 경기다. 축제장에 설치된 동물모형의 3D 입체 표적이 목표물이다. 표적을 활로 맞히면 동물 울음 소리가 난다. 모형 표적에 제대로 맞았는지 확인된다는 뜻이지, 생명을 죽여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게임은 게임일 뿐이다. 활 서바이벌은 활을 이용한 서바이벌과 피구 규칙이 섞인 하이브리드 스포츠다. 경기 규칙도 쉽다. 제한시간 안에, 제한된 공간에서 활과 특수제작된 스펀지 화살을 이용해 상대방을 맞혀 내보내는 식이다. 제한시간까지 많이 살아남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배구공 대신 활을 이용한 피구로 이해하면 빠르다. 3~4명이 한 팀이 된다. 제한시간은 10분, 혹은 절반인 5분으로 할 수 있다. 토너먼트 경기 방식, 데스매치로 진행된다. 총 44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근육량과 관계없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활 관련 체험도 널렸다. 여러가지 방식으로 다양한 종류의 활을 쏠 수 있는 활쏘기 체험, 전통 전투무기 만들기, 무사복 입기 체험, 활과 무관하지만 같은 무기류라는 동류항의 페인트건 쏘기 체험도 준비돼 있다. 축제장의 감초가 된 추억의 7080 포토존, 세계의 전통의상 입기, 자전거 발전기, 공예품 만들기, 에어바운스, 페이스페인팅 등 아이들과 주말나들이 장소를 고민했던 이들에게 희소식이 될 체험 프로그램만 39개에 달한다. 축제장에서 30분 거리인 예천곤충생태원과 결합한다면 가을 나들이 코스로도 손색없다. 활과 관련은 없지만 나이와 성별 구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이 체험 프로그램이 다수 준비돼 있다. 축제 기간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은 국궁과 양궁, 부탄활 활쏘기 체험부터 호버볼과 흡착판을 이용한 어린이용 활쏘기, VR활쏘기, 활 사냥(필드아처리), 활 서바이벌, 화살투호, 목궁 만들기, 무사복 입기 체험 등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일부 프로그램에는 체험료가 있다. ◆이색 대회와 공연... 눈, 귀 사로잡힐 각오해야 국궁에 뿌리를 둔 예천은 활에 대한 자부심이 각별하다. 이제는 환갑을 바라보는 영원한 여고생 신궁 김진호의 고향이자 내로라하는 국가대표 궁사를 배출한 고장이기도 하다. 국내 최초 양궁훈련장을 마련해 오랜 기간 국내외 국가대표, 실업팀 선수들의 훈련장으로 각광받았다. 이런 명성에 힘입어 축제기간 외에도 국제대회 규모의 각종 양궁대회를 개최하는 등 양궁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축제에서도 이색적인 대회를 마련해 활의 고장이라는 이미지를 단단히 다진다. 세계전통활쏘기대회와 전국양궁동호인대회, 경북남녀궁도대회, 활서바이벌대회, 활화살 만들기 공모전 등 각종 대회에 걸린 상금만 모두 2천만 원에 달한다. 활화살 만들기 공모전은 나만의 활화살 만들기란 주제로 지난 달 9일까지 접수를 받았다.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눠 응모된 작품 중 수상작은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상은 축제 개막식에 있을 예정이다. 이중 특선 이상 수상작은 축제기간 동안 축제장 전시관에서 전시한다. 전국학생미술실기대회도 함께 열린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우리 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미적 사고와 정서를 균형있게 발달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자는 취지다. 대회기간 내내 실시된다. 수상작은 다음 달 중 예천군청 갤러리에 전시될 예정이다. 예천만의 특별한 공연에도 부족함이 없다. 우리 춤소리 축제, 예천 전국가요제 및 어르신 가요제, 경북 축제 얼라이언스 등이 열린다. 특히 예천 전국가요제와 및 어르신 가요제에는 현장에서 직접 참여도 가능하다. 전국노래자랑 뺨치는 흥과 끼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경북도립국악단과 무용단의 고품격 문화공연도 예정돼 있다. 시계바늘의 가수 신유 등 정상급 인기 트로트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질 낙동 7경 문화한마당은 명당자리 확보를 서둘러야한다. ◆축제 속 또 다른 축제... 2019 예천장터 농산물 대축제 농업을 축으로 성장해온 예천이다. 여전히 품질좋은 농산물로 전국을 호령한다. 예천장터 농산물 대축제는 활 축제 속 또 하나의 축제다. 예천읍 시가지 일대에서 열리는 예천장터 농산물 대축제는 과학 영농과 정보 교환의 장으로 예천군 농업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를 내걸었다. 과학 영농과 정보 교환의 자리에는 흔히 볼 수 없었던 여러 가지 농기계를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고 시연한다. 전천후 농사꾼으로 변신한 드론을 비롯해 오토팜, 스마트팜 등 시설들이 선을 보인다. 우수 농민을 선발하는 최고 농부를 찾아라, 마을 대항 장기자랑인 우리동네 최고야, 시골에서 직접 생산하는 다양한 농산물을 직접 판매하는 할배할매 시골장터 등 주민 참여 유도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농산물 즉석 경매, 관광객 노래자랑,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 등도 진행된다. 지난해부터 지역 농특산물 홍보 및 판매 유도, 그리고 원도심 살리기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고 있는 예천장터 농산물 대축제에는 관광객들이 특히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단일 축제로 1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7억3천만 원에 달하는 농특산물을 사갔다. /매일신문 윤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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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03 16:34

[新 팔도유람] 2019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수천 개의 노란 공이 담긴 작품 Broom Room에 들어가 사진 촬영을 하는 관람객들의 모습엔 즐거움이 가득하다. 올해 탄생 100년을 맞은 독일 바우하우스 기념 전시를 유심히 살피는 이들의 모습에선 진지함이 엿보인다. 전시관 광장에 설치된 팝업 정원은 관람객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미래도시와 모빌리티 교육 프로그램 등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지난 7일 개막한 2019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지금까지의 전시에 비해 관람객들이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눈길을 끈다. 다양한 디자인의 세계를 만나는 즐거운 놀이터 같다. 물론 디자인 전공자 등 좀 더 전문적인 정보를 원하는 이들이 흥미롭게 관람할 만한 섹션도 마련돼 있다. 오는 10월 31일까지 55일간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은암미술관 등에서 열리는 올해 디자인 비엔날레의 전시 주제는 휴머니티(HUMANITY : Human+Community)다. 올해 비엔날레가 주목한 건 인간과 공동체, 그리고 상생과 배려. 디자인의 가치와 역할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인류 공동체를 위한 디자인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영국, 프랑스, 미국, 일본 등 50개국에서 디자이너 650여명, 기업 120여개가 참여해 11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비엔날레는 주제관과 바우하우스 100주년 기념전 등으로 구성된 국제관, 기업관 등 5개의 본전시를 비롯해 다름과 공생을 주제로 제작된 상징조형물, 특별전, 교육프로그램등으로 구성됐다. 올해 디자인비엔날레는 전시장으로 들어서기 전, 상징 조형물을 만나는 즐거운 체험에서부터 시작된다. 본전시관인 비엔날레 광장에 들어서면 삭막한 도심에 푸른 기운을 전하는 팝업 가든이 눈에 띈다. 네덜란드 출신 빈센트와 인디의 작품 Urban Bloom으로 17m 규모의 도시 정원은 나뭇잎 컬러가 투명하게 비치는 풍선이 공간 위에 매달려 있다. 또 전시관 2층 통로에서는 장성(시카고 일리노이주립대 교수) 작가의 작품 인상을 만날 수 있으며 평창올림픽 메달 디자이너인 이석우 작가의 작품도 눈에 띈다. 올해 행사 주제인 휴머니티를 표현한 주제관 1갤러리에는 임팩트가 강한 4작품을 선보였다. 다양한 영상이 흐르는 20여m 길이 강이연 작가의 자각몽을 통해 전시장으로 들어선 관객은 평창올림픽 오프닝 연출을 맡은 닷밀의 정인 작가가 미디어 맵핑을 통해 구현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만난다. 아마도 관객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작품은 헝가리 작가 키스미크로스의 Ball Room일 듯하다. 현대인의 감정을 대변하는 이모티콘을 노란 공이라는 물체를 통해 구현한 작품으로 관람객들은 작가가 이번 비엔날레를 위해 특별 제작한 13가지 표정의 디자인 스티커를 부착한 뒤 대형 공 앞에서 사진을 찍고 2000여개로 구성된 볼룸에는 직접 들어가 볼 수도 있다. 또 네덜란드 디자이너 댄 루스가르덴의 Lotus Dome은 인간의 열과 빛에 반응하는 돔으로 관객들이 손을 뻗어 온기를 더하면 빛을 밝히며 조금씩 꽃을 피운다. 국제관으로 꾸며진 2갤러리는 올해 100주년을 맞은 세계 근대 디자인의 근간 바우하우스를 조명한 전시로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바우하우스 건축 축소 모형과 함께 바우하우스 정신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의자와 테이블, 조명 세트 등이 관심을 모으며 바우하우스 학교를 직접 촬영한 김희원 작가의 영상 작업도 차분히 볼 만하다. 이 전시를 흥미롭게 만든 건 바우하우스 정신을 자신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국내외 14명(팀)의 작품들이다. 노래방 형식을 차용한 슬기와 민의 작품을 비롯해 안상수 작가의 한글 타이포 그래피 등이 인상적이다. 스위스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과 협업한 모두의 거실이 되는 공동 공간 섹션은 한국, 일본, 독일 등 22곳의 공동 생활 프로젝트의 사실적인 모형을 통해 우리 사회 공동체 주거와 공공 공간에 대한 디자인의 역할을 소개하고 있다. 아티스트 범민의 그래피티 작품으로 시작되는 3갤러리 기업관은 사람과 사회, 사람과 환경을 연결하는 기술을 만나는 섹션이다. 백열전구를 생산하던 일광전구의 대형 기계, 스피커도 예술의 될 수 있음을 보여준 NAPAL 3, 스티브 잡스로 대변되는 애플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섹션, 상상력 넘치는 디자인의 세계를 보여준 기아 디자인웍스의 공간도 천천히 둘러볼 만하다. 4갤러리에 조성된 휴먼시티는 인간의 삶과 연관된 공간들을 놀이터 처럼 꾸며 관람객의 참여도를 높였다. 1인가구, 고령 인구를 위한 생활 공간을 보여주는 삶터를 비롯해 거리, 배움터, 장터, 광장 등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마지막 5갤러리는 광주 디자인의 현주소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지역 대학이 직접 참여해 광주 뷰티산업과 디자인의 접점을 찾은 프로젝트 결과물과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맨디니와의 협업 상품 디자인 등이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특별전도 마련됐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2관에서는 해외 디자이너의 작품 203점을 포함, 모두 466점의 작품이 전시중인 2019광주디자인비엔날레 국제포스터초대전과 골드스미스 런던대학교, 파리장식미술학교 등이 함께한 국제디자인 대학 특별전을 만날 수 있다. 또 전당 인근 은암미술관에서는 25개국 50여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한 한반도 평화통일국기국제디자인전이 진행중이다. 광주디자인센터에서도 2개의 전시가 열린다. 세계수영대회 개최를 기념해 지난 7월 개막한 DIVE IN TO LIGHT전에서는 세계적인 설치 미술 대가 다니엘 뷔렌을 포함 15인의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지금까지 열린 7차례 디자인비엔날레의 변천 과정을 살필 수 있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아카이브전도 열리고 있다. /광주일보=김미은 기자 <관람 안내> ● 일시 2019년 9월7일~10월31일 ●장소 - 광주비엔날레전시관(본전시휴관없음) -국립아시아문화전당(국제세계포스터초대전, 국제디자인대학 특별전월요일 휴관) -광주디자인센터(광주디자인비엔날레 아카이브전, DIVE INTO LIGH전휴관 없음) -은암미술관(한반도평화통일국기 디자인전공휴일 휴관)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5시 매표 마감) ●입장료 일반 1만3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단체 할인) 비엔날레전시관 외 무료 관람 ●도슨트 설명 오전 10시, 11시, 오후 2시, 3시, 4시 총 5회 운영 소요시간:60분~90분 사전예약 필수(당일 예약 불가), 20명 이상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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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19 15:08

