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10 18:15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전시·공연

[공연] 부안 군민과 함께 희망 나눔 음악회 등

▲국악을 국민속으로 '부안 군민과 함께 하는 희망 나눔 음악회'20일 오후 7시 부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문화소외지역을 찾아가는 국악을 국민속으로 '희망 나눔 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는 국립민속국악원이 부안을 찾는다. 국악원 국악연주단의 기악합주 '시나위'와 민속무용 '부채춤' '흥', 입체창 '흥보가' 중 '화초장대목', 신명나는 민요와 사물놀이 '삼도풍물가락' 등이 신명나게 펼쳐진다.▲ 나르샤 실내악콘서트21일 오후 7시30분 국립전주박물관 강당국립전주박물관이 토요야간개장과 함께 '나르샤 실내악콘서트'를 마련했다.'나르샤'는 '날다'라는 뜻으로, 국악의 아름다움을 널리 날려보자는 뜻에서 2008년 창단된 단체. 이번 공연에서는 '신 사철가'와 '쑥대머리'를 비롯해 드라마 OST인 '인연' '워싱턴 광장' 등 익숙한 곡들을 들려준다. '둘리' '올챙이 송' 등 어린이를 위한 곡과 교과서에 수록된 '섬집아기' '개타령' 등도 국악기로 선보인다.▲ 정재윤 첼로 독주회22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중견연주자 첼리스트 정재윤의 독주회. 서울바로크합주단 첼로 수석단원 및 윤이상앙상블 멤버로 전북대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내면적인 서정미와 변화무쌍한 감정들을 섬세하면서도 거침없이 표현해 낸다.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 슈만과 쇼팽의 곡들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최수연이 협연한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10.08.20 23:02

[공연] 명곡과 함께하는 재미있는 음악수업

뛰어난 연주력과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는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명곡들로 '재미있는 음악수업'을 연다. 21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우리에게 익숙한 프랑스 음악'을 주제로 한 이번 음악수업은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청소년에게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준비한 기획연주회. 단장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은희천 전주대 교수가 곡에 대한 친절한 해설을 덧붙이면서 한결 쉽게 클래식을 만날 수 있다.이번 연주회에서는 고전적 형식을 버린 달콤하고 감미로운 선율의 서곡으로 유명한 오펜바흐의 '천국과 지옥'을 비롯해 보네의 '카르멘 판타지', 생상의 '백조', 마스네 '타이스의 명상곡', 비제 '아를르의 여인 미뉴엣 2번' 등을 들려준다.보네의 '카르멘 판타지'는 플룻 연주자 정귀원씨가 협연한다. 전북대 4학년에 재학 중인 정씨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청소년교향악단 수석으로 활동 중인 젊은 연주자. 현대음악 앙상블 플룩서스와 전주아이리스플룻앙상블에서 활동하고 있다.생상의 '백조'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변화하는 첼로의 선율이 긴장을 풀어줘 청소년들에게 좋은 곡.오케스트라에 있어서 그의 역량을 발휘시킨 걸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비제 '아를르의 여인 미뉴엣 2번'은 아름다운 선율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곡이다.이번 음악회는 전북대학교 오케스트라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청소년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는 김종헌씨가 객원지휘를 맡게 됐다. 클라리넷 주자로 아울로스목관앙상블을 창단해 실내악 운동과 관악합주를 통한 관악주자 발굴에 앞장서 온 그는 본격적인 지휘공부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뒤늦게 네덜란드 로테르담 음악원 지휘과로 유학, 오케스트라 지휘 디프롬을 취득했다.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척박한 지역 환경에서 클래식 토양을 다지고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 온 은희천 교수에 의해 2009년 창단됐다. 전북 최초의 민간교향악단이란 점에서 상징적 단체로, 현재 53명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10.08.20 23:02

[전시] 평면서 만나는 자연의 '깊은 울림'…전주서신갤러리 소장품전 '판화 속의 풍경전'

故 지용출의 판화는 어둡고 외롭다. 서울 토박이인 그가 전주에 내려와 이방인으로서 느낀 인간적인 공허함이 검고 거친 선으로 집과 나무, 산과 들을 만들었다. 황토종이에 질경이며, 도라피, 파 등을 그리면서 변신도 해봤지만, 장식품 이상의 만족감을 주지 못했다. 전주의 숨결과 전주의 혈맥을 찾아 현대판 지도 작업을 해왔던 그는 이제 가고 없지만, 판화가 지용출의 삶은 영원히 기억된다. 바로 그의 유작을 통해서다.전주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가 열고 있는 소장품전 '판화 속의 풍경전'. 고인을 비롯해 김양희 유대수 이상조 정미경 정원철 정환선 차순호씨의 판화 22점이 전시되고 있다.석판화'변산 갯벌(1999)', 동판화'여름(1995)', 목판화'흙(2001)'을 통해 고인을 추억해볼 수 있다. 1994년 부안 곰소 중학교로 발령 받은 아내를 따라 무작정 내려온 그는 개발에 의해 사라져가는 뻘밭을 새긴 '변산 갯벌'을 내놓았다. 김제 용지로 작업실을 옮겨 흙을 닥에 섞어 황토종이를 직접 만들어 새긴 '흙'도 이 때 만들어진 것이다.유리와 금속의 표면에 비친 세계를 보여주는 정희경씨는 동판화 중 메조틴트 기법을 사용한다. 동판에 많은 점을 찍고, 그 자국을 지워가며 밝게 만드는 기법으로 사진처럼 보인다. 미묘한 흑백의 변화와 세밀한 선이 실제와 가상, 꿈과 현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이 작품은 스페인 국제 판화제 수상작이다.유대수씨의 목판화 '강 - 건너다'는 강을 건너는 남자의 모습과 빈 여백을 조화시켜 여운을 남긴다. 정원철씨의 리놀륨 판화 '검은 소나무'는 소나무의 강인함과 민중의 정서를 교차시켜 사실적이고 섬세하게 표현했다. 정환선씨의 석판화 '바람이 불어서'는 나무, 구름, 돌 등을 통해 내면을 드러냈으며, 차순호씨의 수인 목판화 '생명의 터'는 마치 붓으로 그린 것 같은 농담의 번짐이 느껴진다. 이상조씨의 실크스크린 'In the Nature'는 생명의 울림을 화려한 색감으로 나타냈다.김은주 서신갤러리 큐레이터는 "방학을 맞아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제작된 판화를 감상하기 위한 기획전"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여러 판화 기법과 재료로 풍경을 그려낸 수작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24일까지 이어진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0.08.20 23:02

