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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로 하루 격리돼도 한달치 생계지원…소득과 무관

정부가 소득, 재산, 직업의 유무 등과 상관없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해 격리 중인 모든 사람에게 긴급생계지원을 하기로 했다.1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메르스 때문에 방역당국에 의해 하루라도 자가격리됐던 사람은 긴급생계지원대상자에 포함돼 생계지원을 받을 수 있다.당국은 기존의 긴급생계지원 제도를 적용하되 이 제도의 대상자 제한 요인은 사실상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원래 이 제도를 통해 생계 지원을 받으려면 가구의 주소득자가 일용직, 영세자영업자, 무직자이면서 생계가 어려워진 경우여야 하며 소득(4인가구 기준 월 309만원 이하)과 재산(대도시 기준 1억3천만원 이하금융재산 500만원 이하) 등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하지만 메르스 격리자에 대해서는 피해 구제와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이 같은 기준은 일절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 같은 방침은 생계비 지원 후 사후에 각 시군구에서 진행하는 긴급지원심의위원회의 적정성 판단에서도 고려된다. 지급 후 추후 반환해야 할 염려는 없는 셈이다.이에 따라 메르스로 자가격리 혹은 시설격리된 사람은 1인가구 40만9천원, 2인가구 69만6천500원, 3인가구 90만1천100원, 4인가구 110만5천600원, 5인가구 131만200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한달 단위로 지급된다. 만약 메르스 환자와의 접촉 사실이 늦게 밝혀져 하루만 격리되더라도 한달분의 지원금을 받게되는 것이다. 자가격리 후 시설격리로 이어져 입원을 하는 경우 격리 기간이 1개월 이상이 되면 그 다음달 생계지원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복지부는 당초 주소득자가 격리 조치된 경우에만 생계비를 지원하고 유급병가를 받은 직장인도 지원 대상에서 제외할 계획이었지만, 주소득자가 아닌 경우나 유급병가 중인 직장인도 지원 대상에 포함시켰다. 예를 들어 남편이 경제활동을 하는 가정주부가 격리자거나 격리자가 직장에서 유급 휴가나 병가를 받는 경우에도 같은 금액을 지원받는다. 다만 긴급생계지원제도의 틀이 개인이 아닌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까닭에 한 가구를 기준으로 생계지원금이 지급된다. 예를 들어 남편과 아내가 같이 자가격리되더라도 생계지원금은 이들 각각이 아니라, 두 사람이 포함된 가구 한곳을 기준으로 지급된다.생계지원은 현재 격리된 사람 외에 격리됐다가 해제된 사람도 받을 수 있다. 다만 방역당국에 의해서가 아니라 회사 등이 자체적으로 격리한 사람은 대상자가 아니다.이날 오전 현재 격리됐다가 해제된 사람은 641명이고 격리 중인 사람은 3천439명이다. 이에 따라 전체 지원 대상자는 4천80명에 달한다. 생계지원은 한국 국적자 외에 외국 국적자도 대상이어서 조선족 간병인으로 격리된 사람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현재 1명의 조선족 간병인이 메르스에 감염됐으며 환자와 가까이서 접촉하는 특성 때문에 적지 않은 조선족 간병인이 밀접접촉자로 자가격리 중이다.긴급복지지원법과 시행령은 외국인 중 한국 국민과 혼인 중인 사람, 난민, 한국 국적의 직계존비속을 돌보고 있는 사람 등과 함께 '보건복지부장관이 긴급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람'이 긴급지원대상자가 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5.06.10 23:02

전주서 첫 메르스 확진환자…"삼성서울병원 다녀와"

전북 전주에서도 10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첫 감염환자가 나오면서 주춤했던 '메르스'가 전북에서 다시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전북에서는 순창의 70대와 김제의 50대에 이어 세 번째다.전북도 방역상황실은 "전주에 사는 A씨(63)가 9일 근육통과 기침, 설사 증세를 호소해와 10일 새벽 메르스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방역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아내의 병 치료차 아내를 데리고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A씨는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온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오한과 발열 증상이 보이 자 31일 전주예수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이어 A씨는 31일 오후 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6번 환자의 접촉자였다는 내용을 통보받자 자신이 보건소에 직접 신고하고 자가격리됐다.그러나 A씨는 이후 실시한 1,2차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아 지난 2일 격리 해제됐으며, A씨와 접촉 후 자가격리됐던 92명도 당시 함께 격리에서 벗어났다.A씨는 지난 3일에도 약 처방을 위해 또 한차례 예수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박철웅 전북도 방역상황실장은 "현재로선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만약 A씨가 삼성병원에서 감염됐다면 현지에서 접촉 후 13일 만에 증상이 나온 다소 드문 케이스"라고 말했다.그는 "첫 접촉 후 잠복 기간이 이렇게 긴 사례는 경기도 등 다른 지역에서도 23차례 있었다"면서 "A씨의 특이 체질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고 있으며 검사에는 잘못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메르스의 최대 잠복기는 보통 2주로 보통 증상이 발현하는 시기는 접촉 후 67일로 알려져 있다.전북도 방역당국은 1,2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후 열흘 가까이 돼서야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의 특이사례에 대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도는 일단 A씨를 접촉하거나 치료한 예수병원 의료진 등 100여명을 병원 및 자가격리하고, 자가격리에서 해제됐던 대상자 92명도 이날 다시 격리 조치했다.아울러 현재 순창과 김제지역 격리자의 증상도 A씨처럼 늦게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이들의 증상변화를 더욱 철저히 체크키로 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5.06.10 23:02

