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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125억 원에 NC행…역대 두 번째 규모

당대 최고 포수로 꼽히는 양의지(31)가 포수 최고액이자, 역대 두 번째 초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끌어내며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NC는 11일 양의지와 4년 125억 원에 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으로, 계약금 60억, 총연봉 65억 원이다고 밝혔다. 125억 원은 이대호가 2017년 롯데와 계약할 때 기록한 150억 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규모의 FA 계약이다. 양의지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할 때 작성한 4년 80억 원을 넘어서는 포수 최고액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이동욱 NC 감독은 포수에 대한 고민을 해소하면서 공격력도 보강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문 NC 단장은 창원 새 야구장 시대에 맞춰 창원시민과 경남도민의 팬심에 화답하는 길은 선수단에 과감히 투자해 전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다이노스가 내년 가을야구에 다시 도전하며 강팀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양의지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 도전을 선택하게 됐다.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기회를 주신 NC 구단에 고맙다며 또한, 지금의 저를 있게 해주신 두산 구단과 김태형 감독님, 동료 선수들, 그리고 팬 여러분께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FA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최대어로 꼽혔다. 그는 2006년 2차 8라운드 59순위로 두산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양의지는 군 생활을 마친 뒤 2010년부터 두산 주전 포수로 뛰었다. 기량은 점점 상승했고, 박경완(SK 와이번스 코치) 은퇴 후 군웅할거 구도였던 한국프로야구 포수 대결은 양의지의 완승으로 굳어졌다. 양의지는 공수를 겸비한 당대 최고의 포수다. 양의지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358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23홈런을 칠 정도로 장타력도 갖췄다. 양의지는 도루 저지에서도 0.378로 1위를 차지했다. 수치화하기 어렵지만, 투수리드에서도 최고로 평가받는다. 10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양의지는 최다 득표(유효표 349표 중 331표, 94.8%)를 달성하며 황금장갑을 손에 넣었다. 포수난은 KBO리그 전체의 문제다. 모든 구단이 양의지를 영입하면 4년 동안은포수 걱정 없이 팀을 운영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한다. 포수 김태군의 입대로 고전했던 NC는 안방을 안정화하고, 공격력까지 강화할 최상의 방법으로 양의지 영입을 택했다. 원소속구단 두산도 양의지와 협상 테이블을 차렸으나, NC의 간절함이 더 컸다.

  • 야구
  • 연합
  • 2018.12.11 19:57

벤투 감독 "아시안컵 엔트리, 모든 가능성 열려있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마지막 옥석 가리기를 위해 K리거 등 아시아 리그 선수들을 불러들인 파울루 벤투국가대표팀 감독은 모든 선수에게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에 대비해 첫 소집 훈련이 열린 1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최종 엔트리는 이번 훈련을 통해 선수들을 점검한 뒤 결정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벤투 감독은 K리거와 일본, 중국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23명의 팀을 꾸려 이번 훈련을 진행한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합류하지 않은 만큼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들기 위한생존 경쟁이 펼쳐진다. 벤투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 문턱에서 부상으로 낙마한 풀백 김진수(전북)를 비롯해 한승규(울산), 김준형(수원) 등 새 얼굴을 여럿 발탁했다. 벤투 감독은 잘 아는 선수도 있고, 새로운 선수도 있는데, 잘 관찰하며 아시안컵을 준비하겠다면서 리그가 끝난 지 얼마 안 된 선수들이 있다 보니 컨디션 등을고려해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안컵 엔트리 선발 기준은 결국 실력, 퀄리티다. 이번 훈련에서 경쟁하며 의지를 보여주면 된다면서 그간 다져 놓은 대표팀의 베이스에서 선수들을 지켜보며 발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 직전, 혹은 도중에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하는 데 대해선 우리 대표팀을 경험해 본 선수들이 있으니 스타일이나 전술은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에 이들이 없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훈련하며 새 선수들과한 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 축구
  • 연합
  • 2018.12.11 19:57

