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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변화' 꾀한 8년간 노력 빛났다

세상에서 살아남는 종은 강한 종이 아니라 변화하는 종이다.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대학운영 철학으로 삼아 2006년부터 전북대를 끌어온 서거석 총장의 철학은 빛났다. 총장 임기 3일을 앞두고 10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서거석 총장의 이임식은 모두가 박수를 보내는 환한 자리가 됐다. 변화를 꾀한 8년 임기의 성적표에 대한 구성원들의 뿌듯함이 곳곳에서 묻어났다.교수 승진요건 강화 이후 세계 수준의 논문(SCI논문) 증가율 전국 1위 기록. 지난해 전임교원의 1인당 SCI급 논문 수 거점국립대 1위, 취임 전 대비 2배 이상 증가, 재정 지원 사업 증가율 국립대 1위 등의 기록들을 영상으로 보여주면서다.송하진 전북도지사, 정세균 국회의원, 김영 전북대 총동창회장, 정상철 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장 등 각계 인사들이 8년 전과 비교해 달라진 전북대 위상을 놓고 서 총장의 공적을 치켜세웠다. 1000명이 식장을 메운 이날 이임식에서는 또 30여명의 학내외 인사들이 총장직을 내려놓는 서 총장에게 꽃다발로 환송했다.교직원과 학생들의 마음을 담아 장항근 부총장이 송공패를, 김승수 전주시장과 김영 총동창회장이 감사패를 건넸다.이임식은 서 총장만이 아닌, 대학 구성원들을 축하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연구업적이 뛰어나고, 대학행정 혁신에 앞장서고, 청소부터 경비까지 궂은일에 사명감을 갖고 일한 분들에 대한 시상식이 곁들여졌다. 서 총장은 또 지승룡 익산학원 이사장과 김홍식 전북도시가스 대표, 허광렬 허병원장 등 외부 인사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서 총장은 이임사를 통해 오늘 이임식은 임기를 모두 마치고 떠나는 것을 축하받는 자리가 아니라 지금까지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라며 전북대 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구성원 여러분과 20만 동문, 그리고 무한한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신 200만 도민들께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또 두 번의 총장 임기를 수행하며 변화가 개인이나 대학발전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 키워드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며 현실 안주는 후퇴와 소멸을 의미하는 만큼 앞으로도 전북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지난 2006년부터 전북대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 온 서거석 총장의 이날 이임식은 이렇게 8년 공적을 되새기고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자리로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 대학
  • 김원용
  • 2014.12.11 23:02

전북교육청 세월호 분향소 226일만에 철거

분향소는 철거되지만, 매년 4월 16일을 추모의 날로 지정해 잊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입니다.전북도교육청 정옥희 대변인은세월호 참사는 교육에서 학생의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환기시킨 일로, 이를 잊지 않겠다는 의미로 분향소를 운영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에서 희생된 학생과 교직원을 기리는 의미로 도교육청 1층 로비에 세워진 세월호 분향소가 10일 철거됐다. 전북도교육청 건물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에서, 흰 국화 놓인 분향소는 226일 동안 줄곧 1층 로비를 지켜왔다. 그동안 도교육청의 직원들이 순번에 따라 분향소 옆에 테이블을 놓고 앉아 추모객을 맞이해왔다.수색구조 작업이 사실상 중단됐고, 세월호 특별법도 국회를 통과한 데다 추모객들의 발길도 뜸해진 만큼, 분향소 운영을 마칠 때가 됐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 철거된 것이다.지난 4월 29일 도교육청에 설치돼 평일휴일 구분 없이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 분향소에는 그간 총 3332명이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한 것으로 도교육청은 집계했다.또 지역에 따라 지난 4월 30일~5월 2일부터 6월 중순까지 운영된 14개 시군교육지원청 분향소에도 도민 2만3000여명이 찾았다.도교육청은 그간 분향소 운영과 함께 청사 앞 국기게양대에는 조기를 걸어 추모의 뜻을 표현해왔으며,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노란 리본 모양 배지브로치를 옷에 달아 추모에 동참해 왔다. 조기 게양 또한 분향소 철거와 함께 중단된다.단 노란 리본 달기는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해온 일인 만큼, 이를 중단하라는 지침을 별도로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정 대변인은 말했다.

  • 교육일반
  • 권혁일
  • 2014.12.11 23:02

전북교육청 대입상담실 가보니..."물수능, 불안감 해소에 큰 도움"

