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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읍·면·동 주민 "문화복지 증진 시설확충 먼저"

도내 읍면동 주민은 '시설 확충'을 문화복지 활성화의 최우선으로 과제로 꼽았다.2일 전북도가 지난달 20~27일 각 시군 주민자치센터와 문화예술회관, 작은도서관 등 문화시설 종사자,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화복지 정책 의견 조사에 따르면 537명(읍 128명면 237명동 172명) 중 39.7%가 도서관박물관미술관의 확대를 제 1순위 과제로 선택했다.이어 프로그램 개발확대(17.9%), 문화기획자 양성배치(17.0%) 순으로 나타났다.읍면동별로는 시설확충은 동 49.1%, 면 32.9%, 읍 39.8%였으며, 프로그램 개발은 동 17%, 면 19.8%, 읍 15.6%로 조사됐다. 문화기획자 양성은 동 15.8%, 면 13.9%, 읍 24.2%로 나타나 도시화에 따라 우선순위가 차이를 보였다.또 필요한 문화시설은 읍에서는 영화관(18.9%)이 가장 많았으며, 공연장(18.1%), 문화교육시설(15.0%)이 그 뒤를 이었다. 면에서는 문화교육시설(17.8%), 작은도서관(17.4%), 연습공간(16.9%)을, 동에서는 공공도서관(21.2%), 작은도서관(17.1%)을 우선 순위로 꼽았다.문화동호회의 활성화 방안에는 다양한 문화예술 강좌 실시가 전체 1순위(32.2%)였으며, 뒤를 이어 문화동호회 모임 공간 지원(19.3%)으로 나타났다.도내 2012년 문화복지사업의 인지도는 평균 2.8(5점 만점)이었으며, 문화복지정책 만족도는 2.89였다. 그러나 소속 읍면동의 문화복지 수준 만족도는 2.75(면 지역 2.61)로, 면 지역이 문화복지 정책의 우선 대상지로 분석됐다.한편 전북도는 이날 도청 공연장에서 '문화복지 토크콘서트'를 열어 도민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2.02.03 23:02

익산 국립박물관 승격 재시동

익산 미륵사지 유물의 체계적 보존을 위한 연구용역이 추진된다. 사실상 익산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을 위한 연구용역으로 받아들여져 용역결과가 주목된다.이춘석 국회의원은(익산갑민주통합당) 2일 "미륵사지 박물관의 국립박물관 승격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자체 연구용역을 다음 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연구용역은 '익산 미륵사지 유물의 체계적 보존 관리 방안'이라는 주제로 문광부 산하 문화관광연구원이 실시하며 이르면 상반기중 용역결과가 나올 예정이다.문광부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익산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사업을 기획재정부 협의, 국회 의결 등을 거쳐 2013년도 예산 사업에 최종 반영한다는 계획이다.이 의원은 익산 국립박물관 승격 연구용역 예산 반영을 위해 적극 노력해 소관 상임위원회까지 통과시켰으나 한미 FTA 날치기로 인한 국회 파행 및 기획재정부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최종 과정에서 무산됐었다. 이 의원은 "문광부가 연구용역을 실시하게 됨으로써 익산 국립박물관 승격의 당위성 확보와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익산의 문화도시 발전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강인석
  • 2012.02.03 23:02

"내가 적임자"

(사)한국무용협회 전북지회(이하 전북무용협회) 회장 선거는 김숙 전북무용협회 회장(62·기호 1번)과 양순희 우석대 교수(53·기호 2번)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소통'과 '공감'을 내세운 김 회장은 5곳 시지부와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희망 캠프를 열고, 인문고 무용 특기생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전국 무용제 전주 유치, 초·중·고 교사 직무 강화를 통한 무용 교육 활성화,'1박2일 무용인 단합 대회'에도 욕심을 냈다. '변화'와 '혁신'을 외친 양 교수는 5곳 시지부 분과위원회 구성을 통한 역할 분담, 각종 지원금의 공정한 지원, 메세나 강화 등을 제시했다. 또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한 전북무용협회 활성화, 예술강사 지원사업 확대도 강조했다. 전주 출생인 김 회장은 (사)금파춤보존회 이사장, (사)한국무용협회 이사,(사)금파무용단 예술총감독 맡고 있으며, 한국무용협회 공로상(2006)을 수상한 바 있다. 광주 출생인 양 교수는 청호무용단 예술감독, 한국무용기록학회 부회장, 전주시무용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전주시 예술인상(2000), 한국무용협회의 '코파나스상'(2004), 전북예술상(2005), 한국예총 공로상(2011) 등을 수상했다. 선거는 4일 오전 11시 전주코아리베라호텔에서 열린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2.02 23:02

