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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오수엔 천연잔디 파크골프장도 있습니다

임실군 오수파크골프장이 전국 파크골프 동호인들 사이에 천연 잔디와 자연 친화적으로 재방문율이 높은 힐링지로 각광받고 있다. 총면적 4만 3350㎡에 27홀 규모로 조성된 이곳은 탁 트인 들녘과 시원한 천변의 수변 경관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각지의 동호인과 방문객이 끊이지 않아 매달 4000명 이상이 찾고 있는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도내는 물론 수도권과 충청권 동호인들까지 방문객이 늘고 있으며 가족 단위와 시니어 골퍼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또 혼자 방문한 이용객도 현장에서 팀을 구성해 함께 플레이를 할 수 있어 교류와 소통의 공간으로 기능을 하고 있다. 4인 1팀 기준 27홀 라운드 소요 시간은 약 2시간으로서 4km 보행거리로 해당해 유산소 운동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아울러 관내 동호인들은 클럽별 월례대회와 클럽대항전을 펼치고 있으며 파크골프장이 지역 화합의 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올해 임실N치즈배 파크골프대회는 10월에 오수파크골프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결승전 시상금은 1위가 남녀 각각 1000만원이다. 예선전 참가 접수는 8월 7일까지이고 자세한 사항은 임실군 파크골프협회(063-644-1230)로 문의하면 된다. 오수파크골프장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하며(매주 월요일 정기 휴장) 전화 예약(063-640-2891)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심민 군수는 “오수파크골프장은 건강한 여가생활은 물론 타지역 관광객 유입에도 기여하고 있는 체육시설”이라며 “시설 확충과 전국대회 유치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5.08.05 14:46

군산시,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8명 선발

군산시가 시민 편익 증진에 기여한 우수공무원 8명을 선발했다. 이번 선발에는 각 부서와 시민 추천 규제혁신, 경제 활성화, 민원·갈등 해소, 창의적·선제적 정책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업무추진이 돋보인 우수사례 13건이 출품됐다. 이후 시는 사전심사와 적극행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가렸다. 특히 시는 공감 받는 우수사례 발굴을 위해 ‘시민 온라인 평가’ 절차를 새롭게 도입했다. 엄격한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선발된 2025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은 개인 부문 △수도과 김윤희 수도행정계장(최우수) △아동정책과 서은지 주무관(우수) △도시재생과 최규덕 주무관(장려)이다. 팀 부문에서는 △보건행정과 김희진 의약계장‧정주현 주무관(최우수) △도시재생과 고승민 재생기획계장, 도시계획과 조현섭 도시계획계장(우수)이 이름을 올렸다. 공무직 부문에서는 관광진흥과 강다은 주무관(최우수)이 선정됐다. 개인 부문 최우수상으로 받은 김윤희 수도행정계장은 (교육지원과 근무 당시) △전북 도내 최초로 대학 협력 전담 조직 신설 △실내 놀이시설 수요 증가 등의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국비 확보 △수영장·유아 놀이시설·디지털 스포츠센터 등 시민 맞춤형 공간이 포함된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점을 인정받았다. 여기에 지역과 대학이 함께하는 상생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팀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보건행정과 김희진 의약계장과 정주현 주무관은 야간·휴일 소아 진료 공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북 도내 최초로 자체 재원을 마련하고 ‘군산시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 한편 시는 이번에 선정된 적극행정 우수사례를 시청 누리집 및 내부망에 게시해 전 직원에게 공유하고, 전국 지자체에도 홍보할 계획이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5.08.05 14:45

군산시, 20분 넘는 악성 민원전화 ‘자동 종료’...공무원 감정노동 보호

군산시청 공무원을 향한 악성 민원에 대응하고 감정노동을 줄이기 위해 군산시가 오는 11일부터 ‘민원 전화 자동 종료 시스템’을 도입한다. ‘민원 전화 자동 종료 시스템’은 일정 시간을 초과한 민원 통화에 대해 자동으로 안내 멘트를 송출하고, 필요 시 공무원이 직접 통화를 종료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시가 도입하는 이 시스템은 통화가 15분을 넘기면 “상담 권장 시간이 초과될 수 있다”는 경고 멘트를 송출하고, 이후에도 통화가 지속돼 20분이 경과하면 담당자가 전화기 내 ‘강제 종료’ 버튼을 눌러 통화를 마칠 수 있도록 했다. 종료 시에는 “20분 이상 지속된 상담은 국민신문고 등 민원 접수창구를 이용해달라”는 안내 음성이 함께 송출돼 민원인의 권리 구제 방안도 안내된다. 군산시는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정당한 사유 없이 장시간 이어지는 악성 민원에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행정서비스의 효율성과 질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공공업무는 무한정 대응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행정의 효율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원 전화 권장시간 설정은 군산시만의 시도가 아니다. 서울 송파구는 민원 통화가 10분을 넘기면 음성 안내를 하고, 15분을 초과하면 자동으로 전화를 종료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시행 한 달 만에 15분 이상 장기 통화 건수가 2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진주시는 통화 및 면담 권장시간을 조례로 명시해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조례는 행정안전부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앙정부도 지난해 10월 ‘민원처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해, 폭언이나 부당 요구가 담긴 전화에 대해 공무원이 먼저 전화를 끊을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민원전화 권장시간 제도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건전한 민원 문화 조성과 함께 행정서비스 혁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군산
  • 문정곤
  • 2025.08.05 14:44

