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10 19:48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전시·공연

막 내린 20주년 소리축제…“예술제로의 실험 성공적”

올해 20주년을 맞은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닷새 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3일 폐막했다. 이번 소리축제는 실내 공연 중심으로 26개의 작품성 있는 공연들을 중점배치, 예술제로의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또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실내 공연을 객석의 30퍼센트만 열어 운영하고 온라인 공연을 접목했다. 예술제로서의 실험적 과도기, 안전과 방역을 최우선으로 둔 목표는 비교적 성공적으로 달성했다는 평가다. 특히 예술제 무대는 호평을 받았다. 전통의 원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은 깊고 충실해졌으며, 콜라보나 변형을 통한 전통의 확장은 과감하고 다채로워졌다는 평가다. 가야금 산조의 양대산맥인 지순자강정숙 명인으로 구성한 산조의 밤은 전통의 미학을 고스란히 전한 무대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광대의 노래-四金은 꽹과리 명인 4인방을 앞세워 농악이나 사물놀이에 익숙했던 관객들에게 신선한 기대감을 안겼다. 다른 장르와의 콜라보나 변형을 통한 전통의 확장은 색다른 실험의 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소리 프론티어 시즌2는 연극적인 요소를 차용한 판소리극 TALE이나 재기발랄한 현대극 또는 퍼포먼스화 한 작품 놀부 FLEX 등이 눈길을 끌었다. 방수미박애리정상희의 춘향가도 돋보였다. 각기 다른 개성과 목소리를 지닌 세 여류 명창이 호흡을 맞춘 춘향가는 소리와 연기, 청중을 사로잡는 입담이 교차했다. 탱고, 춤, 퍼포먼스, 블루스 등의 장르에 전통의 색채를 입힌 브랜딩 작업은 올해 소리축제를 이해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됐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은 아쟁의 김영길 명인과 협연을 통해 새로운 레퍼토리를 탄생시켰다. 또 전통연희 품바에 현대적인 사운드와 무용을 입힌 다크니스 품바, 국악기와 민요를 적극 도입해 새로운 안무를 짠 국립현대무용단의 등은 새로운 팬덤을 형성했다. 대중공연인 강허달림, 전주를 만나다와 선우정아도 가야금과 대금, 해금 등 지역 전통음악가들과의 협업으로 소리축제의 색깔을 입히는데 동참했다. 지역 예술가들이 결집한 폐막공연 FEVER TIME 전북청년 열전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과 춤꾼들 60여명이 짝을 이뤄 전통음악과 역동적인 춤의 조화를 보여줬다. 객석의 30%만 열고,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한 올 소리축제는 온라인 관람 문화를 어느 정도 정착시켰다. 이에 따라 위드 코로나시대에 대비, 온오프라인의 적절한 병행, 관전 포인트 개발 등에서 차별화를 꾀하는데 여력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체험과 먹을거리 등으로 북적이던 공연장 바깥은 위드 코로나이후 관객들에게 어떤 방향으로 아쉬움을 채워줄 것인지에 대한 연구도 필요해졌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내년에는 예술성과 축제성, 온라인과 오프라인, 디지털과 아날로그 등 지난해부터 고민해 온 여러 이슈들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변화를 현실화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10.04 17:20

[리뷰] 장르 불문, 열정 가득, 전통과 현대의 경계 허문 전북청년열전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지난 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전북청년열전(Fever Time) 공연을 끝으로 닷새간의 여정을 마쳤다. 지난해 전북청년음악열전은 새로운 도전으로 지역 예술계의 신선한 자극을 줬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진행돼 아쉬움이 컸다. 이번 전북청년열전은 장르를 불문하고 모인 도내 예술인들이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과 직접 마주했다. 폐막 공연의 문을 연 것은 타악그룹 동남풍과 라스트 포원이다. 타악그룹 동남풍은 정겨운 사물놀이패를 떠오르게 했다. 무대 위에서 시작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야외공연장 출입 통로에서부터 흥을 끌어 올리며 무대로 올라왔다. 라스트 포원은 흥겨운 장단에 맞춰 비보잉 기술을 선보였다. 뜨거운 열기를 이어받아 지역 이야기를 발굴해 춤으로 풀어내는 무용 단체인 두(頭)Do댄스가 무대 위에 올랐다. 영인 Blues를 주제로 이들과 전주 인디 음악계를 이끄는 안태상 프로젝트, 재즈 드럼연주자 신동진이 협력해 현대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북 위에 올라가 통통 튀어 오르는 춤사위를 선보이고, 북을 이리 끌고 저리 끌며 노래에 몸을 맡겼다.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는 전라북도 현대무용계의 반가운 존재인 프로젝트 담다는 2019 소리프론티어 소리축제상을 수상한 가악프로젝트와 만났다. 주제인 석양에 맞게 주황빛의 조명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굵직한 움직임과 전주세계소리축제를 거쳐 온 젊은 국악인들과의 만남은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이어 전통 무예와 검술을 토대로 예술적 퍼포먼스를 만드는 지무단과 타악 퍼포먼스의 달인이라 불리는 타악연희원 아퀴의 군악 무대가 펼쳐졌다. 대북과 모듬북의 강렬함에 검무 퍼포먼스의 매력까지 모두 담겨 있었다. 공연의 마지막은 널마루 무용단과 주스 프로젝트의 해야가 장식했다. 마지막 순서인 만큼 밝은 에너지가 뿜어져 나왔다. 앞선 무대와 다르게 노래까지 더해져 감동은 배가 됐다. 이보게, 친구. 하루종일 해가 뜨고 지지도 않는 백야도 있는걸. 뜨는 해, 지는 해, 해는 그저 그 자리에서 해맑다. 해, 해, 해.(해야 내레이션) 내레이션을 기점으로 점점 더 빨라지고 밝아지는 분위기가 무대 위를 가득 채운 분홍빛 꽃가루마저 돋보이게 했다. 널마루 무용단의 손에 쥐어진 빨갛고 노란 천들이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 출연진이 무대로 올라와 함께 신명 나게 놀았다. 화려한 기술부터 재치 있는 춤사위로 축제의 설렘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2021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막을 내립니다. 행복하고 즐거우셨나요. 우리는 다시 축제의 설렘과 일상의 소중함을 마주하게 될 거예요. 예술은 언제나 우리의 삶을 어루만지는 가장 좋은 친구임을 잊지 말아요. 2022년에는 더 멋지고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오겠습니다. 2022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다시 만나요. 이번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안내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폐막 공연에는 따로 진행자가 없었다. 수많은 스태프와 소리 천사, 도내 예술인들의 노력과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의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무대 설명이나 도내 예술인들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웠으나, 전통음악과 역동적인 춤의 조화,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돋보이는 뜻깊은 공연이었다. /박현우 인턴기자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21.10.04 17:10