격리자 3천명 넘어…삼성서울병원 의사 등 11명 불안정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격리자 수도 3천명을 돌파했다.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10일 오전 현재 메르스 격리자 수가 전날보다 547명 증가한 3천439명이라고 밝혔다.기존 '슈퍼전파자'이던 1번(68) 환자와 14번 환자 외에도, 6번(71여) 환자와 15번(35) 등 새로운 3차 감염 전파자가 확인되면서 격리자 수가 늘었다.기관 격리자는 17명 증가한 180명, 격리 해제자는 34명 증가한 641명이었다.오전 현재 229명이 확진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확진 환자 108명 가운데 11번, 23번, 24번, 28번, 35번, 42번, 51번, 58번, 74번, 83번, 94번 환자 등 11명은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서울삼성병원 의사인 35번 환자도 상태가 불안정해 산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도 1명 늘었다.이날 34번 환자(25여)의 퇴원으로 완치 판정을 받은 메르스 환자는 모두 4명이 됐다.방역당국은 메르스 확진환자, 의심환자, 일반 환자가 각각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방식의 메르스 대응 의료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음압격리실에서 중증 확진환자를 진료하는 대학병원급 '치료병원' 16곳과 중증 의심환자를 진료하는 병원급 '노출자 진료병원' 32곳을 운영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거나 거쳐가지 않은 병원 중 안전병원을 지정해메르스가 종식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만약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적 없지만 증상이 의심되는 사람은 응급실 밖에 별도로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는다.치료병원으로 서울 보라매병원, 대전 충남대병원, 경기 분당서울대병원, 충남 단국대 병원 등이 운영되며 노출자 진료병원으로는 서울 서북병원, 대전 대청병원, 경기 수원의료원 등이 지정됐다.보건당국은 병원협회와 상의해 '안전병원' 명단을 11일 별도로 발표하기로 했다. 치료병원, 노출자진료병원, 안전병원 명단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서 공개된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5.06.10 23:02

메르스 차단 국민 협조 절실…"시민의식 보여줄 때"

정부가 10일 국민에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예방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한 것은 이제 국민의 도움 없이는 메르스 확산을 막기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최경환 총리대행의 대국민 당부는 ▲ 발열, 기침,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사용할 것 ▲ 병문안을 위한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할 것 ▲ 과도한 불안과 오해를 갖지 말고 일상적 활동을 해줄 것 ▲ 메르스 발생지역에 대한 소비기피 등 근거 없는 행동을 자제할 것 ▲ 본인과 가족, 이웃을 위해 잠복기가 지날 때까지 인내해줄 것 등으로 요약된다.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이제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한 주도적 역할이 국민에게 넘어온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메르스 확산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국민적인 협조가 절실하다"면서 "이제는 국민 스스로 메르스 감염 예방수칙을 지켜 성숙한 국민의식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오 교수는 2003년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유행 당시 싱가포르 정부가 시민 6천여명을 격리했을 때 보여줬던 시민의식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소개했다.당시 고척동 싱가포르 총리는 확산하는 사스를 잡기 위해 감염 의심자 6천여명을 가정에 격리시킨 뒤 휴대전화 영상통화로 격리여부를 확인하는 강수를 뒀다.만약 격리 지침을 어기고 집 밖으로 나온 경우에는 팔찌를 채우고 벌금 부과했지만, 대다수 시민은 정부 방침을 잘 따랐다는 게 오 교수의 설명이다.오 교수는 정부의 당부사항에 덧붙여 ▲ 진료 전 병원 방문 이력을 정확히 말할것 ▲ 당분간 병원을 옮겨다니지 말고 한 병원, 한 의사한테 진료받을 것 등을 당부했다.그는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감염 환자가 모두 나오고, 향후 추이를 보려면 오는 15일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개인이 공익을 위해 다소 희생한다는 생각으로 정부정책이나 감염 예방책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 보건·의료
  • 연합
  • 2015.06.10 23:02

