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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의 확장 : 이제 세계로 눈을 돌리며

【생각의 씨앗】 관점이란 어떤 대상이나 사건에 대한 한 개인의 생각, 가치관, 태도 등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내가 학교에 대해 우리들이 공부하는 즐거운 장소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학교에 대한 나의 관점인 것이죠. 그런데 이런 관점은 사람마다 다를 수 도 있습니다. 또한 한번 정해지면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정보나 경험에 의해 수시로 바뀌기도 하죠. 어떤 대상이나 사건에 대해 한 가지 정보만을 바탕으로 자기의 생각과 의견만을 고집한다면 고정관념이 강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관점을 갖지 못한 것이죠. 우리에겐 세상을 보는 다양한 관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관점은 우리의 생각을 유연하게 만들어 주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할 수 있게 하며 같은 사건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특정 사건이나 대상에 대해 올바른 관점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 가지 정보화기기(컴퓨터, 스마트폰)와 다양한 네트워크 서비스(SNS, 인터넷 등)의 발달로 우리는 이제 손 안에서 세계의 소식들을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통수단의 눈부신 발달로 우리는 세계의 여러 나라와 교류하고 상호간에 다양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럼 이번 호에서는 관점의 확장 : 이제 세계로 눈을 돌리며란 제목으로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국가를 살펴볼 수 있는 관점을 확립하고 세계 속의 사건을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활동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생각의 싹 틔우기】 세계 속 여러 문화와 국가에 대해 살펴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지식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지정학적 위치와 기후에 대한 것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 대륙과 해양의 분포 세계지도를 살펴보면 세계에는 정말 많은 나라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집을 친구에게 설명하려면 주소나 근처의 큰 건물이 필요하듯이 세계의 여러 나라에 대해 설명하고자 할 때도 사람들 간의 약속된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대륙과 해양의 분포를 기준으로 어느 한 국가의 대략적인 위치 표현하는 것입니다. 예) 프랑스는 유럽대륙에 위치하며 대서양과 접해있다. 인접 국가는 스위스와 스페인 등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주요 대륙과 해양의 분포에 대해 잘 알아두어야겠죠? 세계는 여섯 개의 대륙(큰 육지)과 다섯 개의 대양(큰 바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섯 개의 대륙은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이며 다섯 개의 대양은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북극해, 남극해를 의미합니다. - 육지 위의 지도를 보면, 세계의 육지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남극 대륙으로 나뉘어 불리며 지구 표면의 약 30%를 차지합니다. - 바다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의 3대양과 북극해 남극해 지중해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표면의 약 70%를 차지합니다. ○ 위도와 경도 대륙과 해양을 이용하여 세계 여러 나라의 위치를 대략적으로 파악했다면 이제는 보다 정확한 방법을 사용하여 국가의 위치를 표현해 보겠습니다. 그것은 한 국가나 지역의 위치를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지구 상에 가상의 가로선(위도)과 세로선(경도)을 그어 수리적 위치로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위도 아래 보이는 빨간색 가로 선인 적도를 기준으로 북쪽으로 점점 올라가며 30, 60, 90로 위도를 표시하고,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30, 60, 90로 위도를 표시합니다. 적도를 기준으로 북반구와 남반구로 구분합니다. 적도를 기준으로 북반구, 남반구 모두 위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이 떨어집니다. 태양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기에 추워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도 경도는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에 그어진 본초 자오선을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으로 각각 0~180로 표현한다. 이때 본초 자오선을 기준으로 동반구와 서반구로 구분한다. 경도는 위도와 함께 각 나라의 위치를 나타내주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시차를 표현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1.여러분이 방문하고 싶은 나라를 정해 그 나라의 위치와 영역에 대해 표현해 봅시다. 지금까지 배운 2가지 방법을 활용해 보세요. (대륙과 대양을 활용하여 표현하기, 위도와 경도를 활용하기) 2. 다음 설명을 듣고 어떤 나라에 대한 설명인지 세계지도나 지구본에서 찾아 봅니다. 남아메리카 대륙에 위치한다. 남위 18~52 에 위치하고 세계에서 가장 긴 국가이다. 서쪽에 태평양을 접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페루등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생각의 열매 맺기 1】 이상으로 세계를 살펴보기 위한 간단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원하는 나라에 대한 조사활동을 시작해 봅시다. 먼저 무엇을 조사해야 할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는 세계의 여러 나라 중에서 한 나라를 정해 조사활동을 하고자 마음먹은 학생의 사전 계획서입니다. 함께 살펴보면서 어떤 내용을 조사했는지 알아봅시다. 위 학생의 사전 계획을 보면 유럽 대륙에 위치한 슬로베니아라는 국가를 소개하기 위해 해당 나라의 위치, 영토의 크기와 형태, 유명 관광지, 경제, 역사 등을 조사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각 나라의 위치와 영역에 대해 소개하고 그 나라의 경제, 역사 등의 인문환경을 소개하는 방향으로 조사활동을 펼쳐 나간다면 짜임새 있는 조사활동이 가능할 것이며 그 가운데에 그 나라에 대한 나만의 관점을 형성 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여러분이 방문하고 싶은 나라를 정해 그 나라에 대한 조사 계획을 세워 봅니다. 2.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해당 나라의 자연환경과 사람들의 생활모습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 봅시다. 【생각의 열매 맺기 2】 이번에는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특정 사건에 대해 나만의 관점을 가지고 보다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6대륙 중에서 북극으로 가보겠습니다. 아래의 글을 읽어봅시다. 첫 번째 기사. 꿈의 북극항로, 운항시간 단축 지구 온난화에 북극의 만년빙이 녹으면서 꿈의 뱃길로 불리는 북극항로가 열렸다. 북극항로는 크게 북동항로(러시아 북측 항로)와 북서항로(캐나다 북측 항로)로 나뉘며 유럽과 극동 아시아, 북미 대륙을 잇는 최단 항로다. 과거 북극항로를 이용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항로 개척에 나선 수 많은 선원과 탐험가들이 배가 빙하에 갇히면서 더이상 전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연관기사 아베, 일본 총리로는 10년 만에 러시아 방문러시아도 셰일 열풍에 동참시진핑 첫 해외순방친중국권 결속 강화 주력 시진핑 첫 외유, 국제질서 `새판짜기 행보그러나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얼음 면적이 줄어들면서 북극항로는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게 됐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북극의 기온이 지난 1951년 이후 전 세계 평균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다고 전했다. 전 세계 기온은 약 60년간 0.7℃ 오른 반면 그린란드는 1.5℃나 올랐던 것. 러시아 기상학자인 알렉산더 프롤로프 박사는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오는 2080년 여름이면 북극의 얼음이 완전히 녹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그 기간이 수십년 더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극에서 얼음으로 덮인 지역의 면적은 현재 지난 1979~2000년 평균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 덕분에 북극항로는 화물선뿐 아니라 유람선과 개인 요트까지 드나들 정도가 됐다.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 운항 시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기존의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인도양 항로에 비해 운항거리는 약 7400㎞, 운항시간은 10일 단축할 수 있다. 북극항로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러시아 등이 제공하는 쇄빙선의 도움을 받거나 자체적으로 쇄빙기능을 갖추고 있는 쇄빙상선이 있어야 한다. 이런 추가 비용에도 불구하고 거리가 크게 단축되기 때문에 한번 항해할 때마다 연료비 등 비용을 약 30만유로(약 4억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시아에서 미국 뉴욕으로 화물을 운반할 때도 파나마 운하를 거치거나 로스앤젤레스(LA)에 도착해 내륙운송을 다시 이용하는 불편을 겪지 않게 된다. 기존 항로에 비해 운항시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면서 아시아와 유럽, 북미의 교역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러시아나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를 에너지 수요가 풍부한 아시아에 이전보다 빠르고 싸게 공급할 수 있는 길도 열리게 되는 셈이다. 해적들의 위협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북극항로의 장점이다. 해적들의 기승으로 지난 2008년 이후 아덴만을 거쳐 수에즈 운하로 통과하는 항로의 보험료는 열 배 이상 올랐다. 지난 2009년 7월 독일 국적선 두 척이 국제 화물선으로는 최초로 북극항로를 이용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약 80만t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북극항로를 통해 아시아로 운송됐다. 올해는 그 규모가 150만t에 이를 전망이다. 1. 북극항로 개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단어나 사실을 적어보세요. 2. 위 기사에서는 북극항로 개발이 어떤 이로운 점이 있다고 하였습니까. 두 번째 기사. 북극해 빙하 40% 이상 줄어들자 콜드 러시(북극해 자원 확보 경쟁) 북극해는 러시아의 중요한 전략 지역이다. 최근 북극해에 자원 확보를 노리는 국가와 기업들이 앞 다투어 몰리며 이른바 콜드 러시(cold rush)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800년대 미국에서 금광을 찾아 서부로 사람들이 몰렸던 골드 러시(gold rush)와 비슷한 상황이다. 예전에는 북극해의 유전 개발이 극히 어려웠다. 바다에 떠 있는 거대한 빙하의 압력을 시추 장비나 유전 시설이 견뎌낼 수가 없었기 때문. 이 같은 기술적 난제를 해결해준 건 뜻밖에도 지구 온난화였다. 온난화로 북극의 빙하가 대거 녹으면서 해저 유전 개발이 가능해진 것이다. 미국 국립 빙설자료센터(NSDIC)에 따르면, 북극의 빙하 면적은 410만㎢(2012년 8월 기준). 기온이 올라가면서 30여 년 전에 비해 빙하 면적이 40% 이상 줄었다. 빙하가 걷히자 그 밑에 감춰져 있던 석유, 천연가스 등 자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북극해에 세계 곳곳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은 천연가스의 30%, 원유의 13%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북극해 관리는 러시아,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 연안국 회원들로 구성된 북극 이사회가 담당한다. 여기에 지난해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이탈리아, 일본 등이 옵서버(참관인) 자격으로 가입하며 북극 개발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미국 엑손모빌, 이탈리아 에니, 노르웨이 스타토일 등 세계적인 에너지회사들도 북극 유전 개발에 가세했다. 일본 기업들도 최근 북극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일본 국제석유개발은 지난해 12월 덴마크령 그린란드 해안 두 곳의 석유 개발권을 따냈다. 일본 기업으로서는 처음이다. 이 기업 관계자는 미(未)개척지인 북극해 개발은 후손들을 위한 포석이라며 빙하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어 개발 비용도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북극해 연안 국가 아이슬란드와 손을 잡았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지난해 6월 아이슬란드와 제휴해 유전 개발에 뛰어들었다. 중국이 10년 동안 공을 들인 끝에 양국의 자유무역협정(FTA)도 지난달 발효됐다. 북극해 자원만큼이나 북극을 통과하는 해상 항로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덴마크 화물선 노르딕 오리온호는 작년 9월 석탄 1만5000t을 싣고 북극해를 통과했다. 이를 통해 캐나다 밴쿠버에서 핀란드 포리항까지 가는 운송 기간을 일주일 단축했다. 파나마 운하를 거치는 기존 항로 대신 새 항로를 개척한 것이다. 연료비 8만달러(약 8500만원)도 아꼈다. 중국 화물선 융성호도 작년 말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기존 항로 대신 북극해를 이용, 중국에서 네덜란드로 운항하는 데 성공했다. 북극해를 통과한 화물선은 2010년 4척, 2011년 34척에서 2013년 71척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북극 항로는 운송 기간과 비용을 줄일 뿐만 아니라 해적으로부터도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의 기상 정보업체 웨더뉴스는 올여름부터 북극해를 운항하는 선박에 위성에서 관측한 빙하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1. 콜드러시(북극해 자원 확보 경쟁)에 대해 알게 된 사실을 적어보세요. 2. 위 기사에서는 북극 개발이 어떤 이로운 점이 있다고 하였습니까. 3. 북극 항로나 자원개발에 대한 여러분의 관점은 어떠합니까. 【생각의 나무에 물 주기】 북극항로 개발은 과연 꿈의 항로의 탄생이라는 좋은 점만 있을까요? 아래의 기사를 읽기 전에 여러분이 예상하는 북극항로 개발의 문제점과 좋지 않은 영향에 대해 적어봅시다. 그럼 북극항로에 대한 다른 기사를 살펴보겠습니다. 아래의 기사를 함께 읽어보며 물음에 답해 봅시다. 북극 개발, 좋은 일만은 아냐 지구 온난화로 삶의 터전을 위협받는 북극곰 가족의 공익 광고와 앞으로 3~4년 안에 북극에선 여름 빙하가 사라질 거란 영국 BBC의 방송이 화제다. 또 북극 빙하의 부피가 1980년대의 30% 수준으로 줄었다는 미국 항공 우주국의 전망 등은 북극해의 환경 문제가 세계적인 관심거리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지난 7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북극해의 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리면서 유럽과 아시아를 오갈 수 있는 북극항로가 열리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북극항로가 완전히 열렸던 때는 2007년으로 빙하 면적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던 시기이다. 전문가들은 빙하가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2037년에 이르면 북극의 빙하는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국가들은 북극해에 매장되어 있는 원유와 천연가스 등을 개발하기 위해 경제적 이익을 계산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당장에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 보다 심각한 문제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이 북극 개발을 마냥 환영할 수는 없는 이유이다. 북극 지역의 야생 동물들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이들의 생존이 어렵게 되면 그 지역 원주민들의 삶도 함께 힘들어질 것이다. 또한 빙하가 녹으면서 생태계도 크게 변화되어 지구촌 인구의 사분의 일이 홍수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캐나다의 지질협회는 경고하였다. <출처-어린이동아 2012.12.17 > 1. 위의 기사에서는 어떠한 단어들이 주로 등장합니까? 사용한 단어에서 알 수 있는 기사의 분위기를 파악해 봅시다. 2. 위의 기사는 북극 개발을 환영하는 관점과 어떠한 점에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까. 【생각의 열매 맺기】 같은 사건이라도 가치관의 차이로 기사마다 다른 시각의 기사를 다루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개인이나 기관, 신문사에 따라 다양한 관점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신문 읽기에서 기사에 드러난 가치뿐 아니라 다른 관점을 통찰할 수 있는 안목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 통찰력을 기르기 위해 오늘은 북극 개발을 주제로, 같은 사건이지만 내용은 다른 기사를 통해 관점을 찾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럼 아래의 두 사진을 보고 여러분은 과연 북극 개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적어봅시다. <출처-소년한국일보 2013.9.24> 【학생들의 한마디】 윤0연 : 우리의 이익 때문에 많은 생명들이 불이익을 받고 살게 할 순 없다. 북극은 지켜야할 생태계이며 개발의 대상이 아니다. 오0라 : 북극항로 개척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북극항로를 개발할 경우 생태계를 파괴하게 되고 여러 생명체들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0지 : 북극개발은 경제적 이익이 크다고 생각한다. 많은 자원을 얻을 수 있는 관광 상품으로도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황0빈 : 북극이 개발되면 경제적 이익이 많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러한 장점보다 생명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과학적으로 보면 빙하가 녹을 경우 수면의 높이가 상승하여 해안지역의 홍수피해가 예상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북극에서 살고 있는 여러 생명 들이 훨씬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북극을 보호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0연 : 북극해가 개발되면 모든 지구촌 사람들의 교통이 편리해진다. 이0정 : 북극항로가 개척될 경우 우리에게 자원과 경제적 이익이 생긴다. 북극해를 통과하는 기간이 줄어들고 화물을 인도받는 기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많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서0서 :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 지구가 울어요. 조0은 : 북극항로가 개척되면 지구 온난화로 인한 피해도 크고 지역 주민들의 삶이 힘들어 지기 때문에 단점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북극을 보호해야 한다. 김0은 : 북극의 항로가 개척되면 물자와 문화 교류를 편하게 할 수 있지만 그 이익보다 돌 아오는 손해가 크다고 생각한다. 김0림 :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면 바다의 수면이 높아져 지면이 낮은 섬나라들은 잠기게 될 것이다. 이처럼 북극의 빙하가 녹아 항로가 개척되면 경제적 이익이 있겠지만 그 피해도 클 것이다. 북극을 보호해야 한다. 정0윤 : 과연 이 선택이 모두의 삶을 지킬 수 있는 선택인걸까요? 우리의 편한 생활을 위해 북극 생명체의 터전을 훼손해도 되는 걸까요? /제작=최효성 (부안 행안초 교사)

