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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전주 노송동 '얼굴없는천사'

해마다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주민센터에 성금을 전달해 온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온정을 달궜다. 올해로 25년째, 총 26차례에 걸친 선행이다.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9시 25분께 노송동주민센터로 중년의 남성이 전화를 걸어와 “기자촌 한식뷔페 맞은편 탑차 아래 놓았으니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주세요”라고 말했다. 전화를 받은 주민센터 직원들은 남성이 전달한 장소로 달려가 성금이 든 A4 복사용지 박스를 발견했다. 이 안에는 금색 돼지 저금통과 5만 원권, 그리고 편지가 들어 있었다. 금액은 8003만 8850원. 편지에는 ‘소년소녀가장 여러분 따뜻한 한 해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로써 지난해까지 9억 6479만 7670원이었던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 총액은 총 10억 4483만 6520원으로 늘어 총 10억을 넘게 됐다. 이 같은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은 지난 2000년 4월 시작됐다. 58만 4000원이 든 돼지 저금통과 함께 전달된 첫 메시지는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써달라’는 것이었다. 이후 얼굴 없는 천사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연말 성탄절 전후로 성금과 편지가 담긴 상자를 두고 갔고, 이 덕분에 전주는 ‘천사의 도시’로 불리게 됐다. 이러한 얼굴 없는 천사의 선한 영향력은 지역사회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노송동 주민들은 그의 뜻을 기리고 선행을 본받자는 의미에서 10월 4일을 천사의 날로 지정하고 천사축제를 개최해 불우이웃을 위한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노송동 특화사업으로 매월 4일을 얼굴 없는 천사의 날로 정하고 어르신을 초청해 중식 제공, 미용 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학생지원사업 대상 지역과 총액, 지원 대상 인원도 2배 가까이 확대됐다. 또한 지난 9일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을 본받고 그 뜻을 확산․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던 얼굴 없는 천사의 거리 명예 도로명이 2030년 1월 5일까지 사용 기간이 연장되기도 했다. 노동식 노송동주민센터 자치위원장은 “매년 얼굴 없는 천사께서 선행과 나눔을 해주시는 부분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매년 보내주신 돈은 소년소녀가장 돕기와 관내 청소년들 장학금, 그리고 독거 어르신 등 차상위 계층 지원에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4.12.20 11:44

새만금 청사진 ‘화려’ 밑바탕 될 하드웨어 ‘초라’

새만금에 천문학적인 투자와 고용을 예고하는 화려한 청사진과 달리 그 밑바탕이 될 기본 인프라는 매우 초라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18일 새만금 이차전자 특화단지 등 전국 14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최근 대내외 여건으로 기업 투자 위축이 우려되자, 계획된 투자 프로젝트가 빠르게 가동될 수 있도록 정부가 돕겠다는 것이다. 특히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내년 중 착공 등 투자가 가시화할 수 있도록 더욱 밀착 지원한단 방침이다. 투자 규모만 5조 5000억 원이다. 같은 날 전북도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를 고용 특구로 지정해 향후 5년 간 1만 명 이상의 추가 고용수요를 대비하겠다고 했다. 19일에는 관광허브로서의 도약을 자신하며, 투자유치 설명회를 서울에서 열였다. 투자설명회에는 관광업계의 적지 않은 관심이 쏠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새만금의 실상을 보면 이러한 새만금 투자계획이 무색하게 새만금 내부 인프라 계획은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매우 미약한 수준이다. 이차전지 기업과 관광 그리고 김관영 전북지사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글로벌 테마파크가 가장 눈여겨볼 요인은 바로 국제공항의 규모다. 또 항만과 항만 배후부지가 제 역할을 해야만 기업 수출과 관광허브라는 두 마리토끼를 잡을 수 있다. 그런데도 기획재정부는 국제공항이나 신항만 등 새만금 필수 인프라에 더 많은 예산을 들어서 규모화하는데 부정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등 주무부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를 극명하게 나타내는 건 새만금 국제공항과 다른 지역 거점공항이 될 신공항 계획에서의 차이점이다. 먼저 새만금 국제공항에 들어갈 전체 사업비는 1조 원에도 못 미치는 8000억 원대에 불과하다. 계획된 활주로 길이는 고작 2500m로 국내선만 운항하는 군산공항의 2745m보다도 짧게 설계됐다. 다른 신공항과 비교할 때 새만금 공항의 초라함은 더 부각 된다. 가덕도 신공항 사업비는 13조 5000억 원 규모로 활주로만 3500m에 달한다. 대한민국 서남부권 경제·관광 기회의 땅이라는 새만금에 들어설 국제공항을 국내 다른 거점공항에 비해 차별하면서 장밋빛 미래를 홍보하는 것은 정치적 눈속임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서해안권 물류 허브와 크루즈관광에 기반이 돼야 할 새만금 신항의 상황도 좋지 않다. 기업 투자유치에 기본인 무역항 지정조차 제때 되지 않으면서 신항의 운영을 위한 모든 인력과 예산확보도 뒤로 밀려난 상태다. 더 큰 문제는 새만금 신항은 배후부지 등이 민자사업으로 계획돼 있다는 점이다. 현 상황에서 새만금 배후부지를 민자사업으로 조성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 재정사업으로 전환이 시급히 요구된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이원택 의원은 지난 10월 국감에서 새만금 신항 배후부지의 국가 재정사업 전환을 각각 기획재정부와 해양수산부에 요구했으나 정부 측에선 “검토해 보겠다”는 상투적인 답변만 돌아왔다. 이원택 의원은 이와 관련 “해수부가 (개항에 앞서)조직 운영을 위한 청사 확보, 인력 모집, 관공선 건조 등을 미리 했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개항로드맵조차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12.19 18:36

