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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 분위기 화폭에 녹아든 '도시의 꿈'

신에게 도전이라도 하듯 아파트는 날로 높아지고 거대해진다. 현재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오르기 위한 욕망의 산물들도 끝없이 나온다. 뒷골목과 같은 작은 공간들은 점점 설 곳이 줄어든다. 하지만 작가는 그곳에서 절망 보다는 새로운 희망을 발견해낸다. 도시는 현대인이 누려야 할 새로운 낙원. 한국화가 고형숙(35)씨의 네 번째 개인전 '검은 도시(Black city)'는 도시를 테마로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꿈과 욕망, 새로운 희망에 관한 이야기다. 지난 2008년 개인전에서도 도심 속 아파트를 주제로 일상의 이야기를 풀어냈다.그는 "도시에서 보면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이나 건물들이 개성이 묻히고 부속품처럼 느껴진다"며 "하루가 다르게 급속하게 변모돼 가는 도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담았다"고 말했다.먹의 농담과 조형적 구도가 어우러지면서 부유하는 듯한 도심의 공간들은 곳곳에서 꿈과 희망의 징후들을 보여준다. '검은 도시'라는 주제와는 대조적인 이미지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낸다.그는 "때로는 차갑고, 때로는 우리에게 꿈을 주기도 하며,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공간으로 도시를 해석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그는 앞으로도 좀 더 구체화해 도시에 관한 그림을 계속 그릴 계획이다.그는 전북대 한국화과와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전북대 미술학과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다. 전시는 26일까지 전주서신갤러리에서 계속된다.

  • 전시·공연
  • 황주연
  • 2010.10.26 23:02

세계음악과 함께 즐기는 '월드뮤직발레'

서울발레시어터가 세계의 다양한 음악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을 모아 11월 4일 저녁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월드뮤직발레'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팝음악과 세미-클래식, 탱고, 플라멩코, 한국의 전통민요까지 사용한 발레 작품 5편이 선보인다. 첫 작품인 '마음 속 깊은 곳에'는 프리츠 크라이슬러의 바이올린 소품을 바탕으로 서울발레시어터의 초대 예술감독인 로이 토비아스가 안무한 작품이다. 크라이슬러의 아름다운 음악에 맞춰 남녀 세 커플의 사랑을 서정적으로 표현했다. 현 서울발레시어터 예술감독인 제임스 전이 팝아티스트 '옐로'의 음악을 바탕으로 안무한 '1×1=?'은 빠른 음악에 맞춰 남녀 무용수 세 명의 역동적인 춤으로 강한 에너지를 강조한 작품이다. '탱고 포 발레(Tango for Ballet)'는 피아졸라가 만든 탱고 음악에 제임스 전이 안무한 작품으로 다섯 쌍의 무용수가 강렬하고 빠른 몸짓으로 사랑과 열정을 표현한다. 우리 민요 '각설이타령' '한 오백년'을 바탕으로 만든 '희망'은 서민들의 삶과 애환, 꿈과 희망을 그린 작품이며 '도시의 불빛'은 오트마 라이버트의 강렬한 '플라멩코'를 바탕으로 도시의 차가움과 열정을 동시에 표현했다. 두 작품 모두 제임스 전이 안무했다. 전석 1만5천원. 문의 ☎02-509-7700

  • 전시·공연
  • 연합
  • 2010.10.25 23:02

[공연] 현대판 '흥부와 놀부' 보러오세요 등

▲ 남원시립어린이합창단 뮤지컬 남원시립어린이합창단이 22일 오후 7시30분·23일 오후 3시 남원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창작 뮤지컬'흥부와 놀부 이야기'를 올린다.김명자 서울시뮤지컬단 음악감독이 작곡을, 뮤지컬 배우인 김모아씨가 안무를 맡아 전래동화'흥부와 놀부'를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이다.남원 출생 지휘자 김종희씨가 지난 2006년 창단한 남원시립어린이합창단은 초등학교 3학년 ~ 중학교 1학년 학생 36명으로 구성, 동요·가곡·민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해왔다. 가곡, 민요, 작은 뮤지컬 등이 어우러진 무대를 꾸려왔던 이들에게 창작 뮤지컬은 첫 시도. 아이들은 학교를 오가면서도 바쁜 와중에도 무대를 준비해왔다.김 지휘자는 "고향인 남원의 아이들이 문화적 체험이 거의 없는 상태라서 늘 안타까웠다"며 "아이들의 문화적 감수성을 일깨워주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남원시립어린이합창단은 앞으로도 학교·양로원 등 찾아가는 연주회와 송년 음악회를 통해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랑의 하모니 거리 콘서트24일 오전 11시 전주 동물원 시민탑 광장사랑의하모니가 주최하고 전주인후문화의집(관장 김현갑)이 주관하는 결식아동 돕기 콘서트가 열린다. 통기타 가수 최정엽 고민석 심성씨, 색소폰 연주자 오상락 서영숙 윤순영씨, 색소폰 앙상블 '해바라기', 마임 최경식씨, 타악 난타 '여인천하' 등이 참여한다.▲T.O.D랑 카페연극 '그 해 여름'28일 오후 7시30분 더 스토리젊은 연극인들의 모임 T.O.D랑(Truth Of Dream랑·대표 최정)이 카페연극'그 해 여름'을 다시 올린다. 김소라 작가의 창작초연작으로 카페에서 노래하는 아르바이트생 남자와 시각 장애인 카페 주인 여동생의 이루어지지 않은 순수한 사랑이 담겼다. 남자주인공이 노래를 하고 여자 주인공이 앞을 보지 못하는 상황 등은 청각을 통해 상상을 깨우는 원초적 미학이 반영됐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0.10.22 23:02

