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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국제공항 무력화 기류...SOC 예산 거래설까지

정부·여당의 새만금 국제공항 무력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정부의 새만금 SOC 적정성 재검토로 새만금 국제공항의 내년도 착공이 물 건너간 가운데 정부·여당이 유독 새만금 국제공항 예산에 대해서만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이다. 이와 관련 새만금 공항 적정성 재검토, 예산 삭감이 '공항 백지화'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까지 돌고 있다. 실제로 정부·여당은 "새만금 입주기업은 공항이 아닌 항만과 도로 예산 복원을 우선 희망한다"며 새만금 국제공항 예산 복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운천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지난 28일 전북도의회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새만금 국제공항 예산 복원은 사실상 살리기 힘들어 보인다"며 "입주기업이 필요로 하는 예산을 집중 지원한다는 게 정부 방향으로, 새만금 예산 복원의 우선순위는 새만금 공항보다 항만에 있다"고 국회 상황을 전했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도 29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새만금 입주기업은 항만, 도로 예산 복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며 "새만금 공항은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 입장이고, 저 또한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수차례 새만금 빅피처를 거론하며 '수요'에 따라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사업을 해야 한다고 밝혀 왔다. 예타 면제 사업에 수요를 따지겠다는 것이다. 새만금 국제공항(총사업비 8077억 원)과 같이 예타 면제를 받은 가덕도신공항(13조7000억 원), 대구경북(TK)신공항(2조6000억 원)의 사례를 생각한다면 편향적이고 정치적인 이중 잣대다. 이렇듯 정부·여당은 새만금 입주기업의 요구를 근거로 '새만금 SOC 우선순위'를 판단하고 있다. 새만금은 전북도민의 숙원사업임에도 정부·여당의 발언 어디에도 전북도민의 목소리는 없다. 정부·여당이 새만금 입주기업의 여론을 마치 전북도민의 여론인 양 호도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정부·여당이 새만금 국제공항 무력화에 나서자 일각에서는 정부, 정치 고위 관계자들이 새만금 국제공항을 제외한 새만금 SOC 예산 복원에 합의했다는 '새만금 SOC 거래설'까지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지난 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상대로 "새만금 빅피처가 새만금 공항 중단이냐"며 "검토한다는 말로 시간을 끌어서 사실상 공항 사업을 무산시키려는 건가, 지연시키려는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양 의원은 "공항은 무산시키겠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하더라도 아주 나중에 검토한다는 소문이 있다"며 "식품 관련 사업 지구를 확대하는 것으로 전북 출신 총리와 전북도지사까지 만나서 직접 의논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고 새만금 SOC 거래설을 수면 위로 올렸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그 소문은 가짜 뉴스"라며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23.11.29 18:02

LS그룹, '최대 규모' 새만금에 2조 2000억원 투자

LS그룹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대규모 이차전지 기업 투자를 추가하기로 했다. LS MnM㈜는 29일 전북도·군산시·새만금개발청·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이차전지용 고순도 금속화합물'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LS MnM㈜는 새만금 국가산단 5공구에 공장을 짓고 전기차 8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황산니켈 4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298명의 신규 인력이 채용될 전망이다. 오는 2026년 3월 공장을 착공하고, 2029년 1월부터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총 투자 금액은 1조 1600억원에 달한다. 이는 당초 올해 8월 LS그룹이 새만금 산단에 제2단계로 7909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약속보다 3691억원 증가한 규모다. 건축자재비의 상승으로 기존 설계 단가도 높아지면서 투자 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LS그룹은 지난 8월 새만금 국가산단에 총 1조 8402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먼저 1단계 투자로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과 1조 493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연내에 2단계 투자협약을 체결한다는 것이다. 이번 협약으로 LS그룹 이차전지 소재 분야(LS MnM·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의 새만금 국가산단 투자액은 총 2조 2093억원이 됐으며, 제조업 분야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두게 됐다.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은 새만금 산단 5공구에 이차전지 양극재용 전구체 생산시설을 짓고 LS MnM이 제조한 황산니켈을 납품받아 전구체를 생산하게 된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이차전지 소재의 국산화를 통한 안정적이고 독자적인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새만금의 이차전지 산업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우리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LS MnM의 통 큰 투자를 환영한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이차전지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는 새만금에 LS MmM과 전라북도가 힘을 모아 함께 성공 가도를 달리자"고 전했다. 한편 이번 협약으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새만금 국가산단 투자 유치 누적액은 8조 6550억원으로 늘었다. 김선찬·군산=이환규 기자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3.11.29 18:02

