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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 전북인] 군산 출신 김용희 (주)신영에어텍 대표이사

저온플라즈마 공기살균기 제조업체 ㈜신영에어텍 김용희 대표이사(63·군산)는 콜드플라즈마(Cold Plasma) 첨단 에너지 기술을 기반으로, 공기 중 세균과 바이러스 저감은 물론 식품의 신선도를 연장하는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군산 출신의 김 대표는 군산고와 전북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세방전지와 대신증권에서 경험을 쌓고 2001년 신영에어텍을 설립했다. 비전공자인 그는 2014년, 학계 권위자(당시 서울대 보건대학원장)의 추천을 계기로 스위스 콜드플라즈마 원천 기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고, 정부 R&D 지원(약 100억 원)과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으로 고도화했다. 콜드플라즈마는 결핵균·곰팡이·박테리아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기술이다. 김 대표는 “공기 정화를 넘어 식품 저장과 농업 생산성 향상까지 확장 가능한 플랫폼 기술”이라며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표 브랜드 ‘부루테(WULUTE) 공기살균기’는 콜드플라즈마를 기반으로 병원체 제거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분해를 동시에 수행하는 공기 정화 기술을 구현해 해당 분야에서 최상위권의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해당 제품은 조달혁신제품으로 FDA 승인 및 CE· ISO 인증을 획득했으며 서울대병원과 세종정부청사 등 약 200여 곳에 설치돼 성능을 입증했다. 또한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신기술 검증을 기반으로 식품·농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국제 플라즈마메디슨 학회 등에서 활발히 진행 중인 글로벌 연구 흐름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의료·복지 분야 확장에 나서 비염·욕창·탈모 등에서 기술 검증을 마쳤으며, 노인시설 등 취약계층을 위한 보급형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미국 산호세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선 김 대표는 “국내에서 입증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2028년 기업 공개를 통해 K-방역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송방섭 기자

  • 사람들
  • 송방섭
  • 2026.04.06 11:00

유가 급등에 군산 도로공사 중단···아스콘·레미콘 ‘이중 위기’

군산시가 국제유가 급등과 원자재 수급난 여파로 관내 주요도로 아스콘 포장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국제정세 불안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가 원자재 시장까지 확산되면서 아스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데 따른 조치다. 군산시는 지난 3일을 기점으로 상황 안정 시까지 아스콘 포장공사 9건(재포장 8건, 인도개설공사 1건)에 대해 일시 중단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스콘의 주원료인 아스팔트(AP)는 원유 정제과정에서 생산되는데, 최근 원유가격 급등과 수급 불안정으로 군산지역 아스콘 공장 8곳이 생산을 잠정 중단하면서 현장에서는 자재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여기에 4월 AP 공급가격이 전월 대비 3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공사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군산시는 무리한 공사 강행이 부실시공이나 업체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공사중지 절차와 함께 관급자재 납품기한 연장, 계약조건 조정 등 시공사 보호를 위한 행정지원책을 병행하기로 했다. 아스콘 업계 관계자는 “정유사에서 AP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며 “관급가격이 지난달 톤당 약 9만4,000원 수준이었으나 이달 13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인상 여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레미콘업계 역시 상황을 낙관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레미콘 믹싱에 들어가는 주원료인 혼화제가 대기업 중심의 독점 공급구조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이달부터 1kg당 200~300원 가량 단가 인상이 예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지역 레미콘업체는 총 12곳으로 현재까지는 정상 가동을 유지하고 있으나, 각 업체가 보유한 혼화제 재고는 약 두 달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산시 관계자는 “기확보된 예산에 맞춰 발주는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지만, 실착공은 지연될 소지가 있다. 중단된 공사도 재개 후 단가변경 적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국제유가와 중동 정세를 예의주시해 수급이 안정되는 즉시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 문정곤
  • 2026.04.06 11:00

안호영 의원 “네거티브 중단, 정책 중심 선거 치러야"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에 출마한 안호영 국회의원은 6일 “이번 전북자치도지사 선거는 대통령과 함께 전북을 움직일 도지사를 뽑는 선거로, 네거티브를 중단하고 정책 중심의 선거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 경쟁이 중심이 될 선거가 최근 상황을 계기로 전북도지사 선거가 흠집 내기와 정치적 공방 등 대통령 중심이 아니라 차기 전당대회를 위한 발판으로 소비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의 발언은 도지사 선거가 전당대회에 앞서 명청(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대결 양상을 보이는 데 따른 우려로 풀이된다. 그는 자신을 둘러 싼 음해도 돌고 있다고 이를 반박했다. 안 의원은 “김관영 지사의 비상징계와 관련해 자신이 투서했다고 책임을 떠넘기는 네거티브 구전이 돌고 있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근거 없는 네거티브는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는 이재명 대통령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로, 전북이 국가 전략 속에서 중심으로 도약할지, 다시 주변으로 밀릴지가 결정되는 중요한 선택”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에너지 대전환을 기반으로 AI, 반도체 등 국가 성장 산업을 지방으로 확장하겠다는 분명한 방향을 갖고 있다. 에너지에 대한 풍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북의 기회로 연결할 수 있는 도지사를 선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안 의원은 무소속 신분이 된 김관영 지사와의 연대가 일부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전북도정의 연속성과 도정 철학을 잇는다는 부분에서 문제가 될것이 없다고 본다”고 했다.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6.04.06 11:00