메르스 환자 총 108명…삼성서울병원 감염자 다시 상승세로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확진자가 13명 추가로 확인돼 전체 환자가 108명으로 집계됐다고 보건복지부가 10일 밝혔다.90번(62)76번(75여) 환자가 치료 도중 숨져 전체 메르스 사망자도 9명으로 늘어났다.추가 확진자 13명 중 10명은 2차 유행 중심지로 지목된 삼성서울병원에서 나왔다.삼성서울병원은 전날 추가 확진자가 3명에 그쳐 확산 기세가 다소 꺾이는 것으로 보이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건양대병원, 대청병원, 한림대동탄병원에서도 각각 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병원 바깥에서 메르스 감염이 확진된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국내 첫 임신부로 감염이 의심됐던 40대 삼성서울병원 환자는 일단 2차 검사에 서 '음성' 결과가 나와 재검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추가 확진자 중 98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에 노출된 이후 37일 서울 양천구 메디힐 병원에서 입원하고 8일 이대 목동병원으로 이송돼, 보건 당국이 해당 병원에서 추적 조사 및 격리 조처를 시행하고 있다.또 105번 환자도 삼성서울병원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나서 8일 서울성모병원응급실을 내원했으나 사전 연락으로 메르스 감염 위험을 인지한 의료진이 별도 진료소로 이송해 음압격리병상으로 옮겨 추가 전파 위험이 낮다고 보건 당국은 설명했다. 이번에 추가로 발생한 사망자 2명은 각각 알코올성 간경변간암과 다발성 골수종을 앓아 메르스 감염 전에도 건강이 크게 악화한 상태였다.사망자 2명은 모두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같은 공간에 있던 14번 환자(35)에게서 바이러스가 옮은 것으로 추정된다.현재 병원별 감염자는 삼성서울병원이 47명으로 가장 많고 평택성모병원 36명, 대전 건양대병원 9명, 대전 대청병원 8명 순이다.이 밖에 서울 대형 병원 중에서는 9일 서울아산병원(1명), 여의도성모병원(1명)에서 감염자가 나온 상태다.메르스는 지난달 20일 중동을 여행하고 돌아온 60대 남성에서 첫 국내 발병이 확인됐고 고열, 기침, 호흡곤란, 설사 등이 주요 증상이다.메르스는 독감 등과 비교하면 감염력이 낮아 감염자가 증상을 드러내야만 다른 사람에게 실질적으로 전파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기침과 재채기 등으로 퍼지는 환자의 체액이 핵심 감염 수단이다.메르스는 지금까지 특정 의료기관 내의 환자, 의료종사자, 방문객에게만 병이 퍼졌다.앞서 9일 정부는 서울시, 경기도, 대전시, 충남 아산시 등 메르스가 발병한 전국 4개 지역의 폐렴환자를 상대로 메르스 감염 여부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폐렴 증상이 메르스와 비슷한 만큼 '숨어 있는' 환자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5.06.10 23:02

메르스 확산 10~11일 고비

이번 주 10~11일이 전북지역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추가 확산 여부를 가르는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는 2주이지만, 확진 환자를 접촉한 뒤 평균 6일 정도에 증상이 가장 많이 발현되기 때문이다.전북도 메르스대책상황실 박철웅 실장은 9일 언론 브리핑 자리에서 순창 70대 확진 환자가 지난 4일 순창군 최선영내과의원에서 사람들과 접촉한 사실이 밝혀진 만큼 평균 잠복기 6일을 고려했을 때 10~11일이 메르스 추가 확산을 판가름할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순창의 사례뿐만 아니라 김제 50대 확진 환자도 지난 3일 김제 우석병원과 5일 김제 미래영상의학과한솔내과에서 사람들과 접촉했기 때문에 주말을 앞두고 환자가 얼마나 나오는지에 따라 진정 국면에 접어들지, 더 확산할지 판가름날 것으로 예측된다.현재 도내 메르스 확진 환자는 2명으로 이들을 포함한 감시 대상자는 병원격리 7명, 자가격리 516명, 능동감시 86명 등 609명이다. 병원격리 7명 가운데 실제 도내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는 김제시순창군 확진 환자 2명, 병원격리를 원한 자가격리 대상자 1명 등 총 3명이다. 전북에 주소를 둔 나머지 병원격리 4명은 타 시도 병원에 입원해 있다.감시 대상자의 수가 전날 626명에서 609명으로 감소한 이유는 김제시 병원 접촉자 중복 집계, 병원 예약 후 방문하지 않은 인원 등 41명을 비롯해 감시 기간 만료로 인한 능동감시 해제 1명이 발생한 데 따른다. 더불어 질병관리본부에서 17명을 새로 통보하고, 순창군에서 8명이 자진 신고하는 등 25명이 증가했다.시군별로는 김제시가 330명으로 가장 많고 순창 210명, 전주 26명, 군산 20명, 남원 8명, 익산 5명, 장수 3명, 무주부안 각각 2명, 정읍임실고창 각각 1명 등이다.