9일, 북적댈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전북도교육청 7층에 마련된 상담실은 비교적 한산했다.진학상담팀의 한 교사는 어제(지난 8일)는 오후에 주로 많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오전에는 학생들이 늦잠도 좀 자야 하고, 날이 춥기도 하니까.그는 이렇게 덧붙였지만, 그로부터 불과 30여분 만에, 한산하던 상담실은 학생 및 학부모들로 가득 찼다.진학상담팀에 배치된 교사는 모두 20명. 이들이 모두 한꺼번에 상담을 맡는 것은 아니고, 순번에 따라 돌아가면서 학생과 학부모를 맞는다.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한 시간 동안 이곳을 찾아 상담을 받은 학생은 줄잡아 10여명 정도. 학부모 등 일행을 고려하면 그 두 배 정도는 돼 보였다.상담은 각 대학의 요강에 맞게 점수를 계산해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해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졌다. 이번 수능 점수를 지난 수능 점수 기준으로 환산한 뒤, 합격불합격 사례들을 바탕으로 지원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것.여기에, 오랫동안 학교 현장에서 진학 관련 업무를 담당해온 교사들이 각자의 경험을 토대로 학생들에게 필요한 조언을 했다.이 같은 상담에 대한 학생학부모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다.수험생 아들의 상담을 위해 반차를 내고 익산에서 찾아왔다는 한 학부모는 인터넷에서 확인을 하긴 하지만, 마음 속에는 불안한 구석이 있었다면서 공교육을 담당하는 분들이 조언을 해주시니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상담실을 찾은 노소정 학생은 프로그램으로 상향하향 등을 판단해줘서 어느 정도 기준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고, 군산에서 찾아온 박성관 학생은 다른 서비스들은 가입하기도 어렵고 사용해본 적도 없는데, 이번 상담 만족도는 괜찮다고 말했다.하지만 한 번의 상담으로 모든 고민이 해소될 리는 만무하다.상담을 맡은 교사들도 정시 모집까지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으니 상담을 몇 번 더 받아본 다음에 고민하고 선택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한다.특히 아직 수시모집 미등록충원이 마감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시모집 미등록충원 통보가 마무리되는 15일 이후에 더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이들은 내다보고 있다.최성민 교사는 찾아오는 학생학부모의 7할 이상이 지역대학에 대한 정보들을 찾고 있다면서 학생학부모는 상담 전에 대학교육협의회 사이트 및 각 학교 홈페이지를 유심히 살피는 것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상담실은 오는 19일까지 운영되며, 16일에는 군산익산교육지원청에서 이동상담실이 운영된다.

