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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2번째 뎅기열 확진자 발생

최근 코로나19 방역수칙이 완화되고 해외여행자가 늘어나면서 전북에서 올들어 2번째 뎅기열 확진자가 발생,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3일 전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올해 전주지역 첫 뎅기열 확진자가 발생한 지 불과 1주일 만에 추가로 1명이 뎅기열에 확진됐다. 최근 전주에서 필리핀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40대 여성은 여행 후 발열 증세를 보였고 감염여부를 검사한 결과 뎅기열로 판명됐다. 앞서 지난 2일에도 베트남을 다녀온 30대 남성이 뎅기열에 감염 된 바 있다. 뎅기열은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뎅기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렸을 때 감염되는데 주로 이집트숲모기나 흰줄숲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흰줄숲모기에서 뎅기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으며, 이집트숲모기는 서식하지 않는다. 뎅기열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사망률이 20%에 이를 수 있으나, 적절한 수액공급과 급성증상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할경우 사망률이 약 1%로 낮아져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다른 사람에게 전파, 감염되지는 않는다. 시보건소는 뎅기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해외여행 전 방문지역별 주의해야 할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상비약을 준비할 것을 권고했다. 뎅기열 유행지역을 방문 중에는 모기가 많은 풀숲 등은 피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 기피제와 모기장 사용, 밝은색의 긴소매와 긴바지 착용 등을 할것을 당부했다. 보건소관계자는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 발진, 두통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의료진에게 해외 방문력을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 보건·의료
  • 백세종
  • 2023.02.13 15:53

한파에 식어버린 ‘밥상 차리기’, 고물가에 무료 급식소도 타격

식자재 가격과 가스비 등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지역 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무료급식소 운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11시 방문한 전주시 덕진구 금암노인복지관 무료급식소는 점심식사를 위해 방문한 어르신들로 북적였다. 이날만 100여 명의 어르신들이 무료급식소를 찾아 점심 한 끼를 해결했다. 금암노인복지관 무료급식소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65세 이상 고령층과 형편이 어려운 노숙인 등 취약계층에 무료로 점심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무료급식소를 방문하는 주민은 100~150명 가량인데, 날이 따뜻해지는 3월부터는 더 늘어 하루 200~300명이 방문한다. 무료급식소를 찾는 어르신들은 늘고 있지만 올해 들어 식자재값에 연료비까지 오르면서 무료급식소의 형편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복지관 관계자는 “무료급식소가 아니면 한 끼도 챙기기 버거운 어르신들이 많은데 최근 식자재를 포함한 모든 경비가 오르면서 재정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지자체에서 받은 지원금으로 겨우 단가를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고물가 시대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몰라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비단 전주 금암노인복지관 뿐 아니라 지역 내 무료급식소가 똑같이 겪고 있다. 통계청 전주사무소의 소비자물가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0.42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5.5% 상승했다. 이 중 전기‧가스‧수도비가 전년 대비 27.3%나 급등하면서 무료급식소의 살림살이는 더욱 빠듯해졌다. 전북도에 등록된 무료급식소는 모두 47개소로 지자체로부터 1인당 단가 4000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 지원금은 2020년 2500원, 2021년 3000원에서 지난해 5월부터는 4000원으로 매년 인상되고는 있지만 치솟는 물가에 급식소 관계자들은 재료비 마련조차 힘들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자체의 지원 없이 오로지 민간 후원에 의존하는 무료급식소의 경우 앞날은 더욱 캄캄한 상황이다. 전주시 완산구 동완산동 ‘정다움이 있는 곳 밥집’의 경우 형편이 어려운 80여 명의 이웃에게 평일에 무료로 점심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데 경기 침체로 인해 후원의 손길이 눈에 띄게 줄면서 운영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한다. 정다움이 있는 곳 밥집 관계자는 “점심 한 끼를 대접하기 위해 매월 500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는데 후원이 점차 줄면서 현재 350만 원 이상을 자비로 부담하는 상황”이라며 “점심 재료값을 벌기 위해 남는 시간엔 다른 일을 병행하는 등 하루하루 간신히 버티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전주연탄은행 밥상공동체에서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하는 ’참 좋은 사랑의 밥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소상공인 후원이 매년 5~10%씩 꾸준히 감소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60% 가량 후원이 줄었다. 어려운 여건에 결국 지난해 25회 이상 운영되던 밥차는 올해 20회로 축소됐다. 윤국춘 전주연탄은행 대표는 “민간이 운영하는 무료급식소는 공공을 대신해 형편이 어려운 취약계층의 식사 문제를 해결해주는 만큼 안정적인 운영이 보장돼야 한다” 며 “지자체가 무료급식소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적절한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엄승현 기자‧이준서 수습기자