군산 ‘배달의명수’ 경쟁력 강화⋯소비쿠폰·상품권 모두 사용

군산 공공배달앱 ‘배달의명수’가 온누리상품권과 민생경제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제공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부터 한국조폐공사와 온누리상품권을 ‘배달의명수’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시스템 연동 협의를 추진해왔다. 이후 3~4개월의 테스트 기간을 거친 ‘배달의 명수’는 최근 온누리상품권 결제가 가능하도록 시스템 탑재를 완료한 상황이다. 또한 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모바일 군산사랑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를 정비, 이용자의 편의성을 더욱 보강했다. 시는 배달의 명수에 온누리상품권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전통시장과 상점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민생경제 소비쿠폰까지 군산사랑상품권으로 배달의명수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됨으로서 지역 경제에 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의 ‘공공배달앱 활성화 소비쿠폰’ 사업에 따라 2만원 이상 3회 주문 시 1만원 쿠폰이 지급되고 있으며 7월 28일 기준 3971건이 지급, 지역 소비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사업은 최근 2만 원 이상 2회만 주문해도 무제한 1만 원 쿠폰이 지급되도록 요건이 완화되기도 했다. 시는 자체적으로도 오는 12일부터 2만원 이상 주문 고객에게 5000원 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추진한다. 이는 시민 만족도 설문조사를 정책에 반영한 것이다. 시는 지난 4월 진행한 설문에서 소비자 응답자 중 50.4%가 배달의 명수 이용하는 이유로 ‘군산사랑상품권 사용 가능’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고, 가맹점 91%는 공공배달앱이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이와함께 가맹점의 65%는 배달의 명수 유료화(중개수수료 부과)에 반대 입장을 보여 ‘수수료 없는 구조’가 주요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군산
  • 이환규
  • 2025.08.05 14:43

[좋은 아침 좋은 전북] 폭염에 쓰러진 시민 CCTV로 발견⋯빠른 신고로 생명 구해

지난달 23일 오후 4시 23분께 전주시 덕진구 솔내5길 인근. 혼자 길을 걷던 한 40대 여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전주시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이 모습을 포착한 관제요원은 당시 폭염으로 환자의 상태가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의식을 잃은 해당 여성은 출동한 경찰관과 구급대원의 도움으로 응급조치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각종 범죄와 재난 예방을 위해 24시간 가동되는 전주시 CCTV 통합관제센터가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주시 CCTV 통합관제센터 김옥순(53) 관제요원은 이 같은 공로로 지난달 31일 덕진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전주시 CCTV 통합관제센터는 모니터링 요원 24명(4조 3교대)이 근무하며 CCTV 4900여 대를 연중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난해 한 해 관제센터 요원들이 범죄, 사고 등을 인지해 경찰에 신고한 건수는 343건이다. 범죄 예방 48건, 사고 예방 274건, 청소년 선도 15건, 기타 6건 등이다. 최현창 전주시 기획조정실장은 "관제요원의 투철한 사명감과 경찰관, 구급대원의 신속한 출동으로 응급환자를 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원활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 전주
  • 문민주
  • 2025.08.05 11:26

한국브리지협회장배 브리지 팀 전국대회 12~13일 전주서 열려

제2회 전북특별자치도 한국브리지협회장배 브리지 팀 전국대회가 오는 12일과 13일 전주에서 열린다. 한국브리지협회(회장 김혜영)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브리지협회(회장 전성호)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제1회 전주교육지원청교육장배 유소년 브리지 페어 전국대회도 겸한다. A·B섹션으로 나뉘어 각각 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일반부는 각각 12팀(팀당 4-6인)과 18팀(팀당 4-6인)이 참가하며, 페어 토너먼트로 열리는 유소년부는 페어(2인-4인) 50팀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루게 된다. 특히 일반부 경기에서는 국가대표 이수익·강성석·노승진·김대홍 선수가 참가하며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김혜영 한국브리지협회장도 선수로 나선다. 유소년부에서는 전북 출신 유소년 국가대표 박현준·이찬민 선수도 참가한다. 이번 대회를 준비 중인 전북자치도브리지협회는 참가 선수들의 식사와 숙박 등 편의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타 시도 참가 선수단들에게 전통문화의 고장 전주의 맛과 멋을 알리기 위해 전주를 상징하는 다양한 기념품을 준비해 놓고 있다. 김혜영 회장은 “애향의 고장 전북 전주시에서 국내 브리지 대중화를 위한 일반부 및 유소년부 전국대회를 준비해 주신 전성호 전북브리지협회장님과 대회 개최를 위해 후원해 주신 기관 단체에 감사드린다”며 “한국브리지협회도 앞으로 전북이 브리지 대중화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성호 전북브리지협회장은 “이번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해주신 김혜영 회장님을 비롯한 협회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전북 유소년들과 동호인들이 국내 브리지 활성화에 이바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5.08.05 10:21

