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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격전지] 3. 익산갑 “중진 출신과 현역 재대결, 당심과 민심 함께 잡아야 승리”

익산갑은 민주당 사무총장과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3선의 이춘석 예비후보와 국회 사무차장 출신의 현역 의원인 김수흥 예비후보의 재대결로 이미 불꽃 튀는 신경전이 전개되고 있다. 익산갑은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이 예비후보의 ‘와신상담(臥薪嘗膽)’이 예정된 선거구였던 만큼 사실상 4년 내내 살얼음판 같은 긴장감이 감지된 곳이기도 하다. 지역구 현역 의원인 김수흥 예비후보가 임기 동안 중앙정치보다 지역 현안에 그 중 특히 익산갑 바닥 민심 다지기에 심혈을 기울인 것도 22대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였다. 이 예비후보의 경우 중앙정치 무대 대비 지역에 무심했다는 비판을 수용 지역 정치권은 물론 지역사회에서 더욱 단단해지고 겸손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0대 초반 내리 3선을 하면서 넘쳤던 자신감을 관록으로 승화시키고 중앙보다는 익산에 애정을 쏟는 태도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다. 익산정치권은 이춘석계와 김수흥계로 양분돼 치열한 내부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전언도 있다. 도의회는 물론 시의회 등 광역·기초의원들의 파벌화가 만성화됐다는 것. 이는 두 사람을 제외한 모든 총선 예비후보들이 지적한 내용이기도 하다. 익산갑은 이춘석, 김수흥 두 예비후보가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지만, 다른 민주당 소속 후보들은 물론 진보당 전권희 예비후보의 개성 역시 뚜렷하다. 실제 익산갑 예비후보들은 다른 선거구의 원외 출신 정치신인들보다도 공세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고상진 예비후보는 만 50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냉정한 판세 분석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지지세를 모으고 있다. 국민의당과 민주평화당, 민생당을 거쳤던 그는 민주당으로 복당한 후 당원모집에 상당한 성과를 보였다는 후문도 있다.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향후 지지율이 얼마만큼 끌어올릴지가 경선에서의 변수로 거론된다. 고 예비후보는 직설적인 화법으로 익산갑 선거 흥행에도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는 현역 의원은 김 예비후보와 과거 3선을 지낸 이춘석 예비후보의 업적을 광범위하게 지적하면서 세대교체론을 꺼내들고 있다. 같은 당 성기청 후보는 중앙정치 이슈와 익산갑 정치개혁을 부르짖으며 전·현직 국회의원 물갈이 불가피론을 강조하고 있다. 성 예비후보는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지방의원 줄세우기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지역 정치의 관행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나 여당에도 날을 세우는 논평을 하면서 친이재명 성향도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익산갑의 유일한 비민주당 소속 예비후보인 진보당 전권희 예비후보는 본선 진출이 확실한 만큼 민주당 후보와의 대결을 어떻게 치를 것이냐가 관건이다. 지난해 4월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진보당 중앙당의 인해전술이 주효했던 만큼 당 차원의 지원사격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강성희 의원이 원내 진출과 최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강제 퇴장 사퇴로 진보당의 인지도가 올라간 것도 그에게는 사실상 호재였다. 전 예비후보 역시 강 의원의 강제퇴장 사건을 거론하며 행동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진보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선거 때와 현재 지지율을 바탕으로 보면 결론적으로 익산갑은 민주당 경선 결과 절대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민심이 향방을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결과적으로 민주당원들의 당심과 바닥 민심을 함께 잡는 이가 승리할 것이라는 게 이 지역정치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익산갑 선거구의 예비후보들이 오래 전부터 지역을 돌며 시민들을 만나 민원 해결사로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춘석 예비후보의 경우 국회 사무총장에서 퇴임하자마자 익산으로 복귀 지난 2022년 7월부터 익산을 떠나지 않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데 주력했다. 이 예비후보와 다시 대결을 벌이는 김수흥 예비후보는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지역구를 순회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익산갑은 다른 선거구에 비해 정책 성과나 공약에 대한 피드백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 지역에서 3선을 지낸 이 예비후보는 네거티브 대신 정책 대결을 제안하고 있는데, 경험이 풍부한 만큼 현재 가장 많은 총선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그가 제시한 공약으로는 익산역 연계 실리콘밸리 및 트로시티 조성, 배산공원 국가매입, 국립식품박물관, 식품전문학교 설립 등이 있다. 이에 맞서 현역인 김 예비후보는 21대 국회에서의 ‘자신의 성과가 전임자 때보다 좋았다’고 연일 어필하고 있다. 고상진, 성기청 후보는 두 전·현직 의원들을 싸잡아 평가 절하하며 세대교체를 호소하는 중이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1.23 18:23