[리뷰] ‘얼쑤!’ 판소리를 이끌어 나갈 예비 명창들의 꿈의 무대…‘젊은 판소리 다섯 바탕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 소리꾼들이 꾸미는 판소리 마당이 열렸다. 따가운 가을 햇볕이 내리쬐는 2일 오후 1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젊은 판소리 다섯 바탕 이야기다. 이번 젊은 판소리 다섯 바탕의 주인공은 박자희김주리김정훈한아름 소리꾼이다. 코로나19 밀접 접촉자가 발생함에 따라 다섯 마당(흥보가, 수궁가, 적벽가, 심청가, 춘향가) 중 수궁가를 제외한 네 마당으로 관객들과 마주했다. 젊은 소리꾼들이 판소리에 저마다 다른 개성을 더해 자유로운 구성의 판소리로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전통의 멋으로 물들였다. 올해는 관객들의 판소리에 대한 이해를 돕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설을 더했다. 넘치는 에너지가 매력적인 젊은 소리꾼 4인이 무대에 올라 함께 <광대가>를 열창하며 공연의 문을 활짝 열었다. 박자희는 <흥보가> 중 중타령~첫째 박 타는 대목(고수 고정훈)을 들려줬다. 국악의 멋을 알리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박자희 소리꾼은 구성진 음색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그는 굉장히 오래전부터 이 무대에 서고 싶었다. 나이 제한으로 올해가 마지막 기회였는데, 운 좋게 선정되어 기쁘다. 소리꾼들은 전주에 소리하러 올 때 귀명창이 많아 긴장하고 온다. 그만큼 추임새를 많이 해 주지 않을까 생각해 기대하고 오는 곳이기도 하다며 자연스럽게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김주리는 이름을 활용한 재치 있는 소개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강한 힘과 웅장함이 특징인 <적벽가>의 군사 싸움타령~조자룡 활 쏘는 대목(고수 이우성)을 거침없이 열창했다. 그는 우리 소리, 주리 소리, 소리꾼 김주리라고 소개했다. 이어 <적벽가> 무대는 오늘이 두 번째다. 힘이 많이 들어가야 하는 소리기 때문에 많은 추임새와 박수가 있다면 힘내서 활까지 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은 깊고 웅장한 소리와 풍부한 감정으로 <심청가> 중 심봉사의 탄식~심봉사 눈 뜨는 대목(고수 추지훈)을 부르며 호소력 짙은 무대를 선사했다. 무대에 올라 긴장한 김정훈 소리꾼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역시 소리는 김정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무대로 걸어 나올 때부터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를 한 몸에 받은 한아름은 <춘향가>의 스물치고~쑥대머리 대목(고수 박민성)까지 쉬지 않고 선보였다. 관객들은 고수의 북 장단에 맞춰 함께 추임새를 넣었다. 젊은 판소리 다섯 바탕의 마지막을 장식한 그는 코로나19 상황에도 공연장을 찾아준 관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관객들의 박수갈채는 한아름 소리꾼이 무대를 떠날 때까지 이어졌다. 한편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젊은 판소리 다섯 바탕을 통해 매년 실력 있는 젊은 소리꾼을 발굴하고 있다. 앞으로 판소리를 이끌어 갈 소리꾼들에게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하며 예비 명창들의 꿈의 무대로 자리매김했다./박현우 인턴기자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21.10.03 09:55

[리뷰] 선우정아 공연…“잘 부른 곡엔 댓글이 달리고 명곡엔 사연이 달린다”

