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7 04:06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곽영길 회장 "전북과 동반자적 협력 관계...실질적 협력 모델 만들어 나갈 것"

신임 곽영길(아주경제 회장·70·전주·사진) 재경전북특별자치도 도민회장은 ’소통과 연대’를 도민회 운영의 최고 가치로 꼽았다. 곽 회장은 재경 전북특별자치도 도민회의 성격을 "고향과 수도권을 잇는 가교이자, 전북의 발전과 도민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단체"라고 규정하면서 재경 향우 간은 물론 전북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유대를 강화하는 등 도민회를 활성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미래 청년 세대와의 연결을 강조했다. 그는 "청년 세대는 전북의 미래를 책임질 중요한 자산"이라며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고향 가치를 재발견하고, 고향과의 유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향 전북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동반자적 협력 관계"라고 했다. 그는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도민들이 전북의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명확히 정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곽 회장은 지난달 21일 열린 재경전북도민회 임시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임기는 3년이다. 서울 서초구 서울장학숙 내 재경전북특별자치도 도민회 사무실에서 만나 향후 재경전북도민회 운영계획과 비전을 들어봤다.   - 재경전북특별자치도 도민회장으로 추대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어깨가 무거울 것 같습니다. "재경전북특별자치도 도민회는 고향과 수도권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전북의 발전과 도민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단체입니다. 앞으로 도민회 운영에 있어서 '소통과 연대'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을 예정입니다. 이의 실현을 위해 △ 도민 네트워크 강화 △ 고향 발전 기여 프로그램 운영 △ 청년 지원 프로그램 확대 △ 문화·예술 교류 활성화를 중점 추진할 계획입니다."   -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먼저, 도민 네트워크는 재경 지역 내 전북출신 인사들 간의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서로 간의 교류와 협력을 촉진한다는 구상입니다. 이를 통해 전북 도민의 자부심과 소속감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고향 발전 기여 프로그램은 전북의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수도권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 활용해 고향의 경제적·사회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는 것입니다. 또 전북 출신 청년들이 수도권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멘토링과 취업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겠습니다. 더불어 전북의 풍부한 문화와 예술 자원을 수도권에 알리는 행사를 주최해 전북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도민 간 문화적 유대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 이중 가장 중점을 두고 싶은 부문은. "전북 청년 세대와의 연결입니다.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전북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고향과의 유대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전북 출신 멘토들과 청년들을 연결하는 멘토링 플랫폼 구축, 취업 지원 세미나와 네트워크 형성 지원, 그리고 고향 전북과 연계한 창업 기회 발굴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청년 세대는 전북의 미래를 책임질 중요한 자산이며, 이들의 성장이 곧 고향 전북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향후 고향 전북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하실지. "전북은 제 삶의 뿌리이자 정체성의 근간입니다. 재경 전북도민회장으로서 전북과의 관계를 동반자적 협력 관계로 설정하고자 합니다.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도민들이 전북의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명확히 정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전북에서 진행 중인 주요 정책과 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수도권과 전북을 잇는 지식·자원 교류의 플랫폼을 마련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전북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도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최근 전북에서는 여러 이슈가 있습니다. 이중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2036년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와 '전주·완주 통합'에 대한 생각은. "2036년 하계올림픽의 전북 유치는 도민들에게 큰 희망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올림픽 유치를 통해 전북은 국제적인 도시로 도약할 기회를 얻게 되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인프라 확충, 그리고 문화·관광 자원의 세계화라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재경전북특별자치도 도민회 차원에서도 올림픽 유치의 당위성과 전북의 강점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할 계획입니다. 다만, 전주·완주 통합 문제는 신중히 접근해야 할 사안입니다"   - 전주·완주 통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표명한 이유는. "통합은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 발전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통합 과정에서 이해관계의 조율, 지역 주민의 동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의 수립 등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합니다. 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전주는 명실상부한 전북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랜동안 서울에서 활동하시면서 느낀 전북의 모습과 미래 발전을 위한 제언을 부탁드립니다. "먼저, 산업 다각화와 경쟁력 강화입니다. 전북은 농업과 제조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나,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ICT, 바이오,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첨단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의 협력으로 전북에 R&D 센터를 유치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교통·물류 인프라를 개선해야 합니다. 전북은 교통망의 중심지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위해 광역 교통망을 확충하고, 전북의 물류 거점 기능을 강화하여 기업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합니다. 더불어 문화·관광 자원을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북은 풍부한 전통문화와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활용한 체험형 관광 콘텐츠와 글로벌 관광 자원 개발을 통해 전북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지역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 인재양성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그렇습니다. 지역 인재 육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전북 내 우수한 인재들이 지역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북 지역 내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하여 청년들에게 양질의 교육과 취업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민들이 전북의 잠재력과 미래 비전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도민회 차원에서 도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한 지역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 전북도민들에게 한 말씀. "재경전북특별자치도 도민회장으로서 고향 전북의 발전과 도민들의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향의 자긍심을 높이고, 수도권과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곽영길 회장은. 1954년 전주 출생. 부친의 고향은 임실이다. 전주고-고려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수료했다. 언론사 기자로 출발해 언론사 경영인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자신의 좌우명처럼 '혁신과 도전'의 삶을 지향하고 있다. 문화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 파이낸셜뉴스 편집국장 및 대표이사 등을 거친 후 아시아경제신문과 아주경제신문을 창간하면서 경영인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에도 언론매체를 잇따라 창간, 현재 아주닷컴과 아주일보, AJP아주TV, 이코노믹데일리, 로엔피, AMC, 인민일보 등이 자매지로 있다. 2017년부터는 이들 매체를 총괄하는 아주경제 회장을 맡고 있다. 아주경제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5개국 언어로 기사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미디어로, 국내 최초로 해외화문매체합작조직과 세계중문신문협회, 세계화문매체합작연맹에 가입해 중화권 언론과의 네트워크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달 3일에는 아시아권 49개국을 아우르는 영어뉴스 통신사 AJP(AJU PRESS, 아주프레스)를 출범시켰으며, 내년엔 방송국 개국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재경전북특별자치도 도민회장 수락연설에서 도덕경의 ’허이불굴 동이유출(虛而不屈 動而愈出•텅 비어 있지만 끊임없이 솟아나오는 것)’을 인용하며 재경 도민회를 창조적이고 역동적으로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한국신문인협회상’, ‘장한 고대언론인상’, ‘소충·사선문화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 기획
  • 김준호
  • 2024.12.08 18:22