  • 교육일반
  • 권혁일
  • 2014.12.10 23:02

참다운 인간관계로 소외 극복할 수 있나

〈제시문 가〉안녕. 여우가 말했다.안녕. 어린 왕자가 공손히 대답하고 둘러보았으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나, 여기 있어, 사과나무 아래.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넌 누구니? 참 이쁘구나. 어린 왕자가 말했다.나는 여우야.이리 와서 나하고 놀자. 난 아주 슬쓸하단다.난 너하구 놀 수가 없어. 길이 안 들었으니까.그래? 미안해. 조금 생각하다가 어린 왕자가 덧붙였다.길들인다는 게 무슨 말이니?넌 여기 사는 아이가 아니구나. 무얼 찾고 있니?사람들을 찾고 있어. 그런데 길들인다는 게 무슨 말이니?사람들은 총으로 사냥을 해. 대단히 귀찮은 노릇이긴 하지만 사람들은 닭을 기르기도 해. 사람이란 그저 한 가지 밖에 쓸모가 없다니까. 너두 닭이 필요하니?아니, 난 친구를 찾고 잇어. 도대체 길들인다는 게 무슨 말이냐구.모두들 잊고 있는 건데,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란다. 여우가 대답했다.관계를 맺는다구?응. 지금 너는 다른 애들 수만 명과 조금도 다름없는 사내애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구 나는 네가 필요없구, 너는 내가 아쉽지도 않은 거야. 제가 보기엔 나도 다름 수만 마리의 여우와 똑같잖다? 그렇지만 네가 나를 길들이면 우리는 서로 아쉬워질 거야. 내게도 내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여우가 될 거야.이제 좀 알아듣겠어. 나에게 꽃이 하나 있는데, 그 꽃이 나를 길들였나 봐. 어린 왕자가 말했다.(중략)여우는 말을 그치고 어린 왕자를 한참 바라보더니,제발, 나를 길들여 줘.라고 말했다.그래. 그렇지만 나는 시간이 별로 없어. 친구들을 찾아야 하거든.어린 왕자가 대답했다. 여우는 힘없이 말했다.사람들은 이제 무얼 알 시간조차 없어지고 말았어. 사람들은 다 만들어 놓은 물건을 가게에서 산단 말이야. 그렇지만 친구는 파는 데가 없으니까, 사람들은 이게 친구가 없게 되었단다. 친구가 필요하거든 나를 길들여.(중략)어린 왕자기 물었다.그것은 요즈음은 잊고 사는 거란다. 어떤 날은 다른 날들과, 어떤 시간을 그 외의 시간들과 다르게 만드는 거야. 예를 들어 사냥꾼들은 목요일마다 동네 아가씨들하구 춤을 춘다 말이야. 그래서 내게 목요일은 기막히게 좋은 날이지. 포도밭까지 소풍을 가기도 하구. 그런데 사냥꾼들이 아무 날이나 춤을 춘다고 생각해 봐, 그저 그날이 그날 같은 게고, 나는 휴가라는 게 영 없을 거냐?이렇게 해서 어린 왕자는 여우를 길들였다. (중략)어린 왕자는 여우한테 다시 와서 작별 인사를 했다.잘 있어.잘 가, 이제 내 비밀을 가르쳐 줄게. 아주 간단한 거야. 세상을 잘 보려면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는 거지. 제일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거든.제일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어린 왕자는 그 말을 되뇌었다.네가 그 장미꽃에 바친 시간 때문에 그 장미꽃이 그렇게 중요하게 된 거야.내 장미꽃에 비친 시간 때문에.어린 왕자는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되풀이해서 말했다.사람들은 이 진리를 잊어 버렸어. 하지만 너는 잊어버리면 안돼.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서는 영원히 네가 책임을 지게 되는 거야. 너는 네 장미꽃에 대해서 책임이 있어.나는 내 장미꽃에 대해서 책임이 있다.어린 왕자는 머리에 새겨 두기라도 하듯이 다시 한 번 말했다.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제시문 나〉사용가치보다 오히려 교환가치를 중시하는 현대의 시장적 가치 관념은 현대의 인간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자기를 한 개의 팔아 버려야 할 상품으로 간주하고 자기 자신의 가치를 시장에서의 교환가치 ? 자기에게 어느 정도의 가치를 부여해 주는가 하는 것 ? 에 의해서만 판단하는 경향성을 가진 인간, 바로 이것이 시장지향형의 인간이다.현대사회에서는 상품을 팔고 사는 상품 시장과 더불어, 사람을 구하며 사람을 파는 새로운 시장, 이른바 인격 시장이 급속도로 발달하게 되었다. 오늘날 사람들은 성공을 거두려면 이러한 인격 시장에 등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 인격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인간에 대한 평가 방식은 상품 시장에서의 상품에 대한 평가 방식과 그 근본에 있어서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 마치 어떤 상품이 값비싸게 팔리면서 고객의 인기를 독차지하도록 해야 하는 것처럼, 사람도 성공을 거두려면 그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사람의 인기를 얻어 값비싼 급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중략)원래 인간이 평등하다는 말은 각 개인이 모두 제각기 자기 목적이며, 그 개성의 독자성과 인격의 존엄성에서 평등하다는 의미였지만 이제는 그것은 서로 교환할 수가 있다는 의미로서, 말하자면 기계 부품으로서 평등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평등이라는 것은 획일화규격화표준화를 의미하게 된 것이다.(중략)개성을 상실했다는 것은 인간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다는 증거이다. 그렇다면 정신적으로 건강한 인간이란 어떤 인간일까? 프롬은 그것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정신적으로 건강한 인간은 생산적인 인간이며, 결코 소외되지 않은 인간이다. 즉, 자기 자신에 대해 따사로운 애정을 가지고 자신을 이 세계와 관련시키며, 현실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위하여 이성을 발휘하는 인간, 자기 자신을 독특한 개인적인 존재로 경험하는 동시에 또한 그 동포들과의 일체감을 느끼는 인간, 비합리적인 권위에도 복종하지 않고 양심과 이성의 합리적인 권위를 즐거이 받아들이는 인간, 그리고 그가 살아있는 한 언제나 새롭게 탄생하는 과정 속에 있으며, 삶이라는 하늘이 주신 선물을 가장 귀중한 기회라고 생각하는 인간 ? 바로 이런 인간이 정신적으로 건강한 인간인 것이다. -이극찬 〈소외된 인간〉〈제시문 다〉린다 : 안 된다. 