잘 부른 곡엔 댓글이 달리고, 명곡엔 사연이 달린다. 어느 가수가 노래 부르는 모습이 담긴 유튜브 채널에 적힌 댓글이다. 여기서 말하는 어느 가수란 누구일까. 독보적인 음색과 다양한 음악 장르를 넘나드는 가수, 선우정아다. 그런 그가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찾았다. 공연은 지난 2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선우정아의 무대는 그의 앨범에 수록된 곡들로 채워졌다. 백년해로, 동거, 구애, 도망가자, 고양이 등 여러 곡이 개성을 담아 재탄생했다. 재즈, 팝, R&B, 일렉트로닉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가 클리셰를 비틀고, 뒤섞고, 가볍게 뛰어넘었다. 무엇보다 선우정아라는 이름만으로 충분히 설명되는, 그녀만의 독보적인 색채가 돋보였다. 그가 부르는 노래는 단순한 음악이라기 보단 진한 무언가가 담겨 있는 감성이었다. 특히 대금, 해금연주자와 선보인 콜라보 무대는 달콤하기도 하고, 어딘가 구슬프게 들리기도 했다. 변주가 빠르게 전개될 때는 흥도 불러일으켰다. 그는 관객에게 호응을 요구하지도 않았다. 곡과 곡 사이에 이어진 그의 이야기는 곡의 배경, 세션의 성격 등이 소재였다. 무심한 듯 했지만 관객을 향한 배려가 있었고, 신나진 않았지만 즐거운 모습이었다. 관객은 그의 이런 담담함에 저절로 매료됐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소극장과 같은 공간을 가득 메운 관객은 그에게 집중했고, 음정 하나하나에 같이 호흡했다. 공연은 한 시간이 조금 지나서 끝났다. 그의 음악이 지닌 다양한 색깔을 다 경험하기엔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선우정아라는 가수가 마니아층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이유는 충분히 알 수 있는 경험이었다. 지금부터 십년 쯤 후의 그의 공연이 무척 궁금해진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09.30 18:31

[리뷰] 노동자 현실, 죽음의 의미, 희망메시지 담은 판소리 창작극

판소리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을 한 작품은 어떨까. 전주세계소리축제 2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소리프론티어 시즌2는 이런 궁금증을 해소시켜준다. 올해 소리프론티어는 한국형 월드뮤직팀을 발굴해 온 기존 방식과 달리 판소리 중심의 창작 작품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집중했다. 무대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 7개를 만날 수 있는데, 판소리가 가진 다양한 요소들이 각각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보인다. 개막일과 지난 30일 열렸던 공연을 소개한다. 저기 청계천 아래 저기 구름다리 아래 무서운 깡패 하나, 불에 타 죽었다. 행여 구경 간다 나가지 말고 일만해라 판소리공장 바닥소리가 개막식날인 지난 29일 명인홀에서 선보인 TALE. 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모작이다. 무대에서 전태일은 등장하지 않지만, 50년 전 그가 느꼈던 암울한 노동현실이 그대로 드러난다. 소리꾼 배우들은 실제 노동자들의 사연을 엮어 다큐 판소리 형식의 공연을 선보인다. 극의 전환은 4개의 프레임과 신발로 이뤄지는데, 특히 상자 안에서 표현하는 소리꾼들의 몸짓은 노동자가 처한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극 전반에 깔리는 아쟁과 피리소리, 타악은 관객에게 구슬픔을 더해준다. 한사코는 같은 날 야외공연장에서 여기 잠시 머물다, 다시 돌아갑니다를 들려줬다. 전통악기 연주자들이 모여 결성한 이 팀은 무대에서 인생을 마치는 순간이 왜 슬픈 지를 놓고 의문을 던진다. 그러면서 이들은 즐겁고 평안한 마지막 안녕에 대한 한과 흥의 의미를 즐거운 넋풀이로 승화한다. 슬픔이 가득한 마지막 이별을 즐거움으로 전환하는 셈이다. 가야금 병창과 타악, 피리로 소리의 구조들을 바꿔, 생을 벗어나는 이를 기쁨과 함께 배웅한다. 소리꾼으로 이뤄진 소리극단 도채비는 지난 30일 명인홀에서 풍각쟁이를 풀어냈다. 도채비는 꿈과 희망을 잃은 N포세대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무대에서는 전통 소리와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드럼이 어우러지며, 흥부, 놀부, 춘향, 심청 등 고전문학에 나오는 인물이 구분없이 등장한다. 소리꾼들은 공연에서 고생 끝에 사업 아이템 개발에 성공한 청년사업가 흥부의 아이템을 권력자인 놀부가 송두리째 빼앗아가는 상황을 묘사한다. 벼랑 끝에 선 흥부는 어떻게 됐을까. 결국 고전처럼 권선징악으로 끝난다. 흥부전에 나온 것처럼 박에서 나온 도깨비가 놀부를 징벌하고, 흥부는 재산을 되찾는다. 어릴 때부터 들어온 흔한 스토리지만, 무대에서 넘치는 풍자와 해악은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09.30 17:19

익산시 귀금속 명장 1호 변인수 展 익산역 이동전시 개최

익산시 보석박물관이 1일부터 14일까지 익산역 2층 대합실에서 익산시 귀금속 명장 변인수 전시 작품 33점을 이동 전시한다. 변인수 귀금속 명장은 수십 년간 귀금속 분야에서 활동하였으며 전국 귀금속 디자인공모전 대상 수상, 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 역임, 국가기술자격검정실기시험위원 역임 등 다양한 경력을 지닌 주얼리 베테랑이다. 또한, 그는 익산은 보석이 생산되지 않는 지역이지만 백제 무왕의 시대로부터 이어져 온 뛰어난 귀금속보석 가공기술력과 성실함으로 1980년대 수출자유무역지역 때부터 꾸준하게 작품활동 및 후배양성에 매진해 왔다. 전시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보석도시, 익산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백제의 얼을 담다, 백제의 정원, 나비야, 청산가자등 스토리텔링 주얼리 작품으로 제작한 귀금속보석 공예작품들로 진행된다. 곽경원 보석박물관장은 익산시 귀금속 명장 1호 변인수 展 익산역 이동 전시 개최는 일일 2만여명에 달하는 철도 이용객들에게 명품의 보석도시 익산 품격을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면서 코로나19로 지쳐있는 국민들의 몸과 마음을 정화시킬수 있는 문화향유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엄철호
  • 2021.09.30 16:24