[4.10 총선레이디] 김성주 의원 ‘국립대학병원 육성·지원법’ 대표발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김성주 의원(전주병)이 23일 ‘국립대학병원 및 국립대학치과병원의 설립 및 육성∙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하 국립대병원법)을 대표 발의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립대학병원은 권역별 책임의료기관으로 공공보건의료 전달체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데 국립대학병원, 국립대학치과병원, 서울대학병원, 서울대학치과병원 등의 설치법이 각각 분리된 채 교육부가 담당하고 있어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공공보건의료체계 운영을 위해 보건복지부로 부처 이관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고 법안 발의 배경을 밝혔다. 김 의원이 이번에 발의한 제정안은 분산된 국립대학병원 관련 법률을 하나로 통합해 국립대학병원을 체계적으로 육성 지원하고, 국립대학병원을 보건복지부로 이관해 국가 보건의료 체계의 공공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국립대학병원의 공공보건의료 제공과 교육∙연구 기능을 지원하는 한편 국립대학병원이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 수행해야 하는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도록 명문화했다. 아울러 국립대학병원이 공공보건의료사업, 공공보건의료 수행기관 간 협력, 의료인력 파견 등의 사업을 수행하도록 했으며,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립대학병원 발전을 위한 종합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도록 명시했다. 이번 법안에는 김교흥∙김민석∙김윤덕∙문정복∙윤영덕∙전용기∙정춘숙∙허종식 의원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1.23 18:22

[4.10 총선 레이다] 유성엽, “윤준병 허위사실공표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

정읍·고창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유성엽 예비후보 측이 같은 당 윤준병 의원을 공직선거법 제250조 허위사실공표죄와 제90조 허위논평 금지 위반 등의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정읍경찰서에 고발했다. 이번 총선에서 전북지역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정읍·고창 선거구는 두 후보 간 맞대결로 분위기가 뜨겁다. 특히 이번엔 유 후보가 민주당 공천 경쟁에 나서면서 윤 의원과의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22일 유성엽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는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6일 윤준병 의원이 본인의 페이스북에 자신이 앞선다고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언론사 보도에 나와 있지 않은 수치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공개 이전 자료”라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유 후보 측은 이어 “윤 의원이 어떻게 해당 여론조사의 결과 내용을 미리 알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용을 올렸는지 의아한 상황”이라며 “여론조사를 의뢰한 해당 언론사와 윤 의원과의 결탁과 여론 왜곡을 위한 조작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 측은 또 “윤 의원의 여론조사 공표 내용 중에는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45.1%가 윤준병을 지지한 반면 유성엽은 39.8%에 그쳐 윤준병이 5.3% 앞선다’ 내용이 있다”면서 “윤 의원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시간은 16일 오전 7시 53분으로, 최초 공표·보도 예정일시에서 24시간이 지나지 않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유 후보 측 관계자는 “이번 고발은 윤 의원이 특정 언론사를 통해 사전에 입수했다는 의혹이 단초가 됐다”며 “수사결과 관련 혐의가 밝혀지면 최소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상 2000만 원 벌금을 받을 수 있는 건”이라고 말했다. 반면 윤 의원 측은 “공표보도 예정일시는 2024년 1월 16일 03시이고 신문보도는 1월 16일 04시이며, 페북 게시일시는 7시 53분으로 선거여론조사기준 제17조 중앙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된 선거여론조사 결과만을 최초 공표·보도 예정일시 이후에 공표‧보도하여야 한다는 기준에 부합한다”고 해명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외(1)
  • 2024.01.22 18:40