어느덧 10년… 전통문화도시에 품격을 더하다

지난해 국제 슬로시티로 지정된 전주 한옥마을은 주민들이 가꾸는 '느림의 창조 마을'이다. 올해 '전북 방문의 해'를 맞은 한옥마을은 '500만 관광객 시대'를 앞두고 있다. 한옥마을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부각된 데에는 10년 안팎 열심히 활동해온 민간위탁 문화시설들의 역할이 컸다. 올해 10주년을 맞는 전주전통문화관(관장 안상철), 전주한옥생활체험관(관장 노선미), 전주공예품전시관(관장 오영택), 전주전통술박물관(관장 박소영)의 새해 사업 계획을 들어본다.△ 시민과 더 가까워지는 전통문화관풍남문화법인(이사장 선기현)이 운영하고 있는 전통문화관은 한옥마을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올해 눈에 띄는 사업은 혼례로 인한 방문객들이 많은 일요일에 마당 연희와 체험을 결합시킨 '한벽신명'(4~10월), 아마추어 국악 동호인들의 경연대회'아마추어 대사습'(10월), 지난 1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특별전(8~10월) 등이다. '아마추어 대사습'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종목 중 궁술만 뺀 농악, 판소리, 기악 등을 대상으로 한 국악 애호가들의 축제로 기대를 더한다. 평일 점심 상설 공연'정오흥취'(매주 화~금), 토요 상설 공연'전주풍류'(3~11월), 어린이 국악 뮤지컬 제작(3~12월)도 이어지며, 지난해 인기를 끈'만원의 행복'(3~11월)은 관광 성수기에 확대 운영된다. 10주년을 맞아 '해설이 있는 판소리'(3~12월)는 판소리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품격을 더한 기획 공연(매월 1회)으로, '찾아가는 해설이 있는 판소리'는 도내 학교를 대상으로 한 판소리 대중화 프로그램으로 올려진다. 지난해 공연과 식사를 결합한 음식문화상품 개발로 호평을 받은 전통문화관은 올해도 관람객 눈높이에 맞는 신메뉴도 내놓는다. 어버이, 산모,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음식에 음악회, 체험 등을 결합시키는 방식이다. △색다른 도·농 체험 제시하는 한옥생활체험관 (사)이음(대표 김병수)이 민간위탁을 받은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는 특급호텔에서도 못 누리는 색다른 한옥체험을 할 수 있다. 한옥마을과 농촌을 연계한 문화탐방을 기획해온 한옥생활체험관은 프랑스의 관광체험형 민박 네트워크'지트 코리아'(Gite's Korea)의 전북본부(6~7월)를 유치한다. 한옥생활체험관이 선점한 '지트 코리아'는 정부, 지자체, 민간단체 등이 힘을 모아 '지트 드 프랑스'를 본딴 한국형 관광숙박 브랜드. 이와 관련해 한옥생활체험관은 사회적기업'우리가 만드는 미래'와 협약을 맺고 수도권 지역의 수학여행단을 유치하는 데 주력하며, 관련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다. 도·농 체험'옴니버스 문화탐방'(7~8월), '놀토행촌'(5~11월) 외에 주5일 수업과 관련한 이색적인 문화체험도 기대를 모은다. 한옥생활체험관은 또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으로 한옥체험시설 운영 메뉴얼을 직접 제작한다. 화학 조미료 대신 효소로 맛을 내는 '슬로우 연찬'으로 심심한 인기를 얻는 전통혼례와 고객 맞춤형 서양 웨딩도 만나볼 수 있으며, 개관일(5월25일)에 맞춰 10주년 기념 행사도 열린다. 앞서 전국인문지도자연합회의 '전국 예절 지도자 워크숍'(27~28일)을 전주 한옥마을에 유치한 한옥생활체험관은 250여 명의 예절 지도자들을 안내한다. △ 온라인 국내외 마케팅 강화 공예품전시관 전주대 산학협력단이 운영하는 전주공예품전시관은 온라인 마케팅 전담팀을 만들어 지역 공예품 마케팅에 주력한다. 공예품전시관은 운영해온 쇼핑몰(hanjinet.com)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3일)를 시작으로 금주의 작가 선정, 방문자 참여를 유도하는 깜짝 이벤트 등을 진행할 방침. 코스타리카 국제예술제 한국관(3월15~25일)·중국 음식점'대장금'과 연계한 상품관 운영 등을 통해 전주 공예품의 우수성을 세계로 알리겠다는 각오다. 또한, 나주천연염색문화관, 전북도 농업기술원, 책먹는도서관 등이 공예관(쌈지박물관)에서 여는 특별전, 전주한지문화축제·비빔밥축제·세계소리축제 등의 유치와 함께 주5일 수업 시행으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과 행사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 특별한 아카데미 전통술박물관 전통술연구회(대표 박시도)가 이끄는 전주전통술박물관은 한옥마을 내 유일한 전문술박물관으로서 10년의 변천사를 엿보는 사진전(5~6월)을 마련한다. 또한, 술 빚는 내용이 담긴 고문헌을 해석한 뒤 자료로 남기고, 지역 내 가양주를 조사해 기록할 계획이다. 술빚기를 익히고 응용해 심화시키는 전통주아카데미(12월까지)는 전통가양주반·연구반·특기주반(11주 과정) 등으로 꾸려진다. 전통주를 제대로 알고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개 강좌(3·6·8·12월), 막걸리 프로젝트(5~7월)가 이어지며, 가양주의 진정한 제왕을 가리는 '2012 국선생 선발 대회'도 올해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요일·주말별 간단한 시음 행사(12월까지), 이벤트, 전통주 리플릿 제작 등도 추진된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2.02 23:02