넌 이 어미만을 보러 와서는 안 된다. 나한텐 아버지가 소중해, 나한테는 아버지가 제일이다. 그러니까 아버질 하찮게 취급한다든지 침울하고 슬프게 해 드리면 안 돼. 너도 이번에야말로 마음을 정해야지. 이젠 한 길밖에 없다. 네가 아버질 존경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이 집에 다시는 발을 들여놓지 말든지, 둘 중에 하나를 택해야지. 그야 아버지께서 너하고 쉽사리 화해하긴 어렵겠지. 그건 내가 잘 안다. 하지만.(중략)비프 : 아버진 줏대가 없어. 찰리 아저씬 이런 짓은 안 할 거다. 아니 그래, 집안에서 할 소리 못할 소리 다 털어놓다니.해피 : 찰리 아저씬 바득바득 싸우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그렇지.비프 : 아버지보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은 얼마든지 있어. 내 눈으로 많이 봤다구!린다 : 그럼 찰리 아저씨를 아버지로 삼으려무나. 그건 안 될 테지. 내가 뭐 너희 아버질 위대한 분이라고 하는 건 아니다. 윌리 로먼은 돈도 많이 벌지 못했고, 이름이 신문에 난 적도 없지. 아버진 유달리 뛰어난 분은 아니지만 역시 인간이다. 그분에게 지금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해. 그러니까 정신을 차려야지. 그래, 아버지가 늙은 개처럼 무덤 속에 묻혀야 옳단 말이냐? 안 될 소리다. 그런 불쌍한 분을 그대로 내버려 둬서는 안된다. 그래 넌 아버질 돌았다고.비프 : 그런 의미로 말씀드린 건.린다 : 너뿐만이 아냐. 다른 사람들도 아버지가 돌았다는 거야. 하지만, 자식이 아버지가 왜 그렇게 되셨는지 모르는 체하면 안 된다. 아버지는 지칠 대로 지치셨어.해피 : 사실이에요.린다 : 잘난 사람이나 못난 사람이나 한번 지치면 그만이다. 아버지께서 이번 3월까지 36년 동안이나 한 회사 일을 봐 오셨다. 방방곡곡에 그 회사 상표를 선전해 줬건만 이제 와서 나이 먹었다고 월급을 안 주다니. -아서 밀러 〈세일즈맨의 죽음〉■ 논제의 포인트 및 평가기준■ 논술문을 6단 논법으로 재구성하기■ 쟁점 논제1. 논술 논제(가)에 나타난 참다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요인을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나)와 (다)에 나타난 공통적 현상을 비판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논하시오.(900자 내외) * 논제에 참여하고자 하는 학생은 메일을 보내주세요(daum.net)2. 면접 논제현대의 인간 소외와 여러 가지 중독증(알코올, 도박, 인터넷)과의 연관성과 이것을 극복하기 위한 자신의 견해를 제시해 보시오.■ 쟁점 기출문제- 2001 한양대 정시 논술(가) ~ (다)는 현대인이 처한 상황을 보여 주고 있는 글이다. (가) ~ (다)에서 그 양상을 분석해내고, (라)를 바탕으로 현대인이 처한 상황에서 야기되는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학생 글과 교사 총평1 학생글(가)에서 말하는 참다운 인간관계의 요인이란 대상간의 정신적인 교감이다. (가)의 여우는 길들여지는 것을 통해 어린 왕자와 관계를 맺으려 한다. 여기서 관계의 의미란 물질적인 요소를 통해서가 아닌, 마음의 눈을 가지고 바라봤을 때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또한 단순히 이해관계를 따져 한 번의 만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책임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관계인 것이다.(나)와 (다)에서는 모두 상품화된 인간의 모습의 문제점을 드러낸다. 먼저 (나)에서는 현대사회의 시장지향적인 관념을 비판한다. 인간마저 상품과 동일하게 획일화, 규격화, 표준화되어 평가받는 물질을 중요시하는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건강한 인간이란 생산적이고 소외되지 않는 인간으로, 물질지향적인 태도에서 벗어나야한다고 말한다. 또한 (다)에서 버프는 직장을 잃은 자신의 아버지를 도우려하지 않는다. 직장을 잃었다는 이유로 비프는 아버지를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아버지의 능력은 사회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마치 시장의 물건처럼 평가받으며, 또한 필요가 없다고 느껴지면 내쳐진다. 비프와 사회는 아버지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눈앞의 물질적 가치만을 지향하고 있다. 이는 곧 물질주의적인 관념의 문제점으로 드러나는 것이다.(나)와 (다)의 현대사회와 비프의 물질주의적인 태도는 오직 물질이 아닌 진정한 인간의 내면 가치를 통해서만 극복될 수 있다. 단순한 교환가치로서 인간을 상대하는 것이 아닌, 서로에 대한 책임을 갖고 지속적인 관계를 갖게 되었을 때의 인간을 비로소 인간다운 존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박신혜(전북외고 2학년 )2. 교사 총평제시문에 대한 이해 분석력논술에서 제시문에 대한 이해는 말할 거리이다. 개념인 것이다. 이것은 정리와 해석의 힘으로 이루어진다. 박신혜 학생은 제시문 (가)에서 참다운 인간관계는 대상간의 정신적인 교감이다라고 개념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나)와 (다)에서 상품화된 인간의 모습을 드러내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창의적 사고력창의적 사고는 제시문에 대한 이해분석력에서 온다. 상품화된 인간의 모습에서 (나)를 시장지향적 사고라 말하며 비판하고 있고, (다)를 물질주의적 관념으로 문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제시문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가 논증의 논리력을 좌우하는 것이다.문제 해결력현재 논술문을 보면 (가)를 바탕으로 (나)와 (다)의 문제점이 드러나 있지 않고 그냥 (나)와 (다)의 문제점과 해결방법이 드러나 있다. 이는 논리적인 완결에서 하나의 흠이라 할 수 있다. 정신적 교감이 이루어지지 않은 인간관계에서 상품화된 인간의 모습을 비판했을 때 글의 해결력이 높아질 수 있다.문장력 및 표현력논술의 논증의 구조는 두괄식이다. 문단의 구조를 보면 주지 + 구체화 + 정리의 형태로 잘 정리되어 있다. 글쓰기의 기초가 탄탄하게 잡혀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글의 구조가 명확해야 설명이 아닌 논증의 글이 될 수 있다.

