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하고 재밌어요"… 전주 성심여고 2학년, 진로체험활동 눈길
"현장체험 대신 특별한 진로체험, 유익하고 재밌어요." 전주 성심여자고등학교(교장 이득재)가 2학년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을‘진로 체험학습’으로 진행해 눈길을 끈다. 12일 성심여고에 따르면 2학년 학생 257명은 이날 학급별이 아닌 각자의 진로에 맞춰 현장체험학습을 떠났다.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진로 탐색과 진로 설정의 구체화 과정 등을 반영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도입하여 교육과정과 연계해 주당 1시간씩 진로시간을 운영하고, 현장체험학습을 진로체험으로 진행한 것이다. 학생들이 선정한 진로 분야는 디자인·건축, 교육, 정치외교·승무원, 음악·예체능, IT컴공·환경, 철학·심리, 의학, 간호, 경제·경영·마케팅, 생명·화학공학, 법·경찰·사회복지, 방송·PD, 제과·뷰티, 웹툰·애니 등 총 14개다. 학생들은 진로 분야별로 서울 DDP 건축투어 및 건축모형 제작, 충북 진천 스마트팜투어, 충남 금산 별무리학교 수업 참관, 농협 청소년 탐방 프로그램 참여, 지역 종합병원인 전주병원 등을 방문해 각자 진로에 맞는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3월부터 진로 희망 분야를 조사하고, 진로 희망분야별 설문조사 및 진로체험 장소 선정 등의 작업을 진행해왔다. 2학년 담임교사들도 진로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학기 초부터 교육과정과 연계한 진로지도 방안을 논의하고, 진로교육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었다. 또 진로교육 TF를 조직해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를 분석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과의 상담을 통해 희망 진로에 맞는 활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에게 각 교과목별 교육과정과 연계한 추천 도서 목록을 제시해 학생 스스로 관련 도서들을 읽고 진로에 대한 심화 다지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진로 교육에 만전을 기했다. 박숙효 2학년 부장 교사는 “대입에서 자기소개서가 폐지되면서 학생들이 진로에 대한 탐색 과정과 체험활동이 중요해졌다”면서 “이를 통해 본인이 가고자 하는 대학의 학과에 대한 지원 의지를 설득력 있게 학교생활기록부에 표현할 수 있어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