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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전북일보 신춘문예 예심] “완성도 높아졌지만 이야기 전개 부분 미흡”

‘2024 전북일보 신춘문예’ 공모에 총 779명이 1993편을 응모했다. 지난 8일 공모 마감 결과 시 부문에 344명이 1308편, 수필 부문에 183명이 412편, 단편소설 부문에 149명이 161편, 동화 부문에 103명이 112편을 응모했다. 지난해(614명, 1649편)에 비해 응모자 수는 165명 늘었고 출품작 수는 344편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에도 10대부터 80대 응모자까지 비교적 고른 연령층이 응모했으며 10대와 20대 등 젊은 층에서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전북보다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응모자들이 많아 전국에서 높은 관심을 나타냈고 해외에서 보낸 작품도 적지 않았다. 신춘문예 예심은 지난 14일 전북일보 본사 3층 역사전시실에서 진행됐다. 심사는 전북일보 문우회(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자들의 모임) 회원인 경종호·기명숙·김근혜·김영주·김헌수·박태건·안성덕·오은숙·이경옥·이진숙·장은영·장창영·정숙인·최기우·최아현·황지호 작가 등 14명이 함께했다. 올해는 가족 등 전통적인 소재와 자연 등 보편적인 주제의 작품과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많았다. 다만 이야기를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이 미흡해 다소 아쉬웠다는 의견이 많았다. 시 부문 예심 심사위원들은 35편을 본심에 올렸다. 심사위원들은 “연륜이 묻어나는 단어와 산문시가 많았다”며 “다만 필요 이상의 산문화된 긴 작품이 많아 아쉬움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수필 부문에서는 18편이 본심에 올랐다. 심사위원들은 “지난해에 비해 문학성과 사고의 깊이가 남달랐다”면서 “대상을 바라보는 눈이 섬세하고 사유의 감각, 정서화한 작품들이 많아 선정에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단편소설 부문에서는 15편이 본심에 올라갔다. 심사위원들은 “시대를 반영하는 패기 있는 이야기가 드물었지만 안정된 문장과 구성력, 확장된 서사 공간 등을 바탕으로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 많았다”면서도 “작품 초반의 강한 흡인력을 가진 작품이 적었던 점은 아쉬웠다”고 평했다. 동화 부문에서는 5편의 작품을 본심에 올렸는데 판타지, SF 등 소재와 주제가 다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심사위원들은 “의인화 동화가 주를 이뤘지만 소재부터 주제 선정이 지난해에 비해 다양하고 신선했다”면서도 “어린이가 직면한 문제와 상황을 드러내기보다 어른의 시선에서 단편적으로 드러낸 작품이 많아 동화란 장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당선작은 본심을 거쳐 2024년 1월 2일자 본보 신년호를 통해 발표한다. 당선자에게는 개별 통보한다.

  • 문학·출판
  • 김영호외(1)
  • 2023.12.17 17:03

[뉴스와 인물] 박경도 국립전주박물관 관장 “지역민과 역동적인 박물관 만들 터”

지난 1일 국립전주박물관장으로 취임한 박경도(51) 관장은 별도의 취임식 없이 곧바로 업무 파악에 나섰다. 50대 초반의 비교적 젊은 관장은 격식에도 얽매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지난 1월 전임 관장이 공로 연수에 들어가면서 1년 가까이 학예연구실장과 기획운영관장이 관장 직무대리를 맡아 운영됐고 관장과 학예연구실장 모두 공석인 때도 있었다. 지역 거점 국립박물관의 역할을 다시금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제자리로 돌리는 일이 당면한 과제로 놓이게 됐다. 관장 집무실 내부에 자리한 응접실에 초대받아 직접 만나본 그는 “언론과는 첫 인터뷰”라며 긴장한 모습이 엿보였다. 박 관장은 “전북 도민들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방문해야 존재 이유를 증명할 수 있는 곳이 박물관이다”며 “칭찬과 때론 질책으로 꾸준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취임한 지 보름을 넘긴 그에게 국립전주박물관의 당면한 과제와 사업 계획, 향후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11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전주박물관 관장직에 취임하게 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12월 1일자로 발령받아 본격적으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국립무형유산원과 전북도립미술관 등 지역 문화계 분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지역에서 전주박물관장 공석에 대한 걱정과 부임에 관해 굉장히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음을 느꼈습니다. 그만큼 박물관이 지역에서 가지는 위상, 기대가 크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라 생각되고, 기대에 잘 부응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도시인 전주에서 국립박물관장 소임을 맡게 된 점에 대해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지역에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통 문화의 특색이 뚜렷한 전주에서 국립박물관장을 맡게 되셨는데 박물관이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무엇입니까? “지역에 다양한 문화자산이 있는데 그 가운데 박물관이 다룰 수 있는 분야로 초기 철기시대의 청동기와 철기, 후백제, 가야, 조선왕실의 본향, 선비서예문화, 근대의 전통서화 등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물관이 관련된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으므로 이를 조사 연구해서 학술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전시, 교육이라는 형태로 대국민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또한 박물관이 쌓아가는 학술적인 성과들이나 문화콘텐츠가 전주, 나아가 전북지역의 관광이나 문화산업 분야에서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도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관장님이 생각하시는 국립전주박물관만이 가진 장점과 매력은 무엇인가요? “박물관은 우리의 역사, 문화를 보여주는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공연, 문화행사를 제공하고 있고 어린이박물관, 차분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정원, 차 한 잔을 곁들여 편안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전통문화의 보고이자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기관입니다. 이런 공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누구나 누릴 수 있게 진입장벽을 없도록 한 것이 다른 문화기관과 차별화된 장점이자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국립박물관의 업무는 전시, 연구, 교육, 유물 수집 등 방대합니다. 그 중에서도 대민 서비스가 중요할 텐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박물관에서 소장품을 수집하고 보관, 관리하며 이에 대한 조사 연구를 진행해 성과를 전시 교육하는 것이 박물관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이 제공하는 문화 서비스가 이를 향유하고자 하는 관람객에게 잘 전달돼야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있는데 말씀하신 대로 다양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사항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문화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쉬운 정보 전달을 위한 ‘쉬운 글쓰기’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한 경험을 토대로 국립전주박물관에도 도입, 적용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박물관의 성과들을 누리집에 게시해 원하는 분들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국립전주박물관이 지니고 있는 당면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관장 공석으로 진행이 어려웠던 여러 분야의 사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자 합니다. 먼저 대국민 서비스 분야에서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국내외 교류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제약이 사라진만큼 일본 이시카와현립역사박물관과의 교류도 재개할 계획입니다. 2026년에는 양 기관이 교류, 협력한 전시도 우리 박물관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중국 소주박물관과의 교류도 다시 추진하려고 합니다. 현재 국립전주박물관의 현안은 복합문화관 건립입니다. 국회에 예산 반영을 요청해 둔 상태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당면 과제입니다. 국립전주박물관이 다른 국립지방박물관과 비교하면 규모에 비해 예산이 적은 편에 속합니다. 지역민을 위해 보다 많은 양질의 문화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예산 확보가 필수입니다. 전체적으로 지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면서 박물관이 전북, 전주시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관람객과 전북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박물관을 공부하러 가는 곳이 아니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전시를 보지 않더라도 공연이나 행사를 즐겨도 좋고, 잠시 시간을 내 편안하게 정원을 산책하고 차 한 잔 즐기며 부담 없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됐으면 합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전주에 소재하고 있지만 전북 전체를 대상으로 문화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도민들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방문하며 즐겨야 존재 이유를 증명할 수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박물관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전시, 교육과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잘하는 것은 잘한다 칭찬도 하고 부족한 것은 질책도 하면서 꾸준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박물관도 도민들의 성원과 기대에 부응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문화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경도 국립전주박물관 관장은 박경도 관장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1990년 대구 영남고와 1997년 경북대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경북대 대학원에서 고고인류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00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 부여박물관, 진주박물관, 대구박물관을 거쳐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와 기획총괄과 등에서 학예연구사로 일했다. 이후 2011년부터 학예연구관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연구기획부, 행정지원과, 전시과를 거쳐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국립중앙박물관 미래전략담당관을 역임했다. 박 관장은 “전북 도민과 관광객이 편안하게 오가며 산책하고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국립박물관으로 만들고 싶다”며 정중동하지 않고 지역 문화예술계와도 적극 소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관장은 대학 등 학창시절을 주로 영남에서 보냈는데 논문 및 저서를 보면 <금산지역 출토 가야토기>, <철제무기 비교분석을 통한 마한, 백제 그리고 가야> 등의 연구와 함께 한국 고고미술사학계에서 고대 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 기획
  • 김영호
  • 2023.12.17 17:02