[전시] 익산의 풍광, 캔버스에 옮기다 등

▲ 익산의 풍광, 캔버스에 옮기다물빛수채화회전 20~26일 전북예술회관창립 10주년을 맞은 물빛수채화회(회장 박경희)가 수채화 정기 회원전을 열고 있다.수채화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 유화 물감과는 다르다. 맑고 깨끗한 매력을 더한 수채화의 소재는 익산의 풍광. 익산의 명소와 사계절의 자연이 투명한 매력으로 캔버스에 담겼다.참여작가는 신우종 유대영 이영달 전영경 정현숙 조성옥 최문수 최민정 최수영 최인수 권오미 김계순 김성숙 남석란 박경희 서창교씨. 투명한 물감이 물의 흐름에 따라 흰 종이에 번지고 얼룩지면서 수채화 작업의 매력을 더한다. 물감이 아닌 물로 인한 질감에서 마음의 고향을 느끼도록 한다.박경희 회장은 "올해는 '물빛문화마당'을 병행, 수채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실험적인 수채화 기법을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0 큐레이팅 실험실 Ⅰ- Fun & Fun25일까지 두레공간 콩젊은이들의 동시대 자화상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가실 최정인 정현주씨의 시선이 톡톡 튀는 상상력으로 버무려져 있다. 선택의 연속인 삶을 형상화시킨 정현주씨, 이상 세계인 '도원향'을 그린 김가실씨, 구름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둔 최정인씨에 이르기까지 개성 만점인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애니팩토리전10월17일까지 전주영화제작소 1층 전시실애니메이션의 다양한 제작기법과 제작과정을 통해 서로 다른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기회. 전시는'전통적인 애니메이션(Traditional animation)'과 '스탑 모션(Stop motion)','컴퓨터 애니메이션(Computer animation)'으로 구성, 탁영환 이중재 한 진 정민영 전우진 감해원 류명희 진부향 김태일 반경남 양선우 최재혁 Ryan Grobins씨 등이 참여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0.08.20 23:02

[송만규의 섬진강 들꽃이야기] (17)달맞이꽃

며칠이나 지났을까 전주에 머문 지, 저녁이 되어도 가실 줄 모르는 더위를 피해서 삼천천변으로 바람 쐬러 나갔다. 가슴팍에 닿을 정도로 쭉 자란 억새들이 더위에 지쳐 찾은 이들에게 힘 솟는 에너지로 한들한들 함께 해 준다. 전주 도심에 흐르는 물은 이 천 말고도 전주천이 있다. 나는 이 두 물길을 좋아한다. 불필요한 삽질로 재단하기 보다 물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사람과 더불어 많은 생물들이 흐르는 물과 자연스레 가까이 할 수 있는 공간이기에 좋다. 천변 양쪽으로 콘크리트 고층 장벽들이 눈과 몸을 가로막지만 억새 잎 사이로 도도히 흐르는 물결 위에는 창가로 새어나오는 불빛이 어른거린다.물길 따라 걷다보니 머리 위엔 달이 떠 있고 발 옆에는 노란 달맞이꽃이 훤하게 비추인다. 먼 나라 칠레에서 귀화한 이 친구가 이제는 밤길 우리 곁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꽃이 되었다. 외로운 밤 삼천천에 가면 달맞이꽃이 벗해 주리라. 비온 뒤라 물소리는 더욱 커지고 풀벌레 소리와 함께 벤치에 앉아 연주하는 보컬리스트들의 노래 소리가 발걸음을 잡는다. 자유와 아름다움과의 소통의 하모니다.저 달이 기울면 꽃도 지고 또 다른 봉우리는 달빛을 찾겠지.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10.08.19 23:02

