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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화 고집하며 그림 위에 ‘시’ 입히는 ‘하울’ 정미경 화가

인물화는 ‘작품하기가 쉽지 않고 먹고 살기 어려워’ 그리기를 기피하는 회화의 한 장르다. 하지만 수십 년째 고집스럽게 인물화를 그려온 진안출신 화가가 있다. 작품 속에 ‘하울(Haul)’이란 아호를 아로새기는 정미경 화가다. 하울 정미경이 지난 18일부터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 ‘학고재(學古齋)’ 아트센터(신관) 지하 1, 2층에서 16번째 전시회를 열어 관람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전시회 기간은 오는 24일까지다. 하울 작가는 진안읍에서 화가 지망생을 양성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연심 씨, 장 보러 가요’, 부제는 ‘당신의 침식이 나의 퇴적입니다’이다. 하울 화가는 “어린 시절 엄마(김연심 씨)와 함께 종종 장에 갔다. 장은 축제행사장 같은 곳이면서도 모든 삶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배울 것 많은 곳이었다”며 “장은 물건을 흥정하고, 팔고 사며, 실랑이하는 모습들이 정겨운 에너지 넘치는 공간”이라고 돌아봤다. 학고재 신관에 전시된 이번 인물화는 35점이다. <여름 소나무>, <별 튀밥>, <아버지의 막걸리>, <불의 절댓값>, <스무고개>, <덤>, <라면 칸타빌레>, <삶의 값>, <첫눈> 등의 제목으로 호남 지역 여러 곳의 장날 표정을 담았다. 그림 속 모델은 전주, 군산, 진안, 무안, 장흥, 구례 등에서 장날에 만난 사람(상인)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연심으로부터>, <다섯의 오월> 등의 제목이 붙은 그림엔 하울 화가의 가족(어머니와 딸) 또는 지인도 등장한다. 전시 작품의 공통된 특징은 지근거리에 서야 보일 정도의 작은 글씨를 적어 넣어 그림의 일부로 편입시켰다는 점. 하울 화가는 지난 2017년부터 자작시를 지어 작품 속에 배치하는 ‘특별한 방식’으로 인물화를 그려 왔다. 글씨들은 원거리에서 보면 그림의 일부로 보인다. 하울 화가는 “자작시가 대상모델에 대한 관람객의 공감을 작가와 일치시키는 감정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하울 화가는 전시회장에 비치한 방명록에 관람객 수백 명의 감동적 감상평을 받았다. “너무나 따뜻한 그림”, “그림도 시도 아름다움의 극치”, “배경 글씨 하나하나가 어우러져 색의 예술이 됐다”, “어머니 모습에 가슴이 먹먹하다”, “돌아가신 엄마와 잠시 호흡할 수 있었던 귀한 시간” 등이다. ‘진수’라는 이름의 관람객이 적어놓은 “<연의 마음>이란 그림을 멀리서 봤을 땐 ‘어머니가 웃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지만 가까이 가서 보니 ‘세월의 고통이 느껴지는’ 얼굴이었다. 녹록치 않은 삶이 고통스러우셨겠지만 자식 앞에서는 내색 않고 웃으셨을 어머니 모습으로 보여 가슴이 너무 찡했다”는 감상평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하울 화가는 “인물화는 그림 속 모델의 마음까지 들여다보지 않으면 그리기 어렵고 그러지 않으면 감동을 줄 수 없다”고 했다. 장날에 대해선 “갈수록 편리에 밀려 장이 점점 퇴락하고 있는데 마치 우리네 어머니 아버지의 모습 같아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학고재는 1988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설립된 고서화 전문 화랑으로 경복궁 인근의 유서 깊은 북촌 한옥마을에 있다. 하울 정미경은 지난 2004년 ‘잉여인간론 전(라메르 갤러리, 서울)을 시작으로 이번 전시회까지 경향갤러리, 백송갤러리, 행정안전부 인재개발원, 한전아트센터, 학고재, 전북대병원, 교통미술관, 전북경찰청 등에서 16차례의 개인전을 열었다. 또 지난 2005년부터는 ‘아트쇼-오늘과 내일 전(세종문화회관, 서울)’을 시작으로 르부르박물관(프랑스 파리), 아모레빌딩(미국 뉴욕), Pit Building F1(싱가포르), 마르스트 미술관(이란 테헤란), Plus 5(스위스), 세종문화회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에서 18차례의 부스개인전을 가지기도 했다.