2023 교동미술상 수상작가전, 19일부터 31일까지 교동미술관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은 2011년부터 전북을 거점으로 창작열의를 갖고 자신만의 예술영역을 구축해오고 있는 지역의 미술가들을 선정하고, 창작지원금 및 기획초대전 후원을 통해 창작활동이 지속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수상제도인 ‘교동미술상’을 시행해 왔다. ‘교동미술상’에서는 만 40세 미만의 청년 미술가를 선정해 왔으며 2021년부터는 혜택의 폭을 확장해 만 60세 미만의 장년 미술가 부문을 추가하고 해마다 청·장년 부문 각각 1명씩, 총 2명의 작가들을 지원하고 있다. ‘2023 교동미술상’ 수상 작가는 장년 부문의 김철규 작가, 청년 부문의 김원 작가로 수상작가 전시가 19일부터 31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 1, 2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 주제는 김철규 작가의 경우 ‘외연의 풍경 Symbol’과 김원 작가는 ‘보이지 않는 풍경’이다. 두 작가는 인간이 삶 속에서 느끼는 고뇌와 탐구를 화폭에 담아오며 자신만의 화면 언어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인간 존재를 향한 질문과 치열한 고민은 시대와 같이 호흡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김철규 작가는 주름을 통해 삶의 유한성과 죽음에 대한 인식을 넘어선 인지 확장, 인간 존재를 향한 사유를 드러낸다. 작가는 비움과 채움을 반복하는 삶과 같이 물감을 덧대기로 갈아내기도 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주름을 형상화한다. 김원 작가의 경우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 속에 드러나는 다양한 감정들을 화폭에 담으며 현대사회가 가진 문제에 대한 예민한 관찰력을 드러내 왔다. 풍경과 인물 군상 작업을 교차하며 작업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동차, 나무와 같은 대상 속에서도 인간의 속성을 발견해 내며 인간을 향한 탐구를 지속해 왔다. 인물 간의 관계에 주목하던 작가는 최근에 이르러 다시금 그가 바라본 내면의 풍경을 밤과 숲이란 풍경에 빗대 묘사하고 있다. 교동미술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대를 향한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는 예술가들을 응원할 것이다”며 “‘교동(橋動)’이란 움직이는 다리의 정체성에서 나타나듯 지역민과 예술가들이 담론을 교류하는 소통의 다리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2.17 17:02

[전북일보 제11기 독자권익위 제88차 정기회의] "지방소멸 해결 필요...특자도 출범 맞춰 준비해야"

전북일보 제11기 독자권익위원회 제88차 정기회의가 지난 14일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임성진 위원장(전주대 행정학과 교수)을 비롯해 김용빈(법률사무소 한서 변호사)·윤석(전북건설협회 운영위원)·이윤애(전 전북여성연합 공동대표)·이재규(우석대 교양대학 교수) 위원 등 제11기 독자권익위원회 위원과 전북일보 강인석 편집국장이 참석했다. 이날 제시된 독자권익위원들의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정리했다. △임성진 위원장= 항상 독자권익위원의 의견을 반영해 주시고 좋은 보도를 위해 노력해 주셔서 감사하다. 사회적 취약계층, 동네상권, 청년, 노인, 농촌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보도한 것이 감명 깊었다. 전북 국회의원 의석 10석 붕괴는 매번 반복되는 문제다. 의석수 유지는 지방소멸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대책을 찾기가 쉽진 않지만 어떻게 지방소멸을 해결할지, 전북특자도 출범과 어떻게 연계할지, 근본적인 문제 해결부터 시작해야 한다. 다시는 의석수를 줄인다는 말이 나오지 않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총선이 다가오고 있어 전북일보가 할 일이 많겠다. 전체적으로 언론을 보면 당끼리의 싸움 등 독자의 관심을 끄는 데에만 집중한 보도가 많다. 정치개혁 방향을 제시하는 선도적인 흐름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전북일보가 나서서 해 줬으면 한다. 기후 변화는 전북의 미래와 연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새만금과 에너지의 연결 등에 대한 보도가 있으면 좋겠다. △이윤애 위원= 독자·도민이 지역사회에서 가지는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는 보도가 필요하다. 최근 재정 특례 없는 전북특별법, 새만금공항 부정적 발언 보도를 보면 보도 배경에 대한 후속 보도가 이뤄지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보도의 맹점, 대안, 정보 제공 등 심층적인 보도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최근 한인비즈니스대회가 유치됐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아태마스터스대회만 봐도 독자·도민 모두 어떤 행사고 어떻게 열리고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몰랐다. 한인비즈니스대회도 마찬가지인 상황이 되지 않을지 염려스럽다. 독자·도민에게 중요한 안건을 끊임없이 촉구하고 상기시키고 어떻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알려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재규 의원= 이제 신년호를 준비할 텐데 내년 키워드를 정해서 1년간 집중적으로 의제화하고 심층적으로 보도하는 것이 의미 있을 듯하다. 내년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에 맞춰 너무 우리 이야기만 보여주는 것 보다 신선하게 다른 지역·나라 이야기를 보여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전북의 이야기만 다루기보다는 다른 지역·나라의 이야기 중에서도 좋은 정책이 있다면 전북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하는 보도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용빈 위원= 지방소멸에 대한 기획 기사를 주문하고 싶다. 전국 곳곳 저출산 고령화에서 비롯된 지방소멸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전북을 보면 가장 먼저 저출산 고령화, 지방소멸 폭풍을 맞을 것 같아 매우 걱정된다. 전북은 지방소멸에 대한 어떤 청사진을 그리고 있고 사태를 예상하는지, 대책은 있는지 의문이 든다. 뿐만 아니라 아이 낳기를 포기한 20∼30대 남녀, 다둥이 가정, 청년 등을 한자리에 모아서 대담하는 것도 신선할 듯하다. 그런 대담 하나하나를 대상별로 엮어 기획 기사로 보도하면 좋겠다. 전북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무관심한 것 같다. 이준석을 다뤄보면 20∼30대의 생각을 알게 되지 않을까 싶다. △윤석 의원= 지금 가장 큰 문제는 경제다. 도내 많은 중소·중견기업이 임금 동결하고 조직 다이어트 움직임을 보인다. 건설업도 예외 없이 폐업 준비하는 기업 등이 많은데 몹시 추운 겨울이 될 것 같다. 기업인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근로자도 마찬가지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와야 하는데 오지 않을 듯하다. 기업인, 소상공인, 근로자 등의 목소리를 듣는 기획 보도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장감 있는 기사, 발로 뛰는 기사를 보고 싶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모두가 힘들다는 것을 보여 준다면 오히려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3.12.17 16:16

