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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1500만 명이 찾는 전주 한옥마을 내 조선 태조어진이 봉안된 전주 어진박물관의 휴관이 길어지면서 관광객들의 불편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시는 이달말 증축 공사를 마치고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박물관 내부 시설 정비 공사가 더해지면서 하반기로 개관일이 미뤄졌기 때문으로, 공기 단축 등을 통한 불편 최소화가 요구된다. 23일 전주시에 따르면 어진박물관 내부 시설 정비 공사로 인해 휴관 기간을 4개월 더 연장해 오는 8월 재개관 할 방침이다. 시는 2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유물 전시 공간 확충과 편의시설 개선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해 왔다. 기존 정면 7칸, 측면 3칸이던 어진박물관 지상 한옥을 정면 4칸, 측면 7칸으로 기존보다 총 235㎡ 늘리기 위해 지난해 3월 휴관에 돌입했다. 1년여 간의 증축 공사를 마무리한 뒤 이달 말 재개관 할 예정이었으나, 8월까지로 휴관이 연장되면서 무려 1년 4개월가량 문을 닫게 됐다. 코로나19 앤데믹 이후 국내외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지역관광업계 특수가 기대되고 있지만, 한옥마을 대표 문화·관광시설인 박물관의 휴관기간이 길어지면서 관광객들의 문화 향유 욕구를 충족시킬만한 콘텐츠가 적을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5월에는 전주국제영화제와 어린이날 연휴 등이 겹치면서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같은 상황은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전주 어진박물관은 지난 2010년 11월 태조어진 봉안 600주년을 맞아 국보인 조선 태조어진과 경기전 유물을 영구히 보존하고자 개관한 박물관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전주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이다. 실제 지난 2021년 어진박물관을 다녀간 관람객이 37만 6156명에 이른다. 지난 2022년에도 3월부터 5월까지 실감 콘텐츠 조성으로 3개월 간 박물관이 휴관했음에도 27만1370명이 다녀갔다. 또 지난해 1월부터 휴관 직전인 3월까지 8만 1132명의 관람객이 박물관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어진박물관 관계자는 "2010년 어진박물관 개관 이후 전시실 재정비 사업이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번 공사에서 증축 부분 이외에 장애인 편의시설과 기획전시실 등 기존 시설 정비도 함께 추진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휴관을 연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남원시는 제 94회 춘향제를 맞아 오는 27일부터 9월 29일까지 남원다움관에서 '춘향제의 기억, 듣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시에 따르면 이번 특별전은 근현대부터 현재까지의 춘향제의 역사를 다양한 소리를 통해 당시를 추억하고 공감한다. 눈으로만 보는 정적인 전시에서 벗어나 춘향제의 소리와 이야기를 함께 즐기는 공감각적 아카이빙 전시가 주를 이룬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남원 문화의 힘이 이끌고 온 100년 춘향제의 기억을 소리라는 매개체를 통해 다음 세대에 전승하고자 한다"며 "춘향제가 대한민국 일상의 문화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의 대표관광지인 광한루원, 남원예촌 인근에 위치한 ‘남원다움관’은 남원의 근현대 기록전시 및 각종 체험콘텐츠를 갖추고 매주 화요일에서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무용계에 첫 발을 내딛는 신진무용가들의 '데뷔 공연'이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우진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전주시가 후원하는 ‘2024 신인춤판’이 오는 28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재단은 2005년부터 젊은 무용가의 떨리는 첫 데뷔 무대를 지역민에게 소개하고 있다. 어느덧 2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신인춤판은 우진문화재단이 후원하는 무용 신진작가의 양성을 위한 지원사업이다. 올해 신인춤판에 선정된 무용가는 강동혁·김혜연·차재은 등 3명이다. 이들은 무용가 각각의 개성을 갖춰 서로 다른 연출을 지닌 3가지 공연을 각 15분씩 공연해 선보인다. 먼저 ‘친구’라는 무대를 준비한 강동혁 씨는 ‘외롭고 힘든 이’에게 위로를 전한다. 강 씨는 “같이 웃고, 떠들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하다”며 “차갑고 냉정한 세상 속 각자에게 짐을 나눠 들 수 있는 그런 친구가 있다면 한번 힘을 내 살아볼 만하지 않는가 싶다”며 안무의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김혜연 무용가는 ‘people of symbiosis(공생하는 사람들)’을 선보인다. 땅 안의 뿌리를 뻗어내는 나무와 인간 문명을 몸짓으로 표현하며, 자연과 인간의 공생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김 씨는 “현재 자연보다는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사회는 인간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아닌 자연을 파괴하며 살아가고 있다”며 “그로 인해 지구온난화와 같은 현상이 생기며 자연은 우리에게 다시금 열대 현상과 같은 고통을 돌려줘, 우리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느껴 자연의 중요성을 더 깊이 생각해 보며 이번 작품을 만들어봤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차재은 무용가가 올라 ‘환영의 게임’으로 인간이 갖는 호기심의 한계를 몸짓으로 표현한다. 