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10일(현지시간)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은 이날 노벨위원회와 전화 인터뷰에서 수상 소식을 전화로 듣고 매우 놀랐다면서 "오늘밤 아들과 차를 마시면서 조용히 축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은 이날 노벨위원회 유튜브 계정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수상 사실이 "매우 놀랍고 영광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의 자택에서 아들과 저녁을 막 마친 시점에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영어로 약 7분간 진행한 인터뷰에서 침착하고 낮은 목소리로 천천히 수상 소감을 이어 나갔다. 인터뷰 동안 "놀랐다(surprised)"는 말을 다섯 번이나 반복한 그는 수상 소식을 듣기 전까지는 "책을 읽고 산책을 한 편안한 하루였다"고 회상했다. '삶의 의미를 탐구한 선배 작가들의 노력과 힘'이 자신의 영감이었다고 밝힌 한강은 자신의 수상 소식이 한국의 독자들과 동료 작가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음은 한강과 노벨위원회와의 일문일답. --현재 기분이 어떤가. ▲ 매우 놀랐고 정말 영광스럽다. -- 수상 소식을 어떻게 알게 됐나. ▲ 누군가 내게 전화를 했고 그가 내게 이 소식에 대해 말을 했다. 물론 나는 놀랐다. 나는 아들과 저녁 식사를 막 끝낸 참이었다. 한국 시간으로는 저녁 8시쯤이었고, 매우 평화로운 저녁이었다. 나는 정말로 놀랐다. -- 현재 서울의 자택에 있는 것인가. ▲ 그렇다. 지금 서울의 집에 있다. -- 오늘 하루 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나. ▲ 오늘 일을 하지 않았다. 책을 조금 읽고 산책을 조금 했다. 내게 매우 편안한 하루였다. -- 수상 소식에 아들의 반응은 어떤가. ▲ 아들 역시 놀랐다. 하지만 아직 이에 대해 얘기할 시간이 많지는 않았다. 그저 우리는 놀랐고, 그게 다다. -- 노벨 문학상 수상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 영광스럽고 (노벨상 측의) 지지를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저 감사할 뿐이다. -- 한국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데 이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 그렇다. 알다시피 나는 어릴 때부터 번역서 뿐 아니라 한국어로 된 책들을 읽으며 자랐다. 그러니 나는 내가 매우 가깝게 느끼고 있는 한국 문학과 함께 자랐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소식이 한국 문학 독자들과 내 친구 작가들에게도 좋은 일이 되기를 바란다. -- 문학적 배경에서 자랐다고 했는데, 어떤 작가가 가장 중요한 영감의 원천이었나. ▲ 내가 어릴 때 옛(old) 작가들은 집단적인(collective) 존재였고, 그들은 삶에서 의미를 찾고 때로는 길을 잃고 때로는 결연했다. 그리고 그들의 모든 노력과 힘이 나의 영감이었다. 따라서 내게 영감이 된 몇몇 이름을 고른다는 것은 내게 매우 어려운 일이다.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스웨덴의 아동문학 작가)이 영감을 준 작가 중 한 명이었다고 말한 것을 읽었는데. ▲ 어렸을 때 그의 책 '사자왕 형제의 모험'(The Brothers Lionheart)을 매우 좋아했다. 그러나 그가 내 어린 시절에 영감을 준 유일한 작가라고는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나는 그 책을 인간이나 삶, 죽음에 관한 나의 질문들과 결부 지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 방금 당신에 대해 알게 된 사람에게 어떤 책부터 읽으라고 제안하고 싶나. ▲ 내 생각에 모든 작가들은 자신의 가장 최근 작품을 좋아한다. 따라서 나의 가장 최근 작품인 '작별하지 않는다'가 시작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책에는 인간의 행동이 일부 직접적으로 연결이 돼 있다. 또 내게 매우 개인적인 작품인 '흰'도 (추천한다). 왜냐하면 이 책은 꽤 자전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채식주의자'가 있다. 그러나 나는 (최근작인) '작별하지 않는다'부터 시작하기를 바란다. -- 국제 독자들에게는 '채식주의자'가 가장 잘 알려져 있는데, 이 작품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 나는 그 작품을 3년간 썼고, 그 3년은 내게 어떤 이유에서인지 꽤 힘든 시간이었다. 내 생각에 나는 주인공을 둘러싼 인물들의 이미지를 찾고 나무 등 작품 속 이미지들을 찾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 -- 이 상을 어떻게 축하할 계획인가. ▲ 차를 마시고 싶다. 나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그래서 아들과 차를 마시면서 오늘 밤 조용히 축하하고 싶다.
10일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이 선정되자 외신도 이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AP, AFP, 로이터,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이날 스웨덴 한림원이 한강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하자 이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 AP는 한강이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며 한국 사람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화상을 받은 이후로 두 번째라고도 소개했다. 특히 한강의 이번 노벨 문학상 수상은 "점점 커지고 있는 한국 문화의 세계적 영향력을 반영해준다"며 앞서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상을 받았고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도 성공을 거뒀으며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 K팝 그룹도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다고 짚었다. AP는 또 한강이 지난 2016년 육식을 거부하기로 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국제상을 받은 이력도 있다고 소개했다. NYT는 올해 유력한 수상 후보로는 중국 작가 찬쉐 등이 거론됐었다는 점을 들며 한강의 수상은 놀라운 일(surprise)이라고 전했다. 또 그의 소설 채식주의자는 우울증에 걸린 주부가 육식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가족에게 충격을 안기고 햇빛과 물만으로 살아가려고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 한강의 작품 중 '흰'(영문명 'The White Book')도 부커상 후보에 오른 이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교도통신은 "한국인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며 노벨상 전체로도 2000년에 평화상을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번째"라며 "여성의 문학상 수상은 통산 18명째이고 아시아인 여성으로서는 처음이 된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과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도 한강의 수상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 로이터는 "1970년생인 한강의 아버지도 존경받는 소설가였다"며 그가 문학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강의 부친은 소설가 한승원씨다. 로이터는 또 한강이 1993년 '문학과 사회'에 시를 실으며 처음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단편 소설집은 1995년 처음 냈지만, 국제적으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소설 '채식주의자'라고 소개했다.