선운산 도립공원, 해리 방면 등산로 개발 '목소리'

고창군 선운산 도립공원이 지정된 지 40여 년이 지났음에도 선운사 방향 출입로만 관리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해리 방면에서 등산로를 개발하고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7일 열린 고창군 의회에서 오세환 의원은 “과거 입장료 징수 시기에는 선운사 방향 출입로가 주요 통로로 운영됐으나, 현재는 입장료가 폐지되어 다양한 경로로 탐방객들이 유입되고 있다”며, 해리 방면 등산로 개발과 관광안내소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평지와 수락지구를 포함한 해리 방면은 등산로로서 큰 잠재력이 있다. 이를 활용해 선운산의 매력을 확대하고 탐방객 편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해리면민회장 겸 주민자치위원장도 이와 같은 의견에 힘을 보탰다. 그는 “해리 방면에서 특히 수락이나 평지 쪽에서 올라가는 등산로 개발이 이뤄진다면, 청룡산 능선에서 서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매력적인 코스가 될 것이다. 또한 배맨바위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탐방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김종신 산림녹지과장은 “현재 도립공원 구역 내 선운사 방향 외의 지역 관리는 다소 미흡하다”며 “의회와 주민들의 제안을 반영해 해리 방면 등산로 개발과 관광안내소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새로운 등산로와 관광 인프라 개발이 선운산의 자연과 경관을 널리 알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고창
  • 박현표
  • 2024.12.08 18:14

검찰 특수본 “尹대통령 내란혐의 피의자 입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8일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 혐의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같은 날 주동자이자 계엄을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긴급체포하고,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박세현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본부장(서울고검장)은 8일 언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을 내란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관련 고발장이 많이 접수돼 절차에 따라 수사 중"이라며 "고발이나 고소가 되면 절차상으로는 (피의자로 입건되는 것) 맞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본부장은 윤 대통령에 대한 긴급체포 가능성을 묻는 말엔 "앞으로 수사 계획에 대해 답변드릴 수 있는 건 없다"면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서, 대상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끝까지 수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내란죄는 검찰의 수사범위가 아니라는 지적에 대해 “직권남용과 내란 두 가지 혐의 모두 수사한다”며 검찰의 수사가 당연하다고 했다. 그는 “이 사건 사실관계를 한마디로 쉽게 설명하면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해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켰다는 것”이라며 “그 두 개가 직권남용과 내란죄의 구성요건이고, 검찰청법을 보면 직권남용을 포함해 검사가 수사할 수 있는 범죄와 직접 관련성이 있는 범죄는 당연히 검사가 수사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체포한 김 전 장관에 대해서는 “김 전 장관이 고발된 형법상 내란 혐의가 사형까지 가능한 중범죄이고 관계자들과의 말 맞추기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긴급체포 요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긴급체포된 김 전 장관은 서울동부구치소로 이송됐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피의자가 사형·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는 때에 긴급을 요해 체포영장을 받을 수 없는 때에는 영장 없이 피의자를 체포할 수 있다. 특수본은 김 전 장관에 대한 추가 조사를 거쳐 체포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거나 법원에서 발부받지 못한 때에는 김 전 장관을 석방해야 한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4.12.08 18:03