차 씨는 “호기심은 인간의 본능 중 하나다. 또 호기심은 선천적으로 무엇이든 알고 싶어 하는 행동들의 원인이 되는 감정”이라며 “인간이 지닌 호기심의 한계와 종착지가 어디인지, 또 그 호기심으로 인해 여러 의미를 가진 ‘환영’에 어떻게 도달할지를 ‘게임’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알아내고자 한다”고 전했다. ‘2024 신인춤판’ 공연 티켓은 우진문화공간과 전주티켓박스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전석 1만 원.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이하 도립미술관)이 봄을 맞아 전북툭별자치도립국악원(이하 도립국악원)과 함께 미술관을 국악으로 물들인다. 도립미술관과 도립국악원이 다음 달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도립미술관 야외정원 웰컴라운지에서 국악 공연 ‘소리를 그리다’를 연다. 이번 공연은 두 단체가 공동으로 진행하며, 모악산의 봄을 배경으로 도립국악원 창극단·무용단의 수준 높은 무대를 보여준다. 공연 순서는 △27일 한단영의 ‘춘향가’ △5월 4일 유희원의 ‘정광수제 김영자바디 수궁가’ △5월 11일 최은숙의 춤 ‘呈才(재주를 바치다)‘ △5월 18일 배승현의 춤 ’신윤복 붓으로 춤을 그리다‘ △5월 25일 송현준의 ’한(寒) 걸음‘의 공연 등이다. 이애선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 관장은 “무대와 관객과의 거리를 좁혀 생생한 연주를 들을 수 있고, 다채로운 국악 공연을 해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행사로 꾸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봄을 맞아 우리 전통 소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풍성하고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리를 그리다‘는 미술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이 밖에 자세한 내용은 도립미술관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25회 전주국제연화제가 ‘전주포럼 2024’ 개최 발표와 함께, 구체적인 일정 및 내용, 참여 게스트를 공개했다. 한국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모색하고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논의를 진행할 올해 ‘전주포럼’은 ‘생존을 넘어 번영으로’라는 타이틀로 진행된다. 올해 포럼에서는 한국 영화·영상 콘텐츠 산업이 직면한 총체적인 위기의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 논의하고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위기 타개 방향을 모색한다. 행사는 다음 달 3일부터 7일까지 총 3일간 전주중부비전센터 비전홀(5층)에서 진행되며, 무료로 참여가 가능하다. 먼저 첫 날인 3일에는 IP, AI 저작권과 초상권, 한류 콘텐츠의 위기에 관련한 3개의 세션이 준비됐다. 첫 세션은 ‘IP 어디까지 아세요?’라는 주제로 현재 한국 콘텐츠 시장의 최고 화두인 IP의 중요성과 변화되어 가는 대중을 사로잡을 매력적인 IP의 기획과 개발 방향 및 똑똑한 제작방식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화정 영화저널리스트가 사회를 맡는다. 패널로는 <범죄도시>의 제작자인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 이태동 쓰리와이코퍼레이션 프로듀서, <재벌집 막내아들> 외 다수의 IP를 보유한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의 윤희경 부사장이 참여한다. 두 번째 세션은 ‘AI 저작권과 초상권’이라는 주제로 실제 제작 현장에서 사용되는 챗GPT의 실질적인 활용의 예와 문제점, 영상 속 이미지와 배우의 초상권 이슈가 있는 딥페이크 사용과 같은 AI 영상 사용의 화제와 논란 등 영상물에 적용되는 다양한 AI 생성물에 대한 저작권과 초상권 이슈를 다룬다. 세 번째 세션은 ‘한국콘텐츠 위기의 원인과 극복’이라는 주제로 한국 콘텐츠 시장의 위기 원인과 극복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어 6일 마련된 네 번째 논의의 장에서는 ‘영화제가 사라진다면? 기우(杞憂)와 낙관(樂觀)을 오가는 상상적 대화’, ‘독립영화의 활로 모색 : 2024 독립영화정책 전환을 제안하다’ 등을 주제로 2024 한국독립영화 연속 포럼을 진행한다. 서울독립영화제, ㈔한국독립영화협회, 지역영화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날 포럼에서는 올해 영화제 예산 삭감이 현실화되고 독립영화 지원 예산 또한 대폭 축소된 가운데 독립영화를 비롯해 영화계의 활로를 모색하고 독립영화정책을 살펴볼 계획이다. 마지막 날인 7일에는 두 개의 세션이 마련됐다. ‘선택받아야 연기하는 배우, 그들이 선택하고 싶은 것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다섯 번째 세션에서는 이원석 감독이 사회를 맡고, 이주승 배우, 이미도 배우, 이채영 배우 등이 패널로 참여해 한국 콘텐츠 위기의 시간을 살아내고 있는 배우들의 현재와 미래의 시간에 대해 들어본다. 여섯 번째 세션인 ‘콘텐츠 세계 속으로 / 콘텐츠, 세계 속으로’에서는 분야별 전문가가 견지하는 현재의 콘텐츠 산업 전반의 맥락을 짚어본다. 