제3회 전북국제음악제서 바이올린·첼로 등 400여명 경연

'제3회 전북국제음악제'가 11개국 거장을 꿈꾸는 유망주들이 참석해 바이올린과 첼로, 성악 부문에서 홈스쿨 학생이 일반부 학생을 제치고 영광의 얼굴이 됐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같은 의외의 성적표가 나온 것은 학생들의 학력이나 나이에 관계 없이 곡을 소화하는 능력과 성장 가능성을 두고 평가한 결과다.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주대에서 열린 '전북국제음악제'는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피아노, 성악 유망주 400여 명이 참여해 실력을 겨뤘다. 하지만 피아노와 성악 부문은 각각 11·13명만이 참석, 다른 장르보다 참여율이 저조했으며, 어린 학생 보다 성인의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는 타이완, 중국, 말레이시아 등 국가별 콩쿠르도 열어 이곳에서 선발된 최우수 학생들은 내년에 다시 경합하게 된다.정철웅 전북국제음악제 조직위원장은 "지나치게 어려운 곡을 선정하다 보니, 자신의 곡으로 소화하지 못하고 겉멋만 부리는 학생들이 많았다"며 "홈스쿨 학생이나 초등학생들의 선전은 기본에 충실해 곡을 소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국제교류음악회에 초대된 타이완 문화대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단원들이 서서 연주해 맑고 울림이 큰 선율로 주목을 모으기도 했다.정 위원장은 "내년엔 각 국가별 예선전에서 선발된 최우수 학생들을 전주에 초청해 본선을 함께 치르고 싶다"며 "예산을 확보해 상금까지 주게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이번 국제음악제는 전북국제음악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정철웅)와 JTV 전주방송(사장 김택곤)이 공동 주최하고, 전북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주관하며, 전라북도·전라북도 교육청·전주대가 후원했다.입상자는 다음과 같다.▲ 바이올린도지사상 = 정예송(홈스쿨), 교육감상 = 한주원(전주예고), 김찬웅(서전주중), 정은주(서원초교), 강의현(우전초교), JTV사장상 = 이채림(한들초교), 박주현(평화초교), 한지윤(우전초교), 이재인(크레용유치원)▲ 첼로도지사상 = 안준영(대전예고), 교육감상 = 송민제(홈스쿨), 김소연(전주교대부설초교)▲ 플루트도지사상 = 한예지(경기예고), 교육감상 = 맹혜인(부원고), 이수빈(서울 염경중), JTV사장상 = 정우준(군산대), 정유림(중앙대부속고)▲ 피아노 부문도지사상 = 김정배(대구예술대), 교육감상 = 전세윤(예원학교), 이은화(기전여고), JTV사장상 = 양태산(인후초교)▲ 성악도지사상 = 서지원(광주대), 교육감상 = 장대한(운남고), JTV사장상 = 김준희(홈스쿨)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0.08.19 23:02

[전시] 가구인가 예술작품인가…연화동 1-7번지 '조각가의 방'전

디자인을 입힌 조각에 실용성을 더했더니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가구가 됐다. 연화동 1-7번지(회장 한정무)의 '조각가의 방'전에서는 작가들이 만든 예술가구들이 선보이고 있다.연화동 1-7번지는 지난해 조각가 엄혁용씨를 필두로 모인 젊은 조각가 그룹. 전주 덕진공원 연못 뒷동네 이름이었던 연화동을 본 따 이름 지었다. 동문회의 틀을 깨고, 젊고 역량있는 작가들로 추렸다. 이번 전시부터는 기존 회원이었던 김효경 박광현 박재연 엄혁용 온승현 이경진 이상현 이호철 한상진 한상무씨에 김성석 윤길현씨가 새롭게 합류했다. 금속·돌·나무 조각에 전북에서는 만나기 힘들었던 미디어아트도 시도됐다.엄혁용씨는 "올해까지는 전주에서 전시를 하고, 내년부터는 서울에서 전시를 할 계획"이라며 "전북의 조각이 서울에 비해 낙후됐다는 평가가 있는데, 이것을 깨고 뭔가 보여주자는 각오로 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엄혁용씨의 세라믹을 소재로 만든 의자 '不在'는 주목을 모았던 작품이다. 도자의 원료로만 쓰였던 세라믹을 의자와 탁자로 표현, 파격을 시도한 것. 혀를 쏙 내놓고 웃는 사람의 얼굴이 새겨진 탁자를 보면, 배시시 웃음이 나온다.한정무씨는 합성수지에 안료를 섞어 따뜻한 색감으로 표현해낸 '혀 - 의자'를 내놓았다. 한씨는 "혀가 가장 민감한 감각의 통로"라며 "관람객이 내 작품에 앉아 맛을 보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까만 금속 의자 '의자 위에 있는 나뭇가지'는 얼핏 보면 나무로 만든 의자 같다. 매끈하게 잘 다듬었으면서도 나뭇가지를 모티브로 한 독창성이 엿보인다.전시는 31일까지 갤러리 공유(대표 이정임)에서 이어진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0.08.18 23:02