정부 혼란에 새만금위원회 완전방치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을 둘러싼 12·3 계엄 사태와 탄핵소추안 문제로 혼란이 거듭되는 가운데 새만금 개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새만금위원회가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새만금위원회는 새만금사업의 효율적인 개발과 관리, 환경보전 등 중요사항을 심의하기 위하여 지난 2009년에 설치된 국무총리 소속의 심의위원회다. 새만금위원회는 새만금사업 관련 중요 의사결정 사항을 심의하고 기본구상, 기본계획 등을 심의 의결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 및 종합실천계획안은 물론, 새만금 종합개발계획(MP) 수립 추진상황 등도 당연히 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의결하고 그 기조하에서 새만금개발청이나 개발공사는 실행을 하는 시스템이다. 한마디로 전북특별자치도는 물론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개발공사 이상으로 중요한 역할을 위원회에서 맡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새만금위원회는 완전히 뒷전으로 밀려나면서 유명무실한 기구로 전락하고 있다. 우선 새만금위원회는 국무총리와 대통령이 임명하는 민간위원장이 운영하는 공동위원장 체제인데, 지난 2월 이후 11월까지 공석으로 놓여있다 지난달 27일 김홍국 하림 회장이 기습적으로 임명됐다.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위원장이 무려 10개월째 공석인 상황에서 마스터플랜 변경과 향후 개발에 대한 방향성도 제때 제시되지 못했다. 새만금에 관심이 높은 김홍국 회장이 민간위원장을 맡았으나 당연직 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현재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아 현재 새만금에 대한 주요 안건을 전체 위원회에 상정해서 논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새만금위원회 지난해 11월 이후 본회의를 한 차례도 열지 못했다는 점이다. 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격상시키겠다던 대통령 공약도 ‘없던 일’로 취급받고 있다. 정부 관계자 다수는 “새만금위원회 역할을 축소하면 축소했지 격상하거나 그럴 분위기는 (탄핵정국)전에도 없었다”고 전했다. 컨트롤타워 장기 부재를 맞은 새만금 계획은 내년도 상반기 새만금 국제공항 착공과 2026년 새만금 신항 개항 시기와 맞물리면서 전북정치권이라도 나서서 이 문제를 챙겨야 한다는 비판이 지역 내부에서 고조되고 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12.19 18:36

고창군, 미래성장 견인할 국가예산 대거 발굴

고창군이 19일 심덕섭 군수 주재로 ‘2025년 변화와 성장, 미래를 여는 고창’을 위한 국가예산 2차 발굴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2026~2027년 국가예산 신규사업 발굴을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끌 핵심 사업을 구체화하는 자리였다. 고창군이 2차에 걸쳐 발굴한 국가예산 사업은 총 86건, 5051억 원 규모에 달한다. 이 중 2026년 사업은 62건, 3555억 원으로 구성됐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발굴된 사업의 타당성과 효과성, 시급성을 면밀히 검토하며 우선순위를 설정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고창 학교복합문화센터 건립 △외국인 근로자 복합타운 조성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 △상권활성화 공모사업 △세계유산 자전거스테이션 조성 등이 포함됐다. 고창군은 이번 발굴된 사업 외에도 내년 초 추가 보고회를 열어 신규사업의 타당성을 보강하고, 전문가 자문을 통해 각 부처를 설득할 논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1월부터 부처를 조기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내년 초 예상되는 정부 추경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윤준병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협력하여 국회 단계에서 미반영된 주요 예산을 추경에 반영하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고창군은 어려운 국정 상황 속에서도 2024년 국가예산으로 3824억 원을 확보하며, 전년 대비 8.3% 증가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의 전체 예산 증가율이 2.5%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결과로 평가된다. 심덕섭 군수와 예산결산소위 위원인 윤준병 국회의원의 긴밀한 협력 체제가 이를 가능케 했다. 심덕섭 군수는 “변화와 성장의 2025년 고창 비전 실현을 위해 국가예산 확보가 필수적이다”며 “앞으로도 군민에게 혜택이 많고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을 중심으로 국가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고창
  • 박현표
  • 2024.12.19 18:33

[2024 되돌아본 진안군정] ‘생태건강치유’ 도시로 변모, 삶의 질 향상과 군민 소득 증대 이끌 것

‘생태건강치유’ 도시로 변모, 삶의 질 향상과 군민 소득 증대 이끌 것 ■프롤로그 2024년, 진안군은 군정 캐치프레이즈인 ‘새로운 시작으로 성공시대를 열어가는 미래 진안’을 실현하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했다. 이 과정에서 전춘성 군수의 리더십이 돋보였다. 전 군수는 민선 8기 군정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이전에는 시도할 엄두도 못 냈던 대담한 정책들을 추진했다. 용담호광역상수도 전 군민 공급, 용담호 수변구역 해제, 양수발전소 유치 등이 그 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지역 발전을 위한 기반이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문 △도심 개발로 삶의 질 향상 진안읍은 협소하고 거주 공간이 부족해 인구 유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진안군은 전북개발공사와 협력하여 600세대 규모의 주택단지 조성 계획을 세우고, 총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진안읍 군상리 일대 9만 9472㎡ 부지에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상업시설, 도로, 공원, 녹지 등 다양한 시설을 포함한 이 프로젝트는 지역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소멸을 막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진안군은 ‘녹색도시(Green City)’로 변모하기 위한 개발 계획도 추진 중이다. 도심 한가운데에 주민들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녹지 공간을 만들고 이를 중심으로 문화예술회관과 도서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 공간은 주민들에게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시킬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주민의 권리 회복 용담댐 건설 이후, 진안군민은 용담호의 맑은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지방상수도와 마을상수도를 사용해왔다. 전 군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차례 중앙부처에 건의하며, 49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용담호 맑은 물 광역상수도의 전 군민 공급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진안군은 용담댐 주변 지역이 수변구역으로 지정된 후 처음으로 그 해제를 위한 행정 절차를 시작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의 재산권 제한과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20년간 침체되었던 용담댐 주변 지역에 새로운 변화와 활력이 불어넣어질지 주목된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 진안군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국책사업인 양수발전소 유치에 힘을 쏟았다. 주천면을 유치 후보지로 정하고, 약 1조 2000억원이 투입될 이 발전소는 건설과 운영 단계에서 지역 고용 창출과 소비 증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양수발전소 유치 외에도 진안군은 이를 관광 자원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검토 중이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대표 특산물 육성 더욱 박차 진안군은 홍삼산업 육성을 위해 ‘명품홍삼 집적화단지’ 조성을 본격 추진했다.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이 단지에는 홍삼한방센터, 홍삼판매장, 홍삼연구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진안홍삼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K-식품 트렌드에 맞춰 해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이 단지는 웰빙 관광지로서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웰니스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규모 원예단지 조성 진안군은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 원예단지 조성에 노력했다. 농식품부 스마트 원예단지 공모사업을 통해 37억원을 확보하고, 마령면 일대에 스마트 원예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청년 농업인의 유입을 촉진하고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생태관광 육성 진안군은 전체 면적의 76%가 산림인 자연환경을 활용한 생태관광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립 진안고원산림치유원은 2025년 개원을 목표로 하며, 2600억원 규모의 지덕권 산지약용식물 특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용담호변을 활용한 관광사업과 마이산을 중심으로 한 체류형 관광지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들 사업은 진안군을 생태관광의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인터뷰] 전춘성 진안군수 “2024년은 진안군 발전과 변화를 위한 기초를 다진 해였습니다. 또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동안 준비한 계획들이 하나둘 성과를 내기 시작한 중요한 해였습니다.” 전춘성 군수는 “2024년의 군정 목표였던 ‘수도거성’처럼 우리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나아갔고, 많은 변화와 성장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안군은 인구 증가를 위해 청소년과 가족을 위한 복지사업을 강화하고 ‘진안형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진안군 가족센터’를 개소하여 자녀 양육의 부담을 덜어주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2026전북도민체전 유치는 군민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4.12.19 18:30

