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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교원 10명 중 7명 "인사에 만족"

전북지역 교사 10명 중 7명은 전북교육청의 교원 인사에 대해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전북교육청은 도내 교육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올 3월 1일자 정기인사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만족한다는 응답이 전년보다 2.6%포인트 증가한 69.8%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26%, 불만족은 4.2%였다.지난 3월 6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는 도내 전체 공립 유치원 및 초중등교원, 교육 전문직원 1만3870명 중 1만2367명(89.2%)이 응답했다.학교급에 따른 인사 만족도는 초등학교가 73.8%로 가장 높았고 유치원 71.2%, 중등학교 64% 순이었다. 또 직위별로 만족한다는 응답은 교감이 79.7%, 교장 78.8%, 교육 전문직원 75.4%, 교사 68.7%, 수석교사 67.6%로 나타났다.학교 소재지별 만족도는 군(郡)지역 학교 교원이 72.7%로 가장 높았고, 정읍과 남원김제 지역 72.6%, 전주군산익산 지역 67.7% 순이었다.특히 인사 대상자 본인의 체감 만족도는 83.9%로 조사됐다. 인사 청렴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83.9%가 만족한다고 답했다.교육장 공모제 운영에 대한 인사 만족도를 묻는 항목에서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70.7%에 달했다. 학교급별 교육장 공모제 만족도는 유치원이 79.4%, 초등학교 76.7%, 중등학교 61%였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17.04.19 23:02

전북대·원광대·우석대·군산대, 기업이 뽑은 최우수 대학 선정

전북대와 원광대우석대군산대 등 전북지역 4개 대학이 건축토목기계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산업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 운영 우수 대학에 선정됐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16년 산업계 관점 대학 평가 결과 건축과 토목, 기계, 자동차, 조선해양 등 5개 분야에서 전국 39개 대학(부문별 중복 제외)을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평가는 5개 분야 관련 학과가 설치된 대학 중 참여를 희망한 67개 대학 166개 학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전북지역 대학 중에는 군산대가 건축과 토목기계자동차 등 4개 분야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또 전북대와 원광대는 토목, 우석대는 자동차 분야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뽑혔다.산업계 관점 대학평가는 대학 졸업자의 역량과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력의 질적 일치를 위해 산업계 부서장이 분야별 핵심 역량과 관련 교과목 등을 제안하고 대학 교육과정의 부합 정도를 평가하는 사업이다. 교육부가 지난 2008년부터 경제5단체 등과 함께 시행하고 있다.이번 평가에는 삼성물산과 건화에프엠솔루션현대자동차대우조선해양 등 모두 30개 기업 임직원이 참여했고, 설문조사 평가에는 2991개 기업이 협조했다.교육부와 경제5단체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분야별 최우수 대학에 인증패를 수여한다. 또 경제5단체는 분야별 최우수 대학 졸업생에게 취업 인센티브를 주도록 회원 기업에 권고할 계획이다.

  • 대학
  • 김종표
  • 2017.04.19 23:02

교육부, 서남대 특별조사…총장 해임 요구

부실대학 꼬리표를 달아 퇴출 위기에 몰린 서남대학교가 총장 등 주요 보직자들의 비리 혐의로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교육부는 학교법인 서남학원과 서남대에 대한 특별조사를 벌여 예산회계 및 인사학사관리 분야에서 불법부당 행위를 적발하고 김경안 총장 해임을 비롯해 8명에 대한 징계를 대학 측에 요구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특별조사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학교운영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가 필요하다는 대학 컨설팅팀의 권고에 따라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10일까지 진행됐다. 서남대는 지난 2015년 교육부의 1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최하위 E등급을 받아 상시컨설팅을 받고 있다.조사 결과 김경안 총장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업무와 무관하게 식비를 쓰거나 종친회 행사 등에 화환 비용을 지출하는 등 사적 목적으로 업무추진비 2355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서남대는 또 올 2월 기준으로 교직원 임금 156억 원과 시설관리 용역비 등 13억 원을 지급하지 않았고, 세금체납액도 1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와 함께 교원 신규채용과 임상교원 보수 지급 등 인사관리 분야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다른 대학에서 해임돼 교원으로 임용할 수 없는 이들 20명을 전임교원으로 신규 채용했고, 2015년 6월에는 만 69세로 정년(65세)을 넘어선 병원장 김 모 씨를 전임교원으로 특별채용하기도 했다.또 이사회 의결 없이 의학과 교수 등 97명의 교원에게 총 43억 원의 보수를 과다 지급하고, 교육부 특별조사 때 임상교원 급여 지급 증빙자료를 위조해서 제출했다.입시 및 학사관리 분야에서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총 52명의 교원이 책임 시간을 준수하지 않았고, 전공이 일치하거나 유사하지도 않은 교원을 신설 학과로 소속을 변경해 수업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교육부는 김 총장 등 주요 보직자에 대해 해임을 포함한 징계를 대학 측에 요구했다. 이와 별도로 교육부는 불법부당 혐의가 인정된 보직자를 업무상 횡령배임, 사문서 위조행사 등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 또는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이에 대해 서남대는 재심의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교원 부당 채용 문제는 의대 임상실습장 이동으로 협력병원에 교원이 필요해 특별채용 한 것이라며 다른 대학에서 해임처분을 받은 교원에 대해서도 임용취소 절차를 거쳤고 교비를 유용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서남대는 설립자의 교비 횡령과 대학구조개혁 평가 낙제점으로 폐교 위기에 놓였고, 최근에는 의대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의학교육 평가에서 불인증 판정을 받기도 했다.