민주당 총선 출마 현역 의원들 12월 10일자로 전원 지역위원장 사퇴

내년 4.10 총선이 4개월 여로 다가온 가운데 현역 의원을 필두로 한 총선판이 전면 개편된다. 29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 출마할 현역 국회의원들은 오는 12월 10일자로 지역구 지역위원장 자리를 모두 사퇴한다. 차기 지역위원장은 호선으로 결정된다. 사실상 현역 의원인 지역위원장이 지목하면 차기 지역위원장으로 선출되는 모양새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10곳 지역구 가운데 8곳 지역구 의원의 지역위원장 사퇴가 이뤄진다. 전주갑(김윤덕 의원), 전주병(김성주 의원), 익산갑(김수흥 의원), 익산을(한병도 의원), 군산(신영대 의원), 김제·부안(이원택 의원), 정읍·고창(윤준병 의원), 완주·진안·무주·장수(안호영 의원) 등 8곳이 대상이다. 전주을 지역구는 현역이 없는 상태로 이병철 전북도의원이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남원·임실·순창 지역구 역시 현역이 없어 박희승 변호사가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내년 총선때 같이 치러지는 광역·지방의원 선거는 민주당 도당이 아닌 중앙당에서 선거를 맡아 치른다. 전국적으로 모두 24곳 지역구에서 선거가 치러지며, 광역의원 10명, 기초의원 14명이 대상자다. 전북에서는 송승용 전 도의원이 사직한 전주3 선거구 도의원 선거가 보궐선거로 치러진다. 남원2 선거구 도의원 선거는 양해석 전 도의원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됨에 따라 재선거로 치러진다. 장수군 가 선거구(장수읍·산서면·번암면)에서도 군의원 재선거가 치러진다. 이곳은 김남기 전 군의원이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곳이다. 이외에도 추가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곳이 생길 수도 있다. 현직 시의원이나 군의원이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도의원 자리에 도전할 경우 현직에 대한 추가 선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1, 2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고 상고한 이학수 정읍시장의 경우 역시 오는 2월28일까지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올 경우 판결 여부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 재선거가 치러질 수 있다. 국민의힘 역시 총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 28일 당무감사 결과 하위권에 속하는 당협위원장 46명을 공천관리위원회에 총선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으로 보고하기로 했다. 또 46명에 포함되지 않은 현역 의원들 중에서도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도에 비해 개인의 지지도가 현격히 낮은 경우 ‘문제가 있다’고 공관위에 권고하기로 했다. 컷오프(공천배제) 비율은 22.5%다. 당초 하위 20%로 하기로 했지만 당무감사 결과 동점자가 나와 그 경우를 포함해 20%를 넘어서게 된 것이다. 다만 교체 권고 대상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3.11.29 18:01

윤대통령, 부산엑스포 유치 불발 "예측 많이 빗나가…전부 저의 부족"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불발과 관련해 "엑스포 유치를 총지휘하고 책임을 지는 대통령으로서 부산 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에게 실망시켜 드린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며 "모든 것은 제 부족함"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부산 시민뿐만 아니라 우리 전 국민의 열망을 담아서 민관 합동으로, 범정부적으로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추진했습니다마는 실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의 이날 발표는 사전 예고 없이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유치 실패 원인에 대해 "저 역시도 96개국 정상과 150여차례 만났고, 수십개국 정상들과 직접 전화 통화도 했지만, 민관에서 접촉하며 저희가 느꼈던 입장에 대한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고 2021년 7월 부산에 가서 2014년부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말 애써온 부산 시민의 열망을 목도하고, 정부에서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과 무관심에 대한 실망감도 느꼈다"며 "대선 과정에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범정부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고맙게도 우리 기업들이 함께하겠다고, 민관이 공동으로 하겠다고 참여해줬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정말 아쉬움 없이 저희는 뛰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관은 합동으로 정말 열심히 뛰었다"며 "이것을 잘 지휘하고 유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대통령인 저의 부족의 소치"라고 거듭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부산엑스포 유치는 단순히 부산만의 발전을 위한 게 아니라 서울과 부산을 두 축으로 균형발전을 통해 비약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시도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멀리서 보면 '대한민국' 하면 서울밖에 모른다. 그게 아주 보편적이다. 부산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 두 축을 통해 세계에 알리고, 이것을 거점으로 해서 영·호남 지역의 발전을 견인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이러한 우리나라의 국토의 균형발전 전략은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을 해양, 국제 금융, 첨단산업, 디지털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영·호남 남부 지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굳이 서울까지 오지 않더라도 남부 지역에서 부산을 거점으로 모든 경제·산업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을 차질 없이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이번 엑스포를 유치한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우리의 핵심 파트너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원하던 엑스포 리야드 개최를 성공적으로 이루게 돼서 정말 축하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그동안 준비해왔던 자료와 경험, 우리의 자산을 사우디에 충분히 지원해 사우디아라비아가 2030년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3.11.29 13:54