'제40회 전북대상' 4개 부문 수상자 소감

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대자인병원이 후원하는 '제40회 전북대상'을 수상한 4개 부문 수상자들의 소감을 들어봤다. 사회봉사- 강동오 ㈜강동오케익 풍년제과 대표 강동오 대표는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줄 몰랐다. 제가 한 일보다 더 훌륭한 분들도 많다고 생각한다"며 "몸으로 직접 봉사한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고, 앞으로도 지금까지의 노력에 부끄럽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웃음지었다. 그러면서 ”특히 장애인기능경기대회 심사와 단지라이온스클럽 창립 같은 활동이 기억에 남는다"며 "이번 수상을 통해 봉사의 의미를 되새기며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노력하겠고, 함께 봉사를 하고 있는 단지라이온스 회원들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제-전병곤 ㈜덕산레미콘 회장 전병곤 회장은 "전북대상이라는 큰 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감사드린다"며 "40년간 경제인으로서 노력해왔는데 이런 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 특히 전북일보와 후원자분들께 감사드리고, 이번 수상을 앞으로 더 매진하라는 채찍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북이 다른 지역보다 어려운 상황이다"며 "경제와 산업이 활성화되고 후대를 위한 기반이 마련되기를 바라고, 저 또한 지방 경제인으로서 더 노력하겠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드리는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화예술-장인숙 한국예문화원 원장 장인숙 원장은 “함께한 음악 동료들, 한국예문화원의 회원과 후원자들께 깊은 감사드린다”며 “이 기쁨을 저의 아들, 발달장애 바이올리니스트 김성민과 나누고 싶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너무 힘들어 이제 그만해야겠다고 푸념했지만, 뜻깊은 전북대상을 받게 되어 다시 한 번 힘을 내게 됐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이 상은 저에게 큰 위로이자 새로운 동력이 됐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을 위한 더 많은 일을 찾아보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끝으로 이 자리를 만들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체육-전주고등학교 야구부 주창훈 감독은 "전북도민들께 큰 상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수상은 올해 한 해만의 결과가 아니라, 학교와 총동창회, 그리고 선수들이 몇 년간 함께 노력해 온 결실이다"면서 "앞으로도 전주고 야구부는 초심을 잃지 않고, 매년 좋은 성적을 통해 도민들께 희망과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팀이 강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이 상은 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4.12.19 18:28

홀로서기 시대, 경제 성장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

전북 1인가구의 급증이 지역 경제의 새로운 도전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청년층의 주거 부담과 중장년층의 소득 불안이 겹치며 소비 위축과 경제 양극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1인가구 증가 추세는 거스를 수 없는 사회현상으로 자리 잡은 만큼, 단발성 지원이 아닌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전북의 전체 가구 78만 7000가구 중 1인가구는 29만 7000가구로 37.7%에 달했다. 이는 전국 평균(35.5%)을 상회하며, 대전(39.4%), 서울(39.3%), 강원(38.8%)에 이어 4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1인가구는 2019년 24만 가구에서 2020년 25만 5000가구, 2021년 27만 1000가구, 2022년 27만 6000가구, 2023년 28만 1000가구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50년에는 1인가구 비중이 42.3%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전북의 고령 1인가구 비중이 45.5%로 전국 평균(36.4%)을 크게 웃돌아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진다. 70세 이상 1인가구 비중은 26.8%로 서울(14.1%), 경기(15.8%) 등 수도권의 두 배에 육박한다. 반면 29세 이하 청년층 1인가구 비중은 16.4%로 전국 평균(18.6%)에 미치지 못했다. 경제력이 제한된 노년층의 특성상 빈곤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으며, 지역 경제 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문제는 1인가구의 경제적 취약성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조사 결과, 올해 1인가구의 40.8%가 월수입의 절반 이상을 생활비로 소비하고 있으며, 2022년 대비 2.1%p 증가한 수치다. 대출 보유율은 54.9%로 전년 대비 7.2%p나 급증했으며, 전세자금대출과 생활비 마련을 위한 신용대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또한 1인가구는 예·적금과 같은 안전자산보다 주식· ETF 등 위험자산 비중이 높아 자산 손실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BOK 이슈노트'에서는 1인가구의 70%가 연소득 3000만 원에 미치지 못했으며, 균등화 소득 기준 역시 1인가구의 평균 소득이 전체 가구 대비 34% 낮다고 분석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중고령 1인가구의 주거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으며, 특히 60대 1인가구의 자가 보유율이 지난 10년간 11.4%p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주거 측면에서도 불안정성이 두드러진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인가구의 47.4%만이 자가를 소유하고 있으며, 월세 거주자의 1인가구 비중은 48.2%로 자가 거주자(13.4%)의 3.6배에 달해 주거 불안정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인가구가 10% 증가할 때마다 지니계수(빈부격차와 계층 간 소득의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가 0.006(1.7%) 상승하고, 빈곤율은 0.007(3.6%)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이는 1인가구 증가가 소득 격차 확대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경제연구원 관계자는 "향후 1인 가구의 비중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중요한 정책과제는 주거와 일자리"라며 "주택 금융 및 세제정책 개선을 통한 안정적 주거공간 마련과 함께, 정규직 고용보호 완화 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2.19 17:27

