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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회사들의 고객 개인정보 무더기 유출로 국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현직 고용노동부 공무원이 개인과 기업정보 무단조회로 국가보조금 58억원을 챙긴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구속영장이 신청된 고용노동부 5급 공무원 최모(58)씨는 무려 5년간 아무런제재없이 800만건의 정보를 열어보고 24만4천여건을 빼내 범죄에 사용했거나 사용하려 했다는 점에서 해당 부처 역시 관리감독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고용노동부 산하 지방청에서 근무해온 최씨는 고용정보시스템에 보관된 개인기업 정보에 대해 다른 직원들에게 접근 권한을 부여하고 관리하는 일을 해왔으나 최씨의 이런 업무는 누구의 감시도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보안 시스템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 고용노동부는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수사 결과를 발표할 때까지도 사건의 내막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공무원이 기업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의 책을 다수 저술하고 대학이나 기업에서 강의를 하며 모범공무원 행세를 해온 최씨는 정부 지원금 가운데 해당 기업들이 몰라서 못 받아가는 이른바 '눈먼 돈'에 주목했다. 국가지원금 분야의 전문가인 최씨는 신규 고용촉진 장려금, 고령자 다수고용 장려금, 직장 보육교사 임금 지원금 등 절차가 복잡해 영세 기업들이 방치하는 국가지원금을 주로 가로챘다. 전문 노무사를 고용하는 대기업과 달리 영세기업들은 국가지원금 존재 여부나 신청 방법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걸 노렸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무단 조회로 대상이 되는데도 국가지원금을 받지 않은 기업들에 접근해 권한을 위임받아 서류작업을 대신해주고 2008년 10월부터 작년 10월까지 190억원을 지급받아 그 가운데 58억원을 수수료로 챙겼다. 최씨는 그 과정에서 고용노동부의 고용정보시스템에 접속, 국가지원금 수령 자격이 되는 개인기업 정보 800만 건을 무단 조회했고 24만4천여건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는 이름,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개인정보도 12만8천여건이나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가족을 동원하고 사단법인까지 차린 '기업형' 범죄라는 점도 관심을 끈다. 최씨는 사단법인 5개를 설립하고 친동생들과 딸 등을 범죄에 끌어들였다. 최씨는 빼낸 정보를 엑셀파일로 저장해 이메일 또는 USB로 회계 업무를 보던 딸과 사단법인 대표를 맡은 동생들에게 전달하고 사단법인이 서류작업을 하는 식으로 역할 분담을 했다. 사단법인들은 고용노동부 정보를 이용해 국가지원금을 받을 수 있지만, 아직 신청하지 않은 기업들을 추려낸 뒤 영업사원들을 동원해 신청업무를 하고 30%를 수수료 받아 챙겼다. 공인노무사가 국가지원금 신청업무를 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것은 합법이지만 공무원인 최씨와 노무사 자격이 없는 최씨 가족의 이런 행위는 공인노무사법 위반에 해당한다. 일각에선 최씨가 빼돌린 개인정보를 이용한 범죄 피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나,경찰은 최씨 일당이 해당 개인 정보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2차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정보유출 피해는 해킹과 같은 고도의 기술보다 정보를 관리하는 사람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더 흔하다"며 "정보가 모이는 곳에는 항상 유출 가능성이 있으므로 개인이 확실한 보안의식을 갖도록 인적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공무원 주도로 정부가 관리하는 개인이나 기업 정보를 이용해 국가지원금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고용부에서 관리하는 개인기업 정보 800만 건을 임의로 조회, 개인정보 12만 건을 불법 유출하고 자격이 없는데도 국가지원금 신청 업무를 대행하며 수수료를 챙긴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공인노무사법 위반)로 고용부5급 공무원 최모(58)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또 범행에 가담한 최씨의 딸(29) 등 15명을 같은 혐의로, 최씨를 통해 지원금을 부정 수급한 업체 대표 3명을 사기 등 혐의로 각각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008년 8월부터 작년 10월까지 고용부의 고용정보시스템에 접속, 국가지원금 수령 자격이 되는 개인기업 정보 800만 건을 조회하고 이 가운데 개인정보 12만8천여 건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렇게 빼낸 정보를 바탕으로 영업사원들을 동원해 해당 기업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뒤 가족 명의로 설립한 5개의 사단법인을 이용해 지원금을 신청, 지원금 수령액 가운데 30%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정부가 지급한 총 지원금 190억 가운데 최씨 등이 챙긴 금액은 5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부 지방청에서 근무한 최씨는 고용정보시스템에 보관된 개인기업 정보 등을 자유롭게 열람하고 다른 직원들에게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일을 해왔으며 이 때문에 아무 문제 없이 시스템에 접속해 정보를 빼돌릴 수 있었다. 