[전시] "4대강 막개발 반대"…생태·인권·평화 형상화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을 바라보고, 홍해를 가른 모세의 지팡이는 내게 없어도 물부족 국가를 벗어나려는 내 의지는 꺾이지 않아 (…) '작품 '가나안과 가나'는 4대강 개발에 핏대를 세우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풍자다. 또 다른 작품'난세 영웅'으로 눈을 돌리니 이 대통령의 손·발엔 5~6개의 삽이 들려 있다. 물 확보, 홍수 방어, 생태 복원, 수질 개선, 일자리 창출, 녹색 성장…. 1석 7조의 다목적 사업으로 포장된 4대강 사업을 위한 서슬퍼런 삽질에 강물은 누런 흙탕물이 되어 신음하고 있다.사단법인 민족미술인협회 전북지회(회장 이근수·이하 전북민미협)의 정기 기획전'길 밖에 서서'는 정부의 '4대강 막개발'에 맞서는 전시다. '부안 가는 길'을 시작으로 '직도 가는 길','뱃길 - 그대로 흐르게 하라', '한길 - 시국선언' 등을 통해 길에 관한 고민을 담아왔던 전북민미협은 또 다른 길을 찾아 떠났다. 어디로 가야할 지 몰라 막막했던 이들은 생태·인권·평화로 눈을 돌린다.이근수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보기로 삼은 독일 마인·도나우 운하는 공사기간만 20년이고, 기술 개발로 준비한 기간까지 합하면 총 100년이 걸린 사업"이라며 "이로 인해 환경재앙이 일어나서 자연으로 되돌리는 재자연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4대강 죽이는 일에 '돈!돈!' 부르짖으며 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조각가 김성석씨의 작품 '아담의 한숨'은 '난세 영웅'을 꿈꾼다. "남자로 태어나 살기 더 힘든 시대"라는 김씨는 "슈퍼맨을 꿈꾸고 싶었다"고 했다. 각시탈을 쓴 남성은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내야만 하는 남성. 만화가 이현세씨의 만화'각시탈'에서 일제 시대 양민을 괴롭히는 일본군을 상대로 한 고독한 영웅을 본따 만든 것이다.참여작가는 김두성 김성석 김 원 김윤숙 박진희 소영권 송은경 유대수 이근수 이기홍 이준규 이준상 임승한 전정권 진창윤 한 숙 한진희씨. 한 켠엔 4대강 개발을 주제로 한 무주 푸른꿈 고교생들의 재기발랄하고 톡톡 튀는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이명박 대통령의 웃는 얼굴을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죽어가는 물고기 모자이크로 만든 작품'대통령의 미소', 자연 훼손·수질 악화·예산 낭비 등을 조목조목 짚으며 헌 옷에 4대강 개발에 불만을 쏟아낸 작품도 눈길을 끈다.전시는 19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층 1,2 전시실에서 계속된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0.08.18 23:02

[공연] 체호프 대표작 4편, 실험극으로 재구성

극단 '동'은 러시아 문호 체호프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 그의 대표작 4편을 실험적으로 재구성해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차례로 공연한다. 신진 연출가 4명이 참가해 체호프의 희곡에 나오는 등장인물과 배경을 한국적 상황에 맞게 각색하고 마임극이나 신체극으로 재구성했다. 첫번째 작품으로 '바냐 아저씨'를 1인 마임극으로 각색한 '바냐'가 오는 25~29일 공연된다. 살아갈 이유를 잃어버린 채 꿈과 현실 세계를 오가는 남자의 심리 상태를 애잔하게 묘사해낸다. 두번째 무대로는 '이바노프'를 재구성한 '연출가 김씨'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이어진다. 외부 세계와 단절된 채 살아가는 '김씨'와 그에게 사랑을 고백해온 후배의 이야기를 신체 언어 위주로 표현한다. '갈매기'를 각색한 '주문진'이 다음달 7~12일 세번째로 무대에 오른다. 바닷가 극단에서 배우로 활동하는 연인이 서울에서 찾아온 유명 여배우의 등장으로 혼돈을 겪게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마지막 네번째 작품은 '벚꽃동산'을 각색한 '수화'. 남편과 딸을 저세상으로 떠나보낸 여성이 수몰 예정인 고향집에 찾아와 다락방에서 어린 시절 물건을 꺼내보며 과거를 회상한다는 줄거리로, 인형이나 향수 같은 사물과 대화하는 장면을 통해 등장인물의 공황 상태를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티켓은 편당 2만원이며 4편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패키지 티켓은 50% 할인된 4만원. ☎02-766-6925.

