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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칼럼] 축제의 주인은 누구인가?

5월이 되면 대학가는 축제 열기로 들썩인다. 그런데 올해도 어김없이 논란이 일고 있다. 유명 아이돌을 섭외하는 데 드는 비용이 과도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 시내 대부분 대학은 축제 비용으로 1억 5,000만원에서 3억원 정도를 지출하는데, 이 중 절반가량이 연예인 섭외비로 나간다고 한다. 한 팀당 수천만 원씩 출연료를 주고 아이돌을 부르는 것이다. SNS에는 매년 ‘대학 축제 라인업’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오르내리고, 어떤 대학이 어떤 아이돌을 섭외했는지가 화제가 된다. 축제가 학생회에 대한 중간평가가 되고, ‘누가 오느냐’에 따라 축제의 ‘급’이 결정된다. 지난해 어떤 대학에서는 재학생과 아이돌 팬 사이에 충돌이 일어났고, 또 다른 대학에서는 축제 티켓이 암표로 수십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를 비판하는 쪽에서는 학생회비에서 나가는 그 돈을 학생들의 학업이나 복지를 위해 쓰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주장한다. 장학금을 늘리거나 학습 환경을 개선하는 데 쓰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반면 찬성하는 쪽에서는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고, 재학생 수로 나누면 1인당 몇 만원에 불과하니 문제될 게 없다고 반박한다. 평소 연예인 공연을 보기 어려운 지방 대학생들에게는 축제가 유일한 기회라는 주장도 있다. 사실 나도 축제 때가 되면 우리 학교 축제의 ‘라인업’을 학생들에게 물어 보고 실제로 몇 번 보러 간 적도 있다. 그런데 이 논쟁은 더 근본적인 질문을 비껴간다. 왜 우리나라의 축제는 유명 가수의 공연이 없으면 성립하지 않는가? 대학 축제만 뭐라고 할 수 없다. 수많은 지역 축제도 마찬가지이다. 거기에는 예외 없이 연예인 공연이 있다. 아니면 먹거리 장터다. 세계 3대 축제라고 부르는 축제의 핵심 행사가 무엇인지 떠올려 보면 쉽게 비교될 것이다. 이렇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우리나라의 축제는 자발적인 축제가 아니라 인위적으로 만든 축제라는 것이다. 오랜 역사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문화가 아니라, 관에서 또는 학생회에서 주관해서 ‘조성’한 축제이다. 위에서 기획하고 예산을 편성하고 프로그램을 짜면, 아래에서는 그것을 소비한다.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수동적으로 구경한다. 그러니 구경거리가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 사람들을 모으려면 볼거리를 제공해야 하고, 가장 확실한 볼거리는 유명 연예인이다. 진정한 축제라면 구성원들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서로의 재능을 나누고 함께 무언가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단합과 화합을 경험하는 것이 축제의 본래 의미다. 1980년대 운동권이 대학 축제를 ‘대동제’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도 크게 하나 되자는 의미에서였다. 물론 그때도 노상에 천막 치고 술을 판 ‘주막’이 핵심이긴 했다. 그래도 학생들은 직접 마당극을 만들고 민속놀이를 준비하고 노동자와 농민을 초청해 연대했다. 정치적 색채가 짙었다는 비판은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학생들이 축제의 주체였다. 지금도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한다. 학생끼리 물건을 사고팔 수 있는 장터, 동아리들의 공연, 학과별 체육대회 같은 것들이다. 그러나 이런 프로그램들은 점점 축소되고 있다. 화려한 아이돌 공연에 밀려 관심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외부 업체에 축제 진행을 통째로 맡기는 대학도 늘고 있다. 학생회 자체 역량만으로는 K팝 스타 섭외와 계약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문제는 예산이 아니다. 1억이든 3억이든 학생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그것이 의미 있다면 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축제가 학생이나 주민의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학생과 주민은 관객이 되어 구경하고, 진짜 주인공은 무대 위의 연예인이다. 축제가 끝나고 나면 남는 것은 SNS에 올린 아이돌 직캠 영상뿐이다. 서로를 더 잘 알게 되거나, 함께 무언가를 이룬 경험이나, 공동체의식 같은 것은 없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지만 축제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성이다. 아이돌 공연이 없어도, 먹거리 장터가 없어도 이 축제가 지속 가능할지 고민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축제의 주인이 학생이나 주민으로 돌아올 수 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6.05.21 18:22