  • 대학
  • 김종표
  • 2017.04.18 23:02

전북교육청, 고교 학교기본운영비 전액 지원

전북교육청이 각 고등학교의 학교기본운영비를 앞으로는 감액 없이 전액 교부하기로 했다. 그동안에는 각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걷는 학교운영지원비(옛 육성회비)만큼을 감액해서 교부했다.김승환 전북교육감은 1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고등학교도 결국은 의무교육 체제가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학생들에게 학교운영지원비를 걷기는 힘들 것이라며 고교 의무교육에 사전 대응하는 차원에서 감액조정액을 연차적으로 줄여 3년 안에 학교기본운영비 전액을 교부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올해는 현 감액교부액 76억5253만 원의 70%인 53억5677만 원만 감액해서 교부하고 차액은 추경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내년에는 감액 비율을 40%로 줄이고 2019년부터는 감액 없이 학교기본운영비 전액을 교부할 계획이다.한편 학교운영지원비는 각 학교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자율적으로 징수하는 학부모 부담의 자체 수입으로, 학교회계에 당해연도 세입예산으로 편성된다.각 고교에서는 분기별로 학생 1인당 5만400원5만4600원(연 20만1600원21만8400원) 범위에서 학교운영지원비를 걷고 있다.김 교육감은 최소한 3년 안에는 대한민국의 고교 교육이 완전한 의무교육으로 가는 게 맞다면서 전북교육청은 올해부터 차근차근 고교 의무교육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17.04.18 23:02

전북대 '공감터 길' 주민과 함께 걷는다

전북대가 학교 밖 인도를 캠퍼스 안으로 끌어들여 학생과 지역 주민이 함께 걷는 공감터길로 조성하고 14일 개장식을 열었다.대학과 지역사회가 공감하는 길이라는 의미를 담은 공감터길은 정문~옛 정문 구간에 조성됐으며, 전주 녹색 예술의 거리 지역사회 나눔숲 조성 사업으로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전북대, 전주시 등이 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학교와 맞닿아 있는 인도를 캠퍼스 안으로 끌어들여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숲길로 조성한 것으로 열린 캠퍼스 사업의 하나다.이날 개장식에는 이남호 전북대 총장과 신원섭 산림청장, 김승수 전주시장, 윤영균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박기남 서부지방산림청장 등이 참석했다.공감터길에는 꽃과 수목이 우거진 생태숲과 전시관, 대학과 지역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감터가 조성됐다. 예술작품 전시관인 갤러리 레드박스(Gallery Red Box)는 미술학과 학생들의 작품전을 시작으로 지역 아마추어 예술인이나 일반 시민들이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또 학생과 지역주민이 다양한 창업 아이템을 판매하는 프리마켓도 운영한다.전북대는 공감터길과 함께 옛 정문에서 덕진공원에 이르는 약 1km 구간에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 약자들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무장애 나눔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로와 맞닿은 캠퍼스 부지에 조성되는 무장애 나눔길에는 교목과 관목 1만여 그루를 심어 숲을 조성하고, 목재 데크길과 산림치유 벤치, 쉼터, 산림체험 활동 시설 등을 설치한다.전북대는 공감터길과 무장애 나눔길을 11.4km에 이르는 캠퍼스 둘레길과 연계해 대학과 지역의 명품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 대학
  • 김종표
  • 2017.04.17 23:02

로봇에게 세금을?