전북·중국의 서예 변천사 '한눈에'

한국 서예는 고전에 충실해 담백하고 소박한 맛이 살아있는 반면 중국 서법은 일필휘지로 써서 웅혼하고 화려한 필치가 특징이다.사단법인 한국서가협회 전라북도지회(회장 권영수)와 중국 청도 교오서화시문연구원(원장 유문호)이 '2010 한·중서예문화교류전'을 통해 서(書)의 예술적 가치에 중심을 두고 한자리에 모였다.22일부터 2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난 2008년 양국 대표간 협의를 통해 격년제로 양국 대표작가 8명씩이 상호 방문해 공동 발전을 모색하기로 한 이후 전북에서 여는 두 번째 교류전이다.권영수 회장은 "지리적 인접성을 바탕으로 한중 양국이 발전시켜 온 대표적인 문화 중 하나가 바로 서화문화"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전북과 산동성의 서예발전과 문화예술을 통한 유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내에서 실력과 명망을 두루 갖춘 원로 서예가들이 참여, 수준높은 작품을 내놓아 서예술 발전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중국은 대륙적인 호방함과 활달한 기운이 넘치는 글씨와 화려한 그림이 조화를 이룬 5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소박하면서도 담백한 우리의 선비문화가 스며있는 전북서가협회 초대 작가의 작품 60여 점 등도 출품, 한·중 작가들의 작품을 비교 감상할 수 있다. 작품 수도 늘었고, 수준도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는 평가.개막식은 22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2층 전시실에서 열리며, 양국 대표작가의 휘호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유문호 원장을 비롯한 중국작가 8명이 도내 문화유적지 탐방을 통해 전북의 서예술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갖는다.권 회장은 "과거 명필의 서법에 충실한 작품부터 실험과 고민을 거듭해 새로운 서법을 고안한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화상을 아우를 수 있는 전시"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0.10.22 23:02

봉황의 화려함 형상화…여성의 내면을 말하다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하는 중국인 유학생 신분으로 힘들 때가 참 많아요. 기댈 곳이 없어 어려울 때마다 작품 제작에 몰입하면서 외로움을 달랩니다."21일부터 갤러리 공유에서 열리는 설치미술가 김언수(28)씨의 두번째 개인전'여관수'. 전북대 예술대 미술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의 작품세계는 페미니즘에서 출발하고 있다. 여성의 성적 욕망을 확인하고 자주성을 확립하려는 의도를 화두로 내놓았다. 여성으로서 자아의식, 그 저변에 꿈틀거리는 욕망을 들여다보면서 그 변화해가는 모습을 끄집어 낸다.용이 남성을 상징한다면, 봉황은 여성을 대신한다. 봉황을 형상화한 왕관을 통해 화려함을 과시하고 싶은 여성의 내면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반면에 직육면체 유리상자에 갇힌 손가락 주형은 외부에 의해 억눌린 여성들의 자아를 대변하면서, 구속과 자유를 오가야만 하는 여성의 현실이 반영하고 있다.총 11점의 작품에 등장하는 손은 세대별 여성들의 손가락 모형으로 떠서 만든 것이다. 방향을 잃은 채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 손은 방황하는 우리 시대 여성들의 모습과도 중첩된다."전시 준비 기간만 1년이 넘었어요. 공부를 하면서 전시 준비를 한다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재료 구입이나 전시 장소 선정 등에서 전북대 정현도 교수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한국미술에 관심이 많아 유학온 만큼 앞으로 중국과 한국과 미술 교류에 이바지하고 싶네요."그는 앞으로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작가들의 작품을 비교 분석하는 논문을 쓸 계획이라며 힘이 닿는 대로 개인전도 한 두차례 더 준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전시는 27일까지 계속된다.