"전주시 고도 지정 당위성 충분"⋯후백제 역사 규명 학술대회 개최

전주시가 전주 고도(옛 도읍) 지정을 위해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시는 19일 전주역사박물관 강당에서 후백제 도읍으로서 전주의 도시 구조와 체계를 알아보고, 고도 지정 선도 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후백제 역사 규명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서기 900년 견훤이 전주를 후백제 수도로 삼으며 37년간 통치했던 역사적 기록과 발굴조사로 확인된 유적·유물을 통해 전주 고도 지정의 가치와 의미를 살펴보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국가유산청이 지정하는 고도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정치·문화 중심지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곳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는 2004년 제정된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하 고도육성법)'에 따라 경주, 공주, 부여, 익산, 고령이 고도로 지정됐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진정환 국립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후백제 도읍이었던 전주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분석하며 전주 고도 지정의 당위성에 대해 논했다. 진 실장은 925년 후당과의 조공·책봉 관계 구축, 927년 금성 공략과 공산 전투의 승리, 929년 나주 탈환 등을 예로 들며 "후백제 왕도 전주는 920년대 후반∼930년대 전반 우리 민족의 정치적 중심지였던 것이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후삼국기 불교 미술품을 분석하며 "후백제 문화 형성의 중심지였던 전주는 비록 짧기는 하지만 우리 민족의 문화적 중심지였다"고도 덧붙였다. 또 진 실장은 고도의 역사문화환경과 관련해 "후백제는 전주를 후백제 도읍으로 활용하기 위해 자연적·인공적으로 쌓은 성벽으로 나성을 쌓아 도성을 구축했다"며 "유사시 피난성으로 활용하기 위해 동고산성을 수축하고 외곽 방어를 위해 서고산성, 남고산성, 구억리산성 등을 정비했다. 이러한 점들은 후백제 고도 전주가 고도육성법에서 정의하는 '고도의 역사문화환경'을 충분히 갖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용희 국가유산청 사무관은 고도 지정 방향성에 대해 소개하며 "후백제 고도를 세계적인 역사도시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고도 역사·문화환경에 대한 통합적으로 맥락적인 역사도시 경관 조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고도 육성사업에 주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 지역 활력을 높이기 위한 고도 이미지 찾기 등 체감도 높은 사업 발굴·시행도 강조했다. 한편 조미순 국가유산청 사무관은 종합토론에서 후백제 관련 지정문화유산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조 사무관은 "후백제 관련 역사문화권 현황조사에 따르면 후백제 역사문화 유적 총 98곳 가운데 26곳이 전주에 있다"며 "전주에 소재한 남고산성(국가지정문화유산)을 포함해 동고산성(기념물)과 전 봉림사지 석조삼존불(유형문화유산) 등의 시·도지정문화유산이 있고, 나머지는 비지정 문화유산으로 실체적 성격 구명이 필요한 유적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주가 후백제의 수도였다는 점은 역사적으로 명백하며 그 가치와 중요성도 인정받고 있다. 다만 전주에 후백제와 관련된 학술적으로 인정되는 지정문화유산이 풍부한지는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에 따라 후백제 유적지로 추정되는 궁성, 왕릉, 사찰 등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와 연구가 선행될 때 고도 지정의 타당성이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전주시는 '전주 고도 지정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전북문화유산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후 도 심의를 통과하면 국가유산청 고도보존중앙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도 지정이 최종 확정된다.

  • 전주
  • 문민주
  • 2024.12.19 17:20

[정읍 염산 유출 현장가보니] 역한 냄새 진동⋯공장·인근 하천 방제작업 한창

19일 정읍 제3산업단지의 한 혼합글리세린 생산 공장에서 보관 중이던 순도 35% 염산 10톤(추정치)이 유출됐다. 정읍시 관계자에 따르면 그중 4톤에 가까운 염산이 인근 하천인 장학천으로 흘러간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업체는 이날 오전 8시 35분께 염산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업체의 신고를 접수한 정읍시는 시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발송하는 동시에 소방, 전북지방환경청과 함께 대응에 나섰다.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찾은 염산 유출 공장. 멀리서부터 코를 찌르는 역한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현장에는 방호복을 입은 환경청과 소방 관계자들이 방제 작업을 펼치고 있었으며 정읍시 관계자들도 업체 관계자를 파악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직 공장에 유출된 염산도 방제 작업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환경청 관계자는 “정확히 언제부터 염산이 유출됐는지는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며 “염산을 보관하던 탱크 밸브와 빗물 등을 배출하는 저수조 밸브 두 개 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장의 또 다른 환경청 관계자는 “결론적으로 탱크 부속 설비에 무언가 이상이 있었다고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히 어떤 설비가 고장이 났는지는 더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환경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오염 농도가 거의 측정되지 않을 정도로 공장의 방제 작업은 마무리됐다. 정읍시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초기 조치가 빠르게 진행돼 사업장 밖에 큰 영향을 주거나 인명 피해가 있거나 하지는 않았다”며 “우수·배수로를 통해 염산이 흘러 들어간 장학천도 빠르게 조치 중이다”고 강조했다. 염산이 유출된 공장에서 1.7㎞ 정도 떨어져 있는 장학천 역시 방제 작업이 한창이었다. 시와 업체는 4톤의 염산이 섞인 물이 흘러가지 않도록 흡착포를 까는 한편, 포크레인을 동원해 흙으로 임시 제방을 쌓고 있었다. 설치된 세 곳의 제방 사이에 고여있는 물에서 심한 악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정화제 사용 논의도 이뤄지고 있었다. 리트머스 종이를 던져 강의 산성도를 확인하던 폐수 처리 업체 관계자는 “하천에 정화제를 투입하는 동시에 현재 가둬진 물을 최대한 빨아들여 걷어내고, 이후에 깨끗한 물을 한 번에 내려보내는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며 “이후 주변의 오염된 토양을 뒤집어 2차 오염을 막으면 이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읍시 관계자는 ”장학천은 동진강의 지류로, 유출된 구간은 농업용수로 많이 사용되는 구간이다“며 ”익산과 군산에 있는 업체를 불러서라도 오늘 밤까지,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 방제 작업을 최대한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염산 제거 작업과 오염 방지가 최우선 사항이기 때문에, 업체에 대한 처분과 벌금 등은 작업을 완전히 마무리하고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장학천 방제 현장에서 향후 대응을 논의하던 염산 유출 업체 관계자는 당시 인원이 없어 파악이 늦은 것 같다는 말을 남기고 현장을 떠났다.

  • 환경
  • 김문경
  • 2024.12.19 16:37

민주평통 박영택 고창군협의회장,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박영택 고창군협의회장이 12월 18일 열린 '2024 정부포상 국민훈장 수여식'에서 평화통일 기반 조성을 통해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다. 국민훈장은 대한민국 정치, 경제, 사회, 교육, 학술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공적을 세워 국민 복지와 국가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국가적 영예다. 박영택 회장은 민주평통 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에서 큰 업적을 인정받아 이번 수훈의 영예를 안았다. 박 회장은 민주평통 내에서 청년위원장 3기, 상임위원 3기, 협의회장, 북한이탈주민지원특별위원 등 여러 직책을 맡아 평화통일 운동을 적극적으로 이끌어왔다. 이러한 활동은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훈 소감을 밝히며 박영택 회장은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국민훈장 수훈은 개인적인 영광을 넘어,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해온 모든 분들의 공로로 생각한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박 회장은 현재 한국역사문화원 이사장, 세계신지식인협회 회장, 동학문화재단 이사장, 지식나눔기자연합 회장, 한국블록체인기술협회 회장, 대한황토협회 회장 등 여러 사회 기관과 단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의 다방면에 걸친 활동은 지역사회의 발전과 전통문화 계승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헌법 제92조에 근거한 헌법기관이자 대통령 자문기관으로, 민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정책 수립과 추진에 관해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자문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 박 회장의 활동은 이러한 민주평통의 목적과 역할에 깊이 부합하며, 평화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번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은 박 회장의 평생에 걸친 봉사와 헌신을 인정받은 결과로, 지역사회와 평화통일을 위한 그의 열정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 고창
  • 박현표
  • 2024.12.19 14:17