■ 주제 다가서기4차산업혁명의 진행과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간의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을 폭발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로봇은 단순히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로봇과의 사랑을 나누는 것도 가능하게 되었다. 인간이 원하는 욕구들을 높은 수준으로 충족할 수 있게 된 이면에는, 인간의 일자리를 로봇에게 빼앗긴다는 공포가 깊어지고, 실업 증가로 빈곤한 삶이 전개될 것이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심지어 감정로봇의 등장으로 로봇과 사랑을 나누는 일도 현실화될 전망이다.미래의 안전한 삶을 위해 로봇에게 세금을 거둬야 한다는 주장과 정책이 제기된다.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로봇에게 세금을 거둬야 할까?■ 관련 교과△고등학교 생활과 윤리, Ⅲ. 과학기술과 윤리, 정보사회와 윤리△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Ⅲ.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고등학교 과학, Ⅳ. 정보통신과 신소재△고등학교 사회, Ⅳ. 과학 기술의 발달과 정보화■ 신문 읽고 생각 정리하기〈4차산업혁명〉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관심의 계기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9월 독일로 이전한 아디다스의 스피드 팩토리(speed factory)를 꼽고 싶다. 동남아나 중국 등지의 공장에서 600명이 하던 일을 단 10명이 맡아 하는데, 제품의 디자인이나 생산속도, 배송 등의 효율성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한다. 불과 몇 달 전에 있었던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결 결과에 이은 또 하나의 충격이었다.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장밋빛 미래는 환상적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인공로봇이 커튼을 열어 젖히고 식사를 준비하고 커피를 대령한다. 자동차를 타고 가만히 앉아서 뉴스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자율주행 기능이 회사까지 데려다 준다. 하루 일과 중 그때그때 할 일은 로봇 비서가 꼼꼼히 챙겨준다. 부인의 생일이 다가오면 인공로봇이 적합한 선물의 종류와 색깔, 디자인까지 추천해준다.장밋빛 미래의 암울한 그림자는 사라지는 인간의 일자리다. 많은 지식을 기억할 필요도 없고, 반복적인 숙련노동도 로봇이 훨씬 더 잘한다. 심지어 언론의 기사도 로봇기자가 쓴다. 다보스 포럼은 제4차 산업혁명으로 2021년까지 15개국에서 무려 716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25년이 되면 현재 우리나라 직업의 70.6%를 AI로봇이 대체할 수 있다.흔히 일자리를 줄이는 일자리를 만드는 혁명이라고 불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새로운 일자리는 생겨날 것이다. 그러나 그 숫자는 제한적이고 저기술저임금 근로자와 고기술고임금 노동자, 그리고 국가 간의 격차는 갈수록 커질 것이다. 더욱 답답한 것은 우리가 이러한 흐름을 거스르거나 거부할 수 없다는 점이다. 송하진 지사가 드디어(?) 도청 담당자에게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책마련을 주문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생각된다.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 1만년 전에 나타난 농업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하나의 직업(심지어는 유망한 미래산업으로 꼽힌다)으로 남아 있듯이, AI빅데이터IoT3D프린터 VR(가상현실)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일자리를 모두 대체하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 그 중에서도 우리 지역이 잘할 수 있는 일들을 발굴하고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 것이 경제력이 취약한 전북에 더욱 맞는 일인지도 모른다. 〈전북일보 2017년 1월 17일〉1. 4차산업혁명의 장밋빛 미래는 무엇인가요?2. 자신이 이루고 싶은 징밋빛 미래를 설계하고 말해보세요.3. 일자리를 줄이는 일자리의 의미를 적고, 그런 일을 찾아보세요.〈생산라인엔 대형 로봇팔만 휘적휘적〉저기 작업자 한분 보이네요. 오늘 보셨으면 운이 좋은 겁니다. 여기서는 일하는 사람을 보기 힘들어요. 엘지(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의 P7 공장 3층, 안내를 맡은 직원이 공장 내부에 작업자 한명이 보였다 사라지자 이렇게 말했다. 창문 안쪽으로는 창문이 없어도 대낮같이 밝은 불이 켜져 있고, 대형 노광기(유리에 구리 배선을 올린 뒤 빛을 쪼여 회로를 그려주는 장비)와 클린룸 장비가 보일 뿐 사람을 찾기 힘들었다. 이 공장은 먼지를 바닥에서 빨아들이기 위한 시스템 등이 설치돼 한 층 높이가 15m에 이를 정도로 높아 적막할 정도의 정적이 느껴졌다.지난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엘지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을 찾았다. 파주 사업장은 멀리 북한 개성시가 보일 정도로 휴전선 가까이에 165만㎡ 규모로 조성된 대형 공장이다. 엘지디스플레이의 주력 공장인 이곳은 대형 텔레비전용 엘시디(LCD액정표시장치)와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주로 생산하며, 또다른 P10 공장 건설도 한창이었다.7세대(1950㎜2250㎜) 엘시디용 유리 기판을 생산하는 P7 공장 3층에 들어서자 창문을 통해 안쪽을 들여다 볼 수만 있었다. 디스플레이 공장은 미세먼지가 들어오면 품질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외부인이 쉽게 들어갈 수 없다.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면서 공장은 클린룸에 더욱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실내온도는 20도 초반에 맞춰져 있다.제작 공정 역시 사람이 아닌 로봇팔로 대부분 진행된다. 대형 로봇팔은 끊임없이 노란 유리를 이동시키고 있었다. 