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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의 성장과 쓰레기 문제, 해법은 없을까?

△주제 다가서기 코로나19가 낳은 소비변화로 인해 급증하는 코로나쓰레기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으며, 특히 배달음식의 천국이라 불리는 우리나라는 플라스틱 사용률 1위라는 부끄러운 오명을 얻고 있다.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면서 포장이나 배달을 권고하고 있으며,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배달음식 매출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배달앱 시장도 커지고 있는데, 클릭 몇 번으로 음식이 배달되는 편리함 이면에는 일회용품을 비롯한 재활용쓰레기가 급격히 늘어난다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이번 호에서는 배달음식 서비스 이용자 증가 및 배달앱의 성장으로 인해 급증하는 일회용제품 쓰레기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 한겨레 2021년 6월 15일, 배달앱이 성장할수록 쓰레기 넘치는 사회 - 경향신문 2021년 8월 19일,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배달앱 3사가 나서야 - 헤럴드경제 2021년 9월 17일, 집콕 라이프, 탄소발자국 줄이는 여덟가지 꿀팁 △신문 읽기 <읽기자료1> 배달앱이 성장할수록 쓰레기 넘치는 사회 혹시 햄버거 포장해보신 분 있나요? 전 오늘 해봤는데 살짝 떨렸어요. 첫 용기 내 성공입니다. 직접 들고 간 용기에 음식을 담아온 경험을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나눈 글들이다. 장바구니와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자는 말이 이제야 익숙해졌는데 이제 음식 포장용기도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소지품이 많아졌고, 무겁고 불편하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죄책감을 느끼는 것보다 불편함을 감수하겠다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용기라도 가져갈 수 있으면 다행이다. 배달 주문은 쓰레기를 줄일 방법이 없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17조3천억원으로 전년(9조7천억원)보다 78.6%나 증가했다. 2020년 12월 기준 금액은 2조2천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늘어났고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후 정부는 포장, 배달을 권고하기도 했다. 주요 배달앱 월 사용자 수는 약 2800만명에 달한다. 국민 2명 중 1명이 사용한다. 문제는 배달음식 서비스 거래액이 늘어날수록 쓰레기도 늘어난다는 점이다. 더욱이 음식을 담은 배달용기는 오염이 심해 재활용하기가 어려워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가중하고 있다. 지난해 녹색연합이 시민 75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4명 중 3명은 배달 쓰레기를 버릴 때 죄책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한번 쓰고 버려야 하는 배달용기 쓰레기에 마음이 불편해 줄여보려 하지만 개인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지 않다. 먹고 버릴 때는 편하지만 늘어가는 쓰레기를 보니 마음이 무거워 배달을 끊었다는 시민들도 있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실천에만 기댈 수 없다. 쓰레기로 남을 수밖에 없는 구조와 제품을 만드는 생산, 유통 단계에서 개선을 요구해야 한다. 배달앱 시장의 83%를 차지하는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는 배달에 필요한 일회용품을 전문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일회용 용기를 팔수록 두 업체의 수익이 느는 구조다. 배달앱이 성장하고 배달음식 매출이 늘수록,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가 늘어난다. 배달앱 회사가 배달 쓰레기 문제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다. 배달앱을 사용할 때 시민들은 다회용기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시민들은 일회용 쓰레기 없는 배달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커피음료 주문 시 텀블러 할인을 받는 것처럼 다회용 포장용기를 직접 가져가면 용기 할인도 적용되어야 한다. 배달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배달앱 회사들은 사회적 책임을 갖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만드는 데 협력해야 한다. 환경부는 일회용 배달용기 대책으로 용기 두께를 줄여 감량하겠다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일회용 쓰레기로 발생하는 용기를 줄이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플라스틱 문제를 들여다볼수록 답은 더 명확해진다.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려면 플라스틱 문명이라 할 만큼 익숙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 출처: 2021년 6월 15일 <읽기자료2>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배달앱 3사가 나서야 배달용기 무서워서 배달 못 시키겠음 다회용기 사용해서 내 죄책감을 줄여달라 너무나 편리하지만 쓰레기 버릴 것 생각하면 스트레스 받는 앱. 허승은 녹색연합 전환사회팀 팀장은 최근 배달앱 3사(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에 다회용기 사용 시스템 도입을 요구하는 1만 시민의 서명을 받았다. 1만명 중 7000여명이 서명과 함께 배달앱에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적었다. 대부분 한 번만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 배달용기에 죄책감이 든다는 내용이었다. (중략) 허팀장은 배달앱 3사가 소비자들이 다회용기를 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회용기를 써서 회수와 세척을 하는 것까지가 배달의 과정에 포함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배달앱을 이용해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에서도 다회용기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경기도 공공배달앱인 배달특급은 다회용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달 다회용기 사용이 현실화되기 위해선 배달 플랫폼이 먼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허팀장은 배달 플랫폼이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식당 정보를 공개하고, 그런 식당 정보를 상위에 노출해야 한다. 이런 식당에 대해선 수수료를 낮추는 등 다회용기 사용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 다회용기를 회수, 세척하는 전문 업체도 있지만, 그는 모든 식당이 이런 업체를 이용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식당의 규모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다회용기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미 해외에선 일회용접시와 포크, 컵 등 배달음식 주문 시 당연하게 사용되는 일회용 식기들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영국정부는 최근 영국인 1인당 연간 평균 일회용 플라스틱 접시 18개, 일회용 포크, 나이프 37개를 소비하고 있다는 통계를 공개하며 일회용 식기 사용을 전면 금지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8년 8월 카페 내 일회용 식기 사용이 금지됐지만, 코로나 19확산 초기 다회용 식기에 대한 감염 우려를 이유로 해당 규제를 각 지자체 재량에 맡기면서 대폭 완화됐다. 허팀장은 전문가들이 다회용기를 통한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이야기하는데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공공기관 안에서는 다회용기 사용이 금지됐는데, 소수만 그렇게 할 것이 아니라 제도적으로(다른 곳에서도) 그렇게 하도록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경향신문 2021년 8월 19일 <읽기자료3> 집콕 라이프, 탄소발자국 줄이는 여덟가지 꿀팁 1. 음식물 낭비 줄이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식사를 마친 후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버려지는 음식이 분해되면서 이산화탄소보다 더 무서운 온실가스, 즉 메탄을 방출하기 때문이다. 장을 볼 때 미리 계획했던 식품만 구입하며, 남겨진 식재료를 다른 요리에 활용하고, 못난이농산물을 선택하거나 식당에서 남은 음식을 포장하는 일 등은 음식물 낭비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유엔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에 따르면, 메탄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방출량이 훨씬 적지만 100년 동안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이산화탄소보다 무려 34배 높다. 지구 온도를 이산화탄소보다 더 많이 올리며, 열을 가두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2. 플라스틱비닐 덜 사용하기 클릭 한 번으로도 탄소 발자국을 쉽게 줄일 수 있다. 온라인으로 배달음식 주문시 일회용 수저, 포크는 빼 주세요.가 적힌 곳에 표시를 하는 방법이다. 구입 목록의 하단을 살펴보면 해당 문구를 발견할 수 있다. 잘 알려진 대로 일회용 플라스틱과 비닐은 온실 가스 배출의 주요 요인이다. 음식 주문시에는 매장에 직접 용기를 가져가 음식을 담아오는 방법도 있다. 번거로울 수 있으나 뜨거운 음식의 경우 플라스틱에서 나오는 유해물질로부터 음식을 보다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장점도 있다. 3. 고기와 유제품 줄이기 탄소 발자국을 크게 남기지 않으려면 최소한 일주일에 하루는 고기를 먹지 않거나, 이전보다 다양해진 식물성 대체육과 식물성 우유 및 유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시도해볼 만하다. 전 세계 연구를 통해 이미 보고되어 있듯이 육류는 온실가스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소에서 나오는 소고기와 우유로 만든 유제품의 영향력이 크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연구에 따르면 소고기 및 유제품으로부터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인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량의 14.5%를 차지한다. 특히 육류에 비해 유제품은 기후위기와의 연관성이 적다고 인식될 수 있으나,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2018)에 실린 영국 연구에 따르면 치즈를 만들려면 많은 양의 우유가 들어가기 때문에 닭고기, 계란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연구진은 유제품 생산은 기후위기를 만드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4. 식물성 단백질 위주의 식단 평소 식단에서 콩이나 두부, 견과류 등 신선한 식물성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2019)에 실린 연구논문(식단의 탄소발자국과 영양, 행동과의 상관관계)에 따르면 1만 6800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식단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낮았던 그룹은 식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가장 많았으며,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가장 적었다. 5. 고섬유질 식품 먹기 해당 연구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낮은 식단의 구성은 식물성 단백질 외에도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들이 많았으며, 반면 포화지방과 나트륨은 적었다.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유지할 뿐 아니라 면역력에 중요한 장 건강을 돕는다.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나 야채, 버섯, 해초류를 많이 먹는 것은 건강에도 중요한 문제다. 6. 불필요한 칼로리, 과식 피하기 과식도 탄소발자국을 남긴다. 모든 음식을 생산하는 과정에는 온실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미국 연구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보다 평소 2.5배 더 많은 칼로리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식은 피하면서 몸이 원하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려면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7. 텃밭 활용 텃밭에서 직접 농산물을 키우는 것도 탄소발자국을 지우는 방법이다. 플라스틱 포장과 장거리 운송, 농약으로 인한 토양 오염 등이 감소되면서 온실가스 발생이 줄어들 수 있다. 최근에는 뒷마당이나 아파트 옥상, 지자체에 등록된 도시공동체 텃밭 등 텃밭을 만드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잔류 농약에 대한 걱정을 덜어내고 키우는 재미를 통해 스트레스 해소나 정서적 웰빙도 얻을 수 있다. 8. 제철인 로컬푸드 구매 지역 농산물의 구매도 권장된다. 운송 거리가 줄어들고 가장 신선한 식품을 먹을 수 있다. 특히 시기마다 제철 식품을 잘 알아두고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계절에 맞지 않는 식품은 일반적으로 장거리 운송이 필요한 수입에 의존하거나, 온실 난방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출처: 헤럴드경제 2021년 9월 17일 △생각 열기 1. <자료1>을 읽고 배달앱이 성장하고 배달음식 매출이 늘어나면서 생긴 문제점은 무엇인지 찾아 정리해 보세요. 2. <자료1, 2>를 읽고 배달앱 플랫폼 개발자나 배달회사의 입장에서, 배달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환경을 보호하도록 돕기 위한 방법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지 써 봅시다. 3. 영국 정부는 최근 일회용 식기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배달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 )사용 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빈칸에 들어갈 말을 <자료2>를 읽고 찾아 써 보세요. 4. <자료3>을 읽고 다음 빈칸에 들어갈 낱말을 찾아 써 보세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식사를 마친 후 ( )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버려지는 음식이 분해되면서 이산화탄소보다 더 무서운 온실가스, 즉 메탄을 방출하기 때문이다. 일회용 플라스틱과 비닐은 온실 가스 배출의 주요 요인이다. 음식 주문시에는 매장에 직접 용기를 가져가 음식을 담아오는 방법도 있다. 번거로울 수 있으나 뜨거운 음식의 경우 ( )에서 나오는 유해물질로부터 음식을 보다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생각 키우기 ※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세 가지 이상 써 봅시다. 실천 리스트 세 가지를 일주일간 실천하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봅시다. △용어 정리 1.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 탄소 발자국은 개인 또는 단체가 직접 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온실 기체의 총량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연료, 전기, 용품 등이 모두 포함된다. 대기로 방출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물질이 지구의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는 지표이다. 2. 인류세(Anthropocene): : 시간적으로 산업혁명 이후 인간 활동이 지구환경이나 지구 역사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시기부터 현재까지의 시간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으나 학계에서는 아직까지 그 기간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 약 2,000년 전부터 인류세가 시작되었다는 제안도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이정운 순창중앙초등학교 교사 /제작 = 이정운 순창중앙초등학교 교사

