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를 교육·문화·관광 거점으로”···윤신애 의원, 군산 폐교 활용 구상 제시 '눈길'
군산시의회 윤신애 의원이 폐교를 단순한 유휴공간이 아닌, 지역 미래를 여는 새로운 공공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방안을 눈길을 끈다. 윤 의원은 최근 열린 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군산시에는 도심과 농촌, 도서지역을 포함해 20곳의 폐교 및 폐교 예정 부지가 있다”며, 각 권역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활용 로드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도심권, 농촌권, 도서권의 대표 폐교 사례를 중심으로 실현 가능한 모델을 구상하며 지역 맞춤형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도심권의 경우, 구 군산초와 동산중을 문화체험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는 방안을 내놓았다. 군산초는 전북교육청의 공공기록원 계획에 ‘근대문화 아카이브형 미술관’ 기능을 더해 기록과 예술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동산중은 청소년과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체류형 캠핑·체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공간을 연계해 ‘기록·전시·체류·소비’가 순환되는 원도심 문화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농촌권 폐교에 대해서는 일본 히가시카와초의 농촌유학 사례를 참고해 용화초, 금암초, 마룡초 부지를 연계한 ‘K-농촌유학 거점센터’ 설립을 구상했다. 도시민과 외국인이 함께 생활하며 배우는 체류형 교육 공간으로 활용해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꾀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도서권 폐교는 신시도, 선유도, 어청도 등 섬별 여건을 고려해 해양문화 자산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언급하며, ‘복지·생태·관광 복합 거점’으로 개발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중앙정부의 ‘어촌신활력 사업’ 등과 연계해 도서지역 주민 복지와 관광 수요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해양문화 인프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윤 의원은 “폐교는 사라진 학교가 아니라, 다음 세대가 새로운 배움을 시작할 빈 교실”이라며 "폐교를 교육·복지·문화의 공공자산으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과 함께 도심·농촌·도서권을 아우르는 통합적 활용 모델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의원은 행정안전부와 교육부의 ‘폐교 활용 활성화 계획’에 발맞춰 군산시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하며, 권역별 통합 로드맵 수립과 지자체·교육기관 협력 TF 구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