군산원협 건축사업 농지법 허가일 놓고 ‘논란’

군산원예농협이 추진한 건축사업이 정보공개자료상 농지전용허가 이전에 착공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불법전용 의혹 제기와 함께 행정기관의 절차검증 책임이 도마에 올랐다. 민원인 A씨는 지난 1월 군산시농업기술센터에 수송동 25-15번지와 25-16번지의 농지전용허가일, 접수일, 면적 등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해당 부지는 군산원협 소유로, 군산경찰서 이전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곳이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군산원협은 2024년 해당 부지를 창고시설 용도로 전용하기 위해 농지전용허가를 신청했고, 허가는 같은 해 11월 14일 처리됐다. 그러나 군산시는 이보다 두 달 이상 앞선 9월 5일 건축허가를 승인하고, 9월 16일 착공신고를 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일정 배열만 놓고 보면 농지전용허가 이전에 건축 및 착공이 이뤄진 ‘불법전용’으로 해석된다. 행정절차상 문제도 제기된다. 건축 관련 협의 공문이 농업기술센터에 도달한 시점은 2024년 9월 27일로, 착공신고 수리일보다 11일 늦었다. 이는 농지전용협의가 완료되기 전 건축 및 착공절차가 선행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행정절차법은 행정처분의 효력이 송달시점에 발생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절차적 정당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 과정에서 약 2억3000만원 규모의 농지전용부담금이 면제된 점도 논란이다. 해당 부지는 향후 5년 이내 다른 용도로 변경될 경우 부담금 환수 대상이 되며, 매매 시에는 매입자(경찰서)가 이를 부담해야 한다. 이에 대해 군산시는 개발행위 신청, 지번 말소, 추가·변경 등 복수 절차가 병행되며 문서상 일부분이 누락된 채로 제공됐을 뿐, 허가 절차상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민원인에게 제공된 정보공개 자료에서 수송동 25-16번지의 최초 농지전용 허가일(2024년 9월 5일)이 누락되면서 사실관계가 왜곡됐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2024년 11월14일 허가가 최초 허가처럼 보였고, 건축허가 및 착공이 선행된 것처럼 해석됐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정보공개 과정에서 두 필지(25-15, 25-16)가 포함된 건축허가 변경 시점(2024년 11월 14일) 시점의 자료가 제공되면서 개별필지(수송동 25-16)의 최초 농지전용 허가일이 별도로 구분되지 않았다”며 “해당 필지는 건축허가(2024년 9월 5일) 당시 이미 농지전용 협의가 완료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농지법은 농지전용 허가 이전에 형질변경이나 공사착수를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형사처벌과 함께 원상회복명령, 이행강제금 부과 등의 제재가 뒤따른다.

  • 군산
  • 문정곤
  • 2026.04.06 09:21

[주간증시전망] 주도주 비중 확대가 바람직

지난주 지수는 큰 폭의 급등락을 반복했다. 3월 30일 4% 급락한 지수는 4월 1일 8% 넘게 급등했고 다음 거래일 4% 넘게 폭락했다가 3일에는 3%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2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직후 조기 종전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돌변하며 급격한 변동성에 노출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공격 등 강경 발언으로 종전 기대감이 사라지자 지수는 4.47% 급락하며 양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13% 하락한 5377.30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이 5조888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조3382억원과 3783억원을 순매수했다. 다행이 외국인은 지난달 18일부터 매도 우위를 보이다가 12거래일 만인 지난 3일 7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더했다. 7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월 대비 10% 이상 상향 조정된 약 40조원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다. 반도체 수출이 3개월 연속 100%대 증가율을 유지하는 등 펀더멘털이 증명된 만큼, 실적 확인을 거치면서 그간의 낙폭을 만회하는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0일 발표되는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유가 급등의 여파를 반영해 예상치인 3.3%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확장적 통화정책에 기대감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1500원대 고환율과 물가상방 압력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지정학적 변수와 관계없이 중장기 성장이 담보된 성장 인프라 업종을 중심으로 보면서 조정을 활용해 반도체, 방산, 전력기기, 원전, 반도체, 2차전지 같은 주도주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 IT·과학
  • 기고
  • 2026.04.06 00:12