  • 교육일반
  • 김세희
  • 2021.10.19 16:43

전북사대부고 이전 절차 ‘도마에’

전북대학교 사범대학부설 고등학교(이하 전북사대부고)의 전주 송천동 에코시티 이전 문제가 오는 27일 결정되는 가운데 총동창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전북교육청과 전북대가 에코시티 고교 신설을 위한 별다른 노력없이 구도심의 전북사대부고를 에코시티로 옮겨 구도심 공동화를 부추기는 꼼수 정책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학교 이전과 관련 동문들의 의견도 구하지 않는 비상식적 절차 추진에 이어 전북교육청은 학교 이전(2025년)과 무관한 현재의 1, 2, 3학년을 지원할 수 있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매표행위를 벌이고 있다는 게 총동창회의 입장이다. 전북사대부고 총동창회(한홍열 회장)는 18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개발로 고교가 필요한 에코시티 민원을 해결하려는 전북교육청과 전북사대부고 학교 부지를 탐내는 전북대학교간의 야합을 지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의 학교부지는 5만0591㎡인데 이전할 에코시티 부지는 1만7022㎡로 학교부지가 무려 1/3이 줄어들어 학생들의 교육인권이 약화된다면서 또한 현재의 학교는 전주 어느 지역에서나 통학거리안에 있어 다양한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지만 에코시티는 너무 멀어 에코시티 주민과 송천동 주민의 전유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북사대부고는 전북대 사범대학의 교육이론과 성과에 따른 교육실습을 한다는 취지로 설립됐는데 이전하게 되면 설립 취지와도 위반된다며 주변 지역인 금암덕진진북태평동 등 구도심 상권 몰락은 물론 공동화 현상 심화가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한홍열 총동창회장은 정치권과 합세해 고교 신설을 꾀하려는 노력없이 졸업생, 미래의 학부모, 지역 주민을 소외시키고 진행하는 어설픈 학교이전 찬반투표 진행은 비난받을 일이라며 교직원들도 학교 이전을 반대하지만 속마음을 표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북교육청은 더 이상 학생과 학부모를 감언이설로 현혹시키지 말라고 밝혔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지난 13일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전설명회를 진행한데 이어 19일 학부모설명회를 거쳐 오는 27일 학교 이전 찬반 투표(학생, 학부모, 교직원)를 진행할 예정이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1.10.18 18:15

국내 유일 게임프로그래머 양성 ‘전북은 없다’

국내 유일 게임프로그래머 양성 경기게임마이스터고 학생 대부분이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출신으로 전북 학생들은 사실상 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의겸 의원(열린민주당)은 14일 전국 단위 신입생을 선발하는 게임마이스터고 학생의 82%가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출신으로 특정지역에 지나치게 편중됐다며 전국 유일의 게임 관련 마이스터고인 만큼 전국 각지에서 게임개발을 희망하는 다양한 학생이 기회를 얻고 인재로 양성할 수 있도록 개선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게임마이스터고는 지난 2020년 신설돼 게임 기획 및 개발이 동시 수행 가능한 게임개발자 양성을 목표로 생긴 학교다. 2020년에는 모두 77명의 학생이 입학했고, 2021년에는 75명이 입학해 현재 1, 2학년에 재학중이다. 2020년의 경우 전북 출신 신입생은 마이스터 1명, 일반 1명이었고, 2021년은 일반만 1명이었다. 김 의원은 이제 갓 중학교를 졸업하고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 사이에 특정 지역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으면 나머지 학생들이 소외될 우려도 있다면서 문체부와 콘텐츠진흥원은 전국에서 골고루 게임마이스터고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1.10.14 18:19

전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 투쟁 선포

전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전북 연대회의)가 총파업 투쟁을 선포했다. 전북 연대회의는 12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 시도교육청이 역대급 예산을 쥐고도 근속수당, 복리후생 등 차별해소 요구를 전면 거부해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북연대회의에 따르면 파업찬반 투표 결과 비정규직 조합원의 83.7%가 압도적으로 파업에 찬성했으며, 오는 20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들은 불평등 사회양극화에 맞서 우리는 오늘 총파업 투쟁을 선포한다면서 학교에서부터 비정규직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10만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사측은 코로나 초기 충격으로 예산이 대폭 감소됐다는 이유로 해를 넘겨서까지 교섭을 끌고, 차별해서 처우개선은 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명분을 앞세웠다며 하지만 올해 2차 추경만 6조3000억 이상 역대급으로 증액됐고, 내년도 예산안은 전년대비 11조나 늘었지만 예산이 감축된 작년보다 못한 기본급 인상안을 제시하는 뻔뻔함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또 대선판에 던지는 노동자들의 외침이 되고자 거침없이 투쟁할 것이라면서 파국이냐 타결이냐는 교육당국의 의지에 달렸으니 시도교육감들의 책임과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1.10.12 18:18