[新 팔도유람] 행정수도 세종, 도심 속에서 즐기는 힐링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자 더운 날씨에 지친 심신을 달래준다. 어느 때보다도 힐링에 대한 욕구가 충만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도심 속 여유와 외곽의 자연 환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세종시는 최근 관광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공간으로 꼽힌다. 더욱이 세종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는 세종축제도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세종을 단지 12개 중앙부처가 자리잡은 행정수도로 알았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여행을 선사한다. 세종호수공원과 대통령기록관에서 여유를 즐기며 영평사, 비암사 등 전통 사찰의 역사성까지 담은 세종으로 떠나보자. △세종호수공원 세종호수공원은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로 크기가 축구장의 62배에 이른다. 평균 수심은 3m다. 인근에 국립세종도서관과 전월산이 위치해 풍경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세종호수공원에는 다양한 축제의 공간인 축제섬, 국내 최고의 수상무대가 될 수 있는 무대섬, 도심 속에서 해변을 연상할 수 있는 물놀이섬, 다양한 수생식물과 생태습지가 있는 물꽃섬과 습지섬 등 5개 인공섬이 조성돼 있다. 또 호수 주변에 조성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는 한껏 여유를 선사할 것이다. 이곳은 야경의 명소로도 유명하다. 설치된 시설물들의 조명은 물론, 분수에 설치된 조명으로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가볍게 만들어준다. △세종축제 올해로 7번째를 맞는 세종축제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세종호수공원과 세종문화예술회관, 조치원읍 일원에서 열린다. 세종축제는 세종시에 대한 홍보와 더불어 도시 명칭의 근간이 된 세종대왕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매년 한글날을 기점으로 열리고 있다. 지난해 18만여 명이 다녀간 이 축제는 세종시민 자전거 대축제부터 블랙이글스 에어쇼, 다크니스 품바, 터키 앙카라 공연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진행된다. 또 과학집현점, 한글체험존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세종대학 국제 심포지엄 등 한글과 관련된 학술적인 행사도 진행되며 단순한 축제뿐만 아닌 세종대왕과 한글 알리기에도 일조하고 있다. △대통령기록관 국내 최초의 유리 큐브 건물로 지어진 이곳은 역대 대통령이 남긴 문서, 사진, 영상, 집기 등을 한번에 볼 수 있다. 1층은 대통령 상징관으로 텍스트 아트로 연출한 역대 대통령의 존영을 만나볼 수 있다. 2층은 대통령 자료관으로 대통령기록물 관리절차와 기록물을 검색할 수 있도록 마련해놨다. 3층은 대통령 체험관으로 집무실, 영빈관, 춘추관 등 청와대 체험과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증강현실 촬영 체험 공간이 자리했다. 또 외빈들이 방문 시 선물했던 물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4층 대통령역사관은 대통령의 역할과 권한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세종 교량의 야경 세종은 형상화된 4개 교량의 아름다움을 살펴볼 수 있다. 타 지역과 세종을 잇는 이 다리들은 아름다운 형상으로 낮과 밤 모두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한두리교는 세종에서 가장 먼저 조성된 첫마을의 진입 관문으로 돛단배를 형상화해 설계됐다. 금강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한두리교와 첫마을이 어워진 야경은 국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어 포토존으로도 꼽힌다. 크다의 순 우리말인 한과 교량 주탑의 원 형상을 순우리말로 두리라고 부르는 만큼 세종대왕의 작품인 한글의 의미를 가득 담고 있기도 하다. 미호대교는 KTX오송역에서 미호천을 횡단하는 교량으로 다섯 소나무를 뜻하는 오송을 5주탑으로 표현했다. 학나래교는 외곽순환도로의 금강 횡단 교량으로 교량 상부에 위치한 차량도로 아래에 자전거도로가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아침을 여는 학의 날개짓이란 의미를 담았으며 자전거와 차를 활용해 다리를 건너면 금강을 가로지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보롬교는 미호천 횡단교량으로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한다. 희망의 옛말인 보롬이란 명칭이 붙었다. △합강캠핑장 합강캠핑장은 금강과 미호천이 만나는 합강공원에 위치해 있다. 금강살리기 세종지구이기도 한 이곳은 생태공원과 보존 습지가 함께 어우러져 있으며 금강과 미호천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됐다. 자전거 도로, 산책로, 등산로 등 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이야기가 있는 캠핑장이다. 또 금강수계 중 최고의 풍경을 자랑하는 합강정과 더불어 자연의 여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넓은 캠핑장 속에서 금강과 별빛을 바라보며 힐링할 수 있는 장소다. △베어트리파크 30만㎡ 부지 속 1000여 종의 꽃과 나무, 150여 마리의 곰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꽃과 나무, 곰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한 곳에 담은 이곳은 가족, 연인끼리 힐링장소로 제격이다. 곰들의 재롱을 볼 수 있는 반달곰 동산과 공작, 꽃사슴 등을 볼 수 있는 애완 동물원, 수목원을 찾은 듯한 정원 등은 아이들 교육의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겨울온실을 가지고 있으며 번개를 맞아 속이 비었지만 생존해 있는 나무 등도 살펴볼 수 있다. 희귀 식물 등도 살펴볼 수 있으며 일년초와 철쭉이 피는 오색연못도 볼거리를 더한다. 정원 중앙에는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이 자리하고 있다. △영평사 영평사는 1987년에 주지 환성이 요사 건립부터 시작해 중창불사를 진행하고 있다. 6동의 문화재급 전통건물과 3동의 토굴을 갖춘 전통 사찰이다. 가을이면 절 안팎과 산야가 온통 하얀 구절초 꽃무리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매년 10월 열리는 장군산 구절초 꽃 축제는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또 이곳에 진행하는 템플스테이는 새벽예불, 108배, 명상 등을 통해 잠시나마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찰음식을 즐기며 심신치유형 구절초 꽃길 트레킹 등은 덤이다. △비암사 전통사창 중 하나인 비암사는 통일신라 말기 도선국사가 창간한 사찰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연혁은 알 수 없다. 효종 8년에 복원된 비암사 극락보전 내 닫집은 그 제작 수법이 교묘하고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곳에서 발견된 국보 제106호 계유명 전씨 아미타불비상은 국립청주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주변이 숲에 쌓여 있고 인적이 드물어 옛 산사의 풍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수령이 800년이 넘은 느티나무 또한 볼거리다. 또 이곳에는 도깨비도로가 있다. 1.3㎞를 올라가는 구간 중 150m 가량을 내려가도록 돼 있으나 올라가는듯한 착시현상을 받을 수 있다. /대전일보=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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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05 16:55

[新 팔도유람] 서퍼들의 파라다이스! 양양 양리단길

가을은 서핑의 계절이다. 파도가 강해지기 시작하는 가을과 겨울, 서퍼들은 심장이 두근대기 시작한다. 당장이라도 보드를 들고 바다에 뛰어들어 라이딩 할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다. 4계절 내내 파도를 찾아 젊음이 모여드는 서퍼들의 파라다이스! 양양 양리단으로 떠나자. 양리단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하고 가장 트렌디한 공간이다. △서핑의 성지에 가다 양양군 현남면 죽도해변과 인구해변은 한 블록 정도 떨어져 있다. 걸어서도 이동할 수 있을 만큼 가까워 두 해변의 매력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해변 근처에 서핑스쿨, 숍, 맛집 모든 것이 몰려 있어 서핑 외에도 즐길거리가 즐비하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37%를 차지하던 초고령 마을이었지만 서핑 명소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서핑을 중심으로 지역경제가 형성될 만큼 서핑 공동체 마을로 부상하고 있다. 이곳에는 서핑숍과 카페, 식당 등을 생업으로 하는 서퍼들이 있다. 파도 좋은 날에는 가게 문을 닫고 바다로 나가 서핑을 즐기는 서퍼들이 많다. 물질적 여유보다는 마음 가는 길을 따르는 서퍼들이다. △파도를 찾아 양양으로 모이는 사람들 우리나라 서핑숍의 3분의 1이 인구해변에 있을 정도로 인구 바닷가는 전문 서퍼들이 다양한 강습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50cm의 잔잔한 파도에서부터 높은 파도까지 다양하게 밀려오고 있어 초보 서퍼들부터 서퍼 선수까지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이곳의 죽도해변은 수심이 낮고 비교적 파도가 센 편이라 서핑을 즐기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성수기인 여름엔 주말마다 1,000여명이 넘는 서퍼가 방문하고 있으며, 지난해 양양을 찾은 서퍼는 6만7000여명, 올해는 10만명 이상이 파도를 타러 양양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핑, 문화로 자리잡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instagram)에 서핑을 검색(2019년6월말 기준)하면 76만건이 나온다, 요트 22만 건, 제트스키 8만5000건, 스킨스쿠버 2만4000건, 윈드서핑 2만2000건 등 타 해양레저에 비해 서핑은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인다. 양양 인구해변 앞의 인구길 거리에는 저마다 개성을 지닌 서핑숍, 게스트하우스, 맛집, 카페, 펜션 등이 하나 둘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젊은층이 즐겨 찾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경리단길, 부평의 평리단길의 명칭을 차용하면서 양양의 양자를 붙여 양리단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다. 양리단길은 양양 서핑 해변의 중심이자, 양양을 대표할만한 유명 핫플레이스들이 모여 SNS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서핑 시즌 중에는 서울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가 운행될 정도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양리단의 밤은 날마다 축제 대한민국 서핑의 성지답게 서퍼들이 모여 이루어 놓은 이국적인 분위기와 인스타그램에 열광하는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는 트렌디한 문화가 섞여 새로운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는 양리단은 어마어마한 매력을 품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파도를 찾아온 서퍼들과 가족과 함께 하룻밤 힐링을 찾아온 캠핑족 그리고 특별한 추억을 찾으러 온 커플들까지 낮과 밤은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주중에는 조용한 음악을, 주말에는 신나는 클럽 음악을 즐길 수 있다. 파티로 유명한 게스트하우스 솔게스트하우스 양양서핑점을 비롯해, 동남아 감성을 제대로 담아 화제가 된 플리즈웨잇 카페&펍, 양양서핑스팟, 플리즈웨잇서프가 위치한 메인거리에는 매일 서핑과 파티를 즐기기 위한 청춘들로 가득하다. 이외에도 어촌마을포차, 양양막국수 등 서핑 여행을 더욱 알차게 보내기 위한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즐비하다. 최근에는 펍크롤파티가 열리며 이색적인 파티문화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펍크롤은 특정 지역의 음식점과 펍들을 투어하며 즐기는 파티이다. 유럽 등지에서 세계적으로 떠오르는 문화 콘텐츠로 양리단길에서는 이곳의 펍들이 주류를 이룬다. 또 실력 있는 연주자들과 보컬틀로 구성된 공연팀을 초빙해 진행하는 펑키투나잇 공연은 양리단길 프로젝트 일환으로 양양 바다의 여름을 뜨겁게 달군다. △파도는 나의 삶, 나의 힘 서핑은 파도의 경사면을 오르내리며 높이와 속도, 기술을 즐기는 고도의 평형감각과 정확한 타이밍이 요구되는 스포츠다. 자연 그대로의 파도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장소가 한정적이며 위험하기도 하지만 매력이 넘친다. 노련한 서퍼라도 파도가 없으면 타이밍마저 잡을 수 없는 게 서핑이다. 파도가 좋은 날 축제 분위기인 이곳, 반대로 파도가 없는 날은 고요하기만 하다. 종일 덥다가도 어느 틈엔가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처럼 꼭 맞는 파도가 발아래 다가올 것을 믿는 것, 이들이 파도를 사랑하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국내 해변 23곳에 HD 웹카메라를 설치하고 파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하는 애플리케이션(앱)도 이곳에서 제공하고 있다. 당일로 서핑을 즐기는 경우 출발 전 아예 어느 스폿의 파도가 좋은지 확인한 후 행선지를 정할 수 있는 것이다. 또 각 기상 스타트업과 제휴, 스폿마다 파도차트를 제공한다. 일출과 일몰 시간은 물론이고, 시간대별로 바람의 방향과 속도, 초당 파도의 높이, 물때까지 서핑에 필요한 꼼꼼한 정보를 제공한다. 인구해변은 매년 어울림 축제가 개최되어 서핑이 아니더라도 즐길 수 있는 놀거리가 충분하다. 인구해수욕장에서의 해수욕은 기본이며, 선상바다관광, 조개잡이체험, 낚시배 투어 등을 할 수 있다. /강원일보=박영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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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29 14:30

