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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문화재단, 공공미술 프로젝트 ‘팔복 A/S Project’ 야외 전시 개최

전주시와 전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공공 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 팔복 A/S Project가 내년 12월 31일까지 팔복예술공장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이 프로젝트는 After service라는 A/S에서 착안한 것이다. 팔복예술공장을 중심으로 4개의 팀이 공공 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예술을 통해 지역에 다가가고, 지역을 읽고, 지역을 마주하며, 팔복예술공장과 인근 공간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고 누구에게나 열린 공유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에는 온새미로, 작업노리터, 상상공장, 서학동예술마을협의회 등 4개의 팀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각 Art Spotlight, Art Street, Art Shape, Art Shadow 등 네 가지 주제로 나눠 작업했다. 온새미로 팀은 Art Spotlight를 맡아 구름을 주제로 작업했다. 팔복예술공장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A동과 B동 사이에 구름 그늘막을 형성했다. 이를 통해 그 아래에서 사람들이 같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조명도 설치해 저녁에는 불빛 야경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선물하기 위해 노력했다. 상상공장 팀은 Art Shape를 맡았다. 이 팀은 회화, 동양화, 조각, 디자인, 퍼포먼스,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역량 있는 작가들이 모여 있는 팀이다. 1950년대, 1960년대, 1970년대의 아픔이 담긴 팔복예술공장에서 어떠한 작업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고민 끝에 건물 자체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작업하는 데에 집중했다. 작업노리터 팀은 Art Street를 맡았다. 이들은 과거의 팔복예술공장에 주목했다. 이전에 카세트테이프를 만드는 제조 공장이었던 팔복예술공장을 깊이 바라보고 생각했다. 산업화 시기에 청춘들과 가족을 이끄는 구성원들이 꿈과 희망을 품고 잘살아 보겠다는 의지 하나로 이 악물고 활동했던 것에서 영감을 받았다. 전과 달리 지금은 삭막해져 버린 공간에 꿈꾸는 아이들을 배치해 또 다른 시각적인 재미 요소, 생각할 수 있는 요소를 주는 데 중점을 뒀다. 서학동예술마을협의회 팀은 Art Shadow를 맡았다. 예술 놀이터를 주제로 그늘막을 형성한 곳의 아래에 주어진 공간에서 다양한 놀이도 하고 휴식도 취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보다 손쉽게 조립이 가능하고 철거할 때까지의 상황을 고려해 설치가 용이한 쇠파이프를 활용해 작품을 만들었다. 작품은 팔복예술공장 야외에 설치돼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누구나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각각의 작품으로 시민들을 모임의 장으로 초대한다. 코로나19로 많은 생각을 남기는 해는 잠시 뒤로 하고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문화예술은 어떻게 관객을 만날 것인가.에 대해 끝없이 질문하고 다방면으로 시도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뿐만 아니라 팔복예술공장 내의 데드 스페이스(이용되지 않은 공간이나 틈)를 적극적으로 바라보며 사람의 움직임과 땅 위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형상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1.03 19:44

청목미술관 '새해 새 아침-용맹하고 날쌔며 거침없는 전'

재)청목미술관이 '새해 새 아침-용맹하고 날쌔며 거침없는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2월 7일까지 연다. 임인년 새해를 맞이해 새롭게 바라고 꿈꾸게 하는 모든 작업을 전시에 담고자 했다는 게 미술관 측의 설명이다. 전시에서는 회화, 조소, 서예, 민화, 사진 등 다양한 예술 장르로 새해와 연관된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낸다. 새해 일출의 힘찬 기운, 정월원단의 포부, 12 지지(地支) 중 호랑이 이야기, 부귀와 만복의 기원, 코로나 종식과 일상 회복의 소망(사회, 시대 반영) 등이 전시회에서 드러나는 주제다. 전시는 한 작가당 한 작품씩 25점으로 구성했다. 참여작가는 김도영(작품-안아주세요), 김선강(Birth 3467-70), 김스미(壬寅年 판타지 Year of the Tiger IMIN FANTASY), 박형식(일출), 소재선(해야 솟아라-박두진 시), 소진영(Blooming), 송규상(부안 계화도 일출), 안미정(Waiting for Godot-11), 오광석(호시우보 虎視牛步), 오미숙(만복 기원), 유혜인(꿈꾸는 호랑-나비), 윤현덕(일월반도도), 윤현자(꿈을 향하여), 이경례(호虎호好호好.1-01), 이경숙 (모란도), 이동근(자연을 품다), 이세하(Harmony 1801), 이종만(新 까치호랑이), 이철규(독도무진도獨島無盡圖)', 이호영(2022 오늘 구상의 시 오늘), 정유리(Way out 1), 정인수(내일은 사랑해도 될까요?), 조병완(꽃을 든 호랑이 20-2), 허성철(빵빵하게 터지는 2022!!!-2022!!! year of the jackpot), 황호철(백호재산白虎在山) 등 25명이다. 박형식 이사장은 "주어진 공모 주제와 관련해 작가들은 깊이 있는 예술적 역량을 발휘했고, 고유의 작품세계를 반영했다"며 "덕분에 다채로운 작품들의 작고 큰 파편들이 주제를 향해 운집하는 모자이크 같은 전시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주제에 닿은 작가들의 영감, 좋은 생각. 의미있는 아이디어는 관람객에게 활기차고 복된 삶, 희망, 위안으로 가게 하는 색다른 길을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2.01.03 19:44