전북교육청 국감 ‘맹탕’

전북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사실상 맹탕으로 끝났다. 이날 국감 주요 쟁점은 여수 실습생 사망 사고와 교육청의 노동 인권교육 부실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대구교육청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AI교육이 국가 모범 사례라며 소개하기도 했다. 전북 교육 현안에 대한 논의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안민석 의원(민주당)은 김승환 전북교육감에게 국정감사가 몇번째냐고 물었고, 김 교육감은 열두번째라고 짧은 답변만 오갔을 뿐이다. 전북 내 에코시티 고등학교 부족 문제나, 전북 사대부고 이전, 학업능력 부족 등에 대한 사안은 다뤄지지 않았다. 반면 권인숙 의원(민주당)은 전북 사학법인들의 법정 부담금 평균 납부율에 10%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하는 자료를 내기도 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북 사학법인 법정부담금 납부율은 117개 사학법인 중 90곳(76.9%)이 10% 미만의 법정부담금을 냈고, 10~20%미만은 10곳(8.5%), 20~30% 미만 8곳(6.8%), 30~50%미만 5곳(4.3%), 50~100%미만은 0곳이었다. 권 의원은 사립학교에 인건비재정결함 지원으로 투입되는 국고가 매년 6조원에 육박하는데 전체 사학의 70% 이상이 법인부담금을 10%도 채 납부하지 않고 있다며 교육청이 사학법인의 수익용 재산규모 및 운영 현황을 살피고 경영평가와 연계하는 등 적극적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교육청에 대한 국감은 전북교육청을 포함해 대구경북부산울산전남 등 9개 시도 교육청이 함께 진행됐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1.10.12 18:18