한동훈 "사퇴 요구 거절⋯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며 비대위원장직 수행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 및 당무 개입 여부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고 "평가는 제가 하지 않겠다. 그 과정에 대해선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을 만나 사퇴 요구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한 위원장이 이러한 요구가 사실임을 확인하면서 사퇴 요구를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일축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전날에도 당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 사퇴 요구 보도에 대한 입장'을 내고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위원장은 '당정 간 신뢰가 깨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여러 시각이 있겠지만 당은 당의 일을 하는 것이고, 정(政·정부)은 정의 일을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당정 갈등 요인으로 거론되는데 입장에 변화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또 "4월 10일 총선이 국민과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정말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에 제 모든 것을 아낌 없이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를 받아들였고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왔다"고 했다. 이어 "저는 선민후사 하겠다"며 "우리 당의 변화된 모습을 국민들에게 잘 설명 드려서 지금 민주당의 이상한 정치와 발목잡기 행태로 국민이 고통받고 이 나라의 미래가 위협받는 것을 막겠다"고 다짐했다. 한 위원장은 '선민후사 언급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보다 국민을 우선한다는 뜻이냐'고 묻자 "선민후사 개념을 그렇게 정의할 것은 아니다"라며 "제가 평소에 하던 말을 한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아울러 '당정 갈등 봉합을 위해 대통령실이 한발 물러서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평가를 제가 할 일이 아니다"고 답했다.

  • 국회·정당
  • 연합
  • 2024.01.22 10:14

개혁신당 공식출범, 이준석 당 대표 추대

‘개혁신당’이 20일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초대 당 대표로는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이 선출됐다. 개혁신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정강정책 및 당헌을 의결했다. 지도부 인사는 이준석 대표가 정책위의장에 김용남, 최고위원에 이기인, 허은아, 천하람, 사무총장에 김철근을 지명했다. 이준석 대표는 창당 연설에서 “본격적인 게임은 이제 시작”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끝까지 개혁을 외치겠다.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3지대’에서 이른바 ‘빅텐트’를 구상 중인 세력들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직접 “한국의희망과 함께, 새로운선택과 함께, 미래대연합과 함께, 새로운미래와 함께”를 외쳤다. 이 대표는 제3지대 세력들의 연합을 ‘비빔밥’에 비유했다. 그러면서도 “각자의 색은 잃지 말자”고 언급했다. 이날 개혁신당 창당대회에는 제3지대 신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김종민·조응천·정태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등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했다. 이낙연 새로운 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거대 양당이 끌고가는 현 정치 구조를 비판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1.21 18:06

[4.10 총선 격전지] 1. 전주을 “전북도내 유일 다자구도”