특히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확장과 캐스팅 접근 방향에 대해 매니지먼트·감독·제작자의 측면에서 바라본 현실적이고 대안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은 오는 27일 ‘함께해요, 지구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지구의 날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행사는 기후 위기로 인해 위협받는 지구 생태계에 대한 경각심과 쓰레기 문제를 알아보고, 자원순환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는 새활용에 대해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계획된 체험 행사는 △멸종위기 동물을 구하는 플라스틱 업사이클 비누 만들기 △버려지는 비닐로 카드 지갑 만들기 △폐목재 업사이클 조명 만들기 등이다. 또 쓰레기를 줄이고 가치 소비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새활용 스토어 △소재 기부(폐휴대전화, 우유 팩 등)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아울러 협력 행사도 함께할 계획이다. 전주부채문화관은 ‘찾아오는 부채 체험’을 통해 에너지 절감과 지구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전주문화재단과 함께하는 새활용 전시 ‘무해한 예술실험’ 참여 작가와의 대화 ‘무해한 예술실험 체험 워크숍’도 예정돼, 환경과 예술 사이에서 연구하고 고민하는 작가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시간으로 기획됐다. 지구의 날 기념 ‘함께해요, 지구의 날’ 행사 신청은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애장품이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직접 착용했던 바이콘(이각모자)이 익산에서 선을 보인다. 22일 익산시에 따르면 중앙동 원도심 문화예술의거리 익산아트센터에서 오는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2개월간 ‘나폴레옹 유물 익산 특별전(展)’이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익산이 고향인 김홍국 회장이 시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하면서 마련된 것으로, 나폴레옹이 1%의 가능성을 성공으로 이끈 것처럼 하림 계열사 엔바이콘과 시가 함께 추진 중인 원도심 치킨로드 조성의 성공을 기원한다는 취지다. 시는 원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가 치킨로드 조성과 지역상권 및 근대 문화 관광 활성화에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긍정적 사고와 도전 정신으로 프랑스 황제에 오르고 시민 법전을 통해 자유·평등·인권의 가치를 후세에 남긴 나폴레옹의 위대함이 담겨 있는 바이콘(이각모자)을 비롯해 나폴레옹 황제가 원정 때 사용했던 은잔, 나폴레옹 황제의 덴마크 코끼리 훈장과 양피지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를 통해 나폴레옹의 명언인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에 담긴 도전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유물을 통해 불가능을 가능케 한 영웅의 불굴의 의지 및 긍정과 도전의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시 관람과 더불어 원도심의 근대 문화 관광, 미식 여행, 전통시장 장보기 등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 체험도 해 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특별전 장소인 중앙동 원도심 문화예술의거리는 지난해 도시재생뉴딜사업을 마쳤으며, 현재 익산청년시청과 청년공유주방, 익산근대역사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고창 출신 유학자인 보정 김정회 선생의 학문과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기념식과 학술발표회가 열린다. 고창문화원(원장 조기환)이 주관∙주최하고 만수당(도산서당)이 후원하는 '2024 고창 유학자의 학문과 예술세계'가 오는 27일 토요일 오후 1시30부터 고창문화원 3층 다목적실에서 개최된다. 고창문화원 회원과 고창지역학연구소 위원, 군립도서관 인문학반 수강생 등이 다수 참석하는 이날 학술발표회에서는 이은혁 전주대 교수가 김정회 선생의 학문과 예술세계를 주제로 발표하고 참석자들의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고창읍 도산리에서 출생한 보정(普亭) 김정회(金正會) 선생(1903∼1970년)은 안동이 본관이며 조선 개국공신 익원공 사형의 제20대 손으로 어려서는 종조부 항재공에게 유학을 배우고 장성해서는 후석 오준선(1851∼1931년, 노사 기정진의 문인으로 일제를 거부하고 조선백성으로 생을 마감함.) 선생을 사사했다. 그후 김정회 선생은 명륜전문학원(현 성균관대학교 전신, 1931∼1933년 수학)에서 신구학문 특히 실학을 깊이 연구하고 당대 석학들과 교류하는 한편 해강 김규진 선생으로부터 서예를 익히고 1938년에는 전일본문인전에서 풍죽으로 특선을 수상했다. 특히 김정회 선생은 일제강점기 시를 통해 시국강연 거부 등 항일했으며, 흉년 때에는 구휼하고 고창 도산초등학교 건립에 사재를 내놓는 등 앞장 섰다. 8∙15 해방 뒤에는 고창여중 건립에 많은 재산을 희사했으며 상왕등도 생활 1년을 제외하고는 고향 고창에서 시서화(詩書畫)로 일생을 보냈다. 저서로 시집 <매처를 찾아가네>와 문집 <연연당문고> 등이 있다. 고창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교육사학자 김경식 박사(연정교육문화연구소장)가 선생의 손자이다.