9. 백장암 삼층석탑의 주악상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10호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탑으로 손꼽이는 실상사백장암삼층석탑. 화강석으로 5m의 높이로 세워진 이 탑은 실상사의 또 다른 상징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실상사는 지리산 천왕봉 서편에 위치한 절로 통일신라시대인 828년(흥덕왕 3) 홍척이 창건하였다. 실상사에서 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백장암이라는 암자가 있는데, 이 탑은 그 아래 경작지에 세워진 탑이다. 기단 구조와 각 부의 장식조각이 특이하여 전형적인 신라 석탑과는 다른 형태의 석탑이다. 즉, 보통의 탑은 위쪽으로 갈수록 너비와 높이가 줄어드는 데 비해 이 탑은 아래와 위의 너비가 거의 일정할 뿐 아니라, 높이도 1층만이 높을 뿐 2층과 3층은 비슷하다. 층을 이루지 않고 두툼한 한 단으로 표현된 지붕돌의 받침도 색다르다. 기단부는 낮으며 4면에는 난간을 섬세하게 양각하고 있다. 탑신석은 매 층이 돌 하나로 구성되어 있다. 1층은 그 남면에 문비를 중심으로 사천왕상이 조각되어 있으며, 다른 3면에 보살상, 천왕상, 동자상 등이 각각 조각되어 있다.특히 2층 탑신 사면에 한국고대음악사 연구에 귀중한 사료로 평가할 수 있는 주악상이 조각되어 있다. 사면에 각각 2구씩 총 8구의 주악상은 화려함의 극치다. 필자가 1998년 탁본을 떠 학계에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이 탑의 주악상은 곳곳이 마모되어 있었으며 박판, 요고, 생황, 동발, 향비파, 횡적이 확인되었다.이 가운데 박판은 기존의 전남 봉암사 지증대사적조탑에 나온 박판보다 시기적으로 반세기 정도 빨라 가장 오래된 석조물의 주악상으로 평가된다. 또한 향비파는 삼국사기에 신라 삼현의 악기로 소개되어 있는데, 문헌을 뒷받침하는 최초의 고대유물로 발견돼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서역계의 악기인 향비파와 횡적이 조각되어 있어 우리나라 음악변천사도 펼쳐놓았다. 다시 말해 우리음악이 서역을 시작으로 중국을 거쳐 들어왔음이 부분적이나마 이 유물에서 밝혀진 것이다.하지만 이러한 악기는 일방적인 전수가 아니고 우리민족의 뚜렷한 민족성과 미의식으로 수용되었으며, '우리 식'으로 펼쳐짐에 따라 우리나라 음악발전의 한 축도 감상할 수 있다.총 6명의 천인이 연주하는 악기들의 모습은 때로는 동적이고 때로는 정적으로 당대 음악상을 고스란히 부활시켜 연주하는 오늘날의 국악실내악단처럼 보인다.일반적인 신라의 석탑양식을 따르지 않고 각 부재마다 자유로운 구조로 되어 있으며, 탑신 전체에 갖가지 조각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어, 신라 후기를 대표하는 공예탑으로 최고의 걸작이란 극찬을 받고 있다.전북도문화재전문위원·한별고 교사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2.01 23:02

