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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시도지사협의회(이하 협의회장•부산광역시장)은 29일 최근 전국 시도 및 시군에서 진행되고 있는 행정통합과 관련, 행정통합은 단순 행정 범위 확대에 앞서 중앙정부로부터의 실질적인 권한 이양 및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협의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행정통합과 관련한 질문에 "재정을 비롯해 중앙정부의 과감하면서도 실질적인 권한 이양 등 질적인 변화가 있지 않으면 오히려 새로운 행정체계 때문에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든다"고 말했다. 박 협의회장은 "제가 (청와대) 정무수석할 때 창원•마산•진해 통합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그 때 (통합을) 성사시켰는데,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의 효과가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결과적으로 보면 수평적으로 행정 범위를 넓게 만들었다고 해서 일이 더 잘 되고 효율적인 게 아니라, 어떤 권한을 갖고 어떤 콘텐츠를 확보한 다음에 통합을 하느냐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한 이양 수준에 대해서는 "적어도 미국의 주(州)에 준하는 권한을 줘야 의미가 있다"고 했다. 더불어 정부의 공공기관 추가 지방이전 계획 지연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공공기관 추가이전 문제는 뜨거운 감자이기 때문에 피하고 있는 것"이라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서 안 한 게 아니고 문재인 정부 말기에 이미 안이 만들어졌는데, 결정을 안 한 것"이라며 "그 이유는 이걸 결정하는 순간 각 지역마다 '이게 와야 된다. 저게 와야 된다'면서 싸움이 일어날 게 뻔하고, 그 싸움을 감당할 정치적인 힘이 없기 때문에 미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도 지방시대위원회에서 빨리하자고 요청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걸 자신 있게 실행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에만 맡겨놓을 게 아니라 지역에 책임을 지고 있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지역별로 서로 타협하고 합의점을 찾는 등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 정부를 비롯해 역대 정부의 지역발전정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우리사회의 강남 중심 엘리트 구조를 그 이유중 하나로 분석했다. 그는 "'대한민국 엘리트의 80%가 강남에 살거나, 강남에서 애들을 교육시키거나, 강남의 직장과 관계가 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얘기"라며 "그들의 감각 세계에서 보면 지방의 문제는 그렇게 절실하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가 갖고 있는, 특히 기득권이라면 기득권이고 권한이라면 권한이 있는데 이걸 내놓는 것을 굉장히 어렵게 생각한다"며 "아무리 대통령이 추동을 해도 결과는 굉장히 큰 집을 지으려 했다가 오막집이 되는 경우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부분들이 함께 변화해주지 않으면 정책이라는 게 깎이고 깎이고 마모된다"며 중앙정부가 갖고 있는 권한의 과감한 지방 이양을 재차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근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가 제안했던 지역별 비례선발제에 대해 동의한다고 했다. 앞서 한국은행 이 총재는 지난 8월 ‘BOK 이슈노트’를 발간하며 사교육 부담 및 불평등 심화, 저출생 및 수도권 집중 등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제안했다. 상위권 대학 진학률이 부모의 경제력이 반영된 거주지역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불평등' 문제가 심각한 만큼 신입생을 지역별 학생 수와 비례해 뽑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협의회장은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 두 가지를 풀지 않으면 지역은 자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없다"며 "교육을 어떻게 풀어야 되느냐가 핵심인데, 저는 한국은행 총재 얘기에 동의한다"고 했다. 그는 정시 중심의 대입 정책에 대해 '대치동 사교육'이라는 우리의 특수한 사교육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데 따른 평준화의 가장 나쁜 불공정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시를 하면서부터 지역 쿼터제가 약화됐고, 그 결과 부산 같은 경우에도 서울대를 한 명도 못 보내는 학교가 거의 대부분"이라면서 "교육 정책에서 구부러진 막대기를 바로잡는 획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수부족으로 인한 정부 재정 건전 기조가 지자체들의 재정난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문승우 의장(군산4)이 지방교부세 교부방식 개편을 촉구하고 나섰다. 문 의장은 29일 충남 보령에서 열린 대한민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6차 임시회에서 지방재정 운용 여건 개선을 위한 정부의 지방교부세 교부 방식 개편을 촉구했다. 지방교부세는 국가가 재정적 결함이 있는 지자체에 재정 불균형 해소 등을 목적으로 차등 지원하는 재원으로, 이 중 보통교부세는 해당 연도 내국세 총액의 19.24%의 97%를 차지하며, 해마다 기준재정수입액이 수요액에 미치지 못하는 지자체에 그 미달액을 기초로 교부한다. 최근 정부는 세수 재추계를 통해 올해 국세 수입이 지난해보다도 수조 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으며, 이는 지난해 56조 원이 넘는 세수 결손에 이어 올해 예산 대비 29조6000억 원가량의 대규모 세수 부족으로 이어져 전북과 같이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는 재정 운용에 직격탄을 맞을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정부는 지난해 56조 원 규모의 세수 결손시 보통교부세 7조1000억원 불용 처리하고 교부하지 않아 지방교부세 임의 삭감 문제로 위헌 논란을 빚었다. 