지역상생? 대기업 들러리만 서는 지역 건설업체

# 1500억 원이 넘는 새만금 관련 공사에 수도권 지역 대형 건설업체와 공동도급으로 공사에 참가했던 전북지역 A건설사는 주간사의 횡포에 시달리고 있다. 해당 공사가 초기 설계비용 부담이 있는 기술형 입찰이었기 때문에 응찰 당시부터 1억 원이 넘는 기초 설계비를 부담했지만 설계내역서도 공개하지 않은 데다 투입원가가 증가했다며 추가로 원가 분담금을 청구했기 때문이다. # 또 다른 지역 업체 B사도 지역업체 C사와 공동도급으로 기술형 입찰에 참가했는데 최대 지분을 가진 수도권 지역 2개사가 멋대로 의결권을 행사하면서 직접 시공에는 참가도 하지 못하고 추가부담금만 부담하고 있다. 새만금 사업 같은 기술형 입찰에 일정 지분을 가지고 참가하고 있는 전북지역 건설업체들이 대부분 직접 시공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들러리만 서고 있는데다 제대로 된 수익도 배분받지 못하면서 지역발전과 상생을 위해 도입된 지역 업체 공동도급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지역 업체 가점이 대형 건설업체들의 적격심사 통과수단으로 전락하면서 발주처인 공공기관은 물론 건설협회와 지역건설사들 모두 지역 몫을 찾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17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역 업체 공동도급'은 지역 업체 참여를 의무적으로 또는 권장함으로써 지역별 균형발전을 지향하고 대규모 공사의 수행기회가 부족한 지역 건설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업체에게 입찰 참가자격을 부여하거나 가점을 주는 방식으로 지역업체 보호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됐다. 전북지역에서는 최근 새만금 관련 공사에 지역 업체와 대형 건설업체들 간의 공동도급이 활발히 진행돼 오면서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100억 원 이상의 공사 62건, 총 수주금액 5조 4118억 원 가운데 도내 건설업체들이 1조 982억 원을 수주했다. 지역 업체들의 참여비율이 20.3%에 달하면서 지역 건설업체들이 대기업으로부터 기술이전의 기회를 얻어 지역 건설업체들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균형발전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지역 업체들이 대부분 직접 시공에 참가하지 못하고 안전이나 품질관리 등의 지원업무만 수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지역 업체들이 대형건설사들의 노하우를 전수받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대부분 기술형 입찰로 진행되다보니 지역 업체들이 지분비율에 따라 수억 원이 넘는 초기 설계비용을 선투자하고 공사에 참가하고 있지만 설계내역서도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적인 원가부담금을 청구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하도급 업체 선정과정에서도 대부분 대표사의 협력업체에게 계약이 돌아가며 간혹 지분율에 따라 지역 업체 추천 업체가 계약대상에 선정됐어도 저가 심의 등을 핑계로 지역 업체 하도급 계약이 외면되기 일쑤다. 뿐만 아니라 지역 업체에게 불리한 모호한 문구와 독소조항이 포함된 공동도급 협정서 때문에 공사에 참여한 지역 업체가 이윤은 커녕 적자를 보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게 지역건설사들의 설명이다.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도입된 지역 업체 공동도급이 공동수급체 대표사들이 지역가점으로 적격심사에서 만점을 받아 공사를 수주하는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공동도급의 취지가 제대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공동운영 협약과정에서 주간사의 막무가내 식 예산 요구에 대한 방어를 위해 지역 업체를 포함한 2개 이상의 업체가 찬성할 때 안건이 처리되고 제3자를 통한 원가계산서 검증이 이뤄지도록 발주처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지분율에 따른 협력업체 추천권과 지분에 따른 공구분할로 지역 업체들의 직접시공이 담보될 수 있도록 발주처의 철저한 현장관리도 요구되고 있다. 지역건설업계 관계자는 “발주처의 철저한 현장관리도 중요할 뿐 아니라 지역건설사도 ‘을’이라는 관념에서 벗어나 자기 몫을 찾기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3.12.17 16:11

