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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께 저축은행 무더기 인수·합병 전망

새 주인 찾기에 애를 먹고 있는 예나래저축은행과 예쓰저축은행의 재매각이 추진됐다. 또 4월에는 저축은행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와 인수·합병(M&A)의 큰 장이 설 것으로 전망된다.◆ 예나래·예쓰저축은행 매각 재추진=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11일 예나래저축은행 매각을 공고하고 오는 21일까지 인수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예나래저축은행 공개경쟁 입찰은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달에는 입찰에 참여한 2곳이 써낸 인수 가격이 '최소허용 가격'에 미달해 유찰됐다. 예나래저축은행은 예보가 2009년 말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전일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이전받아 설립한 곳이다.이번에도 공개경쟁 입찰도 실패하면 수의계약으로 매각을 추진하게 된다.이달 초 수의계약 입찰에 나섰다 실패한 예쓰저축은행도 다음 주에 다시 매각작업을 진행한다. 예쓰저축은행의 경우 작년 5월과 9월 공개경쟁 입찰이 무산된 데 이어 수의계약 방식의 입찰도 총 2차례 실패했다.군산과 제주 소재의 예쓰저축은행의 경우 희망가를 낮춰 공개경쟁 입찰을 추진하거나 희망가를 유지하면서 인수 희망자를 찾아 수의계약을 맺어 매각이 이뤄지는 방안이 유력하다.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개경쟁 입찰 2번과 수의계약 1번 등 총 3차례 이상 유찰된 뒤 공개경쟁 입찰을 추진할 때는 희망가를 낮출 수 있다. 매각 희망가를 낮추면 인수 참여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정지 저축은행들, 이르면 4월에 매각 추진= 아울러 지난달 영업이 정지된 부산 대전 부산2 중앙부산 전주 보해 도민 등 7개 저축은행들 대다수가 이르면 4월초 M&A시장에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조만간 마무리되는 예보와 금융감독원의 현장실사 결과 자산가치가 마이너스로 나온 저축은행들에 대해서는 관리인을 파견하고 구조조정을 추진하게 된다. 대주주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정상화하지 못한 곳은 예보가 제3자 매각에 나선다.그러나 검찰이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 5개 저축은행들과 보해 도민저축은행의 경영진·대주주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착수한 만큼 7곳 모두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매각은 인수자가 자산과 부채를 떠안는 자산·부채 이전(P&A) 방식으로 이뤄진다.금융권 관계자는 "상당수의 저축은행이 매각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금융지주회사들이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어 저축은행 M&A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우리금융지주는 저축은행 1~2곳을 추가로 인수해 규모를 2조~3조원대로 키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지난 15일 출범한 BS금융지주도 올해 상반기에 저축은행 인수에 나서기로 했다.BS지주는 영업정지를 당했거나 유동성 위기에 처한 부산과 경남 등의 지역에 기반을 둔 저축은행 중에서 인수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제2금융권 금융회사들도 저축은행 인수에 뛰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실제 대기업 계열의 일부 금융회사들은 삼화저축은행 매각 때부터 관심을 보였으며 추가 매물이 나오면 인수전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당국에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1.03.18 23:02