4·10 총선에 나설 후보자들의 윤곽이 구체화되면서 도내 격전지 마다 후보자들 간의 유례없는 격돌이 예상된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앞서 이미 후보자들의 감정싸움이 격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지역정치권에서 꼽는 도내 총선 격전지는 전주을, 전주병, 익산갑, 군산, 정읍·고창 등 모두 5곳으로 지난 21대 총선 기준으로 절반 수준이다. 3개 정당 소속 후보자간 격돌, 중진 출신 전직 의원과 현역 의원과의 리벤지 매치 (revenge match), 현역 의원간 경쟁이 치열해 당내 경선과 총선 결과에 따라 이들의 정치 인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국회의원 선거구 1석이 더 줄어든다면 도내 격전지 양상은 역시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지역구 현역 의원 간 혈투가 벌어질 수도 있다. 전북일보는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전북 총선 격전지 상황을 분석해본다. 오는 4월 10일 총선에서 전북 선거판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 번째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대한 의존도 심화, 두 번째는 용퇴 없는 벼랑 끝 생존형 선거, 세 번째는 정치 인재발굴의 한계다. 이번 총선에서 '매운 경선, 싱거운 본선' 공식이 이어질 지 관심사다. 중앙 정치권에서 거대 정당 독식 구조를 깨려는 신당 창당 움직임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전주을은 국민적 이목이 집중될 정도로 관심을 끄는 도내 최대 격전지로 분류된다. 지난해 4월 재보선에서 당선된 진보당 강성희 의원과 전주을 탈환을 목표로 칠전팔기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비례), 전략공천설이 진화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종 공천장을 받아들 민주당 후보까지 당 대 당 경쟁이 치열하다. 강성희 의원은 지난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빚어진 강제 퇴장으로 오히려 인지도가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전주을 민주당 예비후보와 입지자들은 일단 강 의원의 강제 퇴장에 대통령실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되레 강 의원의 인지도만 높이는 결과로 작용하는 것도 딜레마로 거론된다. 출마가 확실한 후보군만 지역구 현역인 진보당 강성희 의원, 정부 여당의 호남 승리를 상징하게 된 정운천 의원, 민주당 후보 등 최소 3자 구도다. 신당이 호남에서 후보를 낸다면 ‘전주을’에 절대 강자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여야 양당의 공천 이후 3지대의 합종연횡이 빨라질 것을 예상하면 전주을의 선거구도는 몇 차례 더 격변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경선 및 공천 결과에 따라 반발 탈당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지난해 재선거에서도 전주을은 예상치 못한 대진표로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했다. 민주당의 내부 사정은 더욱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다. 민주당 전주을 후보군에는 현역 비례대표인 양경숙 의원과 고종윤∙박진만∙성치두∙이덕춘∙최형재 예비후보 등이 경쟁하고 있지만 강력한 우위는 형성되지 않고 지지도가 분산돼 있다. 설상가상으로 민주당의 전략공천 후보군으로 이성윤 전 검사장과 여운태 전 육군 참모차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주을이 대통령실과 야당의 직접적인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국민의힘 지도부의 선거전략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호남 전략의 중심이 광주가 아닌 전주가 돼야 한다는 게 여야 정치권의 공통된 인식이다. ‘대통령 과잉경호 논란’을 빠르게 진화하는 데에는 전주을 승리가 가장 효과적인 대안인 만큼 한 비대위원장이 정 의원을 직접 지원 사격하는 그림도 나올 수 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1.21 18:04

'이준석 초대 대표' 개혁신당 출범…이낙연 "함께 해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사령탑으로 하는 개혁신당이 20일 공식 출범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을 초대 당 대표로 선출했다. 정책위의장에는 김용남 전 의원이, 최고위원 3인에는 천하람·허은아·이기인 창당준비위원장이 임명됐다. 김철근 사무총장은 그대로 직을 유지한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김종민·조응천·정태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류호정 전 의원 등 제3지대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축사를 통해 개혁신당을 포함한 제3지대 '빅텐트' 필요성을 강조했다. 개혁신당은 그동안 공식 창당 이후 연대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축사에서 "시대적인 과제를 위해서 우리 모두 협력하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시대가 어떤 변화를 요구하고 어떤 정치를 원하는지 알고 있다. 그 일을 우리가 함께 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대한민국의 추락을 목격하고 있다. 경험과 준비가 없는 사람이 국정을 맡으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처참하게 경험하고 있다"며 "무능하고 타락한 사람이 정치를 독점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아프게 체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과 나는 똑같은 경험을 했고 똑같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행동도 똑같이 하기를 다짐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조응천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집에서 키우던 개와 고양이가 코끼리 두마리가 돼 집주인이 피해 다녀야 한다. 코끼리는 기성정당"이라며 "국민은 우리에게 뜻이 비슷한 것 같으니 짧은 것, 긴 것 따지지 말고 코끼리를 몰아내라고 명령한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기왕이면 하나가 돼 국민 명령에 따르겠다고 약속한다"며 "개혁신당이 함께 가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는 "우리는 다른 곳에서 출발했지만, 같은 곳으로 가려는 사람"이라며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은 이 땅의 미래가 과학기술과 첨단 산업에 달려있다는 것을 서로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는 "혼자서는 변화하기 어렵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여기 새롭게 당을 만드는 분이 많이 모인 것 같은데, 뿔뿔이 각자도생해서는 정치적 성공을 거두기 매우 힘들 것"이라며 "꼭 화합해서 단일대오로 4월 총선을 맞이한다면 여러분의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국회·정당
  • 연합
  • 2024.01.20 16:22