  • 교육일반
  • 기고
  • 2018.12.06 19:58

폐원 추진 전북 사립유치원 증가세…원아 수용 대책은?

원아 모집의 어려움을 들어 폐원을 추진하는 전북지역 사립유치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교육청은 설립자의 고령과 질병, 원아수 감소 등 유치원 운영이 불가피한 경우 폐원을 인가한다는 방침이다. 4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전주와 익산의 사립유치원 각각 7곳, 5곳이 폐원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익산지역 유치원 2곳은 폐원 인가가 완료됐다. 익산의 한 유치원은 학부모 동의서와 유아 지원계획 등 필수 서류를 갖추지 못해 폐원 승인신청서가 반려됐다. 지난달 초까지 폐원을 희망하는 도내 사립유치원은 총 9곳이었다. 해당 사립유치원들은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 재개에 따른 원아 모집의 어려움을 폐원하려는 이유로 들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전주익산군산지역 공립유치원 학급을 증설하는 등 해당 원아들을 인근 공사립유치원에 분산 수용할 계획이다. 또 학급이 신증설되는 유치원은 원아 추가 모집도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사립유치원의 폐원으로 원거리 통학이 예상되는 곳에는 수요조사를 통해 통학버스가 배치된다. 전북교육청은 사립유치원들의 폐원 추진은 최근 논란이 된 사립유치원 비리 파문과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립유치원 비리가 불거진 데 따른 반발심이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온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1일 유치원의 일방적 휴폐원을 막기 위해 학부모 사전동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관련 지침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사립유치원이 폐원을 신청하려면 학부모 3분의 2 이상의 사전동의를 서면으로 받아야 한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설립자의 고령과 원아수 감소 등 폐원이 불가피할 경우 법정서류를 반드시 첨부하게 하고, 해당 교육지원청이 폐원 인가 여부를 판단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8.12.04 19:36

전북 고교·대학생 등 5명,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우수한 청년 인재를 발굴시상하는 대한민국 인재상에 전북지역 고교생 및 대학생 등 모두 5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도내 수상자는 김옥현(18정읍 학산고 3년)차이현 양(17전북과학고 2년), 강예진(23전북대 산업디자인과 4년)김동은(27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이현왕 씨(28우석대 한의학과 4년)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2018 대한민국 인재상 시상식을 열고, 고교생과 대학생, 청년일반등 모두 100명에게 상을 수여했다. 김옥현 양은 조리분야의 기능적 소질과 학문적 탐구능력 탁월하다는 평을 받았다. 김 양은 조리공인자격증 6종을 취득한 것을 비롯해 다수의 전국요리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차이현 양은 난치병 환자, 장애우 등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한 발명품 개발과 봉사활동에 힘쓴 점이 높이 평가됐다. 차 양은 제3536회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 제31회 대한민국 학생 발명전시회 등 각종 대회에서 입상했다. 강예진 씨는 글로벌 디자이너라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 및 대회에 참가해 탁월한 성과를 냈다. 김동은 씨는 제1회 국가초고성능 컴퓨팅 아이디어 경진대회 대상 등 컴퓨터 공학 분야에서 뛰어난 성취를 거둔 청년인재로 IT 특허 변호사를 꿈꾸고 있다. 이현왕 씨는 한의학에 대한 진지한 열정을 바탕으로 대체보완의학과의 융합에 따른 자폐증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우수한 청년 인재를 미래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08년부터 마련됐다. 올해 수상자에게는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과 상금(고교생 200만 원, 대학생일반인 250만 원)이 주어진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8.12.02 20:51