‘2021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축제 어떻게 펼쳐지나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2021전주세계소리축제가 29일 오후 개막공연 RE:Origin을 시작으로 소리 여행에 돌입했다. 올해 소리축제는 코로나19에 휩쓸려 비대면으로 전환했던 지난해와 달리 대면으로 진행한다. 다만 코로나 확산상황을 감안해 객석은 30%만 연다. 공연 프로그램도 150개에서 26개로 줄였다. 조직위원회는 코로나 상황에서 예술제와 같은 실험적인 시도를 했다고 말한다. 축제는 10월 3일까지 5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14개 시군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축제 20주년을 기념하는 개막공연 RE:Origin은 29일 오후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 동안 소리축제 무대를 다채롭게 빛내준 예술인과 평론가, 제작자, 참가자, 팬이 무대에 올라 소리축제 20년 역사가 가지는 의미와 향후 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참가자와 팬이 전하는 참가자&팬들이 말하는 소리축제는 내밀하고도 솔직한 이야기로 눈길을 끌었다. 토크 중간중간에는 김일구 명창의 광대가, 왕기석 명창의 사철가, 방수미박애리정상희 명창의 아리랑 등 판소리 무대가 펼쳐졌다. 김한 조직위원장은 인사말에서 20년 전 오늘, 전북 문화예술이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가 만들어졌다며 지금은 또 다른 역사의 새 장을 여는 자리에 서 있다고 밝혔다. 둘째 날부터 넷째 날(9월 30일~10월 2일)은 판소리 중심의 창작작품이 중심이 된 소리 프론티어 시즌2, 세 명의 중견 여성 명창(방수미, 박애리, 정상희)이 펼쳐내는 춘향가,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와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가 수놓는 산조의 밤, 대한민국 최고의 농악 명인이 선보이는 광대의 노래 사금(四金), 선우정아강허달림빅마마하동균이 나서는 대중가요 공연 등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마지막날인 10월 3일에는 축제에 참가하는 유일한 해외공연팀인 아스트로 피아졸라 퀀텟이 아쟁 김영기 명인과 합동부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대미는 폐막공연을 통해 마무리된다. 국악, 재즈, 클래식 등 여러 장르 음악 단체와 전통, 현대, 비보잉 등 지역 무용인들이 연합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한편,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는 29일 오후 1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막 기자회견을 열고 20주년을 맞이하는 기대감과 코로나19 상황에 축제를 치러야 하는 부담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가장 아날로그적이었던 소리축제가 디지털과 결합하면서 두 형식의 공존을 고민하게 됐다며올해 선보이는 공연을 통해 미래의 축제방식을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09.29 18:06

김한 조직위원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공연에 대한 고민 필요할 때”

어느덧 20살이 된 전주세계소리축제.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를 피해갈 수 없었다. 비대면 운영은 피했지만 객석은 30%로 제한됐다. 공연도 예년보다 대폭 축소했고, 해외 아티스트 공연도 하나만 연다. 대신 전주만의 색깔을 강화한 전통공연은 확대됐다. 김한 조직위원장으로부터 20주년을 맞은 소감, 올해 축제의 특징과 준비과정의 어려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축제에 대해 들어봤다. 10년 전부터 집행위원장을 맡았는데, 벌써 20주년이 되다니 감회가 새롭다. 그 동안 박재천 집행위원장과 스텝들이 잘해줬다. 덕분에 축제가 알차게 치러졌다. 외국 뮤지션과 월드뮤직을 구현하는 사람 모두 소리 축제를 인정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다른 지역에서 음악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는다. 그만큼 인지도와 명성이 높아졌다. 다만 소리의 정체성이 무엇인가가 여전히 고민이다. 우리 소리, 외국의 소리, 퓨전화한 소리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어려웠다. 당초 객석 30% 오픈, 50% 오픈, 비대면 세 개의 시나리오를 두고 고민했다. 서울수도권처럼 전북도 코로나가 많이 퍼졌으면 비대면으로 치렀을 것이다. 무엇보다 20주년이라는 의미 때문에 고민이 깊었다. 전북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소리축제를 치르기 위해 서울 세종문화까지 대관했다. 그러나 취소됐다. 올해 역시 코로나 여파를 피해가긴 어려웠다. 이 프로그램 역시 코로나19 때문에 당초 계획보다 규모를 줄인 것이다. 원래 20주년을 돌아보는 행사뿐만 아니라 규모가 상당히 큰 이벤트를 준비했다. 그러나 코로나 방역지침으로 규모를 줄여야 했다. 이로 인해 의미 있게 축제를 치르는 방법을 두고 장고를 거듭했다. 그 결과 축제와 깊게 관련 있는 사람 20명의 소감을 들으면서 축제의 역사와 의미를 되짚어보는 형식을 기획하게 됐다.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둔 기획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실적인 차원의 고민도 반영했다. 지난해 축제에서 러시아, 독일, 캐나다, 스페인 등에서 활동하는 뮤지션과 한국의 특별 시나위팀을 실시간 온라인으로 연결해 합동공연을 치렀다. 문화예술계의 새로운 시도로 각광을 받긴 했지만 생동감이 덜했고, 시간차로 인한 소리의 갭이 있었다. 그래서 올해는 지역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전통공연을 강화했다. 전주 세계소리축제인만큼 우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한 기획이다. 지역 예술인들이 세계소리축제에서 기회를 잡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야 한다. 조직위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두면서 계속 노력하고,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전북의 제일 큰 축제인만큼 지역 예술인들에게 반드시 문화적인 혜택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올해를 제 임기의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있다. 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핵심은 소리 콘텐츠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현재 현장에 찾아가서 많은 관객과 살아 숨쉬는 즐기는 축제, 장인의 예술성이 스며들은 예술적인 축제 두 방향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이진 않다. 담당위원들과 한창 연구하고 있다는 점만 말씀드리겠다.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공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이후 공연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활성화하고 있다. 소리축제도 온라인에서 다채롭게 연출할 수 있는 고민과 계획을 고민하고 있다. 다음 축제 연출방식에 상당한 변화를 기대한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09.29 18:06