  • 전시·공연
  • 국승호
  • 2022.10.23 14:02

아쉬움 남는 전주 미술장터..."작가·작품에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작품의 의미보다는 가격만 보였어요. 지역 청년 예술가의 작품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판매’ 보다는 ‘작품’에 집중했다면 더 좋았을거 같은데 아쉬워요.” 문화예술계의 무명으로 꼽히는 청년 작가들이 선보인 작품의 진가를 부각시키고, 작품이 의미하는 내적 세계의 이해를 돕기 위한 배려가 요구된다. 전주문화재단 주최로 전주 팔복예술공장 카페 써니에서 개최되는 ‘아트 웨이 데이-전주 미술장터’가 관심을 받고 있다. 지역 내 활동하는 무명 청년 예술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보는 동시에 미술품을 향유하고 소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하지만 작가와 작품 알리기는 소홀한 반면 판매에만 초점이 집중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이번 청년예술인의 작품을 선보이는 ‘아트 웨이 데이-전주 미술장터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다. 청년 예술인의 작품을 접하는 기대감을 갖고 미술장터를 찾은 시민들 상당수가 아쉬움만 남기고 발걸음을 돌렸다. 작품·작가에 관한 주제, 내용 등 설명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시민들이 체감하고 느끼는 문화예술 이해도를 고려하지 않아 오히려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실제 20일 찾은 미술장터에 상주하고 있는 예술가는 몇 안 됐으며, 작품에 관한 간단한 작품명, 재료, 가격, 작가 이름만 표기돼 있을 뿐 작품에 담긴 의미나 작품이 추구하는 방향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게시돼 있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다른 직종보다 배고픈 청년 예술가는 저마다 생업이 따로 있어 이날 미술장터에 상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술장터를 찾은 시민 김모씨는 “같이 온 사람의 설명을 통해 지역 청년 예술가라는 것을 알았다. 지역이라는 것을 더 알려 주고, 작품의 의도나 의미 등을 설명해 주거나 주변에 설명해 줄 수 있는 해당 작가나 관계자가 계속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전했다. 지역 청년 예술가에 창작 활동의 기회나 미술품 판매의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은 좋지만, 작가와 작품에 집중할 수 없어 아쉬웠다는 의미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0.20 18:05

예술극장 숨 쉬다...21일 개관 공연 개최

지역 문화예술인에 숨을 불어넣겠다는 목표로 예술극장 숨이 지난 1월 개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9개월이 지나서야 예술극장 숨 개관공연, 전북아트컴퍼니 길 창단공연을 동시에 개최하게 됐다. 예술극장 숨(관장 한유선)이 21일 오후 8시 예술극장 숨에서 개관·창단공연을 개최한다. 무대에는 완주소년소녀합창단, 이영민·조아란·김예빈, 이민규·김혜진·오대원, 백인규·김민영, 고민석·정승준·최연주, 정건세·이윤아, 방수미, 박준형, 오은미·박영선·윤선아, 김진웅·강세나, 문대하·김동희·김현수, 배정민 등이 오른다. 합창 공연부터 바이올린·색소폰·첼로·피아노 연주, 현대무용, 한국무용, 발레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여러 공연을 통해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 가치를 선보이고 고민하겠다는 목표다. 공연과 함께 도내에서 우수한 실력으로 전북을 빛내는 영재에게 시상하는 차세대 리더상 등 시상식도 이어진다. 주인공은 완주소년소녀합창단, 정건세·이윤아 학생이다. 관람료는 무료다. 대신 입구에 설치된 모금함에서 마음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날 공연을 통해 모인 모금은 완주군 소재의 보육원과 다문화 가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유선 관장은 "예술극장 숨과 전북아트컴퍼니 길은 다양한 예술과 생활문화가 함께 살아 숨 쉰다. 다채로운 공연, 전시, 강연 등을 통해 도민과 끊임없이 호흡해 전북의 문화적 자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예술극장 숨 관장과 함께 한양대 무용학과 겸임교수, 한유선미리암스발레단 단장, 전북아트컴퍼니 길 단장, 대한무용협회 전라북도협회·전주시지부·대한무용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0.20 18:02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진경進慶