편해서 쓴 일회용품, 지구환경을 위협하다

【주제 다가서기】 지난 2015년 코스타리카 해안 지역을 탐방하던 해양 생물학자 연구팀에 의해 멸종 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이 발견되었는데 코에 10cm가 넘는 플라스틱 빨대가 꽂혀있었다. 이것을 빼내는 과정에서 거북이가 피를 많이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은 전세계인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올해에는 인도네시아의 바다에서 향유고래가 죽은 채 발견되었고, 뱃속에서 6kg이 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왔으며 지난 19일 전북 부안의 앞바다에서 잡힌 아귀 뱃속에서는 500ml 플라스틱 생수병이 온전한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그 지역 어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물고기의 뱃속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된 것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의 바다가 해양쓰레기로 심각하게 오염돼있으며 이는 해양생물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해양쓰레기 중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비중이 상당하다고 한다. 위생상 안전하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무심코 사용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이 자연과 생물을 위협하는 무기처럼 되어버린 상황에서 인류는 안전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사용하고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는 땅과 바다, 공기, 다양한 생물체들의 몸을 통해 부메랑처럼 다시 인간에게 돌아오고 있다. 지구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물체들과 물과 땅, 대기는 인간과 더불어 지구를 이루는 한 몸으로서, 지구 안에서 발생된 하나의 사건은 결국 돌고 돌아 누구든 그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은 토양과 대기는 물론 바다와 바다 생물의 생명을 위협함으로써 지구의 멸망을 앞당기는 오염원이다. 이번 지면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해악과 이로 인한 문제해결방안에 대해서 알아본다. 또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플라스틱 제품과 일회용품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이러한 제품 대신에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다회용품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생각해본다. 그리고 우리가 사용하고 버린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이 우리 몸에 어떤 과정을 거쳐 침투하는지 알아보고, 우리 몸속에서 어떤 질병을 유발하는지 알아본다. 소비자가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므로 제품의 생산자인 정부와 제도와 법을 제정하고 운용하는 정부에서 해야할 일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도록 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동기유발 이미지 자료] EBS 지식채널 e 플라스틱 아일랜드(2009.10.12.) [읽기 자료 1] 지구가 아프면 건강 먹거리도 없다(헤럴드 경제 2018-08-06 27면) [읽기 자료 2] 머그잔과 질그릇 (국민일보 2018-08-08 24면) [읽기 자료 3] 컵파라치는 제외됐지만 매장-고객 혼란 (스포츠서울 2018-08-03 18면) [읽기 자료 4] 수돗물, 맥주, 천일염의 미세플라스틱 혈액까지 파고든다 (중앙일보 2018-11 24 28면) [읽기 자료 5] 암울한 플라스틱 시대 (경향신문 2018-11-26 31면) 【기사 읽고 활동하기】 <동기유발> EBS 지식채널 e 플라스틱 아일랜드(2009.10.12.) ◆ 북태평양 환류 구역에는 쓰레기를 바다에 불법 투기한 결과로 한반도 면적의 7배에 달하는 거대한 쓰레기 구역이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이곳의 쓰레기들은 90%가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서 플라스틱 소용돌이라고도 불리는데 2009년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8년 가장 많은 폐기물을 바다에 버린 나라라고 한다. 바다에 쓰레기가 많아짐으로써 생길 수 있는 문제점에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자. <활동 1> 기후변화로 생태계가 무너지면 인류는 지구에서 살아갈 수 없다. 하지만 지구상의 많은 생물종은 현재 멸종위기 상태이다. 2010년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06년까지 지구 생물종의 31%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글로벌 자연보호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은 생물의 다양성은 지구 생명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열대우림의 파괴도 지구 생물종에 타격을 준다. 먹이사슬이 붕괴돼 생태계 균형이 깨지면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재앙들이 발생한다. 주요 요인으로는 축산업이 지목받는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중남미에서만 삼림의 70%가 가축 사육용으로 개간됐다고 분석했다. 육류 소비가 늘어나면서 목초지나 동물사료를 재배하기 위한 농지 개간으로 숲이 사라진 것이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축산업은 온실가스를 배출해 대기를 오염시키고 수질을 악화시키며, 물과 식량의 소비 증가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온실가스의 배출로 오존층이 파괴된다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 자외선이 그대로 땅에 닿으면 식물이 열매를 잘 맺지 못해 먹을거리가 줄어들며, 대기 오염은 더욱 심해진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축산업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지구 전체 배출량의 14.5%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 (중략) 축산업의 비료와 분뇨가 바다로 들어가면 해양오염의 문제도 발생한다. 또한 축산폐수에는 유기물이 많기 때문에 이를 먹이로 하는 미생물이 증가돼 산소가 소비되면서 바다에는 산소가 부족해지는 현상도 나타난다. 해양 온도도 문제다. 뜨거워진 바다에는 산소 농도가 떨어져 해양생물들이 호흡 스트레스를 받는다. 고래나 바다거북 사체에서 플라스틱이 발견되는 일도 더이상 놀랍지 않은 일이다. 지난 6월 유엔환경계획(UNEP)은 플라스틱 쓰레기 폐기량이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3억톤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그 중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은 47%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은 오는 2021년까지 빨대, 커피 막대 등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10종의 사용을 금지한다는 규제안을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이달부터 정부의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내 일회용컵 사용이 금지된다. 무분별하게 늘어가는 일회용 식품 포장에 대한 주의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다. 땅의 오염도 심각한 수준이다. 과도한 농약과 화학비료는 수질과 토양, 생물의 다양성을 해치고, 농부의 건강까지 위협한다. <후략> <출처= 헤럴드 경제 2018-08-06> 1-1. 올해 여름은 우리나라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사상 최고의 폭염 온도를 기록했다. 기상학자들은 이 같은 지구 온난화 및 기후 변화가 인류가 저지른 환경오염을 여실히 드러내는 현상이라고 하였다. 위의 기사를 읽고 인간을 포함한 지구의 다양한 생물종의 멸망을 앞당기는 오염원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1-2. 일상생활을 하면서 우리가 사용하고 나서 무심코 버리는 플라스틱 제품이나 일회용품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보자. <활동 2> 전문가들에 따르면 식기로서 가장 안전한 재질은 유리라고 한다. 어떤 첨가물이나 중금속도 섞일 위험이 없다. 잘 깨지고 열에 약한 게 단점이다. 도자기는 그다음 안전한 식기로 꼽힌다. 도자기는 유약을 사용해 고온에서 굽는다. 유약은 도자기 표면을 피복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유리질 소재로, 장석, 석영, 석회석, 고령토 등을 물에 타 만든다. 유약은 도자기 표면에 광택을 주어 아름답게 하는 것 외에 강도를 더하고 표면을 반질반질하게 해서 오염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또 물이나 화학약품에 대한 저항성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이 모든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1250도라는 고온에서 굽는 게 관건이라고 한다. 성경시대에는 흙으로 된 질그릇이 대부분이었다. 질그릇은 보통 진흙을 빚어 유약을 바르지 않고 구운 용기를 말한다. 나무나 가죽, 금속, 상아 등의 재료로 그릇을 만들었지만 흙그릇이 보편적이었다. 구약 시대에도 머그잔이 있었다. 히브리어로는 코스라고 하는데 손잡이가 없는 컵이 대부분이었다. 당시엔 지금과 같은 유약은 없었지만 슬립이라 부르는 진흙과 물을 섞어 만든 액체에 도기를 입혀 구웠다고 한다. 질그릇이 유약을 바르지 않아서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우리나라 질그릇 중 푸레그릇은 삼국시대부터 내려오는 옹기다. 유약 없이 가마에서 고온으로 오래 구워내 친환경 웰빙그릇으로 분류된다. <후략> <출처 : 국민일보 2018-08-08> 2-1. 기사를 읽고 전문가들이 말한 식기로서 가장 안전한 재질의 그릇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2-2. 사람들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재질의 그릇들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이유를 분석하고, 사용하기에 불편한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모둠활동을 통해 생각해보자. 2-3. 자신이 무심코 사용하는 일회용 그릇들을 다회용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보자. <활동 3> 환경부는 8월 2일부터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자원 재활용법)에 따라 전국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의 일회용 컵 남용 단속을 실시한다. 