지천명을 맞이한 국악 최고 명인·명창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올해 역시 새로운 시도를 예고했다.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를 담당하는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이하 보존회)가 올해 ‘제5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한 블라인드 심사를 폐지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남성 참가자만 출전할 수 있었던 ‘활쏘기부’ 부문에 여성들의 출사표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앞서 보존회는 지난해 국악의 세계화와 대중화를 목적으로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기악 일반 부문(예선)에 국내 민간 단체 주관 국악 경연 대회 중 최초로 블라인드 심사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었다. 하지만 도입 1년 만에 더욱 세심한 심사를 이유로 블라인드 심사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존회 관계자는 “지난해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대회를 만들기 위해 블라인드 심사를 도입했지만, 심사 과정 중 출전자의 자세와 악기를 연주하는 손끝 등의 자세한 사항을 눈으로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 올해부터 폐지하기로 결정했다”며 “블라인드 심사 도입과 폐지 과정이 전주대사습놀이가 세계적인 무대로 발돋움 하기 위한 발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보존회는 올해 전국대회부터 ‘활쏘기부’에 여성 부문을 추가하기로 밝혀 파격적인 변화를 선보인다. 활쏘기는 고대부터 주요한 무술의 하나로 사용되며, 사대부가를 중심으로 기품 있는 운동 또는 놀이로서 광범위하게 전승돼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한 부문으로 자리잡아왔다. 이처럼 예로부터 ‘남자들의 놀이’로 여겨져, 지난해까지 남성 참가자들만이 참가 접수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여성이 참여 의사를 밝혀, 보존회는 올해부터 여성 참가자들의 출전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뜨거운 이슈였던 ‘지정 고수제’ 또한 올해도 진행될 예정이다. 지정될 고수는 총 3인으로 공정성의 이유로 판소리 명창부 본선 개최 약 일주일 전에 발표될 계획이다. 보존회 관계자는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는 오랜 역사와 영향력을 지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발전과 계승을 위해 다각도로 연구하고 고민하고 있다”며 “보존회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전통과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시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5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다음 달 18일부터 6월 3일까지 17일 동안 전주대사습청과 국립무형유산원, 전주시청, 전주천양정 등 전주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국악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가 주최한 '제44회 전국고수대회' 영예의 대통령상인 대명고수부 대상이 장재영(37·경남 마산) 씨에게 돌아갔다. 대회는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초등부, 중·고등부, 노인부, 신인부, 일반부, 명고부, 대명고수부 등 7개 부문에 111명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 역시 참가자가 직접 명창을 추첨해 진행됐다. 집계 방식은 유영대 전북도립국악원장(심사위원장)을 비롯한 이옥천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한상일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신문범 부산예대 한국음악과 교수, 공병진 제26회 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박병준 제32회 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고정훈 제41회 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등 심사위원 7명의 점수가 참가자 경연 후 현장에서 공개되는 전자 집계로 이뤄졌다. 여기에 대명고수부 심사에는 대회 전 참가 신청 의사를 밝힌 5명의 청중평가단도 함께해 공정성을 높였다. 명창으로는 이난초 국가문화재와 왕기석·김세미 전북특별자치도문화재를 비롯해 대통령상 수상자인 박미선·허애선·문영주·김찬미·임현빈·강민지·박가빈·박현영 등 총 12명의 명창이 무대에 올라 출전한 고수들의 북장단에 호흡을 맞췄다. 심사 결과 대통령상의 영예는 대명고수부에 도전장을 내밀어 586.8점을 받은 장재영 씨가 안았다. 이날 장 씨는 왕기석 명창의 소리에 맞춰 ‘범피중류’(진양조), ‘말을하라니 하오리다’(중모리), ‘고고천변’(중중모리) 등의 경연 무대를 선보였다. 대통령상을 받은 장 씨는 “두 번째 출전한 전국고수대회에서 뜻깊은 수확을 얻게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 특히 유명한 명창 선생님들의 소리에 장단을 맞출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명고부 대상은 김한샘(국무총리상), 일반부 대상은 변우진(문체부장관상), 신인부 대상은 이필재 씨, 노인부 대상은 정해숙 씨, 중·고등부 대상은 표지훈(교육부장관상) 군, 초등부 대상은 유다영 학생이 받았다. 올해 고수대회는 81명이 참가했던 지난해 고수대회에 비해 참가자 수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영대 심사위원장은 “우선 모든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참가자 모두 재원으로 아주 뛰어난 기량을 가졌다”며 “고수의 북은 기계처럼 매번 같은 장단을 쳐주는 것이 아니라 창자의 호흡을 끝까지 따라가 줘야 한다. 이번 대회를 경험으로 삼아 앞으로도 성장하는 좋은 고수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는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되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로 배우 공승연과 이희준이 확정됐다. 