엘시디의 재료가 되는 유리는 구리 배선을 입힌 터라 노란색을 띠고 있었다. 유리의 두께는 0.5㎜로 매우 민감한 소재다 보니 로봇이 인간 작업자보다 안전하게 이송한다.엘지디스플레이 관계자는 P7 공장은 무인화 공정률이 100% 수준에 가깝다. 왠만한 작업은 자동으로 진행되며, 인간은 1층 원격조종실에서 모니터링(작업감독) 정도를 한다고 설명했다. 자동화 수준이 높아지다 보니 직원은 공장 설명을 맡은 저도 언젠가는 필요가 없게 되겠죠라고 농담도 덧붙였다. 파주 사업장의 노동자 규모는 1만명이 넘지만 대부분은 모듈공장 또는 연구개발부서에서 일한다.(이하 생략) 〈한겨레신문 2017년 3월 30일〉〈AI로 대량실직, 대안은 로봇세 벌써부터 갑론을박〉세계 최고 갑부로 꼽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한 인터뷰에서 고도의 자동화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의 재교육뿐 아니라 보호가 필요한 노인과 아이들을 보살피는 일에 로봇세가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봇세를 도입해 업무 자동화로 인한 실직 속도를 늦추고 실직자를 도울 재원을 마련하자는 얘기다.로봇세는 오는 4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프랑스에서도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집권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 후보가 로봇세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강경 좌파인 아몽은 보편적 기본소득제 도입에 필요한 3000억유로(약 367조원)를 충당하기 위해 로봇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국내에서도 지난해 로봇세 도입 주장이 나왔다. 국회 입법연구모임인 어젠다 2050은 지난해 6월 노동시장에서 인간을 대체하는 기계설비와 AI에 세금을 물리자며 기계 과세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발표했다. 어젠다 2050의 대표인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은 AI로 인한 인간의 소득 상실을 어떻게 보전할지에 대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로봇이 아닌 중앙처리장치(CPU) 용량 단위를 과세 표준으로 잡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빌 게이츠의 이상한 아이디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로봇세에 대한 게이츠의 주장은 나쁘고 잘못된 생각이라고 비난했다. 포천지는 우리가 인간 노동자의 수입에 세금을 물리더라도 노동자가 생산한 물건에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며 생산한 물건에 대한 세금은 구매자가 내는 소비세로 해결된다고 꼬집었다. 로봇세가 로봇과 관련한 첨단 기술 발전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들이 로봇세가 도입되지 않은 국가로 공장 시설을 옮길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경제, 2017년 3월 14일〉1. 빌 게이츠의 로봇세주장의 근거를 찾아보세요.2. 프랑스에서 로봇세가 이슈화된 이유는 무엇인가요?3. 우리나라의 로봇세 주장을 요약해보세요.4. 로봇세 반대 주장을 요약해보세요.■ 생각 키우기△맨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일자리가 궁금하다면〈한겨레 2017년 2월 11일〉1. 인공지능시대에 다음 직업이 ①오래 살아남을지 ②곧 사라질지 표시(v)하고 이유를 적어보자.2.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일자리는 무엇이 있을까요?■ 생각 넓히기로봇이 인간의 일을 대체하며 대량실업 우려가 일어납니다. 이에 로봇세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로봇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서술하시오.■ 관련 용어△ 4차산업혁명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루어낸 혁명 시대. 18세기 초 산업 혁명 후 네 번째로 중요한 산업 시대이다. 인공지능, 로봇공학, 사물 인터넷, 무인 운송 수단, 3차원 인쇄, 나노 기술과 같은 6대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 혁신이다.물리적, 생물학적, 디지털적 세계를 빅 데이터에 입각해서 통합시키고 경제 및 산업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신기술로 설명될 수 있다.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통합은 O2O를 통해 수행되고, 생물학적 세계에서는 인체 정보를 디지털 세계에 접목하는 모바일 헬스케어를 구현할 수 있다.(위키백과)△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각종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내장하여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물들이 데이터를 주고받아 스스로 분석하고 학습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하거나 사용자가 이를 원격 조정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다음백과)△ 인공지능사고나 학습 등 인간의 지적 능력을 컴퓨터를 통해 구현하는 기술. 강AI는 사람처럼 자유로운 사고가 가능한 자아를 지닌 인공지능이며, 약AI는 자의식이 없고 특정 분야에 특화되어 인간의 한계를 보완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활용된다.(위키백과)■ 관련 도서△ 〈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선대인)한국은 로봇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고, 기계로 인한 인건비 감소가 크게 예상되는 나라다. 당장 5년 뒤 우리의 일자리를 위해, 세계 최대 유통업체 아마존, 모바일 차량 예약 서비스 우버,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 등의 사례를 들어 일자리 구조 변화를 예상해본다. 노동 없는 미래에 대비한 조세제도 개혁, 기본소득제와 로봇세, 기본자본 도입 등 우리가 앞으로 갖춰야 할 시스템에 대한 논의를 포함하고 있다.△ 〈로봇 시대, 인간의 일 :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야 할 이들을 위한 안내서〉(구본권)디지털 인문학자가 내놓은 우리 시대의 질문들. 