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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주부들 "아기용품 팔아 사랑 나눠요"

엄마들은 자기 자식 일이라면 두말하지 않고 앞장서잖아요. 부득이하게 엄마의 자리가 비어있는 아이들이 밝게 자라길 바라는 아줌마들의 마음을 모았죠. 밴드로 뭉쳤더니 모임이 쉬워졌어요.대형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앱의 하나인 밴드(Band)로 봉사활동에 나선 주부들이 있어 화제다.40대 주부들로 구성된 밴드 마음모아는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아기용품을 벼룩시장에 내놓고, 그 수익금을 영아원 아이들을 위해 쓰고 있다. 이 모임은 도내 주부 2만여 명이 정보를 공유하는 대형 포털 사이트 카페 전주&전북 알뜰맘에서 시작됐다.군산의 한 영아원에서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펼쳐온 아이디 예인꽁주맘이 나눔의 행복을 전파하면서다.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엄마의 품을 나눠주고 싶은 주부들이 늘어나면서 소모임을 구성하게 됐다. 작년 10월부터 시작한 모임은 서른 한 번째를 맞았다.도내 주부들이 사용하지 않는 육아용품을 한 달에 한번 내놓는 전주&전북 알뜰맘벼룩시장에서 운영금을 마련했다. 뜻을 함께한 회원들은 자신의 물건이 팔린 값을 마음모아에 전달한다.이렇게 모인 돈은 매주 목요일마다 방문하는 군산에 있는 모세스 영아원 아이들을 위해 쓰인다.후원금 외에도 회원들은 영아원에 있는 아이와 일대일 부모 맺기를 통해 새롭게 얻은 자신의 자녀를 돌본다. 이렇게 해서 27명의 아이가 엄마를 얻었다. 밴드가 알려지면서 간식비를 전해주거나 기저귀를 선물하는 엄마, 또 재능을 기부하는 회원들이 생기기도 했다고. 만남이 지속되면서 처음엔 쭈뼛쭈뼛 뒤로 물러서던 아이들도 엄마라고 부르며 맨발로 달려 나오곤 한다. 그 어떤 후원보다 회원들이 아이들과 손톱 깎아주기 등 일상적인 생활을 공유하는 게 아이들을 변화하는 데 가장 큰 힘이 됐다는 설명이다. 마음모아 주부들은 자신의 아이와 있었던 일을 사진으로 공유하기도 하고, 아이에게 생기는 크고 작은 기념일엔 엄마의 자격으로 함께 한다. 실제 영아원에서 돌보던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해 보육원으로 옮겨도, 결연을 한 엄마들은 아이의 성장을 함께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밴드 마음모아엔가슴으로 낳았다는 의미를 깨닫게 됐다는 엄마들의 고백도 이어지고 있다.김희진 마음모아 회장(39)은 (밴드는)엄마들이 자신이 내놓을 수 있는 기증 물품 등을 즉각적으로 알리거나, 아이들의 성장과정의 순간들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것 같다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크고 작은 힘을 보태주시는 엄마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의 품을 나누는 이 모임에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윤나네
  • 2014.05.12 23:02

뇌사 20대 남, 장기기증 4명에 새생명

뇌사판정을 받은 20대 남성이 장기기증을 통해 환자 4명에게 새 삶을 선사하고 영면했다. 특히 유족들은 고인의 부의금까지 어려운 환자를 위해 써 달라며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의 큰 귀감이 되고 있다.11일 전북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새벽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김모씨(29전주)가 전북대병원 응급실로 실려 왔다. 김씨는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고, 이달 5일 최종 뇌사판정을 받았다.김씨의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은 짧지만 값진 삶을 살아온 김씨의 죽음이 헛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장기기증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는 헌혈을 50회 이상 실천해 국가에서 헌혈 유공장을 받는 등 모범적으로 봉사를 실천해온 김씨의 품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내린 결정이었다.고인이 기증한 장기는 심장과 간, 신장 2개다. 이중 신장 1개는 전북대병원에서 이식수술을 마쳤으며, 나머지 신장 1개는 전남대병원에, 간장과 심장은 서울의 병원에 전달돼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장례식을 마친 유족들은 지난 8일 전북대병원을 찾아 고인의 부의금을 어려운 환자를 위해 기부해 마지막까지 큰 사랑을 실천했다. 고인의 어머니는 갑작스런 사고로 뇌사판정을 받고 생을 마감했지만 지금까지 도와주신 많은 분들이 계셔서 우리 아들이 좋은 곳으로 갔을 것이라 생각하고 감사드리는 마음에서 부의금을 기증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 사회일반
  • 강정원
  • 2014.05.12 23:02