전라감영 주변 돌화분 '삐뚤빼뚤'···시민들 "제역할 못하고 미관 저해"

“무겁기만 하고 메말랐습니다. 도대체 왜 가져다 놓은 것인지 모르겠네요.” 전라감영 인근에 설치된 돌화분이 난립하고 있다. 당초 주·정차 방지 등을 이유로 설치됐으나, 위치 변경 등으로 인해 제 역할을 못하고 있으며, 심어졌던 화분 등도 대부분 메말랐다. 18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1년 전라감영 인근에 주·정차 방지 등을 이유로 돌로 된 화분 약 40개를 설치했다. 당시 화분들은 인근 상가 앞 도로에 설치됐다. 꽃과 식물 등이 식재돼 미관 개선 등의 효과도 추구했다. 문제는 현재 대부분의 화분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점이다. 지난 17일 오전 찾은 전라감영 인근 도로에는 불법 주정차 차량이 가득했다. 차량들은 화분 사이사이로 주차를 했다. 화분들은 2개가량이 붙어있거나, 가로수에 붙어 있었으며, 꽃은커녕 풀조차 다 메말라 있었다. 화분 안에는 담배꽁초만이 가득하기도 했다. 화분을 밀어봤다. 성인 남성인 기자의 힘으로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화분은 200m가량의 거리에 '삐뚤빼뚤'하게 배치돼 있어 누군가 의도적으로 화분을 이동했음을 예상하게 했다. 특히 이날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은 오히려 화분으로 자신의 번호판을 가려 단속을 피하기까지 했다. 화분은 방치된 상태였다. 인근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는 A씨는 “설치할 때부터 반대를 했었다”며 “양방통행 도로에서 효율성조차 떨어진다. 원래는 가게 앞에 있었는데 누군가 전라감영 쪽으로 옮겨놨다. 무겁기만 하고 이제 식물들은 시들어서 이쁘지도 않고 왜 가져다 놨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반응 또한 좋지 않았다. 인근에 거주한다는 박유진 씨(25·여)는 “화분의 식물들이 시들어서 예쁘지도 않고, 설치된 위치도 전혀 균일하지 않다"며 "관광지라면 조금 더 미관적인 부분을 살펴야 하지 않나 싶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유지관리 등에 대해 화분 식재를 관리하는 부서와 논의를 해봤지만, 일괄적인 처분 또는 설치한 부서에서 유지관리를 해달라는 답변을 받은 상태”라며 “겨울철은 그나마 덜하지만 여름철에는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화분의 위치에 대해서는 장비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자체적으로 위치를 변경하거나 차량사고로 인해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관련 문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해당 문제에 대한 관리를 어떻게 할지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12.18 19:29

송민각 디오니그룹 대표 "와인은 추억을 저장하는 여행, 술에 진심"

"술이 먼저일까요, 사람이 먼저일까요? 역사적으로 보면 술이 먼저였습니다. 야생 동물들이 발효된 과일을 먹는 모습을 보고 인류가 처음 술을 발견했다는 설이 있으며, 벌집에서 물이 스며들어 자연 발효된 것을 통해 술을 처음 접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송민각 디오니그룹 대표는 17일 디오니스토어 전주 본점에서 열린 리더스아카데미 제11기 2학기 12강에서 '와인은 추억을 저장하는 여행'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번 강연은 2024년 리더스아카데미 제11기의 마지막 자리로, 이날 참석자들은 와인 시음과 함께 와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송 대표는 "와인은 추억을 저장하는 여행과 같다"며 "소주나 맥주는 함께 먹었던 사람은 기억하지만 맛을 기억하지 못하는 반면, 와인은 여행처럼 누구와 마시느냐, 언제 마시느냐, 어떻게 보관하느냐에 따라 매번 다른 경험을 선사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술의 기본 원리에 대해 "모든 술은 전분이 효소를 만나 당으로 변하고, 효모가 이 당을 먹어 이산화탄소와 알코올을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며 "보리로는 맥주를, 쌀로는 청주와 막걸리를, 포도로는 와인을 만들고, 이러한 발효주를 다시 증류하면 위스키, 소주, 브랜디가 된다"며 주류의 제조 과정을 풀어냈다. 그러면서 "와인은 포도 품종이 가장 중요하다"며 "까베르네소비뇽, 쉬라, 멜로, 피노누아 등 수백 가지의 품종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피노누아로 만든 와인이 가장 고가"라고 설명했다. 와인의 보관과 관련해서는 "10만 원대 와인은 10년, 30만 원대 와인은 30년 정도 보관이 가능하지만, 10만 원 미만의 와인은 빨리 마시는 것이 좋다"면서 "와인은 오래될수록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며, 보관 상태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송 대표는 와인의 올바른 음용 문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가족들이 함께 와서 사진도 찍고, 차도 마시고, 저녁에 먹을 와인을 구매해 가는 문화가 형성되길 바란다"며 "어린이들도 이런 모습을 보며 자란다면 우리나라의 음주 문화가 더욱 건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 대표는 "우리 회사는 '술의 진심'을 추구한다"며 "앞으로도 건전한 음주 문화 정착과 와인에 대한 진정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한편, 디오니그룹은 130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 약 1100억 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180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회사명 '디오니'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술의 신 '디오니소스'에서 유래했다. 1만 종이 넘는 주류를 취급하는 디오니그룹은 시그니엘 호텔을 비롯해 호프집, 치킨집 등 다양한 매장에 주류를 유통하고 있다. 송 대표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WSET 와인 교육, 사케 교육, 맥주 교육을 받으며 자격증을 취득했고, 이를 바탕으로 임직원 교육을 실시했다. 현재는 교육법인을 설립해 전주대학교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의 고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입 업무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2.18 19:27