[사설] 지방선거 갈등 심화 지역 분열돼선 안된다

6.3지방선거 민주당 내 경선을 앞두고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김관영 도지사의 당원 제명과 가처분 신청 등 반발, 향후 지지세력의 행보, 군수선거 출마자들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 제기 등 지역 분열 조짐이 상존해 있는 국면이다. 김 지사 후보자격 박탈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김관영 도지사는 지난해 11월30일 전주의 음식점에서 청년들과 회식자리를 가진 뒤 이들에게 대리운전비를 직접 건넸다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됐고 민주당은 12시간만에 제명 조치했다. 이와관련 사건 발생 넉달이 지난 시점에 불거진 배경과 당원으로서는 사형선고와도 같은 강력한 조치, 빛의 속도로 이뤄진 제명 결정, 민주당 내 다른 사건과의 형평성, 지지세력의 향배 등을 놓고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예비후보 평가결과에 대한 비공개와 하위 20%에 대한 사전 정보 유출의 배후 등을 놓고 설왕설래하던 차에 이같은 메가톤급 제명조치에 이어 여론조사 조작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지역 정치권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군수선거 예비후보 9명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어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중앙당이 감찰하라고 촉구했다. 휴대전화 응답률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수치가 나와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휴대전화 응답률은 보통 10%대에 이르지만 이들의 주장처럼 51%에 이르는 상황이라면 특수한 경우라 할 것이다. 응답률 등이 작위적이라면 명태균씨의 경우처럼 지지율 조작은 언제든 이뤄질 수 있다. 문제는 당내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데에 있다. 선출직 평가결과 역시 마찬가지다. 공개해야 마땅하다. 군수선거 예비후보들은 여론조사 검증과 공정성이 담보된 여론조사를 실행하지 않으면 선거 보이콧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 역시 지역사회의 정치 갈등요인이다. 우려되는 대목은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정파 간 갈등과 대립이 자칫 지역 분열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선거의 순기능을 작동시켜 지역발전의 에너지로 삼아야 한다. 민주당은 갈등과 대립, 유권자 혼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길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4.05 19:04

[사설] 후백제문화권 정비, 국가적 지원체계를

우리 역사 정립의 중요한 축인 후백제 역사문화권에 대한 재조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후백제는 견훤왕이 완산주(전주)에 도읍을 정하고 한반도 서남부를 호령했던 엄연한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다. 그러나 그동안 승자의 기록에 밀려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다행히 지난 2023년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후백제가 9번째 역사문화권으로 신규 지정됐다. 이는 후백제의 역사적 가치를 국가 차원에서 공인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다. 하지만 법적 지위 확보가 곧 내실 있는 정비사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주에서는 지난 1980년대부터 후백제에 대한 고고학적인 발굴조사와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전주 동고산성에서는 견훤 왕궁터 등 후백제의 고고학적 성과가 확인됐다. 또 지난 2024년에는 전주 종광대 2구역 재개발사업 부지에서 후백제 시대에 축조된 130m 길이의 토성과 기와 등이 발견돼 그동안 문헌으로만 존재했던 후백제 왕성의 실체에 한발 더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전주 종광대 토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史蹟)으로 승격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종광대 토성은 늦게나마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돼,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 유적이 지닌 역사적·학술적 의미를 감안하면 도 지정 문화유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후백제문화권 정비는 단순히 과거를 파헤치는 작업이 아니라, 우리 역사의 공백을 메워 미래의 문화자산을 만드는 일이다. 후백제 문화를 공유하는 전주와 완주, 경북 상주 등 전국 7개 시·군으로 이뤄진 후백제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에서도 국회 및 관계 부처를 대상으로 후백제문화권 주요 유적에 대한 국가유산 지정과 국가예산 지원을 위한 국가 주도 전략사업 격상을 공동 촉구하기로 했다. 후백제가 한반도 역사·문화사에서 차지하는 정치적·예술적 위상에 비해 그동안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타 역사문화권에 비해 현저히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정부는 후백제의 역사를 온전히 복원하고 문화적 자긍심을 회복하기 위해 전주 종광대 토성을 비롯한 후백제 주요 유적을 국가유산으로 지정하고,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4.05 19:02