양경숙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전북 도약 함께”

전주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드디어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했다”며 환영했다. 양 의원은 18일 “2022년 12월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였고 1년여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오늘 전라북도가 전북특별자치도로 도약한다”며 “전북은 오랫동안 소외되고 차별을 받아왔다. 전북 소외와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서 전북특별자치도의 성공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전북은 그동안 초광역권 제외로 겪었던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는 도전의 기회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국가의 일률적인 규제에서 벗어나 지역 특화 자원을 활용한 산업 발전이 가능해졌고, 핵심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인력·제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북은 이제 강원·제주·세종 등 다른 특별자치시도 두터운 연대와 협력을 해야 하며, 정부와의 협의도 지속하여 전북특별자치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것”이라먀 “전북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전북도민과 함께 전북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1.18 18:22

이낙연 “이달 말이나 2월쯤 꽤 많은 의원 (신당)합류 가능성 충분”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자신이 구심점이 된 신당인 새로운미래(가칭)에 현역 의원들이 충분히 더 많이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했다. 이 전 총리는 1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달 말 또는 2월에 꽤 많은 의원들이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전 총리는 또 호남 현역 의원 합류 가능성에 대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호남 현역 의원은 모두 (민주당)공천 받는 게 당장 급하기 때문에 속에 있는 마음을 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공천 이후 판이 바뀔 수 있음을 주장했다. '민주당 탈당으로 호남 지역민들의 항의를 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민주당에 대한 오랜 사랑이 (호남인들의)바탕에 있는 것을 이해한다”며 “민주당 사랑은 저도 못지 않고 민주당 정신을 지킨다는 점을 호남민이 알아줬으면 한다"고 했다. 인재 영입에 대해선 "온라인으로 발기인을 모집했더니 3만 8000명 이상이 모였다. 그중 73%가 30대, 40대였다. 그 중 70% 정도는 여성이었다"며 "그 분들의 정치에 대한 어떤 목마름을 갖고 있는 지 확인하고 있다. 길동무로 도와드리고 기회를 드리는 게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과의 연대가 어려워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선 "제3지대에 나온 그룹들이 먼저 하려는 일은 국가적 의제에 대한 조율"이라며 "중요 의제에 대한 각 그룹에 대한 의견을 모아 조율하면서 통합을 가속화하자고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런 우려는 미리 해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당의 지역구 후보 발굴 규모에 대해선 "통합하게 되면 전국 모든 지역구에서 후보를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선 목표 의석수에 대해 묻자 "제3세력들이 어떻게 통합 되느냐가 가장 큰 변수"라며 "통합 과정과 결과가 좋다면 50~60석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1.18 18:21