전북정치권, 다음 지방선거 빠른 채비

전북지역 현직 자치단체장과 전북정치권이 내년 초부터 ‘2026년 지방선거’채비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과 맞물려 조기 대통령 선거를 내년 치른다면 단체장 후보군의 지선 시계는 더욱 빨라질 조짐이다. 18일 정치권 관계자 다수에 따르면 전북 자치단체장 선거전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의 재선 출마 선언 시기에 따라 불이 붙을 조짐이다. 김관영 전북지사의 재선 도전은 사실상 확정적으로 그는 이미 지난 5월 익산시청 방문시부터 재선 출마를 시사했었다. 통상적으로 광역단체장에 대한 재선 출마 여부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가시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 지사의 재선 출마 선언도 이때쯤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임 송하진 전 전북지사 역시 출마 선언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이뤄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현직 프리미엄을 두고 너무 때 이른 출사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김 지사의 움직임이 본격화하면 다른 유력 도지사 후보인 안호영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의 행보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안 의원은 전북 도내 유일한 3선 연임 국회의원으로 다음 정치행보가 광역단체장에 맞춰져 있다. 그의 출마 의지 역시 강하다는 후문이다. 3선 연임 제한에 걸리는 정헌율 익산시장도 지사직에 관심을 두고 외연 확장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범기 전주시장의 방어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 시장도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행정과 정치 행보가 함께 이뤄질 조짐이다. 그가 적극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을 비난하고, 탄핵을 강조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김 지사와 우 시장의 '2026 전주올림픽' 유치전도 지선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출마가 확실시되는 후보에는 조지훈 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과 임정엽 전 완주군수 등이 꼽힌다. 조 전 원장 역시 최근 보폭을 늘리며 조직 확장과 인지도 확산에 돌입한 모습이다. 임 전 군수의 경우 민주당 복당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 정 시장의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되는 익산시장 선거전은 벌써 과열 분위기다. 거론되는 후보군만 하더라도 김수흥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국토부 장관 후보자까지 했던 최정호 전북개발공사 사장, 최병관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심보균 익산시도시관리공단 이사장 등 차관 이상급 출신들이 포진해 있다. 또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 김대중 전북도의원, 임형택 전 익산시의원, 박종완 전 국민의힘 전북도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군산시장 선거도 관심사다. 핵심은 강임준 시장의 3선 도전 출마 선언이 언제 이뤄지느냐다. 강 시장은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출마가 유력하다는 게 중론이다. 김 지사와 밀접한 채이배 전 국회의원과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 강태창, 박정희, 군산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영일 의원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강성옥 전 시의원과 진희완 전 시의회 의장, 이성일 전 도의원, 황진 군산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 등 잠재적 후보군까지 합치면 후보군만 10명이 거론되고 있다. 이원택 체제의 민주당 전북도당 역시 선거 준비 체제로 개편이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도당은 2026년 지선 공천 과정에서 후보 검증위원회를 담당할 윤리심판원 구성을 마쳤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12.18 18:50

2024 되돌아본 김제시정

김제시는 2024년 한 해 시민의 행복을 시정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새로운 김제 성공시대' 도약을 위해 노력한 결과 많은 성과를 창출해냈다. 지방세수 감소에 따른 보통교부세 감액과 쌀값 폭락, 고병원성 AI 발생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김제발전을 위한 내실 있고 미래 지향적인 결과물을 도출해낸 것이다. 2024년 김제시의 10대 분야별 주요 성과들을 살펴 본다. △역대 최초 3년 연속 국가예산 1조원 돌파 김제시는 비상시국 영향에 따른 ‘감액 예산안’ 국회 본회의 통과라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역대 최초로 3년 연속 국가예산 3조원 달성이란 값진 결실을 거두었다. 2025년 국가예산 확보액은 국가 직접사업 5,516억원, 시 직접사업 4,818억원으로 총 1조 334억원이며, 주요 신규 반영사업으로는 △만경 중블록 노후상수관망정비사업(총사업비 389억원) △지역활력타운 '힐스타운 시암' 조성사업(총사업비 415억원)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우분연료화) 설치사업(총사업비 409억원) 등이 있다. △미래 신산업 중심으로 산업체질 개선 유망한 첨단기업들과 투자협약을 맺으며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김제시 최초로 대기업인 주)두산이 김제공장을 준공하고, 관련 10개 기업이 김제시와 총 4,736억원의 투자유치 협약을 맺으면서 577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예정이다. 특히, 정부에서 역점 추진한 기회발전특구 지정 사업에 지평선 제2산업단지와 특장차 제2단지가 선정돼 김제시 발전의 새로운 동력원을 갖게 됐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민생경제 활성화 2024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평가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국무총리 기관표창과 인센티브 8500만원을 확보하면서 역대 최초 4년 연속 일자리 분야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워고, 고용률도 68.7%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9월에는 서남상공회의소 임시총회에서 김제 상공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김제상공회의소 분할이 승인됨에 따라 독립적으로 설립이 가능해졌고, 김제사랑상품권 가맹점 확대, 전통시장 5일장 규모확대 운영, 소상공인 지원 정책 등 민생경제 활성화에도 공을 들였다. △대한민국 농생명수도로서 위상 제고 농업의 반도체라 불리는 종자산업을 신성장 핵심 동력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종자생명산업특구 운영, 국제종자박람회 개최, 종자생명 맞춤형 인력양성 등에 힘쓰는 한편, 청년후계농 전국 최다 선발과 4년 연속 농어촌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공모 선정, 도내 최대규모 시비 직불금 지급, 여성농업인 복지서비스 확대, 4년 연속 농식품바우처 공모사업 선정 등 대한민국 농생명수도로서 위상을 제고했다. △새만금 중심도시 도약 적극 대응 새만금 기본계획(MP) 재수립에 적극 대응해 김제시 신항만발전위원회 개최, 새만금신항 학술대회 개최, 새만금신항 개항 대비 김제시 항만 운영전략 수립 등 새만금신항 및 해양공간 관할권 확보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만경7공구 방수제가 김제시 관할로 최종 결정돼 향후 새만금 동서도로의 김제시 관할 결정에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장기 난제사업 해결 앞장 구)동진강휴게소는 민간사업자 영업 중지 이후 12년간 방치돼 왔으나, 중앙부처(국토부, 농식품부) 및 전북특별자치도 공모 선정으로 총사업비 67억원을 확보해 시설 리모델링을 통해 지난 6월 ‘지평선 새마루’라는 새 이름으로 개관했고, 20년간 장기 방치된 김제온천 구)스파랜드는 지난해 12월 김제시와 민간사업자간 김제온천 활성화 세부 시행계획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오는 12월 21일 쿰다 스파랜드로 새롭게 개장할 예정으로, 향후 전북권 대표 복합 휴양시설로의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교육발전특구 선정 등 교육복지 두각 지난 7월 지방시대위원회 4대 특구 중 하나인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미래인재 양성을 이끌 새로운 동력원을 갖게 됐고, 교육부가 주관한 2024년 평생학습도시 재지정평가에서 호남권역에서 유일하게 ‘우수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됐다. 또한 전북권 최초로 천사무료급식소를 유치해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지방소멸의 위기 속에서 합계 출산율이 전국 평균치(0.72)의 2배인 1.37명을 기록해 도내 1위, 전국 4위라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김제만의 매력을 살린 문화관광 정부의 국가유산체제 전환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1,300년 고찰 진봉산 ‘망해사’가 첫 국가자연유산인 명승으로 지정받아 서해 일몰 명소이자 갈대숲 생태경관자원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되었고, 김제지평선축제와 모악산뮤직페스티벌 등 크고 작은 행사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특히, 하키, 태권도, 배드민턴, 축구 등 전국 및 도 단위 대회(전국10, 도6)와 전지훈련팀 유치(23개팀)를 통해 4만1,000명이 방문, 25억6300만원의 직접적인 경제적 파급효과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으로 삶의 질 향상 412억원 규모의 국토부 소관 지역활력타운 ‘힐스타운 시암’ 공모 선정과 우분 연료화시설 사업, 유기성 폐자원 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 설치, 용지 정착농원 현업축사 매입, 용지면 신정리 인공습지 조성,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 마산1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 봉서지구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등으로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시민 중심 소통∙공감 행정 시민 중심 열린 시정 구현을 위해 열린 시장실 운영(대화의장 110건, 현장방문 83건), 시민소통 열린대화 추진(건의사항 310건), 찾아가는 기업인 간담회 개최(참여인원 107명), 시민 소통채널 운영 등을 실시했으며, 민선8기 공약사업 성실 이행으로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또한 인구감소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 국무총리상 수상, 지자체 적극행정 종합행정평가 행정안전부 장관상 수상, 재정집행 우수시군 인센티브 확보 등 시정 곳곳에서 성과를 보였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올 한 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김제 발전을 위해 따뜻한 격려와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2025년 새해는 민선 8기 3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성장의 과실이 시민들의 삶에 더 빨리 확산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4.12.18 18:49