매장 내에서 일회용 컵으로 커피, 음료를 제공할 경우 매장 면적별, 위반 횟수에 따라 사업자에게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중략> 당초 환경부는 7월 계도 기간을 거쳐 8월 1일부터 커피전문점 등의 일회용 컵 남용을 단속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단속과 관련해 일부 잘못된 내용이 업체에 전달되거나, 모호한 단속 기준으로 혼선을 빚자 단속 개시를 하루 연기했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일회용 컵 사용이 익숙하지만 과태료는 사업주에만 부과돼 단속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단속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현장 실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단속 첫날에도 불구하고 일부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는 여전히 일회용 컵으로 음료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이날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A매장에서 만난 고객 박시후(38․남)씨는 매장 직원이 머그잔에 드려도 괜찮냐고 물었는데 습관적으로 일회용 컵에 달라고 했다면서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 B매장에서 만난 이유진(30․여)씨는 매장에서 마시다 남은 커피는 사무실에 들고 가서 마실 건데 혹시 (일회용 컵 사용이)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매장 직원이 머그잔 사용을 권유했지만 소비자가 일회용 컵을 요구한 뒤 매장 내에서 마시는 경우는 단속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한 소비자가 매장에 잠시 앉아서 마시다가 가지고 나갈 생각으로 일회용 컵을 요구하는 것도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단속 대상 업체들은 환경부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따르겠다면서도 매장 내 혼선을 우려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B관계자는 정부 취지에 공감하지만 머그컵 등 다회용 컵의 세척, 관리 문제도 고민이다면서 개인 컵 소지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후략> <출처 : 스포츠서울 2018-08-03> 3-1. 환경부는 8월 2일부터 전국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매장 안에서 플라스틱으로 된 일회용 컵 남용을 단속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사업주에게 최고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데 단속 초기에는 일회용 컵 사용 규제에 각종 혼선이 빚어졌다. 현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에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보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토의해보자. 3-2. 다음 기사의 한 토막을 읽고 인터뷰에 참여한 A씨에게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것을 설득하는 말하기를 해보자. 12일 가평군 북면에 위치한 가평천 인근 2차선 강변도로에는 일회용품 쓰레기를 가득 담은 대형 쓰레기봉투들이 어린이 키만큼의 높이로 쌓인 채 방치되고 있었다. 봉투 안에는 플라스틱 수저, 알루미늄 접시, 종이컵 등 일회용품 쓰레기들이 가득했다. 이 쓰레기들은 모두 인근 팬션 및 캠핑장에서 배출된 쓰레기들이다. 팬션을 이용한 A씨(27)는 마음 편히 쉬러 왔는데 일회용품 줄인다고 식기 등을 설거지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분리수거 잘해서 버리면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산 대부도와 화성 제부도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해변에는 피서객들이 사용한 뒤 아무 곳에나 버린 페트병과 종이컵 등이 걸을 때마다 발에 챌 정도로 널브러져 있었고, 해변도로 역시 피서객들이 쓰고 버린 일회용품 쓰레기들이 곳곳에서 나뒹굴고 있었다. -경기신문 2018년 8월 13일 07면 <활동 4> 올해 미국 미네소타대학 연구팀은 전세계 수돗물, 맥주, 천일염 속 미세플라스틱을 조사했다. 수돗물은 5대륙 18개국, 맥주는 미 북부 오대호 근방 맥주 12종, 천일염은 세계 유통 12종을 검사했다. 샘물을 필터로 걸러내서 플라스틱만 염색시켜 하나하나 세었다. 결과는 충격적이다. 미세플라스틱(5mm이하)이 81% 수돗물에서 L당 5.45개, 모든 맥주에서 L당 4개, 모든 천일염에서 kg당 212개 들어있었다. 미세플라스틱은 대부분 폴리에틸렌(PE), 즉 일회용 비닐봉지 종류였다. 동네 가게 비닐봉지가 어떻게 수돗물까지 들어갔을까? 플라스틱은 사용 후 매립, 소각, 재활용된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7%만 재활용된다. 79%는 버려진다. 이놈들은 시간이 지나면 잘게 부서져 미세플라스틱이 된다. 10개 강(아프리카 2개, 아시아 8개)이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90%를 바다로 옮긴다. 밴쿠버 200km 해상에는 욕조 하나당 400개 미세플라스틱이 떠다닌다. 그곳 동물성 플랑크톤 농도의 6배다. 가히 쓰레기섬이라 불릴 만하다. 한반도도 이미 미세플라스틱 천지다. 서해 갯벌 상단 3cm에 g당 23개가 검출된다. 갯벌 어종(가자미, 아귀, 은행게)에는 g당 8개 알갱이가 들어있다. 국내 천일염, 유통패류에서도 검출됐다. 수돗물에도 들어있다. 하지만 딱딱한 플라스틱이다. 설사 먹었다 해도 대장을 그냥 빠져나가지 않을까. 동물실험결과는 걱정스럽다. 미세플라스틱이 더 잘게 부수어지면 고기 내장이 아니라 세포 단위까지 들어간다. 실제 홍합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적혈구 세포 내부까지 침투했다. 이제 생태계 바닥 생물인 플랑크톤 내부에 분말형태 플라스틱이 농축되는 건 시간문제다. 플라스틱은 생분해되지 않는다. 즉 나무, 음식쓰레기는 미생물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한다. 하지만 플라스틱은 크기만 작아질 뿐이다. 그 결과 모든 생물에는 플라스틱 분말이 농축된다. 모래처럼 작아지기만 하면 별문제가 없을 것 같다. 그럴까. 연구결과 미세플라스틱이 장에서 바로 배출되지 않고 6주간 머물면서 대장벽을 파고들어 혈액 내로 들어갔다. 혈관 벽을 자극해서 염증을 유발했다. 혈전이 쥐에서 생성됐다. 미세플라스틱은 결국 미세먼지처럼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미세먼지는 물리적으로 폐 호흡기를 막는다. 화학적으로는 미세먼지 부착 오염물질로 염증, 암을 유발한다. 미세플라스틱도 물리적으로 혈전을 형성한다. 화학적으로는 바다, 강을 떠다니며 각종 해로운 물질(농약 등)을 붙인다. 미세플라스틱은 생체에 3대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2018년 학술지(Sci.Tot.Env)에 의하면 미세플라스틱 함유 강물에서 자란 물벼룩은 성장이 30%줄어들고 2세대 사망률이 60%증가했다. 무엇보다 3세대까지 영향을 준다. 물을 잘 거르면 되지 않을까. 안 된다. 미세플라스틱은 더 잘게 부수어져 밀가루처럼 된다. 걸러지지 않는다. 초미세먼지를 어찌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럼 지금부터라도 무얼 해야 하나. 답은 하나다.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여야 한다. 부엌그릇, 사무실 불펜, 욕실 칫솔, 거실 카펫, 지하철 손잡이까지 세상 모든 게 플라스틱이다. 플라스틱으로 그동안 인류는 편안함, 다양함, 풍족함을 누렸다. 더 누리려면 줄이자. <출처 : 중앙일보 2018. 11.24 28면> 4. 우리가 사용하고 버린 일회용 비닐봉지가 우리 몸에 침투하는 과정과 그것이 우리몸에 끼치는 악영향에 대해 설명해보자. <활동 5> 잠에서 깨면 바로 찾는 스마트폰부터 칫솔 일회용컵과 다양한 포장용기 그리고 신용카드와 신분증 등 플라스틱 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 특히 1인 가구의 증가와 배달앱을 통한 음식 주문량이 늘면서 플라스틱 패키지의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자원순환연대의 현장조사 자료에 의하면 분식 3인분에 평균 20개의 플라스틱 포장 용기 등이 사용되어 가히 일회용품에 중독된 배달왕국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배달앱을 통한 주문이 하루 100만건이라니 최대 2000만개 플라스틱 폐기물이 나올텐데 정부는 실태 파악도 못한 상태이다. 미약하나마 커피전문점 컵만 규제하고 있는데 이것만으로는 어림없다. 플라스틱은 석유에서 추출한 탄화수소로 만드는데 석유는 독성 물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유독성을 갖는다. 게다가 점성으로 주위의 유독물질을 빨아들여 함께 움직인다. 재활용은 가식적 행동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열심히 분리수거하지만 플라스틱 종류가 5만종에 이르러 단일물질로 뭉쳐질 수 없기 때문에 재활용은 비현실적이다. 재활용 선진국 네덜란드나 독일에서도 30년 이상 투자했지만 재활용 비율은 10%도 안된다. 독일에서는 재활용할 수 없는 쓰레기를 처리할 때 최후의 수단으로 소각이나 다른 방식의 열처리를 한다. 그런데 소각할 경우 대기오염에 더 나쁜 이산화탄소, 다이옥신, 푸란 등이 나온다. 그래서 석유정제와 비슷한 화학적 재활용을 하기도 한다. 결론은 플라스틱을 쓰지 않는 것이 유일한 길인데 우리 현재 삶의 방식은 불가역적이라 안 쓸수가 없다. 많은 환경운동이 쓰레기 버리지 마라, 재활용하라는 식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지우고 있다. 과연 이것이 유일한 방법일까. 이상적으로는 생산자의 책임을 확장해서 기업이 경제적으로 회수할 수 없는 물건을 만들지 못하게 하거나 완전히 분해되는 플라스틱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산업계는 환경규제를 마치 태극기를 불태우는 일처럼 호들갑스럽게 경계하지만 플라스틱의 해악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세계적인 장난감 회사인 레고는 지난 반세기 동안 유지했던 로열 더치 셸과의 제휴 관계를 종료하고 석유로 만들어지는 플라스틱에서 탈피하기 위해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다행히 많은 나라에서 바이오 플라스틱을 개발하려고 노력 중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소수의 장인과 청년 스타트업들이 기술을 개발해 놓거나, 대체제를 찾고 있다. 문제는 시장인데 상대적으로 높은 단가 때문에 상용화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일단 전기차나 태양광처럼 초기에 정부가 지원하고 법률로써 규제해서 3대가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플라스틱의 해악에서 벗어나야 한다. 오늘은 고래지만 내일은 사람이니까. <후략> <출처 : 경향신문 2018-11-26> 5-1. 음식을 배달해서 먹은 경험을 떠올려보고, 한 끼의 배달 식사에 사용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헤아려보자. 그리고 이를 다회용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그때 예상되는 문제점을 해결할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자. 5-2. 재활용되지 못하고 분해되지도 못하는 플라스틱을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는 소비자의 사용 규제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개인은 물론 기업과 정부가 플라스틱의 해악을 극복하기 위해서 해야할 일에 대해서 모둠별로 토의해보자. 【관련도서 소개】 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 산드라 크라우트 바슐 저 / 양철북 / 2016년 9월 / 원서 : Plastikfreie Zone /제작=이혜영 (전주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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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29 19:59