올해 또한 기재부에서 교부세 삭감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져, 현재 전북을 포함한 다수 지자체에서 지방채 발행 규모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고 있다. 문 의장은 이날 임시회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지자체의 자구책 마련만 촉구하는 정부의 ’땜질식 처방’을 비판하면서, 당초 계획대로 올해 교부하기로 돼있는 지방교부세 총액을 정상적으로 교부하고, 현행 내국세에 연동된 교부세 교부 방식의 대대적인 개편 필요성을 주장했다. 문 의장은 또한 인구 감소 및 지역 간 인구 편차가 갈수록 확대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제도 개선을 통해 각 지자체가 합리적·효율적으로 재정을 운용하고 이를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의장은 “정부의 감세정책으로 인한 여파를 지자체에 떠넘겨 지역의 복지ㆍ안전ㆍ교육ㆍ문화 등 주민 생활밀착형 사업이 대폭 축소되고 있다“며, “정부는 올해분 지방교부세를 정상적으로 교부하고, 중ㆍ장기적으로 내국세에 연동된 현행 지방교부세 교부 방식을 개편하는 계획을 신속히 수립하여 지방재정의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 맞춤형 '기본사회'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전북 백년포럼'에서 나왔다. 전북연구원(원장 이남호)은 29일 오전 8시 전북특별자치도청 대회의실에서 실무부서 담당자, 출연기관 및 유관기관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본사회와 지역사회’를 주제로 '전북 백년포럼' 제16강을 개최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민주연구원 이한주 원장은 지역사회와 기본소득 정책의 관계 및 전북의 적용 가능성을 심도 있게 설명했다. 전북연구원 석좌연구위원으로도 재직 중인 이 원장은 경기연구원 원장,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국민성장분과위원장을 역임했다. 이날 이 원장은 기본사회의 개념과 필요성을 설명하며,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들은 개별적이고 파편적으로 접근해서는 해결되기 쉽지 않으며 대전환의 문제설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성장과 인구감소, 사회적 불평등 등 구조적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기본사회를 제안했다. 기본사회는 모든 시민이 소득과 의료, 주거, 교육 등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는 사회를 목표로 하며, 지역사회 차원에서 자치와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이 원장은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의 청년기본소득과 농민기본소득 사례를 소개하며, 전북 역시 지역의 특성에 맞는 기본소득 정책을 실험하고, 지방소멸 문제에 대응할 필요가 있음을 제언했다. 이 원장은 전북특별자치도에 적용 가능한 기본사회 정책 사례로 남성근로자 보육 참여 유도로 공동 보육 분위기 조성을 위한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보편적 공공교통서비스 공급을 위한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 제공 등을 제안했다. 이남호 전북연구원장은 “전북은 농촌지역이 많은 특성상 기본소득 정책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 원은 민주연구원과의 공동연구 협약식을 맺고 전북에서 농촌기본소득 정책의 실효성과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특별자치도는 10월 29일 도청 4층 회의실에서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해 우범기 전주시장과 유희태 완주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완주·전주 상생협력사업 13차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13차 협약에서는 ‘완주‧전주 원예 농가 공동선별비 지원’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현재 전주 원예농협에 소속돼 계약재배를 하고 있는 완주군 원예 농가는 전주시에서 제공하는 공동 선별비, 물류비, 출하 수수료 등 일부를 지원 해주는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협약으로 완주군 원예 농가까지 그 지원 대상이 확대됐는데, 도는 이상 기후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 원예 농가의 어려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공동선별비, 물류비, 출하수수료 등이 일부 지원되면서 농가 부담이 경감되고 원예 농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와 두 지자체는 지난 9월, 12차 협약 이후 한 달여 만에 13차 협약을 체결하여 상생협력사업의 보폭을 넓히고 있으며, 도와 함께 두 지자체가 발굴해 추진하기로 한 상생협력사업은 모두 28건으로 늘어났다. ‘완주‧전주 상생협력사업’은 2022년 11월부터 이번 협약까지 총 13차례 협약 체결로 5개 분야 28개 사업(문화‧체육‧관광 10, 지역경제 6, 도로‧교통 4, 안전‧환경 5, 농업‧교육 3) 총사업비 1752억원 규모로 투입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9월, 12차 협약식에서 확인했던 것처럼 중단없는 상생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해 나간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상생협력사업은 원예 농가의 공동선별비, 물류비, 출하 수수료 등 일부 지원을 통해 양 지역 원예 농가의 부담을 경감하고 원예농업을 활성화하는 데 큰 의미가 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주민의 편익을 증진할 수 있는 상생협력사업 발굴을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시와 접한 완주군의 원예농가에 공동선별비 지원이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전주·완주의 원예산업 규모가 커지고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양 지역의 원예산업 활성화에 밑거름이 될 이번 상생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이번 13차 상생협력사업은 전주계약재배 