<세월호참사> '꼭 안아줄게'…희생자 품은 노란 물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영정이 모셔진 합동분향소를 둘러싸고 노란 리본이 물결을 이뤘다. 서로의 손에 들린 리본을 매듭지어 분향소 주변으로 둥글게 늘어선 시민들은 고개를 숙인 채 말이 없었다. 묵념을 끝낸 이들은 '하늘에서는 부디 편안하길' 등의 글귀가 새겨진 풍선 수천개를 일제히 하늘로 띄워 보내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날아오르는 풍선 사이로 추모 행사를 주최한 시민단체들이 내건 '꼭 안아줄게, 노란 리본 잇기'라고 적힌 현수막이 펄럭였다. 분향소를 감싼 노란 원 안으로 주말을 맞아 아이들의 손을 잡은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고 당시 다리를 다친 상태에서 구명조끼를 여학생에게 양보하고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구조된 최재영씨와 윤길옥씨도 휠체어를 타고 분향소를 찾아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분향소 입구에서는 하얀 마스크로 입을 가리고 '어른들을 믿었던 불쌍한 아이들을 도와주세요', '차디찬 물속에서 죽어간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밝혀주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든 유족들이 조문객을 맞았다. 그 옆에 설치된 테이블 4곳에서는 사고 진상규명 등을 위해 특검과 청문회를 열자는 내용의 서명운동이 엿새째 계속됐다. 추모메시지를 붙이도록 마련한 10여m 길이 게시판은 편지와 소원지가 빼곡히 차 공간을 찾기 어려웠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25일째인 10일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마련된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는 사고 문제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가 준비한 노란리본 잇기 추모행사가 열리는 등 많은 조문객이 몰렸다. 이날만 오후 10시 현재까지 1만8천100여명이 찾았고, 분향소가 문을 연 이후로 는 모두 29만9천800여명이 다녀갔다.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운영된 임시 합동분향소 방문객까지 합하면 모두 48만200여명이 조문을 마쳤다. 분향소에는 현재 학생 224명과 교사 7명, 일반 탑승객 27명 등 258명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9 23:02

<세월호참사> 시신 유실 대비 세월호 주변 해저영상탐사 '집중'

세월호로부터 혹시 모를 시신 유실 등에 대비해 세월호 주변 반경 6㎞ 해역에 대해 해저영상탐사가 집중적으로 시행된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10일 세월호를 중심으로 가로와 세로 각 6km씩 집중 탐사구간을 설정, 오는 15일까지 반복 조사를 하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세월호로부터 조류 등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시신 유실에 대비하고 유실물 수거 등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세월호 주변 300㎢에 대해 해저영상탐사를 했다. 탐사는 한국해양과학연구원이 수중음향탐지기(소나.Sonar)를 장착한 선박을 동원, 실시중이다. 해양연구원은 세월호 주변에서 건축자재 등 물체가 다수 산재하는 것을 확인했지만, 사망자로 보이는 영상은 발견하지 못했다. 연구원은 탐사면적을 772㎢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소나 장착 선박도 현재 10척에 서 19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연구원은 효율적인 탐사를 위해 세월호를 중심으로 가로, 세로 각 2km씩 모두 198개 구역을 바둑판 모양으로 나눴다. 동서 26km, 남북 28km 가량이며 동서거차도와 병풍도, 조도 등을 모두 포함하고있다. 한국해양연구원 관계자는 "세월호 주변 반경 2km 안에는 수를 셀 수 없을 정도의 물체가 관측됐다. 적재 차량이나 선체 등에서 나온 건축자재 등 다양한 물체로 보인다"며 "행여 있을지 모를 사망자 확인을 위해 집중 탐사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세월호 주변 해역은 서쪽이 얕고 동쪽이 깊은 지형으로 평균 3747m의 수심 분포를 보이고 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9 23:02

<세월호참사> 분향소 감싼 노란 물결…전국서 추모행사

여객선 '세월호' 침몰 한 달을 앞둔 주말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다. 사고 발생 25일째인 10일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문화광장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가 준비한 추모행사가 오후 6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됐다. 행사에는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 등 주최 측 추산 2만명(경찰 추산 8천명)이 참석했는데 이들은 길이 300여m, 폭 50여m에 달하는 광장을 가득 메운 채 촛불을 들고 슬픔에 빠진 도시의 밤을 밝혔다. 추모행사는 경기 굿 위원회의 살풀이춤으로 시작해 가수가 꿈이었던 단원고 학생 희생자의 생전 노래 음성, 태안 해병대캠프 사고 유족과 단원고 학생 희생자 2명의 유족 발언을 듣는 순서로 이어졌다. 이번 사고로 숨진 박모 군의 아버지는 '희망이란 끈을 놓으면서 하늘로 보내는 애비의 편지'에서 "못난 땅에 태어나게 한 무능한 애비로서 무릎 꿇고 사죄한다"며 울먹였다. 김모 군의 어머니도 "사고 당시 다른 학생이 찍은 동영상에서 아들이 '엄마, 아 빠 사랑해. 내 동생 어떡하지'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사랑한다고 말해주려고이 자리에 섰다"며 "평생 너의 엄마로 살게 해줘서 고마워. 사랑해"라고 울부짖었다. 추모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이에 앞선 오후 3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마련된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 모였다. 노란 리본을 매듭짓고 분향소 주변으로 둥글게 늘어서 인간띠를 만든 뒤 묵념하고 '하늘에서는 부디 편안하길' 등의 글귀가 새겨진 풍선 수천 개를 일제히 하늘로 띄워 보냈다. 유족의 슬픔을 나누는 추모행사는 전국 각지에서도 이어졌다. 대전에서는 어머니 50여명이 자율적으로 모여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서구 둔산동 통계센터 네거리에서 시청까지 2.3㎞를 걸으며 희생자를 추모하고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를 염원했다. 행진에 참가한 강소리씨는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며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사회에서 내 아이에게도 이런 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조금이라도 바뀌길 바라는 마음에서 엄마들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에서는 추모와 함께 정부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침묵시위가 오후 7시 시청동상 앞에서 열렸다. 검은색 옷을 맞춰 입은 시민들이 '가만히 있으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촛불을 밝혔다. 비슷한 시각 민주노총 강릉지역지부는 강릉시 신영극장 앞에서 3차 추모제를 열었고 원주시민대책위원회는 원주시 일산동 강원감영 앞에서 촛불을 들었다. 광주진보연대와 YMCA 광산지회, 광주 YMCA도 각각 광주 우체국과 광산구 쌍암공원, 동구 금남로 무등빌딩 앞에서 오후 7시부터 문화제를 열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9 23:02