  • 교육일반
  • 기고
  • 2014.12.10 23:02

"중학 자유학기, 교육과정 재구성 필요"

2016년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는 중학교 자유학기제의 정착을 위해서는 교육과정 구성의 변화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중학교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의 부담에서 벗어나 토론실습프로젝트 학습협력학습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다.도내에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연구학교 4곳과 희망학교 27곳 등 총 31개 중학교가 시범 운영 대상으로 지정돼 있으며, 시범 운영 대상은 내년에 추가로 지정될 예정이다.그러나 초기 시범운영 단계에서 노하우가 쌓이지 않아 학교마다 시행착오가 적지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시범 운영 학교 관계자들은 △교육과정 구성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 △체험처 발굴의 어려움이 아직 있다는 점 △업무 담당 교사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아쉬운 점으로 들고 있다.특히 체험처 발굴 문제의 경우, 공공기관 등과 협약을 맺고 체험학습을 실시하려고 해도 해당 기관에서 학생들의 체험활동을 낯설어하는 경우가 많아 자유학기제 정착을 위한 사회적 환경조성도 필요하다는 게 학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이같이 실제 운영에서 드러나는 문제들을 보완하기 위해 전북도교육청은 8일 2학기 대상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 사례 발표 및 중등 학교교육과정 정책 설명회를 통해 시범운영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이날 올해 시범 운영학교 31곳의 담당자를 포함해 도내 중학교 및 교육청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먼저 2학기 대상 자유학기 연구학교인 김제 중앙중부안 줄포중과 희망학교인 전주 중앙중군산 회현중익산 웅포중 등 총 5곳이 사례 발표에 나섰다. 또 서유정 서울 동작중 교사가 자유학기제 교육과정 재구성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이날 사례를 발표한 학교 5곳은 모두 1학년 2학기를 자유학기로 운영하는 곳. 지역사회와의 체험 연계 및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수업 개선 등 저마다 특색 있는 운영 사례 발표가 이뤄졌다.한편,교육부는 내년까지 연구학교(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모델 개발 등을 맡는 학교) 및 희망학교(연구학교의 운영 성과를 확산하는 역할을 하는 학교)를 운영하면서 미비점이나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낸 뒤, 2016년 3월부터 자유학기제를 전면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 초중등
  • 권혁일
  • 2014.12.09 23:02

교사가 교무실서 흉기로 학생 체벌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이하 인권센터)가 학생인권 침해 사례에 대한 첫 직권조사 결과를 공개했다.8일 인권센터는 전북도교육청 2층 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10월에 있었던 체벌 상해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 및 조치 내용을 발표했다.지난 10월 27일 오후 4시께 익산 A고등학교에서 B교사는 이 학교 2학년 학생 5명이 자율학습 중에 바둑을 두는 것을 보고 이 학생들을 교무실로 보냈다.당시 교무실에 있던 C교사는 근처에 있던 식칼을 집어 들고 학생들의 팔과 허벅지 부위를 4대 때렸다.체벌을 당한 학생 중 한 명이 이로 인해 허벅지 부위를 4㎝가량 베였고, 병원에서 상처를 5바늘 꿰매는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직접 체벌을 가한 C교사는 물론 보건교사, 이들의 담임교사 및 당시 상황을 목격한 B교사는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즉각적인 보고를 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학생인권부장교사 및 교장교감은 경찰 조사가 시작된 이후에야 사건을 알게 된 것으로 인권센터는 파악했다.특히 조사 결과에 따르면 C교사는 평소에도 PVC파이프를 이용해 학생들에게 체벌을 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이 같은 내용에 대해 인권센터는 △학생인권조례 상 금지돼 있는 체벌을 가한 점 △비록 고의는 아니지만 위험한 도구를 이용해 상해를 입힌 점 △즉각적으로 보고하지 않는 등 사후 조치가 적절하지 않았던 점 등을 들어 관련자들의 낮은 인권 감수성이 문제라고 판단했다.조사 결과는 지난달 26일 학생인권심의위원회에 상정, 심의의결됐다.인권센터는 결정된 내용에 따라 C교사에 대한 징계 및 고발조치를, 사건을 인지했음에도 학교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B교사 및 보건교사 D씨, 담임교사 E씨에게는 경고조치를 취해달라고 교육감에게 권고했다. 또 A고교의 교장에 대해서는 인권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고형석 인권센터 조사관은 체벌이 금지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교사의 20% 정도는 체벌을 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사 및 구제활동으로 이를 바로잡는 사례가 쌓이면 문화도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의 공현 활동가는 이전에도 있었을 알려지지 않은 체벌 사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때려도 된다는 생각이 계속되니 이 같은 일이 생기는 것이다면서 교육청은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체벌 자체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권혁일
  • 2014.12.09 23:02