  • 전시·공연
  • 연합
  • 2010.08.17 23:02

[공연] "여름방학 교실밖 음악 수업 받으세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여름방학을 맞아 마련한 서머클래식페스티벌 '교실 밖에서의 여름음악수업'이 17일부터 19일까지 소리전당 연지홀과 모악당에서 열린다.학생들을 대상으로 기획됐지만, 한국에서는 만나기 힘든 연주자들로 클래식 매니아들에게 더 좋은 기회다. 게다가 티켓 가격(R석 1만원, S석 7000원)도 저렴하다.▲ 피아니스트 롤랜드 프뢸 리사이틀(17일 오후 7시30분 연지홀)첫번째 수업은 독일에서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작곡가, 교수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롤랜드 프뢸의 리사이틀이다.롤랜드 프뢸은 다섯살 때 처음 피아노를 시작해 열한살에 독일 도르트문트 대학의 Dieter Wollert 교수의 제자가 됐다. 이후 파리국립음악원에서 피아노 뿐 아니라 작곡과 지휘법을 학습하고 파리 소르본에서 음악학 박사가 됐다. 독일 슈베르트 피아노 콩쿠르 창립자로 현재 독일 오스나브루크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한국에는 1989년부터 현재까지 20년간 85차례 방문해 공연과 마스터클래스 수업을 진행했다. 한국 음악에도 관심이 많아 지난해에는 오스나부르크 음대 주최로 한국음악 공연을 주관했으며, 올해는 도르트문트 대학에서 한국음악 공연과 특별강의를 준비하고 있다.이번 연주회는 쇼팽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쇼팽의 정수를 보여줄 계획이다.▲ JK앙상블과 함께 하는 청소년을 위한 해설음악회(18일 오후 7시30분 모악당)바이올리니스트 김의명 한양대 교수를 리더로 한 JK앙상블(Jewel of Korea Ensemble)은 20여명의 실력파 교수급 연주자들로 구성된 현악합주단이다.올해로 창단 7년째. 클래식 음악의 오랜 고집인 '엘리트 예술'의 틀을 과감하게 벗어나 대중적 확산을 지향하며 조화로운 음악을 만들어가고 있다.이번 '청소년을 위한 해설음악회'에서도 비교적 익숙한 곡들을 선정했다. 파헬벨의 캐논, 비발디 4계 중 '여름', 멘델스존 신포니아 제6번 E플랫 장조 등을 들려준다.▲ 상하이 신포니에타 내한공연(19일 오후 7시30분 모악당)상하이 신포니에타는 상하이 오리엔탈 아트센터의 상주단체로, 2006년 중국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와 육성을 위해 창단됐다.상하이국립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자 KBS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객원지휘자인 슈쫑의 지휘 아래 중국 안팎의 최고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다. 국제적인 연주자들에게 특별한 전문교육과 연주자들을 위한 여러 무대를 제공,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국 연주자들이나 엘리트 음악가들이 상하이 신포니에타에 들어오고 싶어한다. 때문에 이들이 만들어 내는 음악은 에너지가 넘치고 신선하고 강력하다.올해는 프랑스, 스페인, 핀란드 등 유럽 투어와 레코딩 작업 중. 기대 이상의 기량을 가진 중국 클래식의 높은 수준을 실감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10.08.17 23:02

[신상호의 클래식과 친해지기] (43)르네상스에서 바로크로③

르네상스에서 바로크로의 변화는 다성부음악에서 단성부음악, 즉 모노디(Monody)로의 변화다. 모노디의 중요한 특징은 감정을 직접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것이다. 몬테베르디(Claudio Monteverdi, 1567~1643)가 '말의 주인'이었던 하모니는 이제 거꾸로 '말의 하인'이 되었다고 얘기한 음악이 바로크 음악인 것이다.모든 변화에는 변화에 대한 반발이 있는 법, 전통을 고수하는 음악에서 보면 말이 음악의 주인이 되는 바로크 음악은 비정상적이고 괴상하며 과장된 것이었다. 따라서 경멸하는 의미로 바로크(Baroque)적 음악이라며 질시했다. 바로크는 '일그러진 진주'라는 뜻의 포르투갈어(語)라고도 하나 '바로크'의 어원은 지금도 논란 중이다. 영어사전에도 바로크(Baroque)는 '지나치게 과장된, 괴상한, 기이한, (진주가) 변형된' 등의 뜻이다. 바로크음악이라는 용어는 19세기에서야 비로소 긍정적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가사가 지닌 감정을 표현하다보니 드라마가 있는 음악인 오페라, 오라토리오, 칸타타, 수난곡 등이 나타났고 가사의 표현을 위해 선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니 선율·화성이 중심인 음악 기악도 발전하게 되어 콘체르토, 소나타, 토카타, 푸가, 판타지아 등 기악 장르도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장·단조의 근대적 개념, 화성음악, 즉흥연주기법, 선율의 마침꼴, 불협화음의 기능적 사용 등에 대한 이론도 바로크 시대에 확립된다. 베네치아 음악이 융성하던 1600년경부터 J.S. 바흐가 세상을 떠난 1750년까지의 시기를 바로크시대라고 하는데 이 시대는 정치·사회·문화적으로도 유럽의 재편성과 혁명 등 엄청난 변화의 시대이었다. 음악의 변화는 시대변화와 함께한 셈이다.바로크 음악의 총론적 이상(理想, Ideal)은 감정이론(Affektenlehre)이다. 가사의 적극적 표현인 감정이론은 바로크 음악의 핵심 내용이다. 음악은 현실생활에 없어서는 안되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부분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작곡이나 감상, 음악과 개인, 사회와의 긴밀한 관계에서 웃거나 울거나 하는 것과 같이 억제할 수 없는 생명의 표현수단이라고 생각했다. 감정이나 정신적 감동 상태를 표현하는데 음악과 감정·감동은 결합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감정이론은 작곡가이자 이론가인 마태존(Johann Mattheson, 1681~1764)에 의해 <정서론>으로 저술되었다.단조는 슬픈 느낌을 주고 장조는 기쁜 느낌이라는 것도 감정이론에서 나온 내용이다. 예를 들면 다장조(C Major)는 대담하고 초(超)자연적이고 다단조(C minor)는 사랑스럽지만 어둡고 장중하면서 슬픈 느낌, 사장조(G Major)는 강하며 쾌활하나 사단조(g minor)는 아름다우면서 우아미가 있고, 바장조(F Major)는 아름다운 감정의 전원 분위기이지만 바단조(f minor)는 깊고 무거운 절망이나 불안, 우울한 느낌 등 각 조마다 독특한 감정을 내재하고 있다는 이론이다.작곡가들은 이 이론을 응용해서 작곡을 했다. 그 중에서도 헨델은 특히 조성의 정서에 충실했다고 한다. 오페라를 작곡하면서도 사(g)단조는 질투를 불러일으키는 데 썼고 비가(悲歌)의 분위기는 마(e)단조로 작곡하였다. 따라서 바로크시대의 작품에는 곡명(曲名) 뒤에 꼭 조(Key)가 표시되어 있고 그 조는 그 음악을 듣지 않았어도 그 음악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 정서론 미학은 바로크 이후에도 이어지니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봄, Spring>이 바장조(F Major)이고 6번 교향곡 <전원>도 바장조이다. 5번 교향곡 <운명>은 운명이 문을 두드린다는 처음은 다단조로 시작하지만 고난을 극복하고 희망·승리를 노래하는 피날레는 기쁨을 표현하는 다장조로 바뀐다. 내림마(Eb)장조는 장엄하고 격정적인 정서이니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은 내림마장조이다. 모차르트 <마술피리> 서곡과 브루크너(Anton Bruckner, 1824~1896)의 교향곡 4번 <낭만적>도 같은 조이다.하지만 각각의 조성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언제 어떠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지에 대해서 다른 의견도 있다. 슈만은 장·단조를 남성적·여성적인 느낌이라고 동의는 하면서도 "작곡가가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한 조(Key)를 선택하는 것은 명확히 얘기하기 힘든 문제이다. (중략) 화가가 색을 자유로이 선택하는 것처럼 조성의 선택은 온전히 작곡가의 몫이다"라고 하기도 했다. /신상호(전북대 음악학과 교수)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10.08.17 23:02