[기고] 부모님 기억력 저하 걱정된다면, 증상 전 뇌 변화 살펴야

“요즘 어머니가 하신 말씀을 또 하세요”, “아버지가 예전보다 깜빡하시는 게 늘었어요”, “기억력이 좀 떨어지신 것 같은데 나이 때문인가요”… 가정의 달이 되면 이런 이야기를 들고 외래를 찾는 보호자들이 부쩍 늘어난다. 평소 바빠 미뤄뒀던 부모님 건강을 5월이 되어서야 돌아보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이 증상이 나타나기 오래전부터 서서히 진행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기억력 변화의 원인을 보다 이른 시점에 확인하려는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과 관련된 대표적인 물질이 바로 ‘아밀로이드 베타(Amyloid-beta)’ 단백질이다. 아밀로이드 베타는 정상적으로도 소량 생성될 수 있지만, 알츠하이머병에서는 이 단백질이 뇌 안에 비정상적으로 쌓이며 염증 반응과 신경세포 손상을 일으키고, 결국 기억력과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이 치매 증상이 뚜렷해지기 15-20년 전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억력 저하가 뚜렷해졌을 때는 이미 뇌 안에 상당한 변화가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에서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과거에는 증상이 나타난 이후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보다 이른 시점에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검사가 바로 ‘아밀로이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ositron Emission Tomography, 이하 아밀로이드 PET)’이다. 아밀로이드 PET은 뇌 안의 아밀로이드 베타가 축적되어 있는지 영상으로 확인하는 검사이다.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뇌 안의 병리 변화를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모든 기억력 저하 환자에게 무조건 필요한 검사는 아니며, 인지기능 검사와 진료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의가 필요성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츠하이머병의 치료 환경 역시 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치료를 넘어,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병리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표적으로 하여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질병조절치료제가 등장했다. 레카네맙은 이러한 치료제 중 하나로, 아밀로이드 병리가 확인된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경도인지장애 또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따라서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아밀로이드 축적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진료 현장에서는 아밀로이드 PET 검사 등을 통해 아밀로이드 병리가 확인된 경도인지장애 및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레카네맙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치료는 대상자를 정확히 선별하는 과정이 중요하며, 치료 효과뿐 아니라 안전한 투약 관리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투약 전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면밀히 평가하고, 치료 중에도 이상반응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부모님의 기억력 변화가 모두 알츠하이머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우울감, 약물, 기저 질환, 수면 부족, 영양 문제 등 다양한 원인으로도 기억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약속을 자주 잊거나, 익숙한 일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생긴다면 단순한 노화로만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알츠하이머병은 증상이 많이 진행된 후 대응하는 질환이 아니라, 가능한 한 이른 시점부터 뇌 건강을 확인하고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이번 가정의 달이 부모님의 기억력 변화를 세심히 살피고, 필요한 경우 전문적인 평가를 받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6.05.21 18:21

[세무 상담] 내년부터 가상화폐에도 세금이 과연 부과될까

여러 차례 연기되며 무성한 소문을 낳았던 가상자산(가상화폐) 과세가 오는 2027년 1월 1일 본격적인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정부가 세법개정안을 통해 과세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이번에는 진짜 세금을 매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입니다. 글로벌 가상자산 자동정보교환체계(CARF) 등 촘촘한 세원 포착망도 갖춰진 만큼,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원칙을 더는 피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세금은 어떤 방식으로 매겨질까요? 핵심은 기타소득에 대한 분리과세입니다. 월급이나 사업 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오직 코인으로 번 돈에 대해서만 따로 떼어 세금을 물립니다. 세율은 지방소득세를 포함해 총 22%입니다. 1년간 코인 투자로 얻은 전체 이익에서 손실을 뺀 순이익이 연 250만 원을 넘으면, 그 초과분에 세금이 부과됩니다. 예컨대 1년간 총 500만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면, 기본 공제액 250만 원을 제외한 나머지 250만 원의 22%인 55만 원을 이듬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 자진 납부해야 합니다.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올해 크게 잃고 내년에 복구하더라도 과거의 손실은 인정받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세금 계산은 매년 철저히 ‘리셋’됩니다. 이러한 코인 과세 시대를 앞두고 현명한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정부는 과세 도입 전 투자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2026년 12월 31일 당시의 시가와 실제 내가 산 가격 중 더 높은 금액을 최초의 원가(취득가액)로 인정해 주기로 했습니다. 즉, 과거에 싸게 사서 엄청난 평가이익이 난 코인을 2026년 말까지 팔지 않고 그대로 들고 가더라도, 2026년 말 가격까지의 수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한 푼도 매기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과거의 수익을 지키기 위해 무리하게 거래소에서 매도 후 재매수를 반복하며 수수료를 낭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해외 거래소나 개인 지갑에 자산을 숨기면 세금을 피할 수 있을 거라는 안일한 생각은 금물입니다. 2027년부터는 전 세계 40여 개국 거래소의 한국인 자산 내역이 국세청으로 자동 통보되며, 정보 수집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세금은 아는 만큼 지킬 수 있습니다. 이제 막연한 두려움은 내려놓고, 2026년 한 해 동안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며 합리적인 출구 전략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6.05.21 18:18

농협까지 ‘들썩’ 5대 금융지주 전북서 모이나

NH-Amundi자산운용이 전북 사무소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B·신한·우리·하나금융에 이어 농협까지 가세할 경우 국내 5대 금융사의 자산운용사가 모두 전북에 집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NH-Amundi자산운용 관계자와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 19일 전북자치도를 찾아 농협금융지주 차원의 전북 자산운용사 사무소 설치 등 전북 지역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NH-Amundi자산운용은 농협금융지주와 프랑스 아문디(Amundi)가 합작한 자산운용사다. NH-Amundi자산운용 관계자는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농협금융지주 차원의 전북 사무소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다만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어서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5대 금융지주가 모두 전북에 모일 경우 금융 생태계 조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북에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와의 업무 협력과 자산운용 위탁 경쟁 대응 등을 위해 금융사들의 집적화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KB금융지주는 지난 1월 전북혁신도시에 ‘KB금융타운’ 설립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후 신한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등이 잇따라 전북 진출 계획을 밝혔다. 현재 KB금융타운은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며, 신한금융그룹은 이미 국민연금공단 인근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올해 들어 블랙록과 알리안츠 등 외국계 금융사들도 전북혁신도시에 사무소를 추가 설치했다. 이달 기준 전북에서 운영 중인 국내외 금융기관은 21곳이다. 또한 최근 전북 진출을 발표한 골드만삭스 등 하반기 추가 이전 논의도 활발할 전망이다. 전주제3금융중심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한국금융연구원은 금융위원회가 발주한 전북특별자치도 금융중심지 지정 신청 평가에 대한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용역에 대한 결과는 오는 하반기 나올 전망으로, 향후 금융중심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금융권에서는 자산운용사 집적이 본격화될 경우 단순 사무소 이전을 넘어 운용인력과 연관 산업 유입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과 연계한 위탁운용 경쟁이 활발해지면서 지역 내 금융 전문인력 수요 확대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순 거점 설치에 그치지 않고 실제 투자와 인력 이전으로 이어져야 금융중심지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용역 결과가 나온뒤, 관련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5.21 17:42