교동미술관 수상작가전…엄수현, 이병로

올해 교동미술상 수상작가 이병로‧엄수현 씨가 오는 9일까지 전시회를 연다. 이병로 작가는 본관 1전시실에서 치유전을 개최한다. 이 작가는 전통적인 제작방식으로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정서를 담은 달항아리를 선보인다. 이 작가는 코로나19로 경제가 무너지고 사회‧문화적으로도 큰 혼란의 시기가 지속되고 있다 며 이런 상황에서 사회에 위로와 위안이 될 수 있는 저만의 방식을 찾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원광대 미대 도예과와 산업미술대학원을 졸업한 뒤, 홍익대 일반대학원 도예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초대전과 그룹전은 여러차례 열었으며, 개인전은 10회 개최했다. 지난 2013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최우수상, 2015년 전라미술상을 받았다. 현재 도화지 세라믹 아트센터 대표이며, 원광대에 출강하고 있다. 또 한국공예문화협회를 비롯한 7대 예술단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엄수현 작가는 본관 2전시실에서 우리 모두의 기억 전을 연다. 엄 작가는 멸종위기의 동물과 환경문제와의 관계, 그리고 이에 따른 위기의식을 전시에서 드러낸다. 엄 작가는 예술가는 사회문제를 환기시킬 필요와 의무가 있다며 환경문제에 대한 불편하고 위험한 진실을 그대로 드러내지 않고,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이라는 소재를 친근하고 밝게 다룸으로써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도록 작업했다고 말했다. 엄 작가는 전북대 미대(서양화 전공)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개인전은 3차례, 단체전은 지난 2017년 소풍전을 비롯해 여러 차례 열었다. 앞서 지난해 11월 21일 전주 교동미술관은 올해 교동미술상수상작가로 이병로엄수현 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교동미술관은 지난 2011년부터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술인을 선정해 창작지원금과 기획초대 개인전을 후원하고 있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2.01.03 19:44

전북 최초 여순항쟁 돌아보는 전시… ‘여순항쟁역사화전’

전북 최초로 여순 항쟁을 조명하고, 유족들의 삶을 되돌아보는 전시가 개최했다. 박금만 작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갤러리에서 여순항쟁역사화전을 열고 잇다. 이번 전시는 '여순사건특별법'에 직접 해당되는 전북 유족들이 상세한 조사를 통해 국가로부터 명예회복을 바라며 마련된 전시이다. 여순사건특별법은 1948년 10월19일부터 지리산 입산금지가 해제된 1955년 4월 1일까지 전라북도와 전라남도, 경상남도에서 벌어진 혼란과 무력충돌, 그리고 진압과정에서 희생당한 사람까지 규정하고 있다. 50여 작품을 선보이는 이 전시는 봉기와 항쟁, 진압. 해원의 네가지 주제로 전시됐다. 박 작가는 전시를 통해 빨갱이 가족이라는 아버지의 굴레를 걷어내고, 연좌제로 고통 속에 살아온 유족들의 삶을 되돌아본다. 전라도 지역의 아픔과 슬픔을 극복하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작품들은 학살의 죽음이나 눅진한 피의 잔인성은 최대한 걷어내고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서정적으로 묘사, 역사의 슬픔을 의연하게 드러내고 있다. 박 작가는 "이번 전시가 전라북도와 전라남도, 경상남도가 연대해 여순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특별법 개정을 통해서 유족들의 배 보상까지 이루어내길 바란다"고 했다. 전시기간 동안 8일 작가와의 대화, 15일 역사학자 주철희 박사 특별강연이 예정돼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전라남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우석학원이 후원했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2.01.03 19:44