전북은행 도내 벤처기업 육성 적극 검토

"올해는 내부시스템 등의 정비를 통한 조직의 내실 강화에 주력하고 내년부터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계획입니다"오는 19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김한 전북은행장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청사진을 밝혔다.김 은행장은 "처음 부임을 했을 때 전북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취약한 것을 알고 지역을 위해 뭔가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졌다"며 "전북은행이 단순히 많은 은행 중의 하나로만 머물지 않고 지역사회의 버팀목이란 사명감 아래 지역발전을 위한 노력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김 은행장은 이어 "지역의 어떤 산업을 중점 육성해야 전북경제와 은행에 도움이 되는지 많은 고민을 했지만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며 "올해는 리스크 부담은 크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치단체와 연계해 도내 벤처육성 프로젝트 추진을 적극 검토 중에 있다"고 피력했다.또한 올해 중점 사업으로 직원들에 대한 교육 강화와 금융업무 관련 시스템 정비, 카드 고객 증대를 역설했다.이어 전북은행이 도민의 은행임을 강조하며 취임후 서민금융대출에 힘써온 점도 강조했다.김 은행장은 "지난해 출시한 새희망홀씨 대출의 경우 다른 지방은행에 비해 10배 가까운 실적을 올리는 등 도민들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을 줬다"며 "앞으로도 향토은행으로서 도민들에 대한 최선의 금융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일부에서 제기한 지역자금 수도권 유출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김 은행장은 "지난해 서울지역에서 수신한 1조2000억원 중 1조원이 도내에 유입됐고 올해는 1조 5000억원 가량이 본점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울에서 돈은 벌어도 그 모든 혜택은 지방세 등을 통해 전북도와 도민들에게 돌아가는 만큼 전북은행에 더욱 애정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김 은행장은 또한 지역사회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광주은행 인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김 은행장은 "10억원을 출자해 발족한 장학문화재단에 추가로 10억원을 투자하고 가난한 학생들에 대한 장학사업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일 방침이다"며 "광주은행 인수도 매각이 다시 추진될 경우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 금융·증권
  • 강현규
  • 2011.03.17 23:02

"한국은행 전북본부 폐지설은 사실 무근"

"한국은행 조직 개편과 관련, 일부 언론이 제기한 전북본부 폐지설은 사실무근인만큼 전혀 동요할 필요가 없습니다"신임 이은모 한국은행 전북본부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불거진 전북본부 폐지 및 건물 매각설과 함께 향후 역점사업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이 본부장은 먼저 전북본부 폐지설과 관련 "본점에서조차 전혀 검토되지 않은 전북본부 폐지설이 전북지역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것에 대해 매우 당혹스럽다"며 "전북본부 폐지는 절대 있을 수 없는 만큼 불필요한 논란이 일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이 본부장은 화폐수급업무 중단과 관련 불거진 건물 매각설에 대해서도 강력히 부인했다.이 본부장은 "지역본부의 경우 건물 신축후 30∼40년이 지나 시설이 노후됐을 때 새로운 부지를 정해 3년정도의 기간을 걸쳐 신축하는 것이 통상적이다"며 "전북본부는 신축한지 25년 밖에 안돼 화폐수급업무를 중단해도 당장 매각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향후 역점사업과 관련해서는 조사연구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이 본부장은 "화폐수급업무를 중단하는 대신 지역에 필요한 조사연구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며 "이를 위해 올해 조사연구예산을 전년대비 50% 증액했으며 인력도 내년에 증원할 계획이다"고 역설했다.또한 화폐수급업무도 특정 광역본부에 한정하지 않고 지역별로 광주나 대전본부 등 가까운 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어서 전북본부의 화폐수급업무 중단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했다고 피력했다.이 본부장은 이어 "전주시민, 전북도민 입장에서 은행업무를 진행하기 위해 본부장 취임이후 곧바로 주소지를 전주로 옮겼다"며 "36년만에 고향에 돌아온 만큼 전북경제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금융·증권
  • 강현규
  • 2011.03.15 23:02