아하 김두경 포스트 모던 서예전

한글에서 다양한 상징성과 조형성을 창조해내는 작품으로 알려진 김두경 작가가 전주시에 있는 기린미술관 (관장 이현옥) 초대로 16번째 개인전 아하 김두경 포스트 모던 서예전을 연다. 전시는 오는 10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다. 김 작가는 이 전시를 통해 서예의 새로운 지평을 펼친다. 전시에서는 김 작가가 개발한 상형한글 서체와 문자추상 작품에 새로운 재료와 방법을 융합한 작품을 선보인다. 삼위일체 예술(trinity art) 서예도 공개한다. 삼위일체 예술 서예는 서예 작품에 평소 찍어둔 사진 등을 컴퓨터 융합작업으로 입히는 장르로, 지난해 전시(10월 섬진강 물 문화관, 11월 서울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외에 캔버스와 아크릴 칼라, 차선도색용 재료 등을 서예에 적용한 작품도 전시할 예정이다. 김 작가는 특히 삼위일체 예술 서예는 서예의 장식성과 디자인 감을 높여 보다 쉽게 일상에서 활용할 수도 있다며 침체된 서예계에 활력소가 될 수 있는 작품 영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두경 작가 부안 출생인 김 작가는 상형한글 서체 개발디자인을 등록한 서예가로 중등, 고등미술, 국어교과서 14종에 상형한글 작품을 수록했다. 현재 서예문화연구소문자향과 문자조형감성디자인연구소 필맥 대표, 선비생활문화연구소 소장, 선비문화교육체험관 우리누리 관장, 전북대 평생교육원 서예 전담교수이다. 개인전은 총 15번 열었다. 저서는 <상형한글>. <상형 한글멋, 서예맛>, <시집-바다로 가는 푸른 자벌레>가 있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09.28 17:16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선보이는 최은정 작가의 개인전…'무위(無爲)-어울다'

시각예술을 바탕으로 다른 예술 장르를 융합하고 영역과 매체의 화합, 공존을 향해 달리는 다원 예술 전시회가 열렸다. 청목미술관에서는 오는 10월 4일까지 최은정 작가의 다원 예술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무위(無爲)-어울다를 주제로, 자연에 따라 행하고 인위를 가하지 않는 무위에 어우르다의 옛말로 여럿을 모아 한 덩어리나 한 편이 크게 되게 하다는 의미가 담긴 어울다를 더했다. 나약하고 애처로운 인간이 생의 간고함 속에서 터득하는 무욕과 무위의 삶의 자세를 받아들이며 진정성 있게 수행하고자 하는 깊은 염원을 담았다. 작가는 예술의 경계를 끝없이 확장하고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선보인다. 시각예술, 무용, 음악, 영상매체가 자유롭게 혼합되는 과정을 거쳐 동양과 서양의 만남, 전통과 현대의 접목으로 의미를 극대화해 표현하고자 했다. 최은정 작가는 현장에서는 많은 예술 활동이 이루어지지만 그중 소수의 작업만이 전시되거나 발표가 이루어져서 많은 예술 활동을 경험하고 공감할 기회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시공간을 넘어서는 예술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그는 원광대 미술대학 서양화과, 예원대 문화예술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7회의 개인전과 영호남 미술 교류전, 전북미술협회 40회 기념 초대전, 임실문화마실 개관기념 초대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10월 1일, 2일 이틀간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90분 동안 다원 예술공연이 펼쳐진다. /박현우 인턴기자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21.09.28 17:09

김화숙 · 현대무용단 사포의 34번째 정기 공연 '기억 저편 해월리 362'