내일 우리가 맞닥뜨릴 구체적 현실의 10가지 질문에 대해 미래 지도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대답한다. 거시적 안목으로 가까운 미래를 바라보는데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한다. 바짝 다가온 로봇 시대의 동반자가 될 수 있어 보인다.■ 관련 영화△〈아이, 로봇 (I, Robot)〉 아이작 아시모프의 SF 단편 소설 모음집 나는 로봇을 원작으로 한 영화.2035년, 미래! 로봇 3원칙이 내장된 로봇은 인간의 신뢰 받는 동반자로 지낸다. 새로운 로봇 NS-5의 출시를 하루 앞두고, NS-5의 창시자인 래닝 박사의 죽음. 로봇에 의한 범죄 가능성을 확신하고, 은밀하게 사건을 추적해 들어가던 경찰이 로봇들로부터 공격을 받게 되는데.로봇이 인간을 지배하는 일이 일어날까?■ 학생 글- 로봇세로 대량실업에 대비하자오늘날의 우리 사회는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앞으로 인간 노동력의 많은 부분을 로봇이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로봇 사용자에게 세금을 매겨 그 세금을 실직자를 위한 생활지원직업교육에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로봇 사용자에게 세금을 매기면 기술 발전이 저해될 것이며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창출되는 일자리도 있을 것이므로 세금을 매겨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부딪치고 있다. 이른바 로봇세 논쟁이다.세계경제포럼(WEF)의 전망에 따르면, 제4차 산업혁명이 세계적으로 500만 개의 일자리 감소를 가져올 것이라고 한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하더라도, 제4차 산업혁명이 벌어진 직후에는 수많은 실업자가 나오게 될 것이다. 그 실업자들은 새로 창출되는 직업에 바로 뛰어들 수 없다. 새로운 직업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교육비용을 실업자 개인이 감당할 수는 없다. 실업으로 인해 생계유지도 어려운 상황에 교육비를 들여가며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이 불안정한 시기 동안만큼은 국가에서 실업자들에게 직업교육이나 기본소득을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비용은 노동자의 노동력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주체, 즉 로봇 사용자에게 요구해야 마땅하다.로봇세의 부과에 대해 산업혁명기의 방직기에도 세금을 부과했어야 하는가?라고 반론할 수도 있다. 나는 세금을 부과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나의 생각에 세금을 부과했다면 오늘날의 발전이 있었겠는가?라고 반론할 수도 있다. 나는 산업혁명기에 방직기로 인해 일자리를 잃고 굶주리고 병들어 죽었던 노동자들의 희생을 생각해 본다. 그래서 묻고 싶다. 그런 희생을 치르면서라도 그렇게 빨리 발전해야 했는가? 비록 조금 천천히 발전하더라고 노동자들의 권리를 존중하면서 발전을 이뤄냈어야 하지 않았을까?로봇세가 항구적인 세금으로 남을 필요는 없다. 어쩌면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곧 닥쳐올 대규모 실업 사태에 대비하여, 그 불안정한 시기에만큼은 로봇세를 매겨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제4차 산업혁명은 제1차 산업혁명의 비극을 21세기식으로 반복하게 될 것이다. 임재섭(전북대 사대부설고 1학년)- 혁신과 복지, 그 사이에서4차산업혁명을 이끈 핵심 기술 중 로봇이 빠질 수 없다. 공학자는 로봇이 인간에게 선물할 다양한 기능에 열광하고, 정치인은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앗아갈 것이라며 적극적인 복지 정책을 주장하고, 일부에서는 로봇이 만개하는 미래사회에 자신의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다른 편에서는 비관적인 전망에 두려워하기도 한다. 이런 우려의 연장선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로봇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은 거세지고 있다.로봇세(Robot Tax)란, 로봇의 노동에 대해 매기는 세금이다. 쉽게 말해서 로봇의 소득세라고도 할 수 있다. 찬성측은 로봇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의 수익으로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긴 사람들의 재교육 및 재배치 등의 재원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로봇세는 복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늘어나는 실업자들을 위한 직업 교육과 복지 정책에 반대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태동기에 있는 로봇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로봇세는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 대규모 실직 사태를 대비하자는 똥 치우기 방식보다는 돈이 많은 이에게는 돈을 더 많이 걷어 소득의 양극화를 좁혀 나아가야 한다. 미국은 부자들이 자진하여 부자 증세를 주장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부러운 일이며 우리 사회도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실천이 요청된다.로봇의 도입으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로봇을 통해 새로운 직업이 창출되리란 예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과거 직물 노동자의 98%가 기계로 대체되었지만 오늘날 패션/의류 등 섬유산업계 종사자들은 더 증가하였고, 현금자동인출기(ATM)가 도입되었지만 은행 종사자도 함께 증가하지 않았는가?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로봇을 통해 어떤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모색해야 한다.시대는 변한다. 흥선대원군의 폐국 정책마냥 새로운 시대를 이끌 핵심 기술과 담을 쌓으며 지낼 수 없다. 트렌드와 지향점을 민감하게 파악하고 스스로 자신만의 경쟁력을 길러나가야 할 때다. 윤세민(전북대 사대부설고 2학년)