[재능 함께 나눠요]⑤박영민 회장 "고령 만성질환자 식이요법으로 건강한 노후 선물"

"고혈압·당뇨 등을 앓는 고령 만성질환자는 적극적인 식이요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질환별 맞춤형 식이요법 교육으로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 생활을 돕겠습니다." 전주시 재봉틀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박영민(62) 전북영양사회 회장은 고령 만성질환자를 위한 식이요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35년간 전북대병원 영양사로 근무하다 퇴직한 박 회장은 전주시 건강·의료 안전망 구축사업을 통해 고령 만성질환자의 식이요법 지도·교육을 해왔다.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해당 사업이 중단되자 전주시 재봉틀 사업을 통해 재능기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전주시가 올해부터 재봉틀 사업 일환으로 고혈압, 당뇨 등 고령 만성질환자에게 건강한 식단 정보를 제공하는 '질환별 맞춤형 영양식이 방문교육'을 추진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시 관계자는 "고령 만성질환자는 거동 불편, 독거 등의 이유로 제대로 된 영양 섭취가 어렵다. 특히 식품과 질환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오히려 해가 되는 음식을 섭취하기도 한다"며 "이에 시에서는 전북영양사회를 찾아 지원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박 회장은 당뇨를 앓고 있는 어르신 댁을 찾아 냉장고에 보관된 식재료 등을 살펴보며 평소 식습관을 파악했다. 이를 바탕으로 고령 만성질환자와 요양보호사에게 맞춤형 식이요법 교육을 했다. 박 회장은 "고령 만성질환자는 복합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 복합질환에는 식이요법을 더 세심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이번 방문에서는 어르신이 선호하는 식품을 중심으로 맞춤형 식단표를 작성했다. 요양보호사 등 보호자에게는 질환 완화에 도움을 주는 대체식품을 안내하거나 건강요리법을 교육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도 병원 밖 환자들의 식생활 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그는 "식습관 개선만으로도 만성질환 완화가 가능하다"며 "식이요법은 치료의 가장 기본인 만큼 영양사로서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재봉틀 사업의 재능봉사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재능봉사 기부 문의는 전주시 노인복지과 복지자원발굴팀(063 281 2167)으로 하면 된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4.12.08 17:41

우원식 "대통령 권한, 총리·여당 공동행사…명백한 위헌“

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사실상 한(韓)-한(韓) 내각을 구성하는 내용의 공동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자 "대통령의 권한을 총리와 여당이 공동행사하겠다고 하는 것은 명백한 위헌"이라며 제동을 걸었다. 우 의장은 그러면서 대통령의 직무를 즉각 중단시키기 위한 여야 회담을 제안했다. 이는 곧 탄핵소추안을 다시 국회에서 표결하고 통과시키는 절차만이 헌법에 부합하는 대통령 직무정지의 방법이라는 의미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회견을 열고 “오늘 국무총리와 한 대표의 담화에는 헌법도 국민도 없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권력의 부여도, 권한의 이양도 국민에게서 나오는 것이고 그 절차는 헌법과 국민 주권의 원칙에 따라야 한다”며 “대한민국 헌법은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중대하게 위반했을 때 대통령의 권한을 정지시키고 직에서 물러나게 하기 위한 절차로 탄핵절차를 규정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우 의장은 재차 “헌법은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의 절차를 정하고 있다”며 “위헌적 비상계엄에 대한 헌법적 책임을 묻는 헌법적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은 채로, 그 누구도 부여한 바 없는 대통령의 권한을 총리와 여당이 공동행사하겠다고 하는 것은 명백한 위헌”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 당장 헌법에 없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고 헌법과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국정안정에 집중할 것을 국회의장으로서 경고한다”고도 말했다. 우 의장은 “국민이 동의하고 납득할 수 있어야 국정은 안정될 수 있다”면서 “국민과 세계가 지금 대한민국의 책임자가 누구냐고 묻는데 국회의장도 그것이 누구인지 답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선 “ 한 총리가 ‘협력을 당부한다, 국회와 성실히 상의해가며 일하겠다’라고 얘기하길래,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이 위임한 바 없는데 여당 당대표와 이렇게 하는 건 매우 옳지 않다, 인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12.08 17:35