진경(進慶)은 "경사스러운 일을 끌어들인다."란 뜻으로 드넓은 호남평야 속에 영그는 풍요의 밀알처럼 전라북도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며 만든 전라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의 정기공연 작품 제목이다. 탄탄한 주제로 풀어낸 해당 작품의 플롯(plot)은 호남평야란 모티브와 연결되어 광활한 토지 그리고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농악 연희, 소, 물, 고깔 등 다양한 전통의 교합을 통해 성대히 펼쳐졌다. 벽사, 푸른 볏골, 지평선, 초로, 뜰볼비굿, 농악 그리고 Epilogue. 진경이란 작품 흐름은 고전적 의지를 그려내는 아크 플롯(Arch-plot)의 미학적 효과로 나타났다. 사람과의 거리를 염두해야 하고 적정 온도를 걱정해야 하는 현 펜데믹의 현실.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다 함께 극복하고자 하는 벽사의 모습은 한민족 농악 가락과 창의적 춤사위로 표현되었다. 숨죽여 이어지는 영롱한 물의 흐름 동작은 간결한 몸 사위와 지팡이의 미학적 교합으로 나타났으며, 지평선에 펼쳐진 아낙의 춤사위는 애처로움보단 애정이란 감성의 호흡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우리네 어머니는 호남평야에서 삶을 녹였다. 드넓은 평야에서의 타고난 숙명. 부정하고 싶지 않은 초로 농부의 모습들. 여전히 어렵고 여전히 힘들지만, 누군가는 쇠를 치고 누군가는 북과 장구를 울렸다. 액을 쫓고 복을 비니 공동체는 신명으로 하나가 되었고, 고된 삶은 희망의 기원으로 승화되었다. 그들은 노란 고깔에 순정을 바치고 마음을 기댔으며, 흐드러진 춤사위로 아픈 마음을 가슴에 품기도 했다. 장구가락, 쇠가락, 북가락에 눈물짓고 덩실덩실 춤을 추고 흐느껴도 보았다. 그렇다. 호남평야에서 우리의 부모님은 그렇게 마음을 다했고 진경이란 축복에 힘쓰며 삶의 풍요로움을 추구했다. 무용의 작품 플롯과 함께 다가온 매력의 요소는 음악과 의상, 영상과 조명이었다. 강렬한 가야금의 탄성, 장구의 리듬분할과 더불어 바이올린, 첼로, 더블베이스, 팀파니의 교묘한 화합. 편종, 튜블러벨 사운드의 놀라운 등장과 음역에 따른 장면의 이입과 몰입. 장석진 작곡가의 신들린 국악, 양악 어울림은 진경이란 작품을 한층 더 완성시켰다. 간결하지만 매혹적인 의상, 조명의 김철희 감독과 영상의 황정남 감독은 이미 오래전부터 호흡을 다져온 명불허전. 그들의 전통무용과 연계된 작품은 이미 국립국악원에서 펼쳐진 "화무"와 "벽파 박재희의 춤"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렇듯 음악과 의상, 조명과 영상은 냉철한 조주현 연출가의 원칙 아래에 큰 명화로 그려졌다.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을 이끄는 이혜경 단장의 "진경"은 반문(反問)을 변화시키는 반향(反響)의 매력으로 관객에게 다가왔다. 전라북도의 콘텐츠를 잘 끌어낸 작품으로 우리 지역의 삶을 진솔하게 표현한 춤사위로 만들어냈다. 공연을 마치고 로비에 모인 많은 수도권 춤 평론가들의 모습이 반가웠던 이유는 아마도 이러한 이유였던 것 같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10.20 18:01

일상에서 보고 느낀 것을 소재로 한 '눈꽃, 그리고 사랑'