  • 보건·의료
  • 문민주
  • 2015.06.10 23:02

전북지역 메르스 격리대상자 왜 급증했나

9일 현재 전북지역내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는 2명인 반면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 등의 격리대상자는 607명에 달한다. 확진환자 1명당 300명 꼴로 격리되고 있는 셈이다.이처럼 확진환자 대비 격리대상자의 비율이 큰 것은 메르스의 높은 감염력 때문이다. 또한 정보 부족과 함께 메르스 환자와 2M 거리내에서 30분1시간 정도 접촉하면 격리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기준이 다소 엄격한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보건당국은 일반적으로 발열이나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시점을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이 시기를 기점으로 환자의 동선을 역추적해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자를 선정한다.능동감시자는 외부활동이 가능하며 신체 이상이 있을때 신고하면 되지만, 자가격리자는 잠복기인 2주 동안 외부활동이 금지된 채 자신의 집에 머물러야 하는 등 상당한 제약을 받는다. 자가격리대상이 통제를 따르지 않을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부과된다.환자와 접촉했더라도 개방된 공간에서 일정거리를 두고 지나치는 정도이거나, 환자가 경유했던 병원을 방문했더라도 환자가 다녀간 후 30분 정도가 경과한 경우는 능동감시대상이다.반면 환자가 증상이 나타난 시점에 입원했던 병원의 경우, 의사와 간호사 등은 물론 같은 병실을 사용한 입퇴원자, 방문자 등의 접촉자는 모두 자가격리 대상이다. 환자가 치료차 들렀던 병원의 경우, 환자가 다녀간 전후 30분 이내에 방문한 외래환자 등도 자가격리대상에 포함된다. 이 같은 기준에 저촉된 자가격리대상이 전체 격리대상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현재 메르스와 관련해 도내 확진 및 격리대상자는 총 609명으로 이중 병원격리는 7명, 자가격리는 516명, 능동감시는 86명이다.감시대상자의 규모는 순창과 김제의 사례에서 보듯 환자가 증상이 나타난 이후 어느 정도 외부활동을 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감시대상자 수는 이달 4일 순창에서 양성 확인된 이후 24명에서 193명으로 급증했고, 이후 소폭 증가했던 추세는 7일 김제에서 양성 확인된 이후 270여명에서 609명으로 껑충 뛰었다.순창은 환자가 고열증상 등을 보인 후 주민과의 밀접한 접촉으로 인해 마을 전체가 격리되는 등 143명이 자가격리됐고, 김제는 양성 확인 이전에 3개 병원에서 치료 및 입원하는 등의 활동으로 무려 330명이 자가격리됐다.

  • 보건·의료
  • 김준호
  • 2015.06.10 23:02

"순창군, 지혜롭게 대처…전국 모범사례"

“순창 농산물 먹어보니 정말 맛 있네요”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메르스 발생으로 격리된 순창의 해당마을을 방문해 농가들이 수확한 농산물을 맛보며 순창농산물은 메르스와는 아무 관련이 없음을 강조했다.정 장관은 9일 오후 메르환자 발생으로 마을이 격리된 순창의 해당마을을 찾아 주민들을 만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격려했다.특히 정장관은 이 자리에서 메르스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농산물이 팔리지 않는 다는 말을 듣고 직접 주민들이 수확한 오디 블루베리, 복분자 등을 맛봤다.정장관은 이 자리에서 “블루베리, 오디, 복분자 모두 신선하고 맛있다”며 “순창농산물은 메르스와는 아무 관련이 없이 안전한 만큼 국민들이 많이 소비해 달라”고 강조했다.정장관은 마을을 방문하기 전 순창군 보건의료원에 마련된 순창군비상대책 상황실을 찾아 순창군의 메르스 대응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황 군수는 이날 메르스 최초 발생상황과 환자이송 경과, 거주마을 격리조치, 마을주민 생활안전 대책 실시, 격리주민 불편사항 등에 대해 시간대별로 보고했다. 이어 심보균 도행정부지사가 전라북도 전체 메르스 대응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음압병상설치 예산지원, 농산물 판매지원, 주민생계비지원 등을 건의했다.정장관은 보고를 받고 “순창군이 참 지혜롭게 대처했다 전국의 모범사례다”며 “다만 격리마을 주민들이 환자가 아닌 만큼 섬세하고 감성적으로 접근해 달라”고 당부했다.