매 작품 섬세한 연기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배우 공승연과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해 온 배우 이희준이 올해 개막식 사회를 맡아 5월 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25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화려한 개막을 알릴 예정이다. 배우 공승연은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2021)에서 선보인 섬세한 연기로 대중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충무로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후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2022), <애타게 찾던 그대>(2021) 등에서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도 영화 <핸섬가이즈>의 개봉과 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의 방영을 앞두고 있다. 특히 공승연 배우는 전주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로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배우상을 수상했다. 이후 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단편 경쟁 심사위원으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았다. 믿고 보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인 이희준은 영화 <1987>(2017), <미쓰백>(2018), <남산의 부장들>(2020)을 비롯해 드라마 <마우스>(2021), <지배종>(2024)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신선한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희준 배우는 첫 연출작이자 자전적 이야기를 투영한 영화 <병훈의 하루>(2018)가 45:1의 경쟁률을 뚫고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돼 당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 바 있다. 이날 개막식에는 국내외 수많은 영화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개막식 한 시간 전인 오후 6시30분에는 유지태, 진구, 이유미, 변우석 배우 등을 비롯한 국내외 초청 게스트들이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해 관객과 만난다. 개막식은 우범기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을 시작으로 피아니스트 오은하와 타악연희원 아퀴의 개막 축하 콜라보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서 개막작 <새벽의 모든>을 상영한다. 미야케 쇼 감독의 <새벽의 모든>은 월경전증후군 증상을 앓고 있는 후지시와와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야마조에의 우정과 연대를 그린 작품이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전북지역 영화인들의 작품이 상영된다. 21일 전북독립영화협회에 따르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가 특별상영 ‘지역 독립영화 쇼케이스’ 섹션을 마련해 각 지역의 장편 및 단편영화를 선보인다. 특별상영에서는 전북을 비롯해 인천, 대구, 강원, 광주, 부산, 대구와 경북, 제주에서 활동하는 영화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전북독립영화협회와 상상유니브가 함께 진행한 ‘마스터와 함께하는 상상단편영화 제작프로젝트’ 에서 제작한 서수민‧이지후 감독의 <슈퍼문을 찾아서>을 만날 수 있다. 지역 영화인들로만 구성되어 촬영한 영화 <슈퍼문을 찾아서>는 제23회 전북독립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바 있다. 전북독립영화협회 관계자는 “올해 영화제를 통해 각 지역의 단편, 장편이 골고루 상영될 예정으로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며 “특히 지역 독립영화인들과 함께 진행되는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관객들이 독립영화를 더욱 즐길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상영정보는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서학동 사진미술관 김지연 관장은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들었던 당시, 지인들에게 이렇게 요청했다. “자신을 꼭 안아보세요”. 김지연 관장의 청을 받은 99명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안아보며 '나'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동안 돌보지 못했던 나의 마음을 보듬으며 눈시울을 붉힌 이들도 적지 않다. 그렇게 김지연 관장의 작은 위로가 따스한 온기를 품은 사진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서학동 사진미술관에서 김지연 사진전 ‘99명의 포옹’을 4월 23일부터 5월 12일까지 개최한다. 작가는 99명의 포옹을 천 소재의 인화지에 담아 스스로를 안았을 때의 질감과 온기가 전달되는 방식을 택했다. 특히 99명이라는 숫자는 100이라는 완전한 수에 도달하기 전, ‘당신과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김지연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지인 등 99명의 인물에게 느닷없이 ‘자신을 꼭 안아보세요’라고 제안을 했다”며 “대개는 뜬금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들 각자가 ‘나’의 존재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모습도 목격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어느 날 나를 껴안아 보았다. 