<세월호참사> "알았더라면" 사고 전 '신호'들 확인 필요

세월호 참사를 막으려고 했을까. 출항 전 인천항을 자욱하게 감쌌던 안개처럼 세월호 주변에서는 침몰 직전까지 참사를 경고하는 다양한 '신호'들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무시되거나 알아채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장 먼저 세월호의 출발을 제지한 것은 '자연'이었다. 세월호의 출발일인 지난달 15일 오후 인천항은 짙은 안개로 휩싸여 시정주의보가 내려졌다. 시정주의보는 인천항을 중심으로 시정상태가 500m 이하일 경우 발효된다. 특히 바다 안개는 육지의 안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한데 시정 500m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한치 앞도 안보일 정도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충돌을 회피할 수 있는 전자장비가 갖춰져 있더라도 목표물이 다가오는 것을 알면서도 충돌을 피하기 어려워 출항이 금지된다. 15일 오후 6시 30분 제주를 향해 인천항을 출발할 예정이었던 세월호도 이 안개때문에 발이 묶였었다. 그러나 2시간 뒤 이 시정주의보가 해제되면서 세월호는 결국 출항했다. 시정주의보가 해제됐더라도 안개가 즉시 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만약 안개를 핑계삼아 세월호가 출항을 포기했더라면 하는 깊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세월호의 이상 징후는 출항과 동시에 일부 탑승객들의 증언에서 보이기 시작한다. 주로 출항 전부터 기운 듯한 상태였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이 있다. 과적 때문에 배가 비정상적인 상태가 되자 평형수를 빼내 이를 바로 세운 것으로 보고 있는 수사본부의 수사결과와 비슷하다. 배가 기울어진 상태를 무시하지 않고 승무원이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거나 해운조합, 해경이 감시역할을 했더라면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세월호는 서해를 지나 내려오는 동안에도 '이상 신호'를 보냈다. 트레일러 기사인 세월호 생존자는 세월호가 출발할 때부터 이상했고 특히 군산 앞바다를 지날 때 15도가량 기운 상태였다고 전했다. 일부 승무원들로부터도 이와 비슷한 증언이 나왔다. 보일러실에 근무한 선원 전모(61)씨도 "오전 7시 40분께 업무를 마치고 업무 일지를 쓰던 중 갑자기 배가 기울었다"며 "창문이 박살 나고 사람들이 한쪽으로 쏠릴 정도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군산 앞바다의 위치라면 사고 발생 2~3시간 전인데 이때만이라도 적절한 조치가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비극은 막을 수 있었지만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항해를 계속하며 '죽음의 바다' 맹골수도로 들어갔다. 이후 빠른 조류 가운데서 방향을 돌리던 세월호는 복원력을 잃었고 중심을 찾지못했으며 오전 8시 30분 이후 심하게 기울어지면서 바다 속으로 침몰하고 만다. 사고 직전 세월호가 사고 해역 인근에서 멈춰 있었다는 아직 명확하게 해명 안된 어민의 목격담도 있다. 진도군 조도면 주민 이모(48)씨는 "미역 양식 때문에 새벽 일찍 나갔는데 오전 8시 무렵 큰 배가 멈춰 있었다"며 "그렇게 큰 배가 서 있어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구조작업에도 참여했던 한 어민도 "바다로 미역을 따러 나가는 시간이 아침 6시30분이니 내가 바다에서 그 배를 본 것이 아마 7시에서 7시 30분쯤이었다"며 "하얀 배가 가만히 서 있어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별일 아니겠거니' 하고 그냥 마을로 돌아왔는데 9시 좀 넘어서 이장이 구조작업에 동참해달라는 방송을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세월호는 출발할 때부터 사고 직전까지 꾸준히 이상신호를 보냈지만 모두 무시되면서 참사를 겪게 된 셈이다. 이후 사고 대응 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의 무능함은 제쳐두더라도 선장 등 승무원이 이상징후를 감지했었는데도 이를 무시했는지 아니면 아예 감지조차 하지 못한 채계속 '죽음의 항해'를 했는지도 수사본부가 밝혀야 할 대목이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9 23:02