신해식 시인이 한국대표서정시 100인선을 통해 시집 <눈꽃, 그리고 사랑>(시선사)을 펴냈다. 신 시인은 시인의 산문에서 어렸을 때부터 독신주의자였음을 알렸다. 그가 서른이 되고 매년 1월 1일에 여는 가족 신년하례회에서 나온 결혼 이야기에 초임 발령 당시 학교에서 만난 선생님과 결혼하게 된다. 독신주의자였던 신 시인이 무색하게 시집에는 아내, 딸, 아들, 어머니 등 가족 이야기가 곳곳에 담겨 있다. "우리 아들, 어서 오게/조용한 미소만/마지막으로 남기시고/허전한 가슴으로/저를 안아 주시면서/오목한 볼에/저의 얼굴을 부비셨습니다./그리고/저의 곁을 떠나셨습니다./백 년을 채우지 못하시고/황급히 떠나가셨습니다.//찬란한 눈꽃만 남았습니다."('눈꽃, 그리고 사랑' 일부)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어려운 소재로 시를 쓰기보다는 일상에서 보고 느꼈던 것을 소재로 시를 썼다. 일기를 시로 풀어낸 듯한 느낌이 가득하다. 신 시인이 여자고등학교에서 담임을 맡았을 때 이야기부터 딸아이 어렸을 때 이야기, 집에서 키우는 반려동물 이야기, 계절 이야기, 어머니를 떠나보낸 이야기 등 일상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또 그의 바람도 시집에 담았다. 80년대의 풍속도를 생각하며 언젠가는 꼭 행복한 삶이 오리라 다짐하면서 쓴 '가을은', 강과 숲이 어우러지는 맑은 햇살이 드는 신비한 자연의 세계에서 손잡고 걸어가는 노부부의 평화로운 모습을 그리면서 쓴 '붉게 물든 노을이 숲 뒤쪽에서' 등이 그 예다. 신 시인은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 전북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9년 '문예사조'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그는 남원여고·전주고·무주고·전북대사범대학부설고·군산여고 등에서 교감으로 지냈으며 운암중 교감으로 정년퇴직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10.19 17:13

"그리움의 끝" 최유라 시인 시집 '순간처럼 영원처럼 오는 너' 출간

"순간처럼 영원처럼 오는 너. 그런 너를 붙잡기 위해 긴장의 구도 속에서 감각의 안테나를 높이 세운다. 순간처럼 영원처럼 오는 내 뜨거운 생명, 내 영혼의 꽃, 시. 너는 내 영원한 귀로." 시집 <순간처럼 영원처럼 오는 너> 첫 페이지에 적힌 시인의 말이다. 깊은 사유를 품는 그리움의 서정시로 가득한 시집이라는 것을 미리부터 알려주는 문구다. 김제 출신의 최유라 시인이 시집 <순간처럼 영원처럼 오는 너>(도서출판 문화의 힘)을 출간했다. 시집은 순간처럼 영원처럼, 초록의 영토, 총알 여섯 개, 삶은 지금이다 등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70여 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작품은 애절함, 서러움, 사랑 등 여러 감정을 노래한다. 가장 돋보이는 감정은 그리움이다. 최 시인이 가장 잘 표현하는 감정이 그리움이기 때문이다. 그는 시집을 통해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함께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성실하고 진정성 있는 삶의 태도를 보여 준다. 시와 고향, 사회, 자신의 삶까지 끊임없이 탐구하고 사색하는 최 시인의 창작력이 돋보이는 시집이다. 해설을 맡은 소재호 시인은 "최유라 시인의 시편 중에는 거의가 그리움의 미학이 번뜩인다. 최 시인의 파다한 그리움은 서로 연쇄해 영혼의 집을 세운다"며 "그리움을 모태로, 서정성을 배경으로 구축하지만 깊은 사유의 명상을 내포하는 시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가 결코 가볍지 않고 응축미를 띠며 시답게 기교 부리는 메타포는 매우 신선해 시의 본질에 다가가기 때문에 시의 품격이 높다. 인간성 함양을 위한 교훈적 역할도 빼어나 시적 변용에 크게 이바지한다"고 덧붙였다. 최 시인은 전북문학 회원으로 본격적으로 문단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월간 순수문학 신인상을 받았다. 그는 전북문인협회·여류문학·시인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해다. 글벗·문예가족 회장을 역임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10.19 17:12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대상에 김호산나 학생