  • 전시·공연
  • 황주연
  • 2010.10.22 23:02

[전시] 삼국·조선시대 풍탁 '한자리에'

전북 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전국의 풍탁(風鐸)을 한 자리에 모아 선보인다.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풍탁 150여점 중 학술ㆍ예술적 가치가 높은 80여점을 전시하는 밝은 빛 맑은소리 '풍탁 특별전'.풍탁은 절이나 석탑, 누각 등의 처마 끝에 다는 작은 종으로 풍경, 풍령이라고도 불리며 삼국시대 불교의 수용과 함께 전래한 것으로 추정된다.대표적인 유물로는 우리나라 범종의 시원(始原)양식으로 추정되는 익산 미륵사지 출토 금동풍탁(백제)을 비롯해 경주 감은사지 출토 청동풍탁(통일신라), 보물 259-2호인 남양주 수종사 금동 9층 소탑(고려), 청주 사뇌사출토 청동풍탁(고려) 등이다.이들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과 전국의 국ㆍ공ㆍ사립박물관, 사찰성보박물관 등 20여개 기관에서 빌려 전시하는 것이다.미륵사지전시관 김진수 관장은"풍탁이 전해내려온 시기와 사용처,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형태를 볼 수 있으며 밝은 빛을 반사하며 맑은소리를 내는 풍탁의 평온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갤러리 금정 23일 문열어전주시 서신동에 들어설 갤러리 금정(관장 김은정·빛돌 클래시움 4층)이 초대 개관전을 연다.초대 개관전에는 김문철 류창희 박인현 정승섭 하수경(동양화) 김수자 박남재 유휴열 김두해 이중희(서양화)의 19점이 출품될 예정이다.금정 갤러리 김은정관장은 "좋은 전시를 기획하는 공간이 있어야 좋은 전시가 많이 생겨난다.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갖추면서도 일부 장르에 갇히지 않고 생명력 있는 다양한 작품전을 많이 열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황주연
  • 2010.10.22 23:02

낯설고도 아름다운 열정의 무대속으로

사단법인 마당(이사장 정웅기)이 여는 '2010 가을날의 뜨락 음악회'는 젊고 신선한 음악을 꿈꾸는 인디밴드가 함께 한다.23일 오후 5시 전주 한옥마을 내 향교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낯설고도 아름다운'을 부제로 퓨전국악과 인디밴드·문화예술사회적기업 밴드의 락이 어우러져 장르를 허물고 문화예술의 공공성을 담보하는 무대로 마련된다.'유유자적 살롱'은 '음악의 이종 격투기장'인 홍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사회적기업 인디밴드다.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인 하자센터 산하 단체로 기타, 젬베, 멜로디언 등 가벼운 손악기들로 이뤄진 어쿠스틱 연주와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생활밀착형 가사가 돋보인다.'공연단 마실'은 젊고 열정적인 연주자들로 구성된 퓨전 국악 그룹이다. 건반, 가야금, 피리·태평소 등이 어우러진 무대로 국악과 양악을 비롯해 영화음악, 재즈가 어우러진다. 국악 관현악곡 '아침을 두드리는 소리'를 시작으로 영화 '노란 손수건'의 OST, 'Sing Sing Sing'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모던락밴드'안녕 바다'는 SBS 드라마 '나는 전설이다'와 MBC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에 출연해 더욱 유명해졌다. 이들은 '2007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의 숨은 고수, EBS 스페이스 공감의 '헬로루키'로 선정됐을 만큼 실력을 인정 받았다. 향교라는 전통적인 공간과 뜨거운 열정이 더해진 락으로 새로운 선물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무료. 문의 063)273-4823~4.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0.10.21 23:02