[경제칼럼] ‘무인운송 시대의 출발점, 새만금에서 시작되는 물류 혁명’ 오양섭 자동차융합기술원장

우리는 자율주행이라 하면 흔히 ‘사람을 태우는 자동차’로 떠올린다. 그러나 물류에서 자율주행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라 ‘화물’이다. 이 차이는 자율주행 기술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바꾼다. 승용차 자율주행은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수많은 변수에 대응해야 한다. 반면 화물을 운송하는 상용차는 비교적 규칙적인 물류 흐름 속에서 운행된다. 물류는 보통 거점에서 거점으로 이동하는 ‘허브 투 허브(Hub to Hub)’, 지역 물류 거점을 연결하는 ‘미들 마일(Middle Mile)’,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라스트 마일(Last Mile)’로 구분된다. 자율운송상용차는 이 가운데 허브 투 허브와 미들 마일 영역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다. 항만이나 산업단지의 물류허브에서 출발한 트럭이 고속도로를 통해 내륙 물류거점까지 이동하는 구간은 운행 환경이 비교적 단순하기 때문이다. 복잡한 도심보다 규칙적인 장거리 물류 구간부터 자율주행을 적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전략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자율주행 트럭 기업들이 고속도로 중심의 장거리 물류 운송을 실제 서비스로 확대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전기트럭과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물류 서비스가 등장하며 물류 산업의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 필요한 만큼 운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도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의미 있는 시도가 시작되고 있다. 바로 전북 새만금에서 추진되고 있는 자율운송상용차 실증사업이다.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와 전주 물류거점을 연결하는 약 57km 구간에서 실제 도로를 활용한 자율운송 실증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시험이 아니라 실제 물류 환경에서 자율운송 기술을 검증하는 중요한 시험장이다. 자동차융합기술원을 중심으로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해 자율주행 상용차의 안전성과 운송 효율성을 검증하고 있으며, 향후 실제 물류 서비스로 확장될 가능성도 높다. 특히 전북은 국내에서 드물게 상용차 산업 기반이 집중된 지역이다. 완주, 군산, 김제를 중심으로 상용차와 특장차 산업이 형성되어 있으며 물류 차량과 관련된 산업 생태계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 구조는 자율운송상용차 산업을 육성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된다. 여기에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 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 수소 에너지 기반의 미래 산업 거점이 조성된다면 새만금은 단순한 산업단지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물류 산업은 운송수단과 데이터, 에너지가 결합되는 산업이다. 자율주행 기술과 인공지능 데이터, 물류 자동화 로봇, 친환경 상용차가 결합될 때 물류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만들어진다. 새만금은 이러한 미래 물류 산업의 핵심 요소를 한 지역에서 실험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드문 공간이다. 지금 새만금에서 진행되는 자율운송 실증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전북의 산업 지형을 바꾸는 새로운 출발점이다. 상용차 산업 기반과 57km 자율운송 실증 노선, 그리고 미래 모빌리티 투자가 맞물린다면 전북은 대한민국 물류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다. 무인운송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출발점이 바로 새만금이 될 가능성이 크다. 머지않아 대한민국의 물류 지도를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무인운송 시대는 새만금에서 시작되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6.04.05 19:01

[열린광장] 농어촌 기본소득, 순창형 기본사회로 가는 현장의 실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의 근본적인 지향점은 단순한 소득 지원을 넘어, ‘기본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마중물에 있다. 만약 전 국민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기본소득을 지급할 수 있었다면, 굳이 ‘시범사업’이라는 이름을 붙일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정부 정책에서 시범사업이란 본격적인 제도 도입에 앞서 현장에서의 실험과 실증을 통해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과정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 중요한 사회적 의미를 가진다. 순창군이 전국 군 단위 가운데 본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순창군이 일관되게 주창해 온 ‘순창형 기본사회’라는 분명한 비전에 있었다. 재정자립도가 높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군민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기본사회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자 했던 선택은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정부부처 역시 이러한 현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단순히 돈을 지급하거나 돈을 잘 쓰게 하는 정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본소득이라는 마중물이 지역 내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농촌에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사회·생활 서비스의 활성화로 이어져 농촌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구조를 실증해 보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그렇다 보니 지역 차원에서 풀어야 할 숙제도 결코 적지 않다. 물론 정책 설계가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다. 중앙정부 차원의 지침만으로는 현장의 다양하고 복잡한 목소리를 모두 담아내기에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 순창군은 부처 단위, 도 단위 협의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지속적으로 애로사항과 개선점을 건의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 제기와 제안은 정책을 성숙시키는 데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그러나 행정적 노력만으로 ‘지역 내 선순환 구조’, ‘농촌 활성화’, ‘사회서비스 확충’이라는 핵심 아젠다를 모두 구현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여기서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은, 주민이 단순한 ‘수혜자’에 머무르지 않고 정책의 ‘실행자이자 주체’로 참여하는 구조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이다. 기본사회라는 큰 방향이 현장에 제대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행정이 해주는 일’뿐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주민이 지역의 진정한 주인으로서 선순환 구조 형성과 생활서비스 확충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이 시범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순창군은 기본소득 지급 이후 면 단위를 중심으로 주민자치협동조합이 결성되어 이동장터 운영 등 자생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실천은 타 지역에서 순창을 부러워하고 응원하게 만드는 소중한 자산이기도 하다. 앞으로는 면 단위 생활·사회 서비스를 보다 촘촘히 제공하는 설계, 사회연대경제조직의 활동력을 뒷받침하는 작동체계, 그리고 자립형 마을기금 마련을 통한 지속 가능한 구조 형성이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 현장은 늘 정책보다 앞서 있다. 종이 위의 기준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것이 순창군의 역할이자 책임이다. 농어촌 기본소득이 단순한 시범사업을 넘어 지속 가능한 지역정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갈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6.04.05 18:49