[新 팔도유람] 경기도 가을 문턱에서

가을로 들어선다는 입추가 지나고, 오는 23일이면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處暑)가 찾아온다. 늦여름, 뜨거운 햇살과 함께 여전히 더위가 지속되고 있지만, 늘 그렇듯 가을은 소리없이 다가오고 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이 무렵, 낮과 밤의 기온차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한낮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더위에 지쳤다면, 저녁에는 솔솔 부는 바람이 지친 몸을 달래준다. 뜨거운 열기의 여름과 작별하고, 풍성한 가을을 맞이하는 계절의 경계에서 밤바람을 맞으며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잊지 못할 기억을 만드는 건 어떨까. △해 질 녘의 산책┃시흥 갯골생태공원, 연꽃테마파크 갯골은 갯고랑의 준말로 바닷물이 들고 나는 갯벌의 물길이다. 시흥 갯골생태공원은 내륙으로 길게 이어진 내만갯골을 중심으로 조성됐다. 밀물 때면 갯골을 따라 깊숙하게 바닷물이 들어와 염전을 만들어 천일염을 생산하기 최적의 조건이다. 지금은 곳곳에 남아있는 오래된 소금창고들이 한 때 이곳이 거대한 염전이었음을 말해준다. 최근 TV, SNS 등에 소개되며 이제는 온 가족의 나들이 장소로,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으려는 사진 애호가들의 촬영지로 사랑받는 공원이다. 갯골생태공원은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여행지다.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붉은발농게, 방게 등 갯벌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을 만날 수 있다.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 있는 6층 높이의 흔들전망대에 오르면 갯골생태공원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갯골생태공원 산책을 마친 후에는 인근의 시흥 관곡지 방문을 추천한다. 시흥 관곡지는 조선 전기 관료이자 학자인 강희맹이 중국 난징에서 전당연의 씨앗을 가지고 들어와, 최초로 시험 재배에 성공한 곳이다. 시흥시는 관곡지가 갖는 상징성과 역사성을 바탕으로 연꽃테마파크를 조성해 연과 수생식물을 볼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백련, 홍련, 수련을 포함해 100여 종의 연꽃이 가득하다. 8월 하순까지 절정을 이루지만, 일부 연꽃은 10월 초순까지도 만날 수 있다. 이른 시간일수록 연꽃의 색이 더 짙고 풍성하며, 햇살이 뜨거운 정오 무렵에는 연꽃도 꽃잎을 오므리고 휴식에 들어간다. 연꽃테마파크의 연꽃 재배단지 주위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돼 있다. 해질 무렵, 밤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도 좋고, 성인 키만 한 연꽃 사이를 걸으며 여유를 느껴보는 것도 좋다. △夜시장┃빨강 길의 푸짐한 먹거리 오산 오색시장 야시장, 젊은 시장 평택 통복시장 청년숲 오색시장은 기존 오산장에서 이름을 바꾸고 운영하는 상설시장이다. 참기름 집과 떡집이 모여있는 노란색 미소거리, 다양한 식자재가 가득한 파란색 아름거리 등 5가지 색깔로 테마를 나눠 운영한다. 이 중 열정과 젊음을 상징하는 빨강 길에는 매주 금, 토요일 저녁에 야시장이 열린다. 오색시장 야시장은 다양한 먹거리에 특화돼 있다. 기존 시장의 음식점과 야시장의 빨간 포장마차들이 더해져 식욕을 자극한다. 떡볶이와 핫도그 등 분식부터 안주로도 좋은 곱창볶음과 장어구이까지 폭넓은 선택이 가능하다. 케밥과 양꼬치 등 익숙한 해외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최근에는 넓게 편 옥수수 반죽에 달걀을 풀고, 여러 가지 채소와 구운 고기를 올린 중국식 전병 젠빙궈즈가 관광객에게 인기가 좋다. 오색시장은 수도권 전철 오산역과도 가까워 대중교통을 이용해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평택에는 늘 사람으로 북적이는 통복시장이 있다. 이곳 옆에는 시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청년 숲이 자리하고 있는데, 음식점, 공방, 청년체험점포 등 20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개성 넘치는 공간들이 SNS에 화제가 돼 주말과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많은 손님이 찾는다. 우울할 때는 고기 앞으로를 외치는 스테이크집, 인생은 짧다, 타코를 먹자는 타코집 등 재치 있는 문구를 보다 보면 젊은 에너지를 받는 것 같다. 음식값도 저렴하고 생맥주와 하우스 와인도 즐길 수 있다. 청년 숲은 오후 8시에 가장 분위기가 좋다. 길 곳곳에 장식된 전구와 가로등이 아래에서 맥주 한 잔을 마시면 하루의 피로가 풀린다. △야경여행&야간개장┃가평 자연과 별 천문대, 연인들의 시크릿 가든 이천 별빛정원 우주, 가평은 별을 관찰하기 좋은 장소다. 읍내에서도 한참을 들어간 깊숙한 곳, 산세 좋기로 유명한 명지산 자락에 자연과 별 천문대가 위치한다. 가평에서 유일하게 별을 정밀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별을 관측하고 싶다면 1박 2일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천문대에 도착하면 우선 천체망원경의 구조와 원리에 대해 알아보는 교육이 시작된다. 이어 맛있는 뷔페로 저녁을 즐긴 후 영상을 통해 천체와 밤하늘 별자리에 대해 공부하는 천문 영상교육이 진행된다. 교육을 마치면 별을 관찰한다. 야외에 마련된 교육장에서 명지산을 중심으로 아름답게 펼쳐지는 별빛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날씨만 좋다면 거대한 목성과 아름다운 토성의 꼬리까지 관측 가능하다. 천문대에서 특별한 밤을 보낸 후, 다음 날 아침에는 태양의 흑점을 관찰하게 된다. 가족 및 단체 등을 위한 당일, 1박 2일, 2박 3일, 방학 캠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본인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이용하면 된다. 고속도로에 자리 잡은 휴게소는 장거리 여행을 떠날 때, 많은 사람이 밤낮으로 찾아와 잠깐 쉬어 가는 곳이다. 최근 밤이 되면 더욱 발걸음을 하게 되는 휴게소가 있다. 바로 이천의 덕평자연휴게소가 그곳이다. 휴게소 안에 있는 화려한 불빛 정원 우주를 관람하기 위해서인데, 이곳은 형형색색 LED와 미디어 아트를 통해 신비로운 우주를 표현한 아름다운 정원이다. 별빛 데이트를 즐기며 아름다운 인생 사진도 남길 수 있지만, 무엇보다 몽환적인 풍경이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별빛정원 우주는 다양한 섹션으로 구성됐다. 처음 만나는 곳은 반딧불이 숲이다. 초록색 빛이 반짝거리면 이야기로만 들었던 반딧불이를 실제로 만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이어 터널 갤럭시 101은 장미꽃 모양의 전구 수만 개가 어우러진 빛의 터널로 이뤄져 있다. 길게 이어지는 터널은 마치 낯선 은하로 연결되는 듯 아름답고 몽환적이다. /경인일보=강효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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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22 15:31