응어리 풀어 환희의 몸짓으로

양순희 우석대 무용학과 교수(51)가 이끄는 청호무용단이 수로부인 설화를 현대무용으로 풀어낸다. 21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올려지는 이번 공연은 '하늘만큼 땅만큼 '의 두번째 시리즈 '수로 부인'."'많은 사람들의 입은 쇠도 녹인다'는 말이 있잖아요. 마을 사람들이 노래를 불러 수로부인을 구출해내는 이야기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길 바랬습니다. 모두 함께 뭉치면 다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싶었어요."'한국의 미래 이끌 차세대 영웅 300인'에 뽑혀 화제가 됐던 양 교수는 현대무용을 한국적인 정서로 풀어내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무대에서도 설화의 기원을 밝혀내는 일부터 국악창작곡을 선별해 한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까지 도맡았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군무를 고집해 제자들과 호흡을 맞추는 고역도 마다하지 않았다."호흡이 느릿한 한국무용을 빠릿빠릿한 현대무용으로 풀어내는 것은 쉽지 않아요. 서있는 자세조차 남다르게 보여져야 하니까요. 하지만 이게'양순희 춤'이에요. 현대무용, 한국무용, 발레 등 어느 것에도 갇히지 않는 대신 한국춤의 색깔이 살아있는, 그 안에서 다양한 해석이 이뤄지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요."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일반인 할머니를 등장시켜 극의 사실성을 더한다. 한지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은 희노애락이 담긴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적인 춤으로 재현해낸다.이번 작품은 '2010 전라북도 무대공연작품제작 지원사업'으로 지난해에 이어 남편인 김영민 우석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맡아 대본을 썼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0.10.21 23:02

전북의 농촌수탈…치욕의 역사 되짚다

#1. 조선 최대의 곡창지대였던 호남평야는 일본인에게 매력적인 땅이었다. 일본인들은 값이 싸면서도 수리시설이 잘 갖춰진 토지부터 매입했다. 땅 3m²(1평)에 눈깔사탕 30개 정도의 가격이었으니, 그냥 빼앗긴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전북 농민 10명 중 7명은 소작농이었으며, 75~80%는 부채농가였다. 재주는 조선인이 부리고, 돈은 일본인이 챙겨간다는 말은 이때 생겨났다. 잔혹한 일본의 농지 수탈의 현장을 확인할 수 있다.#2. 서대문 형무소는 일제 강점기 애국지사들의 한이 서린 민족수난의 현장이었다. 유관순을 비롯해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수감 돼 무자비한 고문으로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죄인을 호송할 때 얼굴을 보지 못하도록 한 용수체험을 비롯해 너무 좁아 갇혀 있으면 전신이 마비되는 벽관체험도 마련됐다.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한일강제병합 100주년을 맞아 여는 특별전 '빼앗긴 봄, 빼앗긴 들'. 20일 개막해 12월 2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일제 강점기 전북의 농지 수탈 현장을 문서와 사진을 통해 살펴보고, 각종 고문 체험으로 비극의 역사를 되짚는 자리다. 토지매매 계약서, 소작쟁의 문서, 일본인 농장의 설립 현황, 군산항 설계도 등 농지수탈 관련 자료 50여 점이 전시되며, 서대문형무소에서 사용됐던 고문기구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이동희 관장은 "36년이란 식민지 시대는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며, 일본의 식민통치는 더없이 강압적이었다"며 "한국과 일본의 올바른 관계 정립을 위해서도 우리가 철저한 역사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전시는 '전북 농지수탈(1부)'과 '빼앗긴 봄, 형무소의 생활(2부)'으로 이뤄진다. 1부 전시는 전북의 농업 특성과 일본인들의 조선 진출 배경, 농장의 설립과 운영, 만경강 유역의 수리조합, 미곡 수탈을 위한 기반시설 조성, 소작인의 통제와 그들의 삶, 소작쟁의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일본이 근대화라는 명목으로 주도면밀하게 진행한 전군도로와 호남선·전라선의 철도 개설, 군산항의 축조 등을 통해 얼마나 많은 쌀을 착취했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2부 전시는 애국지사들이 고통 받은 현실을 엿볼 수 있도록 하는 체험형 전시다. 용수체험과 벽관체험을 비롯해 옥고를 치르고도 생존한 이들의 생생한 증언을 육성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0.10.21 23:02

우리의 삶, 기억의 편린과 마주하다

"내 삶의 모든 편린들은 고스란히 작업에 반영됩니다. 내가 그리고자 하는 장면은 우선 사진으로 기록하지만, 뭔가 2% 부족했거든요. 그런 점에서 회화는 즉흥적이면서도 필연적인 붓질입니다."21일부터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리는 서양화가 최미영씨의 두번째 개인전 '바라보다'. 총 44점을 내놓은 이번 전시는 주로 자화상과 자연 풍광이 주를 이룬다."첫번째 개인전에서도 자화상과 풍경을 그렸어요. 하지만 그림의 구도, 색이 전보다 밝고 화려해진 것 같아요. 텁텁한 유화지만, 무겁지 않게 보이려고 노력했죠.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좀 더 여유로워진 것도 같아요."'기억의 습작'은 가로 130cm x 세로 162cm나 되는 대작. 깊은 생각에 잠긴 얼굴, 수줍은 표정, 살짝 미소를 머금은 모습 등 작가 자신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내게 그림은 삶의 기록이자 반영이고, 내 안의 여행이나 마찬가지에요. 다 똑같은 인물을 그리기 보다는 나를 바라보는 다양한 타인의 시선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싶었어요."전시는 11월 3일까지. 그는 호남대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Age 32, 나를 그리다(2007)'에 이어 현대미술 특별기획전'숨', 광주시립미술관 '세일전', 광주비엔날레 '열린아트전' 등에 참여한 바 있다.