[기고]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의료‧요양 통합돌봄’이 함께합니다.

2024년 12월 우리나라는 전체 주민등록인구 5122만 1286명 중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024만 4550명, 즉, 20%에 달하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이는 2017년 고령사회 진입 이후 7년 만에 도달한 것으로, OECD국가 중 초고령사회 도달 속도가 가장 빠르다. 고령화는 노인 당사자 또는 그 가족에게 국한한 문제가 아닌 지금 우리 사회가 직면한 사회‧구조적 문제이기에 제도‧정책적 접근을 통해 국가가 노인 돌봄에 적극적으로 책임질 필요가 있다. 정부는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2018년 11월 ‘지역사회 통합돌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공단은 이후 2022년까지 선도사업과 인프라 확충을 추진했고, 2023년 7월부터는 커뮤니티케어 제공 기반 구축을 위한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을 실시해 왔다. 또한 2024년 3월 26일 제정된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돌봄통합지원법)」을 제도적 근거로, 2026년 3월 27일 ‘의료‧요양 통합돌봄사업’ 본사업 도입을 앞두고 있다. ‘의료‧요양 통합돌봄사업’은 노쇠, 장애, 질병, 사고 등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이 살던 지역에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 요양, 생활지원, 주거 등 다양한 돌봄 서비스와 지역사회 자원을 통합‧연계해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의료‧요양 통합돌봄사업’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전문기관인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서비스제공기관 등이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2025년 12월 정읍시의 노인인구는 3만 2647명으로 전체 인구의 31.9%를 차지하며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정읍시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정읍지사는 2024년 7월부터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에 선도적으로 참여하여 제도의 기반을 구축해 왔다. 정읍시는 2026년 3월 현재 총 70가지의 서비스 자원을 구축, 특히 지역 노인의 주요 돌봄 욕구를 반영한 10종의 특화사업을 마련하였고, 사업의 컨트럴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8년 7월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를 운영하며 노인 요양 분야의 전문성을 축적해 왔고 2023년 7월 시범사업 초기부터 빅데이터 기반 대상자 발굴, 돌봄 필요도 조사, 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지자체와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보건의료단체협의회’를 개최하여 ‘살던 곳에서의 건강한 노후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등과 같은 방문의료 활성화, 보건의료분야 인프라 확충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나이가 드는 것 그리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돌봄 필요도가 높아져 가는 것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생애 변화이다. 초고령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 체계일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제도 정착과 발전을 위해 지속적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며 다가오는 ‘의료‧요양 통합돌봄사업’ 본 사업에 지역사회 다양한 전문기관과 단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기대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정읍지사 통합돌봄팀 김지혜 과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6.04.05 18:49

화선지 넘어 시대의 여백으로…안뜰 김영희가 증명한 ‘살아있는 전통’