안쓰러움과 고마움과 서러움과 사랑하는 마음이 교차했다”며 “비로소 나를 이해하고 용서할 것 같았다. 그동안 나를 지탱해주어서 고마웠다고 말이다”고 부연한다. 1948년 광주 출생인 김지연 작가는 2002년 ‘정미소’ 개인전을 시작으로 ‘낡은 방’ ‘근대화상회’ ‘삼천원의 식사’ ‘자영업자’ ‘영산강’ 등 17회 개인전을 열었다. 2006년 진안에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를 개관해 근대유산의 문화재 생산의 첫 사례를 만들었다. 2013년 전주 서학동 사진관이라는 문화공간을 열어 지역문화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콩에서 ‘생명의 연가’ 실감미디어 전시를 기념하는 콘서트를 27일에 개최한다. 이날 열리는 콘서트는 ‘생명의 연가’ 전시의 사운드 영상을 제작하고 감독한 가수 하림이 생명의 여행이란 테마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미술관 콩을 배경으로 기타와 마림바, 퍼커션 등 다채로운 악기가 어우러진 음악이 낭만적인 봄날을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에 앞서 오후 3시부터 하림의 진행으로 ‘play 남원아카데미’가 진행된다. ‘생명 칸타타’라는 주제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김병종 명예교수와 하버드대학교 생물학 박사인 이화여대 최재천 석좌교수가 생명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세한 사항은 미술관 콩(063-620-5716)으로 문의하면 된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사월의 노래’를 흥얼거립니다. 시절이 변한 걸까요? 목련꽃은 이미 지고 없습니다. 망토도 안 걸친 마술사가 등장했네요. 수런수런 매화, 산수유 피었다 진 아직 황량한 세상에 숨겨두었던 가슴속 연초록 보자기를 펼칩니다. 엊그제 봄비에 짙어갑니다. 그의 콧바람에 꽃이란 꽃, 아니 꽃 아닌 꽃조차 피어납니다. 동네 어귀 젊은 까치 부부는 종종걸음입니다. 올봄엔 어느 가지에 세 들어 살까, 식구는 몇이나 늘릴까, 깍 깍 깍 의논이 깊습니다. 그녀의 실크 스카프보다 보드란 실바람이 코끝을 스칩니다. 예서제서 펑펑, 팝콘 같은 벚꽃입니다. 신명 난 마술사는 이제 빨간 장미꽃을 피워내겠지요. 입에서 담쟁이덩굴을 끝도 없이 뽑아내겠지요. “사월과 오월을 내게 주면 나머지 달은 모두 네게 주겠다”는 스페인 속담이 있습니다.
△글제목: 엄마와 함께 △글쓴이: 박성은(거제 장목초 3년) 엄마, 저는 엄마와 아주 오랜만에 여행을 할 수 있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엄마와 헤어져 있으면서 아빠만 가끔 거제로 오시니까 엄마가 아프신가보다 라고 생각하며 보고 싶어도 꾹 참고 할아버지가 걱정할까 봐서 보고 싶다는 말을 하지 않았어요. 이번에 엄마와 함께 펜션에 놀러 간 것이 얼마나 좋았는지 지금 생각해도 꿈만 같아요. 엄마와 숙소로 가기 전에 시원한 슬러시도 사서 먹고 셀프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었잖아요? 그 사진을 보면 기분이 좋아져서 날마다 꺼내서 보고 있어요. 반 친구들이 농소바다에서 주말에 엄마, 아빠랑 모래놀이를 했다고 하면 참 부러웠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엄마랑 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불어서 모래 놀이를 못했네요. 그래도 대신 펜션에 있는 목욕탕이 작은 수영장 같아서 거기서 물놀이를 할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물놀이 끝나고 엄마가 샤워도 시켜주셔서 마음이 뭉클했어요. 숙소에서 엄마가 사 오신 그림 도구로 함께 그림을 그릴 때도 ‘행복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 제가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상을 많이 탄 것 알고 계시죠? 저는 그림 그리는 것이 재밌고 좋아요. 앞으로도 그림을 계속 그리려고 해요. 선생님이 제가 그림 그리는 재주가 있다고 했어요. 밤에 엄마가 사 오신 주황색 잠옷을 입고 함께 잘 수 있어서 좋았어요. 엄마 아픈 것 이제 다 나아가나요?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친구들처럼 아빠랑 엄마랑 같이 여행을 다니고 싶어요. 그때까지 할아버지랑 할머니랑 잘 지내고 있을게요. 다음에 또 아빠만 내려오지 말고 엄마도 함께 왔으면 좋겠어요. 기다릴게요. -성은 올림-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글제목: 유관순 열사님께 △글쓴이: 박보빈(시흥가온초 6년) 안녕하세요? 유관순 열사님. 저는 시흥가온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6학년 박보빈 이라고 해요. 제가 유관순 열사님께 편지를 쓴 이유는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서예요. 작년인 5학년 2학기에 일제강점기에 대해 배웠어요. 그때 유관순 열사님이 대단한 분이라고 배웠어요. 그래서 유관순 열사님에 대한 관심이 많이 생겼어요. 먼저 유관순 열사님께서는 1902년 12월 16일에 충청남도에서 태어나셨고, 고등학생의 나이가 되셔서 이화학당에 들어가 애국심을 키우셨어요. 그러다 1919년에 3.1 운동이 시작되었고, 이화학당의 교장선생님께서는 위험하다며 3.1 운동 참가를 말렸지만 학생들이 담을 넘어 전원이 참가했어요. 이때 유관순 열사님께서는 탑골공원, 남대문 등에서 만세운동에 참여했었죠. 그리고 이 여파로 3월 10일 일제가 임시휴교령이 내려지자 고향으로 가서 4월 1일 주민들과 함께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시다가 체포되셨어요. 하지만 더 슬프게 유관순 열사님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일본 헌병이 휘두른 총검에 학살당하셨어요. 