10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관련서 주문이 폭주하면서 대형 서점 사이트가 한때 마비되는 혼란이 빚어졌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사이트에 잘 접속되지 않고, 되더라도 래그(Lag)가 걸려 페이지가 잘 넘어가지 않는다는 불만이 접수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강의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 책이 없는 상황"이라며 "한강의 책을 출판한 창비나 문학동네 등에 급하게 연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보문고와 함께 서점계를 양분하고 있는 예스24 측도 "사이트를 열 때 조금 지연이 되고 있다는 불만을 들었다"며 "다만, 모바일은 지금 순조롭게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트 마비 속에 한강 서적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교보문고 실시간 베스트셀러를 보면 채식주의자가 1위, 소년이 온다'가 2위, '작별하지 않는다'가 3위, '희랍어 시간'이 4위,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가 5위, '흰'이 6위, '채식주의자'(개정판) 7위, '더 에센셀' 8위, 소년이 온다(특별판) 9위를 기록 중이다. 예스24도 상황은 비슷하다. 1위부터 10위까지가 한강 작품으로 도배됐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작가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프랑스어로 펴낸 프랑스 출판사 그라세(Grasset) 측은 한강의 수상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라세의 조하킴 슈네프 편집자는 10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한강의 수상 소식은 우리 모두에게 엄청난 놀라움과 기쁨이었다"며 환호했다. 슈네프 편집자는 "소식을 접했는데 너무 믿을 수가 없었다"며 "언젠가 그가 노벨문학상을 받을 거라고 확신은 했지만 오늘이 그날이 될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강의 수상이 발표되자 출판사 전체에 "기쁨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며 "한강과 한국 문학계, 그리고 한국 전체에도 너무 기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상은 훌륭한 작품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강은 앞으로도 더 많은 이야기를 책으로 쓸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라세는 한강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담은 띠지를 둘러 작품을 추가 인쇄할 예정이다. 내년엔 한강의 시 작품을 프랑스어로 출간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슈네프 편집자는 덧붙였다. 그는 현지 언론들의 관심도 뜨겁다고 전했다. 그는 "5분 뒤 프랑스 앵포와 전화 인터뷰가 잡혀 있고 다른 기자들도 계속 연락이 오고 있다"며 급하게 통화를 마무리했다. 한강의 작품을 프랑스어로 옮긴 이 중 한명인 최경란 번역가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기쁜 마음을 억누를 수가 없다"며 "한국 문학의 진가를 최고의 상인 노벨상으로 인정받은 것이니 참으로 기쁘다"고 말했다. 또 "역자는 작품이 훌륭하면 작업하면서 몰입도와 행복감이 굉장히 풍만해진다"면서 "그런 아름다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줘서 한강 작가에게 굉장히 감사하다"고 했다. 그라세가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란 제목으로 출간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4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았다. 올해 2월엔 제7회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기메 문학상은 프랑스 기메 국립동양박물관이 수여하는 상으로, 매년 프랑스어로 출간된 현대 아시아 문학 작품 가운데 수상작을 선정한다.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이 한국 최초로 10일(현지시간) 선정됐다. 세계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여겨지는 노벨 문학상은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이 밝힌 선정 기준에 따라 "문학 분야에서 이상적인 방향으로 가장 뛰어난 작품을 생산한 사람"에게 돌아간다. 노벨 문학상은 1901년부터 올해까지 총 117차례 수여됐으며, 상을 받은 사람은 121명이다. 문학상은 과학 분야와 달리 여러 명이 공동 수상하는 경우가 드물어 1904·1917·1966·1974년 등 4차례가 전부였다. 제 1·2차 세계대전 기간 등에는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한강은 여성 작가로서는 역대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됐다. 노벨 문학상은 2012년 이후로는 거의 예외 없이 매년 남녀가 번갈아 수상자로 선정되고 있는데, 지난해 남성 작가 욘 포세에 이어 올해 한강이 수상하면서 그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역대 수상자들의 국적은 프랑스가 16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미국 13명, 영국 12명, 스웨덴 8명, 독일 8명 등 수상자 대부분이 미국, 유럽 국적자였다. 아시아 국가 국적의 작가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2012년 중국 작가 모옌 이후 12년 만이다. 문학상에서는 수상자로 선정된 작가가 수상을 거부하는 일이 두 차례 있었다. '닥터 지바고' 등을 쓴 러시아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1958년 수상자로 선정돼 처음엔 수락했으나 이후 당시 소련 정부의 압력 등에 의해 수상을 거부했다. 이후 1964년 수상자로 선정된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작가 장 폴 사르트르도 공식적인 상을 줄곧 거부해왔기 때문에 노벨상도 받지 않았다. 최연소 수상자는 '정글북'을 쓴 영국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으로 1907년 41세의 나이로 수상했다. 최고령 수상자는 2007년 87세의 나이로 상을 받은 영국 작가 도리스 레싱이다. 문학상 의외의 수상자로는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있다. 정치인인 그를 많은 이들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오해하곤 하지만 그는 1953년 회고록 등으로 문학상을 받았다. 2016년에는 미국 '포크록의 전설' 가수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다음은 1980년대 이후 역대 노벨 문학상 수상자 및 주요 작품. ▲ 2024년: 한강(대한민국·작가) =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 2023년: 욘 포세(노르웨이·작가) = '새로운 이름:7부작 중 6∼7권' '아침 그리고 저녁' '가을날의 꿈' ▲ 2022년: 아니 에르노(프랑스·작가) = '단순한 열정' '사건' '세월' ▲ 2021년: 압둘라자크 구르나(탄자니아·소설가) = '순례자의 길' '낙원' '바닷가에' ▲ 2020년: 루이즈 글릭(미국·시인) = '아킬레스의 승리' '아라라트' '야생 붓꽃' ▲ 2019년: 페터 한트케(오스트리아·소설가, 극작가) = '관객모독' '마을들을 이리저리 걷다' '반복' '여전히 폭풍' ▲ 2018년: 올가 토카르쿠츠(폴란드·소설가) = '야곱의 책들' '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 '플라이츠' ▲ 2017년: 가즈오 이시구로 (영국·소설가) = '창백한 언덕 풍경' '남아있는 나날' '나를 보내지 마' '녹턴' ▲ 2016년: 밥 딜런(미국·시인 겸 가수) = 미국 노래의 전통 내에서 시적인 표현을 창조 ▲ 2015년: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벨라루스·저널리스트/작가) = '체르노빌의 목소리' '전쟁은 여자의 얼굴이 아니다' ▲ 2014년: 파트리크 모디아노(프랑스·소설가) =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도라 브루더' '슬픈 빌라' 등 ▲ 2013년: 앨리스 먼로(캐나다·소설가) = 단편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 '소녀와 여인들의 삶'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 ▲ 2012년: 모옌(중국·소설가) = '붉은 수수밭' '봄밤에 내리는 소나기' ▲ 2011년: 토머스 트란스트뢰메르(스웨덴·시인) = '창문들 그리고 돌들' '발트해' '기억이 나를 본다' ▲ 2010년: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페루·소설가) =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녹색의 집' ▲ 2009년: 헤르타 뮐러(독일·소설가) = '저지대' '우울한 탱고' ▲ 2008년: 르 클레지오(프랑스·소설가) = '조서' '사막' '대홍수' ▲ 2007년: 도리스 레싱(영국·소설가) = '마사 퀘스트' '다섯' ▲ 2006년: 오르한 파무크(터키·소설가) = '내 이름은 빨강' '하얀성' ▲ 2005년: 해럴드 핀터(영국·극작가) = '축하' '과거 일들의 회상' ▲ 2004년: 엘프레데 옐리네크(오스트리아·소설가) = '피아노 치는 여자' '욕망' ▲ 2003년: J M 쿳시(남아공·소설가) = '불명예' ▲ 2002년: 임레 케르테스(헝가리·소설가) = '운명' ▲ 2001년: V. S. 