전북현대, K리그1 잔류 성공⋯ 승강PO 합계 4대2 승리

"전북이여 영원하라!" 창단 이래 첫 파이널B로 추락하면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는 등 벼랑 끝에 몰렸던 K리그1 전북현대모터스FC가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K리그 절대 강자'로 불렸던 전북현대는 승강 플레이오프 1·2차전 합계 스코어 4대2로 서울이랜드를 제압하고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전북현대는 8일 오후 2시 25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승강 PO 2차전에서 서울이랜드를 2대1로 이겼다. 지난 1일 승강 PO 1차전에서 2대1로 승리한 전북은 이날 열린 2차전에서도 2대1로 서울이랜드를 제압하면서 2점 차로 K리그1에 생존하게 됐다. 두 팀의 승강 싸움은 치열했다. 전반 45분 내내 엎치락뒤치락 경기를 펼치면서 쉽게 골을 넣지도, 내주지도 않았다. 선제골은 전반 46분(추가 1분) 서울이랜드 브루노 실바가 넣었다. 1차전에서 전북현대가 2대1로 1골 차 앞섰지만 서울이랜드가 2차전 선제골을 넣으면서 승부는 원점이 됐다. 후반 4분 전북현대 김진규가 올린 크로스가 티아고 머리 끝에 닿으며 또 다시 전북현대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후반에 강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이랜드는 후반 내내 전북현대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전북현대는 '닥공(닥치고 공격)' 서울이랜드의 추격을 막기 위해 경기 5분을 남긴 후반 40분 수비형 미드필더인 한국영과 수비수 홍정호 카드를 꺼냈다. 후반 42분 전북현대 김태환과 서울이랜드 박창환이 몸싸움을 하면서 두 선수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이후 후반 52분(추가 7분)에 전북현대 문선민이 추가 골을 넣으면서 전북현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두현 전북현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고 팬분들께 죄송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나야 한다. 팀으로 싸워서 이기는, 힘을 내는 방법도 다시 새기고 팬분들이 원하시는 '닥공 축구'로 다시 거듭나야 할 것 같다"며 "내년에는 올해와 다른 모습으로 나서야 한다. 당연히 우승 경쟁하는 팀으로 다시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입장 관중 수는 2만 3772명으로 집계됐다. 올 시즌 총 관중 수는 31만 7414명으로 2018 시즌 이후 유료 관중 수가 30만 명을 넘은 것은 최초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4.12.08 16:28

전북 주택 건설시장 ‘전멸’ 위기…지역업체 참여 전무

고금리와 강도 높은 대출 규제, 물가 상승 등 악재 속에서도 내년 전북지역에 7000가구에 가까운 신규 아파트가 공급된다. 하지만 시공사 대부분이 수도권 및 광주·전남의 대형 건설업체들이어서, 지역 건설사들은 '개점휴업' 상태에 놓일 위기에 처했다. 전북의 주택 건설산업이 사실상 ‘전멸’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8일 부동산 포털 ‘호갱노노’에 따르면 내년 전북에서는 총 6947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전주에서는 △기자촌 재개발(2225가구, 일반 분양 1563가구) △종광대 재개발(312가구) △동양 아파트 인근 재개발(450가구) 등 상반기에만 2325가구가 쏟아진다. 군산에서도 △오식도동 유승한내들(1159가구) △지곡동 재개발(860가구) 등 총 2613가구가 예정돼 있으며 익산에서는 중앙동 주상복합 포스코(741가구) 등 1433가구가 공급된다. 정읍 역시 상동 영무 에다음(148가구), 농소동 재개발(428가구) 등 576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들 사업의 시공사는 모두 수도권 대형 건설사들이거나 광주·전남 지역 건설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의 건설업체가 시공을 맡은 현장은 단 한 곳도 없다. 그나마 전북에서 자체 브랜드 ‘이지움’으로 명맥을 이어오던 계성건설은 자금난으로 사업 추진이 불가능한 상태다. 대표적인 향토주택건설기업인 제일건설 역시 최근 최종 부도 처리 후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전북 건설사들은 고사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택건설사업이 지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더 이상 전북의 주택 건설시장이 외지 건설사들에 잠식당하지 않도록 전북자치도와 각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가로정비 사업이나 소규모 재건축 사업 등에서 지역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할 경우 용적률을 상향하는 인센티브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충남도는 공동주택 사업에서 지역 건설사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용적률을 최대 20%까지 상향하고,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수수료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 역시 도시정비사업에서 지역업체의 참여율에 따라 용적률을 대폭 완화해 주고 있다. 광주와 대구도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지역업체가 공동도급으로 참여하면 용적률을 상향하는 인센티브를 제공 중이다. 반면 전북지역에서는 아직 이 같은 제도가 마련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논의조차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북특별자치도가 조례 개정을 통해 지역 건설사에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한다고 했지만,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며 “인허가 권한을 가진 시군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지역 건설사들이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상황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12.08 15:20