전북 장애인체육 활성화 한 목소리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위해 도내 장애인 체육 관계자들이 모였다. 전라북도장애인체육회는 11, 12일 이틀 동안 군산라마다호텔 갈라홀에서 도내 장애인체육 활성화를 위한 시군 지부 및 경기단체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 마련한 자리로 도내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해 종목별 경기단체장 및 실무자, 시군 지부 사무국장 등 9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발전방안 등 의견을 나누었다. 장애스포츠인 권익보호와 성폭력 예방교육, 최근 장애체육계에서도 문제화되고 있는 도핑방지교육 등에 관한 논의가 오갔으며, 올해 역대 최고 성적(종합4위)을 거둔 전국체전 평가와 향후 대책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도 진행됐다. 장애인체육 활성화 방안 토론에서는 종목별 단체장 및 관계자, 시군 지부 사무국장들로부터 현장의 애로사항 청취와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활성화 방안으로 도내 장애인 이용가능 체육시설 확충과 체육시설 이용을 위한 이동접근성 확보, 다양한 생활체육 운영프로그램과 종목별 전문지도자 배치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시군 지부별 생활체육지도자 배치와 지역별 장애인전용체육센터 건립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특히 올해 전국체전을 성공리에 개최함에 따라 내년 장애학생체전 준비를 위한 관계자들의 협조사항과 대책도 협의했다. 전북장애인체육회 노경일 사무처장은 장애인체육 활성화를 위해 생활체육사업을 확대 운영하고 완주와 임실, 고창 지역에 시군 지부 설립과 지역별 장애인전용체육센터 건립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 이어 군산대 체육관에서 참석자 전체가 어우러진 체육행사를 통해 유대를 강화하고 화합하는 의미있는 시간도 함께 가졌다.

  • 스포츠일반
  • 천경석
  • 2018.12.11 19:57

‘박항서 매직 개봉박두’…베트남, 11일 스즈키컵 결승 1차전

10년 만에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바라는 베트남 축구팬들의 소원이 박항서 매직으로 완성될 수 있을까.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9시 45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2018 스즈키컵 결승 1차전을 펼친다. 이어 베트남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5일 오후 9시 30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결승 2차전을 통해 우승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박 감독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U-23 대표팀을 지휘하며 베트남 역대 첫 결승 진출과 준우승이라는 업적을 쌓으면서 박항서 매직의 시작을 알렸다. 박 감독은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뛰어난 지휘력을 앞세워 베트남의 역대 첫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후 베트남 팬들은 베트남의 주산물인 쌀과 거스 히딩크 감독을 합쳐 쌀딩크라는 별명이 붙은 박 감독은 동남아시아 최고의 축구 축제인 스즈키컵에서도 돌풍을 이어가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스즈키컵 결승 진출로 박 감독은 베트남의 영웅으로 우뚝 섰다. 이제 베트남 팬들은 스즈키컵 우승으로 박항서 매직의 방점을 찍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의 결승전 상대인 말레이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9위의 약체다. 랭킹 100위인 베트남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특히 베트남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말레이시아와 함께 A조에 속해 경기를 치러 승리한 기분 좋은 경험이 있다. 베트남은 지난달 16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 홈경기에서 말레이시아를 2-0으로 꺾었다. 이미 이겨본 상대인 만큼 베트남 축구팬들은 박 감독을 앞세운 베트남 대표팀이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컵을 들어올려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 축구
  • 연합
  • 2018.12.10 20:33