<日강진> 고베지진으로 본 국내증시 영향

일본 대지진이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관심이 쏠리면서 1995년 일본 고베 지진의 경험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고베 지진 당시 국내 증시가 보인 반응을 돌이켜볼 때 이번 지진도 단기적으로는 주가 상승효과를 낳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악재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4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고베 지진이 발생한 1995년 1월17일 코스피는 0.1% 하락했으며 다음날 1% 반등했지만 이어지는 한 달 동안 3.6%의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같은 해 5월 반등을 시도해 7월 들어서는 지진 발생 당시 수준을 만회하는 듯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시는 일본 업체들과 경합 관계에 있는 업종들을 중심으로 단기적인 강세를 보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추세적인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고베 지진 이후 엔화 가치의 추이와 무관치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1995년 2월 2.97% 상승하고 3월에는 11.7%나 오르는 등단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피해 복구 과정에서 엔화에 대한 단기 수요 급증가능성을 노린 투기자금의 유입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일본 경제 펀더멘털의 약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일본 정부의 재정지출 증가로 엔화는 같은 해 6월부터 약세로 돌아섰다. 엔화가 추세적인 약세를 이어가면서일본의 수출도 호조를 보였음은 물론이다. 지진 이후 엔화가 강세를 보인 3개월 동안 코스피는 4.26% 하락했지만 같은 해4월부터 1998년 8월까지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동안 코스피는 66.06%나 떨어졌다. 엔화 강세 국면에서는 국내 증시에서 전기전자, 철강금속, 운수창고, 운수장비,화학 등이, 엔화 약세 국면에서는 보험, 음식료, 의약,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고베 지진보다 클 것이기 때문에 세계 경제에미치는 악영향도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대우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고베 대지진 당시 지진 피해가 컸던 간사이 지방이일본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였지만 이번 지진 피해 지역은 도쿄인근 간토 지역까지 포함하면 GDP의 35%나 된다며 고베 지진보다 경제적 충격이 더클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한편 일본 증시가 지진 충격에도 불구하고 이날 정상 개장하는 것은 지진으로인한 시장의 불안감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 당시 한국거래소 휴장 논란이 인 바 있다. 미국 뉴욕 증시의 경우 9.11 테러 직후 며칠 동안 휴장한 바 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1.03.14 23:02

<日 강진> '엔화강세' 주식ㆍ채권시장 영향은

일본의 대지진 이후 엔화의 움직임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일본이 우리나라의 두번째로 큰 교역국으로서 일본을 상대로 수출과 수입을 하는 기업들의 실적에 엔화 움직임이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지진 직후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초강세를 기록중이다. 14일 오전 7시께 달러당 엔화는 80.58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작년 11월9일 이후 최저치다. 증시 전문가들은 엔화 자금의 본국 환류로 당장은 엔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국내 수출 기업들이 엔화 강세로 누릴 수 있는 기간이 크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엔화 단기 '강세'…중장기 '약세'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데 별다른 이견이 없다.국제 자금시장의 큰 손인 일본이 피해복구 자금 마련을 위해 해외에 투자된 자금을 회수하거나, 일본 기업들의 해외 투자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통상 대지진과 같은 대형 악재는 자국 통화의 절하로 연결된다. 지난 1995년 고베 대지진 당시 일본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로 엔화가 강세를 보인 바 있지만, 강세는 두달을 넘기지 못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엔화 강세는 고베 대지진 때보다 약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재정 적자가 심각한 수준이고 일본 은행이 대규모 자금 방출을계획하고 있어 오히려 중기적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일본 보험사들이 피해 보상 재원 마련을 위해 엔화를 매수하는 등의 이유로 엔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고베 대지진 당시 일본 정부는 엔화의 절상을 막기 위해 두달동안 무려 2조3천억엔의 엔화를 외환시장에서 매도한 바 있다. 해외에 투자된 엔화 자금의 본국 환류로 인한 엔화 강세 요인도 큰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박정우 SK증권 연구원은 "(일본에서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트레이드는 이미 2007∼2010년 사이 상당 부분 청산돼 추가로 발생하는 청산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엔화 약세가 나타나더라도 국내 수출주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김학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정상적인 생산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겠지만, 생산 차질로 나타나는 엔화 약세는 한국 기업들에 부정적인 요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에 단기적 강세 요인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일본 대지진과 그에 따른 엔화 강세 흐름이 단기적으로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엔화 강세로 인해 원화의 절상 용인 가능성이 있는데다, 대외 여건 불안에 따라기준금리의 인상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감 등으로 금리가 추가로 떨어질 여건이 되기 때문이다. 김동환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황만을 보면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있는지에 대해 탐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엔화 강세로 원화 절상을 용인할 수 있는 여지가 확보된다면 인플레 우려완화를 통한 금리 하락 압력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동준 동부증권 연구원도 "일본 대지진이 금리인상 등 글로벌 긴축에 대한 경계감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느리게 할 것이란기대로 채권 금리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본 대지진이 채권시장의 펀더멘털을 바꿔 놓을 이벤트가 아닌 만큼 전반적인 시장 영향은 중립적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혁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경제의 불확실성이라는 심리적 요인으로 단기적으로채권시장은 호재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과거 자연재해가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고, 장기적으로는 펀더멘털의 변화를 반영한다는 것을 고려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중동문제, 유가상승, 유로존 재정문제, 중국의 긴축 강화 등 세계 경제 흐름을좌우할 변수들이 여전히 남아있어 일본 대지진 여파로 인한 시장 영향을 중립적으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1.03.14 23:02