최씨는 전문 노무사를 고용하는 대기업과 달리 영세기업들이 지원금 존재 여부나 신청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점을 노려 "절차가 번거로우니 신청을 대신해주겠다"며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가 무려 5년간 수백만 건의 정보를 마음대로 조회하고 일부 개인정보를 유출, 가족 10여 명을 동원해 범죄행각을 벌이는 동안 해당 부처는 이러한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씨가 800만 건에 이르는 정보를 조회한 점으로 미뤄 지금까지 확인된 건 외에 유출된 개인정보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다행히 이렇게 유출된 개인정보는 최씨 일당이 이번 범행에만 사용했으며 2차 유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최씨가 지원금을 여러 계좌로 분산이체한 것을 확인, 자금세탁 가능성도있다고 보고 정확한 계좌 및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보유출 피해는 해킹과 같은 고도의 기술보다 정보를 관리하는 사람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더 흔하다"며 "정보가 모이는 곳에는 항상 유출 가능성이 있으므로 개인이 확실한 보안의식을 갖도록 인적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사현장과 상가 등을 돌며 닥치는 대로 물건을 훔친 고철수거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5일 전주 일대를 돌며 건설 자재와 자전거 등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고철수거업자 김모(2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17일 오후 10시10분께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의 한 상가 앞에 세워진 자전거를 손수레에 싣고 가는 등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전주 일대 건설현장, 사무실, 상가 등에서 현금, 자전거 3대, 건설 자재, 고철 등 모두 30차례에 걸쳐 78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에서 "생활비와 게임머니를 마련하려고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중국을 왕래하며 선교활동을 하는 60대 목사가 중국인들에게 가짜 만병통치약을 팔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5일 만능통치약이라며 무허가로 제조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한 혐의(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박모(69목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2010년 1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중국에 13차례 방문하면서 자신이 제조한 가짜 만능통치약을 1천병가량 팔아 모두 1억5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중국에서 선교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중국인들에게 가짜 약을 판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의정부시 한 가건물에서 기도원을 운영하면서 묵고 있는 난치병 환자에게도 가짜 만병통치약을 복용하게 했다. 100ml짜리 한 병에 우리 돈 15만원씩을 받고 팔았다. 박씨가 만능통치약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했다. 양봉업자에게서 구입한 프로폴리스에 주정을 5:5 비율로 섞은 뒤 작은 병에 담았다. 이렇게 만든 약을 환자에게 먹게 하거나 아픈 곳에 바르라고 하는 등 근거 없는 치료행위도 했다. 경찰은 박씨가 기도원 환자에게 무면허로 대침을 놔주는 의료행위를 한 혐의(의 료법 위반)도 확인했다. 또 박씨가 아직 판매하지 않은 가짜 약 25ℓ를 압수했다.
휴가나온 이등병이 휴가복귀 준비를 안하는 것을 다그치는 어머니를 둔기로 폭행해 살해, 경찰에 붙잡혓다. 안산상록경찰서는 조모(23) 이병을 존속살해 혐의로 붙잡아 군 헌병대에 인계했다고 5일 밝혔다. 조 이병은 4일 오후 4시 20분께 안산시 상록구 자신의 집에서 휴가복귀를 하지 않는 것을 다그치는 어머니(55)를 베란다에 있던 둔기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10분여 뒤 조 이병을 현장 인근 길가에서 붙잡아 군 헌병대에 인계했다. 강원도 모 부대 소속인 조 이병은 1일 3박 4일 일정으로 100일 휴가를 나왔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조 이병은 부대에서 관심사병이 아니었고 군 생활도 원만했다"며 "범행 당시 형도 옆에 있었는데 어머니와 격하게 말싸움을 하다가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한편 군은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한 뒤 조 이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극배우가 연극을 가르쳐 준다는 핑계로 배우 지망생인 여고생을 성추행하다 덜미를 잡혔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김명희 부장검사)는 고등학생 A(17)양에게 노래와 연기를 가르쳐주겠다며 목과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로 연극배우 정모(27)씨를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A양에게 노래할 때 호흡을 가르쳐준다면서 2012년 8월부터 9월까지 한 달 동안 17회에 걸쳐 A양의 옷 안에 손을 넣어 목과 가슴 등을 강제로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여고생이던 A양은 연기학원에서 정씨에게 연기를 배운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배우가 되려면 고정관념을 버려라", "나를 아기라고 생각하고 감정을 잡아라"고 하며 A양을 자신의 무릎에 앉게 해 이야기하고 몸을 만지는 등 강제로 추행했다.