김화숙 현대무용단 사포의 작품 그래도 사포는 춤을 추렵니다 <기억 저편_해월리 362>가 오는 10월 2일 오후 5시 완주군 소양면에 위치한 산속등대에서 펼쳐진다. 이 작품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예정되어 있던 극장 공연을 취소하고 새로운 공간 탐색을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폐허로 남아 있던 제지 공장을 문화 복합공간으로 새롭게 바꾼 완주의 산속등대에서 역사와 기억을 춤으로 피워낸다. 공연은 프롤로그 기억 속으로로 시작해 낯선 시간, 설렘과 두려움, 마주하다, 기억의 편린, 마지막으로 에필로그 사라지다 순서로 아름다운 몸짓을 선보인다. 김화숙 예술감독의 지휘로 안무에는 김옥, 박진경, 김남선, 조다수지 안무가가 참여했다. 이외에도 고성수, 김초영, 박주희, 박재현, 윤정희, 장소린, 정단비, 진혜린, 최호정, 하가은 등 15명이 참여해 야외 공연의 묘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현대무용단 사포는 지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가을 하늘과 바람과 춤이 있는 공간에서 위안의 시간을 갖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본 공연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화숙현대무용단 사포가 주최하고 선보이는 34번째 정기 공연 그래도 사포는 춤을 추렵니다 <기억 저편_해월리 362>는 전북문화관광재단, 산속등대, 사포후원회가 후원한다. /박현우 인턴기자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21.09.28 17:09

‘가을밤 정취’ 전주문화재야행 10월 22~23일 개최

전주한옥마을의 밤의 정취를 느끼며 역사와 놀이,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2021 전주문화재야행(夜行)이 다음 달 22일과 23일 경기전과 전라감영 일원에서 열린다. 전주시와 전주문화재야행추진단이 진행하는 이번 문화재야행은 지난 6월에 이어 2회차로 열리는데, 시민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고려해 당초 일정보다 한 달 뒤로 미뤄 개최한다. 문화재야행은 경기전 4개 구역과 전라감영 1개 구역 등 총 5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공연체험야경 등 총 8개 분야, 21개 프로그램이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5개 구역에서는 △왕과의 산책 △경기전 좀비 실록 △치유의 경기전 △사진으로 만나는 문화재의 밤 △지역 예술가 무대 △태조와 야행이를 만나다 △전라감영이 돌아왔다 △전라감영 야외 방탈출 게임 등이 펼쳐진다. 또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슬기로운 집콕생활 △전주문화재 VR 건설 프로젝트 △마인크래프트 전주 건설 영상 제작 △한밤의 계 이득 △거리의 화공 △카카오톡 방 탈출 대국민 OX 퀴즈 △전주굿즈 라이브 커머스 등이 마련됐다. 사전예약은 다음 달 11일부터 15일까지 전주문화재야행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전주문화재야행추진단 관계자는 올해 사전예약제로 진행되는 전주문화재야행은 기획부터 공연, 행사 운영까지 역량 있는 지역 인재들의 참여를 통해 더욱더 전주다운 프로그램으로 준비되고 있다면서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전주문화재야행은 지난해 4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꼭 가봐야 할 국내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 전시·공연
  • 강정원
  • 2021.09.26 17:55

가을밤을 아름다운 선율로 물들이는 클래식 음악회 ‘토닥토닥 힐링 콘서트’

고즈넉한 가을밤 쏟아지는 별빛 아래 아름다운 선율의 향연이 펼쳐진다. 전주시립예술단이 오는 10월 6일 오후 7시 30분 전주 한벽문화관(관장 성영근) 야외공연장에서 전주시립예술단 찾아가는 공연 클래식 음악회 <토닥토닥 힐링 콘서트>를 연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정체된 사회 분위기에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마련됐다. 금관 앙상블부터 판소리, 테너 솔로까지 풍성한 가을 공연을 기획했다. 공연의 프로그램은 대중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곡으로 구성했다. 전주시립교향악단의 금관 앙상블이 연주하는 Best of Classics로 공연의 막을 올린다. 이어 Bolero(Amazing grace&Arirang), Nice Pop Medley, 영화 <오페라의 유령> OST인 더 팬텀 오브 오페라(The Phantom of the Opera)와 영화 <1492 콜럼버스>의 낙원의 정복(The Conquest of Paradise) 연주를 선보인다. 연주 외에도 색다른 무대가 마련되어 있다. 전주시립국악단의 판소리 수석 김민영 명창이 풍부한 감성으로 영화 <왕의 남자> OST로 유명한 이선희의 인연과 국악 가요 아름다운 나라를 노래한다. 전주시립합창단 상임 단원인 테너 신상권 씨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대표곡인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과 이탈리아 가곡 푸니쿨리 푸니쿨라(Funiculi Funicula)를 열창해 시민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전주 한벽문화관 성영근 관장은 경직된 사회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시민의 정신적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문화예술계의 역할이라 생각하여 전주시립예술단과 함께 뜻깊은 음악회를 준비했다며 이번 음악회가 시민들의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그간 목말랐던 문화 갈증도 해소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주시립예술단 찾아가는 공연 <토닥토닥 힐링 콘서트>는 우천 시 한벽공연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코로나19로 130석 사전 예약(전석 무료)을 통해 진행된다. 예약은 전주문화재단 콘텐츠사업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박현우 인턴기자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21.09.26 16:37