어머니와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얼마나 슬프셨을까요...? 그리고 유관순 열사님께서는 공주 교도소에 수감되셨어요. 그 후 5월 9일 5년 형을 받으셨지만, 지인들의 도움으로 3년 형으로 줄어드셨어요. 그 이후로는 공주 교도소에서 서대문형무소로 이감되시고, 서대문형무소에서 힘든 생활을 보내셨죠. 그 후 1919년 3.1 운동의 1년이 지난 1920년 3월 1일 오후 2시 유관순 열사님께서는 다른 서대문형무소의 수감자들과 옥중 만세운동을 전개하셨어요. 이에 3천명의 수감자들이 크게 호응하며 만세운동 소리가 밖으로 퍼져나갔고, 이 사건으로 유관순 열사님은 심한 고문을 당하셨죠. 그러다가 유관순 열사님의 형도 1년 6개월로 단축되셨으나, 오랫동안 지속된 고문과 영양실조로 1920년 4월 28일 오전 8시 20분, 유관순 열사님께서는 18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셨어요, 유관순 열사님은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유관순 열사님께서는 어머니, 아버지를 잃고 서대문형무소로 수감되셔도 위협을 무릅쓰시고, 독립운동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잖아요. 18살의 나이면 꽃다운 나이인데 빨리 생을 마감하신 것 같아요. 그 헌신이 참 아름답고, 가슴 아파요. 저도 이제부터는 유관순 열사님을 생각하면서 애국심을 더 키우고, 나라를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지 할게요. 만약 유관순 열사님께서 일제 강점기 시대에 없으셨다면 우리나라는 존재하지 않았을 거 에요. 끝까지 우리나라를 위해 독립운동을 펼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유관순 열사님께서 현재 시대에 태어나신다면 엄청나게 행복한 삶을 사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 시대는 대한민국에 다른 나라와 싸우거나 전쟁을 하지 않고 있어서 유관순 열사님은 행복하게 일제 강점기 때 이루지 못했던 행복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에는 SNS라는 것도 있어서 유관순 열사님께서 불만이시거나 잘못한 것이 있으면 SNS에서 시위하거나 밖으로 나가 1인 시위 등 예전보다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요. 아마 유관순 열사님의 애국심이 더욱 빛이 날 수 있을 거예요. 지금 사회는 정말 문제가 커요. 전쟁은 우리나라가 일어나지 않지만, 지구 온난화라는 이상기후가 발생하고 있어요. 그리고 지금의 대한민국은 물 부족 국가이기도 해요. 이런 점들을 유관순 열사님께서 조금이라도 시위를 통해 고쳐주시면 좋겠네요. 그리고 요즘 물가가 너무나 올라서 예전 물가와 약 2배나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사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못 사요. 이런 사소한 문제들이 많이 생기고 있어요. 유관순 열사님이 나라를 위해 힘 써주시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만약 유관순 열사님께서 저의 눈앞에 계신다면 말씀드릴 것이 있어요. 바로 유관순 열사님 만약 제가 유관순 열사님이 있다면 유관순 열사님처럼 가옥에서도 만세운동을 하지 못할 것 같아요. 그리고 유관순 열사님과 저를 비교해보면 비슷하지도 않을 것 같아요. 그만큼 존경스럽고 대단한 분이세요. 애국심을 키워주셔서 감사해요. 라고 전하고 싶어요. 저는 유관순 열사님이 천국으로 가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하셨기 때문이에요. 이 편지를 천국에 보낼게요. 제가 5학년 걸쳐 6학년 사회를 배우는 중인데 그 많은 역사 인물 중에서 일제강점기 인물은 유관순 열사님과 다른 몇몇 분밖에 생각나지 않네요. 그만큼 제 인물 중에서 일제 강점기 인물은 유관순 열사님이 대부분이랍니다. 내일 사회수행평가를 보는 데 유관순 열사님의 힘을 얻어서 꼭 100점 맞고 올게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유관순 열사님께 -유관순 열사님을 존경하는 보빈이가-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강암연묵회 정기전이 20일부터 2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O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140명의 회원 가운데 101명의 회원이 각 1점씩 한자서예와 한글서예, 문인화 작품을 출품해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코로나 풍파와 총선 등의 여파로 국내의 정치‧경제‧사회 상황이 혼란스러운 상태다. 그럼에도 강암연묵회 회원들은 묵묵히 서예에 정진해 값진 작품들을 선보이게 됐다. 강암연묵회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는 이번 전시에 대해 “기찻길 옆 오막살이에서도 서예가는 붓을 잡고 평화를 쓴다”며 “서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그다지 높지 않은 상황에서도 강암연묵회 회원들이 꿋꿋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음을 자부한다”고 밝혔다. 강암연묵회는 한국 서단을 대표하는 서예가 강암 송성용 선생의 문하생 모임으로 1968년 창립했다. 당시 강암 선생은 대한민국 미술전람회(국전)에서 서예부 최고상인 문공부 장관상을 받은 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으로서 활발히 활동 할 때였다. 강암 선생의 명성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1969년에는 전국 최초로 도(道) 단위 서예전인 ‘제1회 전라북도서예전’을 연묵회 주관으로 개최했다. 이듬해에는 서양화, 동양화, 조각, 공예 등 각 분야 예술가의 요청에 따라 전시를 ‘전라북도미술전람회’로 확대, 전국 최초로 국전의 형식을 그대로 본뜬 ‘제1회 전라북도미술전람회’를 열었다. 1999년 강암 송성용 선생이 작고한 이후 단체의 이름을 연묵회에서 강암연묵회로 바꾸고 회원 조직을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지역의 합창문화를 선도하는 전주시립합창단이 시민의 ‘문화권’을 보장하기 위한 공연을 펼친다. 