익산경찰서는 4일 낚시용품 매장에서 낚시용품을 훔친 정모씨(50)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5시 30분께 익산시 신동 강모씨(35)의 낚시용품 판매점에 들어가 시가 5만원 상당의 낚시용품을 훔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이날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시가 2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결과 정씨는 물건을 고르는 척 하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4일 문이 잠겨 있지 않은 차량에서 금품을 훔친 김모군(16)을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해 10월 11일 오전 7시께 전주시 중화산동의 한 원룸 앞에 주차된 임모씨(34)의 무쏘 승용차량에서 가방과 상품권 등 82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결과 김군은 차량 문이 잠겨 있지 않은 것을 보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 군은 경찰조사에서 “생활비가 필요해 그랬다”고 말했다.
길가에 주차된 차량을 턴 10대가 훔친 상품권을 사용하고 마일리지 카드를 만들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4일 문이 잠겨 있지 않은 차량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16)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 군은 지난해 10월 11일 오전 7시께 전주시 완산구의 한 원룸 앞에 주차된 임모(34)씨의 무쏘 승용차에서 가방과 상품권 등 82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특수절도 등 전과 3범인 김 군은 훔친 상품권을 사용하면서 여자친구의 인적사항으로 마일리지 카드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마일리지 카드를 만들면서 남긴 여자친구의 인적사항을 추적해 김 군을 붙잡았다. 김 군은 경찰에서 "생활비가 필요해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설 대목을 노리고 원산지를 속여 농식품을 판매한 양심불량 업소들이 대거 적발됐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지원장 우양호, 이하 농관원)은 설 명절을 앞두고 지난달 6일부터 29일까지 24일간 유통량이 많은 쇠고기떡류과실류한과류 등 제수용 농산물과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축산물(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오리고기), 배추김치쌀 등에 대한 원산지표시 특별단속을 실시해 74건의 위반업체를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전북농관원은 이번 집중 단속에서 원산지를 거짓표시한 35곳을 적발해 관계자를 형사입건했으며,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39곳에 대해서는 756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완주군 ○○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 11월 초순부터 타 지역 농가들로부터 사과를 밭떼기로 구입한 뒤 장수사과로 둔갑시켜 전주공판장 등에 판매하다 적발됐으며, 고창군 ○○마트 정육코너는 미국산 LA갈비를 호주산으로 둔갑시켜 선물세트로 판매하다 적발됐다.적발된 원산지 위반 품목은 쇠고기 7건, 돼지고기 6건, 식육가공품 5건, 과자류 5건, 나물류 5건 등이었다. 올해 적발건수는 지난해 설 단속 건수(84건)보다는 줄었지만 2012년 설 단속 건수(61건)보다는 늘어난 수치며, 특히 올해 원산지 거짓표시로 적발된 건수(35건)는 2013년 설(31건), 2012년 설(21건)보다 증가해 양심불량 업주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우양호 전북지원장은 오는 14일 대보름을 맞아 값싼 수입산 땅콩호두잡곡류 등이 국산으로 둔갑되는 일이 없도록 단속을 강화하는 등 농식품 부정유통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리핀을 여행 중이던 한국인 1명과 현지인4명이 선박 전복으로 무려 40시간가량 해상에서 표류하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한국인 관광객 A씨(25) 가족 일행 4명이 현지의 소형 어선에 탑승한 것은 지난달 31일 오후(현지시간). 주변 해역에는 마침 태풍 '카지키(Kajiki)'의 접근으로 인해 항해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였다. 