완주농가의 품질 향상과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지원으로 완주군 원예농가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장(더불어민주당, 완주·진안·무주)이 29일 성명을 내고 환경 문제는 국민이 죽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다며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촉구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며“기후위기가 턱밑까지 다가왔는데도 정부는 아직도 내 임기만 아니면 돼 식으로 폭탄 돌리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정부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연간 약 2%정도로 설정해 줄여나가다가 2027년 이후에 갑자기 연간 9%를 줄인다는 비현실적인 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며“현세대의 감축 부담을 미래로 미루는 것과 같은 자멸의 길을 걷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이번 정부 들어 2년 사이 재생에너지 예산은 2년 연속 삭감되고, 신재생에너지 등 탄소 중립 분야 연구개발 예산도 대폭 줄어들었다”라며“국회 환경노동위원장으로서 11월 예산 정국에서 반드시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해 내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은 축산업의 지속가능성과 토종가축의 공정한 인증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의‘축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9일 밝혔다. 현행법에는 토종가축을 한우나 토종닭과 같이 우리나라 고유의 유전 특성과 순수혈통을 유지하며 사육돼 외래종과 구분되는 가축으로 정의하고 있다. 다만 토종가축의 인정 신청과 취소, 인정기관의 지정 및 취소 등 중요한 사항이 법률이 아닌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고시해 왔다. 이 의원은 “토종가축을 사육하는 농가는 인증받은 사실을 광고하거나 인정받은 가축에서 생산된 축산물에 인정받은 사실을 표시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되기 때문에 인정 및 취소 등에 관한 내용은 법률로 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면서 이번 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토종가축 인정기관의 지정 및 취소 등에 관한 기준은 법률로 명시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 이 때문에 이 의원은 개정안에 △가축에 대한 검정을 위한 검정기관 지정 △토종가축 인정업무를 수행하는 인정기관 지정 △사육 가축의 토종가축 인정에 따라 사육하는자·축산물 생산자·축산물 가공 및 취급자·운송하는 자 등에 대하 인정받은 사실 표기권 보장 △검정기관·인정기관·교육기관 지정취소시 청문절차 진행 의무 등을 명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3일부터 집권플랜본부를 가동하는 등 본격적인 차기 대선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지역 정치권의 선거채비가 빨라지고 있다. 29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11월은 정부와 여당은 물론 야당에서도 가장 큰 고비로 꼽히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총 7개 사건으로 기소돼 4개 재판을 받고 있는데, 이중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위증교사 혐의 재판 1심 선고가 11월 15일과 25일에 연달아 내려진다. 앞서 검찰은 징역 2년을 구형했는데, 선거법상 벌금 100만원 이상의 확정판결이 나오면 이 대표는 의원직을 잃고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2027년 대선 출마도 할 수 없다. 또 민주당은 지난 대선 때 선거비용으로 보전받은 434억 원을 반납해야 한다. 25일에는 징역 3년이 구형된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1심 결과가 나온다. 이 대표가 김병량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에게 거짓 증언을 요구해 위증했다는 내용인데, 이 역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이 확정되면 형이 실효될 때까지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 1심이지만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여권에서도 이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 회의에서 "이 대표의 범죄 혐의에 대한 재판 결과들이 11월 15일부터 나온다"며 "그때도 지금처럼 김 여사 관련 이슈가 모든 국민이 모이면 얘기하는 불만의 1순위라면 민주당을 떠난 민심이 우리에게 오지 않는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의혹에 집중하고, 야권에서 탄핵 관련 집회를 이어오는 것도 국민적 공감대를 분출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20%대에 머물고 있는 대통령의 지지율과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인 제1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정국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최대 요인이라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선 자연스럽게 대선과 지선에 맞춰 텃밭 관리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는 선제적으로 호남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지 못한다면 차기 대권과 지선에서의 위기가 불가피할 것이란 판단이 깔려있다. 실제 민주당은 다음 지선에서 조국혁신당과 경쟁해야 하는 위치에 놓여있다. 조국혁신당은 아예 전북 등 호남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혁신당은 우선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인재부터 수소문하고 있는데, 혁신당의 인재 영입은 민주당 경선 전후로 본격화할 조짐이다. 다가오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2026년 6월 3일이다. 이 지선 결과는 이듬해 3월에 있을 대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선 2년 대선이 2년 반이 남은 이 시점에 사실상 '이재명 집권 본부'를 꾸린 셈이다. 조국혁신당의 경우 탄핵론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선명성 경쟁'으로 호남의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입장에선 조국혁신당에 발목이 잡힐 경우를 우려하고 있으나 조국혁신당은 두 당의 경쟁이 대선이나 총선에서 오히려 시너지를 낼 것이라 강조하고 있다. 여권은 한동훈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대권주자들의 내부 경쟁이 고조될 모양새다.