사십 년 넘게 붓을 잡아온 서예가의 필력이 화선지라는 익숙한 경계를 넘어 캔버스라는 여백과 만났다. 안뜰 김영희(77) 작가가 평생 천착해온 서예의 정신을 캔버스 위로 옮겨 심은 이유는 명확하다. 지난 3일 전주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내 자식조차 거실에 걸어두지 않는 그림이라면 그것이 어떻게 살아있는 전통이겠느냐”는 뼈아픈 자문을 던졌다.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에서 열리는 개인전 ‘매화향기 봄바람 타고’는 박제된 서예를 현대인의 일상으로 복원해내려는 작가의 치열한 법고창신(法古創新)의 기록이다. 작가가 10년 전부터 시도한 변화는 지극히 논리적인 통찰에서 시작됐다. 아파트라는 현대적 거주공간에서 전통 액자와 화선지가 공간과 불협화음을 내며 외면받는 현실을 직시한 결과다. 그는 서구적 재료인 캔버스를 선택하되 그 위에 흐르는 정신만큼은 정통 서예의 운필(運筆)을 고수했다. 붓 끝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느라 안구 실핏줄이 세 번이나 터졌을 만큼 몰입했고, 재료의 변화를 넘어 전통의 생명력을 동시대로 확장하기 위해 분투했다. 재료라는 옷은 갈아입었을지언정 그 속에 자신의 필력을 온전히 표현해내기 위해서였다. 52점의 작품이 걸리는 이번 전시에는 손녀에게 선물했던 그림을 다시 빌려와 내놓은 각별한 사연도 담겨 있다. 작품 ‘가을 언덕 위에 머묾’은 동일한 구도로 다시 그리려 해도 당시의 필치가 재현되지 않아 결국 원본을 다시 청해왔을 만큼, 매 순간의 작업에 진심을 쏟는다. 초등학교 교사 시절 잡았던 붓이 평생의 동반자가 된 이후 국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을 지내며 서예의 정점에 올랐으나, 그는 여전히 2주에 한 번씩 진주에 계신 스승을 찾아가 자신의 서법을 점검받는다. 칠순을 넘긴 나이에도 배움과 고민을 멈추지 않는 엄격한 자기검열은 그의 작품세계를 지탱하는 가장 단단한 바탕이다. 작가는 인생의 굴곡을 매화에 담아낸다. 혹독한 추위를 견뎌야 가장 맑은 향기를 내뿜는 매화처럼, 삶의 고난을 딛고 일어선 이들에게 따뜻한 위안을 건네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다. 사라져가는 서예를 걱정하며 퇴직 후에도 아이들에게 붓 잡는 법을 가르쳤던 그의 사명감은 이제 캔버스라는 새로운 형식을 통해 대중과 깊게 호흡한다. 작가는 “학문과 예술은 산을 넘으면 또 다른 산이 나오지만, 그 고비를 넘으려는 희망이 나를 계속 젊게 만든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전통의 문법을 유지하면서도 매체의 확장을 통해 현대적 공간과의 접점을 찾으려는 작가의 시도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구체화됐다. 박제된 과거가 아닌, 동시대의 일상 속에서 호흡하는 예술로서의 전통이 나아갈 방향을 담담히 보여준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6.04.05 16:35

시설은 집결, 주차장은 그대로⋯전주 복합스포츠타운 주차난 불보듯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추진 중인 복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을 둘러싸고 주차 대란은 예견된 일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미 월드컵경기장이 교통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만큼 주차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복합스포츠타운은 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야구장·육상경기장·실내체육관과 순차적으로 스포츠가치센터, 국제수영장이 들어서는 공공 체육시설 집적화 단지다. 문제는 이미 포화 상태인 주차장이다. 현재 월드컵경기장 주차 면수는 P1~12구역 총 2432면이다. 이중 경기 관계자들이 이용하는 P1·2구역을 제외하면 2213면만 주차가 가능하다. 지난해 전북현대모터스FC 평균 관중(1만 8425명)으로만 보면 12%만 주차할 수 있다. 이에 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전주시설공단은 일부 구역에 한해 통제하고 있다. P6(255면)·7(262면)구역은 경기 유무에 상관 없이 전면 통제한다. P8(255면)구역은 별도 차단기를 설치해 경기 개최 7일 전부터는 출차만 가능하다. 이러한 조치에도 주차 대란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주차 면수를 추가 확보하는 조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전북현대가 제공한 ‘홈경기 관람 만족도 조사(응답자 3133명)’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장 방문객 10명 중 7명(73%)은 자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차장 충분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73%에 달했고, 충분하다는 답변은 7%에 그쳤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시설 집적화가 본격화되면 주차난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전주시는 야구장(93면)·육상경기장(102면)·실내체육관(58면)·남부 공영주차장(326면) 등 총 579면을 우선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중 남부 공영주차장은 아직 공사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40년까지 계획된 호남제일문 대표 관광지 조성사업을 통해 북부주차장(1320면), 광장 지하주차장(1470면)을 확보할 계획이다. 각종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최대한 일정을 단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전주시의회는 수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체육 시설 규모에 비해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윤철 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전북현대 경기가 열리면 인근 도로를 임시 주차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교통을 통제하는 실정”이라면서 “복합스포츠타운이 지향하는 바가 생활체육 수준이 아니라면 그 수준에 맞는 교통 및 주차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동욱 전주시장 권한대행(부시장)은 “복합스포츠타운 내 개별 주차장을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 “특별노선 증편, 노선 신설, 셔틀버스 운행 등 대중교통을 확대하고, 인근 공공기관 부설 주차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 전주
  • 박현우
  • 2026.04.05 16:07