모든 문화는 박물관으로 통한다

임진년 용(龍)과 관련된 유물 전시로 나란히 새해를 연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곽동석)과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은 지역민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장을 넓히는 여러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 두 박물관 공히 지역과 연관된 유물 및 인물들의 재조명과, 수요자 중심의 박물관 교육도 올 한 해 주요 사업으로 내세웠다.◇ 국립전주박물관△ 145년 만에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국립전주박물관의 올해 사업 중 전북의 유산들을 재조명하는 값진 기획들이 눈에 띈다. 그 첫번째가 31일부터 열리고 있는 '최석환과 포도그림'전(5월 28일까지)다. 포도그림으로 이름을 떨친 최석환(1808~?)은 군산이 낳은 조선후기 대표적 화가로, 그의 가계와 활동상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포도그림 병품이 명작으로 꼽힌다.무주 출신의 또다른 조선 후기 화가인 호생관 최북(1712~1786)의 작품전도 계획됐다(5월8일~6월17일). 호생관 탄생 300주년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호생관은 남종화풍의 산수화에 능했으며, 그의 대표작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송음관폭도' 등 40여점이 전시된다.정읍 출신의 창암 이삼만의 명필도 전주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9월25일~2013년 1월27일). 초서에 능했으며, 그이 서체는 창암체로 불리운다. 초서병풍 등 8점이 전시될 예정.또 간재 전우와 함께 조선말기 뛰어난 유학자였던 김제 출신 석정 이정직의 글씨와 그림이 공개된다(5월30일~9월23일). 성균관대사성과 대사간, 이조참의를 지낸 그는 시문에 능했고, 글씨와 그림에도 뛰어났다. 매국도 등 5점의 작품이 전시된다.전주박물관은 또 전북 여성의 문학을 중심으로 조선 여성의 삶을 조명하는 특별전(2월28일~4월15일)을 준비하고 있다. 조선 초기 순창 설씨 사대부 집안의 일면을 살필 수 있는 '설씨부인권선문첩'(보물 728호, 순창) 등 50여점이 출품된다.특히 지난해 일본에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를 만날 수 있는 자리(9월25일~11월25일)는 기대를 더한다.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개막 이후 10만 인파를 몰리게 한 이번 전시는 전북과 연관있는 유물들로 다시 추렸다. 영조가 계비인 정순왕후를 맞아들일 때 행렬을 옮겨놓은 '영조정순왕후 가례도감의궤'등 30여 점이 소개된다. △ 야간 개장체험 등 박물관은 또다른 문화공간전주박물관은 시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3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야간에도 개관한다. 매달 한 차례 야외 공연을 준비하고, 대보름어린이날추석 등에 맞춰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교육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박물관 학교 △토요 박물관 놀이터 △학교와 연계한 박물관 창의교실동아리교실진로교실 △생애 처음 느낀 유물(소외 계층 대상) △상설 체험 △특별전과 연계한 교육을 실시한다.전주박물관은 지역문화의 정체성 규명을 위한 연구사업으로 전북지역 고문서를 모아 발간하고, 이 지역 불상에 관한 과학적 정밀 조사와 전북 지역 생활문화자료 조사를 해나간다. 또한, 도내 다른 국공립 박물관이나 대학 등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 전주역사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전, 임진왜란 발발 420주년 초점 전시전주역사박물관은 개관 10주년과 임진왜란 발발 420주년에 초점을 맞췄다. 관련 소장품 특별전과 학술대회, 소장유물카드 정리 등를 3대 역점 사업으로 내세웠다.운영 목표는 △전주시민의 역사문화적 정체성 확립과 애향심 고취 △전주 관련 유물 수집으로 전통문화의 계승발전 △전주역사문화의 특질 규명 및 문화콘텐츠 제공 △전통문화도시 전주 이미지 제고 등. 