김철규 개인전 '인체풍경-주름'

인체주름은 결정되어 타고 나는 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인체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주름은 삶의 리얼리티이며 한 인생이 살아온 긴 시간의 기록이고 그 누구의 관여가 없는 진실의 흔적이다. (작가노트 중) 김철규 작가가 내년 1월 3일부터 1월 14일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1층 아트갤러리에서 개인전 '인체풍경-주름'을 연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주름이 담아내고자 하는 의미과 가치를 생각하는 시간'콘셉트로 기획했다. 나이는 들었지만 현재의 삶을 사랑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주름은 유한한 삶의 허무함을 드러내는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변화와 확장이라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김 작가는 "주름이 담아내고 있는 의미를 재해석하는 전시"라며 "추함이 아닌 아름다움으로 인지변화를 꾀하며, 초월적 변화로 포용적이고 진취적인 방향을 지향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주름이 아름다움으로 인지되는 세상의 가치관을 상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철규 작가는 군산대 미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홍익대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군산대 대학원에서는 조형예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개인전 23차례 열었으며, 기획 및 단체전은 '편린(片鱗), 없어진 존재들' (전북도립미술관기획/서울관), '노동 정신을 만들다'(한국전통문화의전당), '천년전라기념 전라굴기展(전) (전북도립미술관기획) 등 170여회 참여했다. 전북청년작가위상작가상, 전북 미술대전 대상 및 우수상, 온고을미술대전 최우수상 등을 받았다. /김세희 기자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12.28 19:31

이성옥 작가 개인전 ‘Another Garden(타자의 정원, 모두의 정원)’ 개최

이성옥 작가가 오는 30일까지 청목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Another Garden(타자의 정원, 모두의 정원)을 주제로 한다. 꽃 이미지, 식물의 형상 등이 담긴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이성옥 작가는 그리기, 새기기, 찍기 등 판화의 복잡하고 힘겨운 과정을 실행하면서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중이다. 그는 피나무 목판, 고무 판화는 물론이고 베니어합판, 스티로폼 판을 사용하는 등 순금박 콜라주 혼합 작업을 함께하고 있다. 이 작가는 철 따라 수많은 꽃이 지천으로 피고 지던 고향과 어머니의 꽃밭을 보고 누리면서 자연에 대한 감성과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감각으로 온몸으로 느끼며 자랐다. 이러한 유년 시절의 기억 덕분에 이 작가가 오래도록 정원이라는 모티브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는 작가 노트를 통해 인생의 마지막 가치는 정원을 가꾸는 일이다., 언제 읽었는지 기억조차 없는 책 속의 한 구절을 늘 마음에 품고 산다며 마음속에 내재한 어지러운 상념들을 비우고, 태우고, 버리며 내가 갈망하는 것은 무엇인가. 후회는 실행하지 않음의 결과와 무모한 실행의 결과, 두 가지일 것이다. 나는 다시 한번 실행의 버튼을 누르고 말았다고 전했다. 이성옥 작가는 미국, 프랑스, 폴란드, 러시아 등 국내외에서 20여 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30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하고, 중국 서안 실크로드 국제전, 미국 시카고 교류전, 한러 교류전, 한중 교수 초대전 등 다양한 국제전에도 참여해 활약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 심사위원, 한국미술협회 판화분과 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미협 전북지회 부회장, 사단법인 아트워크 이사장, 러시아 게르첸 사범대학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21.12.27 19:24

도립국악원 송년국악공연 ‘희망과 도약의 소리'