네이폴(영국·소설가) = '도착의 수수께끼' ▲ 2000년: 가오싱젠(중국·극작가) = '영산(靈山)' ▲ 1999년: 귄터 그라스(독일·소설가) = '양철북' ▲ 1998년: 주제 사라마구(포르투갈·소설가) = '눈먼 자들의 도시' '수도원의 비망록' ▲ 1997년: 다리오 포(이탈리아·극작가) =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우연한 죽음' ▲ 1996년: 비슬라바 쉼보르스카(폴란드·시인) = '끝과 시작' ▲ 1995년: 셰이머스 히니(아일랜드·시인) = '어느 자연주의자의 죽음' ▲ 1994년: 오에 겐자부로(大江建三郞·일본·소설가) = '개인적 체험' ▲ 1993년: 토니 모리슨(미국·소설가) = '재즈' '빌러브드' ▲ 1992년: 데렉 월코트(세인트루시아·시인) = '또 다른 삶' ▲ 1991년: 나딘 고디머(남아공·소설가) = '보호주의자' ▲ 1990년: 옥타비오 파스(멕시코·시인) = '태양의 돌' ▲ 1989년: 카밀로 호세 세라(스페인·소설가) = '파스쿠알 두아르테 일가' ▲ 1988년: 나기브 마푸즈(이집트·소설가) = '도적과 개들' ▲ 1987년: 요세프 브로드스키(미국·시인) = '연설 한 토막' '하나도 채 못 되는' ▲ 1986년: 월레 소잉카(나이지리아·극작가) = '사자와 보석' '해설자들' ▲ 1985년: 클로드 시몽(프랑스·소설가) = '사기꾼' ▲ 1984년: 야로슬라프 세이페르트(체코슬로바키아·시인) = '프라하의 봄' ▲ 1983년: 윌리엄 골딩(영국·소설가) = '파리 대왕' ▲ 1982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콜롬비아·소설가) = '백년 동안의 고독' ▲ 1981년: 엘리아스 카네티(영국·소설가) = '현혹' ▲ 1980년: 체슬라브 밀로즈(폴란드/미국·시인) = '대낮의 등불' '이시의 계곡'
10일(현지시간)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소설가 한강(53)이 수상 연락을 받을 당시 아들과 저녁 식사를 마쳤으며, 수상 소식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스웨덴 한림원 관계자가 전했다.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츠 말름 한림원 상무이사는 노벨상 수상자 발표 이후 "한강과 전화로 얘기할 수 있었다"며 "그는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아들과 막 저녁 식사를 마친 참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말름 이사는 그러면서 "그는 (수상에)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면서 한강과 오는 12월 열릴 노벨상 시상식 준비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소설 '채식주의자' 등을 쓴 한강은 이날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거머쥔 작가 한강(54)은 1970년 11월 전라남도 광주(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저명한 소설가 한승원이다. 이후 서울로 올라온 그는 풍문여고를 거쳐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3년 대학 졸업 뒤 이후 잡지 '샘터'에서 기자로 근무하면서 본격적으로 습작을 하기 시작해 그해 계간 문예지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서울의 겨울' 등 시 4편을 실으며 시인으로 먼저 등단했다. 이듬해인 1994년에는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붉은 닻'이 당선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한강은 이후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그대의 차가운 손', '검은 사슴',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등 다양한 소설집과 장편소설들을 발표하며 한국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소설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한다. 소설 외에도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와 동화 '내 이름은 태양꽃', '눈물상자' 등을 펴내는 등 시와 소설 아동문학을 넘나들며 전방위로 작품활동을 했다. 한국 작가 최초로 영국 부커상을 수상한 소설집 '채식주의자'(영어판 제목 The Vegetarian)는 2004년 계간 '창작과비평'에 처음 연재된 연작소설로, 국내에서는 2007년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그는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예대 미디어창작학과(구 문예창작과)에서 예비 작가들을 상대로 소설 창작론을 가르치기도 했다. 서울예대 학생들은 한강에 대해 "섬세함과 카리스마로 학생들을 사로잡는 교수"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한강은 문인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아버지는 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 '추사', '다산의 삶' 등을 펴낸 작가 한승원이다. 85세인 한승원과 올해 초 자전적인 내용의 장편소설 '사람의 길'(문학동네)을 펴내는 등 여전히 왕성하게 집필을 이어가고 있다. 한승원은 과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딸 한강은 전통사상에 바탕을 깔고 요즘 감각을 발산해 나는 작가"라며 "어떤 때 한강이 쓴 문장을 보며 깜짝 놀라서 질투심이 동하기도 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승원과 한강은 국내 최고 소설문학상으로 꼽히는 이상문학상을 부녀 2대가 수상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한강의 오빠 한동림 역시 소설가로 작품활동을 했다. 한강은 어려서부터 익힌 피아노와 노래 실력도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에는 산문집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를 펴냈는데, 흘러가버린 노래 스물두 곡 속에 작가의 아련한 추억을 담아낸 이 책에 작가 자신이 작사∙작곡하고 보컬까지 맡아 부른 노래 10곡을 담은 음반(CD)을 함께 수록했다. 음반엔 "어느 날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르는 노랫말과 선율들을 악보를 쓸 줄 몰라 가사를 적고 계이름을 적는 방식으로" 작가가 직접 한 곡 두 곡 만들어온 노래를 담았다. 산문집에서는 어린 시절 피아노가 배우고 싶어 "십 원짜리 종이 건반을 가지고 피아노를 '연주'하곤 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한강의 가장 최근 작품은 제주 4·3의 비극을 다룬 장편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다. 이 소설로 지난해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상의 외국문학 부문을 수상하고, 올해 3월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도 받았다.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한강은 "소설을 써오면서 제일 기뻤던 순간이 2021년 4월 말 이 '작별하지 않는다'를 완성한 순간"이라면서 "워낙 오래 걸리고 힘들게 썼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2014년작 장편 '소년이 온다'와 이번 4·3의 비극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 까지, 한국 현대사의 깊은 어둠과 상처를 소설로 형상화해온 작가는 이 회견에서 앞으로 '밝은 얘기'를 써보고 싶다는 얘기도 했다. "(현대사의 비극을 다룬 소설은) 이렇게 두 권을 작업했는데, 이제는 더는 안 하고 싶어요. '작별하지 않는다'에서도 눈이 계속 내리고 너무 춥고, 이제 저는 봄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올해 노벨 화학상은 '컴퓨터를 이용한 단백질 설계'에 기여한 미국 생화학자 데이비드 베이커(62)와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인공지능(AI) 모델 '알파폴드'를 개발한 구글의 AI 기업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48), 존 점퍼(39)에게 돌아갔다. 