<세월호참사> "혹시 모를 시신유실에…"마네킹 부이 투하

세월호 침몰사고 범정부대책본부가 혹시 모를 시신 유실에 대비한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침몰 초기 유실 방지대책이 미흡한데다 표류부이 등 일부 대책은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희생자 및 유류품의 이동궤적 파악을 위해 마네킹을 결합한 표류부이를 전날 1개 투하한 데 이어 이날 3개를 추가, 투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표류부이는 혹시 모를 시신 유실에 대비해 흘러갔을 방향을 추적하고자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6개를 투하했다. 하지만, 이 표류부이는 직경 30cm 원통에 8kg 무게의 조류 관측용으로 유실된 시신 궤적을 추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그나마 사고 당시와 물때가 가장 비슷한 초기에 투하한 4개는 그물에 걸리거나 어선에 부딪혀 무용지물 됐다. 흘러간 부이 2개는 사고해역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표류하다 하루 만에 40km를 남하, 추자도 부근에서 잡히던 신호음이 두절됐다. 대책본부는 이에따라 뒤늦게 사람과 형태가 비슷한 무게 60kg 가량의 마네킹을 단 부이 투하에 나섰으나 사고 발생 20일이 훨씬 지난 뒤다. 발견되는 유실물도 대책본부가 설치한 5중 차단망을 벗어난 경우도 적지 않다. 대책본부는 세월호를 중심으로 가장 근접해 중형 저인망을, 35km에 안강망, 815km 지점에 닻자망, 기선저인망 등 5중 차단망을 설치한 상태다. 전날 해안가 수색에서 구명환, 운동화, 침구류 등이 발견됐으며 완도 신지 명사십리 해안가에서 발견됐다. 대책본부는 완도에서 수거된 유실물은 세월호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고 초기 3일간 수습된 희생자 36명 가운데 33명이 선체 밖에서 수습된 점은 초기 시신 유실 가능성이 큰 대목이다. 사고 초기 대책본부는 구조에 치중하면서 사고 7일 뒤에야 본격적인 그물설치 등 시신유실 대책을 마련했다. 침몰 직후 사고해역 물살은 가장 강한 사리때로 시신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적지않다. 한편 대책본부는 이날부터 세월호 주변 35km 안에 폭 60m, 높이 45m의 안강망어선 20척을 동원, 그물을 투입할 계획이다. 사고해역 수심이 40m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그물 높이가 바다 밑바닥에서 수면 까지를 모두 감당할 수 있어 유실물 수거에 도움을 줄 것으로 대책본부는 기대하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사고 현장의 조류 여건 등에 맞춰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어구를 동원, 혹시 있을지 모를 시신 유실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9 23:02

<세월호참사> "완전 침몰 7시간 뒤 찍은 동영상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유족들이 9일 오전 청와대 인근에 서 경찰과 대치하던중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후 6시38분께 배 안에 있던 학생이 촬영했다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유족들은 9일 새벽 3시50분께 청운 효자동 주민센터에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다가 경찰에 가로막히자 학생들의 휴대전화에서 복구한 동영상 5컷을 공개했다. 유족들은 이 중 한 컷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후 6시 38분께 촬영한 것이 라 주장했다. 동영상에는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이 담겼다. 학생들은 크게 동요하는 기색없이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이었고 머리를 옆으로 쓸어 넘기는 여학생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세월호는 사고 당일 오전 11시 18분께 선수 일부분만 남기고 완전 침몰했다. 동영상이 촬영된 시각이 유족의 말대로 오후 6시38분이 맞다면 배가 완전 침몰하고 난 뒤 최소 7시간 20분 동안 배 안의 승객 중 일부가 생존해 있었다는 뜻이 된다. 한 유족은 "이 영상은 사고 당일 오후 6시38분 배가 다 가라앉았을 때 동영상이 다. 아침에 사고가 났는데도 저녁까지 해경, 해군에서 한 사람도 잠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저 시간까지 배안에 갇혀있었다니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동영상을 보니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군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거의 물에 잠긴 상황에서의 실내 영상이라고 하기엔 너무 환하고, 배가 기운 정도도 심하지 않아 보이는 점 등을 들어 기계적 오류로 촬영 시각이 잘못 기록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배가 뒤집혀 침몰했으니 정전이 됐을 텐데 배안이 환하다. 섣부르게 판단하면 안될 것 같다. "고 적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고명석 공동대변인은 이날 오전 "동영상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9 23:02

<세월호참사> 5층 승무원 객실서도 사망자…'필사적 탈출 시도'