"함께하지 못해 준비했어요"⋯尹 탄핵 집회서 선결제 릴레이 뭉클

지난 7일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 가운데 일부 시민을 중심으로 '선결제' 릴레이가 시작됐다. 같은 날 전주에서도 집회가 열린 충경로 사거리 인근 카페·음식점 '선결제'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눈길을 끌었다. 사정상 집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선결제를 통해 마음을 모아 추운 날씨 속 장시간 바깥에 앉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외칠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인근 카페·음식점 등에 미리 결제를 한 것이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 등에는 '선결제' 게시글이 올라왔다. 전북지역 6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퇴진 전북운동본부 등이 집회를 연 전주시 완산구 충경로 사거리(객사) 인근 카페·음식점을 미리 결제했으니 편히 먹으라는 내용이다. 한 이용자 A씨는 "오늘(7일) 전주 객사에서 4시부터 집회가 있다고 해서 김밥 50줄을 선결제해 뒀다. 든든하게 김밥 드시고 집회 하길 바란다. 'A(이름)'이라고 하시고 받아 가시면 된다"고 게시했다. 또 다른 이용자 B씨는 "병으로 집회에 참여할 수 없으나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 싶어 아메리카노 30잔을 선결제했다. 시위에 참여하신다고 말씀하시고 가져가시면 된다"라고 적었다. C씨도 "전주 시위에 참여하시는 분들을 위해 커피와 유자차를 선결제해 놨다. 시위에 참여한다고 사장님께 말씀드리고 각 한 잔씩 가져 가시면 된다"고 올렸다. 전주뿐만 아니라 대구, 대전, 부산 등 집회가 열린 다른 지역에서도 선결제했다는 게시글이 공유됐다. SNS에서는 더 많은 집회 참가자가 게시글을 볼 수 있도록 서로 게시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사회일반
  • 박현우
  • 2024.12.08 15:15

“사랑해요 진안!” ... 진안지역 귀농귀촌 동아리 한자리 모여 '활동 사례' 발표회

진안군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센터장 김진주)는 지난 6일 전통문화전수관에서 2024년 동아리 활동을 마감하는 ‘귀농귀촌 동아리 활동 사례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사례 발표회는 귀농귀촌인들의 성공적 정착과 귀농귀촌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귀농귀촌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한 동아리 활동의 1년을 결산하며 한 해 동안의 결과물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는 공예, 난타, 독서, 악기, 플라워아트, 아로마 등 15개의 지역화합 프로그램 동아리리 회원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발표회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오전에는 △YD안나스(황계월) △용담파크골프(박명희) △곰티 살림방(정숙영) △마문골 꽃수레(임진이) △뷰티 인 아로마(이가영) △배사조(김광철) △소담정원(김종숙) △술익는마을(배영미) 등 8개 팀의 활동발표가 진행됐고, 오후엔 △어여뜨개(조은행) △즐사모(심동선) △다시, 봄(김미영) △지사맘(유자영) △다같이(고선정) △숲앤사람들(유민호) △용담난타(김동철) 등 7팀의 발표가 이뤄졌다. 발표 결과 3팀이 우수활동 동아리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 각 동아리들은 이날 발표회를 통해 한 해 동안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활동 성과를 공나누며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오전과 오후 사이에 가진 ‘소통과 공감’ 시간에는 모든 회원들이 참여하는 다과회, 전통주 시음회, 뷰티체험 등이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김진주 센터장은 “우리가 활동하는 동아리는 원주민과 귀농귀촌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훌륭한 매개체”라며 “오늘 행사가 ‘우리는 하나’라는 인식을 보다 두텁게 다지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4.12.08 14:45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근대문화로 물들다