우리 집은 책 놀이터

△주제 다가서기 독서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종이책을 찾는 사람이 없다고 하지만 여전히 종이책으로 읽는 독서의 가치는 중요하다. 하지만 여기서 드는 궁금증은 왜? 아이들은 종이책을 찾지 않을까하는 의문이 생겼다. 만약 가정이 책 놀이터가 된다면 어떨까?하는 상상을 해본다. 놀이터에서 아이들을 노는 모습을 보면 참 즐거워 보인다. 코로나 19로 집콕 생활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우리 집을 책 놀이터로 만들어 가족과 함께 독서를 하며 다양한 활동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열기 [읽기 자료 1] 책의도시미래를 여는 전주 전주시가 책이 시민들의 삶의 중심이 되는 책의 도시로 나아갈 것을 선포한 것은 시민들을 위한 독서 휴식공간과 아이들을 위한 책 놀이터를 대거 확충해서 시민들의 삶을 바꾸겠다는 의미다. 시민들이 출판의 도시였던 기억을 되살려 스스로 책을 만들고, 생활 속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도서관에서 책과 함께 일상을 즐길 수 있는 도시가 되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시는 미래 주역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책과 함께 놀면서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도시, 책의 산업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도서출판문화를 주도하는 도시로 나아가기로 했다. 도서관, 시민 삶의 중심 책의 도시 선포는 전주시가 시민들이 책으로 소통하고 삶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도서관을 시민들의 삶의 중심 터전으로 만들어 누구나 언제든지 책을 읽거나 쓰고,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시는 전국 어느 도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공공도서관 인프라를 활용해 시민 모두가 독서문화를 편리하게 즐기고 책과 가까이 생활하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책 놀이터를 확충키로 했다. 동시에 권역별 공사립 작은 도서관을 주민 화합과 소통을 위한 구심점으로 만들기 위한 작은 도서관 활성화 사업도 꾸준히 전개해 도서관을 삶의 중심으로 만들 계획이다. 시민들이 도시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도서관에서 인생을 바꿀 한 권의 책을 접하고 삶과 영혼을 윤택하게 가꿀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책과 가까워진 시민들은 독서의 소비자에서 생산자창작자로 성장할 기회도 주어진다. 도서관을 거점으로 시민 독서토론회, 온라인 독서모임, 독서동아리 등을 통해 성장한 시민들은 책을 만드는 작가도 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시는 지역출판사와 동네서점, 독립서점에 활기를 불어넣고, 쇠퇴일로에 놓인 동문 헌책방거리도 되살려 책과 독서를 기존의 문화 개념에서 산업의 영역으로 확장시키겠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독서출판문화 축제인 전주독서대전과 전주 독서마라톤 대회를 연중 전개하고, 영유아에서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애주기별 독서문화 특화프로그램도 운영해 단 한 사람의 시민도 독서에서 소외 받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동시에 정원도서관과 길도서관 등 이색적인 도서관과 고유한 정체성을 지닌 카페형 서점, 큐레이션 서점, 커뮤니티 서점 등 매력적인 책 공간을 마련해 책을 만나고 독서를 위해 가보고 싶은 책 여행도시가 되는 것을 꿈꾸고 있다. 곳곳에 책 놀이터이색도서관 전주가 책의 도시임을 자부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시민들이 책과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시 곳곳에 다양한 책 놀이터와 이색도서관을 만드는 등 도서관의 혁신을 주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수한 공공도서관 인프라를 활용해 미래 주역인 아동어린이트윈세대청소년 등 시민 모두가 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모든 시민이 책과 가까이 생활하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책 놀이터도 확충했다. 삼천도서관의 경우 2001년 개관 이후 열람실 중심의 공부하는 도서관으로 인식돼왔지만 최근 리모델링을 거쳐 어린이의 상상력이 샘솟는 창의적인 책 놀이터인 개방형 창의도서관으로 탈바꿈됐다. 지난 2019년 12월 전주시 12번째 시립도서관으로 문을 연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은 전북지역 시립도서관 중 최초로 학습실 없는 도서관으로 조성돼 어린이 등 모두가 눈치를 보지 않고 책과 함께 웃고 놀 수 있는 책 놀이터로 만들어졌다. (중략) 미래를 여는 도시 전주 15일 오전 전주시 삼천동 삼천도서관에서 진행된 책의 도시 전주비전선포식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주는 서울경기의 경판본과 함께 조선시대 출판문화를 이끌었던 완판본을 찍어낸 출판문화의 도시였다. 동시에 임진왜란 당시 사라질 뻔한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도시, 가장 우수한 종이인 전주한지가 생산되는 기록문화의 도시였다. 전주는 우리나라에서 인구대비 도서관 비율이 높은 도서관 도시이기도 하다. 또 대한민국 지방정부 최초로 인문주간을 선포하고, 해마다 독서출판문화 축제인 전주독서대전을 열고 있다. 이러한 전주시가 이제는 시민들이 책을 읽고, 책과 놀고, 책을 쓰고 직접 판매하는 독립출판문화의도시, 책과 함께 여행하는 도시, 동문거리를 중심으로 헌책문화가 살아있는 도시, 책과 관련된 독서출판문화산업을 키우는 진정한 책의 도시를 꿈꾸고 있다. 특히 그간 조용한 학습실 분위기 위주의 공공도서관부터 어린아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책을 읽고 뛰놀 수 있는 장소로 바꿔, 인생을 바꿀 한 권의 책을 만날 수 있고 미래세대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전주는 과거 전라감영에 한지를 만들던 지소(紙所)와 책판을 인쇄하고 책을 만들던 인출방(印出房)이 있었고, 이곳에서 다양한 한글소설이 출판됐다. 당시 한 권의 책을 발간하기 위해서는 작가와 작품이 있어야 했고, 책의 뼈대가 될 목판이 필요했다. 또 목판이 될 나무를 키우는 사람, 나무를 다듬을 사람, 목판에 글자를 새기는 사람, 그 글자를 새길 뼈대인 글씨를 쓰는 서예가, 종이(한지)를 만드는 장인, 먹을 만드는 장인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되살려 시는 도시 곳곳에 주민 삶의 중심지인 도서관을 확충하고, 이곳에서 책을 접하는 시민들의 삶을 더 윤택하게 바꿔 더 큰 미래를 준비하기로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이 아니라 이웃과 만나는 공동체의 거점공간이자, 내 인생을 바꿀 한 권의 책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소, 미래 주역인 아이들이 상상력과 창의력, 모험심을 키울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책 놀이터를 확대하고 곳곳에 다양한 이색 도서관을 조성해 도시의 미래를 바꿀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 전북일보, 2021.04.15> (1) [읽기 자료 1]을 읽고 신문 기사나 내용에서 핵심낱말과 핵심문장을 찾아 색깔 펜으로 줄을 그어 봅시다. 그런 다음 내가 기억해두고 싶은 곳에 표시하고 2~3줄로 정리해 봅시다. (2) [읽기 자료 1]을 읽고 전주시가 어떻게 책 놀이터를 확충키로 했는지 찾아 정리해 봅시다. (3) [읽기 자료 1]을 참고하여 우리 집을 어떻게 하면 책 읽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책 놀이터로 만들어 갈 수 있는지 생각한 후에 친구 혹은 가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봅시다. △생각 키우기 [읽기 자료 2] 가족화목해지고 아이들 독서 실력도 쑥쑥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책 읽기를 좋아하던 아이도 고학년이 되거나 중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책과 멀어지기 십상이다. 이때가 아이들이 스마트폰이나 게임에 빠질 시기다. 또 주위의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학원에 다니는 등 점차 입시 준비에 들어가는 탓도 있다. 학벌사회이다 보니 남들보다 뒤떨어질까 염려하는 마음이 커진다. 당장 성적에 도움이 안 되는 책만 읽어서는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불현듯 엄습한다. 너 그래서 대학 가겠니 하고 엄마 아빠가 거들기도 한다. 초등학교 때는 1년에 수십권씩 읽던 책이 중고로 올라가면서 10권이 채 안 되는 학생들 독서 실태가 설명된다. 책도 읽고 성적도 올리는 방법은 없을까? <중1 독서습관>을 쓴 김정은유형선씨 부부는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저자들이 초중학생 자녀들과 함께 매주 한 권씩 책을 골라 읽고 토론한 가족 토론 다이어리(주간 기록)다. 독서토론의 동기와 추진 과정, 토론 내용 등을 자세히 담았다. 이들이 가족 독서토론을 시작한 것은 책 읽기가 시들해진 중학교 1학년 큰아이 때문이다. 원래 책 읽기를 좋아하던 아이가 스마트폰과 게임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고, 주변 아이들이 고등학교대학교 진학에 관심을 두는 것을 보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중학교 1학년이 자유 학년이라 책 읽기에 딱 좋다는 생각도 크게 작용했다. 보통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는 기쁘게 책을 읽는데, 중학교에 가면 책 읽기를 그만둔다. 책을 읽더라도 성적이나 진학을 위한 책을 읽으라고 하는 주변의 잔소리 탓이다. 유형선씨는 신체적으로 정서적으로 성장 급등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중학생이 책을 가까이한다면, 책 읽는 습관이 뼈와 근육에 새겨질 것이며 평생 읽는 인간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들에게 책 선택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인문학 고전이 좋겠다는 점에서는 부부 사이에 이견이 없었다. 먼저 정보가 많은 인터넷을 뒤져 청소년에게 좋은 책을 찾는 작업을 시작했다. 유씨는 평소 고전을 많이 읽었지만, 넘쳐나는 자료 속에서 보물을 찾는다는 게 쉽지는 않았다고 실토했다. 인터넷에 나도는 추천도서라는 것을 찾아보면 기준도 없고 수준도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목록을 만든 사람도 책을 안 읽었다, 그리고 청소년 교육도 안 해봤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목록을 보다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 직접 서점, 도서관, 출판사를 돌아다니면서 책을 물색했다. 의외로 청소년을 위해 쉽게 풀어쓴 책을 많이 발견했다. 고전을 그린 만화책과 청소년용 고전 위주로 책을 골랐다. 일단 성공적으로 책을 골랐다. 그러나 곧바로 책 읽기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기 전에 접하기 쉬운 곳, 거실, 식탁, 아이 방, 화장실 등에 책을 깔아놨다. 언제든지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아이가 책을 골라 읽을 때까지 기다렸다. 책을 선택해 너 이 책 읽어 하는 것은 책을 멀리하도록 하는 지름길이다. 아이가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재미있니? 엄마 아빠도 읽으면 좋겠니? 물은 뒤 아이 반응이 좋아 그래 그러면 다음주에 토론할까 하고 진도를 나갔다. 이들 가족은 우선 밤 9시 이후에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하거나, 텔레비전을 보지 않기로 했다. 책을 읽거나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준비가 무르익어감에 따라 토론하는 날을 정하는 데 머리를 맞댔다. 일요일 저녁을 디데이로 정했다. 아이들은 월요일 학교 가기 싫어서, 아빠는 회사 가기 싫어서 일요일 저녁 기분이 이상해지는데, 저녁 식사를 하고 나서 집 근처의 케이크가 맛있거나 쿠키를 잘 굽는 카페 등을 찾아 나선다. 분위기 전환에도 안성맞춤이다. 그때 4학년인 둘째 아이도 간식을 먹으러 따라나섰는데, 지금은 곧잘 책을 읽고 토론에도 참여할 정도가 됐다. 김씨는 유대인이 책에 꿀을 발라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도록 유도했듯, 가족 독서토론에도 같은 이유로 간식거리가 필요하다며 웃었다. 한번은 아이의 제안으로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쉽게 풀어쓴 <소크라테스의 변명―진리를 위해 죽다>를 읽고 토론했다. 학교에서 책을 가져오라 해서 집어 든 것이 이 책이었는데, 학교에서 읽어보니 의외로 재미있었다고 한다. 엄마 아빠도 아이 덕분에 소크라테스에 대해 깊이 탐구하는 계기가 됐다. 아이는 소크라테스는 아테네가 스파르타 같은 국가가 되길 원했는데, 그가 왜 허약한 아기를 들판에 버리는 체제를 가진 나라를 좋아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마 그가 건강했기 때문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지 않았는가 하고 추정했다. <기억전달자>는 이런 정치체제의 문제점을 잘 드러낸 작품이라고 평했다. 엄마 아빠는 아이의 날카로운 분석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가족 독서토론이 어느덧 2년을 넘었다. 지난해엔 책을 쓰느라 너무 바쁘고 힘들었지만, 아이들이 계속하길 원해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 처음엔 엄마 아빠가 고른 책이 전부였는데, 이제는 아이가 고른 책이 점점 늘어 산더미처럼 불었다. 또 사교육을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이의 성적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부부는 독서토론의 성과라고 보고 있다. 아이는 시험이나 수행평가에 지문이 길게 나오고, 글쓰기도 많은데 독서토론을 한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장문의 글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글을 쓸 때 근거를 갖춰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는 게 쉬웠다. 앞으로도 독서토론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한다. 큰아이가 정리한 고전 읽기의 장점이다.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교과서를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으며, 한 가지 주제에도 다양한 관점이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후략) <출처 : 한겨레, 2020-01-14> (1) [읽기 자료 2]를 읽고 신문 기사나 내용에서 핵심낱말과 핵심문장을 찾아 색깔 펜으로 줄을 그어 봅시다. 그런 다음 내가 기억해두고 싶은 곳에 표시하고 2~3줄로 정리해 봅시다. (2) [읽기 자료 2]를 읽고 어떤 방법을 통해 독서 활동을 진행했고, 가족과 함께 독서 활동을 했을 때 좋은 점이 무엇인지 찾아 정리해 봅시다. (3) 놀이터에는 다양한 놀이기구가 있듯이 가정에서 책을 통해 어떤 다양한 활동들이 있는지 [읽기 자료 2]를 참고하여 찾아봅시다. (예) 낭독하기, 책에 나온 인물 캐릭터 그리기, 역할 놀이하기, 독서 토론하기, 시 쓰기, 일기 쓰기, 독서기행하기, 이야기 다시 쓰기, 책 표지 만들어보기, 비평가가 되어 책 비평 쓰기, 작가에게 편지 쓰기, 고전 필사하기 등등. △생각 넓히기 (1) 내가 추천하고 싶은 책과 그 이유는? 그리고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이나 기억에 남는 글귀가 있다면 정리한 후에 친구 혹은 가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봅시다. (2) 가족과 함께 한 권의 책을 정하고 함께 읽은 후 다양한 독서 활동을 연계한 가족 독서 토론을 실천해 봅시다. [독서 활동과 연계한 가족 독서 토론하는 방법] ① 자녀가 추천한 책을 함께 읽습니다. ② 줄거리 나눔을 한마디씩 합니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의 경우 부모가 먼저 발언하면 좋습니다. ③ 부모와 자녀가 각각 질문을 만들어 봅니다. ④ 전체 질문을 부모와 자녀가 공유하며 대표 질문을 골라 생각을 나눕니다. ⑤ 생각을 나누는 과정에서 의견이 같다면 왜 같은지 이야기를 나눠보고, 의견이 다르다면 어떤 점이 다른지 토론해 봅니다. ⑥ 토론의 순서와 방법으로는 자녀가 먼저 발언을 하고, 부모가 그 발언에 대해 자녀의 경험과 가족의 일상생활과 연관 지어 반론하거나 질문을 합니다. ⑦ 토론을 마친 후 느낀 점을 생각해 보고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⑧ 토론을 함께한 가족들과 감사의 악수 또는 포옹을 나눠봅니다. ⑨ 토론 활동에 대한 내용을 가지고 시나 캐릭터 그리기 등 다양하게 표현해 봅니다. (3) 가족이 함께 읽었던 책 중 가장 소중한 책을 전시할 수 있는 책장을 하나 준비해 봅시다. 그리고 우리는 이것을 명예의 전당이라고 불러봅시다. 명예의 전당에 책이 쌓여 갈 때마다 책을 읽는 즐거움이 각 가정에 풍성해질 것입니다. △학생의 글 - 틀려도 괜찮아 아빠 : 자, 지금부터 제 60회 우리 가족 독서토론을 시작해 봅시다. 엄마 : 하율아~ 오늘 우리 가족이 정한 책이 뭔지 알아? 하율 : 아니. 엄마 : 네가 유치원 때부터, 읽었던 책이야. 틀려도 괜찮아. 아빠 : 제목부터 신이나는군! 하율 : 아빠, 난 틀려도 괜찮아 책의 느낌이 좋아. 엄마 : 엄마가 요즘 초등 고전 읽기 혁명을 읽고 있는데, 작가이신 송재환님께서도 추천한 책이야. 하율 : 예전에 읽었던 책인데, 다시한번 읽어줘. 엄마 : 그래! (아빠가 책을 읽어 준다. 엄마와 하율이는 함께 듣는다.) 아빠 : 하율이도 발표할 때 떨린 적 있어? 하율 : 응. 앞에 나가면 떨려서 목소리가 작아져. 엄마 : 엄마도 그래. 아빠 : 아빠는 네 나이 때, 더 심했어. 아빠는 목소리도, 입도, 손도 떨렸어. 하율 : 그런데 지금은 안 무서워? 아빠 : 무대에 서면 설수록 안 떨리기 시작하더라고. 엄마 : <틀려도 괜찮아, 어때>라는 국악 동요가 있더라. 우리 한 번 들어볼까? 하율 : 그래! (함께 듣는다.) 엄마 : 재밌는 동요네. 아빠 : 하율아, 앞에서 발표할 때 떨리는 건 당연한 거야. 누구나 떨려. 잘 못해도 괜찮아. 많은 사람들 앞에 선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거야. 하율 : 나도 아빠처럼 발표를 잘 할 수 있을까? 아빠 : 응, 아빠보다 훨씬 더 잘 할거야. 하율 : 엄마, 나 이걸로 시 써보고 싶어. 엄마 : 그럼 엄마, 아빠도 같이 써 볼까? 이하율 밀알두레학교 1학년 /이하율 밀알두레학교 1학년 <아빠, 엄마, 하율이 시> 정진우 경기 남양주 밀알두레학교 교사 /제작 = 정진우 경기 남양주 밀알두레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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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12 16:53