전북지사 후보 ‘문화산업화’ 공약 한목소리…구체성은 ‘빈약’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들이 문화공약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비전과 구체성 면에서는 여전히 빈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국민의힘 양정무, 무소속 김관영 세 후보 모두 ‘문화자원의 산업화’를 내세우지만 이를 실현할 실행전략 없이 정책을 나열하는 데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문화예술을 보편적 복지와 산업생태계의 조화로 풀어내겠다는 전략이다. ‘동학역사문화권 조성(가칭)’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기초예술종합지원센터 조성을 통한 예술인 통합지원으로 예술생태계를 보호하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K-Story 콤플렉스 조성과 복합 돔구장을 통한 체류형 관광플랫폼 구축 역시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동학역사문화권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나 기업중심의 프로구단 유치 등은 정부의 예산 협조와 민간 자본 수혈이 필수적인 구조라는 점이다. 정부의 입법 협조와 대외 정치 환경 변화에 의존해야 하는 구조여서 지자체 차원의 공약 실현 가능성에 한계가 따른다는 분석이다. 양 후보는 현장 밀착형 실무 지원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북예술인 창작기본지원금 도입, 전북예술패스 운영, 청년예술인 월세·작업실 지원 등은 예술 현장의 갈증을 즉각 해소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지자체 예산에만 의존하지 않고 주요 관광지 수익을 문화예술기금으로 환원하거나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예술단체 매칭을 통한 기업 메세나 확대로 재원을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은 다른 후보와 차별화된다. 다만, 전북의 관광 수요가 정체되거나 기업 참여가 저조할 경우 기금의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어 이를 보완할 정교한 재정적 안정 장치와 예산 운영의 투명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후보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인프라 거점화에 집중한다. 국립 모두예술콤플렉스 건립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전북관 설립, 국립판소리산업 복합단지 조성, K-컬처‧AI융합 영화영상 실증지원센터 조성까지 전북의 문화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도지사 임기 중 노출된 전주세계소리축제 파행과 전북도립국악원 내부 갈등 등 문화행정의 난맥상은 대규모 인프라 공약의 신뢰성을 흐리는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특히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시설일수록 건립보다 사후 운영이 핵심인 만큼, 구체적인 운영 매뉴얼과 재원 확보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자체의 재정적 부채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같은 후보들의 공약 경쟁에 대해 홍석빈 우석대 교수는 “단순히 큰 시설을 짓거나 단기적으로 지원금을 더 쥐어주는 방식으로는 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를 만들기가 어렵다”고 직언했다. 전북의 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데다, 현장 예술인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정치적 목적의 대형사업과 일회성 지원이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홍 교수는 “전북에 가장 필요한 것은 선거용 랜드마크나 현금지급이 아니라, 작더라도 내실 있게 작동하는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시스템”이라며 “이번 선거의 성패는 예술인을 단순한 시혜대상이 아닌, 지역문화경제의 당당한 부가가치 생산자로 대우하는 구조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달려 있다"고 제언했다.

  • 선거
  • 박은
  • 2026.05.21 17:38

이남호 측 “천호성, 사업가 통해 언론사에 홍보비 대납 의혹“

천호성 전북교육감 후보가 사업가를 통해 한 인터넷언론사에 홍보비를 대납하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남호 선거대책위원회가 21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가 A씨와 B 인터넷언론사의 유착 의혹이 담긴 녹취록 내용을 공개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이 후보 측은 이날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B 언론사 사장은 자신을 “오OO 교수 소개로 연락한 B언론사 사장”이라고 소개한 뒤 “천(호성) 교수 팜플릿 축사 쓰는 것과 현수막 제작 등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액과 관련해 “100만 원은 해줘야 한다”고 요구했고, 사업가 A씨가 “50만 원 정도만 하면 된다고 들었다”고 하자 “천 교수가 그렇게 말씀하셨어요?”라고 되묻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녹취에서 “계좌번호를 보내주면 처리하겠다”고 답했고, B언론사 사장은 이에 “알겠다”고 응답했다. 이 후보 측은 “녹취에는 특정 후보 홍보물 제작과 비용 조율 정황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며 “이는 단순 협찬 수준을 넘어 사실상 선거 홍보비 우회 지원 시도로 볼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사 대표가 후보 관련 홍보물 제작을 언급하며 제3자에게 금전을 요구한 것은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며 “후보 측과 언론사 사이 유착 관계가 있었는지 수사기관이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천호성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천 후보는 “B 언론사와 관련한 의혹은 새빨간 거짓말이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코미디 같은 이야기”라며 “선거를 시작하면서 캠프 관계자들에게 선거법 위반 시 원스트라이크 아웃, 사전 약속 금지, 거짓 보고 금지 등 세 가지 원칙을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어떠한 사전 약속도 한 적이 없고, 관련 의혹이 사실이라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거기에 나온 내용이 있다면 전부 공개하라. 저는 자신 있다”고 밝혔다. 또 “관련 녹취에 나온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며 “상대 측이 선거 막판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 선거
  • 이강모
  • 2026.05.21 17:33