미국서도 사교육 굴레 못 벗는 한국계 학생들

미국 뉴저지 주 팰리세이즈파크에 사는 한인 1.5세인 8학년(중2) A군은 매주 토요일 학원을 찾는다.뉴저지 주에서 유명한 과학고인 버겐카운티아카데미(BCA)에 입학하기 위해 오전9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학원에서 지내는 것이다.A군은 "주중에는 학교 숙제 때문에 학원에 다닐 시간이 없어 주말에 다닌다"며 "토요일마저 학원에서 지내는 게 힘들지만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안 다닐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뉴욕에서 3년 동안 근무하게 된 아버지를 따라 1년 전 미국에 온 B양(11학년)도토요일마다 SAT(Scholastic Aptitude Test) 학원에 간다.B양의 어머니는 "미국의 유명 대학에 진학시키기 위해 학원을 보내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한국으로 돌아갈 경우를 대비해 최소한의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대학들이 외국 생활을 오래한 학생 중 일부를 특기자 전형으로 뽑는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이다.한국계 학생들이 사교육을 받는 사례는 수없이 많다.뉴저지 주 데마레스트에 사는 5학년 C양은 집에서 과외교사에게 배운다.학원에 가는 대신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교사가 1주일에 한 번씩 C양의 집을 방문하는 것이다.C양은 현직 교사인 과외 선생님으로부터 지도를 받은 이후에도 성적이 크게 향상되지는 않지만, 학교 교과과정을 따라가려면 과외라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C양의 부모도 과외를 중단하는 데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그만두지 못한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한국 출신 학생들이 미국에서조차 사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부모들의 교육열이 주된 요인이다.일단 공부는 잘하고 봐야 한다는 한국식 사고방식을 미국에 와서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1979년부터 팰리세이즈파크에서 학원을 운영해 온 제임스킴아카데미의 제임스 킴 원장은 "미국에 왔다고 해서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한국에 뒤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려고 하는 욕구는 한국이나 여기나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그는 뉴저지 주에서 유명한 특목고인 BCA의 교육위원장도 맡고 있어 사교육과 공교육에 모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한국 학생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영어와 수학 학원에 다니는 경우가 많지만 중학생 때부터는 본격적인 학원 생활에 돌입한다.학업 성적이 좋은 중학생들이 많이 찾는 코스는 특목고 준비반이다.대부분의 한국계 학원들이 경쟁적으로 특목고 준비반을 운영하며 뉴욕의 스타이 버슨, 브롱스사이언스, 헌터하이스쿨, 그리고 뉴저지의 BCA 등에 입학할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고 성적을 올려간다.학교 내신 성적도 전 과목 A를 받아야 특목고 진학이 가능해 일부 과목에서 부진하면 과외교사의 특별수업을 받기도 한다.고등학생이 되면 SAT반은 필수 코스로 여긴다.주로 10학년이 끝나고 여름방학 때 SAT 캠프가 집중적으로 개설된다.이 여름캠프를 통해 점수 올리기 작업이 시작되며 9월에 새 학년이 시작된 이후에는 토요일을 이용해 6개월가량 학원에 더 다니면서 점수를 최대한 끌어올린다.최근 하버드대, 예일대 등 아이비리그대학에 입학지원서를 낸 뒤 결과를 기다리는 뉴저지 주 포트리의 D양은 여름캠프를 통해 성공한 사례다.D양은 "여름 캠프 3개월 동안 SAT점수가 300점가량 높아져 2천300점을 넘겼다.학원에 다녔기 때문에 점수가 올랐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학원에서 연습문제를 많이 푼 게 도움됐다"고 말했다.2천400점 만점에서 2천300점을 넘기면 SAT 점수만 놓고 보면 최고의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최근에는 다양한 스펙을 갖추면 대학에 진학하기가 유리해짐에 따라 수학경시대회 등의 입상을 목표로 하는 학원 프로그램도 늘어나고 있다.현직 교사를 집으로 불러 과외를 받는 경우는 학부모들이 '쉬쉬'하지만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학원에서 학교 교사들을 과외교사 풀(Pool)로 확보하고 나서 학생들을 1대 1로 연결해 주는 일도 있다.뉴욕 그레이트넥에 있는 한 학원 원장은 "미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학원 클래스의 수준에 맞추기 어려운 학생들은 과외교사를 연결해 준다.과외교사가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해 주면 몇 개월 뒤에 다른 학생들과 같은 클래스에 서 공부를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렇게 어린 학생들이 미국까지 와서 사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우선 사교육을 통해 점수를 올릴 수는 있지만 다양한 경험과 봉사활동을 중시하는 미국의 문화에서 성공하는 것과는 별개라는 지적이 나온다.뉴저지 주 버겐카운티의 교육위원을 지냈던 김경화 '함께하는 교육' 대표는 "SAT반을 예로 들면 문제유형에 맞춰 답을 찾는 방식을 가르쳐 주는 학원이 많다.점수를 올릴 수는 있지만, 실력이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그는 "SAT점수를 잘 받아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더라도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다.다양한 체험을 바탕으로 대학에 들어온 미국 학생들 속에서 견뎌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뉴욕에서 교육문제전문상담소인 안영희상담소를 운영하는 안영희 소장도 학원교육이 가져오는 부작용을 지적했다.안 소장은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부모들의 욕심 때문에 자녀를 학원에 등록시키는 경우가 많다"면서 "부모의 강요로 학원에 다니던 학생들이 어느 순간이 되면 공부를 놓아 버리고 방황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전했다.그러나 자녀의 나은 인생을 위해 최선은 아니지만, 사교육을 통해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현실적인 주장도 만만치 않다.한국계 학생이 언어적, 문화적으로 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학업 성적이라도좋아야 좋은 학교에 도전하고, 나아가 미국의 주류 사회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뉴저지 주 클로스터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한국 학생들만 사교육을 받는 게 아니다.경제적 여유가 많은 미국인이나 유대인들은 과외교사를 집으로 불러 교육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들과 경쟁하려면 학원에라도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최근에는 중국계, 인도계, 흑인 학생들도 학원에 많이 다니고 있어 한국 학부모들이 자녀 성적에 더 조바심을 내고 있다.불과 45년 전만 해도 한국계 학생들이 학원 등록생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비 한국계 학생들이 부쩍 늘었다.팰리세이즈파크에서 MEK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안건석 원장은 "23년 사이에 비 한국계 학생들이 2배 이상 늘어났다.지금은 전체 수강생의 절반 정도에 이른다"고 전했다.안 원장은 "3년 전에 뉴저지 주 에디슨시에 또 다른 지점을 냈는데 지금은 이 지점의 중등부에는 인도계가 제일 많다"고 덧붙였다.팰리세이즈파크 레카스 아카데미의 이영호 원장도 "한국 학생들의 점수가 높아 지는 것을 보고 중국계, 인도계 학생들이 학원을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최근 23년 사이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전했다.팰리세이즈파크의 한 학원 앞에서 만난 인도계 학생 앨리(10학년)는 "친구들 이 야기를 듣고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공부가 재미있어졌다.성적도 나아지고 있다"며 만족해했다.대만 출신의 린다는 뉴저지 주 클로스터에 있는 한국계 학원에 아들을 3년째 보내고 있다.린다는 "성적이 크게 나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학원에 다닌 이후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뉴욕 일원의 학원 수강료는 시간당 4050달러선이다.학교 선생님을 과외교사로 부르면 학년에 따라 다르지만 고등학생의 경우 시간당 100달러 수준이다.한국인이 운영하는 학원에는 학원에 다닌 결과 점수가 크게 올라 좋은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의 이름이 자랑스럽게 걸려 있다.한국계 학생이 대부분이지만 인도계, 중국계로 짐작되는 학생들의 이름도 어렵지 않게 목격된다.한 학원에는 등록 당시 SAT 점수가 1천520점에 그쳤으나 10개월가량 다닌 뒤 2천300점으로 올라 하버드대, 예일대 등의 입학 허가를 받은 학생의 이름이 나붙었다. 학원에 걸린 'KOBE'라는 이름은 일본계라는 선입견을 주지만 이 학원의 원장은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흑인 학생"이라고 말했다.또 성(姓)이 탕(TANG)인 학생은 중국계, 잘랄(JALAL)인 학생은 인도계라고 설명했다.레카스 아카데미의 이 원장은 "한국인들이 우수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공부를 많이 하니까 성적이 좋은 것일 뿐 중국계나 인도계 학생들이 훨씬 우수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고 수년간의 느낌을 털어놓았다.경제적으로 우월한 유대인이나 미국 부유층은 한국계 학원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다.대신 유명 대학 진학을 위해 엄청난 돈을 들여 컨설팅을 받은 뒤 컨설팅 업체의 조언에 따라 스펙을 만들어간다.컨설팅 전문업체는 스펙을 만들기 위한 최적의 과외교사까지도 알선해주며 이들과외교사에게 시간당 300400달러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11학년에 재학 중인 딸을 둔 한 학부모는 유대인만큼 해 주지 못하는 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그는 "한국계 부모들은 유대인만큼 돈을 지불할 수 없어서 이들을 경쟁 상대로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씁쓸해했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4.12.08 23:02