  • 보건·의료
  • 임남근
  • 2015.06.10 23:02

환자 대기실 함께 쓰는 '한 지붕 두 의원'…휴업 '따로따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병의원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휴업을 강제할 방법이 없어 부작용이 나오고 있다.9일 전북도 보건당국과 김제시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 환자가 지난 5일 진료를 받은 김제시내 A내과는 지난 8일부터 휴업에 들어갔다.메르스 환자를 진찰한 이 내과의 의사와 간호사 등이 자가 격리 대상에 포함되면서 자연스럽게 휴진이 이루어졌다.그러나 이 내과와 같은 공간을 쓰는 같은 층의 B정형외과는 정상적으로 진료하고 있다.이 정형외과는 A내과와 같은 출입구를 쓰고 있으며 환자 대기실과 진료 접수실까지 같다.이 때문에 보건당국은 정형외과 의료진과 환자들이 메르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큰 만큼 휴원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그러나 강제 휴원은 보건당국의 권한 밖이어서 이를 강제할 방법이 없다.실제 이 정형외과가 '의료진이 환자를 직접 접촉한 적이 없다'며 진료를 강행하는데도 보건당국은 이를 제지하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보건당국은 고육지책으로 이 병원 의료진을 자가격리 대상에 포함시켜 휴원을 유도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메르스 확진 환자가 찾았던 김제의 또 다른 병원도 전체 8개 진료과목 가운데 직접 진료했던 내과만 문을 닫았다.이런 사정을 모른 채 병의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들은 강한 불쾌감을 토로했다.한 환자는 "확진 환자가 거쳐간 곳은 대부분 문을 닫고 있지 않느냐"며 "알고서도 찾아올 환자가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지역 의료계는 "아무런 보상대책이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휴원할 수는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메르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정부의 정확한 지침이 없어 휴원 여부나 휴원 기간 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왔다.한 내과 전문의는 "휴원을 하면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고 '메르스 병원'이라는 낙인까지 찍히는데 순순히 문을 닫을 병원이 있겠느냐"며 "모두가 납득할 만한 일정한 기준을 만들어 휴원한 병원에는 최소한의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5.06.09 23:02

메르스 확진자 요양병원도 갔다…감염 확산 우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나타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당국의 감시망이 가동되기 전 요양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밝혀졌다.요양병원은 면역력이 나쁘고 당뇨 등 만성 질환이 잦은 고령 환자들이 모이는 곳이라 메르스가 퍼지면 큰 피해가 날 수 있어 추가 감염자 발생이 우려된다.동탄성심병원에 따르면 9일 감염이 확인된 94번 환자(71)는 지난달 15일 폐렴으로 동탄성심병원에 입원했고 같은 달 28일 '요양병원으로 가겠다'며 퇴원했다.94번 환자는 지난달 2728일 동탄성심병원의 메르스 전파자로 지목되는 15번 환자(35)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94번 환자가 동탄성심병원에 머물 당시는 15번 환자에 대한 정부의 의심 환자 통지가 나오기 전이었기 때문에 그는 감염 위험 관리나 메르스 검사 제의를 받지 못했다.15번 환자에 대한 의심 환자 통보는 94번 환자가 퇴원한 지 하루 만인 지난달 29일 나왔다.즉 94번 환자는 당국의 감시망이 작동하기 직전 제3의 요양병원으로 자리를 옮긴다면서 동탄성심병원을 나왔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감염이 발생할 위험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동탄성심병원 관계자는 "해당 환자는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우리 쪽으로 입원한 사례"라면서 "퇴원 후 자신이 왔던 요양병원으로 돌아갔는지 다른 병원으로 옮겼는지, 이후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파악할 길이 없다"고 설명했다.메르스는 건강한 사람이 걸리면 자연 치유될 수 있지만, 당뇨병이나 암 등 만성질환자나 고령자가 감염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실제 국내 메르스 사망자 7명은 모두 이처럼 고령이나 만성질환 영향으로 감염 전에도 건강이 크게 나빠진 상태였다.노약자가 모이는 요양병원은 이 때문에 메르스 감염에서 가장 취약한 공간이 될 수밖에 없다.동탄성심병원에서 9일 확인된 또 다른 확진자(환자 93번)는 15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서 지냈던 64세 여성 간병인이었다.이 환자도 15번 환자가 의심 환자로 분류된 이후 보건 당국의 '자가(자기 집) 격리' 조처를 받았으나 경조사를 이유로 외출하는 등 일부 개별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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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5.06.09 23:02