천년고도 전주, 후백제의 흔적을 찾아서

【주제 다가서기】 올해는 고려시대인 1018년 전라도라는 이름이 탄생한 지 1000년이 되는 해이다. 전라도 1000년 역사의 중심지인 전주는 후백제의 도읍지이자 조선왕조의 발원지로서 많은 역사 문화적 자산이 남아 있는 왕도(王都)이다. 천년고도 전주의 역사는 후백제로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후백제 37년의 역사와 견훤 왕에 대한 평가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전주 시민의 관심도 많지 않다. 아이들이 교과서를 통해 접하는 후백제의 모습은 어떨까?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서 다루는 후백제의 역사는 한 쪽 남짓한 분량이며 견훤왕의 모습조차 고려와 싸우다 결국 고창(안동)전투에서 크게 패하고 왕위 계승 문제로 맏아들 신검에 의해 금산사에 갇히는 불운한 인물로 그려진다. 이는 승자(고려)의 편에서 후백제와 견훤왕의 모습이 그려진 탓일 것이다. 조선 영조 때 쓰여진 동서강목에 따르면 후백제는 백제의 옛 땅을 남김없이 차지해 신라와 고려보다도 강력했다고 기술했다. 또한 미국 켄서스 대학의 허스트 3세 교수의 고려왕조 창건 속 인물들이라는 논문에는 견훤은 상당한 군사적, 도덕적 힘을 가지고 있었던 백제인으로 운명의 뒤틀림이 없었다면 10세기 한국은 견훤에 의해 통일됐을지도 모른다.고 할 정도로 후백제가 막강했음을 말해준다. 세계적으로 문화지수가 높은 도시들의 공통점은 지역민들의 높은 문화자긍심이라고 한다. 지역민들 스스로 자신들의 역사문화를 높이 평가하고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며 나아가 문화를 즐긴다. 천년고도, 문화의 도시 전주 시민으로서 후백제 역사를 제대로 평가하고 더욱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에 후백제의 역사가 담긴 기사를 통해 그 흔적을 찾아보고자 한다. 【신문 읽기】 <읽기 자료1> 신앙으로 왕도 보호하고 책으로 지식문화 수도 완성 - 완전한 땅, 후삼국 통일 수도 전주 꾸민 견훤왕 신라서 건축 기술자 데려와 화려하고 사치스럽게 꾸며 신령스러운 동물 배치하고 동서남북에 사찰 세워 수호 후삼국 최다 서적 모아 문화 수도 이루려 △ 견훤왕, 후삼국 통일 수도 전주를 만들다 후백제 견훤왕은 892년 무진주(현재의 광주)에서 거병하고 독자적인 정치행보를 유지하다가 900년 전주로 도읍하여 후백제의 공식적인 출발을 진행하였다. 이 후 936년 신검왕대에 후백제가 망하기까지 전주는 37년 동안 후백제의 수도로서 기능하였다. 이 기간은 한 국가의 도성 구성과 관련하여서는 충분한 시간으로서 전주의 도시구성과 관련하여 중요한 기간이 되었다. 특히, 927년 신라 경주를 공격하고 경순왕을 옹립하고 공산에서 고려군을 대패시킨 견훤은 후삼국 통일을 목전에 둔 상황이었다. 이때부터 견훤은 전주를 통일 수도에 걸 맞는 체계를 갖추게 하였으며 화려하고 사치스럽다는 평가가 들 정도로 전주를 꾸몄다. 특히, 신라에서 데려온 여러 분야에 뛰어난 기술자를 활용한 전주도성건축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종래 후백제 왕도 전주의 공간에 대해서는 다양한 공간설정과 가능성이 검토되었다. 가장 최근 전주박물관은 전주를 둘러싼 고토성의 흔적과 현재 구도심을 중심으로 한 도성공간들에 대한 기본안을 발굴과 연구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국가적 목표와 방향이 후삼국 통일이었고 그 지향점이 고구려 옛 영토까지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는 점이다. 이 같은 목표 구현을 위해 견훤왕은 종교 신앙적 보호체계를 구상하고 이를 실천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 유교의 신령한 네 마리 동물 사령(四靈), 전주를 지키다 견훤왕이 후백제 왕도 전주를 지키기 위한 종교 신앙적 흔적으로 주목되는 것이 유교의 경전 예기(禮記)에 나오는 네 마리 신령스런 동물인 사령(四靈)관념이다. 이는 인간을 먹이는 가축의 원형인 기린용거북봉황으로 점차 도성수호의 신령한 상징으로 자리 잡았고 도교와 연결되어 도성 방위의 사신(四神)신앙으로 발전하였다. 그런데 후백제 왕도 전주를 둘러싼 지명에 이들 명칭이 남아있어 주목된다. 즉, 전주를 둘러싼 산줄기에 부여된 명칭인 기린봉의 기린, 용머리고개의 용, 거북바위의 거북, 옛 지도에 표현된 봉황암(鳳凰巖)의 봉황이 그대로 전주에 나타나고 있다. 한편, 이들 대응내용을 살펴보면 기린봉과 봉황암이 서로 인접하여 산림에 위치하는 형세이고 용과 거북은 전주천과 연결되어 연못에 깃들여 사는 형세와 연결되는 지형적 형세를 보여주고 있다. 사령은 상서로운 동물로서 인간을 먹이는 존재이자 어진 정치를 상징하고 태평성대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이 같은 존재가 도시수호 및 구성에 존재한다는 것은 국가통치와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이념체계였다. 그런데 이와 같은 표현이 전주에 적용될 수 있는 시점은 후백제 왕도이던 시기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 결국 견훤왕은 사령신앙에 입각한 관념을 전주의 공간에 대응시켜 후백제 전주를 명실상부한 완벽하고 온전한 최고의 땅으로서 만들려고 하였다. △ 불교의 사고사찰(四固寺刹) 배치로 전주를 지키다 전주에는 독특한 동서남북 사방을 지키는 사고사찰(四固寺刹)이 존재하고 있다. 먼저 남고사는 창건 당시 남고연국사라 불렸는데 여기서 연국이란 나라를 편안하게 한다는 뜻의 말로 산성에 있는 사찰이름으로 전주를 지키는 남고산성에 자리하고 있다. 문헌비고에 따르면 남고산성은 901년 후백제의 견훤이 쌓았으며 견훤산성고덕산성이라고도 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또 동고사는 승암산에 위치하고 있는데 사적기에 의하면 신라말 경순왕의 아들이 출가한 사실이 전해져 후백제 견훤과의 관련이 추정된다. 한편, 서고사는 동국여지승람에 등재되어 있는 사찰로 만성동 황방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또 북고사란 명칭은 존재하지 않지만 진북동 어은터널과 서신교 사이 산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진북사(鎭北寺)라는 사찰은 1790년대 경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호남읍지의 전주부에 등장하고 있는데 명칭이 북쪽을 지킨다는 뜻으로 북고사와 같은 개념이다. 이 같은 전주를 지키는 4개 사찰의 개념은 전주를 불교적 수호관념을 투영해 보호하려한 불교적 신앙을 계승 발전시킨 견훤왕의 의지일 가능성을 보여준다. △ 후삼국 최대 서적을 보유한 전주, 문화 수도를 보여주다 후백제왕 견훤은 수도 전주를 최대의 지식 문화수도로 만든 문화군주였다. 조선후기 실학자 이덕무가 지은 청장관전서에는 전주가 후삼국 시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책을 보유한 지역이었음을 서적이 당한 참변에 대한 기록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사료에 나타난 서적의 참화 첫 번째 사건은 고구려의 책이 당나라 장수 이적에 의해 불탄 사건이고 두 번째 사건은 견훤이 후백제 왕도 전주에 모은 책이 당한 참화이다. 비록 서적이 사라진 안타까운 사건이지만 역설적으로 이 사실은 전주가 우리 역사에서 서적의 도시임을 보여주고 있다. 즉, 후백제 견훤왕이 후삼국통일 수도를 꿈꾸며 전주를 화려하게 조성하고 이에 부응하는 학문과 문화도시로서의 품격에 걸맞는 서적을 모아 당대 최대의 도서관을 만들어 기록을 보존한 전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후백제 왕도 전주는 유교의 사령 즉, 기린, 거북, 용, 봉황이 먹이고 지켜주는 도시이자 불교의 사방수호 사찰인 남고사, 동고사, 서고사, 진북사(북고사)가 수호하는 공간이었다. 또한, 견훤왕은 삼국의 모든 책을 전주로 모아 우리나라 최대의 지식문화 수도로서의 위상을 만들어낸 문화 군주였다. 또한 당대 최고의 기술자들을 모아 후삼국시기 최고의 공간구성을 이루어 통일수도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출처 : 전북일보 2018년 5월 25일 20면/ 조법종 우석대 역사교육과 교수> <읽기자료 2> 전주지역 후백제 유적지도 완성 - 시문화유산연구원 현장정밀지표조사 성곽 등 34곳 발굴도 전주지역 후백제 역사문화를 체계적으로 복원하기 위한 유적지도가 완성됐다. 전주시는 이 유적지도를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정확한 후백제 역사문화 유적 발굴과 복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시는 후백제의 궁성 및 도성으로 추정되는 노송동 등 전주 지역에 산재해 있는 후백제 유적에 대한 정밀지표조사를 토대로 문화유산 지도를 완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사를 진행한 전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유철)은 물왕멀과 기자촌, 동고산성, 남고산성, 무릉마을, 왜망실, 황방산, 어은산, 다가산, 완산칠봉을 비롯해 전주부사에 기록된 후백제 추정 산성터와 산성 내부 등 500만평을 답사하고 지역주민들과의 면담조사 등을 통해 후백제 유적 34곳을 새로 찾아냈다. 신규 발굴된 유적지는 남고산성 추정 행궁지 등 성곽유적 12곳과 황방산 건물지 등 건축유적 6곳, 우아동 와요지 등 생산유적 5곳, 무릉 추정 왕릉군 등 분묘유적 6곳, 옥녀봉 유물산포지 등 생활유적 5곳이다. 시는 남고산성 내의 추정 행궁지에서 후백제때 사용됐던 초석이나 기단석과 기와가 수습돼 후백제시대의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아중저수지 인근 무릉고분군의 경우 인위적으로 만든 대형 분묘형태로 조성돼 있으며, 산 정상부에서는 정연하게 배열된 숯이 발견됐다는 주민들의 제보도 나왔다. 생산유적인 왜망실의 우아동 와요지에서는 수많은 기와편과 가마벽체편 등이 발견됐으며, 네모 형태의 관아전돌편(길이25cm, 두께6cm)도 확인됐다. 시는 이번 정밀지표조사 결과를 토대로 유적의 성격 등을 밝히기 위해 연차별로 발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무릉마을 고분군을 비롯해 도성으로 추정되는 지역에 대한 시굴조사도 시행할 계획이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전주가 후백제의 왕도라고 하지만 왕도로서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아 구체적인 유적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정밀지표조사를 통해 기초자료가 확보된 만큼, 앞으로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유적복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출처 : 전북일보 2017년 8월 16일 5면 /백세종 기자> <읽기 자료3> 후백제 문화유산 체계적 관리 필요하다 후백제의 유적지인 전주 동고산성이 관리 소홀로 방치돼 정비가 시급하다. 동고산성은 전라북도 지정기념물 제44호로 지정된 전북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면서 전주지역에 산재한 후백제 유적지 가운데 견훤왕궁지로 알려진 중요한 유적이다. 후백제의 왕도로서 찬란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동고산성이 우거진 잡초와 잡목들에 가려 진입로와 유적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다니 부끄러울 따름이다. (중략) 전주는 900년부터 936년까지 37년간 후백제의 왕도(王都)로서 후삼국시대 격동의 중심지이자 찬란한 역사문화를 펼쳤던 후백제의 역사가 잠들어 있는 곳이다. 동고산성은 후백제를 세운 견훤이 쌓은 산성으로 추정되고 후백제 시대와 관련된 국내 유일한 성으로 알려져 역사적으로도 인정받은 중요한 문화재다. 전주시가 역사에서 잊혀온 후백제 역사문화를 체계적으로 복원하려고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나서겠다면서 유적 관리가 허술하다면 앞뒤가 안 맞는 일이다. 후백제 문화유적 발굴조사도 중요하지만 발굴된 기존 유적을 소중하게 관리하고 나아가 전주시민들이 소중한 문화유산을 살펴보고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동고산성은 한옥 마을을 비롯해 치명자산 성지 등이 인접해 있어 전주시민은 물론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관광 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전주시는 동고산성을 10월 말까지 정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나 동고산성 뿐만 아니라 전주지역에 산재한 후백제 문화유적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본다. <출처 : 전북도민일보 2017년 10월 18일 15면 /조민희 기자> 【생각 열기】 ▶ <읽기 자료 1>을 읽고 후삼국 통일 수도 전주를 만들기 위한 견훤왕의 흔적을 정리해봅시다. ▶ <읽기 자료 2>에서 어려운 용어를 찾아 쉬운 말로 바꾸어 기사를 다시 써 봅시다. ▶ <읽기 자료3>을 읽고 동고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이해하고 후백제 문화유적을 보호 관리하는 방안을 생각해봅시다. 【주제 관련 더 보기】 -후백제 도성, 궁성과 내외성 3중 구조/전북도민일보 2014.10.30. 김미진 기자 -왕건보다 무덤 초라하지만 그는 꿈꿨다, 마한의 부활을/전남일보 2018.10.5. 김형주 광주시립민속박물관 학예실장 -전주에 후백제 세운 견훤대왕, 본격적으로 기려야/전북일보 2018.10.15. 천경석 기자 【생각 더하기】 ▶ 후백제 역사와 견훤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글로 써 봅시다. ▶ 전주시민은 물론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후백제 역사를 알리기 위한 방법을 제안해봅시다. 【학생 글】 역사에서 잊혀진 후백제 왕 견훤 박산 전주 동초등학교 5년 우리학교는 후백제와 연관이 깊다. 바로 이곳이 후백제의 도읍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학교에서 후백제와 견훤에 대해 배우고 있다. 그래서 견훤의 고향 문경 상주에도 다녀오고 논산에 있는 견훤왕릉도 다녀왔다. 또한 학예회에서는 견훤의 꿈이라는 연극을 만들어 발표회도 진행했다. 그런데 견훤의 고향인 문경에는 견훤을 기리는 사당이 있었고 논산에는 견훤의 무덤이 있었다. 그러나 정작 후백제의 도읍인 전주에는 견훤을 기리는 사당 하나 없다. 왜 그럴까? 내 생각은 이렇다. 고려와의 싸움에서 패배해 멸망하여 그저 역사의 패자로 남아있기에 사람들이 관심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초등교과에도 견훤에 대한 내용은 고작 한 장 밖에 없었고 왕건과의 싸움에서 진 패자로 적혀있다. 많은 사람이 견훤에 대해 관심이 없고, 성격이 나쁜 사람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다르다. 견훤은 한낱 농부의 아들이었다. 그러나 신라의 부패한 정치와 그로 인한 백성들의 굶주림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던 견훤은 신라의 군인이 되고 전라남도 순천 지방에서 세력을 일으켜 후백제를 세워 왕이 되었다. 당시 고려의 궁예나 왕건과 대적할 정도로 막강한 군사력을 갖고 있었으며, 전라북도의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부강한 나라였다. 그렇기에 고려 왕건과의 싸움에서도 많은 승리를 거두었다. 공산전투에서는 왕건을 죽기 직전까지 내몰았고 고려의 신숭겸 장군을 비롯한 여러 장수를 죽여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최후의 승자는 왕건이었다. 병산전투에서 견훤은 크게 패하고 왕자들의 반란으로 금산사에 감금되나 금산사에서 빠져나와 평생을 싸웠던 왕건에게 항복한다. 자신이 세운 후백제를 자신이 부숴야했었던 비참한 견훤의 최후를 생각해볼 때 안타깝다. 이처럼 견훤은 공산 전투 이외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했으나 우리는 패자로만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부패했던 신라를 바로잡고 새롭고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나라를 세웠던 견훤 또한 당시를 호령했던 큰 인물임에 틀림없다. 우리 지역유산인 견훤에 대해 관심을 갖고 다른 관점을 갖고 공부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박산 전주 동초등학교 5년 고고학을 통해 후백제의 존재를 찾아내자 이태현 전주 동초등학교 5년 올 한해 후백제 견훤에 대해 많은 것을 공부하였다. 나는 왜 우리가 후백제 관해 공부를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았다. 그 이유는 견훤이 우리 마을 노송동에 궁성을 지었고, 후백제의 역사가 전주에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올해 이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었는데 전 학교에서는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한 후백제의 역사에 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얼마 전에는 전북대박물관에 가서 후백제의 절이었던 봉림사지의 삼존불 불상을 보았다. 삼존불 모두 머리가 없었다. 왜 불상의 머리가 없을까? 의문을 갖고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설명을 해주셨다. 당시 불교가 유행하여 후백제의 땅 전라북도에도 불교유적이 많이 있었는데, 고려가 후백제를 무너뜨리면서 후백제가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하려고 중요한 유적을 없애거나 파괴했다는 것이었다. 전주 동고산성에 올라 유일하게 남아있는 후백제 궁성 유적을 살펴보았는데 여기저기에서 천년전 기와를 찾을 수가 있었다. 보물찾기를 하는 마음으로 특별한 기와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를 찾아다니며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비극 중 하나가 삼국의 책을 모아놓은 전주사고가 불타버린 것이라고 한다. 후백제의 역사가 불태워져서 기록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땅속에 묻혀 있는 흔적과 유물을 통해 과거의 흔적을 많이 찾아낼 수가 있다. 역사적 사실의 기록이 많지 않은 후백제의 역사가 고고학을 통해 많이 밝혀졌으면 좋겠다. /이태현 전주 동초등학교 5년 /제작=윤지선 전주 양지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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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22 20:01

