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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들 20여 마리 학대 남성 구속영장 기각… 동물단체 ‘분노’

군산에서 40대 남성이 푸들 20여마리를 학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동물보호단체는 해당 남성에 대해 엄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군산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41)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A씨는 푸들 19마리를 입양해 물 고문 및 화상을 입히는 방법으로 학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산길고양이돌보미 등에 따르면 A씨는 푸들 견종만 계획적으로 입양했고 입양한 뒤 물을 강제로 먹이거나 불로 화상을 입게 하는 등의 학대를 자행했다. 차은영 군산길모양이돌모미 대표는 A씨를 통해 확보한 개 사체 2구에 대해 부검을 의뢰한 결과 한 마리에서는 두개골과 하악골 골절이, 다른 한 마리에서는 몸 곳곳에서 화상이 관찰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대표는 A씨가 학대하고 죽인 푸들만 19마리에 달하며 입양 이후 2주 이내 학대로 죽게 했다고 전했다. 또 A씨는 푸들을 입양한 뒤 개 상태를 묻는 개 주인들에게 산책 중 목줄을 풀어줬는데 도망갔다는 동일한 말을 한 것을 봤을 때 계획적인 범죄라고 설명했다 푸들이 A씨에게 입양된 뒤 비슷한 방식으로 잃어버리는 경우가 반복되자 이를 의심한 견주들은 국민청원에 글을 게시, 5일 오전까지 627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청원 글에서 푸들만 입양해간 A씨에게 강아지 잘 지내냐고 물어보면 잃어버렸다고 말한다며 같은 수법으로 푸들만 몇 마리를 데려갔는데 아이들을 다 어떻게 한건지 너무 궁금하다고 토로했다. 군산 길고양이돌보미를 통해 사건을 인지한 경찰은 A씨가 푸들 사체를 인멸하려는 등의 시도를 하자 지난 2일 그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4일 법원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의자의 주거와 직업이 일정하고 주거 부정의 사유가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수사의 진행 경과 및 범죄 혐의와 관련된 객관적인 증거자료 확보 정도 등을 종합하여 볼 때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하여야 할 사유의 그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사유를 밝혔다. 차 대표는 푸들만 입양하고 죽이는 것을 보면 계획적인 범죄다. 동물 다음 사람인데 이런 사람하고 함께 살아가게 한다는 (재판부의 판단이) 이해가 안된다며 우발적 범죄가 아닌 계획적 범죄이기 때문에 격리가 필요하다고 분노했다. /엄승현이동민 기자

  • 사건·사고
  • 엄승현·이동민
  • 2021.12.05 18:59

“설마 우리 집도 뚫렸나”…월패드 해킹 공포 확산

최근 아파트에 설치된 월패드를 해킹해 사생활을 불법 촬영한 영상이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월패드란 아파트빌라 등 가정의 벽면에 부착된 단말기로 현관 출입문 통제, 에어컨, 조명 등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장치다. 월패드 중 경비실이나 다른 세대와 영상전화를 할 수 있도록 카메라가 부착된 모델도 있는데, 이 카메라를 해킹해 가정 내 사생활을 촬영한 영상을 다크웹(특수한 웹브라우저를 사용해야만 접근할 수 있는 웹)에서 암호화폐로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월패드는 대부분 아파트 공용네트워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 가정만 해킹당하더라도 아파트 전 세대가 해킹당할 가능성이 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현재 온라인상에는 해킹 당한것으로 추정되는 아파트 월패드 해킹 리스트가 퍼지면서 시민들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전국 700여 곳의 아파트가 해당 리스트에 올라와 있고 전북은 총 17곳(전주 10곳, 군산익산 2곳, 부안완주김제 1곳)의 아파트가 리스트에 오른 상황이다. 이 리스트에 속한 아파트 주민들은 불안감을 넘어 공포에 휩싸여 있었다. 전주의 한 아파트 주민은 혹시 몰라 해킹 리스트를 봤는데 우리 가족이 사는 아파트가 속해 있어 너무 걱정이 된다면서 지금은 전기테이프로 카메라를 가려 놨지만 그 전에 불법촬영 됐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 너무 무섭다고 토로했다. 리스트에 오른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은 최근 해킹 리스트가 퍼지면서 이와 관련한 주민들의 문의가 많은 상태라면서 아파트 방송이나 안내문을 통해 카메라를 스티커 등으로 가려 놓으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전북 내에 월패드 해킹으로 인한 신고는 없었지만, 문제는 다크웹에 퍼진 영상을 보지 않는 이상 월패드가 해킹당했는지, 자신이 불법촬영 당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온라인상에서 퍼진 아파트 리스트가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재 경찰청에서 모든 사건을 취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해킹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월패드에 유추하기 어려운 암호를 설정하고, 주기적으로 최신 보안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며 카메라 등을 이용하지 않을 때는 카메라 렌즈를 가리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 사건·사고
  • 이동민
  • 2021.12.02 18:20

동생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 누나가 ‘당근마켓’으로 잡았다

익산에서 보행자를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이 피해자 가족의 도움으로 검거됐다. 2일 익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후 6시 30분께 익산시 어양동의 한 횡단보도를 건너던 A씨가 오토바이에 치였다. 사고를 낸 오토바이 운전자는 현장에 오토바이와 헬멧을 놓고 도주했다. 이 사고로 A씨는 손가락 골절상을 입는 등 전치 4주의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음에도 가해자 검거가 늦어지자 답답함을 느낀 A씨의 누나 B씨는 직접 범인을 찾기 시작했다. B씨는 뺑소니범이 현장에 놓고 간 오토바이와 헬멧을 중고거래 사이트로 거래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당근마켓을 통해 범인을 찾아 나섰다. B씨는 지난 5월 당근마켓에서 범인이 현장에 놓고 간 헬멧과 동일한 모델의 헬멧이 거래된 것을 확인하고 판매자에게 메시지를 보내 구매자 아이디를 확보했다. 이후 B씨는 당근마켓에 뺑소니 오토바이를 찾는다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얼마 뒤 같은 오토바이가 거래된 것을 본 적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와 아이디를 확인해보니 헬멧 구매자와 아이디가 동일했다. B씨는 곧바로 범인일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아이디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상대방은 먼저 뺑소니 당하신 분이냐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가해자 C군(10대)의 신상을 확보한 B씨는 이를 경찰에 제출했고, 경찰 조사결과 C군은 미성년자이고 무면허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B씨 제보로 피의자를 검거해 조사를 마친 경찰은 지난달 24일 C군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 사건·사고
  • 이동민
  • 2021.12.02 18:2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