[新팔도유람] 생태계의 보고 선흘곳 동백동산

생명이 시작되는 곳, 습지를 품은 마을 제주시 조천읍 선흘1리. 선흘1리에는 원시 숨소리가 느껴지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 화산섬 제주가 만들어 놓은 생태계의 보고인 곶자왈 동백동산이 있다. 용암이 식어서 굳은 크고 작은 바위덩이와 나무, 덩굴식물 등이 뒤섞여 있는 곶자왈지대 숲인 동백동산은 난대상록활엽수의 천연림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아 지방기념물(제10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2011년 동백동산이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고 2014년에는 세계지질공원 대표 명소로 지정됐다. 선흘1리 마을주민들은 이 생명의 보고 동백동산 곶자왈을 활용해 생태체험 프로그램 개발과 습지생태교육 프로그램을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백동산, 신비한 산림습지 선흘곶 동백동산은 동백나무가 많아 동백동산으로 불리고 있다.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바람 불어 설움 날에 말이예요/동백꽃을 보신 적이 있나요/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예요 동백동산의 동백들은 노랫말처럼 많은 꽃을 피우지는 않아 꽃을 보기가 쉽지 않다. 보호림으로 지정되고 벌목이 금지되면서 다른 나무들이 빠른 성장을 하는 동안, 성장이 더딘 동백나무가 해를 보기가 힘들어 빛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 위로만 향하면서 꽃을 피울 여력이 없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의 다른 지역이나 타지방의 동백처럼 화려하고 많은 꽃을 피우지 않지만 동백동산은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운치를 주고 있다. △동백동산이 품은 보물 먼물깍 약 1만년 전 형성된 용암대지 위에 뿌리내린 숲, 곶자왈. 곶은 수풀을 의미하는 제주어고 자왈은 얼기설기 엉성한 돌무더기로 이루어진 지형 위에 나무와 덩굴 등이 엉클어져 있는 곳을 뜻한다. 곶과 자왈이 합쳐진 곶자왈은 엉성한 돌무더기 지형에 나무와 덩굴 등으로 이루어진 숲을 의미한다. 돌무더기인 곶자왈 지대는 많은 비가 내려도 물이 고이지 않고 그대로 땅속으로 스며들어 지하수 함양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며 제주의 허파로 불린다. 이처럼 곶자왈 지역은 많은 비가 내려도 바위 틈새로 물이 스며들어 잘 고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곳 동백동산에는 다른 지역의 곶자왈과 달리 소규모 습지들이 산재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습지로 먼물깍이 있다. 동백동산의 대표 습지로 선흘1리와 동백동산명의 상징이자 이 지역 주민들의 생명수였다. 울창한 숲길이 끝나고 하늘이 탁 트이며 나타나는 먼물깍은 탐방객들에게 시원함과 평안함을 선사한다. 마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물이라는 뜻으로 먼물과 끄트머리를 이르는 제주어 깍이 합쳐진 이름으로 먼 곳 끄트머리에 있는 물이라는 뜻이다. 큰 습지는 마소를 먹이고 빨래도 하던 곳이고, 작은 습지는 목욕을 하던 곳이라고 한다. 1971년 이 지역에 상수도가 보급되기 전까지 주민들은 먼물깍을 비롯 동백동산에 산재한 습지에서 식수를 구했다. 먼물깍은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습지로 과거 마을 주민들이 먼물깍에 기대어 살아왔으며 현재 다양한 동식물들이 이 곳을 삶의 터전 삼아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생명의 보고, 동배동산 동백동산은 다른 곶자왈처럼 빗물이 바위 틈으로 스며들고, 인근에는 사철 마르지 않은 습지가 있어, 빛 한줄기 내리쬐지 않는 울창한 산림에 일정하게 습도가 유지돼 다양한 동식물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제주도룡뇽과 북방산 개구리, 참개구리, 청개구리, 맹꽁이 등 다양한 양서류가 서식하고, 이들을 먹이원으로 하는 누룩뱀과 도마뱀, 줄장지뱀, 실뱀, 유혈목이와 대륙유혈목이, 쇠살모사 등의 파충류도 이 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동백동산 곶자왈에는 동백나무 뿐 아니라 종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등 도토리열매를 맺는 나무들도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휘파람새, 작박구리, 흰배지빠귀, 호랑지빠귀, 동박새, 박새, 방울새, 비둘기, 어치, 원앙 등도 이 곳에 둥지를 틀어 생활하고 있다. 특히 휘귀 조류인 팔색조와 삼광조는 물론 뻐꾸기, 두견 등도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 양서류와 파충류, 그리고 다양한 조류를 먹이로 하는 벌매, 붉은배새매, 황조롱이 등 맹금류 의 힘찬 날갯짓도 쉽게 볼 수 있다. 제주를 대표하는 노루에게도 동백동산은 포근한 안식처가 되고 있다.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 동백동산 동백동산은 피와 한의 아픈 역사도 간직하고 있다. 제주근대사의 가장 큰 아픔인 제주 43사건의 학살 현장이다. 동백동산의 도틀굴은 43사건 당시 이 지역 주민들에게 숨어 지낼 수 있도록 은신처가 됐다. 하지만 1948년 11월 23일 굴에 피신했던 한 주민이 물을 길러 나갔다가 수색대에 발각되면서 도틀굴에 숨어 있던 주민 25명 중 18명이 현장에서 몰살당하고, 나머지는 모진 고문을 당했다. 결국 다른 굴에 은신해 있던 150여 명 중 부녀자와 어린이를 포함한 40여 명이 억울하게 희생됐다. △힐링과 휴식의 동백동산 생명의 보고이자 제주 43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동백동산을 둘러보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 남짓.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내어주고, 겨울에는 따스함을 선사하는 동백동산 곶자왈은 바쁜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힐링과 휴식의 공간으로 제격이다. 해마다 가을이면 이곳 동백동산에서 동백동산의 모든 생명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공존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기 위한 뜻 깊은 행사가 열린다. 바로 선흘곳 람사르습지 생태문화체험 행사. 선흘곳 동백동산위원회(선흘리제주신보)가 주최주관하고, 환경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고 있다. 오는 10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동백동산 일대에서 동백동산 숲길 트래킹을 비롯해 환경 관련 워크숍, 천연염색 체험, 전통음식 체험, 생태건강학교 및 다양한 공연행사가 열린다. 올해도 많은 탐방객들이 찾아 동백동산의 매력을 느끼고 동백동산이 내어주는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것이다. /제주新보=조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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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15 15:45

[新 팔도유람] 대구경북의 여름 정원

꽃, 나무, 물, 바위 조합에 내로라하는 화가들이 붓을 든다. 선과 색에 계절감이 실리고 화룡점정 청량감이 화폭에 담긴다. 한여름의 정원에선 들숨이 다르다. 정원 안에 머물던 산소가 와락 달려든다. 기습적인 상쾌함이다. 여름의 정원을 소나기 못잖은 청량감으로 소개하는 이유다. 사계절 뚜렷한 구분으로 시간관념이 철저하다. 봄에 태어나 기운을 틔워 성장하고, 여름에 무르익어 한창 기세를 뿜어 보인다. 가을이면 화려한 절정에 오르곤 물러갈 때를 비친다. 겨울이면 웅크려 다음 생을 예비한다. 무르익어 한창 때인 여름의 정원이다. 선조의 풍류에 여름 정원은 한 폭 그림이다. 여름 땡볕도 조도를 높여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 △영양 서석지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의 서석지(瑞石池)는 동래 정씨 집성촌 연당마을에 있다. 1613년 성균관 진사를 지낸 석문 정영방이 조성했다. 조선시대 민가정원으로 담양 소쇄원, 보길도 세연정과 함께 국내 3대 민간정원으로 꼽힌다. 서석지 관리를 맡고 있다는 정수용 씨가 연당마을 주변을 설명한다. 서석지 안팎의 자연지형이다. 입암, 석문, 자금병까지 물 흐르듯 설명한다. 주변 산세처럼 청산유수다. 서석지는 가로 13m, 세로 11m, 평균 수심 1.5m로 요(凹) 자형 못이다. 이름처럼 상서로운 돌이 못 안 가득이다. 돌은 보기 드문 광석이거나 보석이 아니다. 상서로움은 정원을 만든 이의 심성에서 왔다. 돌마다 제각기 이름을 붙였다. 상서로운 구름 상운석(祥雲石), 떨어진 별 낙성석(落星石), 눈 흩날리는 징검다리 쇄설강(灑雪?), 나비가 노는 바위 희접암(戱蝶巖) 등 한참을 바라보아야 붙일 이름이다. 전체 공간이 넓진 않다. 그러나 각 공간마다 의미를 부여했다. 400년이 넘은 은행나무 압각수(鴨脚樹)를 비롯해 정원 모든 구성체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정자인 경정(敬亭)과 서재인 주일재(主一齋)에서 낮잠이나 책읽기에 빠져 있으면 돌과 나무들이 제가끔 연꽃과 어울려 수런수런 얘기를 나누거나 날벌레들의 안부를 물으며 뭔가 바쁘게 움직일 것 같은 느낌이다. 이곳 정원은 변수와 상수로 가름할 수 있다. 바위는 늘 자리에 있는 상수지만 물, 나무, 꽃은 변수다. 계절에 따라 바뀐다. 변수 없이는 상수 홀로 돋보이지 못하고 변수는 상수가 있은 덕에 자리를 찾는다. 어느 하나가 앞서서 압도하지 않는다. △문경 주암정 주암정(舟巖亭)은 문경시 산북면 서중리에 있다. 서중리 41-2로 입력하면 쉽다. 웅창마을이라 불리는 곳이다. 한 번 보면 왜 주암정인지 안다. 정자를 받친 바윗돌이 배 모양이다. 적당히 닮은 걸 꿰어 맞춰 이름 붙였다기보다 날렵한 선두 모양의 바위는 척 봐도 배 모양이다. 여름에는 연꽃과 능소화가 주인이다. 연꽃이 배 모양 바위 주변에 몰려 붙은 모양새다. 1673년 마흔의 나이로 생원시에 합격해 성균관 생원으로 공부했던 주암 채익하를 기려 1944년 세운 정자라고 한다. 1944년이라니 사람으로 치면 매우 어린 나이다. 가까이서 보니 고풍스러운 느낌이 강하다. 지붕 등 일부는 비교적 매끈해 전통미가 떨어진다. 실은 어느 문중의 고택을 옮겨놓은 것이다. 관리를 맡고 있는 채훈식 씨가 솔직하게 답해준다. 어디에 있던 건물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정통성을 따지고, 족보를 따진다면 손에 꼽기 곤란하겠지만 풍광 하나만큼은 한 손에 꼽고도 남음이다. 1944년 정자를 조성했을 때 금천이 앞을 지났다고 한다. 그러나 홍수로 물길이 바뀌고, 동로면에 경천댐이 생기면서 물이 줄었다고 한다. 결국 둑을 쌓은 뒤 인공 연못을 팠다. 현재의 모양을 갖춘 때다. 그게 30년 전이다. 주인이 업서도 차 한 잔 드시고 가세요라 정자 기둥에 붙여놓은 글귀가 정겹다. 상자 째 놓인 커피믹스가 폭양 아래서도 달짝지근해 보인다. △봉화 청암정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청암정(靑巖亭)은 벼슬에서 물러난 선비가 낙향해 지은 건축물이다. 풍광이 뛰어난 물가에 정자를 지은 게 아니다. 벼슬이나 당파싸움에서 벗어나길 원했던 목적성에 맞게 자연으로 돌아가고픈 심정이 반영됐다. 예조참판을 지낸 충재 권벌이 1519년 기묘사화 때 파직당해 닭실마을에 내려왔고 7년 뒤 만든 게 청암정이다. 자연스레 풍류를 즐기는 용도가 아니었다. 닭실마을 후손들도 성지처럼 여긴다. 그도 그럴 것이 충재는 이후 1533년 복직하지만 1547년 양재역 벽서사건으로 귀양을 가게 됐고 유배지에서 일생을 마쳤다. 거북 모양의 너럭바위를 둘러싼 연못과 왕버들이 그림이다. 검소하고 겸손한 색채다. 비 오는 날 운치가 배가되는데 육감을 자극한다. 빗물을 맞은 청암정의 색깔은 도드라지고 꽃과 나무를 때리던 빗물은 향을 껴안고 못에 떨어진다. 어느 곳이든 마찬가지겠지만 무리한 사진 촬영은 공공의 적이 된 지 오래다. 일부 사진작가와 몰지각한 관람객을 성토하는 말을 이곳 관리자들의 말을 듣고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는데 경계로 삼아야할 경구처럼 들렸다. 그대로 옮긴다. 사진 찍는다고 나무를 전지가위로 자르고, 바위에 있는 이끼에다 락스를 뿌리고, 저지레는 다 해놓고. 담도 무너졌어요. 사진기 들면 벼슬인 줄 알아요. 정자 위에 올라가서 자기 이름 새겨놓고 가는 사람도 있어요. 청암정은 가까이에 있는 석천계곡과 함께 국가가 인정한 사적 및 명승이다. 조선 중기 실학자 이중환은 일찍이 택리지에서 손꼽히는 경승지로 이곳을 꼽았다. △달성 하엽정 연못은 연꽃 천지다. 여름 햇빛이 연꽃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한다. 눈이 부신다. 물고기가 그 사이사이 길을 항로처럼 헤엄친다. 연못 중앙 작은 섬은 새들의 휴식처처럼, 물고기를 염탐할 기지처럼 솟았다. 단풍나무, 목련이 못 주위에 둘러섰고 담벼락엔 수령 200년이 넘은 참나무와 탱자나무가 서있다. 대구 달성군 하빈면 묘리에 있는 삼가헌 외별당 하엽정(荷葉亭)이다. 직사각형 연못과 둥근 섬이 조화를 이룬다. 둥근 하늘과 네모난 땅을 뜻한다. 우주의 축소판이라는 의도는 전달받지 못한다. 지구의 평화로움은 확실히 느끼는 공간이다. 본채인 삼가헌은 사육신 박팽년의 후손 박성수가 1747년 초가를 짓고 - 박성수의 호가 삼가헌이다 - 그의 아들 박광석이 1809년 초가를 헐고 기와집을 세웠다. 외별당인 하엽정은 박규현이 1874년 지었다고 한다. △예천 초간정 예천군 용문면 원류리 초간정(草澗亭) 원림은 2008년 명승으로 지정됐다. 쉽게 보이지 않는다. 과수원 들판과 지방도로 사이에 숨어 있다. 지방도로에서 내려 걸어 들어가면 펼쳐지는 동양화 한 폭이다. 암벽 위 정자 아래로 금곡천이 휘돌아 나간다. 단풍나무와 소나무 등 여러 수종의 나무가 조화를 이룬다. 여름에도 좋지만 특히 10월 말, 11월 초에 절경에 이른다. 시간대로는 해질 무렵이다. 노을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으면 거의가 예술작품이다. 초간정은 1582년 초간 권문해가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인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을 저술한 인물이다. 벼슬에서 물러나 말년을 보내기 위한 공간이 초간정이었다. 전란을 피한다는 십승지 금당실마을과 가까운 곳이지만 전란 때마다 수난을 겪었다. 임진왜란 때 불타 버린 것을 중건했지만 1636년 병자호란 중에 다시 불탔다. 현재의 건물은 1870년 안동 권씨 후손들이 새로 고쳐 지은 것이라 한다. △안동 만휴정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 만휴정(晩休亭) 원림은 문화재청이 2011년 명승으로 지정한 곳이다. 마을 입향조 보백당 김계행이 연산군의 폭정을 피해 벼슬을 버리고 낙향해 지은 곳이다. 그는 내 집에는 보물이 없다(吾家無寶物). 보물이라고는 오직 청백이 있을 뿐이다(寶物惟淸白)라는 유훈을 남겼는데 여름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보석 같은 곳이 됐다. 특히 마을 주변 계명산자연휴양림과 폭포, 계곡 등으로 피서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해 여름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으로 유명세를 치른 곳이다. 이곳 주민들의 말을 빌리면 마카 다리 우에 서가이고 사진 찍는데 다리가 안 뿌아지가 다행이었다. 대부분 만휴정으로 이어지는 다리 중간에 서서 사진을 찍고 간다는 것이었다. 송암폭포와 너럭바위, 그리고 숲이 조화를 이루면서 만휴정 건물이 거드는 모양새다. 만휴정 뒤로는 계명산, 앞으로는 금학산과 황학산이 겹겹으로 둘러싸고 길안천까지 흘러 절경이다. △의성 소우당 의성군 금성면 산운마을에 있는 소우당(素宇堂)이다. 소우 이가발이 1800년대에 건립했다. 뭇사람들의 찬사를 끌어내는 곳은 조선 후기 양식으로 지어진 소우당 별채의 1천600㎡ 정원이다. 일반적인 정원의 연못과 다르다. 네모 연못 안에 둥근 인공 섬이 들어앉은 모양이 아니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난 모양이라는 천원지방(天圓地方)과 거리가 멀다. 규모는 작지만 넉넉한 공간에 주변 지물과 조화를 이뤄 존재감이 도드라진다. 지금의 유명 카페 조경들도 따라오지 못할 만큼이다. 연못과 아름드리 소나무, 상수리나무, 산수유나무, 측백나무 등 각종 수목의 운치는 비밀의 정원으로 도저히 숨겨둘 수 없다. /매일신문=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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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08 14:54