전날 노벨 물리학상을 인공신경망을 이용한 AI 머신러닝(기계학습) '대부' 2인이 거머쥐는 등 올해 과학계 노벨상에서는 AI 분야가 휩쓰는 분위기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이 같은 공로로 세 사람을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은 "컴퓨터와 AI를 통해 단백질의 비밀을 밝혀냈다"면서 "두 가지의 서로 다른 발견이지만 이것들은 서로 긴밀하게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베이커는 미국 워싱턴대 생화학 교수이자 생체공학, 화학공학, 컴퓨터 공학, 물리학 겸임교수이다.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허사비스는 영국의 컴퓨터 공학자이자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딥마인드의 최고경영자(CEO)이며, 미국 화학자인 점퍼는 딥마인드의 연구원이다. 노벨위원회는 "2024년 노벨 화학상은 생명의 독창적인 화학 도구인 단백질에 관한 것"이라면서 "데이비드 베이커는 단백질의 완전히 새로운 종류를 구축하는 거의 불가능한 위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이어 "데미스 허사비스와 존 점퍼는 50년 된 문제인 단백질의 복잡한 구조를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노벨위원회는 단백질은 생명의 기반인 모든 화학 반응을 조절하고 조종한다면서 이들 발견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노벨위원회는 베이커는 이전에 존재하지 않은 단백질을 만들어내기 위해 컴퓨터를 이용한 방법을 개발했으며, 이러한 단백질은 다수의 경우 완전히 새로운 기능을 가진 것들이었다고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단백질은 보통 20개의 다른 아미노산으로 구성되며 이는 생명체의 구성 요소라고 할 수 있다면서 베이커는 2003년 이러한 구성 요소들을 이용해 다른 어떤 단백질과도 다른 새로운 단백질을 설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후로 베이커의 연구 그룹은 제약, 백신, 나노 소재 등에 사용될 수 있는 단백질을 포함해 창의적인 단백질을 하나씩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허사비스와 점퍼의 발견은 단백질 구조 예측과 관련한 것이다. 1970년대 이래 연구자들이 아미노산 서열에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려고 노력해온 가운데 이는 악명높게 어려운 작업이었으나 4년 전 깜짝 놀랄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노벨위원회는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허사비스와 점퍼는 2020년 '알파폴드2'라는 AI 모델을 내놨으며 그 도움으로 그들은 연구자들이 확인한 사실상 모든 2억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전세계 190개국에서 200만명이 넘는 사람이 알파폴드2를 사용했으며, 연구자들은 이제 항생제 내성을 더 잘 이해하고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노벨위원회는 "허사비스와 점퍼는 거의 알려진 모든 단백질의 구조를 예측하는데 AI를 성공적으로 이용했다"고 평가했다.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폴드'는 단백질 구조에 관해 구글 '검색엔진'과 같은 역할을 해 기초 생물학 등 관련 분야의 발전을 가속했다고 평가받는다. 두 사람은 지난해 래스커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화학자가 아닌 허사비스 CEO가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것도 이변으로 받아들여진다. 점퍼는 노벨화학상 분야에서 1952년 분배 크로마토그래피를 연구·발명한 공로로 수상한 리처드 싱(당시 38세) 이후 72년 만에 최연소 수상자다. 구글 딥마인드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이것은 AI, 컴퓨팅 생물학, 그리고 과학 자체에 있어서 기념비 적인 성과"라고 자평했다. 베이커는 수상자로 발표된 직후 노벨위원회에 "매우 기쁘고 영광"이라면서 어떻게 단백질을 만드는 암호를 풀었느냐는 질문에 "나는 거인들의 어깨에 올라서 있었다"고 답했다. 상금은 1천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4천만원)로, 기여도에 따라 절반은 베이커에게, 나머지 절반은 허사비스와 점퍼에게 간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화학상에 이어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앞서 7일에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마이크로RNA 발견에 기여한 미국 생물학자 빅터 앰브로스와 게리 러브컨이, 8일에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인공지능(AI) 머신러닝(기계학습)의 기초를 확립한 존 홉필드와 제프리 힌턴이 선정됐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인공지능(AI) 머신러닝(기계학습)의 기초를 확립한 존 홉필드(91)와 제프리 힌턴(76)이 선정됐다. AI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이들에게 노벨 물리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이 '인공신경망을 이용한 머신러닝을 가능케 하는 기반 발견 및 발명'과 관련한 공로를 세운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우리가 AI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인공신경망을 이용한 머신러닝을 의미하는 경우가 보통이다"면서 "이들은 물리학적 도구를 이용해 오늘날 강력한 머신러닝의 기초가 된 방법론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인간의 뇌를 구성하는 뉴런(신경세포)의 상호 연결(시냅스)이 강해지거나 약해지면서 학습이 이뤄지는 것을 모방해 기계도 여러 계층으로 나뉜 노드를 활용해 데이터를 학습하는 길을 열었다는 것이다. 노벨위원회는 "홉필드는 자료 상의 이미지와 다른 유형의 패턴을 저장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연상기억장치를 만들었다. 힌턴은 자료가 지닌 특성을 자동적으로 찾아내 사진의 특정 요소를 식별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발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물리학의 기초 개념과 방법론으로 네트워크 구조를 활용해 정보를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면서 이는 지난 20여년간 머신러닝 기술의 폭발적 발전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엘런 문스 노벨 물리학 위원회 의장은 "수상자들의 연구는 이미 큰 혜택을 가져왔다. 물리학에서 우리는 특정한 특성을 지닌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는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인공신경망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머신러닝은 엄청난 혜택을 가져왔지만 (이 기술의) 빠른 발전은 우리의 미래에 대한 우려 역시 불러일으켰다. 인류는 이 신기술을 안전하고 윤리적으로 인류의 최대이익을 위해 사용하기 위한 책임을 공동으로 지고 있다"고 했다. 힌턴은 취재진과 한 전화 통화에서 "정말 크게 놀랐다. 이런 일이 있을 줄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힌턴이 마른 하늘에 번개를 본 느낌이라면서 "오늘 자기공명영상(MRI)를 찍을 예정이지만, 취소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힌턴은 2019년 초 요수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컴퓨터과학과 교수, 메타의 AI 과학자 얀 르쿤과 함께 컴퓨터 과학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구글의 부사장으로도 일했던 힌턴은 "우리는 우리보다 똑똑한 것들과 살았던 경험이 없다"면서 AI의 발전이 엄청난 생산성 향상을 가져오겠지만 동시에 인류사회에 위험을 끼칠 수도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기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그는 "우리는 여러 가지 가능한 나쁜 결과, 특히 이것들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될 수 있는 위협에 대해서 우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1천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4천만원)가 수여된다. 노벨 위원회는 이날 물리학상에 이어 9일 화학상,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앞서 7일에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마이크로RNA 발견에 기여한 미국 생물학자 빅터 앰브로스와 게리 러브컨이 선정됐다.