전북일보사와 최명희문학관, 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하고 전라북도와 전라북도교육청이 후원하는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에서 김호산나(김포양곡초 4년) 학생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 결과 대상은 김호산나 학생, 최우수상은 김민서(인천인동초 4년)·정원혁(대구장동초 3년) 학생, 우수상은 고다윤(제주아리초 2년)·곽보민(김해능동초 6년)·김별해(전주한들초 6년)·김서현(무주설천초 5년)·유수민(유상상지초 3년)·이율리(서울언주초 6년)·장하은(전주진북초 1년)·정태현(전주동초 3년)·허지안(서울강빛초 5년)·현지예(제주아라초 2년) 학생이 받는 등 총 115명의 학생이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공모전에는 전국 202개 학교(도내 90개교, 전북 외 112개교)에서 총 1463명의 학생이 작품을 응모했다. 도내 학생이 40%로 가장 많이 참가했고 서울(15%), 경기 (11%), 경남·경북 (10%), 인천 (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뉴질랜드, 베트남 등 해외에서 참가한 학생도 여럿 있었다. 전년과 비교해 개인 참여보다는 학교·학원·아동센터 등 단체 참여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공모전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이야기가 주를 이었지만, 올해는 평범한 일상이 돌아왔음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다수였다. 가족과의 행복한 여행일지, 친구와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 반려동물과의 일화 등 다양한 소재와 주제의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는 김근혜 동화작가, 김미영 문학박사, 이경옥 동화작가, 전선미 최명희문학관 학예사, 정서연 재미보따리 대표, 최기우 극작가 등이 맡았다. 이경옥 심사위원은 "나무 향이 전해지는 연필로 쓴 글에서 어린이들의 향기까지 느낄 수 있었다"며 "어린이들이 느꼈던 생생하게 살아 있는 표현들이 돋보였고 솔직한 감정을 어린이다운 재치와 발랄함으로 나타내 줬다"고 말했다. 수상 작품은 오는 11월부터 네이버의 '손글씨 블로그'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오는 12월까지 최명희문학관 마당에서 전시한다. 한편 공모전을 통해 평생 만년필 쓰기를 고집했던 소설가 최명희의 삶과 문학 열정에서 우리말과 우리글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손으로 쓴 편지와 일기로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에 관심을 두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된 공모전이다. 16년 동안 총 46000여 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10.19 17:11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창영 작가 - 오해룡 '초보자를 위한 한국나비 생태 도감'

나비를 시작하거나 나비 애호가에게 꼭 필요한 필드형 도감이 나왔다. 30년 동안, 나비 연구에 매진한 저자가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해 발간한 『초보자를 위한 한국나비 생태 도감』이다. 이 책은 1년 중 280일 이상 나비를 보러 가는 남자, 상제나비가 보고파서 연변까지 한달음에 날아간 나비학자, 공작나비를 보기 위해 기꺼이 한 장소를 300번 이상 달려가는 저자의 열정과 끈기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초보자를 위한’이라는 제목을 내걸었지만 이 도감은 전문가의 갈증을 충족시키기에도 손색없는 수준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여러 형태의 나비 도감이 출간되었으나 실제 현장에서 초보자가 눈앞에서 날아다니는 나비를 판별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나비 표본을 사진으로 찍어 만든 도감과 눈앞에서 보는 실제 나비와의 괴리감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몇몇 도감은 나비의 이름을 잘못 표기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초보자를 혼란스럽게 한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 나비 도감은 저자가 현장에서 찍은 나비의 알과 애벌레, 그리고 번데기와 성충까지 충실하게 수록함으로써 초보자라 할지라도 어느 정도 구별이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또한 『초보자를 위한 한국나비 생태 도감』은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나비 구별이 가능하도록 정확한 동정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나비 도감은 나비의 서식지, 나비의 습성, 생태 주기, 기주식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기록종과 아종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저자는 그동안 나온 다른 나비 도감과 달리 관찰 난이도를 별 숫자로 표시하고 감소 추세를 신호등으로 나타냄으로써 초보자들의 나비 안내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나라의 나비는 급격한 기후변화, 기주식물의 서식지 파괴, 농약 등의 환경오염 등에 의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몇 년 내에 지금은 사라진 상제나비나 쐐기풀나비처럼 이 나비 도감에 있는 나비를 영원히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초보자를 위한 한국나비 생태 도감』이 저자의 염원대로 초보자들이 나비를 좀 더 이해하고 사랑하게 만드는 충실한 길라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 장창영 시인은 전주 출신으로 2003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됐다. 불교신문·서울신문 신춘문예에도 당선돼 창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집으로 <동백, 몸이 열릴 때> 와 문학이론서 <디지털문화와 문학교육> 등을 펴냈다. 그동안 다녀온 여행기를 여행잡지 <뚜르드 몽드>에 연재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2.10.19 17:11

