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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근 5년간 용접 불티 화재 149건⋯안전수칙 준수 당부

겨울철 공사장에서 용접∙용단 등으로 인한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화재 예방에 각별한 유의가 요구된다. 30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북에서 최근 5년(2017~2021년)간 용접작업 중 불티로 인한 화재가 149건 발생했다.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31명이 다쳤다. 재산피해는 49억 8400여만 원에 달했다. 특히,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유독가스를 유발하는 페인트, 스티로폼 단열재 등 가연물질이 많아 인명피해 위험이 다른 화재보다 더 크다. 또한 소방시설 등 안전시설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곳도 많아 소화∙피난활동에 어려움이 따르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11월 13일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의 실내장식 생산공장에서 용접작업을 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공장 내에 있던 원자재 등이 불에 타 4억 5000여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앞선 지난 6월 30일에는 정읍시 태인면의 한 도축장 신축공사장에서 A씨(49)와 B씨(50)가 위험물 탱크 용접작업을 하던 중 불이 났다. 이 불로 A씨가 전신아 3도 화상을, B씨가 2도 화상을 입었다. 또한 도축장이 전소해 5억 5000여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서는 공사장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안전수칙으로는 △용접작업 전 감독자에게 사전 통보 △작업장소 주변 5m 이내 소화기 등 임시소방시설 설치 △용접작업 주변 최소 15m이상 안전거리 확보 및 가연물 제거 △안전모∙앞치마 등 보호구 착용 △불티 비산 방지 덮개 사용 등이 있다. 전주덕진소방서 관계자는 공사장은 소화∙피난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화재 발생 시 대응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공사장 화재로 귀중한 생명과 자산을 잃지 않도록 화재예방에 각별히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사건·사고
  • 이동민
  • 2021.12.30 19:15

“아들 감금됐다”…농협 직원의 눈썰미·끈기가 지킨 노부부 돈

북전주농협 성덕지점 장민선 계장 아들이 납치됐다는 소식에 수천만 원의 현금을 들고 나선 80대 노부부가 농협 직원의 눈썰미와 끈기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면했다. 지난 15일 정오께 북전주농협(조합장 이우광) 성덕지점을 찾은 80대 조합원 A씨. A씨는 직원에게 현금 2000만 원 인출을 요구했다. 담당 직원인 장민선 계장은 자주 지점을 찾던 그에게서 평소와 다른 불안한 눈빛과 초조함을 느껴 현금 사용처 등 질문을 유도하면서 보이스피싱을 의심했다. 하지만 A씨가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아 의심은 커져만 갔다. 장 계장은 인출 처리 후에도 걱정되는 마음에 조합원을 찾아 주차장에 갔다. 당시 A씨는 차 안에서 배우자와 같이 누군가와 계속 통화를 하고 있었다. A씨는 지점을 떠날 때 집에 간다고 말했지만 노부부가 향한 곳은 집과 정반대였다. 이를 본 장 계장은 현 상황이 보이스피싱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이에 곧바로 A씨 배우자에게 연락해 최근 보이스피싱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현 상황이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후 오후 3시께 A씨와 그의 배우자는 현금 입금 차 다시 지점을 방문했다. 알고 보니 자녀가 감금돼 있다며 현금을 요구한 보이스피싱 일당의 전화를 받고 현금 2000만 원을 찾으려 했던 것이다. A씨 배우자는 장 계장과의 통화 후 아들과 통화해 보이스피싱임을 뒤늦게 깨닫고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다. 노부부는 사기 피해를 예방해 준 것에 감사 인사를 전했고, 장 계장이 재발 방지를 위한 보이스피싱 수법과 피해 사례 등을 자세히 설명해 준 뒤 상황은 마무리됐다. 장민선 계장은 자주 오시는 조합원께서 평소와 달리 불안하고 초조해 보여 의심이 많이 됐다면서 추수기 이후 농촌에 현금이 있는 것을 알고 고령자들을 노린 사기 범죄가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 사건·사고
  • 변한영
  • 2021.12.19 19:22