이란이 '저항의 축' 지도부를 제거해온 이스라엘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놓고 저울질하던 끝에 결국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다. 이스라엘은 별다른 타격을 주지 못한 이란의 보복 행동을 '실수'라고 규정하고 재보복을 시사하면서, 중동의 오랜 앙숙 간 전면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저항의 축 맹주인 이란의 이번 이스라엘 공격은 시리아 주재 영사관 공습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지난 4월13일 감행된 첫 본토 공격 이래 171일 만이다. 그간의 대리 세력을 통한 대결 양상을 넘어서는 숙적간 정면 충돌이 또다시 현실화할 경우 제5차 중동전쟁 발발로 이어질 수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확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대선을 불과 한달 앞두고 중동의 '화약고' 주변 상황이 급격히 요동치면서 전세계 외교 안보 정세에 미칠 여파도 적지 않아 보인다. 2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전날 저녁 이스라엘을 겨냥해 180여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4월 중순 단행했던 이란의 첫 이스라엘 본토 겨냥 공격 이후 약 5개월여 만이자, 이란 대통령 취임식 차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 중이던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가 지난 7월31일 폭사한지 62일만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이 하니예,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천명했다. 이란은 그동안 이들이 폭사하고 헤즈볼라 대원들의 통신수단인 무선호출기(삐삐)가 무더기로 폭발하자 그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해왔다.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군 기지 3곳이 타격을 받았고 발사된 미사일 90%가 목표물에 명중했다면서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반응하면 더 압도적 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자국을 향해 날아온 180여발의 탄도미사일 중 상당수가 요격됐지만, 중부와 남부에 일부 타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요르단강 서안에서 미사일 파편을 맞은 팔레스타인 주민 1명이 죽고 4명이 부상한 것 외에 다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을 향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 대해 '자기 방어권' 행사라고 주장하면서 "이스라엘 정권이 추가 보복을 자초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보복 조치는 종료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후과가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보복) 계획이 있으며 시간과 장소를 결정해 행동하겠다"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란이 오늘 밤 큰 실수를 저질렀고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재보복을 시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이란 정권은 우리 스스로를 지키고 적에게는 보복한다는 우리의 결의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동안 주로 팔레스타인, 레바논, 예멘, 이라크 및 시리아에 있는 '이란의 대리 세력'을 통해 간접적인 싸움을 이어온 '불구대천 앙숙'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면적 가능성이 커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언급했다. 이번에도 이란의 미사일 공격 저지에 동참한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명확한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이란의 공격이 격퇴되었으며 효과적이지 못했다. 미군은 이스라엘의 방어를 적극적으로 도왔다"며 "미국은 이스라엘을 완전히, 완전히, 완전히 지지한다. 실수하지 말라"고 이란에 경고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중동 내 확전 방지를 위한 조처를 해왔다. 전날엔 중동 주둔 미군 병력 확충 계획을 밝혔는데, 여기에는 F-22, F-15E, F-16, A-10 등 미군의 공군력 증강이 포함됐다. 미국은 또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강습단(CSG)을 계속 중동에 주둔시키고, 와스프 상륙준비단(ARG) 및 해병원정대(MEU)의 동부 지중해 작전을 지속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는데 이는 '보복 공격'을 예고한 이란에 대한 경고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서방 사회가 중동 내 확전을 부를 수 있는 이란의 공세를 일제히 비판한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일 오전 10시 중동 상황 관련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엑스(X)에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며 "중동의 치명적 확전의 악순환은 지금 당장 중단돼야 한다. 전은 그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이스라엘의 방어를 돕기 위해 군사적 역량을 사용할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에 "이스라엘은 자위권이 있으며 관련 내용은 적절한 시기에 제공될 것"이라고 답했다.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총리는 "현재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에 확전과 공격, 직접적 분쟁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반면 러시아는 이란의 공격 감행 책임을 미국의 '중동 정책 실패' 탓으로 돌렸다.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텔레그램에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중동에서 완전히 실패했다. 백악관의 이해하기 어려운 성명은 미국이 위기를 해결하는 데 있어 완전히 무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일(현지시간) 자국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보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AP,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안보회의를 시작하면서 "이란이 오늘 밤 큰 실수를 저질렀고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체제는 자신을 보호하려는 우리의 결의, 적에게 보복하려는 우리의 결의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앞서 이날 저녁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 180발 정도를 발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국을 겨냥한 이 같은 이란의 대규모 공세가 자국에 피해를 주지 못했다며 실패로 평가했다. 그는 "오늘 밤 이란이 또다시 수백발의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했는데 이 공격은 실패했다"며 "세계에서 가장 첨단인 이스라엘의 방공체계 덕분에 그 공격은 저지됐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군(IDF)의 성과에 찬사를 보내며 미국의 방어 지원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인상적인 성과를 거둔 IDF에 축하를 보낸다"며 "이스라엘 국민이 보여준 경계와 책임감 덕분에 공격을 저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방어 노력에 대한 미국의 지원에도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을 넘어 역내 친이란 세력들에게도 직설적인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우리는 우리를 공격하는 자는 누구든 공격한다는 우리가 세운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며 "이것은 악의 축과 싸우는 곳이라면 어디든 해당한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거점인 레바논, 친이란 정부가 통치하는 시리아, 친이란 반군이 있는 예멘, 이란이 차례로 거명됐다. 이란을 비롯한 이들은 중동에서 미국, 이스라엘을 적대시하는 군사적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이들은 자신을 '저항의 축'으로 부르지만 이스라엘은 이들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모든 곳에서 악의 축과 싸우고 있다"며 이란이 주도하는 '저항의 축'과의 계속된 분쟁을 예고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도 이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이란의 공격에 대해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갈란트 장관은 "이란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자들은 큰 대가를 치른다는 단순한 교훈을 배우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란의 정예 군사조직인 혁명수비대는 이날 공격 뒤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안보 시설을 표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미사일 발사가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 압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잇달아 폭사했다. 안보 전문가들은 이란이 '저항의 축'이 붕괴할 위험 때문에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이날 이란의 미사일 공격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급기야 거점인 레바논 남부를 겨냥한 지상 군사작전에 들어간 시점에 이뤄졌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빈사상태에 몰아넣은 데 이어 헤즈볼라까지 위기로 몰자 '저항의 축' 맹주로서 신뢰 유지를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상당한 압박을 느껴온 것으로 관측돼왔다.