‘지방선거 투‧개표장 활용’…전주 화산체육관 등 공공 체육시설 5곳 휴장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전주 지역 일부 공공 체육시설들이 휴장한다. 21일 전주시설공단에 따르면 화산체육관을 비롯한 5개 체육시설이 이번 지방선거 투‧개표장으로 활용됨에 따라 시민들의 이용이 제한된다. 화산체육관과 덕진실내배드민턴장은 다음 달 3일 개표 장소로 활용되며, 이를 위해 오는 28일 개표소가 설치된다. 화산체육관은 28일 개표소 설치 이후 다음 달 4일 철거할 때까지 1층 배드민턴장의 운영을 중단한다. 덕진실내배드민턴장은 개표소 설치를 시작으로 선거 다음 날까지 시설 전체를 휴장한다. 또한 어울림체육센터와 실내체육관은 오는 29일과 30일 사전투표 장소로, 한바탕체육센터는 다음 달 3일 본투표 장소로 활용됨에 따라 문을 닫는다. 공단은 원활한 투‧개표 진행을 위해 선거 당일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소방과 경찰 등 관계기관과 연락망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연상 전주시설공단 이사장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인 지방선거가 잘 치러질 수 있도록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 소방 등과 체육시설 활용에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남은 기간 동안 시설점검 및 정비를 통해 선거가 무사히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강정원
  • 2026.05.21 17:23

빗물받이 막혀 도로 곳곳 물웅덩이⋯시민들 ‘불편’

빗물받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도로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기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20일 찾은 전북대학교 인근 도로 가장자리와 보행로 곳곳에는 빗물이 빠지지 못한 채 고여 있었다. 일부 구간에서는 빗물받이 주변에 낙엽과 담배꽁초 등이 쌓여 물길을 막고 있었고, 차량이 지날 때마다 고인 물이 인도 쪽으로 튀는 모습도 확인됐다. 시민들은 도로와 보행로 일부 구간에 고여 있는 물웅덩이를 피해 좁은 공간으로 이동하거나, 우산으로 튀는 물을 막으며 지나갔다. 대학생 이모(20) 씨는 “보행로뿐만 아니라 차도에도 물이 고여 있어 차량이 지나갈 때 물이 튀어 옷이 젖은 적이 있다”며 “비가 온 뒤에는 웅덩이를 피해 최대한 물이 없는 곳으로 걸어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덕진구에 거주하는 양모(74) 씨는 “인도에 물이 고여 있으면 신발이 젖을까 봐 피해 걸어야 한다”며 “특히 미끄러워 발을 헛디딜까 걱정된다”고 호소했다. 빗물받이는 도로 위 빗물을 하수관으로 흘려보내 침수와 물 고임을 막는 시설이다. 현재 전주 지역에 설치된 빗물받이는 모두 5만 4629개로 전해졌다. 그러나 낙엽이나 토사, 담배꽁초 등 생활 쓰레기가 쌓여 빗물받이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악취 민원이 접수된 일부 구간에는 악취 방지 트랩이 설치돼 빗물이 다소 천천히 빠지는 사례도 있었다. 이처럼 빗물받이 관리 미흡 사례가 이어지면서 관련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21일 전주시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3년간 접수된 빗물받이 관련 민원은 134건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지난 4월까지 115건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양 구청은 올해부터 ‘2026년 하수도 우수받이 기계 준설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완산구는 지난 4월부터 침수 우려 구역을 파악한 뒤 전역을 대상으로 준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덕진구 역시 오는 26일부터 장마철이 끝날 때까지 대상지를 아중·덕진·팔복·혁신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민원 집중 구역과 침수 피해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준설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전주시는 현장 방문을 통해 막힌 빗물받이를 점검하고, 완산·덕진구 현장팀을 통해 청소를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관리 대상이 많은 데 비해 인력이 부족해 상시 관리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양 구청 현장팀 인원이 모두 9명뿐이라 전주시 전역에 있는 많은 빗물받이를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여름철 장마 전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빗물받이 청소와 점검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상구 수습기자

  • 사회일반
  • 이상구
  • 2026.05.21 17:16

이원택 “협박성 SNS 글 유감…김관영 현금살포 의혹 수사해야”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21일 무소속 김관영 후보를 겨냥한 협박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 후보 선대위는 이날 논평을 내고 “‘현금살포범을 잡으러 간다’는 취지의 글이 SNS에 등장한 데 대해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며 “이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사법당국은 김관영 후보 측의 수사 의뢰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선대위는 해당 게시글에 대한 수사와 함께 김 후보의 현금살포 의혹도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대위는 “김관영 후보에 대한 협박성 글은 물론, 김 후보의 현금살포 사실과 이를 덮기 위한 은폐 시도 의혹 등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에 대해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가 선출직 공직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검증과 정책 경쟁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로지 전북, 반드시 체감성장, 민주당 원팀 정신을 바탕으로 도민 앞에 책임 있는 선거를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 선거
  • 이준서
  • 2026.05.21 17:15