제3회 전북국제음악제 16일 개막 18일까지 전주대서

한여름 밤의 클래식 무대에 새별들이 쏟아진다.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피아노, 성악 유망주들이 뛰어난 기량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경합하는 자리.전북국제음악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정철웅)와 JTV 전주방송(사장 김택곤)이 주최하는'제3회 전북국제음악제'가 16일부터 18일까지 전주대에서 펼쳐진다.전북국제음악제는 개회음악회(16일 오후 7시), 국제교류음악회(17일 오후 7시), 전주국제음악콩쿠르(17~18일)로 꾸려진다. 특히 국제교류음악회엔 중국 남경 후젠대 실내악단과 타이완 문화대 바로크 오케스트라를 초청,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정철웅 조직위원장은 "2008년 첫 발을 내디딘 전북국제음악제는 지난해 국제오케스트라페스티벌과 전주국제음악콩쿠르로 외연을 확대해가면서 11개국 400여 명의 신인 유망주들이 참여하는 음악제로 성장했다"며 "세계 유명 연주자를 배출하는 요람을 전주에서 시작해보자는 바람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유치부, 초·중·고등부, 대학·일반부에서 10개국 400여 명의 젊은 열정들이 예선과 본선을 치른다. 올해 심사위원은 첸 슈 슈와 중국 남경대 교수와 랑구첸 타이완 문화대 학장 등 국제 무대에 서 본 경험이 많은 이들로 추렸다.정 위원장은 "지난해 초등학생이 일반부 학생을 제치고 입상하는 등 나이나 학력에 관계 없이 곡을 소화하는 능력과 성장 가능성을 두고 평가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며 "올해도 이같은 방침은 유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바이올린, 플루트, 첼로는 17일, 피아노와 성악은 18일 본선 결과를 발표할 계획. 각 부문 최우수 수상자에겐 전북도지사상, 고·중·초등부와 유치부 최우수 수상자는 전라북도교육감상과 JTV 사장상 등이 수여된다.정 위원장은 "전북국제음악제를 널리 알려지려면 세계 신인 유망주들의 참여가 관건"이라며 "이를 위해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예선전을 치르고 있으며, 예산이 확보되면 전주에 초청해 본선을 함께 치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2011 전북국제음악제'는 일본 나고야 첼로 오케스트라와 중국 중앙음악학원 오케스트라, 말레이시아 청소년 교향악단 등을 초청, 국제음악축전으로 확대 돼 열릴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0.08.16 23:02