  • 교육일반
  • 기고
  • 2017.04.14 23:02

서남대 인수 경쟁 이번엔 4파전 '온종합병원·삼육대·서울시립대·서남대 구재단'

부실대학 꼬리표를 달아 퇴출 위기에 놓인 서남대 인수전에 부산 온종합병원과 삼육대서울시립대서남대 구재단(종전 이사측)이 뛰어들었다. (10일 자 4면 보도)12일 학교법인 서남학원(서남대)에 따르면 이들 4곳이 대학 인수의향서를 법인 측에 제출했다.의료법인 정선의료재단 온종합병원은 오는 2020년까지 1530억 원을 들여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서남대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육대는 서남대 구재단이 지난해 교육부에 제시한 대학 정상화 방안에 기초해서 의대를 중심으로 인수를 추진하고 기존 삼육대의 학과 중 일부를 남원캠퍼스로 내려보낸다는 방안이다.서울시가 운영하는 공립대학 서울시립대의 인수전 참여도 눈길을 끈다. 또 서남대 구재단 측에서는 지난해 교육부에 제출한 대학 정상화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앞서 서남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재정확보 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실패한 명지의료재단과 예수병원 유지재단은 인수의향서를 내지 않았다.대학 인수 의향서를 낸 온종합병원과 삼육대서울시립대는 14일 오후 서남대에서 이 대학 교수와 직원학생 등 구성원을 대상으로 각각의 대학 정상화 방안을 설명한다. 서남대 구재단 측에서는 설명회 참석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서남대 임시이사회는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오는 20일 재정기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교육부에 정상화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서남대 인수 경쟁은 설립자의 교비 횡령액 330억 원과 교직원 임금체불액 등을 현금으로 보전할 재정 능력이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지난 2015년 2월 명지의료재단이 서남대 재정기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애초 약속한 재정확보 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후 지난해 6월 명지의료재단과 예수병원 유지재단, 그리고 서남대 구재단 등 3곳에서 대학 정상화계획서를 냈지만 한국사학진흥재단의 컨설팅 과정에서 모두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 수용되지 못했다.

  • 대학
  • 김종표
  • 2017.04.13 23:02

서남대 인수전, 헛바퀴 끝 '3라운드'

서남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대학 인수전이 두 차례의 공회전 끝에 3라운드에 돌입했다.이번에는 부산 온종합병원과 삼육대, 서울시립대가 일찌감치 참여 의사를 밝혔다.서남대는 설립자의 교비 횡령과 대학구조개혁 평가 낙제점으로 부실대학 꼬리표를 달았고, 최근에는 의과대학마저 의학교육 평가인증에서 불인증 판정을 받아 대학 정상화 여정에 빨간불이 켜졌다.이 대학 임시이사회는 지난달 28일 새로운 재정기여자를 찾아 대학 정상화계획서를 교육부에 다시 제출하기로 하고 지금껏 공식비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혀온 10여 곳에 공문을 보냈다.오는 12일까지 대학 정상화계획서를 받고, 14일 교수와 직원학생 등 구성원을 대상으로 참여 기관법인의 제안 설명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이후 서남대 이사회는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오는 20일 재정기여자 한두 곳을 선정해 교육부에 정상화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이 같은 대학 정상화 추진 계획에 삼육대(학교법인 삼육학원)가 지난 7일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대학 인수전에 뛰어들었다.삼육대는 대학의 숙원이던 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서남대 의대 인수를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면밀한 검토 과정을 거쳤다며 서남대 옛 재단이 교육부에 제시한 정상화 방안에 기초해서 구체적인 인수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대를 중심으로 인수를 추진하고 기존 삼육대의 학과 중 일부를 남원캠퍼스로 내려보낸다는 방안이지만 전북지역 기독교계에서 강력 반발해 논란이 예상된다.부산 온종합병원도 대학 정상화 추진 계획안을 서남학원(서남대) 임시이사회에 제출했다. 의료법인 정선의료재단 온종합병원은 오는 2020년까지 1530억 원을 들여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서남대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또 애초 서남대 인수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서울시립대가 최근 참여 의사를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서남대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립대 총장이 지난 6일 대학을 직접 방문해 인수 의향을 밝혔다.이와 함께 명지의료재단 등 앞서 대학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법인의 재참여 여부도 관심사다. 서남대 인수 경쟁은 설립자의 교비 횡령액 330억 원과 교직원 임금체불액 등을 현금으로 보전할 재정 능력이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앞서 지난 2015년 2월 명지의료재단이 서남대 재정기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애초 약속한 재정확보 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후 지난해 6월 명지의료재단과 예수병원 유지재단, 그리고 서남대 옛 재단 등 3곳에서 대학 정상화계획서를 냈지만 한국사학진흥재단의 컨설팅 과정에서 모두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 수용되지 못했다.

  • 대학
  • 김종표
  • 2017.04.10 23:02

"단맛 줄이면 인생이 달콤해져요"