전북도립국악원(원장 박현규)이 매년 연말에 열리는 국악콘서트 '송년국악큰잔치'를 비대면으로 준비했다. '희망과 도약의 소리'라는 주제로 연 이번 콘서트는 지난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무대에 올렸으며, 내년 1월 1일 오후 12시 20분 KBS 1TV 국악 한마당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무대는 다양한 콘셉트로 구성했다. 우선 도립국악원 무용단(무용단장 여미도)에 소속된 13명의 무용수가 전라오고무로 무대를 연 뒤, 창극단(7명)이 관현악단의 반주에 맞춰 민요 동백타령을 부른다. 이어 관현악단과 기타연주자 김도균이 '산조판타지'를 협연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소리꾼의 듀엣 공연과 트로트와 국악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도 볼 수 있다. 소리꾼 박애리‧남상일은 '희망가, 해뜰날, 사랑가'를 국악관현악의 반주에 맞춰 노래한다. 뒤이어 트로트 가수 김연자가 '10분내로', '블링블링', '아모르파티'를 음악가 안태상이 편곡한 국악관현악 반주와 함께 들려준다. 공연의 대미는 무용단과 태권유랑단이 장식한다. 무용단은 '신비나리 춤', 태권유랑단은 '녹두'를 보여주며 한 해를 마무리한다. 박현규 원장은 "이번 송년국악큰잔치는 담백하고 절제된 한국 전통음악의 미학과 'K-컬쳐'가 절묘하게 버무려진 무대라며 고품격 연주와 멋 그리고 신명의 무대가 코로나19의 난장으로 힘겨우신 도민 여러분께 조그마한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12.26 18:30

미켈란젤로, 하이든, 연극을 동시에 만난다… '클래식 뮤지엄 IN JEONJU'

미켈란젤로가 그린 '천지창조'를 보면서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를 들으면 어떤 기분일까. 동시에 연극 공연도 볼 수 있을까. 전주성악아카데미(회장 바리톤 김승곤)가 오는 3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창단 27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새로운 스타일의 연주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바로 '클랙식 뮤지엄 IN JEONJU'이다. 이 공연은 음악미술연극 3가지를 한 번의 공연으로 모두 접할 수 있는 1+1+1 멀티풀아트콘서트이다. 미켈란젤로, 르누아르, 고흐, 클림트 등의 유명화가들의 명화와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비제의 카르멘, 드뷔시의 달빛, 드보르작의 루살카, 베르디의 트라비아타와 같은 명곡이 만난다. 무대는 세인트관, 누와르관, 아무르관, 페스티발관 총 4개로 구성된다. 각 관에서는 헤라클래스, 고흐, 모나리자, 엘사 등 캐릭터로 설정된 가이드가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명화에 대해 설명한다. 음악은 전주성악아카데미 단원(소프라노 정현주,신선영메조소프라노 변지현 테너 정기주,이우진 바리톤 김승곤 베이스 이대혁 피아니스트 김윤미,이정재)과 게스트인 첼리스트 진신일,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정이 함께 선보인다. 무대 스크린을 통해 연극도 볼 수 있다.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출발하여 클래식뮤지엄을 투어한 후 귀국하는 연극이 연주회에 가미된다. 공연은 8세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다만 관람을 희망하는 미취학 아동의 보호자의 경우, 공연장 놀이방에 마련된 스크린을 통해 아이와 함께 연주를 관람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12.26 18:30

이흥재 사진전, ‘남원, 달빛에 물들다’

전주 한지에 사진을 인화하는 작가, 시장 속 인물을 찍는 장터 작가로 잘 알려진 이흥재 작가가 내년 2월 27일까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 사진전을 연다. 이 사진전은 올해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의 마지막 기획 전시다. 이흥재 작가는 남원, 달빛에 물들다를 주제로 남원의 역사적 배경이 되는 곳곳의 풍경 사진뿐만 아니라, 남원이라는 공간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담았다. 전시는 크게 두 가지 주제로 나뉘어져 있다. 1부에서는 달빛 아래 드러난 남원의 사적지와 명승지를, 2부에서는 청색 어둠에 물든 지리산의 몽환적인 풍광을 볼 수 있다. 밤하늘 아래 푸르스름하게 빛나는 지리산 능선의 모습을 4m 이상의 대작으로 담아내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작가에게 남원은 두 번째 고향처럼 애착이 가는 고장이다. 그는 28만 원짜리 중고 카메라를 사서 지리산을 담았다. 지리산에 올 때마다 남원 시외버스터미널을 경유지로 삼기도 했다. 그와 남원의 인연은 계속 이어졌다. 이 작가는 동국대 불교대학원에서 남원지역 불상 연구로 논문을 쓰면서 남원 지역 곳곳을 조사했다. 또 JTV 전주방송 전북의 발견을 진행하면서 남원의 명소를 소개하기도 했다. 사진을 통해 남원에 살고 있거나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이유다. 이 작가와 남원의 인연은 작품 관람에 재미를 더한다. 이흥재 작가는 전북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전주대 미술학과, 동국대 불교대학원 불교사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동국대 대학원에서 미술사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전주, 서울, 익산, 순창장 등을 담은 이흥재의 장날, 모정의 세월, 월광산수 등 개인전을 열었다. 저서로는 사진책 <그리고, 구멍가게가 생기기 전에는>, <그리운 장날>, <모정의 세월> 등 다수가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21.12.26 18:30