[2023 군산시 시정결산] 다시 일어서는 역전의 명수 ‘군산’ ⋯위기를 기회로 만들다

2023년 군산시는 인구감소·지역 소멸, 기후변화라는 위기 속에서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정주여건 개선’ 등 군산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다지는 내실 있는 한 해를 보냈다. 올 한해 새만금 산업단지에 이차전지‧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18개 기업과 7조 50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7월 이차전지 국가 특화단지로 지정되며 미래 모빌리티 및 재생에너지 산업과 연계해 대한민국을 이끄는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냈다. 특히 올 한해 ‘키움으뜸 가족행복도시’ 조성을 비전으로 시민과 소통하며 사업을 추진, 수도권 인구 유출 방지 및 정주여건 개선 등에도 앞장서 왔다.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숨 가쁘게 보낸 군산시의 2023년 한 해를 뒤돌아본다. 인구감소 위기대응 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도모 2023년 시정 핵심 성과는 단연코 새만금 이차전지 국가 첨단산업 단지 지정 등 시 주력 미래 먹거리를 마련한 데 있다. 국가 첨단산업 단지 지정으로 새만금은 핵심 광물가공 및 리사이클링의 전초기지로서 이차전지 소재의 국산화 및 안정적인 공급망 역할을 하게 될 계획이다. 이에 시는 이차전지 관련 기업 경쟁력 강화 및 이차전지 전후방 기업 집적화 네트워크 구성 등 첨단산업 분야를 확장하며 미래 신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무엇보다 이차전지 배터리 산업은 민선 7기 동안 추진해온 친환경 모빌리티 및 에너지 산업 등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해 융복합적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향후 이차전지·미래 모빌리티·신재생에지의 3대 산업은 지역 성장을 견인해 나갈 핵심 동력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민선 7기에 시동을 건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은 육상 태양광 준공에 이어 수상 태양광까지 시행자 선정 등 정상화에 힘썼고, 해상풍력 발전은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고 수익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인 해상풍력단지 유치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20여년 역사의 항만물류도시로서 인천항‧평택항에 이어 세 번째로 서해안에 설치되는 통관장이 이달 시범운영에 돌입하며, 군산새만금 신항 조성과 관련해 군산항과의 기능 분화 등 효율적 항만 운영 방안을 선제적으로 강구하며 관할권 분쟁에도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골목상권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가 지난 5월 준공돼 고금리, 고유가 시대 자영업자의 경영 위기 극복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6년 연속 누적 금액 2조 2000억원 규모의 군산사랑상품권을 통해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팍팍한 서민의 살림살이 부담을 경감했다. 여기에 기후변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 농수산업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농업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저탄소 고품질 식량작물 생산기술 보급 △신품종 지역적응 실증 기후변화 애로기술 보급 △지역적응 소득작목 복합기술 및 기후변화대응 사업 등을 추진했다. 수산식품 분야는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한 안전관리강화는 물론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 직거래 장터 등 지역 수산물 판촉행사를 추진해 어업인의 소득 보전을 위해 힘썼다. 정주여건 개선⋯‘매력도시’ 조성 박차 지역소멸은 출산율 감소·고령화 뿐만 아니라 청년 인구의 수도권 유출도 큰 요인으로 시민과 소통을 통한 시민이 체감하는 맞춤 정책 발굴에 지역 역량을 결집했다. 아이키움, 청년키움, 가정키움, 지역키움 등 4대 분야의 ‘키움으뜸 가족행복도시’ 지향을 통해 출산·보육 지원 및 교육환경개선, 청년 문화 육성 및 양질의 일자리 확충에서부터 청년을 비롯한 전 시민의 정주문화 향상을 통한 삶의 질 개선까지 국민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가겠다는 정책적 의지를 피력했다. 교육을 통한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수도권과의 교육격차 줄이기 위해 공공학습앱 공부의 명수를 출시해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배양하고 기초학력 증진에도 기여했다. 또한 청소년의 진로 계발 지원을 위해 4차례에 걸쳐 스스로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자기계발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와함께 가계부담 완화 및 청소년 이동권 보장을 위한 중‧고생 무상교통 사업이 고등학생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돌입, 내년에는 중·고생 전체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재단 설립도 창립이사회 개최 등 설립절차가 진행중으로 내년 1월 출범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월 고군산군도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으며 지질명소로 거듭나고 있고, 말도·명도·방축도를 대상으로 하는 ‘가고싶은 K-관광 섬’ 공모에 선정됐다. 그밖에 서해안 대표 수산관광명소로 촉망받는 △군산수산물센터 개장 △동백대교 미디어 파사드 설치 △월명산 전망대 조성 △내항 해일침수방지 친수공간 조성 △선교역사관 건립 사업 등 내항과 원도심 권역의 근대문화 관광 기반을 확대하고 향상하는데 힘을 쏟았다. 재해·재난으로부터 안전하고 쾌적한 일상 지원 이상기후 바이러스 등으로부터 위협받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의료·보건 환경 확충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지역의 응급의료 체계를 보완하고 의료환경을 개선하는 군산전북대 병원의 사업비를 확정 짓고 시공사 공모에 돌입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촉발된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효과적인 예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해 어린이‧임신부‧어르신 등의 예방접종을 강화한 결과 ‘국가예방접종 유공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이차전지 집적화로 화학사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화학물질 안전관리원 업무협약, 민관산학 거버넌스, 화학물질 안전관리 위원회 운영 등 사고 예방에 힘쓴 결과 ‘화학사고예방관리 이행 우수사례 공유대회’, ‘화학사고 지역 대비 체계 전국 지자체 경진대회’ 등에서 최우수 기관 등 2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갈수록 악화되는 자연재해 최소화를 위해 구암지구 풍수해 생활권, 급경사 위험지구 붕괴위험지역 및 옥회천·구암천·옥산천 등 지방하천 정비에도 힘쓴 덕분에 지난 여름 전례없는 기록적인 폭우에도 인명 피해 없는 대응으로 전국적인 ‘안전 일등 도시’의 명성을 얻었다. 각종 평가 32개 부문 수상, 49개 공모사업 선정 시는 올 한해 중앙부처 및 전북도 주관 등의 각종 평가에 총 31개 기관 표창 수상과 49개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12억 규모의 국·도비를 확보함으로써 우수한 행정력을 인정받았다. 중앙부처 평가에서는 △2023년 수산물 원산지표시 우수시장 콘테스트 △제2회 화학사고 지역대비체계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 수상 △2023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안전농산물기술보급활성화 우수사레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12개 분야에서 수상했다. 전라북도 평가에서는 △2024년 투자유치 우수기관 △2023년 지역자율형 사회서비스 투자사업 시군 평가 △2023년 비상대비훈련 유공 기관표창에서 최우수를 받는 등 10개 분야에서 수상했다. 공모사업 선정 실적도 눈에 띈다. 올해 지역경제 회생과 생활밀착형 현안사업 추진을 위해 각종 공모사업에 적극 대응한 결과 총 49개 사업이 선정돼 753억 원의 국도비를 확보했다.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신뢰받는 투명한 행정 시민에게 다가가 시민과 밀접하게 소통하고 발로 뛰는 현장행정 강화를 위해 시민이 찾아오던 기존의 톡앤톡 운영 방식을 ‘시장이 직접 찾아가는 톡앤톡’으로 개선했다. 민선 8기 시정목표인 ‘소통 공감 행정혁신도시’를 위한 변화의 시작으로, 시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생활 속 주민 불편 사항과 문제점을 듣고, 시민이 체감하는 적극적인 소통과 공감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했다. 그 결과 △어린이 보호구역 내 옐로우 횡단보도 설치 △대각선 횡단보호·동시 보행신호 설치 등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행로 확보를 위한 정책적 대안을 이끌어내는 성과도 이뤘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지난 8월 군산 상일고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37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며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살리는 팀이 최후의 강팀이 되듯, 군산시도 새만금 투자가 봇물을 이루는 이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선 8기도 이제 중반기에 접어드는 중요한 시점으로 인구감소 지역소멸, 기후 변화 등 당면한 위기와 지역 현안이 많이 있지만 시민과 함께 힘찬 변화로 희망찬 도약을 일궈내는 기회에 강한 군산의 저력을 보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 기획
  • 이환규
  • 2023.12.17 15:51

전북·군산형일자리 핵심 기업 명신 지투보조금 반납 왜?