개관 10주년 기념으로 전주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표적 유물들을 전시(5월23일~8월27일)하고, 앞서 대한제국 황실과 관련된 사진전(3월1일~5월27일)도 연다. 임진년을 맞아 임진왜란 당시 전라도와 관련된 역사적 사료들을 전시하는 특별전(9월11일~11월28일)도 계획돼 있다. 올해 용띠해 특별전과 같은 맥락에서 내년 계사년 뱀과 관련된 유물 전시도 계획하는 사업이다(12월11일~2013년 1월30일).또 틈새 전시로 소장유물 중 매월 1점의 유물을 선정해 전시하고(이달의 유물전), 도민체전과 한지축제 등 열리는 축제 공간에서 '찾아가는 박물관'을 열 예정이다. 전주역사박물관은 또한 기증기탁운동도 활발히 펼치고, 기증기탁 특별전을 진행한다.박물관의 또다른 기능인 연구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매년 전주학학술대회를 이어온 박물관은 올 14회째 학술대회에서는 영정조시대 대사간을 지낸, 전주 한옥마을에서 살았던 대학자 목산 이기정 선생의 삶과 학문세계를 주제로 삼는다. 전주자료센터를 운영하고 전주학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며, 다른 박물관연구소대학 등과 교류를 넓히는 활동을 통해 '전주학 지식정보네트워크'를 구체화 할 계획이다. 관련 교육 프로그램은 △가족과 함께 토요박물관 나들이 △전주재견 현장답사 △청소년 대상 창의적체험활동 △여름 겨울방학 박물관학교 △탁본체험 △박물관 교육사진전 △박물관 아카데미 등을 운영한다. 어린이날 특별행사와 세시풍속 한마당, 수험생 특별행사 등의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콘텐츠 개발 등에 힘쓰는 어진박물관역사박물관과 통합 운영되고 있는 어진박물관은 경기전의 문화관광자원적 가치를 높이고, 태조어진과 경기전을 중심으로 조선왕실 관련 자료 조사 및 수집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어진박물관에서는 △태조 이성계의 삶을 조명하는 유물을 전시하는 '조선왕실특별전'(8월7일~10월21일) △전북전승공예가들의 왕실 관련 공예품작품전(10월29일~11월5일) △개관 2주년 기념 태조어진 진본 전시(11월6일~11월11일) 등이 잇따라 마련된다. 학술연구사업으로 태조어진과 경기전에 담긴 콘텐츠 개발과 박물관 가이드도 제작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2.01 23:02

"협회발전 온힘"

"전북사진작가협회가 안팎으로 좀 시끄러웠습니다. 우선 사진인들이 잘 화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진가는 사진으로 말을 해야 하니까 협회 회원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대안을 내놓고 싶었습니다."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전북지회(이하 전북사협) 제8대 회장에 선출된 방덕원(전 한국사진작가협회 남원지부장·65·기호 2번)씨는 "첫째도, 둘째도 전북사협 발전을 위한 생산적인 고민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열린 전북사협 선거에서 운영위원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9표 차이로 박용덕(전주사협 회원·기호 1번)씨를 누르고 압승한 방 회장은 "전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처음 당선된 의미있는 선거였다"고 평가한 뒤 "소외된 지역이 없이 고루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방 회장은 공약으로 협회 발전을 위한 협의회 구성, 전북도 관광사진전 개최, 전라예술제에 회원 참여 독려, 해외 교류 확대 등을 제시했다. 12년간 남원사협 지부장을 맡아온 이력을 바탕으로 전북도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 전북도 관광사진전을 품격있게 꾸려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이사, 남원예총 부지회장을 역임한 방 회장은 전북도 사진대전·춘향사진대전·영호남 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임기는 3년 단임제.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1.31 23:02