온라인 원아 모집, 전북지역 사립유치원 31.68%만 참여

교육부가 유치원 온라인 입학시스템인 처음학교로의 등록 기간을 연장했지만, 전북지역 사립유치원 10곳 중 7곳은 등록을 하지 않고 오프라인 방식으로 원아를 모집하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립유치원들의 비리가 사회 이슈화 되는 상황에서 유치원들이 끝까지 학부모들의 편의를 외면했고, 교육청도 역시 이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8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마감된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에 전북지역 사립유치원 161곳 중 51곳(31.68%)이 등록했다. 전국 전체 사립유치원의 평균 등록률은 56.54%다. 도내 사립유치원의 등록률은 전국 17개 시도 중 네 번째로 낮았다. 경북이 27.73%로 가장 낮았고 울산(30.43%), 경남(31.62%) 등의 순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일 개통된 처음학교로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등록 기간을 2주일 늘렸다. 그러나 전북 사립유치원의 참여율은 여전히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진보 성향으로 꼽히는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처음학교로 미참여 사립유치원에 대한 재정적 불이익 방침을 내놓고 있는 데 반해 전북교육청은 여전히 미온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지역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 등록률은 86.26%, 전국에서 유치원이 가장 많은 경기지역은 절반가량(46.94%)이 등록을 마쳤다. 지난해 정부가 도입한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 신청추첨등록을 현장 방문이 아닌 모두 온라인에서 할 수 있도록 한 온라인 시스템이다. 유치원에 입학하려는 원아의 보호자가 시간장소의 제한 없이 온라인으로 입학을 신청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당수 사립유치원들은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국공립유치원과 같은 시스템에서 원아를 모집선발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원비가 비싼 사립유치원이 타격을 받는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교육부는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전국 시도교육청과 함께 관련 조례를 만들어 내년부터 모든 유치원의 참여를 의무화한다는 계획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의 명확한 지침이 내려오면 조례 제정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9학년도 유치원 원아 모집 일반접수는 오는 2126일이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8.11.18 19:35

중·고생 두발자유화, 학생다움 VS 인권 침해

【주제 다가서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9월 27일 머리카락 길이는 물론 펌이나 염색 등도 허용하는 서울학생 두발 자유화 선언을 발표했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 내년 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학생들의 요구와 관심이가 가장 많은 사안이었던 만큼 시 교육청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유화 조치들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국민의 절반 이상이 중고등학생의 두발 자유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돼 반론도 만만치 않다. 두발 규제에 대한 역사를 알아보고, 학생다움과 인권 침해 의견으로 갈리는 중고생 두발 자유화에 대한 관련 뉴스를 통해 나의 의견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신문 읽기】 <읽기 자료 1> 단발령 110년, 두발규제 잔혹사 아십니까 두발규제의 역사는 110년 전 1895년 을미개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95년 일제는 위생에 좋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단발령을 내렸다. 고종과 세자는 물론 내각의 신하들은 모범을 보인다며 먼저 상투를 잘랐다. 최익현의 내 목은 자를 수 있으나 내 머리는 자를 수 없다는 탄식을 시작으로 전국의 유생과 지방민들은 의병을 조직했다. 단발령은 명성황후 시해와 더불어 의병봉기의 이유였고 을미의병 등의 강력한 반발로 단발령은 폐지되었다. 일본의 두발규제는 1940년대 다시 몰아쳤다. 전시 체제에서 남성에게는 삭발을, 여성에게는 파마를 금지하고 단발을 강요했다. 자신의 적국인 영국과 미국을 따라하지 말라는 이유였다. 해방 이후 사람들은 개성에 따라 자유로운 머리스타일을 구사하다 1970년대 장발이 크게 유행했다.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은 장발을 퇴폐행위로 간주했다. 다시 단발령이 내려진 시대처럼 사람들은 거리와 경찰서에서 강제로 머리를 깎였다. 박 정권이 끝나면서 비로소 두발규제는 사라졌다. 그러나 학생은 예외였다. 학생들에게 1895년 시행된 단발령은 21세기 지금까지 현재 진행형이다. 1981년 전두환 대통령의 유화 조치로 잠시 두발규제가 풀렸을 뿐이다. <출처: 오마이뉴스 2005.05.13> <읽기 자료 2> 레게머리 중고생 나올까... 서울 학교 두발 자유화 추진 조희연 교육감, 학생생활규정 개정 공론화 이르면 내년 2학기부터 서울에서 레게머리를 한 중고등학생을 볼 수도 있을 전망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27일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염색파마까지 허용하는 완전한 두발 자유화를 지향하는 학생생활규정 개정 공론화 추진을 선언했다. 두발 자유화는 2기 취임사에서 밝혔던 아침이 설레는 학교 만들기의 일환이다. 시교육청은 내년 1학기 중 각 학교가 두발 및 교복규정에 대한 자체 공론화를 거친 뒤 학칙을 개정하도록 권고했다. 서울시민 전체 공론화가 아닌 학교별 공론화를 하는 이유는 각 학교 학생교사학부모의 협의를 존중하고 학생들이 공론화 과정에 참여해 민주주의를 체험할 수 있다는 교육적 고려도 담겼다. <출처: 국민일보 2018.09.27> <읽기 자료 3> 중고등학생 두발 자유화, 국민 절반 이상 반대 국민의 절반 이상이 중고등학생의 두발 자유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보수 성향을 띨수록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28일 성인남녀 500명에게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응답자의 54.8%가 두발 자유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찬성 응답(40.4%)은 반대보다 14.4%포인트 낮았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을 띨수록 중고등학생의 두발 자유화에 대한 반대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69.9%)과 50대(57.6%), 40대(52.1%)이 절반 이상이 두발 자유화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30대(반대 42.8% vs 찬성 56.2%)는 여론이 절반을 넘겼고 20대(44.5% vs 48.6%)는 오차범위 내에서 찬성이 우세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과 중도층에서 반대 의견이 대다수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찬성이 다수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반대 여론이 80%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정의당 지지층은 찬성 여론이 60%에 달하는 다수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반대 44.9% vs 찬성 46.8%)에서는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의 반대 여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전라(62.7%), 서울(56.2%), 대구경북(56.1%), 부산울산경남(55.1%), 경기(52.3%), 대전충청세종(52.3%) 순으로 반대 여론이 높았다. <출처: 경향신문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2018.10.01 > <읽기 자료 4> 신문은 선생님 [NIE] [이슈토론] 두발 자유화 찬성 - 자기표현 수단 교사와 갈등 감소 기대 반대 - 면학 분위기 저해 외모지상주의 우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머리 모양을 결정하는 권한은 자기 결정권에 해당하는 기본권이라며 서울 학생 두발 자유화 선언을 했어요. 이번 두발 자유화에는 머리 길이를 자유롭게 하는 것뿐 아니라 염색과 파마를 허용하는 방안도 포함돼 학교 현장에서는 찬반이 엇갈립니다. 많은 학생이 학생다운 모습을 요구하며 학생들이 염색이나 파마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건 기성세대의 편견이라며 두발 규제가 없어지면 오랜 기간 개성을 억눌러온 학생들이 자기표현을 하게 돼 상상력과 창의력이 풍부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두발을 단속하는 교사와 그를 피하려는 학생 사이 갈등도 줄어들 거라는 기대도 있고요. 반면 반대하는 쪽에선 염색과 파마까지 허용하면 청소년들의 외모지상주의가 심해지고 학생들 사이에 위화감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학생들이 머리 모양에 신경 쓰느라 공부를 소홀히 할 수 있고, 염색파마 비용도 만만치 않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죠. 또 학교생활을 통제하기 어려워지고 면학 분위기도 해칠 것이란 걱정도 나옵니다. 서울특별시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교 밖에서 학생들의 탈선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며 학교나 교사가 학생들의 생활을 지도할 권한을 보장해야 한다.고 입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출처: 조선일보 2018.10.06 > 【생각 열기】 ▶ <읽기 자료 1>를 읽고 우리나라의 두발규제의 역사를 규제 이유를 중심으로 마인드맵이나 만화로 정리해 봅시다. ▶ <읽기 자료 2>를 읽고 서울시민 전체 공론화가 아닌 학교별 공론화를 하는 이유를 찾아 써 봅시다. ▶ <읽기 자료 3>를 읽고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를 도표나 그래프로 그려 봅시다. ▶ <읽기 자료 4>를 읽고 두발자유화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을 표로 정리해 봅시다. 【생각 키우기】 ▶모둠 활동: <읽기 자료 3>>을 읽고 질문법으로 짝과 하부루타 해 봅시다. (예: 왜 연령대가 높을수록 반대 여론이 높을까? 등) ▶모둠 활동: <읽기 자료 4>를 읽고 3인 1조가 되어 두마음 토론을 해 봅시다. (두발 자유 찬성- 심판자- 두발자유 반대) ▶개별 활동: <읽기 자료 1,2,3,4>를 통해 알게 된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이 드러나도록 한 편의 글로 써 봅시다. 【학생 글】 두발자유화 해야 한다 신동윤 (전주 만수초등학교 5학년) 나는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이다. 그래서 내년 2학기부터 시행되는 서울시 학생 두발 자유화에 대해 관심이 많고 찬성한다. 내가 중학생이 되는 내후년에는 우리 지역에서도 실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두발자유화는 청소년의 건강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한 퍼머나 염색으로 인한 금전적인 부담은 자신의 선택으로 인한 문제라서 부모님이 너무 부담스러우면 안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어른들이 학생들의 두발 자유화를 막는 것은 억지스럽다. 학업에 방해가 된다는 의견도 맞지 않다. 옷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내게 편한 옷이 공부에 도움이 되듯이 내가 원하는 머리는 만족감을 주어 오히려 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른들은 대부분 두발 자유화를 반대한다고 한다. 어른들은 중 고등학교 때 두발단속에 대해 자기도 모르게 무조건 옳다고 주입된 나이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 세상은 변했다. 어른들의 의견보다는 당사자인 학생들에게 물어 봐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학생들의 의견을 부시한 리얼미터의 이런 조사 결과는 그래서 이미 불공평한 것이다. 이번 기회에 학생들이 두발자유화라는 권리를 갖기를 간절히 원한다. /신동윤 (전주 만수초등학교 5학년) 두발자유화에 반대한다. 채승모 (전주 신흥고등학교 1학년) 가족 중에 머리스타일에 관심이 많아 염색 파마를 자주 하는 사람이 있다. 어느 날 우연히 머리를 만져 보았는데 깜짝 놀랐다. 머리가 뻣뻣하고 탄력이 없고 너무 건조해 종이처럼 푸석한 것을 보고, 나이도 어린데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런 기억을 끄집어 낸 것은 두발자유화 논란 때문이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행된다 하니 두발자유화를 반대하고 여전히 교칙으로 택하는 학교도 있을 것이다. 학칙에 두발 규정이 있으면 전교생의 헤어스타일이 비슷해 통일성이 있고 보기 편하다. 반면 두발자유화가 되다면 개성을 드러낸답시고, 어떤 선택을 할 때 대중적 유행을 따라가는 밴드웨건 효과(Band Wagon)에 편승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거나 껄끄러운 머리스타일이 등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부모님께 미용비용까지 고스란히 지우게 되고, 본인은 스타일에 신경 쓰느라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물론 어린 나이에 이로 인해 일찌감치 꿈을 포기하거나 사회의 소외 계층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단순한 개인의 문제요 소수의 문제로 돌리지 말고 이렇게 세심한 부분까지 고려된 공론화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공부는 때가 있고 외모를 치장하는 것은 자기가 번 돈으로 나중에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채승모 (전주 신흥고등학교 1학년) 두발 자유화 찬성 입장에 동의한다. 설동하 (전주 신흥고 1학년)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로서 모든 국민의 권리과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국민의 일원인 학생들에게도 당연히 인권과 자유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단비뉴스 설문조사 (2018.11.12. 제천지역 학생 176명 중 145명이 두발 자유화에 찬성했고 31명이 반대)에 따르면 두발 자유화에 대해 학생들 대부분 (참여 학생의 80%이상)이 찬성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학부모의 입장은 전혀 달랐다. 리얼미터 설문 조사(2018. 09.28)의 결과는 학생은 학생다워야 한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이 많았다. 그렇다면 어떤 모습이 학생다운 행동인 것일까? 학생다움은 도대체 누가 정해놓은 것이며 그 기준은 무엇이며, 왜 학생에게만 학생다움을 강조해 억압하고 구속하려 하는가? 왜 일제시대의 악습인 두발규제가 가장 창의적이어야 하는 중고생들에게만 남아있는 것인가? 여학생들의 화장과 미니스커트, 남학생들이 근육을 키우는 것도 학생답지 못한 것일까? 도대체 학생다움의 기준이 뭘까? 선생님들의 의견도 3:4로 치열했다. 시대에 맞추어서 자연스럽게 따라 가는데 굳이 학교에서 제지할 필요가 없다고 찬성하는 쪽과 두발 건강에 안 좋은 염색을 어렸을 때부터 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반대 의견으로 나뉘었다. 두발 자유화는 학생들에게 자기 결정권을 주어 민주 시민의 올바른 선택과 책임을 학습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한마디로 중고생 두발 자유는 청소년들의 기본권이다. 이것을 주장하는데 글이 길었다. 설동하 /(전주 신흥고 1학년) /제작=장연주 한국언론진흥재단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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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15 19:53