전북·군산형 일자리 핵심 기업 (주)명신이 정부와 전북도‧군산시가 지원한 투자유치촉진지원금(이하 지투보조금)을 반납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명신은 군산공장 확장을 위한 집중 투자 때문이라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전북·군산형일자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지투보조금 전액 환수 기준을 보면 '투자사업장 매각 또는 보조금 지원기준 미달' 등 교부 조건을 위반할 경우라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2019년 (주)명신은 한국GM 군산공장을 인수, 2021년 전북·군산형일자리에 참여해 1호 전기차 다니고 밴을 출시하면서 도내 자동차산업을 재도약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주)명신 유치 후 전북도와 군산시는 ‘지방투자기업 유치에 대한 국가의 재정자금 기준’에 따라 총 125억 원(국·도·시비)의 지투보조금을 지원하게 됐으며, 2020년 1차로 87억 5000만 원(70%)을 지원했다. 그런데 (주)명신은 최근 2차 보조금 지원(30%)을 앞두고 정산 과정에서 군산시에 1차 지원된 보조금 전액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실제 명신 1차 보조금 가운데 22억 6000만 원을 지난 10월 말 반납했으며, 시는 나머지 보조금에 대해 3회에 걸쳐 분할 환수할 예정이다. 애초 신청한 지투보조금 사업계획보다 고용인원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위탁사(중국)의 부도 등으로 양산 일정이 지연돼 지투보조금 사업 이행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시에 따르면 2019년 7월 명신은 설비투자 1040억여 원, 신규 고용 약 640여 명 채용을 담은 사업계획과 함께 지투보조금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2차 보조금 지급을 위한 지자체 현장실사 결과에서 설비 투자는 당초 사업계획의 10%인 약 100억 원대로 나타났다. 신규 고용 인원도 10월 말 기준 누적 399명에 불과하고, 차량 생산은 3499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해 명신과 군산시는 지투보조금 반납과 전북·군산형일자리와는 무관하다며 선을 긋고 있다. 지투보조금을 지원 받은 기업은 ‘지방투자기업 유치에 대한 국가의 재정자금 지원 기준’에 따른 기존사업장 유지(매각, 임대, 축소 금지 등) 조항을 이행해야 하는데, 아산공장(기존사업장)을 축소하고 군산공장에 집중 투자하면서 해당 조건을 이행하지 못해서라는 게 (주)명신의 입장이다. (주)명신 관계자는 “지투보조금은 지방 이전 기업에 대해 지원하는 것으로, 기존 사업장(아산 공장)을 유지하면서 지역에 투자해야 하는데 아산공장 부품 사업을 축소하고 군산공장에 투자를 확대하다 보니 지투보조금 조건과 맞지 않아 반납하게 됐다”면서 “오히려 아산공장 근로자 100여 명을 지난해 하반기 군산공장에 배치하고, 150억 원을 들여 자동차 개발 연구소를 신축하는 등 군산공장에 집중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지투보조금은 전북·군산형 일자리 참여 전에 지원한 것이며, 보조금 반납은 중국 위탁사의 부도로 지투 사업계획을 유지 못 함에 따른 것으로 전북·군산형일자리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 군산
  • 문정곤
  • 2023.12.17 15:47

갑질 의혹 여산휴게소, 이번엔 형평성 논란

속보= 갑질 의혹이 불거졌던 호남고속도로 상·하행선 익산 여산휴게소가 이번엔 형평성 논란에 휩싸였다. (12일자 1면 보도) 매장 입점 시 필요한 설비나 인테리어 비용 등을 운영사가 부담하는 것이 원칙인데, 운영사 대표 아들의 매장은 비용 부담 없이 입점한 반면 다수의 타 매장은 업체가 비용 부담을 안고 입점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어서다. 게다가 대표 아들 매장의 경우 동종 타 매장보다 낮은 수수료율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빠 찬스'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복수의 입점업체 및 운영사 측에 따르면, 대표 아들의 커피숍은 매장 운영에 필요한 시설 및 인테리어 비용 등을 운영사가 부담하는 것으로 계약이 체결됐고 실제 아무 부담 없이 입점이 이뤄졌다. 반면 다른 커피숍을 비롯한 복수의 타 매장은 입점업체가 영업 설비를 설치·사용할 수 있고 운영사 소유 설비를 대여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계약이 맺어졌다. 필요 설비나 인테리어와 관련해 명시적인 운영사 부담 의무 조항이 없어 입점업체가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로, 실제 업체가 입점시 필요한 설비를 직접 구입하거나 이전 매장의 설비를 구입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또 대표 아들 커피숍이 운영사에 내는 수수료율이 타 커피숍에 비해 유리하게 돼 있는 것도 형평성 논란을 낳고 있다. 타 커피숍의 경우 수수료율이 커피류는 49%, 상대적으로 비싼 음료는 40%로 돼 있는 반면 대표 아들 커피숍은 품목 구분 없이 일괄적으로 45%로 정해져 있다. 주 판매 품목인 커피류의 경우 대표 아들 커피숍이 타 커피숍에 비해 4%의 수익을 더 취하게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입점업체들로 구성된 상생협력협의체는 “휴게소에서 급여를 받고 있는 부소장(대표 아들)이 휴게소 내 매장을 운영하는 것 자체도 부적절한데 다른 매장과 달리 설비 부담 없이 입점한데다 동종 타 매장에 비해 높은 수익률로 계약을 한 것은 아빠 찬스를 동원한 특혜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또 A입점업체 대표는 “입점 시 필요 설비는 운영사 측에서 해줘야 하는 것임에도 실제로는 인테리어 비용을 1800만 원 정도 부담했다”고 밝혔고, B입점업체 대표는 “입점 당시 운영사 측에서 시설 투자를 하고 들어오면 나중에 매장을 뺄 때 투자분을 되돌려 준다고 안내를 했고, 그에 따라 초기 부담을 안고 입점했다. 주위 다른 매장도 대부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운영사 부소장(대표 아들)은 “입점 시 시설 투자를 운영사 측에 하는 것이 아니라 신구 업체가 자기들끼리 설비를 사고파는 형식으로 해 왔는데, 이를 운영사 차원에서 허가한 적도 없을뿐더러 사후에 알게 됐다”면서 “운영사가 허가하지 않은 일을 업체끼리 한 것인데, 이를 운영사가 책임질 수는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순간부터 업체들이 사고파는 것을 인지한 후에는 이를 방관한 책임을 물어 담당자를 퇴사시켰다”면서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 저희도 도의적인 책임 차원에서 업체들을 내보내는 게 아니라 끌어안고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고, 일방적으로 나가라는 게 아니라 적정 요율로 상생 방안을 찾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커피숍 매장 수수료율에 대해서는 “수수료율은 동종이라고 해서 똑같은 것이 아니라, 각 매장의 매출과 원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영사와 각 매장과의 협의로 결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12.17 15:43

장수군,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선정...국비 138억 확보

장수군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3년 도시재생사업(특화재생) 공모에 선정돼 국비 138억 원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군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장계면 장계리 일원에 총사업비 242억 원을 투자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최훈식 장수군수는 도시재생사업 유치를 위해 지난달 16일 국토교통부 최종 발표 평가에 참석해 관련 사업에 대해 직접 브리핑하고 평가위원 질문에 답변하는 등 장수군의 도시재생사업 필요성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장계 르네상스-Red Food로 다시 피어나는 장계’를 주제로 공모한 이번 사업은 2027년까지 4년간 장계면 장계리 일원 27만 5690㎡ 부지에 RedFood 특화거점 조성, 상권 활성화 기반 조성, RedFood의 고장 장계 만들기 3개 단위 사업에 6개 세부 사업으로 추진된다. 세부 사업은 레드푸드 지역 순환 경제 기반 구축 및 상권 활성화를 위한 △레드푸드 복합 Biz센터 조성 △레드푸드 어울림관 조성과 정주 여건 개선 및 주민 편의를 위한 △레드푸드 만나러 가는 길 정비 △복합 주차마당 조성 △재해 안심 장계 만들기 △레드푸드 주민 역량 강화 및 체계적인 성과관리 사업 등이다. 군은 공모 선정을 위해 정부 정책에 신속히 대응하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컨설팅, 전북도 등과의 수시 협의,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사업계획을 보완해 왔다. 최훈식 군수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지역 주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도시재생 예비사업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결과물이다”며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장수
  • 이재진
  • 2023.12.17 15:39