이낙연 "민주당 적대·증오로 민주주의 질식, 가치·품격 실종"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적대와 증오로 민주당 내 민주주의가 질식 상태에 왔다”면서 정치의 가치와 품격 회복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2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 학술 포럼에서 "과거의 민주당은 내부 다양성과 민주주의라는 면역체계가 작동해 건강을 회복했으나 지금은 리더십과 강성지지자들 영향으로 그 면역체계가 무너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제 해결방안으로는 다당제 구현과 내부 혁신 등을 거론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 신뢰가 부족하고 문제 해결능력도 신통치 않은 거대양당이 서로 반대방향으로 치달으며 극한투쟁을 계속한다"며 "양대 정당은 붕괴한 것이나 다름없을 만큼 허약해졌고, 강성 지지자들은 제도를 압도할 만큼 강력해졌다"고 일갈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더욱 강한 쓴소리를 냈다. 그는 “민주당의 도덕적 감수성이 무디어지고, 국민의 마음에 둔해졌다"며 "정책이나 비전을 내놓는 활동이 미약해졌고, 어쩌다 정책을 내놓아도 사법문제에 가려지곤 한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이다. 이 전 대표는 회복방안으로 '거대정당에 의한 정치양극화 극복'을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당내 민주주의가 활발해지면 다양한 합리적 대안이 나오면서 정치양극화를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당내 민주주의가 거의 질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능력과 도덕성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정치양극화의 폐해를 완화할 수 있다"며 "그러나 양대 정당의 혁신은 이미 실패했거나 실패로 가고 있다. 정치에 대한 국민의 절망은 갈 데까지 갔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금의 절망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 갈래의 모색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들과 상의하지 않았지만, 저는 그들의 문제의식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11.28 18:07

민주당 지방정부·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 “전남 잔치 속 전북 초라한 성적”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당 소속 지자체와 지방의원을 대상으로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열고, 당 대표 특별포상 대상자를 확정한 가운데 전북이 초라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2023 지방정부 우수정책·지방의회 우수조례 경진대회를 열고 지난달 6일 공모에 돌입해 지난 27일 포상자 명단을 확정했다. 이번 결과는 광주 전남과 수도권 등 당세가 강한 지역일수록 두각을 드러냈는데, 전북의 경우 당세가 훨씬 약한 영남지역보다도 그 실적이 저조했다. 이번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당 대표 특별포상을 받는 지방 선출직 공직자는 총 122명으로 전북은 고작 4명이 대상에 포함됐다. 전북에선 기초단체장 부문에서 1급 포상과 2급 포상이 각각 1명씩에 불과했다. 광역의원 우수조례 부문 1급 포상자는 전북에선 없었고, 2급 포상 대상이 1명 있었다. 기초의원 우수조례에선 1급 포상 1명이 배출됐고, 2급 포상 대상자는 전무했다. 반면 광주 전남은 소위 잔치판을 벌였다. 122명 중 25명의 포상자를 배출했기 때문이다. 광역단체장 부문은 전체 2명 밖에 포상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1급 포상은 전남도지사, 2급 포상은 광주광역시장이 차지했다. 기초단체장 1급 포상은 3명, 2급 포상은 2명이 대상자였다. 광역의원 우수조례 부문에서는 무려 7명이 전남도의회에서 배출됐다. 전북에서 한 명도 없는 것과는 큰 차이다. 2급 포상자도 전북은 1명에 불과한 반면 전남은 3명이었다. 기초의원 우수조례에서도 전남은 1급 포상자가 4명, 2급 포상자가 3명에 달했다. 전북보다 당세가 약한 강원이나 경남도 전북보다 실적이 좋았다. 이번 결과를 두고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는 “전북지역 선출직 공직자들은 공모 참여 자체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민주당 중앙당 당직자들 사이에선 “이번 포상 결과만 놓고보면 전북이 민주당 내부에서도 변방으로 밀린 셈”이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11.28 18:07