‘꿈이 있어 행복한 아이들’ 익산 서강·평화디딤돌지역아동센터 전시회

익산 서강지역아동센터(센터장 강점숙)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꼬마작가들의 미술작품 전시회를 마련했다. 올해 ‘미술을 정서로 표현하다 - 꿈이 있어 행복한 아이들’ 전시는 12월 23일부터 30일까지 익산 중앙동 문화예술의거리 내 모던갤러리(중앙로 12-68)에서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평화디딤돌지역아동센터(센터장 김화영)가 함께 참여해, 서강센터 19명과 평화디딤돌센터 29명의 아이들이 동심으로 바라본 세상을 담아낸 그림과 공예품 등 12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고사리손으로 만든 작품들에는 주위의 소중한 이들과 나누고픈 행복, 감사의 마음, 일상에서 경험했던 감정과 고민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전시는 코로나10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일요일은 오후 2시부터 5시)되며, 누구나 무료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기간 중 센터 아이들의 오카리나 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며, 전시 후에 센터는 전시 작품을 활용해 달력을 만들어 주위에 나누고 작품 일부도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증할 계획이다. 서강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김혁중 목사는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시기에 아이들의 눈으로 본 세상을 함께 감상하면서 조금이나마 힐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면서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송승욱
  • 2021.12.24 11:07

청목 박형식 초대전-빛, 시간, 감각전

박형식 작가(청목미술관 이사장)가 21일부터 27일까지 관내 전시실에서 '청목 박형식 초대전-빛, 시간, 감각'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호주(Australia), 괌(Guam), 몽골(Mongolia)에서 담은 해외 풍광과 산, 바다, 숲, 강, 공연 무대 등을 기록한 흔적을 내보인다. 작품 수는 70호∼100호 작품 10점, 10∼30호 작품 13점, 은염인화 사진 후 작업한 작품 1점이다. 모두 작가의 시선을 투영한 기록이다. 작가는 대자연과 아름다운 자연 풍광 뿐만 아니라 평범한 일상에서 마주치는 예술적 대상도 놓치지 않고 카메라 렌즈에 포착한다. 그 속에서 드러나는 선, 형태, 구도를 통해 작가는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독특한 작업세계를 보여준다. 특히 몽골 자연 풍광을 담은 작품은 자유와 무한을 향해 열린 시공간을 연출한다. 시대적 화두 가운데 하나인 정주(定住)에서 유목(遊牧)으로의 변환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시간과 함께 내면이 표출되는 순간들을 담는다. 공연 무대 위에서 율동하는 군무를 다중 노출 기법으로 담은 작품도 흥미롭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사진이 정적인 피사체보다 동적인 움직임을 구현하는 매체라는 특징을 드러낸다. 청목 박형식 작가는 학부와 대학원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사진학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개인전은 10여회 이상 열었다. 1983년 호남종합건설(주)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청목건설(주) 대표이사, 아중요양병원 이사장, 한국청년회의소 전북 지구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는 올 2월 설립한 (재)청목미술관 이사장과 청목갤러리 대표로 재임하고 있다. 김세희 기자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12.23 19:23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의 전통문화바라보기] 전라북도어린이예술단