“현역 국회의원 지역위원장·당협위원장 사퇴 규정 강화 필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모두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전국 지역위원장과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일괄 사퇴했다. 그러나 현역을 제외한 총선 출마 예정자들 사이에선 “선거 3~4개월 전이면 이미 지역위원장이나 당협위원장 지위를 충분히 다 활용하고 선거 준비를 마칠 시점”이라면서 공천 형평성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규정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당헌·당규를 통해 지역위원장 또는 당협위원장이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경우 위원장직에서 사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그 시기가 총선을 직전에 둔 시점이라는 게 맹점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사고 당협 46곳을 제외한 207명 당협위원장의 사퇴안과 공천심사 기준안을 의결했다. 이번 의결은 총선을 앞두고 공천의 형평성, 경선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국민의힘의 설명이다. 실제로 당협위원장은 당원 명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당협위원장이 아닌 예비후보들은 명부 열람이 불가능하다. 또 당협위 소속인 지방의원들이 당협위원장인 현역 국회의원의 선거를 돕는다는 것은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점은 당원들의 참여가 결정적인 내부 경선 과정에서 당협위원장이 아닌 예비후보들에게 매우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10일자로 지역위원장 사퇴를 마쳤다. 민주당 당헌·당규는 차기 총선일 4개월 전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하도록 하고 있어 전북지역 10개 지역위원회 위원장 중 총선에 출마하지 않은 이병철 전주을 지역위원장 권한대행을 제외한 9개 지역위원장이 사퇴했다. 사퇴한 현역 의원은 전주갑(김윤덕 의원), 전주병(김성주 의원), 익산갑(김수흥 의원), 익산을(한병도 의원), 군산(신영대 의원), 김제·부안(이원택 의원), 정읍·고창(윤준병 의원), 완주·진안·무주·장수(안호영 의원) 등 8명이며, 이번 총선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남원·임실·순창의 박희승 지역위원장도 그 대상이다. 국민의힘의 경우 정운천 전주을 당협위원장이 자동적으로 사퇴했다. 도내 현역의원들이 지역위원장 사퇴 시기에 앞서 지난해 의정 보고대회에 신경을 쓴 것도 사퇴 시한 전 지역위원장으로서 프리미엄을 노린 것이다. 전북정치권에선 적어도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반년 전엔 지역위원장 사퇴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다. 가뜩이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공천에 대응하려고 하니 정치신인이 설 자리가 없고, 이는 전북 정치의 낙후로 이어진다는 호소다. 실제 지역위원회 조직이 끈끈한 것으로 알려진 도내 선거구의 경우 현역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예비후보가 1명 이하인 곳이 적지 않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전북정치권 관계자는 “중진출신이 아닌 총선 출마 예정자들은 이미 인지도와 여러 부분에서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현역 국회의원과 경쟁할 수 있는 토대가 거의 없다”면서 “지역위원장인 현역의원이 지방의원들까지 암암리에 지휘하는 작금의 현실에서 정치신인의 싹이 말라죽는 게 전북 선거판의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1.18 18:21

총선 태풍의 눈 된 ‘전주을’

‘전북 전주을’이 22대 총선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다. 전주을은 가장 복잡한 경선 구도 외에도 전북 선거구 중 유일하게 치열한 본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을은 더불어민주당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이나 진보당이 당선될 수도 있는 지역으로 유권자들의 이념적 스펙트럼도 다양하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전략공천설이 떠도는 전주을은 역대급 혼전이 예정돼 있다. 출마가 확실한 후보군만 지역구 현역인 진보당 강성희 의원, 국민의힘 전주을 당협위원장인 정운천 의원, 민주당 공천후보 등 최소 3자 구도다. 여기에 이낙연 신당인 ‘새로운 미래’의 신경민 전 의원이 전주을에 출마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여의도 정가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신 전 의원은 전주 출신으로 수도권이나 전주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그는 현재 신당에서 국민소통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새로운 미래가 전국에 후보를 낸다는 목표를 가진 것으로 볼 때 호남에서도 신당 소속 입지자들의 출마가 가능할 수 있다. 여기에 양당의 공천 이후 3지대 빅텐트로의 합종연횡이 빨라질 것을 예상하면 전주을의 선거구도는 몇 차례 더 격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재선거에서도 전주을은 예상치 못한 대진표로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했다. 지난해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석패했던 임정엽 전 완주군수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낮지만 다른 정당 후보로 나올 경우 선거 구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의 내부 사정은 더욱 복잡하다. 민주당 전주을 후보군에는 현역 비례대표인 양경숙 의원과 고종윤∙박진만∙성치두∙이덕춘∙최형재 예비후보 등이 경쟁하고 있지만 아직 ‘절대 우위’의 예비후보는 없다. 예비후보 간 지지율에 큰 격차가 없다는 것도 전주을 전략공천설이 나오는 배경의 하나다. 그러나 이들 중 청년 전략공천을 요구하는 고종윤 예비후보를 제외하면 전주을에서 텃밭을 다져온 만큼 전략공천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에서 다른 후보군을 발탁해도 정정당당하게 경선을 치르자는 것. 민주당의 전략공천 후보군으로는 이성윤 전 검사장과 여운태 전 육군 참모차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전략공천이 없을 경우 이들이 전주을 경선에 뛰어들지 여부는 미지수다. 전략공천은 민주당내 분열을 불러 다른 정당 후보의 어부지리를 도울 수 있다는 점도 민주당에겐 부담이다. 전략공천으로 민주당 후보가 결정되면 최소 재선까지는 가능하기 때문에 당내 견제가 더욱 심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민주당은 현재 전략공천과 관련한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는 전체 지역구 253석 중 20%를 전략공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실상 50개 선거구에 전략공천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현재 민주당 전략선거구는 17곳으로 오히려 더 늘릴 수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당원게시판과 당원들이 자주 모이는 SNS에서도 전주을 전략공천설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지도를 올리기 위한 전주을 기존 예비후보들의 무리수가 우려되고 있다.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과 국힘 중앙당의 선거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정 의원은 여당 내부에서 호남의 유일한 당선권에 있다고 보는 후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호남 전략이 광주가 아닌 전북이 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한 비대위원장이 장관 시절을 제외하고 전주를 찾은 사례는 없는 만큼 앞으로의 전주을 선거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1.17 19:23