이란이 1일 저녁(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대규모 발사했다. 4월 13∼14일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한 지 5개월여만이다. 이에 이스라엘이 이란에 재보복을 경고하면서 중동의 전쟁 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에서 "점령지(이스라엘) 중심부에 있는 중요한 군사·안보 목표물을 표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미사일 약 180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 군사기지 3개가 타격받았다며 "미사일 90%가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사일 발사가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 압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잇달아 폭사했다. 혁명수비대는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이란 작전에 반응하면 더 압도적 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이번 공격에 이란의 극초음속미사일 파타-1이 쓰였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7월 말 하니예가 자국에서 암살당한 뒤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으나 이후 이스라엘의 공세가 더 거세지자 2개월이 지난 이날 비로소 실행에 옮겼다. 앞서 이날 새벽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헤즈볼라의 공격 기반을 겨냥해 레바논 남부에서 국지적 지상작전을 개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이란에서 미사일이 발사됐다는 사실이 포착되자 이스라엘 전역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고 방공호 대피령이 내려졌다. 외신들은 목격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에서 폭발음이 연쇄적으로 들렸다고 전했다. 대피령은 휴대전화로 전송됐고 국영 TV로 발표됐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 이착륙이 일시 중단됐고 요르단, 이라크 등 인접국도 영공을 폐쇄했다. 이란도 오는 2일 오전 10시까지 자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모두 취소했다고 반관영 ISNA 통신이 보도했다. 공습경보가 발령된 지 약 1시간이 지나 이스라엘군 국내전선사령부는 대피령을 해제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후 브리핑에서 "미사일 상당수가 요격됐지만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에서 일부 타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미사일 발사에는 후과가 따를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보복) 계획이 있으며 시간과 장소를 결정해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응급구조기관 마겐다비드아돔은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에서 미사일 파편에 2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방공호로 뛰어가다 넘어져 다친 이도 있다고 밝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팔레스타인 매체는 요르단강 서안에 파편이 떨어져 팔레스타인 주민 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란 일부 언론에서는 이스라엘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에 배치된 최신예 F-35 전투기 20대가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공군 전투 역량에 손상이 없으며 모든 군용기와 방공망이 평소대로 운용되고 있다"고 일축했고 미국 백악관도 이스라엘 항공기나 전략 군사 자산에 대한 피해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란은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위해 시오니스트 정권의 침략에 단호히 대응했다"고 밝혔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언급하며 "이란은 교전국이 아니지만 모든 위협에 확고히 맞서고 있다는 것을 네타냐후가 알도록 하자"고 경고했다. 이란 유엔대표부도 엑스에서 "이란은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테러 행위에 합법적이고 합리적이고 정당하게 대응했다"며 "역내 국가들은 시온주의자 정권과 결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동의 이란 대리 세력 '저항의 축' 가운데 하나이자 이스라엘과 1년 가까이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성명에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영웅인 미사일 발사를 축복한다"며 "이는 우리 순교자들의 피에 대한 복수"라고 규정했다. 이날 이란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약 3시간 전 미국 백악관의 고위 당국자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사일 공격과 관련, 미군에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하고 이스라엘을 겨냥한 미사일을 격추하라고 지시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번 공격은 실패한 것으로 보이며 효과적이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하며 "우리는 이 공격에 대한 엄중한 후과가 있을 것임을 분명히 해왔으며, 이를 위해 이스라엘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속보] 이스라엘군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 '제거'" 발표
이스라엘군이 23일(현지시간)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대규모 폭격을 퍼부으면서 사망자가 최소 492명으로 늘어나는 등 인명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35명과 여성 58명을 포함해 최소 49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최소 1천65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이후 가장 많은 인명피해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공격받은 지역에서 수천 명이 피란을 떠났다"고 말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동부와 남부의 병원에 부상자 치료에 대비해 비필수 수술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교육부는 국경 지대를 포함해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 지역에 오는 24일까지 이틀간 휴교령을 내렸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와 동부를 겨냥해 최근 24시간 동안 약 650차례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시설 1천100개 이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시도가 지난 7월에 이어 15일(현지시간) 또 발생하면서 미국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정치폭력 대응과 후보 경호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7월에 이어 이날 발생한 암살 시도도 아직 구체적 동기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대선이 초박빙 대결로 진행되면서 이민, 낙태, 민주주의 등 주요 이슈를 놓고 양 진영이 거칠게 대립하고 있어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자신이 소유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중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암살 시도 행위를 차단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300여미터 떨어진 덤불 사이로 튀어나온 AK-47 소총 총구를 발견하고 선제 대응한 뒤 용의자까지 붙잡은 경호국은 이번 사건을 '암살 미수'로 규정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야외 유세를 하던 중에 총격을 당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대형 화면에 비친 차트를 보려 고개를 돌리면서 오른쪽 귀에만 상처를 입었다. 당시 현장에서 사살된 총격범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격을 시도한 동기는 아직 밝혀진 게 없다. 이 때문에 당시 사건이 정치적 공방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사건 직전에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트럼프를 과녁에 놓아야 한다'고 말한 것이 알려지면서 '정치 언어의 온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바이든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다음 날인 7월 14일 대국민 연설을 하고 "정치가 킬링 필드(killing field·대량 학살 현장)'가 돼선 안 된다. 