"자습시간에 바둑?"…고교교사 흉기 체벌하다 학생 상해

현직 고교 교사가 학생을 체벌한다며 흉기로 위협하고 상해까지 입힌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이 교사는 평소 학생들을 체벌해온 것으로 확인됐다.전북도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는 전북 익산시 모고등학교의 박모(48) 교사가 흉기로 학생들을 체벌해 이 중 한 학생이 상해를 입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학생인권교육센터에 따르면 박 교사는 지난 10월 27일 오후 4시께 자율학습 시간에 2학년 학생 2명이 바둑을 두고 다른 2명은 이를 지켜봤다는 이유로 이들 4명을 모두 교무실로 불렀다.학년 부장을 맡는 박 교사는 이어 조리용 식칼의 등 부분으로 학생 2명의 왼팔 어깨 부분을 각각 때리고, 나머지 학생 2명도 허벅지를 2대씩 때리는 와중에 1명에 게 오른쪽 허벅지 안쪽에 4㎝가량의 자상을 입혔다.박 교사는 평소에도 학생들에게 의자에 뒤돌아 앉게 한 후 산업용 파이프로 발바닥을 때리는 체벌을 해왔으며, 이 같은 체벌은 올해 3월까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박 교사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당일은 물론 그 동안의 체벌 사실을 인정했다고 학생인권센터는 밝혔다.박 교사는 현재 2학년 한 반의 담임이면서 학년부장을 맡고 있다.도교육청 학생인권센터는 "교사가 흉기로 학생들을 체벌하고 상해를 입힌 것은 학생 신체의 자유 및 인격권을 침해한 중대하고 심각한 인권침해 행위이며, 학교장에게 신속히 보고하지 않은 것은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학생인권센터는 피해 학생 부모의 신고를 받고 지난 3일 직권 및 방문조사를 벌여 사실 관계를 확인했으며, 이후 학생인권심의위원회에 이 안건을 상정해 교육감에 게 박 교사를 징계 조치하고 사법기관에 고발하도록 의결했다.또 학교장에게는 인권감수성 향상을 위한 인권교육 권고하는 한편 각 학교에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4.12.08 23:02