나창운 교수 한국인 최초로 Whitby Award 수상자 결정

전북대학교 고분자나노공학과 나창운 교수 전북대학교 나창운 교수(공대 고분자나노공학과)가 미국 화학회(ACS Rubber Division)의 2022년 George Stafford Whitby Award(이하 Whitby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인으로 이 상을 수상한 것은 나창운 교수가 처음이다. 이 상은 화학과 고분자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교육과 연구 업적을 남긴 위트비(George Stafford Whitby) 교수를 기리기 위해 미국 Cabot Corporation사의 기금으로 1987부터 매년 1명을 선정해 수상해 오고 있는 고분자 관련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위트비 교수는 2차 세계대전 중 군용 타이어 등에 사용하는 천연고무를 대체할 합성고무를 개발에 기여했고, 미국의 고분자 교육 프로그램을 창시한 인물이다. 이 상은 매년 엄격한 심사를 통해 매년 10월 언론을 통해 발표하고, 이듬해 4월에 소정의 상금, 상패 및 기념강연과 함께 시상식이 거행된다. 나 교수는 2018년부터 수상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오던 중 그간의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나 교수는 1995년 미국 Akron대학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타이어연구소에서 10여년의 산업체 연구경험을 쌓았고, 1999년 전북대에 부임한 이후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과 BK21 사업 등의 지원을 통해 국내외 전문 학술지에 총 230여 편(총 피인용수 6,253회, h-index 45, i10-index 110, 논문 1편당 평균인용 수 27회), 국제학술회의 및 연구기관 초청강연 약 50여회를 포함 총 450여회의 논문발표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번 선정에 따라 나 교수는 내년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시상식과 함께 수상자 기념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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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모
  • 2021.10.07 17:49

전북도·전북교육청 부조리 신고 포상 ‘전무’

전북도 및 전북교육청 내 부조리를 신고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포상금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세종시갑)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2019년 기간 전국 광역지자체교육청 34곳 중 21곳은 부조리신고 보포상금 지급실적이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지자체는 공직자 부조리 근절과 청렴한 공직사회 구현을 위해 조례 또는 훈령으로 공무원 등 부조리 신고 보상 및 포상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공무원, 지방공기업 및 공직유관단체 임직원 등 지자체 공직자가 신고대상이다. 보포상금액은 지자체 예산, 신고대상자의 금품수수액, 신고로 회복된 재정규모 등 요소에 따라 달리 지급된다. 이 제도를 이용해 접수된 부조리신고에 각 지자체교육청이 실제 보포상금을 지급한 건수는 최근 3년간(17~19년) 114건에 이르렀다. 지급금액은 8억 9,203만 원 규모다. 전북도청 및 전북교육청 등 나머지 21개 기관은 부조리신고 보상금 및 포상금 지급실적이 한 건도 없었다. 지급실적이 가장 많은 기관은 서울특별시로 57건에 4억 7,954만 원의 부조리신고 보포상금을 지급했다. 다음으로는 서울시교육청이 29건에 2억 498만 원을 지급했다. 전국에서 발생한 지급실적의 75%가 서울 지역에서 이루어진 셈이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1.10.07 16:54

전주 자연초에 생태체험학습장 생긴다

전주자연초등학교(교장 신순자)가 전북교육청의 학교생태체험학습장 공모에 선정돼 학부모학생교직원으로 구성된 설계지원단을 20명 구성한다. 자연초는 전주 송천동 에코시티에 2020년 3월 개교한 50학급 규모의 학교다. 학교 층마다 교실과 연결된 테라스들이 있어서 테라스에 치유정원을 조성하고, 텃밭허브꽃밭나무그늘벽면 넝쿨식물로 구성된 쉼이 있는 생태관찰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자연초는 7일 전북대학교 최정란 교수와 함께 원예치료가 무엇인지, 정원을 꾸미기에 어떤 장소가 적합한지를 알아보고, 10월 연휴를 이용하여 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 치유정원을 방문해 숲의 편안함을 느끼고, 가상 설계도 그리기는 수업을 진행한다. 또한 학생들의 폭넓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10월 중순부터 숲터 전정일 교수가 5-6학년을 대상으로 숲이 주는 이로움, 계절에 맞는 식물, 허브를 통한 정서치료 등 생태교육을 실시한 이후 참여형 설계자가 그린 정원 모형에 대한 의견 수렴을 진행한다. 전주자연초등학교는 치유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공간설계 참여한 학생학부모교직원의 시민의식을 형성시키고, 학생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쉼터 제공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학부모 원예치료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1.10.07 16:54