군산 나운3동에 고령자 건강·문화·복지 시설 건립

군산시가 국토교통부에서 신규사업으로 추진한 하반기 도시재생 인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나운3동에 ‘고령자 건강·문화·복지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도시재생 인정사업은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의 신속한 시행을 목적으로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도시재생사업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시는 도입시설 관련 지역수요조사, 설문 및 주민·전문가 의견수렴, 관계 부서 협의회를 거쳐 최적의 사업계획(안)을 수립해 지난 9월 국토부에 공모 신청했으며, 현장실사와 종합발표평가를 거쳐 이번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시니어 신활력 제작소 리본클럽(Reborn Club)’이라는 주제로 나운동에 고령자 건강·문화·복지시설을 건립하는 것이 핵심이다.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고, 한 살이라도 젊은 나이에 머물고 싶은 마음을 실현하고자 △건강클럽 △청춘클럽 △재미클럽이라는 3가지 기능을 도입했다. 총 사업비는 108억여 원으로, 마중물 83억 4000만 원(국비 50억 원‧도비 8억 3000만 원‧시비 25억 1000만 원)에 자체 시비 25억 2000만 원이 소요된다. 이곳은 지하1층~지상3층(연면적 2873㎡ 규모)에 문화·교육공간, 체력인증센터, 커뮤니티 라운지 등이 들어선다. 군산에는 군산 종합노인복지관, 금강노인복지관, 대야노인복지관 등 3개 노인복지관이 운영중이지만, 나운동 인근에는 고령자 기초생활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유휴 주차장 부지를 활용하고 은파호수공원과 연계한 고령자 건강·문화·복지 복합형 생활SOC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임준 시장은 “노인복지공간을 확충해 생활인프라를 개선하고,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은파호수공원과 연계해 군산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대표적인 공공복지시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지역은 지난 2014년 월명동 도시재생 선도사업을 시작으로 총 6곳의 도시재생사업이 선정됐으며, 이번에 새로운 7번째 도시재생사업 선정이라는 기쁨을 안게 됐다.

  • 군산
  • 이환규
  • 2023.12.17 15:39

남원시, 국토부 도시재생사업 선정⋯국비 등 214억 원 확보

남원시가 정부 도시재생 공모사업 선정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강소도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남원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주관 하반기 지역특화재생 부문에 동문밖마을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이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특화재생사업은 기존 공모유형이 아닌 지역 고유자원을 활용한 맞춤형 재생사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사업 대상지인 향교동 남원성 동문밖마을에 2024년부터 5년간 국비 120억 원을 포함해 총 214억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남원역 및 주요 공공기관 이전, 제재소 이전·폐업 등으로 상권 쇠퇴 및 유동인구 감소가 심화되고 있는 향교동 일대에 남원시 전통문화 자산인 목공예를 활용한 춘향골 나무향기 활력센터 조성 등 목공예 특화 공동체 플랫폼 조성과 목재테마 정주환경 정비를 통해 남원 목공예의 지역(local) 브랜드화 사업을 추진한다. 목공예 특화 창업 지원을 위해 목공예창업지원센터, 목재문화 체험카페, 전시·판매실, 목공예 창업지원스튜디오 등을 조성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침체된 상권을 되살려 나갈 계획이다. 또한 목재를 테마로 한 집수리 지원, 안심 골목길, 생활가로정비, 근린상가정비 등 정주여건 개선으로 주민들의 주거환경도 개선될 전망이다. 시는 앞서 상반기에 선정된 금동 우리동네살리기 도시재생사업으로 79억 원을 확보해 광한루원과 남원추어탕 거리 등 주요 관광지와 인접한 금동 14통 지역에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집수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구도심 쇠퇴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공모사업 선정을 통한 국비 확보로 도시재생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활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3.12.17 15:37

정읍지역 학령 인구 지속감소에 따른 농촌학교 유지 문제 부각

정읍지역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향후 농촌학교 유지가 지역사회 문제로 부각될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관내 학생수가 급감함에 따라 관·학·민이 협력체제를 구축하여 지역사회 의견을 모아나가야 하는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와관련 정읍교육지원청(교육장 최금희)은 학령인구 감소와 학생중심 미래교육 대전환에 따른 선제적 대응으로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안)을 수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정규모 학교 육성은 교육여건 개선 및 차별없는 학습권 보장을 기준으로 추진한다는 것. 실제로 정읍 학교급별 학생 수 변화 추이를 보면 △2019년 7948명(초 5195명, 중 2753명) △2020년 7628명(초 4871명, 중2757명) △2021년 7443명(초 4761명, 중 2682명) △2022년 7256명(초 4587명, 중 2669명) △2023년 6845명(초 4342명, 중 2503명)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학생수 급감에 따른 중기 학생배치 계획에 따르면 △2024년 6547명(초 4015명, 중 2532명) △2025년 6256명(초 3711명, 중 2545명) △2027년 5400명(초 3121명, 중 2279명)으로 2019년 대비 2548명(32%) 감소하며 초등학교가 중학교보다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53개 초·중학교를 기준으로 교육부 적정규모학교 육성 최소 권고 기준인 60명에 미달하는 학교가 31개교(58.4%)에서 오는2027년에 35개교(66%)까지 육박한다. 교육지원청은 소규모학교 운영은 정상적인 교육과정 및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편성 운영에 차질과 또래 집단과의 활동 부족으로 사회성 발달 저해를 우려하고 있다. 또한 학교 폭력 발생 시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가 곤란하고 비전공교사 수업 운영 불가피하여 수업의 질 저하, 최소한 의 재정 투자로 시설 및 교육 여건 악화가 지속될 수 있다. 소규모 학교 통합추진 방안은 전교생 9명 이하 학교 또는 지역사회 통합 희망학교로 1면에 1초등학교는 제외하고 학생과 학부모 과반수 찬성을 기준으로 한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친구들이 없어 거의 할수 있는게 없다. 무었을 잘했는지 못했는지 모르겠다는 초등 저학년 학생의 하소연이 나온다"며 "추진과정에서 사회적 갈등이 예상되는 사항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정읍
  • 임장훈
  • 2023.12.15 07:49

다음국악관현악단, 판타지뮤지컬 ‘멋진 신세계’ 무대

저물어가는 한해의 끝자락에서 환상적인 뮤지컬 무대를 감상한다. 다음국악관현악단(단장 설영원)은 영국 작가 올더스 헉슬리의 원작 <멋진 신세계>를 각색해 만든 뮤지컬을 무대에 올린다. 21일 오후 7시 30분 전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전당 유항검홀에서 진행될 이번 공연은 올해 전라북도 무대공연작품 지원사업으로 다음국악관현악단이 새롭게 선보이는 국악 뮤지컬이다. 전석 초대. 지난 2016년 창단한 다음국악관현악단은 전주지역을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민간단체이기도 하다. 국악창작음악을 사랑하고 국악관현악의 밝은 미래를 위해 참여한 연주자들의 열정은 이 단체가 생명력을 이어가는 가장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가올 무대에서는 20여 년 가까이 국악작곡에 임해온 강한준 예술감독의 실험적이고도 도전적인 국악 뮤지컬 음악들이 초연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배우 이정원, 진은영, 김도희, 이은선, 김승태, 박재훈 등 6명의 주인공들은 뮤지컬로 재탄생 된 무대에서 열연을 펼치게 된다. 다음국악관현악단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뮤지컬 ‘멋진 신세계’의 줄거리는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꿈은 무엇인지 그려내고자 했다. 작품 속에서는 핵전쟁 이후 인구가 반으로 줄어들고 살아남은 이들은 황폐해지고 척박한 곳에서 방사선에 피폭된 채 고통의 연속인 삶을 이어간다. 그중 살아남은 유능한 과학자들과 관리자들은 다양한 인간의 욕망과 욕구로 인해 불안정한 사회에 안전장치를 만들어 철저하게 관리 감독을 하며 그들만의 이상적인 유토피아를 만들게 된다. 사회 시스템에 의해 인구는 20억여 명으로 일정하게 유지되고 아이들의 양육과 교육은 전적으로 국가가 책임지며 태어나기 이전에 이미 지능에 따라 어떠한 삶을 살게 될지 결정됨으로써 인간은 사회 부품에 지나지 않게 되는데. 이번 작품은 과학의 발달이 인간에게 얼마나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지를 비판적인 시선으로 미래 사회를 나타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보다 현명한 미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 기획됐다. 다음국악관현악단 관계자는 “민간단체로서 규모가 있는 국악관현악단으로 생명을 이어가는 데는 어려운 여건이 많다”며 “저명한 원작의 명성이 재탄생 된 새로운 멋진 신세계를 먼 곳이 아닌 우리 지역의 공연장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지역민들이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2.14 18:49