  • 사회일반
  • 엄승현외(1)
  • 2023.02.12 18:30

여가부, 청소년 룸카페 출입 단속 관계부처 회의 개최

속보=청소년 탈선의 장소로 룸카페가 이용될 우려가 있다는 전북일보 보도와 관련, 여성가족부가 관계부처 등과 대안 마련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1월 9일자, 2월 2일자 5면 보도) 여성가족부는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 주재로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 경찰청 등이 참여하는 ‘신·변종 청소년 유해업소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최근 신·변종 룸카페의 확산으로 청소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청소년 유해업소의 위법한 영업행태를 방지하고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회의에서는 청소년 유해업소의 법 위반 방지 및 청소년 보호를 위한 부처별 조치 현황을 공유하고 점검·단속 협력 및 제도개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여가부는 룸카페 중 숙박업(공중위생관리법), 비디오물감상실업(영화및비디오물진흥에관한법률), 일반음식점(식품위생법) 등의 운영형태를 보이면서 개별법에 따른 신고·등록을 하지 않거나 시설기준 등을 위반한 업소에 대한 부처별 현황파악 및 단속 계획을 공유했다. 또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에 ‘19세 미만 출입금지’ 표시를 미부착하고 청소년을 출입시키거나 고용하는 등 청소년 보호법 위반에 대한 점검·단속 강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유사한 신·변종 청소년 유해업소를 예방하기 위해 각 부처 소관 법·제도에 대한 검토·보완 방안과 업주·종사자 및 단속기관(지자체·경찰) 대상 청소년 보호 관련 법·제도 안내 계획, 청소년의 피해방지와 건강한 성 의식 함양을 위한 교육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앞서 여성가족부는 지자체와 경찰청에 1월 9일과 1월 25일 두 차례의 공문을 보내 신·변종 룸카페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 및 신고·고발을 당부하고 2월 9일에는 룸카페에 대한 현황 파악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자체에서 지역 내 ‘변종 룸카페’에 대한 단속을 시행하고 법 위반사항 적발 시 청소년 보호를 위한 신속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회의 이후에도 후속 회의를 개최해 논의된 부처별 점검·단속 현황, 제도개선 추진상황을 공유·점검할 예정이다. 엄승현 기자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2.12 16:15

전북적십자사,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이재민 구호성금 모금 시작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는 12일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 이재민 긴급구호를 위해 모금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현지시각 오전 4시20분께 튀르키예 동남부 가지안테프에 7.8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뒤이어 규모 7.5의 강진이 추가로 발생해 피해는 더 가중됐다. 강진 이후 찾아온 다수의 여진으로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지대가 큰 피해를 입었다. 지진으로 현지 전기 및 수로 시설이 파괴돼 전력 공급과 식수 지원이 어려워졌다. 또 대피시설과 긴급 의료 서비스, 의약품품 등이 부족해 인도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유엔에 따르면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에 적어도 87만 명이 식량 등 긴급지원이 필요하며 세계보건기구(WHO)는 23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튀르키예 당국과 시리아 인권단체 등의 집계에 따르면 지진 발생 엿새째인 12일 기준 사망자는 튀르키예 2만 4617명, 시리아 3574명으로 누적 2만 8191명에 이른다. 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망자 1만 8500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실종자 수색이 진행되면서 사망자 수는 계속해서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한적십자사는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 등을 돕고자 모금을 진행한다.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 네이버 해피빈, 계좌 송금(우리은행 1005-003-305785(예금주 : 대한적십자사)) 및 ARS(060-700-8179) 등을 통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이재민 구호 활동 후원에 동참할 수 있다. 송은현 수습기자