"지방소멸대응 위해 지역특화산업·일자리 창출 전략 모색해야"

"지방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방에 인구가 유입되기 위해서는 지방산업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입니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지역의 발전역량에 기반한 지역산업과 일자리 창출 산업을 주도적으로 기획·추진하고, 중앙정부는 다부처 협력형 프로그램으로 맞춤형 지원을 전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현 산업연구원장) 지방소멸 대응 방향과 과제를 모색하는 '제4차 지방소멸 대응 협력포럼'이 28일 전북대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위기의 지역을 살리는 암묵지의 힘'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서 마강래 중앙대 교수는 전 세계적인 산업구조와 기업들의 변화, 수도권으로의 순이동을 설명하며 일-삶-놀이-배움이 결합된 균형발전 전략 등을 소개했다. 주제 발표자로 송우경 산업연구원 지역정책실장은 지방소멸대응을 위한 지역특화산업 육성 방향을 크게 6가지로 꼽았다. 여기에는 △지역보유 특화기술의 발전 가능성 탐색 △지역경제·산업 진단 및 지역특화산업 생태계 조성 △지역대학과 연계 및 융합적 활동 강화 △지역특화산업 관련 기업유치 및 창업 촉진 △청년의 수요 및 일자리·정주공간·문화여가 등 통합접근 △지역주도의 분권형 특화산업육성 고려 등이 담겼다.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일자리 창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일자리사업평가센터장은 지방소멸위험의 현재와 미래를 꼽으며 대안적 정책과제를 내놨다. 이 센터장은 "수도권 집중이 불가피하고 비가역적이라는 수동적-적용적 접근이 아닌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구상과 실행의 분리를 완화하고 인재를 분산하기 위한 적극적-전환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중앙은 지역의 역량이 부족해서 권한을 줄 수 없다는 편견을 버리고 지역의 역량축적을 위한 지원을, 지역은 모든 것을 내부에서 해결하기보다 외부의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종합토론 자리에서 서정민 지역순환경제센터장은 "지역소멸위기지역의 공통적인 특징은 농어업 등 1차산업을 기반으로 교육과 돌봄 등 다양한 사회서비스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며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로 주체 간 사회적 합의를 통해 사업의 우선순위와 지원방식을 결정할 수 있도록 주민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동현 전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앞으로 연계와 조정의 통합된 분권시스템 속에서 지역격차를 시정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면서 "자율적으로 하려는 지역의 의지를 정부나 광역이 도와주고 보완해 주는 장치의 구축도 필요하다. 분권은 방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3.11.28 18:07

전북 산재 전문병원 '전무'...산재 병원도 지역 차별

새만금 국가 산단의 투자 유치가 이어지면서 산재의료 인프라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전국 곳곳에 17곳의 산재전문공공병원이 운영되지만 전북에는 단 한 곳도 없어 의료 소외, 형평성 논란이 나온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며 전국에 산재전문의료기관은 총 17곳이다. 병원 10곳, 의원 4곳, 요양병원 1곳, 케어센터 2곳 등이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4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3곳, 대전 2곳, 대구·인천·울산·경남·전남·서울·부산·광주가 각각 1곳씩 산재 병원이 운영 중이거나 개원을 앞두고 있다. 300인 미만 사업장의 산업재해가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광역단체별로 산재 전문병원의 필요성을 느끼고 유치에 적극 대응에 나선 결과다. 그러나 지역에 산재 전문병원이 없는 전북은 산재 환자들이 전남과 대전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도내 산업 재해자는 4460명, 산재요양재해율은 0.77%에 달했다. 전국 평균 산재요양재해율(0.63%)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강원(1.32%)과 울산·경남(0.83%)에 이어 4번째로 높아 산재전문의료기관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국 평균 재해율보다 높은 지역 가운데 산재 전문병원이 없는 지역은 충청도권과 경북, 전북이 유일하다. 산재전문공공병원은 근로복지공단이 직접 운영하는 병원으로 산재 신청부터 산재 상병에 전문화된 의료진과 첨단의료장비를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재활을 도우며 산재 근로자의 사회복귀도 지원한다. 아울러 공공병원으로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위기 속 병상 문제 등도 해결할 수 있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이에 전북도와 익산시는 지역 내 전북권역 산재 전문 치료 및 재활을 위한 산재전문병원 유치에 집중하며, 산재 전문병원 건립 예산 배정을 요청한 상태다. 총사업비 1250억 원(국비) 규모로,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다. 익산시는 올해 3월 '전북 산재전문병원 설립 기본구상 용역'을 마무리하고,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 등 중앙부처 설득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내년 2월에는 2억 원(국비)의 예산을 들여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계속해서 새만금의 투자 유치와 산단에 기업들이 들어오고 있다 보니 산업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며 "산재 환자 발생 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 도내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산재전문공공병원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3.11.28 18:07