전북현대 ‘아시아챔피언’ 향한 첫 걸음… 상대는 정해졌다

K리그 챔피언 전북현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상대가 정해졌다. 세팀 모두 과거 ACL에서 전북과 일전을 벌인 팀이다. 전북은 조별리그에서 우라와 레드(일본), 베이징 궈안(중국),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만나며 예상보다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이번 시즌 K리그 정상에 오르며 다음 시즌 ACL 진출권을 획득한 전북은 G조에 편성된 후 중국 FA컵 승자와 일왕배 우승자가 확정되길 기다려왔다. 베이징 궈안은 지난달 30일 열린 2018 중국 FA컵 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조나탄 비에라와 장시저의 골을 묶어 산둥 루넝과 2-2로 비기며 합계 스코어 3-3으로 원정 다득점에 따라 FA컵 우승을 달성하며 ACL 티켓을 따냈다. 우라와는 지난 9일 베갈타 센다이와 맞붙은 일왕배 결승에서 전반 13분에 터진 우가진 토모야의 결승골을 잘 지켜 1-0 승리, 우승을 차지하며 ACL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난 2016년 뤼빈컵, 2017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던 우라와는 2018 일왕배까지 3연속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저력을 발휘하며 전북을 긴장케 하고 있다. 전북은 지난 2013년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우라와를 만나 1승 1무를 거둔바 있지만, 이보다 앞선 2007년에는 8강에서 우라와를 만나 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특히 전북과 만날때마다 번번히 문제가 불거졌던 구단이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궈안도 쉽지만은 않다. 6만6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베이징 노동자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베이징은 특히 챔피언스 리그 등 큰 경기가 열릴때면 만원관중이 들어차며 위세를 보인다. 전북은 지난 2015년 AFC 16강에서 베이징을 만나 12차전 합께 2-1로 승리한바 있지만 베이징은 레버쿠젠 시절 손흥민을 지도했던 로저 슈미트 감독을 선임, 경기력이 향상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전북의 주축 수비수 김민재의 이적설도 나오는 상황이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태국의 강호 부리람 유나이티드는 상대적으로 약체에 속한다고 평가받지만, 전북 입장에선 껄끄러운 상대다. 험난한 태국 원정길을 떠나야 하고, 전북은 올해 열린 2018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부리람에 2-3으로 패하며 일격을 당한 경험도 있어 쉽게 볼 수만은 없는 상대다. 전북의 첫 경기 상대는 베이징으로 정해졌다. 2019년 3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후 전북은 3월 13일 부리람 원정길에 오르고, 4월 9일 우라와 원정길에 나선다. 4월 24일 우라와를 전주성으로 불러들인 뒤 5월 7일 베이징 원정이 예정돼 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5월 21일 부리람과 전주성에서 펼쳐진다.

  • 축구
  • 천경석
  • 2018.12.10 20:33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손쉽게 운동하자”

전주비전스포츠클럽이 10일 전주비전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출범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 12월 정부의 지역스포츠클럽 공모 사업에 선정되며 도내 6번째 클럽이 된 비전스포츠클럽은 법인설립 허가 등의 절차를 거쳐 이날 정식 출범식을 가졌다. 앞으로 3년간 9억 원의 정부기금이 지원된다. 언제 어디서 누구나 스포츠클럽에서 운동하게 하자는 목표를 내세운 비전스포츠클럽은 공공성과 다양성, 효율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태권도와 배드민턴, 축구, 농구, 요가 스쿼시 종목에 대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한 엘리트 선수 육성은 물론 지역을 대표하는 스포츠 인재 양성과 지역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기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라북도체육회 최형원 사무처장은 출범식을 개최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전주비전스포츠클럽이 기존에 있는 스포츠클럽과 연계해 지역 체육인재 육성과 체육복지를 실현하는 기관으로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스포츠클럽은 지역 체육시설을 거점으로 다세대다계층의 회원에게 다종목 프로그램과 전문지도자를 제공하는 개방형 비영리법인 클럽이다.

  • 스포츠일반
  • 천경석
  • 2018.12.10 20:33

박지성, 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 '사의 표명'