전북특별자치도 사회서비스원의 제2대 원장에 서양열 현 원장이 재임명됐다. 전북자치도는 29일 김관영 도지사가 서양열 원장과 새롭게 선임된 비상임 임원 등 총 14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임은 사회서비스원 임원 임기 만료에 따른 것으로 지난 8월부터 공개모집을 통해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쳐 이뤄졌다. 도에 따르면 이번에 재임명된 서 원장은 초대 전북 사회서비스원장으로서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신임 이사진 역시 학계와 사회복지 관련 단체 등 각 영역별 현장 전문가로 구성됐다는 평이다. 앞으로 3년 간 사회서비스원을 다시 이끌게 된 서 원장은 "사회서비스 공공 기관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전문성 향상을 통해 도민들이 체감하는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선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부의 세수 결손에 따른 긴축재정 기조로 2년 연속 지방교부세가 크게 삭감되면서 전북특별자치도 재정에 비상등이 켜졌다. 전북자치도는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가용 재원을 최대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방상윤 전북자치도 예산과장은 29일 도청 기자실 브리핑에서 "정부 세수 재추계에 따라 내년도 지방교부세가 전북도는 379억 원, 14개 시군은 1610억 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올해 정부의 국세수입이 예산 대비 29조 6000억 원, 내국세 수입은 22조 1000억 원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방교부세가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애초 예상된 교부세 감소액은 도가 757억 원, 14개 시군이 3219억 원에 달했으나 정부는 지방교부세법에 따라 올해 감소액의 절반만 우선 교부하고 나머지는 2026년에 정산하기로 결정했다. 방 과장은 "지방교부세는 도 전체 수입의 약 30%를 차지하는 주요 재원이기 때문에 감액이 지속되면 지방 재정의 건전성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도는 지방채 추가 발행 없이 특교세 등 가용 재원을 발굴하고 불필요한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을 내놨다. 구체적으로는 특교세 확보, 농특회계와 일반회계 통합, 시도비 반환금 수입 등 세외수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370억 원의 재원을 마련한다. 불요불급하거나 지연되는 사업 예산을 삭감하되 도민 복지와 직접 관련된 사업은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방 과장은 “올해는 긴축재정으로 최대한 대응하겠지만 물가 상승으로 고정 지출이 증가하고 있어 내년에는 지방채 발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을 비롯한 전북과 영남의 7개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 등재가 외면받던 전북 가야사 재조명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지만 전북특별자치도의 관련 연구와 관광 자원화 노력이 여전히 영남권에 비해 뒤쳐져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현재 국내 가야고분군은 780개 남짓 분포하고 있으며 이 중 전북지역에는 현재 180여개의 고분군이 발견됐다. 가야고분군은 기록이 부족한 가야사 연구에 중요한 학술적 단서를 제공하는 유적이다. 이곳에서 출토된 수많은 토기와 철기, 장신구 등의 유물이 가야의 생활상과 문화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이 있는 남원 운봉고원은 40여개의 가야고분군이 분포하고 있으며 무덤 직경이 30m 이상인 대형 무덤인 유곡리 32호분의 경우 대가야의 중심지였던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과 맞먹는 규모를 자랑한다. 출토 유물도 가야의 철기 문화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고유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지난 2020년 세계유산 심사를 위해 이곳을 방문한 유네스코 위원들은 "자연 그대로의 가야 그 자체가 잠들어 있는 곳"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지 1년이 지난 현재에도 관광자원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곳을 찾는 방문객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은 마을 주민들이 창고로 쓰던 낡은 건물이 임시 홍보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도와 남원시가 총사업비 45억 원을 투입해 홍보관을 새로 건립하고자 했지만 기관 간 입장 차이로 지연되다 올해 1월에서야 착공될 수 있었다. 문제는 홍보관이 완공되더라도 영남권에 비해 전시 유물이나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전북가야 관련 연구와 발굴조사는 비교적 최근인 2017년 가야사 국정과제 선정 이후 본격화됐기 때문에 아직 발굴되지 않은 유물이 많이 남아 있다. 실제 남원 가야고분군은 확인된 40기 가운데 6기만 발굴 조사가 이뤄졌고 비슷한 규모의 고분군을 보유한 장수군의 경우도 극히 일부만 발굴됐다. 도 관계자는 "올해 도비 2억8000만 원 등 총 19억 원의 예산을 들여 발굴조사와 보수 정비를 진행 중이지만 국정과제 선정 당시보다 국비 지원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반면 가야사 조명의 선구자인 영남지역은 가야사 연구와 콘텐츠 사업에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가야 유적을 지역 대표 문화자원으로 자리매김시키면서 전북과 대조가 된다. 