  • 전시·공연
  • 황주연
  • 2010.10.20 23:02

[신상호의 클래식과 친해지기](50)고전시대 오페라

하이든은 교향곡과 현악 4중주 등 기악음악 작곡가로 유명하지만 오페라도 여러곡 작곡하였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24곡이다. 그런데도 하이든의 오페라가 알려지지 않은 것은 제자인 모차르트의 오페라가 크게 성공하자 제자와 비교되는 것이 싫어서 공공연한 공연을 꺼려했기 때문이란다. 그럴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하긴 고전시대 오페라의 걸작들은 거의가 모차르트의 작품이다. 모차르트는 하이든 생전에 이미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등으로 유럽 전역에서 유명했다. '이 세상에 모차르트와 견줄만한 천재는 없다.'며 하이든도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칭송했다. 20세기 후반에 하이든의 오페라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면서 클리브랜드오페라단에 의해 하이든 오페라 <진실한 믿음>의 성공적인 초연이 있었고 <예기치 않은 만남>, <아르미다>등이 뉴욕, 카이로 등에서 역시 초연되었으며, 1982년에는 필라델피아오페라단도 <올란도 팔라디노>를 무대에 올려 클래식 애호가들을 기쁘게 했다고 한다. 그 결과 하이든 오페라도 고전시대 오페라를 대표하는데 손색없다는 평을 얻게 되었다. 필라델피아 공연을 지휘했던 피에르 블레즈는 '하이든 오페라는 - 연주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뛰어난 음악이다.'라고 했고 한 하이든 연구가는 "하이든의 오페라는 기쁨과 사랑을 주제로 한 축제용 오페라로 만들어진 것 같다. 화려한 의상과 무대장치가 필요한 반면 출연자는 별로 많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음악인들에게 외면당한 셈이다. 그러나 음악성이 돋보이고 오페라 애호가들이 공감할 요소가 많아 앞으로는 크게 각광 받을 것이다." 라고 했다.고전시대 음악가로 오페라의 개혁에 크게 공헌한 글루크(Christoph willibald Gluck·1714-1787)는 오페라에서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양식을 성공적으로 융합한 음악가이다. 보헤미아에서 태어난 그는 밀라노에서 사마르티니를 사사했고 빈의 카를 6세 황제 궁정작곡가로 일한 뒤, 파리에서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의 후원으로 대성공을 하였다. 그는 초기에는 당시 유행대로 이탈리아적 오페라를 작곡했다. 그러나 오페라의 극적 내용은 생각하지 않고 유명한 프리마 돈나(Prima donna·오페라의 여자 주인공)의 출연에 의해서만 흥행의 성공을 꾀하던 당시 이탈리아적 오페라의 관행을 개혁하고 싶어했다. 오페라는 유명한 가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극과 음악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런 노력의 결과 그는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알체스테> 등에서 이탈리아 선율의 우아함, 독일적인 진지함, 프랑스 서정 비극의 당당하고 장대함을 융합한 극과 음악이 잘 조화된 오페라를 완성했다. 고전시대의 이상을 오페라에 잘 표현한 것이다. 글루크는 관현악 악기의 특성에 대해서도 뛰어난 감각을 지닌 음악가였다. 오페라 작곡가는 오페라의 극적 효과를 위해 관현악 기법에도 비범한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글루크는 그 능력도 뛰어났던 것이다. 따라서 그는 하이든과 함께 근대 관현악의 진정한 창조자라는 명예도 지닌다. 낭만시대 관현악법의 거장 베를리오즈(Hector Berlioz·1803-1869)도 글루크에게서 관현악기법의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음악의 신동이자 오페라에서도 천재인 모차르트는 이탈리아적 오페라로 더 유명하지만 독일적 오페라인 징슈필(Singspiel)을 높은 예술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공헌도 크다. 징슈필은 노래연극이다. 18세기 중엽이후 독일 민중에서 행해지던 민속적 연극에 노래를 함께 하는 노래극이었기에 독일어 대사와 편안한 노래가 있는 장르이었다. 희극이 많았지만, 동화적이거나 전설적인 내용도 많았다. 이런 징슈필을 모차르트는 예술오페라로 승화시킨 것이다. 그의 오페라 <마술피리(Die Zauberflote)>가 대표적 징슈필로서 <마술피리>는 19세기에 나타나는 독일 낭만오페라의 선구적 작품이 된다. 물론 그의 이탈리아적 오페라 <돈 조반니(Don Giovanni)>등은 희극 장르인 유쾌한 오페라 즉 드라마 지오코소(Drama Giocoso)의 대표적 걸작이다. 모차르트는 처음에는 당시 유럽을 휩쓸던 이탈리아적 오페라를 작곡했으나 토착 노래연극인 징슈필에 눈을 돌려 징슈필을 예술음악으로 거듭나게 한 것이다.베토벤의 오페라는 <피델리오> 한곡이다. 죄없는 이가 정적에 의해 감옥에 갇히게 되자 그의 아내 레오노레가 피델리오라는 가명으로 간수의 보조자로 변장하여 사랑하는 남편을 구해내는 이야기! 정의와 휴머니티는 결국 다시 복원된다는 내용이다. 지극한 부부애! 레오노레의 영웅성과 사랑, 휴머니즘적 이상을 노래하는 끝 부분 관현악, 합창, 사중창을 들으면 클래식의 감동이 머리에, 가슴에 오래도록 남아 잊혀지지 않을 것을.../ 신상호(전북대 음악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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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10.19 23:02