[줌] 국내 최대 곡창지역 제2부흥기 이끄는 이승종 김제농업기술센터 소장

“반복되는 이상기후와 농촌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등으로 위기에 처한 김제의 농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고부가가치 특화작목 육성과 농업의 디지털화 등 미래농업 청사진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제시농업기술센터 이승종 소장은 국내 최대 곡창지역의 명성을 이어온 김제지역이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김제시가 구상한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농업 확산’ 등 기후적응형 첨단 미래농업 모델 시행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김제농업의 제2 부흥기’을 이끌고 있다. 김제시에 따르면 전국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김제의 대표작목인 시설감자의 경우 다중 비닐하우스와 정밀 온도관리, 기상정보 기반 대응체계를 유기적으로 가동해 한파와 강풍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으며, 전국 최대 재배면적을 보유한 논콩도 생산과 가공, 유통을 결합한 ‘콩愛뜰 김제 논콩산업 거점지구’ 조성을 추진 중이다. 또한 총사업비 1041억 원이 투입된 21.3ha 규모의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중심으로 국내 스마트농업의 메카를 지향하고 있으며, 죽산면 일대를 주거와 경제, 문화가 어우러진 농촌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농생명 첨단과학영농실’을 조성할 계획이다. 새만금 농생명용지를 무대로 대한민국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국내 농생명 혁신거점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헴프, 스마트농업, 종자산업이라는 세 가지 핵심 축을 세워, 생산과 연구, 가공과 수출이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세계적 수준의 농생명 클러스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 소장은 ”김제의 농업혁신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다”며 “단순히 생산에 머물던 과거의 1차산업에서 탈피해 첨단 IC기술과 고부가가치 산업이 결합된 미래형 농생명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김제시가 국가 농생명산업의 심장부로 거듭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6.04.05 16:04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13기 대마도 역사탐방 오리엔테이션 실시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원장 백성일) 13기 오리엔테이션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일본 대마도와 거제도에서 역사탐방으로 진행됐다. 오리엔테이션은 역사탐방 형식에 우리땅 역사 바로알기 운동의 일환으로 일본 대마도를 방문했다. 2일 오전 9시 부산항국제여객선터미널을 출발한 여객선은 1시간 30분 만에 일본 대마도 히타카츠항에 도착했다. 대마도에 도착한 원우들은 서기 346년 백제 근초고왕 대에 일본을 개화시킨 백제국 왕인박사 현창비 참배를 시작으로 조선국 순난지비 앞에서 영령들에게 참배했다. 또한 덕혜옹주결혼봉축비와 조선통신사접우노지비 등 대마도에 남아 있는 우리 역사를 마주했다. 이번 역사탐방은 (사)한국생활법률문화연구원 이사장이자 대한민국 대마도 반환운동본부 의장인 이형구 박사와 함께 우리 땅 대마도의 반환 등에 대한 세미나도 진행했다. 제1세미나 특강에 나선 백성일 원장은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13기 오리엔테이션을 일본 대마도에 남아 있는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아가는 뜻깊은 여정으로 시작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며 “이제 1년 동안 동거동락을 함께하며 우리의 정치·경제·사회·문화·국제정세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도 쌓고 원우들의 화합으로 전북이 더욱 발전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제2세미나는 이형구 박사가 ‘독도와 대마도의 영토고권에 대한 특강’을 주제로 “대마도는 448년 동안 조선의 땅으로 관리했다고 조선실록에 기록돼 있고, 조선 영토로 표기된 수많은 지도 등 대마도가 우리땅 이었다는 자료가 차고 넘친다”며 “이제는 정부와 전북을 대표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대마도 반환운동에 적극 동참해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마도 일정을 마친 원우들은 거제도로 이동해 케이블카 탑승과 외도 관광 등을 하며 교류와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끝으로 전주로 복귀했다. 한편 오리엔테이션에는 백성일 원장, 위병기 부원장, 권혁남 자문교수, 양범식 단장 및 이형구 (사)한국생활법률문화연구원 이사장, 강동일, 국승철, 권덕창, 김갑배, 김범선, 김재현, 김지훈, 노은영, 문성호, 박용현, 백승아, 신종식, 유동희, 이수아, 이지형, 이형구, 장우정, 최성민, 한경진, 마안숙, 김수현, 김종화 원우 등이 참석했다.