메르스 환자 확진된 김제지역 전체 휴업…전북 118곳

59세 남성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김제지역의 모든 학교와 유치원을 포함한 도내 118곳이 9일 휴업에 들어갔다.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도내에서 휴업한 학교와 유치원은 전체961개 가운데 12.3%에 달하는 118곳이다.전날(98곳)보다 20곳이 늘어난 수치다.특히 김제지역은 59세 남성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 65곳의 모든 학교와 유치원이 9일이나 10일까지 휴업하기로 했다.여기에 72세 여성이 확진 판정된 순창은 쌍치중학교를 제외한 25곳은 사흘째 휴업이 계속되고 있다.도내 학급별 휴업현황은 초등학교 72곳(전체의 17.1%), 중학교 24곳(11.5%), 고교 13곳(9.8%), 유치원 8곳(4.3%), 특수학교 1곳(9.1%)이다.지역별로는 김제 65곳, 순창이 25곳, 전주 11곳, 장수 7곳, 정읍 4곳, 남원 3곳, 임실 3곳으로 집계됐다.한편 도내 학생 2명이 메르스 확진자가 내원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돼 자가격리 중이다.익산시 A고등학교의 학생은 메르스 확진 판정된 59세 남성이 진료를 받은 김제지역 병원에서 지난 6일 감기 치료를 받았다.임실군 A중학교의 학생은 수행여행 중인 지난달 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복통진료를 받았는데, 이곳은 14번째 확진자가 머문 곳이다.이들 학생은 발열 증세는 보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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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5.06.09 23:02

SNS·인터넷서 '메르스 대처법' 화제…누리꾼 "공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하면서 인터넷상에 올라온 메르스 대처법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지난 4일부터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커뮤니티 게시판 등 인터넷상에는 전북 군산의료원의 김영진 원장이 썼다는 '메르스에 대한 17가지 진실'이란 글이 퍼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이 글은 메르스에 대한 설명과 증상, 예방법, 치료법 등을 상식선에서 비교적 자세히 소개한 것이 특징이다.글은 우리나라에서 메르스 감염자의 사망이 제법 일찍 발생한 이유에 대해 "환자들이 감염된 곳이 병원이었고, 그 환자들이 모두 호흡기가 좋지 못한 취약 환자였기 때문"이라며 "다시 말해 메르스가 트리거(방아쇠)가 된 것이지 꼭 메르스 때문에 죽었다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메르스의 치사율이 높은 것은 심부전 이상과 호흡기 질환이 취약한 자(노인과 아이)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이고, 이 질병이 널리 퍼진 곳이 중동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메르스의 예방법에 대해서도 적혀 있다."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인 메르스는 감기 예방법과 같다.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 조심하는 수준으로 노력하면 걸리지 않는다"면서 "메르스에 감염되면 사람은 호흡기 질병(감기), 심부전 이상, 소화기 이상을 호소하는데 모든 증상을 치료가 가 능하다"고 했다.이 글은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확산하면서 누리꾼들로부터 '메르스에 대해 잘정리한 글'이란 공감을 얻고 있다.하지만, 알려진 것과 달리 이 글은 김영진 군산의료원장이 직접 쓴 글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군산의료원 관계자는 "김 원장이 지인한테 SNS로 받은 메르스 관련 글에 공감해지난 4일 다른 의사 등에게 SNS로 보내준 적은 있으나 직접 쓴 글은 아니다"면서 "이후 누군가 글을 짜깁기하면서 마치 김 원장이 작성한 것처럼 돼버렸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김 원장은 정형외과를 전공했기 때문에 호흡기 전문가는 아니지만 지인이 보내온 글이 상식적으로 잘 정리돼 있어 다른 사람에게 전달했다고 하더라"면서 "하지만 이 글이 짜깁기되는 과정에서 정부의 미숙한 대응을 지적하는 내용이 들어가는 바람에 곤혹스러운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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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5.06.09 23:02

메르스 사망자 7명…이러다 사망자도 세계 2위 될라

9일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가 모두 7명으로 늘면서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 수도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2위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지난달 31일 기준 유럽질병통제센터(ECDC)의 통계를 보면 메르스 사망자 수는 사우디가 450명으로 가장 많고, 아랍에미리트(UAE)가 10명이다.중동 이외 국가의 메르스 사망자는 대부분 12명에 불과하다.유럽에서 예외적으로 영국에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터키, 독일, 프랑스, 그리스에서는 각각 1명이 사망했다.아프리카에서는 튀니지와 알제리에서 각각 3명과 2명의 환자가 발생해 1명씩 숨졌다.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에서 각각 1명, 2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지만, 사망자는 말레이시아(1명)에서만 나왔다.보건당국은 메르스에 감염되더라도 건강한 사람은 얼마든지 완치할 수 있고 중동보다 우리나라의 의료 수준도 높아서 사우디처럼 엄청난 규모의 메르스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현재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가 10명 정도 있고 이들 대다수가 고령이거나기저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아 추가 사망자가 얼마나 더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다.지난 8일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일일상황보고 브리핑에서 11번, 23번, 28번, 42번, 47번, 50번, 58번, 81번, 82번, 83번 환자 등 총 10명의 상태가 불안정하다고 밝힌 바 있다.이는 복지부가 하루 전날 밝힌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 수보다 3명 늘어난 것이다 .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 가운데 특히 83번은 말기 암 환자라서 상태가 위중하다.복지부는 "환자 상태가 불안정한 것이 반드시 위중한 상황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격리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에 상태가 조금 호전됐다 악화됐다하는 상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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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5.06.09 23:02