"몽골 문화 담아 왔어요"

"내 작업을 위해 몽골이라는 땅에 미쳐야 했습니다. 게으름을 피우면 아무 것도 얻기 힘든 곳이 몽골입니다. 새롭고 척박한 환경일수록 느낌이 크고 글거리와 스케치거리는 많습니다."소설가이자 서양화가인 김한창씨(64)가 평소 관심을 두었던 몽골을 직접 경험한 후 느낀 소회다. 그의 몽골 탐험은 한국문화예술진흥위원회 지원으로 지난해 1월부터 7개월간 진행됐다.문예진흥위에서 추진한 몽골문학 레지던스 프로그램중 소설분야에서 유일하게 선발된 김씨는 울란바트르 대학 연구교수로 학생들에게 한국문학을 강의했다. 그가 관심을 갖고 구상했던 '암각화' 소재의 소설작업을 위한 탐사활동 또한 중요한 숙제였다."대학에 한국학과가 설치돼 있어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큰 불편은 없었지만, 영하 45도에 이르는 혹한과 불편한 교통 속에서 암각화 탐사작업이 녹록치 않았습니다."그는 몽골 활동중 마지막 탐사지인 고비사막의 구르반사이항에서의 1주일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시내에서 오후 4시발 버스를 타고 다음날 오전 8시에 목적지 인근에 내린 후 다시 20㎞ 이상 도보와 말을 타야 하는 긴 고난의 여정이었다. 말 그대로 단마필기로 나선 까닭에 샘물을 찾기 위해 유목민이 떠난 목축지 부근을 뒤지고, 고인물이 있을 법한 곳을 찾아 헤매면서 죽음을 떠올릴 정도의 순간들을 경험했단다.그의 이같은 '무모한'도전은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한 가정의 가계도를 추적하면서 꼭 확인하고 싶은 호기심이 발동해서다. 13세기 조상이 돌 그림(암각화)을 새겼다는 한 가계의 전설의 원초지가 그곳 어디의 동굴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설 속에 전해지는 동굴 암각화는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그러나 생사를 넘나드는 구르반사이항의 탐험이 그가 구상한 소설의 무대에 현장감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작가는 이를 바탕으로 '솔롱고'(무지개) 집필에 들어가 탈고를 눈앞에 두고 있단다. 올 상반기 중 장편소설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작가는 소설의 무대를 답사여행하면서 부수적으로 몽골의 풍습과 풍경을 스케치로 담아왔다. 그가 현장을 누비며 바라본 유목민의 다양한 모습과 생활풍습 등을 31일부터 전주 교동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작품전에서 만날 수 있다. 몽골 울란바트르 대학 객원교수로 위촉된 작가는 몽골의 무당문화를 살펴보기 위해 올 다시 몽고를 탐방할 계획이라고 했다. 몽골의 작가들과 전북의 작가들간 교류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도 하고 싶단다. 임실과 전주에 작업실을 두고 있는 작가는 10회에 걸친 개인전과 '핑갈의 동굴' 등 2편의 소설집을 냈다.△김한창 몽골스케치전=31일부터 2월5일까지 전주교동아트센터.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1.31 23:02