  • 사람들
  • 오세림
  • 2026.04.05 15:59

김관영 지사 제명 후 첫 주말…전북서 탄원 확산 속 찬반 엇갈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의 더불어민주당 ‘제명 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둘러싸고 전북 지역에서 찬반 여론이 맞서는 가운데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한 탄원 서명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안호영·이원택 의원이 민주당 도지사 경선 후보 등록을 마쳤던 지난 4일 군산 역전시장 인근에서는 김 지사의 가처분 신청 관련 탄원 서명운동이 진행됐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현장에는 간이 천막과 서명부가 마련됐으며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일부 시민들이 참여했다. 지지자들은 휴대전화를 활용한 온라인 방식으로도 참여를 독려했다. 지지자 측은 “재판부에 제출할 탄원 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서명을 받고 있다”며 “현장과 온라인 서명을 취합해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군산을 시작으로 전주 등 도내 주요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게 지지자들의 설명이다. 지지자 측은 탄원서를 통해 도정 공백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고 있다. 민선 8기 이후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2036 하계 올림픽 유치 추진, 대규모 투자 유치 등 주요 사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당적 박탈과 도지사 직무에 차질이 생길 경우 정책 연속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들은 “충분한 소명 기회 없이 징계가 이뤄졌다”며 절차적 정당성과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기자회견과 항의 방문 등 단체행동까지 불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지역 내 일각에서는 김 지사를 지지하는 진영과 달리 정치적·도덕적 책임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의 징계 결정은 지방선거와 당내 경선을 전국적으로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내부 기준과 절차에 따라 신속히 이뤄진 만큼 사법적 판단을 하기 이전이라도 정치적 책임을 묻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공직자의 도덕성과 신뢰가 중요한 만큼, 논란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엄정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처럼 김 지사를 둘러싼 논란은 도정 안정과 정치적 책임이라는 두 가치가 충돌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역 내에서는 이차전지 산업과 대형 투자 사업, 국제행사 유치 등 주요 현안이 진행 중인 만큼, 이번 사안이 향후 도정 운영에 미칠 영향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4.05 15:55

전북 건설업계 ‘찬바람’···개업 대비 폐업률 전국 ‘최상위권’

도내 건설업계가 찬바람을 맞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개업 대비 3배가 넘는 폐업이 발생하며, 전국 광역지자체에서 세종시를 제외한 가장 높은 개업 대비 폐업률을 기록했다. 5일 국민의힘 김종양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및 5개 특례시의 ‘연도별 종합건설사 신규등록 및 폐업 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종합건설사 폐업 수는 24곳으로 신규등록 종합건설사 수 7곳 대비 3.4배에 달하는 개업 대비 폐업률을 보였다. 또한 전국에서 3배 이상 폐업률이 높았던 지역은 세종시(1곳 개업, 폐업 6곳)와 전북자치도, 강원자치도(4곳 개업, 폐업 13곳)뿐이다. 규모가 적은 세종시의 특성을 고려할 때 전북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개업대비 폐업률을 기록했다. 당초 전북은 2023년 신규 등록 28곳·폐업 15곳, 2024년 신규 등록 15곳·폐업 16곳으로 전국에서 비교적 낮은 수준의 개업 대비 폐업률을 기록하던 지역이다. 그러나 도내 건설경기 악화가 이어지면서 실상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제는 이란 전쟁의 여파로 건설경기가 더욱 악화되면서 이 같은 상황도 함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이다. 최근 건설 원자재는 유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아스팔트, 플라스틱, 화학자재 등의 가격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건설장비와 운송비가 상승하며, 건설비가 급등하고 있다. 이에 민간개발사업 또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며, 공공사업도 기존 예산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 건설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건설업 침체는 일자리 감소와 소비위축이 맞물리며 지역상권 전반에 연쇄적인 경기둔화가 확산될 전망이다. 또한 공사비 상승과 사업 지연이 이어지면서 주택공급 차질과 지방재정 악화까지 겹쳐 도민 체감경기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는 지역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공사물량 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에서, 재정 여력이 제한된 지자체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가 주도의 SOC 사업 확대를 통한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소재철 대한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회장은 “도내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공사물량 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겹쳐 업계 전반이 존립을 위협받을 정도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재정여력이 제한된 지역여건을 고려할 때 국가재정을 통한 SOC사업 확대와 새만금 등 대형 국책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이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핵심대안으로 요구된다”고 말했다.국민의힘 김종양 의원은 “건설경기 침체가 단순한 경기순환을 넘어, 현 정부 출범 이후 나타난 신규주택공급 위축흐름과 맞물려 건설업 전반의 구조적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종합건설업은 건설공사를 총괄하는 원청 산업으로 수 많은 협력업체와 지역 인력을 연결하는 핵심 축이다. 종합건설사의 위축은 곧 지역 일자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지는만큼 지방경제 붕괴를 막기 위한 부동산 정책 전반의 구조적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건설·부동산
  • 김경수
  • 2026.04.05 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