  • 사회일반
  • 송은현
  • 2023.02.12 16:06

‘선거비용 누락 혐의’ 양해석 전북도의원 벌금 150만 원, 당선무효형

전주지법 남원지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이영호)는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양해석 전북도의원(남원시 제2선거구)에게 벌금 150만 원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정치활동 용도 외 정치자금 지출로 인한 정치자금법위반죄로도 벌금 100만 원을 추가 선고했다. 이와 함께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회계책임자 B씨에게 100만 원과 70만 원을, 선거캠프 관계자 등 3명에게는 각각 벌금 70만 원~50만 원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 상 선출직은 100만 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을 경우 그 직위를 잃기 때문에 형이 확정되면 양 의원은 당선이 무효된다. 양 의원 등은 지난 6·1지방선거 과정에서 사용한 선거비용을 고의로 누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들이 회계에 누락한 선거비용은 835만 원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계좌와 현금 등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양 의원은 법정 선거비용(5230만 원)보다 400여만 원을 초과 지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선관위에 신고한 계좌를 통해 금액을 입금한 뒤 현금으로 되돌려 받는 등 허위거래내역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범행은 계획적이고 반복적이며, 허위보고 된 선거비용의 규모를 고려하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양 의원은 모든 범행을 주도 내지 묵인해 그 책임이 너무 무겁다. 다만 범행을 시인하고 동종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법원·검찰
  • 엄승현
  • 2023.02.10 16:03

장수농협 직장 내 괴롭힘 의혹…유가족 재차 진상규명 촉구

지난달 12일 직장내 괴롭힘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장수농협 이모(32) 계장 사건과 관련, 유족들이 9일 장수농협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장수농협 이사진의 비리문제를 추가로 폭로하는 한편, 재차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유족들은 이날 오전 장수농협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고인과 유가족에게 사과 한 마디 않는 가해자들과 사측의 천인공노할 짓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린다”며 “아무것도 모르는 농협 조합원과 장수 군민께 호소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유언장에 따르면 한 임원(이사)은 법인 차량과 출장비를 사적으로 사용하고, 실적을 강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노동부와 농협 중앙회, 경찰에서 철저한 조사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유가족들은 고인이 센터장으로부터 수없이 모욕적인 말을 듣거나 금품을 갈취당하는 등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 후 간부 등 3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지난 8일 전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숨진 이 계장이 근무하던 장수농협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직장내 괴롭힘 혐의를 받고 있는 센터장 등 관계인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분석을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지난달 27일부터 장수농협의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은 물론, 전반적인 노동관계법 위반사항, 조직문화 실태조사 등 특별근로감독을 진행하고 있다. 엄승현 기자, 송은현·이준서 수습기자

  • 사회일반
  • 엄승현외(2)
  • 2023.02.09 17:25

“대학교에 폭발물 설치됐다”⋯허위 글 올린 20대 집유

전주 한 대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허위 글을 올린 대학생에게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전주지법 형사제3단독(부장판사 김은영)은 9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21)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과 전문기관 상담, 16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전주 한 대학교 커뮤니티 게시판에 ‘2시 30분께 타이머를 세팅해뒀다’는 등 폭발물 설치를 암시하는 글 5개를 게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해당 글로 경찰과 소방, 군 폭발물처리반 등 인력 250여 명이 출동하고 교직원과 대학생 등이 3시간가량 대피하는 소동이 발행했다. 이후 경찰은 아이피(IP)를 추적을 통해 A씨를 검거했다. 그는 ‘다른 학생과 갈등이 있어서 그랬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를 종합하면 피고인의 유죄를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며 “피고인의 행위로 학생과 교직원 등이 정신적 불안과 공포를 느꼈고 시간적 피해와 공무의 마비, 사회적 비용을 고려하면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형사 처벌을 받은 적이 없던 점, 실수를 바로잡고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보이는 어린 나이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엄승현 기자