“전북교육청, 불필요한 임기제 공무원 많아”

전북교육청이 불필요한 임기제 공무원을 과다 채용해 지방공무원 인사 적체와 사기 저하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전북도의회가 전북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전북교육청 소속 임기제 공무원은 모두 47명이다. 소속별로는 정책공보담당관이 8명으로 가장 많았고, 교육연구정보원(6명), 감사담당관학생인권교육센터특수학교(각각 4명) 등의 순이다. 전북교육청의 임기제 공무원수는 서울경기교육청 등과 함께 전국 최다 수준이라는 게 전북교육청 공무원노조의 설명이다. 서울경기교육청의 방대한 조직 규모를 감안할 때 전북교육청의 임기제 공무원수는 김승환 전북교육감의 노골적인 자기 사람 챙기기가 낳은 비정상적인 인력 운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 전북교육청의 임기제 공무원은 지난 613 교육감 선거 전(44명)보다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캠프에서 김 교육감을 도운 인사들이 논공행상을 통해 한 자리씩 차지했기 때문이라는 게 일각의 지적이다. 앞서 전북교육청 공무원노조는 다른 시도교육청보다 월등히 많은 전북교육청의 임기제 공무원 임용은 애매모호한 전문성으로 포장한 측근 챙기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감사담당관에서 특정감사 등을 담당하는 임기제 공무원들은 교육현장의 특성이나 감수성과 동떨어진 적발 위주의 무리한 감사를 벌였다는 쓴소리를 듣고 있다. 전북교육청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일부 감사팀 임기제 공무원들의 무리한 감사로 조직사회의 사기가 떨어졌다며 적발 위주가 아닌 예방적 감사와 함께 불필요한 임기제 공무원 임용을 지양해 달라는 요구도 번번이 묵살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반직 공무원들이 할 수 있는 자리는 물론, 공무원 업무와 무관한 수영강사도 임기제로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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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명국
  • 2018.11.15 19:53

‘원아 모집 어렵다’ 전북 사립유치원 9곳 폐원 추진

전북지역 사립유치원 9곳이 폐원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전주와 익산의 사립유치원 각각 5곳, 4곳이 폐원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3곳은 전북교육청에 폐원을 신청했다. 나머지 사립유치원은 현재 학부모와 협의하고 있다. 해당 사립유치원들은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 재개에 따른 원아 모집의 어려움을 이유로 들고 있다. 폐원을 희망하는 도내 사립유치원에는 원아 738명이 등원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폐원 신청까지 진행된 사립유치원은 모두 10곳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일 유치원의 일방적 휴폐원을 막기 위해 학부모 사전동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관련 지침을 개정했다. 사립유치원이 폐원을 신청하려면 학부모 3분의 2 이상의 사전동의를 서면으로 받아야 한다. 전북교육청은 전주익산지역에 공립유치원을 신증설하고, 해당 유아들을 인근 공사립유치원에 분산 수용할 계획이다. 전북교육청은 사립유치원들의 폐원 추진은 최근 논란이 된 사립유치원 비리 파문과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립유치원 비리가 불거진 데 따른 반발심이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온다. 실제 폐원을 추진하는 도내 사립유치원 9곳 중 소방법상 부적합한 건물인 송천동 A유치원을 제외한 3곳은 원아가 100명이 넘는다. 폐원을 추진 중인 익산의 B사립유치원 설립자는 최근 헤드랜턴을 착용하고 국정감사에 출석해 화제가 됐던 김용임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전북지회장이다. 당시 김 지회장은 이걸(헤드랜턴) 쓰고 새벽부터 일을 한다며 아이들 30명 데리고 인건비도 못 받아가는 원장도 많다. 제 자식을 봉급도 못 주고 제 봉급도 못 받고 운영하고 있다고 읍소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설립자의 고령과 원아수 감소 등 폐원이 불가피할 경우 법정서류를 반드시 첨부하게 하고, 해당 교육지원청이 폐원 인가 여부를 판단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8.11.13 19:57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소방의 날을 맞아