'밤샘 공조'···검찰 당직자의 신속한 판단이 생명 살렸다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지청장 박진성) 당직자의 신속하고 침착한 판단, 그리고 경찰·소방과의 긴밀한 공조 덕분에 위급 상황의 시민이 무사히 구조됐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4시 47분께 지청 당직 상황실로 한 남성 민원인이 전화를 걸어와 “사기 피해를 당했다. 죽고 싶다”고 호소했다. 전화를 받은 당직 검찰공무원은 단순 감정 호소가 아니라 실제 위기 상황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통화 내용을 면밀히 청취했다. 이후 통화 도중 민원인의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숨이 막히는 듯한 소리가 반복되자 위급 상황임을 직감한 당직자는 즉시 경찰에 자살 의심 신고를 접수하고, 소방당국에도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군산경찰서는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익산시 인근 야산으로 민원인의 위치를 특정했고, 소방과 함께 긴급 수색을 벌였다. 약 1시간 뒤 구조대는 현장에 쓰러져 있던 민원인을 발견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에 따르면 민원인은 실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당시 가족에게 유서도 남긴 상태였다. 검찰 관계자는 “새벽 시간대 걸려온 전화를 허위신고로 간주하지 않고, 민원인의 발언과 이상 징후를 신속히 파악한 당직자의 판단이 결정적이었다”며 “경찰·소방과의 공조가 적시에 이뤄져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앞으로도 유사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 법원·검찰
  • 문정곤
  • 2025.08.05 09:57

고창군, 1인당 20만원 군민활력지원금 9월 22일부터 지급

고창군이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군민활력지원금’ 지급을 전격 결정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고창군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군민 1인당 20만원의 활력지원금을 지급하며, 여기에 정부의 10만원 소비쿠폰이 더해져 총 30만원이 군민 손에 들어갈 예정이다. 침체된 지역경제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5일 고창군에 따르면, 이번 ‘군민활력지원금’은 오는 9월 22일부터 지급될 예정이다. 고물가, 폭염, 농작물 피해 등으로 이중고를 겪는 군민들에게 실질적인 소비 여력을 보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웃음을 되찾는 ‘희망의 횃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당초 고창군은 올해 ‘터미널 도시재생혁신지구’, ‘호남권 드론통합지원센터’ 등 미래 100년을 위한 사업에 집중해온 만큼, 전 군민 대상 직접지원은 재정적으로 쉽지 않았다. 대신 고창사랑상품권 특별할인, 착한가격업소 지원, 소상공인 이자지원 등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지역경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소비쿠폰 지급과 함께 전국적으로 전해지는 눈물겨운 민생의 이야기, 지역 내에서 자발적으로 퍼지는 온정의 기부소식 등이 이어지며 분위기는 달라졌다. 무엇보다 연이은 폭염과 폭우, 그리고 농산물 가격 하락 등 복합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고창군은 민생지원의 필요성을 받아들였다. 고창군은 군의회와 긴밀히 협의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활용과 일부 사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지원 재원을 마련했다. 8월 말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고창군의회에 제출하고, 9월 초 임시회에서 관련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신순옥 고창군 예산팀장은 “아껴 쓰는 어르신들, 손님이 뜸한 골목식당 사장님들, 생계를 걱정하는 젊은 부부 등 지원금이 꼭 필요한 이들의 손에 잘 전달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군민활력지원금은 단순한 소비 진작을 넘어, 지역 공동체를 하나로 묶고 민생의 온도를 끌어올리는 실질적 해법이 될 것”이라며 “군민의 손에 전달되는 희망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군정의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 고창
  • 박현표
  • 2025.08.05 09:44

전북시군공무원노조연맹 "공무원 협박 갑질 일삼은 기자, 법의 심판 받아야"