"물티슈, 병원·가정서 세균 확산시켜"

병원과 가정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 물티슈가 오히려 세균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영국 카디프 대학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NHS) 소속 병원들에서 사용되는 물티슈 7종을 이용, 3곳의 표면을 연속으로 닦은 후 슈퍼버그의 일종인 황색포도상구균(MRSA)과 클로스트리듐 디피실(C.difficile)균을 비롯한 가장 흔한 병원내 감염균의 검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세균 포자들이 검출됐다고 밝혔다.연구진은 "모든 경우에 있어서 물티슈가 실제로는 한 곳에서 다른 표면으로 감염을 확산시켰다"면서 가정에서 사용되는 물티슈도 세균을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김으로써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연구진은 특히 욕실의 경우 세면대와 변기 부근 등을 물티슈 한 장으로 닦으면 세균을 확산시킬 위험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논문의 주저자인 장 이브 마이야르 교수는 "우리의 분석은 물티슈가 슈퍼버그를 비록 제거하는데 성공하기는 했지만 이 물티슈를 다른 표면에 사용하면 즉각 슈퍼버그를 옮긴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병원이나 가정에서 물티슈를 사용할 경우 물티슈 한 장으로 여러 곳을 닦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논문은 '미국 감염통제 저널(American Journal of Infection Control)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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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5.06.09 23:02

'진료보다 힘든 주변 시선'…메르스 의료진의 2중고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기에 의료인이라는 사명감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데, 사회에서는 오히려 격리자로 인식하는 것 같아 슬픕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 20일째 되는 9일 오전 대전 서구 관저동 건양대병원에서 만난 황원민 내과 교수는 피곤한 표정이 역력했다.어젯밤에도 병원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잤다.황 교수는 건양대병원에서 처음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31일 이후 벌써 열흘째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오전 6시부터 시작된 의료진 회의에 이어 오전 회진을 마치고 잠시 쉬던 차였다. 이 병원에서는 전날까지 2차 감염 환자(16번)와 같은 병실이나 병동을 쓴 환자 6명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설상가상으로 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4명 중 3명이 확진 환자 접촉으로 자택에 격리됐고, 전공의와 간호사, 실습생 등 70여명도 자가격리 중이다.황 교수는 이번 사태를 겪으며 '환자의 생명을 끝까지 지킨다'는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호흡기내과 전공의 4명 중 2명이 확진 환자 접촉으로 격리되면서 다른 과에서 자원자를 모집했는데, 전공의들이 서로 자원한 것이다.황 교수는 "33병동 근무 전공의를 뽑을 때 어려움이 클 것으로 생각했지만, 자원하겠다는 제자들이 많아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33병동은 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해 격리된 환자들이 있는 병동을 뜻하는 말로 '3층에 있는 제3의 병동'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현재 건양대병원 33병동은 황 교수 등 교수진과 전공의 4명과 간호사 3명이 하루 2교대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33병동 환자들을 진료하는 일은 말 그대로 '메르스와의 사투'다.황 교수는 "33병동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방호복을 입어야 하는데, 5분만 지나도 전신이 땀으로 젖는 것은 물론 숨이 탁탁 막힌다"며 "완전 방호를 하고 있어 물 한 모금 마시는 것도 어려워 탈수현상이 우려될 정도"라고 말했다.두려움에 떨고 있는 환자들을 안심시키고 간병하는 역할도 의료진의 몫이다.여기에 메르스 확진 및 의심환자가 입퇴실 할 때마다 병실 전체를 소독해야 하고, 각종 간호 업무에 폐기물 분류 및 관리 등도 해야 한다.33병동 임송연 간호사는 "청소는 알코올 등 소독약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눈이 따갑고 코가 시려울 지경"이라며 "땀이 계속 흘러 눈을 뜨지 못할 때도 많다"고 호소했다.하지만 의료진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이다.가족과 친지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담보로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데, 의 료진 가족에 대한 유언비어나 괴담 등이 유포되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한 간호사의 남편은 회사에서 '아내가 메르스 환자를 치료하느냐'는 질문을 수차례 받았고, 또다른 간호사는 아들의 친구 어머니로부터 '아들을 학교에 보내지 말라'는 전화를 받고 혼자 남몰래 눈물을 흘렸다는 것이다.임 간호사는 "사회에서 우리를 격리자로 인식하는 게 슬프다"면서도 "의료진을 향한 날카로운 반응과 불신에 찬 목소리에 힘이 빠지기도 하지만 환자 진료가 우선이기 때문에 참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황 교수도 "모두 힘들고 누구도 들어가고 싶지 않은 33병동이지만,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기 때문에 의료인이라는 사명감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며 "메르스와 의 전쟁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눈앞에 두고 도망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전국의 모든 병원에서 메르스 의심 및 확진환자와 힘겨운 사투를 벌이 고 있는 의료진을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5.06.09 23:02