환경 패션쇼의 중심이 된 전주...아러스 나인 패션쇼 성료

환경문화조직위원회(위원장 김승중, 이하 위원회)가 지난 15일 전주 덕진공원에서 2022 업사이클링 문화예술제 대한민국 아러스 나인 패션쇼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디자이너, 모델, 자원봉사자 등 총 2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김광자 궁중의상 디자이너 작품 패션쇼, 엔젤스모델패밀리 축하쇼, 리폼 의상쇼, 폐플래카드 우산쇼, 갓모자쇼, 아트 슈즈쇼, 웨딩드레스 자연 세공 주얼리쇼 등이 펼쳐졌다. 덕진공원 연화정 도서관, 연화교 다리 등 130m를 런웨이로 활용해 모델, 시민 할 것 없이 거리를 걸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 폐플래카드 우산쇼 모델로 런웨이에 나선 우범기 전주시장은 "폐플래카드로 만든 우산을 가지고 맘껏 무대에서 자원순환 우산을 홍보해 줘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면 앞으로 매년 아러스 나인 패션쇼 단골 모델이 되어 자원순환을 재미있고 즐기면서 홍보해야겠다"고 전했다. 김승중 위원장은 "대한민국 아러스 나인 패션쇼가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환경 패션쇼를 만들어 디자이너, 모델, 관객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즐기는 패션쇼를 만들겠다.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게 누구나 함께 즐기고 푹 빠질 수밖에 없는 패션쇼로 바꿔 놓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문화조직위원회는 환경운동과 문화운동을 결합해 여러 행사를 진행하고 환경사랑을 실천하는 민간단체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0.18 17:31

"전주시 쓰레기를 찾아서" 새활용 아이디어 공모전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센터장 송상민)이 오는 11월 30일까지 2022 새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한다. 올해의 슬로건은 '업사이클! 전주시 쓰레기를 찾아서'다. 지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문제를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했다. 공모전은 우리 지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생활 쓰레기와 산업 폐기물을 소재로 새활용 할 수 있는 문제 해결형 아이디어를 대상으로 한다. 접수된 아이디어는 1차 서류 심사 후 아이디어 성장 워크숍과 컨설팅을 거쳐 최종 발표자를 선정한다. 이후 실현 가능성, 효과성, 창의성, 노력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다시봄상 1명, 다시 쓰임상 3명, 다시 생각상 8명 등 총 12명의 수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송상민 센터장은 "지역 내 쓰레기 문제를 전주 시민의 참여를 통해 함께 고민하는 자리로 공모전을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 제안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신청은 다시봄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참가신청서와 제출서류 양식을 작성한 뒤 이메일(juccb21@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0.18 17:30