그러나 다음날 항공편을 타야 했던 A씨 일행은 현지의 어선 선장 스팀슨 수엘로 에게 4천500 페소(10만7천원)의 요금을 주고 동부도시 다나오까지 자신과 가족 일행을 태워달라고 요청했다. 마침 다나오로 향하려던 인근 인근 주민들도 함께 배에 올라 정원 8명을 모두 채웠다. 하지만 강풍과 거친 파도를 헤치며 항해하던 어선은 바다 한가운데서 갑자기 한쪽으로 기울면서 전복됐다. 차디찬 바다에 빠진 이들은 불안과 공포 속에 선체를 붙잡고 밤새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투를 벌여야 했다. 불안과 공포와 싸우던 이들은 다음날 오전 인근 해역을 항해하던 다른 소형 어선에 발견돼 A씨의 형(27)과 부모 등 3명이 먼저 구조됐다. 당시 비좁은 선체로 이들을 모두 태울 수 없었던 어선은 해안경비대 측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해경은 신고접수 후 해당 해역에 구조선박을 출동시켜 수색에 나섰으나 불행히도 이들을 찾지 못했다. 이후 A씨 일행은 태풍에 높은 파도가 일고 돌풍이 몰아치는 바다에서 기나긴 표류에 들어가야 했다. 이들은 해초류로 굶주림을 채우며 이틀 밤을 버텼으나 체력은 한계 상황으로 치달았다. 극도의 절망과 공포감이 한꺼번에 몰려오던 다음날 오전 7시. 인근 해역을 지나던 어선 2척이 천만다행으로 A씨 일행을 발견했다. 무려 40시간에 걸쳐 망망대해에서 이어지던 이들의 처절한 사투가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이들은 구조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건강검진을 받은 뒤 퇴원했다. 그러나 선장인 수엘로 씨는 A씨가 항해 도중에 갑자기 자리를 옮기면서 선체가 전복됐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수엘로 씨는 경찰에서 또 A씨가 전복된 선박을 붙잡고 표류하던 도중에 손전등으로 선장 등을 때렸다며 처벌을 요구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현지 경찰과 협력,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애인의 신분증을 훔쳐 휴대전화를 개통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3일 애인의 신분증을 훔쳐 무단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요금을 내지 않은 혐의(사기 등)로 황모(2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황씨는 지난해 3월 6일 애인 신모(21여)씨의 집에서 신분증을 훔친 뒤 무단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황씨는 휴대전화 요금을 내지 않아 신씨를 신용불량자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황씨와 휴대전화 대리점 주인 등을 상대로 범행 공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휴대전화 대리점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전주 덕진경찰서는 지난 29일 휴대전화 매장에서 스마트폰과 돈을 훔친 전모씨(21)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2시 50분께 전주시 덕진동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주인 김모씨(42·여)의 지갑 등 시가 8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같은달 5일부터 이날까지 총 2차례에 걸쳐 스마트폰과 현금 등 시가 16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결과 전씨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는 경찰조사에서 “돈이 필요해 그랬다”고 진술했다.
만취상태에서 파출소를 찾아가 난동을 부린 60대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익산경찰서는 지난달 29일 파출소에서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고, 집기를 부순 박모씨(65)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27일 새벽 3시 30분께 익산시 용안면 용안파출소에서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고, 테이블을 엎는 등 경찰관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결과 박씨는 이날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욕설을 하는 것을 경찰관이 제지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박씨는 경찰조사에서 “사는 것이 괴롭고 힘들어 그랬다”고 진술했다.