꼬마들의 우아한 몸짓…무대를 날다

"옛날 옛날에"로 시작되는 동화'콩쥐밭쥐'가 발레로 재탄생해 관객을 찾아간다. 리틀발레단(단장 염광옥)의 동화로 보는 발레 이야기'2010 콩쥐팥쥐'가 19일 오후 7시 정읍사예술회관, 21일 오후 7시 전주 삼성문화회관에서 올려진다.리틀발레단은 염광옥 단장(한국무용협회 정읍지부장)이 '발레는 비싸다,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발레의 저변 확대를 위해 2002년 정읍에서 처음 발족시킨 단체다. 잠자리 날개 같은 스커트'튀튀'를 입고 무대에 오르는 소녀 발레리나와 몸에 꽉 맞아 다소 부담스러울 법한 '타이즈'를 입고 무대에 서는 소년 발레리노들의 합동 무대.염광옥 단장은 "발레란 정장을 차려 입고 화려한 극장에 가서 비싼 돈 주고 보는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며"전주가 아닌 정읍에서 어린이발레단을 결성한 것은 쉽지 않았지만, 리틀발레단을 지지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청포장수','달과 소년','견우직녀','장화홍련' 등 우리의 고전을 발레로 올리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리틀 발레단은 이번 무대에서 창작 초연작'콩쥐팥쥐'를 재안무했다. 염광옥 단장이 예술감독을,'스타 발레리노'로 유명한 이원국 이원국발레단 단장이 안무를, 임정미씨가 총연출을 맡았다.염 단장은 "동화를 각색하는 시도가 처음 이뤄지다 보니, 작품의 완성도가 미흡했다"며 "첫 작품이라 애착이 크고, 이번에는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원국발레단 수석단원과 전북대 재학생들도 함께 무대에 서고, 극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영상도 곁들여진다.염 단장은 "리틀발레단 출신의 아이들이 차세대 발레리나·발레리노로 성장해 시드니국립예술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하는 것을 보면서 흐뭇해진다"며 "리틀발레단은 가장 소중한, 최고의 무대이자 내 인생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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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0.10.19 23:02