민주당 인재영입 8호 '백범 증손자' 김용만

더불어민주당이 17일 4월 총선 '인재 8호'로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37)를 영입했다. 김 이사는 총선에서 독립운동사와 관련이 있는 지역구에 출마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영입식은 흉기 피습 이후 15일 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대표가 주재했다. 이 대표는 김 이사에 대해 "김 이사가 민주당 안에서 김구 선생의 뜻을 이어 진정으로 자유 독립의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누군가의 증손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누군가와 같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이기에 의미있는 일”이라고 했다. 김 이사는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로 중학교 1학년 때 미국 유학길에 올라 학창시절을 보내고 조지워싱턴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2010년 귀국해 공군 학사장교 125기로 임관해 군 복무를 수행했다. 김 이사는 전역 후 방산업체 LIG넥스원에 입사해 재직 중이다. 김 이사는 "윤석열 정부는 굴욕적인 한·일외교, 홍범도 흉상 철거, 독립운동가를 폄훼한 인사영입 등 왜곡된 역사관으로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독립운동사를 이념전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행태를 바로잡고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지켜나가기 위해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선두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1.17 19:22

‘전주을’ 전략공천 명분 두고 논란 가속화

전주을 선거구를 둘러싼 민주당 후보 전략공천 논란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선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견고한 전북에서 전략공천의 명분과 실리가 약하다고 반발하고 있으나 중앙정가에선 특정 후보군을 띄워놓고 전략공천을 저울질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중앙당 내부에선 “전략 선거구로 지정됐다고 해서 반드시 전략공천을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또 그렇다고 전략지역인 전주을에)경선을 할지 말지도 확정한 것도 아니다”라는 이중적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소속 전주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은 “결코 전략공천은 없을 것”이라며 일축하는 상황이지만,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당으로부터 ‘경선을 치를지 전략공천을 할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는 답만 받고 있어서다. 이는 다른 선거구에선 발견되지 않는 전주을만의 특이한 상황이다. 전주을 총선 입지자들의 헛물켜기는 지역위원장 경쟁 때부터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의 전주을을 대하는 민주당 중앙당의 태도를 볼 때 22대 총선에서 ‘전주을 전략공천’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해 4월 총선을 1년 앞두고 사고지역위 대부분을 정리했는데 유독 전주을은 사고지역위인 채로 남겨뒀다. 이를 두고 중앙정가에선 특정 국회의원 후보군을 만들지 않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이란 해석이 분분했다. 당시에도 전주을 지역위원장 즉 국회의원 출마 예정자들은 지역위원장 선출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략공천을 두고 벌어지는 지금도 사정은 비슷하다. 전주을 입지자들이 듣는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 전언과 도내 국회의원실 관계자들이 말하는 당내 온도차가 매우 큰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2022년 9월에도 사고지역인 전주을을 이른 시일 내 정비하겠다고 했으나 총선 정국까지 현 상태를 유지해 왔다. 전주을 전략공천설은 페이스북은 물론 당원게시판 등에서도 이미 단골 메뉴가 됐다. 더욱 특이할만한 점은 전주을 전략공천설은 중앙이 아닌 지역에서부터 거론이 됐다는 것이다. 지역정가에선 전략공천 대상자의 구체적 실명과 명분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것을 단순한 호사가들이 만들어냈다고 하기엔 인재 발탁의 수위가 높다는 게 정치권의 이야기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성윤 전 서울지검장이다. 고창 출신인 그는 전주을 전략공천설의 중심에 서 있는데 일각에선 수도권 전략공천, 비례대표 출마설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 확실한 사안은 이 전 검사장의 출마는 기정사실화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선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대척점에 선 그가 법사위에서 활동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이 전 검사장의 전략공천설이 돌고 있다. 