사망자 일부가 애초 실종자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던 5층 승무원 전용 객실에서도 발견됐다. 이는 세월호 침몰 직전까지 승객들이 탈출을 위해 선내 최상층까지 올라온 것으로 보여 당시 조기대처만 잘했다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으리란 추정을 낳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9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8일 밤 4~5층을 집중 수색, 4층 선수 중앙 객실에서 2명, 1차 수색 구역에 포함되지 않았던 5층 선수 승무원 전용 객실에서 여성 2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 5층 승무원 전용공간은 사고 당일 승객을 모두 버리고 탈출한 선박직 승무원15명이 머물던 곳으로 통상 일반인이 접근하지 않고 승무원들이 문을 잠그고 다니는 공간이기 때문에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낮은 곳으로 분류됐다. 전날 해경에서 밝힌 실종자 명단에 따르면 실종 선원이 3명이고 이 중 여성은 1명이다. 이 여성은 이모(56)씨로 주방에서 보조 업무를 담당하던 조리원이다. 이에 따라 5층에서 발견된 여성 2명 중 최소한 한 명은 선원이 아닌 다른 탑승객일 가능성이 크다. 또 현재까지 학생 14명이 5층 로비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점으로 미뤄 물이 차오르는 과정에서 승객들이 높은 곳을 찾아 승무원 공간까지 갔을 가능성이 크다. 대책본부는 이곳에서 발견된 여성 2명의 신원을 확인해 승무원인지 아니면 5층으로 대피한 일반 승객인지 파악하고 인근 객실에 대한 수색을 확대할 방침이다. 9일 오전 현재 사망자는 273명, 실종자는 31명이다. 대책본부는 수색구역을 승객 잔류 가능성이 큰 64개 객실에서, 매점, 화장실 등공용공간을 포함한 111개 격실로 확대해 진행하고 있다. 이날 민관군 합동구조팀 128명을 대기시켜 4층 선수 중앙객실과 선미 다인실, 5층 선수 객실을 중심으로 수색할 예정이다. 대책본부는 10일까지 2차 수색을 마칠 예정이며, 3차 수색 범위는 2차 수색 결과를 분석해 결정할 계획이다. 3차 수색 종료 시점은 이달 15일까지다. 인양 계획에 대해서는 결정은 실종자 가족 의사에 따르지만, 사전 준비 작업에 상당기간이 걸리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명석 대변인은 "오늘(9일)은 1차 수색 작업에서 제외된 5층 객실 10여개를 집중적으로 수색할 예정이다"면서 "인양에 대해서는 미리 사전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애물이 특히 많고 진입에 불편을 겪었던 4층 선미 좌측 다인실의 경우 지난 4일 민간잠수사들을 새로 투입해 수색 중이나 쇠지렛대 등 장비를 이용해 장애물을 제거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9 23:02

국내 최대 붉노랑상사화 군락지 변산반도 국립공원서 발견

국립공원관리공단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소장 이재원)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수선화과(Amarylidaceae) 붉노랑상사화(Lycoris flavescens M.Y. Kim & S.T. Lee)의 대규모 군락지를 새로이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붉노랑상사화는 우리나라 서해안 해안을 따라 선운산, 내장산, 전남 백암산, 불갑산 등지의 숲속 계곡주변에 분포하고 있으나 변산반도국립공원은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은 개체가 서식하고 있다.이번 자생지의 크기는 대략 100m50m(5,000㎡)의 면적으로 5만 개체 정도가 자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식환경은 산속 계곡근처의 평탄지로 과거 기왓장 흔적 등을 고려해보면 과거 화전민이 정착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부안댐 수몰 이전에는 계곡을 따라 수많은 붉노랑상사화가 군락으로 있었다는 학자들의 의견이 있었고, 현재는 부안호에 유입되는 백천, 회양계곡, 봉래구곡 등 냇가 또는 계곡부 주변에 많은 개체들이 자라고 있다.그러나 장마나 홍수 등의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지 못한 서식환경에서 자생하고 있는 상황이다.이번에 발견된 군락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자생지로 유지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보존할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군락지에 대한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사회일반
  • 양병대
  • 2014.05.09 23:02

어버이날 더 슬픈 팽목항

물살이 약한 정조기를 맞아 수색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파도에 가로막혔다.세월호 침몰 사고 23일째인 8일 물살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파도가 높고 바람이 세 수중 수색은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오전 10시, 오후 2시를 전후해 입수와 퇴수를 반복하고 있지만 바지선에 물이 올라올 만큼의 파도 등 기상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사망자 269명서 멈춰 전날 오전 시신 1구를 수습한 뒤로 사망자가 나오지 않아 현재 사망자는 남자 151명, 여자 118명 등 모두 269명이다.선체 안에서 228명이, 밖에서 41명이 수습됐다. 선체에서 수습한 34명을 뺀 나머지 235명은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여서 초기 구조에 대한 아쉬움을 키웠다.선체에서는 3층에서 38명, 4층에서 176명, 5층에서 14명이 발견됐다.구조팀은 남은 실종자 35명 가운데 일부가 유실됐을 경우에 대비해 해상 수색의범위를 침몰지점으로부터 68㎞ 떨어진 보길도와 소안도까지, 항공수색 범위는 그 외곽인 80㎞까지 확대했다.△ 침통한 팽목항의 어버이날어버이날인데도 팽목항에는 카네이션을 찾아볼 수 없었다.대신 바닷가에는 실종자들의 귀환을 바라는 노랑 리본이 펄럭였다.한 실종자 가족은 갓 열일곱이 되는 아들이 좋아하는 축구화에 얼굴을 묻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뇌출혈 쓰러진 해경 항공대원 수술 후 의식회복수색작업에 투입됐다가 뇌출혈로 쓰러진 인천해경 항공대 소속 정모(49) 경사가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다.정 경사는 전날 오후 10시부터 목포 한국병원에서 5시간가량 수술을 받고 나서 중환자실로 옮겨졌다.응급 수술을 통해 고비를 넘겼지만, 앞으로 2주는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 수사본부,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 체포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김한식(72) 대표를 체포했다.수사본부는 전날 오후 10시께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7시 15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의 자택에서 김 대표를 체포했다.목포해경으로 압송된 김 대표는 취재진이 심경을 묻자 희생자 여러분과 유가족에게 죄송하다. 죽을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9 23:02