[100세 시대, 인생은 후반전이다] ⑩안전한 주식투자

주식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최고의 투자수단 중 하나로 손꼽히면서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믿을 만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대로 투자하기만 하면 은행금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고수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주식은 매년 투자수익이 300% 이상 상승하는 종목이 적지않고 경기에 선행하는 면이 강해 향후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자산증식 수단으로 매우 매력적이다.하지만 '묻지마 투자'는 절대 금물이다.주식투자자들의 거의 대부분은 대박의 꿈을 갖고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 놓는다.하지만 주식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도 아니면 모'식의 투자를 할 경우 엄청난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주식투자는 대외적인 변수가 많아 예측이 어렵지만 원리는 간단하다.저평가된 주식을 매입해 가치가 상승한 뒤 매도해 차익을 남기는 것이 기본적인 주식 투자의 원리다.그러나 저평가된 주식을 찾기란 전문가도 그리 쉽지 않은 일이라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수익보다 손실을 보는 일이 다반사다.그렇다면 손실을 최소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까.첫째 주식은 심리싸움이라는데 주목해야 한다.보통 주식투자방법을 공부할 때 주식에 관련된 기술적인 부분이나 정보적인 부분만 공부하고 심리적인 부분은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자신이 투자한 주식 가격이 오르거나, 반대로 내릴 때 자신의 심리와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종목 분석을 잘하고 좋은 정보를 얻었다 할지라도 잠깐이라도 삐끗한 상황에 직면하면 심리가 불안해져 그동안 배워왔던, 분석해왔던 것들을 판단할 능력이 사라지고 순간적인 잘못된 판단으로 그동안 모았던 돈마저 잃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때, 자신의 심리상태를 잘 추스르고 냉정하게 판단한다면 손실을 줄일 뿐아니라 수익까지 낼 수 있다.둘째, 손빠른 거래기술을 익혀야 한다.주식은 시간싸움, 눈치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현명한 분석으로 좋은 종목을 찾았다고 할지라도 손이 느리면 제 때 주식을 매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5만원 가치가 있는 3만원짜리 종목을 발견하고도 매수 타이밍을 놓친다면 그만큼 기대 수익이 떨어져 매수를 주저하게 되고 그 사이 가격이 급등하는 사례를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것이다.어찌보면 작은 차이지만 이것이 쌓이게 되면 큰 손실로 다가온다는 점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세번째, 종목을 제대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주식투자에서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부분이란 점에서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주식투자는 먼저 종목의 주식가격이 회사의 가치보다 낮거나 또는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지에 대한 가치분석이 선행돼야 하며 다음으로 수급과 차트를 기초로 변동성을 분석해 주식을 매입하는 기술적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하지만 두가지 기술을 완전히 습득하는 것은 사실상 비전문가들에게는 벅찬 일이다.이때문에 많은 초보 주식투자가들이 실패의 쓴 맛을 보고 있다.직접투자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직접투자보다 안정성이 있는 간접투자에 대한 관심이 적다는 것이다.이는 수익 발생시 간접투자보다 직접투자가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다.일단 투자 초기에는 주식을 제대로 운용할 줄 알고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그후로는 점차 자신만의 노하우와 경험을 쌓아 실전에 응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빠른 주식투자 성공의 지름길이다.직접투자에 자신이 없거나 좀더 시간을 가지고 투자하기를 원한다면 펀드투자 등 간접투자를 먼저 해보면서 주식시장 상황을 익히는 것이 좋다.예를 들어 적립식 펀드의 경우 주식 하락기에 투자한다면 일정기간을 꾸준히 투자하기 때문에 평균매입단가를 낮출 수 있어 위험관리가 되며 주식 상승기에는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직접투자에 자신이 없는 투자자들은 중·기적으로 직접투자보다 간접투자 수익률이 휠씬 좋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자 개인 상황에 맞는 투자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 금융·증권
  • 강현규
  • 2011.03.14 23:02