문인 산실 '전북'…문학관 지형도 확대된다

문학관은 문학의 깊이와 둘레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다. 전북은 서정주 신석정 이병기 시인에서 고은 김용택 안도현 시인까지, 소설가 채만식 최명희 은희경 신경숙까지 걸출한 작가들의 고향이자 창작 산실. 지난해 부안 석정문학관 개관으로 도내 문학관은 6곳이나 됐으나, 올해 전북도립문학관·무주 눌인문학관이 추가로 문을 열면서 문학 지형도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전북도립문학관·무주 눌인문학관 4월 개관 vs 익산 가람문학관 지지부진 다음달 개관할 예정이었던 전북도립문학관은 초대 관장 사임으로 인한 재인선, 리모델링 보완이 요구 돼 4월에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수탁단체인 전북문인협회(회장 정군수)가 꾸린 도립문학관 사업위원회가 이동희 관장 사임을 문서로 전달하지 않았을 뿐더러, 새로운 인물을 물색하는 과정도 일방적으로 진행 돼 신임 전북문협 집행부에 재인선을 요구했다. 도는 "전북문협 정관을 보면 당선일로부터 새로운 회장이 전북문협을 대신하므로 신임 회장이 도립문학관 사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는 게 맞다"면서 "관장 선임 역시 도와 협의하도록 관련 조례에 규정돼 있다"고 답변했다.정군수 회장 역시 "전북문협이 도립문학관 관장 선임과 관련해 도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면서 "4월 개관을 위해 도와 협조해 인선을 착실히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평 문학의 효시인 눌인 김환태 선생을 기리는 무주 눌인문학관도 개관을 앞두고 있다. 무주군이 전통공예테마파크 내 짓고 있는 눌인문학관은 최북미술관과 함께 문을 열면서 눌인 선생의 삶을 재조명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익산시가 '가람 시조 마을 조성 사업' 으로 추진한 가람문학관 건립은 올해도 무산 위기에 처했다. 익산시는 "가람문학관 건립 필요성은 공감하나, 의회가 이를 계기로 다른 문인단체가 문학관 추가 건립 요구를 할 개연성이 높아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 부안 석정문학관, 문학강좌 풍성… 최명희문학관, 혼불문학제 등 활발 현대시의 거목 석정 신석정 선생을 기리기 위한 부안 석정문학관(관장 허소라)이 지난해 문을 열었다. 문학관은 석정 선생의 유고 문집, 고인이 생전에 지인들과 주고 받았던 편지 등을 전시하고, 문학 강좌, 석정 선생의 작품 세계 배경이 되는 답사, 석정 문학제 등을 추진한다. 시와 산문부로 나뉜 문학 강좌(4월)는 기존 등단을 전제로 한 문예교실이 아닌 문학의 본질에 접근하는 깊이 있는 강좌로 개설된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장소를 답사하는 '석정시 따라잡기'(7~8월)와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위상을 높이기 위한 학술제 성격의 '석정 문학제'(9~10월)도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표창(2012)을 받은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은 올해 가장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면서 학부모·교사부터 유명 인사까지 다양한 계층을 위한 상설·번개 문학 강연이 준비된다.장성수 관장과 함께하는 행복한 소설 읽기, 테마로 읽는 혼불 읽기와 '동시사랑모임'과 같은 자발적인 동호회 활동도 이어지며, 전주·남원 혼불 문학기행, 최명희 작품으로 읽는 전주 한옥마을 등도 마련된다. 본보와 추진해온 '전라북도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와 진행한 '전북 초등학교 한식 백일장'도 계속된다. 최기우 최명희문학관 기획연구실장은 "도립문학관이 개관하면 최명희문학관과 중복될 개연성이 있는 일부 사업은 넘기는 대신 관람객들을 위한 맞춤형 체험은 더 많이 개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 기존 사업 답습에 그친 미당시·아리랑·채만식문학관 올해도 고창 미당시문학관, 군산 채만식문학관, 김제 아리랑문학관은 전문 인력 확보 계획이 없어 작고·현존 작가 유물 전시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미당 서정주 시인의 문학을 조망하면서 시문학 순례지 조성을 목적으로 건립된 미당시문학관의 대표 사업은 미당문학제·질마재문화축제(11월). 중앙일보와 동국대가 주최하는 미당문학제와 별도로 고창군은 국화에 취하는 경관 축제를 준비한다. 하지만 미당시문학관에 전문인력은 없다 보니, 기획전·체험 프로그램 마련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을 주제로 건립된 김제 아리랑문학관, 소설 '탁류'의 배경이 된 금강에 건립된 채만식 문학관은 올해도 신규 사업 없이 기존 유물을 전시하는 데 그친다. 반면, 남원 혼불문학관은 전문 인력 확보는 없으나 혼불마을 농가에서 보내는 1박2일 농촌 체험(5~10월)을 새롭게 준비하면서 엽서 쓰기·목판 체험·경운기를 타고 '혼불'에 나오는 서도역과 종갓집 둘러보기 등도 이어갈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1.3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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