설 연휴인 1일 전국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속출했다. 전남 여수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의 피해가 커지면서 당국이 방제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 헤어진 동거녀에 공기총 쏘고 도주, 어머니 꾸중에 음독 설 명절 전날 31일 오후 9시 20분께 경남 창녕군 김모(63여)씨의 집에서 김씨가 전 동거남 홍모(61)씨에게 폭행을 당하고 공기총에 맞아 크게 다쳤다. 김씨는 홍씨와 4년 정도 동거하다가 최근 헤어졌다. 최근 1억원 재산분할 소송 과정에서 홍씨가 불만을 품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홍씨를 쫓고 있다. 이날 0시 5분께 전남 무안군 강모(46)씨의 집에서 강씨가 구토와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강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오자 어머니가 꾸짖었는데 갑자기 농약을 마셨다"는 가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교통사고 수습 중 2차 사고화재자살 잇따라 이날 오전 5시 5분께 대구시 동구 둔산동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124.8㎞ 지점에서 정모(40)씨가 주행 차로에 서 있다가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정씨는 앞서 추돌사고를 내고 도로에서 사고를 수습하다가 변을 당했다. 정씨가 낸 추돌사고로 운전자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3시 40분께 경북 안동시 한 아파트 최모(76)씨의 집에서 불이 나 최씨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집안에 함께 있던 최씨의 아내는 대피했으나 거동이 불편한 최씨는 빠져나오지 못하고 화를 당했다. 전날 오후 10시 20분께 전남 강진군 마량면 선착장 인근 바다에 김모(39)씨 부부가 빠졌다. 김씨의 아내(39)는 해경과 소방당국에 의해 인근 해상에서 20여분 만에 구조됐지만 김씨는 이날 오전 숨진 채 해경에 의해 발견됐다. 선착장에는 이들 부부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발 등이 발견됐다. 이날 오전 7시 55분께 강원 춘천시 석사동 한 아파트 앞 화단에서 60대 여성이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사고가 난 아파트 14층 복도의 자전거에서 발자국 흔적이 발견됐고 창문이 열려 있는 점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여수 기름 유출 사고 방제 총력 전날 오전 전남 여수시 낙포동 낙포각 원유2부두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로 신덕마을 해안의 어장이 황폐화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해경과 공무원, 주민들은 해상에 퍼진 기름띠를 제거하느라 설 연휴도 잊은 채 이틀째 구슬땀을 흘렸다. 해경은 경비정과 방제함, 행정선 등 70여척을 동원, 흡착포를 뿌리며 기름 제거에 나섰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경청장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과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해경은 이날 오전까지 유출된 기름의 7080%를 제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기름띠가 조류를 타고 사고 현장에서 23㎞ 떨어진 신덕마을 연안으로 흘러들어 어장에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120여척의 어선을 동원하고 바위와 모래에 들러붙은 기름 찌꺼기를 흡착포를 이용해 제거하는 등 방제에 힘을 쓰고 있다. 윤 장관은 사고 발생 하루뒤 현장을 찾았다는 주민들의 항의에 '별다른 사고가 아니다'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사고 축소의혹도 일고 있다.
설인 31일 전국 곳곳에서 살인자살 사건과 해상오염교통화재 사고 등이 잇따랐다. 특히 50대 아버지가 "할머니 집에 (세배를 하러) 가지 않겠다"고 버티던 20대 아들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 세배 문제로 아버지가 아들 살해투신자살도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인천시 남구 모 아파트에서 황모(51)씨가 아들(25)과 말다툼을 하다가 집에 있던 흉기로 아들의 가슴과 팔 등 7곳을 찔러 숨지게 했다. 황씨는 아들에게 "김포에 있는 할머니 댁에 가자"고 했지만 아들이 욕설하며 대든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황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전 11시46분께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동래역 노포 방향 승강장에서 70대로 보이는 남자가 선로에 뛰어들어 중태에 빠졌다. 이 사고로 열차 운행이 20분가량 지연됐으며, 경찰은 남자의 신원과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전 10시14분께 강원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인근 동대산 5부 능선에서 백골 상태의 시신을 등산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목을 매 숨진 것으로 보고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30일 오후 7시께 경북 경산시 남산면 한 온천업소 주차장에 세워진 승용차에서 김모(28인천)씨와 변모(36경북)씨가 일산화탄소 가스에 중독돼 숨졌다. 경찰은 승용차 안에서 착화탄을 피운 흔적과 함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가 나온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여수 앞바다에 기름 유출화재교통사고까지 31일 오전 9시30분께 전남 여수시 낙포동 낙포각 원유2부두에서 싱가포르 선적 16만4천169t급 유조선이 부두에 접안하던 중 육상에 설치된 잔교와 부딪쳤다. 이 사고로 잔교에 있던 여수산단 내 석유업체와 연결된 송유관 3개가 파손돼 원유가 바다로 유출됐다. 해경이 송유관을 막은 뒤 방제정 등 배 16척과 헬기 1대를 동원해 긴급 방제에 나섰고 여수해양항만청과 민간 선박 등 70여척이 투입됐지만 오염 범위가 넓어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전 4시11분께 전남 강진군 강진읍 군청 앞 도로에서 승용차가 전신주를 들이 받아 조수석에 타고 있던 A(28)씨가 숨지고 운전자 B(28)씨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화재도 잇따라 오전 9시30분께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한 주택 2층에서 난 불로 안에 있던 유모(74)씨가 얼굴과 목 주위에 화상을 입었다. 오전 3시 24분께에는 대전 중구 중교로 식당가 점포에서 불이 나 마트와 식당 등 4개 업소를 태워 4천9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1시간 20여분 만에 꺼졌다. (강종구, 차근호, 이재림, 이태수, 형민우, 한무선 기자)