[新 팔도유람] 제주도 팜스테이

자연과 휴식, 전통문화가 함께하는 농촌여행, 올해 여름은 농촌 들녘 팜스테이 마을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세요. 농가에서 숙식하면서 농사와 생활, 문화체험에 참여할 수 있는 농촌체험 여행프로그램인 팜스테이(Farm Stay)가 주목 받고 있다. 농장을 뜻하는 팜(Farm)과 머문다는 의미의 스테이(Stay)를 합성해 만든 팜스테이. 도시민들이 휴가철이나 주말을 이용해 농촌에서 숙박하면서 농촌 전통문화와 영농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어른들은 어릴 적 향수에 젖어들고, 아이들은 평소 접하기 힘든 농촌의 정겨움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 있다. 소박하고 따뜻한 정이 넘치는 팜스테이 마을에서는 진정한 휴식을 누릴 수 있다. 올해 여름은 가족, 친지, 지인들과 함께 농촌에서 추억을 쌓아보자.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변대근)에 따르면 전국 팜스테이 마을은 모두 300여 개가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등급평가 최우수 마을은 전국적으로 62곳이 있다. 제주에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와 낙천리, 애월읍 유수암리 등 4개 마을에서 팜스테이가 운영된다. 제주의 팜스테이 마을들은 저마다 아름다운 자연과 독특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내세우며 도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제주뿐 아니라 전국 농어촌에서도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객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정부에서도 국민들의 농산촌 관광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농산촌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신풍리 어멍아방잔치마을 어멍아방은 어머니와 아버지를 의미하는 제주 방언이다.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는 제주의 섬 문화와 자연이 조화를 이룬다.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 성산일출봉이 자리 잡은 성산읍지역의 한 마을인 신풍리는 고인돌을 비롯한 선사시대 유적이 산재해 있는 유서 깊은 마을로, 제주도의 전통문화와 생활풍속이 오늘날까지 잘 살아 있다. 특히 농업 의존도가 크면서도 마을 부근에 아담한 포구가 있어 농촌과 어촌체험이 동시에 가능하다. 신풍리에서는 흑돼지가 살고 있는 제주의 전통화장실체험과 고망낚시, 돌담, 집줄놓기 등 독특한 섬 문화를 체험관광으로 활용한다. 매년 신풍리마을 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신선한 해산물이 많이 생산되는 청정지역의 장점을 살린 싱싱한 먹을거리도 많다. 봄에는 야생초천연염색, 고사리체험, 오름 트레킹, 여름에는 천연염색과 고망낚시, 바릇잡이, 가을에는 억세천연염색, 감귤체험, 빙떡체험, 겨울에는 겨울 군불때기, 감귤 따기를 체험할 수 있다. 승마, 집줄놓기, 순두부체험은 연중 즐길 수 있다. 주변 유명 관광지를 비롯해 바다목장과 남산봉, 올레길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한치낭푼보리밥과 보말수제비, 성게미역국 등 먹을거리도 다채롭다. △낙천리 아홉굿마을 낙천리 아홉굿마을은 제주시 한경면 소재지인 신창리에서 동쪽으로 7㎞ 지점 중산간에 위치하고 있다. 마을 인근에는 크고 작은 오름이 많다. 동쪽에는 저지악, 서쪽에는 당산봉, 남쪽에는 조수악(새신오름), 북쪽에는 관포악이 자리 잡았다. 아홉굿마을이라는 이름은 제주도에서는 보기 드문 9개의 샘이 있다는 뜻이지만 마을에 오신 손님들에게 아홉 가지의 좋은(good) 것들을 선물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제주 올레길 13코스에 포함돼 있는 낙천리는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 농어촌지역을 알리기 위해 테마를 정해 여행코스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인 Rural-20에 포함되기도 했다. 천여 개가 넘는 다양한 의자들이 전시돼 있을 뿐만 아니라 의자마다 각기 다른 문구가 새겨져 있어 쉬어가기 좋은 마을이다. 낙천리 의자마을, 아홉굿마을 의자공원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천혜의 청정지역인 제주의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식문화공예체험도 인기다. 체험 프로그램으로 봄에는 감자 캐기, 가마오름 트레킹, 여름에는 감즙염색과 생활소품 제작, 파프리카 수확, 가을에는 감귤 수확과 야생열매 채취, 차 가공, 겨울에는 감귤 수확 등이 운영된다. 의자공원과 원시림, 보호수 등 볼거리와 감귤, 보리빵, 보리피자, 보리수제비 등 먹을거리도 다양하다. △저지리 예술인마을 저지리는 제주의 전형적인 중산간 마을로, 제주시 한경면에 있는 마을 중에서 한라산에서 제일 가까운 곳에 위치했다. 저지오름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됐고, 약 400여 년의 역사를 안고 있는 농촌 마을이다. 마을 안에는 세계적인 분재공원으로 알려진 생각하는 정원과 야생화 전시장으로 사랑받고 있는 방림원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타이거 우즈가 찾아왔던 전천후 라온골프클럽과 유리의 성, 도립 현대미술관, 환상의 숲 등 유명 관광지도 마을과 함께하고 있다. 2007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저지오름 정상 전방대에서 바라보는 저지리 주변 경치는 저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저지리는 갖가지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예술 마을로 탈바꿈했다. 특히 창작활동과 문화 예술 대중화를 위해 작업장과 작품전시공간,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인촌이 설립됐다. 연중 제주의 허파라고 불리는 곶자왈을 탐방할 수 있고, 봄에는 딸기 따기, 여름에는 오름 트레킹, 가을에는 석부작체험, 겨울에는 염색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딸기와 옥수수, 제주흑돼지, 감귤, 보리쿠키 등 먹을거리도 다양하고, 곶자왈을 비롯해 저지오름, 생각하는 정원, 유리의 성, 환상의 숲 등 볼거리도 많다. △유수암리마을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는 제주공항에서 남서쪽으로 15㎞ 떨어진 한라산 중턱 중산간 해발 200~250m 위치한 마을이다. 애월읍사무소에서 약 7㎞, 항몽유적지로부터 500m로 인접해 있다. 평화로가 마을을 지나고, 고성와 소길리, 장전리와 이웃한 마을이다. 마을에 있는 형제봉(일명 녹고뫼오름)과 주변의 크고 작은 오름들은 가족과 오름 탐방객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해 준다. 마을 한 가운데 사시사철 흐르는 용천수인 유수암천을 비롯해 제주도 기념물 제6호로 지정된 팽나무군락과 무환자나무 등 고목들이 지금껏 잘 보존돼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특히 유수암리마을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간직한 자연 생태우수마을이기도 하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봄에는 빙떡 만들기, 두부 만들기, 건강색칼국수 만들기, 여름에는 감물 염색, 천연염색, 블루베리 따기, 가을에는 고구마 캐기, 땅콩 캐기, 율무팔찌 만들기, 겨울에는 빙떡 만들기, 감귤 따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손수건탁본체험과 녹차비누 만들기는 연중 체험할 수 있다. 산채밥상과 오겹살구이, 오리구이 등 다양한 먹을거리와 용천수, 108계단, 항몽순의비, 마을 둘레길 등 주변에 볼거리도 많다. 변대근 농협 제주본부장은 최근 정부가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관광 활성화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농촌관광 활성화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올해 여름휴가는 팜스테이와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新보=강재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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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01 18:20