■ 주제 다가서기매년 4월 7일은 국가 기념일인 보건의 날이다. 올해로 45회를 맞이하였다. 보건이란 건강을 지키고 유지하는 일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1973년부터 보건의 날을 시행하고 있으며 그 유래를 살펴보면, 세계보건기구(WHO)와 관련이 있다. WHO에서는 단체의 창립일인 1948년 4월 7일을 건강의 중요성과 건강의식을 널리 알리고자 세계보건의 날로 정하였다.오늘 보건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하는 단맛이 우리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신문 읽기(자료 기사)〈읽기 자료1〉달면 뱉으세요.설탕과의 전쟁정부가 당류의 1일 적정 섭취기준을 신설하고, 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당을 하루 열량의 10% 이내로 묶는 것을 목표로 세우는 등 설탕과의 전쟁에 나섰다.해마다 증가하며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한국인의 당류 섭취량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당류 저감 종합계획을 이같이 수립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식약처는 2020년까지 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당을 하루 섭취 에너지의 10% 이내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루 2000㎉를 섭취하는 성인에겐 200㎉에 해당되는 양인데, 당으로 환산하면 50g이다. 무게 3g인 각설탕 16~17개 정도다.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2013년 기준 평균 44.7g으로 아직 양호한 편이지만 2010년(42.1g)과 비교하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2~18세(81.4g)와 19~29세(80.9g)는 적정 기준을 초과해 섭취하고 있다. 당류를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정량을 섭취한 사람보다 비만과 고혈압 발생 위험이 각각 39%, 66% 높다.최근 1~2년간 쿡방 열풍을 타고 외식사업가 백종원씨가 설탕을 많이 넣는 조리법을 소개하면서 당류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당 섭취량이 늘어나는 요인이 되고 있다.식약처는 소비자들이 당류를 줄인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식품에 당류의 %영양성분 기준치 표시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영양성분 기준치는 제품에 들어 있는 당류의 양이 1일 기준치 중 몇 %에 해당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이를 위해 식약처는 다음달 식품 등의 표시기준을 개정해 당류의 1일 섭취 기준치를 신설할 계획이다. 올해 10월에는 식품업체들이 당을 줄인이나 저당 등의 표현을 식품 표시와 광고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또 대체 감미료 등의 사용 가이드를 마련하고, 당류를 줄인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의 운영모델도 개발한다. 전국의 커피전문점에는 음료디저트의 당류 함량 정보를 자율적으로 표시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올해 9월 어린이식생활특별법을 개정해 학교 내 자판기에서 커피를 판매할 수 없도록 하고, 어린이들이 많이 먹는 슬러시빙수샌드위치토스트 실태조사도 벌일 계획이다. 조사 결과 열량이 높고 영양이 낮은 식품은 학교 매점에서 판매할 수 없도록 법령을 개정하게 된다. 요리 전문가와 공동으로 당을 줄인 조리법도 개발보급할 계획이다.손문기 식약처장은 영국은 설탕세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한국은 당류 섭취량이 아직 정부 가이드라인 이내에 머물고 있어 설탕세 도입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가 증가하고 있어 선제적으로 섭취량을 관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경향신문 2016년 4월 8일〉〈읽기 자료2〉소금처럼 설탕도 이젠 NO! 식탁 위 또 다른 백색 전쟁회사원 박모 씨(46서울 서초구 잠원동)는 최근 지인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술을 끊었다며 폭탄주를 거절했다. 그 대신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사콜(사이다+콜라)을 만들었다. 호기롭게 원샷을 하려던 그는 동석했던 의사 친구에게서 그게 술만큼 나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는 멈칫했다. 액상과당이 잔뜩 들어간 탄산음료가 술보다 몸에 더 해로울 수 있다는 얘기였다.실제로 영양학계와 의학계에서는 당류가 알코올(술)만큼 건강에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설탕으로 상징되는 달콤함의 유혹을 지금보다 더 강하게 뿌리칠 필요가 있다고 이들은 입을 모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보건의 날(4월 6일)을 앞두고 이르면 이번 주 당 저감을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 차원에서 단맛과의 전쟁에 전면적으로 나서는 것이다.○식탁 위의 하얀 독(毒)정부 대책엔 당류 저감 목표와 섭취를 줄여야 할 대상 식품 등이 구체적으로 담기고, 가공식품에 당 성분과 분량 표시 의무를 강화하는 등의 계획들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류 소비량과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질병의 상관관계를 정기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식약처는 이와 함께 당류 소비량을 줄이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도 최소한 3년 이상 장기적으로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전국의 보건소 및 단체 급식이 이뤄지는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을 중심으로 포스터 배포가 이미 시작됐다.설탕과 함께 대표적인 식탁 위의 하얀 독(毒)으로 불리던 소금의 경우 2014년부터 지속적인 저감 운동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섭취량이 많이 줄어든 반면에 설탕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우리가 젓갈이나 간장, 고추장 등을 이용한 요리를 많이 먹다 보니 나트륨 섭취는 문제가 됐지만 설탕에 대해서는 서양 사람들보다는 적게 먹지 않느냐는 인식 때문에 그동안 지나치게 관대했다고 지적했다.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DRI)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61.4g. 설탕 15스푼을 넘는 양이다. 에너지 섭취 비율로 환산하면 1일 평균 에너지 섭취량의 12.8%를 당류에서 섭취하고 있다. 20%를 훌쩍 넘어서는 서구 국가들보다는 양호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총열량 중 섭취량 비율(10%)보다는 높다.당은 과일이나 유제품 등에 들어있는 천연당과 인공 감미료 등으로 쓰이는 첨가당으로 나뉜다. 