80대 남성의 갑작스런 심정지…빠른 판단으로 생명 구한 치과의사

최덕림 원장 순간적으로 살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빠른 판단으로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살린 한 치과의사가 화제다. 지난 6일 오전 10시. 김제시 요촌동에 위치한 효자미소치과의원에 A씨(82)가 치과치료를 받기 위해 내원했다. 치과진료가 끝난 후 A씨는 잠시 쉬고 가겠다면서 대기실 한켠에 자리를 잡았다. 고개를 푹 숙인채 20여 분간을 쉬고 있던 A씨에게 이용실(44여) 간호사가 다가가 아버님이라고 부르며 깨웠다. 이때까지만해도 A씨가 잠에 든 줄 알았다. 몇 번을 불러도 깨어나지 않자 최덕림(35) 원장이 달려왔다. 최 원장이 앞뒤, 양옆으로 흔들며 깨웠지만 A씨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최 원장은 A씨의 목에 손을 올렸다. 맥박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A씨의 맥박은 뛰지 않았다. 최 원장은 다급해졌다. A씨를 바닥에 눕혔다. 눕히는 과정에서 가습기가 쓰러져 바닥이 물로 흥건해졌음에도 이를 신경쓸 겨를은 없었다. 최 원장은 곧바로 가슴 정 중앙에 두 손을 포갠 채 강하게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다. 이 간호사는 원내 전화기를 들고 119에 신고했다. 이 모든 일이 불과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 10번 정도 심장을 압박했을 때 A씨는 정신을 차렸다. 아버님 괜찮으세요? 여기가 어디인지 아시겠어요? 최 원장의 물음에 A씨는 꼬박꼬박 답했다. 최 원장과 이 간호사는 한숨을 돌린 뒤 A씨를 편한 쇼파 위에 편하게 눕히고 목 뒤에 얼음찜질 등 긴급조치를 진행했다. 잠시 후 도착한 119구급대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최 원장은 보호자에게 연락을 걸어 혹시 모르니 종합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다행히 A씨의 건강상태는 이상이 없었다. A씨의 보호자는 최 원장에게 아버지를 살려줘서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 이 간호사는 순간적으로 A씨를 불렀을 때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아 깜짝놀랐다면서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병원 의료진 모두가 발빠르게 움직여서 A씨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의학 공부를 할 때 CPR교육을 받아 인식을 하고는 있었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면서 이번 A씨의 일을 겪은 뒤 심정지 환자는 언제든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A씨가 큰 이상이 없어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에 언제든지 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사건·사고
  • 최정규
  • 2021.12.15 18:53

5000만 원 뺏길 뻔한 노부부…택시기사가 막았다

택시기사의 신고와 경찰의 적절한 대처로 수천만 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15일 정읍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2시께 노부부가 버스터미널에서 내렸는데 조금 이상하다는 택시기사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터미널로 출동한 정읍 역전지구대 김명성 경위와 이한옥 경장은 노부부가 외진 골목에서 전화를 받으며 주변을 경계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김 경위는 노부부에게 경찰관이 다가가도 오히려 더 경계하고 휴대전화를 놓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보이스피싱임을 직감, 할머니 손에 든 휴대전화를 빼앗았다. 할머니는 딸이 납치됐다. 절대 경찰을 부르면 안 된다고 했다며 자리에 주저 앉았다. 옆에 있던 할아버지는 품 속에 현금 5000만 원을 숨기고 있었다. 김 경위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딸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할머니는 내 딸이 아니다며 믿지 못했고 영상통화를 걸어 무사히 일을 하고 있는 딸의 모습을 보여주자 조금씩 안정을 되찾았다. 이후 노부부와 지구대로 온 김 경위는 보이스피싱이라는 것을 다시 설명한 뒤 택시를 불러 두 분이 다른 곳에 내려달라고 해도 절대 멈추지 말고 자녀가 있는 곳으로 가달라고 일렀다. 이후 무사히 부모와 만난 딸은 경찰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사건·사고
  • 이동민
  • 2021.12.15 18:45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