도내 한 언론사 기자가 공무원에 대해 협박과 갑질 등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북시군공무원노동조합연맹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북본부는 4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공무원 폭행 사건에 이어 언론사 기자까지 공무원에 대한 갖은 협박과 갑질 등을 서슴없이 행하고 있다”며 “공무원에게 최소한의 인권조차 보장되지 않는 현실 속에서 공무원의 일터는 더 이상 안전한 쉼터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들은 “지난 24일 도내 한 무주군청 주재기자는 무주군청 팀장이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본인의 SNS를 통해 피해 공무원과 그 가족의 개인정보에 대한 제보를 받아 괴롭히겠다고 선포했다”며 “가족이 근무하는 사무실을 찾아와 욕설과 폭언을 퍼부으며 위협을 가하는 일까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사와 기자들의 횡포 및 갑질 문제는 심각하다”며 “공포심을 일으키는 온라인 스토킹 행위는 법적 처벌 대상으로 정당한 민원이 아니라 강력한 처벌이 필요한 범죄행위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들은 “해당 언론사는 갑질, 범죄 기자를 즉각 해고하라”며 “수사 기관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하라”고 촉구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8.04 19:49

정청래 대표 체제 첫날부터 ‘전주·완주 통합 이슈’ 맞불…난감한 정부·여당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첫날인 4일 전북 정치권이 전주·완주 통합 이슈로 맞붙었다. 정청래 대표 지도부가 출범한 첫 주인 이날은 공교롭게도 찬·반 양측을 대표하는 정치인이자 다음 도지사 선거 경쟁자로 꼽히는 김관영 지사와 안호영 의원의 간담회와 기자회견이 각각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진행됐다. 김 지사는 전북도청 출입기자단과 지사실에서 간담회를 했고, 안 의원은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주·완주 통합 이슈는 이재명 정부와 정청래 대표 체제에서 이데올로기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특히 자치단체 간 통합 이슈가 내년 6월 지방선거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찬·반 양측의 감정의 골 역시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민주당이 통합 이슈에서 ‘찬성’ 또는 ‘반대’라는 특정 입장에 손을 들어주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많다. ‘5개 메가시티(극)와 3개 특별자치도’를 골자로 하는 행정구역 개편 작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정부와 여당이 기초자치단체 간 통합을 직접 중재하기엔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른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여당 핵심 인사들은 ‘지역이 필요로 하고, 주민이 원하는 통합을 지역 스스로 정리하는 게 우선’이라는 원론적인 생각을 견지하고 있다. 통합에 대해서 전북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 간 생각도 서로 다른 상황이어서 이를 중앙정부나 당이 하향식으로 정리할 수는 없다는 것. 통합론에 물꼬를 튼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주·완주’ 통합이 균형 발전에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통합 수행에 핵심적으로 필요한 인사들을 맨투맨으로 설득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이재명 대통령, 김민석 국무총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에 전주·완주 통합과 관련한 실질적인 당근책을 건의하기도 했다. 일단 김 지사는 전주·완주 통합 주민투표 전에 통합 보상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도출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지금의 통합 절차를 중단하고, 행정 통합 대신 전주·완주에 더해 익산까지 포함하는 특별자치단체 설치'를 주장한 안호영 의원도 중앙정가 설득에 돌입했다. “통합의 당사자인 완주군민 중 반대 측 군민들의 감정이 격해진 만큼 이들의 이야기도 들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통합 이슈가 지방선거와 지역정치권 간 갈등으로 이어지자 정부·여당은 “해당 주민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한 발 빼는 분위기다. 단순한 말 한마디가 불러올 파장을 염려해서다. 정청래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한 국회의원은 “사실 기초단체 통합에 대해서 대통령이나 당 대표가 특정 입장이 ‘옳다’ 또는 ‘틀리다’고 할 수가 없다”면서 “지역 내부에서 스스로 가장 맞는 발전 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결론을 낼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한편 김관영 지사가 오는 9월 목표로 했던 전주·완주 통합 주민투표 일정도 미뤄지고 있다. 김 지사와 도는 한 달 늦은 10월에 주민투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두고 지난 7월 임명된 윤호중 장관의 정치적 부담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행안부 장관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의견을 받아 행정 통합을 지방의회 의결로 갈음할지, 주민투표에 부칠지를 결정할 수 있다. 현재는 완주군의회 소속 11명 의원 전원이 반대 의견으로 통합 절차가 진행되려면 주민투표밖에 방법이 없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8.04 19:03

국회 쟁점법안 본회의 상정…대치 격화

방송3법 등 국회 쟁점 법안들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 상정되자 야당인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로 맞섰다. 이 법안은 민주당이 야당이던 시절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최종 폐기됐던 법안이다. 다만 5일 필리버스터가 종료되면 법안은 여당 주도로 처리될 전망이다. 다른 쟁점 법안인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상법 2차 개정안은 오는 21일 본회의로 미뤄지게 됐다. 이날 본회의에 상정되는 법안들 중 7월 임시국회에서 표결이 이뤄지는 건 첫 안건인 방송법이 됐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180석 이상 동의로 종결시킬 수 있지만, 표결은 24시간 후에 가능하다. 이 때문에 오는 5일 표결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만약 다음 안건도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면, 5일까지인 7월 임시국회 회기는 종료될 예정이다. 나머지 법안은 8월 임시국회에서 입법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본회의에서 방송법을 먼저 상정했다. 민주당이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법안을 강행 처리한 지 사흘 만이다. 방송법은 KBS 이사 수를 현재 11명에서 15명으로,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와 EBS의 이사 수를 9명에서 13명으로 늘리고 추천 주체를 다양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또 국회 교섭단체의 이사 추천 몫은 KBS의 경우 6명, 방문진과 EBS는 5명으로 규정했다. 사장 선출 시에는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재적이사 5분의 3 찬성으로 사장을 임명하도록 했다. 필리버스터 첫 주자는 앵커 출신인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이 나섰다. 당초 야당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상정될 경우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방송3법이 상정될 경우 신동욱 의원이 필리버스터에 나서기로 했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8.04 19:02