[100세 시대, 인생은 후반전이다] 초보 주식투자 길라잡이

주식투자 초보자들은 주식투자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주식시장은 상승장과 하락장이 있다. 상승할 때는 끝이 어딘지 모르게 상승하지만 반대로 하락할 때는 매도조차 안될 만큼 급락한다.'그만큼 주식시장의 변화는 아무도 속단할 수 없는데도 주식투자만 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환상에 빠진 투자자들이 상당수에 달한다.더욱이 소액투자의 경우 손실이 발생해도 적은 돈이라는 생각에 너무 둔감한 경향이 많은데 이는 향후 투자자세를 흐트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특히 초보투자자들은 대박을 노리고 한 종목에 한꺼번에 많은 돈을 투자하거나 신용매수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깡통계좌'로 가는 지름길인 만큼 자제해야 한다.다시말해 주식시장에서 분산투자는 기본 중의 기본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또한 주식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바로 손절매다.초보투자자들이 가장 범하기 쉬운 것이 대박을 쫓다 원금을 손실하는 것인데 이런 위험 부담을 조금이라도 최소화하려면 손절매란 기본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손절매 원칙을 지키면 손실이 발생해도 다른 종목을 매수해 손실을 만회할 수 있지만 추세상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데도 반등에 대한 현실성 없는 기대감으로 손절매 원칙을 지키지 않을 땐 엄청한 대가를 치뤄야 한다.반대로 수익이 났을 때도 과욕을 부리지 않고 적정가격에 매도해야 실질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수익 극대화에 대한 욕심때문에 매도타이밍을 놓치고 물타기를 통해 반등을 기대했을 경우 그동안 벌어들인 수익이 손실로 뒤바뀌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주식 입문 절차먼저 주식거래를 하려면 증권계좌를 개설해야 한다.증권 계좌 개설은 가까운 증권사 지점을 방문해도 되지만, 가까운 은행 지점에서도 개설이 가능 합니다.미성년자의 경우도 주식계좌 개설은 가능하나 부모의 동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부모가 대리인으로 개설하거나 동반 방문해야 주식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개설후에는 해당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신규등록 절차 (접속ID 등록과정) 를 밟은 후 HTS 프로그램을 PC에 다운받아 HTS 프로그램을 이용해 이체 입·출금, 주식매매를 할 수 있다.

  • 금융·증권
  • 강현규
  • 2011.03.14 23:02

[조삼만의 클릭 주식시황] 불확실성 확대,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지난 한 주간 투자자 주체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3532억원, 6047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2조1576억원을 순매도했다.현대차는 기관 순매수가 2195억 원 정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SK이노베이션과 신한지주도 기관이 1000억 원이상 순매수했다. 하나금융지주, KB금융, 기업은행, 우리금융 등 금리상승의 직접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주도 기관의 러브콜을 받았다.외국인은 엔씨소프트와 우리금융을 300억 원 이상 순매수 했고 GS건설과 LG, 현대홈쇼핑, 한국타이어, 대구은행도 100억 원이상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순매도 규모가 3933억원에 달해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도에 시달렸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SK이노베이션도 10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코스닥지수는 520선을 방어하지 못하고 518포인트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지난주와 달리 개인이 891억원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외국인은 반대로 743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성우하이텍을 174억원 순매수했다. 또한 OCI머티리얼즈, 네오위즈게임즈, 다음, CJ오쇼핑, 아토, KH바텍, GS홈쇼핑, 셀트리온 등도 순매수했다. 반면,네패스는 기관이 126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주가가 14.23% 하락했다.외국인은 서울반도체, 엘비세미콘, 하나투어, 덕산하이메탈, SBS콘텐츠허브 등을 순매수하고 멜파스, 다음, 에스엔유, CJ오쇼핑, OCI머티리얼즈, GS홈쇼핑, 셀트리온 등을 순매도했다.금주 증시는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크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 금요일 사우디의 '분노의 날' 시위가 불발로 그치고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이 제기 되면서 유가의 최악의 상황이 연출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난 금요일 우리 시장의 장 끝 무렵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한 일본 대지진이 국내 주식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가 문제이다. 지난 금요일 미국 시장의 경우 장 초반 불확실성의 확대로 인해 하락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일본 대지진에 따라 시장에서의 손익을 따지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미 증시에서 일본 엔화의 강세 마감은 일본 대지진이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단서를 제공하고 있어 우리 시장에도 너무 비관적인 시각을 견지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특히 일본 대지진에 따른 업종별 주식시장의 반응은 많은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되면 그에 따른 투자자들의 대응도 보다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금주는 무엇보다도 불확실성이 확대로 인한 리스크관리에 주안점을 두면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유효할 듯 하다.