[2022 전주세계소리축제 리뷰] 풍운-풍류와 운치

작년 사금(四金)에 이어 올해는 장구를 다룬단다. 2022 전주세계소리축제 광대의 노래 풍운은 풍물굿 악기 중 장구를 메고 춤추는 설장구 명인 네 분의 이야기다. 리플렛을 통해 4명의 장구잽이들이 풀어낼 이야기들이 참으로 넓은 스펙트럼과 시간의 층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며 공연에 빠져들었다. 구재연의 설장구는 김만석(김만식), 황규언류라고 말하듯이 호남우도농악 본류 중 하나다. 풍물반주단은 무대 옆으로 서고 구재연의 설장구는 거침없이 빠른 휘모리로 시작한다. 가락과 태를 보자마자 왕년의 김오채 설장구가 떠올랐다. 가락의 구성으로 굿거리 마당이 핵심 주제다. 자진모리도 몇 장단 나왔지만 매도지 가락이 굿거리 마루 사이사이에 등장하여 맺고 풀고, 맺고 풀어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풍물잽이 30년 만에 이름 걸고 처음 서보는 개인놀음판, 구재연의 힘찬 데뷔 무대 그 이후가 더 기대되는 판이었다. 다음은 김병섭류 설장구 성윤선의 이야기가 있는 설장구다. 설장구놀이를 통해 바람둥이 남자, 본처와 애첩 간 삼각관계를 극적(劇的)으로 표현하였다. 남자와 애첩이 등장하여 다스름으로 합을 맞추고 휘모리 마당인 “따구궁따 궁따궁”과 함께 본처가 등장하며 삼각 설장구가 이어진다. 3인이 채우는 굿거리 마당은 다양한 동선과 기존 설장구에 없는 동작들, 연기하는 표정들이 재미지다. 이들이 보여준 설장구의 미덕은 풍물판의 힘찬 장구연주를 기본으로 무용과 연극적 표현이 풍성하면서도 대중적이었다는 점이다. 국립국악원 사물놀이 원년멤버 박은하는 충청웃다리풍물굿 양도일 명인의 장구가락을 받아 창조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장구잽이다. 장구잽이의 하얀 한복에 황토빛 장구, 황토빛 장구띠가 이채롭다. 그가 살아온 인생의 여정에 동행하고 싶다는 마음이 인다. 많이 비우니 관객들의 추임새와 탄성이 시공간을 채운다. 순간순간 공간을 가르는 박은하의 장구 열채 발림 잊을 수 없다. 향년 83세 김동언의 고깔설장구는 10대 초등생 장구잽이와 함께 100년의 시간을 채워낸다. 저정거리는 발걸음과 경쾌한 장구소리의 다스름 가락으로 이미 관객들은 설렌다. 70년 차의 두 세대가 이루어내는 호흡과 발디딤, 가락연주가 이렇게 실현되는구나! 노소년 3명 장구잽이의 열채를 앞으로 내밀고 고개를 숙이는 인사는 맵시 있었고 뒷걸음질 퇴장도 인상적이다. 감사하게도 앞으로 올 미래의 설장구를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오늘 공연은 내게 화두를 던져 준 한판 굿이었다. 매도지는 무엇인가? 매도지란 설장구에서 다음 마당으로 넘어갈 때 맺어서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매도지는 맺고 풀거나, 맺어서 다음으로 이어진다. 지금 한 시대를 지나고 있는 풍물굿의 설장구, 어떻게 맺어서 다음 세대에게 이어줄 것인가? 시대의 매도지를 생각한다. 조춘영은 풍물굿 연행자 출신 연구자다.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이며, 저서로는 <풍물굿의 원리와 미학>, <새나라로 가는 길굿>, <하늘땅을 열어라 캥마주깽 놀아라> 등이 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10.18 17:30