[新 팔도유람] 전북의 세계유산·지질공원을 찾아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여행지를 찾고 있다. 인파가 몰리는 휴가지는 으레 바가지 요금과 교통 혼잡이 따르기 마련이다. 쳇바퀴 같은 일상을 피해 마음의 여유를 찾고 역사적지질학적 가치를 배울 수 있는 명소로 떠나보면 어떨까. 천혜의 자연경관과 함께 보존 가치가 높은 유적을 두루 갖춘 전북은 한적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국가지질공원이 많다. △인재 양성의 요람 무성서원 최근 전북 정읍의 무성서원 등이 포함된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우리나라에서 교육과 사회적 관습 형태로 지속된 성리학과 관련한 문화적 전통의 증거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서원은 조선시대 사림의 활동 기반으로, 명현을 배향하고 인재를 교육하기 위해 설치한 사설기관이다. 무성서원은 원래 통일신라 말기, 정읍 칠보지역의 태수를 지냈던 유학자 최치원을 제향하기 위한 태산사였으나 1696년(숙종 22년) 국가 공인 서원이 되며 이름을 바꿨다. 흥선대원군의 서슬 퍼런 서원 철폐 때도 무성서원은 역사적학문적 가치를 인정받아 헐리지 않고 존속한 47개 서원에 포함됐다. 현존 건물은 사우와 강당인 명륜당(明倫堂), 기숙사인 강수재(講修齋) 등으로 이뤄졌다. 인근의 내장산 산책로에서 짙은 푸름 속에 더위를 씻어내는 것도 좋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고창 고인돌 유적지 국내 최대 규모의 고인돌 유적지로 꼽히는 고창의 고인돌박물관에서는 청동기시대의 각종 유물 및 생활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상설전시관은 전체 전시공간에 대한 관람 정보 제공 및 상징 전시 공간으로 구성됐다. 고인돌은 예전처럼 조상숭배나 불멸의 의미를 가지진 않는다. 다만 선사시대에 살았던 선조들의 삶을 추측할 수 있게 하는 타임머신 역할을 한다. 고창 고인돌은 이런 가치를 인정받아 2000년 전북의 첫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는 전 세계 인류가 공동으로 보존해야 할 중요한 역사적학문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유적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하고 있다. 현재 고창지역에는 고인돌 1500여기가 분포하고 있다. △백제역사유적지구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삼국시대 백제의 도읍들과 연관된 백제 후기(475~660)의 유적으로,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 전북 익산시에 분포하는 8곳의 유적을 포함한다. 익산에는 고대 동아시아 왕궁 구조의 모범을 보여주는 왕궁리 유적, 찬란했던 백제 건축기술로 완성한 고대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찰터인 미륵사지가 있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주변국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문화적 발전이 절정에 이른 백제 후기를 대표하는 유산이다. 또 백제가 중국으로부터 도시 계획, 건축 기술, 예술, 종교 등을 받아들인 후 이를 더욱 발전시켜 일본과 동아시아에 전해주었음을 증명하는 유산이기도 하다. 왕궁리유적은 인접한 익산 미륵사지와 함께 최대 규모의 백제 유적으로 평가된다. 크기를 떠나 왕궁리유적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왕궁리유적터가 백제의 왕도였다는 왕도설과 백제 후기 익산 천도설 등의 역사적 가설에 뒷받침돼서다. 익산이 백제의 왕도였다는 학설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의 문헌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미륵산 자락의 너른 터를 배경으로 자리한 미륵사지는 현재 터만으로도 우리나라 최대 규모 사찰의 위용을 짐작케 한다. 절터를 정면에서 바라보면 멀리 우뚝 서 있는 석탑과 당간지주, 호위무사처럼 자리하고 있는 좌우측의 연못 등 백제의 찬란했던 호국사찰을 느껴 볼 수 있다. 입구 왼쪽에는 1997년 5월 문을 연 국립익산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고창 운곡습지부안 적벽강 고창 운곡습지와 부안 적벽강 등 서해안권 지질명소는 전북의 제1호 국가지질공원이다. 전북 서해안권 지질공원에는 고창의 고인돌, 병바위, 선운산, 소요산, 갯벌, 명사십리 및 구시포와 함께 부안의 직소폭포, 채석강, 솔섬, 모항 위도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지구과학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해 교육관광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이 중 고창 아산면 오베이골 일대 습지 주변은 자연생태가 훼손되지 않은 내륙의 대표 지질명소다. 넓은 면적과 빼어난 자연경관 등 청정 지역으로 다양한 식생이 분포하고 있다. 오베이골 일대 습지 중 하나인 운곡습지에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3종(수달, 삵, 말똥가리), 천연기념물 2종(붉은배새매, 황조롱이) 등이 살고 있다. 또 식물과 포유류, 조류, 곤충 등 549종의 야생 동식물이 있다. 부안 채석강에서 북쪽으로 약 1㎞의 백사장을 따라가면 적벽강에 이르게 된다. 백사장 뒤편의 죽막마을을 경계로 채석강과 나뉘어진다. 죽막마을 앞에는 천연기념물 제123호인 후박나무가 군락을 이뤄 방풍림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서부터 서쪽으로 용두산을 돌아 절벽과 암반으로 펼쳐지는 해안선 약 2㎞를 적벽강이라 한다. △진안과 무주의 지질명소 최근 전북지역 제2호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진안과 무주는 마이산, 운일암반일암, 운교리 삼각주 퇴적층, 외구천동, 용추폭포, 오산리 구상화강편마암 등 총 10곳의 지질명소를 보유하고 있다. 진안 마이산은 국내 유일의 역암으로만 구성된 두 개의 봉우리가 눈길을 끈다. 계곡을 따라 분포하는 기암괴석이 절경을 뽐내는 운일암반일암은 여름철 물놀이 장소로 제격이다. 운교리 삼각주 퇴적층은 사층리 등 다양한 퇴적구조를 관찰할 수 있는 지질명소다. 파회와 수심대 등 하천 침식지형이 발달한 무주 외구천동 인근의 나제통문은 역사지질학적 가치가 높다. 경관적 가치가 높아 환경부의 생태자연도 지형 1등급으로 지정된 무주 용추폭포는 기반암에 발달한 절리의 침식으로 형성됐다. 천연기념물 제249호로 지정된 무주 오산리 구상화강편마암은 한국의 3대 구상암으로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지질자원으로 꼽힌다.

  • 주말
  • 최명국
  • 2019.07.25 16:40

[新 팔도유람] 광주 세계수영대회와 연계한 아시아문화전당의 다양한 콘텐츠

물을 모티브로 한 세계수영대회 축제의 서막은 아름다웠고 이색적이었다. 세계 각국에서 가져온 물이 518 민주광장 분수대에서 하나가 됐다. 100여 개국에서 가져온 물을 분수대에 붓자 하나가 된 물기둥이 찬연하게 솟구쳐 올랐다. 물은 태고부터 생명과 평화, 새로운 시작과 제의(祭儀)를 상징한다. 합수식은 광주(光州)의 빛과 어우러져 오늘날 세계의 문제들을 환기하면서도 평화적 해결을 지향한다. 지난 12일 밤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2019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개막했다. 빛고을 광주가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남도의 자연과 문화유산 또한 각광을 받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대회는 수영이라는 스포츠를 매개로 광주와 아시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는 축제의 장이다.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라는 대회 슬로건은 광주의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담고 있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 아래 스포츠와 문화, 예술이 한데 어우러지는 문화예술의 장을 만들자는 의미다. 그 중심에 열린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전당장 직무대리 이진식)이 있다. 문화예술의 창조 플랫폼을 지향하는 문화전당은 세계적인 복합문화공간이다. 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와 문화 광주라는 역사성과 전통성, 공간성이 하나로 응결된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민주화의 상징인 구 전남도청 뒤편에 자리하고 있어 인권과 평화라는 의미까지 실답게 담아낸다. 전시, 공연, 연구, 창작, 교류, 교육 등이 맞물려 이루어지는 시스템은 세계적인 복합문화공간의 전망을 밝게 한다. 주변 풍경, 공간과의 친연성도 빼놓을 수 없다. 대개의 도시 랜드마크 건물이 초고층 건물인데 반해 문화전당은 땅을 파고 지하에 건물을 앉혀 있는 듯 없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렇다고 실내가 어두컴컴한 것은 아니다. 빛이 물결처럼 들이치는 효과 때문이다. 빛의 숲 콘셉트가 가로지르는 실용과 예술의 미학은 문화적 상상력과 향유를 극대화한다. 이번 수영대회 기간 아시아문화전당을 찾는 내외국인들이 늘고 있다. 문화전당에서도 세계수영대회와 연계한 풍성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마련했다. 음악회, 굿즈 데이, 월드뮤직페스티벌, 워터 슬라이드, 라이브러리파크 테마전, 공공미술 프로젝트, 열흘간의 나비떼 등 푸짐한 문화상차림이 눈길을 끈다. 물 만난 광주의 여름, ACC 문화 바캉스를 즐겨요. ACC가 야심차게 준비한 문화 행사를 소개한다. 먼저 오는 주말(20일) 오후 7시부터 아시아문화광장에서 아시아컬처마켓(ACM) 야외 음악회가 펼쳐진다. 오케스트라와 국악 공연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색적인 자리다. 1부 오케스트라는 광주를 대표하는 광주시립교향악단과 협력해 예술감독 김홍재의 지휘로 E. 엘가(Edward Elg)의 위풍당당 행진곡을 시작으로 총 7곡을 선사한다. 2부 국악에서는 김상연 예술감독과 함께 전통과 퓨전을 넘나들며 멋진 한판을 선보인다. 19일부터 21일까지 오후 3시에는 민주평화교류원 B1-B3에서 2019아시아 컬처마켓 굿즈데이가 열린다. 창작자 감성과 영감의 산물인 문화 굿즈는 최근 문화시장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트렌드다. 행사기간 동안 굿즈매니아들을 위한 피칭, 쇼케이스, 인플루언스 세미나, 토크콘서트, 네트워크 파티 등 특별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아울러 광주세계청년축제와 연계한 청년의 바다 주제의 전자음악,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이와 별도로 민주평화교류원 옛 전남도청 본관에서는 의미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오는 8월 18일까지 부분 개방된 옛 도청 본관에 설치된 열흘간의 나비떼가 그것. 이번 수영대회 개막식 시작을 알린 518 민주광장 분수대 합수식은 열흘간의 나비떼 작품과 그 의미가 상통된다. 열흘간의 나비떼는 80년 광주의 5월을 기승전결이라는 사사구조로 콘텐츠화 작품이다. 민주와 인권, 평화로 대변되는 광주의 정신을 세계의 모든 이들이 함께 공유하자는 취지다. 애니메이션 음악극 드라곤 킹도 26일부터 27일까지 모두 세차례 공연된다. 예술극장 극장2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판소리 다섯마당 가운데 하나인 수궁가를 모티브로 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 감각으로 재해석했으며 국내 최정상 제작진이 참여했다. 디지털 애니메이션 기술과 판소리, 소리꾼 배우의 라이브 퍼포먼스가 융합돼 펼쳐지는 세태 풍자가 일품이다. 라이브러리파크 테마전인 아시아의 표해록도 문화예술이 집약된 콘텐츠다. 27일까지 라이브러리파크 기회관 3에서는 아시아문화원의 아시아 표류기 연구 및 스토리 심화 연구 결과물이다.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아시아 각국이 어떻게 풍랑을 극복하고 문화 교류의 꽃을 피웠는지 조명한다. 표류와 생환, 이국의 풍속과 문물을 담은 표해록(漂海錄)은 바다에 대한 관점, 문화적 접근과 수용의 단면을 담고 있다. 여름 이미지와 수영의 분위기를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표현한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어린이문화원 앞 광장에 설치된 물고기의 꿈은 그룹 숨, 쉬다의 작품으로 답답한 일상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풍선 재질을 활용해 500여 마리의 물고기를 역동적으로 표현했는데, 하늘을 바다 삼아 유영하는 물고기의 모습이 이채롭다. 9월 15일까지 전시된다. 9월 1일까지 문화창조원 복합6관에서 열리는 라이트 온 더 무브도 눈여겨볼 전시다. 빛, 역사, 공간을 키워드로 광주 작가와 아시아 작가가 바라보는 역사를 조명한다. 광주 출신 정정주와 인도네시아 랑가 뿌르바야가 초대됐다. 수영대회 폐막식이 열리는 28일(오후 5시) 아시아문화전당은 또 한번 세계인의 눈길이 집중된다. FINA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름다운 순환을 주제로 화려한 피날레가 펼쳐진다. 한예종 명예교수인 윤정섭 총감독을 맡았으며 광주에서 시작된 평화의 물결이 온 세계로 순환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정철의 성산별곡을 모티브로 봄-여름-가을-겨울 등 사계의 아름다운 순환과 남도의 정서와 멋, 흥과 가락 등이 표현한다. 오후 7시부터는 아시아문화광장에서 야외음악회가 열린다. 광주시립교향악단, 캐슬린 김(소프라노), 김승직(테너), 한누리무용단, 크로마 앙상블 등 국악 연주자들의 신명의 한판이 펼쳐진다. 문의 1899-5566. 광주일보=박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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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18 15:05