[줌] 나춘균 이팝프렌즈 후원회장 “문화예술로 지역사회 공헌할 것”

“전북 문화예술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기업의 이윤을 환원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나춘균(67) 이팝프렌즈 후원회장은 최근 전주 팔복예술공장 이팝나무홀에서 ‘후원인의 밤’ 행사를 개최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팝프렌즈 후원회는 예술가들을 위한 시상과 함께 후원인들이 어우러지는 따뜻한 송년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2021년 전주문화재단은 코로나19로 위태로워진 문화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후원인들과 이팝프렌즈 후원회를 결성하게 됐다. 기업인과 직능단체 대표로 구성됐으며 후원회 초대회장은 ㈜플러스건설 나춘균 회장이다. 사업가로 활동 중인 그는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상금은 후원 모금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도록 노력했고 예술인과 후원인이 팔복다복 음악회 등으로 친교의 시간도 가졌다”고 말했다. 이렇듯 갈수록 어려운 상황에서 창작을 이어나가는 예술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후원의 손길은 예술현장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나 회장은 “이번 이팝프렌즈 후원인의 밤 행사를 통해서도 느꼈지만 문화예술인들을 성심성의껏 후원해준 향토 기업인과 시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팝프렌즈 후원회는 결성 당시부터 현재까지 어려운 예술가를 지원하거나 소외계층을 위한 예술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지구환경을 위한 다양한 예술적 활동 지원 등 문화예술 본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업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사업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팝프렌즈 후원회의 후원방식은 소액 기부인 크라우드 펀딩과 CMS·기업 후원 등으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나 회장은 “어려운 작업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창작활동을 이어온 예술인들을 응원하고 있다”며 “전주지역에서 문화예술의 후원 문화가 더욱 활성화하고 다른 지역에도 전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후원인들이 아낌없이 모아준 소중한 정성이 지역에서 아름답게 꽃피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무엇보다 문화예술계를 향한 후원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서 지역 예술인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제 출신인 그는 사단법인 전라북도외국어자원봉사회 회장과 전라북도사회복지협의회 회장 등으로 왕성한 사회봉사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3.12.14 18:48

[전북10석 어떻게 사수할 것인가] (하) 전북선거구 대책 “특례선거구 적용 불가피”

전북이 22대 총선에서 10석을 지키기 위해서는 최근 합헌 판정을 받은 공직선거법 특례조항 적용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4개의 지역이 특례조항을 활용해 국회의원 의석수를 유지한 만큼 전북 역시 22대 총선에서 최소 1개의 특례를 받아 선거구를 다시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다. 선거구 특례는 농산어촌의 지역 대표성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공직선거법 부칙이다. 특례선거구 없이 전북이 10석을 사수할 방법은 없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북 국회의원들도 특례선거구를 조정하기 위해 물밑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다. 특례선거구는 민주당의 일이 아닌 전북 전체의 문제로 국민의힘 전북도당 차원에서도 적극 나서야한다는 지적이다. 특례선거구는 공직선거법 제25조(국회의원 지역구 획정) 1항의 2에 담긴 시·군·구 분할의 예외조항에 명문화돼 있다. 이 조항은 인구범위(인구 비례 2:1)에 미달하는 자치단체의 관할구역 전체를 합치는 방법으로도 선거구를 구성할 수 없는 경우에는 그 인접한 자치단체 일부를 분할해 선거구를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특례조항을 적용받아 특례선거구를 만든 곳은 경기도 화성시 갑·병, 강원도 춘천시·철원군·양천군·양주군을, 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을 등 세곳이다. 특례선거구는 현재 공직선거법 부칙 제2조에 명시돼 있다. 부칙은 화성시 갑·병 선거구는 봉담읍을 분발해 선거구를 조정했다. 봉담읍 주민 6491명은 화성시 갑선거구에, 봉담읍 주민 81592명은 화성시 병선거구로 포함됐다. 또 전남 순천·광양시·곡성군·구례군 선거구는 순천시를 분할해 선거구를 유지했으며 춘천·철원·화천·양주군 을 선거구는 춘천시를 분할하는 방법으로 의석수를 지켜냈다. 전북은 전주나 군산을 활용해 특례를 적용하는 방법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단일선거구 상한인구를 초과한 전주병을 어떻게 조정할 것이냐가 전북 특례선거구의 핵심이다. 전주병 인구는 올해 1월 기준 28만7348명으로 획정위는 이를 전주갑 선거구와 경계를 조정했다. 이런 방식으로는 10석을 만들어내기 어렵다. 이 때문에 정치권은 전주시 일부 지역을 분할해 인구 13만1681명으로 4919명이 부족한 김제·부안 선거구에 빌려주는 방식으로 전주·김제·부안 갑·을·병·정 4개의 선거구로 재조정하는 안을 고심하고 있다. 군산도 특례선거구 대상에 거론되고 있다. 군산 인구는 26만2264명으로 군산 대야면과 임피면을 김제부안과 묶으면 13만8939명으로 선거구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지역구는 군산·김제·부안 갑, 군산·김제·부안 을이 된다. 사실상 새만금권 선거구다. 다만 지역 간 인구편차가 크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반발이 클 수 있다. 남원·임실·순창 선거구는 13만912명으로 인구가 5688명 모자라다. 이 지역에도 특례가 거론되고 있는데, 전북에 특례조항 2개를 받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1개의 특례를 적용하면 완주·진안·무주·장수, 정읍·고창 선거구를 주변 선거구와 통합 조정하는 방법이 선거구를 10석을 붕괴를 막을 거의 유일한 대안이다. 정치권에선 남원임실순창에 장수를 붙이는 방법 등 여러 방안이 고려 대상이다.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지역의 딜레마는 피할 수가 없다는 게 맹점이긴 하나 10석 유지라는 대의를 위해 다른 부분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공감대가 전북정치권에는 형성돼 있다. 선거구 조정과정에서 적정의석보다 과다대표되고 있는 서울과 부산의 사례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적정의석이 전북과 거의 같은 전남이 10석을 그대로 유지한 점도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12.14 18:07