  • 법원·검찰
  • 엄승현
  • 2023.02.09 17:01

전북대병원 교수 연구팀, 자궁경부암 온열치료 병행 효과 입증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은 9일 방사선종양학과 이선영 교수, 산부인과 조동휴 교수팀이 수술 불가능한 국소 자궁경부암 환자에게 항암 방사선 치료와 온열치료 병행 시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해당 내용은 ‘Modulated elesctrohyperthmeria in locally advanced cervical cancer: Results of an abservational study of 95 patient’으로 종양 관련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E)급 국제학술지인 MEDICINE 1월호에 게재됐다. 그간 자궁경부암은 진행성 병기로 진단을 받은 경우 수술 시행이 어려워 항암 방사선 동시 용법으로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진단 당시 골반 등의 임파절 전이가 있는 진행성 자궁경부암의 경우 치료 종료 후에도 많은 환자에서 재발이나 전이 등이 발생하고 있다. 연구팀은 진행성 자궁경부암 환자 중 항암 방사선 치료에 온열치료를 병행해 치료를 시행한 경우 치료 반응도가 상승하고 재발률이 의미 있게 낮아짐을 입증했다. 이선영·조동휴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수술이 불가능한 자궁경부암 환자에 항암 방사선과 온열치료를 병행할 경우 치료의 상승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국소 임파절 전이가 진단된 자궁경부암 환자의 치료 반응도를 높이는데, 온열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엄승현 기자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2.09 17:00

전북경찰직장협의회, “총경 인사 배경, 자료 공개해야”

지난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총경회의)'에 참석한 총경들에 대한 좌천성 인사가 이뤄졌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북경찰직장협의회가 인사 평가 기준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9일 전북 16개 경찰관서 직장협의회 회장단은 입장문을 통해 “경찰국의 인사권 장악 우려가 복수직급제를 악용한 총경급 인사 결과로 현실화됐다”며 “이는 총경 길들이기 이후 일선 경찰관 장악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청은 2023년 상반기 총경급 인사에서 지난해 7월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총경 회의에 참석한 50여 명 중 징계받거나 퇴직한 사람을 제외한 40여 명에 대해서 전원 문책 인사를 했다”며 “이들 중 28명은 경정급 보직에 발령을 냈고 12명은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6개월 만에 단기 인사를 단행해 강제 발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특히 지난달 총경 복수직급제 도입으로 갓 승진한 총경급 경찰관이 맡을 것으로 예상됐던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에 총경회의 참석자들이 대거 임명되면서 인사 배경에 강한 의구심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이번 총경급 인사에서 행안부의 개입으로 보복 인사이자 경찰 길들이기 인사의 목적이 투영되었다면 전북경찰직협은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북경찰직협은 지난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회의에 참석했던 총경들의 인사 발령 부분에 대해 경찰청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역량, 자질, 공직관, 책임의식, 세평의 평가 기준에 대한 자료 공개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경 인사를 강하게 비판한 류삼영 총경에 대해 추가 징계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이번 총경 인사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엄승현 기자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2.09 17:00

전북 시민사회단체 "문을 여시오"…전주시청사 통제게이트 철회 촉구

전북지역 33개 시민단체들이 전주시청사 내 통제게이트 운영을 철회할 것을 전주시와 우범기 시장에게 요구했다. 전주시청 시민 차단게이트 설치를 규탄하는 전북지역시민사회단체 일동은 9일 오전 전주시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시청은 사기업이 아닌 공공기관이고, 공공서비스는 최대한 많은 시민이 접근할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한다”며 “별다른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시민들의 자유로운 출입을 제한하고 통제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 후진적 조치”라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는 “게이트를 설치했었던 경기도 오산시와 성남, 남양, 구리시, 강원도 원주시 등은 시민사회의 비판을 경청하고 게이트를 철거하거나 전면개방했다”며 “전주시 논리대로면 해당 지자체들은 직원 보호를 방기하고 있는 것이냐”고 했다. 이어 이들은 “전주시민들의 권리를 제한하는 게이트 철회를 위해 대중집회, 1인 시위, 시장 면담 요청 등 가능한 방법으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위해 시청 로비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청원경찰들이 이를 막아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비슷한 시각 전주시의회 행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박형배 전주시의원(효자5동)이 “비상시 게이트를 운영하더라도 불통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는 게이트를 상시 운영할 필요가 있느냐”고 질문하자 시 관계자는 “일단 상시 운영을 더 해보고 결정할 문제”라고 답했다. 엄승현 기자·송은현 수습기자

  • 사회일반
  • 엄승현외(1)
  • 2023.02.0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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