['전라도천년' 더 특별한 전북시대 로드맵] ⑧ 독일·스위스 “강력한 재정분권이 특별자치도 열쇠”

내년 출범이 가시화한 전북특별자치도가 특별자치도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려면 재정분권 확보가 필수적이다. 국내 전문가들 역시 “자치분권의 핵심은 재정분권”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 지방세 비중은 24.7%로 독일(53.7%), 미국(46.5%), 일본(37.7%) 등에 비해 매우 낮다. 한국의 경우 지방세의 세율과 감면에 대한 권한도 중앙정부에 집중되어 있어 지방정부의 실질적 과세자주권에 있어 차별받고 있다. 헌법을 통해 지방분권국가를 천명하고 있는 독일은 헌법조항 44%가 지방자치와 관련한 조항이다. 독일은 연방 16개 주 모두 자체 조세 수입으로 재정 자립을 이루고 있으며, 재정이 어려운 주는 의회를 거쳐 예산 재조정을 받아 잘 사는 지방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스위스는 연방헌법 제3조, 제31조, 제47조, 제51조 등을 통해 칸톤(우리나라 도`광역시에 해당하는 행정단위)은 독자적인 법인격과 자치권을 보장는다. 26개 칸톤과 2천324개의 코뮌(칸톤보다 한 단계 아래의 행정단위)은 행정, 입법은 물론 조세권까지 갖는다. △독일의 재정분권 “균형발전의 초석” 독일의 연방제는 역사적 흐름에 따라 결정된 것이다. 비스마르크 주도로 1871년 독일이 통일되었을 때 바이에른과 작센 같은 여러 왕국과 바덴 등 대공국이 이 연방국가를 구성한 것이 그 시초다. 히틀러의 나치 독일은 통제를 목적으로 강력한 중앙집권제를 실시했으나 2차대전 패전 후 서독에서 연방제는 부활됐다. 당시 미 군정은 탈나치화, 민주화, 탈중앙집권화를 시행했다. 1990년 서독이 동독을 흡수통일한 후에도 연방제는 그대로 유지됐다. 2017년 독일 연방하원은 연방정부와 주정부 간의 조세 수입 배분(재정 조정, 재정균등화)을 대폭 개혁하는 법안을 비준했다. 비준된 법에 따라 2020년부터 16개 주정부는 연방정부로부터 해마다 97억5,000만유로(약 12조2,700억원)를 지원 받는 대가로 연방정부에 주정부의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이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정치권력이 집중된 도시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구조가 독일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통일독일은 수도부터 잘 살아야 된다는 편견을 깬 국가다. △독일 바이에른 주의 번영과 균형발전 독일의 16개 주들 중 전국 평균재정력 100%를 초과하는 주는 헤센, 바이에른, 바덴-뷔르템베르크, 함부르크 등 4곳이다. 바이에른을 비롯한 이 4개의 주는 다른 주에 조정교부금을 지원하고 있다. 나머지 12개 주는 전국 평균재정력 100% 이하 수준에 머물러 조정교부금을 받았다. 주민 한 사람의 재정력이 전국 평균의 70% 이하인 주는 전국 평균의 100%에 가까운 수준까지 재정조정이 이뤄진다. 아무리 못 사는 지방이라도 95%정도의 재정조정을 받는다. 또 주민 1인의 재정력이 71~80%인 주는 93.5%까지, 81~90%인 주는 96% 수준까지 상향적 재정조정이 이뤄진다. 재정력이 전국 평균(100%)에 가까운 주는 재정조정대상에서 제외된다. 재정력이 105~110%인 주는 104%까지, 재정력이 111~120%인 주는 106.5%까지, 121~130%인 주는 109% 수준까지 하향적 재정조정이 이뤄진다. 