이 나라의 정치적 수사가 너무 과열돼 있다"면서 "정치의 온도를 낮추자"고 직접 말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격 사건 당시에는 민주당 진영을 직접적으로 비판하지 않았으나 이후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 피격 사건을 초래했다는 공화당 강경파의 공세에 합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TV 토론에서도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말한 것을 거론하면서 "그들이 나에 대해 한 말 때문에 아마도 내가 머리(귀)에 총알을 맞은 것 같다"고 밝혔다. 미국 대선에서 정치 폭력 문제는 대선 후보뿐 아니라 일반 유권자들에게도 위협적 상황이 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에서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에 거주하는 아이티 이민자들이 이웃 주민들의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고 근거 없이 주장했는데 이 발언으로 스프링필드가 폭탄 테러를 위협받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스프링필드시는 지난 12일 예방 조치 차원에서 시청 건물을 폐쇄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앞서 CBS의 1월 여론조사에서 11월 대선과 관련, 응답자의 51%만 '대선 패배가 평화적으로 수용될 것'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응답자는 '폭력이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20년 대선 때 대선 결과에 불복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했던 1·6 폭동 사태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인 셈이다. 이처럼 대선을 앞두고 분열과 대립이 심화하면서 대선 후보의 경호도 한창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5일 대선 전까지 초박빙 양상인 판세를 뒤집기 위해 경합주를 집중적으로 방문할 계획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7월 피격 사건 이후 경호국은 당 전당대회 때 완충 구역을 추가로 설정하는 등 보안 구역을 확대해 설정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상대적으로 경호에 취약한 야외 유세 대신 실내에서 주로 유세하고 있다. 또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야외 유세시 방탄유리 패널을 설치하고 그 뒤에서 연설한 바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한 것과 관련, 당 대선 후보가 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저는 민주당을 단결시키고 미국을 통합시키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극단적인 프로젝트 2025 어젠다를 물리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을 당 대선 후보로 지지한 것에 대해 "저는 대통령의 지지를 받게 돼 영광"이라면서 "당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이 제 의도"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는 "미국 국민을 대표해 미국 대통령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수십년간 국가를 위해 봉사한 바이든 대통령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후 미국 하원 흑인 의원 모임 및 히스패닉 의원 모임, 하원 내 우군 및 상원 의원 등과 접촉하고 지지를 호소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 대선캠프도 캠프 명칭을 '해리스를 대통령으로'로 이름을 변경했으며 민주당 전국위도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출마를 반영해 관련 서류를 변경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재선 도전을 공식 포기하고 해리스 부통령을 당 대선 후보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공식적인 사퇴 발표 전에 바이든 대통령과 수차례 통화를 했다고 소식통들은 언론에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리턴 매치 구도를 형성하며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꿈꾸던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으로 인한 건강 및 인지력 저하 논란과 지지율 하락 국면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중도 자진 하차'라는 쓴 잔을 들었다. 다음은 2023년 4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선언부터 대선 후보 사퇴 발표까지 주요 일지. ◇ 2023년 ▲ 4월 25일 = 2024년 대선 출마 선언. 재선 도전 공식 발표. ▲ 5월 5일 = 재선 도전 발표 후 첫 인터뷰. '기자회견'과 혼동하는 말실수. ▲ 11월 = 대선 1년 앞두고 시행한 8개 주요 여론조사에서 모두 트럼프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남. ▲ 11월 30일 = 미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을 '미스터 문'(문재인 전 대통령)이라고 지칭하는 말실수. ◇ 2024년 ▲ 1월 23일 = 뉴햄프셔주 예비선거에서 후보 등록도 안했으나 압도적 승리. ▲ 2월 3일 =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첫 공식 경선서 압승. ▲ 2월 8일 = 로버트 허 전 특검, 바이든을 '기억력이 나쁘지만 악의는 없는 노인'이라는 취지로 표현한 기밀 문건 유출 의혹 특검 수사 보고서 공개. ▲ 3월 5일 = '슈퍼 화요일' 15개 주 경선에서 승리. ▲ 3월 12일 =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 확보. ▲ 5월 10일 = 캘리포니아주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한국 대통령'이라고 호칭하는 말실수. ▲ 6월 27일 =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선 후보 첫 TV 토론. ▲ 7월 2일 = 로이드 도겟 하원 의원(텍사스), 바이든에 후보직 사퇴 공개 촉구. 당내 연방 의원 중 처음. ▲ 7월 3일 = 미 언론, '바이든 사퇴 요구 민주당 소속 하원 의원 연판장 회람' 보도. ▲ 7월 5일 = 바이든, 위스콘신 유세와 ABC 인터뷰서 '대선 완주' 의지 표명 ▲ 7월 11일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푸틴이라고 호칭하는 말실수. ▲ 7월 11일 = 8개월만에 단독 기자회견, 59분간 진행하며 대선 완주 의지 거듭 천명 ▲ 7월 12일 = 미시간주 유세에서 대선 레이스 완주 방침 밝힘. ▲ 7월 13일 = 트럼프,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피격. ▲ 7월 17일 = 백악관, 바이든 코로나19 확진 및 자체 격리 발표. ▲ 7월 18일 =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측근에게 '바이든, 후보직 유지 문제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 있다'는 언급했다고 보도. ▲ 7월 19일 =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18일) 이튿날 성명 발표. "내주 유세 복귀 고대" 완주 의지 피력. ▲ 7월 21일 = 대선 후보직 사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의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전격적으로 밝혔다. 그는 지난달 27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고령 논란을 촉발한 뒤 민주당 안팎의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다음은 바이든 대통령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사퇴 입장 전문. 동료 미국인들에게, 지난 3년 반 동안 우리는 국가로서 큰 성과를 이뤘다. 오늘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를 갖고 있다. 우리는 우리나라를 재건하고, 고령자의 처방 약 비용을 낮추며, 저렴한 의료 서비스를 기록적인 숫자의 미국인에게 확대하기 위해 역사적인 투자를 했다. 우리는 독성 물질에 노출된 재향군인 수백만 명에게 정말 필요한 돌봄을 제공했다. 30년 만의 첫 총기 안전법을 제정했다. 연방대법원에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을 임명했다. 그리고 세계 역사상 가장 중대한 기후 법률을 제정했다. 미국은 오늘보다 (세상을) 이끌기에 더 나은 위치에 있었던 적이 없었다. 난 미국 국민 여러분 없이 이것을 하나도 할 수 없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함께 우리는 세기에 한 번 있을 전염병과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를 극복했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보호하고 유지해왔다. 그리고 우리는 전 세계 우리 동맹을 재활성화하고 강화했다. 여러분의 대통령으로서 봉사하는 것은 내 생애 최대의 영광이었다. 