고령군은 1980년 대가야유물전시관을 시작으로 2005년 대가야박물관, 2009년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를 개관해 매년 60여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특히 2019년에는 경북도와 함께 국책사업으로 총사업비 537억 원을 들여 대가야생활촌을 조성하는 등 지역 전체를 거대한 가야사 관광 벨트로 구축했다. 김해시 또한 총 612억 원을 투입해 14년간 추진한 가야테마파크를 2019년에 개관해 그해에만 30만여 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았다. 남원의 고분군과 같이 세계유산에 등재된 대성동 고분군도 체계적인 정비를 통해 2005년부터 매년 20만여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각 지자체에서 지역의 매장문화유산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전북의 가야 고분군도 관광 자원화 및 활용 사업이 성공할 수 있는 훌륭한 자원이다. 전북자치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권한과 책임의 무게 중심을 더 과감하게 지방정부로 옮기고,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조력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과거처럼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분배해 주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각 지방정부가 비교우위의 강점을 살려 스스로 발전 전략을 만들고, 중앙정부가 이를 지원하여 함께 발전해 나가는 시대"라면서 "권한과 책임의 균형이 잡힐 때 ‘자치’의 힘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정부에 더 많은 권한을 이전하는 동시에 이를 책임지는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할지, 책임을 점검하는 시스템을 어떻게 가동할지 항상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29일이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임을 상기시키면서 "지방자치제도를 더욱 발전시켜서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지방시대 정부’"라며 "지역 균형발전과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여는 것이 국정 운영의 핵심 기조"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방시대 4대 특구’를 도입하고, 대규모 투자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정주 여건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구-경북 행정통합 합의를 이끌어냈고, 강원과 전북의 양대 특별자치도 출범,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법’ 제정도 우리 정부에서 이뤄냈다"며 그간의 성과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각 지역이 특성을 살려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남은 두 달, 정부는 무엇보다도 4대 개혁 과제 추진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4대 개혁 추진이 곧 민생"이라면 4대 개혁 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연금·노동·교육 등 4대 개혁의 핵심 사업을 들며 "연내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며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의료 개혁"이라고 말했다. 특히 "비급여와 실손보험 개혁에 추진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2주기 당일인 이날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슬픔을 안고 살아가시는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일상을 지키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희생자들에 대한 진정한 애도라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관계 부처는 크라우드 매니지먼트를 비롯해 다중 안전 체계를 점검하고 보완하는 데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북지역 자활기업에 종사하는 대표 및 종사자가 저소득층들에게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벌였다, (사)한국자활기업협회 전북지부(지부장 이창승)는 29일 전주시 덕진구 저소득층 대상자 중 주거환경이 열악하여 개선이 필요한 저장강박 1개 가정을 방문, 쓰레기 정리와 청소, 소독·방역 등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유)이크린월드, 부안클린케어, (유)미소택배, ㈜필건축인테리어, (유)나눔푸드, (유)마이크린, (유)대흥건축, 사랑나누리, 믿음청소방역, 전주세탁나라 등 자활기업이 참여했다. 전북지부는 전북광역자활센터와 함께 전북특별자치도 자활기금 시범사업(‘주거환경 토탈케어서비스 사업’)을 전주시 생활복지과와 덕진구·완산구 해당 동 추천을 받아 집수리, 청소·방역, 정리수납을 활동을 하고 있다. 백영규 전북광역자활센터장은 “이번 사회적경제 봉사활동을 통해 자활기업이 사회적경제기업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시간이었다"며 "저소득층이 자활·자립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자치도가 산림복지진흥원 주관 '2025 녹색자금 공모사업'에서 도내 4개 시·군이 선정돼 12억5000만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서 익산(작은자매의 집)과 정읍(섬진강댐 노인복지관), 완주(은혜의 동산) 등 3개 시·군은 산립복지 나눔숲 조성사업에 선정돼 총 5억6000만 원을 확보했다. 남원시는 무장애 나눔길 조성사업으로 7억 원의 국비를 받아 보행 약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숲길 정비에 나선다. 앞서 도는 올해 완주, 진안, 순창, 고창군 4개소에 복지시설 나눔숲과 전주, 익산시, 부안군 3개소에 무장에 나눔길을 조성 중이다. 