전북사대부고 에코시티 이전 추진

전북대학교 사범대학부설 고등학교(이하 전북사대부고)의 전주 송천동 에코시티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전북교육청과 전북대가 나서 에코시티로 전북사대부고를 이전신설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의 전통성과 역사성을 지키려는 총동창회와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여 마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전북교육청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대와 함께 전주 송천동 에코시티 내 고등학교부지로 국립 전북사대부고가 이전하는 것을 학교 교육공동체에게 제안하기 위해 13일부터 설명회를 개최하고, 의견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등학교 수는 턱없이 부족함에도 교육부의 고등학교설립 승인 통제로 인해 추가 설립이 쉽지 않고 특히 지자체의 도시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덕진구의 북부권인 송천 1~2동, 호송동 지역 등으로의 학령인구 쏠림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일반고 설립 대책이 마련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2021년 현재 덕진구 지역에 소재한 학교수 비중을 살펴보면, 전주시 초중 전체학교수(초75교, 중 40교) 중 초등학교는 48.0%(36교), 중학교는 47.5%(19교)씩이 각각 배치돼 있으나, 일반고는 전체학교수(국공사립 23교)의 39.1%인 9개교에 그치고 있어 덕진구 지역 일반고등학교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전주지역 일반고등학교 분포를 보면, 국립고 1교(4.3%), 공립 6교(26.1%), 사립 16교(69.6%)가 있어 공사립간 불균형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그러나 전북교육청과 전북대의 전북사대부고 이전 절차 착수를 놓고 곱지 않은 시각도 나온다. 전북교육청은 남학교나 여학교가 아닌 남녀공학 학교가 필요해 전북사대부고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전주 송천동에는 전라고와 솔내고가 있지만 이들은 남녀공학이 아니다. 전북대학교 입장에서는 사실상 대학 내 들어와 있는 전북사대부고가 눈엣가시다. 공대 등 부족한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 전북사대부고이지만 부설이라 건들지 못했다는 게 동문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엔 전북교육청과 전북대의 이해가 각각 맞아떨어지면서 전북사대부고 이전 TF팀을 만들어 일사천리로 진행시킨다는 게 동문들의 입장이다. 한홍열 총동장회장은 선배님들과 원로, 그리고 학교 내 교직원들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모두들 학교 이전에 대해 결사 반대를 외치고 있다면서 학교가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면학 분위기 또한 좋은데 서로의 이해타산이 맞아 전통있는 학교를 옮기려고 하는 것은 결국 학생들의 피해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1.10.07 16:54

교육감 선거권 만 16세 이상 학생에게 부여 공론화 필요

교육감 선거에서 만 16세 이상 학생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문제의 공론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민주시민성교육 실천연구회 민동(민주주의는 동사다)은 6일 학생, 교사, 학부모 총 1649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진행한 학교자치, 학교민주주의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서 만 16세 이상의 학생에게 교육감 선거권을 줘야한다는 응답은 45.2%가 찬성했다. 또 전북의 민주시민교육을 총괄 운영 및 지원하는(가칭) 민주시민교육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하자는 문항에는 62.4%가 찬성했다. 교육현장 및 시민과 함께하는교육정책 공론화위원회설치 문항 역시 63.7%가 찬성하는 등 향후 교육이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 협력과 협치에 있음을 반증했다. 시군별 청소년자치배움터를 의무 확대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은 75%의 압도적인 응답율이 나왔다. 학교와 학교밖이 연결되는 민주적이고 자주적인 청소년의 배움에 대한 열망이 높은 것을 반증했다. 이봉남(전주덕진초 교사) 민동 대표는 이번 설문을 바탕으로 전북교육에 맞는 학교자치 및 학교민주주의에 대한 교육 정책을 개발하고 이를 실천하는 운동을 더욱 활발하게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1.10.06 16:59

전주교대 총장 후보 박병춘 · 유정수 · 최경희 3명 후보등록

속보 = 제8대 전주교육대학교 수장 선거에 박병춘(윤리교육과)유정수(컴퓨터교육과)최경희(국어교육과) 교수 등 3명의 후보가 등록했다.(9월30일 4면 참조) 전주 완산구선거관리위원회는 전주교대로부터 총장선거 진행을 위탁받아 5~6일까지 이틀간 후보 등록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학내 박병춘유정수최경희 교수가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3명 교수는 완산선관위로부터 기호 추첨 번호를 받고 7일부터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한다. 이번 제8대 전주교대 총장 선거는 교원(교수)이 77.5%의 투표권을 갖고 있으며, 직원(조교 포함) 14.6%, 학생 7.9%로 이뤄진다. 3명 후보들은 친분있는 교수들을 선거진영에 끌어들여 자신의 투표비율을 넓혀 나가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내 인기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직원 영입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과의 직접 대면을 통한 선거운동은 최소화할 것으로 보이며, 다만 합동연설, 공개토론회, 공보물 배포 등을 통해 향후 대학을 끌어갈 비전과 공약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총장 선거는 오는 20일 치러지며, 선거 방식은 결선 투표로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득표율 과반을 넘긴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1, 2위가 2차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3명의 후보들은 각각 학생감소 등 현재 전주교대가 처한 현실을 위기라고 진단하고, 오는 2023년 100주년을 맞는 전주교대의 미래 100년을 설계해 학생들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 낸다는 각오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1.10.06 16:59

“과밀학급 해소정책에서 사학 제외 말라”

교육부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유초중고 학교의 과밀학급 해소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정부 정책에서 사립학교는 배제된 차별행정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지난달 제1차 교육회복지원위원회를 열고 하반기 내 신속한 교육회복 및 미래교육 학습환경 지원을 위해 5조3619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예산은 과밀학급 해소, 방역 인력 및 물품 확보, 초등돌봄 지원, 미래교육 학습환경 구축 등에 사용된다. 특히 과밀학급 해소와 관련 학급당 학생이 28명 이상되는 전국 1155개교에는 교실 전환 및 임대형 이동식(모듈러 교사) 학교 건물 건립, 증축 등을 통해 학급 당 학생 감소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지원정책에서 사립학교는 제외되고 국공립학교만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는 지원 기준에 사립학교가 빠져있고, 자칫 학교를 신설하거나 증축하면 이는 사학의 재산이 돼 버리기 때문에 지원 우선순위가 국공립이 먼저일 수 밖에 없다는 게 교육부의 입장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학생들이 똑같이 교육받을 환경조성을 게을리했다는 비판과 국공립과 사립을 가르는 차별행정을 벌였다는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사립학교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현재 전북 내 유초중고는 모두 1283곳이며, 이 가운데 공립이 1021곳, 사립 258곳, 국립이 4곳이다. 전주 한 사립학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들의 학습능력이 저하되고 자칫 대형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과밀학급 해소가 추진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이를 사립이라는 이유로 배제시킨다는 것은 곧 학생들의 코로나19 위협과 학습권을 차별하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교를 선택해서 간 것도 아닌데 사립이라는 이유만으로 시설적, 복지적 측면에서 동일한 혜택을 얻을 수 없다면 학생학부모 입장에서 불합리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교육환경 개선에서 사립이 배제되는 것은 교육당국의 이율배반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1.10.05 16:49

자율주행, 어디까지 가능한가?