대통령실 "쌀·육류 개방 없다…진위 따지면 국익 손해될 수도"

대통령실은 4일 미국 측에서 한미 관세협상에 따른 쌀 추가 개방을 거론한 데 대해 "쌀과 육류의 추가 개방은 없다. 그리고 이에 대해 이견이나 항의가 없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양국의 설명이 다른 것에 대한 경위 조사나 질문이 예정돼 있느냐'는 질문에 "서로의 국익을 위해 조금 다른 주장이지만 용인하는 상태가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쌀 개방을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엑스(X·옛 트위터) 글이나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실제 트위터 맥락을 읽어보면 정확히 '개방한다'는 표현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레빗 대변인의 말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여길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저희는 보다 분명하게 김용범 정책실장과 제가 '추가 개방은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대해 굳이 디테일하게 들어가지 않는 부분이 보다 협상 결과에 부합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 "진위를 따지는 부분이 되레 국익에 손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도 했다. 강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 대주주 기준에 관한 이견이 표출된 데 대해서는 "오늘 오전 정청래 대표가 개인 의견을 말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고, 이후 개별 의원의 다양한 의견은 그다지 표출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그럼에도 당내 여러 의견이 있으면 귀 기울여 듣고 경청할 준비는 돼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검찰·언론·사법개혁을 추석 전에 완수하겠다고 공언한 것과 관련해선 "이런 부분에 대해 서로 논의하고 속도를 조율해가는 것이 당정 협의"라며 "(정 대표가) 당정 협의를 하겠다고 미래 시제로 말씀하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입법부에서 법안을 만드는 과정과, 그것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협의를 하고, 결국 큰 방향성에서 차이가 없도록 발걸음 속도를 맞춰가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한미 연합훈련 기간 일부 야외 기동 훈련이 미뤄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약간의 조율 정도가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구체적으로 최종안이 정리됐다고 들은 바 없다"며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8.04 19:02

전주시, 국제 스포츠 외교로 올림픽 유치 기반 다져

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인 전주시가 국제 스포츠 외교를 통해 유치 기반을 넓혀나가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우범기 전주시장을 비롯한 전주시 대표단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린 싱가포르를 방문해 대회 참관 및 올림픽 유치 기반 강화를 위해 다양한 국제 스포츠기구와 교류·협력에 나섰다. 전주시 대표단은 지난달 30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주요 종목 경기를 참관하며 대한민국 대표 선수단을 격려했다. 또 대회의 운영 방식과 관중 편의시설, 선수 지원 동선 등 전반적인 대회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벤치마킹했다. 특히 우 시장은 이날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과 면담을 통해 국내 수영계와의 협력체계를 확인하고, 국제대회 유치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음 날에는 후세인 알 무살람(Husain Al-Musallam) 세계수영연맹 회장을 만나 전주시의 국제수영장 건립 계획과 복합스포츠타운 기반 인프라, 향후 국제 수영경기 및 스포츠 이벤트 유치를 위한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전주시 대표단은 이번 싱가포르 방문 일정 중 홍진욱 주싱가포르 대한민국대사와 면담을 갖고 외교적 지원과 국제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박재용 싱가포르 한인회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현지 민간 네트워크와의 협력 기반도 마련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번 출장을 통해 전주는 스포츠 인프라 확대와 글로벌 협력 강화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앞으로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향한 준비를 더욱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5.08.04 19:02

[리얼미터] 李대통령 ‘잘한다’ 63.3%…민주당 54.5%·국민의힘 27.2%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63.3%가 잘한다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63.3%였다. 이는 지난주 61.5%보다 1.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리얼미터는 "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앞서 2주 연속 하락하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 등 호재로 반등했다"며 "5주 연속 60% 초반대의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고 부연했다. 부정 평가는 1.6%포인트 하락한 31.4%였다. ‘잘 모른다’는 응답은 0.2%포인트 감소한 5.3%였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4.5%, 국민의힘이 27.2%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3.7%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은 1.8%포인트 낮아졌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에 더해 특검 정국의 반사 이익이 지지율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 이슈와 당내 계파 갈등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당 다음으로는 개혁신당이 2.8%, 조국혁신당 2.6%, 진보당은 1.4%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 중 대통령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0%포인트다.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8.04 18:42