"대입 정보 얻을 기회 많았으면"

뭐가 유리한 지 인터넷으로는 알기 어려워요. 전문가의 말이 필요할 것 같아서 찾아왔어요.(노혜민 학생)지난 6일, 날은 추웠다. 시작은 오후 1시 30분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이미 그 한 시간 전부터 설명회가 예정된 전북교육문화회관 공연장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는 사람이 꽤 있었다.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현장의 교사들도 있었다. 고3학생을 지도하는 교사라고 밝힌 이창영 씨(55)는 대학들의 모집방식이 변경돼서 지도의 기준점이 모호하다면서 설명회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예년보다 다소 많은 600여명이 참석해, 대학입시 정보에 대한 갈증을 보여줬다. 실제 이날 설명회장에서 만난 학생학부모들은 이구동성으로 정보를 얻을 기회가 너무 부족하다고 말했다.김영미 씨는 서울에 가서 컨설팅도 받아봤지만, 전주 지역은 (정보 인프라 등이) 너무 열악한 것 같다고 말했고, 송희민 학생도 평소에는 거의 정보를 접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대형 입시학원 및 컨설팅 업체들이 주도하는 컨설팅 및 입시설명회나 대형 박람회 등의 기회가 자주 있는 서울 지역에 비해, 도내 지역은 상대적으로 그러한 기반이 부족하다는 것.당장 서울에서는 대교협과 EBS가 공동 주최한 2015 정시 대학입학정보 박람회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열린 데 반해, 지방에서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이렇다 할 기회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특히 서울수도권 대학 및 일부 상위권 대학에만 치중된 정보가 아닌, 지역 대학에 관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반응도 있었다.이날 딸 이지희 학생과 함께 참석한 최금숙 씨(48)는 서울의 입시설명회에 간 적이 있었는데, 수도권 위주라 조금 동떨어진 느낌을 받았다면서 (이번 설명회에서) 전북 지역 중심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도내 수험생 및 학부모들에게는 이날 열린 입시설명회와 같은 기회가 더욱 절실하다.한편 전북도교육청이 준비한 이날 입시설명회에서 대입진학지도지원단의 박희윤 교사(전북제일고)는 학과 구조조정, 모집 군의 변동 등에 따라 어떤 점이 바뀌었는지, 경쟁률 및 합격점수의 편차를 보며 지원 단위를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에 대해 설명했다. 박 교사는 본인 성적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상담교사단의 도움을 받길 권한다고 말했다.이어 윤기영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서울 충암고)는 서울 및 수도권 대학 선택에서다군은 큰 의미가 없다며, 가나군에서 하나는 소신지원, 하나는 안정지원 식으로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이번 수능에서는 수시에서 합격했지만 수능 최저등급기준을 못 맞춰 탈락한 사례가 많을 것으로 본다면서,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정원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도교육청은 대입정보 갈증 해소를 위해 8일부터 청사 7층에 대입진학상담센터를, 16일에는 군산익산교육지원청에서 이동상담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대입상담콜센터(1600-1615)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도교육청 대입진학지도지원실 송모남 교사는 정시 지원 전략 설명회는 수능 성적 발표 이후에 가능하므로 시기적으로 여러 번 개최하기 어렵지만, 8일부터 운영되는 상담실을 이용하면 자료도 얻을 수 있고 개별적인 상담이 가능하다면서 수험생들의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 초중등
  • 권혁일
  • 2014.12.08 23:02

원도심 학교 활력 찾기 본격 추진

도심 공동화로 인해 학생 수가 줄고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원도심 학교를 살리기 위해 전북도교육청이 교육 특구 지정 등 회생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도교육청은 본청 및 지역교육지원청 소속 공무원과 사회단체 활동가, 전문가, 교사 등 20명으로 원도심학교활성화협의회를 구성하고 활동에 나섰다고 지난 5일 밝혔다.이는 지난달 17일 김승환 교육감과 전주군산익산시장 및 교육장이 모여 정책협의회를 가진 자리에서 나온 원도심 학교 활성화 협력 방안과 그 궤를 같이하는 것.도교육청은 내년에는 1단계로 15억원을 투입해 원도심 지역 초중학교에서 △특색교육과정 운영 △노작체험 및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프로그램 △지역 민간단체 참여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도교육청 행정과 관계자는 몇 해 전부터 전주의제21추진위원회가 전주중앙초 등 원도심 학교를 지원했던 모델을 도입해 이를 군산익산에도 확대 적용하는 차원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한편 도교육청에 따르면 전주군산익산 지역에서 원도심에 위치한 초중학교는 초등학교 36곳, 중학교 11곳으로 모두 47곳이다.이 지역의 초등학생은 2010년 1만5113명에서 올해 1만420명으로 31%가 줄었으며, 중학생은 6490명에서 4546명으로 30% 가량 줄었다.

  • 초중등
  • 권혁일
  • 2014.12.08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