한국 축구의 레전드로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을 맡아왔던 박지성(37)이 본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10일 박지성 본부장이 유스전략본부장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면서 사의 표명 수락 여부를 받아들일지를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8일 축구협회 조직 개편 때 홍명보 전무와 함께 수혈됐던 박지성 본부장은 1년 1개월여 만에 협회 행정가로서 일을 그만두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박지성 본부장은 유소년 축구 행정을 총괄하는 임원으로 맡아 선수 경험을 살려 유럽 축구를 한 한국에 접목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후 관련 활동을 해왔다. 박 본부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21세기 한국 최고의 축구 선수로 꼽힌다. 그는 200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134경기에서 19골을 기록하는 등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국가대표로도 A매치 100경기에 출전해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등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 2014년 은퇴 후 2016년 9월 영국 레스터의 드몽포르 대학교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마스터 코스 과정에 들어가 1년 과정을 수료하는 등 축구 행정가의 길을 선택했다. 그는 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 외에 JS파운데이션 이사장과 친정팀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홍보대사, 국제축구평의회(IFAB) 자문위원 등을 함께 맡아왔다. 특히 그는 해외 체류 기간이 많아 축구협회 업무에 전념하기가 쉽지 않은 것에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박지성 본부장의 사임이 최종 결정되면 후임 본부장 인선에 나설 예정이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8.12.10 20:33

'승부조작' 이태양 "문우람 누명벗을 수 있게 재심해달라"

승부 조작으로 KBO리그 영구 실격 처분을 받은 전 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25)이 직접 나서 문우람(26)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승부 조작을 한 프로야구 선수가 더 있다며 현역 선수의 실명이 공개돼 파장이 예상된다. 이태양은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잘못으로 인해 억울하게 누명을 쓴 문우람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2015년 브로커 조모씨와 함께 프로야구 고의볼넷을 통해 승부 조작을한 혐의를 받았다. 이태양은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이 확정돼 KBO로부터 영구 실격 처분을 받았다. 당시 상무 소속으로 군인 신분이었던 문우람은 프로 입단(2011년 넥센 히어로즈) 동기인 이태양에게 승부 조작을 제의한 혐의로 군사법원 1심에서 벌금 1천만원을 받았다. 문우람은 이에 불복해 전역 후 항소했으나 2심에서 기각됐다. 이후 대법원도 심리 불속행으로 사건을 종결해버렸다. 이태양은 먼저 큰 죄를 지어서 야구를 좋아하시는 팬들과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자신이 승부 조작에 가담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승부 조작 브로커와 나, 그리고 문우람이 2015년 5월 22일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창원지검은 우리를 승부 조작에 공모한 것이라고 단정 지었다고 주장했다. 이태양은 1차 조사에서 해당 검사는 문우람의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 나에게 돈이 전달됐다고 허위 사실을 얘기했다. 그 거짓말에 넘어가 문우람도 (승부 조작을) 아는 것 같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내가 검사에게 속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중에 진술을 번복하려 했지만 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았다. 문우람은 통장 조회까지 모두 허용했고,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때야 검사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브로커가 승부 조작의 구체적인 사례로 들었다면서 현역 선수 6명의 실명을 공개하고 왜 이런 선수들은 조사하지 않느냐고 항변했다. 이태양은 NC 구단에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구단에서 도와준다고 약속하며 자수를 권유했다. 군대에 다녀오면 구단에서 다시 받아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구단은 언론과의 접촉을 막고 나에 대한 악의적인 인터뷰를 했다. 구단이 지정해준 변호사는 문우람 무죄에 대해 얘기를 하면 재판에서 불리하게 될 수 있다며 내 입을 막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태양은 마지막으로 나의 잘못으로 우람이가 누명을 쓰고,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은 것에 대해 너무 속상하고 죄스러운 마음이라며 억울하게 희생된 우람이가 반드시 재심을 받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자리를 함께 한 문우람은 눈물을 보였다. 문우람은 설령 야구를 못한다 하더라도 저의 진실만큼은 꼭 밝히고 싶다며 저에게 씌워진 승부 조작 브로커라는 누명을 벗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브로커의 승부 조작 사례로 언급된 선수들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한 투수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승부 조작이나 불법 베팅은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다. 사실이 아니다.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야 하는 상황조차 황당하다고 했다. 이 선수는 구단을 통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모든 부분에 대해서도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드러냈다. 또 다른 구단도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소속팀 선수 두 명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한 결과 문우람 사건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긴 했으나 어떠한 승부 조작에도 관여한 사실이 없음을 알려왔다고 전했다.