연석산 미술관에 활짝 핀 이웃들의 웃음꽃

전국 8대 오지라 불리는 완주군 동상면의 연석산 자락 연석산 미술관에 이웃들의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연석산 미술관(관장 박인현)에서는 다음 달 8일까지 동상골 어린이 그림 잔치 얘들아 그림과 노올~자(제1전시실)와 동시에 우리의 이웃들이 화폭 위에 풀어낸 민화의 멋 일상의 예술, 예술의 일상Ⅳ(제2전시실) 전시회가 열린다. 동상골 어린이 그림 잔치 얘들아 그림과 노올~자는 연석산 미술관과 동상초등학교가 협업한 전시회다. 자연풍경을 벗 삼아 생활하는 어린이들이 동상골 체험을 바탕으로 제작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지난 7월 한 달간 매주 수요일, 총 4회에 걸쳐 레지던스 작가와 지역 작가들이 학교를 방문하여 색다른 재료를 활용해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 중학생까지 아이들이 담아낸 작품은 독자적이고 자유로운 표현 방법과 다채로운 색감이 돋보인다. 전시에 참여한 어린이 작가는 최지안 작가, 꿈나무어린이집 박채언 작가, 동상유치원 채유리, 허예라 작가, 동상초등학교 김건휘, 김승겸, 김시완, 김종인, 김하량, 박나윤, 박하빛, 박하연, 백송이, 송태상, 이승현, 이예준, 차태희, 차하린, 허예서 작가, 고산중학교 차하민, 차하연 작가 등 21명이다. 연석산 미술관 레지던스 설휴정 큐레이터는 이 전시로 산골 어린이들이 소외감을 해소하고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모든 현대인에게 맑고 순수한 영혼으로 제작한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작품을 통해 치유의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동시에 진행되는 우리의 이웃들이 화폭 위에 풀어낸 일상의 예술, 예술과 일상Ⅳ는 우리그림예술교육 민화 강좌 성과전이다. 7월 중순부터 9월 초순까지 매주 토요일, 총 8회에 걸쳐 장우석 강사의 지도 아래 완성된 민화 성과물을 선보인다. 민화는 그림 수업을 제대로 받지 않은 비전문인들도 제작할 수 있는 그림으로 정통적인 화법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하기 때문에 초급자부터 전문가까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시에는 강좌 수강생인 김선희, 김창수, 김형숙, 박영선, 박하영, 이용일, 임순화, 정경숙, 정영천, 조종순, 홍영옥, 한영미 작가 등 12명이 참여했다. 설 큐레이터는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재확산으로 하루빨리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일상으로의 복귀가 오늘날 우리들 모두의 공통된 염원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염원을 담아 총 8회에 걸쳐 화폭 위에 풀어낸 민화 강좌 성과물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지원하는 창작공간 레지던스 지역 활성화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연석산 미술관은 다음달 23일부터 11월 5일까지 대아댐 건설 100주년 기념, 아름다운 대아마을의 4계절을 담은 2021 동상영상 Ⅱ-대아마을의 4계 사진전을 펼칠 계획이다. /박현우 인턴기자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21.09.23 16:46