모두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강해원 도 환경녹지국장은 "이번 선정으로 환경과 복지가 융합된 선진형 녹색복지 공간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나눔숲과 무장애 나눔길 등을 확대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공모사업에 농기계와 푸드테크 등 2개 분야가 선정돼 국비 90억원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는 산업부가 인구구조 변화와 생산성 저하 등 제조업의 난제를 해결하고 미래 산업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획된 신(新) 산업정책이다. 인공지능(AI) 자율제조는 로봇과 장비 등을 제조공정에 결합해 생산의 고도화와 자율화를 구현하는 미래 제조환경을 의미한다. 도가 공모에 선정된 사업들은 ‘농기계 다품종 유연생산 인공지능(AI) 자율제조 기술개발’과 '다품종 소량 유연 포장 공정의 생산성 향상 위한 자동화 운영시스템 기술개발' 등 2가지이다. 도와 익산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북기술실용화본부과 ㈜티와이엠 등이 함께 추진하는 자율제조 기술개발 사업은 트랙터 제조 공정에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농기계 양산 체계를 구축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캠틱종합기술원, ㈜팜조아 등이 참여하는 자동화운영시스템 기술개발은 가정 내 간편식(HMR) 공정에 인공지능 도입을 통해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자율제조공정을 운영‧실증 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선토프로젝트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식은 공모사업에 선정된 주요 지차체와 참여기관 및 기업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전북자치도는 이날 광역자치단체를 대표해 김관영 도지사가 참석, 축사를 전했다. 김관영 지사는 “오늘 협약식은 제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뜻깊은 자리”라며,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은 인종지능(AI)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만큼 도에서도 인공지능(AI) 기술 융합을 통한 산업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수가 가뜩이나 부족한 전북에 동맹군이 되어줄 수 있는 ‘연고·동행 의원’을 초청하는 예산정책협의회와 관련해 실무진간 혼선이 거듭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회의원 정책협의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다는 이유만으로 주무국이나 과가 아닌 지원부서에 부담을 떠넘기는 사례가 포착되면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28일 전북특별자치도와 정치권에 따르면 정책협의회는 본청 대외협력과가 담당하고, 공보나 언론인 사전 공지는 대변인실의 업무다. 또 행사장에서 국회의원들에게 설명하고 실무적인 일을 총괄하는 것은 기획조정실이 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이들은 서로 각자 맡은 바에 치밀한 분업 대신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만 반복하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시선이다. 여기에 실무적으로 아무 권한도 없는 지원부서에 불과한 전북도 서울본부에 책임을 떠넘기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이날 국회 인근에서 열린 전북 연고 및 동행 의원 예산정책협의회 과정에서 불거진 몇몇 지적 사항들은 이제까지의 비효율적인 업무 관행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행사는 오는 31일 진행되는 전북 국회의원 예산정책협의회를 의식해 모두발언만 공개하고 세부적인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문제는 언론 공지는 전면 비공개로 하면서 지역 언론사 간의 인식에 차이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반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참석하자 국민의힘 담당 촬영기자들은 현장에 참석하는 일도 벌어졌다. 정작 전북 현안을 취재해야 할 전북 기자들은 상당수가 모든 행사 과정을 비공개로 이해하고 현장을 찾지 못했다. 연고·동행 의원이 전북 현안에 협조하는 것이 지역구 의원과는 달리 의무가 아니라는 점도 전북자치도에서 각별히 신경써야 할 부분으로 지목되고 있다. 자신의 지역구가 있음에도 특정 지역 현안에 힘을 더해주기 위해 참석한 만큼 이들에 행보에 대한 최소한의 공적을 알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국회의원이나 정당이 광역자치단체 현안과 관련한 예산정책협의회에 나서 지원을 약속하는 것은 이에 따른 정치적 이익이나 명분 때문이다. 고향이 호남이어서 다음 수도권 선거에서도 향우회원들의 지지를 얻거나 도민들의 지지를 통해 확실한 지지층을 공고히 하려는 목적이다. 한준호 최고위원 등의 사례에서 보듯 당내 경쟁에서도 고향의 지지는 필수적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사실조차 알려지지 않으면서 일부 연고 의원실 관계자들의 빈축을 샀다. 국민의힘 동행 의원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전북에 지지 기반이 없음에도 수도권 지지율 제고와 호남 서진 정책, 대선에서의 변수를 줄이기 위해 동행 의원 제도에 동참했다. 한마디로 정치적 목적에 따라 동행 의원 제도의 성과와 진심을 알릴 필요가 국민의힘에게는 있다는 게 여당 관계자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이 전주 동행 의원인 추경호 원내대표를 참석하게 한 것도 동행 의원 제도에 힘을 실어 국민의힘이 영남 정당이라는 한계어서 벗어나기 위함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동행 의원들 메시지나 모두 발언, 참석자까지 전북도에서 비공개한 줄은 몰랐다”면서 “아무리 전북의 지역구 의원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집권여당의 좋은 활동이 즉각 알려지지 못한 것은 개선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 연고 의원실의 한 보좌진도 “고향을 위해서 어렵게 일정을 뺀 자리인데 이런 활동이 지역 언론에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지역구 의원들이 신경 쓰인다면 일정을 먼저 사전에 잘 조율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두려움 