  • 야구
  • 연합
  • 2018.12.10 20:33

FC서울, K리그1 잔류 성공…부산 2년 연속 승강PO 좌절

프로축구 FC서울이 천신만고 끝에 내년에도 1부리그에서 뛰게 됐다. 반면 부산 아이파크는 2년 연속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좌절을 맛봤다. 서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 KEB하나은행 K리그 2018 승강 P0 2차전에서 김진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 박주영의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지난 6일 1차전에서 부산의 권진영이 퇴장당하는 유리한 상황을 발판 삼아 3-1 역전승을 거둔 서울은 2차전에서 1-1로 비기면서 1, 2차전 합계 4-2로 승강 PO의 승자가 됐다. 서울은 올해 극심한 부진 속에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에서 뛰는 굴욕을 맛봤다. 정규리그 11위까지 밀려 승강 PO까지 추락해 강등의 위기까지 내몰렸지만 부산과 생존싸움에서 승리하며 가까스로 내년에도 K리그1에서 뛰게 됐다. 부산은 지난해 승강 PO에 이어 2년 연속 1부리그 복귀 기회를 맞았지만 또다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내년에도 4시즌 연속 K리그2(2부리그)에서 승격에 재도전하게됐다. 서울은 1차전과 비교해 왼쪽 풀백 윤석영을 투입한 것을 빼고 큰 변화를 주지 않았고, 부산 역시 1차전에서 퇴장당한 권진영만 제외한 채 변화를 주지 않은 스쿼드로 맞섰다. 초반 주도권은 부산이 잡았다. 부산은 전반 10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이재권의 슈팅이 서울의 골대 왼쪽 구석을 향했지만 골키퍼 양한빈의 몸을 날린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수비적으로 나선 서울에 맞서 부산은 전반 12분과 전반 21분 골잡이 호물로가 잇달아 프리킥으로 볼을 투입했으나 서울의 촘촘한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결국 부산은 전반 32분 귀중한 골맛을 봤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호물로가 문전으로 강하게 볼을 차넣었고, 김진규가 전광석화 같이 달려들어 오른발로 볼의 방향을 바꿔 서울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부산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스트라이커 고경민을 투입했고, 서울은 벤치에서 대기하던 박주영을 교체로 내보내며 맞불을 놨다. 부산은 후반 13분 김문환의 왼쪽 측면 돌파 이후 흘러나온 볼을 이재권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하게 오른발로 슈팅한 게 골키퍼 양한빈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남겼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서울은 고요한의 역습에 이어 볼을 이어받은 에반드로가 골지역 왼쪽 부근까지 침투해 슈팅한 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1차전 1-3 역전패로 원정 다득점 원칙 때문에 3골 이상이 필요한 부산은 후반 22분 호물로의 프리킥이 수비벽을 또다시 넘지 못했고, 이어진 김현성의 터닝 슈팅마저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부산은 후반 27분 한지호의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구현준이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한 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땅을 쳤다. 또 후반 30분에도 부산은 한지호의 코너킥에 이은 호물로의 헤딩 시도가 골대를벗어나고, 후반 31분 김문환의 중거리포도 GK 양한빈의 펀칭에 막히면서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간절한 승격의 꿈을 접어야 했다. 오히려 서울은 후반 추가 시간 박주영이 부산 골키퍼 구상민이 골문을 벗어난 틈을 노려 40m 짜리 장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꽂아 팀의 1부리그 잔류에 쐐기를 박았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8.12.09 19:52