[新 팔도유람] 세계인과 함께하는 '보령머드축제'

뜨거운 태양과 은빛 모래, 푸른 물결이 잘게 부서지는 파도가 있어 낭만이 가득한 대천해수욕장의 7월은 한 여름의 뜨거운 태양보다 더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다. 세계인들이 기다려온 보령머드축제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서해바다의 청정 갯벌에서 캐낸 진흙이 세계인들의 즐길거리가 된 것이다. 보령머드축제는 대한민국을 대표 한류축제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축제로 자리잡았으며, 올해로 22회를 맞아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10일간 대천해수욕장에서 세계인과 함께하는 신나는 머드체험이란 주제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지구촌 최대의 여름축제인 머드축제는 참여하는 순간부터 국적, 인종, 언어, 피부색도 모두 초월해 진흙에 빠지고 뒹굴고 넘어지며 함께 어울려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보령머드축제장은 머드를 이용한 즐길거리 뿐만 아니라 화려한 여름밤을 위한 공연까지 준비돼 있어 세계인들이 열광한다. △보령머드축제장은 즐길거리가 많다 대형머드탕에서는 모두가 함께 어울려 뒹굴고, 머드슬라이드에서는 머드를 흠뻑 뒤집어 쓴 채 미끄럼을 즐기고, 에어바운드에서 신나게 뛰어 놀 수 있는 체험거리로 가득하다. 머드 극기체험을 할 수 있는 머드런, 머드감옥에 갇혀 축제장을 바라볼 수 있는 재미와 갯벌을 직접 달려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머드를 온 몸에 바를 수 있는 머드셀프마사지를 비롯해 컬러 머드체험, 머드캐릭터 및 비누 만들기 체험, 요트체험 등을 즐기다 보면 여름날의 하루 해가 짧기만 하다. 올해에는 머드체험존 콘텐츠 및 시설을 개선했고 머드 극기체험인 머드런을 신설했으며, 차 없는 거리 활성화를 위한 거리형 머드체험인 머드스트릿, 머드로 전신을 뒤집어 쓸 수 있는 머드범벅존, 갯벌체험 활성화를 위한 갯벌체험이 추가돼 더 풍성한 머드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보령머드축제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신선하고 간결한 콘서트형 개막식과 야간 공연은 백사장에서 모두 서서 함께 호응하며 즐길 수 있도록 해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제22회를 맞아 야간 개장 도입과 최강의 K-POP 공연 라인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한 머드축제는 20일 저녁 8시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 특설무대에서는 최고의 실력파 가수 인순이를 비롯해 노래에 개그를 가미한 형돈이와 대준이, 축제의 여왕 지원이, 쎈 언니 치타 등이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불꽃 판타지쇼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밝히며 축제의 개막을 알린다. 21일부터 축제기간 동안 오후 8시부터 인기가수들이 출연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 즐거움을 선사하고, 27일 밤에는 머드축제의 하이라이트인 K-POP 슈퍼 콘서트가 열린다. 최고의 아이돌과 대형가수들이 출연해 함께 콘서트를 펼쳐 대천해수욕장 해변의 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전망이다. 대한민국 공군의 최정예 특수비행팀 블랙이글도 보령머드축제에 참여한다. 19일부터 21일까지 대천해수욕장 상공에 출현해 화려한 에어쇼를 펼친다. 축제 마지막 날인 28일 폐막식에는 미스트롯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정미애와 신선한 컨셉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왈와리, 최고의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노라조가 출연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머드축제의 특성상 지갑이나 카드 소지가 어려워 모바일 간편결제시스템 머드페이를 도입하고, 25일과 26일 이틀 동안은 오후 1시 30분부터 저녁 9시까지 체험존 야간개장을 처음으로 도입 운영함으로 낮 시간의 더위를 해소하고 직장인과 학생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대천해수욕장 차 없는 거리에는 글로벌 푸드존을 설치하여 외국인과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하고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하며, 다양한 버스킹 공연과 함께 더위 해소를 위해 음악과 함께 미스트형태의 물이 분사되는 뮤직&쿨링카를 운영하며 머드트램과 미니 퍼레이드가 거리를 활기차게 만든다.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축제장 주변에는 물품보관소가 준비됐으며 샤워장과 탈의장을 비롯해 곳곳에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어 축제를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머드가 축제를 만들었다 보령은 서해안 해안을 따라 갯벌이 잘 발달돼 있고 이곳에서 채취한 머드는 모두 청정하며 원적외선이 다량 방출되고 게르마늄과 미네랄도 풍부해 피부노화방지, 노폐물제거 등 피부미용과 아토피 피부질환 개선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 지난 1996년 보령시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던 머드산업에 뛰어들어 머드화장품을 개발하고, ISO 및 미국 FDA 인증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머드화장품을 생산하며 우수성을 홍보하고 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한 보령의 관관 명소를 소개해 국내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1998년 제1회 보령머드축제를 개최했다. 당시에는 머드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를 아무도 하지 못했다. 보령시는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4회 때부터 축제기간을 7일로 연장함으로 국내외에 알려지기 시작해 축제에 참여한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며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놀라울 정도로 성장했고, 이제는 보령머드축제가 대한민국 대표 한류축제로 세계인이 주목하는 축제로 성장했다. 보령하면 머드, 머드하면 보령이라는 지역 이미지를 높이며 관광보령의 기틀을 만든 것이다. 보령머드축제는 국내축제 중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축제로 인정받아 2006년에 이어 2년 연속 문화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최우수축제로 선정된데 이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 등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2011년부터는 대한민국 명예 대표축제, 2015년부터는 글로벌육성축제 지정, 5년 연속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수상 등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까지 성장해 지난해에는 세계축제협회로부터 보령시가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됐다. 세계화에도 도전해 중국 대련에 이어 스페인토마토 축제 연계 리틀 보령머드축제 개최하고 지난해에는 뉴질랜드 로토루아시 Arawa park에서 제1회 로토루아 머드축제가 열렸으며 이 축제에 보령머드 파우더 1억 원을 수출했다. 오는 2022년 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국제행사로 열린다. 세계적인 보령머드축제를 뛰어넘어 머드를 모티브로 해양신산업 육성의 위해 열리는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를 주제로 2022년 7월부터 한 달간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려 머드와 해양치유, 해양레저, 해양관광 등 해양관광산업이 보령머드를 통해 축제와 산업, 문화와 관광으로 재탄생된다. 최의성 기자 △대천 짚트랙 대천해수욕장 해변 서쪽 끝 자락에는 52m의 짚트랙 타워가 우뚝 서 있어 대천해수욕장의 랜드마크가 됐다. 타워높이 52m. 탑승거리 613m의 대천 짚트랙은 4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레포츠 시설이다. 와이어 한 가닥으로 몸을 맞겨야 하는 짚트랙은 첫 번째 비행은 무서움과 설레임, 두 번째 비행은 즐거움과 여유있는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짜릿한 익스트림레포츠로 남여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출발대에 오르면 오싹한 두려움이 있으나 줄 하나에 온몸을 맞긴 채 시원한 바다 위를 활강하다 보면 한마리 새가 된 느낌의 스릴만점의 레포츠로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망을 채워주기에 충분하다. 52m의 타워 전망대도 큰 인기다. 20층 높이의 전망대에서는 대천해수욕장의 아름다운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으며, 수평선에 자리한 외연도를 비롯해 녹도, 호도, 원산도 등 보령의 크고 작은 수많은 섬과 여유롭게 오가는 어선들이 한데 어우러져 한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한다. 대천 짚트랙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장관이다. 서해바다로 지는 저녁노을은 하늘과 바다, 섬 모두를 황금빛으로 물들여 한 번 보면 영원히 잊지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전망대에는 유리바닥을 통해서 내려다 보는 바다도 아찔한 감흥을 느낄 수 있다. /한신협 대전일보=최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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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11 15:06