두 번째 인물은 장성 출신인 여운태 전 육군 참모차장이다. 여 전 차장의 이름이 지역정치권 관계자들의 입에 오르내린 것은 최소 3개월 전으로 알려졌다. 익산 출신인 여 전 차장의 전주을 전략공천설은 당사자의 행보와는 무관하게 점점 구체성을 띠고 있다. 일각에선 특정 국회의원이 군 출신인 여 전 차장을 강력하게 밀고 있다는 후문까지 나오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이 취약한 국방위에서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의원과 활약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추천 사유 마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 전 차장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혀 지역 정치권에서 회자 되는 인물이 아니었다. 지역에서 텃밭을 일궈온 입지자들은 호남 전략공천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광주·전남의 사례를 보면 충분히 민주당 마음대로 전략공천을 할 여지가 남아있다. 민주당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전략공천 1호로 당시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를 광주 서구을에 배치했다. 양 의원은 당시 천정배 국민의당 대표 대항마로 낙점됐다. 결과는 패배였다. 21대 국회에서 호남 전략공천은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에서 검사 출신인 소병철 의원이 받았다. 노관규 전 순천시장은 전략공천에 반발 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전북으로 상황을 좁히면 전주을의 상황은 2012년 민주통합당의 전주 완산갑 공천 사태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당시 전주 완산갑은 아무런 설명없이 경선 후보자 발표지역에서 제외됐었고, 끊임없이 전략공천설에 시달려왔다. 결국 강한 지역사회 내 반발에 김윤덕·유창희·유희태 3인 경선이 치러졌고 그 결과 민주통합당 공천자로 김윤덕 후보가 결정됐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1.16 18:29

이낙연 신당 ‘새로운 미래’ 출범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신당인 ‘새로운미래’가 16일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새로운 미래는 이날 거대 양당의 과두정치를 타파하고 다당제 실현을 통한 탈권위 민주정치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이 전 총리를 비롯해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양향자 한국의 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미래대연합의 김종민·조응천 의원 등이 함께했다. 새로운미래는 발기취지문득 통해 “국익과 실용을 중심에 둔 포용적 중도개혁주의를 견지하겠다”면서 “건설적 대안과 정책을 구현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신진 정치 세력에게 문호를 활짝 개방하고, 좌우를 가르는 낡은 문법을 뛰어넘어 두루 협력하고 지혜를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의 정강·정책으로는 △선진 복지국가 건설 △중층적 ‘돌고래 외교’ △성장·분배가 통합된 ‘활력 경제’ △K-문화강국 면모 강화 △맞춤형 디딤돌 복지 △저출생·고령화 대처 △기후 위기 대응 등을 내세웠다.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선 “승자독식의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하고, 지역구 대비 비례제의 비중을 확대하며, 연동형 비례제를 채택해 민의에 충실한 정치 질서를 만들겠다”고 했다. 특히 이들은 “다당제 민주주의를 구현하겠다”면서 “양극단 진영 논리의 낡은 정치 질서에 안주하는 거대 카르텔 정치를 혁파하고 정치의 도덕성과 민주성 수준을 높이겠다”고 역설했다. 정당 운영과 관련해서는 윤리위원회를 독립적으로 운용하고, 형사법적 재판 과정에 있는 경우 고위 당직과 공직 추천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새로운미래 인재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미래비전위원장에는 최윤열 전 의원이, 국민소통위원장에는 신경민 전 의원을 선임했다. 한편 새로운미래는 이날 3만여 명의 발기인 동의를 얻어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창당 발기인대회를 시작으로 전국 시·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초를 목표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1.1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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