'이선수 전통 가곡 독창회' 19일 소리전당

정가(正歌)는 가곡과 가사, 시조를 아우르는 우리 소리다. 바른 자세, 바른 마음, 바른 정신으로 부른다고 붙여진 정가는 느릿하지만 강함과 약함이 절제된 우리 고유의 음악. 19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올려지는 '제5회 이선수 전통 가곡 독창회'는 전라풍류회 창단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다."가곡은 시조와 가사와는 달리 중간중간 간주가 있기 때문에 관현악 반주가 필요해요. 곡 자체가 어렵기도 하지만, 고정적인 반주자가 아니면 소화하기 힘들죠. 이것이 전라풍류회를 조직하게 된 이유입니다."이선수(59·전북 무형문화재 제8호 가곡 이수) 대표를 필두로 전주시립국악단원인 최명호(단소) 오승용(해금) 장재환(장구) 신유경(가야금) 정지웅(대금) 고성모(피리) 최진희(판소리)씨가 전라풍류회 창단에 동참했다. 계면의 '이수대엽','두거','우조 평농' 등을 비롯해 우조의 '우락', 반우의 '반계 반엽'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무대에서는 이씨가 창단한 전북정가연구회 회원인 박옥선 최봉희 이미옥 임은자 김 달 최진희 곽소리 최유리도 찬조 출연을 한다. 신용문 우석대 교수이자 전주시립국악단 상임 지휘자가 해설을 맡아 정가에 대한 이해도 돕는다."안타까운 대목은 정가를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이들이 정가를 '재미없다','느리다'라고만 알고 거에요. 하지만 저는 시간에 쫓겨사는 현대인에게 마음의 위안을 주는, 넉넉한 음악이라고 봐요."원광대 국악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원광대 한문학과 박사과정까지 밟은 그는 "선비들이 치열한 정신으로 몸과 마음을 닦았듯 정가 역시 오랜 시간 익혀야 하는 음악"이라며 "한학에 대한 이해가 더해질수록 정가의 묘미를 느낄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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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0.10.19 23:02

'전북 서화의 거목' 한눈에

아름다움은 지나간 과거와 이를 정돈하려는 현재의 욕망이 만나 빚어지는 것이다. 전북 서화의 튼실한 맥을 이어왔던 석전 황욱, 강암 송성용, 남정 최정균, 벽천 나상목의 대표작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이 다음달 21일까지 열고 있는 '먹의 미학-서화의 세계'전. 이름 만으로도 설명이 따로 필요하지 않을 만큼 이들이 전북 서화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절대적이다.석전 황욱(1898~1993)은 손바닥으로 붓을 잡고 쓰는 악필의 대가였다. 쌍구법의 해서·행서·초서 등을 즐긴 석전 선생은 수전증을 극복하기 위해 악필법으로 전환, 노년의 마지막 예술혼을 꽃 피웠다. '사해춘','달','상국' 등은 거친듯 하면서도 견고하고 절제된 붓놀림이 잘 드러났다는 평가.강암 송성용(1913~1999)은 어려운 시대를 살면서도 철저하게 전통에 바탕을 두고 붓을 들어온 선비 서예가였다. 해서·행서·초서 등 5체에 능하고 다양한 장르의 문인화까지 품격있게 그려낸 강암 선생은 예술과 삶이 하나였다. 그는 최고의 경지에 이른 인품을 갖출 때 비로소 최고의 예술이 나온다는 것을 깊게 새기고 평생 군자로 살기 위해 노력했다. '묵죽','죽림도' 등에는 선비의 기상을 담은 대나무가 절묘한 먹의 농담으로 푸르게 살아있다.남정 최정균(1924~2001)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예스승이기도 했던 소전 손재형 선생으로부터 글씨와 그림을 익혔다. 남정 선생의 글씨는 전서의 원필획으로 행서와 초서를 구사하는 기법이 소전 손재형에 닿아있지만, 말년에는 자기만의 방필획을 구사하며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했다. 남송시대 육우의 한시를 써서 격조높은 운치를 보여준 '홍매도' 등을 만나볼 수 있다.남화의 전통과 한국 진경산수화 전통을 현대적인 미감과 양식으로 탈바꿈시킨 벽천 나상목(1924~1999)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하경산수도6곡병','산수도' 등을 통해 돌과 바위의 삼면법, 산과 물의 현장감 있는 표현으로 사실주의적 화풍에 근거한 산수화를 엿볼 수 있다.이흥재 관장은 "전북 서화에 큰 발자취를 남긴 거목의 작품들을 한눈에 아우를 수 있는 자리"라며 "전북 미술사에서도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전북도립미술관과 KBS 전주방송총국이 공동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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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주연
  • 2010.10.19 23:02

200년 이어진 순애보..창작오페라 '연서'