완주군 삼례읍이 지난 주말 전국에서 온 여행객들로 때 아닌 특수를 누렸다. 완주군이 일제강점기 수탈의 현장이었던 완주군 삼례읍에 ‘근대 어때’라는 근대역사 문화여행 프로그램을 풀어놓으면서다. `완주, 근대문화를 여행하다`는 슬로건을 걸고 지난 7~8일 2일간 삼례예술촌에서 진행된 근대역사 문화여행 ‘근대 어때’에 2000여 명의 관광객이 참여하는 성황을 이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서부내륙권 관광진흥사업 ‘근대문화유산 배움코스’의 일환으로 기획된 ‘근대 어때’는 지역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해 체험과 홍보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마련됐다. 먹거리·전통놀이·미션게임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이틀간 행사에서 방문객들은 완주군 삼례읍의 근대 역사문화를 체험하며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자리가 됐다. 삼례읍이 근대문화유산 도시로서 인지도를 높이고 관광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실제 이번 행사를 위해 옛날 먹거리, 사진관, 의상 대여소, 4·19상회 등을 근대거리 스타일의 세트장 형태로 조성, 근대 정취를 느낄 수 있게 구성했다. 삼례읍에 운영되었던 금성다방을 재현하고, 팝업스토어에 100여년 삼례로 시집온 여인들의 고가구와 완주몰을 동시에 선보였다. 근대 의상과 소품을 활용한 보부상 퍼레이드와 후정리 패션쇼는 눈을 즐겁게 했다. 후정리 패션쇼에는 우석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20명이 모델로 참여하여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협력하며 교류의 장을 조성하기도 했다. 삼례크리처와 조선팝 현대 무용극 등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삼례 근대역사의 핵심 공간을 기록한 사진과 영상이 삼례의 근대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줬다. 근대 역사 공간에 대한 도슨트 해설과 완주군의 사계를 담은 관광 사진 및 특산품이 팝업스토어에 전시됐다. 논산·부여·익산·완주 4개 시·군의 근대문화유산을 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는 홍보존을 통해 서부내륙권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관광객들은 때마침 삼례장날(8일)이 열린 전통시장을 찾아 싱싱한 농특산물을 구입하며 재래시장의 정취를 흠뻑 맛보았다. 친정어머니 고향이 삼례읍이어서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는 서울에서 온 40대 주부는 "삼례읍에 이렇게 많은 근대문화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주변에 삼례 이야기를 널리 홍보하겠다"고 흡족해 했다. 완주문화관광센터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코레일 상품으로 연계돼 서울 대전 광주 등에서 800여명이 사전 마감을 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행사 당일 현장 접수로 삼례문화예술촌 일원의 여행코스를 돌아보는 근대역사투어를 함께 운영함으로써 완주 관광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받았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삼례문화예술촌의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특색 있고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여 근대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4.12.08 14:41

"정치인 무책임에 분노"…尹 탄핵 표결 무산에 전북도민 분노∙실망 이어져

“이런 중대한 문제를 처리하는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의원들이 투표도 하지 않고 나가버렸다는 사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정족수 미달로 자동 폐기되자 도민들이 실망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8일 오전 전주역 대기실 안 시민들은 텔레비전 뉴스에 집중하고 있었다. 텔레비전을 통해 탄핵소추안 관련 뉴스가 나오자 몇몇 시민은 혀를 차거나 한숨을 쉬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텔레비전 소리가 작다며 역무원에게 소리를 키워달라고 요청했다. 시국에 대해 논의하다 언성이 높아지는 도민들도 있었다. 전주역에서 만난 박성현(35) 씨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중대한 일을 처리하는 본회의에 불참한다는 사실이 지금도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앞으로 나라의 혼란이 얼마나 이어질지 우려스럽다”고 한탄했다. 김재현(20대) 씨는 “전 국민이 다 보고 있는데 어제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며 “책임감 있는 정치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찾은 전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도 도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전주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 만난 김인석(60대) 씨는 “자신의 의사를 투표로 표현했으면 이렇게 화가 나지는 않았을 것 같다”며 “의원들 각자가 자기 신념에 따라 행동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선자 (60대·여)씨는 “우리나라 국회의 어제 같은 모습을 전 세계 사람들이 다 보고 있었을 거라는 사실이 참 안타깝다”며 “계엄령도 그렇고 어제 일도 그렇고 앞으로 한국의 이미지가 세계에서 어떻게 보일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김용철(45) 씨는 “이제 행동으로 계속 보여줘야 한다”며 “관련 집회에 앞으로 꾸준히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지난 7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자동 폐기됐다. 재석의원 300명 중 투표에 참여한 의원은 195명이었다.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투표를 거부하고 국회 본희의장을 떠났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투표 시작 이후 3시간 정도 퇴장한 의원들을 기다렸다. 그러나 추가 투표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4.12.08 10:34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폐기...투표 불성립