▶현대차는 9월 6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에서 모셔널과 공동 개발한 아이오닉5 로보택시 실물을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현대차 제공) △주제 다가서기 2004년에 개봉한 영화 아이 로봇에서 주인공 윌 스미스가 타고 다니는 은색 아우디 차량을 보았는가? 주인공은 서류를 검토하거나 전화통화를 할 때 또는 심하게 졸릴 때 탑재된 자율주행 모드를 사용하다가도 위험에 빠지면 수동 모드로 전환하여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나기도 한다.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완전 자율주행의 실행을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현재 많은 기업들이 자율주행자동차의 개발 및 투자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자율자동차의 보급으로 우리는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지만 상용화 이전에 사고 발생 시 윤리적인 문제와 책임 주체에 관한 문제 그리고 보안 문제 등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이번 호에서는 자율주행의 의미와 기술 발전 상황을 알아보고, 보다 안전하고 완전한 자율주행을 위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에 대하여 생각해보고자 한다. △생각열기 <자료1> 운전자 없이 운전 가능? 완전자율주행車 어디쯤 왔을까 2020년 내로 100만대의 테슬라 로보택시가 도로 위를 돌아다닐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9년 4월 열린 자율주행(Autonomy) 데이에서 한 말이다. 로보택시란 로봇과 택시의 합성어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택시를 뜻한다. 택시 운전자가 없이도 승객을 원하는 지점까지 이동시키는 기술이 상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낸 셈이다. 그의 말은 아직 실현되진 않았지만, 로보택시 운용의 기반이 되는 자율주행 기술은 현실로 다가와 있다. 시장에서는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각광받으며 기술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는 상황이다. 다만 안전성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완전한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는데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컨설팅업체인 KPMG는 지난해 71억 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35년 1조1204억 달러로 연평균 41%가량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시장 역시 지난해 1509억원 규모에서 2035년 26조1794억원을 달성했으며, 연평균 4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 기술은 여러 차원으로 구분된다.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자율주행 레벨은 0~5 단계로 나뉜다. 레벨2까지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다. 소비자들이 경험 가능한 오토파일럿(자율주행 보조 기능)이나 크루즈 컨트롤(정속 주행 장치) 등도 이 수준에 해당한다. 레벨3은 일부 상황에서 운전자가 차량을 통제해야 하는 조건부 자동화 단계다. 레벨4부터는 차량이 스스로 위험 상황에 대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가 차량을 운전하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뜻한다. 레벨4 이상이 돼야 완전 자율주행차의 시작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현재 국내외 관련 업체가 구현한 자율주행 기술은 대다수 레벨2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고, 상용화하기 위한 업계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테슬라는 발 빠르게 움직이는 기업 중 하나다. 2019년부터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을 모델S, 모델 X, 모델 3에 적용해 양산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기존보다 진화된 FSD 베타 버전 9.0을 소수 고객에게 배포했다. 테슬라의 FSD는 자율주행 레벨2 보다는 높지만, 레벨3 수준엔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GM 등 관련 업체들은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달 31일 현대차는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개발한 로보택시를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에 공급해 2023년까지 상용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레벨4 수준으로 개발 중에 있다. GM도 레벨3 수준의 슈퍼 크루즈 기능을 캐딜락, 쉐보레, GMC 등 주요 차종에 적용할 전망이다. 다만 일반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상용되기까진 갈 길이 멀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아서다. 실제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자율주행 운전 보조 기능이 장착된 차량 관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일례로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 시각)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의 자율주행시스템(오토파일럿)과 관련해 12번째 충돌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달 28일 플로리다주 중부 도시 올랜도에서 발생했다. NHTSA는 지난달 16일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연관된 11건의 충돌사고를 확인하고 공식 수사에 착수했는데, 1건의 사고가 더해진 것이다. 결국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질주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자동차학과)는 레벨 4 이상의 완전자율주행차가 도입되기까지는 5~6년 이상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자율주행자동차 사고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따져 묻는 과정이 까다로워져 법적 기반을 고민하는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고 설명했다. <출처: 이코노미스트, 2021.9.4.> 1. <자료 1>에서 로봇택시란 무엇입니까? 2. 컨설팅업체인 KPMG는 2035년 글로벌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규모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3.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자율주행 레벨은 0~5 단계로 나뉘는데 현재 국내외 관련 업체가 구현한 자율주행 기술은 몇 단계입니까? 3. 자동차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이 일반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상용되기까진 갈 길이 멀다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생각키우기 <자료 2> 자동차와 AI+x, 자율주행의 필요성 명절이나 평소 출퇴근할 때 도로 위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직장인들이 AI시대에 가장 원하는 기술은 자동차의 자율주행일 것이다.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AI와 기존 산업의 만남. 이것이 바로 AI+x다. 자동차 분야 AI+x의 산물인 자율주행차는 개인의 편의 뿐만 아니라 도로교통사고 피해에 의한 사회적인 비용 때문이라도 필요하다. 2019년 기준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5조9592억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도로교통사고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데, 자율주행자동차를 활용하면 ▷사람보다 더 나은 자동 제어 기반 운전 지향 ▷교통사고 발생 원인의 98%인 운전자 요인 제거 ▷운전자의 전방주시 태만으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 제거가 가능하다. 이처럼 편리함과 사회적 비용 및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등 여러 측면에서 자율주행은 필요한 기술이다. 요즘 자동차 관련 뉴스에서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라는 용어가 많이 사용된다. 해당 시스템은 주행의 안전에 도움이 되는 기술인데,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자동 운행하고 적정 차간거리를 유지하는 ASCC, 전방 차량이나 보행자를 감지해 차량을 자동으로 긴급 제동해주는 AEB, 방향지시등 조작 없이 차로를 이탈하면 자동으로 핸들을 조향하는 LKAS, 후측방 사각지대 차량을 감지해 경보해주는 ABSD로 구성돼 있다. ADAS가동과 자율주행을 위해 필요한 장치로는 카메라 레이더(Radar : Radio Detecting And Ranging) 라이다(LiDAR : LIght Detection And Ranging) GPS 등이 있다. 자율주행차량은 전후방과 좌우측의 카메라를 통해 360도 시야를 확보한다. 비와 안개 또는 밤과 같이 시인성이 낮을 때와 해를 정면으로 마주볼 때 사물의 인식이 제대로 안되는 단점을 보완하고 정확한 거리를 판단하기 위해 레이더를 사용한다. 레이더는 시인성의 한계를 가진 카메라를 보완해 모든 각도에서 물체를 감지하지만 물체의 유형을 감지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라이다가 추가로 필요하다. 최신 스마트폰에 탑재돼 주목을 받았던 라이다는 주변 차량과 보행자의 형태와 위치 데이터를 제공해 앞 상황 등을 알 수 있도록 해준다. 마지막으로 GPS를 통해 얻은 교통상황에 대한 정보를 취합한다. 최종적으로 고성능 컴퓨터 모듈이 센서들의 데이터를 종합해 판단하고 처리하여 자율주행차량이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과 장치가 있다고 자율주행자동차가 사고를 완벽하게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 충분한 데이터를 획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차량 내 전원이 불안정해 센서와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수도 있으며 센서의 고장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래서 아직은 운전자의 통제가 있어야 완벽에 가까운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현재 우리나라 자율주행은 특수한 경우에만 운전자가 개입하는 조건부 자율주행 수준이다. 얼마 전 2024년 내 운전자는 필요하지만 주변 환경에 관계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모든 기능을 제어하는 고도 자율주행(4단계)을 시험하고, 2025년엔 상용화할 것이라는 H사의 발표가 있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AI기술을 고려해 볼 때 머지않아 자율주행차가 도로 위를 달리고 스스로 주차장에 주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날이 온다면 운전은 스트레스가 아니라 일상생활의 즐거운 한부분이며 교통사고 또한 줄어 사회적 비용 감소와 인간의 생명 연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출처: 국제신문, 2021.9.9.> 1. <자료 2>를 읽고, 자율주행의 필요성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적어 봅시다. 2. 완전한 자율주행을 위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 해결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여 봅시다. △생각나누기 ▶아래 자료를 읽고, 자율주행차의 사회적 딜레마에 관한 두 가지 질문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정한 후 근거를 더 찾아 친구들과 함께 토론하여 봅시다. 주행 중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율주행차를 생각해 보자. 그대로 달릴 경우 보행자 5명을 치게 되고 핸들을 꺾으면 보행자 1명을 치게 된다. 이럴 경우 자율주행차에는 어떤 알고리즘이 코딩돼 있어야 할까? 당연히 핸들을 꺾는 판단을 하는 알고리즘이 다수의 공감을 얻을 것이다. 그런데 핸들을 꺾어서 다치게 되는 사람이 보행자가 아닌 자동차 탑승자라면? 자율주행차는 보행자와 탑승자 사이에서 누구를 보호해야 할까? 이 질문은 2016년 6월 과학학술지인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에서 등장했다. 자율주행차의 사회적 딜레마라는 제목의 이 논문은 사람들에게 위와 같은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설문조사에서 대다수의 사람들(78%)이 다수의 보행자를 보호하는 것이 훨씬 더 윤리적이라고 답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그다음 질문이었다. 그렇다면 자동차 탑승자보다 보행자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자율주행차를 구입하시겠습니까? 예상했겠지만, 대다수는 그런 차를 구입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이성적 판단으로는 대다수의 보행자가 우선이지만, 그 자동차 탑승자가 자신이거나 혹은 가족인 경우에는 어김없이 딜레마에 빠지고 말았다. 그렇다면 자동차 제조사의 판단은 어떨까? 얼마 전 메르세데스 벤츠의 한 고위 임원은 보행자보다 자동차 탑승자의 안전을 우선시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가 언론의 뭇매를 맞아야 했다. 제조사 입장에선 당연한 결론이겠지만 그런 발언은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기 십상이다. 당시 영국 데일리메일에서도 이런 기사를 내보냈다. 벤츠는 자율주행차가 방향을 바꾸어 탑승자가 다칠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보행자를 칠 것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비판은 있어도 대책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독일 교통부는 사고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율주행차가 어떤 선택을 해야 옳은지 결정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다만 심증은 분명해 보인다. 자율주행차의 알고리즘을 연구하는 MIT의 라환 교수가 했던 말이 그 심증을 대변한다. 사람들은 자신을 희생시키는 자동차를 사지는 않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런 차를 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자율주행차는 공리주의를 표방할 것이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공리주의는 모든 판단에 대해 계산 가능성을 전제로 한다. 그 계산이란 손해보다 이익이 많은가를 측정하는 것이다. 그것은 논리적이어야 하는 코딩 알고리즘에도 매우 적합하다. 이러한 이유로 공리주의는 도덕 철학이라기보다는 도덕 과학임을 자임한다. 윤리적인 판단 근거를 이익과 손해의 관점으로만 코딩할 수 있다면 너무나 쉽다. 자율주행차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첨단 기술에 심어야 할 도덕적 알고리즘을 적용하기에도 용이하다. 모든 사물을 통해 광범위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술은 이러한 공리주의적 판단에 수치화된 근거를 제시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행자와 탑승자 중 누구를 살리는 게 이익일까를 판단할 것이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중 누구를 살리는 게 이익일까를 판단할 것이다. 어쩌면 아랍인인지 미국인인지 인종을 구분하는 데이터 값이 있을지도 모르겠고, 유명 인사와 일반 시민 중 어느 쪽을 살리는 게 이익인지 수치화된 데이터를 제시할 수도 있겠다. 2017년 8월 23일 독일은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차에 대한 윤리 지침을 발표했다. 독일 교통부 그리고 14명의 과학자와 법률 전문가로 구성된 디지털 인프라 담당 윤리위원회는 자율주행 기술이 지켜야 할 20가지 지침을 만들었다. 이 지침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인권에 대해 표준화된 지침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그것은 연령, 성별, 인종, 장애에 대해 우선순위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아이를 살리기 위해 노인을 죽이는 것은 옳은 판단이 될 수 없다. 이러한 독일의 가이드라인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공리주의적 판단을 차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트롤리 딜레마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는 점이다. 결국 이 위원회가 고심 끝에 내놓은 결론은 다음과 같다. 차량 시스템은 인간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 <출처: 중앙sunday, 2021.9.25.> 1. 주행 중 고장 난 자율차는 보행자와 운전자 중 누굴 보호해야 할까? 2. 자동차 탑승자보다 보행자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자율주행차를 구입하겠는가? △참고 자료 ▶ 뉴스 동영상 자료 1. 전기자동차 시대 어디까지 왔나? / 연합뉴스TV, 2021.8.28. https://www.yonhapnewstv.co.kr/news/MYH20210827010900038?did=1825m 2. 자율주행에 통신기술 더하면?문 여는 자율협력주행 시대 / KBS 2021.07.10. https://youtu.be/ElwBirlmVdE ▶ 미래 자율주행차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 업그레이드 , 감독 리 워넬 / 액션 / 2018 모놀리스 , 감독 이반 실베스트리니 / 드라마 / 2017 아이로봇 , 감독 알렉스 프로야스 / SF / 2004 최정희 김제 월성초 교사 /제작 = 최정희 김제 월성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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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05 16:35