[사설] 완주·전주 통합, 정부가 결단할 때다

완주·전주 행정통합을 둘러싸고 찬성측과 반대측 간의 홍보전이 치열하다. 9월로 예상되는 주민투표를 앞두고 서로 주민들의 의사를 유리한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김관영 지사가 완주·전주 행정통합을 위한 정부의 결단을 요청에 주목된다. 행정안전부 장관의 주민투표 권고와 통합 인센티브 확대, 특례시 지정 추진 등 전폭적 지원을 건의한 것이다. 우리 지역 일을 도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중앙정부에 도와 달라고 요청하는 게 좋은 모양새는 아니나, 법적 절차와 촉박한 일정상 불가피해 보인다. 정부는 한시바삐 주민투표 날짜를 확정해 주기 바란다. 나아가 통합의 선도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으면 한다. 그동안 물밑에서 진행돼 오던 완주·전주 행정통합 홍보활동이 8월 들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완주·전주 역사복원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찬성단체들은 지난 1일 완주군 용진읍에서 홍보단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대면활동에 나섰다. 여기에는 13개 읍면 주민, 청년 등 350여명이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완주군 13개 읍·면을 돌며 완주군민에게 완주·전주 통합 필요성, 105개 상생발전방안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반면 완주군의회에 이어 완주군도 지난달 31일부터 본격적인 통합 반대운동에 들어갔다. 13개 읍면 주민설명회를 통해 예산확보의 허구성 등 통합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이러한 찬반 홍보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정부가 결단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내년 6월에 통합 지방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적어도 9월 중에는 주민투표를 통해 통합여부가 결정되어야 한다. 이재명 정부는 피할 수 없는 지방소멸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생존전략으로 행정통합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첫 사례로 완주·전주 통합이 꼽힌다. 실제로 전주시는 7월 기준으로 인구 63만 명이 붕괴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제 정부 차원의 확답이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 행정안전부는 주민투표일을 최대한 빨리 확정토록 하고 전북자치도가 요청한 각종 인센티브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길 바란다. 주민투표일의 확정은 찬성이든 반대든 지역주민들의 의사 확인을 통해 그동안의 분열과 갈등을 매듭짓는 분수령이기 때문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08.04 18:34

[사설] 전세사기 피해 사각지대 있어선 안된다

전세사기 피해자 문제가 전국적인 이슈가 된지 많은 시간이 흘렀으나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나 촘촘하면서도 완벽에 가까운 피해 구제책 마련이 시급하다. 떠들썩한 구호보다는 일선 현장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부분에 대한 두터운 보호망이 갖춰져야 한다는 얘기다. 전세사기 피해 구제는 2023년 6월 특별법 제정에 이어 지난해 8월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는 경매차익을 통한 주거비지원사업이 진행 중이다. 그런데 올 6월 말 기준으로 보면 8개월이나 지났음에도 피해가 일정부분이라도 회복된 것은 3.8%에 그치고 있어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에 의문이 일고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3년 6월 전세사기피해자법 시행 이후 현재까지 3만2185명이 피해자로 인정됐다. 피해자로 결정된 비율은 전체 신청 중 65.2%이며 19.1%(9443명)는 피해자 요건 미충족으로 부결됐다. 또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 등으로 전세금 전액 회수가 가능하거나 경·공매 완료 후 2년이 지난 9.7%(4761명)는 피해 인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북도의 경우 올해 6월 말 기준, 전세사기 피해 접수는 787건으로, 이 중 467건(62%)이 피해자로 최종 인정됐다. 지역별로는 전주(68%), 군산(14%), 완주(10%)에 집중됐다. 피해자의 83%는 보증금 1억 원 이하의 소액 임차인으로, 청년층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주거 회복과 생활 안정을 위해 주거·생계비 지원부터 주거 환경 개선에 이르는 종합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도는 전세대출자 중심으로 이뤄지던 주거비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도는 기존 지원 기준에 포함되지 않아 경제적 어려움에도 제도 밖에 놓였던 피해자를 대상으로 '긴급생계비 지원' 신설도 검토 중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사각지대를 보완한다는 의미가 있는데 중요한 것은 보다 더 치밀한 맞춤형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야 하다는 점이다. 법률이나 제도가 신속성을 잃을 경우 전세사기는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급변하는 현실에 맞게 매우 탄력적이면서도 신속한 정책 집행을 촉구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08.04 18:34