임기 두 달 남은 한종관 전북신보 이사장...연임 가능성도

한종관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의 임기가 2025년 2월 19일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된다. 전북자치도 산하 16개 공기업 및 출연기관 중 새해들어 가장 먼저 수장이 교체될 전망인 가운데 12·3 비상계엄 여파에 따른 지역 경제 안정화를 위한 적임자 선임이 주목된다. 한 이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전북신보 정관에는 연임(2년)이 가능하며, 횟수에 제한이 없다. 도는 지난해 2월 20일 제11대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으로 한종관 전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임명했다. 2년의 임기 만료를 두 달 앞둔 한 이사장은 취임 후 보증 공급 실적을 늘리며 조직 규모를 확대했다. 최근 누적 보증공급 7조 원을 넘어섰으며, 전국 평균 이하를 유지하고 있는 대위변제율(은행에 돈을 갚지 못한 업체를 대신 변제해주는 비율), 2년 연속 도 경영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가' 등급 달성, 안정적인 재단 운영 등 대내외적으로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에디슨모터스의 빚보증 논란과 실적 증가에 따른 업무 부담 가중, 한 이사장의 나이가 70세에 근접한다는 점은 후임 인선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비상계엄 국면에서 위기관리 역량과 전문성을 겸비한 적극적인 인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연임 절차는 한 이사장의 의사 표명 후 이사회 결정으로 이뤄진다. 연임이 불발될 경우 임기 만료 60일 전까지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공모를 진행한다. 추천위원회는 도지사 추천 2명, 도의회 추천 3명, 이사회 추천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최종 후보자는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도지사가 임명한다. 한 이사장의 연임 여부는 임기 만료 2주에서 1개월 전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신보는 제7대 김용무 이사장이 8대와 9대까지 연임한 전례가 있다. 최근에는 제10대 유용우 이사장처럼 신용보증 전문가가 수장을 맡는 추세다. 과거 도지사 인맥 중심 인선에서 실무 전문성을 갖춘 인사 발탁으로 기조가 변했다는 평가다. 12·3 비상계엄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채무보증, 신용조사와 신용정보 관리 등을 담당하는 전북신보의 역할이 대두되고 있다. 실물경제 위축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난 해소에 더 많은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전북신보는 기존에 계획한 보증 공급 확대를 진행 중이나, 비상계엄 이후 별도의 새로운 상품을 만들거나 확대하는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출연기관 특성상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많아 즉각적인 대응에는 한계가 있지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맞춤형 보증 상품 도입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내년에는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4월), 윤여봉 전북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장(8월), 이은미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장(11월) 등 주요 경제 기관장들의 임기가 차례로 만료될 예정이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2.18 17:29

전북 육아휴직 사용률 31.5%...전국 평균에 못 미쳐

전북 지역의 육아휴직 활용도가 매년 늘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에 대한 높은 사회적 관심과 인식 개선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기업 문화는 타 시도에 비해 보수적이라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육아휴직통계(잠정)'에 따르면, 임신 중이거나 8세 또는 초등학생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전북 근로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31.5%를 기록했다. 지난해 출생아 부모의 그해 육아휴직은 대상자 7323명 가운데 2308명만 사용한 셈이다. 이는 전년도(30.0%) 보다 1.5%p 증가했지만, 전국 평균(32.9%)에 미치지 못해 17개 시도 가운데 10위에 머물렀다. 광역단체별로 세종(37.0%), 강원(36.1%), 제주(35.3%), 대전(34.6%) 등의 순으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울산(29.7%), 경남(30.7%), 충남(30.9%) 등이 하위권에 위치했다. 성별 현황을 살펴보면, 전북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7.2%로 전국 평균(7.4%)을 밑돌았다. 최고치를 기록한 세종(11.6%)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여성 역시 70.3%로 전국 평균(73.2%)에 못 미쳤고, 최상위 지역인 울산(77.1%)과는 6.8%p의 격차를 보였다. 연도별로 전북의 육아휴직자는 2015년 3593명(사용률 17.4%), 2016년 3664명(18.1%), 2017년 3719명(20.1%), 2018년 4028명(21.4%), 2019년 4204명(22.2%), 2020년 4428명(23.4%), 2021년 4582명(26.0%) 등 매년 늘고 있다. 2023년 기준 도내 전체 육아휴직자는 5255명(거주지 미연계자 포함)으로 전년(5350명) 대비 95명(-1.8%) 감소했다. 남성이 1383명으로 73(-5.0%)명, 여성은 3872명으로 22명(-0.6%)이 각각 줄었다. 전국적으로는 19만 5986명이 육아휴직을 사용해 전년 대비 3.0% 감소했으며, 남성이 5만 455명(25.7%), 여성이 14만 5531명(74.3%)을 차지했다. 한편, 산업군별로는 전국의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61.4%)이 가장 높은 육아휴직 사용률을 기록했다. 여성 인력 비중이 높고 대체인력 수급이 원활한 업종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건설업(4.6%), 제조업(20.1%), 숙박 및 음식점업(27.1%)은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사업장의 육아휴직 비율이 61.3%로 최다를 기록했다. 대기업의 경우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어 있고, 인력운영과 복리후생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반면 4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은 5.2%에 그쳐, 인력 대체와 업무 공백에 대한 부담이 제도 활용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2.18 17:22