무심코 버린 꽁초…재산 '홀라당'

8일 밤 0시께 전주시 효자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이모씨(45)의 1t 포터트럭에 불이 났다.이 불은 차량 일부를 태워 9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30여분만에 꺼졌다.경찰과 소방은 이 아파트 주민이 버린 담뱃불이 차량 적재함의 폐지에 옮겨 붙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지난 5일 전주시 경원동의 한 약국에서도 담뱃불로 인한 불이 나 약국 방화문 일부가 불에 탔다.지난달 24일 밤 10시 10분께도 완주군 비봉면의 한 축사에서 불이 나 9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 역시 담뱃불이 축사 옆에 적재된 볏짚에 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담뱃불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전북지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전북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올해 도내에서 발생한 담뱃불 화재는 모두 48건이며, 도내 전체 화재 건수 731건의 7%에 달한다.담뱃불 화재는 흡연자들이 인화성이 강한 물질에 담배꽁초를 버릴 때 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도 소방본부는 분석했다.특히 차량 운전자들이 운행 중 창문 밖으로 담뱃불을 던져 산불이 나고, 담뱃불이 다른 차량으로 옮겨 붙어 차량화재가 때때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도 소방본부는 담뱃불 화재 예방 수칙을 안내했다. 예방 수칙으로는 △휘발유나 가스 등 인화성 물질 인근 금연 △지정된 장소에서의 흡연 △담배꽁초는 반드시 재떨이에 버리기 △차량 운행 중 담뱃불 투기 금지 등이 있다.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모두 51건의 담뱃불 화재가 나는 등 사람들의 잘못된 습관 때문에 화재 위험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담뱃불을 함부로 버리는 행위가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4.05.09 23:02

탑승객 변동 쉬쉬…"더 큰 것도 감추겠지"

△해경, 476474476 탑승객 변동 쉬쉬= 해경이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자 및 실종자 수 집계에 쩔쩔매고 있다.해경은 지난 7일 오후 희생자 수색 중간 브리핑을 통해 탑승자 476명, 생존자 172명, 사망자 269명, 실종자 35명으로 정정 발표했다. 탑승자와 생존자 수는 변동이 없으나 구조자는 2명 감소하고, 실종자는 2명 증가한 것이다. 해경은 구조자 2명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동일인이 다른 이름으로 중복 기재되고, 동승자가 있었다는 구조자의 오인 신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해경이 인적상황이 변동될 때마다 탑승인원을 바로 잡았다면 18일 476명, 21일 474명, 23일 476명이 돼야 한다. 그러나 해경은 이 과정을 모두 생략했다.누리꾼들은 탑승객 인원보다 더 큰 다른 사실들도 감추고 있겠지?, 조만간 탑승자 수 또 변한다, 회사 측도 모르는데 해경이 알 리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유병언 차남 최후통첩에도 불응檢, 강제송환 착수=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유혁기씨(42)와 측근들이 검찰의 3차 소환에도 불응했다.검찰은 이들이 끝내 출석을 거부하자 강제송환 절차에 들어가는 한편 유 전 회장을 먼저 소환해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이에 따라 검찰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에 공조를 요청하고 이들의 소재 파악 및 강제 소환 작업에 착수했다. 누리꾼들은 이 일만큼은 제대로 처리해서 더 이상 정부를 불신하지 않도록 해 달라, 오대양 사건 때도 빠져나간 프로들이다, 뒤를 봐주는 놈들도 모조리 잡아라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 사회일반
  • 강정원
  • 2014.05.09 23:02