전북서 2022학년도 사립 중등학교교사 17명 선발

전북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이 2022학년도 전라북도 사립 중등학교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내년도 사립 중등학교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에 참여하는 곳은 5개 학교법인에 9개 학교다. 총 선발예정인원은 17명이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동국대사범대학부속 금산중에서 일반사회 및 체육 등 각각 1명을 채용한다. 경암학원은 군산제일중은 도덕윤리 1명수학 1명, 군산제일고는 일반사회 1명물리 1명영어 1명을 선발한다. 또 남성학원은 이리남성여중 수학 2명, 남성고 국어 1명일반사회 1명, 이리남성여고 영어 1명을 채용한다. 학산학원 자유중은 국어 1명, 완산학원 완산중은 수학 1명영어 1명, 완산여고는 국어 1명수학 1명을 각각 선발한다. 이번에 진행되는 사립법인 채용은 공립 중등학교교사 임용시험 원서접수 및 제1차 시험과 병행해 실시하는 공립 위탁형이다. 응시원서는 오는 10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전북교육청 나이스 교직원 온라인채용 시스템에서 접수하며, 제1차 시험은 11월 27일에 실시한다. 특히 사립과 공립이 1차 시험을 병행하면서 수험생들은 △공립만 지원 △공립(1순위)+사립(2순위) 지원 △사립만 지원(1개 법인 지원) 등 3가지 방법중 하나를 선택해 응시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다만 공사립 동시지원 대상 과목은 국어, 수학, 물리, 일반사회, 도덕윤리, 체육, 영어 7개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1.09.29 18:18

전주교대 총장선거 3파전 예상

제8대 전주교육대학교 수장을 선출하는 총장선거가 10월 20일 치러진다. 이번 총장선거는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이며, 사실상 학교 내 교수사회에서 조직력이 강한 후보가 총장자리를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전주교대는 현재 총장 선거를 위해 총장임용추천위원회(위원장 장용우 교수)를 구성한 뒤 완산구선거관리위원회와 선거일정 및 방법 등을 협의했다. 후보 등록은 10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접수받는다. 6일 접수가 끝나면 등록한 후보들은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자신의 선거번호(ex 기호1번)를 부여받게 된다. 이후 지정받은 날짜를 통해 합동연설, 공개토론회, 공보물 배포 등을 통해 선거운동을 벌이게 된다. 현재 학교 내에서 총장 후보로 자천타천 물망에 오른 대상은 윤리교육과 박병춘 교수와 컴퓨터교육과 유정수 교수, 국어교육과 최경희 교수 등 3명이 물 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선거비율은 교원(교수) 77.5%, 직원(조교 포함) 14.6%, 학생 7.9%다. 당초 선거비율을 놓고 교수협의체 및 직원협의체, 학생협의체 등은 갈등을 벌였지만 최종 교수회의에서 이 같이 결정됐다. 선거는 결선 투표로 치러진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는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1, 2위가 2차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1차 투표는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4시간동안 진행되며, 여기에서 과반을 넘는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2차투표(오후 3시~6시)가 이뤄진다. 장용우(체육교육과) 총장임용추천위원장은 선거일정 및 투표비율 등이 결정된만큼 완산선거관리위원회와 협의해 조용하면서도 차분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번 총장선거를 통해 전주교대는 한걸음 더 나아가는 교육대학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 대학
  • 이강모
  • 2021.09.29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