[최동현의 명창이야기] (43)명창 김정문-남원 판소리의 대부

남원은 누가 뭐래도 판소리의 고장이다. 가왕 송흥록 이후 줄기차게 이어져온 남원 판소리의 전통은 우리나라 판소리를 대표한다. 그런데 남원 판소리의 전통이 항상 순조롭게 이어져 온 것만은 아니었다. 여기서 남원 판소리의 전통을 소리꾼 중심으로 잠깐 살펴보자.남원 판소리의 전통은 가왕이자 동편제 판소리의 시조로 일컬어지는 송흥록으로부터 시작한다. 송흥록의 소리는 동생 송광록에게 이어졌다. 그런데 송광록은 구례로 이사를 한 것 같다. 송광록의 아들 송우룡이 구례 출신이고, 또 구례에서 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송광록은 형 송흥록을 피해 이사를 갔지만, 송흥록 이후 남원 판소리는 위기에 처한다. 이때 남원 판소리의 대부로 나선 사람이 장재백이다. 장재백은 순창 사람으로 알려져 있지만, 호적이 남원시 월락동에서 발견되고, 그의 묘도 남원시 주생면에서 발견되었다. 족보에 보면 장재백의 선대는 순창에서 살았던 것이 분명하므로, 장재백 또한 순창 출신이었을 것이다. 소리도 순창 출신 명창 김세종의 소리를 이었다. 다만 나중에 남원으로 이사하여 남원에서 활동을 했을 것으로 여겨지는데, 그 이유가 바로 송흥록 이후 남원 판소리를 대표할 만한 사람이 없어 남원 판소리의 명맥을 잇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물론 남원이 순창보다 큰 고을이었기 때문에 소리꾼으로서는 순창보다는 남원이 훨씬 활동하기에 유리하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다.그런데 장재백은 1907년 별세한다. 이때 남원 판소리를 이어준 사람이 장재백의 누이 장주이의 아들 유성준이다. 유성준은 1873년생이므로 장재백의 사망 무렵 35세였다. 이 정도 나이라면 남원 판소리의 전통을 충분히 이을 만했다. 더구나 유성준은 장재백의 생질 아닌가? 그런데 그는 남원 사람이 아니라 구례 사람이다. 유성준은 구례 출신이면서도 남원에서 활동을 많이 했는데, 이 때문에 유성준이 남원 사람이라고 알려지기도 했었다. 유성준 다음에 남원 판소리의 전통을 이은 사람이 바로 김정문이다. 김정문은 유성준의 누나 유준의 아들이다. 김정문이 남원에서 활동을 하게 되면서 유성준은 남원에서 활동을 접었을 것이다. 김정문이 남도 아닌 자신의 생질이었기 때문에 남원을 김정문에게 넘겨주고 자신은 구례로 되돌아갔을 것이다. 그리고는 다시 하동으로 이거하여 그곳에서 생을 마친다.그런데 김정문은 1934년 48세로 세상을 뜬다. 김정문의 수제자인 강도근은 1918년생이다. 김정문이 세상을 뜰 때 강도근은 겨우 열일곱 살의 소년이었다. 당연히 남원 판소리를 대표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 그 공백을 메워준 이가 김정문의 형님인 김정식의 아들인 김영운이었다. 김영운은 강도근의 누이의 남편이다. 김영운은 남원군 주천면 고기리 출신인데, 아버지인 김정식은 소리는 별로 잘하지 못했으며, 북은 잘 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운은 어려서부터 소리를 배우지 않고 나이 들어 소리를 배웠다고 한다. <흥보가>를 잘했는데, 남원 부근에서는 제법 이름이 있는 소리꾼으로 활동했다. 나이도 강도근과는 한 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강도근이 남원에서 활동을 하기 전에는 김영운이 활동을 했다. 그래서 나이 든 소리꾼들 중에는 김영운에게 소리를 배운 사람이 더러 있다. 강도근이 남원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한 것은 1970년대 이후이다.이렇게 보면 남원 출신으로 동편제 판소리를 제대로 이어 부르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명창은 송흥록 이후 김정문과 강도근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간에 장재백과 유성준이 있지만, 장재백은 송흥록의 소리를 이은 사람이 아니다. 또 자신의 소리를 남원 지방에 남기지도 못했다. 유성준은 구례 출신인 데다가 남원보다는 구례와 하동에서 활동을 했다.아무래도 남원의 판소리는 동편제 <흥보가>로 대표된다. 송광록 이후 남원을 떠나 구례로 옮겨갔던 <흥보가>를 남원으로 옮겨 남원을 대표하는 소리로 키워낸 이가 바로 김정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정문은 남원 판소리의 중시조라고 부를 만하다./ 최동현(군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10.08.16 23:02

[공연] 청소년을 위한 유럽 음악 기행 등

▲ 청소년을 위한 유럽 음악 기행 - 13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음악으로 유럽을 만나자.프로인데 성악연구회가 독일 가곡과 이태리 오페라 아리아, 스웨덴 현대음악, 라틴 종교음악 등으로 '청소년을 위한 유럽 음악 기행'을 펼친다. 다섯번째 정기공연.소프라노 신선경(호남오페라단 부단장) 오현정, 테너 정기주(광주시립합창단 수석단원) 박일권(한영신학대 교수) 최재영(상산고 음악교사), 베이스 김성민(광주대 외래교수), 피아노 정원(공간 화음 대표) 임정아, 민 스트링 실내악단(지휘 이영민) 등이 출연한다.▲ 2010 희망의 실내악 페스티발 - 14일 오후 3시·7시 전북예술회관야시스플룻앙상블(리더 김재원)과 포스트링앙상블(리더 전신일)이 여름방학을 맞아 '2010 희망의 실내악 페스티발'을 연다. 올해로 4회째.40여명의 전문 플룻 연주자들과 타악기 연주자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규모의 야시스플룻앙상블과 4명의 전문 첼로 연주자로 구성된 포스트링앙상블이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실내악의 진수를 보여준다.드보르작의 '신세계교향곡',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 오펜바흐의 '천국과 지옥' 등 교과서에 수록돼 있는 필수 클래식 음악들을 들려준다.▲ 네오로맨티시즘 - 14일 오후 7시30분 전주한옥생활체험관'송원진 송세진이 들려주는 불멸의 사랑이야기' 시즌 3 '네오로맨티시즘(신낭만주의)'가 2010년 정기공연의 막을 내린다. 바흐와 차이코프스키, 쇼팽, 리스트, 슈만 등 한옥에서 듣는 클래식은 더 매혹적이다.공연이 끝난 후에는 팬미팅이 진행된다. 송원진 송세진 자매와의 대화를 비롯해 공연사진 전시, 기념사진 촬영 시간 등이 마련된다.송원진 송세진 자매는 2008년 베토벤의 소나타, 2009년 프랑스 소나타를 주제로 해마다 새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여 왔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10.08.13 23:02