없이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만들어나가는 담대한 소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월 13일 창당 선언, 3월 3일 창당, 4월 10일 총선, 10월 16일 재보궐선거 등등을 거치는 전 과정이 담대한 변화를 위한 담대한 도전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국혁신당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달리기를 시작해야 했다”면서 “모든 것이 처음이었기에 넘어지고 부딪치고 구르기도 했지만 멈추지는 않았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당내 법률가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작성하고 있다"며 "조만간 초안이라도 공개할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저희가 탄핵을 얘기하고 있지만 탄핵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향후 정국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겠지만 퇴진, 개헌, 하야 등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답하기도 했다. 10·16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한 이후 정치권 입지가 약해졌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조 대표는 “우리는 재보선 이전에도 입지가 약했다, 새롭게 안 좋아진 게 아니다”라며 “그러나 이번 재보선 통해서 우리 당에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알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국가 세수 결손으로 인한 긴축재정이 장기화하면서 전북특별자치도의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에도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전북 연고·동행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동맹관계가 구축됐다. 전북자치도는 28일 서울에서 ‘전북 연고 의원 예산정책협의회’와 ‘국민의힘 전북동행의원 예산정책협의회’를 잇따라 개최했다. 전북자치도는 이번 회의를 통해 대도시 광역교통망에 대한 특별법 개정안이나 새만금과 같은 현안에 대한 지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원 의석수가 10명에 불과한 전북은 17개에 달하는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같은 상설특별위원회 모두를 물리적으로 커버할 수가 없다. 실제 전북도를 비롯한 도내 14개 기초자치단체들이 해당 지역 연고 의원이나 동행의원에 의지하는 것도 전북 국회의원들이 소속되지 않은 상임위가 많아서다. 전북 연고 의원은 전북출신 의원 22명과 전북이 고향은 아니지만, 전북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거나 처가, 시댁이 전북인 국회의원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전북 동행의원은 각 기초지자체별로 담당이 정해졌는데, 전북을 제2지역구로 배정받은 국민의힘 의원은 모두 24명이다. 이들의 수를 합하면 모두 52명으로 전북 의원들까지 가세하면 62명의 국회의원이 전북 현안에 든든한 아군이 될 수 있다. 전북 현안을 챙기고, 예산을 따내는 것은 전북 국회의원들이 주도적으로 할 일이지만, 연고 의원과 동행의원이 전북 현안에 협력한다면 예산 확보 과정에서 당위성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전북은 지난해 새만금 예산 삭감 등으로 큰 고통을 겪은 만큼 올해 연말 국가예산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북도는 내년도 국가예산으로 10조 1155억 원을 요구했지만, 정부안에는 9조 600억 원만 담겨 추가 증액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날 전북도는 내년도 국가예산 정부안 반영 상황을 설명하고, 대응계획에 대해 각 의원들의 조언을 들었다. 전북이 고향인 전북 연고 의원들의 경우 예산 협조시 현안을 단순 나열해 설명하기 보단 시급한 예산을 우선순위에 올려 보고할 것을 주문했다. 또 앞으로 예산 정국이 한 달 여밖에 남지 않은 만큼 노력을 통해 확보가 가능한 예산을 위주로 예산활동에 집중하는 편이 좋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전북 의원이 부재한 상임위 소속 국회의원에게는 별도의 현안 건의도 있었다. 전북 연고 의원 중에선 부안 출신 오세희 의원이 산자위 소속으로 전북 스타트업 파크 조성이나 국립소상공인연수원 건립, 전기상용차 산업과 관련한 현안이 공유됐다. 국민의힘 전북 동행의원들에게는 동행의원으로서 각 상임위 간사나 여당 지도부의 협력을 이끌어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주 동행의원으로 배정된 추경호 원내대표도 참석했다. 그는 "남원이 다른 경쟁지에 비해 어떤 우위가 있는지 잘 설명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그 경쟁력에 우위가 점쳐지면 저희도 힘을 보태겠다"면서 "제가 특정지역을 공개 지지할 수는 없지만 '최고의 최적지가 남원이다'는 점을 잘 어필해 최종 우승컵을 쥐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관영 지사는 이날 연고·동행의원 외에도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에 가장 중요한 인물로 꼽히는 박정 국회 예결위원장(민주당)도 만나 각별한 관심을 호소했다.
윤석열 정부들어 수사를 이유로 한 출국금지가 50%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전주을)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수사를 이유로 한 출국금지 건수는 2021년 6324건에서 지난해 9314건으로 47% 증가했다. 또 형사재판을 이유로 한 출국금지는 같은기간 6939건에서 1만398건으로 89% 늘었다. 현행 출입국 관리법에는 △범죄 수사를 위하여 출국이 적당하지 않다고 인정되는 경우 △형사재판에 계속중인 경우 △징역형이나 금고형의 집행이 끝나지 않은 경우 △벌금이나 추징금을 납부하지 않은 경우 △세금체납 등의 경우 출국을 금지할 수 있다. 