전주시립합창단은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덕진예술회관에서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별이 내리는 밤에’를 공연한다. 전석 무료. 문화가 있는 날은 문화 표현과 활동에서 차별을 받지 않고 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문화권’을 보장하기 위해 매달 마지막 수요일로 지정됐다. 당일과 그 주간에 전국 문화시설이 할인과 무료 관람, 야간 개방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무대는 다른 공연과 달리 보이는 라디오 형식으로 구성되는 등 색다른 탈바꿈을 시도했다. 이날 지휘봉은 최현욱 전주시립합창단 부지휘자가 잡아 합창을 비롯한 독창, 시 낭독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다. 또 라디오 DJ로는 고조영(전주시립극단 단원) 별빛지기가 함께해 부드러운 진행으로 공연을 이끌 예정이다. 합창 연주곡으로는 필리핀의 일리 매튜 마니아노가 작곡한 신비롭고 아름다운 ‘송영(Doxologia)’과 ‘오 거룩한 신비여(O Magnum Mysterium)’을 선보인다. 더불어 흥겨운 하바네라 리듬의 ‘관티아모의 여인’, ‘비둘기’,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의 넘버 ‘내일로 가는 계단’, ‘부드럽게(Tenderly)’ 등이 준비됐다. 또 전주시립합창단 단원으로 구성된 제이에스디바도 무대에 올라 ‘엄마야 누나야’, ‘나뭇잎 배’ 등 대중에게 친숙한 노래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시 낭송 무대에는 서형화·이참범 전주시립극단 단원이 각각 심순덕 시인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와 김소월 시인의 ‘부모’를 읊으며, 부모님의 사랑을 되새기는 시간을 선사한다. 연주에는 해금의 오정무 전주시립국악단원과 윤성민 타악기 연주자가 함께해 이날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채워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당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선착순으로 티켓이 배부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63-251-2786)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한편 전주시립합창단은 1966년 6월에 창단해 60여 년의 세월 동안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며 한국합창의 위상과 문화예술도시 전주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따뜻한 바람이 불고 갖가지 꽃들이 피어나는 봄을 맞아 (재)우진문화재단이 이번 주말 구수한 우리 소리로 판소리 한 상을 차렸다. 일상 속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우리 소리의 매력에 빠져보자. △2024 전주완창무대-정윤형의 보성소리 적벽가 20일 오후 2시 정윤형 명창이 섬세하면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보성소리 적벽가의 완창무대를 선보인다. 보성소리는 송계(松溪) 정응민이 박유전제와 김세종제를 바탕으로 재정립한 유파다. 이 때문에 여러 스승으로부터 배운 소리를 집대성해, 섬세하면서 무게 있는 목소리 변화를 통해 그 미감을 즐기는 등 음악성을 중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정 명창이 선보일 적벽가는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의 적벽대전(赤壁大戰 )을 소재로 만든 것이다. 특히 보성소리 적벽가는 다른 적벽가와는 달리 화려함 속의 정적임, 여성적이면서 남성적인 소리, 성음 놀음과 장단 놀음의 분명함 등의 특징을 간직하고 있어 그동안 보성소리를 학습해 온 정 명창의 노력을 엿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수에는 김준영 민속타악연구회 대표와 윤승환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 단원이 함께한다. △2024 판소리 유네스코 지정 20주년 기념, 송재영 동초제 심청가 완창발표회 21일 오후 2시 송재영 명창이 우진문화공간에서 동초제 심청가의 진수를 선보인다. 동초제 판소리는 보성소리에 비해 길지 않은 역사를 품고 있지만, 현시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소릿제로 중심을 잡고 있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 유네스코 지정 20주년 기념과 동시에 송 명창의 스승, 고(故) 난석 이일주 명창을 기억하는 무대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날 공연은 ‘초입부터-심봉사 심청이 찾아나서다 물에 빠지는 대목’, ‘심봉사 화주승 만나는 대목-선인들이 임당수 연꽃을 발견하는 대목’, ‘화초 타령-눈뜨는 대목’으로 이어진다. 공연 진행에는 서정민 명창이 나서며, 고수에는 김청만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고법 보유자와 임현빈 남원시립국악단장이 오른다.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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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 향토인재 장학생 선발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 고시원에 보금자리 튼 4남매
김학권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 “전북의 미래인 인재 육성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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