[문화마주보기] 영화를 살아있게 하는 문화실천, 책

상영되지 않는 영화는 무덤 속에 있는 유물과 다를바 없다. 시대의 변화는 양면이 있기 마련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과거의 영화를 되살린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발전 때문이다. 극장 문화의 퇴보를 가져왔다고 평가되는 동시에 관람객에게 다양한 영화에 상시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역사 속에서 문화향유의 폭과 접근성을 높이는데 일조한 매체들은 기술의 발전과 함께 갱신되었지만 가장 오래도록 본연의 힘을 잃지 않는 것은 단연 ‘책’이다. 심지어 이 책과 글이라는 영역은 타예술 장르의 보존과 지식전달을 넘어 시대에 반응하는 새로운 가치 생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 초까지 ‘영화문고 - 영화출판과 읽기의 연대기, 1980년 이후’ 전시를 개최하고 동명의 책을 출판했다. 이 기획은 20세기 말부터 현재까지 대중문화의 지형에서 급부상한 영화문화의 변천을 99권의 책을 통해 소개한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출판한 『영화는 무엇이 될 것인가? - 영화의 미래를 상상하는 62인의 생각들』도 99번째 책으로 선정됐다. 그런데 왜 영화를 책을 통해 소개한 것일까? 편집진은 ‘영화책은 문화적 실천의 한 지류다’고 답한다. 시대적 맥락에 따라 영화를 해석하는 비평가의 작업에 더해, 대중의 호응에 답하기 위한 출판이 실행된다는 지점에서 영화책을 팬덤이 행하는 능동적인 문화 창조의 일환으로 본 것이다. 대부분의 예술 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작품이고 비평은 그에 따른 부속물처럼 취급되는 반면, 신기하게도 영화의 역사에서 어떤 글들은 영화보다도 더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작품 홍보에 도움이 된 명사들은 있었지만 앙드레 바쟁, 세르주 다네 등 비평가의 글이 제작에 영향을 끼쳐 영화라는 예술 자체를 발전시킨 예시를 다른 장르에서 찾기는 쉽지 않다. 문학은 비평이 ‘글’이라는 동일한 도구를 가지고 있기에 예외로 둬야겠지만, 예술의 형식과 비평이 다른 도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선상에서 주목받고 논의될 수 있는 건 영화 분야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처럼 영화와 글은 서로 다른 도구를 바탕으로 하지만 강력한 연결성을 지니고 있다. 최근 출판사들이 시대를 막론하고 양질의 영화 역사, 미학 분석, 영화인들의 말을 선정해 출간하고 있다. 전설적인 고전 『물질적 유령: 이론과 비평의 경계를 넘어』 (질베르토 페레스), 『영화작가들과의 대화』 (요나스 메카스)부터 최신 흐름을 반영하는 『미장센과 영화 스타일』 (에이드리언 마틴), 『대양의 느낌: 영화와 바다』 (에리카 발솜)까지 영화에 관한 책이 예전보다 활발히 만들어지고 있다. 비평이 죽었다는 통곡에도 영화책이 다양해지는 현상은 종합예술인 영화를 통해 인문정신을 발굴하고자 하는 대중의 새로운 욕구와 그에 대한 출판업계의 반응일 것이다. 영화와 관련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영화에 관한 정보를 얻고, 다른 사람의 해석을 듣으며 자신의 세계를 확장시킨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세계확장의 궁극적 목적은 인간 삶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이다. 타인의 존재를 인식하고, 너그러운 사회를 형성하기 위해 서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사유하게 하는 것이다. 영화를 살아있고 존재하게 하는 것, 독자에게서 새로운 이야기와 문화현상이 발현되도록 하는 것이 영화책이다. 문성경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 오피니언
  • 기고
  • 2025.08.04 18:33

[경제칼럼] 전북형 스마트공장, 제조업 르네상스를 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산업계의 화두는 ‘4차 산업혁명’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 전환(AX)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제조업 현장에서 두드러지며, 대표적인 사례가 스마트공장이다. 스마트공장은 제품 기획부터 생산과 유통까지 전 과정을 정보통신기술(ICT)로 통합해 최소한의 비용과 시간으로 맞춤형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지능형 공장이다. 공장의 모든 공정을 인공지능과 컴퓨터가 연결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똑똑한 공장’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나,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특히 전북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심각해 제조업 현장의 인력 부족이 큰 과제다. 전북의 주력 산업인 농생명바이오, 특수목적용 지능형 기계부품, 탄소 융복합소재 분야의 대다수 기업은 중소기업이며, 여전히 수작업 기반의 생산과 재고 관리에 의존해 공정이 비효율적이고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북특별자치도는 지역 중소기업 맞춤형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중앙정부의 일률적 지원 방식과 달리, 전북 기업의 특성과 여건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제조 전문가가 6~8주간 기업에 상주하며 대표와 실무진이 함께 태스크포스를 꾸려 생산성 향상을 위한 맞춤형 혁신 작업을 진행한다. 제조 현장에는 무거운 자재 이동, 불안정한 작업대, 비효율적 공구 배치 등 작업 효율을 저해하는 요소들이 많다. 전문가의 객관적 시각을 통해 이를 개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레스 성형공정에서 금형 온도 조절을 작업자의 경험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을, 밸브 압력과 연계한 자동 온도제어 및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전환해 계절과 금형 종류에 상관없이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이 같은 혁신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전북형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7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생산성이 평균 65% 증가했고 납기 단축 46%, 불량률 감소 42%, 원가 절감 17%의 효과를 거뒀다. 청년 고용도 196명 증가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스마트공장 도입초기에는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기우였음이 확인됐다. 스마트공장은 단순 반복 업무는 줄일 수 있지만, 오히려 데이터 분석, 로봇 운용, 공정설계 등 고부가가치 분야의 전문인력을 필요로 한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숙련인력의 이직을 방지하고 청년 인재 유입을 늘리는 긍정적 변화를 보이고 있다. 단순 노동에서 기술 중심 일자리로 전환되며 일자리의‘질’도 함께 향상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공장은 단지 자동화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에너지 효율 향상, 탄소 배출 저감 등 ESG 측면에서도 혁신을 가능케 한다. 또한 외부 기술에 의존하던 중소기업들이 자체 기술을 내재화하고, 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 내 기술 생태계를 키워가는 계기도 마련된다. 이는 지역 청년 인재의 유출을 막고, 전북의 산업 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변화는 쉽지 않지만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전북의 중소 제조기업들이 이 흐름에 동참한다면, 전북은 다시 한번 제조업의 부흥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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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8.04 18:33