  • 금융·증권
  • 전북일보
  • 2011.03.14 23:02

은행들 "인터넷·텔레뱅킹 쉽게 이용하세요"

은행들이 고령층 고객들도 텔레뱅킹과 인터넷뱅킹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자금융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텔레뱅킹 신규 이용 고객이나 나이가 많은 고객들이 어려운 금융전문 용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용어로 안내해주는 '쉬운말 서비스'를 출시했다. 신한은행 텔레뱅킹(☎1577-8000)에 연결해 7번을 선택하면 텔레뱅킹 안내원이 송금 대신 돈을 보내기, 입출금 확인 대신 돈이 들어오고 나간 내역 확인하기, 잔액조회 대신 돈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기 등으로 안내한다. 또 '지금부터 신한은행 통장으로 돈을 보내기를 하겠습니다. 준비 되셨나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와 같이 쉽고 느리게 설명이 이뤄진다. 신한은행은 젊은 층 고객 등을 위한 빠른 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메뉴를 초기에 안내하는 맞춤형 자동응답서비스(ARS) 서비스도 이달 중 제공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작년 11월부터 텔레뱅킹 느린 말 안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텔레뱅킹에 연결해 느린 말 안내 버튼을 누르면 일반 서비스보다 느린 속도로 잔액조회나 계좌이체, 환율조회 결과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인터넷 뱅킹 이용시 자주 사용하는 거래를 큰 글씨와 쉬운 구성으로 제공하는 골드 에이지 뱅킹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경남은행도 텔레뱅킹 편한 서비스를 통해 느린 속도로 안내하고 있으며, 자동화기기 화면 상 돋보기를 누르면 글자가 커지는 서비스도 개발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 용어에 함축적인 의미가 많고 쉽게 이해되지않는 부분도 많았다"며 "빠른 말 서비스는 시간을 중시하는 젊은 층에, 느린 말 서비스는 텔레뱅킹을 어려워 하는 노인 층에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1.03.11 23:02

김한 전북은행장 "많은 혜택 제공하는 카드 만들 터"

"보다 크고 보다 강한 은행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숨가쁜 1년을 보냈습니다. 그 결과 열심히 따라와준 직원들과 도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고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지난해 3월 전북은행 제10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김한 전북은행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을 회고하고 향후 역점사업 등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김 은행장은 "취임후 부서장들에게 직접 새해 목표를 정할 수 있는 자율권을 부여하는 등 자발적으로 일하는 분위기 조성에 힘쓴 결과, 자산의 경우 직원들이 목표치로 정한 9조5000억원에 근접한 성과를 올렸다"며 "당기순이익도 역대 사상 최고인 613억원을 시현하는 등 재무구조가 보다 튼실해졌다"고 말했다.전북은행보다 규모가 큰 광주은행 인수를 추진하는 등 의욕 넘치는 행보를 이어왔던 김 은행장은 올해에도 야침찬 목표를 세우고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김 은행장은 올해 역점사업으로 카드 영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김 은행장은 "전북은행 고객임에도 타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카드 유효 회원수가 아직까지 13만명에 그치고 있다"며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만들어 내년까지 유효 회원 수를 최대 3배까지 늘릴 계획이다"고 밝혔다.또한 올해 목표를 총자산 12조원, 당기순이익 820억원으로 정하는 등 외형 확장에도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김 은행장은 "목표 달성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시해야 할 것은 양질의 자산을 늘리는 것이다"며 "이를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 현재 관련 시스템 전면 개선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김 은행장은 이어 "지역사회 공헌과 양질의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에 더욱 매진할 것이다"며 "다시찾고 싶은 은행, 도민과 함께하는 은행이 되도록 더욱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금융·증권
  • 강현규
  • 2011.03.11 23:02