전라북도어린이예술단은 지난 2000년 지자체 최초로 지역 문화예술의 계승과 발전 그리고 미래 예술 재원의 발굴, 육성이라는 목적으로 설립된 공립단체로 첫해에는 전라북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어린이교향악단이, 4년 후인 2004년에는 어린이국악관현악단이 창단되었다. 특히 수많은 전통예인의 고향이요, 판소리 명창의 고장인 전라북도에서 어린이 영재교육을 통한 국악관현악단의 태동은 국악의 본향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특화된 지역의 전통예술이 빛을 발하게 하는 백년대계百年大計로 표출되었다. 현재 어린이를 위한 국악 영재교육 공립기관은 그리 많지 않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이 서울과 세종, 통영에 설립되어 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자체로는 대구교육청 산하 대구예술영재교육원 대구학생국악단, 전라남도교육청 산하 진도 예술영재원, 경상북도교육청 산하 예술영재 김천교육원 등 국악관현악단 운영이나 개인 국악영재 선발을 통한 교육과 연주회로 그 역량의 빛을 발휘하고 있다. 이중 다수의 운영 조직이 대부분 지자체 관할管轄 교육청인데 반해 전라북도는 지방행정기관으로 특화된 지역의 문화예술을 위한 진흥, 교육에 적극 지원,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는 이례적이며 특별한 사실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전라북도어린이예술단의 운영은 타 지자체의 예술교육 모범사례로 거론되고 있으며 많은 영상과 운영 방법이 함께 공유되고 있다. 특히 지난 가을, 전라북도어린이예술단은 정기공연 개최를 위해 코로나19에 대응한 교육방식 및 연주형식의 변화를 꾀했다. 대규모 관현악곡 위주로 연주회를 해오던 어린이예술단은 팬데믹의 상황 속에서도 안전하고 지속적인 연주회를 위해 거리두기 지침에 기반한 소그룹 연주로 연주형식의 변화를 모색한 것이다. 그러한 2021년 9월 정기 연주회를 통해 어린이교향악단은 가을 하늘과 바람의 노래라는 주제로 실내악 위주의 곡을 연주했으며, 어린이국악관현악단은 흥!美!로운 국악생활라는 제목으로 악기별 주제의 창작곡을 선보였다. 코로나19가 심했던 2020년 한 해 동안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온오프라인으로 정기적인 실기교육을 실시하여 멈추지 않는 교육과 더불어 연주력 향상을 위한 기획도 도모했다. 참으로 자랑스럽고 보람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주 12일 일요일에는 전라북도어린이예술단의 송년음악회 선물이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성대히 학부모님과 함께 진행되었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방역지침을 충실히 따르며 음악회를 만들어간 우리 모든 학생이 자랑스러웠고, 예술단의 운영 및 진흥을 위해 열정을 다하고 있는 전라북도 행정의 정성에 많은 감사와 존귀함을 느꼈다. 교육은 우리 민족의 중요한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이다. 특히 예술교육은 더욱 그렇다. 학자 존 듀이(John Dewey)는 <예술교육의 목적은 예술 경험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하게 시키고 전 인격체로서 인간의 성장을 도와주기 위한 것>이라고 정의했다. 팬데믹 시대에 우리 어린 예술가들은 대한민국의 미래 선진국을 향한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랄 것이요 훌륭한 인성을 통해 사회의 선두자가 될 것이라 믿으며 오늘도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우리의 어린이예술단 단원들에게 애정과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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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23 19:23

“고물자골목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고물자골목의 공간, 사람, 기록展

1950년대 구호물자 보급품이 거래된 호황의 거리, 1960~70년대 군복염색 상가, 땅콩 볶는 향기가 나고 통기타와 어울리는 청바지 쇼핑의 메카의 거리, 1980~90년대 교복 수선집이 줄지어 있고, 치마 길이와 바지통 수선이 유행을 선도하던 거리가 있다. 그 주인공은 고물자골목이다. 1인 기업 간람록(대표 정은실)이 내년 1월 7일까지 고물자골목에 위치한 공유공간 둥근숲에서 고물자골목의 이야기를 담은 고물자골목의 공간, 사람, 기록展을 연다. 이 전시는 오래된 골목에서만 느낄 수 있는 축적된 시간, 공간에 누적되어 있는 사람들의 기억을 기록하고 담아내기 위해 기획됐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길과 장소, 어떤 건물을 지나친다. 그곳들을 입체적으로 바라보거나 평소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은 많지 않다. 이에 정은실 대표는 다양한 방식으로 공간을 바라보는 것에 집중했다.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참여형 전시를 더 했다. 전시를 볼 때 서서 바라보는 것에서 더 나아가 허리를 숙여서 작품을 봐야 한다거나, 저마다 높이가 달라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거나, 자세히 보기 위해 가까이서 바라봐야 한다거나 전시를 움직이면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두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 파트는 고물자골목 바라보기다. 골목을 전체적으로 내려다보거나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모습은 한정적이다. 그 모습을 한눈에 담아보고 시대별로 변하는 골목과 전체적인 도시의 모습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 두 번째 파트는 고물자골목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서 바라보고 골목을 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다. 무심코 지나갔던 골목에서 상점 주인들의 하루를 가까이서 들여다보고, 더 나아가 그들이 머무는 공간의 질감을 표현하고자 했다.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상점은 일회용 버너에 고데기를 올려 데우고 철 지난 달력을 잘라 머리카락과 함께 말아서 열을 전하는 옛날 방식을 추구하는 신진미용실, 젊은 나이에도 어르신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고 젊은 친구, 바늘 소녀, 바늘 뭐시기 등으로 불리는 바늘소녀공작소, 무더운 여름에도, 찬 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는 겨울에도 가게의 문을 열어 골목을 지나치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게 낙인 보배제과 등 10여 곳이다. 정은실 대표는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색깔이 모두 다르다. 그 색은 누가 지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느끼는대로 색깔이 달라진다. 그 색이 다른 것에 대해 이야기할 일이 많이 없다. 어떻게 와 닿고, 삶과 공간에 대한 경험이 어떤지에 따라 다르다. 특별한 기회를 통해서라도 이해하고 인지할 수 있도록 경험을 선물하고 싶었다. 공간과 사람이 중요하고, 그것을 남기기 위해서는 기록이 있어야 하고,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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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23 19:23