천호성 “언론 매수 의혹, 이남호 후보 사퇴해야"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천호성 전북교육감 후보는 출정식을 열고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천 후보는 이날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 매수 의혹, 선거를 더럽힌 이남호 후보는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천 후보는 "선거기간 중 경찰이 후보 캠프를 압수수색하고 후보 휴대전화까지 확보해 포렌식을 진행한다는 것은 단순 개인 비위를 넘어 캠프 내 보고나 지시, 후보 인지 여부까지 폭넓게 들여다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조직적 범죄 의혹까지 포함된 사안으로 볼 수 있다”며 “대변인은 후보의 공식 입장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창구이자 사실상 후보의 입인데, 그런 인물이 현직 기자에게 금전을 건넸다면 후보와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수사기관을 향해 “돈의 출처와 전달 경위, 캠프 차원의 조직적 개입 여부, 후보의 사전 인지 여부, 추가 금품 제공 사례 등을 철저하고 신속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이 후보는 그동안 도덕성이 결여된 사람은 교육감 자격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며 “정작 본인은 교육감 선거를 금품선거로 전락시켜 전북교육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천 후보는 이날 이남호 후보가 제기한 ‘천 후보의 선거 홍보비 대납 요구 및 언론 유착 의혹’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코미디 같은 이야기”라며 “선거를 시작하면서 캠프 관계자들에게 선거법 위반 시 원스트라이크 아웃, 사전 약속 금지, 거짓 보고 금지 등 세 가지 원칙을 분명히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어떠한 사전 약속도 한 적이 없고, 관련 의혹이 사실이라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거기에 나온 내용이 있다면 전부 공개하라. 저는 자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남호 후보 측은 지난 16일 “선거사무소 관계자의 신중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사과드리며, 이남호 선거사무소는 앞으로도 법을 준수하며 깨끗하게 선거에 임할 것을 다짐한다”며 “공보담당자와 같은 언론인 선후배 개인 간의 금전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해당 관계자는 공보 업무에서 사퇴하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일체의 선거운동에 참여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 선거
  • 이강모
  • 2026.05.21 17:03

전주 대중교통 이용객 급증⋯1년 새 10만 명 증가

중동발 위기로 인한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전주시민의 대중교통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시내버스 이용 횟수는 383만 3854명에 달한다. 전년에 373만 2595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무려 10만 1259명이 증가한 셈이다. 고유가에 따른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 등이 이뤄지면서 출근·통학 시간대 혼잡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특정 시간대에 승객이 몰리면서 차내 혼잡도가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전주시는 고유가가 지속된 데 더해 올해 1월 1일 자로 노선 개편이 이뤄지면서 이용객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주 지역 대중교통비 환급 사업인 K-패스 가입자 역시 전년 대비 57%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자가용 이용 부담이 커지면서 대중교통에 대한 시민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맞춰 전주시는 대중교통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수요가 많은 시내버스 165번과 101번 노선에 예비차 3대를 투입해 운영 중이다. 아침 시간대 배차 간격을 대폭 줄였다. 전북 혁신도시를 경유하는 165번은 기존 15분 간격으로 운영되던 오전 7시 9분, 7시 24분 버스 사이에 7시 16분 출발 차를 추가 투입했다. 아침 시간대 배차 간격이 기존 15분에서 7~8분 수준으로 줄었다. 성심여중·고, 신흥중·고, 전주여상, 근영여고 등 학교가 몰려 있는 101번은 기존 25분 간격으로 운영되던 오전 7시 40분, 8시 5분 버스 사이에 7시 52분 출발 차를 추가했다. 배차 간격이 25분에서 12~13분 수준으로 단축됐다. 전주시는 앞으로도 노선별 이용객 변화와 혼잡 상황, 시민 불편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예비차에 여유가 있는 한 필요 시 추가 투입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김용삼 전주시 대중교통국장은 “고유가 상황에서는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더 경제적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 전주
  • 박현우
  • 2026.05.21 16:49

전주 서부 신시가지에 대규모 공한지 주차장 개방

극심한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는 서부 신시가지에 대규모 주차장이 문 열었다. 전주시는 21일 완산구 효자동2가 일원에 민간 소유 공한지를 활용해 주차 공간 312면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부터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 중이다. 그동안 서부 신시가지는 아파트 단지와 상가가 밀집해 있어 유동 인구와 차량 통행량이 많은 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공영 주차장을 확충해 달라는 목소리도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는 지난해 9월 민간 소유의 대규모 유휴 부지(8386㎡)를 발굴해 토지주와 공한지 주차장을 조성하기로 하는 업무 협약 체결을 이끌었다. 토지주는 전주시에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전주시는 재산세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협약 기간은 2028년 12월까지 총 3년이다. 이후에도 상호 협의를 거쳐 기간 연장이 가능하도록 협약 내용에 명시했다. 전주시는 지난 1월부터 예산 1억 6000만 원을 투입해 공한지 주차장 조성 공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주차면 312면과 가로등 10주, 투광등 17개, 안전 관리용 폐쇄회로(CC)TV 3대 설치 등 주차장 조성을 완료했다. 현재 평일에도 절반인 160면이 상시 이용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주시는 오는 9월 전북특별자치도청 북측에 89면 규모의 노상 공영 주차장을 조성해 개방할 예정이다. 향후 신시가지 일대의 주차난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삼 전주시 대중교통국장은 “시민들의 주차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공한지 활용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주차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시민 편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박현우
  • 2026.05.21 16:49

“내가 지역 발전 이끌 전주시장 적임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더불어민주당 조지훈 후보와 진보당 강성희 후보 등 전주시장 후보들도 전주 지역 곳곳에서 출정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조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팔복동 효성탄소사거리에서 ‘전력질주 유세단’ 출정식을 열고, 탄소 산업 유치를 기획‧계획했던 과정을 짚으며, “이제는 AI가 대표하는 신산업을 전주의 확고한 발전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빛의 혁명이 이룬 윤석열 파면과 이재명 당선의 2025년 6·3 대선을 1년 만에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지방 동반자를 선출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이재명 정부와 함께 지방 주도 성장을 전주에서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 임기부터 지금까지 전북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같이 그려온 비전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마침내 현실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 원팀의 전북 승리와 성공은 구체적 정책으로 다듬어져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 효능감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출정식을 마치고 전북 독립운동 추념탑을 찾아 참배했으며, 민주당 전북도당 선대위 출정식 기자회견과 합동 유세에 참석했다. 강 후보도 이날 오전 7시 30분, 전주시 완산구 안행교사거리에서 출정식과 함께 백승재 진보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 진보당 전주시의원 후보들과 합동 유세를 펼쳤다. 강 후보는 출근길 인사를 통해 “전주의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삶을 지키는 시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첫 출근길 유세를 마치고 전통시장과 골목 상가를 잇달아 방문하는 등 ‘민생 밀착 행보’를 이어간 강 후보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을 약속하며 바닥 민심을 다졌다. 강 후보는 “전주 구석구석을 발로 뛰며 시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 선거
  • 강정원
  • 2026.05.21 16:49