<세월호참사> "정부 규제완화책·부패한 감독기관이 사고 근본원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은 8일 오전 안산 와스타디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17대 과제를 발표했다. 민변은 "선내에 대기하라는 방송에 따라 기울어진 배에서 발로 벽체를 밀며 안간힘을 쓰는 (아이들의)마지막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에 울지 않을 수 없었다"고 운을 뗀 뒤 이번 사건을 "자본의 입장에 치우친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드러낸 최악의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민변은 17대 과제를 세월호 침몰의 근본적 원인과 직접적 원인, 구조과정에서의 문제점, 사고이후 정부대응과 수사과정에서의 문제점 등 4가지로 분류했다. 먼저 민변은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으로 인한 안전장치의 해제'를 첫 번째 진상규명 과제로 꼽았다. 정부가 2009년 해운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여객선 선령제한을 30년으로 완화하면서 노후화된 여객선 운항제도를 앞장서 도입했고 이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 관할권을 2010년 국토해양부(현 해양수산부) 해양항만청에서 해경으로 이관, 해경(2곳)과 해수부(15곳)가 VTS를 이원화해 관리하면 서 행정공백과 혼란이 발생한 점도 두 번째 과제로 규정했다. 민변은 이 과정에서 선박의 진출입 시 보고의무가 삭제됐지만 이에 대한 보완책은 아직도 만들어지지 않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한국해운조합 등 부패한 감독기관에 의한 부실한 운항 및 선박 안전관리(3대 과제), 해양사고 위험신호 등에 대한 무시와 무대책(4대 과제) 등도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았다. 민변은 또 해양경찰과 해양항만청의 관리감독 의무 위반(5대 과제)과 침몰한 경위 및 원인규명(6대 과제)을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류했다. 규정상 987t의 화물만 실어야 하는 세월호가 4배에 가까운 3천608t의 화물을 싣고도 평형수를 줄여 출항하는 것을 허가한 당국에 관리감독 의무를 위반한 책임이 있는지 가려내야 한다는 것이다. 민변은 '구조과정에서의 문제점'으로 승무원들의 잘못된 대응(7대 과제), 해경의 잘못된 초기대응(8대 과제), 정부 재난관리시스템 부실(9대 과제), 해경의 해군 및 민간잠수사 구조 방해의혹(10대 과제), 언딘과 해수부, 해경의 부적절한 관계 의 혹(11대 과제), 인명구조 명령권을 발동하지 않은 해경의 직무유기 의혹(12대 과제)등을 꼽았다. 특히 민변은 언딘 김윤상 대표가 해경 법정단체인 해양구조협회 부총재를 역임하고, 해수부가 대책회의에서 언딘을 언급하는 등 구조업무를 언딘이 독점한 부분에 대해 유착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정부의 언론통제 및 사건은폐 의혹(13대 과제), 피해가족 및 시민에 대한 부당한 감시(14대 과제), 비판자 외압과 위협(15대 과제), 대통령 지시내용과 이 행여부(16대 과제), 수사과정 의혹(17대 과제) 등을 '정부대응과 수사과정에서의 문제점'으로 규정했다. 민변은 이에 대해 정부가 관계기관에 SNS 대응지침을 내려 여론을 통제하고, 해경 정보관을 이용해 피해 가족의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비판적인 분석을 내놓은 전문가들의 인터뷰 금지 의혹, 이준석 선장이 머물던 아파트 CCTV 영상 삭제 문제 등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변 관계자는 "명백한 진상규명만이 사망자 등 피해자들에 대한 최선의 예우라는 판단 하에 언론에서 제기한 문제점들을 정리해 17대 과제를 선정했다"며 "피해자들의 정당한 피해배상 등에 대한 법률적 지원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지 못하는 대통령은 더이상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민변은 지난달 25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법률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8 23:02

<세월호참사> 시신 유실 대비 수색범위 80km까지 확대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의 시신 유실과 유류품 수거 등에 대비한 수색 범위가 80km까지 늘어났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8일 오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부터 해상수색 범위를 침몰지점으로부터 약 68km 떨어진 보길도소안도까지, 항공수색은 80km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애초 사고지점에서 약 60km 떨어진 범위까지 그물, 선박을 이용한 해상수색과 항공수색을 벌여왔다. 사고 해역에서 남북 20km, 동서 16km까지 펼쳐진 총 284㎢의 구역 중 지난 1일 84㎢를 '사이드 스캔 소나'를 장착한 선박으로 해저영상탐사를 한 뒤 추가 탐사를 통해 총 187.4㎢까지 진행했으나 실종자로 추정되는 영상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전날 진도와 해남 해안가에서 신발 2점, 의류 1점 등 4점을 발견했지만 해상에 서는 별다른 유류품을 찾지 못했다. 대책본부는 "야간 수색에 투하한 조명탄 일부가 불발탄으로 발견되고 있다"며 "불발 조명탄을 발견하면 건드리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서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대책본부는 긴급복지지원제도에 따라 지난 7일까지 세월호 사고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258가구에 2억 6천300만원을 지원했으며 추가 접수를 받고있다고 밝혔다. 또한 가족의 45월 이동통신비, 희생자 명의의 휴대폰 해지 위약금 및 할부금 감면을 위한 절차도 이동통신 3사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8 23:02

<세월호참사> 해군 "실종자 시신 배 안에 있을 가능성 커"

세월호 참사 시신유실 우려와 관련 시뮬레이션 조사를 진행한 해군 관계자가 "시신이 선체 안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조심스럽게예상했다. 7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열린 실종자 가족대상 브리핑에서 한 해군 관계자가 "천안함 침몰 사건 당시 시신 유실은 사망자 46명 중 6명이었으나 세월호 침몰로 인한 시신 유실 가능성은 이보다 작다"고 밝혔다. 그는 "둘 다 유속 등이 비슷한 서해에서 발생했다는 유사점이 있지만, 천안함 사건은 선체가 둘로 쪼개져 시신 유실이 많았다"며 "(이와 달리) 세월호 실종자 시신은 선체 안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인근 해상서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했을 때 승조원104명 중 58명이 구조되고, 40명이 숨졌으며 6명이 실종됐다. 또 저인망어선 금양 98호가 천안함 실종자 수색을 마치고 조업구역으로 복귀하던 중 서해 대청도 서쪽 55km 해상에서 침몰해 탑승 선원 9명 중 2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다. 해군 관계자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에게 "데이터를 가지고 추정했다"고 설명하며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여러 가지 시신 유실 상황을 가정해 과학적으로 대비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실종자 가족은 "사람하고 흡사한 물체를 가지고 시뮬레이션한 결과냐"고 의문을 제기하며 "대충 추정하지 말아달라"고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8 23:02