연석산미술관, 입주작가 교류전 ‘연석산 패밀리십’ 개최

연석산미술관(관장 박인현)이 오는 31일까지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1~4기 입주작가들의 교류전인 연석산 패밀리십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4년간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에서 창작열을 불태워 온 25명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총람집까지 함께 발행하여 자료로서의 가치 또한 더했다. 총람집에는 14기 작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작품별 평론을 더해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1기에 강은지, 신선우, 이보영, 장우석, Joya Shahrin Huq, Marty Miller 작가, 2기에 권구연, 김정미, 박종호, 홍남기, Abdus Salam, Miwa Nakamura, Nabanita Saha, Sarawut Chutiwongpeti 작가, 3기에 강상우, 강철, 김상덕, 성룡, 허은오 작가, 4기에 김미진, 김원, 박혜영, 이호억, 재아, 채화성 작가 등 25명이다. 박인현 관장은 숨 가쁘게 달려와 문화예술의 불모지인 오지 동상골에 문화예술의 꽃을 활짝 피워 완주군의 또 하나의 새로운 명소로 굳건히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지금껏 독자적으로 고군분투하여 피워놓은 문화예술의 꽃들이 더욱더 화려하게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더 힘차게 정진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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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23 19:23

‘꿈이 있어 행복한 아이들’ 익산 서강·평화디딤돌지역아동센터 전시회

익산 서강지역아동센터(센터장 강점숙)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꼬마작가들의 미술작품 전시회를 마련했다. 올해 ‘미술을 정서로 표현하다 - 꿈이 있어 행복한 아이들’ 전시는 12월 23일부터 30일까지 익산 중앙동 문화예술의거리 내 모던갤러리(중앙로 12-68)에서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평화디딤돌지역아동센터(센터장 김화영)가 함께 참여해, 서강센터 19명과 평화디딤돌센터 29명의 아이들이 동심으로 바라본 세상을 담아낸 그림과 공예품 등 12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고사리손으로 만든 작품들에는 주위의 소중한 이들과 나누고픈 행복, 감사의 마음, 일상에서 경험했던 감정과 고민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전시는 코로나10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일요일은 오후 2시부터 5시)되며, 누구나 무료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기간 중 센터 아이들의 오카리나 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며, 전시 후에 센터는 전시 작품을 활용해 달력을 만들어 주위에 나누고 작품 일부도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증할 계획이다. 서강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김혁중 목사는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시기에 아이들의 눈으로 본 세상을 함께 감상하면서 조금이나마 힐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면서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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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승욱
  • 2021.12.23 16:29

이예원 가야금 독주회 ‘금여수신’