박지영, 여자골프 2019 개막전 역전 우승…통산 2승

박지영(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9시즌 개막전인 효성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영은 9일 베트남 호찌민 근교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6천57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박지영은 이소영(219언더파 207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15년 KLPGA 투어 신인왕인 박지영은 2016년 6월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이후 약 2년 반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통산 2승째를 거뒀다. 2라운드 단독 2위였던 박지영은 선두이던 박민지(20)가 전반 한 타를 잃은 사이한 타를 줄이며 9언더파 공동 선두를 이룬 이후 접전을 이어갔다. 선두에 무려 8타 차로 처져있던 이소영이 614번 홀에서만 버디 6개를 쓸어 담는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한 타 차로 추격해 우승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박민지는 11번 홀(파5)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 턱에 걸린 것을 시작으로 샷 실수가 이어지며 더블보기를 써내 추격하는 처지가 됐다. 오히려 이소영이 마지막 홀(파5) 버디를 추가하며 박지영과 공동 선두에 이름을올린 채 먼저 경기를 마치고 결과를 기다렸다. 박지영은 15번(파4), 17번(파3) 홀 버디 기회를 놓치는 등 후반 들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해 자칫하면 연장전으로 끌려갈 위기였으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짜릿한 우승 버디를 잡아냈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러프에 들어갔으나 과감한 세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린뒤 퍼트까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2018시즌 다승왕(3승) 이소영은 3라운드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맹타로 대역전극을 노렸으나 한 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박민지는 3위(8언더파 208타)에 올랐고, 안송이(7언더파 209타), 장은수(6언더파 210타) 등이 뒤를 이었다. 오지현(22)은 두 타를 잃고 공동 13위(2언더파 214타)로 대회를 마쳤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2018시즌 대상, 신인상 수상자 최혜진(19)은 공동 25위(이븐파 216타)에 자리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8.12.09 19:52

한국 여자핸드볼, 일본 꺾고 아시아선수권 4회 연속 우승

한국 여자핸드볼이 아시아선수권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는 9일 일본 구마모토현 현립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 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일본과 결승전에서 30-25로 이겼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012년과 2015년, 2017년 대회에 이어 아시아선수권 4연패를이뤄냈다. 또 한국 여자핸드볼은 통산 17차례 아시아선수권에서 14번이나 정상에 오르며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재확인했다. 한국 외에 다른 나라가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2년과 2010년 카자흐스탄, 2004년 일본 등 세 번이 전부다. 이 세 차례 대회는 카자흐스탄과 일본이 모두 개최국 자격으로 우승한 경우였다. 올해 6월 서울에서 열린 일본과 정기전에서 27-20으로 승리한 우리나라는 올해 일본과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전력의 우위를 재확인했다. 2019년 세계여자선수권과 2020년 하계올림픽을 연달아 개최하는 일본은 2017년 초부터 덴마크 출신 울리크 커클리 감독을 선임해 최근 두드러진 기량 향상을 보인 팀이다.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16강전에서 연장 접전까지 펼치는 이변을 일으킨 일본은 이번 대회에 유럽 덴마크 리그에서 활약하는 스나미 유이, 이케하라 아야카, 가메타니 사쿠라 등을 총동원, 우리나라의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전반 1골 차 열세를 후반에 뒤집으며 아시아 최강다운 모습을 과시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2019년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출전권도 확보했다. 이번 대회는 상위 3개국이 2019년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갖게 돼 있었으나 개최국 일본이 2위를 하면서 4위 카자흐스탄도 세계선수권에 나가게 됐다. 또 호주 또는 뉴질랜드가 5위 안에 들 경우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갖게 돼 있었는데 호주가 5위로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냈다. ◇ 9일 전적△ 결승한국 30(14-15 16-10)25 일본△ 34위전중국 27-21 카자흐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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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8.12.09 19:52

손흥민 "좋아하는 위치에서, 연습하던 대로…특별한 골"

멋진 왼발 감아차기로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26토트넘)은 연습의 결과라며 특히 만족스러워했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원정경기를 마치고 몇 번 훌륭한 골을 넣었지만, 이번 골은 특별했다. 항상 연습해오던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결승 골을 터뜨려 2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후반 13분엔 델리 알리의 추가 골을 어시스트해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골 장면은 손흥민의 전매특허라고 할 만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세르주 오리에의 패스를 받은 그는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감아 차기로 골문을 열었다. 그가 좋은 장면을 자주 만들어내는 위치였다. 손흥민은 (오늘 골을 넣은) 그 위치를 좋아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골을 넣는 건 항상 자랑스러운 일이다. 매번 득점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이렇게 경기에 뛰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골을 넣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11월 A매치에 합류하지 않은 채 체력을 완전히 회복한 뒤 맹활약을 펼치는 손흥민의 모습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도 미소를 지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시즌 처음 몇달 간은 손흥민이 너무 많은 여행을 하면서조금은 실망스러웠던 게 사실이지만,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고 손흥민이 더 나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다면서 그의 헌신과 활약에 무척 기쁘다. 우리가 원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 축구
  • 연합
  • 2018.12.09 19:52