문성요 신임 새만금개발청장 “전북도와 적극 소통할 것”

문성요 신임 새만금개발청장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새만금 사업이 이제는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할 시기”라며 전북특별자치도 등 지방자치단체와의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밝혔다. 문 청장은 21일 전북자치도청 기자실을 찾아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30년 넘게 추진된 새만금 사업이 도민과 국민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만금이 국토 균형발전을 이끄는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런 각오와 책임감을 갖고 청장직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지역의 최대 관심사인 기본계획 재수립 시기와 방향, 공석인 차장 후속 인사 등 당면 현안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문 청장은 최근 거론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9조원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는 “현재 가장 중요한 현안 중 하나”라며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 과정에서도 현대차 계획을 어떻게 담아낼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기본계획 재수립 완료 시점은 아직 정부 차원에서도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청장은 “현대차 투자 계획 외에도 여러 사업들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전체 사업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전북도 및 지역사회와의 협력 필요성을 거듭 언급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3월 김의겸 전 청장의 사퇴 이후 2개월 간 후임 인선이 지연되면서 지역사회에서 후속 인사에 대한 하마평만 무성했다. 특히 그동안 새만금 기업 유치 등 개발 과정에서 도와 새만금개발청은 종종 불협화음을 내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었다. 그는 “새만금 사업은 전북도와 지자체는 물론 관계기관 등과 다양한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같은 소통이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제주 출신인 문 청장은 제주사범부속고, 고려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행정고시(37회)로 공직에 입문해 세종시 건설도시국장,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등을 거친 바 있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5.21 16:48

"전북, 중대한 역사적 전환점"…재경전북도민회, 도지사 후보에 10대 공약 건의

전북특별자치도민회중앙회(이하 전북도민회)는 21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공지능(AI)과 새만금·관광·에너지 등을 축으로 한 ‘미래혁신 10대 핵심 공약’를 발표하고, 전북도지사 후보들에게 공약 수용을 촉구했다. 전북도민회는 건의서에서 “전북은 지금 중대한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며 “이제 전북은 단순한 농업 중심 지역을 넘어 AI·반도체·에너지·관광·문화·농생명·K스피리추얼리티가 융합된 미래형 경제·문화 공동체로 도약해야 한다”며 공약 수립 배경을 설명했다. 10대 공약 중 눈에 띄는 대목은 ‘전북 AI·피지컬AI 산업혁명 특별도 선언’과 광역 교통망(철도) 구축이다. 전북도민회는 대한민국 최초의 AI 기반 미래산업 중심지 육성을 위해 도지사 직속의 AI·미래산업 담당 부지사 신설과 민·관·정·연이 참여하는 피지컬AI 특별위원회 설치를 공식 건의했다. 또 새만금 AI 데이터센터 및 GPU 클러스터 유치, 전주·완주·익산 AI 로봇산업벨트 구축, 전북형 반도체·AI 전문인력 양성센터 설립 등을 구체적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더불어 지역 경제의 판도를 바꿀 핵심 전략으로 ‘전주·새만금 메가경제권 구축’이 제시됐다. 전주·완주·김제·군산·부안뿐만 아니라 정읍·고창까지 연계하는 서해안 미래산업·관광 메가벨트를 조성해 RE100 기반 친환경 산업단지를 확대하고, 글로벌 반도체·이차전지·수소기업을 유치해 국제 금융·물류·에너지 허브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한 관광 및 물류 혁신안으로 동부 산악권과 서해안권을 국가 철도망으로 연결하는 ‘2대 철도 국가사업’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시했다. 전주~진안~무주~김천을 잇는 영호남 내륙관광철도를 추진하고, 이를 기존 김천~서대전~전주 철도와 연계하는 영호충 내륙관광철도망으로 확장하자고 밝혔다. 또 장항선 군산역에서 출발해 김제 만경, 부안, 고창을 거쳐 전남 영광-함평-무안-목포까지 연결하는 서해남부선 철도를 국가 핵심 프로젝트로의 추진을 제안했다. 전주·군산·익산을 30분 생활권으로 묶는 광역철도망 구축 및 전북형 광역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도입 등 ‘전북 광역교통망 혁신 프로젝트’도 공약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서남해 해상풍력과 수소산업 중심의 전북형 에너지 자립도 구축 △무진장·임순남 K-힐링 관광벨트 조성 △청년 귀향·창업 혁신 프로젝트 △농생명·식품산업 세계화 프로젝트 △과학기술과 문화·산업·K컬처·K푸드·K 영성(Spirituality)를 융합 연구하는 ‘전북 미래전략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전북도민회는 “전북은 더 이상 변방이 아니다”라며 “AI와 새만금, 농생명과 문화관광, 신재생에너지와 철도망 확충이 결합하면 대한민국 미래경제권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6.05.21 16:14