지난 3일 비상 계엄을 선포하며 내란죄 논란에 휘말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자동 폐기됐다.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투표 자체가 성립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국회는 재석의원 300명 중 투표에 참여한 의원이 195명에 그치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폐기됐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통과하려면 최소 200표가 필요했고, 국민의힘에서는 8명이 함께했어야 했다. 김건희 특검법에 이어 진행된 표결에 여당에선 안철수 의원만 자리를 지키다 표결에 참여했다. 이후 같은당 김예지∙김상욱 의원이 본회의장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표결에 참여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밤 9시 20분까지 국민의힘 의원들의 표결참여를 기다렸으나 끝내 오지 않았고, 국민의힘에선 이들 3명만 탄핵안 투표에 참여했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만 표결한 뒤 탄핵안 투표를 하지 않고 안철수 의원만 남긴 채 모두 퇴장했다. 우 의장과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복귀를 3시간 30분 동안 기다렸다. 국민의힘은 임기 단축 개헌, 책임총리제 등 정국 안정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반면 민주당은 즉각 탄핵안 재발의에 나설 예정이다. 국회는 부결된 탄핵소추안을 다음 회기에 다시 발의할 수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이 되면 즉각 임시 국회를 열어 탄핵을 재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은 표결에 앞서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투표에 참석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당의 이번 탄핵소추안 불참 사태에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우 의장은 "국회를 대표해 죄송하다"고 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12.07 21:27

국회앞 "尹 탄핵·체포하라" 구름인파…"최소 3만명 결집“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표결 시간이 임박한 7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는 탄핵안 통과를 지지하는 집회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 양대 노총과 참여연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가 주도한 이 집회에는 시민들이 합류하면서 흥분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 집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범국민 촛불 대행진을 열고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특히 혹시나 모를 혼란을 고려해 질서를 촉구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불과 수 분 만에 순식간에 불어난 인파로 국회 앞은 보행로를 확보하기 어려울 상황이다. 의사당대로와 여의공원로, 은행로 등 국회 인근 집회·행진 구간은 양방향 전 차로가 전면 통제됐다. 인근 시내 버스정류장도 모두 운영을 중지했고 버스들은 노선을 변경, 운행하고 있다. 교통경찰은 차량을 우회시키고 있다. 오후 3시부터는 서울 여의도 전역의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이 시각 서강대교 남단~국회의사당역 국회대로는 시속 약 10㎞ 안팎이고, 여의도 환승센터~여의도 공원 앞은 시속 7㎞로 정체되고 있다. 집회 인파가 더 몰리자 9호선 국회의사당역과 여의도역에서 열차는 무정차 통과했다. 서울시메트로9호선 관계자는 “열차가 오후 3시 10분부터 국회의사당역을, 3시 24분부터 여의도역을 무정차 통과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5시에 본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6개 야당 소속 의원 190명과 무소속 김종민 의원 등 191명이 발의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상정, 표결한다. 경찰은 이날 국회 앞 집회에 최소 3만 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12.07 16:28

[JB미래포럼] 서홍관 국립암센터원장 “암 예방 해법은 건강진단”