그리고 재선을 추구하는 게 내 의사였지만, 난 내가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서 내 의무를 다하는 데 오로지 집중하는 게 내 정당과 나라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 난 이번 주 후반에 국민들에게 내 결정과 관련해 더 자세히 말할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내 재선을 위해 너무 힘들게 일해온 모든 이에게 가장 깊은 감사를 표현하게 해달라. 난 이 모든 일에서 특출난 파트너로 있어 온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감사하고 싶다. 그리고 나를 믿고 신뢰해온 미국 국민에게 진정 어린 감사를 표현하게 해달라. 오늘 난 내가 항상 믿어온 것을 믿는다: 우리가 함께할 때는 미국이 할 수 없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단지 우리가 미국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3개월여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81)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하고 재선 도전을 공식 포기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새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에 들어가게 됐으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리턴 매치로 진행됐던 미국 대선 대결 구도가 급변하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후보에서)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내 결정에 대해 금주 후반에 더 구체적으로 국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별도의 글을 통해 "2020년 대선 후보로 내가 내린 첫 결정은 카멀라 해리스를 부통령으로 지명한 것이며 그것은 내가 내린 최고의 결정"이라면서 "오늘 나는 카멀라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것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원 여러분, 이제는 우리가 힘을 합쳐 트럼프를 이겨야 할 때"라면서 "해봅시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는 지난달 27일 첫 대선 후보 토론 이후 25일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발언 중간에 맥락과 상관이 없는 말을 하면서 고령에 따른 건강 및 인지력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격차가 더 벌어지자 민주당 내에서는 30여명의 상·하원 의원들이 잇따라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 직전인 지난달 13일 피격으로 부상을 당하면서 공화당 내 '영웅'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려 다시 발이 묶이는 등 악재가 계속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당내 지지가 급속도로 이탈했다. 이 과정에서 당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원 등도 등을 돌리면서 '완주 의지'를 고수하던 바이든 대통령은 결국 당안팎의 여론에 백기를 들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에 따라 민주당은 다시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민주당은 다음 달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다음 달 초 온라인으로 미리 후보 선출을 진행할 예정이나 상황에 따라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일부 주(州)의 후보 등록 시한을 고려한 것이며 이에 따라 실제 후보 선출까지는 시간이 별로 없는 상태다. 당내에서는 그동안 흑인·아시아계 여성인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시 대타 후보로 거론됐다. 당 일각에서는 '미니 후보 경선'을 통해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나왔으나 시간적 제약과 함께 당 분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돼채택 여부는 확실치 않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성명 발표 직후에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해리스 부통령을 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지한 것도 이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에 대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CNN에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바이든보다 이기기 쉽다"고 자신했다.
금요일이던 22일(현지시간) 저녁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대형 공연장에서 록밴드 무대를 기다리던 관객들은 순식간에 터진 총성과 폭발음, 피비린내에 아비규환에 빠졌다. 공연 직전 벌어진 무차별 총격에 객석은 공포에 질린 비명으로 가득 찼으며, 수천명이 출구로 몰려들며 '생지옥'으로 변했다고 AFP통신은 이날 전했다. 이날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탈출한 음악 프로듀서 알렉세이는 AFP와 통화에서 총격이 "공연이 시작되기 바로 직전"에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관총이 여러 차례 발사되는 소리가 들렸고, 한 여성의 끔찍한 비명이 들렸다. 그리고 많은 이들의 비명이 이어졌다"며 "이후 3∼4차례의 폭발음이 들렸고, 이는 더 많아졌다"고 전했다. 알렉세이는 그 직후 공연장 전체가 극심한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무대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군중들은 혼돈 상태였다"고 말했다. 알렉세이는 무대를 내려다보는 박스형 객석에서 다른 관객들과 함께 몸을 숨긴 채 탈출 방법을 찾았다고 했다. 그는 총을 쏜 괴한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면서 도망가던 중 화재로 인한 연기와 잿가루가 퍼지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이날 공연장에는 무장 괴한들이 침입해 무차별적으로 총을 쐈으며, 이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 공격으로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사망자는 62명이며, 부상자는 최소 146명으로 현지 매체는 전했다. 이날 공개된 현장 영상에 따르면 공연을 보기 위해 자기 자리를 찾아 앉던 관객들은 갑작스레 들려온 총성과 비명에 일제히 출구를 찾아 달려가기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사상자 중에는 어린이도 여러명 포함됐다. 다른 현장 영상에서는 괴한들이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을 쏘는 가운데 몇몇은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목격자는 로이터에 "갑자기 뒤에서 총소리가 들렸고, 폭발음이 들렸다. 그 소리가 무엇인지 나는 바로 알지 못했다"며 "모두가 에스컬레이터를 향해 몰려가기 시작했다. 모두가 소리를 지르고, 달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일부 관객들은 총격을 피하기 위해 객석 의자 뒤에 몸을 숨기기도 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날 무차별 총격 직후 발생한 대규모 화재는 6천200명을 수용 가능한 공연장을 한순간에 살아있는 지옥으로 만들었다. 이날 예정됐던 록밴드 피크닉의 공연 좌석은 전부 매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은 한 기자가 목격한 바에 따르면 총격 직후 수류탄 혹은 소이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거대한 불꽃이 콘서트홀을 집어삼키며 공연장 지붕에서는 검은 연기가 계속 피어났다고 전했다. 러시아 현지 언론은 지붕 일부가 무너진 상태라고 전했다. 사고 현장에는 수백명의 경찰과 폭동 진압대가 투입돼 공연장 인근을 봉쇄한 상태다. 현장에는 구급차와 경찰 차량 수십 대가 피해자를 구조하기 위해 투입됐으며 헬기 최소 3대도 함께 부상자 이송을 위해 투입됐다. 비상사태부는 공연장 지하를 통해 약 100명을 구조했으며 옥상을 통해 구조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이를 "테러"로 지목하고 무장 괴한들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총격 피해가 불어나는 사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텔레그램에 성명을 올리고 "(IS 전투원들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대형 모임을 공격했다"고 범행을 자처했다. IS는 이들 전투원이 무사히 '본부'로 복귀했다고도 주장했다.
전북 유일 익산 축산물도매시장 5년 만에 재개장
기재부 1급 인사…전북출신 유수영 국장, 대변인 승진
김관영 지사 측근 정무비서관 사직…내년 지방선거 ‘준비설’ 솔솔
익산 왕궁 생태복원사업, 정부 예타 대상 선정…국가사업 추진 ‘첫 관문’ 통과
완주·전주통합 주민투표 ‘표류’…내년 지방선거에 호재? 악재?
“제2중앙경찰학교는 남원으로”
무주~대구 고속도로 예타 선정…동서 3축 완성, 전주~무주 구간만 남아
“‘핵융합(인공태양) 발전’ 에너지 패권의 핵심”
민주당 전북도당 윤준병호 출범…확실한 색깔 예고
전북 ‘차세대 동물의약품 규제자유특구’ 후보 선정…동물헬스케어 산업 가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