한벽문화관 전시실 개관...개관전은 김학수 선생 회고전

"내 세상의 바다에서/빈 손으로 돌아가네//한낮 새파랗고 싱그러운/저 세상의 바다에 던진/그를//때로 빛나는 고기떼도/건져 올리고/때로 구름마저 건져 올린/날들 있었나니"(김학수 선생의 시 '귀로' 일부)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 이하 재단)이 18일 전주한벽문화관(관장 김철민) 내 한벽전시실 개관했다. 개관을 기념해 지난 3월 타계한 흑백사진의 거장 고 김학수 선생의 회고전을 내년 1월 6일까지 연다. 전시의 주제는 '귀로: 찰나의 고독'으로 정했다. 생전에 그가 강조했던 '찰나'라는 단어와 그 찰나를 담기 위해 몇 날 며칠을 고군분투했던 그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주제다. 전시에서는 작가의 자작시인 '귀로'부터 주요작 25점, 카메라, 작업물 등 작가의 유품 및 재현 공간, 지인 및 유족 인터뷰 영상, 딸의 편지, 최승범 시인의 시 등을 볼 수 있다. 이중 지인 및 유족 인터뷰 영상은 김 작가의 지인과 유족이 결정한 인터뷰이가 출연한다. 이들이 김 작가의 단골 가게였던 동문길 이래면옥에서 촬영을 진행해 의미가 남다르다. 유족의 증언에 따르면 김 작가의 작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예술성을 다루는 작품에서는 '백'이 주인공이 되고, 생활상을 다루는 작품에서는 '흑이' 주인공이 된다. 예로는 눈 내린 겨울 사진을 통해 흑과 백, 명암의 극대화를 꾀해 수묵화처럼 여백의 미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때에 따라 역광 기법을 자유자재로 활용해 예술성을 높였다. 김철민 관장은 "고 김학수 작가는 지역을 대표하는 흑백사진 대가로서 이번 전시를 통해 수묵화 같은 일생의 작품을 오롯이 감상하게 될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옥선 대표이사는 "한벽문화관에 전시실이 없어 아쉬웠다. 60평 남짓한 공간에 전시실을 개관했다. 시각예술로도 시민, 관광객 등을 맞이할 수 있어 기쁘다"며 "고 김학수 선생님은 지역에 대한 애정이 강했던 분이다. 이 전시는 재단이 지향하는 철학과도 맞닿는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0.18 17:28

전주시, 무형유산 거점도시 위상 확립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무형유산을 보유한 전주시가 무형유산 거점도시로의 위상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 시는 무형유산의 보호와 확산에 앞장서 온 인물 또는 기관·단체의 공로를 기리는 시상식과 무형유산을 지켜온 장인들의 일생을 엿볼 수 있는 특별공연과 전시회를 마련했다. 시는 19일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제4회 전주세계문화유산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3년 만에 열리는 시상식에서는 △무형문화유산 교육과 보호에 힘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앙카 라이크(Anka Raic)’ △소수민족의 문화를 보존·활성화에 노력한 필리핀의 ‘이푸가우 박물관(Ifugao Museum)’ △지역 전통바구니 제작기술을 보호한 폴란드의 ‘설판타 바구니협회(Serfenta Association)’가 영예의 2022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을 수상한다. 수상자에게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3호 옻칠장 이의식 보유자가 제작한 상패와 함께 수상자별로 1만 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에 이어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는 무형유산 특별기획공연인 ‘장인의 발걸음(부제 : 향상일로向上一路 절대 진리에 이르는 외길)’이 열린다. ‘장인의 발걸음’은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타악기인 북과 징을 만드는 임선빈 보유자(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와 이종덕 보유자(전북무형문화재 방짜유기장)의 삶과 작품 제작과정을 소리꾼과 고수, 풍물패 등 각 분야 예술가들이 표현하는 종합 연희극 형식으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네이버예약(https://bit.ly/장인의발걸음)과 전화(063 232 0736)를 통해 사전 예약 후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는 18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디쟈트가구 전주점(완산구 충경로 45, 1층)에서 무형유산 산업화전시회인 ‘우리집으로 들어온 전주 무형유산’을 진행한다. 시상식과 연계해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시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장인들의 작품을 모티브로 전주의 일반 가정집을 배경으로 전시된 무형문화재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전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기능분야 보유자 21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실제 작품을 판매할 수 있게 준비해 장인들의 작품활동이 산업화로 이어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세계에서 수많은 인물과 단체 등이 사라져 가는 무형유산의 보호와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이들의 노고를 기리며, 무형유산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힘이 많은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무형유산도시 전주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강정원
  • 2022.10.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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