손님을 가장해 휴대전화 대리점에 들어가 스마트폰과 돈을 훔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29일 휴대전화 매장에서 두차례에 걸쳐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전모(2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전씨는 지난 20일 오후 2시50분께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주인 김모(42여)씨가 손님을 상대하느라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지갑 등 금품 8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전씨는 지난 5일에도 덕진구 우아동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손님으로 위장해 스마트폰 1대(시가 80만원 상당)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는 경찰에서 "용돈이 필요해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황은영 부장검사)는 길거리에서 여고생을 꼬드겨 성폭행하려 한 혐의(강간미수 등)로 개그맨 공모(29)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공씨는 2010년 10월17일 오전 부산 온천동에서 길을 지나던 A(당시 17세)양 일행에게 자신을 "방송에 출연하는 개그맨"이라고 소개하고 함께 술을 마신 뒤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씨는 모텔로 자리를 옮겨 방에서 술을 마시다 잠든 A양의 객실에 몰래 들어가 강제로 추행했다. 잠에서 깬 A양이 화를 내자 자신의 방에 강제로 데려가 성폭행을 하려다가 A양이 도망치는 바람에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씨는 이후 A양 일행의 방에 다시 들어간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공씨가 자고 있던 A양의 친구와 성관계를 맺기 위해 침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공씨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주거침입강간, 강간미수, 방실침입 혐의를 적용했다. 성폭력범죄특례법은 남의 주거에 침입해 강간이나 강제추행을 할 경우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공씨는 2007년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웃음을 찾는 사람들' 등에 출연했다.
속보= 임실지역에서 금은방을 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013년 11월 18일자 6면 보도) 임실경찰서는 28일 금은방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이모씨(23) 등 2명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 12일 새벽 2시 50분께 임실군 임실읍 손모씨(56)의 금은방에 들어가 귀금속 등 시가 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결과 이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영상지도(로드뷰)를 이용해 범행 장소를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경찰조사에서 “목돈을 만질 수 있다는 생각에 그랬다”고 진술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영상지도를 이 용해 금은방을 턴 2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에서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던 이모(23)씨와 양모(22)씨는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힘겨운 생활을 이어갔다. 고등학교 때 서울로 올라온 이씨와 부모가 장기 입원해 가정형편이 기운 양씨는 유흥업소 아르바이트로 생활비가 감당이 되지 않자 '못된 생각'을 하게 됐다. 이들은 우연히 30초 만에 금은방을 턴 절도범의 범행 수법을 소개하는 TV프로그램을 봤고 이를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초범이었지만 이들의 준비는 철저했다. 먼저 대전과 강원도 일대에서 범행에 사용할 자동차 번호판 2개를 훔쳤다. 또 무전기와 쇠망치 등 범행도구들을 하나하나 점검해 가며 최대한 짧은 시간에 물건을 훔칠 수 있도록 치밀한 계획까지 세웠다. 특히 이씨 등은 범행 대상을 물색할 때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로드뷰'(실제 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들은 범행 대상에서 파출소와 경찰서가 얼마나 먼지, 도주 경로에 단속방범카메라가 있는지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 지난해 11월 12일 새벽 이들은 범행 대상을 전북 임실군 임실읍에 있는 금은방으로 정했고, 수차례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 것처럼 범행에 성공했다. 이들은 금은방 문을 부수고 귀금속 50여점(시가 2천만원 상당)을 훔쳤다. 하지만 이들은 상가 폐쇄회로(CC)TV와 길가에 세워 둔 차량의 블랙박스를 생각하지 못했고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경찰에서 "범행 방법과 수법은 인터넷을 통해서 알게 됐다.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전북 임실경찰서는 28일 특수절도 혐의로 이씨와 양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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