서홍관 국립암센터원장이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큰 해법은 '조기진단'에 있다고 역설했다. 서 원장은 특히 전 국민이 건강검진에 참여하는 비율이 고작 절반에 불과하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서 원장은 JB미래포럼(회장 이연택)이 28일 서울 강남구 신한아트홀에서 개최한 조찬세미나에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암예방과 건강증진’을 주제로 포럼 회원들에게 암 예방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관리의 핵심을 짚었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원인 90%가 ‘흡연’이라며 당장 담배를 끊을 것을 경고하기도 했다. 서 원장은 “통계청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인구 10만 명당 161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했다. 서 원장은 △위암 △간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의 발병원인에 대해 순차적으로 설명했고, 적어도 2~5년마다 종합 건강검진을 받을 것을 권장했다. 그는 이어 "현재 국민 건강검진 참여율은 너무 낮다“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검진 통지서가 발송되면 대부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거나 귀찮아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건강검진을 권장하고 무료로 시행하는 나라는 전무하다"며 "외국 입장에서 이는 엄청난 복지 혜택"이라고 말했다. 서 원장은 암을 넘어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 △흡연 △음주 △식사습관 △고혈압 △비만 등 다섯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이중 흡연은 '만병의 근원'으로 규정하고,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재차 역설했다. 서 원장은 자신이 지난 1996년 금연운동협회와 인연을 맺은 후 금연운동의 '선구자'로 활약한 사례도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담뱃갑 의무 혐오사진 삽입시스템'을 국내에 처음 도입하고 제안한 당사자로 지난 2015년 '담뱃갑 혐오사진 표기'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법제화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서 원장은 "담배가 얼마나 해로운지는 모두가 알 것"이라며 "전 세계 매년 800만 명이(흡연으로 인한)폐암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알렸다. 아울러 "폐암 뿐만 아니라 췌장암의 주 발병 원인에 흡연에 자리한다"라며 "췌장암의 경우 조기진단과 예방으로도 잡을 수 없다. 오직 금연만이 해법"이라고 거듭 당부했다. 음주에 대해선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좋다는 말은 거짓"이라며 "알코올 즉 술이 1급 발암물질이라는 인식이 더 퍼져야 한다. 우리사회에 아직도 남아있는 술을 권하는 문화도 개선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건강한 식습관에 대해선 육식보다는 채식 위주의 식사를 권했다. 그는 "건강위험요인 1순위가 평소 식습관"이라며 "대장암의 경우 과도한 육류섭취가 원인"이라고 했다. 또 "건강해지기 위해선 평소에 적게 먹고 걷는 습관을 생활화하고, 혈압, 혈당, 체중 이 세 가지를 반드시 줄여달라”고 권했다.

  • 사람들
  • 김윤정
  • 2024.12.07 16:18

민주당 "탄핵소추될 때까지 일주일 단위 임시국회 열어 탄핵안 발의"

국회가 7일 오후 5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만일 오늘 탄핵안이 가결되지 않더라도 다음 회기에 탄핵안을 다시 발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번 부결된 탄핵안은 다음 회기에야 재발의할 수 있는데, 임시국회를 일주일 단위로 쪼개서라도 개최해 지속적으로 탄핵 소추안을 발의하겠다는 의미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같은 메시지를 낸 배경은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 빠르게 부결 쪽으로 상황이 정리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번 정기국회는 오는 10일 종료되고, 오는 11일 임시국회 개회를 앞두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최대 한 달로 지정할 수 있는 임시국회 회기를 일주일 단위로 쪼개서 열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될 때까지 반복적으로 (탄핵을)추진할 것"이라며 "반역 행위에 동조하는 것도 반역 행위다. 이를 끊어내고 정상적인 헌정 질서로 가자는 것은 배신이 아니고 국민에 대한 충성일 뿐"이라고 국민의힘 이탈표를 압박했다. 민주당은 또 만약 이날 탄핵 소추안이 부결되면 국민의힘을 통합진보당의 사례처럼 내란 집단으로 몰아 해산시키기 위한 절차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12.07 13:30

尹대통령, 오늘 오전 10시 대국민 담화…계엄사태 입장표명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10시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입장을 직접 표명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오늘 오전 10시 생중계로 대국민 담화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기 전 대국민 사과를 포함한 입장을 밝혀 달라는 여당 측의 요구를 수용해 담화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를 설명하고, 이번 사태로 초래된 혼란에 대해서 사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임기 단축 개헌, 2선 후퇴 등의 요구가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가운데 구체적인 향후 수습책에 대해서 언급할지는 미지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담화의 구체적인 내용은 대통령이 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발표, 4일 새벽 계엄 해제 발표 담화 이후 전날까지 추가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해 왔다. 윤 대통령은 계엄 사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사실상 칩거 상황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중진 의원을 만나 다양한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사태 수습 대책을 논의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밤늦게까지 개최한 의원총회에서 '탄핵 반대' 당론을 바꾸지 않고 유지했다. 당내에서는 탄핵 반대 명분을 위해 윤 대통령의 사과가 우선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큰 가운데 일부 의원은 탄핵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 정부
  • 연합
  • 2024.12.07 0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