'빛'나는 노후 기대했는데...'빚'에 허덕이는 고령층

빛나는 노후생활을 기대한 고령층이 빚에 허덕이고 있다. 소득 대비 부채가 많아 고령층의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고령층뿐만 아니라 은행권 이용이 어려워 비은행권을 찾는 차주도 않은 것으로 집계돼 열악한 도민들의 경제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14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전북지역 가계부채 현황·잠재 리스크 점검'(홍준선 기획조사팀 조사역)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전북지역 가계부채 규모는 26조 7000억 원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고금리가 계속되고 있지만 가계부채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전북지역 가계부채는 높은 고령층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 인구가 많은 영향으로 타지역에 비해 60대 이상 고령층의 소득 대비 부채가 높다. 타 연령층에 비해 벌어들이는 소득은 적지만 부채는 비교적 높은 편이다. 전북지역 신규 다중채무자 차주 수에서도 50대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2분기 기준 전북지역 신규 다중채무자 연령별 비중을 살펴보면 50대 27%, 60대 이상이 13.4%다. 최근 5년간(2018년∼2023년) 동 기간 중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 큰 문제는 비은행권 중심의 부채구조다. 2분기 기준 비은행 부문 비중은 59.8%다. 전국 평균(40.5%) 대비 상당이 높은 수준이다. 이중에서도 상호금융 비중이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전북지역 차주의 경우 타지역에 비해 열악한 경제상황에 놓여 있어 비은행 부문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전북지역 차주 중 중·저소득, 중·저신용 차주의 대출 비중은 각각 43.7%, 28.0%에 달한다.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이 은행권 이용이 어려워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비은행권에 대출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차주 보호를 위한 단기·중장기적 방안을 제시했다. 정책서민금융과 연계된 다양한 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을 개선하는 등 가계부채 부실화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홍준선 기획조사팀 조사역은 "단기적으로는 취약계층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들이 다양한 정책금융상품을 이용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저금리 업권·상품 대출 비중 확대와 정책금융과 연계된 일자리·복지제도의 활용 등을 통해 가계부채 구조 개선·채무상환능력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 금융·증권
  • 박현우
  • 2023.12.14 16:43

완주군 장애인복지관 수탁자 선정 논란

완주군 장애인복지관 수탁자 선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완주군이 최근 장애인복지관 수탁자를 선정하면서 직장 내 괴롭힘과 여직원 성추행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법인을 다시 위탁하면서다. 완주군 장애인연합회(회장 김덕연)는 14일 완주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완주군 장애인복지관(이하 복지관)에 대한 완주군의 위탁과정이 위법하다"며 재선정을 촉구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완주군이 복지관 선정 공고문에 `법인 또는 산하시설의 공신력과 도덕성에 중대한 지적을 받고 시정조치가 미흡하거나 민형사상 분쟁이 진행 중인 경우 선정에서 제외한다`고 해놓고 버젓이 이런 문제가 있는 문제가 있는 법인을 수탁자로 선정했다고 주장했다. 완주군이 최근 선정한 복지관 수탁자는 사단법인 `나누는사람들`로, 이 법인이 수탁한 진안장애인복지관과 장수장애인복지관에서 각각 직장 내 괴롭힘과 성추행으로 시설장이 해임됐고, 같은 법인의 산하시설인 완주지역자활센터에서 그동안 운영해온 완주군장애인복지관에서도 보조금 부당 편법 사용과 센터장의 직장 내 갑질 민원이 접수돼 분쟁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해당 법인은 그동안 도덕성 문제 등 여러 잡음과 문제를 일으켰음에도 완주군을 포함 도내 12곳의 복지관을 운영하고 있어 도내 시군들이 특정 법인에 특혜를 주는 것이라고 연합회 관계자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완주군은 진안과 장수군 장애인복지관은 법인에 대한 처분이 아닌, 시설장 개인에 대한 처분이며, 완주지역자활센터 관련 문제 역시 배제할 만한 사유가 아니라는 법률자문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군은 또 외부 전문가들로 심사위원회를 구성, 항목별 점수에 따른 심사 결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법인을 수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완주군이 5년 위탁 기간 만료에 따른 이번 복지관 수탁자 공모에는 총 5개 법인이 응모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3.12.14 16:14

"'전주 팔복공단 찾아가는 노동상담소' 홍보 늘려야"

전주시의 '찾아가는 노동상담소'가 제대로 홍보되지 않아 근로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양질의 일자리 조성을 위한 목적에 제대로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3일 열린 전주시의회 제406회 정례회 2023년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최명권 의원(송천1동)은 이같은 내용을 지적하면서 목적에 맞는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적절한 예산 배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팔복공단에 찾아가는 노동상담소는 팔복공단 현장과 인근 공공기관 노동자를 비롯한 전주시민의 노동인권과 권리를 함양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 7월 시작된 사업이다. 기존에 시 산하 비정규직노동지원센터에서 운영해온 노동상담소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팔복공단 현장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방식의 이동상담소를 운영 중이다. 이 사업에는 민간경상사업보조 예산이 투입됐는데 홍보 예산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근로자들이 상담소의 존재를 잘 모르고, 상담실적도 덩달아 떨어지는 등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 의원에 따르면 팔복공단협의회에 공단 업체 131곳, 근로자 3943명이 가입돼 있지만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다수 근로자들은 상담소의 존재조차 잘 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 책정된 예산 3400만원 중 인건비가 85%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남은 15%의 예산 만을 가지고 사업 운영과 홍보를 위한 업무에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 정상적인 상담소 운영이 이뤄질 수 있는지 의문이라는 게 최 의원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목적에 맞는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예산의 적절한 배분은 물론, 전문적인 노동·심리 상담을 진행할 역량을 갖춘 상담사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했다. 최 의원은 "내년도 예산 계획을 보면 '찾아가는 노동상담소' 사업의 목적과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철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공단 노동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노동상담소로서 역할을 다하려면 무엇보다도 적절한 홍보활동이 매우 중요해보인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3.12.14 16:11

임실치즈테마파크, 2023 한국관광의 별 선정 문체부장관상 수상

한국관광공사가 임실치즈테마파크를 국내 관광 분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2023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했다. 13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3 한국관광의 별 시상식’에서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지속가능 관광프로그램’으로 문체부장관상을 수상했다. 13회째를 맞은 시상식은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국내 관광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관광 발전에 기여한 관광자원과 단체, 인물 등을 선정하는 상이다. 심민 군수와 치즈테마파크 관계자들이 수상자로 참석한 이날 시상을 통해 이곳은 문체부의 홍보마케팅으로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지난 2011년에 개장한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축구장 28개 넓이의 20만 4000여㎡의 초원 위에 치즈역사문화관 등 다채롭게 조성됐다. 이곳은 이국적인 경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개발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인정받게 됐다. 특히 해마다 10월에 열리는 천만송이 국화꽃과 함께하는 ‘임실N치즈축제’는 2020년도부터 문체부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됐다. 지난해는 2022년도 전북도 대표축제 선정과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성장했으며 현재 5월 가정의 달과 여름 아쿠아페스티벌, 겨울 산타축제 등 사계절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유럽형 장미공원’과 ‘임실치즈마을 농촌테마공원’이 조성되면 치즈테마파크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민 군수는 “임실은 벨기에 출신 지정환 신부께서 지역민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로 치즈를 만든 곳”이라며 “옥정호와 세계명견테마랜드 등 다양한 관광자원으로 천만 관광 임실시대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3.12.14 15:50