[전시] 박성민 사진전 'Project 2010' 등

▲ 박성민 사진전 'Project 2010' - 19일까지 갤러리 봄전주의 모습을 기록하고 싶었다. "언젠가는 찍어야지…"하면서도 "누군가가 하고 있을꺼야"라고 위안하며 차일피일 미뤄왔다. 마음 한 구석은 알 수 없는 의무감에 시달렸다. 그러던 중 전주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보자는 제안이 왔다. 사진작가 박성민씨의 개인전 'Project 2010'은 조롱조롱 속살대며 흘러가는 전주천의 물줄기와 다리를 통해 전주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전주천과 삼천천의 큰 물줄기가 합쳐져 만경강으로 유유히 흐르는 모습은 천년고도 전주의 곡진한 역사와 같다."어릴 적 우리 집은 전주천 가까이 있었어요. 전주천은 나와 친구들의 놀이터였습니다. 그곳에서 친구들과 피라미도 잡고, 억새밭에 불을 놓았던 기억이 지금도 새록 새록해요. 전주는 다시 생겨나는 다리의 수 만큼 성장하고, 발전해왔습니다. 전주천 물줄기와 다리의 조형미와 건축미를 담아봤어요."프랑스 파리 사진 학교를 졸업한 그는 전북대 예술대학 산업디자인과 대학원에 재학중이며, 갤러리 봄을 운영하고 있다.▲ 연화동 1-7 - 31일까지 갤러리 공유조각가 엄혁용씨를 필두로 젊은 조각가들이 뭉친 '연화동 1 - 7'의 두번째 전시. 올해는 '조각가의 방'을 주제로 했다. 금속부터 미디어아트까지 젊은 조각의 진화를 엿볼 수 있는 자리. 참여작가는 김성석 김효경 박광현 박재연 엄혁용 온승현 윤길현 이경진 이상현 이호철 한상진 한정무씨다.▲ 제9회 비현전 - 19일까지 전북예술회관 2층 3실비현회는 9년 전 화가의 꿈을 키워온 재능있는 숨은 이들이 뭉쳐 창립된 단체. 이들은 왕세자의 전문 강의실이었던 '비현각(丕顯閣)'에서 이름을 따와 늘 공부하는 자세가 되자고 다짐했다. 강현비 김분임 김수정 김은정 김인희 김정순 박경옥 반정자 서영자 소성희 소채남 안현숙 유신규 이관애 정문희 조 숙 최찬희 추정란 황길순 조기완씨가 참여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0.08.13 23:02

[전시] 벌거벗은 인간의 모습 희·노·애·락으로 색칠

춘정(春情)과 순정(純情) 사이. 춘정이 노골적인 사랑이라면, 순정은 살며시 감춘 수줍은 사랑쯤 될 것이다. 춘정이 되면 스토커가 되고, 순정이 깃들면 가슴 시린 짝사랑이 된다. '춘화애화(春畵愛畵) - 사랑밖에 난 몰라'는 춘정과 순정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다. 몇몇 적나라한 애정 행각에 '19 금(禁)'이 나붙었지만, 과장되지 않고 차분한 그림도 여럿 된다.참여작가는 고기현 김동영 김성욱 권영주 권태석 류명기 박운섭 심홍재 이경섭 이남석 이종만 이철규 임승한 전정권 정해춘 조 헌씨. 올해는 한국화 서양화로만 꾸려졌다.자칫 은밀하고 어둡게 표현될 수 있는 춘화들은 해학과 풍자로 유쾌하고 발랄하다. 여체를 통해 인간의 희노애락이 표현됐으며, 남녀 간 운우지정(雲雨之情·남녀의 정교를 뜻함)을 때로는 사실적으로 때로는 은근하게 표현한 작품을 내놓았다.이번 전시를 기획한 문화예술전시기획 공감의 대표 김삼열씨는 "'춘화애화전'은 인간의 몸을 '표현'하는 방식은 물론 '보는' 방식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한다"며 "벌거벗은 춘화도가 때론 천박한 에로티시즘으로 폄하되기도 하지만, 성과 사랑이라는 주제는 생명력과 아름다움의 절대적인 대상"이라고 설명했다.2007년'춘화애화 - 사랑 그 생기로움에 대하여'전을 시작으로 '춘화애화 - 사랑은 소통에 있다'전에 이은 세번째 전시. 16일까지 경원아트홀(지부장 이강원)에서 계속된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0.08.13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