<세월호참사> 실종자 가족 "사고 후 특정일 통화내역 사라져"

실종자 가족들이 침몰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이후 가족 휴대전화의 특정일 통화내역이 사라졌다고 주장했으나 관계 당국은 불가 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8일 오전 전남 진도군 실내체육관을 찾은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한 실종자 가족이 '아이들과 한 휴대전화 통신 기록이 다 지워진 사람이 여러 명이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날 팽목항에서 열린 가족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나왔다. 한 실종자 가족은 "체육관 부모들 중에서 이전(4월 15일) 통화내역은 남아 있는 데 16일부터 20일까지 통화내역이 사라졌다는 부모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장에 있던 복수의 이동통신 회사 관계자는 "특정일자 통화내역과 문자가 사라지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인위적으로 휴대전화를 직접들고 조작하지 않는 한 지워질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또 "내용까지는 확인할 수는 없지만 통화내역은 이후에도 뽑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는 해양경찰청이 희생 학생들의 휴대전화 메모리카드 등을 유가족의 동의 없이 들여다봤다는 의혹이 불거져 유족들이 사전검열이라고 반발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휴대전화 통화내용은 중요하지 않다며 수색에 집중해 달라"는 당부를 하기도 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8 23:02

"야속 파도" 세월호 실종자 수색 23일째 날씨가 변수

세월호 침몰 사고 23일째인 8일 오전 실종자 수색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전 2시 40분께 수색을 시도했지만,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수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조류는 전날부터 10일까지 소조기를 맞아 물살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파도가 높고 정조 시간도 짧아 수중 작업 시간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 사고 해역 날씨 좋아지는 대로 수시 수색 사고 해역에는 이날 오전 초속 1213m의 바람이 불고, 파도는 2.1m로 높은 편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이후 날씨가 차차 좋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정조 시간은 오후 2시 20분, 오후 7시 50분 전후다. 구조팀은 오후에는 입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1차 수색을 마친 64개 격실 중 추가 확인이 필요한 격실과 공용구역을 수색할 예정이다. 전날 오전 시신 1구를 수습한 뒤로 사망자는 나오지 않아 현재 사망자는 269명이다. 구조팀은 시신 유실에 대비한 해상 수색의 범위를 침몰지점으로부터 68㎞ 떨어진 보길도와 소안도까지, 항공수색 범위는 그 외곽인 80㎞까지 확대했다. 침몰지점을 중심으로 187.4㎢ 해역에 대해 해저 영상탐사를 했지만, 사망자로 추정되는 물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밝혔다. ◇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어버이날 맞아 실종자 가족 위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실종자 가족을 만났다. 이들은 오전 7시20분께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김 대표는 "가족 대부분이 시신 수습 전에 인양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며 "당 대책위에서 논의하겠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에 앞서 팽목항에 마련된 실종자 가족대기소를 찾은 공동대표는 일부 실종자 가족으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두 사람은 팽목항에서 "어버이날 아침에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하는 마음에 찾아왔다"며 "어버이날을 맞아 가슴이 제일 아프신 분이 실종자 가족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밤새 달려와 새벽녘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 뇌출혈 쓰러진 해경 항공대원 수술 후 의식회복 수색작업에 투입됐다가 뇌출혈로 쓰러진 인천해경 항공대 소속 정모(49) 경사가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다. 정 경사는 전날 오후 10시부터 목포 한국병원에서 5시간가량 수술을 받고 나서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응급 수술을 통해 고비를 넘겼지만, 앞으로 2주는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항공대에서 전파탐지기를 조종하는 헬기 '전탐사'인 정 경사는 전날 오후 8시 20분께 근무 교대를 하고 쉬던 중 두통과 다리 마비 증세 등을 보여 목포 한국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잃었다. ◇ 수사본부,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 체포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김한식(72) 대표를 체포했다. 수사본부는 전날 오후 10시께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7시 15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의 자택에서 김 대표를 체포했다. 김 대표에게는 업무상 과실치사, 업무상 과실선박매몰, 선박안전법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대형 인명 피해를 낸 선사의 최고 책임자로서 안전의무 등을 위반, 참사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수사본부는 상무, 해무이사, 물류팀 부장차장에 이어 청해진해운 최고 책임자인 김 대표까지 체포해 선사 관계자 5명이 사법처리 수순을 밟게 됐다. 김 대표는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 회장 일가의 수백억원대 횡령 및 배임, 조세포탈 등 혐의와 관련해서도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에 두 차례 소환돼조사를 받았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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