메르스 환자 8명 늘어 95명…서울아산병원서도 감염자 첫 발생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8명 추가로 확인됐다.2차 유행의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환 환자는 3명으로 눈에 띄게줄어든 반면 메르스 환자가 경유했던 서울아산병원에서 처음으로 환자가 발생하는 수도권 다른 대형병원 3곳에서 환자가 새로 나왔다.9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메르스 검사 결과 8명이 추가로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기존 확진자 가운데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추가 확진자 가운데 3명은 기존 14번 환자가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갔을 때 노출된 사람들로, 발열 등 증상이 있어 메르스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양성으로 나왔다.또다른 1명은 16번 환자가 거쳐간 건양대병원에서 발생한 환자다.이로써 삼성서울병원과 건양대병원에서 발생한 환자는 각각 37명과 8명으로 늘었다.나머지 4명은 메르스 환자가 경유했으나 지금까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3곳의 의료기관에서 나왔다.지난달 26일 6번 환자와 함께 서울아산병원에 응급실에 함께 체류했던 27세 남성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고, 역시 6번 환자와 여의도성모병원 같은 병실에 머물던 6번 환자의 사위(47)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이와 함께 15번째 확진자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했거나 체류한각각 64세 여성과 71세 남성도 감염됐다.확진자들이 거쳐간 병원들도 추가로 확인됐다.대책본부는 확진자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된 89번째 환자가 격리 전에 김제 우석병원(3일), 김제 미래방사선과의원(5일), 김제 한솔내과의원(5일)을 경유했다고 밝혔다.이들 병원은 환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감염 위험이 있어 해당 기간 병원에 방문한 300여 명을 모두 자택과 병원에 격리했다.또 역시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90번째 환자가 자택 격리 중에 지난 3일 발열로 옥천제일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6일 호흡곤란으로 옥천성모병원을 방문한 데 이 어, 대전 을지대학교병원 응급실을 경유해 중환자실로 입원한 것도 확인됐다.대책본부는 이들 경유 병원 체류 환자에 대해 추적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을지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 대해서는 발생 병동을 의료진 등과 함께 폐쇄해 운영하는 코호트 격리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날 추가 사망자는 47번(68여) 확진자로 판막질환을 갖고 있었으며, 호흡곤란으로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입원해 14번째 환자자와 접촉했고,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 중에 상태가 악화해 사망했다.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들의 2차 유행이 감소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고 기타 다른 의료기관 발생 사례들은 산발적 양상을 띠는 만큼 이번 주가 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한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해 대응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5.06.09 23:02

김제 50대 메르스 확진 격리 기회 두 번 놓쳤다

전북도 보건당국과 김제시 보건소의 역학적 연관성에 대한 안이한 판단과 허술한 관리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지역 내 확산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제 50대 남성이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기 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관리할 기회를 두 번이나 놓쳤기 때문이다.8일 전북도 보건당국과 김제시 보건소 등에 따르면 김제시에서 거주하는 A(59)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내 감시 대상자는 전날 246명에서 병원 격리 5명, 자가 격리 538명, 능동 감시 83명 등 626명으로 늘었다.A씨는 지난달 28일 장모 병문안을 위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방문했고, 지난 7일 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1차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부 보건당국이 환자 접수 기록에 등록되지 않은 A씨의 방문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면서 즉각적인 추적조사가 이뤄지지 못했고, 결국 자가 격리 대상자로도 포함하지 못하는 구멍이 발생했다.이에 따라 A씨는 지난 3일 김제 우석병원을 비롯해 5일 김제 한솔내과, 김제 미래영상의학과를 방문했다. 이 기간 조사된 밀접 접촉자만 368명에 달한다.문제는 A씨가 지난 3일 김제 우석병원에서 발열 증상(38℃)을 치료하고 퇴원할 때 전북도 보건당국과 김제시 보건소의 대응이 부실했다는 점이다. 당시 전북도 보건당국과 김제시 보건소는 A씨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방문 사실을 파악했지만, 구체적인 기간노출장소 등을 알지 못해 역학적인 관계가 미미하다고 결론지었다. 김제시 보건소는 전북도 보건당국과 논의해 객담 검사를 시도했으나 결국 채취하지 못했고, A씨는 관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채 자택으로 돌아갔다.이후 A씨는 지난 5일 김제 미래영상의학과의 CT 촬영을 통해 폐렴 진단을 받았고, 김제 한솔내과에 입원했다. 김제 한솔내과에서 김제시 보건소에 발열과 폐렴 등 메르스 증상을 토대로 신고했지만, 정부 보건당국의 병원 공개가 늦어지면서 또다시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못했다. 지난 7일에서야 삼성서울병원과 연관이 있는 A씨를 인지하고 재확인해 1차 검사를 했다.

  • 보건·의료
  • 문민주
  • 2015.06.09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