전주성에 축구박물관 생긴다

프로축구 절대강자 전북 현대의 연고지인 전주시가 축구박물관 건립에 나선다. 전주시는 전북 현대 홈 경기가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옛 웨딩홀 자리에 축구박물관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시는 축구박물관을 통해 프로축구 성지로 떠오른 전주성을 찾는 시민 및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전북지역에서 처음 추진되는 축구박물관에는 프로축구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전북 현대의 각종 기록물과 사진, 영상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전북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K리그1을 제패했다. 특히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최강희 전 감독은 팀에 통산 6회 시즌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다. 또, 박물관에는 2017 FIFA U-20 월드컵 개막전이 열린 전주시의 축구 인프라와 전북 출신 축구인 등에 대한 기록도 담겨진다. 전북 출신 유명 축구인으로는 고(故) 채금석, 조긍연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고정운 전 안양FC 감독 등이 있다. 전주시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드론축구와 함께 가상현실(VR) 체험장도 마련될 예정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층의 유입으로 유소년 축구 저변 확대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시는 연구용역을 통해 내년 하반기 내로 축구박물관 건립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축구박물관은 국내에 서울과 수원 등 2곳 밖에 없다며 박물관에 담을 구체적인 콘텐츠와 관련해 전북 현대 및 전문가들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 축구
  • 최명국
  • 2018.12.06 19:58

전설 '차붐'에 더 가까이…유럽서 한국 선수 역사 써가는 손흥민

손흥민(26토트넘)이 세계 축구의 중심인 유럽무대에서 통산 100골을 채우며 한국 축구의 새로운 전설을 향해 가고 있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홈 경기 3-1 승리에 힘을 보태는 쐐기 골로 유럽 1부리그 통산 100골을 돌파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뛰던 2010년 10월 말 쾰른을 상대로 첫 골을 기록한 이후 8년여를 쉼 없이 달려온 끝에 이룬 기록이다. 손흥민 이전에 유럽 빅 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100골 넘게 기록한 건 분데스리가에서만 121골을 남긴 차범근 전 감독뿐이었다. 손흥민이 우상 중 한 명으로 꼽는 차 전 감독은 1978년 독일 다름슈타트를 시작으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뛰며 총 372경기에서 121골을 쌓았다. 아직 차 전 감독의 기록엔 미치지 못하나 아직 20대 중반인 손흥민이 100골을 돌파하며 근접한 건 의미가 작지 않다. 차 전 감독은 25세인 1978년 독일에 진출해 11시즌을 소화하며 121골을 넣었다. 시대와 환경이 완전히 다른 만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차 전 감독의 경우 군 복무를 마치고 유럽으로 나갔고, 독일 진출 이후 국가대표 경기엔 거의 나서지 않았다는 점 등에서 손흥민과 차이가 있다. 손흥민은 어린 시절부터 독일에서 성장하며 만 18세에 프로 데뷔해 유럽에서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함부르크에서 20골,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29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영국에 진출해선 아직 진행 중인 이번 시즌까지 51골을 꽂았다. 월드컵 등 굵직한 대회는 물론 A매치를 비롯한 각급 대표팀 경기를 오가면서도 독일, 영국에서 모두 소속팀 내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100골을 쌓았다. 특히 올해는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시즌 시작 이후 소속팀의 의무 차출 규정이 없는 아시안게임까지 출전하며 혹사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토트넘에 전념하기 시작한 이후에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체력 안배 등을 이유로 로테이션을 택하면서 주전 기용에 대한 갑론을박도 있었으나 이 모든 걸 극복해 100골을 달성했다. 차 전 감독처럼 군 복무가 변수로 떠오를 수 있었으나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유럽 생활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발판을 만들어 미래가 더욱 주목된다. 이미 한 시즌 득점 기록에선 2016-2017시즌 21골로 차 전 감독(1985-1986시즌 19골)이 보유했던 기록을 경신한 손흥민은 통산 득점 기록에서도 머지않아 차 전 감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2016-2017시즌 21골, 2017-2018시즌 18골을 남겼다. 올해는 아시안게임 출전 등으로 소속팀에서 득점이 늦어지면서 4골을 기록 중이지만, 부상 없이 추세를 이어간다는 것을 전제로 다음 시즌에는 차 전 감독의 121골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골을 추가할수록 새 전설도 한 발 더 가까워진다.