한양과 경성, 그리고 서울을 배경으로 200년 동안 이어온 두 남녀의 애절한 순애보를 그린 창작 오페라가 관객을 찾는다. 서울시립오페라단은 창작 오페라 '연서'(극본 조광화ㆍ작곡 최우정)를 12월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3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조선시대의 한양, 일본강점기의 경성, 현대의 서울 광화문 광장 등 각각 다른 시간과 장소를 배경으로 아륵과 도실의 긴 사랑 이야기를 노래로 들려준다. 조선시대 최고의 미모를 지닌 기생 도실을 보고 첫눈에 반한 머슴 아륵은 비단 치마에 머리카락으로 사랑의 편지를 수놓는다. 그러나 도실 때문에 재산을 탕진한 재필이 도실을 불길 속으로 끌고 들어가자 아륵은 도실을 구하고 대신 불길에 휩싸인다. 이어 시간은 흘러 일본강점기. 경성의 골동품 가게에 전시된 비단 연서를 매개로 만나게 된 아륵과 도실은 애틋한 감정을 느끼지만 재필의 방해로 헤어지게 된다. 시간은 다시 현대로 건너뛰어 패션 디자이너로 변신한 도실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자신의 패션쇼 피날레에서 스승에게서 물려받은 비단 연서를 소개한다. 이에 격분한 재필이 흉기로 도실을 찌르고 도실과 아륵의 영혼이 비단 연서에 싸여 하늘로 올라가며 오페라는 막을 내린다. 예술총감독은 박세원, 연출은 정갑균, 지휘는 최승한이 맡는다. 티켓은 1만∼7만 원이며 문의는 ☎02-399-1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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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0.18 23:02

[전시] 인체의 '곡선美'를 만나다

▲ 누드크로키전 29일까지 완주 오스갤러리인체 곡선 따라 흐르는 美. 누드를 만난다.제 14회 전북누드크로키전 누드전시회가 29일까지 완주 오스갤러리에서 열린다.박상규 회장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 인체의 비례는 그 자체로서 아름다움"이라며 "손의 숙달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닿을 수 없는 영역에 도전하는 것이 누드화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참여작가는 강경자 강정옥 강희순 권숙정 김영주 류인하 박상규 배금자 유대영 이정숙 조일주 황금희씨등 72명.순식간에 한 점의 크로키를 완성하는 이들의 손끝을 피해갈 수 있는 길은 없다. 가슴의 부드러운 곡선을 따라 풍만한 엉덩이로 이어지는 속도감이 묘한 떨림으로 다가온다.총 80점과 모두 함께 한 공동작품까지 전시장 한쪽을 꽉 채운다.콩테, 연필, 크레용 등 다양한 재료로 표현되는 강인함과 부드러함의 미학이 살아있는 전시.누드와 크로키의 기존 관념을 깨고, 회화의 한 장르로 성장해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화가 이희춘 15번째 개인전한국화가 이희춘씨(47)의 15번째 개인전이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에서 열린다.19일까지 전시되는 이번 작품은 장자의 제물론에 나오는 내용을 모티브로 완성한 '몽유화원도'다.작가의 작품속에는 흔히 볼수 있는 사물들로 가득 차 있으며, 우리가 꿈꾸는 세상과 합일하고자 하는 깨달음, 자연에의 회귀, 예찬, 그리움, 사랑 모든 것이 공존하고 있다.유화물감에 대리석 가루를 섞어서 선위에다 작품 표현했다. 나이프로 여러 가지 색감을 이용 자개의 질감을 그림안에서 표현해 다소 몽환적인 느낌이다.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그림은 총 2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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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주연
  • 2010.10.15 23:02

[공연] 환상의 하모니 갈을밤 하늘 수놓아

▲ 뮤직포유, 제92회 토요음악회15일 오후 7시 군산시민문화회관뮤직포유(Music 4U·대표 강석종)가 제92회 토요 음악회를 연다.지난 2003년부터 매주 토요일, 군산 시민들을 위한 '토요음악감상회'와 '토요영화감상회'를 무료로 열어온 카페 뮤직포유는 올해도 진포예술제 연계 행사로 또다른 만남을 준비했다. '은파의 꿈, 월명의 사랑 그리고 그대를 위한 노래'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총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는 테너 류재광, 메조 소프라노 김현주, 클래식 기타리스트 장세경, 바이올리니스트 한인지, 첼리스트 고현정씨 등이 무대에 올라 클래식과 가곡, 민요 등을 들려준다. 2부는 아마추어 연주자 노래 모임인 'FM 노래 모임'이 동요와 가곡, 가요 등 소박한 노래들을 들려준다.▲ 전북아코디언협회, 전북도민 위안 공연16일 오후 3시 전주한옥마을전북아코디언협회(회장 염규철)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전북도민 위안 공연을 펼친다.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을 비롯해 '고향역','모정의 세월' 등 아코디언 합주에 이어 가요 '사랑가','빙빙빙','보고 싶은 여인' 등이 가을 서정에 맞춰 연주된다. 아코디언은 추억과 향수를 안겨주는 소리로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가수들의 앨범에 연주됐다. 이날 무대에서는 누리예술단의 부채춤이 어우러지면서 흥을 더한다.염규철 회장은 "전주에 아코디언팀이 없는 상황에서 팀을 만들어 현재까지 이끌어온 것은 감회가 새롭다"며 "시민들을 위한 공연을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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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0.10.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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