바이에른 주가 다른 주에 재정을 지원해준다해서 바이에른 주가 어려워지는 것도 아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수비수인 김민재 선수가 입단해 우리 국민에게도 친숙한 바이에른 뮌헨의 연고지이기도 한 바이에른 주는 바이에른주는 독일 16개 연방 주 중 1개 주에 불과하나 GDP가 EU회원국 27개 중 24개 국가보다도 높다. 바이에른주에는 아디다스, 알리안츠, 아우디, BMW, MTU Aero Eingines, MAN, Siemens, KUKA 등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제조업, 서비스업 분야에 두루 걸쳐 뛰어난 중견기업들도 소재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및 자동화 기술 업체들과의 집적도 눈여겨볼만하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의 빅테크가 유럽의 허브로 삼고 있으며 IT스타트업들도 몰려들고 있다. 바이에른주의 1인당 GDP는 5만3768유로에 달하며 독일 전체 4만5993유로(4만8636달러)와 유럽 GDP 평균인 3만2343유로(3만3961달러)보다 높다. △강원특별자치도의 롤모델 스위스 스위스는 하나의 통일된 국가가 되도록 중앙정부를 두되, 각 주의 자치제도를 살려 자기 일을 스스로 해결할 권리를 가진 헌법을 1848년 제정했다. 스위스는 19세기까지만 하더라도 굶어 죽는 이들이 속출하는 나라였다. 1인당 국민소득 8만달러의 국가로 성장한 스위스의 사례를 서울 위주의 압축성장만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직접 민주주의를 차용 한 연방주의 국가인 스위스는 헌법에 보장된 상호 보충성의 원칙에 입각한 광역자치단체(칸톤) 중심의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26개 광역자치단체는 교육, 공식 언어의 결정, 사회보장과 의료 서비스, 경찰, 세금 수준의 결정 등의 자치권을 갖는다. 또한 스위스 분권제의 특징이 되는 재정 연방주의는 OECD에서도 가장 분권화된 세금 제도로 꼽힌다. 칸톤마다 연방헌법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칸톤 자체 헌법을 만들고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가 별도로 존재한다. 칸톤은 여러개의 ‘코뮌(우리나라 읍면동)’으로 구성돼 있다. 코뮌 역시 지방자치제의 일환으로 행정과 입법은 물론 조세 등 자치권을 가지고 있다. 다만 칸톤끼리 연맹이나 연방으로부터의 탈퇴는 금지된다. 스위스에서 중앙정부의 권한은 극히 제한적으로 스위스의 국정은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운영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가 지방정부에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은 ‘보조성의 원칙’에 입각한 지원에 불과하다. 학교, 지역 도로, 건설 등 주민 복지와 관련된 사안은 모두 코뮌이 맡고, 이를 해결하기 힘든 사업 등에 관해서만 상급 자치단체인 칸톤이 처리하는 방식이다. 연방은 연방헌법에 따른 업무만 가능하다. 역시 칸톤이 처리하는 어려운 외교, 국방, 통화, 통신, 에너지 정책 등에 관해서만 일을 맡는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11.28 18:06