추석 연휴기간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행사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 추석보다 이동량이 많아질 것으로 예측되는 이번 추석 연휴, 도민과 귀성객을 위한 특별한 전시공연이 선보여진다. 특히 고향이 물에 잠긴 수몰민들의 아픔을 기린 전주국립박물관의 용담댐 전시가 눈길을 끈다. 이 전시는 고향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수몰민들의 아픔이 새겨져 있다.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거장을 만날 수 있는 기회와 편안하게 안방에서 창극을 관람할 수 있는 행운도 주어진다. 추석 명절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전시공연을 선별해서 소개한다. 용담, 새로이 기억하다 展, 전주박물관 전시 상전국민학교 우승기(위), 용담우체국 우체통 국립전주박물관은 추석 연휴 기간인 20일~22일 고향이 물에 잠긴 수몰민의 아픔을 달래기 위한 전시를 이어간다. 지난달 31일 개최한 특별전 용담, 새로이 기억하다이다. 이 전시는 용담댐이 만들어지면서 물속에 잠긴 진안군 6개면(68개 마을) 1만2616명 이주민들의 망향이 담겨있다. 전시는 댐 건설로 인해 잠긴 용담 마을사람들의 삶을 조명하고,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된 댐 건설 과정과 의미, 그리고 발굴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옛 용담 사람들의 흔적을 살펴본다. 또 이제는 사라진 고향, 용담을 기억하고자 했던 많은 사람들의 노력들도 한자리에 모았다. 전시는 총4부로 구성됐다. 1부 물속의 마을을 들여다보다에서는 용담 사람들이 쓰던 생활용품과 물속에 잠긴 학교의 물건들을 선보인다. . 학교에서 받은 개근상을 보며 뿌듯해하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하고, 곧바로 집으로 가서 집안일을 도와야지.라는 급훈을 보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그 시절이 떠오르기도 한다. 누군가가 정성 어린 손 글씨로 쓴 편지는 집배원 아저씨를 기다리던 소녀의 설렘이 남아 있다. 2부 변화의 파도가 밀려오다는 용담댐의 건설과정과 의미를 조명한다. 일제강점기부터 수립된 용담댐 건설계획과 1992년~2001년 진행된 전체 건설과정을 보여준다. 광복 이후 댐 건설 예정지라는 이유로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주민들의 삶, 한국전력공사에서 갖고 있던 토지를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분배하는 과정도 공개한다. 3부는 용담댐을 건설하면서 진행된 발굴조사 성과를 선보이는 옛 사람의 흔적을 찾다로 한국 전시대를 압축하는 유적을 선보인다. 전북 지역 최초의 구석기시대 유적인 진그늘, 고인돌 윗돌 이동로와 대규모 밭까지 포함한 대규모 고인돌군인 여의곡 유적 등이 대표적이다. 황산리 무덤군과 수천리 무덤군에서는 삼국시대~조선시대에 이르는 용담 사람들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 4부 용담을 기억하다 에서는 용담을 기억하고 기록하고자 했던 여러 사람들의 노력들을 모았다. 수몰 마을을 하나하나 돌아다니며 촬영한 사진과 수집한 물건들을 정리한 목록집, 고향마을을 그림과 서예로 남긴 작품들, 10여 권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발굴 조사 보고서, 용담의 아름다운 풍경과 정겨운 모습을 찍은 사진집 등이 주요 전시품이다. 전시 관람은 추석당일인 21일(휴관)을 제외한 20일, 22일 가능하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전시장 입장은 코로나 19사회적 거리두기로 동시간대 40명으로 제한된다. 이중섭김환기김기창 등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대표했던 화가들의 작품도 명절 연휴기간 만날 수 있다. 정읍시립미술관도 지난 7일부터 시작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전시를 이 기간에 이어간다. 주제는 한국미술의 아름다운 순간들. 주제처럼 전시에서는 193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큰 줄기를 이룬 화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가등록문화재인 오지호도상봉김기창이중섭변월룡장욱진김환기이우환곽인식김구림이강소 등 작가 49명의 작품 70여점이다. 전시구성은 3개로 나눴다. 제1전시실 주제는 근대미술을 꽃 피우다로 1930년대~1950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 이후 일본 유학파들의 서양화풍 경향, 1920년~1930년대 한국의 서정성, 향토성을 담아낸 인물화풍경화산수화를 살펴볼 수 있다. 제2전시실 주제는 추상미술을 실험하다로 1950년대부터 시작한 추상미술의 경향을 살필 수 있다. 김환기유영국하인두박서보이우환윤형근곽인식으로 전개되는 한국 추상미술의 흐름을 통해 당시 화단에서 부각된 현대성에 대한 논의를 볼 수 있다. 제3전시실 주제는 매체예술로 확장되다이다. 이 전시실에서는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전개된 두꺼운 채색 표현을 표방하는 화풍, 차가운 기하학 추상, 탈 평면, 오브제, 설치, 퍼포먼스 작업의 경향을 살필 수 있다. 특히 1990년대 이후 백남준, 박현기 등의 비디오 작업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관람은 추석당일인 21일(휴관)을 제외한 20일, 22일 가능하며,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다. 입장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동시간대 54명으로 제한된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은 추석 연휴 3일간 집안에서 편안하게 창극을 관람할 수 있도록 공연 실황영상을 유튜브 국립민속국악원 채널에서 상영한다. 창극은 춘향전: 몽룡을 기다리며(연출 류기형, 작창/소리지도 왕기석, 음악구성 이태백, 안무 채향순)로, 20일~22일 만날 수 있다. 상영시간은 총 125분(1부 65분, 2부 60분)이다. 국립민속국악원의 올해 대표작품인 이 창극은 조선시대 신분을 뛰어넘은 춘향의 진정한 사랑을 노래했다. 올 4월 국립국악원 예악당(서울)과 6월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남원)에서 초연했고, 유튜브에서는 4월 23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재)국악방송이 촬영한 공연실황을 선보인다. 이벤트도 있다. 추석연휴 기간 온라인 설문 플랫폼에 퀴즈 여섯 기생(도창)의 이름 맞추기의 정답이나 1,2부 영상 감상평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증정한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09.16 09:56

이적요 작가의 38번째 개인전…봉인된 우연

바람이 창을 두드리는 새벽, 바람의 소리일까? 아니면 창문이 새벽을 알리는 반응일까?(작가의 글 일부) 서양화가 이적요 작가의 38번째 개인전이 오는 16일부터 30일까지 익산의 모던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봉인된 우연이다. 작가는 색과 색이 만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내는 데에서 본인이 느낀 못되고 거친 황홀함이라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그 안에서 봉인된 우연은 필연이다라는 공식을 발견했다. 전시된 작품은 실과 캔버스의 만남이 특징이다. 작품을 보면 캔버스 위로 지나간 실과 바늘의 모습, 작가의 열정이 떠오르고 그것들이 또 다른 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작품마다 가지고 있는 의미가 특별하다. 평소 익숙해서 지나쳤던 것과 생각도 못 했던 것에 대한 작가의 남다른 생각이 담겨 있다. 작가는 작품에 걸음이란 내 뒤로 오는 사람들에게 이정표가 된다. 부끄러운 사람은 자신이 가는 길에 남긴 발자국을 지운다., 우리가 넘어지는 것은 일어나기 위한 희망이다. 등 작가의 생각을 더해 보는 이들에게 진한 울림과 감동을 전한다. 그는 60년을 살아온 세월과 우연처럼 찾아온 60개의 캔버스는 마치 내 삶의 비망록처럼 다시 한번 청춘의 열정이 되어보라고 담금질했다며 60개 캔버스에는 한없이 부드럽고 사랑이 꿈틀거리는 기억과 거칠게 침묵하는 추억들이 펼쳐졌다고 말했다. 이적요 작가는 김해순천전주 등에서 개인전을 38회 열었고, 국내외에서 다수의 전시를 했다. 전주일보 이경태의 횡설수설 음악 세계와 전주중앙신문 선의 나그네 인물 드로잉을 연재한 바 있다. 현재 전주 서학동 예술마을에서 카페 적요 숨 쉬다를 운영 중이다. /박현우 인턴기자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21.09.14 17:08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