식이섬유나 무기질 같은 성분이 없이 단맛만 내는 첨가당의 경우 몸에서 분해, 흡수되는 속도가 천연당보다 빠르기 때문에 혈당이 순식간에 치솟는다. 이런 첨가당이 재빨리 몸에 흡수돼 축적되는 과정이 반복되면 내분비계를 비롯해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유발한다.고령화 추세와 함께 만성질환이 늘고 있는 만큼 이제는 당 관리를 보다 엄격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당뇨병과 뇌중풍(뇌졸중), 심장병 등의 발병 위험이 25배 높다.○ 청소년 노리는 설탕의 공격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소아청소년들 사이에서 유독 높다. 식약처 조사 결과 1218세 학생들이 1년간 마시는 평균 탄산음료는 1.5L짜리 17병으로 3049세 성인(6병)의 3배 가까이 된다. 과일주스는 180mL 병 기준으로 83병이나 된다. 삼성서울병원 당뇨병센터장인 이문규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스포츠음료나 탄산음료에 들어있는 당은 내가 봐도 깜짝 놀랄 정도로 많다며 청소년의 과도한 당 섭취는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정서를 불안정하게 만들거나 주의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과도한 당 섭취는 소아 비만을 부르고 이는 다시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사춘기 비만은 7080%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진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문진수 교수는 소아청소년기에 갑자기 살이 찌면 세포 크기뿐 아니라 수 자체가 늘기 때문에 나중에 조절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어렸을 때 중독성이 강한 단맛에 길들여지면 나중에 식습관을 고치기 힘든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 교수는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당은 몸에 흡수돼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속도가 매우 빠른데 이 속도가 중독성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출처:동아일보 2016년 3월 28일〉■ 생각 열기△ 〈읽기 자료1〉을 읽어 봅시다. 여러분이 즐겨 보는 요리방송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혹시 외식사업가 백종원 씨가 설탕을 많이 넣는 조리법을 소개하는 것을 본 적이 있나요? 이 조리법의 문제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읽기 자료2〉를 읽고, 청소년의 과도한 당 섭취는 자율신경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찾아봅시다.△ 여러분이 어제 하루 동안 먹은 음식을 적어보고, 설탕이 얼마나 들어가 있었을지 생각해 봅시다.△ 〈그래프1 : 가공식품을 통한 1일 당류 섭취량 현황〉을 볼 때 1~2세, 6~11세, 19~29세, 50~64세 중 2007년에 비하여 2013년도 당류 섭취량 비율이 가장 많이 오른 연령대는 어디인지 풀어 봅시다.△ 〈그래프2 : 한국인의 총 당류 섭취 식품군 비율〉을 보면서 가장 문제가 되는 연령대는 어디인지 친구(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눠 봅시다.■ 생각 키우기△ 세계보건기구(WHO)는 설탕세 도입을 공식적으로 권고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노르웨이, 멕시코 등은 이미 설탕세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비만 인구의 증가와 이로 인한 국민 건강 문제, 지나친 의료비 지출로 설탕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에 설탕세가 비만을 줄인다는 증거가 부족하고 실제 효과가 없다는 관련 업계의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러분은 설탕세의 도입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친구(가족)들과 토론해 봅시다.■ 추천 도서△달콤 쌉쌀한 설탕의 진실(김은의 저, 풀과 바람)[달콤 쌉쌀한 설탕의 진실]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설탕에 관한 지식을 담은 교양서입니다. 우리 삶 깊숙이 있어 누구나 아는 듯하지만, 잘 모르는 설탕에 관한 흥미로운 정보를 어린이에게 쉽게 전달해 줍니다. 특히, 고대부터 지금까지 인류와 함께해 온 설탕의 모든 것을 알려줍니다.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은 가공식품 속에 숨어 있는 설탕들을 알게 되고, 설탕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설탕의 달콤함 속에 가려진 쌉쌀한 진실이 세상을 바라보는 어린이들의 눈을 틔울 겁니다.■ 학생 글-무설탕이란 말에 속지 마세요설탕은 다들 알다시피 몸에 나쁩니다. 특히, 가공식품에 들어간 설탕은 과체중과 비만을 일으키는 주범입니다. 이 설탕은 과하게 먹으면 지방 형태로 몸에 쌓입니다. 더 나아가 당뇨나 심장병 등의 질환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그래서 설탕을 뺀 제품이 건강식으로 잘 팔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마시는 음료수나 과자 등에 무설탕이란 말이 들어가서 건강에 좋은 줄 알고 먹는 어린이들이 있습니다. 사실, 무설탕이란 말 그대로 설탕이 들어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단맛이 납니다. 그 이유는 인공 감미료를 넣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공 감미료는 말 그대로 인공적인 단맛을 내었기 때문에 때론, 설탕보다 더욱 안 좋을 수 있습니다.따라서 단 것이 당길 때는 몸에 좋은 과일이나 견과류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김민경 (전주 양지초등학교 5학년)-단 것이 먹고 싶을 때는 설탕 대신 과일을학교 끝나고 찾는 문구점에 가보면 단맛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거기서 사 먹는 단 것들은 설탕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달고 싸서 많이 사 먹지요. 그런데 이러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비만이 생길 수 있다고는 들었지만, 정서가 불안하게 되고 주의력이 낮아진다니 정말 깜짝 놀랄 만한 일입니다. 학교 앞 단골 문구점의 단 음식은 그야말로 불량한 식품이었습니다. 단것이 먹고 싶을 때는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 대신 과일을 먹어야겠습니다. 포도, 사과, 복숭아, 딸기 등 제철에 나는 과일을 먹으면 건강도 챙길 수 있고 단맛도 느낄 수 있으니까요. 문윤 (전주 양지초등학교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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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4.07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