  • 축구
  • 연합
  • 2018.12.06 19:58

[전북현대 2018 시즌 결산] (하) 14년만에 다시 ‘출발선’

올 시즌 전북은 리그 6경기를 앞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 짓고, 최다 승점 기록마저 갈아치웠다. 리그 내 최다 관중을 기록하는 겹경사도 누렸다. 하지만 리그 개막 전 내세웠던 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 우승은 다음 시즌으로 미뤄야만 했다. 올 시즌부터 시작된 유료 관중 집계발표 때문이라지만 전성기보다 줄어든 관중수는 한 번 되짚어볼 문제다. △ 평균관중 2만명 시대 언제쯤 최강희 감독은 지난 2일 리그 마지막 경기가 끝난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북에서 감독 생활을 하며 한가지 못 이룬 것이 있다고 밝혔었다. 바로 평균 관중 증가다. 전북은 몇 해 전부터 지속적으로 평균관중 2만 명 이상을 목표로 해왔지만 올해도 미치지 못 했다. 이 가운데 이번 시즌 유료관중 발표가 시작됐음에도 지난해보다 평균 관중이 증가했다는 것은 주목할 만 하다. 올 시즌 전북 홈경기 누적관중은 22만6224명으로 지난 2016년 46만7350명보다 절반가량 줄었다. 리그 인기의 전반적인 감소와 유료 관중 집계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경기당 평균관중 1만1662명보다 올 시즌(1만1907명) 관중이 증가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 다시 한번 아시아 챔피언 압도적인 리그 결과와 대비되는 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 결과는 생각해 볼 문제다. 이동국은 2018시즌 팀의 목표로 트레블을 이야기했다. 그는 리그 개막 전 K리그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K리그, FA컵을 모두 우승한 팀이 아직 없다. 3관왕을 한번 해보고 싶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이 또한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수원에게 1, 2차전 합계에선 동률을 이뤘지만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올 시즌에는 FA컵에서도 16강에서 아산 무궁화에 1-2 역전패 하며 3년 연속 하부리그 팀에 덜미를 잡혔다. 이 때문에 선수단 등 구단 운영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 14년 만의 변화 구단 능력 시험대 조제 모라이스 신임 전북 현대 감독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전북은 이동국, 김신욱, 이용 등 국내 스타플레이어와 로페즈, 아드리아노 등 국내에서 인정받은 외국인 선수, 임선영, 정혁, 장윤호 등 백업 멤버까지 어느 팀에 가더라도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이들을 하나로 뭉치게 한 능력이 최강희 감독을 명장으로 평가받게 했다. 모라이스 감독의 연착륙을 위해서도 이 부분이 중요하다. 구단 내부적으로도 조긍연 테크니컬 디렉터가 자리를 떠나고, 최강희 감독뿐 아니라 김신욱, 김민재 등을 포함해 이승기, 최보경 등이 다른 클럽의 관심을 받으며 이적설로 술렁이고 있다. 전북으로서는 14년 만에 대규모 도전과 변화를 맞이한 상황이다. 전북은 내년 시즌에도 리그 3연패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평균관중 2만 명을 목표로 한다. 구단 관계자는 성적이 좋아야 관중이 늘어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좋은 성적과 재미있는 경기력이 수반돼야 한다며 경기력과 재미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건 당연하고, 팬들에게도 더 다가가기 위해 팬 스킨십 활동도 늘려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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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경석
  • 2018.12.0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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