새만금 국제공항 무산설 '솔솔'...여야 간 우선순위 시각차 '뚜렷'

내년도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 예산 복원이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공항 무산론마저 제기되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 흘러나왔던 '새만금 SOC 예산 거래설'이 사실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새만금 SOC 예산 거래설'은 새만금 공항 예산을 포기하는 대신 다른 새만금 SOC 예산을 복원시킨다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정운천 국회의원(비례대표)은 28일 전북도의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해 새만금 공항 예산 복원은 사실상 살리기 힘들어 보인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입주기업이 필요한 예산을 집중 지원한다는 게 정부 방향으로 (새만금)입주기업은 항만과 용수, 전력 분야의 예산 배정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새만금 예산 복원의 우선순위는 새만금 공항보다 새만금 신항만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새만금 예산 삭감을 요구하던)여당 내부의 기류도 많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새만금과 관련한 다른 예산들 복원은 긍정적”이라며 “정부안에서 삭감된 새만금 SOC 예산이 복원은 되겠지만 우선 순위를 따져 급하지 않은 새만금 공항 예산은 이번에 반영이 안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공항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분명히 공항을 건립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가 전북의 숙원인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 예산을 전면 삭감한데 이어 공항 건립 적정성 재검토 연구용역까지 강행하면서 사실상 공항 건립을 무산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예타를 면제한 사업임에도 사업 적정성을 따진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민주당도 대외적으로는 새만금 예산을 복원시키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새만금 국제공항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민주당 김윤덕 국회의원(전주갑)도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번 새만금 공항 예산 복원이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전북에게 있어 공항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사업”이라고 못박았다. 김 의원은 “새만금 신공항은 전북의 숙원사업으로 정부가 중장기 재정계획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라며 “새만금 국제공항은 끝까지 싸워서라도 꼭 지켜내야 할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주공항이 건립될 때 예산 낭비라는 말이 나왔으나 지금은 공항이 활성화되면서 청주와 전주의 (경제적)격차가 많이 벌어졌다”면서 “문재인 정부 당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통해 시작된 사업임에도 윤석열 정부가 예산낭비라는 프레임을 공항에 씌워 작동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3.11.28 18:06

전북도, 산림복지 인프라 확충⋯2027년까지 4900억 투입

전북도가 산림 자원을 활용한 '에코투어리즘(생태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전북도는 28일 '에코힐링 1번지' 조성을 위한 산림복지 서비스 확대 계획을 발표하며 산림복지 인프라를 현 269개소에서 2027년 503개소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에는 국비 1406억 원, 도비 1360억 원, 시·군비 2034억 원 등 총 4900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은 생애 주기별 산림복지 인프라 확충을 기조로 △출생기·유아기 산림체험 △청소년·청년기 산림교육 △중·장년기 산림휴양 △노년기 산림복지로 분류해 추진한다. 일례로 출생기·유아기 산림체험 인프라와 관련해 지방·민간정원과 치유의 숲, 유아숲체험원 등을 현 29개소에서 80개소로 늘린다. 청소년·청년기 산림교육과 관련해서는 산림레포츠시설, 산림교육센터, 목재문화체험장 등을 현 6개소에서 11개소로 확대한다. 또 중·장년기 산림휴양 인프라는 자연휴양림, 산림욕장, 숲속야영장, 국립등산학교를 현 35개소에서 46개소로 확충한다. 노년기 산림복지 인프라는 도시숲, 수목장림 등을 현 62개소에서 174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전북도 강해원 환경녹지국장은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숲을 이용한 산림복지 서비스 수요도 늘었다"며 "전북에서부터 일과 삶, 쉼이 어우러진 산림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23.11.28 18:06

윤대통령 "상습체불 사업주 불이익 주는 근로기준법, 국회서 처리해달라"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상습 체불 사업주가 정부의 각종 보조사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고, 공공 입찰과 금융 거래에도 불이익을 주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이번 국회에서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 법은 임금 체불을 형사 범죄행위로 다루고 있다. 노사법치의 원칙은 노동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공정하게 적용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근로자들이 하루라도 빨리 밀린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사업주가 정부의 융자제도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하는 '임금채권보장법' 개정안도 신속하게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산업단지 안에 편의시설과 여가시설 등 근로자들을 위한 기본 시설의 진입 자체를 막아 놓은 '산업입지법'을 하루속히 개정해야 한다"며 "기존 산업단지에 첨단 산업과 신산업들이 들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입주업종을 제한하는 '산업집적법'을 조속히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공공전산망 사고와 관련해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몇 년간 코로나 예방접종 예약시스템, 사회보장시스템,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등 공공서비스 전산 시스템의 크고 작은 장애가 계속 발생해 왔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제대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공공 인프라 전산 시스템의 사고가 쪼개기 발주, 관리업체의 잦은 교체와 같이 고질적 관행의 문제인지, 아니면 시스템 관리상의 문제는 없었는지를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며 "공공인프라 시스템에 대한 외부 사이버 공격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영국·프랑스 순방 성과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 공급망 회복력 강화 구축 △ 방산·인프라·인적교류 협력 확대 △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한·영 관계 격상 △ 한·프랑스 간 AI·퀀텀·우주 등 협력 관계 합의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윤 대통령은 "변변한 자원 하나 없는 우리나라가 세계적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기업이 마음껏 뛸 수 있는 다자무역 질서라는 크고 믿을만한 운동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3.11.2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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