1GW급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시행자 올해 12월까지 선정

전북특별자치도가 21일 서남권 해상풍력 2.4GW 발전단지 조성의 완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인 확산단지2(1GW급) 사업시행자 선정 공개 모집을 공고했다. 모집 대상 지역은 지난 3월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된 부안 인근 해역 약 173.5㎢로, 1GW급 해상풍력 발전사업 확산단지2에 해당하는 사업 구역이다. 이번 사업은 전북자치도가 역점 추진 중인 ‘서남권 해상풍력 2.4GW 조성계획’을 완성하는 최종 단계 사업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에너지산업 기반 구축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모는 대표사·참여사 모두 국내·외 민간기업과 공기업 등 참여 주체에 제한을 두지 않으며,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응모할 수 있다. 사업자 선정 시에는 △안정적인 발전단지 조성 능력 △국가·지역경제 기여도 △주민 수용성 확보 방안 △산업인프라 구축 전략 △기타 사업 제안의 우수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도는 26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이번 공고와 관련해 관계 기관·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전체적인 사업 기간 및 운영 기간, 참여 자격 및 조건, 공모 선정 절차와 일정, 도의 추진 현황 등을 안내한다. 또한 참여 기관·기업의 질의응답 및 의견 수렴을 거쳐 사업자 선정 절차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올해 공모를 진행한 부안 800MW 공공단지는 2개 컨소시엄이 참여해 1단계(사전 적격 심사) 평가를 마치고 현재 2단계(사업 제안) 평가를 앞두고 있다. 도는 오는 6월 중 2단계 평가를 완료하고, 7~8월 중 최종 사업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김종훈 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공모는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마지막 사업자를 선정하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며 ”역량 있는 사업자가 선정돼 부안과 고창 해역을 아우르는 전북 전체의 해상풍력 개발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업설명회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도청 홈페이지 공지 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전북자치도 청정에너지수소과(063-280-4728)로 문의하면 된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5.21 16:11

[전북에서 시작한 선택, 새로운 기업이 되다] 솜리에프엔비 윤지호 대표 “60년 가마솥 깨통닭, 치킨스낵으로 전국시장 도전”

익산에서 60년 넘게 사랑받아 온 솜리치킨의 손녀딸이 전통의 가마솥 깨통닭을 현대적인 스낵 형태로 재해석하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솜리에프엔비 윤지호(32) 대표는 지역 대표 먹거리였던 깨통닭의 맛을 전국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상온 치킨 스낵’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구현했다. 솜리에프엔비는 단순히 오래된 치킨 브랜드를 넘어 3대에 걸쳐 이어온 조리 노하우와 지역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전국 단위 F&B 브랜드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가마솥 조리방식과 현대 식품 제조 기술을 결합해 ‘익숙하지만 새로운 치킨’이라는 차별화된 시장을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윤지호 대표는 “익산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솜리치킨의 맛을 지역에만 머물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어떻게 하면 이 깊은 내공의 맛을 오늘날 소비 방식에 맞춰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치킨 스낵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60년 헤리티지 담긴 독보적 식감” 솜리에프엔비 제품의 가장 큰 경쟁력은 3대에 걸쳐 내려온 비법 반죽과 가마솥 조리법에서 나온다. 특히 대표 제품인 ‘검은깨 닭껍질 튀김’은 깨통닭 특유의 고소한 풍미를 한입 크기로 구현한 스낵이다. 별도의 조리 없이 개봉 즉시 먹을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맥주 안주나 아이들 간식 등 다양한 소비 방식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윤 대표는 “아는 맛이 가장 무섭다는 말처럼 익숙한 깨통닭의 맛을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반응이 좋다”며 “특히 60년 비법이 담긴 검은깨 닭껍질 튀김은 중독성 있는 바삭함으로 재구매율이 매우 높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실온 보관 기술로 편의성 극대화” 윤지호 대표는 전통적인 조리 방식을 대량생산 공정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가마솥 특유의 식감을 유지하면서도 장기간 실온 보관이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 과제였다. 윤 대표는 가마솥 온도관리부터 열풍 건조, 질소 충진 패키징까지 수차례 테스트를 반복하며 제조 공정을 개선했다. 그는 “가족에게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음식을 만든다는 원칙 하나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며 “전통 방식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품질 균일화를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제품에는 국내산 원물을 사용하며, 원재료에 대한 신뢰를 브랜드 운영의 핵심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3040 남성 중심 공략…“소확행 소비 겨냥” 솜리에프엔비는 주요 소비층으로 3040 남성을 주목하고 있다. 유행을 빠르게 좇기보다 한번 취향에 맞으면 꾸준히 소비하는 충성도 높은 고객층이라는 판단에서다. 윤 대표는 “최근 확실한 행복과 워라밸을 중시하는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간편하지만 만족도가 높은 스낵형 안주 시장 역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며 “특히 홈술 문화와 간단한 술자리 트렌드에 맞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60년 정직함이 가장 큰 자산” 윤 대표는 브랜드 경쟁력의 핵심으로 ‘정직함’을 꼽았다. 그는 “3대째 가업을 이어오며 현장에서 직접 체득한 정직함이 브랜드의 가장 큰 자산”이라며 “단순히 유행을 따라가는 제품이 아니라 60년 세월이 증명한 맛의 정통성을 현대적인 유통구조로 풀어내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완벽한 준비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와 꾸준한 실행이다"며 “솔직한 기록과 실행으로 증명해 나간다면 결국 고객에게 진심이 전달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전국 브랜드화 기반 마련 윤 대표는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의 경험이 사업 확정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한다.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 15기에 입교해 비즈니스 모델 점검과 전국 단위 F&B 브랜드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윤 대표는 “같은 길을 걷는 창업가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었다”며 “특히 솜리치킨이라는 지역 명물을 전국 단위 F&B 브랜드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전국 넘어 글로벌 K스낵 브랜드 목표 솜리에프엔비는 향후 제품군 다변화와 생산 체계 확장을 통해 전국 단위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1년 내 시즈닝과 디핑소스 등 추가 제품군을 선보이고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입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함께 스몰비어 형태의 오프라인 경험 공간도 구상하고 있다. 또 5년 내 ‘치킨 스낵의 대명사’로 자리 잡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고유의 맛을 알리는 K스낵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3대째 이어온 솜리치킨의 전통 솜리에프엔비 윤지호 대표는 익산 구시장에서 시작한 솜리통닭 박금례 대표의 손녀다. 현재 (구)솜리통닭은 첫째 아들인 윤경순 대표가 운영하고 있으며, 둘째 딸 윤선아 대표는 솜리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을 맡고 있다. 윤지호 대표는 이러한 가족 경영의 전통 속에서 60년 넘게 이어온 깨통닭의 맛을 현대적인 스낵 형태로 재해석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윤 대표는 “온 가족이 사업의 성공을 응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정직한 맛” 윤 대표는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정직한 맛으로 사람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주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며 “어제도 먹었는데 오늘 또 생각나는 가장 친근한 브랜드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끝>