한은, 기준금리 0.25%P 인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011년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물가가 급등하자 금융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금통위는 10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올렸다. 또 총액대출 한도 금리도 0.25%포인트 올렸다.금통위가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한 격월 기준금리 인상 행진을 이어가면서 기준금리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 2년3개월만에 처음으로 3%대로 진입했다.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올해 들어 연속 2개월째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3.0±1.0%)를 이탈하면서 물가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일부에서는 리비아발 '중동사태'와 구제역 파동, 저축은행 부실 문제 등으로 인한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기준금리를 올리면 경기하락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고려요인이 되지 못했다.결국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새해 들어 농수산식품 가격이 급등하는 등 물가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중의 돈줄을 죄어 물가상승을 억제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아울러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을 유도, 위험 수준에 임박한 가계부채의 총액이 더이상 불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만큼 가계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과 이자 상환 부담도 그만큼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새해 들어서까지 물가가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통위가 2년3개월만에야 '뒤늦게' 기준금리를 3%대로 끌어올린 데 대한 비난 여론도 제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이미 금융시장에서는 지난 9일 현재 은행 대출금리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가 1월12일 2.80%에서 3.30%로 0.50%포인트나 급등했다. 이러한 CD금리 상승폭은 기준금리를 두 차례나 인상한 것과 맞먹는 수준으로 이날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을 선반영한 것으로 보인다.새해들어 두달 연속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한은의 목표치를 상회하기 이전인 지난 1월 금통위에서도 상당수 위원은 "실제 물가상승률이 전망치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경기부양을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금리동결)을 지속하면 경제전체의 심각한 불균형이 생겨 더 심한 물가불안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면서 금리 인상을 강하게 주장했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1.03.11 23:02