하지만 범죄 수사를 위해 출국이 적당하지 아니하다는 기준이 명확치 않아, 검찰 등 수사기관의 편의에 따라 남용되고 있다는 것이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 의원은 “출국금지로 생기는 불편함을 이용해 검찰이 자백을 유도하거나, 포렌식 시 필요한 비밀번호를 확보하는 데 이용하는 등의 악용 사례 다수를 제보받았다”며, “범죄 수사를 위해 출국이 적당하지 않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분별한 출국금지 못지 않게 당사자에게 출국금지 사실을 알려주지 않는 통지제외 역시 인권침해 소지가 크다”며, “국민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출국금지 및 통지제외에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북가야가 잊혀진 역사를 딛고 깨어났다. 최근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연속유산에 등재되면서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전북가야는 진안고원과 운봉고원을 중심으로 고대에 번성한 가야 정치체를 말한다. 학계는 이들을 '철의왕국' 가야를 만든 핵심 세력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성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전북가야는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었다. 흔히 가야는 '영남의 역사'로 여겨졌고 전북은 마한과 백제의 무대였다는 통념때문이다. 그 결과 세계유산에 등재됐음에도 전북지역에선 여전히 연구와 활용사업 등이 걸음마 단계 수준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 전북가야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관심이 절실하다. 이에 전북일보는 전북가야의 역사와 보존 방안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잊혀진 가야사 속 '미궁의 ' 전북가야 전북가야는 1500년 전 남원시와 장수군을 중심으로 무주군, 진안군, 완주군, 순창군, 임실군까지 넓게 분포됐던 가야계 세력을 하나로 묶은 명칭이다. 가야는 동시대의 ‘삼국’으로 불리는 고구려, 백제, 신라에 비해 역사 기록이 상대적으로 적어 그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특히 김해의 금관가야와 고령의 대가야가 학계의 주요 관심을 독차지하면서 전북가야는 연구와 발굴에서 더욱 소외됐다. 그런 가운데 지난 1972년 임실 금성리에서 가야 토기가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1982년에는 남원 월산리 고분군 발굴조사에서 금과 은으로 화려하게 상감된 가야계 환두대도와 여러 위세품들이 나오면서 전북 가야의 존재가 정확히 확인됐다. 이처럼 당시 최고의 유물로 화려한 신고식을 했음에도 전북 가야의 연구는 진행되지 않았다. 여전히 전북가야는 학계에서 영남 가야에 종속된 소국으로 간주되며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다행히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가 100대 국정과제에 가야사 연구를 채택하고 전북자치도 등 도내 7개 시군에서 발굴비를 지원하면서 전북가야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수 있었다. 하지만 후속 사업들은 미진한 실정이다. △고대 가야역사의 주인공, 전북가야 그러던 중 2017년부터 군산대 가야연구소를 중심으로 진행된 연구는 그동안의 역사적 통념을 뒤바꾸는 계기가 됐다. 연구팀은 먼저 진안고원과 운봉고원 일대에서 250여 개소에 달하는 제철유적의 존재를 확인했다. 고대에 철은 오늘날의 석유만큼이나 중요한 자원으로 제철 기술은 첨단산업의 상징이었다. 철광석과 숯, 그리고 1500도 이상의 고온을 유지할 수 있는 발달된 기술이 필요했던 제철유적이 전북가야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된 것은 의미가 컸다. 전북가야는 남원과 장수지역의 철산을 개발해 막대한 철을 생산하고 이를 백두대간을 따라 고구려와 백제, 신라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 사방으로 유통했다. 중국 청자와 동남아의 오색 옥 등 국제 유물들이 전북가야 고분에서 주로 발견되는 것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한다. 반면 가야의 중심으로 여겨졌던 영남 지역에서는 주로 금동신발이나 철갑옷 등 가야 위세품이 주로 출토되며 제철유적은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이는 전북가야가 가야 연맹의 중요한 철산지이자 중심지로서 기능했음을 보여준다. 전북가야는 이처럼 중요한 철산지를 지키기 위해 봉화를 적극 활용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봉화는 변방의 위급 상황을 중앙에 알리는 통신 수단으로, 체계적인 국가에서만 운영이 가능했다. 전북가야의 봉화 유적은 장수군에서 완주 동북부, 남원 운봉고원에 이르기까지 약 100여 개소에서 발견됐다. 봉화 역시 제철유적과 마찬가지로 영남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전북가야만의 독자적인 유산이다. 곽장근 군산대 가야연구소장은 "가야 연맹의 변방으로만 여겨졌던 전북가야가 사실은 가야 전체를 이끌었던 핵심 세력이었음이 제철과 봉화 유적을 통해 입증됐다"며 "도민들께서 전북가야에 자부심을 갖고 더 큰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새만금 국가산단에 위치한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에 기업들의 투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수산 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의 입주를 앞둔 기업들과 1300억 원 규모의 단체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에는 풀무원을 포함해 마른·조미김업 3곳, 냉동냉장업 1곳, 수산물가공업 4곳 등 8개 기업이 참여했다. 개발청에 따르면 그동안 새만금지역 수산물은 낙후된 가공 및 유통 구조로 인해 연간 1000억 원에 이르는 다양한 수산물이 타 지역으로 반출되는 실정이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앞서 개발청은 군산시와 함께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수산 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를 건설하고 유수의 기업 투자를 유치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개발청은 이번 기업의 투자로 350여 명의 직접 고용을 효과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 글로벌 식품 허브의 시작을 보게 되어 기쁘다”며 “새만금이 글로벌 식품산업의 중심지가 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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