이예원 연주가 이예원 가야금 연주자가 6번째 독주회 금여수신(琴如修身)을 연다. 금야수신은 가야금을 연주하는 것은 수신이라는 의미이다. 공연은 23일 오후 7시 국립무형유산원 소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이예원 연주자는 이날 무대에서 고창 육이계 풍류 중 세령산‧가락더리‧상현도드리와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를 선보인다. 고창 육이계는 육예(六藝)가운데 두 번째인 악을 의미하는 고창 지역의 풍류계다. 성내 3‧9회와 흥덕 아양율계가 해산되고 옛 3‧9회의 회원들이 조직해 연주한 풍류이다. 회원은 이예원 연주가의 외증조부인 석전 황욱을 비롯해 황하영, 황오익, 김정의, 김구수, 신쾌동, 이화중선, 김옥진, 김성용 등이 참여했다. 공연에서는 석전 황욱 선생이 연주했던 세령산, 가락덜이, 상현도드리를 올린다.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는 선율과 박자가 섬세하고 박자가 다양하며, 엇모리와 단모리 장단에 독특한 가락이 첨가돼 있다. 복잡한 음악구성과 심오한 내면적인 감정이 얽혀있어 본연의 진가를 들어내기 쉽지 않은 산조이다. 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엇모리‧휘모리‧단모리로 구성돼 있다. 공연에서 고수는 서수복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 해설은 주재근 정효국악문화재단 대표가 나선다. 이예원 연주가는 고창 육이계 풍류와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를 통해 제 이야기를 들려드릴 예정이라며 외증조부께서 그러셨듯이 저도 수신의 의미를 되새기며 제 음악을 돌아보며 음악의 깊이를 더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병호류 산조는 가장 저다운 산조라며 이번 연주는 복잡한 음형과 연주법으로 구성된 김병호류 산조안에서 저만의 색을 나타낼 수 있게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예원 연주가는 국립 국악고, 한양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북대 한국음악과 강의초빙교수, 전통문화고등학교 강사, 국악관현악단 코라이즌 단장, 가야금앙상블 하나 동인, 한양가야금연주단 회원이다. 독주회는 지금까지 5차례 가졌다. 음반은 가야금 앙상블 하나, 국악방송 새음원 시리즈 악서정해를 발매했다. 수상경력은 제20회 전국 우륵 가야금 경연 대회 기악부문 대학부 금상, 제8회 전국 승달 국악 대제전 현악 일반부 최우수상이 있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12.21 19:47

[이승우 화백의 미술이야기] 이건 영어로 그린 게 아니구먼 4

몇 달째 소식이 없는 주인의 신상에 무슨 일이 있나 싶어 집에 있던 하녀는 터너를 찾아 거리를 헤매며 수소문을 했다. 그러다가 터너가 다닐 법한 허름한 술집에서 인상착의를 말하고 어느 오두막집에 숨어 산다는 것을 알았다. 찾아간 오두막에는 벌써 두 달째 바깥출입도 못하고 앓아 누워있는 76살의 늙은이가 있었다. 그는 그토록 생사를 몰라 하던 터너였다. 왕진하러 온 의사가 임종 준비를 하라고 권하자, 가서 술이나 드시지라며 조롱하듯 한 마디를 던지고는 하녀에게 바퀴 달린 의자에 앉혀 창가에 데려다 달라고 했다. 그는 창가에 앉아 평생에 그토록 사랑했던 햇살 지는 들녘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지난 날 수천 번이나 그랬듯이 그 아름다운 광경을 종이에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영원히 눈을 감았다. 그가 죽은 방에는 그가 쓰던 팔레트 위에 더러운 장갑과 목도리가 아무렇게나 덮어 있어 그의 신적인 천재성과 지저분한 인생사를 상징하는 듯 했다. 기록에 의하면 터너가 원근법 교수로서 명암의 법칙에 대하여 강의를 한 적이 있는데 어찌나 모순투성인지 이 노대가께서는 그 방면에 전혀 과학적인 자식이 없음을 만천하에 드러냈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의 명암 구조는 비과학적이고 불합리하여 더욱 아름다운 독창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이 위대한 화가가 30살 쯤 되었을 때 넬슨 제독이 트라팔가르 해전에서 활약했던 전함 빅토리아 호의 대형 그림을 위촉 받았는데 사실적인 묘사와 역사적인 사실을 철저히 무시하는 그의 방식대로 그림에 착수하였다가 며칠 못가서 해군 본부 전체의 맹렬한 비난을 받아야 했다. 이 때 어떤 병사는 이렇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이건 영어로 그린 게 아니구먼, 영어로 그린 게 아니야. 윌리암 터너: 영국의 낭만파 화가. 19세기의 가장 위대한 풍경화가로 평가 된다. 그의 작품은 빛과 색채 표현주의적인 분위기로 인해 매우 폭이 넓고 웅장하며 특히 바다를 표현한 작품이 뛰어나다. 대표작으로는 난파선, 베네치아의 아침, 전함 테메레르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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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20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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