'신의직장' 금융공기업 이젠 옛말

금융권 공기업 직원들이흔들리고 있다. 고임금에다 정년 보장까지 아무 걱정할 게 없을 것만 같은 금융권 공기업 직원들에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금융권 공기업 직원들은 임금 삭감 및 동결, 신입 초임 20% 삭감 조치로 이젠 '신의 직장'이란 말을 듣기에도 민망할 정도라고 입을 모은다. ◇한은ㆍ금감원 "일한 만큼 보상 안 돼"금감원은 지난해 임금을 기획재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4.1% 인상했다. 그러나 직원들 사이에선 최근 몇 년간의 임금동결과 삭감을 고려한다면 아직도열악한 상황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불만이 적지 않은 분위기다. 실제로 금감원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 후인 지난 2008년 임금을 동결한 데 이어2009년에도 임금을 동결한 뒤 5%를 반납했다. 게다가 2010년엔 아예 임금을 5% 삭감했다. 10일 금감원에 따르면 신입사원들의 초임은 20%가 깎여 3천만원이 안 되는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업무가 폭증했는데 임금은 오히려 큰폭으로 줄었다"며 "예전처럼 신의 직장 수준은 꿈도 꾸지 않고, 최소한 일을 한만큼의 보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은 역시 지난해 임금을 5%(신규직원 20%)를 삭감했다. 하지만 조직의 수장인 김중수 총재는 한은이 여전히 '신의 직장', '철밥통'이라는 이미지에 갇혀 있다고 보고 있다. 김 총재는 지난 1일 전 임직원에게 이메일에서 "개인의 수월성이 반영될 수 있는 전문직의 경우 연봉제를 적용해 성과에 합당한 대우를 받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직장과 정년이 보장된 상황이 우리 조직의 이미지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 직원 급여는 시중은행과 비교해 중하위권 수준"이라며 "'신의 직장'이라는 표현은 과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노-노 갈등 우려금융 공기업의 급여 테이블 이원화는 노-노 갈등의 잠재 요인이 되고 있다. 현재 기업은행의 신입 행원(2010년 입행) 급여는 2천900만원대다. 정부가 공공기관 신입 급여 20% 삭감을 단행이기 이전 기업은행 신입행원의 급여는 3천700만원수준이었다. 근속 기간이 길어질수록 임금 격차가 더욱 확대된다는 것도 문제다. 2010년 신입행원이 10년 근속(매년 3% 임금 인상)할 경우 연봉 총액은 5천900만원이다. 반면 2009년 입행한 직원은 10년 지나면 연봉 총액이 7천만원에 이른다. 여기에 대학생 자녀 학자금 무상지원 등 상대적으로 탄탄했던 각종 복리 후생제도도 상당 부분 없어졌다. 한마디로 선배들이 누렸던 혜택은 2010년 신입행원들에게는 돌아가지 않는 이젠'그림의 떡'일 뿐이다. 기업은행의 한 신입행원은 "제조업 계약직 근로자들은 '동일노동 동일임금'을부르짖고 있고, 이들에게 쏟아지는 사회적 관심도 크다"며 "그러나 정작 금융공기업직원들은 정부의 임금 삭감 조치에도 불구 어디에도 하소연할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등 다른 국책은행의 사정도 다를 것이 없다. 산은 관계자는 "신입들이 어려운 과정을 거쳐 입행했지만, (신입)교육 과정에서이직하는 경우가 예전보다 많이 늘었다"며 "이들의 이직의 사유를 들어보면 대다수가 기존 직원과의 (임금)형평성 문제를 들고 있다"고 말했다. 산은 고위 관계자는 "요새 젊은이들은 임금 수준에 민감하다"며 "우수한 인재를붙잡고 싶어도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인 만큼 수준에 맞는 임금을 주지 못해서 붙잡을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산은 지원자를 보면 예년과 비교해 많이 줄었다"며 "다른 '신의 직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씁쓸해했다. 박병석 민주당 의원은 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산은은 지난 5년 동안 4번의 임금동결과 1번의 임금 삭감으로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빠져나갔다"며 "산은을국제적으로 키울 의지가 있다면 (임금 문제는)우리가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지적했다. 수은 관계자는 "2010년 입행한 행원들은 기존 직원과 어울리면서 쉽게 급여 얘기를 꺼내지 못하고, 미안한 마음에 선배들도 급여와 관련해서는 이들과 소통을 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표출되지 않고 있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국책은행의) 임금 체계 이원화는 직원들 사이에 갈등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1.03.10 23:02

도내 '8·8클럽' 폐지 영향 없다

정부가 우량 저축은행에 대해 대출한도를 풀어주는 '8.8클럽'을 폐지하기로 했지만 '8.8클럽'에 속한 도내 저축은행들에게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금융위원회는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 자료에서 "우량 저축은행의 여신한도 우대조치를 폐지하고 고위험 자산운용을 제한하는 등 과도한 외형 확대를 억제하겠다"고 밝혔다.그동안 금융위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 이상이고 고정이하 여신(떼일 염려가 있는 외상채권)비율이 8% 미만인 저축은행(8.8클럽)은 대출 총량 규제(자기자본의 20% 범위내 동일인에게 80억원까지 대출) 대상에서 제외시켰다.금융위는 대출한도 예외규정이 저축은행의 무분별한 외형 확장과 부실운영을 초래했다고 판단, 8.8클럽을 폐지하고 대신 80억원으로 제한한 대출한도를 100억원으로 현실화할 방침이다.이와 관련 저축은행중앙회 전북지부는 이번 8.8클럽 폐지로 인한 여파가 도내 저축은행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8.8 클럽에 속한 도내 저축은행은 스타저축은행과 호남솔로몬저축은행 등 2곳 뿐이며 자기자본이 각각 400억원 안팎에 그쳐 동일인에게 80억원 이상 대출한 건수가 전무하다는 것.저축은행 전북지부 관계자는 "이번 8.8클럽 폐지로 수천억원 이상의 자본금을 가진 대형 및 중형 저축은행은 여신업무에 차질이 불가피하지만 소형 저축은행은 실질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강현규
  • 2011.03.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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