  • 기획
  • 김경수
  • 2026.05.21 16:08

[줌] ‘자랑스러운 전북 청소년상’ 수상한 군산여고 강민서 학생

“인권과 민주주의에 관한 국제사회 문제를 먼 나라 이야기로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또래 친구들의 삶을 이해하고 함께 고민하는 것이 세계시민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일 ‘제13회 전북특별자치도 자랑스러운 청소년상’ 국제화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군산여자고등학교 2학년 강민서(17) 학생의 말이다. ‘자랑스러운 청소년상’은 전북자치도가 청소년의 모범적인 삶을 격려하고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해마다 시상하고 있다. 이번에 수상을 차지한 강민서 학생은 미얀마 청소년 지원 활동 등 국제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 연대와 인권의 가치 확산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평소 국제사회의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관심이 많던 강민서 학생은 학교 안팎에서 국제사회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단순한 봉사활동이나 교류를 넘어 또래 청소년들과 함께 국제사회 문제를 고민하고 실천 방안을 찾는 데 힘썼다. 그중 가장 의미 있었던 활동으로는 미얀마 청소년들과 함께한 국제개발 프로젝트를 꼽았다. 강민서 학생은 “국제사회 문제도 결국 우리와 연결된 일이란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서로 다른 세계를 하나로 이을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그림책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강민서 학생은 미얀마 군부 독재로 인한 내전 상황 속에 희생된 현지에 있는 청소년들의 사연에 주목하고 이에 대한 그림책 제작에 나서면서 국제 연대 의식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도맡았다. 지난 2월 열린 출판기념회에서는 동화구연에 나서며 프로젝트의 취지와 메시지를 지역사회에 전달하기 위해 애썼다. 현재 학생으로서 주어진 본분인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여고생의 꿈은 ‘글을 쓰는 사람’이다. 이러한 장래 희망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글을 쓰면서 세계를 누비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으로 치열한 경쟁 사회에 지친 어른들에게 울림을 주기에 충분한 소망이다. 앞으로도 국제사회를 향한 따뜻한 시선을 거두지 않겠다고 다짐한 강민서 학생은 끝으로 “오늘도 내일도 누군가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계속 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6.05.21 16:06

전북 집값 다시 꿈틀…전주가 끌고 익산·군산은 주춤

전북 주택시장이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주를 중심으로 중소형 아파트와 선호 단지 가격이 오르면서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익산과 군산은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역 내 양극화도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2% 상승했다. 전국 평균(0.16%)과 지방 평균(0.02%)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 전세가격은 0.19%, 월세통합가격은 0.31% 올라 임대시장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상승세를 이끈 곳은 전주였다. 전주 완산구는 0.72%, 덕진구는 0.49% 상승하며 도내 상승세를 주도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삼천동1가와 평화동2가 등 중소형 규모 아파트와 덕진동2가·중동 일대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남원시도 조산동·월락동 위주로 0.30% 상승했고, 김제시 역시 요촌동과 신풍동 등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익산시는 신동·부송동 위주로 0.15% 하락했고, 군산시도 0.06% 떨어지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전세시장도 비슷한 양상이다. 전북 전세가격은 0.19% 상승했으며, 전주 완산·덕진구는 각각 0.40% 상승했다. 최근 감나무골·기자촌 재개발 사업 이주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전주지역 전세 물량이 빠르게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전주 부동산 시장에서는 “괜찮은 전세 매물을 구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세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신축이나 준신축, 교통과 학군이 양호한 지역은 매물이 나오자마자 계약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월세시장 역시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 월세통합가격은 0.31% 올라 지방 평균(0.18%)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가격 부담과 대출 규제 영향으로 월세 수요가 확대되면서 임대시장 전반이 들썩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역 전체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주를 제외한 비전주권은 여전히 공급 부담과 인구 감소, 산업 침체 영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익산과 군산은 미분양 우려와 거래 위축이 겹치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전북 주택시장이 사실상 ‘전주 중심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전주는 재개발 이주 수요와 신축 선호 현상으로 상승 흐름이 유지되고 있지만, 지방 중소도시는 공급 부담이 여전히 크다”며 “앞으로는 같은 전북 안에서도 지역별 가격 흐름 차이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5.21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