[新 팔도유람] 도깨비와 BTS, 그들이 찾았던 강릉 주문진

2019~2020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첫 선정된 강원도 강릉의 주문진은 해변과 함께 항구가 유명한 관광지다. 2018년 tvN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였던 주문진 영진해변의 방사제는 지금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해변 옆에 있는 주문진항에는 싱싱하고 값싼 회와 생선구이 등 다양한 먹거리가 즐비해 새로운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 세계의 BTS(방탄소년단) 팬들이 한국에서 가장 방문하고 싶은 곳도 강릉시 주문진 향호해변의 버스정거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호해변의 버스정거장은 2017년 BTS가 발매한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YOU NEVER WALK ALONE의 앨범 표지에 실린 곳이다. 젊은이들이 몰리면서 즐길거리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되고 수강생도 모집하는 등 해양스포츠의 성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태양이 뜨거워지고 있는 7월.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주문진으로 달려가보자. △주문진해변과 향호해변 사이의 BTS 버스정류장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2년 연속(2017~2018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아이돌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강릉시 주문진해변과 청소년해양수련원 사이 해안 산책길에는 이들을 기리는 버스정류장이 세워져 있다. 2017년 방탄소년단의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 앨범사진에 등장한 이 버스정류장은 주문진읍 향호리 8-54번지에 위치해 있다. 실제로 버스가 다니지 않아 버스정류장이 없는 곳에 정류장을 설치했고 BTS자켓 사진 촬영 뒤 구조물은 철거됐다. 그러나 BTS팬들인 아미들이 앨범재킷 및 뮤직비디오 촬영장소를 성지순례하는 방탄투어가 있다는 사실을 강릉시가 파악하고 버스정류장을 고스란히 재연했다. 특히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한국관광 홍보 8개 외국어 사이트에서 BTS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은 한국 관광명소 TOP 10 투표를 한 결과 이 버스정류장이 가장 방문하고 싶은 곳 1위를 차지했다. 총 137개국 2만2,27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21.8%가 BTS 앨범 재킷 촬영 장소인 강릉시 주문진 해변 버스정거장을 가장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10~30대는 강릉 주문진, 40대는 라인프렌즈 이태원점, 50대 이상은 담양 메타세콰이어길을 가장 가보고 싶은 장소로 꼽았다. △해양스포츠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강릉청소년해양수련원 BTS버스정류장이 설치된 주문진 해변과 강릉시 청소년해양수련원은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강원도해양소년단이 운영하는 강릉시 청소년해양수련원은 향호 해변과 인근에 있는 향호를 활용해 사계절 해양스포츠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바다래프팅은 물론 윈드셔핑, 오션카약, SUP, 스킨스쿠버 등도 사전에 신청하면 무료로 배울 수 있다. 6월부터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되며 다양한 해양스포츠 무료강좌도 마련돼 있다. 오는 7월13, 14, 15일 사흘동안 제12회 전국해양스포츠대회도 열려 총 상금 1,000만원을 걸고 바다래프팅, 오션카약, SUP 대회가 개최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없다. 또 수상 트램펄린, 수상 시소, 수상 암벽 등 바다 놀이터가 만들어지고 파라코드 팔찌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디지털사진, 무료팝콘, 솜사탕, 패션타투, 버튼콘, 등 체험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문의:한국해양소년단 강원연맹 (033)662-0010, 0112) △강원도에서 가장 오래된 주문진 등대 주문진 등대는 강원도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다. 1918년 3월20일 건립됐다. 백원형연와조로 건조된 이 등대의 등탑은 최대 직경3m, 높이 10m로 외벽엔 백색의 석회 몰타르가 칠해져 있다. 이러한 벽돌식구조의 등대는 우리나라 등대건축의 초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건축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곳에 여객, 화물선이 처음 입항한 것은 1917년으로 부산원산간을 운항하는 기선의 중간 기항지가 되면서부터이다. 덕분에 1918년 3월 20일(조선총독부고시 61호) 강원도에서는 첫번째로 주문진에 등대가 세워졌다. 등대불빛은 15초에 한번씩 반짝이며 37㎞ 거리에서도 볼 수 있다. 주문진등대는 한국전쟁때 파손됐다가 1951년 복구됐다. 주문진등대에 오르면 탁 트인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끝이 보이지 않는 동해바다 수평선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확 펴진다. 주문진 등대마을의 꼬불꼬불 골목길 탐험도 어디에서도 즐길 수 없는 모험이다. 골목이 집과 집 마당으로 이어져 마을 아래까지 내려온다. △드라마 도깨비가 만든 명소, 영진해변 방사제 2016년 케이블채널 tvN 1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에서 주인공 지은탁(김고은)과 도깨비 김신(공유)이 처음 만난 영진해변 방사제는 이제 주문진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됐다. 드라마에서 주인공 공유가 김고은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메밀꽃을 내미는 등 애잔한 바닷가 랑데부로 로맨틱한 명장면을 연출하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이 덕분에 연인, 또는 친구들이 함께 로맨틱한 장면을 연출하며 지금도 줄서서 사진을 찍고 있는 촬영명소가 됐다. △싱싱하고 값싼 수산물이 가득, 주문진 수산시장 주문진 여행코스 가운데 필수 코스 중 하나다. 싸고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하고 특히 홍게가 저렴하다. 계절에 따라 잡히는 어종이 달라 겨울에는 복어, 방어 등이 좋고 여름에는 오징어가 제철이지만 최근에는 오징어가 금징어가 돼 그날그날 시세가 다르다. 횟거리도 다양하지만 해산물을 활용해 새우튀김, 오징어 순대, 생선구이 등 길거리 음식도 먹을만하다. 황태, 오징어, 쥐포, 멸치 등 건어물도 주문진여행 선물로 가져가기 그만이다. 주문진수산시장 주변에는 청어알젓이 맛있는 주문진 생선실비집, 운이 좋으면 꽁치 회도 먹을 수 있는 파도식당 등 3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맛집도 즐비하다. 강원일보=조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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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04 15:38

[新 팔도유람] 무더위 피할 경기도의 특별한 실내 여행지

올해는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달 기상관측 이래 가장 빠른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무더위에 벌써부터 한 여름이 걱정이지만, 꿈같은 여름 휴가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마음만은 한결 가볍다. 여름 휴가 계획을 세울 때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장소 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비를 대비하는 장소도 생각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장마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강렬한 햇볕과 비를 피할 수 있는 특별한 실내 장소를 소개한다. △강렬한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여행지 원마운트 스노우파크, 광명동굴 때 이른 더위와 강렬한 햇볕을 피하기 위해 특별한 장소를 찾고 있다면, 고양시에 위치한 원마운트를 추천한다. 원마운트는 워터파크와 쇼핑몰 등으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심 속에서 쇼핑과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특히 원마운트 내에 자리잡은 스노우파크는 여름철에 인기가 많다. 365일 눈이 내리는 여름 속 겨울왕국을 연상케 하는 이곳은 국내 최초 실내 겨울테마파크다. 계절과 상관없이 언제든 하얀 얼음 위에서 신나게 썰매를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썰매 종류도 다양해서 작은 물개 썰매부터 킥보드처럼 서서 타는 썰매까지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를 수 있다. 스포츠형 어트랙션도 운영한다. 더 어드벤처; 아이스 앤쵸비 분노의 시작은 얼음 속 미로에서 장애물을 뛰어넘고 상황을 극복해 가는 실내 익사이팅 프로그램이다. 아이스 브릿지, 남극기지, 아이스언덕 등 22개 구간의 다양한 미션을 통과해야 하는 아이스패키지로, 체험객이 함께 협심해 얼음 미로를 빠져나와야 하는 설정이 더해져 재미를 더한다. 스노우파크는 여름에도 서늘한 기온을 유지하는 만큼, 겉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광명시에 위치한 광명동굴은 도심 속 지하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다. 동굴 입구부터 서늘한 바람을 뿜어내는 바람길을 지나면 100년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웜홀 광장에 도착한다. LED 조명이 화려하게 반짝이는 빛의 공간은 마치 다른 차원의 세상으로 관람객을 안내하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을 안긴다.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도 펼쳐진다. 세계 유일의 동굴 예술의 전당에서는 3D 홀로그램 영상, 영화상영, 패션쇼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금과 은을 채굴하던 광명동굴의 역사를 담은 황금길은 진짜 황금동굴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면 동굴 지하 세계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세계적인 영상 특수효과 제작 업체인 뉴질랜드 웨타 워크숍이 제작한 신비의 용을 만날 수 있다. 생생하게 구현된 길이 41m의 거대한 용은 관람객이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안겨준다. 동굴 곳곳에서는 특별한 기획전도 펼쳐지며,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특성을 이용해 국산 와인을 소개하는 와인 터널도 접할 수 있다. △비오는 날은 쾌적한 뮤지엄 여행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소다미술관, 산사원 동두천시에 위치한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박물관은 놀이를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가장 먼저 박물관에 들어서면 우선 대형 초식공룡 브라키오사우루스 조형물이 눈에 띈다. 1층과 2층에 걸쳐 조성된 클라이머존은 어린이들이 안에서 구르고 뛰며 초식공룡의 소화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층 공룡존에서는 꼬마 브라키오와 함께 발자국의 주인공을 찾아 고사리숲길로 모험을 떠난다. 익룡의 날개를 조정해보고 피규어와 퍼즐을 통해 다양한 공룡을 만날 수 있다. 2층 숲생태존은 나무와 숲속 생태계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는 공간이다. 비버의 댐과 새의 둥지 등, 자연 속 특별한 집도 방문할 수 있다. 전체를 둘러보고 체험하는데 약 2시간가량 소요되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폐허에서 예술공간으로 탄생한 특별한 실내 공간도 있다. 화성시에 위치한 소다미술관은 찜질방을 짓다 만 폐허에 들어선 미술관이다. 공사가 중단되면서 흉물스레 방치됐던 곳을 지역민과 소통하고 예술작품을 선보이는 아름다운 디자인 미술관으로 재탄생시켰다. 건물 골조를 헐지 않고 리모델링해서 콘크리트 벽, 천장구조, 건물 외관 모두 당시의 거친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벽 사이에 전시공간인 지붕없는 전시장을 만들고 건물 옥상에는 화물컨테이너를 활용해 독특한 전시공간을 꾸몄다. 이 공간은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하며 활용가치를 인정받아 2015 대한민국 공간대상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미술관은 더하다는 개념이 아닌 작품 속 재료를 덜어냄으로써 역설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6인의 작가와 덜어내기 : Less is more 전을 진행 중이다. 전시는 빼기에 중심을 두어 지워내고, 긁어내고, 축약하고, 녹여내는 행위를 통해서 본질에 접근하는 작가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관객 입장에서 그들의 덜어 낸 행위의 과정을 상상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관람한 후 전시 종료일인 오는 7월 28일까지 재관람이 무료인 점도 특이하다. 비 오는 날과 잘 어울리는 전통술 박물관도 있다. 포천에 자리하고 있는 산사원은 전통술에 관련된 자료와 도구를 전시하고 다양한 술을 시음하면서 우리 술 문화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볼 수 있는 문화 공간이다. 박물관에는 전통술 제조에 쓰인 누룩 틀과 소주고리, 술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 고서와 술 빚는 기구들이 가득하다. 박물관 중앙에는 전통술의 제조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인형으로 꾸민 김씨부인 양주기가 재미있게 펼쳐진다. 이곳을 방문하면 꼭 들러야 할 필수코스는 바로 1층에 있는 시음마당이다. 산사원을 운영하는 배상면주가에서 생산하는 생술과 세시주 등 20여 종의 전통술을 모두 맛보고 구입도 할 수 있다. 각 술에 어울리는 안주와 술상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박물관 옆 야외정원 세월랑에서는 어른 키만 한 큰 항아리 수백 개에서 전통 술이 익어가며 색다른 경치를 선물한다. 경인일보=강효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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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27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