【주제 다가서기】 11월 9일은 소방의 날이다. 11월 9일에서 숫자만 추려내면 119가 된다. 법정기념일로 지정한 까닭은 그만큼 소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9월 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국립박물관이 화재로 인해 전소되었다. 이 국내 박물관과 도서관 방재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1818년 설립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국립박물관에는 약 2천만 점의 유물이 보관되어 있었는데 이번 화재로 인해 거의 다 훼손되었다고 한다. 이와 비슷한 예로 2015년 1월 러시아 사회과학학술정보연구소(INION)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16세기 희귀 슬라브어 기록뿐만 아니라 19~20세기 희귀 도서, 국제연명, 유엔, 유네스코 문서 등 200만여 권이 훼손되었다.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문화유산을 한 순간의 방심으로 영원히 잃게 되었다. 특히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뿌린 물로 인한 문화재 손실이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화재 예방을 위한 방법과 문화재를 대상으로 한 화재 진압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관련 신문기사】 - 전북일보 2018년 11월 1일 인원 부족에 절반 이상이 건강이상 호소 근무 환경 개선 안 되는 전북소방공무원 - 전북일보 2018년 9월 18일 술 마시고 콜택시 부르듯 119 - 전북일보 2018년 10월 12일 도내 학교 스프링클러 설치 전국 최하위 【신문읽기】 <읽기자료1> 인원 부족에 절반 이상이 건강이상 호소 -근무 환경 개선 안되는 전북소방공무원-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직업 1위는 무엇일까. 바로 소방공무원이다. 각종 재난과 화재 사고 현장 등에서 오직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뛰어드는 소방공무원이야말로 이 시대의 영웅이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처우와 근무 여건은 여전히 열악하다.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고 치열하게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정작 자신들의 안전과 생명은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고현장의 슈퍼맨 소방관의 눈물은 누가 닦아줘야 하나. △두 명 출동해 화재 진압 인원이 부족한 전북은 소방력 기준규칙에 따른 출동 인원수를 지켜본 적이 없어요.(정은애 인화119 안전센터장) 2017년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현장에 직접 출동하는 소방공무원 인력을 1899명이다. 기준 정원보다 부족한 인력은 1211명이다. 총인원의 60%만 채워진 셈이다. 이렇다보니 소방 공무원 한 명당 안전을 지켜야 하는 도민은 875명이다. 충남, 전남, 경북, 경남, 강원 등보다 50~100명 가량 많은 실정이다. 정은애 익산소방서 인화119안전센터장은 최근 몇 년간 소방공무원 채용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인력난을 겪고 있다며 심할 땐 화재 현장에 두 명이 출동해 한 명이 운전하고 한 명이 소방호스로 불을 끌 정도라고 말했다. 동시 출동이 발생하면 교대하고 퇴근하려던 직원이 다시 현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례도 빈번하다. 소방력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소방펌프차에 탑승하는 기본 인원은 네 명이다. 기관원(원전) 한 명과 진압 및 인명 구조 등 세 명이다. △소방관도 아픈데 보건 전담부서 없는 전북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시대가 변해 건물과 지형, 인간 유형이 다변화하면서 재난과 사고 유형도 복잡다양해졌다. 이에 따라 소방관들의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부상률도 심해졌다는 게 소방본부의 설명이다. 지난 5월에는 도내 한 소방관이 노숙 취객에게 폭행을 당하고 폭언을 들은 뒤 쓰러져 숨을 거둔 사건이 발생했었다. 당시 병원에서는 고인에 대한 폭행과 극심한 스트레스로 자율신경이 손상됐다고 진단했다. 또 2017 소방공무원 특수건강검진결과, 도내 소방공무원 중 건강에 이상이 있는 사람이 55.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북에는 소방공무원들의 건강을 관리하거나 치료하는 전담부서가 없다. 대전, 전남 등 10개 주요 소방본부가 보건안전관리 부서를 설치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전북지역 소방공무원의 근무 환경이 좀처럼 나아지고 있지 않은 가운데 지방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역별 소방서비스 격차가 극심하고 지방재정으로 이를 감당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사를 보았습니다. 강원도 홍천 화재 현장에서 3살 아이를 구한 소방관 이야기입니다. 원래 하늘색이니 헬맷이 까맣게 불에 그을린 사진을 보았습니다.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아이가 안에 있다는 말 한마디에 서슴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는 火벤저스 들입니다. 이 분들 계급 앞에 지방이란 글씨를 뗄 때까지 우리 행안부가 열심히 뛰겠습니다. 대신 소방청은 불만 끄십시오. 그리고 제발, 부디 다치지만 말아주십시오란 내용이다. <출처 : 전북일보 2018-11-01> <읽기자료 2> 술 마시고 콜택시 부르듯 119 -도내 비응급환자 이송거절 48%가 음주 호출/ 폭력구급 활동 방해도 79건엄중 처벌 지적 전북지역에서 1분 1초가 급한 119 구급차를 술 마시고 콜택시인 양 부르는 사례가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정작 도움이 필요한 응급환자가 도움을 받지 못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이에 대한 제재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재정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비응급환자에 대한 이송거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북 도내 비응급환자에 대한 이송거절 건수는 모두 701건으로 이 중 절반에 달하는 336건(48%)이 술에 취해 구급차를 불렀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만성질환자의 단순 검진입원 목적 병원 이송 요청(120건)과 병원이나 자택으로의 단순 이송 요청(63건) 순이었다. 119 구조대는 단순 질환자나 술에 취한 사람 등 위급한 상황이 아닌 경우 구급대원이 대상자의 병력증상 및 주변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송을 거절할 수 있다. 현행 119 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시행령 제20조에 따르면 총 7가지 유형에 대해서는 비응급환자로 규정한다. 단순 치통 환자이거나 단순 감기 환자, 생체징후가 안정된 타박상 환자, 술에 취한 사람, 병원이나 자택으로의 단순 이송 요청 등 비교적 긴급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경우이다. 또한 구조구급대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구조구급 활동을 방해하는 경우에도 거절할 수 있다. 이 같은 규정은 더욱 긴급을 요구하는 다른 환자들이 구급차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제정됐다. 특히 7가지 유형 이외에 구조구급대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구조구급 활동을 방해해서 거절당한 사례도 79건이나 됐다. 이처럼 한시가 급한 구급차의 이용을 방해한 이들에 대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의원은 구급차는 반드시 위험에 처할 때만 불러야 하는데 술을 마시고 콜택시 부르듯 구급차를 부르는 양심 없는 사람들도 인해 응급환자가 제때 도움을 받지 못할 수 있다며 악의적으로 구급차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엄격히 처벌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전북일보 2018-09-18> <읽기자료 3> 도내 학교 스크링클러 설치 전국 최하위 전북지역 학교의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화재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해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각 교육청 학교급별 스프링클러 배치 현황에 따르면 전국 유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4744곳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3091곳(18.5%)으로 집계됐다. 전북지역은 전체 학교 1138곳 중 85곳(7.5%)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전국 17개 시도 중 설치율이 가장 낮았따. 전북지역 특수학교로 범위를 좁히면 전체 특수학교 11곳 중 2곳에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됐다. 스프링클러는 화재 때 천장에 설치된 파이프를 통해 물을 자동 분출하는 장치다. 화재 초기에 불길을 잡을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지만 교육기관의 안전 불감증으로 학생들의 안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2004년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에 따라 모든 학교에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있지만 그 전에 설립된 학교에는 해당 사항이 없어 설치율이 낮다고 김해영 의원은 설명했다. 김 의원은 화재 때 대피에 취약한 특수학교에 기본적인 자동 호재 진압시설을 설치하지 못한 상황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 전북일보 2018-10-12> 【생각열기】 <읽기자료 1>을 읽고, 전북 지역 소방공무원 인력 현황에 대해 정리하시오. - <읽기자료 1>을 읽고, 소방펌프차 탑승 기본 인원과 역할을 정리하시오. - <읽기자료 1>를 읽고, 소방공무원에게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쓰시오. - <읽기자료 2>를 읽고, 119 구조대가 이송을 거절할 수 있는 경우는 언제인지 찾아 쓰시오. - <읽기자료 2>를 읽고, 비응급환자로 규정되는 조건을 쓰시오. - <읽기자료 3>을 읽고, 전북지역 학교의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낮은 이유에 대하여 김해영 의원이 설명한 것을 정리하시오. - 【생각 키우기】 #소방의 날= 매년 음력 11월 9일 - 제정 이유 : 국민들에게 화재에 대한 경각심과 이해를 높이고 화재를 사전에 예방하게 하여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다. - 주요 내용 : 1948년 이후 정부는 불조심 강조 기간을 정하여 11월 1일에 유공자 표창, 불조심 캠페인 같은 기념행사를 하였다. 이후 1963년부터는 내무부가 주관하여 소방의 날 행사를 개치하다가, 1991년 12월 14일 개정된 소방법에 의해 119를 상징하는 11월 9일을 소방의 날로 제정하였다. <출처: 국가기록원 누리집> 【생각 더하기】 ▶ <읽기 자료 1~3>을 참고하여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서술하시오. ▶ 일상생활 중 화재 발생 위험이 큰 경우를 쓰고,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서술하시오. ▶ 학교에서 실시된 합동 혹은 자체 소방훈련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이와 관련한 공익광고 포스터를 그려 봅시다. 【학생글】 11월 9일은 특별한 날 이서진 (전주 송천초 3년) 11월 9일은 내 생일이다. 내가 태어난 날이 소방의 날이기도 한다. 그래서 나에게는 더욱 특별한 날이다. 그 날에는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태어났을 것이다. 태어난 것에 축하받는 날이다. 그런데 이 날에 다른 사람들은 화재에 의해 점점 죽어간다면 소중한 생명이 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소방의 날을 만들어 11월 9일이라도 불조심을 꼭 하기로 다짐하도록 하는 것 같다.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신과 함께(죄와 벌)라는 영화 중에서 소방관인 차태현 아저씨가 지옥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장면을 보았다. 어떤 집에 화재가 나서 사람들이 위험에 처하니까 사람을 구하다가 가스를 마시고 죽게 된 차태현 아저씨는 착한 일을 했기 때문에 재판에서 통과되었다. 차태현 아저씨가 자신의 목숨을 바치고 사람을 구한 모습이 멋있었다. 불이 나면 사람들이 많이 다치거나 위험해지고 집이 타거나 우리에게 필요한 물건들이 사라진다. 그래서 우리는 불이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불이 날 때 소방관 아저씨들은 출동해서 우리를 구해주기도 하고 불을 꺼주신다. 그리고 불이 나면 용감하게 출동하는 소방관 아저씨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겠다. /이서진 (전주 송천초 3년) /제작=김주연 (전주 인후초 교사)

  • 교육일반
  • 기고
  • 2018.11.08 21:36

타지역 ‘처음 학교로’ 참여안하면 재정지원 중단, 우선 감사한다는데..., 전북은?

전북도교육청, 사립유치원 처음학교로 참여 확대추진 한다지만 미지수. 사실상 전국 교육청 중 참여율 하위권, 참여율 낮은데, 당근도 채찍도 없어 타지역 각종 재정지원 이뤄지는 것없이 독려만 있는 상태. 15일 이후 집계에서 전국 최하위 안된다는 보장도 없어. 전북도교육청이 전북지역 사립유치원들의 처음학교로 추가 참여를 유도하고 있지만,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미지수다. 타 지역 교육청과 비교해 제재나 혜택 등의 조치가 없고 독려만 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으로 자칫 등록기간이 지나면 현재 전국에서 하위권인 처음학교로 제도 참여율이 최하위에 머무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북도교육청은 2019학년도 유아모집을 위한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 등록기간을 오는 15일까지 연장해 확대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을 원하는 보호자가 시간과 장소의 제한 없이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유치원 정보를 검색해 입학을 신청하고, 유치원은 공정하게 선발된 결과를 알려줌으로써 학부모의 불편을 덜어주는 입학 지원 시스템이다. 그러나 도교육청 산하 사립유치원은 이날까지 160곳 중 21곳만 참여한 상태로 참여율이 13.1%에 그치고 있다. 당초 등록기간은 지난달 말이었지만 교육부 지침에 따라 도교육청은 이번달 15일까지 기간을 연장했다. 전북지역 사립유치원들의 처음학교로 참여율은 전국 17개 교육청 중 하위권이다. 지난 1일자로 교육부가 발표한 지역별 참여율은 부산이 5%로 가장 낮고 다음으로 충북 5.88%, 대전 6.59%, 경북 10.08%, 대구 11.72%, 울산 11.30%, 전북 12.42%, 경남 15.81%, 경기 17.97%, 강원 24.30%, 전남 25.45%, 인천 34.94%, 광주 59.88%, 서울 81.99%, 충남 93.33%, 세종과 제주 100% 등의 순이었다. 전국 평균은 30.95%에 그쳤다. 교육부는 처음학교로 등록이 저조하자 등록기간을 연장하고 각 지역교육청별 인센티브나 제재조치도 발표했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처음학교로 참여 유치원에 대한 추가적인 재정 지원과 참여하지 않은 유치원에 대한 구체적인 재정 지원 삭감 방안을 검토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 달라고 각 교육청에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북은 6일 현재까지도 등록기간을 연장하는 것과 유치원 독려 외에는 별도의 등록유인책을 마련해 놓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와는 반대로 서울의 경우 등록하지 않는 유치원에는 학급당 월 15만원을 지원하지 않고 원장처우개선비 미 지원, 감사실시 등의 제재조치를 마련해 놓았다. 이밖에도 부산과 인천, 광주, 강원, 충남, 전남, 경북교육청도 운영비를 지원하지 않거나 우선 감사 실시를 하고 등록한 유치원에는 각종 인센티브 지원책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아무런 대책 없이 등록만 기다리는 전북교육청의 참여율이 15일 이후에는 가장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북지역의 경우 대부분의 사립유치원들이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하기에 처음학교로 참여율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미참여 유치원들에 대한 제재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재정적 인센티브는 내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백세종
  • 2018.11.06 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