익산시, '다이로움 스마트 안전빌리지' 조성

익산시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안전한 도시 환경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16일 시에 따르면, 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2025년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사업’에 선정돼 국비 5억 6000만 원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다이로움 스마트 안전빌리지’ 사업을 추진한다. 다이로움 스마트 안전빌리지는 도시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익산안심이앱과 인공지능(AI) 기반 고속 영상 검색, 지능형 선별 관제 등 첨단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시는 국비 5억 6000만 원과 시비 2억 4000만 원 등 총 8억 원을 투입해 우범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첨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점차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익산안심이앱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위급 상황을 알리면 현재 위치가 익산시 CCTV 통합관제센터와 보호자에게 자동 전송되는 안심 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안심 비상벨, 지구대, 안심 택배함 등 안심 시설물의 위치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인공지능 기반 고속 영상 검색 시스템은 인상착의와 사진 등의 정보를 활용해 대상자의 이동 경로와 위치를 실시간에 가깝게 추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치매 환자나 아동 실종 시 신속한 발견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능형 선별 관제 시스템은 인공지능으로 객체를 인식하고 분석해 화재, 쓰러짐, 침입 등 사건·사고 발생 상황을 신속하게 감지한다. 또 해당 영상을 관제센터에 자동으로 표출해 위급 상황을 관제요원이 모니터링하고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정헌율 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특히 취약계층의 안전이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 서비스를 도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3월 스마트도시계획에 대한 국토교통부 승인을 마쳤으며, 계획을 토대로 관련 사업 발굴과 국가 공모 사업을 통한 재원 확보에 힘쓰고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4.12.18 16:42

전주독립영화의집 첫삽⋯2026년 10월 완공

전주국제영화제의 주 무대가 될 전주독립영화의집 건립사업이 첫삽을 떴다. 전주시는 18일 고사동 영화의거리 옛 옥토주차장 부지에서 전주독립영화의집 건립 공사에 착수했다. 전주독립영화의집은 2026년 10월까지 총사업비 720억 원을 들여 옛 옥토주차장 부지(고사동 340-1번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건물 내부에는 독립예술영화 라키비움(도서관·기록관·박물관), 전용 상영관 3개관(206석·144석·133석), 후반제작 시설(색보정실·음향마스터링실),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공간이 들어선다. 야외 광장도 갖춰진다. 시는 전주독립영화의집이 독립예술영화의 제작부터 유통, 상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플랫폼 공간으로 기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한 다양한 영화 관련 행사를 지원해 영화산업 생태계 조성과 원도심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시는 전주독립영화의집 건립과 함께 한국영화기술아카데미, K-콘텐츠 복합문화단지를 유치해 고사동 영화의거리 일대를 영화관광특화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영화의거리를 포함한 원도심을 문화산업진흥지구로 확대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독립영화의집은 독립예술영화 창작자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주가 세계 독립예술영화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독립영화의집 시공은 조달청 발주 결과 광원건설(전주)과 대창건설(성남), 양지건설(과천)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 전주
  • 문민주
  • 2024.12.18 16:09

군산, 사업승인 받고도 미착공 아파트 1만 세대 육박

군산 지역에서 아파트 건축 승인을 받아놓고도 착공조차 못하거나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가 1만 세대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사업계획 승인 후 미착공 및 공사 중단 아파트는 16개 단지, 9734세대로 조사됐다.(올해 제외) 통상적으로 사업계획 승인을 받으면 6개월 이내에 공사에 들어가고 있지만, 2년이 넘도록 착공조차 못한 곳만 11단지, 7150세대에 달하고 있다. 이는 대출규제와 건설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주택 시장이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22년 5월 사업 승인을 받은 A업체의 경우 오식도동에 1080세대의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었지만 아직까지 첫 삽조차 뜨지 못했다. B업체 역시 지난 2022년 8월 지곡동에 860세대의 아파트를 건립하겠다는 내용으로 사업승인을 받았지만 깜깜 무소식이다. 나운동의 C조합은 사업 승인 후 4년이 다 되어 가고 있으나 여전히 착공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는 1곳이다. 개정면의 D아파트의 경우 지난 2015년 7월 착공에 들어가 2019년 12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현재는 공사가 중단된 채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이곳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25층, 6개동 총 492가구 규모로 추진됐으나 공정률 79%에서 멈춰진 뒤 더 이상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그 동안 건설사의 자금난으로 준공 및 입주가 계속 미뤄지다 결국 논란 끝에 2020년 2월 임대보증 사고사업장으로 처리되기도 했다 미착공 아파트 가운데 일부는 여전히 착공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에 찬바람이 불면서 건립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5년 동안 아파트 사업계획 승인이 취소된 건수는 모두 3건이다. 지자체의 경우 사업계획을 승인한 뒤 미착공 상태로 5년이 지나면 사업계획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 시장의 경우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맞춰 나가야 한다”며 “다만 인구 감소와 함께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일부 업체들이 사업승인에도 불구하고 착공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사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단지에 대해서는 사업승인 취소 등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군산에서 공사중인 아파트는 12개 단지, 5660세대이다.

  • 군산
  • 이환규
  • 2024.12.18 15:43

장수군의회-장수지역사회단체, 한전 송전선로 건설 반대 성명 발표

장수군의회와 장수지역사회단체가 13일 장수군을 관통하는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강력히 반대하며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장수군의회 최한주 의장과 의원을 비롯해 장수군농업인단체연합회(회장 정상길)와 장수군농민회(회장 최영호), 장수군자율방범연합회(회장 안용군), 장수군이장협의회(회장 송동훈), 장수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광순) 등 장수지역사회단체장 20여 명은 장수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성명서를 공표하고 피켓을 들고 사업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345KV 광양-신장수, 신장수-무주영동, 남서권-신계룡 송전선로 건설 등 장수군민의 안전을 담보하지 않고 장수읍을 관통하는 전력 설비 건설 사업을 강력히 규탄하며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장수군의회 의원들은 장수군농업인단체연합회 등 장수지역사회단체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군민의 안전과 환경을 위협하며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송전선로와 전력설비 건설 사업은 폐기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장수군 송전선로 건설사업 반대 특위(가칭)’를 구성하고 위원장으로 장수군의회 김남수 의원을 선출했다. 최한주 의장은 “장수군의회는 장수군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추진되는 그 어떤 사업이나 정책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앞으로도 군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지역사회의 혼란을 멈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장수군의회는 지난달 14일 제369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남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장수군 송전선로 통과 결사반대 결의문’을 채택해 국회와 관계부처에 송부한 바 있다.

  • 장수
  • 이재진
  • 2024.12.18 1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