[데스크창] 새만금항 신항 어설픈 개장으로 이미지 훼손될라

새만금항 신항(이하 신항)은 내년말로 개장이 계획돼 있다. 군산해수청은 개장에 대비, 최근 부두운영회사제 추진을 골자로 내년 상반기 완공될 5만톤급 2개 선석의 부두운영 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그러나 신항의 내년말 개장시기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항만 건설이 어수룩하고 운영 준비가 제대로 안돼 '어설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건설 측면의 경우 항내 정온수역 확보를 위한 외곽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데다 항만 배후부지조차 조성되지 않았다. 부두 규모에 맞지 않게 야적장 폭은 턱없이 좁다. 신항은 북풍과 서풍을 방어하기 위한 외곽 시설만 건설됐을 뿐 강한 남서풍에 대비한 방파호안은 축조 시기조차 특정되지 않았다. 게다가 서풍에 완벽하게 대비하기 위해 서측 방파제를 추가로 250m 연장하는 공사는 총사업비의 미확정으로 아직까지 표류하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기후변화로 하절기와 동절기 남서측 계열의 높은 파랑이 항내로 몰아칠 경우 신항은 거의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다. 항만 배후부지 118만여㎡(36만평)도 조성되어야 하나 민간자본투자로 계획돼 있어 조성자체가 제로(0) 상태다. 지반 안정, 설계, 개발 등의 과정을 고려할 때 최소 5년이 소요된다는 것이 항만건설 관계자들의 진단인 점을 감안하면 부두의 원활한 운영을 뒷받침하는 배후부지의 조속한 조성은 현재 기대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5만톤급 접안시설의 야적장 폭도 최소 400m는 돼야 하나 200m에 불과한데다 신항 접안시설의 마루높이마저 군산항 7부두 DL+9.5m보다 낮은 DL+8.5m로 설계돼 있다. 이런 상태에서 개장을 하게 된다면 해수면 상승과 이상 파랑 등으로 원활한 항만운영은 커녕 항만과 야적 화물의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남서측 계열의 강한 태풍이 항내로 몰아칠 때 불안한 정온수역 확보로 항내에 정박해 있는 외항선들이 안전을 위해 다른 항만으로 피항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까지 벌어지지 않을까 현장의 항만건설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남서측 방파호안 건설, 접안 시설의 야적장 폭 확대, 배후부지 정부재정 투입 개발, 접안시설 마루높이 상향 등의 여론이 지속됐지만 아직 메아리가 없다. 특히 2027년 상반기 부두가 운영된다고 하지만 총 연장 2.3㎞의 항만 진입도로 개설공사는 현장 여건상 그때까지 완공이 어려워 항만이 개장돼도 기존 공사용 도로나 활용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두 운영을 위해선 항로 고시, 예 도선 계획, 관제구역 설정, 순찰선 및 청항선 건조, 청사 신축 및 소요 정원 확보 등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하게 확정된 것이 거의 없다. 가장 중요한 신항의 관할 행정구역마저 결정되지 않았다. 이런 상태에서 신항이 개장된다면 삐걱거리는 항만 운영과 하역 작업으로 국제적인 이미지가 크게 훼손될 것이 뻔하다. 지난 2023년 준비 부족에 따른 새만금 잼버리대회 파행 운영으로 국격이 크게 실추됐던 일을 벌써 잊었나. 신항 개장을 늦추더라도 현재 안고 있는 문제점을 현장 위주로 촘촘히 해결해 나가야 한다.

  • 오피니언
  • 안봉호
  • 2025.08.04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